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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세 꺾인 넥슨, 2분기 매출 5733억원…이익 동반 하락
- 넥슨 2021년 2분기 실적발표 요약 (자료=넥슨)[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게임업계 맏형’ 넥슨이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한국, 중국, 일본, 그 외 지역 등 권역별 모두 전년동기 대비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순이익엔 비트코인 평가 손실 45억엔이 반영됐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11일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은 2021년 2분기 연결 잠정 실적으로 매출 560억엔(5733억원), 영업이익 154억엔(1577억원), 순이익 90억엔(917억원)을 달성했다고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 13%, 영업이익 42%, 순이익 55% 모두 감소한 수치다. 환율 기준은 100엔당 약 1023.5원이다.지역별 매출은 △한국 326억9000만엔 △중국 134억8400만엔 △일본 21억6500만엔 △북미유럽 44억1400만엔 △그 외 지역 32억5600만엔이다. 한국에서 체면치레했다. 한국은 전년동기 수준, 중국과 일본, 북미유럽, 그 외 지역은 각각 30%, 22%, 13%, 29% 모두 감소했다.2분기 PC플랫폼 매출 하락이 컸다. 전년동기 대비 15% 줄었다. 모바일도 8% 줄었다.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한국과 일본이 증가세, 북미유럽 전년 수준이다. 중국은 전년동기 대비 25% 줄었다. 중국 매출을 책임지는 던전앤파이터(던파)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월 사용자(MAU)와 유료 사용자가 감소세다.넥슨은 ‘향후 나올 신작을 봐달라’는 입장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넥슨은 멀티플랫폼 기반으로 기업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갈 다수의 신작을 개발 중”이라며 “자사가 보유한 우수한 글로벌 IP의 가치 확장과 신규 IP 발굴 및 육성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넥슨은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프로젝트 매그넘’과 ‘프로젝트 HP’ 등 신작 7종과 이용자와 소통하며 개발해가는 서브브랜드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를 공개했다. 지난 7월엔 기존 지식재산(IP)의 영향력 및 가치의 확장을 위해 넥슨필름&텔레비전 조직 신설을 발표했다.
- "코로나 이후 안전자산을 꼽는다면…금보다는 암호화폐 테더"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로나19 이후 주요 금 등 글로벌 안전자산의 효용성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미국 국채의 경우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안전자산의 역할을 충촉했다고 평가된다.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의 안전자산 역할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주요 전통적 안전자산의 효용성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금 등 주요 안전자산군과 위험자산 미국 주식시장 수익률 간 상관계수를 추정한 결과 금, 스위스 프랑화 등의 경우 뚜렷한 관계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누적 수익률 측면에서 2008년 금융위기와 작년 코로나19 발발 때 모두 안전자산은 플러스(+) 수익을 냈지만, 코로나19 때는 수익률 변동이 일부 확대된 것으로 니타났다. Bauer & McDermott(2010)의 방법론을 참조한 회귀 분석 모형을 통해 낸 실증분석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금융위기 땐 모든 전통 안전자산군이 위험회피 수단이었지만, 코로나19 때는 미국채, 스테이너블 코인인 테더 등 일부 자산만이 위험 회피처 기능을 제공했다.금의 경우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수익률 변동성이 확대됐다. 다만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상승과 달러화 약세 등 요인으로 금 가격 강세가 나타난 바 있으며, 역사적으로 물가 상승 시점서 금의 활용도가 높았던 만큼, 마지막 화폐(Currency of last resort)로서 금의 역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주요 안전자산의 효용성이 약화된 원인으로 우선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지속돼 온 안전자산 수급 불균형을 꼽았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주택저당증권(MBS) 등 구조화 증권의 안전자산 기능이 대폭 축소됨에 따라 수급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며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중앙은행 보유분을 제외한 안전자산 잔액은 2019년 말 기준 글로벌 GDP 대비 약 31%로 금융위기 이전 시점인 46%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편 미국 등 주요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금융위기 이후 발행량 확대에도 하향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독일 등은 마이너스(-) 금리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사실상 안전자산 보유에 대한 기회비용 확대로, 액면가치가 잠식되는 상황까지 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이후 들어 안전자산의 효용이 작아진 건, 이번 위기가 실물경제 타격이라는 특이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경제 봉쇄가 되자 기업들은 급격한 유동성 악화가 나타났고, 이에 국채 매도를 통한 현금 확보가 크게 느는 현금쏠림수요(dash for cash) 현상이 나타나며 금융시장 유동성 위기가 심화됐다”며 “이같은 코로나19 위기의 차별점이 안전자산 효용성을 축소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주요국 중앙은행의 환율절상 방어 압력 확대 △캐리 트레이드 조달 통화로서의 관계성 변화 △주요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 변동성 확대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위기에서도 미국채는 안전자산 역할을 했지만, 미국채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위기가 오면 달러화에 유동성 문제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미국채는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오를 때 같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연구위원은 “일부에선 향후 전통적인 주식·채권 포트폴리오 자산배분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기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암호 화폐의 안전자산 기능 확대도 이번 위기의 특징 중 하나다. 특히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는 주식시장 변동성과 연관성 또한 낮아 일부 기능을 충족했다고 평가된다. 김 연구위원은 “다만 안전자산은 투자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테더의 입지 강화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지역별로 한국은 안전자산보단 위험자산군에 속한다는 점에서, 최근 안전자산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된다. 김 연구위원은 “특히 우리나라는 환율 변동 요인 및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헤지 기능이란 양 측면에서 안전자산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역내 안전자산 구축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배분 전략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암호화폐 덕에…' 은행들 코인 수수료 2배 늘었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자에 실명확인 계좌를 제공하는 시중은행이 올해 2분기에 벌어들인 수수료가 1분기의 2배 넘게 늘었다. 2분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였지만 투자자들 거래는 여전히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과 실명확인 계좌 계약을 한 케이뱅크, NH농협은행, 신한은행은 올해 2분기에 총 169억700만원을 수수료로 챙겼다. 이는 1분기 70억5500만원의 두 배 이상이다.은행별로 보면 케이뱅크는 업비트에서 1분기에 52억4800만원, 2분기에 120억700만원을 수수료로 받아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농협은행은 빗썸에서 1분기 13억원, 2분기 31억300만원을 받았고 코인원에서는 1분기 3억3200만원, 2분기 14억5400만원을 받았다. 신한은행이 코빗에서 받은 수수료는 1분기 1억7500만원, 2분기 3억4300만원으로 집계됐다.이들 은행이 4대 거래소에 터준 실명확인 계좌 수도 크게 늘은 것으로 확인됐다. 케이뱅크·농협은행·신한은행이 가상화폐 거래소와 거래 중인 실명확인 계좌 수는 작년 말 133만6425개에서 올해 3월 말 379만6953개, 6월 말 676만8078개로 늘었다.4대 거래소의 실명계좌 관련 예치금은 작년 말 1조75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5조9100억원, 6월 말 7조800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윤창현 의원은 “연초와 비교해서 계좌 수는 5배, 예치금 잔액은 4배로 급증했고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등 코인 열풍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코인 거래소의 이용자 보호 확대, 상장과 등록폐지의 투명한 운영 등 커진 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거래소 2.0’ 설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 [이상미가 전하는 아트테크]미술시장에서 대세가 된 NFT의 정체는
- [이상미 이상아트 대표] 1492년 8월 3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0~1506)는 에스파냐의 이사벨 1세(1451~1504) 여왕으로부터 지원받은 산타마리아호, 핀타호, 니나호 등 3척의 선단을 이끌고 팔로스항을 출발해 신대륙을 찾아 떠났다. 콜럼버스는 두 달간의 항해 끝에 10월 12일 중남미의 카리브해의 연안인 산살바도르에 도착, 아메리카를 발견했다. 역사는 콜럼버스를 최초의 아메리카에 도착한 유럽인으로 기록했다. 그 후 아메리카 대륙은 유럽인에 의해 정복당하고 원주민들은 학살당하는 수난을 맞이하지만, 결국엔 세계 최대 강국이라 불리는 미국이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된다. 역사에서 늘 새로운 발견은 명과 암이 되었으며, 인류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어왔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을 가진 NFT. (사진=www.ledgerinsights.com)2016년 이세돌 9단에 4대 1로 승리한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등장으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포문이 열렸다. 5년 뒤인 현재 제4차 산업혁명의 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으로 대두되는 NFT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NFT기술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에 빗대어 표현하면 과장일까? 연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NFT 투자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미국의 대표 방송사인 폭스를 비롯해 국내 업계 1위인 삼성까지도 NF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도를 하는 걸 보면, NFT시장은 신대륙과도 같을 것이다. NFT는 도대체 무엇이고, 왜 열풍이 되고 있을까?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NFT의 정체는?NFT는 ‘Non Fungible Token’(‘논 펀저블 토큰’으로 발음)이라는 말 그대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NFT는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위조나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의 1만 원권 지폐나 1비트코인은 다른 1만 원권 지폐나 1비트코인과 가치가 동일하기 때문에 서로 일대일 교환을 할 수 있다. 하지만 1NFT와 1NFT는 같은 1NFT라도 해도, 각각 블록체인 기술로 고유한 식별자인 ‘해시’ 값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체가 불가능하다. 대체 불가능한 속성으로 디지털 자산에 희소성과 가치를 부여한다그렇다면 NFT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먼저 NFT는 가상화폐 중에 한 종류인 이더리움의 토큰 발행 표준 중 하나인 ERC-721로 발행된 토큰이다. ERC-721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구현되는 NFT의 표준을 의미한다. ERC-721을 NFT라고 이해하면 된다.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기반 코인, 비트코인 같은 일반적인 가상화폐는 ERC-20이다. NFT는 JPG, GIF, 오디오 등 다양한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을 탈중앙화한 블록체인 형태로 발행해 보관하는 형식으로 복제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다. 그래서 일종의 ‘디지털 진품 증명서’로 불리며 유일무이한 고유성과 소유권 증명이 가능하다. 또한, 각각의 토큰이 가진 가치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가격도 다르게 매길 수 있다. 미술품이 가진 가격이 각기 다르기에 NFT와 잘 맞아떨어진다. ◇ NFT의 시초라 불리는 고양이 육성 게임 ‘크립토키티’오늘날 급부상한 NFT의 시초는 무엇일까? 바로 2017년 미국의 스타트업 대퍼랩스(Dapper Labs)가 개발한 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이다. 크립토키티는 가상의 고양이 육성 게임이다. 1990년대 유행했던 게임인 ‘다마고치’와 비슷하다. 다마고치는 자신만의 펫을 육성하는 최초의 게임이다. 이용자는 NFT화된 고양이들을 교배해 자신만의 희귀한 고양이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각각의 고양이는 NFT화돼 고유의 일련번호를 부여받는다. 유저들은 희소성이 있는 새끼를 키워서 NFT로 고양이를 사고팔 수 있다. 고양이들은 맨 처음 만들어진 고양이가 시조 세대를 의미하는 젠0로 분류된다. 같은 젠0끼리 교배해서 나온 고양이가 젠1이고, 또 같은 젠1끼리 교배하면 젠2가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고양이들은 같은 세대끼리만 교배가 가능하다. 크립토키티는 최초의 블록체인 게임이자 NFT의 시작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수집욕을 자극하는 형태의 NFT는 게임의 속성과 잘 맞았다. 게임에서도 이미 아이템 하나가 수천만 원, 비싸면 수억 원에 거래됐다. 그래서인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키립토키티는 2017년 당시 거래량이 10만 건에 육박했을 정도이다. 당시 이더리움 시세로 희귀 고양이가 11만 8000달러(약 1억 3천만 원)에 거래되며, NFT가 성공한 첫 서비스로 평가받았다. 고양이 교배 게임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투자했다니 놀랍지 않은가?◇미술시장 뿐만 아니라 게임, 스포츠, 음악 업계에서 주목받는 NFTNFT는 디지털 파일에 희소성을 부여하고 자산 소유권을 명확히 함으로써 미술시장을 비롯한 게임, 음악, 스포츠, 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는 수단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는 2020년부터 대퍼랩스와 손잡고 NFT 거래 플랫폼인 ‘NBA 탑 샷’(NBA Top Sho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가장 성공한 NFT 플랫폼 중 하나이다. NBA는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제한된 수로 NFT를 만들어 판매한다. 2000년대 이전에 팬들이 NBA 선수들의 모습을 종이 카드에 그려낸 카드를 수집하던 취미가 디지털로 이동한 것과 같다. 해당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은 유명 선수들의 하이라이트를 짧게 편집한 영상을 거래할 수 있다. NBA 탑 샷은 35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했으며 이 가운데 10만 명 이상이 NFT 카드를 한 번 이상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NBA의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올해 6월 16일 한국농구협회(KBL)에서도 국내 블록체인 기업 블루베리NFT와 퍼블리시티권 계약을 맺었다. 블루베리NFT는 한국프로농구 10개 구단과 소속 선수들의 영상, 초상, 이름, 캐릭터 등을 활용해 농구 카드 등 팬들이 구매하고 거래할 수 있는 가상 자산을 대체불가토큰(NFT) 형태로 만들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다음 편부터는 급성장하는 NFT미술시장을 통해 NFT가 미술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본격적으로 알아보겠다. ◇이상미 이상아트 대표는...2010년 프랑스 정부 산하 문화통신부에서 프랑스 문화재 감정과 문화재 서비스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시기획사인 이상아트(주)의 대표이사이자 유럽 문화예술콘텐츠 연구소 소장으로 예술감독, 전시기획자, 칼럼니스트, 강연자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