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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만에 1000만개 돌파 '포켓몬빵' 시즌2 돌입…대박 행진 잇는다
  • 40일만에 1000만개 돌파 '포켓몬빵' 시즌2 돌입…대박 행진 잇는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출시 40여일만에 1000만개를 팔아치우며 ‘대박’ 행진을 잇고 있는 포켓몬빵이 후속으로 신제품 4종이 출시되면서 시즌2 서막을 알렸다. SPC삼립은 최근 포켓몬빵 품귀 대란과 관계없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미 추가 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었다는 입장이지만 어쨋든 포켓몬빵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애타는 마음은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SPC삼립이 7일 추가 출시한 포켓몬빵. (사진=SPC삼립)SPC삼립은 7일 포켓몬빵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부드럽고 촉촉한 쉬폰 컵케익에 애플망고잼과 망고크림을 넣은 ‘피카츄 망고 컵케익’ △부드러운 슈 안에 복숭아 요거트 크림을 가득 담은 ‘푸린의 피치피치슈’ △부드러운 식빵 속에 달콤한 팥 앙금과 버터크림을 넣은 ‘피카피카 달콤 앙버터샌드’ 등 디저트 3종과 △부드러운 밀크롤링시트를 말아 폭신한 맛이 특징인 ‘발챙이의 빙글빙글 밀크요팡’ 등 베이커리 1종이다.SPC삼립은 과거 1998년 포켓몬빵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톡톡한 성과를 낸 바 있는데 2006년 단종 이후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구로 16년여만인 올해 다시 포켓몬빵을 내놓았다. 지난 2월 24일 재출시된 포켓몬빵은 △돌아온 고오스 초코케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 △피카피카 촉촉치즈케익 △파이리의 화르륵 핫소스팡 △디그다의 딸기 카스타드빵 △꼬부기의 달콤파삭 꼬부기빵 △푸린의 폭신폭신 딸기크림빵 등 베이커리 7종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컸다. 재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사랑이 이어지면서 이날까지 1000만개 판매을 돌파했다. 대박 행진의 배경에는 포켓몬빵 안에 담긴 ‘띠부띠부씰(띠고 붙이고 띠고 붙이는 씰(스티커))’에 있다. 첫 출시 당시 용돈을 모아 띠부띠부씰을 모으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성인으로 성장해 추억에 이끌려 지갑을 연 것으로 해석된다.특히 포켓몬빵 생산량이 이같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연일 품귀 대란을 빚고 있다. SPC삼립은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하는 시화·성남·영남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폭발적 수요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인 상황. 이는 포켓몬빵을 구하려는 소비자들로 이른 아침 대형마트나 편의점 앞에서 줄 서 기다리는 ‘오프런’이 벌어지거나 일부 극성 소비자들은 포켓몬빵을 배송하는 차량을 새벽부터 쫓아가 구매하는 기현상까지 빚어진 마당이다. 띠부띠부씰의 경우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서 포켓몬빵 가격(1500원)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중 희귀하다고 알려진 ‘뮤’와 ‘뮤츠’ 띠부띠부씰은 5만원을 호가한다.SPC삼립은 이번 신제품 4종 추가 출시는 이같은 품귀 대란과 무관하게 지난 2월 재출시 당시부터 계획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소비자들 입장에선 어쨌든 포켓몬빵에 대한 구매 갈증을 다소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PC삼립은 이번 신제품 출시로 포켓몬빵 생산·공급량은 기존 대비 30% 이상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4종 중 3종이 디저트로 출시되면서 기존 베이커리 생산라인이 아닌 다른 SPC삼립 생산라인에서도 포켓몬빵을 생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향후 시즌3, 시즌4도 이어질 전망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앞으로도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포켓몬빵 신제품 출시가 다양하게 예정돼 있으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지난달 16일 경기 수원시의 한 마트에서 포켓몬빵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스1)한편 포켓몬빵의 대박 행진에 이와 유사한 콘셉트의 베이커리 제품들도 ‘틈새 공략’에 나선 모양새다. SPC삼립은 포켓몬빵 외에도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과 협업한 ‘쿠키런빵’에 띠부띠부씰을 담아 출시했는데 이를 단독 판매하고 있는 편의점 CU는 최근 포켓몬빵의 인기를 틈타 이를 적극 홍보하고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첫 출시된 쿠키런빵은 지난달 11종을 순차적으로 추가 출시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띠부띠부씰과 유사한 형태인 ‘띠부씰’이 담긴 베이커리 제품을 PB(자체브랜드)로 내놓기도 했다. 세븐일레븐 프리미엄 베이커리 PB브랜드 ‘브레다움’은 띠부씰이 담긴 △쏘스윗 카스테라 △달달 크림빵 △브리오슈 단팥빵을 판매해왔는데 이에 더해 최근 종용한 tvN 인기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협업한 △24겹 몽블랑페스츄리 △블루베리리플잼머핀을 이날 추가 출시했다. 해당 드라마에서는 남자 주인공 백이진(남주역 분)이 브레다움 띠부씰을 모아 여자 주인공 나희도(김태리 분)에게 건네는 장면이 노출돼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효성그룹, ‘장애 어린이 재활·가족 지원’에 1억5000만원 전달
  • 효성그룹, ‘장애 어린이 재활·가족 지원’에 1억5000만원 전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효성그룹이 지난 6일 장애인 재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푸르메재단에 ‘장애 어린이 의료재활·가족 지원사업’ 지원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효성(004800)은 지난 2013년부터 10년째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효성의 후원금은 저소득층 장애 어린이·청소년의 재활치료, 비장애 형제의 교육과 심리치료, 효성 임직원 가족과의 동반 가족 여행, 가족 초청 음악회 등 폭넓은 재활치료에 쓰여왔다. 올해 후원금은 장애 어린이·청소년 20명의 재활치료비와 비장애 형제 25명의 심리치료비·교육비 등에 활용된다. 또 푸르메재단의 지원을 받는 20가족을 선정해 ‘효성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에 초대한다. 효성은 이번 후원을 통해 성장기 장애 어린이·청소년들이 심신을 회복하고, 장애 형제로 상대적 소외감을 느낄 비장애 형제가 심리적 안정과 자기 계발 기회를 얻길 기대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장기화한 코로나19 사태로 장애 어린이·청소년과 가족들의 치료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효성과 푸르메재단 관련자들이 지난 6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마을 푸르메센터에서 전달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그룹)
2022.04.07 I 박순엽 기자
  • [사설]거세지는 대외파고, 정부ㆍ 정치권 위기의식 문제없나
  • 세계경제가 3년째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올들어 우리 경제를 둘러싼 외부 악재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제재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값이 치솟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으며 그 영향으로 원화 값이 폭락하는 등 극심한 환율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5%로 제시했으나 코로나 재확산으로 주요 도시 봉쇄가 이어지면서 급속한 경기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엔화 값이 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리며 극심한 엔저 현상을 보이고 있다.세계경제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쉽게 걷힐 것 같지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개전 43일째를 맞았지만 아직도 종전 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 미 연준에서는 인플레에 맞서 긴축에 가속 페달을 밟는 매파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음달 양적 긴축과 함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일주일로 예상됐던 중국 정부의 상하이시 봉쇄도 열흘을 넘기고 있다. 중국이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고 상하이가 세계 최대 무역항임을 감안하면 상하이 봉쇄는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의 성장률이 1%포인트 낮아지면 한국의 성장률도 0.5%포인트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우리 경제도 겉으로는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곳곳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환율이 달러당 1245원(3월15일)까지 치솟았고 소비자물가가 10년만에 4%대에 들어섰으며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8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작은 태풍이 다른 요인들과 만나 초대형 태풍으로 바뀌는 것처럼 우리 경제를 둘러싼 작은 위기들도 제 때 해소되지 못하고 쌓이면 퍼펙트 스톰(대형 복합위기)을 몰고 올 수 있다. 이런 중대한 국면임에도 정권교체기를 맞은 정부와 정치권은 위기의식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신·구 정권은 정권교체기에 위기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
2022.04.07 I 양승득 기자
고민정 '휠체어 챌린지'에…이준석 "평소 지하철부터 타봐야"
  • 고민정 '휠체어 챌린지'에…이준석 "평소 지하철부터 타봐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휠체어를 탄 채 지하철을 타고 출근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평소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우선”이라고 냉소했다. 장애인 인권을 위한 체험을 하기 이전에 일반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라는 주장이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휠체어 지하철 출근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사진=고민정 의원 페이스북)이 대표는 이날 고 의원의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한 뒤 “휠체어로 지하철 타는 체험을 하기 전에 평소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해 보시는 게 우선이 아닐까”라고 적었다. 앞서 고 의원은 척수장애인인 최혜영 의원이 지난달 31일 의원총회에서 제안한 ‘국회의원 배지 떼고 휠체어 출근 챌린지’에 동참했다. 최근 이 대표가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와 저상 버스 도입을 주장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이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과 연일 대립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직접 장애 당사자가 돼 보는 체험을 통해 장애인 권리보장에 힘을 싣겠다는 취지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에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 2호선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사진과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진 등 5장을 올리고 “겨우 딱 하루 휠체어를 몰았는데도 두 팔이 욱신거린다”고 썼다. 그는 “승강장의 넓은 틈은 횡단보도가 없는 8차선 도로를 차 안 올 때 잘 건너가라는 말처럼 보였다”며 “장애인 이동권은 엘리베이터 설치가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몸소 느꼈다.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까지 안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이 대표는 고 의원과 전장연의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워 왔다. 이 대표는 “서울 시민을 볼모로 한 불법 시위”라며 전장연의 시위 방식을 비판했고 전장연 측은 “혐오로 갈라치기 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고 의원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일부라도 해결해 드리는 것이 정치인의 책무”라고 맞받았다. 한편 이 대표와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문제 등을 놓고 오는 13일 오후 3시 JTBC에서 생방송으로 일대일 토론을 벌인다.
2022.04.06 I 김보겸 기자
추가 금리 인상에 '대출금리' 더 오를까…銀, 가산금리 낮춰 대출 늘릴 수도
  • 추가 금리 인상에 '대출금리' 더 오를까…銀, 가산금리 낮춰 대출 늘릴 수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또는 5월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더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가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차기 정부가 대출 총량 규제 폐지, 예대금리차 공시 등을 언급하면서 은행이 올해부터 가산금리를 인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픽스, 은행채 등 지표금리의 널뛰는 힘이 더 센지, 가산금리를 낮춰 은행이 대출 영업을 늘리려는 의지가 더 센지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은행들, ‘가산금리’ 낮춰 대출 영업하거나 예대금리차 줄여가계대출 금리는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코픽스, 91일물 CD(양도성 예금증서), 은행채 등 지표금리에 가산금리(가산금리에서 우대금리 차감)를 더해 결정되는데 그동안 대출금리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가산금리였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일반 신용대출 금리를 분해해보면 한은이 금리를 인상한 이후인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은행들의 평균 지표금리는 0.51%포인트 올랐는데 가산금리는 0.62%포인트 올라 가산금리 상승폭이 더 컸다. 대출 총량 규제 강화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여 대응한 탓이다. 그러다 보니 2월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과 신용대출 가중평균금리는 각각 3.88%, 5.33%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렸던 작년 8월(2.88%, 3.97%)과 비교해 각각 1.00%포인트, 1.36%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폭(0.75%포인트)보다 더 컸다. 가계대출 금리만 따져보면 이미 기준금리가 2.50% 안팎인 시대에 살고 있을 정도로 그 상승폭이 컸다. 이런 분위기가 올 들어 바뀌고 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의 지표금리는 올 들어 2월까지 0.14%포인트 오른 반면 가산금리는 오히려 0.01%포인트 하락했다. 2월 주담대, 신용대출 가중편균 금리는 지표금리 상승폭보다 덜 올랐다. 지표금리가 0.06~0.22%포인트나 올랐는데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는 각각 0.03%포인트, 0.0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은행이 가산금리(우대금리 상향)를 내렸다는 얘기다. 윤 정부가 대출총량 규제 폐지와 함께 예대금리차 공시를 예고하면서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하 움직임이 더 커지고 있다. NH농협은행은 8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낮춰 올 들어 0.6%포인트나 내리게 됐고 KB국민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0.45%포인트 낮췄다. 은행은 가계대출이 작년 12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한 상황에서 대출 규제가 사라질 틈을 타 가산금리를 내려 대출 영업을 강화할 유인이 커졌다. 예대금리차가 2월 2.27%포인트(잔액 기준)로 2019년 6월(2.28%포인트) 이후 2년 8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예대금리차를 공시하게 되면 가산금리를 낮춰 그 폭을 줄일 가능성도 높아졌다. 은행들은 금리 인상기에 대출금리는 크게 올리고 예금금리는 적게 올려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출처: 은행연합회)◇ 널뛰는 지표금리냐 vs 은행의 가산금리 하향세냐 이런 분위기는 한은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작년처럼 가계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표금리 상승세와 은행의 가산금리 하향세 중 어느 것이 더 크냐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표금리가 상당히 올라서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 노력이 얼마나 먹힐지는 알 수 없으나 대출 규제 완화, 예대금리차 공시 등에 은행이 가산금리를 줄일 가능성은 높아졌다”며 “대출금리가 더 올라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표금리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6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3%를 넘어 2013년 12월 12일(3.006%) 이후 8년 4개월래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년물 금리 3%는 연말 또는 1년 후 기준금리가 2.50%까지 오를 가능성을 반영한다”며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0~40% 보는데 4월 동결되더라도 5월엔 인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분기 내내 채권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는 3월 월평균 2.01%를 기록해 1년 전(0.88%)보다 1.13%포인트나 올랐다. 주담대 고정금리인 5년물 금리는 2.85%로 1.09%포인트나 올랐고 3월말부턴 3%를 넘어섰다. 신용대출의 지표금리가 되는 91일물 CD금리도 1.50%로 0.75%포인트나 급등했다. 코픽스 금리는 2월 1.70%로 0.86%포인트 상승했다. (출처: 금융투자협회)
2022.04.06 I 최정희 기자
고민정 "이준석과 엮이고 싶지 않지만..."
  • 고민정 "이준석과 엮이고 싶지 않지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그동안 각종 현안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설전을 벌여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도 별로 엮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최근 이 대표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고 의원은 6일 오후 YTN 라디오에서 전날 이 대표를 향해 ‘제 SNS를 그만 봐도 되겠다’고 전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 대표 관련) 질문들이 계속 들어오다 보니까 답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들이 자꾸 발생하는 거다. 당 대표만 아니라면 제가 굳이 일일이 대답을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당 대표이기 때문에, 그분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이 워낙 크게 때문에 상대 당 의원으로서는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고 의원은 “본인의 의견을 정치인으로서 내세우는 것을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다만 그것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이 긍정적인 방향일 것인가, 부정적인 방향일 것인가에 대해선 면밀히 살펴보고 본인의 행동이 잘못됐을 때는, 때로는 사과도 하면서 바꿀 용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그는 이 대표가 ‘나를 혐오 프레임에 가둬서 공격하지 말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세상을 향해서 계속 그렇게 말하고 있는데 결국은 국민, 혹은 많은 사람이 누가 프레임을 만들고 있는지, 누가 그 프레임에 씌워져 있는지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6일 ‘휠체어 이용 출근 챌린지’에 나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고 의원 페이스북)앞서 고 의원은 이날 민주당의 ‘휠체어 이용 출근 챌린지’에 참여했다. 이 챌린지는 지난달 13일 의원총회에서 척수장애를 가진 최혜영 의원이 제안하며 이뤄졌다.고 의원은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에 대한 시위는 20년이 넘는 장기간 동안 이루어져 온 것이다. 그 결과물이 지금 지하철마다 엘리베이터가 생기고 저상버스를 도입하자는 법안이 통과가 되는 것까지 왔다. 그러면 이제 모든 게 해결됐는가. 이준석 대표께서도 ‘조금 있으면 100% 엘리베이터가 다 생기는데 왜 문제를 지적하느냐’라고 말씀하시던데 본인이 직접 휠체어 타고 집 앞에서부터 여기 회관까지만이라도 한 번 와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해 보니까 일단 지하철과 승강장의 틈이 너무 벌어져 있어서 계속해서 바퀴가 빠지더라. 처음 타본 사람이라 더 익숙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평상시에 여기보다 틈이 더 넓은 곳에는 더 어려움이 많을 수 있다는 거다. 그리고 지하철하고 승강장의 문턱의 높낮이를 걸어 다닐 때는 전혀 인지하지 못 했는데, 휠체어를 타보니까 5cm만 차이 나도 머뭇거려지더라”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었는데, 이런 체험을 통해서 알게 된 게 죄송스럽기도 하고 이제서라도 알게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앞으로는 예산을 통해서 대처해야 할 것들도 많고 제도 개선들도 많이 필요할 테지만, 가야 할 길이 정말 멀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했다.이 대표는 이날 고 의원의 휠체어 출근 챌린지에도 “휠체어로 지하철 타는 체험을 하기 전에 평소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해 보는 게 우선 아닐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2022.04.06 I 박지혜 기자
휠체어 타고 출근한 고민정…"두 팔이 욱신, 몸소 느꼈다"
  • 휠체어 타고 출근한 고민정…"두 팔이 욱신, 몸소 느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휠체어를 탄 채 서울 지하철을 이용해 국회로 출근했다.(사진=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고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변역에서 국회의사당역까지 휠체어로 출근을 했다”며 “겨우 딱 하루 휠체어를 몰았는데도 두 팔이 욱신거린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고 의원은 △ 카드를 대도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 개찰구 △ 승강장 사이에 바퀴가 끼면 어쩌나 하는 초조함 △ 좌석이 있는 곳이 아닌 통로에 덩그러니 있어야 하는 어색함 △ 작은 경사만 보여도 긴 숨을 들이쉬게 되고 △ 지하철과 승강장 문턱의 높낮이가 조금만 달라도 휠체어 이동 불가 △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엘리베이터 등을 언급하며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고선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고 했다.이어 그는 “현재 몇 년째 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엘리베이터도 여러 곳이다. (남부터미널, 종로3가, 수서, 이수, 가산디지털단지)”라며 “서울교통공사에게 수리비 문제는 추후에 해결하더라도 일단 수리부터 하라고 당부를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수리 중’이다”고 말했다.(사진=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또한 고 의원은 “승강장의 넓은 틈은 횡단보도가 없는 8차선 도로를 차 안 올 때 잘 건너가라는 말처럼 보였다”며 “일반인들 관점에선 엘리베이터 문이 20초 동안이나 열려 있다는 건 한없이 느린 것일 수 있지만 그 20초는 한 명의 장애인 활동보조인이 엘리베이터마다 서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장애인의 이동권은 엘리베이터 설치가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몸소 느꼈다”며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인식개선까지 안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함께 하면 길이 된다”고 덧붙였다.한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부터 지하철 출근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지난달 25일 이 대표가 전장연의 시위를 비판하기 시작하면서 논란은 시작됐다.이후 정치권에서도 “혐오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고, 전장연 측에서도 이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제가 사과할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지난 5일 이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장연이 외려 저에게 ‘장애인 혐오’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 일을 사과한다면 받아줄 의향이 있다”며 “제가 장애인 혐오를 쓰는 발언이나 행동이 있으면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된다. 발언 중 문제 되는 게 없는데 ‘내 느낌상 그냥 장애인 혐오인 것 같다’. 이런 것은 받아줄 수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최근 투쟁 방식을 바꾼 것이 최대다수의 불편을 야기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안 좋은 투쟁 방식이기 때문에 지적한 것”이라며 “투쟁은 결국 무엇을 대상으로 누구에게 하는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지적을 했다고 해서 그게 장애인 혐오냐고 하면 저는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한 차례 토론이 무산됐던 이 대표와 전장연 측은 오는 13일 오후 3시 JTBC ‘썰전’을 통해 생방송으로 이대일 맞토론을 펼친다.
2022.04.06 I 김민정 기자
확진자 대면진료 이틀째…“동선·진료 분리 안돼, 1시간 기다려”
  • 확진자 대면진료 이틀째…“동선·진료 분리 안돼, 1시간 기다려”
  • [이데일리 이소현 정두리 기자] “저희 병원은 아직 대면진료 준비가 안 돼서요. 양해 부탁드려요.”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대면진료를 병·의원으로 확대해 시행한 지 이틀째에 접어든 5일. 실제 현장은 여전히 대면진료 체제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 사전예약제로 코로나19 확진자 대면진료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는 한 이비인후과의원(사진=정두리 기자)◇확진자 대면진료 준비 안돼 “1시간에 한명 진료”이데일리가 5일 오전 9시께 찾은 서울 서대문구의 A내과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 대면진료가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 병원 간호사는 “유선상으로도 약 처방이 가능하다”며 “일반 환자들 감염 위험이 있어 이왕이면 대리인이 와서 약 타가기를 권장한다”고 양해를 구했다.A내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재택치료 외래진료센터로 이름을 올린 곳이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치료 중 필요한 경우 진료 가능한 질환에 대해 검사, 처치, 수술 등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지 기준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신청한 확진자 재택치료 외래진료센터는 전국 2534곳(동네 의원급 1848곳)이다. 대면진료는 전화 등 사전예약을 통해 가능하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불통’이라고 무방할 정도로 전화연결이 쉽지 않았다. 서울에 있는 확진자 재택치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 483곳(동네 의원급 포함) 중 무작위로 문의한 결과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 곳이 대다수였다. 전화 연결이 겨우 된 일부 병원에선 확진자 진료를 아직 시행하지 않거나, 시행하더라도 하루 1~2시간씩 정해진 시간에만 대면진료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이날 오전 찾은 양천구의 B이비인후과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 병원 간호사는 “오후부터 확진자 진료가 가능한데 1시간에 1명씩만 제한해서 받을 계획”이라며 “저희 입장에서도 확진 위험이 있다보니 확진자를 오는대로 진료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동네 이비인후과의원에 대기공간이 마땅치 않아 환자들이 복도에서 대기하고 있다.(사진=정두리 기자)방역당국의 발표상 확진자 대면진료에 동네 의원급의 참여는 늘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확진자와 일반 환자 간 동선 분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강서구에 있는 C이비인후과의원도 10평 남짓한 대기장소에 환자들로 북새통이라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입구를 넘어 복도까지 대기하는 환자들로 가득했다. 이 병원 간호사는 “현재 동선분리는 안 돼 있고 확진자와 일반환자 간 진료 이원화도 쉽지 않은 상태”라며 “일반환자 포함해서 기본 1시간 이상은 대기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소규모의 동네 의원급과 달리 코로나19 단기 외래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종합병원급에서는 확진자와 일반환자 간의 동선은 물론 진료까지 분리돼 있었다. 종로구에 있는 D병원은 출입구에서 벨로 호출해 코로나19 확진자만 입장하도록 했다. 이곳 관계자는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지역별 병·의원의 참여율 차이는 컸다. 서울 25개 자치구 483곳 중에서 강남, 송파 등은 확진자 대면진료가 가능한 곳이 각각 39개, 37개에 달했지만, 서대문은 9개에 그쳐 자치구별 격차가 컸다.종합병원급의 코로나19 단기 외래진료센터에는 확진자와 일반환자 간 동선이 분리 돼 있으며 진료 구역도 이원화 돼 있다.(사진=정두리 기자)◇일부 감염 우려 속 의료계는 “업무가중 힘들어”시민들 반응은 갈린다. 직장인 신모(35)씨는 “확진자랑 동선이 겹쳐서 감염되는 일이 없어야 하니 당분간 급하지 않은 이상 병원에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로 정형외과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 김모(45)씨는 “통증 때문에 주기적으로 물리치료를 받는데 자가격리 때 치료할 수 없어 굉장히 고생했다”며 “확진자에게도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는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의료계는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E병원의 한 의료진은 “병·의원은 준비도 없이 확진자 분리 공간, 대면 진료공간을 따로 만들어야 하고 일하는 사람 모두 방역 장비도 갖춰야 한다”며 “확진자 진료가 가능해지면 병원에 있는 고위험군이 위험에 처하고 이러한 부담도 온전히 의료진이 감당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야간진료를 하는 G의원 간호사는 “신속항원검사에 이어 대면진료까지 맡으면 의원 수가는 늘지라도 의료진 업무는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2022.04.05 I 이소현 기자
韓시장 ‘또’ 두드리는 샤오미…삼성·애플 틈새 노린다
  • 韓시장 ‘또’ 두드리는 샤오미…삼성·애플 틈새 노린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 샤오미가 또 다시 한국 스마트폰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최대 강점인 ‘가격대비 성능’(가성비)를 무기로 한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 ‘레드미노트11’ 시리즈를 통해서다.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주축인 한국 시장의 틈새를 지속적으로 파고드는 모양새다. 샤오미가 한국 시장에 출시한 ‘레드미노트11 프로 5G’. (사진=샤오미)◇‘레드미노트11’ 시리즈 한국 출시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5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가성비 전략을 주축으로 삼성전자와 애플과 다른 위치에서 샤오미만의 깊이를 더해갈 것”이라며 “기존 업체들이 충족하지 못한 (한국내) 소비자들의 수요를 채워주기 위해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미가 이번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스마트폰은 ‘레드미노트11’, ‘레드미노트11 프로 5G’ 등 2종이다. 29만~42만원대 제품으로 중저가폰에 속한다. 보급형이지만 ‘레드미노트11 프로’의 경우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비롯해 800만 화소 초광각, 200만 화소 매크로 후면 카메라를 함께 탑재했다. 6.6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에 120Hz 주사율도 지원한다. ‘레드미노트11’ 역시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함께 후면에 총 4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두 모델 모두 5000mAh 배터리를 채용했고, ‘레드미프로11 프로’는 50% 충전하는데 15분 밖에 걸리지 않는 67W 터보 충전을 지원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으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695’가 탑재되는데, 이는 플래그십 레벨의 6나노(nm) 공정과 최대 2.2GHz 클럭 속도를 자랑한다. 발전된 5G 접속성과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샤오미 측 설명이다. ◇한국에 꾸준한 샤오미 “오픈마켓 수요 상당해”샤오미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기준으로 3위에 올라와 있는 업체다. 총 14개국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무서운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는 미미하다. 현재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72%)와 애플(21%), 양강 체제로 굳혀진 상태다. 샤오미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1% 남짓이다. 그럼에도 꾸준하게 샤오미가 한국 시장을 꾸준하게 두드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왕 매니저는 “(한국 시장은) 여전히 오픈마켓의 수요가 상당하고 기존 제조사들이 ‘샤오미 밴드’ 등과 함께 활용하려는 수요도 꾸준하다”며 “다른 제조사가 충족하지 못하는 부문을 채워주기 위해 꾸준히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고, 매년 상승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크게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한국은 이동통신사들의 힘이 강력한데, 이런 부분에서 개선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우리를 밴드나 공기청정기 업체 등으로 알고 있는데, 스마트폰 제조사로서의 인지도 제고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애플도 중저가폰…시장 경쟁 ‘후끈’이번 샤오미의 공세로 한국 중저가폰 시장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이 잇달아 ‘갤럭시 A’ 시리즈, ‘아이폰SE’ 3세대를 출시하며 중저가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프리미엄폰 중심인 양사와 달리 샤오미는 기업철학 자체가 ‘가성비’를 내세운 만큼 이 분야에선 강점을 지닌다. 적어도 중저가폰 시장에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20만~50만원대 사이의 중저가폰 라인업이 풍성해지면서 한국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의 현재 장애물은 ‘중국 브랜드’라는 부정적인 인식인데 이를 어떻게 넘어설 지도 관건이다. 이를 위해 샤오미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온·오프라인으로 광고도 진행할 계획이다. 스마트폰부터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을 꾸준히 선보이며 샤오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브랜드라는 인식으로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선 힘을 얻고 있지 못하지만,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들과의 연동 등으로 샤오미만의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프리미엄폰 위주의 국내 소비자 수요가 빨리 바뀌기엔 쉽지 않은만큼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샤오미는 스마트폰 2종과 함께 한국 시장에 무선이어폰 ‘샤오미 버즈 3T 프로’와 스마트워치 ‘샤오미 워치 S1’도 출시했다. 샤오미 ‘레드미노트11’. (사진=샤오미)
2022.04.05 I 김정유 기자
한미 정책협의단 "한차원 높은 포괄적 전략동맹 공감"
  • 한미 정책협의단 "한차원 높은 포괄적 전략동맹 공감"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은 4일(현지시간) “한미 동맹을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서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격상해 나가자는 윤 당선인의 구상을 (미국 정부에) 전달하고 공감을 형성했다”고 밝혔다.박진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협의 직후 기자들과 문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구상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대표단의 박진 단장은 이날 국무부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1시간50분간 면담을 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협의가 이뤄졌다”며 이렇게 말했다.박 단장은 “미국 측은 역내 안보와 번영의 핵심 축인 한미 동맹을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과 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차원에서 기여하는 파트너십으로 강화해 나가자는 당선인의 구상을 환영했다”고 말했다.박 단장은 이어 “우리 정부의 전환기를 맞아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한미간 물 샐 틈 없는 공조를 지속해 나가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해도 강력 대응할 수 있는 억지력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박 단장은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 몇 년간 제대로 역할을 못 했던 확장 억제를 위한 협의체를 재가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공감을 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한미간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2022.04.05 I 김정남 기자
우즈 '컴백' 기대에 분위기 탄 마스터스..기념품은 벌써 품절
  • [여기는 오거스타]우즈 '컴백' 기대에 분위기 탄 마스터스..기념품은 벌써 품절
  • 타이거 우즈가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연습을 하던 중 캐디가 던져주는 공을 받기 위해 손을 뻗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스터스 위크가 시작됐다. 갤러리가 다시 돌아왔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필드 복귀 소식에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었다. 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의 문이 활짝 열렸다. 개막을 사흘 앞둔 월요일 오전 일찍부터 수만 명에 이르는 갤러리가 코스를 찾았다. 드라이빙레인지에 마련된 관중석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고, 코스 안에서 한눈을 팔면 지나는 사람과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인산인해다. 오후엔 우즈가 연습장에 모습을 보이자 구름관중이 밀려왔다. ◇우즈, 마스터스에 다시 설까올해 대회의 분위기가 빨리 달아오른 데는 타이거 우즈의 복귀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끝내고 개인 일정을 보던 중 차량 전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최근까지 재활에 집중해 당분간 투어 출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갑자기 그의 전용기가 오거스타 공항에 착륙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마스터스 복귀설이 나왔다. 그리고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인 3일 오전에 코스로 나와 몸을 풀었다. 현지 언론은 우즈의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히 보도했다. 약 20분 정도 드라이빙레인지에 머물며 7차례 드라이버샷을 포함해 모두 33개의 공을 쳤다고 전했다. 4일에도 다시 코스로 나온 우즈는 드라이빙레인지에서 몸을 풀며 계속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어프로치샷과 벙커샷 등 전날보다 더 많은 시간을 연습장에서 보냈다. 표정도 훨씬 밝아져 대회 출전 전망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오후에는 저스틴 토머스, 프레드 커플스와 1번홀부터 연습라운드를 시작했다. 카트 없이 걸어서 코스를 이동했다. 우즈는 마스터스 출전을 준비하고 있으나 아직은 참가를 확정하지는 않았다. 마지막까지 컨디션을 확인한 뒤 6일 조 편성이 발표되기 전 최종결정하기로 했다. 우즈는 마스터스의 흥행보증수표다. 우즈가 돌아온다면 마스터스로서는 대환영이다. 또한 팬들에게도 더 없는 볼거리다. 우즈가 마스터스 나올 때와 그렇지 않을 때는 천지 차다. 입장권 가격에도 영향을 줄 만큼 흥행에 절대적인 요소다. 긴 부상 탓에 2018년 3년 만에 마스터스에 출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일 입장권 가격은 600만원까지 치솟았고 전일 경기를 모두 볼 수 있는 입장권을 1000만원을 웃돌았다. 2019년엔 흥행보증수표인 우즈가 14년 만에 그린재킷을 다시 입으면서 더욱 큰 관심을 끌어모았다. 당시 대회를 중계한 CBS의 3라운드 시청률은 6%로 최근 4년 만에 가장 높게 나왔다. 2주일 전만 해도 올해 마스터스는 우즈가 참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현지에서도 내년 마스터스에서 필드로 돌아올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2주 만에 상황이 변하면서 흥행 대성공의 기대감에 휩싸였다. 우즈는 2019년 마스터스에서 역대 5번째 그린재킷을 입어 메이저 통산 15승을 올렸다. 올해 대회에 출전해 우승한다면 잭 니클라우스(미국)이 세운 마스터스 최고령 우승 기록(46세 2개월 24일)을 경신한다. 1975년 12월 30일생인 우즈의 올해 나이는 만 47세다. 마스터스의 우승은 ‘신만이 알 수 있다’고 했고,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없다는 말처럼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다시 우승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오거스타 기념품은 ‘리셀’ 시장에서도 ‘넘사벽’ 마스터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엔 11월에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고, 지난해엔 관중 일부만 입장을 허용해 제한적으로 열렸다. 올해는 관중 입장을 전면 개방하면서 3년 만에 예전의 모습을 되찾게 됐다. 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아 마스터스 위크를 즐겼다. 남자골프의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는 해마다 4월 첫 번째 주에 열린다. 골프계에선 이 기간을 ‘마스터스 위크’로 부른다. 마스터스 최고의 명소는 여전히 기념품을 파는 머천다이즈다. 오전 일찍부터 하루종일 줄을 서서 입장을 해야 할 정도로 많은 갤러리가 입장해 대회 기념품을 구매하느라 분주했다. 마스터스 기념품은 단순한 기념품을 뛰어넘어 ‘리셀’ 시장에서도 인기다. 그중에서도 최고 인기 품목은 마스터스 대회 기간에만 한정 판매하는 퍼터다. 매년 500개만 제작해 판매하는 만큼 서둘러 사지 않으면 살 수 없다. 구하기 어려운 퍼터는 10년이 넘은 제품이 구입가격 보다 10배 이상 뛰어 3000달러 이상 거래되기도 하고 현장에서 구입한 퍼터가 다음날 2~3배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이 퍼터가 더욱 귀한 대접을 받는 이유는 일반 기념품 판매점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퍼터 판매를 중단에 이미 판매된 제품은 더욱 귀하신 몸이 됐다.마스터스 대회장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 코스 곳곳에 있다. 1번홀 티잉 그라운드로 향하는 곳에 가장 큰 매장이 있고, 6번홀 뒤의 북쪽 출입구 앞에도 있다. 또 홀과 홀 사이에도 작은 매장이 있어 언제든 기념품을 살 수 있게 했다. 하지만, 퍼터를 파는 곳은 클럽하우스 옆에 있는 프로샵 뿐이다. 이곳은 일반 갤러리는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다. 선수를 포함해 대회 후원사 관계자 및 선수의 가족이나 지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회원과 회원이 초청한 지인 등 한정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 캐디를 비롯해 일반 대회 관계자도 출입할 수 없다. 이렇게 제한된 인원에게만 허용한 프로샵에서 한정판으로 판매하는 탓에 제품의 가치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기념품이 워낙 인기를 얻다 보니 연습일 골프장을 찾는 갤러리의 대부분은 선수의 연습 장면을 지켜보는 것보다 기념품 구입이 먼저인 경우도 허다하다. 기념품 판매점을 나서는 갤러리의 대부분은 손에 적어도 2~3개의 쇼핑 봉투를 들고 다닌다. 인기가 있는 소장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하루만 지나도 품절 사태를 빚기도 한다. 첫날에도 티셔츠 등 사이즈가 정해진 제품은 품절 되는 현상을 보여 일부 팬들은 아쉬워했다.마스터스의 기념품은 비단 갤러리들에게만 인기가 있는 게 아니다. 선수들도 한가득 선물꾸러미를 준비해 후원사 관계자나 지인들에게 선물한다. 미국 매체가 마스터스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기념품 구입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균 3000~5000달러 이상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슨 데이(호주)는 해마다 기념품 구입비로 약 5000달러 이상을 쓴다고 밝혔다. 이렇듯 열광적인 기념품 판매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일주일 동안 5000만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린다.마스터스 한정판 퍼터. (사진=주영로 기자)
2022.04.05 I 주영로 기자
빛이 빚은 '화양연화'…LED로 수압으로 카메라로 금속으로
  • 빛이 빚은 '화양연화'…LED로 수압으로 카메라로 금속으로
  •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 기획전 ‘빛의 풍경’ 전경. 작가 황선태·송창애·이정록·엄익훈이 ‘빛’을 키워드로 각기 다른 장르, 다른 기법으로 작업한 4인4색을 펼친다. 왼쪽부터 황선태의 ‘빛이 드는 공간’(2016), 이정록의 ‘아이슬란드 12’(2019), ‘나비 23’(2015), ‘생명의 나무 5-3-5’(2013)가 차례로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세상이 원래 그랬다. 빛과 그림자였다. 빛이 없다면 그림자가 의심을 받았고, 그림자가 없다면 빛이 의심을 받았다. 둘 중 어느 하나를 보지 못했다면, 세상을 제대로 봤다고 해선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어쩌겠나. 빛을 좇는 일이 희망을 좇는 일이었던 것을. 여기, 그 빛을 고민해온 4인의 작가가 한데 모였다.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에서 연 기획전 ‘빛의 풍경’을 함께 빚은 이들이다. ‘일상 공간에 빛을 들인’ 황선태(50), ‘무형 물속에서 빛을 찾은’ 송창애(49), ‘초자연 성소에 빛을 올린’ 이정록(51), ‘추상 조각에서 빛을 꺼낸’ 엄익훈(46). 이달 30일까지 이어갈 전시는 이들 4인이 LED로, 수압으로, 카메라로, 금속으로 각기 다른 ‘빛’을 잡아낸 회화·평면·조각·설치 등 20여점을 걸고 세웠다. 소재도 기법도 도구도 장르도 다른, 4인 작가의 빛 작업을 하나로 뭉뚱그리긴 쉽지 않다. 빛을 그리고 빛을 조각하는 작업, 그 이상이란 뜻이다. 강렬한 섬광이라기보다 섬세한 파장인, 그래서 ‘빛의 향연’이기보다 ‘빛의 철학’이라는 게 맞을 거다. “왜 빛인가” 물었더니 “어떤 삶이라서”라고 대답한 4인의 작품세계가 이미 ‘빛’이다.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 기획전 ‘빛의 풍경’ 전경. 작가 황선태·송창애·이정록·엄익훈이 ‘빛’을 키워드로 각기 다른 장르, 다른 기법으로 작업한 4인4색을 펼친다. 송창애의 작품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공간이다. 왼쪽부터 ‘워터스케이프: 연과 연’(2019), ‘워터스케이프-물꽃 21006’(2021), ‘워터스케이프-물꽃 G1’ 연작(2021)(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 기획전 ‘빛의 풍경’ 전경. 작가 황선태·송창애·이정록·엄익훈이 ‘빛’을 키워드로 각기 다른 장르, 다른 기법으로 작업한 4인4색을 펼친다. 엄익훈의 작품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공간이다. 오른쪽부터 ‘정물과 소녀’(2020), ‘꽃을 든 소녀’(2019), ‘목마 타는 아이’(2020)(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황선태, LED로 빛 붙이고 그림자 덧대…유리판에 햇살 드리운 듯 온기 넣어 “빛과 선으로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어느 시간에 어떤 빛이 드리웠던가, 작품을 보며 지난 경험을 떠올릴 수 있게 한 작업이다. 공간은 일상에서 모은다. 사진을 찍기도 하고 인터넷 캡처도 한다. 과거에는 미니어처로 만들기도 했다. 작게 연출해 빛이 드리워진 공간을 촬영하고 작업했다. 요즘은 건축가가 쓰는 3D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처음부터 작정한 공간, 작정한 빛은 아니다. 의도한 거라면 한 가지, 공간 속 사물 이야기를 최대한 단순화해 좀더 본질에 다가서 보자는 거다. 빛과 선이 그 일을 한다. 눈앞의 사물을 보게 하는 게 빛이라면, 사물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도구가 선인 셈이다.” 황 작가의 빛은 LED다. 강화유리에 선으로 스케치한 이미지를 입힌 뒤 뒷면에 LED로 빛을 붙이고 그림자를 덧대는 방식이다. 불투명한 유리판에 초록색 실선뿐인 화면. 유리로 할 수 있는 시행착오는 겪을 만큼 다 겪었단다. 그럼에도 화룡점정은 되레 스위치에 내준다. ‘온’으로 올리는 순간 냉랭한 유리판이 햇살로 환해지며 온기가 감돈다. 선뿐인 납작한 사물·공간에 입체감을 심는, 대표연작 ‘빛이 드는 공간’(2016·2017·2018)이 변천한 과정을 볼 수 있다. 작가 황선태가 아트스페이스선 ‘빛의 풍경’ 전에 건 자신의 작품 ‘빛이 드는 공간’(2018·왼쪽)과 ‘빛이 드는 공간’(2017) 사이에 섰다. 불투명한 유리판에 길게 뻗은 초록 선뿐이던 단순하고 미니멀한 공간을 빛으로 채워내는 순간, 냉랭하던 화면에 노르스름한 온기가 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송창애, ‘물 드로잉’ 독특한 기법으로 작업…수압 통해 역동적 힘 만들어내 “물로써 물을 그린다. 외부의 물리적 현상보다 내면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흐르는 물을 붓처럼 끌어들여 작업하는데, 외부의 나와 내면의 내가 합의를 보는 매개가 물인 거다. 빛은? 없어도 보인다. 표현하는 게 아니라 발현된다. 즉흥적이고 우연적인 작업에서 촉발하는 현상의 하나로. 그게 생명현상이라 생각해서, 그림을 그린다기보다 그림이 태어난다고 여기기도 한다. 내용과 형식이 합쳐지는, 전통 미의식을 끌어내는 데 관심이 많다. 기운생동·신명 등의 정신·사상을 탐구하고 이을 수 있는 현대적 조형어법을 찾다가 물을 만난 거다. 물감이 아니어도 물 자체로 순수한 형식을 추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송 작가는 ‘물 드로잉’이란 독특한 기법으로 작업한다. 장지에 깊고 푸른 전통안료를 올려두고 공기압축기를 이용해 강한 물을 쏘아 형체를 만드는 거다. 핵심은 수압이란다. 물의 흐름이 끊어지거나 혹여 흔들리기라도 하면 엉뚱한 모양이 나온다는 거다. 그렇다고 미리 구상한 그림이 있는 건 아니다. 순간적이고 역동적인 현장이 중요하다고 했다. 연작 ‘워터스케이프’(2014·2017·2019)를 비롯해 최근 몰두하는 ‘워터스케이프-물꽃’(2021) 등을 걸었다. 작가 송선애가 아트스페이스선 ‘빛의 풍경’ 전에 건 자신의 작품 ‘워터스케이프-물꽃 21001’(2021) 옆에 섰다. ‘그림은 물감으로 그린다’는 평범한 진리에 어깃장을 놨다. 푸른 안료를 얹은 화면을 향해 쏘아낸 물줄기가 되레 바탕을 지우며 그림을 만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정록, 신비로운 원시자연에 ‘찰나의 섬광’ 찰칵…태고의 우주로 돌아간 듯 “오래전부터 풍경작업을 위해 숲이나 호수·바다, 유적지를 돌아다녔다. 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어떤 곳에 가면 어떤 기운이 느껴지더라. 그런데 그 기운은 아무리 노력해도 사진에 찍히질 않는 거다. 어느 날 현대물리학에서 힌트를 얻었다. 공간이 물질과 에너지로 구성됐다고 말하고 있더라. 그때부터다. 눈에 보이고 사진에 찍히는 것은 물질, 강렬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에너지일 거라며 풍경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다. 빛은, 바로 그 공간에서의 느낌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매체다. 입자와 파동이란 빛의 양면성이 물질과 에너지를 표현하는 데 적절했다. 오랫동안 찾아다닌 성소, 그 특별한 분위기까지 빛이 다 한다.” 이 작가는 ‘사진을 그린다.’ 신이 빚은 듯한 신비로운 빛을 씌워 현재의 공간을 태고의 우주로 되돌리는 듯하다. 작업에는 자연광, 플래시의 순간광, 서치라이트를 총동원한단다. 카메라렌즈를 오래 열어두고 어둠이 내릴 때부터 플래시를 계속 터뜨리며 순간광을 쌓는데, 아날로그 필름에 찰나의 섬광이 내는 흔적을 입히는 식. 그렇게 만든 빛을 나무에 매단 연작 ‘생명의 나무’(2013), 공기 중에 흩뿌린 연작 ‘나비’(2015), 원시자연에서 잡아낸 빛의 아우라 ‘아이슬란드 12’(2019) 등을 꺼내놨다. 작가 이정록이 아트스페이스선 ‘빛의 풍경’ 전에 건 자신의 작품 ‘아이슬란드 12’(2019·왼쪽), ‘나비 23’(2015) 옆에 섰다. 이끼가 꿈틀대는 벌판에, 또 푸른 물길에 노랗고 붉은 나비떼를 띄웠다. 원시적 자연에 감도는 생명의 에너지를 ‘빛’으로 끌어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엄익훈, 돌돌 말아 연결한 금속판, 빛 투과하니 사람 그림자…‘삶의 순간’ 포착“주제를 골라 드로잉을 하는 것부터다. 그 드로잉을 머리에 입력하고 이미지를 주입하면서 유닛을 만든다. 이후 조명을 달고, 유닛을 공간에 드로잉하듯 용접해 세팅한다. 2007년에 첫 개인전을 했던 당시는 추상조각만 했다. 주제가 우주 하나뿐이었고, 작은 유닛을 모아 거대한 덩어리를 표현하려고 했다. 얼마 뒤 빛을 도입하면서 그림자가 생겼고 이미지도 변화했다. 테마는 ‘조각의 환영’이다. 조각은 금속 추상조각을 말하는 거고, 환영은 조각에서 빠져나온 그림자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삶의 순간’이란 소주제가 덧붙었다. 가상이지만 그래도 현실적으로 보이고 싶어 유토피아적이고 행복한 이미지를 상상하려 한다.” 엄 작가는 작업은 ‘그림자 조각’ ‘그림자 드로잉’이다. 드로잉도 하고 조각도 하지만, 그림자가 없으면 완성할 수 없는 작품을 빚는다. 사람의 근육·골격을 떠올릴 형체는 돌돌 말아 연결한 금속판. 그 작은 유닛을 잇고 그 틈을 빛으로 메워, 진짜 사람 형체를 그림자로 쏘아내는 거다. 뭐가 실제고 뭐가 환상인지를 구분하는 건 의미가 없다. 조각에서 어찌 저런 그림자가 나오는가를 따지는 것도 무의미하다. 그저 조각의 마음이 그러니까. ‘꽃을 든 소녀’(2019), ‘목마 타는 아이’(2020) 등을 세우고 비췄다. 작가 엄익훈이 아트스페이스선 ‘빛의 풍경’ 전에 건 자신의 작품 ‘바람개비 부는 소녀’(2018) 옆에 섰다. 얇은 금속판을 연결한 추상조각이 빛을 받자 소녀 그림자를 꺼내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2.04.05 I 오현주 기자
'서하얀♥' 임창정 "상견례, 처가 식구들 눈으로 욕하는 것 같았다"
  • '서하얀♥' 임창정 "상견례, 처가 식구들 눈으로 욕하는 것 같았다"
  • ‘동상이몽2’(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임창정, 서하얀 부부가 ‘오피스 전쟁’의 위기에 봉착한다.4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임창정 서하얀 부부가 동반 출근하는 모습이 그려진다.임창정의 회사로 동반 출근한 두 사람은 극과 극의 업무 스타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업무에 몰입해 쉴 틈 없이 바쁜 서하얀과 달리 출근과 동시에 아티스트로 변신한 임창정은 회사 내 편의시설을 즐기기 바빴던 것.심지어 임창정은 직원 회의 중 황당한 제안을 늘어놓아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고, 결국 참다못한 서하얀의 인내심이 폭발하고 말았다. 살얼음판 같은 서하얀의 낯선 모습에 직원들마저 말없이 눈치만 보았다는 전언이다. 일촉즉발 위기에 직면한 이들의 결말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서하얀은 이혼 경험과 세 아이가 있던 임창정과의 결혼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를 밝혔다. 서하얀은 임창정에 대한 믿음은 물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사연을 고백했다고. 어렵게 털어놓았다는 서하얀의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그런가 하면 서하얀은 세 아들에게 ‘이모’에서 ‘엄마’로 불린 첫 순간을 회상했다. 서하얀은 “인정받은 것 같아 벅찼고 책임감이 생겼다”라며 진심 어린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본인도 어린 나이었는데 대단하다”라며 깊게 몰입했다는 전언.또한 임창정, 서하얀 부부는 정적과 한숨으로만 가득했던 상견례 당시를 떠올려 이목을 끌었다. 임창정은 “처가 식구들이 눈으로 욕하는 것 같았다”며 웃픈(?) 일화를 전했다. 이어 그는 ’결사반대‘를 외치던 처가를 설득할 수 있었던 필살 전략까지 밝혔다. 임창정은 어떻게 처가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던 것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첫 만남부터 상견례까지 임창정, 서하얀 부부의 우여곡절 가득한 러브스토리는 4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너는 내 운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4.04 I 김가영 기자
"러군, 아이들 앞에서 성폭행.. 콘돔·가위부터 챙겼다"
  • "러군, 아이들 앞에서 성폭행.. 콘돔·가위부터 챙겼다"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지역에서 다수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사진=로이터사진작가 미하일 팔린차크가 이날 수도 키이우 외곽의 고속도로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담요로 싼 남성 1명과 여성 3명의 시신이 찍혔다. 팔린차크는 “여성들은 벌거벗은 상태였으며 신체 일부가 불에 탔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팔린차크의 사진을 비롯해 러시아가 점령했던 지역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즉결 처형, 강간, 고문이 자행됐다는 증거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매체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퇴각 후 우크라이나가 키이우 인근 지역을 탈환하자 여성들이 강간·성폭행 등 잔혹 행위를 알리기 위해 나서고 있다. 총구를 들이대고 추행하거나 아이들 앞에서 강간을 저질렀다는 증언도 나왔다. 안토니나 메드베드추크(31)씨는 “전쟁이 발발한 날 키이우를 떠나기 전, 나를 보호할 무기로 콘돔과 가위를 집어들었다”면서 “폭격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구급 상자보다 피임 도구를 먼저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여성들을 위협한 것은 러시아 병사들뿐만이 아니었다. 우크라이나 서부 비니치아에서는 전쟁으로 혼란한 틈을 타 우크라이나 교사가 도서관으로 여성을 끌고 가 강간하려 했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지난달 23일 이리나 베데디코파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키이우 지역에서 민간인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러시아 군인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28일 더타임스는 “러시아 군인 두 명이 남편을 총으로 쏘고, 번갈아 나를 성폭행했다”고 증언한 피해자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다. 전쟁 발발 이후 수백명의 난민 여성을 돕는 우크라이나 단체 페미니스트 워크숍은 지역 정부와 협력해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의학적·법적·심리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페미니스트 워크숍의 리비우 지부 담당자는 “도망간 여성들이 총과 강간범으로부터 멀어진 것처럼 보이겠지만, 트라우마는 계속해서 그들을 따라다닌다”면서 “러시아가 강간과 성폭력을 군사 전술로 사용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사회 전반에 깊은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2.04.04 I 정시내 기자
  • [사설]종료 수순 들어간 거리두기, 의료대응에 빈틈 없어야
  • 사적모임 인원은 8명 이하에서 10명 이하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밤 11시까지에서 12시까지로 완화 조정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부터 2주간 시행된다. 지난 2월 이후 네 번째 완화 조치다. 정부는 이번 조정을 마지막으로 2주 뒤 거리두기를 사실상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20년 3월에 시작된 거리두기가 2년여 만에 종료되는 수순에 들어간 셈이다.물론 전제조건이 있다. 앞으로 2주 사이에 코로나19 유행의 기세가 확연히 꺾여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줄어들고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전제조건은 어느 정도 충족될 가능성이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한때 60만 명을 넘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 명대까지 줄어들었다. 위중증 환자 수도 최근 며칠 사이에 1300명대에서 1100명대로 감소했다. 다만 사망자 수는 하루 평균 300명대에서 더 줄어들 기미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전반적인 추세에 비추어 이르면 2주 뒤, 늦어도 한 달 안에는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과 요양시설 면회 제한 등 일부 핵심적 조치를 제외하고는 거리두기를 전면 폐지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거리두기 폐지 이후의 의료대응과 방역 체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는 언제든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재확산할 수 있다. 게다가 감염자 치료가 재택치료 위주로 이미 전환됐지만 동네병원을 통한 의료지원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거리두기가 폐지되면 일상생활 속 감염 위험이 더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감염자가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정부는 거리두기 폐지 이후의 의료대응과 방역 체계에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동네병원 대면진료가 전국 어디에서나 가동될 수 있도록 의료계와 협조해야 한다. 아울러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신속한 방역 대응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제안하고 정부가 받아들인 항체양성률 조사 확대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거리두기를 폐지하기 전에 촘촘한 의료대응 망과 과학적인 방역 체계를 갖춰야 한다.
2022.04.04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급 늘리려 서울 자연녹지에 아파트 허용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공급 늘리려 서울 자연녹지에 아파트 허용-경제·통합·외교 난제 풀 적임자…한덕수 “협치 이룰 것”-“3월 소비자물가 3.9% 상승 전망”…힘받는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국제선 운항, 연내 코로나 이전 50% 회복”-(사설)한 총리 후보자, 총리·내각 확 달라진 모습 보여 달라-(사설)종료 수순 들어간 거리두기, 의료대응에 빈틈 없어야△종합-美친 집값…금리 올라도 꺾일 기미 안 보인다-2월 키트 대란 때 ‘6000원’으로 고정…공급난 해소됐으니 시장 자율 맡겨야△살얼음판 걷는 세계경제-“월가 ‘내년 경기침체’에 베팅…개미들 ‘상대적 선방’에 현혹되지 말아야”-코스피 운명 ‘연준 빅스텝’에 달렸다△새 정부 첫 총리에 한덕수 지명-“한덕수는 뼛속까지 시장주의자”…文 소주성·탈원전 등 대수술 예고-인사검증 대비…한덕수 인사청문팀, 광화문에 꾸렸다-경제부총리 추경호·최상목 2파전…산업부 장관 이창양 유력△윤 당선인 ‘광폭 행보’-“희생자 명예회복 위해 새 정부도 노력”…제주 4·3 아픔 보듬은 尹-예비비 300억~400억 실무협의 순항…용산시대 가시화-‘국민 불안 해소 우선’…인수위, 원전 수용성 확보 나서△싸이월드의 ‘귀환’-“‘일신’받아요”…3040, 옛 유행어 살린 리뷰 쏟아내며 추억 소환-‘도토리 코인’ vs ‘SK코인’…질긴 인연 눈길-싸이월드 전용 암호화폐는 도토리…발행 주체 꼭 확인해야△종합-서울 주택용지 부족 해소…재건축·재개발과 도심공급 확대 시너지-‘내달 9일 승전 선언’ 원하는 푸틴…키이우 접고 동부 공략 집중-“올해 물가상승률 4% 될 수도”-“금리 싸게 드릴게요”…가계대출 감소세에 문턱 낮추는 은행들△경제-구체적 사업 계획도 못 정한 채…50조 추경부터 못박은 尹정부-‘매둘기’ 한은 총재가 온다-머드박람회·바지락 캐기…코로나 블루, 보령서 날려요△정치-혁신 공천 한목소리 내지만…‘할당제 vs 자격시험’ 방법론 ‘극과 극’-여야 원내대표 빈손 회동…중대선거구제 논의 또 무산-국방부 ‘원점 정밀타격’ 발언에 김여정 “심각한 위협에 직면” 발끈-발목잡기 역풍 불라…민주당, 한덕수 총리 지명에 난감-“충북 키울 마거릿 대처 되겠다…IT·바이오 메카 만들 것”-사천 사고 훈련기 조종사 오늘 영결식△증권-지정학적 리스크에도 1분기 선방…음료·식품 ‘기대株’-쌍용차 등 코스피 4개사·코스닥 38개사 ‘상장 폐지’ 위기-변동성 ‘정점’ 지나 업종 차별화 기대△돈이 보이는 창-낙폭과대株·美주식 장투 지속…원유·곡물 투자는 끝물이라오△위기엔 안전자산-연초 이후 수익률 2%…우크라 공포에 ‘달러 ETF’ 피난처 부상-“변동장엔 수익률 年 5%도 훌륭해”…헤지에 투자하는 큰손들△돈 몰리는 예·적금-답답한 주식·코인보다 낫네…‘금리 8%’ 금쪽같은 예·적금-납입 한도 높고 보험까지 들어줘…어린이 저축상품 눈길△아트테크&-“저 그림 5억어치 살게요” 공동구매 뛰어든 부자들-분양시장 봄바람…이달에만 3만가구 쏟아진다-꿈틀대는 재건축 아파트, 대지지분 등 따져봐야△산업-소통·충성도 높여 ‘초일류 기업’ 도약-최태원 ‘글로벌 ESG’ 광폭행보-숨통 트인 항공업계, 일단 환영…“입국 시 PCR 검사 면제” 촉구-중국發 물동량 줄어…컨테이너선 운임 11주 연속 하락△소비자생활·ICT-‘두부의 나라’ 中 잡은 풀무원…2공장으로 전국 공략-토종 ‘돈 버는 게임’, 4월 격전 시작된다-‘내가 직접 고르는 휴대폰 요금제’…KT, 결합할인 반영 계산기 선봬-두나무 3.9억…코인거래소 연봉, 삼성·네이버 제쳐△중소기업-美 이어 中 진출 속도…엔데믹 앞둔 시장 선점 나서-대동·경동나비엔, 신사업 강화해 성장 지속-팅크웨어, 올해 BMW에 블랙박스 공급 본격화-교원그룹-홈앤쇼핑,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위해 손잡았다△부동산-임대차3법 보완 급한데…정치권 신경전에 ‘혼란만 가중’-부동산 시장 거래절벽인데…파주만 ‘독야청청’-임대차시장 폭풍전야…월세 4000만원·전세 75억 ‘최고가’-‘노량진뉴타운 알짜’ 3구역, 시공사로 포스코건설 선정△스포츠-3년 만에 치맥·응원가 돌아왔다…이틀만 10만 9607명 직관-베팅업계 “‘세계랭킹 2위’ 존 람, 그린재킷 1순위”-한국, 호날두 ‘상암 노쇼’ 응징…가나, 수아레스 ‘신의 손’ 설욕-루키로 돌아간 최혜진 “LPGA 적응 순조롭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각자도생 시대는 갔다…위기의 대학, 메타버스로 연결·협력하라-VR·AR 실습하는 ‘상상파크’…한성대·한경대 함께 공유하죠△오피니언-정부 조직개편, 정책 실행력에 집중해야-노마스크 시대도 준비가 필요하다-폭력·가십에 묻힌 오스카의 주인공△피플-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대박…반년만에 기업가치 4배-윤종원, 美실리콘밸리서 창업기업 만난다-“부러지고 배고파도 ‘레슬링 사랑’ 포기 못해”-호반그룹 봉사단, 동해안 산불피해 주민에 성금△사회-“마지막 거리두기”…홍대거리·야구장 북적-뒤늦게 보고 지시한 중앙지검장…‘한동훈 채널A 사건’ 처분 초읽기-오늘부터 확진자 대면진료…정부 ‘엔데믹’ 전환 시동-솜방망이 처벌에…바바리맨·정액테러 기승
2022.04.03 I 김명선 기자
윤석열 "경제안보 시대 적임자"…초대 총리 후보자에 한덕수
  • 윤석열 "경제안보 시대 적임자"…초대 총리 후보자에 한덕수
  • [이데일리 박태진 이대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한덕수(73) 전 총리를 지명했다.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지명된 한덕수 전 총리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한 후보자는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신 분”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당선인 신분에서 이뤄진 윤 정부 내각의 첫 인선 발표다. 윤 당선인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경제, 통상, 외교 분야에서 풍부한 경륜을 쌓은 분”이라며 한 전 총리를 소개했다. 이어 “새 정부는 대내외적 엄중한 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아야 하고, 경제와 안보가 하나가 된 ‘경제안보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며 “한 후보자는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하고 조정하면서 국정과제를 수행해나갈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서 일 잘하는 정부로 민생과 외교, 안보를 빈틈 없이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대한민국을 둘러싼 대내외적 경제와 지정학적 여건이 매우 엄중한 때에 국무총리 지명이라는 큰 짐을 지게 돼서 한편으로는 영광스러우면서도 매우 무겁고 또 큰 책임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런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익 중심으로 하는 외교, 강한 국가를 위한 자강 노력을 매우 강화해야 하는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전염병 대응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확장 정책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재정 건전성에 대해 정부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은 최후의 보루이며 재정건전성 확보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게 한 후보자의 주장이다. 한 후보자는 국익외교와 재정건전성, 국제수지 흑자, 생산력을 4대 핵심과제로 꼽았다. 이에 경제·안보 전담 위원회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또 그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리면서 사실 상당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2022.04.03 I 박태진 기자
번화가 청춘 ‘불야성’에 다닥다닥 ‘치맥’ 한잔…“코로나 이미 끝났죠”
  • 번화가 청춘 ‘불야성’에 다닥다닥 ‘치맥’ 한잔…“코로나 이미 끝났죠”
  • [이데일리 정두리 권효중 기자] “주변에 코로나 한 번씩은 다 걸렸는데, 이미 거리두기도 끝난 거 아닌가요?…이젠 걱정 없이 즐기렵니다.”정부가 4일부터 사적모임 10인·영업시간 밤 12시 등의 새 거리두기를 적용하며 엔데믹 전환에 조심스레 시동을 걸고 나서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일상 곳곳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모습으로 회귀하고 있다. 홍대·합정 등 서울 주요 도심 저녁은 코로나 팬데믹에 짓눌렸던 지난날에 화풀이라도 하는 듯 ‘광란의 밤’이 이어졌으며, 3년 만에 관중 제한 없이 개막한 프로야구장에는 모처럼 활기가 돌며 ‘구름관중’이 몰렸다. 그동안 종적을 감췄던 ‘심야회식’도 부활할 조짐에 회식을 꺼리는 젊은 직장인들의 ‘눈치게임’도 시작됐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앞 젊음의 거리가 저녁 시간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불야성’ 홍대거리…손님도 점주도 “시간제한 의미 없어”지난 2일 밤 ‘연트럴파크(연남동+센트럴파크)’라 불리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거리. 시곗바늘이 밤 11시를 향해 가리키는데도 연남동 일대는 술잔을 기울이는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대부분의 가게는 술잔을 기울이는 손님들로 테이블이 가득 찼다. 밤 공기를 맡으며 경의선 숲길을 산책하는 시민들의 여유로운 모습속에선 코로나 감염을 우려하는 기색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활기가 넘쳐났다. 오후 11시 영업제한 시간이 다가오자 식당 업주들은 손님들에게 영업 종료 시간이 임박했음을 알렸지만, 일부 손님들은 들은 척도 없이 그간 밀렸던 대화 나누기에 바빴다. 친구들과 주말 저녁 맥줏집을 찾은 직장인 황모(35)씨는 “코로나도 이제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상황이라 경각심도 많이 무뎌졌다”면서 “어차피 단속이 올 것도 아니지 않나. 여기 있는 술을 다 마시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맥줏집 업주 또한 “예전에는 영업제한시간이 되면 손님들이 칼같이 일어나서 자리를 비워줬지만, 지금은 그렇게 깐깐히 보긴 힘들다”고 난감해 했다. 그러면서 “다른 술집은 암암리에 시간제한 없이 영업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이날 합정역과 홍대역 인근도 클럽이나 헌팅포차를 찾은 젊은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미 술에 취해 보이는 사람들은 이른바 ‘턱스크’(마스크를 턱에 내려 착용하는 것)를 한 채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프리랜서 한모(29)씨는 “대형 클럽은 워낙 사람이 많으니까 마스크 벗고 다니는 사람들을 일일이 제지하진 못한다”면서 “저와 친구들도 이미 코로나 확진을 받고 회복을 한 상태여서 요새 거리낌 없이 춤추고 술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4일 자정을 기점으로 거리두기는 해제된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했다.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찾은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치맥’에 100% 관중시대…“‘그리웠던 풍경’ 돌아와”번화가 뿐만 아니다. 스포츠 경기 관람도 이제는 온전히 일상을 회복했다. 이미 지난달 24일 한국과 이란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치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4000여 석이 모두 매진돼 코로나 대유행 이후 국내 모든 스포츠 경기를 통틀어 최다 관중 기록을 썼다. 지난 2일 개막한 프로야구는 3년 만에 관중 제한 없이 전국 5개 구장에서 새 시즌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한화의 경기는 경기 시작 1시간여 전부터 현장 티켓을 구매하려는 야구 팬들로 가득했다. 한 야구팬(25)은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야구 열기에 감회가 새롭다”면서 “코로나가 이제 끝나가는 분위기니 이제 경기장에서 치맥도 즐기려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심야회식’도 부활 조짐…“2차는 노래방 갈까요?”늦은 밤에도 10명 이하의 인원이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을 찾을 수 있게 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방역을 이유로 사실상 금지됐던 ‘심야회식’도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 감염 위험이 적은 확진 후 격리해제자(완치자)를 중심으로 회식이 재개되는 분위기다. 대기업 김모(43)팀장은 “부서원 모두가 코로나를 겪고 완치가 돼서 이달에 회식을 하려고 한다”면서 “2차는 오랜만에 노래방에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반면 젊은 직장인들은 회식포비아(회식에 대한 공포)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김모씨(36)씨는 “대표께서 신년회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단체회식 장소를 물색하라고 하더라”면서 “직원 수가 10명이 넘는데 방역지침을 어기면서까지 왜 회식을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장인 정모(33)씨는 “이제 단체모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위기지만, 저같이 아이가 있거나 방역에 예민한 사람들은 여럿이 모이면 여전히 두렵다”면서 “회식 제안을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매일 고민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2022.04.03 I 정두리 기자
푸른 바다 옆 '어린이 지상낙원'…국립해양과학관에 가다
  • [르포]푸른 바다 옆 '어린이 지상낙원'…국립해양과학관에 가다
  • 국립해양과학관. (사진=임애신 기자)[울진(경북)=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멀게만 느껴지는 해양과학을 쉽게 풀어 알려준다. 막연하게 설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눈으로 볼 수 있다. 국립해양과학관은 국내 유일의 해양과학 교육·전시·체험 기관이다. 해양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해양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을 높여 해양과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0년 7월 경상북도 울진에 개관했다. 울진에 자리한 것은 서·남해안권에 비해 낙후한 동해안권을 개발해 국토 균형 발전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서울역을 기준으로 301Km를 내달려야 하는 거리이지만 막상 와보면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과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따분할 것 같지만 국립해양과학관에는 해당하지 않는 말이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한 데다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물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5월 초 운영을 재개하는 ‘가상현실(VR) 어드벤처’는 어른과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다. 놀이기구처럼 생긴 의자에 앉아 VR기기를 쓰면 인류가 아직 20% 밖에 모르는 바다 자원을 탐사하기 위해 바다 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이 7분 남짓 보여진다. 영상 각도에 따라 의자가 함께 움직이고 바람도 나와 실제 아이언 맨처럼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이 든다. VR 어드벤처를 체험한 사람들은 실감 나는 영상 덕분에 중간중간 환호를 하기도 했다. 국립해양과학관에서 ‘VR 어드벤처’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임애신 기자)오는 5일부터는 3면 영상관도 다시 운영한다. 500인치의 큰 화면을 3면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식량난에 빠진 해저도시 아틀란티스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 아라의 좌충우돌 해양 탐사 내용을 담은 ‘해저도시 아틀란티스’와 통째로 바다에 잠겨버린 미래의 깊은 바닷속의 산호초 동굴 속에 모여 살아가던 바다 생물들의 도시 탐험 이야기를 담은 ‘딥(DEEP)’을 만나볼 수 있다. 체험을 마치고 전시관에 들어서면 하나로 흐르는 바다, 다양한 생명체의 바다, 미지의 바다와 도전하는 인류 등 주제별로 10개 존으로 나눠 전시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바닷물은 왜 짤까’, ‘해류는 어떻게 지구를 순환할까’, ‘라니냐는 왜 발생하는 걸까’ 등 해양에 대한 근본적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내용들이 쉽게 설명돼 있다. 전시관에서는 바다에 버려지는 해양쓰레기로 인한 환경 파괴의 심각성도 느낄 수 있다. 매년 버려지는 해양쓰레기는 약 17만톤에 달하는데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과학관은 바다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과 활동을 알려준다. 이 밖에 바다로 나간 탐험가들 이야기와 심해 탐사에 이용된 무인잠수함 ‘해미래’, 세계 최초 보행용 심해 탐사로봇인 ‘크랩스터’ 등을 실제로 볼 수 있으며, 기상 현상과 바다의 상호 작용, 지구 생태계의 산소와 탄소 순환, 과거 지구와 바다의 모습, 기후 변화와 극지 환경 영향 등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수심 7미터에 있는 바닷속전망대에서는 바다풍경과 이곳에서 살아가는 바다 생물을 반나볼 수 있다. (사진=임애신 기자)국립해양과학관에서 해양과학에 대해 공부를 했다면 밖으로 나가보자. 이곳에 오면 반드시 들려야 할 명소가 있다. 바닷속 전망대가 바로 그것인데, 해중전망대에서는 잠수함이나 수중장비가 없어도 동해 바다 7m 아래의 풍경과 바다에서 살아가는 바다생물을 볼 수 있다. 국립해양과학관 관계자는 “보통 바다 안을 생각하면 어두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곳은 7m로 수심이 깊지 않아서 바닷속이 밝게 잘 보인다”며 “복어와 노래미, 멍게, 성게 등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닷속 전망대는 그동안 코로나19로 개방이 안됐지만 5월 초부터 개관할 예정이다. 2층으로 올라오면 광활한 해양을 만끽할 수 있는 해상전망대가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망원경으로 독도를 볼 수 있다. 해상·해중전망대가 위치한 죽변면은 독도와의 거리가 216.8㎞로 한반도와 독도의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다.393미터로 국내에서 가장 긴 국립해양과학관 해상통로인 ‘바다마중길393’. 5분 정도 걸어가면 바닷속 전망대에 도착한다. (사진=임애신 기자)과학관과 바닷속 전망대를 이어주는 길도 특별하다. 바다마중길393은 총 길이 393m로 국내에 있는 해상통로 중 가장 길다. 그렇다고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실제로 걸어보면 바다 풍경을 즐기며 천천히 걸어도 5분 안팎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푸른 울진 바다 위를 걷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국립해양과학관은 오는 6월 초 바다미로(오션메이즈)를 새로 선보인다. 해양생물, 해양과학, 해양환경에 대한 주제를 담은 4~5개의 포스트를 찾아 문제를 풀고 미로를 탈출해보는 놀이 체험시설이다. 이헌태 국립해양과학관 경영지원본부장은 “코로나19에도 지난해까지 10만명이 과학관을 찾았다”며 “코로나가 조금씩 완화하면 올해 더 많은 관람객이 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2.04.03 I 임애신 기자
컴백 이틀 앞둔 ‘빅뱅’, 세번째 리릭 포스터 게재
  • 컴백 이틀 앞둔 ‘빅뱅’, 세번째 리릭 포스터 게재
  • 빅뱅 리릭포스터 #3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그룹 빅뱅의 컴백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들 신곡 분위기를 짐작하게 하는 노랫말 일부가 연이어 공개돼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3일 공식 블로그에 빅뱅의 신곡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 세 번째 리릭 포스터를 게재했다. 앞서 선보인 ‘아름다울 우리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비 갠 뒤에 비애(悲哀) 대신 a happy end’에 이어 ‘이듬해 질 녘, 꽃 피는 봄’이라는 가사가 추가 공개된 것이다. 간결하지만 사색의 은유가 깃들어 그 의미를 곱씹게 하는 구절이다. 시간의 흐름을 자연의 조각들에 빗대 내면화한 시적 표현들이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더욱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포스터 배경 이미지로 쓰인 하얗게 구름 낀 산 아래 활짝 만개한 노란색 꽃밭도 인상적이다. 겨우내 쌓였던 눈, 차디찬 얼음이 녹아 갈라진 틈 사이로 깃든 싱그러운 봄의 약동이 한 프레임에 담긴 만큼 오랜 동면 끝 기지개를 펴는 빅뱅의 메시지를 기대하게 한다. 빅뱅의 신곡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은 5일 0시 발표된다. 지난 2018년 싱글 ‘꽃 길’ 이후 약 4년 만이자 수많은 글로벌 히트곡을 배출해온 K팝 끝판왕의 귀환이어서 전 세계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2022.04.03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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