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선발 당일 술자리->1⅔이닝 8실점' 나균안, 곧바로 2군행...자체 징계 불가피
  • '선발 당일 술자리->1⅔이닝 8실점' 나균안, 곧바로 2군행...자체 징계 불가피
  • 롯데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발 등판 당일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졌다가 경기를 망친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나균안(26)이 구단 자체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롯데 구단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나균안과 투수 현도훈, 외야수 이선우를 1군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대신 부상에서 회복한 외야수 전준우를 비롯해 투수 이민석, 정우준을 1군에 등록했다.25일 KIA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된 나균안은 선발 등판 전날인 24일 밤 술자리에 참석했다. 마침 한 야구팬이 나균안의 얼굴을 알아보고 사진을 찍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졌다.경기 전 이미 팀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다. 김태형 감독은 당초 나균안을 곧바로 2군으로 내리려 했다. 하지만 부상이 아닌 사유로 경기 당일 선발투수를 교체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정대로 마운드에 올렸다.경기에 앞서 김태형 감독은 “만약 나균안이 잘 던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행복한 고민도 살짝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나균안은 1회부터 난타를 당했고 1⅔이닝 7피안타(1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데뷔 후 선발 최소 이닝과 최다 실점 기록이었다.롯데는 뒤늦게 방망이가 폭발하면서 1-14로 뒤지던 경기를 15-15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나균안도 패전은 면했다. 하지만 롯데 구단은 경기 후 바로 나균안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음주 문제도 있지만 지금 실력으로는 더이상 선발투수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나균안은 올시즌 14경기에 등판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9.05를 기록 중이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도 도저히 1군 선발투수를 맡기기 어려운 성적이다. 그런 상황에서 선발 등판 당일 술자리를 가진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나균안은 더 궁지에 몰린 신세가 됐다.롯데 구단은 이번 사태에 대한 자초지종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조만간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형 감독의 실망감과 분노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나균안의 1군 복귀는 당분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24.06.26 I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최고 스타' 허웅, 공갈협박 및 스토킹으로 전 여친 고소
  • '프로농구 최고 스타' 허웅, 공갈협박 및 스토킹으로 전 여친 고소
  • 프로농구 부산 KCC 허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부산 KCC 허웅(31)이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공갈미수,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허웅 측은 26일 서울강남경찰서에 전 여자친구 A씨와 공모한 가해자 B씨를 공갈미수·협박·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허웅의 법률대리인 김동형 변호사는 고소장 제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설명했다.김 변호사는 “A씨는 피해자가 유명 스포츠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그와 함께한 사적 대화와 일들을 언론·SNS·소속 구단 등에 폭로하겠다는 해악을 고지하며 수억원의 금전을 요구했다”고 전했다.김 변호사는 “허웅은 가해자인 A씨와 2018년부터 연인관계였다가 2021년 헤어졌는데 이후 A씨가 지속적으로 공갈과 협박, 스토킹 등으로 허웅을 괴롭혔다”며 “유명 운동 선수인 피해자에게 3억원을 요구하며, 만약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피해자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공갈 및 협박했다”고 전했다.허웅은 ‘농구 대통령’으로 불린 허재 전 대표팀 감독의 두 아들 중 장남이다. 현재 동생 허웅(수원KT)과 함께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최고 인기스타로 인정받고 있다.지난 2014년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5순위로 원주 DB에 지명된 뒤 2022년 KCC로 이적했다. 지난 2023~24시즌 KCC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면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24.06.26 I 이석무 기자
역대급 수사본부 꾸린 경찰, 관계자 처벌 수위는
  • [화성공장 참사]역대급 수사본부 꾸린 경찰, 관계자 처벌 수위는
  • [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화성시 소재 아리셀 공장 화재를 수사하기 위해 경찰이 대규모 수사본부를 꾸리고 강제수사에 돌입했다.2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4일 아리셀 화재 발생 이후 사건 수사를 위한 ‘화성서부 화재 사건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수사본부는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단장을 본부장으로 형사기동대 35명, 화성서부경찰서 형사 25명, 과학수사대 35명 등 130여명 규모로 꾸려졌다. 최근 꾸려진 단일 사건에 대한 전담 수사팀 중에서는 역대급 규모다.지난 25일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9개 기관 40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단이 아리셀 공장 화재현장 감식을 위해 진입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앞서 경기남부청은 지난해 8월 안성 신축상가 공사현장 붕괴사고 때는 49명, 분당 흉기난동 사건 때는 63명의 전담 수사팀을 구성한 바 있다.화성서부 화재사건 수사본부는 지난 25일 아리셀 박순관 대표를 비롯해 공장 관계자와 인력파견업체 관계자 등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하고 26일에는 아리셀 등 3개 업체 5개 장소에 대해 수사본부 요원 34명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근로감독관 17명 등 51명을 동원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이번 사고 수사는 사망자 대다수를 차지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불법 파견 여부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다. 민길수 지역사고수습본부장(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은 26일 화성시청에서 열린 ‘화성 화재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아리셀 대표가 대국민 사과하며 적법한 도급 관계인 걸로 말했는데 수사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며 “실제 도급 계약이 이뤄진 건지, 인사지휘를 누가 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전체 작업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불법 파견됐을 경우 파견법 위반과 특례고용 위반 혐의도 씌워질 수 있다.현재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인물은 박순관 대표 등 3명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이 성립되려면 안전장비설치와 안전교육 이행 여부를 살펴봐야 하는데 입건된 이들은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윤미 변호사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오래되지 않아 판례가 축적된 상태가 아니라 하급심에서 양형이 갈릴 수 있다”며 “이번 아리셀 화제의 경우 사망자 대부분이 일용직이라 탈출로 등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처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법령상 양형 기준이 1년에서 30년으로 범위가 넓기 때문에 어느정도 형량이 떨어질지는 재판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께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23명 중 5명은 한국인이며 17명은 중국국적, 1명은 라오스 국적으로 확인됐다. 현재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4.06.26 I 황영민 기자
한총리 “금투세 시행시 시장 패닉…법인세 안 내렸다면 경제 더 어려워”
  • 한총리 “금투세 시행시 시장 패닉…법인세 안 내렸다면 경제 더 어려워”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 “주식시장이 패닉 상태가 될 수 있다”며 폐지를 강조했다. 또 금투세 폐지로 인한 세수감소 우려에 대해서는 법인세 인하 등을 언급하며 “그렇게 안 했다면 우리 경제는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한 총리는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총리실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금투세를 폐지하는 법안이 통과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새해 첫 국정과제로 내년 시행 예정인 금투세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총리는 “금투세 폐지 시 전체 1500만명 투자자 중 1%인 15만명만 혜택을 본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세제는 그렇지 않다. 하나의 임팩트가 오면 다 확산된다”며 “15만명에 대해서 세금 매기기 시작하면 주식시장 전체가 패닉 상태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권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여야 소액 주식을 갖고 있는 주식이나 증권 갖고 있는 분들도 혜택을 본다”며 “만약 금투세를 통해 주식시장이 패닉 상태 들어가면 1500만명 (투자자)전체가 힘들어 진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부로서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시점에선 저희가 금투세를 폐지하는 게 맞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금투세 폐지로 인한 세수감소 지적을 의식한 듯 “감세를 통해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 세수가 더 늘어나는 사례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2022년 우리가 법인세를 1%포인트(p)씩 내렸다”며 “이후 우리 수출이 2023년 상반기까지 굉장히 안 좋았다. 충분하진 못했지만 2022년 감세정책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 경제는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결정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외국인 투자가 역사상 가장 많은 327억불을 했고, 올해 1분기만 해도 상당히 많은 외국인 투자가 늘어났다”며 “다른 나라만큼은 못했지만, 상당부분 외국인이 들어와서 크게 불리하지 않도록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총리는 “올해는 지난해 영향이 있어서 세수는 계속 안 좋을 것”이라며 “올해 우리 경제가 회복되면 내년은 올해보다 세수사정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일체 세수는 건드리지 말아야 겠다’고 하는 의견도 있을 수 있으나 전후좌우를 다 살펴야 한다”며 “정부가 그런 결정(감세)을 해서 장기적으로 도움 될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제 부분, 해외 부분에선 상당히 개선되고 있으나 충분히 내수 쪽으로 파급이 안되고 있다며 ”경제의 큰 정책 방향을 흔들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 화재 참사와 관련해 한 총리는 ”23명이나 돌아가신 사고에 대해 국민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선제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비하고, 필요한 기준·규정 등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6 I 조용석 기자
6만1000달러대 회복한 비트코인…하락 위험은 여전
  • 6만1000달러대 회복한 비트코인…하락 위험은 여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1000달러대를 회복했다. 전일 마운트곡스 상환 소식에 6만달러대도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으나, 우려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가격 하락 위험은 남아있는 상황이다.(사진=픽사베이)2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77% 상승한 6만109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13% 상승한 3402달러에, 리플은 0.63% 상승한 0.47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763만원, 이더리움이 481만5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673원이다.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당시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상환 절차가 7월부터 본격화 된다는 소식에 6만23달러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물량이 대거 시장에 쏟아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우려가 과장됐다는 의견이 나오며 소폭 상승했다.향후 단기 가격 전망은 어둡다. 대릴 호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 수석 투자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금과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고, 점점 보급되고 있지만 금처럼 역사가 길지는 않다. 수익을 기대한다면 좀 더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BTC는 반감기와 금리 인하 등 유동성 자극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빠른 상승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 자체도 2024년 하반기에는 트리거 부족으로 횡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BTC가 3월 이후 횡보를 지속해왔다. 5월 초부터는 수요 모멘텀이 약화됐다. 장기 홀더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일일 온체인 트랜잭션량 중 장기 홀더 비중은 4~8%에 불과하다”며 “그럼에도 이들의 실현수익은 전체 투자자 수익의 40%를 차지한다. 단기 홀더의 경우, 1주~1개월 보유 홀더와 1개월~3개월 보유 홀더의 매수가는 각각 6만8500달러, 6만6400달러로 현재 시세보다 높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투자자 신뢰는 약화되고 가격 조정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또한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셸 보우만(Michelle Bowman)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아직 금리인하를 단행하기에는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이 고착화 된다면 지금이라도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전히 물가 상방 압력이 남아있다. 올해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내년부터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6.26 I 김가은 기자
"가벼운 다리 통증.. 방치하다 1년 안에 절단" 무서운 이 질병
  • "가벼운 다리 통증.. 방치하다 1년 안에 절단" 무서운 이 질병[굿클리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혈관외과는 혈관에 발생하는 문제를 약물, 수술, 시술을 통해 해결하는 전문팀이다. 심·뇌혈관을 제외한 신체 모든 부위의 동맥, 정맥, 임파관 질환에 대해 즉각적인 검사로 신속하게 진단하며, 환자의 전신상태에 따라 수술·시술 등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신체 말단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말초동맥폐색증에 대해 풍부한 임상경험을 통해 약물치료, 스텐트 삽입술, 혈관 우회술 등 모든 범위의 치료를 제공해 최상을 치료결과를 얻고 있다. ◇ 신체 말단으로 가는 말초혈관 협착 질환말초동맥폐색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뇌혈관이나 심장혈관을 제외한 팔과 다리 등 신체 말단으로 가는 말초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이다. 다리 동맥에서 발생하는 하지동맥폐색증과 골반 부근 동맥이 막히는 장골동맥폐색증이 대표적이다. 주원인은 동맥경화로 인한 혈관의 협착이며, 혈전으로 동맥이 막히는 경우, 부상 또는 외상, 혈관염, 레이노병, 버거씨병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혈관외과 조성신 교수(오른쪽)가 혈관에 문제가 생겨 내원한 환자에게 말초동맥폐색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만성질환 있고 흡연하면 발생 위험 높아말초동맥폐색증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늘면서 그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조진현 · 조성신 교수팀이 2020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일반성인에서 말초동맥질환 유병률은 4.6%였다.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노령,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 흡연이었으며,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았다. 혈관외과 조성신 교수는 “만성질환을 앓는 30~40대가 늘면서 자연히 50대부터 말초동맥폐색증 환자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만성질환이 있고 오랫동안 흡연을 해 온 50대라면 가벼운 다리 통증이라도 그냥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말초동맥폐색증은 하지동맥폐색증과 장골동맥폐색증이 대표적이다. 하지동맥폐색증은 다리 혈관이 막히는 질환이다. 질병 초기에는 걷거나 달릴 때 다리에 통증이나 경련이 발생하지만 쉬면 증상이 금방 가라앉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는 일이 많다. 어느 정도 진행되면 다리 온도가 차갑고 발가락 색깔이 검으며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특히 다리혈관의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게 되는데,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데다가 직립보행으로 피가 아래로 쏠리기 때문이다. 심하면 다리 절단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 ◇ 골반혈관 막히는 장골동맥폐색증, 천천히 진행되서 발견 어려워장골동맥폐색증은 심장에서 내려오는 대동맥이 다리로 가기 위해 나눠지는 장골동맥이 막히는 질환이다. 장골동맥 자체가 다리동맥보다 혈관이 크기 때문에 증상이 심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증상이 나타나 발견도 늦다. 보통 엉덩이나 허벅지로 이어지는 근육에서 통증이 생기고, 발기부전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처음에는 엉덩이와 허리, 고관절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정도이지만 계속 방치하면 피가 통하지 않게 된 부위의 말단 조직이 썩게 돼 절단할 수밖에 없게 된다.◇ 발목상완지수 검사로 간단하게 진단말초동맥질환은 동맥경화도를 확인하기 위한 발목상완지수 검사로 진단한다.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양팔과 양다리혈압을 동시에 재서, 만약 발목에서 잰 혈압과 팔에서 잰 위팔 혈압 비율이 0.9 이하(발목 혈압이 10% 이상 낮을 때)면 말초동맥폐색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하면 항혈소판제, 혈관확장제 등 약물치료와 콜레스테롤 관리 등의 생활습관 개선으로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이라면 가벼운 다리 통증이라도 쉽게 지나치지 말고 제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괴사 시 1년 안에 절단… 다리통증 경각심 필요말초동맥폐색증의 문제는 초기에는 다른 질병과 혼동하는 경우도 많고, 통증이 있어도 조금 쉬면 나아지기 때문에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많은 환자가 동맥 폐색이 50% 이상 진행되어서 병원을 찾게 된다. 만약 괴사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치료 없이 방치하면 1년 안에 절반은 다리를 절단해야 하므로 평소 다리 통증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막힌 부위가 길지만 수술 위험성이 낮은 경우에는 본인의 정맥이나 인조혈관을 이용해 우회 수술을 진행한다. 혈관질환 환자는 만성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 수술로 인한 합병증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국소 마취 후, 혈관에 풍선을 넣고 부풀려 혈관을 넓혀주는 풍선 확장술이나 그물망 스텐트를 삽입해 넓혀주는 스텐트 삽입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 혈관내벽을 깎아서 혈관을 넓히는 죽종절제술도 많이 시행하는 수술이다.◇ 말초동맥까지 건강하게 유지하는 법흡연은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위험인자이므로 반드시 금연한다. 기름진 음식도 줄이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3-4일 이상 하루 30분이상의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강화한다. 생활속에서는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하지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것도 좋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등 위험요인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2024.06.26 I 이순용 기자
“3년째 재정준칙 못 지킨 정부…이행 가능한 새 기준 만들어야”
  • “3년째 재정준칙 못 지킨 정부…이행 가능한 새 기준 만들어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스스로 만든 재정준칙을 지키지 못하겠다면 국민에게 설명하고 기준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김종웅 한국재정학회장(대구한의대 통상경제학부 교수)은 최근 이데일리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983년 창립한 한국재정학회는 국가재정·조세구조 등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학술모임으로, 김 회장은 지난 4월 4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집권 시작부터 재정건전성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내에서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만들고 법제화도 추진했으나 정작 올해까지 집권 3년 내내 못 지켰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윤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7년까지 정부가 재정준칙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그는 “재정준칙을 만들어 운용하겠다는 비전은 좋지만,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해야한다”며 “정부는 못 지켰다면 이유를 설명하고 언제부터 지키겠다고 다시 약속해야 하지만 아무런 대응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종웅 한국재정학회장 인터뷰김 회장은 야당이 추진하는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는 “지금은 응급상황이 아니다”라며 “미래세대에 부담을 당겨쓰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현금지원보다 취약계층 지원 시스템을 보강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상속세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증여세 개편에 더 힘을 실었다. 평균수명 증가로 상속 시기가 늦어지고 있기에 증여세를 먼저 개편, 일정 규모 자산의 조기 이전을 활성화하고 청년세대 경제활동도 지원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윤석열 정부가 3년차다. 재정운용을 평가한다면.△긴축재정이라는 기본적 방향성은 맞다. 이전 정부가 했던 확장재정은 응급상황에 대한 처방이다. 또 돈을 많이 쓰면 국민에게 인기를 얻겠으나, 이를 감수하면서도 긴축재정을 하려 했던 것은 바람직하다. 문제는 경제예측·세수추계가 정확히 이뤄지지 않아 어렵게 가고 있는 부분이 많다. 또 긴축재정을 강조했다면 어떤 지출을 줄일지를 미리 결정하고 충분히 설득해야 했으나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듯 하다.-현재 재정상황을 어떻게 보나. △재정학자들의 공통적 우려는 ‘우리나라 부채 증가속도가 너무 빠른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이를 지적한다. 평균수명 증가로 인한 장래 복지재정 소요나 연금적자 등을 고려하면 관리가능한 부채한도를 설정·관리하는 정책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 적정 부채규모에 대한 연구 및 공감대 형성이 우선 필요하다. -재정준칙을 만들었지만 지키지 못하고 있다. △재정준칙 필요성은 공감한다. 문제는 정부가 재정준칙 법제화까지 추진하면서도 스스로도 관리재정수지 적자 목표(GDP 대비 3% 이내)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거다. (기준년 개편 전 기준 2022년 -5.4%, 2023년 -3.9%, 2024년 -3.9%) 3년 차인 올해도 못 지킨다. 특히 올해도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3.9%로 잡은 것은 이행 의지가 부족했다고 본다. -재정준칙을 못 지킨 데는 세수결손이 컸다.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끝나고 경제활동이 증가하니 아무리 어려워도 코로나 때보다는 경제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같은 맥락에서 법인세가 줄어도 코로나 때와 비슷하게 걷힐 것으로 생각했을 거다. 또 감세정책을 하려면 기존 지출 요소를 어떻게 줄일지도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했는데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재정준칙 수지 기준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나.△그렇다. 정부가 어떤 것을 하고자 했을 때는 지킬 수 있는 기준을 가져와야 하고 또 지켜야 설득력이 있지 않나. 정부도 올해까지 지켜본 뒤 관리재정수지 적자 기준(-3%)을 조정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정부는 2년 정도 해보고 못 지키겠으면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국민께 보고해야 했지만 그냥 무시했다.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재정학회에서도 전문가 논의를 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부는 줄였던 연구개발(R&D) 예산을 다시 확대한다 △국가가 장기적으로 재정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 우리나라가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전략이 수립돼 있지 않았기에 발생한 일이다. 아울러 국가 재정을 장기적으로 고민하는 독립적인 국가재정위원회가 필요하다. 어떤 분야를 중점적으로 투자할 것인지, 부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등 단기간에 결정할 수 없는 방향성을 고민하는 조직이 필요하다. -야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응급경제 상황은 개선됐다. 이제는 저소득층에 대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소득활동지원 프로그램 등 미흡한 시스템을 보완할 때다. 만약 우리 재정이 매우 여유롭다면 25만원을 지급할 수 있겠지만, 현재 재정 상황은 아니다. 빚을 내 지급한다면 미래세대 부담을 당겨서 쓰는 것이랑 다를 바가 없다. 그렇게 하고 싶다면 (야당이)어떤 부분을 절감해서 편성할 수 있을지도 같이 제시해야 한다. 나라 빚이 쌓이고 있는데 빚을 내서 하자는 것은 (야당의)지도자가 할 일이 아니다. -상속세 개편에 대한 요구가 크다.△경제성장으로 소득·자산이 상승했으나 현 상속세제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또 가업의 안정적 승계를 통한 기업성장지원 등도 현 상속세제에서는 어렵기에 개편 검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상속세보다는 증여세제 개편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 평균수명의 지속적인 증가로 상속시기가 늦어져 세대 간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일정 수준 부의 조기이전을 통해 청년세대의 경제활동지원 및 자본의 활용성을 제고해야 한다.-법인세 인하는 필요하나.△현 정부 들어 법인세율을 한차례 인하했다. 현재 세수도 예상보다 미흡하다. 추가적인 세율 인하보다는 세수 안정화가 더 필요하다. 또 법인세율 인하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학계에서도 논란이 있고, 세율을 한번 낮춘 이후에는 다시 올리기도 어렵다. 해외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법인세율을 낮춰야 한단 주장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작은 시장을 들어올 때 법인세율은 큰 고려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수한 문화수준으로 글로벌 테스트시장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국제 경쟁력을 가진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유했는지를 더 고려할 거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종웅 한국재정학회장 인터뷰-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단순히 금리를 내리면 돈이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현 금리구조에서 간신히 안정화됐던 부동산가격이 다시 치솟을 수 있다. 또 한번 부동산으로 들어간 돈은 그대로 묶여 산업 등 다른 쪽으로 잘 흘러가지도 않는다. 필요 시 전체 금리를 낮추기보다는 청년 무주택자를 위한 이자 지원 또는 취약계층에 특정한 지원이 바람직하다. -정부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금투세는 과세 기반 강화 및 편익·능력에 따른 조세부과 원칙 측면에서는 시행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자본시장 상황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 미국 주식은 장기적 우상향하지만 우리는 아직 아니다. 국민 자산 대부분 부동산에 몰린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금투세 시행시 자본이 해외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금투세는 이를 고려해 적용 시기를 결정하고, 일정 규모 이상 이익에만 과세하는 등 단계별 적용도 검토해야 한다.김종웅 한국재정학회장은…△1959년(경북 청도) △서울대 문학사 △연세대 경제학 석·박사 △대구한의대 교수(1987년~) △대구경실련 공동대표 △한국경제통상학회장 △한국지방재정학회 부회장 △한국재정정책학회장 △한국재정학회장(2024년 4월~)
2024.06.26 I 조용석 기자
"무자녀 신혼부부도 보증금 이자 지원"…연소득·지원 금리 높여
  • "무자녀 신혼부부도 보증금 이자 지원"…연소득·지원 금리 높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전세 확대에 이어 전세자금 대출 이자 지원을 늘린다. 출산 여부와 상관없이 연소득이 1억 3000만원 이하 신혼부부가 보증금 7억원 이하 주택·주거용 오피스텔에 전세로 들어갈 경우 최대 3억원 대출에 대한 지원 이자를 평균 2.0%까지 확대했다. 만약 전세보증금 대출 이자가 5%라면 3억원에 한해 소득 구간에 따라 1.0~3.0%까지 금리를 감면 받을수 있다. 서울시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이자 지원 확대’를 발표하고 7월 30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우선 지원 대상자의 연소득 기준을 부부 합산 9700만원 이하에서 1억 3000만원 이하로 상향해 지원 문턱을 낮췄다. 국토교통부 신생아 특례대출과 달리 서울시의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사업은 자녀 출산과 관계없이 무주택 신혼부부라면 이용 가능하다.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대출금리는 신잔액 기준 코픽스(COFIX, 6개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여 결정되고, 이용자의 ‘부담금리’는 대출금리에서 지원 금리를 차감해 결정된다. 소득에 따른 지원 금리도 확대한다. 서울 신혼부부 평균 소득구간(2022년 기준 평균 연소득 8060만원)에 해당하는 신혼부부는 현행 0.9~1.2%에서 2배에 가까운 2.0%의 이자 지원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연 소득을 5구간으로 나눠 1.0%부터 최대 3.0%까지 이자 감면을 받을 수 있다.자녀가 있는 신혼부부라면 혜택이 더욱 커진다. 다자녀 추가 금리 지원이 기존에 최대 0.6%(자녀당 0.2%)에서 최대 1.5%(자녀당 0.5%)로 확대된다. 소득에 따른 금리 지원 최대 3%에 다자녀 추가 금리 지원 1.5%까지 최대로 받게 되면 최대 4.5%의 금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본인부담금리(대출금리-서울시 지원금리)가 1% 이상 되어야 하는 원칙상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서울시 지원금리가 축소될 수 있다.또 서울시는 협약 은행(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과 협력해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대출의 가산금리도 기존 1.6%에서 1.45%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규 또는 연장 계약 신청부터 서울시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대출을 사용하는 부부는 기존보다 0.15%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시장에서는 이 같은 주거정책이 지난해 합계출산율 0.55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을 기록한 서울의 출산율을 높이는 데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시가 자녀가 없으면 당첨이 거의 불가능했던 장기전세주택 제도를 확대 개편해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와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까지 입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2를 선보이면서 대출 이자 지원 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다음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임대주택 1046가구 중 300가구를 첫 장기전세주택2로 선보일 예정이다. 300가구를 전용 49·59㎡로만 구성해 각각 무자녀, 유자녀 가구에서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자양1구역 재개발(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2025년 상반기) 177가구 △잠실 미성크로바(잠실르엘, 2025년 하반기) 76가구 △잠실진주(잠실래미안아이파크, 2025년 하반기) 109가구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출산으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이 가시화되는 현 시점에서 긍정적인 조치”라면서 “신혼부부에게 금리를 우대하고, 유자녀 가구에게 그 혜택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정부 정책과도 부합하는 세부 조치”라고 말했다.
2024.06.25 I 이윤화 기자
  • 12cm 넘게 절개하던 뒤꿈치뼈 골절, 경피적 수술로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높은 곳에서 떨어져 종골(뒤꿈치뼈)이 골절되는 경우 기존에는 12cm 이상을 절개한 뒤 뼈를 맞추는 큰 수술을 해야 했다. 이러한 광범위 절개술은 환자의 고통도 크고 합병증 발생률도 높아 경피적 수술법이 연구됐지만, 뼈의 분쇄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적용이 어려워 제한적인 경우에만 적용이 가능했다.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강화준 교수가 세계 최초로 다양한 경우의 종골 골절에 적용이 가능한 경피적 종골수술법을 고안했다.◇ 표준수술법, 광범위 절개로 합병증 비율 33%까지 달해전통적인 종골 골절 수술법에서는 종골 바깥쪽 피부를 12~13cm 내외의 큰 L자 형태로 절개해 뼈와 연부조직 사이를 전체적으로 박리한 뒤 종골의 대부분을 노출시켰다. 이후 집도의가 직접 눈으로 보면서 어긋난 뼈를 맞추고 금속판과 나사를 이용해 고정시킨 뒤 절개 부위를 봉합했다. 문제는 뼈가 붙게 되면 또다시 금속판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하며 금속판이 크고 두껍기 때문에 기존 수술과 마찬가지로 광범위 절개를 해야 했다.또한 절개 부위가 크기 때문에 수술 후 창상 감염이나 벌어짐, 허혈성 괴사 등의 합병증 발생 비율이 17~33%로 높다. 특히 부기가 있는 상태에서는 합병증 발생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부상 후 즉시 수술이 어렵고 부기가 빠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이외에도 수술 후 심한 통증으로 회복기간 및 입원기간이 길다는 어려움도 있었다.이로 인해 광범위 절개를 피하기 위한 최소침습수술법이 연구돼 왔다. 최소침습수술법에는 복숭아뼈 아래쪽에 5~7cm 정도의 작은 절개만을 이용해 수술하는 족근동 접근법과 골절부위를 직접 노출하지 않고 2mm 이내의 아주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하는 경피적 수술법이 있다. 종골이 골절되면 발의 변형이 생기는데, 높이가 낮아지는 시상면 변형과 좌우로 넓어지는 관상면 변형이 모두 일어난다. 그러나 경피적 수술법에서는 견인방법으로 시상면 변형은 교정할 수 있지만, 관상면 변형은 교정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또 뼈의 분쇄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만족스러운 치료결과를 얻기가 어려웠다. 자칫 수술 후 관절면이 불일치할 경우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지속된다. 관절염이 심한 단계에까지 이르면, 통증을 해소하기 위해 거골과 종골을 하나로 붙이는 거골하 관절 유합술이라는 추가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 기존 수술법 한계 극복한 새로운 경피적 수술법 고안이에 강화준 교수는 다양한 경우의 종골 골절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한 ‘이점견인 및 간접 금속판 교정술’이라는 새로운 경피적 수술법을 고안했다. 이 수술법은 먼저 거골의 경부와 종골의 후하단부(종골조면) 두 곳에 핀을 삽입해 내려앉은 종골을 이점견인해 낮아진 높이를 먼저 회복한다. 이후 외부에서 금속판을 대고 나사를 조이면서 좌우로 벌어진 내측 벽의 단차를 맞춰 관상면 변형을 교정하는 것이다. 기존의 광범위 절개 시 12cm 이상 절개가 필요했지만, 이 수술법은 골절 부위를 직접 노출하지 않고 핀과 나사 삽입을 위한 2mm의 아주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강화준 교수는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이 수술법으로 종골 골절 환자 50여명을 치료했고, 모든 환자에게서 추가 관절유합술이 필요한 외상 후 관절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창상 합병증 비율도 2.4%로 나타나 기존 수술법의 7% 수준으로 줄었다.최소절개수술로 환자의 회복속도 빨라지고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다. 기존 광범위 절개 수술은 신경이 대거 분포한 뼈 주변의 골막을 통째로 박리하기 때문에 엄청난 통증을 유발했다. 이로 인해 수술 후 상당기간 관절 가동범위 운동이 어려우며 입원기간도 길었다. 이에 비해 새로운 수술법은 하루만에 관절 가동범위 운동이 가능하고 회복속도도 빨라 재활운동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 또한, 금속판 제거를 위한 추가수술을 받아야 하는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 입원기간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수술을 받은 한 환자는 “수술자국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어떻게 수술했는지 모를 정도”라고 말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강화준 교수는 “새롭게 고안한 ‘이점견인 및 간접 금속판 교정술’은 기존의 광범위 절개술과 경피적 수술법의 한계를 극복한 수술법으로, 종골 골절 치료에서 최소절개수술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치 시 관절염과 보행장애까지 이어지는 종골 골절종골 골절은 주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체중이 발뒤꿈치에 전부 실리면서 발생한다. 특히 종골 바로 위에 있는 거골은 종골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가장자리가 뾰족한 낫 모양으로 생겨 충돌 시 종골에 심한 균열을 일으킨다. 골절된 종골은 관절면이 어긋나며 주저앉게 되고 심하게 눌리면서 좌우로도 벌어지게 되는 해부학적 변형이 일어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만약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분쇄된 뼈가 어긋난 상태로 붙어버리고 울퉁불퉁한 관절면이 뼈 사이에서 완충재 역할을 하는 연골을 지속적으로 손상시키게 된다. 이러한 상태는 관절염을 유발해 결국에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고, 뼈의 충돌로 생기는 심한 통증으로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지는 외상 후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고령화로 실내에서도 종골 골절 증가…일주일 내 치료해야 결과 좋아종골 골절은 사다리 작업 중 추락사고 등 산업현장에서 남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사고였다. 그러나 최근 고령화의 영향으로 실내에서의 발생 빈도가 늘고 있고, 남녀성별에서도 여성환자의 비율이 남성환자를 추월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목을 제외한 발의 골절’(상병코드 S92) 통계를 보면 2023년 발 골절 환자수는 총 40만9743명으로 이 중 남성은 17만2143명(42%), 여성은 23만7600명(58%)이었다. 최근 5년간 14% 증가했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19%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7%로 다음이었다.종골 골절은 방치하면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보행장애로 이어지기 때문에 골절이 의심되면 병원을 방문해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증상은 높은 곳에서 떨어져 발뒤꿈치에 심한 충격이 생긴 뒤 다음날까지도 발의 부기가 가라앉지 않고 더 심해진 경우다. 또 발을 땅에 디딜 때 아픔이 심한 경우에도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종골 골절은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보통 골절 후 일주일이 지나면 뼈가 어긋난 상태로 엉겨붙기 시작한다. 따라서 일주일 내 수술을 받아야 수술결과가 좋으며, 2주가 지나면 이미 어긋나게 붙어버린 뼈를 다시 떼어낸 뒤 수술해야 한다.강화준 교수는 “최근 종골 골절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골다공증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이라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골절이 의심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6.25 I 이순용 기자
'연애남매' 정섭·세승 "우리가 예쁘게 담겨 좋아…투닥거림도 애정"
  • '연애남매' 정섭·세승 "우리가 예쁘게 담겨 좋아…투닥거림도 애정"[일문일답]
  • ‘연애남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갈등 끝에 더욱 단단해진 관계로 시청자들에게 흐뭇한 결말을 안겼던 정섭, 세승 커플이 프로그램 종영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알렸다.웨이브(Wavve) X JTBC 예능 ‘연애남매(연출 이진주)’는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첫 방영 후 종영까지 웨이브 예능 분야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를 지속 기록할 만큼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했다.정섭, 세승 커플은 사건과 오해 속 얽히고설킨 감정의 실타래를 풀어 최종 커플까지 도달한 만큼 다이나믹한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에게 과몰입을 불러일으킨 커플이다. 특히, 최종 선택 전 각자 남매의 도움을 얻어 서로의 진심을 받아들인 만큼 프로그램 취지와 특성을 톡톡히 활용했다는 평이다.프로그램 종영 소감을 묻자 세승은 “영상으로 된 일기장을 보는 것 같았다. 청춘의 한 조각이 아름답게 기록된 게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가족들도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인 것 같다”고 가족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함께 전했다. 정섭은 “긴장 반, 기대 반으로 매 회차를 기다린 만큼 시원섭섭하다. 그래도 최종화까지 모두 보니 뿌듯하면서도 좋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최종 선택 전, 소통의 오류로 혈육들과 4자 대면을 진행했던 정섭과 세승은 마지막 회차가 특히 남달랐을 터. 세승은 “윤하 언니는 내 편을 들고, 친오빠는 정섭의 편을 들며 동생들을 도와주는 게 고맙기도 하고 웃기도 했다”며 “혈육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갈등을 풀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재형, 윤하에게 공을 돌렸다. 정섭 또한 “혈육이 없었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며 “그 당시 세승이가 나의 마음을 간절하게 알아주길 바라며, 오해하지 않도록 내 뜻을 정확히 전달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세승과의 갈등을 적극적으로 풀고자 했던 당시의 장면을 회상했다.4자 대면을 마치고 최종 선택의 순간에서는 뜻밖의 제3자를 마주하기도 했다.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철현을 처음 봤을 때의 감정을 묻자 세승은 “함께 보냈던 시간을 소중히 여겨주고, 나의 앞길을 응원해 주는 철현 오빠의 선택의 의미를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반갑고 고맙고 애틋한 마음이었다”고 철현을 향한 고마운 감정을 전했다. 정섭은 철현을 보자마자 “왜?”라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하지만 이어 세승의 설명을 듣고 그의 설명대로 철현을 이해했다고 말했다.동갑인 만큼 귀여운 거리기도 했던 커플이었다. 방송을 통해 새롭게 다가오는 장면이 있었는지 묻자 세승은 싱가포르에서의 첫 데이트였던 와인바에서의 순간을 꼽았다. 그동안 말하지 못한 솔직한 마음과 생각들을 꺼내놓으면서 묘한 분위기가 오가고 있던 찰나, 데이트 연장 여부의 문자가 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동시에 연장을 선택한 장면이었다. 세승은 “싱가포르 와인바에서 동시에 연장을 누르는 장면이 그렇게 웃기게 나올 줄 몰랐다. 나조차도 ‘쟤네 뭐하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정섭은 “투닥거리는 것도 애정이 있으니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냥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우리가 예쁘게 담겨서 좋았다. 희로애락이 잘 들어간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정섭-세승 일문일답Q. 최종회를 통해 결말을 맞이한 소감은.세승: 후련했다. 영상으로 된 일기장을 보는 것 같았다. 나라는 사람 그 자체로 임했던 순간들이라 몇 개월 전의 이야기지만 그때의 감정을 따라갈 수 있었다. 청춘의 한 조각이 아름답게 기록된 게 감사하고 행복했다. 가족들도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인 것 같다.정섭: 매 회차가 공개될 때마다 어떤 모습의 내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다. 최종화를 다 보고 나니 시원하기도 하고, 왜 벌써 끝났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그래도 뿌듯하면서도 좋았다.Q. 남매가 함께 있는 공간에서 연애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을 텐데, 도움을 받았던 일, 그리고 반대로 도움이 되지 않았던 일이 있었는지?세승: 원래도 연애하는 모습을 오빠에게 보이는 걸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그래서 촬영 당시 스스럼없이 오빠의 의견을 물었고, 오빠는 늘 진지하게 생각하고 조언해 줬다. 오히려 방송으로 너무 날것의 데이트 장면이 나오니 그걸 보여주는 게 힘들었다. 가족들과 다 같이 볼 때 죄 없는 베개만 내리치게 되더라.정섭: 누나가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도움이 되지 않았던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내 말을 잘 이해해 주고 정리해 주는 누나가 있어서 다행이었고 고마운 마음이 컸다.Q. 최종 선택의 날,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철현을 보고 각각 다른 의미로 놀랐을 것 같다. 철현을 처음 마주했을 때 들었던 감정은 무엇이었나.세승: 철현 오빠를 보는 순간 오빠의 선택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함께 보냈던 시간을 소중하게 여겨주고 나의 앞길을 응원해 주어 마음이 따듯해지는 순간이었다. 정말 반갑고 고맙고 애틋한 마음이었다.정섭: 첫 번째 생각은 ‘왜?’였고 두 번째 생각은 ‘음, 그럴 수 있지’ 였다. 철현이 형이 인사를 하러 왔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중에 세승이가 상황 설명을 해줘서 세승이가 설명해 준 대로 이해했다.Q. 서로의 남매에게 많은 조언을 얻었고, 실제로 4자 대면까지 진행했었는데. 그때 당시의 감정은 어땠나? 만약 혈육이 없었다면 어떻게 풀어나갔을 것 같나?세승: 4자 대면 당시 윤하 언니는 내 편을 들어주고, 친오빠는 정섭이의 편을 들었다. 첫째들이 나서서 동생들을 도와주는 게 고맙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혈육이 없었다면 아마 갈등을 해결하기 어렵지 않았을까.정섭: 4자 대면을 할 때는 또 다른 의미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세승이가 내 마음을 잘 알아주길 바라는 간절함과 내가 또 잘못 말하는 것은 아닌지 신경 쓰며 말실수하지 않으려고 진땀을 뺐다. 만약 혈육이 없었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혈육이 없었다면, 세승이가 불편해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든 대화로 풀어보려고 노력했을 것 같다.Q. 최종 커플 중 귀여운 투닥거림이 가장 많았던 커플이었다. 해당 장면들을 방송으로 접했을 때의 느낌도 색달랐을 것 같은데, 후회되거나 새롭게 다가오는 장면이 있었는지 궁금하다.세승: 싱가포르 와인바에서 동시에 연장을 누르는 장면이 그렇게 웃기게 나올 줄 몰랐다. 나조차도 ‘쟤네 뭐하니?’하는 생각이 들었다.정섭: 우리가 예쁘게 담겨서 좋았다. 희로애락이 잘 들어간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그런 투닥거림이 마냥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당시의 감정을 천천히 파악하고 그것을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투닥거림도 애정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24.06.25 I 김가영 기자
  • [파리 D-30]역대 최소 규모 선수단...암울해도 희망은 있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33회 파리 올림픽을 앞둔 대한민국 스포츠의 분위기는 밝지 않다.선수 숫자만 놓고 보면 150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1976년 몬트리얼 올림픽에 선수 50명을 파견한 이후 48년 만에 가장 적은 숫자다.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 불참한 한국은 1984년 LA 올림픽에 선수 210명이 출전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1988년 서울 올림픽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7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이후에도 한국 꾸준히 200∼300명대 선수를 하계올림픽에 보냈다. 하지만 이번 파리 대회에는 그전에 비해 훨씬 못미치는 선수단이 참가한다. 선수 숫자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력이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한국 선수단이 이렇게 쪼그라든데는 단체 구기 종목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한때 한국은 구기종목에서 세계 수준의 팀들과 경쟁했던 적이 있다. 남자 축구는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동메달까지 목에 걸었다.여자 배구도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21년에 치러진 도쿄올림픽에서 세계 4강에 오르는 신화를 썼다. 여자 농구도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에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선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하지만 이젠 과거의 추억일 뿐이다. 배구, 농구는 남녀 가리지 않고 아시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잃고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축구 역시 이제 중동은 물론 동남아시아 팀들에게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출전하는 선수가 줄어든 만큼 기대할 수 있는 메달 숫자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은 1984년 LA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따내면서 사상 처음으로 메달 순위 10위(금메달 수 기준)에 올랐다. 이어 안방에서 열린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선 금메달 12개로 세계 4위에 오르는 기적을 일궈냈다.이후 올림픽에서도 한국은 꾸준히 종합 순위 10위 이내 성과를 냈다. 하지만 2021년에 열린 도쿄 대회에선 금메달 숫자가 6개로 줄어들면서 16위로 추락했다.이번 파리올림픽 전망은 더 암울하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6개를 따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예상 순위는 15위 안팎이 될 전망이다. 만약 금메달 숫자가 5개 이하가 된다면 1976년 1개였던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최소가 된다. 전체 메달 수 20개 선이 무너지면 이 역시 1984년 LA 대회 19개 이후 40년 만이다.하지만 이런 암울한 전망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전혀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에선 금메달 10개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금메달 강세 종목인 양궁과 펜싱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고 지난 도쿄대회에서 부진했던 태권도, 유도, 사격, 배드민턴 등에서 선전한다면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특히 최근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소식을 전해주고 있는 수영, 근대5종, 스포츠클라이밍 등에서 깜짝 금메달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2014년 리우 올림픽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골프 역시 당일 컨디션에 따라 언제든 금메달을 노려볼만하다.지난 4월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그레이스노트는 이번 파리 올림픽 메달 전망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9개를 따내 메달 순위 10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이 밝은 것은 분명 아니지만 그렇다고 미리 희망을 접을 필요는 없다.
2024.06.25 I 이석무 기자
'전반기에 벌써 20-20' KIA 김도영, 꿈의 40-40도 가능할까
  • '전반기에 벌써 20-20' KIA 김도영, 꿈의 40-40도 가능할까
  •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KIA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KIA 김도영이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선발 류현진의 투구를 받아쳐 솔로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20홈런 20도루를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제 더이상 ‘아기 호랑이’라 부르지 않는다. 아직 만 20살이지만 벌써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이자 현재가 됐다. 그는 KIA타이거즈의 프로 3년차 내야수 김도영(20)이다.김도영은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우뚝 섰다. 지난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홈 더블헤더 1차전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김도영은 0-5로 뒤진 4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해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그의 20번째 홈런이었다. 그가 홈런을 빼앗은 선수는 다름 아닌 한국 야구 최고의 투수 류현진(한화이글스)이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주름잡았던 대투수를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MLB 빅리거의 방망이를 수없이 헛돌게 했던 ‘주무기’ 체인지업을 거침없이 받아쳐 외야 담장을 넘겼다.김도영은 이 경기 전에 이미 도루 22개를 성공시킨 상태였다. 여기에 홈런 20개를 채우면서 KBO리그 역대 57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 회원이 됐다. 더 놀라운 것은 정규시즌이 이제 전반기를 막 지났다는 점이다. KIA는 이날 올 시즌 76번째 경기를 치렀다. 남은 경기는 이보다 68경기다.KBO리그 역사상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것은 1996년과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유니콘스), 1999년 이병규(당시 LG트윈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다이노스)에 이어 김도영이 5번째다. 지금 페이스라면 40홈런-40도루도 기대해 볼 만하다.KBO리그 역사상 40홈런-40도루는 2015년 테임즈, 딱 한 명만 달성했다. 당시 테임즈는 47홈런 40도루를 성공했다. 한국보다 역사가 훨씬 긴 일본프로야구는 40홈런-40도루가 단 한 명도 없다. 심지어 150년이 넘는 역사의 MLB도 단 5명 만이 이 기록을 세웠을 뿐이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41홈런 73도루라는 엄청난 기록을 수립했다.현실적으로 40홈런-40도루가 쉽지 않다고 해도 30홈런-30도루는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30홈런-30도루도 KBO리그에서 단 6명만 달성했다. 만약 김도영이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다면 2000년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이후 무려 24년 만에 이 기록을 세우는 토종선수가 된다.김도영의 지금 활약은 정규시즌 MVP를 노려보기에도 충분하다. 그는 24일 현재 타율 0.341, 20홈런, 56타점, 2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0을 기록 중이다. 타율 6위, 홈런, 공동 2위, 도루 7위, OPS 2위에 올라와 있다. 지금 활약이 식지 않는다면 최연소 타자 MVP 탄생도 결코 꿈이 아니다참고로 역대 최연소 MVP 기록은 2006년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던 류현진이 보유하고 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19살이었다. 타자로선 1997년 당시 삼성 소속이었던 이승엽 현 두산베어스 감독이 21살에 MVP로 선정됐다. 이승엽 감독은 그 시즌을 발판삼아 한국프로야구 전설로우뚝 섰다.20호 홈런을 때린 뒤 홈런공에 자신의 이름 대신 ‘류현진’이라고 썼던 김도영은 “30홈런-30도루 같은 기록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 계속 안 다치고 풀타임을 뛰면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건 다 신경쓰지 않더라도 3할 타율은 지키고 싶다”는 바람은 숨기지 않았다.
2024.06.25 I 이석무 기자
현대차, 6년 만에 파업 기로...‘도미노 파업’ 전운 감도는 車업계
  • 현대차, 6년 만에 파업 기로...‘도미노 파업’ 전운 감도는 車업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놓고 ‘파업’ 전운이 커지고 있다. 업계 맏형으로서 투쟁 수위의 기준이 되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노조)가 파업을 결의하면서 관계사인 기아(000270)를 비롯해 업계 전체로 ‘도미노식 파업 확산’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내수 판매 부진을 겪으며 수출로 만회하던 완성차업체에 생산 차질로 인한 치명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조합원 4만316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 참여 4만1461명(기권 1699명)중에서 3만8829명(재적 대비 89.97%, 투표자 대비 93.65%)이 찬성하면서 가결됐다고 밝혔다. 파업을 반대하는 이는 2605명(재적대비 6.03%,투표자 대비 6.35%)에 그쳤다.아울러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로부터 교섭 조정 중지 결정까지 받으면서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에 나설 수 있는 권리를 갖추게 됐다. 중노위는 노사 입장 차이가 커서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다. 당장 노조는 오는 27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과 회의를 열고 파업 향방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과거에도 파업권이 생기더라도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기보단, 사측과 실무 협상을 더 이어가는 경우가 많아 실제 파업 일정은 미지수다. 만약 노조가 임단협과 관련해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앞서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정년 연장(최장 64세)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노조에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450%+1450만원,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조합원의 기대에 충족치 못한 협상안’이라며 이를 거절하고 교섭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특히 현대차 노조와 사측 간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리는 핵심 쟁점이 ‘정년연장’인 만큼 파업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해 최장 만 64세로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사측과 제대로 된 논의가 없어 교섭 결렬을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국내 최대 단일노조로 노동계 파급력이 큰 현대차가 파업 준비에 착수하면서 다른 완성차와 부품사까지 파업이 확산될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임단협 상견례를 앞둔 기아 노사도 시작 전부터 신경전이 치열하고, 임단협 교섭이 교착상태에 빠진 GM한국사업장 노조는 이날부터 출근길 조합원을 대상으로 투쟁 선전에 나선 상태다. GM 노조는 앞서 지난 17~18일 양일간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가결시켰고, 중노위에 노동쟁의 신청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하면 가뜩이나 내수 판매 부진에 시달리던 완성차업체의 충격파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해왔지만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 수출 경쟁력 저하와 함께 손실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5대 완성차 업체의 5월 누적 기준 내수 판매량은 총 56만981대로 전년 동기(62만5666대) 대비 10.34%가 급감한 상태다.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수시장은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고금리로 인한 신차 구매 감소로 판매량이 줄었고 하반기에도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희망적인 것은 수출 성장세가 이어왔다는 점인데 파업으로 인해 수출에 급제동이 걸리지 않도록 안정적인 노사관계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4.06.24 I 박민 기자
'비만약' 열풍에 식단까지 바꼈다…갑자기 불티난 이 제품
  • '비만약' 열풍에 식단까지 바꼈다…갑자기 불티난 이 제품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에서 위고비와 오젬픽 등 ‘비만치료제’가 인기를 끌면서 소매 및 외식업계 등 다양한 업종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식품 섭취량을 줄이고 식단을 바꾸는 등 많은 소비자의 소비행태가 변하면서 식품 기업들은 이를 겨냥한 저열량·고단백질 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슈퍼마켓 유제품 코너에서 한 여성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비만치료제가 인기를 끌면서 식음료 회사의 시장 가치는 수십억 달러가 사라졌지만, 미국 내에서 이전에는 수요가 부진했던 요거트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식품업체 다논은 최근 미국에서 고단백·저칼로리 요거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위고비, 젭바운드 등 비만치료제 열풍에 일부 기인한다고 밝혔다.유르겐 에세르 다논 재무담당 부사장은 “자사는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 요거트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치료를 받고 있거나 혹은 체중이나 건강을 관리하고자 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인기가 있다”라고 말했다.다논은 비만치료제를 치료를 받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런 매출 변화가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는 GLP-1은 적은 식사로도 오랜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현재 GLP-1을 투약하는 미국인은 약 3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들이 식품 섭취량을 줄이고 식단을 바꾸면서 소비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비만치료제 치료 소비자를 겨냥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내놓고 있다.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는 오젬픽이나 위고비를 투약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새로운 식품 라인 ‘바이탈 퍼슈트’(Vital Pursuit)를 출시한다고 지난달 밝혔다.이어 네슬레는 비만치료제 치료 소비자를 위해 새로운 웹사이트를 개설해 체중감량을 한 이후에도 이를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비롯해 탈모 방지를 위한 비타민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안나 몰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근육량 유지, 소화 장애 관리, 미량 영양소의 적절한 일일 섭취 보장과 같은 고객의 변화하는 요구를 지원하기 위한 브랜드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미국 식품기업 데일리 하베스트도 브로콜리와 흰콩 수프, 용과와 리치 스무디 같은 제품 등으로 체중 관리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 대표 헬스케어 기기업체인 애벗도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체중 감량 중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영양 쉐이크를 만들고 있다.아울러 통조림 파스타가 유명한 미국 식품기업 콘아그라 브랜즈도 비만치료제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춘 제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2월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GLP-1 약물 사용자들 사이에서 고단백, 저칼로리, 고섬유질이 특징인 자사의 냉동 제품 판매가 8% 증가했다”며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 간식과 저칼로리, 고섬유질 팝콘도 이러한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2024.06.24 I 이소현 기자
네타냐후 "헤즈볼라 전면전 준비돼 있어…하마스 전쟁 계속"
  • 네타냐후 "헤즈볼라 전면전 준비돼 있어…하마스 전쟁 계속"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격렬한 전투는 끝나가지만, ‘하마스 제거’를 위한 목표를 위해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매체인 채널14의 ‘더 패트리엇’에 출연해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치를 필요가 없기를 바라지만, 우리는 이 도전 역시 맞이할 것”이라며 “우리는 다면전을 치를 수 있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선제공격으로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자국 매체에 출연해 인터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그 동안 자국 매체가 자신에게 비판적이라면서 인터뷰를 피해 왔다.그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국경으로부터 멀리 후퇴하도록 하는 합의를 위해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헤즈볼라의 무력 공세로 피란길에 오른 북부지역 주민 약 10만 명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파에서)현 단계의 전투가 종료되면 “더 많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북부 전선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와의 전쟁 계획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과 드론 공격을 퍼부어 왔고, 이에 수만 명에 달하는 이스라엘 민간인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컸다. 이스라엘도 헤즈볼라 공격에 대응해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을 사살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현재 단계의 전쟁은 라파에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와의 치열한 전투는 거의 끝나가지만,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않을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로 ‘하마스 제거’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관련해선 “인질 석방을 위한 합의는 가능하지만, 전쟁 목표 달성 이전에 하마스에서 요구하는 영구 휴전에 합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전쟁이 끝난 뒤 가자지구 통치 문제에 관한 질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5개월 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통치에 현지 집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보고했다”며 “지금 이스라엘군은 또 다른 계획을 가져왔으며 이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재 시도 중인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최근 전시 내각에서 탈퇴한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을 겨냥해 “누구도 전쟁 중에 정부를 무너뜨리려고 서두르지는 않는다. 현 정부가 무너지면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을 인정하는 좌파 정부가 들어설 것”이라고 비판했다.네타냐후 총리는 인터뷰에서 헤즈볼라와의 분쟁을 끝내기 위한 해결책이 이스라엘 국경으로부터 멀리 후퇴하는 합의가 될지, 전쟁일지에 대한 질문에 “만약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것은 우리의 조건에 따른 합의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조건은 전쟁을 끝내고 가자지구를 떠나는 하마스를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다. 그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24 I 이소현 기자
구하라, 사망 전 비밀 SNS엔 “무섭다”…도대체 왜
  • 구하라, 사망 전 비밀 SNS엔 “무섭다”…도대체 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그룹 카라의 고(故) 구하라가 사망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비밀 계정에 “무섭다”는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20년 1월 11일 일어난 구하라 자택 금고 도난 사건을 조명했다. 해당 사건은 구하라가 스물여덟의 나이로 떠난 후 49재를 지낸 날 일어났다. 구하라는 2019년 11월 24일 솔로 가수로 음반을 내고 일본에서 활동하다 귀국한 뒤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리고 하루 전인 11월 23일 그는 공식 SNS 계정에 “잘자”라는 짧은 인사를 남겼다.구하라는 몇 시간 뒤인 다음 날, 가까운 지인들만 아는 비밀 계정에 “무섭다..”라는 글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인들은 “언니 나 있잖아. 듬직한 든든한 언니 동생”, “무서워 왜 바보야. 늘 네 편이다. 우리 생각해”라는 댓글을 달며 위로했지만 그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구하라 사망 당시 현장에선 간단한 메모만 발견됐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으나 이날 방송에서는 구하라가 생전 유서를 남겼을 가능성도 제기됐다.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 씨는 유서를 찾기 위해 금고를 열었다고 말했다. 동생이 사망하기 전까지 오랫동안 가사 일을 돌봤던 가사 도우미가 ‘만일을 대비해 유서를 작성해뒀다’는 말을 했다는 것. 그러나 금고 안에 유서는 없었다.그리고 2020년 1년 11일, 구하라의 49재를 치른 유족들은 이틀 뒤 구하라의 개인금고가 사라졌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CCTV 확인 결과 1월 14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낯선 남자가 구하라 집을 침입해 금고를 훔쳐 달아났다.구호인 씨는 “(금고 안에) 사람들과 주고받은 편지, 계약서랑 소속사에서 정산받은 서류, 집 등기권리증, 휴대폰이 6개 있었다”며 “만약 금고에 휴대폰을 모아놓아도 지인들에게 말하지 않지 않나. 저도 (휴대폰이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에 대해선 “(금고가 있었던) 2층 옷 방에는 명품 옷들, 신발, 시계 같은 게 있었다. 저도 금고가 사라진 걸 몰랐을 정도로 다른 건 제자리에 있었다”며 “집을 뒤진 흔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금고만 가져갔다”며 의아해했다.이어 “동생 휴대전화가 잠겨 있어서 비밀번호를 풀기 위해 휴대전화를 업체에 맡겨놓은 상태”라며 “언젠가는 기술이 나오면 풀기 위해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에게 맡겨놓고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구하라의 금고 안에 휴대전화가 모아져 있던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버닝썬’ 사태와 연관지어 휴대폰 속 정보를 노린 누군가가 금고를 가져간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구하라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이 휴대전화가 버닝썬과의 연관성 문제가 있다 없다를 제가 단정적으로 얘기 드리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하지만 금고 사건을 되짚어 볼 필요는 반드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구하라는 최근 공개된 BBC 버닝썬 게이트 관련 다큐멘터리에서 당시 기자에게 직접 전화 제보를 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미제사건으로 남은 구하라 자택 금고 도난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범인은 자택 CCTV에 찍혔으나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화면 화질이 흐릿해 정확한 사건의 실마리를 잡을 수 없었다. 이젠 기술의 발달로 흑백인 CCTV 화면에 색을 입히거나 화질 개선 등을 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은 ‘그알’은 범인의 생김새를 유추해 공개했다.범인은 구하라와 안면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집 비밀번호를 아는 누군가에게 범행을 사주받은 전문 청부업자 또는 심부름 센터 업체 관계자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범인은 170cm 후반의 키에 왼쪽 귀에 귀걸이를 착용했으며, 평소 안경 또는 렌즈를 착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 턱이 길고 갸름하며 광대뼈가 조금 돌출됐을 것으로 파악됐다.
2024.06.24 I 강소영 기자
전세사기 당한 유튜버, ‘폭탄 돌리기’ 논란…결국 “무지했다” 사과
  • 전세사기 당한 유튜버, ‘폭탄 돌리기’ 논란…결국 “무지했다” 사과
  • 사진=유튜브 채널 ‘달씨’[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구독자 116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달씨’가 전세 사기의 ‘폭탄 돌리기’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지난 22일 달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세 사기 경험을 고백한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 따르면 달씨는 자신이 거주 중이던 집이 전세 사기를 당한 것을 알아챘다. 하지만 집주인과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결국 달씨는 다음 세입자를 구해 그 세입자의 보증금을 받고 해당 집을 나가는 것으로 결정했다.달씨는 “계약하겠다는 세입자가 나타나는 순간 계약서를 쓰는 날까지 1분 1초가 고통이었다”며 “(혹시) 그 사람이 마음을 바꿀까 봐”라고 말했다.이어 “요즘 집주인의 국세 체납기록을 떼 보는 게 의무”라며 “세입자가 국세 체납기록을 확인한 후 계약을 무르고 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나의 유일한 희망, 파랑새였던 그분이 가셨다”며 결국 해당 집을 은행 대출을 받아 매매했다고 덧붙였다.해당 콘텐츠를 본 누리꾼들은 비난을 이어갔다. 이미 전세 사기로 문제가 된 집을 다른 이에게 넘기는 것은 결국 ‘폭탄 돌리기’가 아니냐는 이유에서다.사진=유튜브 채널 ‘달씨’여론이 악화되자 달씨는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달씨는 “처음에는 임대인과 공인중개사의 말대로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인 줄 알았다. 그래서 다음 세입자를 스스로 구하려고 했고, 없는 경험에서도 새 임차인이 될 분에게 공인중개사를 통해 모든 상황을 사실대로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이어 “심지어 시가가 보증금을 포함한 담보가액보다 낮고, 보증보험도 가입이 안 된다는 점까지 말했다”며 “그러니 계약을 하시려던 분도 계약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일부 의견처럼 ‘폭탄 돌리기’였다면, 제가 계약에 불리한 부분은 숨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달씨는 변호사인 사촌 오빠에게 조언을 얻기 위해 상황을 설명했고, 사촌 오빠는 “지금 상황에서 새 세입자를 구하는 것이 법적인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적절하지 않은 면이 있다”며 “차라리 명의를 받는 것이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달씨는 이 의견에 따랐다고 주장했다.달씨는 “저는 보유하고 있던 전세보증금대출금, 취득세 등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면서 명의를 받게 됐다”며 “저의 의도는 결코 폭탄 돌리기와 같은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었다. 주변 분들이 다음 세입자를 구해보는 것도 방법이라 하여, 그게 맞는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거듭 해명했다.다만 달씨는 자신의 행동이 크게 잘못됐다고 인지했다며 “제가 무지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만 그때는 저도 잘 몰랐던 상태에서 부동산에서 하는 말을 따랐던 것이며 다행히도 가까운 변호사의 조언을 구할 수 있었던 덕분에 다른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고 제 선에서 피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개숙였다.
2024.06.24 I 권혜미 기자
지인 차 몰래 몰다 음주 사고…대법 “차주도 책임 있어”
  • 지인 차 몰래 몰다 음주 사고…대법 “차주도 책임 있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인이 자신의 차를 몰래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경우라도 차량 소유주에게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대법원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보험사가 차량 소유주 A씨를 상대로 제기한 구상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게임 동호회에서 만난 지인 B씨의 집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B씨와 만났다. 이들은 근처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B씨의 집에서 함께 잠들었다.B씨는 다음 날 오전 A씨가 자는 틈을 타 자동차 열쇠를 몰래 가지고 나와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행인을 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행인은 14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우측 발목 골절 상해를 입었다. 피해자에게 약 1억46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 보험사는 피해자를 대위해 차주인 A씨에게 구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의 쟁점은 지인이 차를 허락 없이 운전했을 때 차량 소유주에게 운행자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였다.A씨는 사고 당시 자신이 차를 운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1심은 보험사가 승소했지만, 2심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2심 재판부는 A씨가 B씨의 운전을 용인했거나, 차량에 대한 운행지배와 운행이익이 있는 경우에 해당할 수 없다고 봤다.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차 열쇠의 보관과 관리 상태, 소유자와 운전자의 인적 관계, 무단운전 이후 사후 승낙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A씨가 운행자 책임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또 대법원은 A씨가 사건 발생 후 상당 기간이 지나서야 B씨를 자동차 불법사용 등 혐의로 고소한 점도 고려했다. 대법원은 “만약 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B씨의 무단 운행에 대해 A씨가 사후에 승낙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원심에서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했다.
2024.06.24 I 박정수 기자
'법률AI' 거스를 수 없는 대세…변호사 대체 아닌 '협업'으로
  • '법률AI' 거스를 수 없는 대세…변호사 대체 아닌 '협업'으로
  • [이데일리 성주원 박정수 기자] 인공지능(AI) 활용을 놓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향후 변호사의 일자리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란 ‘위협론’과 새로운 도구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기회론’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AI와의 협업’이 해법이라고 보고 있다. AI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시대에 변호사 직역의 변화와 혁신 방안을 모색해 우려를 해소하고 법조인과 AI 사이 협업을 강화하는 것이 서로 ‘윈윈’하는 방향이라는 의견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상당수 변호사들은 AI가 계약서 검토, 법률 문서 작성, 판례 분석 등 변호사의 핵심 업무 영역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조원희 법무법인 디엘지 대표변호사는 “인공지능 기반의 리걸테크 서비스를 살펴보면 변호사들이 수행하던 다양한 업무를 AI가 짧은 시간에 처리하고 있다”며 “만약 이러한 러걸테크 서비스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제공 가능해지면, 일반인들이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고 AI로 직접 처리하려는 시도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서울고검장 출신 김후곤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는 “변호사는 의뢰인 상담이나 법정출석 등의 제한된 역할만을 하게 될 수도 있다”며 “평균 이상의 법률서비스를 할 수 있는 ‘AI 변호사’ 출현이 불가피하다면 우리 변호사들은 ‘어떻게 변화해서 AI와 공존할 수 있을지’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일본 변호사 단체 관계자를 만나봤다는 김기원 법무법인 서린 변호사는 “일본변호사들은 AI 등장에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다”며 “여러가지 대응책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고 전했다.우리나라 변호사들을 대표하는 대한변호사협회도 법조계가 AI를 무분별하게 활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경계하고 있다. 변협은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지난 3월 선보인 법률 AI챗봇 ‘AI대륙아주’ 서비스가 변호사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징계를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그러나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대신해줌으로써 변호사들은 보다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영역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다. AI를 적극 활용해 변호사 업무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등 협업 관점에서 AI를 바라봐야 한다는 견해다.윤희웅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는 “단순한 업무는 AI로 대체 가능하겠지만, 복잡한 법률 분쟁의 해결이나 전략 수립 등 핵심 업무는 여전히 변호사의 고유 영역으로 남을 것”이라며 “AI와의 협업을 통해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법률 서비스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채연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는 “키오스크를 만들면 캐셔(계산원)가 사라지고 자율주행차가 달리면 직업 운전사가 없어지겠지만 법조인 등 전문직의 경우는 다를 것”이라며 “AI 시대의 조류를 거스를 수 없는 상황에서 ‘협업’의 방향성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4.06.24 I 성주원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