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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선집중 되는 해리스 러닝메이트는? 키워드는 '남성·백인·중서부'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81)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로 대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말라 해리스(59) 부통령에 대한 지지에 나선 가운데, 부통령 후보는 누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경선이 치열하지 않은 캘리포니아를 대표하기 때문에 그의 약점을 보완해 줄 경합주 출신 상원의원이나 주지사 등 정치인을 러닝메이트로 지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계에서는 해리스의 러닝메이트는 그녀의 약점을 메울 수 있도록 미국 중서부 경합주를 대표하고, 외교·안보 경험이 있는 남성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앤디 버시어 캔터키 주지사(사진=AFP)가장 먼저 거론되는 부통령 후보는 앤디 버시어(46) 켄터키 주지사다. 미국의 가장 보수적인 주에서 법무장관을 시작한 그는 2019년 12월 주지사가 됐고, 2023년 재선에 성공했다. 폭넓은 유권자층을 끌어모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분열된 정치 환경에서 연합을 구축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민주당에서 떠오르는 스타가 됐다. 특히 나이가 젊은 만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젊은’ 후보로 유권자에게 호소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마크 켈리 애리조나 상원의원 (사진=AFP)마크 켈리(애리조나·60) 상원의원도 러닝메이트로 꼽힌다. 우주비행사 출신인 켈리 의원은 공화당의 텃밭인 애리조나를 대표하고 있고, 전투 베테랑이자 전직 우주비행사 출신인 만큼 미 국민들이 상당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아내는 가브리엘 기퍼즈 전 미국 하원의원으로, 2011년 한 식료품 가게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기적같이 회복한 인물이다. 기퍼즈 의원은 그는 정치를 포기하고 남편을 정계로 보내며 미국내 정치적 폭력에 줄곧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이같은 스토리가 유권자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만큼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니아 주지사 (사진=AFP)로이 쿠퍼(67)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도 부통령 후보로 꼽힌다. 2016년에 처음 주지사로 당선된 이후 2020년에 연임에 성공했다. 쿠퍼와 해리스는 주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친분을 쌓아왔다. 노스캐롤라이나는 2008년 이후 줄곧 공화당이 집권해 왔는데, 만약 그가 부통령으로 선정될 경우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 정치매체 더힐은 분석했다.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 (사진=AFP)조시 샤피로(51)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법무장관 출신인 그는 2022년 중간선거에서 15%포인트 차이로 당선돼 주를 이끌고 있다.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기 전에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그는 이제 민주당이 러스트벨트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는 주지사 2년차에 불과한 만큼 정치 초년생으로 보이지만, 주 법무장관으로 일하기 전 몽고메리 카운티 위원회 위원장으로 역임했고, 펜실베이니아 주 하원에서 7년간 의원으로 지내기도 했다. 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 (사진=AFP)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59)도 거론된다. 2019년 취임이후 그는 총기 안전 문제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정치인으로도 꼽힌다. 그의 가족은 하얏트 호텔 체인을 설립했고, 그의 순자산은 30억달러 이상 추정된다. 개빈 뉴섬 주지사 민주당 내에서 점점 두각을 나타내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대선에 나서면 2명이 모두 캘리포니아주 거주자란 점에서 러닝메이트 이점이 없다는 평가다. 뉴섬 주지사는 대통령 후보군으로도 꼽히기 때문에 부통령 후보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김동석 미주 한인유권자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상황에서, 이제 모든 시선은 해리스 러닝메이트로 쏠릴 수밖에 없다”며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러스트 벨트 지역출신인 만큼 이를 겨냥해 중서부 백인, 남성이 뽑힐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그러면서 “캔터키, 일리노이,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들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이라며 “당분간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러닝메이트를 확정 하는 과정에서 미국 여론이 집중되고, 트럼프가 끌어올린 컨벤션 효과도 잠시 소강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MS발 대란으로 주목받는 소버린 클라우드[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 기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시스템의 장애로 글로벌 항공, 금융, 통신 분야에서 대혼란이 발생했습니다. MS의 보안 협력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MS 윈도와 충돌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금융 서비스가 중지되고,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한국에선 MS 클라우드 ‘애저’의 점유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미국 보안업체 책임, 공급망 관리 부실 MS도 사고의 원인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있지만,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MS 클라우드 위에서 서비스되는 소프트웨어(SaaS)인 만큼 MS 역시 공급망 소프트웨어 관리 책임은 비켜가기 어렵습니다.이 사건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과 긴급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킵니다. 회사 내부에 전산 자원을 두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가상 서버를 사용하는 클라우드는 초기 도입 비용이 저렴하고 신기술 적용에 유리합니다. 그러나 여러 회사 시스템 자원이 가상 서버에 모이고, 여러 소프트웨어가 동시에 구동되는 만큼, IT 사고 발생 시 피해가 엄청납니다. 이번만 해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하나가 잘못되니, 국경을 초월해 글로벌 사이버 정전 사태로 이어지졌습니다.이로 인해 ‘소버린 클라우드’의 필요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공, 금융, 통신 등 중요 서비스는 자국 기업이 기술을 제공하고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는 사이버 고속도로이기 때문입니다.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로는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이 있으며, 주로 금융이나 공공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합니다. 물론, 이들이 대규모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AWS, MS, 구글, 알리바바 등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기업들은 빅테크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것도 사실이죠.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홍콩 국제 공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공항이 사실상 마비됐다. (사진=AFP)사고시 신속 대응, 선택지 제공위해 국내 기업 키워야그럼에도 국내 클라우드 기업을 육성하는 정책은 중요합니다. 클라우드는 전산 사고에 취약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서비스한다면 사고 발생 시 긴급 대응 속도 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고만 해도, 우리 정부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국내 지사간 연락이 닿지 않아 정확한 피해 상황을 알기 어려웠습니다. AI 시대를 대비해서도 국내 CSP 육성이 필요합니다. 오픈AI의 GPT는 MS 클라우드 위에서, 구글 제미나이는 구글 클라우드 위에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국내 기업이 전부 사라지고 외국 회사만 남게 된다면, 글로벌 장애 발생 시 우리나라를 우선 처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요금 인상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구글플레이 앱 결제 수수료 인상 사례처럼, 갑작스러운 요금 인상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AWS나 MS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를 사용하더라도 국내 기업이나 기관에 경쟁력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려면 국내 클라우드 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논리입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MS와 제휴 KT, 클라우드 기술 자립에 도움되길이런 가운데 KT가 MS와 제휴해 KT 내부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시 MS 클라우드 도입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CSP에 집중했던 KT클라우드는 자체 클라우드와 MS 클라우드를 함께 제공하는 클라우드운영관리(MSP) 회사로 변모할 예정입니다.또한, 김영섭 KT 대표는 고려대와 협력해 소규모 언어 모델(sLLM)을 개발하는 등 MS 클라우드 위에서 작동할 한국형 모델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KT는 이를 ‘소버린 AI’라고 부르며, MS와 협력을 강화해 이번 같은 글로벌 사이버 정전 사태 때 대한민국 인프라가 신속히 복구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9월 쯤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다는데, 이를 ‘소버린 클라우드’라고 부를 순 없지만 대한민국의 클라우드 기술 자립을 강화하는 방향이길 기대해 봅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주말마다 교통지옥…집회에 시민들 분통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주말마다 교통지옥…집회에 시민들 분통-항공·금융·의료…윈도 기기 1% 장애에 전 세계가 한때 마비-“SK이노베이션·E&S 합병 통해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문제 풀 것”-내수부진 메운 수출…2분기 성장률 0.1% 전망-[사설]커지는 트럼프 2기 리스크, 대미 통상 정책 새판 짜야-[사설]MS발 IT 대혼란이 깨우친 초연결사회의 위험성△종합-며느리 라라·길포일, 트럼프 빛내는 조연으로 급부상-태풍 변수 만나 장마…언제 끝날지 오리무중△클라우드발 IT 대란-파일 하나에 인프라 먹통…“취약성 드러난 클라우드, SLA 강화가 답”-“국내기업 10곳 피해 추정…정확한 파악 어려워”-IT 대란 피해없는 중·러…‘기술 자립’ 자랑?△베트남에 전파하는 K건설-하노이에 ‘세종시’ 만들고…박닌성 허허벌판에 ‘판교 DNA’ 심는다-“매년 7% 성장 베트남, 공사비 올라도 수익 커”-발파없이 터널 뚫는 공법…베트남 지하철도 우리 손으로△집회공화국-8차로 절반이 뒤엉켜 엉금엉금 28분…집회가 만든 6.9㎞ 운전지옥-현행법 ‘교통불편 우려시 불허’ 추상적…교통안전 위협 땐 해산 등 구체화 필요△종합-“번 돈보다 더 투자해야 하는 반도체…세제 혜택 넘어 지원금 절실”-‘CEO 무한책임’ 강조한 신동빈…AI 기반 혁신 외쳤다-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DSR 내실화로 빚 관리…금투세 폐지해야”-“수출 호조 덕에 역성장 면한 2분기”△정치-줄잇는 청문회, ‘野 강행’ 본회의…여야, 슈퍼위크 대충돌-이재명, 초반 당권레이스 압승…‘졌잘싸’ 노려야 하는 김두관-“대안 논의 사라진 與 전대…한동훈 당선돼도 파열음 이어질 것”-北오물풍선에 대북확성기 풀가동△경제-대미 흑자 역대 최대…‘트럼프 리스크’ 대비해야-세수펑크 속 취임…‘노태우 비자금’ 과세여부 주목-韓·美 국고채 금리차 더 벌어져…환율 1400원 턱밑-‘그냥 쉬는’ 대졸자 400만 역대 최다△금융-6개 지방銀 가계대출 연체액 1년 새 40% 급증-‘2단계 DSR 시행 전 막차 타자’…5대은행 가계대출 이달 3.6조↑-보장성 상품 불티나고 금리하락 호재까지…국내 상장 보험사 6곳, 2분기 실적 ‘미소’-MG손보 3차 매각도 불발…‘청산 돌입 vs 재매각’ 진통 불보듯△글로벌-트럼프와 친하거나 강한 지도자 선출…‘스트롱맨 대비’ 분주-비만약 새 강자 등장에…일라이릴리, 시총 1조달러 앞두고 비틀-‘베트남 최고 권력’ 쫑 서기장 25~26일 국장…국가 애도기간 선포-‘유공자 자녀 공직 할당’에 성난 청년…방글라데시 시위 격화△산업-SK온·에코플랜트, 자금력 숨통 ‘최대 수혜’…IPO 추진도 청신호-“단점이 없다”…LG 올레드 에보, 14개국서 1위-“꿈나무 육성” 현대모비스, 학교클럽 양궁대회 개최-타이어, 2분기도 ‘고속질주’…하반기엔 주춤할 듯-제네시스 GV80, 상반기 3.8만대 판매 ‘반기 최다’△ICT-“자유로운 경쟁 어긋나” vs “이용자 보호 위해 필요”-“韓게임사 입점 방해했다” 원스토어, 구글에 손배소-“헛된 욕심 갖지 말라는 메시지 전하고 싶어요”-카카오 김범수, 구속 기로…AI 혁신 제동 걸리나△중소기업-텅 빈 중기 산하기관 수장 채워지나…기대감 쑥-“가구에서 건축까지…新사업 키워 글로벌 진출”-코웨이, 얼음정수기 업고 ‘연 매출 4조’ 순항-中企 파산 신청 1000건 육박…코로나 이전 2배△소비자생활-‘쌀로 만든 우유’ 스타벅스서 만난다-“K리그 유니폼 입은 키티 사러 오픈런”-수박 한통 5만원 가나…장마에 과일·채솟값 급등-CJ올리브영 “K뷰티 종합 플랫폼으로”△증권-‘어대트’ 확산에 줄어든 변동성…“반갑다 실적시즌” 반전 기대감-이달에만 10% 넘게 털썩…트럼프 강세에 자동차株 흔들-SK 리밸런싱에 주주환원 부담…배당 매력 떨어진 SKT-‘재활로봇이냐, 생체현미경이냐’…열기 빠진 시장, 증권가 선택은△부동산-새 아파트 하자 속출…“팬데믹 때 일정 꼬인 탓”-‘미분양 무덤’의 반전…검단 줄줄이 신고가-목2동 232일대 신통기획 확정…최고 22층, 580가구로 탈바꿈-“LH 전세사기 주택 매입, 4.2조 필요”△문화-베토벤·슈만 사랑연가 재해석…재미 더한 가곡 들어보실래요-소록도 파란 눈의 ‘두 할매’…편견 없는 세상을 노래하다-美 부통령 후보 된 밴스…7년 전 자서전 ‘역주행’△스포츠-“에펠탑 앞에서 金 걸겠다”…팀코리아, 결전지 입성-세계가 사랑하는 슈퍼스타, 올림픽에 뜬다-극적인 3승 박현경, 무서운 루키 장유빈…하반기도 그린 위 드라마 기대-‘잠실 예수’와 마지막 순간…하늘도 울었다△오피니언-[한반도 24시]한반도 둘러싼 ‘공포의 균형’ 잡기-[생생확대경]초·중·고 다문화 학생 교육의 한계-[이화용의 세계시민]편견 걷어내고 ‘파리 올림픽’ 응원하자△오피니언-[목멱칼럼]저성장기, 물가 안정 목표도 낮춰야-[전문기자 칼럼]MS발 대란에 ‘소버린 클라우드’ 주목-[기자수첩]집값 불타는데 ‘3기 신도시’에만 기대는 정부-[e갤러리]문성식 ‘빛과 어둠’△피플-기업경영비용 절감 열쇠 ‘STO 법제화’…금융당국 관심 절실-문동권 사장 “업종 간 협업 등 新비즈니스 모델 개발해야”-우리금융 “취약계층 무료 결혼식 열어드려요”-‘제약산업 선구자’ 김재윤 한림제약 창립자 별세-‘갤럭시Z폴드·플립6’로 축하하는 바오패밀리 생일-LG유플러스·국제구호단체, 재난현장에 키즈존 만든다-제주항공 하반기 공개채용△사회-“출퇴근하며 지날 때마다 그날 떠올라 불안”…온동네가 집단 트라우마-검찰총장도 모른 ‘金여사 첫 조사’…‘先시행 後보고’ 논란-대학 유학생 인증 문턱 낮춘다…불체율 기준 ‘신입생→재적생’-사무실로 쓴 아파트에 종부세…法 “주거 기능하면 주택 해당”-[포토]대입 전략 어떻게-“카드 어디로 배송할까요” 집배원 사칭 피싱 주의보
- 돌아가신 부모님의 통장…출금 쉽게 안된다?[상속의 신]
- [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 우리나라 고령층은 재산을 부동산이나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의 경우에는 그 가치가 커서 쉽게 처분하기 어렵지만, 현금은 쉽게 찾아서 사용할 수 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부모님 통장에 있는 돈을 자식들이 찾아서 나누려면 어떠한 절차를 거쳐야 할까. 앞서 피상속인(망인)에 대해 안심상속원스톱서비스를 이용하면 금융기관의 예금인출 절차가 정지되고, 피상속인의 금융기관별 예금 잔액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망인의 은행 예금은 법률상 분할할 수 있는 채권, 이른바 가분채권에 해당한다. 가령 1억원의 예금이 있고, 상속인이 4명이며, 지분이 같을 경우 각 2500만원씩 찾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금채권은 상속 개시와 동시에 당연히 상속인들에게 법정상속분으로 분할돼 귀속되어 상속재산분할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상속인이 자신이 피상속인의 상속인임을 은행에 가서 증명하면 자신의 지분에 해당하는 금액의 인출을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은행은 그렇게 쉽게 이를 받아주지 않는다. 모든 상속인들이 은행에 직접 찾아간다면 신분증, 피상속인의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를 제출하면 인출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상속인들만 은행에 간다면 위 서류들 이외에 다른 상속인의 인감증명이 있는 상속재산분할협의서나 상속포기서 결정문을 요구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이중지급의 위험과 손해배상책임을 지지 않기 위한 것이다. 만약 다른 상속인들이 예금 출금에 협조하지 않는 경우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우선 100만원 이하의 소액 현금의 경우에는 일부 상속인만 오더라도 은행에서는 출금을 해 준다. 은행에 대해 상속인은 자신의 상속지분에 해당하는 현금인출을 요구할 법적 권리가 있으므로 은행을 상대로 예금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은행은 이런 경우 법원에서 심리를 통해 다른 위험이 없다고 인정되는 판결이 나오면 금원을 지급한다. 다른 상속인들과 상속재산분할 협의를 통해 결정문을 받는 방법도 있다. 원래 예금채권은 가분채권으로 각자 지분만큼 귀속되는 것이다. 이러한 예금채권과 같은 금전채권을 상속분산정에서 제외하면 부당한 결론이 나오는 경우가 있을 경우에는 가분채권도 상속재산분할 대상이 될 수 있다. 부모님의 재산형성에 상당한 기여를 했거나 사전증여가 많이 있는 경우 남아있는 현금을 그대로 상속지분대로 나누는 것이 부당하다. 그래서 상속재산분할심판에서는 피상속인의 거액 현금을 상속재산분할의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상속재산분할심판청구를 가정법원에 제기해 상속인들의 기여분과 사전증여를 고려해 결정을 받아서 예금반환청구를 해야 한다. 예금채권을 비롯해 채권이나 주식도 마찬가지로 가분채권이다. 채권을 보관하고 있는 자에 대해 자신의 지분에 상당한 채권의 양도를 구할 수 있다. 주식의 경우에도 주식을 보관하고 있는 회사에 대해 명의개서를 요청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상속재산분할이라는 것은 상속인간의 공정한 분배를 목적으로 법원에서 심리되는 사건이라서 예금채권을 포함한 채권, 주식, 암호화폐 등도 가분채권이지만 상속재산으로 봐서 분할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예금인 경우에는 직접 찾으면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고, 상속세를 내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상속인들이 인출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상속재산분할심판시 상속인들의 요구에 따라 예금채권은 상속재산에서 제외하기로 하고, 이를 인출해 상속세 납부에 사용하거나 각자 공평하게 나누는 것으로 합의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나 상속세의 경우 제때 납부하지 않으면 가산세를 내야 하므로 피상속인의 현금자산이 될 수 있는 가분채권들은 정리해 세금을 우선적으로 납부하는 것이 상속인들에게 유리하다. 그래도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복잡해지지만 일부 상속인이 선납하고 나중에 다른 상속인에게 부담분을 구상해야 한다.■조용주 변호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26기 △대전지법·인천지법·서울남부지법 판사 △대한변협 인가 부동산법·조세법 전문변호사 △법무법인 안다 대표
- 마마보이 예비신랑의 기괴한 습관, 어떡하죠[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정지인 법무법인 숭인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제 나이 서른다섯, 1년 전에 마흔 살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선해 보이는 인상에 안정적인 직업, 공통된 취미생활까지 서로 비슷한 면도 많았어요. 서로 늦은 나이라 결혼을 서두르게 됐는데 그때부터 예비신랑의 결정적인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나이가 마흔인데 데이트 도중 매일같이 가족들한테 돌아가면서 전화가 옵니다. “어디냐? 밥 먹었냐? 누구 만나냐?” 여기까진 아직 결혼 전이니까 이해를 하는데요. 저희가 신혼집을 미리 구하게 됐고 혼수도 하나 둘 들어오면서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들이 생겼는데요. 단 하루 집에 안 들어갔다고 어머님께서 11시까지 들어오라고 통금 시간을 정했다고 합니다. 흉흉한 세상이라 백번 이해한다고 해도, 신데렐라처럼 시간만 되면 “엄마가 기다려서 들어간다”며 서둘러 가는 예비신랑을 보면 좀 기괴합니다. 예비신랑은 어머니가 사주는 옷만 입고, 신발 하나를 살 때도 어머니한테 꼭 물어보고 삽니다. 심지어 4살 차이가 나는 여동생까지 있는데도 팬티만 입고 돌아다닙니다. 부모님은 별말씀이 없으신데, 제가 정말 민망해요. 결정적으로 월급을 어머니가 관리해주시는데 결혼 후에도 당분간 어머니가 관리한다고 해요. 어머니가 집을 구할 때 무리해서 돈을 주셔서 그렇다는데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마마보이’ 예비신랑과 지금이라도 파혼을 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그동안 쓴 혼수 비용은 어떻게 될까요? 신혼집에 제돈 5000만원도 보탰는데 제가 먼저 파혼하자고 하면 이 돈은 받지 못하는 건가요? -남자친구의 행동은 마마보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마마보이’란 독립적인 사고와 판단을 자체적으로 잘하지 못하고, 어머니의 사고대로 움직이는 현대의 아들들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흔히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남자를 의미하는데요. 사연만으로는 사연자의 남자친구를 ‘마마보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어머니가 정해놓은 통금 시간을 철저히 지키고, 여전히 어머니가 사주는 옷만 입는 것도 모자라 신발 하나를 살 때조차 어머니에게 꼭 물어보고 사는 등의 일련의 행동이 지나치게 의존적인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마마보이 남편으로 인한 이혼 사례들이 있을까요? △마마보이 남편과의 갈등은 사실상 고부 간 갈등으로 이어지기 십상인데요. 이러한 갈등은 혼인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에 이르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됩니다. 실제로 마마보이 남편과 그로인한 시댁과의 갈등이 심화돼 결국 이혼하게 된 사례가 있습니다. 관련 사례의 경우 아들이 이혼하는 과정에서 어머니가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면 아들뿐만 아니라 어머니도 며느리에게 위자료를 줘야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있었습니다. -사연자의 경우 예비신랑이 마마보이라는 이유로 파혼이 가능할까요?△파혼은 약혼의 해제를 의미하는데요. 민법 제804조에 의하면 약혼해제의 사유로 8가지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민법에서 정한 약혼해제의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과실 없는 당사자는 약혼해제에 책임이 있는 상대방에 대해 약혼해제의 의사표시를 하면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정당한 사유 없이 약혼을 해제하는 경우에는 손해배상의 책임을 지게 됩니다. 만약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남자친구로 인해 약혼관계가 사실상 파탄됐다면, 이는 민법 제804조 제8호에서 정하고 있는 ‘그 밖에 중대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약혼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신혼집을 마련하느라 보탠 보증금 5000만원과 혼수는 받을 수 있나요?△예물, 예단, 혼수품 등은 혼인의 불성립을 해제조건으로 하는 증여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약혼이 해제된 경우, 이는 혼인의 불성립이라는 해제조건이 성취된 것이므로 이미 증여된 예물 등은 부당이득반환의 법리에 따라 반환돼야 합니다. 다만 약혼해제에 주된 책임이 있는 자는 예물 등의 반환을 청구할 수 없습니다. 사연자의 경우 약혼해제에 책임이 있는 자가 아니므로 5000만원 및 혼수의 반환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예비신랑이 신혼집 보증금 등을 돌려주지 않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약혼이 상대방의 과실로 인해 해제된 경우에는 당사자의 일방은 상대방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민법 제806조). 약혼해제로 인한 손해배상의 범위는 재산상의 손해와 정신적인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포함하는데요. 특히 재산상 손해배상의 범위는 혼인준비 비용과 혼인의 성립을 믿고 포기한 이익 등 신뢰이익입니다. 만약 예비신랑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민법 제806조에 따라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 "트럼프 재선 티켓 아직 일러…바이든 사퇴 분수령 될 것"
- [밀워키=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사건 이후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했지만, 아직 재선 티켓을 확실히 확보했다고 낙관하기 어렵다. 9~10월 선거운동이 관건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만약 사퇴한다면 시선은 민주당 컨벤션으로 다시 향할 것이다. 아직 변수가 많이 남았다.”김동석 미주 한인유권자 대표20여년간 미국 정치 전당대회를 지켜본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19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평가와 관련해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펌프 전 대통령이 “불화와 분열을 빨리 치유하자”며 ‘하나의 미국’을 반복해서 강조하는 등 통합을 외치면서 대권 주자로서 확실한 자리를 잡았지만, 아직 11월 대선결과는 단정하긴 이르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정치는 ‘생물’인 만큼 민주당의 대응에 따라 향후 결과는 엎치락뒤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서 과거와 달리 확실히 당을 완전히 장악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선 과정서 트럼프 대통령과 격렬하게 각을 세웠던 니키 헤일리 전 UN 대사와 론 디샌티스 주지사(플로리다 )는 “온전히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비(非)트럼프계 정치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주 )와 테드 크루주 상워의원(텍사스주)도 미국을 우선시하는 것에 대해 분열은 없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민주당이 바이든 사퇴를 놓고 분열하는 데 반해 ‘트럼프’로 단결된 공화당의 모습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유리한 상황으로 굴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와 달리 완전히 당을 장악한 모습을 보여준 게 이번 전당대회의 핵심 중 하나”라면서 “피격 사건으로 동정론을 얻고 통합의 메시지를 던지는 등 달라진 모습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아직 “미국 대선은 3개월 이상 남았다”며 “상대가 조금이라도 실수를 할 경우 경합주의 지지율은 바뀔 수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너무 자신감을 갖고 다시 막말하고 오버액션을 취할 경우 경합주에서 지지율을 다시 잃을 변수가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스크는 여전히 있다고 평가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행보에 가장 큰 변수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퇴가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사건이 터지고 그에게 모든 시선이 갔지만, 현재는 또 바이든 사퇴 여부로 가고 있다”면서 “만약 본인이 후보 자리를 내려놓고 민주당 대의원들에게 나를 말고 다른 누군가를 지지해달라고 한다면 미국의 시선은 다음달 열릴 민주당 컨벤션으로 시선이 집중될 수밖게 없다”고 내다봤다. 실제 미국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전당대회 후반에 들어갈수록 홈페이지 상단에 바이든 사퇴 관련 기사를 메인으로 배치하고 있는 상황이다.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에 있고, 강하게 후보직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펼치는 상황에서, 차기 주자가 강하게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메시지를 낸다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차기 주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주자들 간 경쟁이 시작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선 막판 두달이 관건이다. 민주당은 아직 시간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실제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해서 사퇴할 경우 러닝메이트인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 자리를 승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일방적인 승계가 아닌 경선을 치를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당원뿐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에게도 투표권을 주면서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쏠린 시선을 민주당으로 돌리겠다는 판단이다. 민주당 안팎에선 경합주 승리를 위해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이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김 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지지율이 확대될수록 이를 우려하는 지식사회층의 반작용도 커질 것 같다”며 “(끝까지 선거를 치르겠다는 바이든과 달리) 바이든 카드는 회의적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 앞으로 며칠이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밤에도 찜통더위’, 열대야 이겨내고 숙면 취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 더위가 시작되면서 밤에도 찜통더위가 찾아왔다.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인 ‘열대야’는 여름철 수면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잠을 못 자면 다음날 컨디션도 저하될뿐더러 면역력도 약해져 건강에도 좋지 않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수면센터 신경과 신원철 교수와 함께 열대야 속 잠 잘 자는 꿀팁에 대해 알아본다.◇ 체온 떨어지며 분비되는 ‘멜라토닌’ 만들어지지 않아 수면 방해사람은 잠자기 2시간 전 가장 높은 체온을 유지한다. 이후 수면과 함께 점차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잠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되면서 깊은 잠을 유지하게 된다. 신원철 교수는 “잠에서 깨어나기 2시간 전까지 체온이 내려가고, 이후 조금씩 체온이 높아지면서 잠에서 깨어난다. 그런데 잠자는 밤 동안 대기 온도가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높은 대기 온도로 인해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된다. 체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멜라토닌 분비가 되지 않아 깊은 잠에 들기 어렵고 자주 깨게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열대야를 이기는 방법 5가지열대야를 이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침실 상태를 서늘하고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다.1. 낮 동안 블라인드와 커튼을 사용해 뜨거운 햇빛과 공기가 집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블라인드와 커튼, 필름 시공을 통해 태양열을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이 시중에 많다. 또한 밤에는 열이 많이 발생하는 전자기기를 적게 사용해야 한다. 고성능 PC, 대형 TV도 열이 상당히 많이 분출되므로 되도록 짧게 사용하거나 취침 1~2시간 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2. 통기가 잘 되는 시원한 침구류를 사용하면 좋다. 면, 텐셀, 대나무 레이온 소재 등 통기성 소재의 침구류를 사용하면 몸의 수분을 쉽게 흡수하고 빨리 증발해 체온이 빠르게 낮아진다. 쿨링 매트리스와 패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3. 침대에서 잠들기 전 스마트폰 등 LED, OLED 패널이 있는 기기를 사용하면 청색파(블루라이트) 때문에 잠들기 어렵다. 청색광은 멜라토닌 생성, 분비를 현저히 감소시켜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수면에 방해를 준다. 청색광 차단 필름이나 스마트폰 야간모드 설정을 통해 청색광을 줄이려 하고 있으나, 이런 방법으로는 청색광 방출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 따라서 잠자리에 들기 최소한 1시간 이전부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않는 것이 좋다. 4.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자기 전 이외에도 하루 종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몸을 시원하게 유지할뿐더러 낮에 온열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여름밤에 잠들기 전 차가운 얼음물을 마시면 체온을 일시적으로 빠르게 낮춰 수면에 도움된다.5. 일반적으로 좋은 수면을 위해서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열대야에는 찬물 샤워도 좋다. 보통 날씨에 찬물 샤워를 하면 혈관이 수축하고 몸을 흥분시키는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깊은 잠을 방해하지만, 열대야는 더운 기온이 지속되므로 빠르게 체온을 낮춰주는 것도 괜찮다.6. 제습기를 사용해 수면에 가장 좋은 습도인 50% 내외로 조절한다. 높은 습도는 방을 더 덥게 만들어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깨게 만들어 깊은 수면을 방해한다. 에어컨은 도움되는 것이 맞지만, 너무 낮은 온도로 설정하면 냉방병을 일으킬 수 있고 체온이 너무 낮아지면 혈관 수축을 일으켜 몸속 높은 심부체온의 발산을 박아 오히려 체온이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방안 온도를 고려해 23~26도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잠 적어지는 어르신, 침실 상태 말고도 평소 습관 교정필요만약 잠이 적어지는 어르신이 더 못 자게 될까 걱정한다면, 평소의 습관을 교정해 수면의 질 자체를 올리는 것이 좋다. 이에 신 교수는 “60세 이후에는 생체시계가 위치한 시상하부가 노화하면서 기본적으로 예전보다 잠을 못 자게 된다. 그러므로 스스로 뇌의 기능을 대신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소음, 온도 등을 조절해 잘 수 있는 침실 환경을 만들고, 오후에 운동하고 잠을 방해하는 음식을 줄여 멜라토닌이 생성되기 좋은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만약, 20분 이상 잠이 안오면 누워있지 말고 거실에 앉아 독서, 편안한 음악 감상, 복식호흡 스트레칭 등 자극을 조절하고 잠이 오면 다시 눕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