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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천하람 “尹 내란죄 수괴 당장 체포해야…내란 동참자 고발”
  • 개혁신당 천하람 “尹 내란죄 수괴 당장 체포해야…내란 동참자 고발”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윤석열은 내란죄 수괴로 당장 체포하고 처벌해야 될 수준”이라며 “곱게 물러날 인간이라면 이런 정신 나간 짓을 버렸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처벌을 강조했다. 4일 천 의원(원내대표)은 당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아침이 밝았지만 어젯밤 상흔과 황당함 그리고 침통함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 주식시장에 더 악재를 투척하지 않더라도 OECD 국가 중에 정말 우리 대한민국 주식시장만큼 어려운 곳이 없다”며 “어려움에 쌓여 있는 자영업자와 우리 여러 기업인들에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감투를 쓰고 있는 작자가 국민들에게 이런 말도 안 되는 고통을 안겼다”고 힐난했다. 천 의원은 앞서 허은아 대표의 윤 대통령 하야 촉구 발언을 언급하며 “이미 그런 단계도 지나온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아하게 하야한다. 글쎄요. 지금 당장이라도 물러나면 그 자체는 좋다”면서도 “그런데 곱게 물러날 인간이라면 이런 정신 나간 짓을 버렸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천 의원은 “계엄 해제 요구권을 가지고 있는 국회에 군인들이 칼을 들고 국회를 진압하려 했던 것 명백하게 내란”이라며 “저는 이 부분을 처벌해야 된다라고 생각한다. 개혁신당이 앞장서서 윤석열과 김용현(국방장관) 그리고 이 내란에 동참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고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탄핵에 대해서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윤석열 스스로 이미 탄핵을 시켜버렸다”며 “국민들이 봤을 때 윤석열은 이미 탄핵됐고 대통령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의 아무것도 아닌 정치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혁신당은 이날 윤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당론으로 찬성키로 했다.허은아 대표는 “법적으로 탄핵이 될 것 같지 않은데 무조건 아스팔트에 나가서 국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해 왔다”면서도 “탄핵에 동참하고 오늘 이제 원내 3명과 또 야당 의원들과 함께 탄핵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가운데)와 천하람 원내대표(맨왼쪽) 등 지도부가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024.12.04 I 조용석 기자
계엄 폭거에 현실화된 尹탄핵…헌재 결론까지 얼마나
  • 계엄 폭거에 현실화된 尹탄핵…헌재 결론까지 얼마나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이르면 이번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직무는 국회 통과 시 곧바로 정지돼 사실상 대통령 임기도 마무리하게 될 전망이다. 비상계엄에 따른 내란죄 사실관계가 비교적 명백해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도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민주당 등 6개 야당은 4일 소속 의원 전원이 동참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야당은 탄핵소추안을 5일 개최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국회법은 탄핵소추안의 경우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투표로 표결하도록 하고 있다. 야당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처리를 공언하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은 6일 본회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법조계 “계엄령, 친위 쿠데타적 내란죄 소지 명백” 헌법에 따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국회재적의원(300명)의 3분의 2(200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108명인 만큼, 이들 중 최소 8명이 동참해야 탄핵소추 가결이 가능한 상황이다. 여당 내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불가피성이 큰 만큼, 탄핵안 통과는 확실시된다.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면 윤 대통령의 권한행사는 곧바로 정지되고,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게 된다. 윤 대통령의 권한행사는 헌재의 탄핵심판 결론이 나올 때까지 정지된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의 위헌·위법사항이 분명한 만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인용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 고위 법조인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친위 쿠데타적 내란죄가 너무 명백하다. 대통령의 내란죄의 경우 헌법에서조차 재직 중 불소추권한에 해당할 만큼 가장 악질적 범죄”라며 “탄핵 기각 가능은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결국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경우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는 사실상 끝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야당 의원과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헌재가 탄핵결정을 할 경우 윤 대통령은 파면된다.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더라도 헌재의 탄핵결정 전까지는 대통령 관저에서 머물다가, 탄핵결정이 나오면 관저를 떠나 사저로 이동하게 된다.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가능성에 이견이 크지 않은 가운데, 차기 대통령선거 시점을 결정하게 될 헌재의 탄핵결정 시점에도 관심이 간다. 차기 대선은 윤 대통령의 탄핵결정이 내려진 시점부터 60일 후에 진행되게 된다. ◇3개월 소요된 박근혜…윤석열은 더 적게 걸릴 듯탄핵소추안이 통과될 경우 헌재는 국가원수 탄핵이라는 중대성을 감안해 헌재가 다른 사안을 제쳐주고 대통령 탄핵 심리에 집중하게 된다. 헌정사 유일한 탄핵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소추(2016년 12월 9일)부터 헌재의 탄핵결정(2017년 3월 10일)까지 3개월 1일이 소요됐다. 법조계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심리기간은 이보다 훨씬 짧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부장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심리기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관계 확정’ 부분”이라며 “비선실세 국정농단과 뇌물 의혹 등 사건 내용이 복잡했던 박 전 대통령 사례와 달리 윤 대통령의 경우 계엄을 통한 내란 획책이라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중차대한 사건 내용을 갖고 있어 심리 자체가 더 빠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다만 변수는 있다. 현재 헌재는 국회 몫 3인에 대한 임명이 되지 않은 6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탄핵 결정의 경우 재판관 6인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발 빠르게 재판관 인선 작업에 들어가 대통령 권한대행 명의로 임명되게 하면 되는 만큼 정상적인 9인 체제 심리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박 전 대통령 사례보다 헌재 결정이 빠르게 나온다고 가정할 경우 이르면 내년 1월, 늦어도 2월엔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은 상실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를 경우 차기 대선 역시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엔 열리게 된다. 차기 대통령 선거가 보궐선거 형식을 갖게 되는 만큼 차기 대통령 당선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인수위원회 없이 대선 하루 뒤 곧바로 대통령에 취임해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2024.12.04 I 한광범 기자
'집값·정책 어디로 가나'…계엄 사태에 부동산 시장도 '불안'
  • '집값·정책 어디로 가나'…계엄 사태에 부동산 시장도 '불안'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비상계엄 사태로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큰 혼란에 빠진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미칠 여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한 4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비상계엄 사태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작은 부동산 시장 특성상 6시간 만에 종료된 계엄 사태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큰 변동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경제적·정치적 불안정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가 악화하면 결국 소비 여력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주택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집값 상승이 다소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어 “주식 등 투자 시장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도 흔들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미 대내외적 불확실성, 대출 규제,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부동산 상승세가 꺾이고 있었다”며 “이번 계엄 사태로 국내 정세 불안까지 가중되며 향후 부동산 가격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은 한 번 흐름이 정해지면 최소 6개월은 흐름이 지속되는 특성이 있다”며 “내년 1분기까지는 부동산 시장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급등한 환율로 공사비가 뛰면서 건설시장이 더욱 침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 변동은 철근, 형틀 등 수입 자재의 가격을 올릴 뿐만 아니라 유가와 전기료, 중장비 운영비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물가 상승과 인건비 압박으로 공사 원가 전반이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일례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동산 정책의 방향성이 크게 바뀌고, 건설사들은 급변한 정책 때문에 아파트 공급 시기를 연기한 적 있다. 이 연구위원은 “새 정권이 들어서면 규제 강화에 초점을 맞춘 부동산 정책이 부활할 수 있다”며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관련 정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또 다른 전문가는 “불안정한 정국에 부동산 정책 동력도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약속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폐지 등 부동산 관련 법안 통과 시점도 불투명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국토교통부는 이날 예정됐던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날 ‘공공주택 공급 실적 및 공급계획 점검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당일 오전 취소했고,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준비한 ‘인천남동산업단지 민간합동 문화융합 협의체 발족식’ 일정도 취소했다.
2024.12.04 I 이배운 기자
"북한 김정은도 깜놀했을 밤"...'계엄군 배치도'까지 등장
  • "북한 김정은도 깜놀했을 밤"...'계엄군 배치도'까지 등장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4일 간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국회 경내에 계엄군 약 280여 명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국회 사무처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의 폐쇄회로TV(CCTV)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해당 영상 캡처 (사진=국회사무처)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3일 밤 11시 48분부터 4일 오전 1시 18분까지 24차례 헬기를 동원해 무장한 계엄군 230여 명을 국회 경내에 진입시켰고, 이와 별도로 계엄군 50여 명이 추가로 국회 담장을 넘어 경내에 들어왔다”고 밝혔다.김 사무총장에 따르면 무장한 계엄군은 국회의사당 정연관과 후면 안내실을 통해 의사당 진입을 시도했고 4일 0시 34분 국회의사당 2층 사무실 유리를 깨고 물리력을 행사해 의사당 안으로 난입했다.김 사무총장은 계엄군의 국회 경내 진입, 본청 진입 장면이 담긴 52초 분량의 국회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계엄군이 탄 헬기가 국회 내에 연이어 착륙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계엄군이 국회에서 철수한 건 계엄 해제 의결 후 0시 11분부터다. 계엄군은 오전 2시 3분에서야 국회 경내에서 전원 철수했다.국회 사무처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의 폐쇄회로TV(CCTV)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해당 영상 캡처 (사진=국회사무처)국회사무처는 이날부터 국방부 직원, 경찰 등에 대해 국회청사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김 사무총장은 “국회의원 신변 보호와 국회 기능 확보를 위한 긴급한 조치”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번 계엄 선포로 발생한 물리적 피해와 손실을 철저히 파악해 위법적인 행위에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배상 문제 등 법적으로 허용한 모든 범위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사태로 국회 직원 부상자도 발생한 만큼, 정확한 수와 부상 정도를 집계 중이라고 김 사무총장은 밝혔다.그는 국회에 대통령실의 계엄 선포 통고가 이뤄지지 않는 등 소통 문제와 관련해선 “대통령실이 법을 하나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국회가 대처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군인권센터가 지난 2018년 공개한 기무사 내부 문건에 따른 ‘계엄 발령 시 서울 시내 병력 추가 투입 배치도’누리꾼들은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을 떠올렸다. “12.12 군사반란 당시 9사단장이 전두환의 절친 노태우였잖나”라는 댓글도 보였다.이 밖에도 “진짜 북한 김정은도 깜짝 놀랐을 밤이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군대를 동원하느냐”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계엄 발령 시 서울 시내 병력 추가 투입 배치도’도 화제가 됐는데, 이는 2018년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것이다.센터가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는 2017년 3월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당시 “청와대에 30사단 1개 여단, 1공수여단을 투입하고 헌법재판소에는 20사단 1개 중대, 서울정부청사에는 20개 사단 2개 중대를 보낸다”는 계획을 세웠다.또 국방부와 합참에 20사단 1개 여단을 보내고 광화문 일대에는 30사단 2개 여단과 9공수여단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는 20사단 1개 사단을 투입한다고 계획했다.극비 대테러부대로 알려진 707 특임대대는 대기전력으로 배치한 뒤 중요시설을 탈환할 때 투입한다고 적혀 있다. 이밖에 경기·강원·충청·전라·경상도는 각 1개 군 사단과 1개 특전사 여단을 배치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2024.12.04 I 박지혜 기자
비상계엄 사태에 조기 대선 가능성↑…저출산 관련주 급등
  • [특징주]비상계엄 사태에 조기 대선 가능성↑…저출산 관련주 급등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비상계엄 사태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4일 저출산 대책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3분 현재 꿈비(407400)는 전 거래일 대비 24.86% 급등하고 있다. 이외 제로투세븐(159580)(15.98%), 아가방컴퍼니(013990)(5.78%), 깨끗한나라(004540)(4.26$), 삼성출판사(068290)(3.01%) 등도 상승하고 있다. 이는 조기 대선 현실화시 저출산 대책으로 관련주가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발동했다가 4일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에 막혀 해제한 사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탄핵소추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날 탄핵안을 발의해 5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한 뒤 24시간 이내에 표결까지 마친다는 방침이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 탈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통령실 실장과 수석비서관은 일괄 사의를 표했다. 정국이 급박하게 흘러가면서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야당 의원과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2.04 I 원다연 기자
국무위원 전원 사의표명.. 총리·여당 등 긴급 회동(상보)
  • 국무위원 전원 사의표명.. 총리·여당 등 긴급 회동(상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김미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이 시간 이후에도 내각은 소임을 다해 달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국무위원들과 국민을 섬기겠다”고 밝혔다.한덕수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오후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국민 여러분의 불안이 크실 줄 안다.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작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모든 과정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한 총리는 그러면서 “이 시간 이후에도 내각은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모든 부처와 공직자들과 함께 소임을 다해 달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국무위원들과 중지(衆志)를 모아 국민을 섬기겠다”고 했다.한 총리의 이 같은 발표는 국무위원들의 사의를 일단 받아들이지 않고 국정이 지속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날 오전 국무위원들은 한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한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한 총리와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의 윤석열 대통령 참모들은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해 오후 2시에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회동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대통령실의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은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2024.12.04 I 강신우 기자
이재명 "尹 합리적 판단 어려운 상태"
  • 이재명 "尹 합리적 판단 어려운 상태"
  • [이데일리 김유성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비상시국대회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가 끝난 후 계엄군이 국회에 떨어뜨리고 간 수갑을 살펴보며 대화하고 있다.이 대표는 “아무리 무능하고 불량해도, 상식을 갖고 있다면 위험하지 않다”면서 “그런데 어제 밤부터 새벽 사이 벌어진 일을 보면 5200만 국민들의 삶을 통째로 책임지고 이 나라 운명을 책임진 사람의 행동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계엄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더니 (그쪽에서) ‘헛소문 퍼뜨린다’고 뻔뻔스럽게 얘기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권이기 때문에, 그 무능과 무관심의 끝은, 경제위기일 수밖에 없고, 안보 위기일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으로부터 버림받는 것 밖에 남지 않았기에 결국 무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게 가장 위험한 일이 아니다”면서 “계엄은 상황이 정비되면 또 시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더 단단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국지전에 대한 우려도 했다. 그는 “합리적이지 않고 예측불가능하기 때문에 무력을 동원한 비상계엄 조치가 실효성 없다고 판단되면 국지전이라도 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이 준 권력으로 국민을 향해, 그의 아내를 위해 친위 쿠데타를 했다”면서 “이 쿠데타를 이겨낸 것이 바로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2024.12.04 I 김유성 기자
계엄령에도 '차분'…회사채 수요예측도 예정대로
  • [마켓인]계엄령에도 '차분'…회사채 수요예측도 예정대로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크레딧 시장은 큰 충격없이 평소와 다른 모습이다. 회사채 수요예측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3년 만기 국고채와 회사채(무보증·AA-)간 금리 차인 크레딧 스프레드는 59.1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로 전날 오후 기록했던 58.4bp보다 0.7bp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크레딧 시장은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영향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이는 롯데그룹 위기가 부각되면 지난달 22일 기록했던 58bp와도 크게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연초인 지난 1월 기준 스프레드가 70bp를 기록했던 때와 비교하면 오히려 축소됐다.국고채 3년물과 BBB-급 회사채와의 크레딧 스프레드 역시 638bp를 기록하면서 전날 기록했던 637.7bp보다 소폭(0.3bp) 오르는데 그쳤다. 이 역시 연초 700bp가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며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비상 계엄 선포 직후 해제되었고, 이 과정에서 환율·야간 선물 시장 등 낙폭이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이날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역시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날 뉴스테이허브제1호리츠와 제2호리츠는 2년물로 각각 450억원, 1150억원을, 제3호리츠와 민간임대허브제4호리츠는 3년물로 각각 2700억원,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역시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한편 전날 오후 10시 23분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예고 없이 긴급 담화를 열고 “야당의 탄핵 시도로 행정부가 마비됐다”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6시간여 만에 계엄을 해제했다.
2024.12.04 I 안혜신 기자
군서열 1위 대신 '계엄사령관' 된 박안수 대장…왜?
  • 군서열 1위 대신 '계엄사령관' 된 박안수 대장…왜?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회의 결의로 6시간 만에 해제된 가운데, 계엄사령관에 박안수(55) 육군참모총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사진=MBCentertainment 캡쳐)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4분 긴급 담화를 통해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오후 11시, 계엄사령부는 정치활동 금지와 언론 통제를 골자로 한 제1호 포고령을 발표했다. 이 포고령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이름으로 공표되며 그가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사실이 공개됐다.계엄법에 따르면 계엄사령관은 현역 장성급 장교 중 국방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다. 계엄사령관은 계엄 지역의 모든 행정·사법 사무를 총괄하며 강력한 군사적 권한을 행사한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계엄사령관 인사에서 계엄사령관에 군 서열 1위인 김명수 합동참모본부의장 대신 4성 장군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임명했다. 이러한 결정에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이 해군사관학교 출신인 합참의장 대신, 육사 출신육군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일각에선 지난 2018년 논란이 된 기무사령부(현 방첩사령부) ‘계엄문건’을 참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해당 문건에는 “계엄사령관은 군사대비태세 유지 업무에서 자유로워야 하며, 현행 작전 임무가 없는 각 군을 지휘하는 지휘관을 임명해야 한다” “육군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건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계엄사령관 임명 이후 SNS에서는 그가 과거 진짜 사나이에 출연했던 장면을 언급하는 글들이 쏟아지기도 했다.박안수 계엄사령관은 2013년 방영된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해룡연대편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제50보병사단 연대장(대령)으로 출연했던 그는 출연자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지휘하며 눈도장을 찍었다.박안수 계엄사령관은 1968년생으로 육군사관학교 46기다. 그는 임관 이후 준장(2016년), 소장(2019년), 중장(2022년)을 거쳐 2023년 10월 대장으로 진급하며 육군참모총장에 올랐다. 특히 박안수 계엄사령관 제39보병사단장 시절, 육사 30기 이상의 사단장 이후 15년 만에 대장 진급자로 기록됐다. 그의 초고속 승진은 군 내부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편,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2시간 30여 분만인 이날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께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이후 정부는 오전 4시30분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2024.12.04 I 채나연 기자
한은 "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역량 총동원해 대응"
  • 한은 "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역량 총동원해 대응"[일문일답]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시장에 단기 원화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4일부터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나선다.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까 4일 한은 기자실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한은 기자실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금통위가 계엄 선포·해제 관련 임시 회의를 열고 이런 방안을 포함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부터 비정례 RP 매입을 시작해 단기유동성 공급을 확대한다. 원화 유동성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내년 2월 말까지 RP 매매 대상증권 및 대상기관을 확대한다. 필요시 전액공급방식의 RP 매입, 국고채 단순매입, 통안증권 환매를 충분한 규모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외화 RP 등을 통한 외화유동성을 공급 등 환율 급변동시 다양한 안정화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 한국은행법 제64조 및 제80조에 의거해 대출이 필요한 경우 금통위 의결을 거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원활한 지급결제를 위해 금융기관의 순이체한도 확대 및 담보 설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 부총재보는 “상황을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고 한은의 역량을 총 동원해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며 “당분간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전, 오후에 걸쳐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소집해서 금융·외환 시장 상황을 계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종우 부총재보 등과의 일문일답이다.-이번 시장 안정화 조치가 향후 채권과 한국시장에 어떤 기대효과를 가지게 될지.△(박 부총재보) 금융 변동성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인데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 조치 취했다. 실제로 이 조치를 금융시장에서 얼마나 활용할지는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백스톱 조치가 금융시장 안정심리에 기여한다면 실제 실적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여러 가지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어 필요한 만큼 추가 조치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시장안정화 조치 시작한 것과 하기로 한 것 정리해달라△(박 부총재보) RP 매입은 시작한 거고, 단순매입은 필요시 검토할 것이다. 외화RP의 경우 현재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서 필요시 진행할 계획이다. -외화유동성 현재까지 상황은.△(윤경수 국제국장) 어제 밤사이에 신용부도스와프(CDS)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있는 상태다. 유동성 지표 특별하게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양호한 것으로 보이고, 외화자금시장쪽에도 크게 다른 모습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환율 널뛰기 중이다. 외화매입 유동성 지원 필요하다는 수준을 어느정도로 보고 있는가. △(윤 국장) 좀 구분해야 할 것이 환율이 올라는 상황과, 외화자금 시장에서 펀딩에 관련된 외화자금의 조달 공급은 다르게 이해를 해야 한다. 외화 자금 조달 공급 쪽에서는 조달 금리나 스프레드가 올라가는지 등에 대해 판단을 하는데, 특이 현상이 아직 안 나타났다. 환율이 올라간 부분은 분명히 어제 많이 올라갔다가 지금 내려온 상황이다. 그래서 시장 평가는 지금 사실 약간 엇갈리고 있다.-RP 유동성 지원 규모는 어느 정도이고, 추가확대 가능성 있는지.△(박 부총재보) RP 매매 대상증권 및 대상기관을 확대하는 부분은 과거에 코로나19 이후 대응 과제 때와 2022년 채권시장 불안(레고랜드 사태) 등과 같은 수준의 조치다. 추가 확대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최용훈 금융시장국장) 시장 상황을 봐서 판단할 계획이다. 정확한 규모는 시장상황을 최대한 종합해서 결정할 예정이다.-정치 경제적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을 수정하거나 금리 경로에 대한 수정이 있을수 있나=△(박 부총재보)금융시장 상황만을 놓고 보면 코로나19나 2022년 채권시장 불안 때보다 금융시장 상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지금같은 경우 금리를 인하하면서 통화정책을 완화적인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 자체는 상대적으로 그때보다 작지 않나 판단하고 있다. 금리 경로 영향에 대해서는 먼저 이번 사태의 영향을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하긴 어렵다. -오늘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가.△(박 부총재보) 기준금리 관련 논의는 없었다. - 상황이 일단락됐다고 판단한 것 같은데. 추가적 대응 논의도 했는지.△(박 부총재보) 앞으로 어떤 상황을 가정해서 말할 수 있는 상황 아니다. 이번 발표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겠다. 그 이후 추가적 대응조치 강구할 것이다.-유동성 푸는 움직임이 인플레이션 자극할 우려는 없는지.△(최 국장) 수주간의 충분한 기간을 두고 RP 공급을 할 예정으로, 시중에 깔려 있는 유동성과 본원통화 규모를 감안해 시장 불안을 충분히 잠재울 수준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박 부총재보) 지금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수요를 필요로 할지, 단기적으로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한국은행법 제64조 및 제80조에 의거한 대출이 금통위 의견이 필요한 상황인가. 순이체한도는 얼마나 확대할 것인지.△(박 부총재보) 의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출 상대가 특정돼지 안됐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게 사전적 준비는 해놨다.(이병목 금융결제국장) 현재 순이체한도는 굉장히 충분한 수준이다. 지난 밤 동안 있었던 순이체한도 소진율 보면 평소와 다름없이 안정적 모습을 보였다, 다만 금융기관 소진율이 급상승하는 경우에는 협의해서 한도를 확대하고, 담보 설정이 불편함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어제 밤에 부총리는 시장성 유동성 공급 무제한 공급한다고 했는데, 오늘은 ‘충분히’라는 표현으로 달라졌다.△(박 부총재보) 사실상 같은 의미로 해석해도 된다. 시장에 필요로 하는 만큼 자금 다 공급할 계획이다.-임시금통위 어떻게 결정됐는지. 금통위원 두명이 출장간 상태인데. △(박 부총재보) 임시 금통위는 어제 상황이 긴박했기 때문에 위원들에게 오늘 오전 임시 금통위 개최 가능성을 말했고, 총재와 위원들이 같이 의논을 해서 결정했다. 출장 간 위원 2명은 불참했다.
2024.12.04 I 정두리 기자
은행 “계엄령 이슈, 시장에 단발적 영향…외인 자금 관건”
  • 은행 “계엄령 이슈, 시장에 단발적 영향…외인 자금 관건”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이 비상계엄령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단발성’에 그칠 것이라며 급격한 약세를 보이지는 않겠다고 전망했다. 불확실성이 커져 경기 하방압력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출’을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신한은행은 4일 “원·달러 환율이 12원 오르고 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TF)는 1.6% 빠졌다. 환율과 주가가 계엄 발표 직후 큰 폭 하락했다가 회복하면서 마감했다”며 “미국 주식은 보합, 금리 상승 등으로 시장 반응이 제한적이다”고 진단했다.한국시장에 대해서는 “미국시장 움직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우려와 달리 큰 변동성이나 시장 혼란은 없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의 금융 시장 전망에 대해 “예상치 못한 정치 불확실성 등장으로 시장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며 “유동성 공급 등 적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시장의 급격한 약세 가능성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연말·연초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이 부각돼 경기 하방압력이 커져 국내 금융시장에 부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시장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볼 부분은 외국인 자금의 이탈 폭과 속도다.최진호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애널리스트는 “계엄령 이슈로 원·달러 환율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가격이 새벽 1446원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1410원대 내외 흐름”이라며 “국가 통치구조상 문제는 주식보다는 채권 자산에 부정적 재료”라고 짚었다. 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채권매도는 환율 헤지 자금 비중이 높아 환율 상승의 직접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외국인이 주식을 얼마나 매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외국인 주식 매도가 가팔라질 때 주가 하락, 환율 하락, 금리 상승의 ‘트리플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최 애널리스트는 “역외에서 한국물이 큰 폭 했다가 낙폭을 되돌린 점, 코스피가 1.97% 하락 출발했지만 하락 폭이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계엄령 이슈는 단발성에 그치지만 위험관리 차원에서 외국인 자금 흐름을 계속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2.04 I 김나경 기자
'트렁크' 공유, 계엄령 여파 속 인터뷰 변동 無…서현진 연기
  • '트렁크' 공유, 계엄령 여파 속 인터뷰 변동 無…서현진 연기[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한밤 중 비상계엄령 선포가 4일 오전 해제된 가운데 드라마 ‘트렁크’ 측이 배우들의 인터뷰 일정을 재공지했다.공유(왼쪽)과 서현진(사진=이데일리DB)넷플릭스 측은 4일 오후 이데일리에 “‘트렁크’ 인터뷰와 관련해 배우 공유, 정윤하의 인터뷰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취소됐던 서현진 인터뷰는 6일 진행한다”고 밝혔다.전날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인해 4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서현진의 인터뷰는 취소됐다. 앞서 넷플릭스 측은 “변경 일정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한 뒤 조율한 일정을 다시 공지했다.지난달 29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서현진, 공유, 정윤하 등 주연 배우들이 취재진과 만나는 라운드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계엄령 여파로 취소, 연기됐다.앞서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발표를 갖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참석한 국회의원 190명의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7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기로 했다.
2024.12.04 I 최희재 기자
韓 계엄령 사태에 日 스가 전 총리, 방한 일정 취소
  • 韓 계엄령 사태에 日 스가 전 총리, 방한 일정 취소
  • [이데일리 양지윤 김윤지 기자]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가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취소했다고 4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사진=연합뉴스)교도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가 터지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스가 전 총리는 방한 기간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주호영 국회부의장 등과의 만남을 계획했다. 또한 오는 16일에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도 조율하고 있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전했다. 스가 전 총리의 방한은 지난해 5월이 마지막이다. 그는 지난해 3월 방일한 윤 대통령에게 초청 받고 일한 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방한해 윤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앞서 스가 전 총리는 최근 일본을 찾은 주 부의장 일행을 만나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사업 개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및 철회에 대해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현재 한국에서 자국민 피해 정보는 없다고 말한 후 “한국에 머물고 있는 일본인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고 했다. 그는 내달로 거론됐던 방한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일본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이시바 총리 방한에 대해 “향후 상황에 따라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역시 “이번 사태와 관련해 파장이 장기화되면 방한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달 방한을 추진해 온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도 이날 오전 기자단에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대응을 포함해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일본의 안전 보장에 있어서 한일의 방위 협력, 한미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정부 고위 당국자는 교도통신에 “한일 양국이 어려움을 딛고 관계를 발전시키려고 하는 시기인 만큼 평온한 정치 상황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12.04 I 양지윤 기자
전·현직 경찰, 경찰청장 등 수뇌부 ‘내란 혐의’ 공수처 고발
  • 전·현직 경찰, 경찰청장 등 수뇌부 ‘내란 혐의’ 공수처 고발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전·현직 경찰이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해 서울경찰청장 등을 내란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조지호 경찰청장이 지난달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관기 전 전국경찰적협위원장 등 전·현직 경찰 3명은 4일 조 청장을 비롯해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오부명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 주진우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을 내란·직권남용·직권남용에 의한 체포감금·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했다.이들은 “피고발인들은 부당한 계엄령 선포 및 집행 과정에서 국회의원의 직무를 물리적으로 방해하고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했다”며 “법령을 명백히 위반했으므로 피고발인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요청한다”고 밝혔다.앞서 서울경찰청 지휘 아래 있는 국회경비대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국회 출입을 차단하고 본회의에 출석하려는 국회의원들을 막아선 바 있다.전·현직 경찰들은 조 청장과 관련해 “부당한 계엄령 선포를 승인하거나 이를 적극적으로 집행해 헌정 질서를 위협하는 행동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김 서울청장과 관련해서는 “계엄령 집행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지휘해 경찰력을 동원, 불법적 명령을 실행했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그러면서 △계엄령 선포 이후 경찰 배치 및 국회의원 추입 봉쇄 계획을 직접 승인·실행 △계엄령 반대하거나 정당성 의심한 일부 경찰 내부 의견 묵살 및 계엄령 집행 정당성 강요 △국회 및 주요 지역 병력 배치 구체적 명령 △서울경찰청 관할 경력 동원 지시해 국회 등 접근 차단 △계엄령 반대 시위 사전 봉쇄와 언론·시민 접근 제한 위해 병력의 과도한 배치 등을 주요 범죄 행위로 꼽았다.전·현직 경찰들은 “조 청장을 비롯해 이들은 계엄령 집행의 핵심 집행자로 헌법과 법률을 명백히 위반했다”며 “이들의 행위는 헌정질서를 심각히 위협하며 내란죄·직권남용죄를 구성하는 중대한 범죄가 되니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통해 국민과 헌법적 가치를 수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부당한 계엄령 선포와 관련된 전체 사건의 전모를 규명하여 국민들에게 그 내막을 상세히 알려달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마련해 주시길 바라는 뜻에서 본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설명했다.
2024.12.04 I 김형환 기자
한국 정치 불확실성에 천장 뚫린 환율…“1450원도 불안”
  • 한국 정치 불확실성에 천장 뚫린 환율…“1450원도 불안”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변동성이 확대되며 외환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계엄령은 해제됐지만 당분간은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글로벌 통화에서 원화가 설 자리가 없는 모습이다. 환율이 단숨에 1440원을 돌파한 만큼 1450원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원화 가치 추락+외국인 증시 이탈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2.9원)보다 12.85원 오른 1415.7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2원 오른 1418.1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25.0원) 기준으로는 6.9원 내렸다.장 초반 환율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흐름을 보였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18.8원을 터치했다. 이는 올해 최고치이자, 장중 고가 기준 지난 2022년 11월 4일(1429.2원) 이후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1406원까지 급락하다가 다시 1415원으로 올라와 횡보하고 있다.전날 저녁 10시 23분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예고 없이 긴급 담화를 열고 “야당의 탄핵 시도로 행정부가 마비됐다”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10시 50분에는 국회가 폐쇄됐고 이때 환율은 1440원을 돌파했다. 정규장 대비 40원이 오른 것이다. 과거에 장중에 42원 이상의 변동폭을 보였던 시점은 IMF 당시인 1997년 12월과 1998년 1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코로나 당시인 2020년 3월이다. 이후 국회에서 계엄 해제 안건이 가결됐고, 계엄 선포 6시간 만에 해제됐다. 이에 환율은 1410원대로 내려와 비교적 안정을 찾고 있다. 계엄령이 해제되긴 했지만 한국 정국 불안이 확대됨에 따라 원화에 대한 투심이 악화되고 있다. 원화는 불확실성과 패닉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가장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특성을 지닌 만큼 역내, 역외를 가리지 않고 달러 선호도가 높아질 확률이 높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도 거세다. 국내증시는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이 증시에서 매도하면 환율 상승 요인이 된다. 글로벌 달러화는 강보합세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저녁 10시 31분 기준 106.51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엔화는 강세다. 원화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로, 위안화도 소폭 강세다. ◇외환당국 ‘긴급 시장 안정 조치’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정부도 긴급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개최해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며 “범정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한국은행은 내년 2월까지 비정례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매입 대상 RP를 공공기관 발행 특수채 등까지 확대하고, 모든 은행과 증권사로 매입 기관도 늘리기로 했다. 원화 유동성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한은은 “비상계엄 해제 이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안정되는 모습”이라면서도 “당분간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당분간 변동성 확대…환율 추가 상승 우려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계엄령 해제 이후에도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 국면이 이어지면서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식물 정부처럼 될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국내 신인도는 타격을 입고 경기 둔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외국인 이탈과 더불어 국내 투자 이탈도 가속화되면서 원화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박 연구원은 “12월에는 각국의 통화정책회의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고, 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는 등 원화 안정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며 “환율 변동성은 계속 커질 수 밖에 없고 환율은 1450원도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계엄이 해제되면서 시장도 안정을 찾고 환율 변동성도 잦아들었다”며 “하지만 원화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을 것 같다. 며칠 더 여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환율 급등이 장기화 될 가능성은 미미하다”면서도 “계엄령이 해제되기는 했으나 향후 문책과 더불어 예산안의 향방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해, ‘셀 코리아’가 외국인 자금 중심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2.04 I 이정윤 기자
'1승' 송강호·박정민, 계엄령 사태로 홍보 차질…'씨네타운' 출연 불발
  • '1승' 송강호·박정민, 계엄령 사태로 홍보 차질…'씨네타운' 출연 불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 선포 후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한 초유의 사태로 영화 ‘1승’(감독 신연식)의 신작 프로모션 일정도 차질이 빚어졌다. ‘1승’의 주역 송강호, 박정민이 전날 사태의 여파로 4일 오전 예정돼있던 라디오 출연을 취소한 것. 배우 박정민과 송강호가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1승’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SBS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 따르면, 송강호와 박정민은 개봉일을 기념해 이날 ‘씨네초대석’ 코너의 게스트로 출연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비상계엄령 선포 및 해제 사태의 여파로 제작진과 논의 끝에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박하선은 이날 라디오 방송 진행을 통해 이같은 상황을 알리며 양해를 구했다. 그는 전날 사태를 간접 언급하며 “밤새 많이 피곤하고 힘드셨을 거다. 댓글을 보니까 만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하시더라”며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음악으로라도 기분 전환하기 위해 많이 (방송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힘내서 한 번 해보겠다”고 오프닝 멘트를 열었다. 이어 “오늘은 ‘씨네초대석’이 예고돼있었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취소됐다. 양해 부탁드린다”며 “위로가 되는 영화 OST를 틀어보려고 한다.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을 때가 많은데 진짜 영화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발표를 갖고 “민주당의 입법독재는 예산탄핵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저는 북한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인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국회의원 19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후 이날 오전 4시 27분쯤 국무회의를 거쳐 비상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가결,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공식 해제했다. 계엄령 선포 후 약 6시간 만이다. 민주화 이후 40여 년 만에 발생한 초유의 사태에 연예계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박호산을 비롯해 허지웅, DJ DOC 김창렬, 뮤지컬 배우 김지우, 가수 이상민, 방송인 김나영 등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착잡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4일 오늘 개봉한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국내에서 배구를 소재로 다룬 영화는 ‘1승’이 처음이다. 배우 송강호와 박정민, 장윤주가 주연을 맡았으며 실제 배구선수 및 모델 출신의 신예 배우들이 꼴찌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선수들로 활약해 풋풋한 열연을 펼친다. 송강호는 인생이 패배 뿐이다 자신처럼 꼴찌인 핑크스톰 팀을 만난 배구감독 ‘김우진’ 역을 맡았다. 배구여제 김연경을 비롯해 한유미, 이숙자, 신진식 등 배구계 스타들과 배우 조정석의 카메오 지원사격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개봉일인 이날 오전 같은 날 개봉하는 ‘소방관’(감독 곽경택)과 박스오피스 1위인 ‘모아나2’(감독 데이비드 데릭 주니어)를 꺾고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2024.12.04 I 김보영 기자
"계엄?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시민들 '대혼란'…가짜뉴스도 '속출'
  • "계엄?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시민들 '대혼란'…가짜뉴스도 '속출'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심야에 갑작스럽게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시민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계엄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은 계엄령의 의미와 달라지는 일상을 정확히 알지 못해 혼란이 가중됐다.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온라인상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커지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웠다.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저녁 서울역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에서 만난 한 식당 사장 A(46)씨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알려진 직후 자정쯤 식당 문을 닫았다고 했다. 평소라면 새벽 2시까지 운영했을 테지만, 2시간이나 일찍 장사를 접은 것이다. A씨는 “손님들은 밥도 제대로 안 먹고 식당을 빠져나갔고, 나 역시 무서워서 가게를 닫고 집에 가버렸다”며 “가뜩이나 경기도 안 좋은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고 말했다.소상공인뿐 아니라 직장인들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충남 천안에 사는 직장인 정혜린(25)씨는 전날 밤 계엄 소식이 알려진 직후 휴대전화에 불이 났다고 회상했다. 정씨는 “당장 내일 외근이 있는데 출근은 해도 되는 건지도 상황파악이 안 됐었다”며 “자야 하는데 마음이 심란해 내내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특히 시민들은 45년 만에 내려진 계엄령이 정확히 무엇인지, 당장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해 더욱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화문으로 출근하던 직장인 송은지(32)씨는 “영화나 책, 교과서에서나 계엄을 봤지 이게 내 삶에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당장 이 사태에 대해 친구들과 얘기했다가 감시당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고등학생 양정훈(16)군도 “막 잡아가고 고문하는 게 계엄이라고 생각했는데 정확히 뭐가 달라지는 건지는 모르겠다”며 “계엄이 정확하게 뭐냐”고 되묻기도 했다.온라인상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허위정보도 유포됐다. X(전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학교에는 모두 휴교령이 내려졌다’거나 ‘밤 11시 이후로 통행하면 체포된다’는 문구가 윤 대통령의 담화 화면 사진과 함께 퍼지기도 했다. 또 사당역 인근에서 장갑차 한 대가 지나가는 사진도 공유됐으나, 이는 실시간으로 찍힌 사진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혼란스러운 정국에 밤사이 코스피200 야간선물 옵션, 암호화폐 등도 한때 급락하는 등 증시도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과 업계 종사자들도 마음을 졸였다. 코인 투자자인 진모(25)씨는 “밤에는 실시간으로 코인이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거래소 어플은 다운돼 들어가지지도 않았다”며 “당장 오전에 계엄은 해제됐지만 워낙 상황이 불확실하니 거기에 들어가 있는 내 재산은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고 한탄했다.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김모(25)씨도 “장이 너무 걱정돼 차라리 안 열렸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며 “전 직원 7시부터 업무 시작 지시가 내려와 출근 시간도 앞당겨졌다”고 상황을 전했다.이번 비상 계엄령은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의 사망 이후 45년 만이며,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다만 국회는 재석 190인 중 찬성 190안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시켰다. 헌법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30분 긴급 담화를 열고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계엄령 선포 6시간 만이었다.
2024.12.04 I 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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