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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생, 오는 18~22일 '캐릭터·라이선싱 페어 2018' 참가
  • 윤선생, 오는 18~22일 '캐릭터·라이선싱 페어 2018' 참가
  • (사진=윤선생)[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영어교육기업 윤선생이 오는 18~2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캐릭터·라이선싱 페어 2018’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캐릭터·라이선싱 페어는 대한민국 캐릭터 관련 전시회로, 매년 12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윤선생은 자사의 캐릭터 신사업인 ‘정글비트’로 캐릭터·라이선싱 페어에 처음으로 참여한다.애니메이션 ‘정글비트’는 전 세계 165개국과 40여개 외국계 항공사 기내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작품이다. ‘정글비트 오리지널’, ‘정글비트 멍키와 트렁크’, ‘정글비트 탐험대’ 시리즈로 구성돼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KBS 2TV ‘TV 유치원’과 ‘자동공부책상 위키2’에 방영되고 있고 네이버TV와 쥬니버에서도 VOD로 볼 수 있다. 정글비트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A홀 부스번호 A26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윤선생은 애니메이션 상영 및 라이선시 상담 부스를 운영하고, 첫 참가를 기념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글비트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에게는 정글비트 캐릭터 부채 및 가방, 우유 빙수 등을 나눠 줄 예정이다. 또 어린이 율동왕을 선정하는 ‘송&율동 이벤트’와 정글탐험 체험, 포토존 인증샷 이벤트 등 온라인 이벤트도 함께 한다.김종곤 정글비트 라이선싱사업팀장은 “이번 캐릭터·라이선싱 페어에서는 ‘콘텐츠와 교육의 융합’이라는 키워드로 대중과 라이선시 대상 인지도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07.16 I 권오석 기자
잘 낫지 않는 허리 통증, 척추 인대와 근육 강화로 문제 해결
  • 잘 낫지 않는 허리 통증, 척추 인대와 근육 강화로 문제 해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몸의 기둥‘ 척추는 26개의 척추 뼈를 탑처럼 쌓은 모양의 인체 구조물로, 뼈 사이에는 젤리같이 말랑한 디스크(추간판)가 있다. 덕분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지만 그만큼 압력에 약하며, 예민하고 민감한 부위다 보니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요통의 원인은 척추 뼈나 디스크 조직의 이상인 경우보다 대부분 척추나 골반 주위의 인대 손상이나 근육 문제가 더 흔하다. 근육의 약화나 인대의 손상은 만성적인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환자들은 디스크나 척추 뼈에 질병이 생겨 통증이 오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복합적 원인의 척추 질환나이가 들면서 척추도 늙어 허리가 아픈 이유와 더불어 젊은 사람들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나쁜 자세가 지적되는데, 여러 활동이 많아져 생기는 충격이나 무리한 운동도 원인이 된다. 또 평소 운동을 별로 하지 않는 사람이 근육이나 인대에 무리를 주게 되면 통증이 잘 생긴다. 특히 인대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운동만 가능하게 해 운동 범위를 넘어가는 경우에 손상을 받기 쉽고, 허리를 삐었다고 하는 대부분은 허리 근육이 수축되어 일어나는 통증이다.백경일 강북힘찬병원 의무원장은 “척추의 인대와 근육은 허리를 굽히고, 비틀거나 뒤로 젖히는 모든 운동을 가능하게 한다”며 “척추를 감싸고 있는 인대와 근육이 튼튼하면 곧은 자세뿐만 아니라 수시로 많은 움직임이 가능한 유연한 몸으로 요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척추 환자 대부분 비수술적 방법으로 효과척추 뼈와 디스크에는 큰 문제가 없고 단순히 근육에 무리가 갔거나 인대 문제라면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실제 요통 해결을 위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에 불과하며, 나머지 90%는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충분히 호전 가능하다. 척추 질환은 어느 부위에 어떤 문제가 어느 정도로 생겼느냐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단순 요통 정도라면 척추 근력 강화 운동이나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또 통증이 생긴 부위에 최대한 가까이 진통 소염제를 주사하거나 통증이 발생한 신경에 직접 다양한 약물을 주사하는 방법으로 빠르게 요통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하고 있다.척추 뼈의 인대가 늘어나 생기는 요통에는 약물이 손상된 부위에 들어가 인대 등의 조직을 증식해 원상회복시키는 ’인대강화 주사 치료‘가 효과적이다. 인대강화 주사 치료는 초음파로 보면서 척추 부위의 인대와 힘줄에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직접 주사해 약해진 인대와 힘줄을 강화하는 시술이다. 15~20%의 고농도포도당 용액 등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사해 염증 반응을 유발시켜 튼튼한 인대 조직이 재생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약해진 힘줄 및 인대와 척추 주변 조직 등이 다시 튼튼해지고 강화되면 통증이 사라지게 된다.백경일 의무원장은 “약화되고 손상된 부위에 세포의 증식을 유도하는 주사로 정상 조직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인대강화 주사 치료는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만성 요통 치료에도 폭넓게 쓰인다”며 “일반적인 주사처럼 직접 염증을 줄이거나 단기간의 통증을 줄이는 것과 달리 신체의 정상적인 반응으로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것으로 부작용이 없다”고 설명했다.만성적인 통증이 있을 때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고, 요통이 가라앉으면 운동으로 허리 근육을 단련하고 힘을 기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근육은 운동을 통해 강하게 단련시킬 수 있고, 양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노력에 따라 요통을 예방할 수 있다.
2018.07.05 I 이순용 기자
아이고 ‘흥보씨’, 새 옷 입으셨네
  • 아이고 ‘흥보씨’, 새 옷 입으셨네
  • 창극 ‘흥보씨’의 한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이 레퍼토리 창극 ‘흥보씨’를 내달 13일부터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흥보 역에 김준수와 놀보 역 최호성을 비롯해 소리꾼 32명이 출연한다.‘흥보씨’는 지난해 4월 국립극장 달오름 초연 당시, 고선웅 연출과 이자람 음악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고전 속 권선징악의 교훈은 살리되, 고선웅이 이야기를 비틀고 이자람이 판소리와 현대음악에 신선한 변화를 주었다. 기상천외한 이야기와 음악의 조합으로 선입견을 깨뜨리면서도 재미있는 창극이 탄생했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해오름극장의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함에 따라 새로운 공간에서 관객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국립극단과 공동주최한다. 지난 5월에 공연한 창극 ‘심청가’가 호평을 얻었던 만큼 다시 창극 열풍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선웅이 ‘흥보씨’의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2014년 국립창극단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극본과 연출로 창극에 처음 도전해 차범석희곡상(2014)과 창극 첫 프랑스 진출을 이끌어 낸바 있다. ‘흥보씨’는 옛날 구비 설화 자체를 따르지만 원작에는 없던 새로운 이야기와 캐릭터를 추가했다. 흥보·놀보 형제 출생에 얽힌 비밀 사연, ‘다른 별에서 온 스님’ ‘말하는 호랑이’ 등의 캐릭터를 더해 극적 긴장감과 재미를 높였다. ‘선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원작의 주제를 오늘날 관객에게 더욱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이자람이 ‘흥보씨’에서 작창·작곡·음악감독을 맡았다. 판소리 ‘흥보가’의 원형을 토대로 하면서도 자유자재로 음악을 변주하고 새로운 사운드를 입혔다. 새롭게 추가된 이야기에 리드미컬한 현대음악을 더해 창극이 가진 음악적 매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2018.06.28 I 이정현 기자
 “솔직히 멋진 스윙하고 싶습니다”…최호성의 솔직한 속마음
  • [영상] “솔직히 멋진 스윙하고 싶습니다”…최호성의 솔직한 속마음
  • [양산=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솔직히 저도 멋진 스윙하고 싶습니다”최호성(45)이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최호성이 생존을 위해 선택한 스윙이 전세계 골프팬들을 사로잡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같이 강력한 스윙이 아닌 돌리고, 비틀고, 꼬는 독특한 스윙으로 말이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최호성의 스윙은 큰 화제다.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임성재(20)는 “일본에서는 예전부터 인기가 많았다”며 “일반적인 스윙과는 다르지만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한 멋진 스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덧붙였다. 토머스는 트위터에 “나도 오늘 이렇게 해봐야겠다”는 글과 함께 최호성의 스윙 영상 링크를 올렸다. 최호성이 일반적인 스윙을 버리고 일명 ‘피싱샷’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생존이다. 그는 “솔직한 마음으로는 멋진 스윙을 하고 싶다”면서 “하지만 투어에서 살아 남기위해서는 거리를 늘려야했고 지금의 스윙을 선택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일반적인 스윙과 다르지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람마다 맞는 스윙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의 스윙이 내게 가장 맞는 최고의 스윙이다”고 스윙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호성은 연일 쏟아지는 관심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는 “행복한 꿈을 기분”이라며 “프로가 이상한 스윙을 한다고 안 좋게 볼 수도 있을 텐데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최호성은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초청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는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 대회에 출전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또 한 번 놀랐다”며 “현재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드 유지가 먼저인 만큼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최호성은 우선 28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치르고 한동안 한국에 오지 못하는 만큼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며 “우승을 차지해 CJ컵 출전권을 얻으면 좋겠지만 결과보다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 1차 목표다”고 말했다. 최호성.
2018.06.28 I 임정우 기자
'피싱샷' 최호성 “저도 제 스윙 보고 배꼽 잡았습니다”
  • '피싱샷' 최호성 “저도 제 스윙 보고 배꼽 잡았습니다”
  • ‘피싱샷’ 최호성이 22일부터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오픈 경기 중 티샷을 한 뒤 특유의 익살스런 스윙 동작을 하며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저도 제 스윙 보고 배꼽 잡았습니다.”한국오픈에서 기상천외한 스윙으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최호성(45)이 자신의 스윙 영상을 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최호성은 22일부터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오픈에서 돌리고, 비틀고, 꼬는 특이한 스윙 동작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됐고, 메이저 대회 디오픈의 퀄리파잉 시리즈로 같이 열린 덕분에 최호성의 스윙 영상이 외국의 방송에서도 고스란히 소개됐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최호성의 영상이 올라오면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포털 사이트와 SNS 등에서는 최호성을 검색하면 ‘피싱샷’ 등이 연관검색어로 뜰 정도이고, 몇몇 팬들은 “최호성 정도면 디오픈에서 초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은 SNS에 “나도 따라해 보겠다”는 반응을 올려 최호성의 인기를 부채질했다. 최호성은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았다. 그는 25일 이데일리와 전화인터뷰에서 “대회 기간 중에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핸드폰을 검색해보지 않았다가 끝나고 나서 내 모습을 보게 됐다”면서 “다시 보니 내가 봐도 희한하고 웃기더라”고 박장대소했다. 이어 “기사와 영상을 보다보니 새벽 1시를 훌쩍 넘겨 잠을 청했다”면서 “내 모습을 볼 수 없으니 어떤지 잘 몰랐는데 좀 특이하긴 하다”고 더 크게 웃었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좋아해주시고 즐거워하실지 몰랐다”면서 “팬들의 기대와 관심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후배들을 위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최호성은 “남자투어가 더 발전해서 젊은 후배들 지금보다 좋은 환경에서 골프를 했으면 좋겠다”며 “작은 힘이지만 남자투어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간절한 마음을 엿보였다.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최호성은 국내 대회에 출전이 뜸하다. 28일부터 열리는 KPGA선수권은 최호성의 상반기 국내 대회 마지막 출전이다. 최호성은 대회 기간 한국오픈에서 받은 관심과 사랑을 팬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최호성의 스윙을 따라하는 ‘닮은꼴 찾기’와 사인회 등을 통해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최호성은 “큰 사랑을 받았으니 기꺼이 해야 할 일 아니냐”며 적극적인 동참을 약속했다. http://youtu.be/tIJw2nRkfpY
2018.06.26 I 주영로 기자
돌리고, 비틀고, 꼬고..최호성 '피쉬샷'.."우습게 보여도 나에겐 딱"
  • 돌리고, 비틀고, 꼬고..최호성 '피쉬샷'.."우습게 보여도 나에겐 딱"
  • 최호성. (사진=K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돌리고, 비틀고, 꼬고….서커스의 한 장면이 아니다. 내셔널 타이틀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공동 5위(합계 5언더파 279타)에 오른 최호성(45)의 기상천외한 스윙 폼 얘기다. 24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45세의 베테랑 최호성이 2타 차 선두 최민철(30), 사이먼 예이츠(남아공)과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독특한 스윙에 팬들은 즐거워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는 꽤 많은 갤러리가 챔피언조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최호성이 엉성한 폼으로 어드레스를 했다. 그리고 힘차게 스윙을 돌려 공을 날렸다. 일명 ‘피시(Fish)샷’이라는 별명까지 생긴 최호성 특유의 엉거주춤한 스윙이 다시 나왔다. 누가 봐도 프로라고는 믿기 힘든 볼품없는 스윙이다. 그러나 공은 똑바로 날아가 페어웨이 한복판에 떨어졌다.최호성의 스윙은 정통과 거리가 멀다. 티샷을 하고 나면 공이 똑바로 날아가길 바라며 몸을 꼬고 비튼다. 그린 위에선 퍼트한 공이 홀 근처로만 가도 다리를 들고 몸을 흔들면서 희한한 제스처를 취한다. 그러다 공이 아슬아슬하게 홀을 벗어나면 세상 가장 아쉬운 표정을 짓는다. 보는 골퍼들은 즐겁다. 처음엔 “프로가 저게 뭐야”라고 흉하게 보는 팬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내 최호성의 매력에 빠진다. 한국오픈에 최호성의 독특한 스윙이 TV를 통해 전파된 이후 온라인에는 다양한 반응들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렇게 즐겁게 하는 게 골프다. 권위 잡고 딱딱한 골프문화 바꾸자”, “오늘부터 최호성 팬이다”, “정석에선 벗어났지만 자기만의 스타일 멋져요”라는 칭찬 일색이다. 최호성의 스윙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는 “최호성의 스윙은 매우 이상하고 재미있다. 그는 두려움 없이 클럽을 던지는데 그 스윙으로 큰돈을 잡으려 하고 있다”고 했다. 아시안 투어도 공식 트위터에 최호성의 스윙 영상을 올리고, 최호성에 대해 “피셔맨”(낚시꾼)이라고 표현했다. 세계 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최호성을 따라해 보기로 했다. 그는 “나도 오늘 드라이빙레인지에서 한 번 해봐야겠다”는 글과 함께 최호성의 스윙 동영상을 링크했다.▶“우스꽝스러워도 나에겐 딱 맞아”최호성의 스윙이 지금처럼 우스꽝스럽게 변한 데는 이유가 있다. 최호성은 고등학교 졸업 후 안양베네스트 골프장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했다. 그러던 중 25세의 나이에 처음 골프를 배웠고, 그 길로 직업을 바꿨다. 프로가 된 건 서른 한 살 때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골프를 배워 10대 후반, 20대 초반에 프로가 된 후배들과 비교하면 10년 이상 늦었다. 게다가 최호성은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도 겪었다. 포항 수산고 재학시절 현장 실습을 나갔다가 참치 해체 작업 도중 엄지손가락이 절단됐다. 정상이 아닌 탓에 지금도 스윙을 하는 게 불편하지만, 땀으로 극복해 냈다. 늦게 시작하다보니 골프를 제대로 배운 것도 아니다. 대신 조금씩 자기에게 맞는 스윙을 찾았다. 그게 바로 지금의 스윙이다. 스윙에선 독특하다. 어드레스 자세는 엉거주춤하고 백스윙 땐 손목이 심하게 꺾인다. 공을 치고 나면 춤을 추듯 몸을 돌린다. 아마추어 골퍼의 눈에도 희한하게 보일 정도다. 그러나 지킬건 지킨다. 이병옥 JTBC골프 해설위원(PGA 클래스A)은 “보기엔 엉망처럼 보여도 동작 하나하나를 보면 정확하게 스윙이 되고 있다”면서 “짐 퓨릭이나 박인비의 스윙이 정석에서 어긋나보여도 임팩트 순간엔 정확한 스윙이 이뤄지는 것처럼 최호성의 스윙도 완전히 잘못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 변화에 맞춰 스윙을 바꾸는 건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이 이렇게 스윙하면 밸런스가 무너져 공을 맞히기 어려운 만큼 권유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최호성의 배움에는 끝이 없다. 심지어 그는 경기 중 동료들에게도 스윙이나 기술을 배운다. 김형태(41)는 “언젠가는 최호성 선배가 경기를 끝내고 난 뒤 찾아와 어프로치 하는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한 적이 있다”면서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선 하나라도 배우려고 하는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한국오픈 2라운드가 끝난 뒤에도 다음날 함께 경기할 박상현에 대해 배울게 많은 선수라며 기대했다. 그는 “박상현의 장점은 유연한 스윙이다”며 “저 친구처럼 쳐야 한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를 떠나서 후배지만 많이 배우면서 경기하고 있고 배울 걸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호성이 스윙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임팩트다. 정확하게 맞혀야 멀리 보낼 수 있다는 확실한 신념으로 지금의 스윙을 만들었다. 최호성은 “최대한 임팩트 순간 정확하게 맞히려고 하다보니 지금의 스윙이 만들어 졌다”면서 “스윙 폼이 어떻게 됐든 임팩트 순간 정확하게 맞아야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다”고 자신의 스윙에 확신을 가졌다. 아무리 공을 세게 때려도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게 최호성의 소신이다. 볼 품 없는 스윙이지만, 최호성은 자신의 행동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는 “예전에는 스윙을 할 때 멋진 스윙을 하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지금 내 나이에 젊은 선수들과 쳐도 거리는 10~20야드 더 나가는데 아마도 예전처럼 스윙해선 절대 그렇게 못했을 것이다”며 “남들 눈에는 우스꽝스럽겠지만 내 나름의 테크니컬한 스윙이다”라고 자부심을 가졌다.이날 대회에선 ‘무명’ 최민철(30)이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쳐 박상현(35·10언더파 274타)을 2타 차로 제치고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지난해까지 투어와 레슨을 병행하던 최민철은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3억원과 7월 열리는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권을 받았다. 박상현도 최민철과 함께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최호성. (사진=KGA)
2018.06.25 I 주영로 기자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제시한 디지털시대 생존법
  • [ESF2018]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제시한 디지털시대 생존법
  •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세션3에서 ‘한국적 상상력으로 무장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장순원 조진영 김정현 기자] “‘디지털 신세계’를 친구처럼 생각하고 먼저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작은 차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막막하기만 한 디지털 혁신시대, 어떻게 하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국내 게임업계의 대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디지털 신세계의 생존전략을 전했다. 디지털을 먼저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람들이 새로운 세상을 먼저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방 의장은 국내 개임업계에서 신화 같은 존재다. 지난 2000년 자본금 1억원, 직원 8명으로 시작한 넷마블을 작년 기준 매출만 2조4000억원 넘는 초대형 회사로 키운 인물이다.그는 “빨리 가는 사람이 먼저 볼 수 있다”면서 디지털 시대에는 선점 효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화의 속도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변화의 기회를 놓친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넥슨·카카오 등 우리나라 대표 IT기업을 창업한 기업가들은 퍼스널컴퓨터(PC)와 인터넷을 가장 먼저 접한 1960년 후반에 태어난 세대다.방 의장은 “최근 드라마나 게임, K팝을 비롯한 문화 콘텐츠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게임산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게임이 디지털과 가장 먼저 만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의 디지털 콘텐츠의 해외 수출량은 7조9000억원 수준으로 게임 수출 비중은 56%가 넘는다. 그는 “게임산업은 불과 20년 전 미국과 일본의 식민지에 불과했는데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망과 PC를 만나며 시장을 주도하는 위치로 올라섰다”며 “자영업을 하든 유통을 하든 벤처를 하든 간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순간 빠른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인재보다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누구나 상상을 하지만 상상을 현실로 바꿀 노력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엄청난 혁신이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상상을 현실화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생각을 비틀거나 약간의 창의성을 더한다면 머릿속 생각을 현실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방 의장은 서산방조제를 쌓을 때 유조선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아이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를 대표적인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았다. 그는 “국내에서는 스티브 잡스를 높이 평가하는데, 정주영 회장이 미국 사람이었으면 더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며 “쉽지는 않아도 상상하던 것 하나가 성공한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디지털 기술을 잘 활용하면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를 한층 더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이나 의류 산업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면서 수출이 확 늘었다. 이어 “디지털을 베이스로 하는 분야가 IT인데 자체적으로 새로운 산업을 만들기도 하지만 다른 산업과 만나면 사업영역을 키울 수 있는 채널이 된다”고 덧붙였다.
2018.06.20 I 장순원 기자
`비트라이센스 잇단 허용`에 암호화폐 꿈틀…비트코인 740만원대
  • `비트라이센스 잇단 허용`에 암호화폐 꿈틀…비트코인 740만원대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속적인 조정양상을 보이던 암호화폐시장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월가를 감독하는 뉴욕주(州) 금융당국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암호화폐 사업자에게 부여하는 사업 인가증인 비트라이센스를 잇달아 발급한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러시아 대형 은행들이 고객 자산에 암호화폐를 편입키로 한 것도 투자 수요 확대 기대를 낳고 있다. 19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3.3% 이상 상승해 74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3% 이상 올라 67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밖에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 등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고 대시만 소폭 하락 중이다. 암호화폐 투자 수요 증가 기대감이 시장 반등을 이끌고 있다. 이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퀘어는 뉴욕주 금융서비스국(DFS)으로부터 비트라이센스를 발급 받았다고 밝혔다. 스퀘어는 지난 3월 DFS에 비트라이센스 발급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그로부터 석 달만에 실제 발급이 이뤄졌다. 지난달 제네시스트레이딩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다. 마리아 불로 DFS 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스퀘어가 제출한 비트라이센스를 승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로 인해 뉴욕주에서의 암호화폐 사업이 규제 속에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반갑게 여긴다”며 “앞으로도 활기있고 경쟁력있는 암호화폐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뉴욕과 글로벌 마켓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퀘어는 지난 2월 캐시 앱을 출시하고 이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1주일에 1만달러까지 매입할 수 있고 매도에는 제한이 없다. 수수료는 없지만 비트코인을 사고 팔 때 고객을 대신해 스퀘어가 비트코인을 보관한다. 앱 출시 이후 뉴욕에서는 서비스가 불가능했지만 이번 비트라이센스 발급 이후에는 뉴욕에서도 이용 가능해졌다. 아울러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뱅크와 알파뱅크가 운용하는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6개의 주요 암호화폐를 편입하기로 했다. 러시아 주요 경제매체인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스베르뱅크와 알파뱅크는 러시아 예탁결제원, 그룹IB, 애드캐피털인베스트먼트펀드와 손잡고 고객 자산을 암호화폐로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45일간 테스트 이후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등이며 크라켄과 비트스탬프 등의 거래소를 이용할 계획이다. 1년에 최소 네 차례씩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코인을 재편할 계획이며 코인 비중은 트레이딩 알고리즘에 따라 배분된다.애드캐피털인베스트먼트펀드는 이 프로젝트에서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알렉세이 프로코피에프 애드캐피털인베스트먼트펀드 최고경영자(CEO)는 “유동성이 좋고 언제든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나 이반추크 스베르뱅크 프라이빗뱅킹 부회장은 “우리는 고객들에게 최대한 투명한 방식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관련 규정을 완벽하게 준수함으로써 암호화폐가 러시아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는 투자자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8.06.19 I 이정훈 기자
스퀘어, 비트라이센스 땄다…`비트코인 매매` 캐시앱 뉴욕서도 서비스
  • 스퀘어, 비트라이센스 땄다…`비트코인 매매` 캐시앱 뉴욕서도 서비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지급결제서비스업체인 스퀘어가 월가를 감독하고 있는 뉴욕주(州) 금융당국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암호화폐 사업자에게 부여하는 사업 인가증인 비트라이센스를 취득했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퀘어는 뉴욕주 금융서비스국(DFS)으로부터 비트라이센스를 발급 받았다고 밝혔다. 스퀘어는 지난 3월 DFS에 비트라이센스 발급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그로부터 석 달만에 실제 발급이 이뤄졌다. 마리아 불로 DFS 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스퀘어가 제출한 비트라이센스를 승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로 인해 뉴욕주에서의 암호화폐 사업이 규제 속에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반갑게 여긴다”며 “앞으로도 활기있고 경쟁력있는 암호화폐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뉴욕과 글로벌 마켓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퀘어는 지난 2월 캐시 앱을 출시하고 이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1주일에 1만달러까지 매입할 수 있고 매도에는 제한이 없다. 수수료는 없지만 비트코인을 사고 팔 때 고객을 대신해 스퀘어가 비트코인을 보관한다. 앱 출시 이후 뉴욕에서는 서비스가 불가능했지만 이번 비트라이센스 발급 이후에는 뉴욕에서도 이용 가능해졌다. 캐시 앱은 아직까지 사업 초기지만 지금까지 석 달동안 3400만달러에 이르는 암호화폐 관련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DFS는 비트라이센스라는 일종의 인가증을 발급하며 이를 부여받은 업체들만 암호화폐 매매를 중개할 수 있다. 일정 금액 이상의 자본금을 유지하고 매분기 재무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거래내역 등을 의무적으로 기록하되 1만달러 이상의 고액거래는 신고하는 등 15개에 이르는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2018.06.19 I 이정훈 기자
맥주도, 막걸리도 비틀···‘낡은 주세법'에 쪼그라드는 주류업계
  • 맥주도, 막걸리도 비틀···‘낡은 주세법'에 쪼그라드는 주류업계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미국에 이어 7월부터는 유럽연합(EU)산 맥주에도 무관세가 적용되면서 국산 맥주는 설 자리가 없게 됐다.”“전통주라고 불리는 ‘탁주’를 요즘 트렌드에 맞게 향 첨가라도 하면 막걸리 취급을 받지 못한다.”주류업계가 ‘낡은 주세법’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업계나 시장의 현실에 뒤떨어진 제도 탓에 사면초가 상황에 직면했다는 이야기다. 무관세 수입 맥주로 국산 맥주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렸고, 막걸리 등 전통주는 제조까지 법으로 강제해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는 제품을 개발, 제조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밀려드는 수입맥주…“종량제로 주세법 바꿔야”13일 관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입량은 33만1211톤(t)으로 전년(22만508톤)에 비해 50%가량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9만5210톤, 2014년 11만9500톤, 2015년 17만919톤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다양한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혼술·홈술족을 겨냥하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는 이미 수입맥주 판매량이 국산맥주를 넘어섰다.스페인의 필스너 계열 유사맥주 버지미스터. 세븐일레븐은 최근 버지미스터 수입맥주 4캔을 5000원에 선보였다. (사진=세븐일레븐)국산과 수입산 맥주의 가격 차이는 세금을 어디에 붙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테면 국산 맥주는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이윤 등을 모두 붙인 순매가에 제조원가의 72%와 주세의 30%에 해당하는 교육세를 매긴다. 반면 수입맥주는 이윤 등을 제외한 공장출고가와 운임비 등을 더한 수입 신고가에 같은 세율을 부과한다. 다만 수입 신고가는 말 그대로 해당 업체에서 부르는 게 값이기 때문에 싸게 매길수록 세금도 덜 낼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현상은 현행 주세법이 가격에 따라 세금이 부과되는 종가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결국 재료비나 판관비 등이 훤히 드러나는 국산 맥주는 가격경쟁력에서 수입 맥주에 밀릴 수밖에 없다. 이는 국산 수제맥주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주세법 개정으로 지난 4월부터 양조장만 있으면 수제맥주를 만들어 유통채널에 납품할 수 있도록 제조업 시설 기준이 완화됐지만 수입 맥주에 역 차별당하는 상황이 됐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주세법과 관련해) 수입맥주에 유리한 주세구조는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다. 주세법은 종가제인데 (알코올 도수나 맥주 용량으로 세금을 매기는) 종량제로 바뀌어야 공평하다”고 말했다. 다만 알코올 도수에 비례해 계산하는 종량세 도입 방안은 서민 술인 소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정부로선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향 첨가하면 ‘막걸리’ 아니다?…“다양성 훼손”전통주 업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제조기법마저 너무 일괄적으로 강제하는 것 아니냐는 것. 이를테면 국순당은 바나나 맛 막걸리를 내놓고도 제품명에 ‘막걸리’를 붙이지 못했다. 바나나 향을 첨가했기 때문인데 주세법상 탁주에는 농산물 원액만을 사용해 막걸리의 맛과 향을 내야 한다. 그러나 업체 측은 과일 맛을 내기 위해서는 농산물 원액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향을 첨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국순당 쌀 바나나.(사진=국순당)다른 기법을 쓰면 탁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이렇게 되면 주세는 기존 5%에서 30%로 뛰고 기존의 거래처인 특정주류도매업자가 이를 받아 팔수도 없다. 종합주류도매업자로 판로가 바뀐다. 세금은 더 내고 기존 유통망마저 잃어버리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막걸리도 트렌드에 맞게 다양한 맛을 내야 내수시장이 활성화하고 세계화도 할 수 있는데 기존 제조기법만을 법으로 강제하다 보니 생산업체들도 신제품 개발을 꺼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현행 주세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8.06.14 I 강신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무능한 보수 심판…민주당, 광역 14곳 압승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1면-무능한 보수 심판…민주당, 광역 14곳 압승-“북·미 비공개 합의문 있을 것”-‘첫판 불패’…韓 ‘통쾌한 반란’ 꿈꾼다-현대자동차 ‘中 AI’ 이식 정의선 차이나드림 속도-[사설]여당의 승리가 아니라 야당의 패배다-[사설]한·미 연합훈련 중단 결정 성급했다△RUSSIA WORLD CUP-손날두·황소·이메시…‘영건’ 발끝을 주목하라-경기일정△선택6·13-남북 이어 북·미 대화 이끈 ‘文風’…선거기간 내내 평화 이슈로 표심 얻어-아빠 누구 뽑았어?-조용한 선대위, 부산·울산·경남 집중…與 전략 통했다-공천 갈등부터 막말 논란까지…‘각개전투’ 野 예고된 패배△선택6·13-여배우 스캔들에 흔들렸지만 ‘이부망천’에 판 굳혀…이변없는 ‘어수민’ 선거-변화 바라는 충청민심, 보수 ‘올드보이’ 외면-TK는 지켰지만…-한국도 바른도 선택 안한…원희룡의 ‘마이웨이’ 빛났다-남북화해 바람 타고…최문순 강원지사 3선 성공-2년 전 ‘국민당’ 밀어줬던 호남, 이번엔 ‘민평당’ 선택 안해△선택6·13-野 “文 견제할 힘 달라” 읍소작전 안먹혀…與 ‘보수 텃밭’까지 치고들어가-부·울·경까지…민주 PK 3총사, 사상 처음 지역의 벽 넘어 ‘동진’-23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전남 최고 69.3%, 인천 최저 55.3%△선택6·13-“시민의 삶 바꾸는 10년 혁명 완성할 것”-”23년 불평등 시정에 종지부 찍겠다“-”16년 구태 기득권 도정 끝낸 도민 뜻 받들 것“-”8전9기 감개무량…울산 중심 북방경제협력시대 열 것“-”300만 시민의 승리…인천특별시대 열겠다“-”더 행복한 복지수도 충남 만들겠다“-”세 번 만에 선택받아…광주형 일자리 모델 성공시킬 것“-”여당 독주 견제하고…보수 새 길 열겠다“△선택6·13-보수 참패로 변화 요구 더욱 거세져…야권, 정계개편 급물살-與도 정계개편 나서나…野 이탈 의원 영입, 평화당과 연정 거론-잠룡들 엇갈린 운명-민주당 압승 ‘일등공신’ 文대통령…국정 주도권 더욱 공고해져△선택6·13-광역단체장 1위 현황-교육감 1위 현황-국회의원 재보선 1위 현황△북·미 정상회담, 그 이후-‘한·미 훈련 중단’ 선물받은 北…NPT 가입, IAEA 사찰 수용하나-한국 온 폼페이오, 한미 연합사령관과 인사-정전협정 65주년 맞춰…‘南·北·美 7·27 종전선언’ 유력-바빠진 ‘트럼프 복심’ 폼페이오…오늘 文대통령 예방 후 중국으로△북·미 정상회담, 그 이후-‘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 약속한 北…사실상 核 운반수단 포기 선언-美, 韓과 상의없이 한·미훈련 중단 발표…靑 ”진의 파악 중“-”北, 체제보장 확고하지 않으면 완전한 비핵화로 안 갈 것“△경제·금융-취업자·실업자 모두 늘어…고용한파 누그러지나-자영업자 대출 300조 넘어…당국 긴급점검-금융권 러시아월드컵 마케팅 분주△산업&기업-현대차 ‘中 AI’ 이식…정의선 ‘차이나 드림’ 속도-포스코, 회장 후보군 11명으로 압축-가격 낮췄더니…거실 꿰찬 50인치 TV-앱 결제에 택배 접수까지…주유소의 변신-작년 국내 500대 기업 중 45곳 ‘물갈이’-LG유플러스 ”월드컵 응원 중 통화 걱정 마세요“…대회기간 ‘특별 상황실’ 운영△산업·소비자생활-‘낡은 주세법’에 주류업계 비틀-계절 잊은 미세먼지…비수기 잊은 공기청정기-‘환경오염 방치’ 눈총받는 화장품·세제업계-똑똑한 AI카메라 탑재…LG전자, 스마트폰 Q7 국내 출시△중소기업·제약-성큼 온 더위, 中企여름 가전 ‘신바람’-아늑한 호텔 스타일 침대 한샘 ‘유로 501 코튼그레이’-[현장에서]10년 전 리베이트의 덫…‘과거’에 발목잡힌 제약 ‘미래’-‘오토닉스 신뢰성 시험센터’ 글로벌 공인 시험소 인정 받아△증권&마켓-북·미 정상 ‘맞손’…네 마녀 심술 잠재울까-잇단 빅이벤트에…월드컵 수혜주 옛말-남북 훈풍에…상반기 건설 ETF 투자 수익률 ‘으뜸’-증선위 ”삼바, 2015년前 회계처리 적정성 따져봐야“-매각규모 늘리거나 줄이거나…PEF의 남북경협주 블록딜 차이, 왜-삼성證 ”北, 대일청구권 200억달러로 경제개발할 것“△Auto&Life-모터쇼, 넌 아직도 보기만 하니-[타봤습니다]지프 ‘뉴 체로키’△문화&스포츠-독립잡지 ‘한우물 내 취향’ 제대로 꽂혔네-[문화대상 이작품]조용핑 50주년 콘서트 ‘Thanks to you’△스포츠-독일 2연패냐…브라질 V6냐-‘새내기’ 임성재의 US오픈 골프 출전 다이어리-전 대회 우승국의 수모…멕시코 8강의 저주…잉글랜드 승부차기 잔혹사-딱 10년 만이네…타이거 우즈, US오픈 ‘사냥’△사람&나눔-넷플릭스, 국내시장 진입 논란 공정경쟁 확립 위해 예의주시-KT ‘5G 기술’ 글로벌 무대서도 인정 받아-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 회장 깜짝 방한-”뱃머리 돌려라!“…현대 방콕호, 망망대해서 조난자 2명 구조-이데일리TV-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최저임금 결정방식 바꾸자-[생생확대경]신평사, 신용등급 경쟁 주의보-[e갤러리]김범수 ‘스스로 지탱하기 위한 선택’-[기자수첩]‘먼저 믿고, 시험하라’ 택한 북·미 정상△부동산-변두리 서민아파트가 신흥 부촌 탈바꿈…고덕지구 재건축 끝이 보인다-81→1436가구로…‘미분양 무덤’ 오명 다시 쓴 김포, 왜-LH, 충남 내포신도시에 단독주택용 105필지 공급△사회-노조 만들고, 공개 고발…‘乙의 반란’ 전방위 확산-헌혈자 열에 일곱은 男-月 1만원에 ‘1일1수필’…”행복이 뭐 별거더냐“-”사전투표 해두길 잘했네“ 공원마다 나들이객 북적-DMZ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101종 숨쉰다
2018.06.13 I 전재욱 기자
업비트, 보이스피싱 범죄자 신고해 현행범으로 검거
  • 업비트, 보이스피싱 범죄자 신고해 현행범으로 검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업비트가 보이스피싱 범죄를 빠르게 잡아내 용의자가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암호화폐 1위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대표 이석우)는 11일(어제) 자사 이상거래 감지 시스템에 적발된 보이스피싱 사례를 신속하게 대응해 투자자 피해를 성공적으로 막아냈다.보이스피싱을 감지한 업비트는 즉시 해당 이용자에게 출금정지 조치 및 안내 문자를 발송했으며, 이튿날인 오늘 오전 출금정지 해제를 요청하기 위해 고객센터를 내방한 이용자를 수상히 여겨 신속히 조사단계로 돌입했다. 이어 회원의 사기 연루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기업은행에 사기계좌 등록 확인을 요청했으며, 그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자로 등록된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이번 보이스피싱 사건 해결에는 업비트 제휴 은행인 기업은행의 발 빠른 공조도 큰 몫을 했다. 기업은행은 업비트의 확인 절차에 적극적인 협조를 지원함으로써 이번 범죄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두나무 이석우 대표는 “업비트는 사건 사고 예방을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감지 시스템 및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시장 선도 사업자로서 앞으로도 시장 질서 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업비트는 지금까지 수십 건 이상의 사기 행각을 발견, 크고 작은 피해의 사전 예방에 힘써 왔으며, 실제 수원중부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수여 받는 등(2017년 11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최근에는 불법 다단계 코인 사례 근절 및 자금세탁 방지 일조를 위한 ‘다단계 포상 신고제’를 전개하는 등 범죄 근절에 앞장서고 있다.
2018.06.12 I 김현아 기자
'날숨 푸른벽' '고뇌 땡땡이'…너희가 추상을 아느냐
  • '날숨 푸른벽' '고뇌 땡땡이'…너희가 추상을 아느냐
  • 작가 최선이 작품 ‘나비’(2018) 앞에 섰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금호미술관 ‘플랫랜드’에 전시한 ‘나비’는 50∼500원짜리만큼의 푸른 잉크를 떨어뜨리고 입으로 숨을 불어내 퍼지게 만든 거대한 작품이다. 두 개 층을 이룬 캔버스의 총길이는 54.84m. 서울·부천·시흥·안산·인천 등 각지의 시민들이 한 숨씩 보탰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직선과 평면만으로 이뤄진 공간이 있다. 2차원 세계. 이곳에서 벌어진 이상한 일 한 가지는 ‘정사각형’이 사고를 할 줄 안다는 거다. 생물과 무생물의 구분조차 의미 없는, 그저 납작한 도형에 불과한 정사각형이 생각을 한다? 여기까지도 신기한데 정사각형이 멀리 3차원 세상에서 온 ‘구’를 만나는 건 어떤가. 점·선·면이 입면체를 이루는 구의 세상이 정사각형에게 먹힐 리 없다. 하지만 정사각형은 구를 따라 3차원은 물론 0차원의 세계를 경험하며 결국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인식론을 벗어던진다는데. 134년 전인 1884년 영국인 에드윈 애벗(1838∼1926)이 썼다는 소설 ‘플랫랜드’(Flatland)다. 기록상으론 첫 SF소설이란다. 그런데 한 세기도 훨씬 전에 출간한 소설이 심심찮게 21세기 최첨단시대에 등장하는데. 수학이든 과학이든 문화든 인간이 새로운 관점·차원·공간의 문제에 맞닥뜨릴 때다. 판에 박힌 ‘평면의 나라’에나 있을 법한 제한적인 인식론을 벗어나라는 일침으로 등장하는 거다. 그 연장선상인가. 여기 한 가지가 더 생겼다. ‘틀을 바꿔보라’는 인식의 전환을 권하는 전시 ‘플랫랜드’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금호미술관이 애벗의 동명소설을 타이틀로 펼친 기획전이다. 키워드는 ‘추상’. 지금 시대의 정사각형들에게 납작한 평면에서 나아가 다른 차원을 이해해보자는 제안으로 ‘추상언어’를 빼든 거다. 7인의 작가를 동원했다. 20대 김규호(24), 70대 김용익(71)을 포함해 김진희(43), 박미나(45), 조재영(39), 차승언(44), 최선(45) 작가 등으로 스펙트럼을 넓혔다. 회화·조각·설치·영상 등을 이용해 이미 패턴화한 세상, 또 그 변화를 각자의 방식으로 포착, ‘추상’으로 다시 드러낸 작업이다. 오래도록 미술이 몰두해온 과제인, 단순히 보이기 위한 ‘재현’에 국한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미술관의 7개 전시실을 통틀어 30여점을 내놨다. 조재영의 ‘앨리스의 방’(2017). 알맹이는 빼버리고 껍데기뿐인 나무·판지를 세우고 쌓아 일상의 사물이 가진 추상성에 주목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탑골공원·시장·학교…숨결을 모으다 벽으로 끌어올린 퍼런 밭이라고 할까. 벽면을 휘감은 거대한 캔버스에 푸른 잉크가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다. 발에 물감을 묻힌 새가 총총거린 것 같기도 하고, 물감을 묻힌 붓이 제 몸을 휘저어 흐트러뜨린 흔적 같기도 하다. ‘도대체 이게 뭔가’에 대한 작가의 설명이 납작한 2차원의 생각을 훌쩍 뛰어넘는다. “숨을 불어 만든 거다. 50∼500원짜리만큼의 푸른 잉크를 떨어뜨리고 그것을 입으로 불어 퍼지게 만들었다.” 최선 작가가 작업한 ‘나비’(2014∼2017)란 작품. 주도는 작가가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공동작품이다. 서울·부천·시흥·안산·인천 등 각지의 시민들이 한 숨씩 보태 만든 작품이니까. 이른바 ‘참여형 아카이빙 프로젝트’인 셈이다. 캔버스의 총길이는 54.84m. 160㎝×914㎝짜리 6점을 2개 층으로 붙여 전시장을 꾸몄다. 시작은 2014년이란다. 세월호 참사 직후 아시아예술축전에 참석차 안산중앙시장을 찾은 게 계기가 됐다. 푸른 잉크를 떨구고 외국인노동자와 안산시민이 모여 숨을 불어넣은 게 처음. 손바닥만 한 길이 생겼다. ‘숨을 시각화할 수 없을까, 숨 쉬는 일을 보이게 할 수 없을까’ 했던 고민이 성과를 낸 거다. 초월적 의미의 색상이라고 할 ‘울트라마린 블루’를 선택한 것도 그 맥락. ‘수많은 숨결을 모으니 예술이 더 이상 공허하지 않구나.’ 이후 캔버스를 말아 들고 찾아다닌 곳이 늘어났다. 탑골공원으로 시장으로 학교로. 날숨을 위해선 깊은 들숨이 필수. 그렇게 들이마신 숨을 모아 강렬하게 내뱉어낼 ‘마지막 숨 모으기 프로젝트’도 생각해뒀다. 남북한 사람들의 숨을 모으는 것이다. “남한과 북한 사람들의 숨을 뒤섞어 놓으면 어디가 남이고 북인지 구분이 제대로 되겠는가. 이들의 숨결을 한데 불어넣는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 차승언의 ‘천막-7’(왼쪽)과 ‘한 가지-1(등산복 123)’(2018). 섬유를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가 베틀질로 다시 직조한 작품이다. 동대문시장에서 공수했다는 천막을 이용해 도시와 삶의 흔적이 된 패턴·무늬를 단면화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누구는 들숨과 날숨의 조화로 입체화한 추상회화를 이뤄냈다지만, 씨실과 날실의 짜임으로 회화를 넘어선 추상공예를 이끌어낸 이도 있다. 차승언 작가의 ‘천막-7’ ‘한 가지-1(등산복 123)’(2018) 등이다. 동대문시장에서 떼온 천막을 베틀질로 직조해 흔하디흔한 도시 한복판의 패턴과 무늬를 재창조해냈다. 박미나 작가는 ‘12 컬러’(2018)란 연작으로 기성의 틀에 사로잡힌 한국의 소비·유통구조를 비튼다. 한국의 물감회사가 지정한 12가지 물감세트를 정사각형 캔버스에 칠한 뒤 나란히 붙여둔 건데. 외국과는 달리 한국 물감회사만 그들의 기준으로 10색 혹은 12색을 분류하고, 또 그에 맹목적으로 물들어온 우리의 인식틀에 문제제기를 한 거다. 사회규정·규범을 12가지 색으로 나열해 점잖게 딴죽을 걸었다고 할까. 박미나의 ‘12 컬러’(2018). 왜 한국에는 12가지 색의 물감세트뿐인가. 작가는 시중에 판매 중인 유화물감세트를 브랜드별로 칠해 자신의 ‘문제제기’를 시각적으로 나열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외에도 가는 구리선 그물에 전자부품을 연결해 머릿속의 2차원과 현존하는 3차원의 간극을 줄여나간 김진희 작가의 ‘인간의 그릇’(2018), 수많은 코드와 가상의 이야기를 쌓았지만 그저 납작한 시각이미지로만 전달되는 호환성 문제를 지적한 김규호 작가의 ‘잔광’(2018), 알맹이는 빼버리고 껍데기뿐인 나무·판지를 세우고 쌓아 일상의 사물이 가진 추상성에 주목한 조재영 작가의 ‘앨리스의 방’(2017) 등이 이제까지와 다른 추상실험을 이어간다. 김진희의 설치작품 ‘인간의 그릇’(2018). 분명히 존재하지만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미시적 요소로 만든 작품이다. 가는 구리선 그물에 라디오·MP3 등의 부품을 붙여 당신이 아는 2차원이 3차원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사진=금호미술관).김규호의 ‘잔광’(2018). 그래픽디자이너이자 웹디자이너인 작가는 호환성 문제로 시대의 어긋난 풍경을 내보인다. 수많은 코드와 가상의 이야기를 빚어냈지만 보는 이에겐 납작한 이미지로만 읽힐 뿐이라고(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추상’ 키워드 전시에 ‘추상은 없다’는 작가전시의 클라이맥스라면 ‘추상’을 키워드로 삼은 기획전에 내놓은 자신의 작품을 추상이 아니라고 우기는 작가가 아닐까. 동그란 도형을 줄지어 붙여 ‘땡땡이 화가’로 불리는 김용익 작가다. “난 모더니즘의 계보학을 잇는 개념미술을 하고 있을 뿐 추상은 없다고 생각한다”가 그의 주장이다. 그의 ‘유토피아’(2018)는 또 다른 땡땡이의 행렬이다. 흰 벽면에 연필로 그린 땡땡이를 이어가다 캔버스를 만나며 색색의 땡땡이를 연결하는 형태인데. 인간 주체의 생각·번뇌(땡땡이)가 인간(캔버스)과 결합해 비로소 ‘유토피아’를 만난다는 의미란다. 다소 복잡한 듯하지만 그럴 것도 없다. 세상의 그림이 캔버스에 갇혀 있을 때만 유효하다는 납작한 관념을 뛰어넘은 거니까. 평생 고심했다는 ‘회화란 무엇인가’에 결론을 냈다고 할까. 게다가 아무것도 안 그려도 그림이 된다고 여겨 빈 캔버스를 걸어두기도 했는데. 추상은 없다고 한 작가가 선보인 ‘추상의 끝판왕’인 셈이다. 작가 김용익과 작품 ‘유토피아’(2018). 흰 벽면에 연필로 그린 땡땡이가 캔버스를 만나 색색의 땡땡이를 이어받는 형태다. 인간 주체의 고뇌(땡땡이)가 인간(캔버스)과 결합해 비로소 ‘유토피아’를 이룬다는 뜻이라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한자어로 추상(抽象)을 풀면 상을 당겨 빼내는 작업이란 뜻이 된다. 형태를 완전히 이룬 구상(具象)과 다른 점이라면 빼낸 그 상이 불분명하다, 아니 아예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일 텐데. 그런 이유에선지 일상에서 ‘추상적’이랄 땐 긍정적인 의미는 아니다. 차마 구체화할 수 없는 막연한 관념세계를 표현해 온 것이니까. 하지만 어쩌겠나. 세상에는 구체화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게 더 많으니. 그저 ‘막막한 그림’ 정도에 머물던 추상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면 전시의 목적은 달성한 셈. 어찌 됐든 134년 전 정사각형이 느낀 혼란보다야 더하겠나. 전시는 9월 2일까지.
2018.06.11 I 오현주 기자
업비트 '다단계 코인 신고포상제' 첫 수상자 6인에 100만원씩
  • 업비트 '다단계 코인 신고포상제' 첫 수상자 6인에 100만원씩
  • 이석우(왼쪽 세 번째) 두나무 대표가 6일 서울 강남구 두나무 사옥에서 열린 ‘다단계 코인 신고자 포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3월부터 신고 포상제를 운영하며 시장 건전화를 꾀하고 있다. 두나무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두나무 본사에서 다단계 코인 신고자 포상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두나무는 지난 3월, 깨끗한 암호화폐 거래환경 조성을 위한 일환으로 다단계 코인 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신고제를 시작했다. 이번 포상식에서는 처음 포상자로 선정한 6인에 대해 인당 100만원의 포상금을 수여했다.수상자들은 △오픈 채팅을 통해 투자자를 불법 모집한 사례를 신고한 신민종(이하 가명)씨 △유사수신행위가 의심되는 다단계 코인 회사를 신고한 오신형씨 △암호화폐 관련 불법 공개 암호화폐 모집(ICO) 투자방을 운영한 사례를 고발한 신강섭씨 △암호화폐 관계자를 사칭한 사기 행위를 포착한 김대길씨 △특정 코인의 ICO 불법모집 사례를 신고한 곽민호씨와 경찰청 국민신문고에 함께 고발한 박준명(가명)씨 등이다.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업비트의 다단계 코인 신고제에 적극 참여해주신 신고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업비트는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암호화폐 금융 피해 예방에 적극 앞장서며 다중의 보호 장치들을 제공해 나가는 것은 물론, 시장 선도 기업으로 안정화된 암호화폐 생태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업비트에서는 현재도 불법행위 신고 전용채널을 운영 중이며, 시장 정화를 위한 다단계 코인 신고제를 내년 3월 22일까지 1년간 이어나갈 계획이다.업비트에서 신고를 하려면, 카카오톡 업비트 상담채널에 접속한 후, 상담 유형 5번에 있는 ‘신고’ 버튼을 눌러 상담원에게 피해 상황을 메시지로 전달하고, 동시에 수시기관에 신고하여 받은 고소접수증을 첨부하면 된다.
2018.06.07 I 이재운 기자
'연 20%대' 고금리 대출 저축은행, 이달중 실명 공개
  • '연 20%대' 고금리 대출 저축은행, 이달중 실명 공개
  • 서울의 한 은행 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금융 감독당국이 저축은행의 이른바 ‘약탈적’ 고금리 대출에 칼을 빼 들었다. 이달 중 고금리 대출 영업을 하는 저축은행의 실명을 공개하고 하반기(7~12월) 중 고강도 현장 검사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시장 개입’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이달 중 저축은행의 연 이자율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 취급 실태를 공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은행별 예대 마진과 대출 부실 위험을 반영한 이자 마진 등을 공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은행 실명도 담는다. 어느 은행이 고금리 이자 장사로 이익을 챙겼는지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줄 세우겠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이서윤]금감원이 이런 방침을 정한 것은 서민 금융 회사인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관행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2016년 저축은행 영업 관행 개선을 금융 관행 개혁 과제의 하나로 정하고 그해 14개 은행을 대상으로 실태 점검을 벌였다. 지난해 4월에는 대형 저축은행과 업무 협약(MOU)을 맺고 분기별로 대출 금리 산정 방식 등을 서면으로 점검했다. 그러나 대출받으려는 사람의 상환 능력 등 신용도를 세밀하게 따져보지 않고 일률적으로 높은 금리를 부과하는 관례가 여전하다는 것이 감독당국 시각이다. 실제 오케이·SBI·웰컴 등 상위 7개 저축은행의 가계 신용 대출 중 연 이자율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 비중은 올해 2월 말 현재 75.7%(잔액 기준)에 달한다. 국내에서 영업하는 저축은행이 가계 대출 등을 통해 벌어들인 이자 이익도 2015년 2조4946억원에서 2016년 3조1267억원, 작년 3조7409억원으로 빠르게 불어나는 추세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1조91억원을 기록해 분기 실적으로 이미 이익 1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서민을 위한 금융기관이라는 이유로 정부가 고객 예금을 받아 대출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혜택을 준 것”이라며 “그런데도 오너 경영진을 위해 대부업자처럼 무분별하게 고금리 대출을 취급한다면 감독 당국이 나서서 제동을 걸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 중 대형 저축은행 현장 검사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금리 산정 체계에 현미경을 들이대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내심 불만을 품고 있다. 은행 손목을 비틀어 금리를 끌어내리려는 금융당국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사람은 일반 은행권 고객보다 신용도가 낮은 만큼 대출 금리 등에 은행과 같은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과도하다”면서 “저축은행 입장에서도 대손 충당금(떼일 가능성 있는 돈을 미리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을 더 쌓는 등 이미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 대출 취급 실태를 공개하는 것은 소비자 판단에 도움이 되도록 감독원이 정제한 정보를 언론 등을 통해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가격 등 시장 개입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8.06.07 I 박종오 기자
<38>대세는 脫중앙화…강요받는 거래소의 진화
  • [이정훈의 암호화폐 읽기]<38>대세는 脫중앙화…강요받는 거래소의 진화
  • 기존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와 탈중앙화된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소의 개념도. 중앙에 거래를 매개하는 제3자가 개입해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큰 포인트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에 대한 각국 정부의 규제 강화가 속속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가 그 주된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투기의 결과로 초래된 높은 가격 변동성과 끊이지 않는 해킹사고 등으로 인해 투자자 보호 이슈가 시급한 곳이 바로 거래소이기 때문이죠. 사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암호화폐 거래소는 크립토 생태계 내에서 하나의 돌연변이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개개의 노드가 블록체인 운영의 주체가 되는 방식이 아니라 거래소 사업자라는 중앙 조직과 그 사업자가 운영하는 중앙 서버가 주도하는 방식이라 처음 비트코인을 만들어 낸 사토시 나카모토의 철학과는 정반대라고 봐야 합니다. 정부와 은행 등이 장악한 중앙의 금융파워를 해체하고자 했던 초기 비트코인 지지자에게 웃돈(프리미엄)까지 얹어가며 암호화폐를 사고 파는 현행 거래소는 이상적인 형태가 절대 아닐 겁니다. 지난 2014년 비극적 운명을 마친 마운트곡스(Mt.Gox) 이후 수많은 거래소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이처럼 거래소에 대한 불편한 시선은 여전합니다. 특히 거래소 중앙화로부터 파생되는 실질적인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거래소들이 과도하게 높은 수수료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부터 몇몇 거래소가 보유하지도 않은 코인을 매매 중개한 뒤 장부만 조작했다는 장부거래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거래소에 대한 해킹도 매년 끊이지 않아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총 40억달러(원화 약 4조2840억원) 어치의 암호화폐가 거래소 해킹으로 인해 탈취 당했다는 통계치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각국 금융당국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미국은 거래소 등록을 의무화하고 일본은 등록요건을 강화했습니다. 국내에선 검찰까지 나서 거래소 압수수색을 벌였고 여러 나라에서 거래소에 대한 자율 규제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업계 내부에서는 보다 근본적으로 중앙화된 거래소의 대안으로 탈중앙화 거래소(DEx:Decentralized Exchange)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중앙화된 거래소에서는 투자자가 거래소 은행계좌에 법정화폐를 송금하거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거래소 지갑으로 송금해 자신이 거래소에 가진 계좌에 입금이 확인되면 이 자금으로 암호화폐를 사거나 팔 수 있다. 이 경우 투자자는 자신의 개인 지갑으로 매입한 암호화폐를 옮길 수 있지만 채굴업자에 대한 전송수수료를 물지 않기 위해 그냥 거래소 지갑에 보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거래소 해킹이나 장부거래 리스크를 야기하는 대목입니다. 반면 탈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할 경우 투자자는 거래 상대방과 직접 코인을 사고 팔고 이 거래는 블록체인을 통해 확정됩니다. 거래소의 역할은 매수자와 매도자를 매칭해 주는데서 그칩니다. 개인은 자기 디지털 지갑에 코인을 보유해 직접 거래할 수 있으니 법정화폐나 암호화폐를 중앙기관이 수탁할 때 생기는 리스크도 없어지는 겁니다.웨이브즈, 비트셰어, 알트코인 아이오, 카운터파티, 코인페인, 블록넷, 아이덱스 등이 대표적 탈중앙화 거래소인데, 이들은 주로 아토믹 스왑(Atomic swap)과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ening network)를 이용해 블록체인간 토큰을 교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토믹 스왑은 다중서명과 해쉬 타임락 계약(HTLC)을 사용해 다른 블록체인간 토큰을 교환하도록 하는 겁니다. 200라이트코인을 가진 A와 1비트코인을 가진 B가 서로 교환하고자 할 때 A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공개한 비밀번호를 B가 알게 되고 자기에게 도착한 라이트코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A는 B가 라이트코인 블록체인에 공개한 비밀번호로 자기가 받은 비트코인을 찾게 됩니다. 이는 별개 블록체인에서 이뤄진 거래지만 서로 연결된 하나의 거래가 됩니다. 사실 이는 이미 2013년 티어 놀란이라는 인물이 제안한 것이지만 복잡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거래 상대방을 찾고 블록체인상에서 몇 차례 거래를 처리해야 하니 말입니다. 이 때문에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활용하게 되는데요.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원래 비트코인에 맞게 만들어졌지만 코드 기반이 같은 라이트코인과 도지코인, 제트캐시 등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아토믹 스왑이 블록체인들을 서로 연결해 준다면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결제 채널을 연결합니다. 앞에서 A와 B가 거래할 때 C라는 제3의 인물이 A와 B 사이에서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 결제 채널을 모두 열어둘 경우 A와 B는 이를 이용해 서로 코인을 교환할 수 있는 식입니다. 기존 중앙화된 거래소가 유동성 확보나 거래 처리속도, 가격 발견 등에서 우위에 있다는 반론도 있지만, 아토믹 스왑이나 라이트닝 네트워크 역시 계속 발전하고 있는 기술이다보니 탈중앙화 거래소는 갈수록 더 득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미국 대표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패러덱스라는 탈중앙화 거래소를 최근 인수했고 세계 최대 규모인 바이낸스도 독자 블록체인인 바이낸스 체인을 만들어 탈중앙화 거래소를 별도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니 분명 대세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기존 중앙화된 거래소들은 일부 도태되거나 변신을 강요받게 될 겁니다. 지급결제와 맞물려 크립토 생태계를 조성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은행 라이선스를 확보해 달러 입출금이 가능하도록 하려는 코인베이스와 같은 은행화(化)도 가능할 겁니다. 크립토 생태계에 맞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진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8.06.06 I 이정훈 기자
핏비트 버사, 전세계 100만대 판매 기록 달성
  • 핏비트 버사, 전세계 100만대 판매 기록 달성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글로벌 웨어러블 브랜드 핏비트는 초경량 스마트워치 ‘핏비트 버사(Fitbit Versa)’가 지난 4월 출시 이후 세계 누적판매 100만대 기록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핏비트 버사는 초경량 스마트워치로 현대적인 디자인, 헬스 및 피트니스 기능, 4일 이상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 등이 특징이다. 각종 스마트 기능과 교차 플랫폼 호환이 가능하다.핏비트는 특히 버사 출시를 기점으로 새로 선보인 ‘여성 건강 모니터링 기능’이 공개된 지 2주 만에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버전까지 출시된 현재 사용자 수는 24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50만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2회 이상의 생리주기를 기록했고, 70만명 가량은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기록했다.핏비트는 이 기능을 통해 여성들에게 생리 주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최대 규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핏비트는 앱과 시계화면 개발 역시 지속적인 활동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핏비트 개발자 커뮤니티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통해 1만8000명 이상의 개발자가 가입했으며 현재까지 900여종의 앱과 시계화면이 개발됐다.제임스 박 핏비트 공동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는 “핏비트 버사는 급성장하는 스마트워치 시장 속에서도 높은 판매량으로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게 해줬다”며 “특히 여성 건강 모니터링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핏비트 버사 만의 차별화된 가치가 높이 평가된 것”이라고 말했다.초경량 스마트 워치 핏비트 버사. 핏비트 제공
2018.06.05 I 김혜미 기자
 놀이·스포츠·트레킹·롤러스케이트까지 ‘땀나게 놀자’
  • [모험속으로②] 놀이·스포츠·트레킹·롤러스케이트까지 ‘땀나게 놀자’
  • 경기 하남 스포츠몬스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6월은 레저를 즐기기 좋은 시기다. 숲을 찾아 걸어도 좋고 호수에서 즐기는 시원한 물놀이도 좋다. 퇴근 후 집에서 가까운 실내 스포츠 시설을 찾아도 좋다. 땀을 흘리며 신나게 즐기다 보면 몸은 가벼워지고 마음은 한결 상쾌해질 것이다.◇신개념 스포츠 테마파크 ‘하남 스포츠몬스터’스포츠몬스터는 놀이와 스포츠를 융합한 신개념 레저테마파크다. 날씨에 상관없이 퇴근 후 늦은 시간까지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정액제 요금을 내고 입장하면 정해진 시간 동안 다양한 콘텐츠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입장할 때 받는 팔찌를 태깅하면 게임을 이용할 수 있고 남은 시간도 체크 가능하다. 다만 일부 인기가 좋은 콘텐츠는 줄을 서야 하는 만큼 입장하기 전 매표소의 스포츠몬스터 가이드맵을 참조해서 미리 동선을 정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베이직(Basic), 익사이팅(Exciting), 어드벤처Adventure), 디지털(Digital) 네 개 구역에 총 25개의 스포츠 콘텐츠로 구성한다. 그 중 디지털 존은 가장 인기 좋은 공간이다. 대표적인 게임은 ‘Soccer’로 화면에 움직이는 골키퍼를 피해 강슛을 날리는 축구게임이다. 영화 속 전설의 투수가 되어 상대팀의 강타자를 상대하는 ‘Baseball’도 인기 좋다. 힘껏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꽂힐 때면 뿌듯한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다. 화면 속 캐릭터에게 맞춰 실제 샌드백을 타격하는 ‘Taekwondo’와 시뮬레이션 게임 ‘ICAROS’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재미가 있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대로 750 스타필드 4층.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요금은 2시간 기준으로 성인은 2만 4000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1만 9000원이다. 포천 하늘다리◇현무암 협곡 트레킹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에 하늘다리가 개통됐다. 빙글빙글 도는 나선형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면 협곡을 가로질러 봉긋하게 솟아있는 하늘다리를 만난다. 다른 지역의 중앙부가 아래로 늘어지는 출렁다리와는 사뭇 다른 모양이다. 다리 상판의 일부는 투명유리로 만들어 협곡 아래로 흐르는 검푸른 한탄강을 보면 아찔하고, 하늘다리 위에서 감상하는 현무암협곡과 푸른 하늘이 대비되는 풍경은 기대한 것 이상으로 그야말로 절경이다. 물론, 하늘다리만 봐도 좋지만 하늘다리를 이용한 다양한 트레킹도 가능하다. 그 중 기존의 ‘한탄강벼룻길’ 일부와 멍우리협곡을 거쳐 하늘다리로 돌아오는 ‘비둘기낭순환코스’가 추천 트레킹 코스. 누구나 편하게 걸으면서 국내유일의 현무암 협곡과 지질명소는 물론 포천의 빼어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거리는 약 6km로 2시간 가량 소요된다. 트레킹 후에는 하늘다리 바로 옆 비둘기낭폭포의 비경 속에서 더위를 식혀도 좋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비둘기낭길 207. 경기 고양 롤러비트◇청자켓에 빨간 스카프 ‘고양 롤러비트’추억의 롤러스케이트가 다시 뜬다! 4050세대의 기억 저편에서 잠자던 롤러스케이트가 최근 한 TV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고양시의 롤러비트는 롤러스케이트 복고바람의 발상지다. 저렴한 이용료에 안전장비 대여비가 포함되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넓은 트랙과 화려한 조명이 재미를 더한다. 인근주민들 사이의 입소문에서 TV프로그램 촬영장소이자, 방송에 출연한 미운아들 ‘김건모’의 목격담으로 SNS에 화제가 됐다. 멀리에서 일부러 찾는 고객도 많아졌고 이곳을 벤치마킹한 롤러스케이트장들도 곳곳에 생겨났다.롤러스케이트를 골라 신고 천천히 몸을 풀어보다가 스피드를 올려 트랙을 몇 바퀴 돌고나니 더욱 자신감이 붙는다. 이제부터는 음악에 몸을 맡기며 신나게 즐겨본다. 롤러가 처음인 사람도 걱정할 필요 없다. 약간의 강습 후에는 얼마든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이곳 단골인 ‘미운아들’의 친절한 강습을 받을 수도 있다. 롤러비트에 갈 때 청자켓에 빨간 스카프는 어떨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로143번길 27 지하1층.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요금은 2시간 기준 소인은 8000원, 대인은 1만원이다.
2018.06.04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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