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605건

비트코인 횡보·위믹스 20% 급등…왜?
  • 비트코인 횡보·위믹스 20% 급등…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만7000달러 초반에서 횡보 중이다. 파산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에 대한 미국 하원 청문회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국내 4대 가장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된 위믹스는 나홀로 20% 급등했는데,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12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15% 하락한 1만712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0.38% 떨어진 1265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리플, 도지코인, 카르다노 등 시총 상위권 내 코인도 2~3%씩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0.3% 줄어 8540억달러를 기록했다.투자자들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우선 오는 13일(현지시간) 열릴 첫 FTX 청문회에 관심이 모인다. FTX는 한때 글로벌 2위의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였으나, 부실 운영 문제가 드러나고 이어진 코인 뱅크런(대규모 자금인출)으로 지급불능상태에 빠지면서 파산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청문회를 통해 FTX 사태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는 트위터를 통해 청문회에서 증언하겠다고 밝혀, 이날 파산신청 후 처음 대중 앞에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이날 의회에서 가상자산 시장 규제와 관련해 강경한 발언이 쏟아질 경우, 가상자산 시장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또,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3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을 통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발언을 한 이후, 연준이 이번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빅스텝)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앞서 네 차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인상한 것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빅스텝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제시하는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 등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된 위믹스는 24시간 전 대비 20% 오른 590원에 거래 중이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위믹스는 해외 거래소 게이트아이오에서 가장 활발하게(전체 거래량의 54%) 거래 중이나, 24시간 거래 규모는 120억원 수준으로 작다.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거래를 지원하는 코인 마켓 거래소(비트코인으로 매매)지닥에서는 600원을 기록했다. 지닥에서 24시간 거래 규모는 6억원에 불과하다.위믹스는 지난 8일 오후 3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거래소에서 일제히 거래지원이 종료됐다. 4개 거래소가 속한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 DAXA(닥사)는 지난달 24일 “위메이드가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보다 상당량이 초과된 코인 유통이 이뤄졌고, 제출한 소명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돼 프로젝트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위메이드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거래소는 발행인이 제출하는 정보를 토대로 유통량을 점검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투자자 보호’라는 공익적 차원에서 해당 가상자산 발행인에게 소명을 요청하는 한편 제때 적절하게 조치할 필요성이 크다”며, 기각결정을 내렸다. 위메이드는 향후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부당함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2022.12.12 I 임유경 기자
"구독서비스가 끝이 아니다" 법률스타트업 준비하는 조용의
  • "구독서비스가 끝이 아니다" 법률스타트업 준비하는 조용의[이상한 변호사]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률서비스 분야에 대해 강렬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어요. 그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지금은 법률서비스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죠.”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사회적 기업 활동에 몸담기도 했던 한 청년은 우리나라 법률서비스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이를 직접 해결하겠다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했다. 그렇게 변호사가 된 그는 지난해 8월 변호사 구독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화제가 됐다. 법률사무소 변호의 조용의 대표변호사다.법률사무소 변호의 조용의 대표변호사. 본인 제공.조 변호사는 국내 법률서비스 시장에서 소비자와 변호사 모두 정보 비대칭 문제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직면한 상황이 법률사건에 해당하는 건지, 지금 변호사가 필요한건지, 필요하다면 어떤 변호사가 정말 내 상황에 딱 맞는 변호사인지 등을 제대로 알기 어렵고, 변호사 입장에서도 의뢰인에게 제값을 받을 수 있을까, 의뢰인이 성공보수 약속을 지켜줄까 등의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이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선보인 변호사 구독서비스 ‘변호’는 그의 첫번째 발걸음이다. 조 변호사는 환자의 치료를 전담하는 의사를 뜻하는 ‘주치의’에서 착안해 이 서비스를 ‘주치-변’이라고 표현했다. 월 몇만원의 구독료를 내면 가입자의 법률사건에 대해 자문 및 서류 대리 작성은 물론, 소송대리까지 위임할 수 있다. 기존의 단순 자문 서비스와는 차이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조 변호사는 “변호사를 찾는 대부분의 의뢰인들은 상대방 주장은 다 틀리고 자신 말만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며 “저희는 고객의 주장이 법리적으로 타당하지 않거나 부당한 주장이라면 바로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고 다른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데 오히려 그런 점에 만족하시는 분도 많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변호사를 만나서 법률상담을 받아봤거나 소송을 진행해본 의뢰인들이 변호사 구독서비스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표시한다고 조 변호사는 전했다. 물론 월 몇만원의 구독료마저도 부담스러워 하는 가입자도 있다고 한다.그는 “우리가 흔히 먹는 국밥은 다양한 식당에 가서 먹어 보고 내 입맛에 맞는지 비교해서 ‘어느 집을 가야겠다’는 평가가 쉬운데 법률서비스의 경우는 속성상 변호사를 찾아가는 일이 그리 흔치 않다 보니 저희의 구독료가 기존 방식에 비해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걸 느끼지 못하는 분들도 있다”며 “이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저희도 배운 점”이라고 설명했다. * 전체 내용은 위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조 변호사는 현재 또다른 형태의 혁신적인 법률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법률서비스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변호사 구독서비스를 넘어 법률서비스 스타트업을 준비중이다. 로톡으로 대표되는 법률서비스 플랫폼들이 대한변호사협회 등 기성 변호사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에서 조 변호사의 또다른 도전이 견제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이에 대해 그는 “기존 변호사업계와 새롭게 등장하는 플랫폼간의 갈등은 건강한 비판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좋겠다”며 “서로가 공생을 도모하는 것이 좋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의 도전정신은 국내 첫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Korbit)의 창립멤버라는 또다른 이력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조 변호사는 “원래 창업 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10년 전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를 알게 됐고 이 아이템으로 사업을 해봐야겠다고 하던 차에 마침 거래소를 세운 코빗에 합류하게 됐었다”며 “코빗이 한 30명 규모까지 성장할 때까지 함께 하다가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변호사가 된 것”이라고 전했다.변호사 구독서비스 ‘변호’ 소개 내용(변호 홈페이지 캡처)
2022.12.12 I 성주원 기자
물어보면 대답 척척…챗GPT, 구글링 저리 가라
  • 물어보면 대답 척척…챗GPT, 구글링 저리 가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16강 진출을 이뤄낸 것은 정말 인상적인 성과였습니다. 당신들의 열정과 끈기, 열렬한 축구를 보면서 우리는 감동을 느낍니다. 당신들의 계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응원합니다.”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연구소 ‘오픈 AI’가 이달 초 공개한 AI챗봇 ‘챗GPT’에게 “카타르 월드컵에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뤄낸 한국 국가대표팀에게 격려 편지를 써달라”고 하자 내놓은 답이다. 뛰어난 필력은 아니지만, 제법 그럴싸하다.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챗GPT와 대화 기록을 공유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놀이처럼 확산한다고 할 정도다. 요즘 ‘핫’한 챗GPT와 1~2시간 정도 직접 대화를 해봤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구글 검색과 차이점은? “더 나은 것 정하기 어려워”챗GPT는 ‘GPT-3.5’라는 대규모 AI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다. 영어가 아닌 한글로도 대화할 수 있다. 영어 답변보다 수준이 떨어진다고 하나, 실제 대화를 해보니 생각보다 똑똑하게 답을 했다.“비트코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아직 규제가 미숙한 상태고, 값의 변동성이 커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가상통화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크리스마스에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로 뭐가 좋겠냐”고 묻자, “다양한 게 있을 수 있지만 액세서리가 좋을 것 같다. 마음을 담아 선물을 선택하면 여자친구는 기뻐하고 받아들일 것”이라며 인간적 느낌을 주기도 했다.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묻자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시장의 동향과 경제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챗GPT는 코드를 짜거나, 수학 문제를 풀어줄 수도 있다.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콜센터에 적용될 경우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대화 능력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챗GPT 등장에 업계에선 “구글 검색의 시대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구글 검색을 하지 않아도 AI에 물어보면 곧바로 답을 알려줄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남세동 보이저엑스 대표는 페이스북에 “원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검색이 아니고 정답이다. 그 동안은 정답을 얻을 수 없었기에 검색을 했을 뿐”이라며 “구글(검색)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적었다.챗GPT에 이런 질문을 해보니 “구글 검색은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에 대해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 보여주는 반면 챗GPT는 사람의 질문에 직접 답변을 제공한다”면서 “두 시스템은 용도가 달라 더 나은 것은 정하기 어렵다”고 답했다.◇부정확한 답변도 많아많은 사람들이 챗GPT(AI의 발전 속도)에 놀라고 있지만, 완벽하진 않다. 때론 부정확하거나 말도 안 되는 답변을 한다. “이순신은 어떤 사람이야?”라고 물었더니 “조선의 대통령”이라고 잘못 답했다. “크리스마스에 볼만한 한국 영화를 추천해달라”고 하자 미국 영화 ‘분노의 질주:홉스 앤 쇼’,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 등을 답변에 올렸다.잘못된 정보를 매우 전문적으로 보이게 전달하기도 한다. 어떤 질문에는 ‘모른다’고 했다가, 문장을 약간 고쳐 다시 물으면 정확하게 대답할 때도 있다. 업계 일각에선 “검색의 대체를 논하기엔 너무 이르며, 과대 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왔다.챗GPT를 공개한 오픈AI는 내년 GPT-4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는 GPT-4가 최초로 ‘튜링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튜링 테스트는 AI가 인간과 다름 없는 지능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험이다. 사람과 유사한 글쓰기 능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GPT-3의 파라미터 수는 1750억 개였는데, GPT-4의 100개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파라미터는 AI의 성능·용량을 가늠할 수 있는 숫자다.
2022.12.11 I 김국배 기자
유통망 반쪽 된 위믹스, '활로 찾기' 안간힘
  • 유통망 반쪽 된 위믹스, '활로 찾기' 안간힘
  •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게임업체 위메이드(112040)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업비트·빗썸 등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유통량을 속였다”는 이유로 상장폐지되면서 위상이 추락했을 뿐 아니라 유통망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위믹스는 거래 비율의 97%가 국내 투자자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소에서도 지위가 위태롭다. 오케이엑스는 위믹스를 현물·마진 거래 시장에서 상장폐지한다고 밝혔고, 후오비는 “위험성이 높은 자산이니 주의하라”는 경고 문구를 붙였다. 현재 위믹스가 거래되는 해외 거래소는 게이트아이오 정도다. 위메이드 자회사인 위메이드플레이에 투자해던 스마일게이트는 보유 지분을 기존 11.1%에서 7.03%로 줄였다.그나마 국내 거래소 지닥이 지난 8일 오후 위믹스를 상장시켰다. 지닥을 운영하는 한승환 피어테크 대표는 페이스북에 “위믹스는 54만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있고, 상장사들도 연결돼 있어 여파가 크다”며 “투자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입출금, 보관, 거래 시장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어 “위믹스나 위메이드가 하루 아침에 루나나 FTX처럼 증발할 회사로 평가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지닥 덕에 국내 거래가 가능해지긴 했지만, 지닥은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 거래소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만 위믹스를 사고 팔 수 있다. 이날 오전 11분께 지닥에서 위믹스는 24시간 전보다 1.9% 오른 506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상장폐지 전 위믹스의 가격이 2000원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위믹스는 일단 해외 게임사들과 제휴를 늘려 위믹스 유통망을 확대하고, 바이낸스 등 해외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어 계획대로 성사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지난 9일에는 1000만달러(약 130억원)어치의 위믹스를 내년 3월 8일까지 시장에서 사들여 소각시키겠다고 밝혔다. 발행량을 줄여 가격을 방어하려는 것이다. 상장폐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당한 위메이드는 향후 상장폐지의 정당성을 따지는 본안 소송을 내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2022.12.11 I 김국배 기자
"바이낸스, 투자자 안심시키려 정보 공개했지만 불충분"
  • "바이낸스, 투자자 안심시키려 정보 공개했지만 불충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FTX 붕괴 이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했지만, 회사 전반의 재무상태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정보는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줄 수 있는 의미있는 정보 공개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의혹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바이낸스 미디엄 갈무리)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최근 한 달 동안 암호화폐 월렛 주소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고, 외부 회계법인을 고용해 고객들의 코인을 회사가 보유하고 있다는 ‘준비금 증명 보고서’(proof of reserve report)를 마련했다. 또 향후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것을 약속했다. 바이낸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준비금 증명 보고서는 우리가 보관 중인 모든 고객들의 자산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고객 자산을 1대 1로 커버할 수 있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의 패트릭 힐만 최고전략책임자는 WSJ에 “(바이낸스는) FTX와 달리 금고가 비어 있지 않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확신할 수 있는 의미있는 정보를 공개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입을 모았다. 미 상장기업 회계감독위원회 수석 감사관 출신 더글러스 카마이클 뉴욕 바루크 대학 회계학 교수는 “이 보고서가 투자자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다. 보고서는 단지 회사 자산이 담보로 블록체인에 존재하며 바이낸스의 통제 아래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며 “투자자들은 이 보고서에 만족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미 럿거스대학의 할 슈뢰더 회계학 교수도 “정확한 장부와 기록 보관 시스템 등 바이낸스의 내부통제 수준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이 보고서는 별 의미가 없다”고 거들었다. 비상장사인 바이낸스는 감사보고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는 그동안 재무상태나 유동성과 관련해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어떤 자료도 공개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적도 없다. WSJ은 “준비금 보고서는 글로벌 회계법인인 마자스의 남아프리카 자회사가 작성한 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로 감사보고서가 아니다. 바이낸스가 요청한 ‘합의된 절차’에 따라 작성된 것일 뿐”이라며 “(재무상태나 바이낸스의 내부 통제 등과 관련해) 어떤 의견이나 결론도 없다. 이는 마자스가 보고서에 담긴 수치를 보증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준비금 보고서가 오히려 새로운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기재된 내용이 바이낸스의 총자산 또는 총부채가 아닌 비트코인 자산과 비트코인 부채로 한정돼 있었던 데다, 이마저도 부채가 자산보다 3% 더 많아 바이낸스가 주장한 것처럼 고객 자산 대비 적립금이 1대 1로 충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문은 “마자스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바이낸스 캐피탈 매니지먼트’로 보고서를 보냈지만, 문서에 기재된 자산을 해당 법인이 보유하고 있는지조차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2022.12.11 I 방성훈 기자
초이스뮤온오프 ‘가짜 코인 판독 서비스’로  ‘블록체인 응용기술부문 대상’ 수상
  • 초이스뮤온오프 ‘가짜 코인 판독 서비스’로 ‘블록체인 응용기술부문 대상’ 수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초이스뮤온오프(대표 최화인)가 지난 8일 서울특별시와 전라남도에서 후원하고, (사)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와 (사)한국블록체인연합회 등에서 주최한 ‘제3회 2022 블록체인대상 시상식’에서 ‘2022 블록체인 응용기술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블록체인대상은 블록체인 기술 발전, 블록체인 시장을 선도 및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사회에 공헌한 블록체인 전문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초이스뮤온오프는 가짜 코인 판독 서비스인 MU:Cops(이하 뮤캅스)를 통해 블록체인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의 사기성 코인과 이상거래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여 블록체인 기술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상을 수상했다.현재까지 가상자산 거래 시 상대방이 가짜코인을 보냈을 경우 일반인들은 물론 블록체인 전문가들도 컨트랙트 주소 등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진위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워 사기성 코인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미리 예방을 할 수 있는 선제적 장치가 전무했다.초이스뮤온오프에서 선보인 뮤캅스 서비스는 상대방의 송금 주소를 검증하여 해당 코인의 진위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사기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돋보이는 서비스다. 무료다.최화인 대표는 “가상화폐 이용자들이 뮤캅스에서 다양한 코인과 주소를 검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뮤캅스가 사기성 코인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뮤캅스 기능 고도화를 통해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뮤캅스 이외에도 초이스뮤온오프는 니모닉과 프라이빗키의 보관 리스크가 없는 가상자산 안전보관 서비스 ‘뮤:볼트(MU:Vault)’ 알파버전을 개발했다. 비트코인 등이 저장된 실물연동형 디지털 귀금속 ‘뮤:럭셔리(MU:Luxury)’에 관해 다수의 기술특허 출원 및 모듈 개발에 성공해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회사는 NFT를 활용한 리테일 금융 플랫폼 투자금 유동화 솔루션 ‘ABN(Asset-backed NFT)’을 핀테크업체와 협업하여 내년 1사분기 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12.11 I 김현아 기자
FOMC 회의 앞두고 비트코인·이더리움 횡보
  • FOMC 회의 앞두고 비트코인·이더리움 횡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도 횡보하고 있다.1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2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 내린 1만712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265달러로 0.07% 올랐다. 일주일 전보다는 각각 1.2%, 1.7%씩 오른 것으로 큰 변동 없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다. 비트코인은 최근 S&P500과 상관관계도 약화됐다.BNB(0.9% ↓), 리플(0.6% ↓) 등도 일주일 동안 변동 폭이 1% 내외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업비트 기준 전날보다 0.08% 하락한 2283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도 168만원대로 0.1% 오른 수준이다. 지난 8일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위믹스의 경우 거래소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개 이달 말이나 내년 초까지 출금해야 한다.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13~14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와 미 연방 하원이 13일 여는 FTX 청문회 등에 쏠리고 있다.FOMC 회의는 연준이 최종적으로 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올릴지, 높은 금리 수준을 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할지 등이 관심거리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고용 등 노동 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청문회에서 증언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2022.12.11 I 김국배 기자
FTX 사태 후 힘 내는 이더리움…`산타 랠리`는 아직 먼 얘기
  • FTX 사태 후 힘 내는 이더리움…`산타 랠리`는 아직 먼 얘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3대 거래소인 FTX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비트코인이 주춤거리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2등 코인인 이더리움이 초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나타났던 `산타 랠리`가 이번에도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의미있는 랠리를 보이기 보다는 추가적인 하락세를 연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여전히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할 전망이다. 9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FTX 파산신청 사태가 터졌던 최근 한 달 간 비트코인 가격은 1만8000달러대 초반에서 1만7000달러대 초반까지 5.6% 하락한 반면 이더리움 가격은 1.2% 정도 하락하며 1280달러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일단 FTX 사태 이후 가상자산 기업들의 연쇄 부실화가 어느 정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매크로 선임 전략가는 “블룸버그/갤럭시 크립토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가상자산 가격이 가파른 할인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조만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이 멈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머지 않아 가상자산이 전통적인 위험자산에 비해 초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올 들어 하락폭이 더 컸던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강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더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한 달 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추이실제 시장 분석업체인 샌티멘트는 최근 이더리움 가격 상승을 전망한 시장 내 샤크와 웨일(고래)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봤다. 실제 최근 이틀 간에도 이들 주소가 2.1%나 늘어났는데, 이는 이더리움을 거의 7억달러 정도 매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인 바이낸스US가 전날 이더리움 매매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제로(0)로 낮추겠다고 발표한 것이, 이더리움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비트코인 거래에 대해 수수료 제로 정책을 펴면서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던 바이낸스US는 이날 “우리는 낮은 수수료를 매기는 거래소 리더가 될 것이며, 사용자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이 같은 정책을 알렸다. 달러는 물론이고 테더와 USDC, 바이낸스USD 등을 이용한 이더리움 거래가 모두 수수료 없이 가능해진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코인 거래대금이 줄고 있지만, 비트코인 수수료 제로 정책을 편 바이낸스는 오히려 거래대금이 늘고 있다.이 덕에 이더리움 거래대금이 늘어난다면, 최근 반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더리움 가격이 좀 더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일단 독립 시장 애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울프는 이날 “지난 11월 초 1675달러 고점까지 간 이더리움이 이후 25% 하락하자 반등 신호가 나오고 있다”면서 “현 추세대로 라면 지난 11월에 이더리움 가격은 이미 바닥을 찍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울프 역시 이더리움이 큰 폭의 상승랠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가격이 바닥을 찍고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는 갖고 있는 셈이다. 반면 코인코덱스닷컴은 주요 기술적 지표들을 활용해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쯤에 이더리움 가격은 915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면서 “지금보다 23% 정도 가격 하락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시장 애널리스트인 아디티야 로이는 “현재 이더리움은 약세장 속에서 일시 반등하는 베어마켓랠리를 보이고 있을뿐”이라고 말하면서 “이더리움은 일부 큰 손들이 시장이 강세장으로 갈 것이라는 인상만 준 뒤 가격을 하락시키는 ‘불 트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경우 이더리움은 700달러까지 갈 수 있고, 그럴 경우에 진정한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9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1만7000달러 회복…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 비트코인, 1만7000달러 회복…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만7000달러대로 상승했다. 미국 내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어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9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27% 상승한 1만7230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3.96% 상승해 1280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리플, 도지코인, 카르다노 등 주요 시총 상위권 주요 코인들도 1~3%씩 상승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 규모도 2.18% 증가해 8599억달러를 기록했다.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에 반응했다. 미국 노동부는 8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 주보다 4000건 늘어 23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만2000건 증가한 167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초 이후 최대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이번 발표를 놓고 “미국의 노동 시장이 천천히 식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미국 노동시장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과열된 노동시장은 물가상승의 진원지 중 하나로 꼽혔기 때문이다.이제 관심은 오는 13~14일 열리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쏠린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30일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 억제 수준에 도달했다”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하며 금리인상 기조에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시장은 지난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연준이 이번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 조절에 나설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12.09 I 임유경 기자
오늘 상폐 위믹스, 300원대로 추락…가처분 기각 후 66% 폭락
  • 오늘 상폐 위믹스, 300원대로 추락…가처분 기각 후 66% 폭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오늘(8일) 상장폐지되는 코인 위믹스 가격이 300원대까지 떨어졌다. 법원 가처분신청 기각 결정이 나온 후 66% 가까이 하락하면서다.8일 글로벌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위믹스는 37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전날 오후 8시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위믹스 거래지원종료결정(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직후 매도세가 이어져, 800원대였던 위믹스 가격은 한때 32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위믹스 가격이 300원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위믹스는 오늘 오후 3시 4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일제히 거래가 종료된다. 이제 국내에선 위믹스를 지원하는 거래소가 없다. 게이트아이오, 오케이엑스 등 위믹스가 상장된 해외 거래소로 코인을 옮기거나 개인지갑에 보관해야 한다.4개 거래소가 속한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 DAXA(닥사)는 지난달 24일 “위메이드가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보다 상당량이 초과된 코인 유통이 이뤄졌고, 제출한 소명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돼 프로젝트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위메이드는 DAXA 결정에 불복해 지난달 28일 업비트, 빗썸을, 29일 코인원과 코빗을 상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기각 결정을 내렸다. 위메이드는 향후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부당함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한편,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8일 오전 24시간 전 대비 1.36% 상승해 1만68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을 비롯해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코인)은 2~4%씩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1.7% 줄어 8418억달러가 됐다.알트코인은 게리 갠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규제를 언급한 이후 하락했다. 그는 “내년에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대출 플랫폼이 규정을 준수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2.12.08 I 임유경 기자
'가상화폐 허위거래' 업비트 운영진, 2심도 무죄…法 "검사 증명 부족"
  • '가상화폐 허위거래' 업비트 운영진, 2심도 무죄…法 "검사 증명 부족"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전산 조작으로 암호화폐 거래가 성황을 이루는 것처럼 꾸며 회원들로부터 약 1500억원 상당의 부당한 이득을 얻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진들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자전거래 및 시세조작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고법 형사1-3부(심담 이승련 엄상필 부장판사)는 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사전자기록 등 위작 혐의로 기소된 업비트 운영업체 두나무 송치형 의장과 임원 남모씨, 김모씨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론 이 사건 공소사실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송 의장 등은 2017년 9월부터 11월까지 업비트를 운영하며 임의로 아이디(ID) ‘8’ 계정을 만든 뒤 1221억원 상당의 자산을 예치한 것처럼 전산을 조작하고 총 35종의 가상화폐 거래에 참여해 거래·주문량을 부풀려 회원들의 거래를 유도하는 방법 등 거짓 거래로 부당한 이득을 얻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이들이 직접 거래에 참여하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경쟁업체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보다 높을 때까지 매수를 반복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세를 상승시켰으며, 업비트 회원 2만6000명에게 1만1550개의 비트코인을 팔아 1491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고도 봤다.그러나 법원은 검찰 측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이 제출한 대부분의 증거는 ‘위법 수집 증거’로서 증거능력이 없고, 인정된 나머지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취지다.재판부는 “압수수색 장소와 전자정보 외 원격지 정보를 압수수색하기 위해선 영장의 압수할 물건에 ‘원격지 서버 저장정보’를 특정해야 한다”며 “이 사건 압수수색 영장에서 압수할 자료에서 수록된 매체 기재부분을 보면, 자료가 기재된 컴퓨터 등 전산망 장비 등으로 돼 있을 뿐이고 따로 원격지는 특정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어 “영장을 발부한 판사는 전자서버의 보관 장소와 서버가 설치된 사무실 부분을 모두 ‘미림타워 내에 위치한 두나무 주식회사 건물’로 한정하고 있다”며 검찰이 원격지 서버에서 수집한 8번 계정 거래내역은 위법수집증거로서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또 재판부는 검찰이 ‘혐의사실 관련성’에 대한 구분 없이 임의로 전자정보를 출력해 수집한 증거들이 영장주의에 반하는 압수수색으로서 적법하지 않은 증거물로 판단했다. 검찰이 공소사실을 증명하고자 법원에 제출한 거래내역 파일, 이동식 저장장치(USB), 노트북 컴퓨터 등에서 압수된 문서 등 주요 증거물들이 대부분 인정되지 않은 셈이다.앞서 1심도 2020년 1월 송 의장 등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검사의 증명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검찰 측이 제시한 증거만으로는 업비트가 ID ‘8’ 계정에 자산을 허위로 예치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송 의장 등이 거래에 따른 시세 차익을 얻으려 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자료도 없다”고 판단했다.
2022.12.07 I 하상렬 기자
두나무 송치형 2심도 무죄 판결
  • 두나무 송치형 2심도 무죄 판결
  • [이데일리 최훈길 하상렬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송치형 의장이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등법원 제1-3형사부(부장판사 심담 이승련 엄상필)는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송 의장 등 두나무 임원진 3명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검찰이 1심 무죄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무죄 판결이 나온 것이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의 송치형 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자전거래 및 시세조작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앞서 검찰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출범 초기에 임의 법인계정(‘아이디 8’)을 활용해 150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송 의장을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결심공판 당시 송 의장에 징역 7년과 벌금 10억원을 구형했다. 중형을 구형할 만큼 자전거래가 중대한 지능형 범죄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오상용 부장판사)는 지난 1월 31일 1심에서 송 의장 등 임원진 3명에 무죄 판결을 내렸다. 당시 1심 재판부는 “두나무가 ‘아이디 8’로 매매주문의 제출과 취소를 반복적으로 진행(자전거래)한 사실이 있지만, 이를 통해 업비트 원화시장에서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인위적으로 형성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두나무측 변호인은 “두나무는 보유한 비트코인(BTC)을 매도했기 때문에 회원이 BTC 또는 원화를 취득하지 못할 위험에 노출된 적이 없다”며 “애초에 범죄 사실이 인정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밝혔다.
2022.12.07 I 최훈길 기자
"코인 투자자들이 떠난다"…약세장에도 정체된 비트코인 지배력
  • "코인 투자자들이 떠난다"…약세장에도 정체된 비트코인 지배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이 약세국면을 보일 때면 늘 높아졌던 비트코인 지배력(Bitcoin Dominance)가 최근에는 좀처럼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갈아타던 수요가 많았던 과거 약세장과 달리, 최근에는 FTX 파산보호 신청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시장 자체를 이탈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지배력이라는 지표를 의미있게 받아들이는 대신, 투자자 복귀까지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약세장에서의 비트코인 지배력 상승비트코인 지배력이란, 전체 가상자산시장이 가진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 시총이 차지하는 비중을 백분율로 나타낸 값이다. 통상 비트코인 지배력이 높을 때엔 시장 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무게가 쏠리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비트코인 지배력이 낮을 때엔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 투자자들이 알트코인에 적극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이는 가상자산시장이 약세장이었던 지난 2018년 초부터 2019년 중반, 2020년 하반기, 2021년 중반은 물론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정책과 루나-테라 사태가 겹쳤던 올 5월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던 현상이다.특이한 점은, FTX 사태가 불거진 지난달 이후 최근까지의 가상자산시장인데, 가상자산시장에서 약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비트코인 지배력은 39~40%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올 3~7월과 최근의 비트코인 지배력 추이이에 웨스 핸슨 아르카 트레이딩부문 이사는 “최근 약세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더 이상 비트코인을 안전한 피난처로 여기고 있지 않다는 뜻”이라며 “시장 불신으로 인해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이동하기 보단 시장을 아예 이탈하고 있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과거에는 가상자산시장이 불안해지면 알트코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옮겨 오면서 비트코인 지배력이 높아졌지만, 지금은 이런 이동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리처드 로젠블룸 GSR 공동 창업주는 “거시적인 악재에다 코인 거래소들에 대한 불신까지 겹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피가 이어지고 있고, 그나마 안전 지향적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보다 스테이블코인을 대안 투자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도 다수의 투자자들은 아예 시장을 이탈하고 있다”면서 “과거와 달리, 지금은 비트코인 지배력이라는 지표를 가지고 시장을 판단하는데 활용해선 안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엘 애치슨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 뉴스레터 저자 역시 “비트코인이 대표적인 코인인 건 맞지만, 최근 변동성이 줄어든 탓에 알트코인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투자자들이 시장을 아예 떠나는 상황에서는 기대치를 낮춰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나 일각에서는 그나마 남아있는 비트코인 투자자들도 더 나은 위험대비 보상 차원에서 `디지털 금(金)`이 아닌 실물 금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에릭 로버트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글로벌 리서치부문 대표는 “내년도에 비트코인 가격이 현 수준에서 70% 더 하락하면서 5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이는 시장이 과도한 저평가 수준까지 내려가는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럴 경우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에서 실물 금으로 투자를 옮겨가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이 덕에 금 값은 30%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거시경제가 침체 쪽으로 가면서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기조가 뒤집어지는 한편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추가적인 파산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지는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션 패럴 펀드스트래트 디지털자산 전략부문 대표는 “기본적으로는 FTX 악재로 인한 매도세는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 위기에 몰려 있는 가상자산 중개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과 그 모기업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잠복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앞으로 닥칠 또 다른 악재들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가상자산을 취득하는 투자자는 위험대비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로버트센 대표는 이처럼 가상자산 가격이 추가로 급락할 경우 (투자 수요에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금 가격이 최고 온스당 225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금값은 온스당 181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니콜라스 프래펠 ABC리파이너리 기관투자가시장 부문 대표도 “가상자산시장을 둘러싼 생태계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약화될 소지가 있다”면서 “이처럼 가상자산에 문제가 커질 경우 금이 그로부터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2022.12.07 I 이정훈 기자
내년 가상자산 시장 회복 기대감↑…비트코인 소폭 상승
  • 내년 가상자산 시장 회복 기대감↑…비트코인 소폭 상승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내년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할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소폭 상승했다.7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6% 상승한 1만708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0.9% 올라 127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 규모는 0.2% 늘어나 8538억달러를 기록했다.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와중에 가상자산 시장은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내년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전문가 발언들이 나오면서, 저점에 매입하려는 수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실리콘밸리 벤처투자가인 팀 드레이퍼는 최근 미국 경제 매체 CNBC를 통해 “2023년 6월 비트코인이 25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근 당초 올해 말 비트코인이 25만 달러가 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달성 시기를 6개월 연장했지만, “이것은 여전히 내 숫자”라며 확신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새해에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상승을 앞두고 있다”며 비트코인처럼 품질이 좋고 분산된 코인이 약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억만장자 투자자이자 갤럭시 디지털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5년 안에 비트코인이 5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기존 전망을 철회하면서도 ”5년안에는 힘들지만 비트코인이 50만달러까지 오르긴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 11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는 블룸버그TV를 통해 ”비트코인은 1000만달러까지 올라 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기관 투자자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리서치센터도 내년 가상자산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정문석 센터장은 “그간 지속됐던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안정을 찾음으로써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8천억 달러 수준인 가상자산 시총이 내년에는 1조에서 최대 1조5000억달러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예상보다 길게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하락했다. 지난주 후반 11월 고용 보고서에 이어 강한 미국 경제 지표가 연달아 나온 영향을 받았다. 우량주를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3%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1.44%, 2.00% 떨어졌다.
2022.12.07 I 임유경 기자
영국, FTX 붕괴 계기 암호화폐 산업 규제 입법에 '속도'
  • 영국, FTX 붕괴 계기 암호화폐 산업 규제 입법에 '속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기 위한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FTX 붕괴 사태를 계기로 서둘러 규제 및 감독 권한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영국 재무부가 암호화폐 산업 규제를 위한 포괄적 제재 법안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영국에서 암호화폐를 판매하는 외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 암호화폐 관련 업체 파산시 대처 사항, 암호화폐 광고 제한 등의 내용이 법안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영국이 암호화폐 산업 규제 법안에 속도를 내게 된 것은 최근 FTX 붕괴로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올해 영국 암호화폐 업체들을 상대로 자금세탁 여부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FCA는 조사 과정에서 잘못된 판매 방식, 허위 광고, 사기 및 관리 부실 등과 관련해 소비자 보호 규정 및 권한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FCA의 니킬 라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FT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관련 사업자 등록을 신청한 기업 중 85%가 FCA의 자금세탁 방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FCA는 이번 규제 입법을 통해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전반적인 사업 운영은 물론 광고 모니터링까지 광범위하게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기업이 영국에서 암호화폐 관련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제한이 생기고 파산 절차 등도 엄격히 규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영국 재무부 대변인은 “기업들이 혁신할 수 있는 규제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금융안정성과 규제 기준을 결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국민들과 기업들 모두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신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에 앞서 유럽연합(EU)도 지난 7월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는 법안(MiCA)에 합의했다. 이 법안은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대량 인출하는 경우 상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한 준비금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인출 규모가 큰 경우엔 거래량이 하루 2억유로(약 약 2770억원)로 제한하고 있다. 또 각 회원국 정부가 법을 집행토록 하되, 투자자를 적절하게 보호하지 않거나 시장 안정성을 위협하는 경우 유럽증권시장청(ESMA)이 개입해 암호화폐 플랫폼을 규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이외에도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소비자들에게 거래와 관련된 손실 위험에 대해 경고해야 하며,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에너지 소비량과 디지털 자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법안은 2024년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회 경제위원회의 스테판 베르거 위원장은 합의 직후 “암호화폐 시장이라는 ‘와일드 웨스트’(Wild West·무법지대에 대한 비유적 표현)에 질서를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2022.12.06 I 방성훈 기자
드레이퍼 “비트코인 25만달러 간다”…SC는 5천달러 전망
  • 드레이퍼 “비트코인 25만달러 간다”…SC는 5천달러 전망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글로벌 3대 가상자산 거래소 FTX 붕괴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사진=AFP)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벤처 투자가인 팀 드레이퍼는 5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전망에 대해 “여전히 25만달러로 예측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25만달러에 달하는 시점을 당초 연말로 예상했지만 그 시기를 6개월 가량 늦췄다. 드레이퍼는 내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처럼 질이 좋고 분산된 가상화폐는 일부 약세 코인에 비해 약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드레이퍼가 비트코인에 낙관론을 펼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성 소비자다. 그는 “그는 여성이 소매 지출의 80%를 장악하고 있지만 현재 비트코인 7개 중 1개 정도만이 여성이 보유하고 있다”며 “그 댐(dam)은 곧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잠재적인 소비자인 여성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면 본격적으로 가격이 올라갈 것이란 의미다. 드레이퍼는 “더 많은 소매업체가 거래 비용 절감을 위해 비트코인을 사용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음식, 옷, 주거지를 모두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게 되면 그들은 중앙 집중화된 은행 자산을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만7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속에 올해에만 60% 이상 급락했는데 드레이퍼의 예측이 현실화하려면 1400% 상승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남아있다. 반면 비트코인이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릭 로버트센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M) 글로벌 리서치부문 대표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에 비트코인 가격이 현 수준에서 70% 더 하락하면서 5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이는 시장이 과도한 저평가 수준까지 내려가는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럴 경우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에서 실물 금으로 투자를 옮겨가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이 덕에 금 값은 30%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거시경제가 침체 쪽으로 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기조가 뒤집어지는 한편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추가적인 파산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지는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월가의 또 다른 베테랑 투자자이자 가상자산 비관론자인 마크 모비우스는 지난주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에 40% 이상 떨어질 수 있다”며 전망치를 1만달러로 제시했다. 거래소 관련 기업이 연이어 파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내년에도 고금리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큰 만큼 비트코인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2022.12.06 I 신정은 기자
굳건한 미국 경제 확인…비트코인 소폭하락
  • 굳건한 미국 경제 확인…비트코인 소폭하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소폭 하락해 1만70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예상보다 탄탄한 경제지표들이 연달아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공격적인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6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 하락한 1만698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가상자산 이더리움도 1.6% 떨어져 1260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 규모도 0.73% 줄어 8521억달러가 됐다.가상자산 시장은 강한 미국 경제 상태가 확인할 수 있는 경제지표가 연달아 나오면서 주춤거렸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5일(현지시간) 11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지수가 56.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53.7)는 물론 전달 수치도 (54.4) 뛰어넘은 것이다. 서비스 분야에서 강한 구매력이 확인되면서, 인플레이션에 우려가 또 다시 확산됐다.미국의 지난 10월 공장재 수주 실적도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1% 늘어나 5566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0.7% 증가를 웃돌며, 제조업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노동시장도 여전히 과열 상태다. 미국 1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일자리수는 26만3000개 증가해, 시장 예상치(20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노동수요가 높으면 임금 상승세가 지속되고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다.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30일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 억제 수준에 도달했다”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하며 금리인상 기조에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서려던 연준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2022.12.06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70% 더 추락할 수도…금(金)이 반사이익 누린다"
  • "비트코인 70% 더 추락할 수도…금(金)이 반사이익 누린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 파산보호 신청으로부터 촉발된 업계 도미노 부실화로 인한 신뢰 추락으로 내년도에 투자자들이 `디지털 금(金)`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에서 이탈해 실물 금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지금보다 70%나 더 추락한 5000달러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릭 로버트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글로벌 리서치부문 대표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에 비트코인 가격이 현 수준에서 70% 더 하락하면서 5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이는 시장이 과도한 저평가 수준까지 내려가는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럴 경우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에서 실물 금으로 투자를 옮겨가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이 덕에 금 값은 30%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거시경제가 침체 쪽으로 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기조가 뒤집어지는 한편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추가적인 파산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지는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값 대비 비트코인 가격 비율실제 샘 뱅크먼 프리드가 이끌던 FTX와 그 자매회사였던 알라메다 리서치의 동반 붕괴 이후 가상자산시장의 미래가 어떨 것인지에 대해 모두가 답하기 힘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FTX와 관련된 더 많은 가상자산 기업과 그들이 발행한 토큰 가격이 붕괴될 위험도 여전하다. 션 패럴 펀드스트래트 디지털자산 전략부문 대표는 “기본적으로는 FTX 악재로 인한 매도세는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 위기에 몰려 있는 가상자산 중개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과 그 모기업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잠복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앞으로 닥칠 또 다른 악재들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가상자산을 취득하는 투자자는 위험대비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로버트센 대표는 이처럼 가상자산 가격이 추가로 급락할 경우 (투자 수요에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금 가격이 최고 온스당 225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금값은 온스당 181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니콜라스 프래펠 ABC리파이너리 기관투자가시장 부문 대표도 “가상자산시장을 둘러싼 생태계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약화될 소지가 있다”면서 “이처럼 가상자산에 문제가 커질 경우 금이 그로부터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2022.12.05 I 이정훈 기자
"내년 가상자산 시총, 1조5000억달러 회복 전망"
  • "내년 가상자산 시총, 1조5000억달러 회복 전망"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현재 8000억달러 수준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내년 1조~1조5000억달러까지 회복될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내년 상반기 중 인플레이션 수치가 안정을 찾고,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회복할 것이란 예상이다.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 산하 리서치센터는 5일 이 같은 전망이 포함된 ‘2023 가상자산 시장 전망 리포트’를 발간했다.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으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강해져 가상자산 시장도 타격을입었다. 여기에 더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비롯해 FTX 파산 사태까지 더해 충격이 컸다. 한때 3조 달러에 육박하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현재 800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보고서에서 정문석 센터장은 내년 가상자산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간 지속됐던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안정을 찾음으로써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구체적으로 2023년은 2019년과 유사한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예상했다. 정 센터장은 “대중들은 2018년 가상자산 폭락으로 인해 2019년에도 그 영향이 이어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사실 2019년 한 해의 비트코인 수익률은 92%에 달했다”며 “2019년 초 미 연준은 그 이전까지 여러 차례 단행한 금리 인상을 동결했고 그 해 9월에는 보유 채권 축소를 중단하는 등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정 센터장은 내년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현재 8천억 달러 대비 1조에서 최대 1조5000억달러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2019년 비트코인 수익률은 92%를 기록했다. 같은해 초 연준이 그 이전까지 여러 차례 단행한 금리인상을 동결했고 9월에는 보유 채권 축소를 중단하는 등 비둘기파 전환이 있었다.(이미지=코빗 리서치)◇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확대이번 리포트는 코빗 리서치센터 출범 1년을 맞아 정석문 리서치센터장과 세 명의 연구원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자신이 생각하는 내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을 담았다. 연구원들은 각각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확대(최윤영 연구원) ▲신뢰도 제고 및 가치 창출(정준영 연구원) ▲스테이블코인·디파이·전통 금융기관의 시너지 발휘(김민승 연구원)를 내년 주목해야 할 변화로 꼽았다.최윤영 연구원은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확대에 주목했다. 특히 기관들이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에도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올해 하반기 피델리티는 이더리움 인덱스 펀드를 출시했고 JP모건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활용한 첫 디파이 거래에 성공했다. 특히 JP모건의 디파이 거래 성공은 그간 가스비 문제로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기관들의 우려를 해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최 연구원은 디파이에 관심을 보여왔던 뉴욕멜론은행, 골드만삭스, ING와 같은 3개 사가 내년에 디파이 거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정준영 연구원은 올해 벌어졌던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각종 내부 통제 실패 이슈로 인해 내년에는 가상자산 관련 규제들이 구체화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증권성 판단 여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의 소송 결과와 함께 지난 6월 루미스와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이 발의한 책임 있는 금융혁신 법안(RFIA)의 통과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증권법 적용 여부와는 별개로 각종 법안에서 투자자 보호 측면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와 함께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 통제국(OFAC)의 토네이도캐시 제재가 보여주듯 스마트 컨트랙트 프로토콜 자체를 규제 영역으로 편입하려는 시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스테이블코인의 경우는 발행 주체의 요건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나 가상자산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의 입지는 줄어들 것으로 덧붙였다.◇스테이블코인 대중 속으로김민승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디파이·전통 금융기관의 시너지가 발휘될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법정화폐 대비 가격 등락이 심한 가상자산은 일반 상거래나 소액 결제용으로 쓰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은 국가나 대형 기관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대중 속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런 의미에서 넥스트 달러로서 스테이블코인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USDT 발행사 테더, USDC 발행사 서클, BUSD 발행사 바이낸스까지 3개 사가 치열하게 경쟁하며 스테이블코인 사용처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디파이 측면에서는 FTX 이슈로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탈중앙 거래소(DEX)의 사용자 수와 거래량이 늘었고 최근 바이낸스 창펑자오 대표가 디파이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내년에는 디파이 시장이 더욱 성숙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피델리티가 개인 고객을 위한 가상자산 투자상품인 ‘피델리티 크립토’ 모집을 FTX 사태 발생 이후인 지난달 말부터 시작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가상자산 규제 도입 확대 등으로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전통 금융기관들이 각자의 기존 서비스에 가상자산을 융합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도 기대했다.
2022.12.05 I 임유경 기자
한은 "스테이블코인은 중앙은행이 감독·감시 권한 가져야"
  • 한은 "스테이블코인은 중앙은행이 감독·감시 권한 가져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가상자산인 ‘암호화폐’ 중 지급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중앙은행의 감독·감시 권한 등 특별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암호자산 규제 관련 주요 이슈 및 입법 방향’을 작성해 지급결제조사자료로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국회·정부·유관 기관과 학계·연구기관 등에서 입법 논의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급결제조사자료인 암호자산 규제 관련 주요 이슈 및 입법 방향에는 암호자산 분류체계, 진입규제, 투자자 보호, 과세, 외환거래 등 암호자산 규제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정책 동향을 점검하고 입법 방향에 대한 집필자들의 개인적 견해를 담았다. 특히 지급결제, 통화정책, 금융안정 측면에서 중요 관심 주제가 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안정적으로 가치가 유지될 수 있도록 가치안정화 장치를 가진 암호자산 유형)에 대한 유럽연합(EU)나 일본 등 주요국과 국제기구의 최근 규제 논의에 대해 정리했다. 한은은 암호화폐의 경우 발행구조 및 시장체계가 증권, 화폐 등과는 달라 기존의 규제방식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만큼 별도 특별법을 통해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업자에 대해 등록·인가하고 암호화폐거래소를 주식회사로서 등록·인가 대상으로 고려해야 하고, 자본금 요건 등 건전성 규제를 도입하고 정기적 외부감사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암호화폐업자에 대해서도 이해 상충 방지,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등 거래 플랫폼 운영 규제 제정을 의무화하는 등 영업행위도 규제해야 한다고 봤다. 고객자산을 분리 보관하고, 준비자산을 관리하고 암호화폐거래소의 겸영을 금지하는 등 규제 도입이 필요하단 설명이다. 한은은 암호화폐의 과세와 외환 거래 부문에 대한 규제 여부도 논의돼야 한다고 봤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국가는 암호화폐의 법적 성격을 규정하지 않아 암호화폐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 상황이지만, 내년 1월부터는 비트코인 등에 대한 세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영업에 대한 ‘외국환거래법’ 적용 규제 여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본의 입법례를 참고해 암호자산거래소를 통한 거래는 외환거래 신고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해야한단 주장도 담겼다. 한은 관계자는 “지급수단으로 활용가능성이 큰 암호자산(스테이블코인 포함)의 경우 전자금융거래법 등 기존 지급결제 관련 법령과의 규제 차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암호자산에 대한 기본적인 감독은 감독당국에서 실시하고 지급수단으로 활용가능성이 큰 가치안정형 암호자산의 감독·감시에는 중앙은행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12.05 I 이윤화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