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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살'?…조유나양은 '극단적 아동살인' 피해자
  • '동반자살'?…조유나양은 '극단적 아동살인' 피해자[사사건건]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실종됐던 조유나(10)양 일가족이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되며 부모의 ‘자녀 살해 후 자살’ 문제가 또 다시 되풀이됐다. ‘죽음’의 의미조차 몰랐을 어린 자녀가 부모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비극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지난달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경찰 조사 결과, 유나양 아버지 조모(36)씨는 지난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10여종에 총 1억 3000만원을 투자해 2000만원가량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이들 투자 외에는 별도의 가상화폐 거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가 과거 검색했던 루나 코인에 대해서도 실제 투자는 없었다. 광주 한 전자상가에서 컴퓨터 부품 매장을 운영했던 유나양 가족은 보증금 1500만원에 월세 35만원짜리 한 아파트에서 거주했다. 타고 다닌 아우디 A6 차량은 중고 리스로 매달 약 90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나양 부모가 지난 2020년부터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은 1억 5000여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손실로 빚이 늘어나면서 아버지 조씨는 평소 지인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양 일가족 자택 앞에는 각종 독촉장과 미납 고지서 등이 쌓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체험학습 한다며 완도 머물다 ‘자녀 살해 후 자살’ 추정유나양 어머니 이모(35)씨도 지난 4~5월 병원에서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을 이유로 두 차례 수면제를 처방받았다. 지난달 29일 인양한 유나양 가족의 차량 안에선 의약품 봉지가 발견됐다. 광주 모 초등학교를 다니던 유나양은 부모과 함께 5월 19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유나양 가족은 제주도 대신 전남 완도에 머물렀다. 예약했던 신지면의 한 펜션에 5월 24일부터 머무른 후 추가 예약이 불가능하자 신지면 다른 펜션에서 28일까지 머무른 뒤 29일 다시 해당 펜션을 찾았다.거의 외출하지 않은 채 펜션에만 머물렀던 유나양 가족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은 실종 전날인 5월 30일 늦은 밤이었다. 실종 장소 인근인 신지도의 한 펜션에서 밤 11시쯤 나오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것이다. 당시 CCTV 속에서 의식이 없는 유나양을 어머니 이씨가 업고 있었고 아버지 조씨는 옆에서 무언가를 들고 있었다. 유나양 부모는 차량에 유나양을 태운 후 이동했다. 이후 2시간 후인 31일 오전 1시쯤 유나양과 이씨의 휴대전화가 펜션 인근에서 꺼졌고, 오전 4시쯤엔 조씨의 휴대전화마저 꺼졌다. 이들의 실종 사실은 체험학습 기간 종료 후에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학교의 신고로 처음 알려지게 됐다. 수중 수색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28일 송곡선착장 인근 바닷속에서 가족이 탑승했던 차량을 발견하고 29일 차량을 인양해 유나양 일가족 시신을 수습했다. ◇자녀 살해 후 자살, 가장 극단적 아동학대차량이 일가족을 태운 채 그대로 바다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경찰이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로선 유나양 부모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유나양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찰은 다만 극단적 선택 외에도 사고사 등 다른 사망 원인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인을 알 수 없지만 익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의 1차 부검 소견을 밝힌 가운데, 정확한 사망 원인은 정밀 부검을 통해 3~4주 이내에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인양한 차량에서 수거한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에 대해서도 포렌식 분석에 착수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또 다시 어린 자녀를 죽인 후 자살하는 부모들의 아동학대 범죄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부모가 어린 자녀를 살해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 과거에는 ‘동반자살’이라고 칭했으나, 살해당한 자녀의 의사와 무관하게 행해진다는 점에서 현재는 ‘자녀 살해 후 자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스스로 의사표현을 하거나 저항할 수 없었던 아동의 생명권을 박탈해 살해한 가장 극단적인 아동학대 범죄”라며 “부모가 자녀의 생사를 쥐고 있다는 지극히 가부장적인 태도와 아이의 인권을 인정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2022.07.06 I 한광범 기자
“중국인 10억명 개인정보 해킹당해”…공개된 자격증명이 원인
  • “중국인 10억명 개인정보 해킹당해”…공개된 자격증명이 원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사진=이데일리 DB지난 주, 한 해커가 중국인 10억명의 정보를 해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해커는 데이터의 출처를 상하이 경찰이라고 밝히며 취득한 정보를 10비트코인(약 20만 달러)에 넘기겠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 ‘차이나댄’(ChinaDan)이라는 활동명을 쓰는 해커는 온라인 사이버범죄 포럼에서 자신의 해킹을 과시했다. 그가 상하이 경찰에서 빼돌렸다고 주장하는 정보량은 24TB(테라바이트)에 달한다. 중국인 10억명에 대한 정보와 각종 사건 관계자의 이름, 출생지, 주민번호, 휴대전화 번호 등이 있다는 게 해커 주장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중국 역사상 최악의 정보 유출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현재 이 정보는 다크웹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직은 판매자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매물로 나온 데이터베이스(DB)의 진위여부는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글로벌 보안업체 아크로니스(Acronis)의 공동 설립자이자 기술 총괄 사장인 스타스 프로타소브(Stas Protassov)는 해커가 빼돌린 중국인 개인정보는 △나이 △생일 △출생지, 장소 △학력 △직업 △키 △주거 주소 △IDNO (정부 ID로 추정)△아이디 △결혼여부 △국적 △도시 △사진 △주소 △성별 등이라고 밝혔다.해커들은 약 20만 달러인 10비트코인을 요청하면서, 코인을 주면 24TB의 개인 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베이스 전체를 넘기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프로타소브 사장은 해커가 제시한 샘플에는 3가지 유형의 데이터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정보 파일 △전화번호와 통화 위치 데이터(또는 소유자 주소)△장소 및 짧은 사건 설명이 포함된 경찰 사건 또는 형사 사건 정보 등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형사사건 정보는 ‘수도계량기를 도난 당했다. 경찰이 기록을 남겼다’,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차를 몰다가 실수로 차량 왼쪽을 긁었다’ 등인데, 이러한 기록은 관련자를 직접 언급하기 때문에 정보가 유출되면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했다.2차 피해 우려, 이메일과 문자 모니터링해야중국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회사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그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도용해 2차 범죄를 저지르거나 피해자 이름으로 사기를 저지르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경계해야 한다. 사기 행위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프로타소브 사장은 중국 공무원의 실수가 이번 해킹의 원인이라는 추정에는 어느 정도 동의했다. 중국 공무원이 실수로 중국인 10억명의 개인정보를 IT기술 커뮤니티에 게시한 게 사건의 발단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그는 “실제로 접근 시 자격 증명이 포함된 데이터가 중국 최대 IT 기술 커뮤니티인 ‘CSDN(중국소프트웨어개발연맹)’의 개발자 블로그 게시물로 있었다. 이것이 공격자의 진입점이었을 수 있다. 조직의 로그 파일에 액세스하지 않고는 공격 벡터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나리오”라고 밝혔다이어 “유출된 자격 증명 때문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잘못 구성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러한 종류의 노출은 누군가가 실수로 인터넷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증되지 않은 인스턴스를 남길 때 발생한다”고 부연했다.클라우드 상에서는 접근제어 관리에 더 신경써야프로타소브 사장은 “IT 인프라의 복잡성이 증가하면서, 특히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및 데이터 버킷(data buckets)에서 접근 제어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생기는 대규모 데이터 침해 사례가 점점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역사상 가장 큰 데이터 유출로 오랫동안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2.07.05 I 김현아 기자
100만원 넣고 30배 먹는다…주식판 깨지자 도박판 열렸다
  • 100만원 넣고 30배 먹는다…주식판 깨지자 도박판 열렸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어차피 한강뷰 아니면 한강이다.’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데다 암호화폐 가치도 급락하자 초고위험 상품에 손을 대는 개미가 증가하고 있다.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에서 입은 손실을 단번에 만회하기 위해 리스크는 크지만 투자금액 대비 수십배를 벌 수 있는 상품에 기웃대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 같은 초위험 투자에서 돈을 벌고 간 투자자는 매우 드물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전체 투자자들의 해외 파생상품 거래 금액은 총 4조8925억달러(6359조원)로 나타났다. 이 중 개인의 비중은 78.82%(3조8561억달러·5012조원)에 달했다. 지난 2018년 같은 기간만 해도 국내 전체 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 거래 금액은 1조9838억달러(2578조원) 수준이었고 개인 비중은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42.51%(8050억달러·1046조원)였다. 하지만 개인들의 해외 파생상품 거래금액은 2019년 1조4604억달러(전체 거래금액의 69.45%)→2020년 2조3757억달러(72.37%)→2021년 2조8408억달러(77.72%)로 팽창했다. 해외 파생상품은 주가지수 뿐만 아니라 채권, 원자재, 통화 등을 기초자산으로 두고, 기초자산의 가치의 변화를 예상해 만든 금융상품이다. 선물이나 옵션, 선물환, 스와프 등이 대표적이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조금만 움직여도 파생상품의 변동성은 극대화된다. 해외 주식 선물의 경우, 증거금 대비 약 10~30배의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으며 파운드화나 엔화 등 통화 선물은 이보다 더 높은 20~35배의 레버리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올해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빈번하게 거래한 해외파생상품인 ‘E-mini 나스닥100’은 하루 몇백 틱(1틱=0.25포인트)부터 몇천 틱까지 움직인다. 이 가격 변동폭에 거래승수와 계약수를 곱해 손익을 계산하는데 레버리지는 14배까지 사용할 수 있다. 증권사조차 해외파생상품을 ‘도박에 가깝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개미들은 초고위험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서학개미의 2분기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3배 레버리지ETF와 상장지수증권(ETN)로 집계됐다. 나스닥지수의 하루 변동폭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하루 변동폭을 3배로 따라가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에는 최근 3개월간 9억4820만달러(1조2324억원), 7억5800만달러(9852억원)의 매수세가 몰렸다. 암호화폐 시장 역시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를 하회하며 약세를 보이자 변동성이 큰 BTC마켓과 선물시장만 팽창 중이다. BTC마켓은 해당 알트코인을 비트코인 개수의 가치로 매겨 거래하는 시장으로,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알트코인의 변동성을 모두 지니고 있어 변동성이 극대화된다. 전문가들은 높은 레버리지를 추구하는 투자자에 주식이나 코인 시장의 손실 만회를 원하는 투자자의 수요까지 더해지며 당분간 고위험 시장이 팽창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분산투자 수요도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는 투기적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큰 이익을 보는 소수가 있을 수 있다고 해도 대다수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힘들어 손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당국도 초고위험 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투자자 보호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국내 파생상품은 사전 교육과 모의거래 후 기본예탁금(1000만원)이 있어야 거래에 나설 수 있지만 해외파생상품은 증거금만 있으면 투자에 나설 수 있다. 다만 기본예탁금 제도만 수립할 경우, 규제가 없는 유럽이나 미국 등으로 투자자들이 우회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인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일률적 규제로 소비자 보호를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라고 말했다.
2022.07.05 I 김인경 기자
마진 거래 달려드는 '코인 개미'…100배 벌려다 쪽박
  • 마진 거래 달려드는 '코인 개미'…100배 벌려다 쪽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년여 전부터 암호화폐에 투자해 온 회사원 한 모(40)씨는 몇 달 전 해외 거래소에 가입했다. 최근 하락장에서 본 손실을 선물 거래를 통해 단숨에 만회해보려는 생각에서였다. 선물 거래는 암호화폐 가격이 오를지(롱) 내릴지(숏) 포지션을 취해 수익을 내는 것이다. 김 씨는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손실을 많이 봤는데, 선물 거래는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으니 손실을 만회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롱 포지션을 잡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마저 붕괴되면서 손실을 보고 있다”고 했다.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설치된 시세 전광판. (사진=이데일리 DB)암호화폐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이른바 ‘코인 개미’들이 선물 등 마진 거래 같은 초고위험 투자 방식에 불나방처럼 달려들고 있다. 하락장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자, 원금 손실을 만회해보겠다며 ‘더 위험한’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현재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규제에 막혀 이런 방식의 거래를 지원하지 못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바이낸스, 게이트아이오 등 선물, 마진 거래가 가능한 해외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보내며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트래블 룰(자금이동 규칙)’이 시행된 이후 해외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전송하는 것이 까다로워지긴 했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국내 이용자 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바이낸스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31만6864명이다. 다른 해외 거래소 이용자까지 합치면 수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루나2가 상장됐을 때도 롱숏 거래가 판을 쳤다.투자자들이 불나방 같은 투자에 달려드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현물 투자와 달리 가격이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레버리지’ 투자를 허용하고 있어 적은 ‘시드(자본)’로도 큰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문제는 그만큼 리스크도 커진다는 것이다. 가격 흐름이 ‘베팅’한 것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반대 매매’가 일어나 청산되는 일이 흔하다. 김동환 블리츠랩스 이사는 “바이낸스의 경우 비트코인 예치금액의 125배까지 매수가 가능하다. 1만원이면 125만원으로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셈”이라며 “하지만 역방향으로 0.8%만 움직여도 청산된다”고 설명했다.그는 “비트코인이 변동성이 적다고 하지만 하루에 30% 이상씩 가격이 움직이는 날이 1년에 몇 번 있다”며 “비트코인 레버리지 배율을 비교적 안정적이라 여기는 3배로 해도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이런 날에는 청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문가들도 선물 거래 같은 투자를 권하지 않는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대 교수는 “레버리지를 이용한 거래는 현물 시장의 작은 움직임에도 영향이 커 실시간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어야 할 정도로 매우 위험한 거래”라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코인 투자자의 90% 이상은 아마추어”라며 “선물 거래는 전문 트레이더에게도 어려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2.07.05 I 김국배 기자
델리오, 크립토뱅크로 확장…'비트코인 파킹계좌' 출시
  • 델리오, 크립토뱅크로 확장…'비트코인 파킹계좌' 출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가상자산 핀테크 기업 델리오가 뱅크 서비스를 출시하며 크립토뱅크로 확장했다고 5일 밝혔다. 크립토뱅크는 예금, 대출, 이체, 인출 등의 금융 서비스를 가상자산에 적용한 디지털자산 은행이다.델리오가 ‘델리오뱅크’ 서비스를 출시한다. (사진=델리오)델리오는 크립토뱅크로의 발돋움하기 위해 ‘델리오뱅크’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델리오뱅크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보관 시 별도의 실적 없이도 매일 복리 이자를 제공하는 일종의 파킹계좌다. 렌딩, 예치 등 다양한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와 연동해 보안성과 편의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델리오는 앞으로 가상자산 결제 카드, 대체불가토큰(NFT) 담보대출 등 다양한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크립토뱅크 강남 프라이빗 뱅크(PB) 센터도 개소한다. 접근성이 높은 PB 센터를 통해 디지털자산과 관련된 복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공유 오피스로서 경제 살롱, 크립토 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광화문 등에 추가 센터 오픈도 고려하고 있다.델리오 관계자는 “델리오는 뱅크 서비스를 시작으로 디지털자산 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제도권 은행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05 I 김응태 기자
비트코인 투자했다 폭망…테슬라·블록·마이크로스트만 3兆 손실
  • 비트코인 투자했다 폭망…테슬라·블록·마이크로스트만 3兆 손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작년 말 한때 6만달러까지 갔던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안팎까지 급락하면서 비트코인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던 미국 기업들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평가손실은 무려 8500억원에 이르고 있고, 비트코인에 투자한 상장사들의 주가도 동반 추락하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5일 비트코인 시장조사업체인 비트코인 트레저리즈(Bitcoin Treasuries)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총 175억5000만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는 작년 1분기부터 지금까지 이 중 10% 조금 안되는 15억달러를 투자해 시장에서 비트코인 총 4만3200BTC를 사들였다. 평균 매입단가는 3만4722달러로, 현재 투자에 따른 평가액은 반토막이 조금 넘는 8억4400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평가손실만 무려 6억5500만달러(원화 약 8495억원)에 이른다. 주식시장 하락에다 이 같은 투자손실 확대까지 겹치면서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35%나 추락하고 있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지수 하락폭(-29%)을 6%포인트나 웃도는 부진한 수익률이다. 이 기간 중 비트코인 가격은 4만7700달러에서 2만달러로, 거의 60% 가까이 추락했다.트위터를 세웠던 잭 도시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모바일 결제업체인 블록(옛 스퀘어)도 비트코인 투자로 30% 가까운 손실을 입고 있다. 블록은 2억2000만달러를 들여 8027BTC를 매입했는데, 현재 6300만달러 정도의 손실을 입고 있다. 블록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규모는 53억달러 수준이다. 지난 2020년 10월부터 지금까지 평균 2만7407달러에 비트코인을 사들였던 블록은 그나마 자체 캐시앱(Cash app)을 통해 비트코인 거래를 지원하면서 소폭이나마 수익을 올렸다. 주요 비트코인 투자 상장사 주가와 나스닥100지수 추이비트코인에 처음 투자하던 시점에 “가상자산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데다 거시경제나 통화체제의 불확실성이 유례 없이 커지고 있는 현 시점이야말로 비트코인 투자를 의미있게 확대하기에 최적”이라고 했던 블록은 올 들어 60%의 주가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비트코인 투자규모가 세 번째로 큰 나스닥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투자로 36%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약 40억달러를 투자해 12만9698BTC를 사들였고, 이 과정에서 회사가 보유한 현금은 물론이고 전환사채까지 발행해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평균 매입단가가 3만655달러였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금까지 14억4000만달러(원화 약 1조8650억원) 정도의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 특히 회사는 지난 3월 크립토뱅크인 실버게이트로부터 비트코인을 담보로 2억500만달러 대출까지 받았고, 비트코인 가격이 2만1000달러 이하일 때 담보가치가 평가액에 못미쳐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는 마진콜 요구를 받게 된다.주요 상장사들의 비트코인 투자액과 평가손실이들 3곳의 상장사만 해도 비트코인 투자로 21억6000만달러(원화 약 2조8015억원)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도 중국 최대 포토앱 개발사로,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메이투는 작년 4950만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해 현재 63%의 손실률을 보고 있다. 손실액은 3110만달러에 이른다. 메이투 주가 역시 올 들어 지금까지 33% 하락 중이다. 또 일본에 상장된 모바일 게임업체인 넥슨과 노르웨이 대형 석유회사인 에이커가 설립한 가상자산업체 시티 역시 각각 66%, 63%의 손실율로, 1억달러 정도씩 평가손실을 내고 있는 상태다.
2022.07.05 I 이정훈 기자
잘 나가던 대출업체마저…가상자산업계 `줄도산` 현실로
  • 잘 나가던 대출업체마저…가상자산업계 `줄도산` 현실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 이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이탈하자 가상자산 대출업체들의 파산과 인출 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추가적인 가상자산 투자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CNBC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볼드(Vauld)는 이날부터 모든 고객들의 코인 거래와 예금은 물론이고 인출까지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다르산 바티자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여건이 악화하는 와중에서도 우리는 정상적인 영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지 불과 3주일 만에 나온 조치다. 이날 바티자 CEO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포스트를 통해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코인시장 상황과 핵심 사업 파트너들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현재 우리 회사도 재무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 같은 조치를 공식 발표했다. 특히 그는 코인시장 급락이 시작됐던 지난달 12일 이후 지금까지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에만 자사 플랫폼에서 1억9770만달러(원화 약 2560억원)에 이르는 고객 자금이 인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회사 측은 외부의 재무 및 법률 자문가들과 공동으로 잠재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싱가포르 법원에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드는 한때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투자회사인 코인베이스벤처스와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이 설립한 발라벤처스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업계 내에서도 손꼽히는 유망 업체였다.올 들어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가상자산에 투자하거나 대출해주는 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분기에 근 11년 만에 최악의 분기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볼드에 앞서 코인 대출업체인 셀시어스가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갔고, 가상자산 헤지펀드 운용사인 스리애로즈캐피털(3AC)은 지난 1일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또한 스리애로즈캐피털에 6억6000만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대출해줬던 보이저디지털도 자금 압박을 받아 모든 거래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지금과 같은 가상자산시장 상황이 지속될 경우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탈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유동성 위기가 더 확산되는 것은 물론이고 가상자산시장 내 투자 수요도 급감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글로벌블록을 이끌고 있는 마커스 소티리우 애널리스트는 “스리애로즈캐피털의 몰락이 다른 가상자산 업체들의 추락을 초래하는 ‘비극적 감염(Tragic Contagion)’을 낳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자금 인출 사태로 인해 또다른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2.07.05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위축… 테슬라 5700억 코인 손실
  • 비트코인 위축… 테슬라 5700억 코인 손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약세 국면을 이어갔다. 시장은 이번 주 미국의 6월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평가액이 수천억 떨어졌고, 코인 업체들의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파산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시장 회복세는 힘들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5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전 6시45분에 1만9868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2.92% 상승했다. 1주일 전보다는 4.72%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40% 상승한 2603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대다수가 반등했다. 에이다는 0.79%, 솔라나는 5.41%, 도지코인은 1.71% 각각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4.64% 소폭 상승해 1126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000억 달러를 밑돌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5분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893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밤 9507억달러대까지 상승했던 시가총액이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투자 심리 지수는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냉각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지난 4일 기준 31.29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27.47·공포)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공포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유럽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 4일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4% 상승한 5954.65,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은 0.9% 오른 7232.65로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도 0.1% 뛴 3452.42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3% 내린 1만2773.38로 마무리됐다. 미국 뉴욕증시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AFP 통신은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에 의해 초래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다소간의 낙관론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투자사 ‘시티인덱스’의 애널리스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AFP를 통해 “지금 상황을 바닥이라고 볼 만한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트코인 시세는 5일 오전 6시45분에 1만9868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2.92% 상승했다. 1주일 전보다는 4.72% 하락한 수준이다. (사진=코인마켓캡)시장에서는 금주 고용지표와 FOMC 의사록을 주목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발표될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다. 6일 공개되는 6월 FOMC 회의 의사록을 보면 당시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연준이 금리를 7월에 0.75%포인트, 9월에 0.50%포인트, 11월과 12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이란 시장 전망이 바뀔지가 관전 포인트다. 현재로선 가상자산 시장은 끝모를 침체 국면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 싱가포르의 가상자산 대출업체 볼드가 고객의 코인 인출을 중단하면서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 신청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코인 대출업체 셀시어스는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다.가상자산 헤지펀드 스리애로즈캐피털(3AC)은 법원으로부터 파산 명령을 받았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가액은 3개월 만에 4억4000만달러(약 5700억원) 줄었다.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의 정석문 코빗리서치센터장은 “주식과 가상화폐가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사라질 때까지는 나스닥,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의 가격 조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트레이더 겸 애널리스트 알트코인싸이코도 트위터에서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더라도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암호화폐)은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2022.07.05 I 최훈길 기자
美 고용·FOMC의사록 긴장…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
  • 美 고용·FOMC의사록 긴장…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2만달러 아래로 하락한 뒤 회복 못하고 있다. 이번 주 미국의 6월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시장이 움츠러든 상황이다. 긴축 공포가 심해 코인 시장이 추가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미국 뉴욕 주식 시장. (사진=AFP)4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전 7시에 1만9294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0.28% 하락했다. 1주일 전보다는 9.71%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16% 하락한 2542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대다수가 하락했다. 에이다는 0.60%, 솔라나는 0.28%, 도지코인은 0.01% 각각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0.49% 소폭 상승해 1075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000억 달러를 밑돌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874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밤 9507억달러대까지 상승했던 시가총액이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투자 심리는 여전히 냉각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지난 3일 기준 27.31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25.31·공포)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이대로 가면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처럼 침체 국면이 예상된다. 미국 CNBC 방송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컴페어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2분기 약 58%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68.1% 폭락한 2011년 3분기 이후 11년 만에 최대로 하락한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연초보다 700조원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코인 대다수의 시세가 4일(오전 7시 기준)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코인마켓캡)시장에서는 금주 고용지표와 FOMC 의사록을 주목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발표될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다. 6일 공개되는 6월 FOMC 회의 의사록을 보면 당시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연준이 금리를 7월에 0.75%포인트, 9월에 0.50%포인트, 11월과 12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이란 시장 전망이 바뀔지가 관전 포인트다. 일본의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유럽발(發) 채무 위기 가능성도 향후 변수다. 일본 국채 금리가 치솟고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에서 발을 빼 자금을 거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하반기에도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 그리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봤다. 도지코인(DOGE) 공동 창업자인 빌리 마커스는 트위터에서 “(회복기까지) 대략 4년은 소요될 것”이라고 봤다. 트레이더 겸 애널리스트 알트코인싸이코도 트위터에서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더라도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암호화폐)은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2022.07.04 I 최훈길 기자
여전히 2만달러선 밑도는 비트코인…1만9000달러선은 회복
  • 여전히 2만달러선 밑도는 비트코인…1만9000달러선은 회복
  • 3일 오전 9시 기준 주요 암호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여전히 2만 달러대를 넘지 못하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1만9249달러로 전일대비 0.46% 떨어졌다. 최근 7일 기준으로는 10.10%나 하락했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16% 하락한 2546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대비 0.33% 오른 1067달러를 기록했고, 바이낸스코인(BNB)도 0.48% 오른 218달러로 거래 중이다. 카다노 가격도 0.4564달러로 전일대비 1.36%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일 1만8000달러대까지 떨어지면 최근 11년새 가장 낮은 시세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연초보다 약 700조원이 하락했다.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9021억달러(1174조원)을 기록했지만,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3673억달러(476조원)까지 하락했다. 단순 계산해도 6개월 만에 698조원이 증발한 셈이다.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뉴욕증시가 7월 첫 거래일 일제히 상승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악으로 떨어진 비트코인의 저가 매수 움직임도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2.07.03 I 김정유 기자
엘살바도르 대통령 "비트코인 80개 더 샀다…저렴한 가격 땡큐"
  • 엘살바도르 대통령 "비트코인 80개 더 샀다…저렴한 가격 땡큐"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 정부가 올해 암호화폐 폭락에도, 비트코인 152만달러(약 20억원)어치를 추가 매입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사진=AFP)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뉴스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80개를 개당 약 1만 9000달러(약 2500만원)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또 “비트코인은 미래다. 저렴하게 팔아줘 고맙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5시 20분 현재 개당 1만 9560.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자국 법정 통화로 채택했다. 이후 수차례에 걸쳐 1억 560만달러(1370억원)를 들여 비트코인 2301개를 매입했다. 개당 4만5893달러(6000만원)에 사들인 셈이다.하지만 올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과 테라·루나 등 스테이블 코인의 폭락 등이 겹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주저앉았다. 이에 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치도 절반 이상 증발했다. 그럼에도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 견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약 2주 전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하회했을 때 “비트코인 시세를 걱정하는 사람이 있는데, 조언 하나 하자면 차트를 그만 쳐다보고 인생을 즐겨라. 비트코인 투자금은 안전하다. 하락장이 끝나는 대로 가치가 오를 것이다. 끈기가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2022.07.01 I 고준혁 기자
EU, 암호화폐 규제안 합의…투자자 보호·자금세탁 방지 속도
  • EU, 암호화폐 규제안 합의…투자자 보호·자금세탁 방지 속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연합(EU) 정책입안자들이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는 법안에 합의했다. (사진=AFP)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 유럽의회, 각 회원국 대표 등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수시간의 논의 끝에 암호화폐 시장 규제법안(MiCA)에 합의했다. CNBC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시도”라며 “비트코인이 10여년 만에 최악의 분기에 직면하는 등 잔인한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MiCA는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대량 인출하는 경우 상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한 준비금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인출 규모가 큰 경우엔 거래량이 하루 2억유로(약 약 2700억원)로 제한된다. 또 각 회원국 정부가 법을 집행토록 하되, 투자자를 적절하게 보호하지 않거나 시장 안정성을 위협하는 경우 유럽증권시장청(ESMA)이 개입해 암호화폐 플랫폼을 규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이외에도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소비자들에게 거래와 관련된 손실 위험에 대해 경고해야 하며,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에너지 소비량과 디지털 자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대체불가토큰(NFT)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EU 집행위는 NFT가 18개월 이내에 자체 거래 시스템을 요구하는지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유럽의회 경제의원회의 스테판 베르거 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암호화폐 시장이라는 ‘와일드 웨스트’(Wild West·무법지대에 대한 비유적 표현)에 질서를 부여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암호화폐 자산 발행자에게는 법적 확실성을 제공하고, 서비스 제공자에게는 평등한 권리를 보장하고, 소비자와 투자자에게는 높은 기준을 보장하는 시장조화를 위한 명확한 규칙을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MiCA의 경우 이르면 2024년 발효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미국이나 영국보다 빨라 유럽 암호화폐 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규제의 명확성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스타트업 서클의 단테 디스파르테 최고전략책임자(CSO)도 “EU의 프레임워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유럽개인정보보호법(GDPR)에 따라 MiCA가 개인정보 암호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EU 정책입안자들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 근절 방안 등을 담은 자금이전규정(TFR) 개정안에도 잠정 합의했다. TFR에는 암호화폐 거래를 상시 추적해 익명성을 줄이고 불법성이 의심되는 거래는 차단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관련 업체는 당국에 모든 디지털자산 거래에 대한 신원 확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거래소는 모든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한 개인정보를 확보해야 하며, 당국 요구시 이를 제출해야 한다. 또 비인증 거래소 및 암호화폐 지갑 간 거래액이 1000유로(약 135만원)를 넘길 경우 보고 의무가 부과된다. 이 법안은 디지털 자산을 자금세탁에 악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CNBC는 “EU의 정책입안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관련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07.01 I 방성훈 기자
美 긴축우려 속…나스닥 상반기만 29.5%↓
  • [뉴스새벽배송]美 긴축우려 속…나스닥 상반기만 29.5%↓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6월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3% 하락하며 1만1028.74에 거래를 마쳤다. 반기 기준으로는 무려 29.51% 폭락했다. 공식적인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다.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도 “고통이 있더라도 인플레이션에 대항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전기차 충전요금 등이 모두 인상된다. 10월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또 인상될 예정이라 물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류세 인하 폭이 확대되며 휘발유는 지금보다 리터당 57원 인하 효과가 생길 전망이다. 다음은 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사진=AFP 제공)◇ 최악의 상반기 뉴욕증시…물가 우려 여전-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2% 하락한 3만775.43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8% 내린 3785.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3% 떨어진 1만1028.74에 마감.-상반기 기준으로 다우 지수와 S&P 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15.31%, 20.58%, 29.51% 각각 폭락. 나스닥 지수에 이어 S&P 지수까지 전고점 대비 20% 이상 빠지는 공식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 CNBC는 “1970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저조했다”고 평가.-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 월가 예상치(6.4%)는 소폭 하회했지만 여전히 1980년대 초 수준의 고물가.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4.7% 상승.-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고통이 있더라도 인플레이션에 대항할 필요가 있다”며 “과도한 긴축에 대한 위험가 있지만 이보다 더 큰 실수는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이라 언급. 경기 침체를 각오한 공격 긴축을 단행하겠다는 의미.-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감소한 23만 1000건을 기록.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준이 공격적 긴축에 나설 수 있는 근거가 됨. ◇ 유가 하락…OPEC+는 8월 증산량 64.8만배럴 결정-국제유가는 침체 우려에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3.7% 내린 배럴당 105.76달러에 마감.-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정례회의에서 8월 원유 증산량을 64만8000배럴로 결정. 최근 OPEC+는 7~8월 하루 증산량을 43만2000배럴에서 64만8000배럴로 50%가량 늘리기로 합의했고, 이를 최종 확정한 것.◇ 비트코인, 1만9000달러도 붕괴-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7시 비트코인 시세는 1만8889달러로 전날보다 6.9% 하락.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6.34% 하락한 2486만원을 기록. -미국 CNBC 방송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컴페어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2분기 약 58% 하락했다고 보도. 이는 68.1% 폭락한 2011년 3분기 이후 11년 만에 최대로 하락한 것. -특히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연초보다 700조원 넘게 하락.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9021억달러(1174조원)을 기록했지만 7월1일 오전 7시 현재는 3603억달러(468조원)으로 하락.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6개월 만에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706조원 증발한 셈.한전의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발표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의 한 주택가에 전기계량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오늘부터 전기-가스요금·전기차 충전요금 줄줄이 인상-오늘부터 전기와 가스요금이 동시에 올라 전기요금은 4인 가구 기준 월 평균 1535원, 가스요금은 가구당 월 2220원 부담이 늘어남. 10월부터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또 동시에 인상될 예정. 공공요금 줄인상으로 물가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 6%대의 물가 상승률은 불가피한 상황.-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올 3분기(7~9월)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확정.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분기마다 조정되는 연료비 조정요금이 이번 3분기에 인상된 것.-한전은 이번 조정단가 조정과 함께 올여름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7∼9월에 한시적으로 취약계층의 요금 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 복지 할인 대상 약 350만가구를 대상으로 할인 한도를 40%로 확대.-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 역시 이날부터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11원 인상.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으로 부가세는 별도. 전기차 충전요금도 특례할인제도가 종료하며 전기차 아이오닉 기준으로 연료비가 kWh당 292.9원에서 313.1원으로 인상. -다만 유류세 인하 폭은 37%까지 확대돼 휘발유는 지금보다 리터당 57원, 경유는 리터당 38원 인하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여.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관계 부처 합동으로 시장점검단을 구성해 운영.◇ 尹, 3박 5일 다자외교 마치고 오늘 귀국-윤석열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4년 9개월만에 열린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공조를 강화하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수차례 접촉.- 나토 회원국들과 경제·인권·기술 등 다방면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우리의 외교적 입지를 넓히는 ‘포괄 안보’에 주력. 다만 중국을 ‘도전’으로 규정한 나토의 신전략개념을 감안할 때 대중국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과제.-호주와는 그린수소 및 북핵 공조, 네덜란드와는 반도체 공급망, 프랑스와는 원전기술 및 우주산업, 폴란드와는 인프라(신공항) 및 원자력·방위산업, 덴마크와는 기후변화·재생에너지 이슈가 중심이 돼. 방위산업과 원자력발전이 1차 타깃으로 꼽히는데 방산 부문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오늘부터 가계대출 달라진다…실수요층 주담대 규제 완화- 3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돼 DSR 적용 대상이 총대출액 1억원 초과 개인 대출자로 확대. 지난 1월부터 적용된 현행 DSR 규제(2단계)는 총대출액이 2억원이 넘으면 원칙적으로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제2금융권 5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 관련 규제가 더 강화되는 것.-단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우대받는 ‘서민·실수요자’ 기준이 연 소득 9000만원 이하 및 주택가격 9억원(투기·투기과열지구) 또는 8억원(조정대상지역) 이하로 완화되고 LTV 우대 폭도 최대 20% 포인트 확대.-또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가 주택 구입 목적으로 주담대를 받을 경우 주택 소재지나 주택가격, 소득과 관계없이 LTV 80%까지 인정.-생활 안정 자금을 목적으로 주담대를 받는 경우 연간 취급 가능한 신규대출 한도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되며, DSR이 배제되는 긴급생계 용도의 대출 한도는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2022.07.01 I 김인경 기자
11년 만에 비트코인 최악…시총 700조 증발
  • 11년 만에 비트코인 최악…시총 700조 증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2만달러 아래로 하락, 11년 만에 가장 낮은 시세를 기록했다. 루나·테라 사태를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 내부 악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긴축 공포까지 밀려오는 충격 때문이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한 장내 트레이더가 거래를 마감하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1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1만8889달러로 전날보다 6.9% 하락했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6.34% 하락한 2486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모두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7.64% 하락해 1028달러를 기록했다. 에이다는 5.92%, 솔라나는 7.36%, 도지코인은 9.70% 하락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000억 달러를 밑돌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일 오전 7시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8537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8일 밤 9507억달러대까지 상승했던 시가총액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 CNBC 방송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컴페어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2분기 약 58%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68.1% 폭락한 2011년 3분기 이후 11년 만에 최대로 하락한 것이다. 특히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연초보다 700조원 넘게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9021억달러(1174조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7월1일 오전 7시 현재는 3603억달러(468조원)으로 하락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6개월 만에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706조원 증발한 것이다. 투자 심리는 급격한 냉각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지난달 30일 기준 17.74점으로 ‘매우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24.34·공포)보다 하락한 지수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1일 오전 7시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모두 전날보다 하락세를 기록했다. (사진=코인마켓캡)뉴욕 증시도 하락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2% 하락한 3만775.4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8% 내린 3785.3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3% 떨어진 1만1028.74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66% 내렸다.전문가들은 자산시장이 더 하락할 것으로 봤다. 투자회사 샌더스 모리스 해리스의 조지 볼 회장은 “증시가 아직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더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은 CNBC 방송에서 “현재 시장 심리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계획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당분간 1만7000~2만20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2.07.01 I 최훈길 기자
美SEC, 비트코인 현물 ETF 불허…그레이스케일 소송전 맞불
  • 美SEC, 비트코인 현물 ETF 불허…그레이스케일 소송전 맞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펀드 운용회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미국 금융감독당국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레이스케일이 요청한 자사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도록 해달라는 승인 신청을 SEC가 거부한 것을 문제 삼았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CNBC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컬럼비아주 항소법원에 SEC를 제소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SEC를 제소했다”고 확인했다. 이날 SEC는 그레이스케일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불허했고, 불허 결정 직후 그레이스케일은 당초 예고했던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소송은 그레이스케일 측 선임 법률 전략가인 도널드 B. 베릴리 주니어 전 미국 법무 차관이 제기했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10월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간접투자상품인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를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하도록 해달라고 SEC에 신청했었다. GBTC는 신탁상품이라, ETF와 달리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쉽게 사고 팔기 어렵다. 그나마 규제로 인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기관투자가들이 몰린 덕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투자상품이 됐다. 다만 GBTC 투자자는 6개월의 의무보유기간을 거친 후 장외 거래소에서 GBTC를 판매할 수 있다. 그 기간 동안 프리미엄이 붙는 만큼, 만약 GBTC가 현물 ETF로 전환되면 투자자는 그 만큼을 차익으로 얻을 수 있다.그러나 이날 SEC는 신청인인 그레이스케일이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충분한 장치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불허 이유로 밝혔다. 이에 대해 그레이스케일 측은 그레이스케일이 SEC가 요청한 자료를 꾸준히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SEC가 뚜렷한 이유 없이 비트코인 선물 ETF와 현물 ETF를 차별한다는 점을 소송 이유로 들었다. 소송 제기인인 베릴리 주니어 그레이스케일 측 선임 법률전략가는 “SEC는 비트코인 선물과 현물 ETF를 일관되게 대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1934년 증권법을 위반해 자의적이고도 변덕스럽게 승인 여부를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ETF는 개인투자자들을 돈을 모아 투자하는 ‘펀드’로서의 성격과 함께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증권’으로서의 성격을 모두 지니는 만큼 미국에선 1934년 증권법과 1940년 투자회사법 중 어느 하나를 준수할 수 있도록 돼 있다. SEC는 최근 튜크리엄 비트코인 선물 ETF를 1934년 증권법에 따라 승인하면서도, 그레이스케일의 승인 신청을 이에 따라 승인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얘기다.
2022.06.30 I 이정훈 기자
코인플렉스 CEO “30일 출금 재개 약속 지키기 힘들듯”
  • 코인플렉스 CEO “30일 출금 재개 약속 지키기 힘들듯”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동성 위기에 몰린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플렉스의 마크 램 최고경영자(CEO)가 당초 계획했던대로 30일(현지시간)에 출금을 재개하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FP)램 CEO는 2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일 출금이 재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4700만달러(약 612억원)의 부채를 매입하는 데 관심이 있는 여러 대형펀드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700만달러는 유명 암호화폐 투자자 로저 버가 코인플렉스 측에 빚진 것으로 추정되는 자금이다. 앞서 코인플렉스는 지난 23일 ‘극단적인 시장 상황 및 거래상대방과 관련한 불확실성 지속’을 이유로 출금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하고, 30일 출금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통지했다. 당시 코인플렉스는 거래상대방에 대한 세부 정보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렘 CEO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로저 버가 거래소에서 4700만달러 상당의 USDC(서클 스테이블 코인)을 빌렸다”고 공개했다.렘 CEO는 “코인플렉스는 로저 버의 계정에 있는 모든 마이너스 자산(Negative Equity)을 보장하는 대신 정기적으로 마진 보충을 의무화하는 서면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로저 버가 채무를 갚지 않아 채무불이행 통지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로저 버는 코인데스크 측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 “최근 내가 채무를 불이행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는데 이는 거짓”이라고 적었다. 로저 버는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로 현재는 비트코인캐시(BCH)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한편 코인플렉스는 출금 정상화를 위해 연 20% 수익율을 제공하하는 4700만달러 규모의 가치회복토큰(Recovery Value USD·rvUSD)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CNBC는 로저 버가 갚지 않은 채무 4700만달러 구멍을 메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렘 CEO는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은 로저 버로부터 회수하는 자금과 그에게 부과된 금융수수료에서 나올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그가 채무를 상환하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이 자금(4700만달러)을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22.06.30 I 방성훈 기자
코인 헤지펀드 파산…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
  • 코인 헤지펀드 파산…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2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가상자산 헤지펀드가 파산하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를 제기하면서 ‘긴축 공포’가 커졌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30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29일 밤 1만9939달러까지 하락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30일 오전 7시20분 현재 2만248달러를 기록, 2만달러대를 유지했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39% 상승한 2665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소폭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4.35% 하락해 1113달러를 기록했다. 에이다는 1.55%, 솔라나는 4.91% 각각 하락했고, 도지코인은 4.01%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일 도지코인에 계속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도지코인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9일 오전 7시20분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054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8일 밤 9507억달러대까지 상승했던 시가총액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투자 심리는 여전히 냉각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9일 기준 25.82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24.60·공포)처럼 공포 수준을 유지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비트코인 시세는 29일 밤 1만9939달러까지 하락했다. (사진=코인마켓캡)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2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상승한 3만1029.31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내린 3818.8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3% 떨어진 1만1177.89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2% 내렸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그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다고 믿지만 이는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과하게 긴축을 단행하는 위험이 있지만 이보다 더 큰 실수는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이라며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가상자산 업계는 혹독한 겨울을 맞았다.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상자산 헤지펀드인 ‘스리 애로즈 캐피털’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폭락한 루나 코인에도 투자했다. 이후 코인 시장이 급락하면서 이 회사는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이번에 파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2만달러선이 붕괴했다. 6월30일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대부분이 전날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코인마켓캡)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침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은 CNBC방송에서 “현재 시장 심리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계획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당분간 1만7000~2만20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베스트셀러 블랙스완(Black Swan)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미국 뉴욕대 교수는 트위터에 가상자산 투심이 얼어붙은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 관련해 “겨울은 일시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고 밝혔다.
2022.06.30 I 최훈길 기자
‘코인 한파’에도…게임사들은 블록체인 삼매경
  • ‘코인 한파’에도…게임사들은 블록체인 삼매경
  • 방송인 안현모씨가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위믹스 3.0 쇼케이스’에서 ‘위믹스 3.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위믹스 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코인 한파’가 몰아닥쳤지만, 게임 업계 행보는 분주하다.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에 ‘올인’한 위메이드(112040)를 필두로, 최근 주요 게임사들인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까지 블록체인 게임 진출을 선언했다.위메이드는 다음 달 1일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 테스트넷을 오픈하고 오는 8월 정식 출시한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구축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위믹스 3.0’은 기존 클레이튼 메인넷을 벗어나 위메이드가 자체 제작한 메인넷이다. 위메이드와 위믹스 중심의 블록체인 메가 생태계 구축을 위해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위메이드는 국내 게임사들 중에서도 가장 선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P2E 시장에 뛰어든 업체다. 대표작 ‘미르4’의 글로벌 버전에 P2E를 접목시켜 소기의 성과를 냈고, 자체 위믹스 플랫폼에 연내 100개 게임들을 온보딩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도 세웠다. 스테이블코인(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암호화폐) ‘위믹스달러’도 올 3분기 선보인다. 같은 스테이블코인인 ‘테라’ 폭락 사태 직후 선보이는 것이어서 불안요소가 적지 않지만, 위메이드 측은 “우리는 USD코인(USDC)과 현금자산 등을 100% 담보로 확보한 만큼 테라와 다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넷마블도 올해 총 20여종의 신작을 출시하는 가운데, 이 중 6종의 게임을 P2E로 선보인다. 지난 3월 ‘A3:스틸얼라이브’를 P2E 게임화했고 이후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마브렉스’(MBX)를 통해 순차로 라인업을 늘려갈 방침이다. 올 하반기엔 기대작 ‘RF프로젝트’도 블록체인 게임으로 선보인다. 국내 게임 업계 ‘맏형’격인 넥슨은 대체불가능토큰(NFT)를 결합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사업 진출을 공표했다. 큰 방향성만 공개했는데, 주력 지식재산(IP) ‘메이플스토리’에 NFT를 결합, ‘메이플스토리’ 세계관 내에서 재화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만들겠다는 게 골자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생태계 기여자와 넥슨이 보상으로 가져가는 식이 될 전망이다.엔씨소프트도 올초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력 IP ‘리니지’에 NFT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올 4분기 북미와 유럽시장에 출시될 ‘리니지W’가 대상이다. 게임사들은 ‘게임’이라는 명확한 사용처가 있는 만큼,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게임 이용자들 중심의 자유로운 ‘인터게임 이코노미’(게임내 경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기존의 닫혔던 게임 생태계를 ‘열린’ 생태계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메타버스와도 연결될 수 있다. 코인 한파 속에서도 중소 게임사들까지 블록체인 도입에 열중하고 있는 이유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최근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현재 블록체인, 암호화폐와 관련해 거품이 많이 끼어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게임사들은) 암호화폐나 NFT의 기술적 동작 원리를 좀 더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이를 어떻게 게임에 붙일까 더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넥슨이 이달 초 ‘넥슨개발자콘퍼런스’에서 공개한 NFT 접목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사진=넥슨)
2022.06.29 I 김정유 기자
"암호화폐 파티 끝났다" vs "겪어야 할 성장통"
  • "암호화폐 파티 끝났다" vs "겪어야 할 성장통"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투자사인 ‘안드리센호로위츠(A16Z)’는 45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투자 펀드를 출범시켜 주목을 받았다. 이미 비트코인이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때였지만, A16Z는 이 자금을 웹 3.0(Web 3.0) 스타트업 투자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A16Z의 파트너 크리스 딕슨은 이 펀드를 발표하면서 홈페이지에 “우리는 블록체인이 웹 3.0이라 부르는 다음 컴퓨팅 주기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썼다.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세로 “암호화폐 시장에 겨울이 왔다” “암호화폐 파티는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암호화폐·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낙관론이 힘을 잃지 않고 있다. 이번 조정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일각의 시선과 달리 겪어야 할 ‘성장통’으로 여기는 분위기다.◇닷컴버블 때처럼 옥석 가려질 것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리기 시작하면서 연초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루나·테라(UST)의 가격 폭락,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와 쓰리 애로우 캐피털(3AC)의 유동성 위기 조짐까지 보이며 암호화폐 자산군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거시경제 리스크와 암호화폐 시장의 리스크가 동시 다발로 겹친 것이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오히려 이번 약세장이 ‘옥석 가리기’를 통해 시장을 정착시키는 과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닷컴버블이 붕괴한 이후 지금의 미국 빅테크들이 나타났듯, 코인 경기 침체기에 부실기업들이 가려질 수 있다는 얘기다.스테이시 워든 알고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 ‘컨센서스’에서 “약세장은 적어도 올해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건설적 기회라 믿는다”고 말했다. 애비게일 존슨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CEO도 같은 행사에서 “약세장에서도 암호화폐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특히 업계는 웹 3.0 등 블록체인의 미래를 확신한다. 크리스 딕슨은 “블록체인은 충분히 발전했으며 다양한 앱이 수천만 명의 사용자에게 도달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세계 정상급 인재들이 웹 3.0에 들어왔다는 것”이라고 했다.웹 3.0은 구글·페이스북 같은 거대 플랫폼이 정보와 데이터를 소유한 현재 인터넷(웹 2.0)과 달리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소유하는 차세대 인터넷이다. 세계 곳곳에 흩어진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컴퓨터 자원을 활요하는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자료가 분산 저장되며,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에 내재된 자동화 프로그래밍 기술(스마트 콘트랙트)로 관리자 개입 없이 웹 이용이 가능하다.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데이터 소유권도 주장할 수 있다.◇이번 겨울 얼마나 길까이제 시선은 옥석을 가리는 이번 겨울이 얼마나 길지에 쏠린다. 관건은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이란 분석이 많다. 암호화폐가 대중화되면서 매크로(거시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조정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미국의 통화 정책 기조가 바뀌는 순간이 겨울을 벗어나는 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바닥이 생각만큼 멀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의견도 있다. 올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예상대로 3.5% 수준에 도달하고 경기 침체 우려로 내년에 더이상 금리가 오르지 않는다면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기대다. 현재 예상치는 시장에 선반영 돼 있다는 전제다.다만 암호화폐 겨울은 길어지고 있다. 과거 침체기를 돌아보면 비트코인이 급락한 이후 전고점을 회복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암호화폐 겨울을 정의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업계는 많게는 이제껏 세 번의 침체기가 있었다고 본다.코빗에 따르면 첫 번째 겨울(2011년 말~ 2012년 중반) 당시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3개월만에 2억달러에서 2000만달러까지 90% 하락했으며 전고점을 회복하는 데 15개월이 걸렸다. 두 번째 겨울(2015년)은 훨씬 길고 혹독했다. 2013년 11월 비트코인 시총이 120억달러를 찍은 후 서서히 내려가 2015년 1월 30억달러선까지 내려앉았다. 14개월간 75%의 가치가 증발했고 2년 뒤에야 전고점을 넘었다. 세 번째 겨울(2018년 말~ 2019년 상반기) 비트코인 시총은 13개월 동안 81% 줄었다가 23개월 후인 2020년 12월 전고점을 회복했다.과거 대비 전고점을 회복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진 건 시총이 증가함에 따라 자산 가격을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자금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 센터장은 “이번 침체기 중 전고점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이전보다 더 큰 자금 유입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2022.06.29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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