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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고 또 접어라”… IT기기 ‘폴더블’ 바람 거세네
  • “접고 또 접어라”… IT기기 ‘폴더블’ 바람 거세네
  • 폴더블 맥북 콘셉트 이미지 (사진=아스트로)[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접어야 산다.’ 최근 글로벌 IT 시장에 폴더블(접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보는 경험을 중요시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폼팩터’(외형)의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스마트폰에서부터 노트북, 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산되고 있다. 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화면이 반으로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폴더블 맥북’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형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 Z 플립3’ 처럼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20인치로 예상되며 고해상도 4K 지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단은 주 모니터로, 하단은 화면에 키보드를 띄워는 형식은 ‘온스크린 키보드’ 형태로 전망된다. 하단의 경우 스마트펜이나 터치가 가능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출시 시점은 오는 2025년 이후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2’에서 17.3인치 디스플레이 ‘플렉스 노트’를 선보였다. 접으면 13인치인 폴더블 형태로 펼칠 경우 대화면 모니터가 된다. 특수하게 고안한 힌지를 적용해 틈을 줄였다. 미국 업체인 인텔도 올해 ‘CES’에서 자사 노트북 플랫폼 ‘이보’의 3세대 규격을 공개하면서 기존 인증 영역을 폴더블 노트북까지 확대했다. 인텔은 연내 폴더블 노트북 디자인도 일부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이수스도 폴더블 노트북 ‘젠북 17 폴드 OLED’를 준비 중이다. 무선 키보드를 연결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출시 시기는 올 2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중국 레노버도 디스플레이에 키보드를 탑재한 폴더블 노트북을 최근 폐막한 ‘MWC 22’에서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폴더블 디바이스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스마트폰 진영에서도 올해 최소 10종 이상의 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최근 ‘MWC’에서 경쟁적으로 폴더블폰 제품을 선보였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는 MWC에서 자사 첫 폴더블폰 ‘파인드N’을 전시했고, TCL도 360도 회전 가능한 ‘울트라 플렉스’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도 올 하반기 새로운 폴더블폰 시리즈 ‘갤럭시 Z 폴드4’ 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 같은 폴더블 기기의 확산은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해 기존 노트북 시장까지 되살아나고 있어서다. 더불어 지난해 스마트폰을 통해 폴더블 폼팩터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인식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기기에 담아야 하는 고사양 콘텐츠와 정보량 증가 등으로 대화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폴더블 폼팩터의 확산은 앞으로 더 빨라질 것”이라며 “일단 스마트폰에서 폴더블이 적용되고 있는만큼 다음 단계인 노트북이나 태블릿에선 더 적용의 속도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3.04 I 김정유 기자
서초 `3전 4기` 도전장 이정근 “저 딱 2년만 써보세요”
  • 서초 `3전 4기` 도전장 이정근 “저 딱 2년만 써보세요”[인터뷰]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너무 미워도 눈 딱 감고 2년 만 사용해 보세요.”20대 총선과 제7회 지방선거, 21대 총선까지 벌써 세 차례나 고배를 마셨다. `3전 4기` 불굴의 의지로 오는 9일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이정근 후보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서초구민에게 몰매를 맞아야 한다면 다시 또 책임을 진다는 자세를 갖겠다”며 이처럼 포부를 밝혔다. 현장 유세를 마친 파란 점퍼 차림의 이 후보는 서울 반포쇼핑타운 입구에서 자신의 사무실까지 약 50m를 걸어오면서도 “안녕하세요, 이정근입니다”라며 숨돌림 틈 없이 인사하기에 바빴다.오는 9일 서울 서초구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도전에 나선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이 후보가 말한 `책임`은 바로 문재인 정부 최대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이다. `종합부동산세를 해결하는 1호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그는 오직 민주당만이 해 낼 수 있다고 자부한다. 다주택자의 투기를 잡기 위한 쥐지에도 불구하고 섬세하지 못하고 불합리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런 까닭에 국회에 입성하면 종부세 문제 해결을 위해 오롯이 2년을 쏟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서민 정당 이미지인 민주당의 `종부세 완화`라는 카드가 자칫 `부자 감세`로 비치고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서초구민을 위한 일이기에 꼭 이룰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외형상 국민의힘과 같은 공약으로 보이지만, 오직 `부자 감세`에 초점을 맞춘 국민의힘과 달리 감세를 넘어 세금을 걷어 골고루 나누는 차이가 있다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와 4년 만의 `리턴 매치`에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7년 간 간이 테이블과 의자를 들고 다니며 `파라솔 당사`에서 구민의 삶을 속속들이 들여다봤다. 이 후보는 “아무리 험지라도 `뜨내기`나 출세를 위한 `징검다리`가 아니라 구민의 입장을 진정성 있게 대변하면 분명히 마음을 열어줄 것”이라 기대했다. 조 후보가 행정에 능한 장점을 가진 것은 분명하지만,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구민의 곁을 세심히 돌보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서울 곳곳을 돌아다닐 때 일어난 사건이 바로 `방배동 모자 사건`”이라면서 “공직자로 굉장히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민주당에게는 `험지`인 서초 역시 이제는 맹목적인 지역과 이념의 구도에서 벗어나 실리를 택할 때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금은 제발 미워도 다수당에게 한 번은 2년 동안 `너 아무것도 하지 말고 종부세만 해결해`하고 뽑아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서초도 바뀌어야 한다. 제가 현실로 보여드리겠다”고 호소했다. 오는 9일 서울 서초구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캐치프레이즈가 `사무친 가슴엔 꽃이 핍니다, 마침내 이정근`이다. 어떤 뜻인가.△서초 출마만 벌써 네 번째다. 지난 30년 동안 진보 정당이 서초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국회의원뿐 아니라 자치단체장 직도 단 한 차례 가져본 적이 없다. 민주당에겐 `이 곳이 정말 그렇게 열리지 않는 땅일까`라는 의문이 늘 있었다.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매번 떨어지다 보니 가슴에 한이 맺혔다. 그 한이 이번만큼은 `꽃으로 피어날 것`이란 염원을 담았다. 이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내걸고 나니 지지자 분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네 번째 출마라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다.△세 번 네 번 출마하면 단련이 돼 쉽지 않느냐는 얘기들을 한다. 선거 출마 자체가 자신의 전부를 내보이는 일이기에 매번 어렵고 큰 용기가 필요하다. 2016년에는 문재인 정부 탄생을 위해 지역 기반을 확장하자는 뜻에서 출마를 했다면 지금은 문재인 정부를 완성하는 시점에서 서초에 남겨진 일에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이 있다. 서초의 빛과 그림자를 파악해 `몰매`를 맞을 일이 있다면 그 책임을 바로 `이정근이 져야겠다`라는 생각이 크다. - 조은희 후보와는 4년 만에 `리턴 매치`다. △조은희 후보는 행정력이 좋고 인지도도 상당히 높고 인기도 있다. 굉장히 좋은 장점이다. 그런데 주민들은 잘 모르는 `행정 공백`, 종합 청렴도 `꼴찌`라는 성적표를 보면 실은 치적 전시를 위한 행정에 능하지 않았나 싶다. `서리풀 쓰레기통`의 경우 통 하나당 약 90만원이라는 예산이 들어갔다. 구민의 혈세를 쓰면서 다음 선거를 위한 징검다리 놓기에 힘쓰지 않았나 싶다.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며 서울 곳곳을 돌아다닐 때 `방배동 모자 사건`이 일어났다. 서초구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 않나. 구민에게 위임받은 권한을 뒤로한 채 복지 행정은 구멍이 난 것이다. 코로나19 시기에 서초구 보건소장은 1년씩이나 공백을 뒀다. 무책임한 행동을 해도 서초에서 `국민의힘은 가능한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서초구민으로서 굉장히 분노할 일이다. 이제는 맹목적으로 지역의 구도 또는 이념의 구도에 휩쓸려 가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초구는 민주당의 `험지`로 불린다. △2018년 당시 41%를 기록했다. 민주당으로서는 최고의 점수였다. 사실 제 힘이라기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그 기대심 때문에 지지를 해 주셨다. 조은희 후보는 구청장 4년 간 일을 잘했고 재선에 성공했다. 현직 지자체장의 강점이 컸던 것 같다. 지난 7년 동안 지역 사무실을 둘 수 없어 `파라솔 당사`를 만들어 테이블 하나와 의자를 하나 들고 구석구석 누비며 구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뜨내기 혹은 출세를 위한 징검다리가 아닌 구민의 입장에서 진정성을 다할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변치 않고 자갈밭에 돌을 골라내 험지의 텃밭을 가꿨다. -이번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귀책사유`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박영선 전 장관도 지난 서울·부산 보궐 선거 때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아닌가라며 뒤늦은 깨달음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1년을 기다렸다가 이번 선거에 조금 더 집중했더라면 하는 반성을 했다. 국민의힘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고 또 성숙한 정치 문화를 위해서는 이번엔 쉬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물론 민주당이 먼저 성숙한 정치 문화를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의 네 번째 선택 역시 이정근 후보다. △여전히 저를 `서초 전문가`로 인정해 준다. 문재인이라는 키워드를 떠나 서초의 문제와 현안에 대한 해법을 가진 사람도 이정근이고, 이제는 결실을 맺을 때라고 한다. 저를 믿어주고 기대를 하고 있기에 당에서는 한 번도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제는 해내야 된다`라는 부담감도 응원을 해주는 것이기에 자신감도 생기고 힘도 난다. `책임을 져야 한다`라는 것은 지난 7년을 정리하면서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다. - 서초를 위한 제1의 공약은 무엇인가.△무조건 종합부동산세 완화다. 당선이 되면 국회에 들어가서 2년 안에 해결할 일도 종부세고, 상임위에서도 2년 간 종부세 해결에만 몰두하려 한다.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오직 국회에서만 해결할 수 있다. `민주당이 정말 밉지만 눈 딱 감고 2년만 사용해보자`고 설득하고 싶다. `4년은 너무 길어, 꼴 보기 싫어` `민주당·문재인 정권 심판해야 해` 이렇다 하더라도 우선 서초를 위해 저를 선택해 주셨으면 좋겠다. 현재 서초갑에만 재건축·재개발 지역이 36군데가 있다. 이를 시행하려면 초과이익 환수제를 폐지해야 하고 양도소득세를 조정해야 한다. 100석을 갖고 어떻게 172석을 설득하나. 지금은 제발 미워도 한 번은 2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말고 종부세만 해결해`하고 국회로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 국민의힘에서도 `종부세 완화`를 주장한다.△겉으로는 같은 공약으로 보이지만 국민의힘은 어쨌든 `부자 감세`를 하겠다는 입장에서 차이가 있다. 단지 감세를 넘어 세금을 걷어 골고루 나누고자 한다. 민주당에서 서초 입장을 대변할 사람이 없다면 더욱 힘들어진다. 현재 172석을 가진 상황에서 제가 국회로 들어가 설득을 해 낼 것이다. 종부세 해결은 국회에서 법을 개정해야만 가능하다. 조 후보가 행정력이 뛰어나다면 저는 당 정책을 다뤘고 사무부총장을 지내면서 당내 기반을 두텁게 다져왔다. 같은 의제를 두고도 민주당은 172석이고 국민의힘은 100석일 때 누가 더 유리할까. - 민주당 내에서도 이견이 꽤 크다.△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이 규제에서 공급으로 큰 틀이 바뀌었다. 실례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을 과도하게 잡아서 돈이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현금으로 집을 살 수 있고 없는 사람들은 더 못 갖게 된 상황이었다. 이재명 대선 후보도 `부동산 대전환`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송영길 당 대표도 분명한 공급 방향성에 대해 선언한 상태다. 이러한 맥락에서 `종부세 완화`도 함께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종부세 완화`가 당론에 위배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세한 조정을 통해 대안을 제시한다면 어떤 국회의원이 반대하겠나. 사실 서초 지역도 세입자 50%·자가 50%로 이뤄진 곳이다. 세입자가 그만큼 많기 때문에 분명히 설득해야 할 부분이 있다.- `교육열`이 높기로도 유명하지만 부작용도 늘 언급된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교육 환경이다. 오래 정치를 하면서 정말 몇 십 년 만에 가 봤는데 서초 지역 학교 시설을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파트는 30억~40억원대 인데 학교 현장은 급식실도 없고 교실의 벽은 갈라져 있었다. 학교들이 재개발·재건축 지역에 묶여 있다 보니 그대로 방치됐다. 노후된 학교 시설 전체를 뜯어 고쳐내야 하는데 시·구의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환풍기·급식대를 바꿔달라`라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공사장 옆에 학교가 있는데 안전과 학습권이 얼마나 침해를 받겠나. 재건축 부분과 맞물려 풀어내야 하는 부분이기에 국회에서 협상을 통해 꼭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각오와 서초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2년만 사용해 봐 주세요`라는 말이 정말 하고 싶은 얘기다. 분노를 표출하기보다는 `누가 내 재산권을 지켜줄 것인가` `누가 내 학습권을 보장해 줄 것인가` `누가 내 미래의 주거 환경을 책임져 줄 것인가`를 따져서 딱 2년만 투자해 보셨으면 좋겠다. 억울한 세금을 내지 않게, 우리 주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사람이 되겠다. 또 송영길 대표가 늘 주장하는 용적률 500% 상향 조정을 통해 세입자에게도 우선권을 주는 형식의 주택 공급을 서초에서도 하려고 한다. 고인 물은 썩고 절대 권력은 부패한다. 서초도 바뀌어야 한다. 제가 현실로 보여드리겠다.오는 9일 서울 서초구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김태형 기자)
2022.03.04 I 이상원 기자
35년된 노후 전투기 타는 공군, 이젠 희생 끝내야
  • [기자수첩]35년된 노후 전투기 타는 공군, 이젠 희생 끝내야
  • KF-5E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故) 심정민(29·공사64기) 소령의 영결식이 엄수된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운구행렬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민가 충돌을 피하고자 추락 직전까지 조종간을 잡았던 공군 조종사의 목숨을 앗아간 원인은 ‘엔진부품 결함’으로 나타났다. 공군에 따르면 지난 1월 11일 경기 화성 야산에 추락한 KF-5E 기체에서는 우측 엔진 연료도관에 머리카락 굵기 크기의 구멍 두 개가 발견됐다. 이 틈을 통해 연료가 새면서 이륙 약 54초 만에 기체 엔진에는 불이 붙었다. 결국 기체 상승·하강기동을 제어하는 수평꼬리날개 작동 케이블이 손상돼 전투기는 사실상 조작 불능 상태에 이르렀다.당시 전투기가 일부 조작 불능이 된 이후에도 지상에 충돌하기까지는 약 19초 정도 시간이 남았다고 한다. 그러나 고(故) 심정민(29) 소령은 탈출하기보다 우리 국민 생명을 생각해 비상탈출을 시도하지 않았다.공군은 기체 점검이 규정대로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화재를 일으킨 연료도관은 4년 전 교체한 부품으로, 교체 기간인 비행 600시간을 다 채우지 않아 별도 정비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F-5E는 1986년부터 운용된 노후 기종이다. ‘신차’와 ‘중고차’를 달리 점검하듯, 노후 기종에 대해서는 정비 간격을 더 촘촘히 해야 하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이번 사고를 계기로 노후 전투기를 조속히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970년대 이후 도입한 F-5 계열 전투기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2000년 이후에만 추락사고 9건이 났고 조종사 12명이 순직했다.공군이 우리 안보환경을 고려해 운용해야 할 항공기는 430대라고 한다. 현재 공군은 410여 대 항공기를 운용 중이다. 이런 사고가 나도 일부 F-5 기종은 2029년 말까지는 이 ‘적정 숫자’를 채우기 위해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게 공군 측 설명이다.공군은 “이달 안에 경공격기인 FA-50 추가 확보를 위해 합동참모본부에 소요제기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는 우리 조종사들이 ‘기체 결함’으로 순직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2022.03.03 I 김호준 기자
틈새 공략 나선 이재명, 성범죄 처벌 강화 등 `여성공약`발표
  • 틈새 공략 나선 이재명, 성범죄 처벌 강화 등 `여성공약`발표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성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전날 `민주당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사과를 한 데 이어 3일엔 `여성 안심 대통령`이 되겠다는 선언과 함께 여성공약을 내놓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후보 단일화한 틈새를 공략하며 중도층과 여성·청년 지지 확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을 찾아 정순택 대주교와 면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여성 안심 대통령`…성범죄 처벌 강화 등 여성공약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구조적 성차별을 해소하고 여성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여성안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5대 여성공약을 내놓았다. 먼저 성범죄로부터 여성의 일상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데이트폭력처벌법, 일명 ‘황예진법’을 신속하게 제정하고 성범죄 양형 감경요소를 개선해 성범죄 처벌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스토킹 범죄의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수사와 지원체계를 확대한다. 디지털성범죄 원스톱 지원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경찰청 내 디지털성범죄 전담수사대를 설치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청년·여성·1인 가구의 주거문제에도 팔을 걷고 나섰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가구 중 약 32%가 1인 가구다. 여성 1인가구 주거안전시설 지원과 행복마을관리소 모델을 확대하겠다”며 “혈연 관계가 아니어도 연대관계인을 지정할 수 있는 ‘연대관계등록제’를 도입으로 1인가구의 돌봄·의료·장례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동학대 근절방안도 내놓았다. 그는 △영아살해·유기죄, 일반 살해·유기죄와 동일하게 강력처벌 △잔혹한 아동학대 범죄 공소시효 폐지 △촉법소년 기준 연령 하향 등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자동 육아휴직 등록제와 아동 돌봄교실 운영 확대, 아동수당 확대 등을 말했다. 산부인과 명칭을 ‘여성건강의학과’로 변경하고 피임 및 임신 중지, 난임 시술에 관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도 약속했다. ◇윤-안 단일화에 붕 뜬 중도·여성에 `손짓`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집무실에서 정순택 베드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 민생, 경제, 평화,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고 짧게 의견을 말했다. 대신 안 후보를 지지해 온 중도층과 여성 유권자들이 갈 곳을 잃었다고 보고 집중적으로 여성과 중도·진보 지지층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윤 후보의 `이대남 마케팅`과 차별화한 데이트처벌법 제정과 디지털 성범죄 처벌 강화 등 여성 공약을 묶어 다시 제시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 후보는 전날 토론에서도 민주당 권력형 성범죄 문제에 사과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르고 당 역시 피해호소인의 이름으로 2차 가해를 하고, 그 책임을 다 지지 않은 채 공천까지 한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상처입고 질타했다”며 “국민들 회초리의 무서움을 알고 앞으로 이런 일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강서구, 금천구 등 서남권을 순회하며 유세를 이어간다.
2022.03.03 I 배진솔 기자
롯데마트, ‘캠핑갈때 감귤’ 출시…캠핑族 겨냥
  • 롯데마트, ‘캠핑갈때 감귤’ 출시…캠핑族 겨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마트가 과일 상품 포장지에 레시피(조리법)를 넣은 틈새 과일시장을 공략한다고 1일 밝혔다.롯데마트가 캠핑장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구워먹는 감귤’을 출시했다(사진=롯데마트)롯데마트는 오는 3일 구워 먹는 감귤인 ‘캠핑갈때 감귤’을 출시한다. 일반적인 감귤의 사이즈는 2S(가장 작은 크기)부터 2L(가장 큰 크기)까지 구분돼 있는데, ‘캠핑갈때 감귤’은 캠핑 시 화로에 굽기 가장 적당한 사이즈인 2S부터 M(중간 사이즈)까지로 구성했다. 이 제품은 불로 굽게 되면 신맛은 줄고 당도가 높아져 일반적인 감귤보다 우수한 풍미를 준다.롯데마트는 앞서 캠핑의 지속적인 인기에 발맞춰 올해 1월부터 구워먹는 과일을 선뵀다. 1월 과일 상품 포장지에 처음 레시피를 넣어 출시한 캠핑용 ‘구워먹는 토마토’는 1개월만에 4000개가 판매됐다. 본격적인 캠핑 시즌은 보통 3월부터 시작되지만 ‘구워먹는 토마토’는 캠핑 마니아층이 활동하는 1월부터 인기를 끌었다롯데마트는 고객에게 과일의 다양한 섭취방법을 소개하는 한편, 캠핑족의 먹거리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상품 포장지에 레시피를 넣은 캠핑용 과일 상품을 선뵈고 있다. 기존 가공상품과 생활용품 등의 포장지에는 레시피와 상품 활용팁 등을 기입했지만, 과일 포장지에는 상품 분석표시만 표시됐다. 롯데마트는 과일 상품 포장지에도 레시피를 넣어, 과일의 다양한 섭취 방식을 알리고 소비자 편의성을 증진시킨다.2021년 농업관측센터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토마토를 생식으로 먹는 비율은 12.3%에 그친 반면, 토마토를 요리하여 먹는 비율은 49.1%로 나타났다. 이처럼 과일을 단순히 씻어서 먹는 것을 넘어, 하나의 식재료로 인식하고 소비하는 것이다.코로나19 확산 이후 캠핑 등의 야외 활동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3월부터는 캠핑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송하숙 롯데마트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과일을 먹는 방법이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테마에 따른 레시피를 과일 상품 포장지에 넣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파인애플, 바나나, 오렌지 등으로 구워 먹는 과일에 대한 상품 개발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2022.03.01 I 윤정훈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 대중 견제 약화될 것…北 핵정당성 강화"
  •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 대중 견제 약화될 것…北 핵정당성 강화"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약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미 러시아가 국운을 걸고 우크라이나에 개입한 상황이 초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고, 이번 위기는 국제정세의 역학구조에 상당한 변화를 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위기로 북한은 핵 정당화 입장을 강화할 것이며 종전선언 등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추진에는 악재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5일 서울 달개비에서 ‘우크라이나 위기 관련 긴급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흥종 KIEP 원장과 김석환 한국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 이혜정 중앙대 교수, 김재관 전남대 교수, 이승근 계명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김석환 교수는 이번 사태의 배경을 거슬러 올라가면 2008년 조지아 전쟁이 있다고 꼽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러시아는 조지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색깔혁명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미국이 조지아와 우크라이나에 끊임없이 나토 가입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 측면이 있다”고 지목했다. 즉, 미국과 나토가 동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깨고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개방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러시아의 불만이 누적됐다는 것이다.김석환 교수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도 “돈바스 지역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지속적으로 점령당하면서 민스크 합의 당시 영토의 3분의 1만 남아있다”며 “즉 민스크 합의 또는 노르망디 합의가 무력화된 것이 이번 위기를 촉발시킨 중기적 원인”이라고 지목했다.이런 상황 속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출범으로 반러 행보를 강화하며 러시아의 우려를 부채질했다는 설명이다. 김석환 교수는 “러시아는 이런 우크라이나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민스크 합의의 실효성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왔다”며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예견하고 중재하려고 했으나 실패했고, 미국은 지나칠 정도로 러시아를 무시하고 러시아가 굴복할 것이라고 착각했다”고 밝혔다.이혜정 교수는 “탈냉전 유럽의 안보지도를 미국 주도로 만들었는데 미국의 힘이 빠져서 제대로 집행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미국이 결정적으로 러시아와 중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왜 하지 않았느냐에 대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고 있으며 새로운 글로벌 거버넌스가 마련되기까지는 1~2년에 달하는 간이 걸릴 것이란 지적이다.이승근 교수 역시 이번 사태가 중동부 유럽의 질서가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미중 대결 국면의 틈새에서 힘을 비축해 권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가 이번 위기를 계기로 우크라이나의 친러 정부 수립뿐 아니라 발트 3국에도 러시아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인 김재관 교수는 “중국은 바이든 정부의 외교력이 오바마 시기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많으며, 이런 우려 때문에 미국이 스스로 전쟁을 도발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계기로 미-중-러 전략적 신삼각체제의 변화가 나타나고, 글로벌 차원에서 미국의 인태 전략, 나토 동진전략, 신실크로드전략 등이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김재관 교수는 미국이 세컨라운드 닉슨 전략으로서 러시아와 중국을 분리하기시작할 것이라 내다봤는데, 이는 러시아 견제를 위해 중국과 협조하겠다는 것으로 “중국은 숨통이 트이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교수는 “미국이 대중 관계를 새롭게 모색하려는 논의가 있더라도 중국에 대한 밀어붙이기를 쉽게 포기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이번 사태는 돌고 돌아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압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김재관 교수는 “한국 입장에서 인태 전략 통해 상당한 안보 압박을 주던 미국이 스스로 미-중 관계의 리커플링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한국의 미-중 균형 외교가 더욱 쉬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변수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끝났거나 상당한 지연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위기를 보며 북한은 핵 정당화 입장을 강화할 것이며, 한국 정부의 종전 선언이 더 이상 탄력받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8 I 정다슬 기자
슈트라카,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마스터스 간다’
  • 슈트라카,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마스터스 간다’
  • 제프 슈트라카가 28일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제프 슈트라카(29·오스트리아)가 혼다 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슈트라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슈트라카는 2위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낸 스트라카는 우승 상금 144만 달러(약 17억3000만원)를 받았다.3라운드까지 선두 대니얼 버거(미국)에 5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슈트라카는 이날 버거가 4타를 잃고 부진한 틈을 타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슈트라카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던) 3라운드에서는 확실히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 그냥 버텼을 뿐이었는데 오늘은 매우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소감을 밝혔다.조지아 대학을 졸업한 그는 이번 우승으로 오는 4월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했다.3라운드에서 5타 차 선두였던 버거는 혼다 클래식 역사상 54홀 최다 타수 차를 기록하며 PGA 투어 통산 5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날 부진을 막지 못하고 4위(7언더파 273타)에 그쳤다.슈트라카는 13번홀(파4)까지 1위 라우리에게 2타 뒤져 있었지만 14번홀(파4)에서 약 3.5m 버디 퍼트를 넣었고, 악명 높은 ‘베어 트랩’(15~17번홀) 중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라우리와 동타를 이뤘다.18번홀(파5)을 앞두고는 많은 비가 내렸지만 슈트라카는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이글 퍼트를 홀 바로 앞에 버디를 낚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뒷 조에서 경기한 라우리는 13m 버디 퍼트를 남겨놓고 연장 승부를 노렸으나 이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 슈트라카가 우승을 확정했다.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 통과한 이경훈(31)은 톱 10에 도전했으나 버디 1개, 보기 4개로 3타를 잃고 공동 48위(4오버파 284타)에 머물렀다.
2022.02.28 I 주미희 기자
안효섭·김세정 '사내맞선' 오늘 첫방송…시청자 꽉 잡을 관전포인트
  • 안효섭·김세정 '사내맞선' 오늘 첫방송…시청자 꽉 잡을 관전포인트
  • (사진=SBS ‘사내맞선’)[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차세대 로코스타’ 안효섭, 김세정이 선보이는 ‘사내맞선’이 드디어 오늘(28일) 베일을 벗는다. SBS 새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연출 박선호/극본 한설희 홍보희/기획 카카오엔터테인먼트/제작 크로스픽쳐스)이 오늘(2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능력남 CEO 강태무(안효섭 분)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 신하리(김세정 분)의 스릴 가득 ‘퇴사 방지’ 오피스 로맨스다. 봄에 잘 어울리는 유쾌하고 즐거운 로맨틱 코미디를 예고, 월-화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꽉 잡을 예정이다. 첫 방송에 앞서 제작진이 전하는 ‘사내맞선’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인기 웹툰 찢고 나온 ‘취향 저격 로맨틱 코미디’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웹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사내맞선’은 맞선을 망치러 나갔다가 회사 대표와 마주하는 직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얼떨결에 정체를 속인 여주인공 신하리와, 그런 그녀를 알고 싶은 남주인공 강태무. 이들의 직장과 일상을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연애담은 많은 이들의 설렘과 로망을 자극했다. 이에 웹툰과 원작 웹소설은 국내외 누적조회수 4억 5000만(2022년 2월 기준)을 상회하는 기록을 남겼을 정도. 원작의 탄탄한 인기를 바탕으로 영상화 된 ‘사내맞선’은 과연 어떠할지, 기대감을 높인다. ▶안효섭X김세정X김민규X설인아 케미‘사내맞선’을 이끌 안효섭, 김세정의 첫 ‘로코’ 도전이 관심을 집중시킨다. 훈훈한 얼굴과 훤칠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안효섭은 만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남주인공 ‘얼굴 천재’ 재벌3세 CEO 강태무 역을 맡아, 여심 저격을 예고한다. 사랑스러움을 업그레이드한 김세정은 평범한 직장인 본캐(본 캐릭터)와 치명적 맞선녀 부캐(부 캐릭터)를 가진 신하리 역을 맡았다. 심쿵과 코믹을 넘나들며 활약할 두 배우의 새로운 변신이 기대된다. 여기에 ‘사내맞선’의 또 다른 로맨스 축 김민규, 설인아의 케미가 더해진다. 김민규는 안효섭의 비서실장 차성훈 역을, 설인아는 김세정의 절친 재벌가 외동딸 진영서 역을 맡았다. ‘맞선’으로 꼬인 네 사람이 얽히고설킨 관계와 케미가 ‘사내맞선’을 다채롭게 만들 예정이다. 실제 또래인 네 배우는 현장에서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고 전해져, 드라마에서 보여줄 이들의 매력에 관심이 모인다. ▶눈 돌릴 틈 없다! ‘개성 만점 캐릭터&배우들’이덕화, 김광규, 정영주, 김현숙, 송원석, 최병찬(빅톤) 등은 ‘사내맞선’ 속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재미를 책임진다. 이덕화(강다구 역)는 극중 손주 안효섭의 결혼을 오매불망 바라는 재벌 회장 할아버지로 분해, 근엄함과 반전 귀여움을 선보인다. 극중 김세정의 가족으로 등장할 김광규(신중해 역), 정영주(한미모 역), 최병찬(신하민 역)은 극에 친근함을 불어넣고, 김현숙(여의주 역)은 극중 김세정의 상사가 되어 독보적인 개성을 뽐낸다. 송원석(이민우 역)은 김세정의 남사친으로 등장해,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에 불을 붙인다. ▶유쾌하고 즐거운 ‘월요병 퇴치 드라마’‘수상한 파트너’, ‘기름진 멜로’를 연출한 ‘로코 장인’ 박선호 감독은 설레는 로맨스 연출로 웹툰을 현실로 가져올 계획이다. 원작 속 글과 그림으로만 상상했던 이야기를 영상으로 구현, 재기발랄한 연출을 선보인다. 시트콤 집필 경험이 있는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의 한설희, 홍보희 작가는 말맛 넘치는 대사와 코믹 에피소드로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사내맞선’은 무거운 시국을 잊게 하는,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월요병’을 퇴치할 드라마 출격을 예고한다. 이와 관련 안효섭, 김세정은 관전포인트로 “‘사내맞선’은 시청자 분들이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유쾌하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다. 캐릭터들의 티키타카 케미가 살아있고, 답답한 곳 없이 솔직하고 시원한 전개가 펼쳐지는 드라마다. 시청자 분들이 편하고 FUN하게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은 2월 2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2022.02.28 I 김보영 기자
'박재범 소주' 궁금해...'원소주' 출시 첫날 오픈런 북새통
  • [르포]'박재범 소주' 궁금해...'원소주' 출시 첫날 오픈런 북새통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금일 ‘원소주’ 구매를 위한 웨이팅 시스템 접수는 마감됐습니다. 고객님들의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중앙 에스컬레이터로 나서자마자 수백 명의 동시 인파가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이른바 ‘박재범 소주’로 기대를 모았던 ‘원소주’(WONSOJU)를 공식 출시하는 팝업스토어가 이날 이곳에서 처음 문을 열면서다.▲25일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마련된 ‘원소주’(WONSOJU) 팝업스토어에서 이날 공식 출시에 따른 제품 첫 구매를 위해 수백 명의 인파가 몰리며 긴 줄을 서고 있다. 원소주는 원스피리츠 대표 겸 가수 박재범이 선보인 전통 증류식 소주다.(사진=김범준 기자)이날 더현대 서울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 30분 이전부터 정문 앞에는 100여명의 인파가 장사진을 이뤘다. ‘원소주’ 첫 판매에 맞춰 손에 넣으려는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이 소위 ‘오픈 런(판매 시작과 동시에 달려가 구매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당일 입장 예약을 시작하자 대기번호는 순식간에 400번대를 돌파했다. 당일 입장을 위한 순서 예약은 현장 태블릿PC와 무인 키오스크, 현대식품관 투홈 앱 등 3개 채널을 연동해 동시 오픈했다.이날 낮 12시 19세 이상 성인 일반 소비자 대상 원소주 판매 시작 이전에 이미 대기번호 1000번 이상을 빠르게 돌파하며 팝업스토어 입장을 위한 예약 서버가 폭주했다. 운영 측은 행사장 안정을 위해 잠시 서버와 키오스크를 폐쇄했다가 이날 오후 1시쯤 다시 예약 접수를 시작했지만 또다시 인파가 몰리며 금세 누적 대기번호 3000번 이상을 돌파했다.당일 수용 가능 인원 수준을 넘어서자 결국 원소주 제조·판매사 원스피리츠는 이날 입장 예약을 조기 종료했다. 앞 번호를 받아 일찍 입장한 한 소비자는 혼자서 100병을 구매해가는 등 사재기와 조기 품절 징후가 보이면서 결국 이날 부랴부랴 ‘1인당 12병’ 구매 제한을 뒀다. 원스피리츠 측은 첫날 판매량을 보고 다음 날부터 12병보다 더 적은 구매 제한을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팝업 스토어 운영 기간 동안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에서다.▲25일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마련된 ‘원소주’(WONSOJU) 팝업스토어 내·외부 모습. 원스피리츠는 첫날 수많은 인파로 웨이팅이 몰리면서 이날 오후 1시쯤 입장 및 판매를 위한 예약 접수를 조기 마감했다.(사진=김범준 기자)운영 측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많은 인파가 몰린 이유는 비단 원스피리츠 대표 겸 가수 박재범(Jay Park)을 보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박재범과 그의 지인 그레이, 쌈디, 박재범, 로꼬, DJ펌킨은 이날 오전 원소주 팝업 스토어 오픈 행사에 참석해 미디어 포토타임을 가지고 돌아갔지만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은 더욱 몰렸다.일명 ‘박재범 소주’로 입소문을 탄 원소주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일주일간 이곳 더현대 서울 팝업 스토어에서만 판매된다. 쉽게 구할 수 없다는 희소성과 가장 먼저 구매했다는 자기 만족감, 유명 연예인이 만든 술이라는 호기심 등이 젊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소장 욕구를 자극시키면서 결국 오픈런 북새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한 30대 남성 직장인은 “오늘 연차를 내고 개점 전부터 줄 서서 오픈런해 대기번호 214번을 받고 2시간 정도 기다렸다”며 “원소주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있었고 주변 지인들의 부탁도 받아 첫 구매를 하고 싶었다”고 구매 소감을 밝혔다. 이 남성은 이날 1인당 최대 구매 가능 수량인 원소주(375㎖·개당 1만4900원) 12병을 구매하고 카드로 17만8800원을 결제했다.이날 이곳을 찾은 소비자들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원소주를 1병부터 12병까지 다양하게 구매해 갔다. 가정에서 분위기 있는 홈술(집에서 음주)을 위해 전용잔(개당 2만5000원)을 함께 구매해 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팝업 스토어 한편에 마련된 ‘칵테일 바’에서 박재범의 레시피로 알려진 탄산수 페리에와 라임 등을 넣은 아이스 칵테일 ‘원 밀리언’ 혹은 시나몬 스틱과 애플 시럽 등을 섞은 핫 칵테일 ‘원 토디’를 맛보거나, 구매 시 기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매틱 존을 이용하며 즐기기도 했다.▲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마련한 팝업스토어에 ‘원소주’(WONSOJU) 제품이 진열된 모습.(사진=원스피리츠)원소주는 원스피리츠가 선보인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다. 한국을 대표하는 소주로 글로벌 시장 확장이라는 목표를 두고 출시했다.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첨가물 없이 감압증류 방식으로 제조해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과 풍미를 자랑한다. 장인이 직접 만든 옹기에 숙성해 한층 더 부드러운 맛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다. 알코올 도수는 22도다.원스피리츠 관계자는 “원소주의 원은 하나의 원(ONE), 승리했다는 의미인 원(WON) 그리고 소망을 뜻하는 원(Want)의 3가지 의미를 담았다”며 “한국산 프리미엄 전통주로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3월 말부터 자사몰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도 시작하며 가정용 주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현행법상 일반 주류가 아닌 지역 전통주는 온라인 통신 판매가 가능하다. 원스피리츠는 강원 원주시에 양조장과 사업장을 두고 있다.
2022.02.25 I 김범준 기자
투자자는 점쟁이가 아니다
  • [글로벌 View]투자자는 점쟁이가 아니다
  • [스티브 브라이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최고투자책임자] 24년 전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에 처음 입사했을 때 세계 최고의 트레이더를 소개 받았다. 그의 이름은 ‘확증 편향’이다. 그는 항상 마켓 타이밍을 잘 잡아 저점에 매수한 후 고점에 매도했다. 전설적인 그의 성과는 두말 할 것 없이 환상적이었다. 단 그는 한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결과가 발생한 후에만 “거봐, 내 말이 맞잖아”라며 예측이 정확했다고 주장한다는 점이었다. 현실 세계에서 우리는 결과를 알기 전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즉 이상적 시나리오와 달리 우리의 행동과 계획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들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예를 들어 앞으로 2년 동안 전 세계가 전례 없는 전염병을 겪고, 2년 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해 미국에서만 일간 10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어떨까. 이러한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3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짐작하겠지만 이는 지난 2년간 우리가 경험한 현실이다.투자의 관점에서 필자는 약세 국면에 투자를 늘리고 강세 국면에는 거의 매도에 나서지 않는 방식을 취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다음의 세가지 신념을 바탕으로 한다.첫째, 장기적으로 주식은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12개월 기준으로 주식은 대부분 구간에서 채권 대비 약 2배의 양호한 성과를 보인다. 셋째, 마켓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기란 불가능에 가깝다.이중 다소 논쟁의 여지가 있는 세 번째 원칙에 대해 두 가지 관점으로 살펴보자.우선 애널리스트들이 주식시장의 잠재적 약세 신호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많은 지표가 있다. 주식 대차잔고 규모, 수익률 곡선,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 등이다. 그러나 필자는 두 번째 원칙을 뒤집을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지표나 그 조합을 아직 찾지 못했다.이와 함께 사람들은 고점 신호뿐 아니라 재진입 시점도 정확히 맞춰야 한다는 사실을 잊는다. 팬데믹 발생 기간을 예로 들어보자. 글로벌 주식의 고점으로부터 1개월 이후 매도하고 저점 확인 후 다시 한 달 뒤 재진입했다고 가정하면, 당초 매도가보다 10%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한 결과가 된다. 따라서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탄 2020년 3월부터 4월까지는 가만히 있었던 게 이익이었을 것이다.그렇다면 현재 투자자들은 어떤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할까. 다음 세 가지를 제안한다.첫째, 향후 2~3년 자산을 어떻게 배분할지 결정하라. 둘째, 적은 금액이라도 투자를 시작하되 자신만의 투자 목표를 설정하라. 정기적인 저축을 통해 여유자금을 마련한다면 채권이나 주식 매도 국면에 이를 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성과를 방해하는 요인들은 차단해야 한다. 셋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라. 투자를 시작할 때는 틈새 시장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아야 한다. 틈새 시장을 노리는 선별적 투자는 포트폴리오의 기반을 다지고 난 후에도 시도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는 지양해야 한다. 또한 본인이 ‘확증 편향’에 빠져있지 않다는 점을 스스로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되새기며 인지적 편견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2022.02.25 I 서대웅 기자
이재명 "대전환의 골든 타임…위기 극복 총사령관 될 것"
  • 이재명 "대전환의 골든 타임…위기 극복 총사령관 될 것"[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양극화와 저성장,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기술혁명에 의한 디지털전환, 미중패권 경쟁에 주기적 팬데믹까지, 우리는 안팎으로 이 거대한 위기들을 한꺼번에 마주하고 있다”며 “검증된 저 이재명이,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4일 강원도 원주시 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강원도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이재명이 열겠습니다!’ 원주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이 후보는 이날 오후 방송연설에서 “저 이재명을 선택해 주시면, 당선되는 즉시, 지금까지 방역을 위해 우리 국민들이 국가 대신 치렀던 모든 희생과 손실, 긴급재정명령을 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지겠다”며 “대출만기 연장, 코로나채무의 조정, 탕감, 신용 대사면,그리고 추가적인 보상과 지원 외에도 전 국민 지역화폐를 통한 매출지원 같은 경제부스터샷을 통해서 서민경제를 확실히 빨리 되살리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기회를 주시면 우리 대한민국을 수출 1조 달러, 세계 5대 강국, 국민소득 5만 달러, 주가지수 5천 포인트의 선진 경제 강국으로 만들어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안보를 악용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안보 포퓰리즘, 이거 사라져야 될 구태 정치”라며 “정치보복을 공언하고 국민을 겁박하고, 국민을 편 가르는 분열과 증오의 정치, 이런 정치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후보 방송연설문 전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제2회 방송연설문>위기에 강한 경제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인사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입니다.오늘은 제가 어떤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은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지난해 7월 1일, 저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읽으면서, 두렵고 엄숙한 마음으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8개월 동안 저는 전국을 다니면서 민생의 민낯을 마주했습니다.코로나로 지난 2년간 우리 국민들께서 겪은 그 큰 고통을 제대로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버티다 버티다 벼랑 끝에 몰려서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한다는 자영업자들의 절규, 생생합니다. 저성장과 양극화의 그늘은 깊고, 불평등은 참으로 심각합니다. 그 틈새에서 정치적 이득을 위해 증오와 분열을 조장하는 구태정치도 여전합니다.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면 마음이 타들어 갑니다. 풍전등화, 바람 앞에 놓인 등불 같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우리의 미래가 생긴다는 절박감 그 절박감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했습니다. 정치적 후광도, 조직도, 연고도 없는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국민여러분께서 불러 주셨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이재명의 정치는 오직‘국민’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을 대원칙입니다. 오직 국민만을 보고 국민에 의지해서 달려온 저 이재명은 국민의 삶,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대로 책임지는 통합대통령 그리고 경제대통령이 되겠습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은 국내외적으로 큰 위기입니다. 우리 청년세대는 비좁은 둥지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방과 수도권, 심지어 남성과 여성으로 갈려 서로 둥지 밖으로 밀어내고 있습니다. 경쟁은 전쟁이 되어버렸고, 친구는 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세계 최악의 노인 빈곤율 속에서 우리 어르신들은 노후불안 때문에 하루하루 주름이 깊어집니다. 양극화와 저성장,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기술혁명에 의한 디지털전환, 미중패권 경쟁에 주기적 팬데믹까지, 우리는 안팎으로 이 거대한 위기들을 한꺼번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미래는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겐 위기에 강한 유능한 대통령이 꼭 필요합니다. 대통령이 유능해야 민생을 해결하고, 또 경제를 성장시켜서 기회 넘치는 나라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하면서 이 자리까지 온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십시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미크론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 현장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고,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절박한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 상태로 버티는 건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무리입니다.스마트하고 유연한 방역으로 대전환해야 합니다. 기존 코로나와 달리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훨씬 높아진 대신 치명률은 훨씬 낮아졌습니다. 싸울 상대에 따라서 싸울 방법도 달라야 합니다. 저 이재명은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싸워 이긴 경험이 있습니다.여러분이 기억하시는 메르스 위기 당시에 저는 성남시 기초단체장에 불과했지만 중앙정부의 깜깜이 방역에 맞서서 감염정보를 확실하게 공개하고 투명하고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을 했습니다. 당시 성남시의 메르스 대응은 전국의 방역모범이 되었습니다. 경기도지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시 윤석열 총장은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했지만, 저는 정치적 위험을 무릅쓰고, 신천지 본부에 들어가서 명단 확보했습니다. 신천지 시설을 폐쇄하고 교주 이만희의 코로나검사까지 확실하게 관철해 냈습니다. 최초의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 집회 금지 조치 같은 신속한 조치로 코로나 감염확산을 일선에서 막았습니다. 지금은 전 국민이 이용하는 재택 치료 표준, 이것도 우리 경기도가 만들어 냈습니다. 지역화폐로 지급해서 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을 살린 전국민재난지원금, 우리 경기도 이재명의 고심의 결과입니다. 성남과 경기도에서 방역 성과로 검증된 저 이재명이,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되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상을 회복하는 ‘코로나 신속극복국가, 이재명이 책임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공정합니다. 억울하게 해서는 안되지 않습니까? 지체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체할 여유도 없습니다.며칠 전, 전주를 방문했을 때 절박한 심정을 토로할 데가 없어서, 유세장을 찾아왔다는 50대 자영업자 분의 절규를 제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빚이 너무 많아, 죽고 싶어도 죽지도 못해 살려달라.”이런 말씀 하셨습니다. 다행히 추경예산 16조 9천억원이 겨우 국회를 통과했습니다.늦어서 죄송합니다. 또 충분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저 이재명을 선택해 주시면, 당선되는 즉시, 지금까지 방역을 위해 우리 국민들이 국가 대신 치렀던 모든 희생과 손실, 긴급재정명령을 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지겠습니다.대출만기 연장, 코로나채무의 조정, 탕감, 신용 대사면,그리고 추가적인 보상과 지원 외에도 전 국민 지역화폐를 통한 매출지원 같은 경제부스터샷을 통해서 서민경제를 확실히 빨리 되살리겠습니다. 실적으로 증명된 실력을 갖춘 저 이재명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위기극복 총사령관이 돼서 코로나 극복, 경제부흥 확실하게 책임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경제는 성장이냐 침체냐, 괴로운 추격자냐, 즐거운 선도자냐 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이 즐겨보시는 쇼트트랙 경기에서 코너링 직전 상황 비슷합니다. 쇼트트랙 직선주로에서는 역전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코너링은 위험하지만, 성공하면 역전의 기회가 됩니다.디지털 전환과 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은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린 심각한 의제입니다.유럽의 탄소국경세 도입, 구글·애플 같은 세계적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 즉 RE100 선언,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세계의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에너지 전환에 실패하면,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되고, 국제 경쟁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경제위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인프라 구축,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투자에 국가역량을 총동원해서 이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만들겠습니다.박정희의 ‘산업용 고속도로’가 산업화의 토대가 되었고, 김대중의 ‘인터넷 고속도로’가 IT 강국으로 이끈 것처럼 이재명의 ‘에너지고속도로’는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과 도약을 확실하게 이끌 것입니다.강력하고 신속한 산업전환, 그리고 신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를 대량 창출하겠습니다. 뒤처지면 극한경쟁 속에 고단한 추격자의 삶이 되겠지만, 우리가 반걸음만 앞선다면 세계를 선도하면서 경제부흥과 대도약의 길을 열어낼 수 있습니다.앞으로 5년 안에 승부가 결정될 것입니다. 바로 지금이 대전환의 ‘골든타임’입니다. 바로 골든타임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 이재명에게는 경기도지사 3년여 동안에 130조원 가까운 투자를 유치한 ‘경험’과 ‘실적’이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에 세계 최대의 웨이브 파크, 경기도 용인에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한 ‘실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4.2% 성장할 동안 경기도를 그 두 배가 넘는 9.6%나 성장시킨 ‘실적’도 있습니다.이재명은 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은 할 수 있습니다.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해온 유능한 경제대통령 후보,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시면 우리 대한민국을 수출 1조 달러, 세계 5대 강국, 국민소득 5만 달러, 주가지수 5천 포인트의 선진 경제 강국으로 만들어서 보답하겠습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제가 생각하는 정치는 국민을 위해서 ‘누가 더 잘하나’를 경쟁하는 것이지, 상대방 발목을 잡아서 실패를 유도해서 그것이 나의 기회가 되는 그런 구태정치가 전혀 아닙니다. 국민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민생을 볼모로 표 계산만 하는 비열한 정치, 더더욱 안 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안보를 악용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안보 포퓰리즘, 이거 사라져야 될 구태 정치입니다. 정치보복을 공언하고 국민을 겁박하고, 국민을 편 가르는 분열과 증오의 정치, 이런 정치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가 없습니다. 분열과 갈등이 만연한 나라가 흥한 예가 없습니다. 갈등과 분열에 기댄 반쪽짜리 대통령이 아닌 화합과 통합의 대통령,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유능한 인재라면 진영, 지역, 피아를 가리지 않고 고루 등용하는 국민내각, 모든 정치세력들이 국가발전을 위해서 협력하고 경쟁하는 통합정부, 저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국민의 삶에 도움만 된다면 진보·보수, 좌파·우파 누구의 정책, 가리지 않겠습니다.그게 바로 실용입니다. 그게 바로 통합의 정신입니다. 이것이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를 발전시킵니다. 결코 편 가르지 않겠습니다.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겠습니다. 정쟁이 아니라 민생을 챙기겠습니다.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확실히 지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약속을 어겨도 아무런 제재가 없는 정치는 불신과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말, 쉽습니다. 문제는 실천입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말을 반드시 실행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여 동안에 평균 95%에 달하는 공약 이행률이 저의 국민에 대한 신뢰를 증명합니다. 충분한 주택 공급, 무주택자에 대한 금융혜택 강화, 그리고 조세부담 완화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 확실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영끌을 해도 집을 못산다는 청년들의 좌절감, 저 이재명이 확실하게 씻어드리겠습니다. 능력과 노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나라, 우리 청년들이 실패의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해도 재도전이 가능한 나라,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성과를 내면 남녀 가리지 않고 동일한 보상이 주어지는 나라, 여성이 안전을 걱정하지 않는 나라, 공교육만으로도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키울 수 있는 그런 합리적인 나라 공정한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정치가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저 이재명이 증명해 보여드리겠습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해, 정쟁이 아닌 민생을 위해, 정치보복이 아닌 경제회복을 위해,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해, 특히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을 위해’ 국민의 명령에 따라 제대로 일할 유능한 일꾼을 뽑는 날입니다.어떤 분이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재명이 (성남)시장일 때 가장 ‘성남시장’다웠고, 이재명이 경기도지사일 때 가장 ‘경기도지사’다웠다.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가장 ‘대통령’다울 것이다. 이재명 시장이 있기 전 성남시 그리고 이재명 이후의 성남시는 달랐습니다. 이재명이 있기 전 경기도와 이재명 이후의 경기도도 역시 달랐습니다. 이전의 대한민국과 이재명이 대통령인 대한민국은 확실하게 다를 것입니다.대한민국을 바꿀 가장 크고, 유용한 도구를 저 이재명에게 주십시오. 국민들께서 맡겨주시면 ‘위기에 강한 경제대통령’으로서 이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 재성장의 기회로 만들겠습니다.‘실천하는 민생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삶을 체감하실 수 있을 만큼 확실하게 바꿔드리겠습니다. ‘통합 대통령’으로서 통합과 상생의 대한민국, 만들어 놓겠습니다. 기회와 희망이 넘치는 나라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확실히 보답하겠습니다.고맙습니다.
2022.02.24 I 박기주 기자
‘강철부대 시즌2’ 승부의 서막…SART·HID 등장부터 강렬
  • ‘강철부대 시즌2’ 승부의 서막…SART·HID 등장부터 강렬
  • ‘강철부대2’[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A와 SKY채널의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2’가 한층 더 강력해진 강철부대원들의 등장으로 첫 방송부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지난 22일 첫 방송된 채널A와 SKY채널의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2’ 1회는 시청률 4.7%(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 최고 시청률은 6.2%(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가구 기준)까지 치솟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의 첫 만남과 동시에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한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졌다.먼저 김성주, 김희철, 장동민, 김동현, ‘아이브’ 안유진, 최영재는 뜨거운 박수로 ‘강철부대2’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하게 된 안유진은 시청자를 향한 당찬 인사와 경례로 포부를 드러냈으며 김희철은 “이번 시즌 2에 내 스타일 누구야!”라며 시즌 2를 이끌어갈 강철부대원들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냈다.이어 각 부대의 군복을 입고 등장한 강철부대원들의 부대별 첫 만남이 그려졌다. ‘특전사(특수전사령부)’의 최용준은 압도적인 피지컬을 가진 오상영에 “피지컬이 너무 좋으신데”라고 뿌듯해하는가 하면, ‘SSU(해군 해난구조전대)’ 김건의 등장에 김정우는 “잘생겼다 너”라는 감탄을 내뱉어 시청자들의 이목을 붙들었다.또한 ‘해병대수색대’를 선두로 스튜디오에 입장한 강철부대원들은 서로를 쉴 틈 없이 견제했고, 김동현은 “강자는 강자를 알아본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강렬한 빨간 베레모의 SART(특수탐색구조대대)와 올 블랙 정장의 HID(국군정보사령부특임대)는 범접 불가한 아우라를 내뿜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한껏 자극했다.8개의 부대가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첫 공식 이벤트 ‘턱걸이 지명전’이 진행됐다. 특전사 오상영은 “몸 대 몸으로 부딪혀보고 싶다”라는 말로 승부욕을 과시하기도. 대망의 첫 주자 해병대의 이대영은 ’UDT(해군특수전전단)’를 눌러보고 싶은 상대로 지목하며 열기를 더했다. 이에 UDT의 김명재가 응수, 치열한 대결 끝에 김명재에게 첫 승리의 영예가 돌아갔다.이후 강철부대원들은 첫 번째 미션을 위해 특수부대 동계훈련의 성지 ‘황병산’으로 향했고,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마스터 최영재는 최강대원 3인을 선정하기 위한 종목으로 ‘참호 격투’를 선언했다. 첫 번째 대결에 각 부대의 팀장인 ‘특전사’ 김황중, ‘해병대’ 정호근, ‘SART’ 전형진, ‘707(제 707 특수임무단)’ 이주용, ‘UDT’ 윤종진, ‘SDT(군사경찰특임대)’ 송보근, ‘SSU’ 김동록, ‘HID’ 김승민이 출격, 몰아치는 눈 폭풍과 영하 20도의 열악한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상의를 탈의하며 투철한 군인 정신을 자랑했다.초월적인 피지컬로 MC 조차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든 팀장들은 곧바로 참호 격투에 돌입, 살벌한 이들의 모습에 ‘SART’의 강청명은 “진짜 죽겠다”라며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협공과 역습이 오가는 접전 끝에 김황중, 정호근, 이주용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두 번째 대결에는 ‘특전사’ 오상영, ‘해병대’ 박길연, ‘SART’ 강청명, ‘707’ 이정원, ‘UDT’ 권호제 ‘SDT’ 지원재, ‘SSU’ 김정우, ‘HID’ 이동규가 나서며 팽팽한 전투를 예고, 과연 최강대원의 영광을 차지할 최후의 3인은 누가 될지 다음 주 방송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첫 방송부터 스펙터클한 쾌감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채널A와 SKY채널의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2’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2022.02.23 I 김가영 기자
'라스' 지상렬, 방송 썸녀만 100여명? 속내 솔직 고백
  • '라스' 지상렬, 방송 썸녀만 100여명? 속내 솔직 고백
  • ‘라디오스타’(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에서 100여 명과 썸을 탄 ‘예능계 옴므파탈’ 지상렬이 ‘라디오스타’에서 송은이, 김숙부터 가파도 60대 해녀(?)까지 휘황찬란한 썸의 역사를 공개한다.23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연출 강성아)는 지석진, 지상렬, 남창희, 박재정과 함께하는 ‘N년째 유망주’ 특집으로 꾸며진다.지상렬은 이번에도 김구라와 독설과 극딜을 주고받으며 또 한 번 레전드 입담을 자랑한다. 여기에 함께 출연한 지석진까지 가세해 ‘삼각 구도’를 형성, 쉴 틈 없는 웃음 폭탄을 선사한다는 제작진 전언이다.특히 지상렬은 김구라가 독설로 자신을 몰아가는 와중, ‘말리는 시누이’처럼 편을 들어주는 지석진에게 도리어 진저리 치며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삼각관계를 형성한 지상렬, 김구라, 지석진이 어떤 케미를 자랑할지 기대감이 증폭된다.또한 지상렬은 최근 예능에서의 수많은 썸(?) 덕분에 본의 아니게 ‘예능계 옴므파탈’에 등극한 속내를 솔직 고백한다. 예능인 송은이, 김숙부터 가파도에 거주한 60대 해녀까지 방송에서 거쳐 간 썸녀만 100여 명(?)에 달하는 지상렬의 휘황찬란한 썸의 역사에 4MC마저 혀를 내둘렀다는 전언이다. 이어 지상렬은 오직 ‘라스’에서 썸의 홍수 속 속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할 예정이다.‘라디오스타’는 23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2022.02.23 I 김가영 기자
스테이씨, '런투유' MV 하루 만에 1000만 뷰 초고속 돌파
  • 스테이씨, '런투유' MV 하루 만에 1000만 뷰 초고속 돌파
  • 스테이씨(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걸그룹 스테이씨(STAYC)의 새로운 콘셉트에 팬들도 열광하고 있다.지난 21일 오후 6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스테이씨(수민, 시은, 아이사, 세은, 윤, 재이)의 두 번째 미니앨범 ‘YOUNG-LUV.COM’ 타이틀곡 ‘RUN2U’ 뮤직비디오는 하루 만에 조회수 1000만 뷰를 넘어섰다.‘RUN2U’ 뮤직비디오는 공개 3시간 만에 100만 뷰를 빠르게 돌파하며 ‘ASAP (에이셉)’, ‘색안경 (STEREOTYPE)’을 뛰어넘는 자체 최단 시간 100만뷰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공개 하루 만에 1000만 뷰를 넘어서며 강력해진 틴프레시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렸다.뮤직비디오 속 헤어, 메이크업, 코디 등 세 박자의 완벽한 합은 날이 갈수록 업그레이드되는 스테이씨의 비주얼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키치한 매력은 그대로 살리되 한층 화려하게 연출한 스타일링은 강렬하고 저돌적인 느낌의 콘셉트를 극대화했다.6인 6색의 컬러풀한 스타일링은 숨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틴프레시를 충실하게 담아냈고, 또 한번의 리즈를 경신하며 팬들로부터 ‘K-POP 최고의 비주얼’ ‘보컬, 분위기, 퍼포먼스는 물론 헤메코까지 신의 경지’란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쇼케이스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공개된 타이틀곡 ‘RUN2U’의 분위기와 콘셉트가 무대 위에서는 또 어떤 매력으로 다가올지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ASAP’의 ‘꾹꾹이춤’, ‘색안경’의 ‘아띵춤’의 뒤를 이을 포인트 안무가 한층 성숙해진 틴프레시와 어떤 조화를 만들어낼지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YOUNG-LUV.COM’은 스테이씨가 탄생시킨 독보적 장르 ‘틴프레시’를 한층 폭넓고 다양한 음악으로 그려낸 앨범이다. 이 가운데 타이틀곡 ‘RUN2U’는 남들이 뭐라해도 사랑을 위해서라면 두려움 없이 너를 향해 달려가겠다는 마음을 스테이씨만의 틴프레시 장르로 거침없이 표현한 곡이다.발매 직후 벅스 실시간 음원 차트 2위, 멜론 최신 차트 2위를 포함해 ‘SAME SAME’, ‘247’, ‘YOUNG LUV’, ‘BUTTERFLY’, ‘I WANT U BABY’까지 전 수록곡도 실시간 차트 진입에 성공하는 등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두 번째 미니앨범 ‘YOUNG-LUV.COM’으로 컴백한 스테이씨는 음악방송 출연 및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2022.02.23 I 김가영 기자
롯데홈쇼핑, LG 스탠바이미·삼성 더 프리스타일 한정 판매
  • 롯데홈쇼핑, LG 스탠바이미·삼성 더 프리스타일 한정 판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홈쇼핑은 무선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와 ‘삼성 더 프리스타일’을 한정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롯데홈쇼핑이 LG 스탠바이미 등 무선 이동식 스크린을 한정판매한다.(사진=롯데홈쇼핑)우선 롯데홈쇼핑은 다음달 1일 오후 6시 40분 ‘LG 스탠바이미’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기존 TV와 달리 바퀴가 달린 무빙 스탠드를 장착해 공간을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다. 27형 크기의 화면으로 90도 회전이 가능하며, 직접 화면을 터치해 조작할 수 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미국 IDEA, 독일 iF,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석권하며 디자인의 우수성도 인정 받았다. 이에 앞서 오는 23일 오후 12시에는 삼성전자의 휴대용 빔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을 인터넷쇼핑몰 ‘롯데아이몰’에서 한정수량으로 예약판매한다. 100만원대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예약판매 시작과 동시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완판행진을 이어가며 화제가 되고 있는 상품이다. 180도까지 각도 조절이 가능해 벽이나 천장, 바닥 등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최대 100형(대각선 254㎝)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830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도 간편하다. 롯데홈쇼핑은 구매고객 전원에게 20만원 상당의 정품 케이스와 10만원 상당의 티빙(Tving) 스탠다드 1년 이용권을 증정한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LG 스탠바이미를 론칭해 3분 만에 준비한 물량 100여대가 조기 매진됐으며, 이후 진행된 3회 방송 모두 매진을 달성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로 ‘집콕’이 일상화되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성비’에서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을 추구하는 소비 문화가 확산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에서 판매된 LG 스탠바이미 구매 비중에서도 MZ세대가 52%를 차지하며 일반 가전 제품을 구매하는 MZ세대 비중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이번 무선 이동식 스크린 외에도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가전 물량을 신속하게 확보해 TV, 온라인, 모바일 등 전 채널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 강재준 롯데홈쇼핑 식품리빙부문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트렌드와 맞물려 MZ세대의 가전 구매가 증가하면서 기존의 대형가전 중심에서 가심비를 앞세운 이색 가전으로 가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며 “향후 MZ세대의 니즈를 고려한 틈새, 이색가전 물량을 신속하게 확보해 업계 선도적으로 선보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설]정부는 손놓고, 정치인은 끼어들고...갈등 왜 더 키우나
  • 민주노총 택배노조 CJ대한통운 지부의 파업이 오늘로 57일째 이어지고 있다. 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를 불법 점거한 지는 13일째다. 노사 간에 입장 차이가 전혀 좁혀지지 않아 끝이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갈등만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회사는 “교섭 대상은 우리가 아니라 대리점 연합회”라면서 엄정한 법집행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회사가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어기고 있다며 다른 택배회사 지부의 동조파업과 전국 위원장 단식 등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노사가 빠른 시일에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노사 당사자끼리 해결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배후에서 노사 양쪽을 상대로 대화에 나서도록 설득하고 있다지만 적극적인 중재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오히려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를 통해 택배업계의 사회적 합의 이행이 양호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 노조의 반발을 사며 갈등만 키웠다. 이런 가운데 대선 표심을 의식한 정치인들의 직·간접 개입이 상황을 더욱 꼬이게 만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추운 겨울에 고생하는 택배노조 관계자분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고 한다. 무소속 윤미향 의원은 농성장에 가서 파업 지지 발언을 했다.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유세차량을 노조 측에 제공하고 있다.택배업계 노사갈등의 근본 바탕에는 택배업 특유의 사업구조와 노동 여건으로 인해 택배기사가 과중한 노동에 내몰리기 쉽다는 문제가 있다. 이로 인한 택배기사의 잇단 과로사가 중대 현안으로 떠오르자 지난해 정부가 나서서 두 차례에 걸쳐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랬던 정부가 이제 와서는 노사 문제로 치부하고 뒷짐지려 하고 있다.정부는 중재에 적극 나서야 한다. 아울러 노사 어느 쪽이든 일반 법규와 사회적 합의를 어긴 경우에는 엄격하게 징계해야 한다. 기존 사회적 합의에 빈틈이 있다면 보완하거나 추가 합의를 추진해야 한다. 택배업계 노사갈등은 아직은 일반적 노사문제로 돌릴 일이 아니다. 사회적 합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엄정한 법 집행과 함께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 한다.
2022.02.22 I 양승득 기자
 60년을 '밀어냈다'…단색화 거장 하종현의 '마대'
  • [시대藝인] 60년을 '밀어냈다'…단색화 거장 하종현의 '마대'
  •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 ‘하종현 개인전’ 전경. ‘단색화 거장’으로 불리는 하종현 화백의 작품세계를 집대성한 39점을 건 전시장, 한쪽 벽면의 두 작품 앞에 한 관람객이 오래도록 머물렀다. 왼쪽은 ‘접합 20-90’(2020·162×130㎝), 오른쪽은 ‘접합 21-91’(2021·162×130㎝)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하종현(87) 화백. 평생 그이가 씨름해온 대상이 있다. ‘마대’다. 흔히들 ‘마대자루’라 부르는 그거다. 과거엔 먹거리를 넣었고 지금은 폐기물이나 담아버리는. 삼실을 소재로 독특하게 만든, 표현만 그랬던 그 주머니가 아니다. 진짜 마대였다. “화가가 무슨? 예술가의 치기 아니야?” 그래, 요즘이라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한국전쟁 직후 보릿고개에 목숨을 내놓던 시절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하얗고 빳빳한 캔버스는 그이에겐 감히 넘볼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 우연찮게 발견한, 주둔했던 미군이 버리고 간, 마대는 되돌아보면 다시 없을 횡재였다. 그림이, 아니라면 뭐든 될 것 같았으니까. 시작이 그랬다. 1959년 홍익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전도유망한 예비화가’로 불렸더라도 당장은 밥벌이가 더 급한 ‘신진작가’였을 뿐. 화백은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캔버스 살 돈이 없어 원조식량을 담던 마대에라도 그려보자고 시작했다. 그게 1960년대니 평생을 마대와 싸운 셈이다.” 하종현의 ‘이후-접합 09-02’(2009·120×200㎝). 마대 대신 나무를 들여 변화를 준 ‘이후-접합’ 연작 중 한 점이다. 길게 잘라내 길이를 맞춘 나무틀을 틈새에 물감을 넣고 접합해, 물감이 삐져나오게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렇다면 그이는 마대와 어떻게 싸웠던 건가. 올이 굵고 성긴 삼실로 짠 마대 위에 정상적인 붓질로 그림을 그린다는 건 누가 해도 ‘임파서블한 미션’이 아닌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마대를 펴보고 까보는 궁리가 이어졌다. 그러다가 흐느적거리는 마대를 좀 빳빳하게라도 만들어보자, 뒷면에 물감을 칠해보는 데까지 이르렀는데. 여지없이 성긴 틈새로 물감이 죄다 삐져 올라올 수밖에. 그런데 ‘이것도 쉽지 않구나’ 했던 그 순간, 뭔가 보였다. 삐져나온 물감이 만든, 아주 특별한 무늬가 보인 거다. “올이 굵고 억세 마대 위에 그리는 건 어려웠다. 결국 물감을 뒤에서 밀어냈고, 그 작업을 일생에 걸쳐 연구하고 실행했던 셈이다.” 천 뒤에서 두껍게 물감을 발라 앞면으로 밀어내는 ‘배압법’이란 그럴듯한 이름이 생긴 건 한참 뒤였다. 오롯이 혼자 만들고 활용하고 응용한, 마대로 쌓고 세운 화백 자신만의 세계를 다져나갔을 뿐. 하지만 끝이 나질 않는다. 여전히 그이는 마대와 씨름을 하는 중이라니까. 화업 60여년을 다 바쳐 밀어냈는데도 말이다. 하종현의 ‘접합 21-51’(2021·117×91㎝). ‘접합’과 ‘이후-접합’에 이어 내놓은 ‘다채색 접합’ 연작 중 한 점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원조식량 담았던 마대와 평생을 싸워 ‘단색화’의 선구자. 세계 미술시장에 내놓는 한국 현대미술의 사조로 거의 유일하다고 할 그 단색화 부문에 화백은 박서보(91)·정상화(90) 등과 함께 거장 반열에 오른 대표작가로 꼽힌다. 덕분에 원조식량을 담던 마대는 더 이상 쓰지 않아도 될 형편인데도, 화백은 아직도 ‘마포’를 주재료로 삼아 작업한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에서 연 ‘하종현 전’은 구순을 내다보는 ‘현역’ 작가의 마포작업을 집대성한 자리다. 국제갤러리에서만 세 번째 개인전(2015·2019)으로 꾸린 그곳에 화백은 39점을 내놓았다. 100호(162×130㎝) 규모 이상의 대작이 압도하는 전시에는 1990년대부터 바로 얼마 전까지 작업한 작품들을 걸었는데, 그중 2021년 신작만 16점이다. 하종현 화백이 ‘이후-접합’ 중 한 작품 앞에 섰다. 2015년, 2019년에 이어 2022년, 국제갤러리서 세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는 하종현 화백은 “언젠가 자신의 흔적을 모아두고 보여줄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사진=국제갤러리).화백의 작업은 크게 세 가지 줄기로 가름할 수 있다. 마대 뒤로 물감을 밀어내는 배압법의 오리지널 격인 ‘접합’(Conjunction)이 하나다. 이후 배압법에 진화를 끌어낸 응용버전이 태어났는데 그래서 다른 그 하나를 ‘이후-접합’(Post-Conjunction)이라 불렀다. 또 다른 줄기는 ‘다채색 접합’. 기왓장이나 백자를 떠올리게 하는 무채색 계열의 단색으로 이어가던 기존의 ‘접합’ 연작에 알록달록한 밝은 원색을 입혔다는 게 다른 점이랄까. ‘접합’과 ‘다채색 접합’이 ‘마대와의 씨름’을 이어가며 변화를 추구한 흔적이라면 ‘이후-접합’은 마대 대신 나무를 들인 진화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길게 잘라내 길이를 맞춘 나무틀을 가로 혹은 세로로 접합하는 식인데, 그 틈새에 물감을 넣어 마대 때와는 다른 형태와 힘으로 밀어낸 작업인 거다. 하종현의 ‘이후-접합 10-37’(2010·120×180㎝). 마대 대신 나무를 들여 변화를 준 ‘이후-접합’ 연작 중 한 점이다. 길게 잘라내 길이를 맞춘 나무틀을 틈새에 물감을 넣고 접합해, 물감이 삐져나오게 했다. 오른쪽 작은 사진은 작품의 부분을 확대한 디테일(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국제갤러리 ‘하종현 개인전’ 전경. 최근에 작업한 ‘이후-접합’ 연작이 나란히 걸렸다. 나무틀 사이로 삐져나온 물감에 주걱으로 날카로운 상처를 만들어냈다. 오른쪽부터 ‘이후-접합 21-303’(2021·91×73㎝), ‘이후-접합 21-203’(2021·61×73㎝), ‘이후-접합 21-501’(2021·91×117㎝)(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물감이 마대를 타고 오른 그 지점에 얹어낸 장치는 우직한 ‘덤’이다. 삐져나온 물감을 바탕으로 그 위에 묵직하게 색을 칠하기도 하고 붓이나 주걱으로 날카로운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그 장치가 어떤 것이든 그이의 일생을 관통해온 ‘접합’은 ‘밀어내는 것’, 또 그렇게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것’과 긴밀한 연결이었다. 물질과 물질을 만나게 하고, 재료와 행위를 만나게 하는. ◇단색화 거장에서 ‘변화와 진화’의 아이콘으로 모교인 홍익대에서 미대학장(1990∼1994)을 지냈고 서울시립미술관장(2001∼2006)도 거쳤다. 그런데도 그이를 두곤 천생 ‘작가’라 한다. “한자리에 멈춰 있는 게 싫고 평생 변화한 작업이 자랑스럽다”고 하니.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었던 두 차례의 대규모 전시, ‘한국의 단색화’ 전과 ‘회고전’은 어찌 보면 신호탄 같기도 했다. ‘작가 하종현’을 알아보고 작품을 소장한 기관과 아닌 기관을 구분케 하는. 파리 퐁피두센터, 뉴욕 현대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 시카고미술관, 홍콩 M+, 도쿄도현대미술관을 돌아 국립현대미술관과 삼성미술관 리움까지, 화백의 작품이 걸쳐 있는 스펙트럼은 그만큼 광범위하다. 하종현의 ‘접합 21-96’(2021·227×182㎝). 기왓장이나 백자를 떠올리게 하는 무채색 계열의 단색으로 이어간 가장 대표적인 ‘접합’ 연작 중 한 점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하종현의 ‘접합 21-75’(2021·162×130cm). ‘접합’과 ‘이후-접합’에 이어 내놓은 ‘다채색 접합’ 연작 중 한 점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예전엔 안 팔린 채 쌓여가는 작품이 걱정이었다면 이젠 “누가 작품을 가져갈까가 걱정”이란다. 언젠가 자신의 흔적을 모아두고 보여줄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생겼다고 했다. 그런데 어쩌겠나. 그이의 작품은 국내 미술시장에서도 ‘없어 못 사고 못 팔 만큼’ 귀하다. 지난해 가장 뜨겁고 치열했던 경매시장은 그 한 토막이었다. ‘낙찰총액 30순위 작가’ 중 20위에 이름을 올린 화백은 출품작 35점 중 33점이 팔려나가며 낙찰률 94.29%를 써내기도 했다. 낙찰총액은 27억 2672만원. 8월 케이옥션에서 팔린 ‘접합 96-101’(1996·120×280㎝)이 가장 컸다. 4억 1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같은 달 서울옥션에선 ‘접합 99-13’(1999·120×180㎝)이 3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올해 1월 케이옥션에선 ‘접합 97-015’(1997·130×162㎝)가 3억 1000만원을 부른 응찰자와 만나기도 했다. 비록 덥석 손에 쥐진 못한다 해도 마음에 소장하려는 이들도 몰리는가 보다. 지난 15일 전시를 개막한 이후 엿새 동안 1860명이 다녀갔단다. 전시는 내달 13일까지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 ‘하종현 개인전’ 중 1990년대와 2000년대 작품을 모아둔 전시장에 걸린 하종현의 ‘접합 06-005’(2006·260×194cm)를 한 관람객이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2.02.22 I 오현주 기자
여론 냉담·내부 동요…택배노조, CJ대한통운 점거농성 ‘반쪽’ 해제
  • 여론 냉담·내부 동요…택배노조, CJ대한통운 점거농성 ‘반쪽’ 해제
  • [이데일리 이소현 권효중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21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일부 해제했다. 싸늘해지는 여론과 노조 내부의 동요에 밀려 ‘반쪽’ 점거 해제를 택했다. 하지만 노조 위원장이 자칭 ‘아사단식’에 돌입하고 전체 택배사로 파업을 확대하는 등 투쟁수위를 여전히 높이고 있어 공권력 집행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경찰의 대응과 맞물려 자칫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노조택배연합은 “택배노조가 모든 택배기사의 밥그릇을 깨부수고 있다”고 노조를 강력 규탄, ‘노노갈등’은 더욱 심화하는 형국이다. 21일 청계광장에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주최로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는 2022 전국 택배 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3층 점거 풀고 1층 로비에서만 농성…택배노조 위원장 단식 돌입택배노조는 21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과로사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과 CJ대한통운의 대화 수용을 촉구하며 ‘2022 전국 택배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영하의 강추위에도 전국에서 상경한 CJ대한통운을 비롯해 우체국과 한진·롯데·로젠택배 등 택배기사 2000여명이 모여 광장은 물론 인근 도로와 인도까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현행 코로나19 방역지침상 집회 참여 인원은 299명으로 제한되지만,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의 선거유세로 신고하는 ‘꼼수’를 보이며 법망을 피해갔다.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마지막 대화의 기회를 다시 한번 주기 위해 노조는 대승적으로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며 “오늘부로 CJ대한통운 본사 3층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진 위원장은 “농성 해제가 CJ대한통운 측에 잘못된 판단의 근거로 작용한다면 점거 농성보다 큰 농성을 할 것”이라며 본사 1층 로비 점거 농성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지난 10일 조합원 200여명이 본사 1층과 3층을 기습적으로 점거했다. 이에 사측은 공동건조물침입,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남대문경찰서에 고소했고, 경찰은 택배노조 25명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노조 측은 시민사회 및 종교단체가 국무총리와 국토부 장관 면담 요구하면서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일정한 양보를 부탁해왔다고 이날 점거 농성 일부 해제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배송지연 등에 여론이 냉담해졌고, ‘기약’ 없는 농성으로 인한 내부 반발이 커진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택배업계 한 관계자는 “점거에 들어갔던 노조원 110여명이 사태 장기화에 피로를 느끼면서 지금은 80여명 정도로 줄어든 걸로 안다”며 “노조를 탈퇴하고 현장에 복귀하는 기사들도 있다”고 전했다.김슬기 전국 비노조 택배기사연합 대표가 21일 오전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들이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연대파업에 대한 비노조택배연합 기자회견’을 열고 점거와 파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비노조택배연합 “파업 명분 없어…일터로 돌아가야” 노노갈등택배노조의 연대파업에 노노갈등도 심화하는 모습이다. 김슬기 비노조택배연합 대표는 이날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래처를 잃은 동료기사에게, 택배를 받지 못한 국민께, 어마어마한 손해를 보고 있는 CJ대한통운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쿠팡 같은 유통회사 등이 택배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사업 확장을 노리는 이 시국에 연대 파업을 진행하는 것은 모든 택배기사의 밥그릇을 깨부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노조택배연합은 파업 장기화로 일반 집화기사들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물품 발송을 원활히 할 수 없어 거래처를 지키려는 비노조 기사들이 파업지역 발송 건을 다른 택배사나 퀵을 통해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거래처 한 곳의 한 달 수수료보다 타 택배사로 이동시키는 요금이 더 많이 나오는 주객전도 현상이 일어난다고 성토했다.택배노조의 일부 점거 농성 해제에도 사측은 강경한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의 법적인 교섭대상은 대리점연합회이지 우리가 아니다. 대화 요구는 맞지 않다”며 “로비 점거로 임직원의 정상 근무가 불가능해 전체 불법점거 상태는 변함없다. 택배노조의 전면적인 즉각 퇴거를 요구한다”고 했다.이에 따라 택배노조의 본사 1층 점거 유지 및 사측과의 대치는 지속할 전망이다. 경찰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측의 고소장 접수에 현재 노조 측 25명을 특정해 수사 진행 중”이라면서도 “(노조의) 쟁의행위 적법성이나 (CJ대한통운의) 사용자성 인정 여부에 관해선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수사 기관 입장에서 먼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행정소송에서 불법 쟁의행위로 규정되기 전까진 강제진압 등 공권력 투입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경찰의 소극적인 대응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정부와 시민사회, 전문가 등이 나서서 (쟁점인) 분류노동, 택배비 인상분의 분배 문제 등에 관해 사회적 합의안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CJ대한통운 본사에서 12일째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22.02.21 I 이소현 기자
이승훈, 4번의 올림픽·6개 메달…최다 메달리스트 등극
  • [베이징올림픽]이승훈, 4번의 올림픽·6개 메달…최다 메달리스트 등극
  • 이승훈이 19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막판 대혼전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승훈(34·IHQ)이 한국 동계스포츠 사상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올랐다.이승훈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7분 48초 19로 3위(스프린트 포인트 20점)를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는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올림픽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고, 4년 전 ‘뽀시래기’였던 정재원은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이로써 이승훈은 한국 동계스포츠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이승훈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메달 6개를 수집해 전이경(금4·동1) 박승희(금2·동3), 최민정(금3·은2)을 제쳤다.그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장거리인 1만m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5000m 은메달도 획득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8 평창 대회에서는 매스스타트 최초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남자 팀 추월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그의 4번째 올림픽이었던 베이징 대회에서도 동메달 추가.이날 결승전에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초반부터 선두로 나선 가운데 정재원(의정부시청)과 이승훈은 2위 그룹에서 자리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펼쳤다. 크라머가 간간이 선두로 나서 레이스를 흔들려 했지만 정재원과 이승훈을 자리를 지키며 후반 승부처를 노렸다.3바퀴를 앞두고 모든 선수가 속력을 내기 시작했고 중상위권에서 계속 위치를 유지하던 이승훈이 1바퀴를 앞두고 속도를 내 선두로 나섰다. 이승훈이 선두로 먼저 자리를 잡아줬고 정재원도 틈을 놓치지 않고 4위에서 인코스로 파고들어 2위로 올라섰다. 이승훈이 결승선을 앞에 두고 살짝 속도가 처진 사이 바르트 스윙스(벨기에)가 7분 47초 11의 기록으로 1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결승선 앞에서의 혼전 끝에 정재원이 날 내밀기로 2위를 기록했고 이승훈이 간발의 차로 3위로 통과했다.
2022.02.19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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