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572건

차·포 떼니 경기부양에 쓸 돈 반토막…'맹탕 추경'되나
  • 차·포 떼니 경기부양에 쓸 돈 반토막…'맹탕 추경'되나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정말 죽겠습니다. 주말 새벽까지 일이 몰리는 통에 직원들이 다들 지쳐서 난리인데….” 기획재정부 예산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마무리 작업을 앞두고 새로운 ‘오더’가 떨어져서다. 발단은 정치권이다. 여야 3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정부와 ‘제3차 여·야·정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추경 예산 약 11조원 중 1조원가량을 한국수출입은행에 현금 출자하기로 합의했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진 국책은행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애초 정부는 오는 9월 말까지 수은에 공기업 주식 1조원을 현물로 출자하고, 수은과 KDB산업은행 현금 출자액은 내년 본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었다. 비상시에 대비해 한국은행과 기업은행이 국책은행이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지원하는 최대 11조원 한도 ‘자본확충펀드’도 만들어놨다. 그러나 정치권은 한은이 돈 찍어 구제금융 하겠다는 걸 곱게 보지 않는다.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국책은행 자본 확충에 한국은행 발권력을 동원하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 나쁜 사례”라며 “한은 팔을 비틀 게 아니라 재정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경 11조원 중 정부 주머니엔 4조원뿐난처해진 것은 예산실만이 아니다. 추경은 정부가 정한 한 해 예산보다 돈을 더 써야 할 때 편성한다. 정부는 올해 계획보다 더 걷은 세금(초과 세수)과 지난해 예산에서 쓰고 남은 세계 잉여금 1조 2000억원을 추경 재원으로 쓰기로 했다. 이 돈은 조선업 밀집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확충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2% 중반으로 예상되는 경제 성장률을 0.2~0.3%포인트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8%다. 문제는 돈이다. 당장 수은 현금 출자 등을 반영하면 정부 의도대로 쓸 수 있는 돈이 반 토막 난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11조원을 조금 모자라는 전체 추경 예산 중 지방재정교부금과 교육재정교부금에 4조원, 기존에 발행한 국채 상환에 1조~2조원, 수은 출자에 1조원 내외 등 3가지 항목에 6조원을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집행한 세 차례 추경액 중 모자란 세수를 메우는 ‘세입 결손 보전액’을 제외한 순수 정부 지출(세출) 확대 규모는 올해가 9조원가량으로 가장 크다. 정부 주머니에 세금이 넘쳐나 세입 구멍을 메꿀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2013년 추경 때는 총 17조 3000억원 중 세입 결손 보전액을 뺀 5조 3000억원, 지난해에는 11조 6000억원 중 6조 2000억원을 지출 확대 목적으로 썼다. 하지만 실제 정부 뜻대로 쓸 수 있는 금액을 따져보면 사정은 정반대다. 현행법상 중앙정부는 초과 세수 중 관세·교통세 등을 뺀 내국세의 약 40%(지방교육재정교부금 20.27%·지방교부세 19.24%)를 지방교육청과 지자체에 나눠줘야 한다. 지방교육청이 올해 편성하지 못한 누리과정(만3~5세 무상보육) 예산이 현재 1조 1161억원에 이른다. 서울시교육청 등은 정부가 내주는 추경 예산을 지방채 상환에 쓰겠다고 벼르고 있다. 빚 갚는 데 돈이 잠기는 셈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지자체로 내려보낸 돈도 원칙상 중앙정부가 이래라저래라 쓰임에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차’(누리과정 예산) 떼고 ‘포’(수은 출자) 떼고 나면 실질적으로 정부 손에 남는 재원이 4조원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이는 현 정부의 추경 지출액 중 가장 적은 규모다. 시장에서 기대한 15조원 안팎 ‘슈퍼 추경’과도 거리가 멀다. ◇올해 성장률 2.8% 밑돌 가능성 커져이에 따라 올해 목표 성장률 달성에 먹구름이 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정부가 추정하는 재정 지출 승수는 0.49다. 재정 지출을 10조원 늘리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4조 9000억원 증가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GDP는 약 1559조원이다. 재정 4조원(GDP 1조 9600억원 증가)을 풀어 끌어올릴 수 있는 성장률은 0.1% 정도에 불과하다. 주요 기관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연일 낮추는 것도 이런 걱정을 부채질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9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3.2%에서 3.1%로 낮췄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추경 효과를 반영해도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국책 연구기관 관계자는 “정부가 국내 경제 성장률을 전망할 때 전제하는 세계 성장률이 낮아졌고 추경액도 이것저것 빼니 지출 규모가 반으로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올해 성장률이 정부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추경 예산 외에도 공기업 투자·정책 금융 지원 확대 등을 통해 10조원 이상 재정 보강을 할 것”이라며 “지방으로 내려가는 돈도 추경 취지에 맞게 쓰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했다.
2016.07.20 I 박종오 기자
  • 여야3당, 수은에 추경예산 1조 수혈…'자본확충펀드' 이용은 최소화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정부가 올해 편성하는 10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 중 1조원 가량을 수출입은행에 수혈할 것으로 보인다. 국책은행 지원에 한국은행 발권력을 동원한 ‘자본확충펀드’ 이용을 최소화하는 대신 현금 출자를 하라는 국회 주문 때문이다.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야·정 제3차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 참석 후 “3당은 재정 선도 원칙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에 국책은행 현금 출자를 충분히 반영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며 “정부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새누리당 김광림,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 등 여야 3당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참석했다. 구체적으로 3당은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부실화 우려가 커진 한국수출입은행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현금 출자를 주문했다. 김 의장은 “추경안에 수은에 대한 현금 출자 1조원을 집어넣도록 했다”고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수출입은행의 BIS비율(국제결제은행인 BIS가 정한 은행 부실채권 대비 자기자본비율)은 9.9%로, 또 다른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14.6%)보다 건전성 지표가 악화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수출입은행에 대한 1조원 현금 출자는 애초 정부 계획에는 없던 것이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을 보면 오는 9월 말까지 수은에 공기업 주식 1조원을 현물 출자하고, 산은·수은 현금 출자 금액은 내년 본예산에 반영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었다. 또 비상 시에 대비해 한국은행과 기업은행이 최대 11조원 한도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해 국책은행이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지원하는 ‘캐피탈 콜’ 방식으로 운영키로 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도 지난 6일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국책은행에 대한) 현금 출자 가능성도 열려 있지만, 본 예산 편성 과정에서 논의할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야 3당이 이번 추경 예산에 수은 현금 출자액을 반영토록 한 것은 국회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중앙은행 발권력을 활용하는 자본확충펀드 이용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김성식 의장은 “국책은행 자본 확충에 한국은행 발권력을 동원하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 나쁜 사례”라며 “한은 팔을 비틀 게 아니라 재정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3당이) 자본확충펀드 운용을 최소화하는 데 큰 틀에서 합의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체 추경 예산의 대략적인 밑그림도 나왔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추경 전체 규모는 11조원을 조금 모자라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교부금과 교육재정교부금에 4조원, 기존에 발행한 국채 상환에 1조~2조원, 수출입은행 출자에 1조원 내외 등 3가지 항목에 6조원을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4조원 정도가 정부가 앞서 공언한 일자리 확충, 조선업 밀집지역 경제 활성화 재원 등으로 투입된다는 이야기다. 국회가 이 같은 방침을 내놓음에 따라 정부도 추경 편성안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 예산에 넣으려던 국책은행 현금 출자액을 올해 추경으로 앞당긴다면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방어벽이 더 튼튼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확충펀드가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펀드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방어벽으로, 은행의 지원 요청(캐피탈 콜)이 없다면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016.07.18 I 박종오 기자
‘W’ 이종석X한효주, 수목극 판도 뒤집을까(종합)
  • ‘W’ 이종석X한효주, 수목극 판도 뒤집을까(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배우 이태환과 정유진, 이종석, 정대윤 PD, 한효주, 김의성, 이시언(왼쪽부터)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수목 미니시리즈 ‘W’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MBC 수목 미니시리즈 ‘W’는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로 20일 첫 방송된다.[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수목극이 새 판을 짠다. ‘W’가 20일 도전장을 내민다.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W’(연출 정대윤·극본 송재정) 측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을 소개했다. ‘W’는 tvN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으로 잘 알려진 송재정 작가의 신작이다. 이번에는 송 작가의 특기인 시간 이동을 공간 이동으로 비틀었다. ‘W’는 흉부외과 의사 겸 웹툰 작가의 딸 오연주(한효주 분)가 웹툰 ‘W’의 세계로 들어가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완벽한 남자 강철(이종석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에는 서스펜스 미스터리 로맨스 호러 등 다양한 장르가 담겨 있었다.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인 만큼 제작진의 어깨도 무겁다. 정대윤PD는 “시청자가 어려워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 한편으론 요즘엔 장르 드라마가 사랑 받는 등 소비 형태가 달라졌다”면서 “세계별로 색감을 통일하거나, 드라마 시작할 때 지난 이야기를 넣는다든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종석과 한효주다. 두 사람이 개연성 있는 감정선으로 세계를 넘나들면 시청자들이 이야기를 따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비주얼 보다 감정선이 중요하지만, 비주얼이 무너지면 드라마도 무너진다. 둘 다 잘 이끌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주연배우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대본에 반해 출연했다”고 입을 모은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하얗고 길었다”고 첫인상을 말했다. 하이라이트에서 수차례 공개된 키스신에 대해 이종석은 “스킨십 장면이 많아 무뎌졌다”는 말로 한효주를 발끈하게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효주는 “출연했던 작품 중 키스신이 가장 많다”면서 “역대급 키스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종석은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2 ‘함부로 애틋하게’(이하 ‘함틋’)의 김우빈과 시청률 경쟁을 펼친다. 이에 대해 이종석은 “소문난 절친인데 공교롭게 동시간대 방송된다”면서 “‘W’ 결정되기 전에 우빈이 카메오 부탁을 해서 ‘함틋’에 나갈 뻔 했는데 ‘W’ 편성이 정해지고 못 나가게 됐다”고 후일담을 공개했다. 이어 “김우빈과는 영혼의 동반자라고 할 만큼 공생 관계다. 잘되는 사람이 밥 한 번 사기로 했다.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W’ 전작인 ‘운빨로맨스’는 한 자릿수 시청률 동시간대 3위로 막을 내렸다. 현재 수목극은 KBS2 ‘함부로 애틋하게’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SBS ‘원티드’ 역시 호평 속에 시청률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W’가 판도를 뒤집을지 주목된다.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
2016.07.18 I 김윤지 기자
박기웅 미래에셋 본부장 "헤지펀드 개인투자 급증…공모재간접 기대"
  • 박기웅 미래에셋 본부장 "헤지펀드 개인투자 급증…공모재간접 기대"
  • 사진=미래에셋운용[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최근 거액의 자산을 가지고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새로 허용된 공모 재간접 사모펀드 덕에 개인들의 소액 투자까지 가능해져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박기웅 미래에셋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1본부 본부장은 10일 을지로 미래에셋빌딩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헤지펀드시장 전망을 이같이 낙관했다. ◇“헤지펀드 개인고객 급증…공모재간접에 기대”그는 최근 헤지펀드시장에서 개인 고객이 급증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미래에셋 헤지펀드 고객 중 거액 자산가 비중은 전체의 20%까지 늘어났고 ‘스마트Q 토탈리턴’과 ‘스마트Q 아비트라지’ 펀드는 지난 6개월 사이 개인운용자산(AUM)이 2배 이상 급증했다. 박 본부장은 “변동성이 낮으면서 연 4~5% 수익을 내주는 상품에 대한 거액 자산가들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니즈는 점점 더 커질 것이지만 이들의 상품 이해도가 높지 않은 만큼 운용자가 적극적으로 다가가 설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소액 투자자들에게도 공모 재간접 형태로 사모펀드 투자 기회를 허용해줌에 따라 관련 시장이 탄생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사모펀드시장이 가진 순기능을 그동안은 제한적 투자자들만 누려왔던 만큼 이 영역이 확장된다는 건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그가 이끌고 있는 미래에셋운용 헤지펀드본부는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해 1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박 본부장은 10년째 채권을 활용한 절대수익형 사모펀드를 운용한 베테랑 매니저다. 절대수익 추구 펀드란 말그대로 시장상황과는 상관없이 꾸준히 일정한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 지난 2012년 출시한 ‘스마트Q 아비트라지 1호’는 서로 낮은 상관관계를 가진 전략을 사용해 49개월 중 42개월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냈고 펀드 최초 설정 이후 현재까지 연환산 수익률 5.6%, 연환산 변동성 1.42%를 기록했다. 지난달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당일에도 채권 차익거래 전략을 쓰는 펀드들은 모두 플러스 수익을 냈다. 그는 “다른 운용사와는 달리 다양한 전략을 가진 상품이 많은 게 미래에셋의 장점”이라며 “글로벌시장 변동성 확대국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장기 운용성과 보고 잘 골라야”박 본부장은 지난해말 이후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라임, DS 등 신생 운용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에 대해 “능력있는 플레이어들이 생겨나 상품이 다양해지고 자본시장이 성숙해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유기체인 시장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데 이 속에서도 10년 넘게 꾸준히 성과를 낸 기록이 있다는 건 (우리의) 큰 강점”이라며 “확고한 운용철학과 안정된 시스템, 축적된 노하우는 (신생사들이) 결코 가지지 못한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여러 개 사모펀드를 모아놓은 공모펀드가 반드시 양(+)의 수익을 내는 건 아니라고 강조하며 다양한 헤지펀드를 나름의 전략대로 결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공모 운용사와 오랜 기간 해당 펀드를 팔아온 증권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각기 다른 전략을 지향하는 펀드들을 1+1로 결합했을 때 -5가 될 수도 있고 +3이 될 수도 있다”며 “자산간·지역간 일정한 벤치마크(BM)를 가진 펀드를 단순 결합시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장기간 이 상품을 관찰한 기관만이 펀드를 골라 결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본부장은 “공모 재간접펀드에 담는 개별펀드나 전략에 대해 일반투자자들이 모든 것을 이해할 순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고 해서 무조건 돈을 버는 시장이라고 판단해 낙관적 선입견을 갖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장기적인 운용기록을 갖고 잘 관리해온 펀드에 가입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6.07.11 I 송이라 기자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 네 경기 연속 포인트 피니시를 우승으로 장식!
  • [슈퍼레이스 한중일 페스티벌]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 네 경기 연속 포인트 피니시를 우승으로 장식!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엑스타 레이싱의 정의철이 네 경기 연속 포인트 피니시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포디엄 최정상에 올랐다.10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SK ZIC 6000 클래스 결승 경기에서 엑스타 레이싱의 정의철이 첫 승을 신고했다.오후 1시 15분에 시작된 SK ZIC 6000 클래스의 결승 경기는 5.516km 길이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을 총 18랩을 달리며 경기 환경은 대기 온도 섭씨 28.7도, 습도 75% 그리고 노면 온도 37.6도였다.롤링 스타트로 시작된 SK ZIC 6000 클래스는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3위로 경기를 시작한 팀 106 정연일이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2위의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과 경쟁하던 중 백스트레이트에서 접촉 사고가 나며 두 차량이 모두 코스 위에 멈춰섰다.그 사이 폴포지션의 아트라스BX 레이싱의 조항우가 선두를 지켰고 정의철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런 혼잡한 상황을 틈타 E&M 모터스포츠의 영건, 김재현이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3위로 나선 팀 코리아 익스프레스 황진우를 거세게 압박했다. 그러나 4랩에서 황진우의 블록에 막힌 김재현이 스핀하며 12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6랩 중 팀 베르그마이스터는 차량 문제로 인해 피트인하여 차량을 정비하고 이때부터 조항우를 추격하던 정의철이 본격적인 선두 경쟁의 불을 지폈다. 정의철과 조항우는 차량 간 접촉을 감수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이에 조항우의 차량 후미 부분이 손상됐고, 정의철은 조항우를 추월하며 선두에 올랐다.경기 중반부터는 백마커가 등장하며 선두 경쟁의 변수로 작용하고 정의철이 조항우와의 간격을 1.5초 이상 벌리는데 성공한다. 중상위권에서는 엑스타 레이싱의 김진표와 제일제당 레이싱의 김의수 그리고 오일기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앞서 달리는 류시원(팀 106)과의 간격을 줄였다.11랩과 12랩에서는 류시원, 김진표, 김의수 그리고 오일기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상호간 충돌이 연속으로 이어졌고 오일기의 차량이 류시원에 의해 차체와 펜더가 붙으며 흰 연기가 났고, 김진표가 류시원을 푸싱하는 등 연속된 경쟁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한편 13랩에서는 김동은이 차량 이상으로 피트로 들어왔고, 오일기 역시 차체와 타이어의 접촉 문제 및 차량 문제로 인해 피트로 들어와 정비를 진행했다. 그 사이 정의철이 선두를 지키며 조항우, 황진우, 김진표, 김의수, 김재현, 류시원, 정연일의 순서로 순위가 정리되었다.그러나 김동은의 차량이 멈추면서 14랩에 황기가 발령되었고, 황진우가 어느새 조항우와의 간격을 좁히면서 경기 막판 2위를 둔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15랩 매 코너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황진우는 결국 16랩 3번 코너에서 조항우를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2위로 올랐고, 조항우는 차량 상태가 급격히 떨어지며 코스 위에서 비틀 거리는 모습이 보였다.결국 정의철이 가장 먼저 18랩을 완주하며 체커를 받았다. 2위는 황진우의 몫이 되었고, 3위는 제일제당 레이싱의 김의수의 몫이었다. 한편 김진표가 4위에 올랐고, 경기 초반 최후미로 쳐졌던 정연일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이번 경기 결과로 SK ZIC 6000 클래스 시리즈 포인트 경쟁에서 정의철이 김동은을 밀어내며 시즌 1위에 올랐다.*본 기사는 잠정 결과를 토대로 작성되어 최종 결과의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2016.07.10 I 김학수 기자
피치마크 복원, 잔디 들어올리면 안돼
  • [골프樂]피치마크 복원, 잔디 들어올리면 안돼
  • KLPGA 투어 경기 모습.[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골프는 매너를 중시하는 스포츠다. 필드에서의 행동이 품격을 높이기도, 기피 대상 ‘블랙 리스트’에 오르기도 한다. ‘피치마크’ 수리는 골퍼의 품격을 높이는 중요한 매너 중 하나다. 피치마크는 볼이 낙하하면서 충격으로 생긴 자국을 말한다. 프로 선수들은 피치마크를 버릇처럼 수리한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는 드물다.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도 있지만 ‘귀차니즘’이 대부분이다. 피치마크 수리는 골프장을 위한 게 아니다. 다른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피치마크를 수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벙커 샷을 한 후 흔적을 고무래로 다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다. 벙커 발자국에 눈살이 찌뿌린 경험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 피치마크가 플레이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폭탄 맞은 그린을 보고도 기분 좋을 골퍼는 아무도 없다. 그렇다고 남이 만든 피치마크까지 수리할 필요는 없다. 자기가 만든 피치마크만 잘 정리해도 ‘매너골퍼’로 인정받는다. 피치마크 수리 도구는 두 날 포크가 가장 좋다. 골프 티펙(Tee Peg)으로도 가능하다. 다만 요령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눈대중으로 배운 기술은 자칫 그린을 망칠 수 있다. 먼저 포크를 피치마크 주변에 가까이 붙여서 약 60도 각도로 꽂는다. 그리고 주변의 잔디가 안쪽으로 들어가게 밀어 넣는다. 이때 포크를 부드럽게 비틀어주면 잔디가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힘도 덜 들어간다. 이후 퍼터 바닥으로 눌러서 면을 고르면 된다. 만약 피치마크가 깊다면 안을 떠낸 후 주변 잔디로 메워줘야 한다. 이미 죽은 잔디라 주변 잔디의 생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포크를 피치마크 아래로 꽂아 잔디를 들어 올리는 경우가 있는 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보기에는 좋을 수 있지만 뿌리가 뽑혀 잔디가 금세 죽게 된다. 골프화 스파이크 자국은 수리할 수 없다. 자신의 퍼트 라인에 깊게 패였다고해도 불운을 탓할지언정 구제는 받을 수 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파이크 자국을 퍼터 헤드로 눌러 평평하게 만든다. 친선경기라 벌은 없겠지만 분명한 골프 규칙 위반이다. ‘허용되지 않은 자국 수리’를 이유로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2벌타, 매치플레이에서는 그 홀의 패가 된다.단 홀 아웃을 한 뒤에는 뒤따르는 플레이어들을 위해 스파이크 자국을 수리해줘도 된다. 또한 퍼트 라인과 상관없는 스파이크 자국을 고쳐도 상관없다.
2016.07.09 I 김인오 기자
플랜트로닉스, 프리미엄 블루투스 이어폰 `BackBeat Go3` 출시
  • 플랜트로닉스, 프리미엄 블루투스 이어폰 `BackBeat Go3` 출시
  • (사진=㈜아이스카이네트웍스)[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블루투스 이어폰 전문기업 플랜트로닉스(Plantronics)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아이스카이네트웍스(대표 최호)는 오는 8일 ‘백비트 고3’(BackBeat Go3)의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이는 온·오프라인에서 ‘백비트 고3’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투카노 고급 백팩을 증정하는 이벤트다.오프라인에서 구매했을 경우에는 아이스카이몰 홈페이지에서 정품 인증을 받은 후에 이벤트에 참여 가능하다.이번에 출시되는 신제품은 타사 동급 모델대비 15% 커진 다이어프램(진동판)을 채택해 파워풀한 오디오 사운드를 제공한다.또 독자적인 코덱 사용으로 고음의 왜곡을 줄이는 한편 저음을 강조하여 원음에 가까운 선명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사용자에게 최상의 음향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트랜드를 선도하는 디자인은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블랙 컬러는 고급 수트의 분위기를, 그레이 컬러는 스포티한 캐주얼 스타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특히 수많은 사람들의 귀 모양을 3D 맵핑하여 설계된 이어팁은 오랜 시간 착용에도 귀의 피로감을 줄여 주도록 설계돼 사용자의 편의성을 우선 고려한 디자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DSP를 탑재한 Full Duplex MEMS 마이크로 언제 어디서나 선명한 통화가 가능하며, 연속 재생시간 최대 6.5 시간, 케이스 사용 시 최대 19.5 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더불어 p2i 나노코팅으로 방습기능을 강화해 약한비, 땀, 습기 등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해 주며 딥슬립모드, 컴패니언 앱 등 생활 편리기능을 제공해 활용도를 높였다.가격은 11만9000원으로 충전 케이스를 포함한 가격은 14만9000원에 책정됐다.한편, 플랜트로닉스는 5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세계적인 명품 헤드셋 브랜드로 많은 유저들에게 오랜 기간 신뢰와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다.
2016.07.07 I 유수정 기자
현대차, 6일 신탄진 휴게소에서 상용차 무상점검
  • 현대차, 6일 신탄진 휴게소에서 상용차 무상점검
  • 현대자동차(005380)는 6일 상용차 이동량이 많은 신탄진 휴게소에서 현대 상용차 구매고객 대상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인 ‘상용차 대규모 비포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차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6일 상용차 이동량이 많은 신탄진 휴게소에서 현대 상용차 구매고객 대상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인 ‘상용차 대규모 비포서비스’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는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탄진 휴게소에 현대모비스 및 협력업체들과 차량 점검 부스를 마련하고 하절기를 대비해 에어컨 특별점검(냉각 성능 점검 및 냉매 보충), 제동·조향계 등 안전장치 점검, 타이어 점검 등의 서비스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실시한다.또한 차량 점검을 받는 동안 고객들이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고객쉼터를 운영하는 등 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현장에서 고객들의 문의사항에 대해 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상용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더욱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상용차 대규모 비포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사전 점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고객들의 안전 운행을 책임질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기자수첩]끊이지 않는 한국차의 내수 차별 의혹☞[비즈 인사이드]①100세 장수시대가 비틀어 놓은 100년 기업 지배구조☞현대차, 2017년형 싼타페 출시… '원 밀리언' 에디션 추가
2016.07.05 I 김보경 기자
①100세 장수시대가 비틀어 놓은 100년 기업 지배구조
  • [비즈 인사이드]①100세 장수시대가 비틀어 놓은 100년 기업 지배구조
  • [이데일리 이진철 성문재 신정은 기자] 연 매출 83조원, 계열사 80여개, 임직원 12만 명을 둔 재계 순위 5위 롯데그룹은 40여 년간 신격호 총괄회장의 ‘손가락 경영’ 속에 좌지우지됐다. 그의 나이는 94세다. 지난 1967년 롯데제과 설립과 함께 출범한 롯데그룹은 내년이면 50주년을 맞는다. 인생에서 ‘지천명(知天命, 50살)’을 맞는 롯데의 민낯은 자식들을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고령의 아버지를 사이에 두고 치열한 경영권 다툼을 벌이면서다.신 총괄회장은 ‘노익장’을 과시하던 원로 오너 경영인에서 치매약을 복용하는 ‘노인네’로 전락하며 정신문제를 둘러싼 법적 공방까지 겪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들의 분쟁으로 신격호의 ‘롯데 신화’는 급격하게 허물어져 가고 있다. 물론 이 모든 원인의 시작에는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이 후계자를 제때 세우지 못한 안일함에서 비롯됐다.재계에는 고령의 나이에도 경영일선에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오너 경영인들은 많지만, 후계구도를 확실히 매듭지어 놓은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부영, 두산 등 자칫 자식이나 집안 간 경영권 분쟁으로 또 다른 불씨를 가진 셈이다. ◇ 팔순 현역.. 승계 미뤄 경영권 분쟁 ‘불씨’국내 주요 재벌의 총수는 창업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2세 경영인들이 대부분이다. 이제는 창업주의 손자인 3세 경영시대로 접어들고 있지만, 후계자를 공식 지목하고 지배구조를 완성한 경우는 재계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삼성, 현대차, 신세계 등 대기업일수록 후계체제 완성이 미흡하다.국내 10대 그룹 총수 중에는 정몽구(78)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매일 아침 6시 양재동 사옥으로 출근하고 국내외 사업장을 직접 찾아 현장경영에 나설 정도로 노익장 경영을 과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후계 지배구조 완성은 현재 진행형이다.정몽구 회장은 부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을 당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인 ‘왕자의 난’을 경험했다. 당시 정 명예회장이 고령의 나이로 판단력에 문제가 생긴 것이 분쟁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정몽구 회장은 일찌감치 외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으로 후계자를 확정했지만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그룹의 순환출자 구조 해결은 지지부진하다.정 회장이 현재 보유한 현대차(5.17%), 현대모비스(6.96%) 지분을 아들인 정 부회장에게 넘기는 것이 앞으로 후계 지배구조 강화에 중요한 과제다.신춘호(84) 농심(004370)그룹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생으로 형의 그늘에서 벗어나 스스로 키운 농심의 등기이사를 맡아 거의 매일 출근하며 경영을 돌보고 있다. 농심그룹의 지배구조는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과 차남 신동윤 부회장이 함께 농심홀딩스의 대주주로 농심을 총괄하고 있다. 삼남 신동익 부회장은 메가마트를 지휘하고 있다.이수영(74) OCI(010060) 회장은 70대 중반의 나이에도 매일 서울 소공로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에 출근해 아들인 이우현 사장과 함께 각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OCI 대표이사로서 이사회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이끌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사업장 현장방문에 나설 정도로 여전히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 LG 창업세대 ‘아름다운 은퇴’ 본보기현재 알려진 국내 최고령 경영인은 홍종열(98) 고려제강(002240) 명예회장이다. 1945년 고려제강을 창업해 무려 71년째 몸담고 있다. 그는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회사에 출근해 아들들의 경영상 미숙한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명예회장은 고희를 맞은 1988년 4명의 자식들에게 경영권 승계작업을 본격화했다. 장남 홍호정 회장은 고려특수선재, 차남 홍영철 회장은 고려제강을 각각 맡도록 했다. 삼남 홍민철 회장은 고려용접봉을 넘겨받았고, 넷째 홍봉철 회장은 자신이 1985년 창업한 전자랜드(SYS리테일)를 경영하고 있다.강병중(77) 넥센타이어 회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승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2월 외아들인 강호찬(45) 사장이 강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가 되면서 오너 2세 체제에 본격 돌입했다.재계에서는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아름다운 은퇴의 본보기로 꼽힌다. 지난 1995년 2월 22일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구자경 당시 LG(003550) 회장은 “다가올 21세기 LG가 세계 초우량기업이 되기 위해서 이제부터는 젊고 의욕적인 사람이 그룹을 맡아서 이끌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구자경 회장이 은퇴를 선언한 사장단회의에서 허준구 당시 LG전선 회장도 “구 회장이 퇴진한다면 나도 퇴진하겠다”고 말하고 구씨·허씨 양가의 창업세대가 모두 동반 은퇴했다. 20여년 전 창업세대의 배려를 받으며 취임했던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주회사 체제 구축을 통해 그룹의 지배구조 이슈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들은 현재 창업세대에게 물려받은 대로 그룹을 이끌 새로운 후계자를 결정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2016.07.05 I 성문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무차별 '지라시' 주의보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다음은 7월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당신도 당할 수 있다…무차별 ‘지라시’ 주의보- 기업 M&A 심사…공정위, 제멋대로- ‘단일vs집단’ 與지도체제 국민은 일말도 관심없다- 경제민주화法 불지핀 김종인△줌인- 가장 ‘한국다움’을 알리다- 한국세계 1위 품목 8개…중국에 따라잡혔다-[사설] 의원특권 내려놓기 김영란법 개정부터-[사설]GCF 사무국, 재주넘는 곰 신세인가△종합-‘박유천과 동석’ 루머 송중기까지…이달 들어 한류스타 세명 당했다-정부 “재정 감소 1%대 불과”, 지자체 “최대 年900억 손실”△정치&- 20대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부터딴소리하는 與·野- 반 발짝 앞서가는 潘<반기문>-[여의도 톡톡] “추경안 처리 일러야 8월말”-김현미 더민주 의원-[여의도 톡톡] “감세·노동 유연화는 실패” 노희찬 정의당 원내대표- “신고립주의 극복 선도국가 돼야”- ‘친인척 보좌관’ 징계 형평성 논란△정치·경제- 또 경제민주화 바람…재계 “대기업 옥죄나”- “경제 충격 오면 청년실업자만 피해…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필요”- 외국인 직접투자 사상 최대라는데…일자리 효과 없어 ‘속 빈 강정’△금융- 우체국보험, 보험대리점서도 들 수 있다-[금융인사이드]‘부동산 PF’ 부실 정리에 팔 걷은 농협은행- 윤종규 KB금융회장 “조직역량, 영업에 집중할 것”△산업&기업- 중동에 손 내미는 조선업계… ‘핵심인재 유출 우려’- 항공기 늘리고 노선확대 제주항공, 하반기 승부수- 시간당 13대… 시속 300km 포르셰 뒤엔 느림보공정 있었네- 공급가·환율 하락에…전자 부품사 2분기 실적 ‘흐림- 2017년 싼테페 출시 안전·편의사양 강화- 현대상선 중동항로 확대 “점유율 1위 예상”△산업- ‘원격 가스검침 월 350원에 OK’ SKT 세계 첫 ‘IoT 전국망’ 구축- ‘디즈니매지컬다이스’ 매출순위 364위 뚝, 넷마블 ‘울고 싶어라’- 데이터로밍 요금 10만원 넘으면 자동차단- 이스트소프트 100억 투자유치…AI·보안에 투자△소비자생활- 폐자원, 패션이 되다- ‘S·A·F·E’ G마켓 상반기 온라인쇼핑 키워드- CJ푸드빌 “2020년까지 글로벌 톱 10간다”- 해외직구 트랜드 ‘생활 밀접’→‘재미 중시’△비즈 인사이드- 100세 장수시대가 비틀어 놓은 100년 기업 지배구조- ‘94세 신격호의 노욕’ 두아들 혈투 불렀다- 이재용 6~7조원 물어야…상속세 승계 가로막아△송공異야기- 10년간 中 곳곳 누비며 K푸드 알려…5년새 매출 5배로 뛰었어요- “중국 서부지역 진출해 5년내 매장 100곳 설립”- ‘K푸드 선구자’로 시장개척 성공 비결은△Stock&Market- ‘깜짝 실적’ 삼성전자, 구원투수 될까- 반기문株 전력질주- 헤지펀드 전성시대② 중위험·중수익 추구 결코 위험하지 않아- ‘지원금 상향’ 듣자마자…보청기株 들썩△마켓in- GS·한화 웃고, 두산·이랜드 울고- 산은 8000억 잡아라- 넘쳐나는 건설사 매물…새주인 찾기 꼬이네- 두산밥캣 IPO 공식행보 나섰다△글로벌마켓- 英 “법인세 나출테니 기업들 떠나지 마오”- 유럽내 벤처캐피털 투자 3분의 1 줄었네- IS 때문에…8% 성장하던 방글라 멀어지는 ‘극빈극 탈출’- 폭스콘 ‘中사물인터넷 시장’진출- 자산 201兆 UAE 최대은행 탄생- ‘金보다 銀’ 올들어 가격 50% 급등△문화&스포츠- 깡총 뛰는 환갑 오필리어 원로배우들의 ‘은빛 청춘’- 국악으로 듣는 미국 현대음악- 화려한 외관, 풍성한 울림…좌석별 소리 편차 아쉬워△엔터테인먼트- 전곡 작사·작곡·연주 원더걸스 놀라운 걸~- ‘스타 메이킹’ 강자 JTBC…이젠 ‘스타 캐스팅’ 집중- 숫자로 본 한류△스포츠- 리디아고 “즐겨라” 조언 덕에…그녀의 대항마로 큰 핸더슨- 팬·선수가 함께 쓴 ‘축구 동화’ - 홈런 많은 SK 질도 좋아졌다- ‘레알 투톱’ 포르투vs웨일스…‘유럽판 한일전’프랑스vs독일△건강- 볕만 잘쬐도…대상포진 통증 안녕- “당뇨환자 70% 인슐린펌프 치료땐 췌장 정상화 가능”- 주거턱, 악교정 수술 후 발음 좋아져- 오존 ‘나쁨’일때 심혈관·폐질환 사망율 1~2% 증가△피플- 성년후견인, 돈 관리인 아닌 ‘사람 돌보미’- 인터넷진흥원, 명칭 바꿔야“- 아로라 前 소프트뱅크 부사장 작년 연봉 724억…일본 1위- 본지 김기덕 기자 ‘장관상’ 양성평등 문화 확산 공로- ‘국세청 중수부’ 첫 여성 팀장- 김경원 지역난방공사 사장 △오피니언- [목멱칼럼] 박유천 사건…화장실이 중요해?- [생생확대경] 박인비, 올림픽에 출전해야- [기자수첩] “과열 마케팅 또…” 은행원의 푸념△부동산-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 무풍지대 ‘2기 신도시’ 분양봇물- 대구 신암 8구역 재개발 한진중공업 공사 맡아- [클릭 이단지] 강남 개포 재건축 ‘디에이치 아너힐즈’- 서울 평균 집값 8년 만에 5억 넘어서△사회- “종일반·맞춤반 구분, 무슨 소용 있나요”- 쿵쿵쿵…층간소음 분쟁 70% ‘이이 튀는 소리’- ‘입학하면 취업 보장’…교육부, 사회맞춤형 학과 육성- 새만금 방조재~고군산 군도 4.4km도로 오늘 개통△사회- 한달새 대우조선 전 사장 2명 소환…산은 향하는 檢 칼끝- 6000억원대 건축자재 담합 中企 대표 등 23명 재판에- ‘면세점 입점 뒷 돈’ 신영자 영장 청구- 강신명 청장 “학교전담경찰, 상담전문가로 채울 것”△사회-피해자 “명의도용 당했다” vs 통신사 “명의대여 아니냐”-취업준비·알바..방학이 더 바쁜 대학생들-‘대우조선 5조원대 회계 사기’ 檢, 고재호 전 사장 오늘 소환
2016.07.04 I 강경록 기자
  • [현장에서]누가 최양희 미래부 장관을 흔드는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대 국회 미래창조과학부 첫 업무보고 날.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다짐 때문인지 의원들은 과학기술과 ICT로 우리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창조경제에 대한 평가나 제4차 산업혁명, 과학기술 혁신전략 같은 걸 물으면서 소신을 밝히는 의원들이 많았다.그런데 갑자기 야당 간사의 입에서 ‘개각설’이 튀어나왔다. 박홍근 의원(더민주당)은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의 갑작 스런 사의 표명이 부적절한 처신 때문이 아니냐고 물으면서 개각설을 언급했다. 최양희 장관이 “개각에 대해 제가 평가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답해 더 이상 이슈화되지 않았지만, 찌라시(정보지)를 통해 돌던 말들이 공식석상에서 이슈화돼 적잖은 파장을 나았다.요 며칠 사이에 미래부 장관 교체설은 찌라시 통신에 자주 등장했다. 장관 대신 모차관이 장관이 될 것이라든지, 소속 공무원 갑질논란과 함께 이공계 병역특례 폐지와 CJ헬로비전 심사를 둘러싼 관련 부처와의 노출이 장관 교체의 배경이라든지 하는 내용이었다.취임한 지 1년을 넘겼기에 미래부 장관을 교체한다고 해도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통상적인 장관 임기를 고려했을 때 그렇다. 하지만 최근 나오는 개각설의 이면에는 특정 세력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소속 기관 공무원들에 대한 관리책임은 그렇다고 해도, 미래부가 이공계 병특 폐지에 반대하는 것(국방부와의 이견)이나, SK-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공정위와의 이견) 자체가 교체 이유로 언급되는 건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최 장관을 쫓아내고 다른 사람이 와야 득이 되는 누군가가 있지 않다면 개각설의 배경으로 삼기에는 부실한 논거다.더이상 흔들기를 볼 수 없어서인지 검찰이 롯데에서 뒷돈을 받은 의혹이 있는 미래부 고위직에 수사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미래부는 금품수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발 빠르게 해명했다. 개각설의 배경이 박근혜 정부가 마무리되는 시기에 최 장관보다 더 창조경제를 잘 이끌 수장이 필요하다는 이유라면 모르겠다. 창조경제는 이 정부의 아이콘처럼 불리나, 사실 우리 아이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한 유일한 대책이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GDP)이 2.8%를 밑돌 것으로 보이고, 조선·해운 구조조정에 10조 원 가까이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저성장에 빠진 우리경제의 미래는 전통산업에 기술을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과 창업을 통한 벤처 생태계 구축이 될수 밖에 없는 것이다.일각에선 미래부가 창조경제혁신센터라는 하드웨어에만 관심 있고-그것도 대기업 팔을 비틀어서 만든-때문에 청년 실업률이 줄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김대중 정부때 벤처 인큐베이팅센터와 다르지 않다며 이명박 정부 때의 녹색성장처럼 창조경제 역시 다음 정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 말한다.하지만 최 장관만큼 창조경제의 혁신성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어 보인다. 그는 공무원들이 혁신센터를 평가할 때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회의 개최 건수 같은 잣대로만 평가해 오히려 창의성을 저해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혁신센터 평가지표 개선 의지를 밝혔다.내년 대선에서 누가 권력을 잡아도 창조경제라는 시대적 과제를 더 잘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램이다. “창조경제는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고 글로벌 이슈다. 보통 대통령이 되면 과거 흔적을 지우기 바쁜데 오히려 왜 이 정도 밖에 못했을까 생각하고,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창조경제를 키워, 과거정부와 질적인 경쟁을 하는데 집중했으면 한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2016.07.03 I 김현아 기자
②마동석, 아트박스 사장서 ‘마쁜이’까지
  • ['38사기동대'를 보자]②마동석, 아트박스 사장서 ‘마쁜이’까지
  • OCN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마동석의 전성시대다. 주연을 맡은 OCN 금토미니시리즈 ‘38사기동대’(연출 한동화·극본 한정훈)가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그리는 가운데, 주연작인 영화 ‘굿바이 싱글’이 지난달 30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내달 영화 ‘부산행’이 개봉하는 등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마동석+예쁜이’라는 뜻의 ‘마쁜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마동석은 전형적인 미남 스타가 아니다. 건장한 체격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잘 알려졌다시피 과거 미국에서 유명 격투기 선수들의 트레이너로 일했다. 때문인지 조직폭력배나 형사 등 거칠고 투박한 역을 초창기는 주로 맡았다. 특별한 대사나 행동 없이 험악한 표정만 지어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누적관객수 1300만 명을 기록한 영화 ‘베테랑’에서는 대사가 단 한 마디였다. “나 여기 아트박스 사장인데”로, 일수 가방을 든 거친 외양과 아기자기한 문구류를 파는 가게 사장이란 괴리감이 웃음을 자아냈다. 고작 2분 남짓한 분량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OCN 제공‘38사기동대’는 그런 마동석의 이미지를 영리하게 비틀었다. 위에서처럼 마동석의 잘 알려진 캐릭터들은 평범함과 거리가 멀었다. ‘38사기동대’서 그가 맡은 백성일 과장은 공식 홈페이지에 적힌 캐릭터 설명처럼 “남들만큼 평범하게 살아왔고, 남들만큼 성실하게 일한” 이 시대 가장이다. 모임에 지각을 하면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부터 숙이고, 옛 동료이자 현재 상사 안 국장(조우진 분)이 실적으로 추궁하자 먹던 자장면도 내려놓는다. 사기를 ‘공부’하는 모습은 귀여울 정도. 보이스피싱 연습에 나선 그는 “교통사고가 어머님을 당하셔서 연락드렸습니다”라는 실수로 웃음을 안긴다. 그런 인물을 마동석이 연기한다는 자체로 신선하고, 또 흥미롭다. 주목할 것은 이를 연기하는 마동석이다. 극중 마동석은 ‘세금 징수국’이란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뿔테 안경을 쓴 채 어수룩한 표정을 짓는다. 움직임도 둔하다. 영화 ‘이웃사람’에서 존재만으로 연쇄살인범 역의 김성균을 위협하는 건달이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정반대 모습이다. 그럼에도 어색하거나 이질적이지 않다. 오히려 돈 없고 ‘빽’ 없는 백성일이 이리저리 치이는 모습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소시민의 면모를 극적으로 보여준 1화를 보며 시청자들은 KBS1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떠올렸다.‘38사기동대’를 담당하는 박호식CP는 이같은 마동석의 이미지 변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백성일 같은 역할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배우들이 있다. 여기서 탈피해 기존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배우를 원했다. 그 중에서 ‘나쁜 녀석들’을 함께 했던 마동석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는 제작진에게도, 마동석에게도 모험이었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마동석 스스로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있었다. 한동화PD는 마동석에게 “마동석이 송강호의 캐릭터를 연기하면 어떤 모습일까”하고 조언했다. 박CP는 “백성일이 지닌 어색함이 있는데, 극중 상황과 맞아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다”면서 “슈퍼맨이 회전문을 나서면 달라지듯 추후 백성일에게도 변화가 올 것이다. 흥미롭게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 ['38사기동대'를 보자]①‘나쁜녀석들’ 넘는 OCN 대표작될까☞ ['38사기동대'를 보자]③오대환·이선빈, 두 사람을 주목해☞ 송중기·박보검 측 “술자리 루머 사실무근, 강력대응할 것”☞ 경찰 "A씨, 박유천 재고소는 법적 불가능"☞ ‘자기야’ 문천식 “희귀병 앓는 子, 평생 치료 받아야” 애틋
2016.07.01 I 김윤지 기자
  • 심상정 "한은 10조 대출 승인..중앙은행 독립성 스스로 저버린 것"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자본확충펀드 지원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대출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사명을 스스로 저버린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심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금통위는 이번 의결로 ‘국책은행 증자는 정부 재정으로 하는 것이 원칙’을 스스로 어겼다”면서 “또한 한은법 64조의 입법취지와 공정거래법상 계열회사의 증권을 취득할 수 없다는 내부 규정도 위반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책은행 자본확충의 형식을 갖췄지만, 결국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부실기업 지원을 위한 것임을 모두가 다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천문학적 부실을 관리감독하지 못한 국책은행에 대해 어떤 진상규명도 책임추궁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심 대표는 특히 개별 부실기업 지원에 한은의 발권력이 동원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막무가내 팔 비틀기에 국가의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한은의 리더십과 정통성은 크게 훼손됐다”고 질타했다. 그는 “부실기업 지원도 국책은행 자본확충은 정부 재정의 책임이며, 국회의 동의와 관련법의 엄격한 관리를 받아야 한다”면서 “이 모든 것이 생략된 채 이뤄진 자본확충펀드는 정부의 부실과 책임을 분식하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심 대표는 이에 따라 “국회가 추경에 대한 확고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또 자본확충펀드가 공적자금관리법에 따라 엄정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필요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2016.07.01 I 하지나 기자
①브라운관 女캐릭터가 달라졌어요
  • [당당한 그녀 전성시대]①브라운관 女캐릭터가 달라졌어요
  • ‘또 오해영’ 스틸컷(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이 시청률 두자릿수를 넘기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스페셜 방송 2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인 ‘또 오해영’은 개성 뚜렷한 캐릭터로 사랑 받았다. 특히 ‘밀당’(밀고 당기기) 하지 않고 용감히 돌진하는 주인공 오해영(서현진 분)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했다. 드라마는 현실을 반영한다. 이 같은 여성 캐릭터의 변화는 주체적인 여성상의 반영이다. 인기리 방영 중인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의 변화를 찾아봤다. ◇백마 타고 왕자 찾는 공주로맨틱 코미디에서 삼각관계는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 장치로 자주 사용됐다. 대부분 여주인공이 두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것처럼 묘사됐다. SBS ‘발리에서 생긴 일’(2004)이 대표적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러브라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tvN ‘응답하라’ 시리즈는 이런 삼각관계를 비틀어 남편 찾기로 드라마를 끌고 갔다. ‘응답하라 1994’(2013)는 지나친 ‘낚시’로 시청자에게 원성을 샀다.요즘 드라마 속 여성은 다르다. 속마음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원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그런 여자 주인공는 캐릭터에 시청자는 열광한다. 오해영이 대표적이다. 옆집 남자 박도경(에릭 분)에게 저돌적으로 애정 공세를 펼친다. 뛰어가 안기고,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과거 로맨틱 코미디 속 여성 캐릭터의 덕목은 천진함과 순수함이었다. 이젠 솔직함이다. 바닷가 데이트 끝에 박도경이 서울로 가려고 하자 “쉬었다 가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말미에는 결혼을 약속한 두 사람이 동거를 결정했다.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는 오해영은 신선함을 안겼다.‘닥터스’ 스틸컷(사진=팬엔터)◇스스로 보호하는 칼을 든 공주 4회 만에 15% 시청률을 넘긴 SBS 월화미니시리즈 ‘닥터스’의 원 제목은 ‘여깡패’였다. 주인공인 박신혜의 액션 장면이 매회 등장한다. 남자 주인공과 첫 만남에 발차기를 하고, 조직폭력배와 싸움을 벌인다. MBC 주말사극 ‘옥중화’의 진세연은 뛰어난 무술 실력을 보여준다. 극중 채탐인 훈련 과정을 거친 진세연은 건장한 남성 여럿을 거뜬히 상대한다. 액션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여성의 독립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 과거 인기작과 비교하면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KBS2 ‘추노’(2010) 방영 이후 주인공 이다해에게는 ‘민폐 여주’란 별칭이 붙었다. 이다해가 연기한 언년이는 지나치게 수동적인 행동으로 일관했고, 결과적으로 주변에 폐를 끼쳤다. 당시 시청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했다. 극중 등장인물 24명에게 피해를 끼친 목록을 정리한 ‘언년이 민폐 리스트’가 유행하기도 했다. ‘또 오해영’에도 비슷한 인물이 있다. 허세와 허영에 빠져 사는 도경의 어머니 허지야(남기애 분)다. 아들, 애인 등 주변에 기대 사는 인물로, ‘또 오해영’에서 유일하게 부정적으로 묘사됐다.‘언니들의 슬램덩크’ 앨범 재킷 이미지(사진=KBS2)◇이젠 예능까지…여성예능의 부활 이런 변화는 예능프로그램에서도 감지된다. 그동안 예능은 남성 예능인 일색이었다.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라미란 김숙 홍진경 등 여자 연예인을 내세웠다. 보기 드문 여성 예능으로, 금요일 심야 시간대 터줏대감이었던 MBC ‘나 혼자 산다’를 꺾고 3주 전부터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중이다. MBC에브리원은 MBC ‘라디오스타’ 여자판인 ‘비디오스타’를 준비 중이다. 박소현, 김숙, 박나래, 차오루 등 실력을 인정받은 여성 예능인이 MC를 맡는다. 여성 토크쇼의 부활을 노리는 이 프로그램은 내달 12일부터 방송된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능동적인 여성상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라며 “스스로 보호할 줄 알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여성 캐릭터에 시청자는 대리만족하고 있다. 일시적인 유행에 머물지 않고 시청자의 공감과 지지를 끌어내는 여성 캐릭터, 여성 예능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6.07.01 I 김윤지 기자
  • “금융당국, 산하기관 팔비틀어 자본확충펀드 조성 후 허위보고”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금융당국이 기업구조조정을 위해 조성하기로 한 자본확충펀드가 관계기관과 협의 없이 팔 비틀기 형식으로 계획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는 자본확충펀드 조성에 대해 금융당국과 상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며 “그럼에도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관계기관과 상의한 것으로 허위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실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캠코)는 “금융당국, 한국은행으로부터 자본확충펀드 신규 조성과 관련한 회의내역이나 협의사항이 없다”고 밝혔고 기업은행도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 구성에 있어 펀드의 주체 및 협의대상이 아닌 관계로 해당 사항이 없다”고 보고했다. 신용보증기금 역시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와 관련해 지난 8일 발표 이전 정부와 신보 간 공식적인 협의자료가 없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세 기관 모두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과 협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는 결국 금융당국이 밀실에서 관계기관과 상의 없이 자본확충펀드 조성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관련 내용을 질의했으나 임 위원장은 “한국은행과 법률적 검토를 하고 협의했고 신보와도 충분한 협의를 했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기업은행과 신보, 캠코는 서민을 위해 설립된 기관임에도 대기업 구조조정에 이용될 처지에 놓여있다”며 “금융당국은 꼼수로 문제를 해결할 게 아니라 7월에 제출 예정인 추경안에 관련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06.29 I 송이라 기자
LG전자, '최고 흡입력·인체공학 손잡이' 무선청소기 출시
  • LG전자, '최고 흡입력·인체공학 손잡이' 무선청소기 출시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LG전자(066570)가 23일 흡입력이 세계 최고라고 자신한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모델명 K95SGN)을 출시했다.이 제품은 ‘2세대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무선청소기 가운데 세계 최고인 205W(와트)의 흡입력을 구현한다. 205W 흡입력은 바닥에 있는 5백원짜리 동전도 거뜬하게 빨아들일 수 있다. ‘2세대 스마트 인버터 모터’는 초소형 모터이지만 1분에 10만7000번까지 회전한다. 이는 1분에 2만번까지 회전하는 경주용 자동차의 크랭크축보다 최대 5배 빠르다. 빠른 속도로 회전하지만, 탄소 막대가 없기 때문에 탄소 먼지를 발생시키지 않는다.‘코드제로 싸이킹’ 신제품은 일반 모드에서 최대 40분, 강 모드에서 최대 20분 사용할 수 있다. 인버터 기술로 모터의 효율을 높여 강 모드에서 사용 시간은 기존 제품 보다 3분 늘었다. 일반 모드에서의 흡입력도 기존 제품보다 더 강해졌다. 기존 제품 대비 무게도 400g그램 줄였다. 이 제품의 핵심 부품인 ‘2세대 인버터 모터’가 기존 모터 대비 크기는 60% 더 작고 무게는 49%더 가벼워졌기 때문이다.LG전자는 ‘2세대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10년 무상보증한다.LG전자는 포스텍 인간공학설계기술연구소와 함께 ‘코드제로 싸이킹’의 인체공학 손잡이를 개발했다. 사용자의 힘을 청소기에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손목 회전이 편리하도록 손잡이의 길이, 경사각, 두께 등 14가지 요소를 최적화시켰다. 전투기의 조종장치인 컨트롤 스틱에서 영감을 얻어 한 손으로도 쉽게 손잡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사용자는 손목을 비틀지 않고도 모서리, 가구 밑 등을 편리하게 청소할 수 있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팔 근육 사용량과 손목 동작을 각각 19%, 10% 줄여 미국인체공학기관(US Ergonomics)으로부터 인체공학제품으로 인증받았다. ‘코드제로 싸이킹’ 신제품 출하가는 109만원이다.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무선 청소기의 핵심 부품인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앞세워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 모델이 세계 최고 흡입력과 인체공학 손잡이를 적용한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관련기사 ◀☞LG전자, 세계 최대 태양광전시회서 기술력 입증☞카메라업계, 액션캠 시장 '눈독'.. 올림푸스도 가세☞LG전자, VIP 마케팅.. "LG시그니처 구입고객 뮤지컬 공연초청"
2016.06.23 I 이진철 기자
  • 여름철 수상레포츠, 척추 부상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0대 회사원 이모씨는 몇 년 전부터 여름에 수상스키를 즐기고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기 위해서다. 자신감이 붙어 점점 속도를 올리던 이씨는 방향을 바꾸기 위해 허리를 편 상태로 비틀다가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지속돼 병원을 찾은 이씨는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수년 사이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스릴을 즐기는 만큼 방심할 경우 각종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상 스키는 보트에 연결된 끈에 의지해 중심을 잡으며 이동하는 스포츠이다. 이 때, 보트가 빠르게 움직이며 허리는 젖힌 자세가 되기 때문에 허리에 버티는 힘이 많이 필요해 무리가 가게 된다. 빠른 속도에서 방향 전환이 급하게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근력이 약한 허리에 충격이 가면 디스크가 상할 수 있다. 허리가 굽혀져 있거나 젖혀진 상태에서 비틀 때도 마찬가지이다.디스크는 각 척추마디 사이를 연결하는 구조물이다. 이는 허리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디스크는 수핵과 섬유륜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섬유륜은 수핵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이를 겹겹이 둘러싸고 있다. 노화나 외부충격으로 섬유륜이 손상되거나 파열되면서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는 대부분 침상 안정, 약물 요법, 물리 치료 등의 보존적인 방법으로 호전된다. 하지만 반응이 없을 때에는 신경주사,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등의 치료를 할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직경 1~2mm정도의 가느다란 카테터를 꼬리뼈 삽입하여 신경통로를 따라 병변 부위에 위치시키고 염증 완화 및 유착방지제를 주사하여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절개가 없으며 시술시간도 짧고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자세를 익히고 적당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몸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준비운동도 필수다. 관절이 있는 발목, 무릎, 허리, 손목, 어깨, 관절 등을 충분히 돌려준다. 탈 때에는 보트가 줄을 강한 힘으로 끌어당기므로 몸에 감기거나 놓치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넘어질 때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과감하게 핸들을 놓아버리는 것이 좋다. 장시간 한 자세로 수상스키를 즐기다가 근육이나 척추가 과도한 긴장에 노출되지 않도록 중간에 자주 휴식을 취해주는 것도 좋다.수원성모다인병원 김동현 병원장은 “레저스포츠를 즐기다가 허리에 무리가 되었거나 통증이 생겼다면 일단 편한 자세로 안정을 취한 후 아픈 부위에 냉찜질을 해줘야 한다”며 “그래도 통증이 지속된다 싶으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6.06.22 I 이순용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