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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s '마즈', 프링글스 '켈라노바' 인수…360억달러 빅딜
  • M&M's '마즈', 프링글스 '켈라노바' 인수…360억달러 빅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초콜릿 과자 엠앤엠즈(M&M’s)를 만드는 미국 제과업체 마즈(Mars)가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 등을 보유한 켈라노바를 359억달러(약 48조6000억원)에 14일(현지시간) 인수하기로 했다. 약 10년 만에 이뤄진 식품회사 간 ‘빅딜’이다.마즈는 이날 켈라노바의 약 60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포함해 36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켈라노바에 주당 83.50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켈라노바의 주가 대비 33%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마즈는 JP모건과 시티에서 브릿지론을 통해 약 290억달러 규모의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마즈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비상장사 마즈는 엠앤엠즈, 스니커즈 등 유명 과자 브랜드를 비롯해 로열캐닌, 페디그리 등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켈라노바는 시리얼 제조사 켈로그의 스낵 사업 부문을 지난해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킨 이후 연이은 실적 호조로 경쟁사 대비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다. 프링글스를 비롯해 치즈잇(Cheez-It), 스낵바 ‘라이스 크리스피 트리츠’(Rice Krispies Treats) 등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30억달러를 돌파했다.마즈의 폴 바이락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에 대해 “마즈가 미래에 적합한 지속가능한 스낵 사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중대한 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몇세대 동안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마즈는 이번 인수를 통해 초콜릿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즈는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켈라노바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양사가 결합하면 보다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마즈의 글로벌사장인 앤드류 클라크는 성명을 통해 “인기 있는 브랜드를 통해 광범위하고 글로벌한 스낵사업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이번 거래를 통해 스낵 및 시리얼바 시장에 독과점 우려가 생길 수 있다. 양사의 매출은 전체 스낵 및 시리얼바 매출의 거의 절반 정도 차지한다고 CNBC는 전했다. 이번 거래는 경쟁당국의 심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반독점 문제로 인수가 성사되지 못하면 마즈는 켈라노바에 12억5000만달러의 계약 해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2024.08.15 I 김상윤 기자
'尹 통화내역 확보' 공수처에 대통령실 "수사기밀 유출"
  • '尹 통화내역 확보' 공수처에 대통령실 "수사기밀 유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채 해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을 조사 중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 통화목록을 확보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수사기밀 유출 문제를 지적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수사 내용에 대해선 (대통령실이) 확인할 일이 아니다”면서도 “수사는 제대로 안 하고 이 수사 기밀을 유출하는 행태를 국민들이 언제까지 더 두고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공수처는 지난달 법원 영장을 받아 윤 대통령 개인 휴대전화의 지난해 7~9월 통화 내역을 확보한 걸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선 통화 내역이 채 해병 사건 수사에 대통령실의 개입 여부를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대통령실은 외압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찰도 이미 임성근 전 사단장의 직권남용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고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도 청문회에서 외압은 없었다고 야당이 주장해온 외압의 실체가 현재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공수처의 수사 기밀이 실시간으로 지금 언론에 어떻게 유출되고 있는지가 의문이다”며 “만약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흘렸다면 공무상 비밀 누설죄이자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하는 중범죄다. 관련자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통화 내역 확보 등 수사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 자체가 누군가 의도를 갖고 이를 누설했다는 걸로 해석된다.
2024.08.14 I 박종화 기자
사이버 침해사고 24시간 내 신고 '의무화'…어길시 과태료 최대 3000만
  • 사이버 침해사고 24시간 내 신고 '의무화'…어길시 과태료 최대 3000만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앞으로 기업은 사이버 침해사고 발생 후 이를 인지한 시점부터 24시간 내 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포함해 정부가 권고한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는다.보안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이하 망법)을 14일 시행한다고 밝혔다.현행 사이버 사고 대응 체계는 신고 시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었다. 기존 망법의 48조의3에 ‘침해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과기정통부장관이나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해야 한다’고 명시된 것이 전부다.이로 인해 피해 기업이 침해사고를 신고하지 않거나 지연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 현장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이 어려웠다.또한 침해사고 원인 분석을 통해 도출된 보안체계 강화 등 재발 방지 조치가 의무가 아니라는 점도 지적돼왔다. 현재 이 조치 사항은 ‘권고’로 돼 있어 사고 발생 이후 기업의 후속 대응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과기정통부는 이러한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침해사고 신고 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침해사고 재발 방지 조치에 대한 이행명령 근거, 이행 여부에 대한 점검방법 등을 정보통신망법과 시행령에 담았다.◇‘24시간 내’ 신고 의무…시정명령 어길시 과태료 최대 3000만개정된 망법 시행으로 침해사고가 발생한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기업)는 사고를 인지한 이후 24시간 이내에 피해 내용과 원인, 대응 현황 등 관련 파악 사항을 우선 신고(최초 신고)해야 한다.과기정통부는 신고 이후 사고에 대해 추가적으로 확인된 사항을 확인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보완 신고하도록 규정했다. 침해사고 원인 파악 등으로 최초 신고가 지연되지 않게 하기 위한 취지다.더불어 개정된 망법은 침해사고 발생 기업에 재발 방지 등 필요한 조치 이행을 현행 ‘권고’에서 ‘명령’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과기정통부는 기업이 해당 명령을 이행했는지 여부를 점검,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시정을 명할 수 있다. 만약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는 내용을 신설했다.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침해사고로 인한 피해확산과 재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신고를 바탕으로 한 원인 분석과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침해사고 신고와 후속조치 체계가 제대로 정착돼 기업들이 다양한 정보보호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8.14 I 최연두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잇따라 SK이노-SK E&S 합병 지지
  •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잇따라 SK이노-SK E&S 합병 지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와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주주 및 투자자들의 지지를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최근 발간한 의결권 자문 리포트를 통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혔다.두 기관은 합병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재무구조를 강화하는 한편 현재와 미래 에너지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합병의 목적과 그에 따른 기대효과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합병비율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규정된 방법을 따랐을뿐 아니라 기업가치 평가도 공정했다고 밝혔다.글래스루이스는 “2022년 이후 SK이노베이션 시장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상당히 낮은 가격에 거래돼 왔던 만큼 이번 합병에서도 시장가를 사용하는 게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SK이노베이션 장부가로 합병비율을 산정했다면 거래 상대방의 문제 제기로 합병이 이뤄지지 않았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오른쪽)과 추형욱 SK E&S 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관련 발표에 앞서 착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ISS는 “국내 동종업계가 시장에서 평가받는 수준을 고려했을 때, SK E&S의 기업가치가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면서 “SK E&S와의 합병으로 인해 주당순이익 측면에서 바로 수혜를 볼 수 있다”며 기업가치 평가는 공정했다고 분석했다.이어 글래스루이스는 “양사간의 합병이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급속하게 진행되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도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수익성을 향상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사례로 합병 발표 이후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안정적(BB+ Stable)에서 ‘BB+ Credit Watch Positive’로 상향 조정했다는 점을 들었다.글래스루이스는 이와 함께 일각에서 우려했던 SK E&S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문제도 충분히 소명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RCPS의 계약조건이 변경된 것이 당장 상환할 의도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과 향후 상환의 방법(현물 또는 현금)도 이사회 결정에 따라 합리적으로 이뤄질 것을 소명했다는 것이다.
2024.08.14 I 하지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이승만기념관, 불교 태고종 반대 컸다"
  • 오세훈 서울시장 "이승만기념관, 불교 태고종 반대 컸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승만기념관을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이 아닌 용산에 건립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에 불교 태고종의 반대가 컸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DB)오세훈 시장은 14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 유력하게 검토됐던 후보지가 사실 송현공원이었다”며 “아주 심도 있게 검토했었는데 불교계의 반대가 좀 있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열린송현녹지광장) 바로 옆에 태고종 본산이 있는데 태고종 입장에서는 이승만 대통령께서 태고종에 호의적이지 않았다는 역사적인 인식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거부감이 컸다”며 “그런 것도 이번에 용산으로 그 위치를 바꾸는 데 하나의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은 지난 1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승만대통령기념관을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옆 용산가족공원에 짓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이왕이면 빨리 착공해서 빨리 완공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이) 하신 것 같다”며 “그래서 용산으로 장소를 옮기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오 시장은 이승만기념관처럼 논란이 됐던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을 태극기 상징물 대신 예술 작품처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꼭 태극기를 높이 세우는 게 애국심이냐 이런 지적도 있었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예술 작품을 즐기듯이 볼 수 있고, 우리의 국가적인 정체성이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상징 공간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잘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에 그린벨트 해제는 정말 자제해야 된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이번에 정부의 간곡한 부탁도 있었고 제가 보기에도 그 부탁이 그렇게 무리스러운 요청은 아니었던 것이 이미 서울 근처의 그린벨트에는 훼손된 곳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차피 미래 세대를 위해서 녹지 공간을 보존하는 건데 지금 저출생 문제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만약에 이곳에 젊은 분들 결혼을 할 때 들어가실 수 있는 형태의 저렴한 주택들을 많이 지어서 공급할 수 있다면 그것도 역시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이다 이런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저출생 해결을 위한 신혼부부 장기전세 주택을 넣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새로 만든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의 이름을 미리 내 집이라고 지었다”면서 “만약에 서울시가 새로 시작한 이런 신혼부부용 상품들을 좀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이곳에 지을 수 있도록 해준다면 그러면 그린벨트를 해제를 해도 그렇게 크게 무리는 없지 않겠느냐고 정부에 역제안 했다”고 말했다.
2024.08.14 I 이윤화 기자
동아ST 美자회사 뉴로보, 비만약 1상 파트1 환자 모집 完
  • 동아ST 美자회사 뉴로보, 비만약 1상 파트1 환자 모집 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동아에스티(170900)(동아ST)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은 DA-172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확인하기 위해 두 파트로 나눠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실시된다.파트1 단일용량상승시험은 비만 환자 및 건강한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DA-1726이나 위약 단회 투여 시험으로 진행되며, 지난 4월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오는 3분기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파트2 다중용량상승시험은 비만 환자 및 건강한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 반복 투여 시험으로 진행된다. 지난 6월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내년 1분기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과 파트2의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2분기에 DA-1726 글로벌 임상 1상 파트 3을 계획하고 있다. 파트3은 24주간 DA-1726 또는 위약을 반복 투여하는 평행비교시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체중변화, 근육 대비 체지방 감소율, 음식 섭취량 변화, 최대 허용 용량 등을 확인해 오는 2026년 상반기에 임상 12주 중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GLP-1, 글루카곤 이중작용제 DA-1726은 비교 전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GLP-1, GIP 이중작용제인 티르제파타이드 대비 더 많은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으며, 우수한 콜레스테롤 상승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동일한 GLP-1, 글루카곤 이중작용제 서보두타이드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 체지방 질량 감소, 상대적인 제지방율 증가 및 혈당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김형헌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대표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파트2 임상 일정을 앞당겨 시작할 수 있었다”며 “이에 따라 계획보다 빠른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전임상 연구를 통해 DA-1726이 현재 시판 중인 GLP-1 수용체 작용제와 후기 임상 중인 약물을 넘어선 계열 내 최고의 비만 치료제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기지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 진행 중이며 올 연말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4.08.14 I 나은경 기자
‘함께’는커녕 ‘따로’도 힘든 한일 관계
  • [목멱칼럼]‘함께’는커녕 ‘따로’도 힘든 한일 관계
  • [정재숙 전 국가유산청장] 폭염(暴炎)과 염천(炎天) 두 단어에 들어 있는 한자 불탈 ‘염’(炎)에 왜 불 화(火)자가 겹쳐 있는지 실감하는 여름이다. 잠 못 이루는 밤을 그나마 견디게 해준 일등 공신은 2024 파리올림픽이었다.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점화한 올림픽 성화는 한국 선수단의 선전에 힘입어 더 뜨겁게 타올랐다,17일 내내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진 이번 올림픽은 특히 여성들에게 잊을 수 없는 대회로 각인됐다. 사상 최초로 참가 선수 남녀 수를 똑같이 해 ‘완전히 개방된 대회’라는 표어를 실감케 했다. 여성이 현대 올림픽에 처음 등장한 1900년 파리올림픽에서 전체 참가 선수 가운데 2.2%가 여성이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2024년 파리올림픽은 일단 ‘성 평등 올림픽’이라 불릴 만한 역사적 사건이다. 2020 도쿄올림픽 폐회식에서 남녀 공동시상으로 눈길을 끌었던 마라톤은 올해 여성 우승자에게 단독으로 마지막 메달을 걸어줌으로써 진일보한 마침표를 찍었다.파리올림픽의 이런 정치적 올바름과 포용·형평·다양성을 끌어안는 관용의 정신은 이미 3년 전에도 기미를 보였다. 코로나19 탓에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의 구호에는 기존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에 ‘다 함께’가 추가됐다. 인종, 성별 등의 차별을 반대하고 다양성의 통합을 이뤄 평화를 실현하자는 의미가 담긴 문구였다. 이때부터 여러 경기에 혼성팀(Mixed Team) 출전이 추가된 것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낀 이들이 많았다. 역사는 천천히 진보한다.올림픽 개최국으로서 ‘함께’를 내세웠던 일본은 한국과의 관계에서는 철저하게 양면성을 보인다. 도무지 함께할 수 없는 이웃 나라인 셈이다. 지난달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일본 사도광산(佐渡金山)이 한 예다. 일제강점기 한국인 노동자를 강제 동원하고 강제 노역시킨 사실을 철저하게 숨긴 채 인류가 기려야 할 문화유산으로 자랑하고 있다.그런데 곰곰이 들여다보면 정작 피해자인 한국 정부가 이 등재에 동의했다는 게 더 큰 잘못이다. 일본 정부가 등재 전에 사도광산 전시 내용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강제’라는 표현 명시 요구를 거부했음에도 한국 정부는 이를 어물쩍 수용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회원국 만장일치 원칙 때문에 만약 한국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면 표결로 가게 돼 그 결과는 장담할 수 없었다. 윤석열 정부의 저자세 협상, 굴욕외교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결국 우리 문제를 우리가 그르친 것이다. 79주년 광복절에 개봉하는 기록영화 ‘1923 간토대학살’은 해묵은 한일 관계의 난점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1923년 9월 관동 대지진 당시 무고한 조선인을 무차별 학살한 사건을 다룬 이 다큐멘터리는 101년이 지난 지금도 이 비극이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고 있다. 4년여가 넘는 촬영 기간에 제작진이 일본에서 발견한 문서와 증언 등은 간토 대학살이 당시 일본 정부가 대지진으로 흉악해진 민심을 수습하고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조선인 학살을 선동한 국가 범죄임을 명백히 드러낸다.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국회에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국회의원에게 관련 자료를 찾지 못해 더 이상 조사할 수 없다는 말만 늘어놓는다. 지난 5월 이 다큐멘터리가 일본 국회에서 상영됐을 때 김태영 감독을 인터뷰한 프랑스 신문 ‘르 피가로’의 특파원 기사 제목이 이 사실을 직시하고 있다. ‘간토 대학살, 일본이 완전히 망각하고 싶어하는 범죄-1923년 일본 자경단은 간토 대지진에 이은 공황 상태에서 수천 명의 한국인을 학살했다. 여러 증거에도 불구하고 도쿄는 이러한 살육을 끈질기게 부인하고 있다.’간토 대학살 역시 한국 정부는 한 세기가 지나는 동안 그 진상을 밝히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20년대 집중 조사로 학살당한 조선인 수를 6661명으로 알린 정도가 다였다. ‘함께’는커녕 ‘따로’도 어려운 한국과 일본이다.내년 2025년은 한일 수교 60주년이자 광복 80주년이다. 영화는 말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민희진 "성희롱? 석연찮은 부분 많아… 해임 위한 꼬투리 잡기"
  • 민희진 "성희롱? 석연찮은 부분 많아… 해임 위한 꼬투리 잡기" [전문]
  • 민희진 어도어 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성희롱 신고 내용 중 사실과 다른 지점이 상당수 발견되었습니다. 성희롱 신고에 허위사실이 있는 점은 어떻게 설명하실 겁니까?”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의 피해자로 알려진 여직원 B씨의 주장에 18페이지 분량의 반박문을 냈다. 앞서 B씨는 13일 JTBC와 인터뷰를 통해 “민희진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했다”고 재차 주장하면서 최근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의 대화가 공개되고 민희진 대표의 입장 발표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참담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희롱으로 볼 수 없다는 하이브 HR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어찌됐든 하이브가 조사는 했으나 민희진 대표님께서 영향력을 계속 행사했다. 그래서 저는 그 조사조차 공정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에 대해 하이브에 항의를 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간부에게 경고를 해달라는 권고는 민희진 대표가 거부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A씨는 “민희진 대표님 입장문을 보면 저는 일도 못하고 보복성 허위 신고를 한 미친 여자로 그려진다”며 “관련한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시사했다.◇“어린, 여성, 술집, 혼자 남겨둠… 왜곡된 정보多”민희진 대표는 논란이 증폭되자 이날 오후 장문의 입장문을 내고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분량만 A4용지 18페이지에 달한다.먼저 민희진 대표는 B씨에 대해 “신입사원이 아니라 7년차 직급으로, 기본급은 임원급에 준하는 1억3000만원(인센티브 별도)으로 이는 어도어 구성원 중 최고 연봉이었다”며 “기대와 달리 일반적인 업무 이메일조차 비문이 많아 부대표나 내가 직접 수정해야 하는 등 단순 업무부터 수많은 문제와 잡음이 발생해 예상치 못한 실망스러운 일이 자주 벌어졌다”고 밝혔다.B씨가 문제 삼은 술자리에 대해서는 “신고 내용을 보면 B는 마치 오후 10시까지 혼자 저녁 식사 자리에 남겨진 것처럼 기술하고 있다. 따라 마셔야 하는 술을 주문한 것도 아니었으며, 술을 권한 이도 없고 따르기를 강요한 이도 전혀 없었다”며 “과거 B가 포함된 자리에서 이미 결정하여 예정되어 있던 미팅을, 신고 당시 모호하게 ‘술이 포함된’ 저녁 자리라고 표현한 것은 정황과 맥락상 이상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고 짚었다.또 “성희롱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은 ‘어린 여성’이라는 코멘트”라며 “A부대표는 B의 연봉이나 연차를 생각했을때 어리다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어린 여성’라는 표현을 절대 한적이 없다고 했고, B는 그렇게 주장했다. 서로의 주장이 배치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민희진 대표는 “한번 더 타임라인을 정확히 밝히자면 2월 22일에 이루어진 성과 및 처우에 대한 평가의 과정을 거친 뒤 3월 2일 퇴사를 통보하고 3월 6일 성희롱과 직장내 괴롭힘 신고를 한 것”이라며 “‘어린, 여성, 술집, 원치 않는, 혼자 남겨둠’ 등의 자극적 워딩이 강조된 신고 내용과 누락된 내용을 냉정히 대조해 보았을 때 분명 왜곡된 정보를 다량 내포하고 있었기에 B의 신고 내용을 온전히 믿기 힘든 상황이었다. B만 진실을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전부 거짓말을 한다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정황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논란 당사자 아닌데도 화살… 비인간적 행위 멈추길”민희진 대표는 “논란의 당사자가 아님에도 억지로 끌어들여 모든 화살의 방향을 저로 겨누는 점이 상당히 불순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필이면 하이브가 여러 이슈로 언론으로부터 집중 질타받고 있는 시점에 갑자기 B씨가 등장해 본인이 가해자로 지목한 이도 아닌 애써 중재한 저를 억지로 겨냥해 공개 사과를 원하는 것이 몹시 석연찮다”고 의혹을 제기했다.또 “현재까지도 해임을 위해 저를 압박하는 여러 움직임이 있다”며 “해임 추진을 위한 억지 꼬투리 잡기 목적으로 발생된 일로 추정된다”고 했다.B씨의 재차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B가 사과 받아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라 불법으로 자료를 취득, 짜깁기하여 디스패치에 제공한 자들”이라며 “B가 알 필요 없는 내용을 재구성한답시고 왜곡하여 굳이 세상에 적시했으며 추잡한 상황에 지속적으로 B를 끌어들이는 것도 그들이기 때문이다. B는 자의인지 타의인지 모르겠으나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훼손을 한 바 있으니 부디 더 이상 이 복잡한 사안에 끼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끝으로 민희진 대표는 “제 이미지를 해하기 위해 어떻게든 없는 꼬투리를 잡아 변조하고, 교묘한 타이밍에 타인까지 끌어들여 대중의 분노를 설계하고 조장하는 이들은 그 비인간적 행위를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민희진 대표 공식입장안녕하세요 민희진입니다. 소모적이고 피로한 일에 더이상 연루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음에도 연이어 사실 왜곡 및 허위사실의 공격이 계속되는 바 바로잡습니다.디스패치의 허위보도에 대한 정중한 공식 입장을 밝혔음에도 부조리가 해소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인스타 스토리를 통해 관련된 카톡대화 전문을 공개하여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9일 자정 B가 직접 글을 올리며 공교롭게도 디스패치와 동일한 의견을 개진하여 입장을 밝혔고 오늘 또 JTBC 인터뷰를 한 바 그동안 참아왔던 내용을 풀지 않을 수 없어 그동안 담아왔던 입장을 밝힙니다.애초에 이 일은 B와 무관하게 저의 해임 추진을 위한 억지 꼬투리 잡기 목적으로 발생된 일로 추정되었습니다. 따라서 그간 의도치 않게 끌려나온 B의 입장을 고려하여 모든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고 조심스럽게 대처했습니다. 제3자들이 정확한 사실을 이해하려면 관련자들간의 모든 사연을 알아야 하기에 그 내용을 밝힐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그것대로 또 다른 피해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답답했지만 그동안 가능한 얽혀 있는 복잡한 개인사들을 드러내지 않는 선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자 노력했습니다.그러나 B가 돌연 등장하여, 제가 A부대표만 일방적으로 감쌌다거나 거짓말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한편 대표이사로서 중립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했다는 왜곡된 사실을 내세워 디스패치와 동일한 주장을 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등 이상한 흐름이 감지되어 더 이상 개인간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단되는 바,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하는 의무가 생겨 어쩔수 없이 자세한 전말에 대해 밝히는 점 양해말씀 드립니다.1.B는 신입 사원이 아닙니다. 7년차 직급으로 기본급은 임원급에 준하는 1억 3천 (인센티브 별도)으로 이는 어도어 구성원 중 최고 연봉이었습니다. 2.B는 하이브와 엔터업에 대한 이해가 있는 지인을 통해 추천되었으며 (그 지인은 A부대표를 추천한 추천인과 동일) 사업 리더 및 임원 전략 Staff를 목적으로 채용되었습니다. 3. B는 채용 당시 엔터 업종과는 무관한 경력이었음에도 연차에 비해 상당히 고액으로 연봉이 책정되었는데, 이런 최고 대우를 결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학력 및 이전직장 보수를 근거로 본인이 제시한 요구가 그러했고-저의 인재 채용관이 성별이나 나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며-무엇보다 사업 리더라는 막중한 위치를 감안하는 한편 시기적으로 급히 필요한 롤이었기에, 추천 내용 및 본인의 열의 등을 감안하여 연차나 경력으로 부족함이 있었음에도 가능한 한 본인이 원하는 연봉을 맞춰줌으로써 그 연봉에 걸맞는 능력을 발휘하게끔 독려하고 싶었습니다.-더불어 스스로 그만큼의 연봉을 제시했을 때는 면접 시 본인이 자부한 열정만큼이나 그에 상응한 책임감과 능력이 수반될 것이라는 당연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또, 6개월 경력 수습기간(하이브’윈투게더’)이 있기에 이 기간동안 ‘실제 능력’을 평가하여, 정식 채용시 업무 능력 및 수준에 맞게 기본급과 인센티브의 밸런스를 맞춰, 즉 연봉을 조정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 하에 결정한 내용이었습니다. 4.언급대로, 리더급 처우로 채용한 것이기 때문에 경력수습기간이 중요했습니다. 주어진 임원급 연봉에 걸맞게 기본적인 팀 세팅 및 구성 능력은 필수이자 스스로 리드해야 함에도, 기대와 달리 온보딩 기간부터 사업 리더는 커녕 일반적인 업무 이메일 조차 비문이 많아 부대표나 제가 직접 수정해야 하는 등, 단순 업무부터 수많은 문제와 잡음이 발생되며 예상치 못한 실망스러운 일이 자주 벌어졌습니다. 또 타 구성원들이 B와의 소통 방식이나 업무 협업에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아 저와 다른 임직원들이 중간에서 조율해줘야 하는 경우가 줄곧 발생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연봉액을 모르는 타 구성원들은 자연히 B를 주니어급으로 인지하기도 했습니다. 타 구성원들에게 도움을 받아야하는 본인도 그러한 상황을 자각하고 힘들어 하였으나, 한편으로는 그런 불화로 인해 A부대표 사건 전에도 동료 구성원들을 RW (사내 존중 규범) 위반으로 신고하고 싶었다고 토로하는 등, 더이상은 사업 리더나 전략 헤드로서의 능력을 기대하기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의 노력과 성과는 분리된 문제입니다. 특히 B는 어도어 구성원 중 최상의 처우를 받는 리더를 목적으로 채용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타 구성원간의 처우 형평성을 고려해서라도 성과와 실적에 대한 평가가 중요했습니다.B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저조했던 업무내역은 관련 자료들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5.그럼에도 B 나름의 고군분투를 알았기에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D부대표 및 타 구성원들과 문제가 있던 사정을 알게된 터라 업무 환경을 변경해주면 나을까 싶어, 새로이 합류하게 된 A부대표에게 리드해주길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리더가 바뀌었음에도 B는 저조한 아웃풋으로 불화가 지속됩니다. 6.이러한 문제로 수습 종료 시점에서 B에 대한 평가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동료들을 포함한 360도 평가 결과는 평균 이하였으며, 아웃풋 대비 타구성원들과의 연봉 형평성 문제나 업무 능력을 고려했을 때 계속적인 채용이 어렵겠다는 직책자들의 판단이 있었습니다. 이 판단은 저를 제외한 구성원들의 평가이며 B의 평가에 마지막 점수를 주고 결론을 내리는 역할은 A부대표가 담당했습니다.7.수습 종료 평가 과정에서 연봉을 감축하되 R&R 을 조정하는 논의가 이루어졌고 (2월 중순) B는 연봉 삭감안에는 동의하였으나 ‘스스로 잘 해낼 수 있는 직무에 대한 공유를 해달라’ 는 A부대표의 요청에는 별다른 답이 없던 와중, 다른 부대표에게 퇴사 의사를 밝힙니다.(2월 28일) 그리고 그 직후 A부대표를 RW 신고하게 됩니다. (3월 6일)B의 RW신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RW=RESPECT@WORK)** 1.성희롱 사례 제보상황 요약: 어도어 VP A부대표님은 제가 원치않는 광고주와의 술이 포함된 저녁 자리 참석을 요청해서 저의 참석은 불필요할 것 같다고 했으나, 굳이 불러서 ‘어린 여성’ 담당자라는 이유로 참석을 요청함. 이후 실제로 2월 15일 청담동에서 광고주와의 저녁 식사에 참석하게 되었음[2/15 OOO 미팅 타임라인별 정리]① 디너 장소는 2/14 전일, 당초 청담 몽중헌(중식당)으로 예약하려하였으나, 예약이 어려워 ‘이자카야 마코토 청담점’, 오후 6시로 정해짐(링크)② (2/15) 당일 오후 5시경 A부대표님이 B님에게 전화해서 “밤에 미팅이 생겨 1시간만에 일어나야 한다”고 전달함③ (2/15) 당일 오후 6시부터 디너 시작, A부대표님은 오후 7시경 먼저 자리를 떴음. 식사비용은 A부대표님이 미리 결재하였음(링크)④ (2/15) 당일 A부대표님이 가신 이후에도 오후 9 ~ 10시경까지 B님 혼자 남아 디너 지속함⑤ (2/15) 당일 오후 10시 37분 희진님 요청에 의해 미팅 summary를 단체 카톡방에 보고하였음. 이후 희진님은 이자리가 생긴 이유를 챌린지 하고, 추후 이런 자리 갖지 않으면 좋겠다고 남김 (링크)추가적으로 HRBP와의 퇴직면담시, 퇴직 사유의 주된 이유가 VP인 A부대표님 (80%)이며 20%는 본인이 해당 조직과 맞지 않기 때문이며 연봉을 40% 삭감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퇴사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위는 하이브 HR로부터 제공받은 내용)8. 성희롱 RW 신고 내용 중 사실과 다른 지점이 상당수 발견되었습니다.ㄱ. 분명했던 미팅의 계기 및 목적-당시 B는 광고주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애초 미팅이 잡힌 ‘목적’은 비즈니스 미팅(식사 + 매장방문)임을 A,B는 물론(글로벌 브랜드 광고주)C까지 모두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OOO 행사 피드백 + 중장기 계획 논의 + 매장 (전시장) 방문이 이미 3자간 논의된 내용이었음에도 ‘굳이 불렀다’라는 표현은 의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B는 A부대표가 어도어에 입사하기 전부터 해당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A부대표가 부임한 이후의 현황 및 중장기 계획 또한 팔로우업 해야 했습니다.B는 날짜와 시간을 묻는 A부대표에게 ’저는 시간도 좋고 괜찮다’ 라고 첫 대답을 합니다. 그리고 이어 ‘다만 저는 급이 되지 않으니 두분이 식사하시는 것이 낫겠다’ 라고 말합니다.부대표A는 위 언급대로 광고주 포함 3자가 함께 약속한 바 있는 미팅이었기에, B의 의견을 거절로 인지하기 어려웠고 이 내용을 오히려 B의 이전 실수에 대한 조심성으로 받아들입니다. 과거에 B는 제게 주의 지적 받았던 사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평소 저는 광고주와의 불필요한 식사나 영업은 최대한 지양하는 편이었던터라 과거, B가 글로벌 브랜드 E사의 업무 중 사무실 미팅이나 통화로 빠르게 끝낼 수 있는 사안을, ‘굳이’ 본인이 식사 미팅으로 잡아 상대방이 결제하게 하고 식사와 이동에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하는 한편 미팅을 리드하지 못해 결과가 없는 보고를 했던 일에 대해 몇 차례 지적한 바 있었습니다.이를 알고 있던 A부대표는 B의 답변을 ‘참석하고 싶으나 일전에 지적받았던 일 때문에 눈치를 본다’로 이해합니다. 과거 B가 포함된 자리에서 이미 결정하여 예정되어 있던 미팅을, 신고 당시 모호하게 ‘술이 포함된’ 저녁 자리라고 표현한 것은 정황과 맥락상 이상한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ㄴ. 이상 징후 전무, B의 아이러니함B가 신고한 기록에는 누락된 내용이 있습니다. A부대표가 자리를 뜬 후 9시 30분경 식사가 완료되어 이후 도보 4분거리의 전시장으로 이동하여 둘러 보는 것 으로 당일의 일정은 마무리됩니다. 이는 A부대표가 자리를 뜬 뒤 C가 추가 결제한 영수증 기록으로도 확인이 가능했습니다.하지만 신고 내용을 보면 B는 마치 10시까지 혼자 저녁 식사 자리에 남겨진 것처럼 기술하고 있습니다.게다가 A부대표가 있던 당시엔 각자 자의로 하이볼을 한 잔 씩 주문했는데, A부대표가 회의 참석 차 자리를 뜬 뒤, B는 광고주C와 자의로 C는 3잔, B는 2잔을 더 추가 주문했으며 이 역시 각자 주문한 내용으로 확인했습니다.당시 광고주C의 증언으로는, 일 외에도 개인적인 이야기, 친구 이야기까지 하는 등 말을 많이 하여 매우 사교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애초 따라 마셔야 하는 술을 주문한 것도 아니었으며, 술을 권한 이도 없고 따르기를 강요한 이도 전혀 없었습니다. B만 진실을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전부 거짓말을 한다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정황이 너무 많습니다.매장 방문 내역이나 추가 술 주문 내용을 누락한 것도 문제지만, 의도적으로 남겨진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차후의 일정은 즉, 저녁식사나 매장 방문은 신입사원도 아닌 해당 직무 담당자로서 B의 책무 상 얼마든지 스스로 리더십을 발휘해 의사 결정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부러 ‘혼자 남겨진 것’을 강조하여 기술한 것은 분명 왜곡된 사실입니다. B가 이후 업무 보고를 하는 카톡 대화 내용에서도 이상 징후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이는 공개한 바 있는 대화 내용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ㄷ. 이미 투명했던 장소 선택 과정과 의도적 기록-장소 선택 또한 투명했습니다.지난번 카톡 대화로 밝혔습니다만, 만남의 장소는 A부대표가 아닌 B가 포함된 단톡방에서 광고주C가 정한 곳입니다. 처음엔 중식당으로 예약하려 했다가 만석으로 하는 수 없이 C의 브랜드 스튜디오 근처의 예약 가능한 곳으로 변경된 것이 이자카야였던 것인데 애시당초 ‘술집’으로 결정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은 대화에서도 드러나며, A부대표 역시 이자카야를 고집한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확연히 보여집니다. 이처럼 B는 장소 선택의 정황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신고시 굳이 ‘술이 포함된’이라는 워딩을 강조했습니다. 중식당이 만석이라 장소가 없어 선정된 평범한 이자카야에서의 식사를 왜곡되게 표현한 것입니다.또 신고 기록에는 제 코멘트가 인용되어 있었는데 본래의 취지와 전혀 다른 해석으로 활용되어 있었습니다. 본래의 취지는, 위에서 언급한 B에게 지적했던 내용과 동일합니다. 성희롱 신고 내용과 관련이 없는 제 코멘트를 활용하여, 정황을 잘 모르는 제 3자로 하여금 뉘앙스의 혼선을 야기한 것은 불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ㄹ. 상호 주장 배치 -성희롱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은 ‘어린 여성’이라는 코멘트입니다.A부대표는 B의 연봉이나 연차를 생각했을때 어리다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어린 여성’라는 표현을 절대 한적이 없다고 하였고, B는 그렇게 주장했습니다. 서로의 주장이 배치되는 상황입니다. 9.B는 ‘신고를 무효화 하기 위하여 일 못하는 사람으로 각을 짜고 몰고 간 것’ 이라고 주장하는데, B의 업무역량에 관해 평가한 사람은 매니저를 포함한 팀원들 다수이며 360도 평가 피드백 및 업무 내역 및 그와 관련된 무수한 대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평가를 하는 인원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B는 A부대표가 부임하기 전, D부대표 및 타 구성원들 간 불화가 있었기에 저와 동행한 해외 출장시, 울면서 본인의 역량 및 업무 고충을 토로하여 제가 위로하기도 했으며 제가 제시한 문제 해결안과 연봉 삭감안에 대해 스스로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그 일로 인해 B는 새로이 부임하는 A부대표의 합류를 고대하기까지 했습니다. 10. 한번 더 타임라인을 정확히 밝히자면 2월 22일에 이루어진 성과 및 처우에 대한 평가의 과정을 거친 뒤 3월 2일 퇴사를 통보하고 3월 6일 성희롱과 직장내 괴롭힘 신고를 한 것입니다. 즉, ‘어린, 여성, 술집, 원치 않는, 혼자 남겨둠’ 등의 자극적 워딩이 강조된 신고 내용과 누락된 내용을 냉정히 대조해 보았을 때 분명 왜곡된 정보를 다량 내포하고 있었기에 B의 신고 내용을 온전히 믿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신고 내용에 제 코멘트의 취지마저 왜곡 되게 사용된 점을 보고 더 그러했습니다.11. 해당 사건의 조사 및 종결은 온전히 하이브 HR에서 담당했습니다. 조사 종결 전까지 신고인 보호차, 관련 사항에 대해 B와 직접 질의응답할 수 없다는 가이드를 받았기에 대화를 나눌 수 없었습니다.결국 사건은 혐의없음으로 종결되었고, 그 뒤엔 이전 인스타 스토리로 공개된 내용과 같이 A와 B의 화해로 마무리 됩니다. <대표이사로서의 생각>서로의 주장이 배치된 상황에서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실 단서를 기반으로 상황을 판단하여야 합니다. 대표이사로서 관련 내용을 공유 받은 즉시, 신고인에게는 연락할 수 없다는 가이드가 있어 연락을 취할 수 있는 A부대표 당사자와 동석한 광고주C에게 사실 확인을 했습니다. 맥락과 벌어진 시점 및 사실을 기반으로 확인하였을 때 위와 같이 의아하고 이상한 지점이 상당했습니다. 특히 A와 B는 타 구성원들이 모두 느낄 정도로 불화가 심했던 사이였기에 더 그랬습니다.‘성희롱’은 각 개인에게 대단히 심각한 문제이자 오점으로 남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함부로 다뤄져서는 안될 사안입니다.현재와 같이 남녀간의 갈등이 고조된 현 상황에서는 더욱 악용되어서는 안되며 특히 제가 여성이기 때문에 숨어있는, 드러나지 않은 진짜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더 가벼이 치부할 수 없는 문제로 여겼습니다. 특히 여성으로 사회 생활의 고초를 20년 넘게 뼈저리게 느껴온 제가 남녀를 차등하여 생각할 리 만무합니다. 하지만 저는 인간 대 인간의 문제를 남녀의 문제로 혼동하지 않습니다.사실 대조시, 상이하게 드러난 여러 요인도 큰 문제였지만, 구성원 중 최고 액수의 기본급을 책정했던 기대치에 반해 전혀 부응하지 못했음에도 업무력 부진을 눈감아 주며 이리저리 보직 변경이나 담당 리더 교체등을 통해 기회를 주고 배려했었기 때문에 실상 누구보다 큰 혜택을 누렸다고 볼 수 있음에도, 신고 내용에는 본인의 역할이나 책임을 축소, 누락한 채 마치 아무런 힘이 없는 신입 사원인듯 교묘히 뉘앙스를 변경하여 기재한 내용들을 보고 문제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는 채용 면접시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인상으로 당당히 고액의 연봉 액수를 제시했으나, 업무시엔 업에 낯설고 미숙하다는 이유로 다른 이들의 도움을 필요로 했으며 줄곧 자립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연봉 삭감을 제안한 이유입니다.그래서 더욱 인간적으로 B의 고의성에 크게 실망했고 무섭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하이브 HR의 조사가 무혐의로 종결된 뒤, 퇴사 전 B에게 연락이 왔을 때 내심 섬뜩했습니다. 하지만 B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사건이 종결되었기에 제 입장에서는 굳이 하지 않았어도 될 일입니다. 실망감과 분노가 컸음에도 마지막까지 B의 사정에 대해 혹여 놓친 부분이 있을지 재차 확인하고 돌아보았습니다. 밝힌 카톡 대화 내용과 같이 B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히려 B의 입장에서 꼼꼼히 양측 모두에 확인했습니다. 결국 화근은 켜켜이 쌓인 불만으로 빚어진 문제라는 깨달음이 생겨, 두 사람에게 한심하면서도 측은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화해 후, 마음을 바꾼 B에게 무언가 더 기회를 주고 싶어 여러 방도를 찾으며 고심했으나, B는 퇴사를 결정했습니다.저는 A나 B 둘다 오래 안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이사로서 누구를 편향되게 지지할 이유가 없습니다. 부대표니 그랬을 수 있지 않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그렇다면 애초 어떤 이유로 굳이 B에게 A부대표보다 더 높은 연봉을 허락했을까요? 라고 반문하고 싶습니다.또 반대로 고액 연봉을 책정했다고 B를 더 편애하는 것이라고 치부하는 것 또한 유치한 논리입니다. 저는 대표이사이자 제 3자로서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길 바랄 뿐이었고 인간 대 인간으로 오해를 풀고 서로 잘 지내길 바랐을 뿐입니다. 제3자로서 서로 배치되는 주장 외의 사실만 파악해도 B의 주장이 전부 어긋나고 있는데 이 점은 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이것이 사실인데, B가 주장하는 무효화 시도라는 것의 실체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경영권 찬탈이라는 억지 주장만큼이나 황당한 발언입니다.제가 조사에 개입하지도 않았고 통보를 받은 입장이었는데 도대체 어떤 시도가 가능했다는 것인가요? B는 도대체 누구에게 무슨 이상한 이야기를 듣고 사안의 당사자도 아닌 제3자인 저를 공격하는 것일까요?<돌연 이상하게 흘러가는 상황>현재 쟁점은 이상하게 혼재되어 있습니다. 특히 “성희롱”, “은폐’라는 자극적 단어를 무분별하게 남발하여 마치 “경영권 찬탈”과도 같은 법원에는 제출하지도 못한 누군가들의 과장된 워딩처럼, 본질과 사실을 희석하여 무언가 큰 음모가 있는 것처럼 부풀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논란의 당사자가 아님에도 억지로 끌어들여 모든 화살의 방향을 저로 겨누고 있는 점이 상당히 불순합니다. ‘하필이면’ 하이브가 여러 이슈로 언론으로부터 집중 질타받고 있는 시점에 갑자기 B가 등장하여 본인이 가해자로 지목한 이도 아닌, 애써 중재했던 저를 억지로 겨냥해 굳이 공개 사과를 원하는 것이 몹시 석연찮습니다. B가 갓 생성한 가계정으로 밤 12시에 올린 포스팅 내용이 그 즉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졌다고 들었습니다.실제로 이 소식을 12시 1분에 지인들을 통해 전달받았고, 저는 바로 B에게 연락했습니다. 제가 공개했던 카톡 내용엔 짜깁기가 없음에도 B가 짜깁기와 거짓말이라는 표현을 썼길래, 질문했습니다. 뭐가 짜깁기고 뭐가 거짓말이냐, 대답이 없어 답답한 나머지 통화를 원했지만 B는 통화가 힘들다며 카톡으로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오늘 인터뷰에서 카톡 77개의 언급을 보았습니다. 제가 카톡을 보내는 스타일이 단문으로 여러개를 보내기 때문인데, 의미없는 내용마저 악용하며 마치 압박을 준 듯 묘사하는 것이 놀랍습니다. 연락을 안하면 안했다고 뭐라고 할 것 아닙니까.제 의견을 보내고 B로부터 약 12시간만에 장문의 답신이 왔습니다. 평소 B의 어투가 아니었으며, 대뜸 ‘엄중한 경고 조치마저 두번이나 거부하며’, ‘기회를 드린다’ 등의 연령대가 높게 느껴지는 어투를 비롯하여 제가 익히 봐온 협박성 어조 및 단어 선택, 날조의 내용까지 꼭 같은 점이 소름끼쳤고 놀라웠습니다. 차라리 욕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면 이해라도 할 수 있었을텐데, 본인이 화가 난 부분은 욕설이 아니라, 제가 편향된 입장을 취했던 내용 때문이라고 말한 부분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더 놀랍게도 B가 알수 없는 저와 하이브가 나눈 메일 대화의 내용을 인용하고 있었습니다. ‘기회를 준다’는 표현이 불순하여 어떤 의미냐고 물었더니 ‘제가 말씀드린, 대표님이 언론을 대할때 즐겨쓰시는 방법으로 제게 사과하실 기회를 말씀드린거에요’ 라며 굳이 제 인스타 스토리를 통해 ‘디스패치의 주장과 동일한 내용’으로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인스타 스토리를 한 번 이용했을 뿐더러 이런 대답이 진심으로 사과를 바라는 사람의 태도인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특히 ‘굳이 그 매체의 주장과 동일한 내용에 대해 공개 사과하지 않을시 조치를 취하겠다’는 협박성 코멘트는 B가 아닌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협박의 내용은 실제로 오늘 벌어졌습니다. 오늘 오후에 저는 JTBC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B가 관련 인터뷰를 했으니 제 입장을 달라는 연락이었고, 그 직후 스포츠투데이에서 ‘성희롱 은폐의 A부대표는 경영권 찬탈 관련 A가 맞다’는 뜬금없는 기사가 배포되었습니다. 작성한 기자의 기사 히스토리를 보니, 역시 저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써오던 기자였습니다. 공격을 위한 빌드업을 준비 중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드는 지점이었고, 이런 흐름이 과연 개인 혼자 가능한 일인 것인지 의혹이 증폭되었습니다.현재까지도 해임을 위해 저를 압박하는 여러 움직임이 있습니다. 때문에 그를 위한 빌미로 일을 벌이는 것이라고 추측됩니다.제가 조사에 개입하고 A부대표를 감쌌다는 터무니없는 억측에 관하여, B가 9일 게시한 포스팅 2쪽에서는 “신고한 직후부터 ~ 조사에 개입하고”, 7쪽에서는 ‘조사 단계부터 개입되어 ~ 의심으로 판단되는 상황’, 다시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 의심스럽습니다“ 라며,각각 내뱉은 말들과 시제가 전혀 맞지 않고, 급히 후퇴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태도가 엿보입니다.스스로 엄중하다고 표현한 사안에 대하여 본인조차 제대로 견지하지 못한 상태로 판단되어, 입장문을 작성한 의지나 의도가 본인의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B에게 바랐던 것은 맡은 바 임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하고, 보수에 걸맞는 성과를 도출해내는 것이었지, 한때 제 팬이었다느니- 뉴진스샵에서 수십만원을 썼다느니- 애정을 담은 카톡을 보냈다느니- 충성을 바쳤다느니- 등의 아마추어한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애정어린 카톡은 저 또한 B에게 수차례 보낸 바 있습니다. 게다가 B가 마지막인만큼 열심히 몇 백줄 씩 써서 보냈다는 내용은 A부대표 및 타구성원들에 대한 불만과 고발이었지, 그런 정성이 아니었습니다. 그간 답답했지만, 이런 구체적인 사항을 밝히지 않고 최대한 B를 보호하며 사실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9일 B가 쓴 횡설수설한 입장문과 B의 평소 어투가 아닌 답신을 받아보며 업무 능력과 별개로 B를 위해 감싸고 배려했던 마음이 쓰리게 다가왔습니다. ’피해자’는 스스로 주장한다고 생기는 개념이 아닙니다. 그런식이라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이유로 ‘피해자’가 됩니다. B는 사건 종결 이후 A부대표와 저에게 스스로 ‘비겁하고 극단적’이었다고 고백하며, ‘화해를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달했던 것을 떠올려보기 바랍니다. 분노로 인한 허위신고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릴 수도 있는 무서운 일입니다.본인의 인생이 귀한 만큼, 다른 이들의 인생 또한 귀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B가 받았던 연봉은 대기업 중년 간부급의 액수입니다. B는 본인의 업무를 수행력에 대해, ‘책임감’이라는 개념을 되새기며 스스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저 역시 뼈 아픈 이번 사례로 인해, 저의 채용/인재 관리 가치관이 흔들린 관계로 차후 채용시엔 연봉 책정에 대해 수백 번 더 재고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일체의 오해를 없애기 위해 B가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던 내용 일체와 하이브 HR의 조사결과 통보 내용을 붙입니다.** 2. 직장 내 괴롭힘 건① 사례: A님 스스로가 업무 멀티태스킹 역량이 없는 것을 빌미로 부하 직원에 상식적이지 않은 보고 방식을 요청하고, 이것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감정이 담긴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없이 함인신공격성 발언의 예시: “이것도 변명 ㅜㅜ 그만 얘기할게요 ㅜㅜㅜ 코칭이 안됩니다 ㅜㅜㅜ” ② 사례: 부하 직원으로서 상위 직책자에 방금 해주신 말씀이 팀 리더 회의에서 담당자들에게 전파되면 어떨까요? 라는 의견을 불필요하게 확대 해석 하고, 인신 공격성 발언을 함인신공격성 발언의 예시: “아니 내가 시킨 일이나 잘 하지 이런 얘기를 왜하지?? 나한테? 왜 조언을 하지? 이런 생각이 든다니까요”, “또 불필요하게 얘기하셔서 저한테 한소리 들으시잖아요”, “제 주말 시간도 소중한데, 말씀하시면 또 읽어야하고 또 적어야하잖아요“③ 사례: 퇴사 일자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일자를 강요(3월 22일)하고, 관철되지 않자 ‘민폐’ 라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함 (Win together 종료일자가 3월 17일이므로 3월 18일로 퇴사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였고, 3월 18일 부터 연봉을 40%이상 삭감하자고 하셨기에 3월 18일자로 말씀드렸던 사항임) 인신공격성 발언의 예시: 퇴사일을에 관해 “3월 22일” 로 하라고 함. 이에 그냥 정하실 수 없다고 했으나 “회사가 29일 얘기했는데 못받겠으면 22일 해야죠” 라고 함.“저한테도 민폐에요. 알고 계세요? 알겠습니까? 저한테 민폐 두개 한거에요” 라는 강압적인 발언을 하였음. 알고 계세요? 알겠습니까 와 같은 어조와 민폐라는 단어 모두 부적절함④ 기타사례 : 이외에도, 오피스 공용 공간에서 다른 사람도 들릴만큼 큰소리로 짜증섞인 말투를 쓴다던가, 회의시 신경질적인 어투를 사용하는 등의 이슈가 있음** 2024년 3월 14일 (목) 오후 6:56안녕하세요 희진님, 지난주 공유드렸던 RW 접수건에 대하여 조사를 실시하였고, 해당 건은 ”직장내 성희롱,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정된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드립니다. 다만 레이블 VP로서 적절하지 못한 언행은 있었다고 보이므로 대표이사인 희진님께서 구두 경고를 해 주시는 것으로 제안드립니다. 상세내용은 별첨 파일 (링크) 참고 부탁드리며, 추가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말씀 주십시오(위는 하이브 HR로부터 제공받은 내용) <끝으로>재차 묻습니다.-B의 성희롱 신고에 허위사실이 있는 점은 어떻게 설명하실 겁니까?-A부대표에 대한 징계건은 하이브에서 결정한 것이기에 1차 책임이 있는 하이브에 문제를 삼아야 함에도 왜 저를 겨냥하여 언론을 통해 공격하는 것입니까?-또, 디스패치에 자료를 불법 유출한 유출자들을 질책하는 것이 마땅한데 왜 이를 가지고 제게 문제를 삼는 건가요? B가 성희롱 신고를 허위사실로 작성하지 않았다면 제가 B에 대해 실망감을 느낄 일도 없었습니다.-어째서 불법 유출되어 재구성된 카톡은 철썩같이 믿으면서, 본인과 나누었던 원본 그대로의 카톡을 짜깁기라고 주장하는 것인가요?-B가 입수한, B가 알 수 없는 자료는 누구로부터 받은 내용인가요?B에게 적용된 고액 연봉은 같은 여성인 저의 결정입니다. 남녀를 가르고 연차에 차등을 두었다면 결코 부여할 수 없는 대우입니다. B는 무엇이 부당했습니까? 누군가 연차를 못쓰게 하던가요. 그렇다면 연봉에 걸맞지 않은 저조한 아웃풋은 이해받아야 하는 사안인 것인지 잘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각자의 감정은 개인적인 것이기에 오히려 누군가는 B가 그동안 특별 대우 받았다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런 오해가 생긴다면 그것에 대해선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중년의 남성 부대표보다 높은 연봉에, 그들보다 나이가 어린 여성이고 낮은 연차임에도 개의치 않고 뛰어난 업무 성과를 기대하며 원하는 만큼의 고액 연봉을 책정해가면서까지 믿고 채용한 것이 저인데, 그렇다면 이는 여성을 훨씬 감싼 일이 되는 건가요. 그리고 그로인해 저는 월등한 페미니스트가 되는 것입니까? B가 사과 받아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라 불법으로 자료를 취득, 짜깁기하여 디스패치에 제공한 자들입니다. B가 알 필요 없는 내용을 재구성한답시고 왜곡하여 굳이 세상에 적시했으며 추잡한 상황에 지속적으로 B를 끌어들이는 것도 그들이기 때문입니다. B는 자의인지 타의인지 모르겠으나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훼손을 한 바 있으니 부디 더 이상 이 복잡한 사안에 끼지 않길 바랍니다. 세상에 귀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현재 실명까지 드러나 2차,3차,4차,5차 가해를 받고 있는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요? 저도 최대한 참고 여기까지 설명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만 관련자들 모두 이니셜로 표현 되어 보호를 요구받는데, 저는 대체 어떤 이유로 제가 직접 관여하지 않은 황당한 사건에까지 다 끌려나와 속마음까지 검증받으며 해명의 늪에 빠져야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제 이미지를 해하기 위해 어떻게든 없는 꼬투리를 잡아 변조하고, 교묘한 타이밍에 타인까지 끌어들여 대중의 분노를 설계하고 조장하는 이들은 그 비인간적 행위를 당장 멈추기 바랍니다.
2024.08.13 I 윤기백 기자
생성형AI 날개 단 금융사…상품추천·신용평가·사기방지 전방위 활용
  • 생성형AI 날개 단 금융사…상품추천·신용평가·사기방지 전방위 활용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가 13일 발표한 ‘금융권 망분리 개선 조치’를 통해 금융산업 전반의 디지털 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올해 말부터 금융권에서도 생성형 AI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SaaS) 기반 업무 자동화, 전사적 경영관리(ERP), 준법 감시 프로그램 등 도입에 따라 금융권의 업무 생산성이 향상되고, 금융 소비자의 편익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망분리’란 금융회사의 네트워크(망)를 ‘외부망’과 ‘내부망’으로 분리하는 것이다. 중요한 전산자료가 저장된 내부망을 인터넷에 연결된 외부망과 차단해 정보 유출을 막는 네트워크 보안기법이다. 지난 2013년 국내 주요 금융회사와 방송사 전산망이 마비되는 ‘3·20 사태’가 망분리의 시발점이었다. 전방위적 사이버 공격으로 4만 8000여대 PC와 서버가 피해를 봤고 인터넷·모바일뱅킹, ATM 등 전자금융거래가 중단된 사태다. 이 사건을 계기로 금융권 보안 강화를 위해 망분리 규제를 본격 도입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디지털 금융 장애 망분리, 전폭 개선으로 AI 금융 시대 연다금융권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10년간 이어진 ‘물리적 망분리 규제가’ 한국의 금융 발전을 가로막고 AI후진국을 가속화하는 대표적인 ‘대못’ 규제로 꼽는다. 텍스트, 이미지 같은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학습한 이후 기존에 없던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AI 개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생성형 AI가 클라우드 기반의 인터넷 환경에서 제공하는 반면, 우리 금융권은 인터넷 등 외부 통신 활용 제한으로 생성형 AI 도입에 제약이 있었다.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망분리 개선 조치는 금융산업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의 효용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번 규제 완화로 금융권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 금융 상품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데이터 분석·예측 모델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특화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은행은 신용평가모델 고도화로 중금리 대출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서병호 금융연구원 금융연구혁신실장은 “망분리 규제 완화는 결국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며 “만약 오픈AI 등과 MOU를 맺어서 금융에 특화한 버전으로 개발해 사용한다면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보다 성능이 좋은 고도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고객 맞춤형 투자와 금융범죄 예방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글로벌 투자사 JP모건은 AI 고객 행동분석, 고객관계관리(CRM) 고도화를 통해 자산·투자 이력·소비행태를 분석해 고객 특성별 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천 중이다. 마스터카드는 생성형 AI로 수십억 건의 거래패턴과 피해사례 등을 학습해 복잡한 사기시도를 탐지하고 있다.이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생성형 AI’ 및 ‘임직원 업무망에서의 SaaS 활용’ 관련 1단계까지의 규제 특례를 성과 검증을 거쳐 2025년 말까지 정규 제도로 만들 방침이다. 이달 22일부터 9월까지 전 업권 업무 설명회를 개최하고 규제 샌드박스 신청 기업별 보안 역량, 사업 구조 등을 고려해 부가 조건으로 지켜야 할 보안대책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9월 중 규제샌드박스 신청을 받아 연내 신규 과제에 대한 혁신 금융서비스를 지정한다. ◇새로운 금융보안 체계 마련…“선진국 사례 국내 도입”금융권 망분리 개선 조치에 따른 ‘신 금융보안 체계’도 마련한다. 현재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정보처리 업무 위탁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비금융 부문의 정보유출 사고가 금융으로 전이되는 ‘제3자 리스크’에 대한 관리 규제가 전무하다. 금융위는 선진 해외사례 연구를 통해, 금융사로부터 정보처리를 위탁받은 제3자에 대한 감독·검사권 마련 등 정보처리 업무위탁 제도를 정비할 방침이다.실제 유럽연합(EU)은 주요 제3자에 대한 직접 조사ㆍ감독 권한 및 감독기관 권한행사 미준수 시 금전제재 부과 등을 법에 명시하고 있다. 법령 준수 달성 시까지 6개월의 범위 내에서 매일 일 평균 매출액의 1% 이내 부과 가능하다. 영국은 주요 제3자가 금융시장법상 요구사항 위반 시, 금융기관에 해당 제3자와의 서비스 제공 중단 및 계약체결 금지 등 요구할 수 있다.금융위는 “제3자에 대한 금융당국의 검사·감독 권한 등의 법적 근거 마련과 권한 행사에 따른 실효성 확보 방안을 논의 중이다”며 “신 금융보안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해외의 선진사례를 분석하고 국내 환경에 맞는 도입 방향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클라우드, 생성형 AI 등 급변하는 IT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더 효과적인 망분리 개선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특히 모든 정책은 글로벌 스탠다드 관점에서 정비해 나간다는 기조 하에,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대표적인 갈라파고스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8.13 I 정병묵 기자
금융권 망분리 개선은 '철통보안' 관건…정보보호관리자 역할 '강화'
  • 금융권 망분리 개선은 '철통보안' 관건…정보보호관리자 역할 '강화'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금융권이 내년부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혁신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가운데 강력한 보안 확보가 숙제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 개인의 카드사용 이력 등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하고 있지만, 보안만 제대로 갖춘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 플랫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보안업계 및 학계도 큰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보안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망분리 장벽 허문다…금융위 규제 샌드박스 실시금융위원회가 13일 공개한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은 물리적 망분리라는 장벽을 걷어내는 것이 골자다. 앞서 국가와 국방, 공공·금융 등 부문은 보안 강화를 이유로 정보기술(IT) 시스템에 물리적 망분리를 도입, 외부 인터넷 망과 내부 망에 각각 PC를 따로 연결하고 업무를 진행해왔다. 특히 금융분야는 지난 2013년 발생한 대규모 금융전산사고를 계기로 이듬해 말 금융사와 전자금융업자 등을 대상으로 망 분리가 의무화됐다.하지만 지금의 망 분리 환경은 생성형 AI 활용을 제한해 세계적인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이번 로드맵에 따라 연내 금융권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규제 샌드박스가 실시된다.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비식별 처리한 가명정보 데이터베이스(DB)에 챗GPT 등의 생성형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가령 오픈AI의 GPT-4 모델이 이 DB를 참조해 금융사에 답변을 내놓는 것이 가능해진다.금융위는 첫 샌드박스의 성과와 보안 안정성이 검증된 후 내년 2단계 샌드박스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달 말 1차 샌드박스 참여자 모집을 시작한다. 담당 금융위 관계자인 전요섭 디지털금융정책관은 “많은 회사들이 이번 샌드박스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며 “원칙적으로 분기별로 샌드박스 신청을 받고 있다. 1단계로 모집 예정된 시기는 9월 말이다. 금융회사의 수요를 보고 소통해가며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또 앞으로 금융권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도 더 다양하게 도입할 수 있다. 기존에는 문서관리, 인사관리 등 비중요 업무에 대해서만 SaaS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보안관리와 고객관리(CRM) 등의 업무 분야까지 확대 적용하게 된 것. 금융위는 가명정보 처리와 모바일 기기에서 SaaS 이용까지 허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망분리 개선은 대세지만…악용되지 않게 보안 강화해야”금융분야 로드맵이 발표되자 보안업계와 학계에서는 논란이 뜨겁다. 특히 내년부터 개인의 신용정보까지 AI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게 되자 민감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교수는 “2차 규제 샌드박스 형태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더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가야 할 방향성은 맞다. 이러한 혁신의 태도는 바람직하다”면서도 “만약 개인정보가 국외 이전 시 해당 정보가 피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관련 보안책을 철저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망분리 개선은 피할 수 없는 글로벌 대세인 만큼 앞으로 정보보호 관리자들의 역량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미국은 예전부터 데이터 중요도를 중심으로 망분리를 도입해왔고 제로 트러스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금융사 각 사가 데이터 중요도 별로 나눠 개별적으로 정보보호 체계를 세우게 될 것이고 소비자는 이에 따라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다중보안체계(MLS)와 사용자 인증 관련 보안 솔루션 시장은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김 교수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 시스템에서 사용자 인증은 필수 솔루션”이라며 “앞으로 국내 보안업체들이 이러한 솔루션과 서비스 제공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3 I 최연두 기자
“AWS 플랫폼 월 294달러로 여러 AI 모델 쉽게 사용”…LG유플러스 사례
  • “AWS 플랫폼 월 294달러로 여러 AI 모델 쉽게 사용”…LG유플러스 사례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솔직히 왜 유명한 GPT 모델을 사용하지 않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사용해보니 여러 가지 장점이 있었습니다. 각 AI 모델(거대 언어 모델, LLM)은 각각의 기능과 강점, 그리고 속도가 다릅니다. 만약 MS 애저나 오픈AI를 연동했다면, 우리는 여러 모델을 각각 연동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 했을 겁니다.”13일 AWS코리아가 주최한 미디어데이에서 LG유플러스 강병래 유큐브 PM은 베드록 활용 사례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베드록은 AWS가 제공하는 기업용 인공지능(AI)을 위한 LLM 및 파운데이션모델(FM)구축 도구다. AWS는 실제 개발없이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쓸 수 있는 ‘Q 디벨로퍼’와 ‘베드록’, 그리고 FM 훈련 및 추론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유큐브는 LG유플러스의 사내 IT 통합전산시스템이다. 사내망인 만큼 보안이 중요하다.LG유플러스 강병래 유큐브 PM베드록, 사용자 입출력 저장안 해강병래 LG유플러스 유큐브 프로젝트 매니저(PM)는 유무선 상품을 통합 운영하는 유큐브에 대해 “작년 11월 1세대 오픈을 했으며, 50개 이상의 마이크로 서비스와 2만개 이상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갖춘 매우 복잡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내망이어서 인터넷이나 AI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 500명 이상의 내·외부 개발자들이 협업했다”며, “생성형 AI를 도입하려는 생각에 먼저 제안하고, 내부 보안팀과 협의한 후 사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강 PM은 AWS의 LLM 개발 도구인 아마존 베드록이 보안 문제 없이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드록은 사용자의 입력과 출력을 저장하거나 기록하지 않으며, 학습 방안을 배포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보안팀과 협의해 인터넷이 없는 폐쇄망을 구성하고, 업무망에서 검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후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빠르게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LG유플러스 ‘유큐브’ 시스템의 아마존 ‘베드록’ 활용 개요생성AI가 코드 리뷰, API 검색, 개인정보 보호 기능까지강병래 PM은 아마존 ‘베드록’을 쓰니 코드 리뷰와 API 검색, 개인정보보호 기능까지 가능했다고 했다. 예를 들어, 화면에 보이는 30줄 정도의 코드를 드래그하면, 오른쪽에서 코드의 길이가 너무 길다고 지적하고. 3개의 메서드로 나누라는 등의 리팩토링 제안을 자동으로 생성해준다고 했다.또한, 2만 개 이상의 API를 처리하는데 있어, IPTV 관련 테이블을 찾거나 특정 메서드를 생성하는 등의 작업을 자동화하여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를테면, 넷플릭스 API를 찾거나 복잡한 용어들을 해석하는 기능도 포함돼 있으며, 대화형으로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외부 및 해외 개발자들이 작성한 코드에 대해 자동으로 리뷰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돼 SW 코드의 오류를 사전에 경고하고, 주석을 추가하여 코드를 검토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또한, 개인정보나 민감정보, 패스워드가 코드에 실수로 포함될 경우 이를 자동으로 찾아내어 경고하는 시스템도 있으며, 아마존 가드레일을 활용해 이러한 정보를 탐지하고 알림을 제공해준다고 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실수로 저장한 민감 정보를 발견하고 조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강 PM은 “처음에는 개발자 전용 툴로 시작했으나, 임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챗봇 기능도 개발했다”면서 “예를 들어, 법인카드 신청 방법에 대한 질문을 하면, 우리 회사 시스템 정보에 기반해 상세한 절차를 안내하며, 분실 시 재발급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베드록’의 코드 리뷰 기능. 실수로 들어간 개인정보보호 이슈를 잡아낼 수 있다.‘베드록’의 사용량 그래프. 엔트로픽의 클로드3(Claude3)와 다른 서비스들의 사용량과 비용이 표시된다.가격 저렴...가장 좋은 건 여러 모델 쉽게 사용LG유플러스의 강병래 유큐브 PM은 “개발 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여러 AI 모델과 다양한 프롬프트(지시어)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는데, 아마존 베드록에서는 4가지 AI 모델에 동일한 프롬프트를 적용했을 때 원하는 결과를 색상으로 시각적으로 제공해주었다”고 전했다. 아마존 베드록은 자사의 LLM 타이탄뿐만 아니라, 미스트랄 AI, 메타 라마, 고히어, 스태빌리티AI 등 다양한 AI 모델을 지원한다.그는 또한 “실제 6월 한 달 동안의 사용 비용이 294.38달러였으며, 50개의 마이크로 서비스 중 10개 내외를 사용할 경우 300달러 이내로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베드록’ 쓰면 종속?…서버 연동으로 다른 모델 가능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우리 회사 AI 서비스에 맞는 생성형 AI를 개발하더라도, 다른 회사에서 더 나은 모델이 출시되면 이를 추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강병래 PM은 이에 대해 “저희는 베드록의 모든 기능을 직접 사용하기보다는, 앞단에 저희가 만든 서버를 통해 베드록을 호출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며 “따라서 MS 애저와 같은 다른 시스템을 추가로 연동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기반의 익시젠(통신 특화 LLM)도 곧 유큐브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08.13 I 김현아 기자
'협치' 외친지 일주일 만에 "비쟁점 법안 처리" 손잡은 與野
  • '협치' 외친지 일주일 만에 "비쟁점 법안 처리" 손잡은 與野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여야가 13일 8월 임시국회 본회의 일정에 합의하고 ‘비쟁점 법안’의 빠른 통과를 거듭 약속했다. 협치 물꼬를 튼 지 일주일 만이다.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쟁점 법안에 재의요구(거부권)를 반복하고 있는 것에도 불구하고 민생 현안의 시급성에 뜻을 모으며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두고선 평행선을 달렸다.배준영(오른쪽)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정 민생 협의체(협의기구) 구성 등과 관련, 실무 협의에 나서며 악수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거부권 정쟁 중에도 비쟁점 법안 처리 ‘투트랙’ 전략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오는 28일 비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여야 간 이견이 적은 △간호법 △민법 개정안(구하라법)△전세사기특별법 등이 본회의 안건으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각 당의 상임위원장 또는 상임위 간사에게 비쟁점 법안을 빠르게 심사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국회사무처 △국가인권위원회 △대통령실 업무보고를 받고 현안질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내달 3일에는 운영위에서 국가인권위원장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다만 쟁점 법안을 두고선 정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만약 대통령이 민생회복특별법과 노란봉투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어제(12일)와 같은 방식으로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에서 복귀한 즉시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같은 날 민주당은 즉각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규탄 집회를 열었다.민주당은 ‘채해병 특검법’(순직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과 ‘김건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 처리에도 속도를 내며 대여(對與) 공세도 강화할 방침이다.반복되는 특검법 처리와 거부권 정국에도 양당은 비쟁점 법안을 ‘투트랙’으로 두고 8월 국회에선 입법 성과를 내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여야정 협의체 두고선 與 “실무형 협의체 구성” 野 “대통령 참여해야”여야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두고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참여라고 선을 그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이 현안의 해결 지점에서 여야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여야정 협의체 구성의 출발점”이라며 “대통령이 마음을 정하고 변화를 보여줘야 여야정 협의체가 가능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양당 원내대표와 국무조정실장이 참여하는 ‘실무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역제안했다. 그러나 박 원내수석 역시 “저랑 배준영 수석이 실무형 회담을 계속하고 있는데, 실질적 성과를 이룰 수 있는 협의체가 필요하다”며 행정 권한을 가진 대통령의 참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야당 핵심 관계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실질적 권한이 없다. 우리끼리 뭘 해보려 해도 다 안 되는 게 대통령실 때문 아닌가”라며 정국 교착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선 대통령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다.한편 야7당(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새로운미래·개혁신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한다. 강 원내대변인은 “현안이 늘어나고 인사 폭거 상태나 거부권 기조가 전혀 변함이 없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만찬 배경을 밝혔다.
2024.08.13 I 이수빈 기자
주차된 차에서 불이…법적책임은 누가 지나
  • 주차된 차에서 불이…법적책임은 누가 지나[이슈포커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최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리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화염으로 인해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수도관과 각종 설비도 심하게 훼손됐다. 정확한 피해금액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보험업계 등에선 1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피해를 본 차주들이 자동차보험사를 상대로 한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 처리 신청은 지난 주말 600대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법적으로 누가 이 사고의 책임을 져야 하는지가 향후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량 들이 전소돼 있다. 전날 오전 6시 15분께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사진=연합뉴스)◇4년전 유사 사고…法 “발화車 소유주 책임 묻기 어려워”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하주차장 자동차 화재 사고와 관련해 우선 살펴봐야 할 법적 개념은 ‘공작물 책임’이다. 민법 제758조에 따르면, 공작물의 설치나 보존의 하자로 인해 타인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그 점유자나 소유자가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대법원 판례에서 ‘설치 보존상의 하자’란 공작물이 그 용도에 따라 통상 갖추어야 할 안전성을 갖추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지난달 대법원에서 확정된 수원지방법원 판결(2020년 용인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은 차량 화재 사고의 책임 소재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 사건은 2020년 7월 15일 새벽 3시경 용인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차된 차량 수백대가 전소되거나 그을리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의 원인은 한 차량의 ABS ESC 모듈 내부 합선으로 추정됐다.이 사건에서 피해 차량들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한 보험회사가 화재 발생 차량의 소유자, 해당 차량의 보험회사,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보험사는 “차량 소유자가 리콜 통지를 무시해 화재를 발생시켰고, 차량 보험회사는 소유자의 책임을 대신 져야 하며,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는 지하주차장 관리자로서 스프링클러 작동 실패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법원은 원고 보험사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화재 발생 차량 소유자의 책임에 대해서는 리콜 통지가 실제로 도달했다고 보기 어렵고, 차량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차량 소유자의 책임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차량 보험사의 책임도 인정되지 않았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에 대해서는 아파트의 실제 관리 주체는 위탁관리업체이며, 입주자 대표회의는 간접 점유자에 불과하다고 봤다. 또한 관리업체 직원의 수신반 임의조작을 공작물의 통상 용법에 따르지 않는 이례적인 행동으로 보아 입주자 대표회의에게 이에 대한 방호 조치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하희봉 로피드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이 판결은 차량 화재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를 판단하는 데 있어 중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특히 차량 소유자, 보험회사, 공용 시설 관리자의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고 있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유사한 사건들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 판결이 전기차 화재 사고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기차의 경우 그 특수성과 위험성을 고려할 때 일반 차량보다 더 높은 수준의 안전 관리가 요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 화재 위험성을 고려하면 ‘전기차 소유자와 관리자에게는 더욱 세심한 주의 의무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 변호사는 설명했다.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쇼핑몰 주차장에 전기차량 화재용 리튬이온배터리 전용소화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법조계 “전기차 특성 고려한 안전관리로 법적리스크 줄여야”이에 따라 전기차 소유자들은 만에 하나 발생할 지 모를 법적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정기적인 점검, 안전한 충전 습관, 극한 기후 대비, 제조사 공지사항 주지, 전기차 특성을 고려한 보험 가입 등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하희봉 변호사는 아파트 관리 주체 역시 전기차 화재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전성이 검증된 충전 설비를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 화재에 특화된 소화기를 구비하고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소방설비도 개선하는 것 등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안전관리가 강화된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을 지정하고, 전기차 화재 대응 매뉴얼을 작성하고 주기적으로 훈련을 실시하는 등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할 필요도 있다. 하 변호사는 “충전과 관련된 이용 규약을 명확히 정하고 필요한 보험에 가입하는 등 법적 대비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만약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증거 수집, 전문가 자문, 보험사와 제조사와의 소통, 관련 기관과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지하주차장 자동차 화재 사고의 법적 책임은 현장 상황과 여건, 구체적 사안 등에 따라 다르게 판단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판례는 차량 소유자와 아파트 관리 주체의 책임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의 특수성을 고려한 사고 예방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하 변호사는 “안전과 책임의 균형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모든 관계자가 사고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물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을 통해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13 I 성주원 기자
푹푹 찌는 여름밤, 아빠 코골이 더 심했던 이유
  • 푹푹 찌는 여름밤, 아빠 코골이 더 심했던 이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상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8.8일로 역대 1위를 차지했으며, 서울의 열대야 연속 일수는 역대 3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불볕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무더위로 몸도 마음도 지치는 이 때 코골이마저 더 심해지면서 낮에도 피곤함과 무기력증에 힘들어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코골이는 수면 중 공기가 통과하는 상기도가 충분히 열리지 않아, 좁은 기도를 통과하는 공기에 의해 연구개와 목젖 등의 주위 구조물들이 진동하여 발생하는 소리이다. 알레르기 비염 등의 원인으로 코막힘이 심해지거나 콧물이 나올 경우에도 상기도의 공간이 줄어듬으로 코골이가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냉방기기의 과도한 사용 및 알코올 섭취로 인해 코골이가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일반적으로 여름 날씨는 고온다습하기 때문에 콧속 점막이 촉촉해 비염 증상이 줄어들어야 하나, 실내에서 냉방기기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공기가 차갑고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콧속 점막이 말라 비염 증상이 발생하게 되고, 이에 따라 코골이가 심해지게 된다. 또한, 알코올 섭취도 코골이를 심하게 만들 수 있다. 무더운 밤 더위를 쫓기 위해 마시는 맥주 한잔으로 인해 코 안에 있는 모세혈관이 팽창하면서 코 내부가 좁아져 코골이가 심해질 수도 있다.코골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수면의 질을 저하시켜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주간에도 졸림이 잦아져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 또한, 코막힘이 심해지면 호흡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어 대개는 구강호흡을 하게되며, 구강호흡을 함에 따라 아래턱이 밑으로 처지면서 숨길을 더욱 좁게 만들기 때문에 코골이를 악회시키며 수면무호흡과 같은 더 심각한 수면장애를 초래하게 된다.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은 신체검진을 통해 체중이나 BMI지수를 측정하거나 비강, 구강, 인두, 후두의 이비인후과적 진찰과 수면시 뇌파, 안구운동, 호흡운동, 심전도 및 산소포화도를 동시에 측정하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비만환자의 경우 식이조절 및 생활습관, 운동습관 개선, 비만약 처방 등을 통한 체중 감량만으로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상당히 호전될 수 있으며, 중증도 이상의 증상이라면 수면하는 동안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기도로 넣어주는 양압기 치료가 효과적이다. 코 공간이 좁거나, 연구개나 편도, 후두가 비정상적으로 크거나 하는 등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코골이가 나타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코골이 센터 이민구 원장은 “여름철에 심해지는 코골이를 줄이려면 잘 때에는 냉방기기 사용을 억제하고, 실내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 틀어놓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놓는 등의 방법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름철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알코올 및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고, 수면을 유도하는 트립토판 성분이 많이 함유된 우유나 바나나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4.08.13 I 이순용 기자
정춘생, 버스내 음란행위 처벌법 발의
  • 정춘생, 버스내 음란행위 처벌법 발의[e법안프리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버스에서 타인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거나 술·약물 복용 후 위해를 가해는 행위를 한 사람을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발의했다. 지금까지는 버스 안에서 음란 행위를 해도 이를 제재하거나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13일 정 의원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버스나 택시 등 여객자동차 내에서 △성적 불쾌감을 일으키는 행위 △흡연하는 행위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하고 타인에게 위해를 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위반 시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정춘생 의원은 “만약 철도나 지하철 내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면 가해자는 철도안전법 제47조에 따라 처벌받지만 버스나 택시 내 음란행위에 대해서는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면서 “여객자동차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인 만큼,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최소한의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원은 “여객운송자동차에 이어 비행기와 선박 등 공공장소에서 음란 행위나 위해 행위를 제재할 수 있는 법안도 곧 발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버스에서 한 남성이 휴대전화로 음란물을 시청하면서 뒤에 앉은 여중생 얼굴을 카메라 렌즈에 비추는 행위를 했다. 그러나 현행법 상 버스 안에서 음란물을 시청하거나 음란 행위를 하면 이를 제재하거나 처벌할 법적 근거가 전무한 실정이다.
2024.08.13 I 김유성 기자
쿠처, 대회 일정 넘겨 홀로 한 홀 라운드…“대회 관계자들에 죄송”
  • 쿠처, 대회 일정 넘겨 홀로 한 홀 라운드…“대회 관계자들에 죄송”
  • 맷 쿠처(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맷 쿠처(46·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90만달러) 홀로 대회 일정을 넘겨 경기해 골프 팬들의 빈축을 샀다.쿠처는 12일 이른 아침(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마지막 18번홀(파4) 경기를 마쳤다.윈덤 챔피언십은 허리케인 때문에 대회 운영에 차질을 빚었지만 쿠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은 예정된 날짜인 11일에 경기를 마쳤다. 심지어 우승자인 애런 라이(잉글랜드)도 제 시간에 경기를 끝내고 우승을 확정했다.쿠처는 전날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자신의 공을 마크한 뒤 코스를 떠나 갤러리들을 당황하게 했다. 미국 CNN은 “해가 지고 있었고, 쿠처는 경기위원에게 마지막 홀 경기를 하기에 너무 어두운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쿠처는 공동 12위였다.쿠처는 결국 현지 날짜로 월요일 아침 홀로 코스로 돌아와 18번홀을 마쳐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그가 경기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단 6분이었다.쿠처는 “오늘 아침 경기를 위해 대회에 나온 모든 사람들에 사과드린다”며 “같은 조에서 경기한 그레이서먼이 우승 경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경기를 멈추면 그레이서먼도 경기를 다음 날로 미룰 거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쿠처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맥스 그레이서먼(미국)과 채드 레이미(미국)는 어두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라운드를 마쳤다.한 홀을 남기고 경기를 중단한 쿠처는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조롱거리가 됐다.그래도 쿠처는 러프에서 구제를 받아 이 홀을 파로 마쳤다. 공동 12위를 기록해 상금 13만 4695달러(약 1억 8000만원)를 받았다. 만약 이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면 약 6만달러(약 8200만원) 정도로, 쿠처는 다음날 나홀로 플레이로 두 배 가량의 상금을 더 받았다.
2024.08.13 I 주미희 기자
"글로벌기업 삼성, 노조도 그에 맞는 격 보여야"
  • "글로벌기업 삼성, 노조도 그에 맞는 격 보여야"[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총파업을 끝내고 현업으로 복귀했다. 삼성전자 상사 첫 파업이었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노조라면 단순히 한 기업의 노조를 넘어선 모범이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지난 9일 만난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삼성전자 노조의 첫 파업에 대해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존경받듯, 삼성전자 노조 역시 그것에 맞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활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삼성의 성공 신화 이면에는 무노조 경영이 있었다고 박 교수는 판단했다. 그는 “삼성이 글로벌 리더기업으로서 무노조 경영을 철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그래서 삼성에서 노조가 만들어졌고, 파업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헌법상 권리 측면에서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난해 왜 성과급을 받지 못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중하위 근로자 연봉보다 약 두 배 많은 성과급을 받으면서 임금 인상 때문에 파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비칠지는 의문이 남는다”고 했다. 박 교수는 “이처럼 일명 귀족노조의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는 노동 운동에 과연 일반 국민은 공감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연대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이질감이 자리 잡는다는 것이다. 박지순 고려대 교수가 지난 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교수연구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박 교수는 글로벌 1위 완성차 기업인 토요타 사례를 들었다. 그는 “과거 토요타 노조는 자신들에 대한 임금 인상분을 협력사에 돌려달라고 요구하면서 임금 분배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21세기 노조에 대한 관점은 과거와 달라졌다”며 “글로벌 기업의 노사는 사회적 책무도 같이 가지고 있다. 리더기업 노조로서 존경받을 수 있도록 활동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성과급을 더 요구할 때는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 하고, 중소기업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조건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그런 측면에서 최근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진행했던 전삼노 기자회견 역시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노사 교섭은 공적 영역이다. 개인의 영역이 아니다”며 “교섭이라는 공적 영역의 일을 사적 영역과 혼동하거나 무시하는 행동은 해서는 안 된다. 이는 과거의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파업에서 전삼노의 요구사항을 들여다보면 그들만의 리그에 갇혀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근로자 전반, 협력업체 근로자까지 고려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노조의 모습은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다”며 “만약 전삼노가 반도체라는 대한민국 주력산업에서 반도체 생산이 멈추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고려해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면 어땠을까”라고 했다.박 교수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도 당연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파업 기간 중 임금 손실을 보상해달라고 협상을 해서는 안 된다”며 “삼성 노조가 원칙을 지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하고, 앞으로 모범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3 I 김소연 기자
“8월 14일에 대지진 온다”…日서 발견된 구름 모양에 ‘괴담’ 확산
  • “8월 14일에 대지진 온다”…日서 발견된 구름 모양에 ‘괴담’ 확산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일본 정부가 지난 8일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을 계기로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한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일본 대지진과 관련한 괴담이 확산하고 있다.12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기상청이 ‘태평양 연안의 난카이 트로프(해구)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평소보다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자 SNS(소셜미디어)상에서 거짓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진=X(구 트위터)요미우리신문이 구글 트렌드를 통해 분석한 결과 ‘지진운’(地震雲) 검색 사례가 미야자키현 지진 발생일인 8일부터 급증했다.지진운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난다는 형태가 특이한 구름을 뜻한다.사회관계망서비스인 X(구 트위터)에는 현지인들이 직접 목격한 독특한 모양의 구름 사진을 올리며 “지진운을 본 것 같다”는 다수의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8월 10일에 거대 지진이 옵니다”, “8월 11일은 난카이 해곡 지진 예정일”, “8월 14일이 대지진의 날” 등 특정 날짜를 지칭한 글이 퍼졌고, 조회 수가 200만 회를 넘기기도 했다.하지만 현대 과학으로도 지진 발생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신문은 강조했다.기무라 레이 효고현립대학 방재교육학과 교수는 “지진이 일어난 이후 다른 지진이 올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퍼지는 것은 과거부터 자주 일어나던 일”이라며 “정보를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확산에 가담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사진=X(구 트위터)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를 잘 확인해 달라”며 “쓸데없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허위 정보 확산 등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최근 일본 기상청은 미야자키현 지진 이후 세계에서 1904&sim;2014년 일어난 규모 7 이상 지진 1437건 중 7일 이내에 규모 7.8 이상 강진이 재발한 사례가 6회라는 점을 감안해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확률이 평소보다 높아졌다고 판단했다.난카이 해곡 대지진의 강도는 8&sim;9 규모로 추정되며,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sim;80%로 예측됐다. 이 지진이 일어나면 최대 23만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파손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기상청은 미야자키현 지진 이후 매일 오후 난카이 해곡 대지진 예상 진원지의 지각 변동 상황 등을 담은 상세한 정보를 발표하고 있다. 만약 특단의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15일 오후 5시에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가 해제될 방침이다.
2024.08.13 I 권혜미 기자
'세계 1위' 안세영 9억 버는 동안...13위, 97억 쓸어 담아
  • '세계 1위' 안세영 9억 버는 동안...13위, 97억 쓸어 담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8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안세영(삼성생명)이 지난해 상금과 연봉 등으로 9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랭킹 10위권을 웃도는 선수가 광고료와 스폰서십으로 매년 1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밝혀져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지난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안세영은 금메달 획득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를 지적했다. (사진=뉴스1)12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따르면 안세영은 지난 시즌 월드투어 8개 대회 우승과 파이널 4강 진출로 상금 62만8020 달러(8억6151만원)를 획득했다. 이는 남자 단식 세계 1위 빌토르 악셀센(덴마크)의 상금 64만5095 달러(8억8494만원)에 이어 전체 2위다. 상금과 별개로 안세영은 연봉 6100만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선수계약 관리 규정에 따르면 고졸 선수의 입단 첫해 연봉은 5000만원으로 제한되며, 3년 차까지 연간 7% 이상 올릴 수 없다. 안세영은 2021년 1월 광주체고를 졸업하고 그해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그는 규정에 따라 입단 첫해 연봉 5000만원을 받았고, 3년 차였던 지난해까지 매년 7%씩 인상된 연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안세영의 지난해 수입은 총 9억원가량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국제 무대에서 경쟁하는 다른 선수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안 선수가 최근 지적한대로 국내에서는 개인 후원을 금지하는 반면, 해외에서는 이를 따로 규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세계 랭킹 13위 푸살라 신두(인도)의 수입은 지난해 광고료와 스폰서십으로만 710만 달러(97억원)로 알려졌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의 총 수입보다 약 10배 많은 액수다. 신두의 지난 시즌 BWF 투어 상금은 5만4015 달러(7409만원)로 전체 99위 수준이다.안세영은 앞서 언론과 인터뷰에서 배드민턴협회의 유연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계약금·연봉 상한제에 대해서도 “막지 말고 많이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배드민턴 관계자들도 안세영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비인기 종목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는 의견이 많다. 배드민턴협회는 공식 후원사로부터 받은 현금과 용품을 선수단 전체에 지원한다. 만약 개인을 상대로 후원이 가능해진다면 협회를 통한 후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협회에 후원금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비인기 선수와 주니어 선수에 대한 지원 규모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다만 계약금·연봉 상한제에 대해서는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이 개정을 논의 중이다. 연맹은 계약 기간을 단축하고 계약금과 연봉 상한액을 높이는 방안을 내년까지 시행할 방침이다. 연봉 인상률의 경우 숫자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과 예외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024.08.12 I 홍수현 기자
1년전 대주주 적격성 통과했지만…KCGI, 한양증권 인수 낙관 못하는 이유
  • 1년전 대주주 적격성 통과했지만…KCGI, 한양증권 인수 낙관 못하는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양증권(00175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CGI는 1년 전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 인수 당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 특이 사항이 없다면 이번에도 심사 문턱을 무난하게 넘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한양증권 딜의 경우 ‘파킹거래’ 의혹이 거센 만큼 KCGI가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느냐에 따라 당국의 심사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는 지난 2일 한양증권 인수 우협으로 선정된 후 5주 간의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달 중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이 접수되면 적격성 심사를 거쳐 60일 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금융사의 대주주가 되고자 하는 곳은 법정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는지 금융위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만약 금융위 승인 없이 주식을 취득해 금융사 대주주에 오른다면 주식처분명령 및 형사 벌칙이 부과될 수 있다. KCGI가 한양증권을 자기자본으로 인수할 경우 최근 5년간 공정거래법과 조세범처벌법 등 금융 관련 벌금형 이상 사건이 없다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KCGI는 지난해 7월에도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하면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이미 넘은 바 있다. 당시 KCGI는 같은해 1월 메리츠운용 보통주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뒤 6개월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 당시와 지금의 거래 구조가 다르긴 하지만 특이 사항이 없다면 무난하게 승인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파킹딜 의혹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KCGI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파킹딜이란 인수합병(M&A) 과정에서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처럼 꾸미고 일정 기간 뒤 다시 지분을 되살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인수 측과 매각 측이 우선협상권과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등을 설정해 처음부터 거래 구조를 짜는, 일종의 이면 계약인 셈이다. KCGI가 한양증권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어떤 식으로 조달할 지도 관건이다. KCGI는 한양학원(11.3%)과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가 보유한 지분 29.6%를 244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6만 5000원으로, 우협 선정이 발표된 2일 한양증권 종가(1만 5580원)의 4배에 달한다. 입찰에 참여한 차순위 협상 대상자 LF를 포함해 케이엘앤파트너스-HXD화성개발 컨소시엄,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1800억원대를 제출한 것과 비교하면 프리미엄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간 KCGI는 1000억원 이하 딜에 강점을 보여왔다. 최근 6년간 투자처를 보면 △2018년 이노와이어리스(204억원) △2020년 대림코퍼레이션(1200억원) △2021년 LIG넥스원(1000억원) △2022년 LIG(1000억원) △2023년 DB하이텍(1800억원) 등 대부분이 1000억원 안팎이다. KCGI의 존재감을 알린 2018년 한진칼 지분 인수 당시에만 이례적으로 5000억원의 거액을 베팅했다. 지난해 인수한 메리츠자산운용의 인수 가격은 5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KCGI가 아직 금융위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만큼 자금 조달 계획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다수의 출자자(LP)를 통한 프로젝트 펀드 모집, 대출, 전략적 투자자(SI)와의 협업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펀드 자금이 인수 대금으로 활용될 경우 금융당국은 보다 깐깐하게 적격성 여부를 들여다볼 가능성이 크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양증권 인수 가격으로 2500억원 가량을 제시했는데, KCGI가 그동안 투자한 곳 대비 체급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 KCGI가) 출자자를 다방면으로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2024.08.12 I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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