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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고려아연, 中 자본에 넘어갈수도…좌시 못해"
  • 울산시의회 "고려아연, 中 자본에 넘어갈수도…좌시 못해"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울산시의회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그룹이 손 잡고 고려아연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을 두고 “적대적 인수합병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시의회는 김종섭 의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시의원 22명 명의로 17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50년간 울산시민과 함께 한 향토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고려아연은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온산제련소를 두고 있다.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사.)시의원들은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중국 자본에 넘어가게 되면 울산 고용시장과 시장 질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투기 자본은 일자리를 창출하지도, 고용을 유지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어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은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직후 폐점과 구조조정, BHC 인수 후 가맹점주 상대 폭리와 과도한 배당 등의 전력으로 시장 경제를 흐렸다는 비판과 사회적인 지탄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시의원들은 “적대적 인수합병시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 유출과 이차전지 분야 해외 공급망 와해는 물론이고 자칫 고려아연이 중국계 회사에 팔려나가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 더욱 앞선다”며 “지역 정치권과 힘을 모아 지역 기업 지키기에 의정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고려아연에 대한 기업사냥꾼의 공격이 부당함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는 법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정부에도 국가기간산업이 해외 투기 자본의 무차별한 공격을 이겨내도록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시의회의 성명에 앞서 16일 김두겸 울산시장은 성명을 내고 “지역 상공계와 힘을 모아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고 120만 시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영풍그룹 장형진 고문 측과 연합 전선을 구축한 MBK파트너스는 13일부터 공개매수에 나서며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MBK파트너스는 이를 통해 고려아연 주식 최소 7%(144만5036주)에서 최대 14.6%(302만4881주)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14.6%의 지분을 확보한다면 MBK파트너스와 영풍그룹은 지분 47.7%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9.17 I 김정남 기자
추석에 이것저것 먹었더니 명치가 답답.. 이게 문제였네
  • 추석에 이것저것 먹었더니 명치가 답답.. 이게 문제였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민족의 명절 추석 연휴의 끝자락이다. 연휴 동안 명태전, 튀김, 갈비찜, 잡채 등 기름진 음식들이 식탁에 많이 올라오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반복되는 소화불량과 속이 답답하다면 담낭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담낭은 지방의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담즙을 모아두었다가 배출시켜주는 기관으로 담즙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복통이나 소화불량 등을 겪게 된다. 평소에 증상이 없는 담석증이 있었거나 담낭선근증, 담낭배출능 저하 등이 있었던 환자들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명절 연휴 기간에 갑작스러운 우상복부나 명치 통증 등으로 응급실을 찾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이대목동병원 외과 김나루 교수는 “명절에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에 소화기 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위쪽 배나 명치 부위에 통증이나 더부룩한 느낌이 있을 때 체했다고 생각하고 소화제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약을 먹어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식후 1-2시간 뒤 심한 우상복부 통증이 발생할 경우, 특히 담낭 질환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담낭 질환은 담석증, 담낭염, 담낭선근증, 담낭용종, 담낭암 등을 모두 포함하는 질환으로 최근 서구식 식습관, 운동부족 혹은 과도한 다이어트 등의 생활습관 변화로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담낭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담석으로 콜레스테롤, 담즙색소, 담즙산 등의 성분이 담낭 내에서 결정화 돼 발생한다.만약 상복부 불편감, 우상복부 또는 명치의 통증, 발열, 오심, 구토, 오른쪽 어깨나 견갑골 쪽으로 방사되는 통증 등이 있다면 담낭염일 가능성이 높다. 김 교수는 “담낭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담석이다. 담석이 담낭관이나 담도를 막아 담낭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고 2차적 세균감염이 발생한 경우 담낭염으로 진행된다. 또한, 담낭염이 아니더라도 담낭벽이 두꺼워지는 담낭선근증이 있는 경우 담낭 수축기능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소화불량이나 식후 복통이 지속된다면 담낭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반복되는 소화불량과 자주 체하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위나 십이지장의 이상으로 생각해 검사를 시행하였음에도 특이소견이 없는 경우, 복부 초음파를 시행해 담낭에 담석이나 담낭염 등의 문제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만약 복부 초음파에서 담석이나 담낭염, 담낭 용종 등이 확인된 경우, 어떻게 조치를 해야 할까?김 교수는 “담낭질환이 있는 경우 증상과 영상학적 증거가 명확히 확인되면 대부분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며 담낭절제술은 진행된 담낭암을 제외하고는 주로 최소침습수술인 복강경 또는 로봇수술로 시행한다”고 말했다.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배꼽 1cm, 명치 아래 5mm, 오른쪽 갈비뼈 아래 5mm 투관침을 뚫어 카메라로 복강 내 구조물들을 확인하고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로 염증이 심한 급성 담낭염의 경우도 대부분 복강경 수술로 진행하며 염증이 아주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단일공 로봇수술을 시행해 수술 흉터를 최소화 할 수 있다.김 교수는 “반복되는 소화불량과 복통 등 증상이 있는 경우, 담낭질환일 수 있으니 증상이 완화됐다고 그대로 두지 말고 추석 연휴 이후에라도 주변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 및 진단을 해보기 바란다”라며 “만약 담낭절제술이 필요한 경우, 신속하고 안전하게 복강경 또는 단일공 로봇담낭절제술을 시행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4.09.17 I 이순용 기자
'별들의 전쟁'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 개봉박두...김민재·이강인·황인범도 출격
  • '별들의 전쟁'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 개봉박두...김민재·이강인·황인범도 출격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2024~25시즌 UCL 본선은 18일(한국시간)부터 막을 올린다. 올해는 대회 자체가 큰 변화를 맞이했다. 우선 출전팀이 기존 32개 팀에서 36개 팀으로 늘었다. 전체 경기 수도 125경기에서 189경기로 증가했다.경기 방식도 더 복잡해졌다. 본선 진출 36개 팀이 ‘리그 페이즈’ 일정을 치른다. 기존의 조별리그와 달리 36개 팀이 단일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홈 4경기, 원정 4경기 등 총 8경기를 치러 상위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16강에 합류한다. 25∼36위 팀은 그대로 탈락이다. 이후 16강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출전팀과 경기 수가 늘면서 총상금도 대폭 상승했다. 지난 시즌 20억3000만유로(약 3조원)였던 총상금은 24억3700만 유로(약 3조6000억원)로 크게 올랐다.리그 페이즈에서 이길 경우 210만 유로(약 31억원)을 받게 된다. 비기더라도 70만 유로(약 10억원)를 챙기는 만큼 각 팀들로선 승부욕이 더 생길 수밖에 없다. 만약 리그 페이즈를 통과해 16강에 진출하면 1100만 유로(약 161억원), 8강 진출팀은 1250만 유로(약 183억원), 준결승 진출팀은 1500만 유로(약 220억원)씩 받는다. 준우승팀은 1850만 유로(약 271억원), 우승팀은 2천500만 유로(약 367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그야말로 엄청난 돈잔치가 펼쳐지는 셈이다.한국인 선수들도 5명이나 UCL 무대를 누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수비수 김민재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공격수 이강인은 물론 최근 페예노르트(네덜란드)로 이적한 미드필더 황인범, 셀틱(스코틀랜드)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양현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의 주전 자리를 꿰찬 풀백 설영우가 꿈의 무대에서 경쟁한다.가장 먼저 출전하는 선수는 김민재다. 김민재는 한국시간 18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뮌헨과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의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앞두고 있다.19일 오전 4시에는 이강인이 출격한다. 이강인이 속한 PSG는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지로나(스페인)와 맞붙는다.20일 오전 1시 45분에는 황인범이 최근 새 둥지를 튼 페예노르트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 레버쿠젠과 홈 1차전을 치른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이적 이후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선수 등록 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UCL에서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셀틱의 양현준은 19일 오전 4시 홈에서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 대결한다. 즈베즈다의 설영우는 20일 오전 1시45분 벤피카(포르투갈)와 홈에서 1차전을 치른다.유럽 매체들이 주목하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통산 1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세계 최고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까지 가세하면서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레알 마드리드에 맞설 최대 라이벌은 역시 맨시티다. 2022~23시즌 UCL 포함, 트레블을 달성했던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개막 후 4전전승을 기록 중이다.각종 유럽축구 베팅 전문 사이트에서도 레알 마드리드 대신 맨시티를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외에도 아스널(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바르셀로나(스페인) 등이 챔피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2025년 6월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4.09.17 I 이석무 기자
 2024년 09월 17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09월 17일 오늘의 운세
  • Δ 물병자리 : 정신일도하사불성!!정신만 바짝 차리면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살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정신의 힘은 무한한 것이고, 오늘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도 바로 이 정신의 힘입니다.애정운은 점차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당신이 공을 들여온 사람이 있다면 오늘 마지막 푸시를 가하도록 하세요. 당신이 간절하게 원한다면 그 뜻이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당신이 오래도록 귀중하게 생각할 물건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물건의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물건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더욱 치중하여 생각하도록 하십시오. 궁하면 통한다고 하였으니 앉아 있지 말고 직접 발로 뛰면 더욱 좋은 재물운이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Δ 물고기자리 : 되도록 느긋하게…조급증을 낸다고 해서 일이 빨리 처리되는 것은 아닙니다. 괜스레 짜증만 심해질 수 있습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이럴 때 오히려 만사가 저절로 풀려나갈 수 있습니다.애정운이 좋은 편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의외의 사람이 당신에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당황하지 않도록 하세요. 커플인 분은 약간의 권태로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경제적으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오늘 당신에게 경제적인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은 게자리의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유흥의 자리에서 돈을 내는 것은 삼가하세요. 폭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Δ 양자리 : 구불구불 굴곡이…손에 잡힐 듯 말 듯한 것들이 당신의 속을 태우는 날입니다. 하지만 성실함으로 시간을 대하고 희망의 마음을 잃지 않으면 결국은 당신의 손에 거머쥐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조금은 감상적인 날이 될 것입니다. 괜스레 서글픈 심정이 되기도 할 것이고요. 하지만 애정운이 나쁜 날은 아니기 때문에 당신 주변에 다가서는 이성이 있을 것입니다.주변 사람에게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 것처럼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곧 경제와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세요.Δ 황소자리 : 얼굴에 미소를 짓고…오늘 당신에게는 유리한 기운이 가득할 것입니다. 여러가지 일에서 성과를 보게 되는 때이고, 당신이 뜻하는 바대로 상황을 만들어갈 수 있는 날입니다. 풍요로운 가을이 당신 앞에만 성큼 다가선 느낌이네요.애정운도 나쁘지는 않지만 이성을 향한 경솔한 접근은 지양해야 합니다. 그로 인하여 자칫 손해를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라면 상대방에게 변화의 기운이 느껴지지는 않는지 잘 살펴보도록 하세요.마음과 몸의 상태가 모두 좋아지니 주머니 사정 또한 좋아지게 될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박하지 않게 굴도록 하세요. 어느 정도 베풀면 그만큼 더욱 좋은 운이 따르는 날입니다.Δ 쌍둥이자리 : 경고등이 깜박깜박!!당신을 당혹스러움 속으로 밀어넣을 일이 생길 수 있는 날입니다. 침착한 마음으로 제때에 대처하지 못하면 당혹스러움이 고통으로 바뀌게 될 수도 있으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소개팅보다는 미팅이 낫겠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자신의 실수도 살짝 묻힐 수 있지만 사람이 적으면 너무 눈에 띌 수 있으니까요. 커플인 분은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을 하지 않도록 애쓰세요.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할 수도 있을 정도로 재물운이 좋지 않은 날입니다. 돈과 관련하여 어떠한 결정도 오늘은 내리지 마세요. 그저 조용히 지내는 것이 최상의 방법입니다.Δ 게자리 : 탄탄대로란 이런 것…절로 흥겨운 콧노래가 나올 것입니다. 앞길이 탄탄대로와 같으니 주변에 당신을 칭송하는 사람이 있겠고, 당신을 돕겠다는 도움의 손길도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게 되니 마냥 행복할 것입니다.애정운도 나쁘지 않습니다. 혹시 마음에 두고 있는 이성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대시를 해보도록 하세요. 연인이 있는 분에게도 좋은 애정운이 들어와 있습니다. 생각지 못한 선물을 받게 될 수도 있겠네요.경제적으로 실속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허황되게 돈을 쓰지 않도록 하세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만 신경을 써준다면 돈 문제 또한 원활하게 풀리는 날이 될 것입니다.Δ 사자자리 : 노력만이 살 길이다…아무리 쉬운 일이라고 해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성공의 뒤에는 뼈를 깎는 고통의 시간이 항상 있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없는 성공은 그야말로 사상누각에 불과한 것이죠.애정운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특히 당신이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하고 있는 모습에 상대가 반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일이나 공부를 하는 분이라면 이와 관련하여 자신의 근처에 있는 이성 중에 대시하는 사람이 생길 수 있는 날입니다.돈과 관련하여 주변 정리를 잘 해야 하는 날입니다. 혹시 빌린 돈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갚도록 하세요. 작은 일이 당신의 신용을 높이게 될 것입니다. 공과금을 비롯해 나가야 할 돈도 잘 관리하도록 하세요. 자칫 불필요하게 나가는 돈이 생길 수 있습니다.Δ 처녀자리 : 가슴이 답답하네…진퇴양난의 상황에 봉착할 수 있는 날입니다. 이렇게 하려 해도 여의치 않고 저렇게 하려고 해도 여의치 않으니 답답하기 그지없네요. 그냥 될 대로 되라는 마음까지 들려고 합니다.애정운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이성을 만날 때 신중함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하며 되도록 겸손한 자세로 임하세요. 커플인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큰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그나마 재물운은 나은 편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염소 자리의 사람이 당신을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되도록이면 지출을 줄이는 것이 상책입니다. 오늘은 뛰어 오르기 위하여 숨을 고르고 있어야 하는 날입니다.Δ 천칭자리 : 변덕이 죽 끓듯…조울증 환자가 되기라도 한 것처럼 기분이 들쑥날쑥 하게 되는 날입니다. 열정이 넘쳐서 이것저것 참견하다가 갑자기 만사가 귀찮아져서 모든 일에서 손을 떼어버리는 것이 반복될 수 있겠네요.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와 다툼수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문제의 발단은 당신일 수 있겠고요. 싱글인 분도 애정운이 좋은 날은 아닙니다. 꼭 나가고 싶은 장소가 아니라면 미팅이나 소개팅에 나가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생각지도 않았던 돈이 나가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또한 그간 당신을 돕던 사람이 등을 돌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 관리에도 신경을 계속 써주어야 합니다.Δ 전갈자리 : 그것 참 애매하네…될 듯 말 듯 애를 태우게 되니 하루가 한 달처럼 느껴질 수 있는 날입니다. 일을 추진하는 중이라면 계속해야 할지 그만 포기를 해야 할지 결정을 내리기 힘들어질 수도 있겠고요.싱글인 분이라면 좋은 기회가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만하게 굴지 말고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도록 하세요. 다 잡은 것 같았던 물고기를 놓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가까운 사람과 돈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돈 거래를 해야 한다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해야 합니다. 특히 어딘가에서 돈을 빌려 가족이나 친구에게 다시 빌려주는 행위는 절대 금물입니다.Δ 사수자리 : 상처에는 약도 없는데…당신이 믿고 있던 사람과 오해 때문에 멀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말과 행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과 대화를 하더라도 예의를 지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통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싱글인 분이라면 오늘 만나는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을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재물운은 서서히 풀려가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막혀 있던 돈줄이 조금씩 뚫릴 수 있는 날이네요. 하지만 갑작스레 큰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니 자신의 자금 상황을 수시로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Δ 염소자리 : 도움이 너무 많아도 탈…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올라갈 수도 있는 날입니다. 이곳 저곳에서 당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으니 어느 손을 잡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모든 사람들의 비위를 적절히 맞추는 것도 힘이 드는 일입니다.당신을 눈여겨 보는 이성의 눈길이 있는지 모릅니다. 오늘 당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대비를 하세요. 갑작스러운 대시에 당황하게 되고, 좋은 인연을 놓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재물과 관련해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충동 구매의 유혹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아예 상품을 보지 않는 것이 속이 편할 수도 있겠네요. 보고 나면 마음이 움직일테고, 사고 난 다음에는 후회가 몰려들 것입니다.
2024.09.17 I 이채원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 vs '얼음공주' 한지은, 한가위 LPBA 결승 맞대결
  • '당구여제' 김가영 vs '얼음공주' 한지은, 한가위 LPBA 결승 맞대결
  • ‘당구여제’ 김가영(왼쪽)과 ‘얼음공주’ 한지은이 추석연휴 프로당구 LPBA 대회 결승에서 맞붙는다.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당구여제’와 ‘얼음공주’가 우승 트로피 앞에서 만났다. 김가영(하나카드)과 한지은(에스와이)이 한가위 프로당구 LPBA 결승서 격돌한다.김가영은 1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준결승전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한지은도 김다희에 3-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김가영은 김민영을 상대로 첫 세트를 실점 없이 11-0(8이닝)으로 승리,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이후 김민영이 연속 두 세트를 따내며 반격했다. 김민영은 2세트를 11-3(9이닝)으로 이긴데 이어 3세트도 7이닝만에 11-3(7이닝)으로 따내 승리를 눈앞에 뒀다.김가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집중력을 되찾은 김가영은 첫 공격을 4득점에 이어 3이닝 2득점, 4이닝 하이런 5점을 뽑아 11-6으로 4세트를 이기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5세트도 9이닝까지 가는 공방전 끝에 9-6 승리,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김가영은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3차 투어(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우승에 이어 2연속 결승전에 올랐다. 이번 대회서도 정상에 오르면 2연속 우승은 물론, PBA-LPBA 통합 최다 우승(9회) 타이틀을 얻게 된다.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한지은과 김다희의 4강전에선 한지은이 내리 세 세트를 따내 경기를 끝냈다.한지은은 지난 시즌 LPBA 무대에 입성한 후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종전 최고성적은 지난 시즌 왕중왕전(SK렌터카-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에서 기록한 4강이었다. 당시 김가영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LPBA 16번째 ‘퀸’에 등극한다.상대 전적은 한지은이 2승1패로 앞선다. 지난 시즌에만 세 차례 만났다.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64강과 7차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16강서 한지은이 승리한 바 있다. 김가영과 한지은의 결승전은 17일 밤 10시부터 7전 4선승제(우승상금 4000만원)로 치러진다.
2024.09.16 I 이석무 기자
"지금 사면 손해?"…아이폰16 시리즈 사전 예약 저조, 왜
  • "지금 사면 손해?"…아이폰16 시리즈 사전 예약 저조, 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주말부터 아이폰16 시리즈의 예약 판매가 미국, 한국 등 수 십 개국에서 시작됐지만 사전 예약이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 전문 분석가인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아이폰16 시리즈의 첫 주말 판매량이 약 3700만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직전 모델인 아이폰15 시리즈의 첫 주말 판매량 대비 약 13% 감소한 수치다. 아이폰 16프로와 프로맥스 판매량이 전작 대비 각각 27%, 16%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아이폰16 플러스와 아이폰16은 각각 48%, 10% 증가했다. 아이폰16플러스 수요가 상당함에도 아이폰16프로의 수요 감소가 크기 때문에 전작 대비 수요가 저조한 편이라는 분석이다. 궈밍치는 애플 온라인 스토어로부터 얻은 평균 배송 기간, 사전 생산량, 부품 공급망 조사 등의 데이터를 종합해 판매량을 추정했다. 궈밍치는 “아이폰16프로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낮은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핵심 판매 포인트인 애플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가 아직 탑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애플 인텔리전스가 올해 4분기 출시되고 미국, 유럽의 연말 연휴 시즌 등 성수기 프로모션이 아이폰16 출하량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애플은 내년에 시장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아이폰 제품 전략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6 I 최정희 기자
두달 만에 또 트럼프 암살시도… 용의자는 왜 골프장을 노렸나
  • 두달 만에 또 트럼프 암살시도… 용의자는 왜 골프장을 노렸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본인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 번째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곳은 비밀경호국(SS)에서 가장 경호를 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혔던 곳이다.라이언 웨슬리 라우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용의자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 중에 총격을 당한 이후 트럼프 주변의 보안은 최고 경계 태세로 전환됐다. 특히 유세장은 군중이 밀집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된 경호가 이뤄졌다.문제는 골프장이었다. 부동산 재벌 출신으로 미국 전역에 골프장을 갖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일정을 소화하면서 주말엔 주로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 머문다. 골프장의 페어웨이와 그린은 대통령이 방문할 수 있는 가장 큰 야외 공간 중 하나다.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회원제 골프장이긴 하지만, 공공도로가 접해 있고, 암살자가 은폐할 수 있는 나무와 언덕 등이 많아 비밀경호국에서는 경호하기 매우 까다로운 지역이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한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의 경우 교통량이 많은 커크로드, 서밋대로, 콩그레스 애비뉴 등 3개의 큰 도로에 접해 있었다. 트럼프가 이곳에서 골프치는 모습은 커크 로드 건너편에서도 종종 목격되기도 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장을 방문한다고 해서 웨스트밤비치는 문을 닫거나 인근 도로를 폐쇄하지는 않는다. 그가 현직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골프 복장을 한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레이를 하는 동안 골프카트를 타고 앞뒤로 이동하며 그의 주변을 경비한다.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은 “트럼프는 현직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비밀경호국이 경호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구역은 제한적이다”며 “만약 현직 대통령이었다면 골프장 전체를 포위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격이 발생했던 오후 1시30분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체 18홀 가운데 5번 홀을 마무리하고 6번째 홀로 이동하고 있었다. 뉴욕의 부동산 투자자인 친구 스티브 위트코프가 동행했다. 대선후보를 경호하는 비밀경호국과 총기로 교전한 암살 시도범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몇 홀 앞서 있었다. 용의자는 골프장을 둘러싼 울타리와 덤불을 통해 AK-47 유형 소총의 총구를 들이댔고, 경호를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한, 두 홀 앞서가고 있던 경호국 요원이 이를 포착해 대응했다.경호국 요원의 사격에 용의자는 소총을 떨어뜨리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달아났고, 이후 팜비치카운티 북쪽에 있는 마틴카운티의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피의자가 있던 덤불 근처에서 ‘망원조준경이 달린 AK-47 스타일 소총’과 울타리에 걸려 있던 배낭 두 개도 발견됐다. 배낭 안에는 세라믹 벽돌, 영상을 찍기 위해 사용하려던 ‘고프로’(GoPro) 카메라가 발견됐다.용의자는 하와이에 거주하는 라이언 웨슬리 루스(58)로 확인됐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오랜기간 펼친 인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죽고 싶다는 글을 올렸고, 메시징 애플리케이션 ‘시그널’의 자신의 프로필엔 ‘민간인들이 이 전쟁을 바꾸고 미래의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적었다.팜비치 카운티 보안관이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 중 용의자가 발견된 곳에서 발견한 소총과 기타 물품의 사진을 들고 있다. FBI와 미국 비밀경호국은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과 함께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FBI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암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AFP)
2024.09.16 I 김상윤 기자
“사람 사는 곳 다 똑같네”…中 여행기 늘어나니 관심도 ‘쑥’
  • “사람 사는 곳 다 똑같네”…中 여행기 늘어나니 관심도 ‘쑥’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유튜브에서 최근 중국 여행기를 다룬 영상들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중국 여행이라고 하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가는 장자지에(장가계)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베이징·상하이 같은 대도시는 물론 윈난(운남)·주자이거우(구채구) 등 숨겨진 관광지들이 많다. 최근에는 북한 접경 지역에 대한 콘텐츠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중국 후난성 장자지에(장가계)에서 관관객들이 스카이워크를 걷고 있다. (사진=AFP)16일 유튜브에서 ‘중국 여행’을 검색하면 중국과 관련한 수많은 영상들이 눈에 띈다.가장 많이 보이는 영상은 장가계다. 영화 ‘아바타’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장가계는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국에서 많은 항공사들이 노선을 열어 운항하고 있고 여행사들의 상품 판매도 활발하다.방송에서도 장가계 여행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고 유튜브 역시 장가계까지 열차를 타고 가고 숙박업소를 찾고 맛집에서 음식을 즐기며 장가계의 자연경관과 관광지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많이 볼 수 있다.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에서 많이 보이는 계정은 여행 관련 콘텐츠를 주로 올리는 ‘예또세상’이다. 구독자 13만명 가량의 예또세상은 중국어를 수준급으로 구사하는데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중국 도시와 시골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현지인들과 대화하고 현지 음식을 직접 먹어보는 콘텐츠를 올리곤 한다.유튜버 ‘예또세상’이 중국 현지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예또세상 계정에서 가장 조회수가 많은 영상은 아침 일찍 하얼빈 시장에 들러 현지식으로 아침 식사하는 내용이다. 죽 한그릇과 반찬까지 1.5위안(약 280원)밖에 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 눈길을 끈다.예또세상은 중국 네이멍구에 위치한 신도시 어월둬쓰를 찾고 칭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찾는 등 부동산 관련 영상들도 게시돼 관심을 끈다. ‘세계는 요지경’(구독자 약 20만명)은 광저우시에 있는 초대형 아파트 단지 화과원 탐방기를 올리기도 했다. 124만 구독자를 보유한 ‘육식남’은 상하이를 방문한 콘텐츠를 올리기도 했다. 상하이에서 동파육, 룽샤, 만두 등의 음식을 즐기는 내용으로 게시된 지 약 6일만에 6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중국 관련 콘텐츠들을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다.영상을 볼 때 눈에 띄는 것은 유튜브 사용자들의 반응이다. 중국 관광지의 부실한 시설이나 낮은 공중도덕, 무질서한 모습이 여과 없이 드러나기 때문에 이를 비판하는 댓글도 많지만 ‘결국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라는 내용의 댓글도 적지 않다.일상생활을 공유하는 영상에서 나오는 중국인들은 이질적이지도 않고 대부분 친절한 편이다. “중국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영상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거나 “영상을 보고 중국을 한번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라는 사용자들도 있다.유튜브에서 ‘중국 여행’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숏폼 영상들. (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실제 중국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가 많다. 만약 중국이 동남아 같은 나라들처럼 좀 더 개방적인 분위기였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외국인들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중국 현지 교민들의 전언이다. 이럴 때 유튜브 영상이 한국과 중국의 교류를 조금이나마 촉진할 가교 역할을 하는 셈이다.실제 중국을 찾는 한국인들도 늘고 있다. 숙박 등 예약 플랫폼인 클룩은 올해 추석 연휴 때 중국 여행 예약건수가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170%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물론 한국인을 비롯해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여행하기에 중국은 진입장벽이 높다. 일단 중국에 가기 위해선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단수 관광비자라도 비자 발급센터를 직접 찾아가야 하는 불편이 있고 비용도 약 5만원으로 적지 않다. 비자 발급 대행을 이용하며 가격은 10만원대로 치솟는다.구글 지도, 네이버 같은 해외 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주요 관광지에서도 중국어로만 소통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 현지 앱을 이용하지 않으면 신용카드는 물론 위안화 현금 결제가 불편하고 택시를 타거나 배달 음식을 시키기도 어렵다.여기에 반간첩법 같은 국가안보 관련 규제가 늘어나면서 자칫하면 검문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중국 내부에서도 미약하지만 점진적으로 개방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은 중국 간편 결제사와 제휴 맺고 현지 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베이징일보는 이달 13일부터 외국인이 지하철 탑승할 때 마스터·비자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해외 휴대폰 번호로 등록이 가능한 국제 앱 출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상하이 와이탄 지역 일대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024.09.16 I 이명철 기자
트럼프 향한 두 번째 암살 시도…美대선 박빙 구도에 후폭풍
  • 트럼프 향한 두 번째 암살 시도…美대선 박빙 구도에 후폭풍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2번째 암살 시도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약 50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11월5일)에 미칠 파장이 클 전망이다. 만약 이번 사건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계획된 암살 시도 사건으로 확인될 경우 트럼프 지지층을 더 결집시키면서 박빙 상태인 미 대선 구도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후(현지시간) 1시반 경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 골프장 안전을 점검하고 있던 비밀경호국 요원이 골프장 울타리와 덤불 밖으로 나와 있는 총구를 발견하고 사격한 것. 4~6발의 사격을 받은 용의자는 현장에 있던 검은색 차량을 타고 도주했으나 고속도로에서 단속에 걸려 체포됐다.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인근에서 총격이 있은 뒤로 안전하다”고 밝혔고, SS도 그의 안전을 확인했다.용의자는 일단 하와이 출신의 58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수사당국은 이번 총격 사건을 대선 후보 암살 시도 혐의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으로 당국의 수사에 따라 범인의 신원과 범행동기가 드러날 경우 대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적지 않은 정치적 후폭풍을 몰고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암살시도 사건으로 최종 규정된다면 단일 선거 시즌에 특정 후보를 겨냥한 두번째 암살 시도가 된다는 점에서 정치적 후폭풍이 클 전망이다.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보안 당국이 1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에 사용된 AK 소총과 가방을 공개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한 전당대회(7월15~18일 밀워키) 이틀 전 발생한 7월의 1차 암살 시도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세력을 더 뭉치게 만든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극적으로 생명을 잃을 위기를 넘긴 데 대한 지지자들의 감정 이입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상을 당했음에도 곧바로 일어나 청중들에게 ‘파이트(Fight·싸우자)’라고 외치는 모습이 극적 효과를 더하면서 전당대회는 그야말로 ‘트럼프 대관식’ 분위기로 치러졌다.6월말 대선 후보 TV토론 때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문제가 부각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승세를 타던 흐름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드 폭은 더 커졌고, 결국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선언과 민주당 후보 교체로 연결된 바 있다.특히 이번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면 후폭풍이 상당할 전망이다. 지난 7월 사건 당시 범인은 현장에서 대응 사격을 받고 사망했기에 구체적인 동기나 배경 등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용의자가 현장에서 체포돼 수사를 받는다는 점에서 암살 시도 동기와 배후 등이 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중요 뉴스로 다뤄지고 유권자들의 중대 관심사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시도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들이 인근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AP 뉴시스무엇보다 두 번의 총격 시도에서 목숨을 건졌다는 사실은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지지에 대한 더 큰 확신을 주거나, 자기 후보를 지켜야 한다는 심리로 연결되면서 지지층을 더 결집시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다만 이번 사건이 지지층 결집을 넘어 무당파와 부동층의 표심을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움직이게 할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공화당과 민주당 양 진영이 정책과 공약 대결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다가서야 할 시점에 암살시도 사건이 잇따르면서 다른 대선 관련 논의가 잠식될 경우 그 파장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에 대해서는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이달부터 시작되는 부재자 투표에 대한 표심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대통령 선거일은 ‘매년 11월 첫번째 월요일이 있는 주의 화요일에 치러진다’는 규정에 따라 오는 11월 5일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투표가 진행되지만, 부재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전 투표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NYT에 따르면 이달 11일 앨라바마주를 시작으로 19일에는 경합주인 위스콘신주가 부재자를 대상으로 한 우편투표 발송을 시작한다. 20일에는 미네소타와 사우스다코타가 우편 발송과 대면 사전 투표를 시작하며, 버지니아주는 대면 사전 투표를 시작한다. 21일까지는 노스캐롤라이나를 포함한 11개 주가 우편 투표 용지를 발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위스콘신과 노스캐롤라이나 등은 이번 대선 결과의 키를 쥐고 있는 경합주로 분류된다.
2024.09.16 I 박민 기자
갑작스러운 수억원의 상속세 부담, 어떻게 내나요?
  • 갑작스러운 수억원의 상속세 부담, 어떻게 내나요?[상속의 신]
  • [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안다상속연구소장] 오랫동안 건물 임대업으로 생활을 하던 김영수 씨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상속재산으로 토지와 건물을 남겼다. 그 부동산의 가치는 시가로 50억원인데, 이를 물려받은 상속인들은 당장 상속세를 납부할만한 여력이 없다. 상속전문 변호사에게 상속세액을 물어보니 상속공제 10억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상속세는 15억4000만원 정도 나온다고 한다. 상속인들은 갑자기 그러한 큰돈을 현금으로 마련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데 이러한 경우 상속인들간에 분쟁까지 생긴다면 상속세는 어떻게 납부해야 할까.상속세는 납부의무가 있는 상속인이나 수유자가 상속개시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6개월 이내에 상속세의 과세가액 및 과세표준을 납세지 관할세무서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상속인이 외국에 있는 경우에는 9개월까지 유예되지만, 상속인 중에 1명이라도 국내에 있으면 6개월 내에 신고해야 한다. 상속세는 신고와 동시에 납부해야 하는데 통상의 경우 돈이 많아도 현금을 수억원 가지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상속세는 기한 내에 현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서 부동산이나 주식 등을 상속받는 경우에는 이를 환가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쉽게 납부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이러한 부동산이나 주식을 싸게 매도할 수도 없는 것이고, 상속 분쟁이 있는 경우에는 처분도 못해서 상속세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상속세의 납부를 유예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첫째, 분납제도다. 분납제도는 납부할 금액이 1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2개월 이내에 분할해 납부할 수 있는 제도다. 그러나 실제 2개월만 유예되는 것이라 잘 사용되지 않는다. 둘째, 연부연납제도다. 거액의 상속세를 일시에 납부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경우 10년간 나누어 낼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상속인의 납부여력을 따지지 않고 요건이 되는 경우에는 허가를 해 준다. 즉 연부연납의 허가요건을 갖추고 납세담보를 제공하고 법정기한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상속세가 2000만원을 초과하고, 상속받을 재산을 담보로 제공해야 하고, 상속세 신고기한 내인 6개월 내에 신청해야 한다. 현재 연부연납 이자율은 연 3.5%다. 김영수 씨의 상속인들이 연부연납을 신청하면 최초 신고 시 1억4000만원을 납부하고 이후 10년간 매년 1억4000만원과 지연이자를 포함한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그런데 만약 공동상속인들이 납세담보를 제공하는데 동의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연부연납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경우는 허가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는 연부연납도 되지 않고 가산세를 포함한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 상속인 전부의 동의가 어려운 경우에도 일부 상속인들이 자신의 납부금액 한도 내에서 연부연납을 신청하는 것은 가능하다. 납세담보는 반드시 부동산, 주식만이 아니라 유가증권, 납세보증보험증권, 납세보증서 등도 가능하다. 보험회사를 통해 납세보증보험을 받을 수도 있도록 했으니 상속인들 간에 협의가 되지 않으면 이러한 보험을 활용해도 된다. 셋째는 물납제도다. 이는 상속세를 현금이 아니라 부동산이나 유가증권으로 납부하는 것이다. 일정한 법정 요건을 갖춘 경우에는 현금 대신 상속받은 부동산과 유가증권으로 납부하는 것이 가능하다. 우선 상속받은 부동산과 유가증권의 가액이 전제 상속재산의 50%가 넘어야 한다. 상속세액이 2000만원을 초과해야 하고, 관할세무서장이 물납할 재산에 대해 허가를 해야 한다. 관할세무서장이 관리처분 부적당한 재산이라고 인정한 경우에는 물납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 물납도 상속세 신고기한까지 신청해야 하고, 물납재산의 시가평가로 그 금액 상당을 납부한 것으로 보는데 그 평가가 시세와 다를 수 있다. 즉 부동산이나 유가증권의 실제 가치를 모두 반영해 납부하기 어려워 손해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갑자기 발생하는 상속세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은 평소에 미리 상속세를 납부할 금액을 상속인들이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다. 생명보험의 경우 사망 시에 수익자를 상속인으로 하는 경우에 상속인이 상속세를 낼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그 외 미리 부동산을 증여함으로써 부동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통해 상속세를 납부할 수도 있다. 만약 이러한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면 위와 같은 3가지 방법을 통한 납부유예를 통해 분할해 납부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조용주 변호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26기 △대전지법·인천지법·서울남부지법 판사 △대한변협 인가 부동산법·조세법 전문변호사 △안다상속연구소장 △법무법인 안다 대표
2024.09.15 I 성주원 기자
장거리 운전도 편안하게…자동차 시트에 숨은 비밀 살펴보니
  • 장거리 운전도 편안하게…자동차 시트에 숨은 비밀 살펴보니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간만에 긴 추석 연휴를 맞아 들뜬 마음과 동시에 장거리 운전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상상만으로도 피곤한 장거리 주행을 도와줄 비밀의 열쇠를 똑똑해진 시트 기술에서 찾아 본다.기아 K9 실내. (사진=기아)13일 현대트랜시스에 따르면 장거리 주행 시 탑승자의 피로를 덜기 위한 스마트 시트 기술이 차량 시트에 대거 적용됐다.현대트랜시스의 대표 기술은 ‘에르고 모션 시트’에 집약해 있다. 에르고 모션 시트에는 장시간 운행 시 피로를 풀어줄 다양한 기능이 숨어 있다.대표적으로는 주행을 시작한 후 1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켜지는 ‘자세 보조 기능’이 있다. 시트 방석과 허리 지지대 부분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세를 조절한다.운전자의 허리를 보호해 주는 기능도 숨어 있다. 일정한 패턴으로 허리 지지대를 조절해 허리가 받는 하중을 줄인다. 만약 주행 중 기능이 불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기능을 끄거나, 30분 혹은 1시간 간격으로 기능이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 실내. (사진=제네시스)피로감이 느껴진다면 살짝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다. 시트 내부 부품을 움직여 운전자 신체를 마사지하는 ‘컴포트 스트레칭’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며 부담이 가해진 운전자의 골반과 허리 피로를 풀어주는 기능이다.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스트레칭 세기와 시간을 각각 2단계와 3단계로 조절해 원하는 강도를 갖출 수도 있어 빠르게 피로를 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막히는 길에서 벗어나 속도를 올릴 때는 시트가 똑똑하게 운전자의 몸을 잡아준다. 통합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시속 130킬로미터 이상 달리면 사이드 볼스터가 상체를 바짝 잡아당겨 운전자 상체 지지력을 높여 준다.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한 차는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디 올 뉴 싼타페, 더 뉴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60, GV70, GV80, G80, G90 등이 있다. 기아 차량 중에서는 K8, K9, 더 뉴 쏘렌토, EV9, 더 뉴 카니발 등에 탑재됐다.똑똑한 현대트랜시스 시트의 비밀은 내부 ‘공기 주머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차량 내부를 유연하게 설계하도록 시트 크기를 줄이면서도 탑승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트에 공기 주머니를 장착했다.공기 주머니는 쿠션 패드의 편안함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자 제어 설계까지 갖춰 부풀거나 수축하며 운전자 신체를 마사지하고, 지지력을 보태는 역할을 한다.◇ ‘패밀리카’ 2열서는 안마의자급 마사지장거리 주행에 지친 탑승객을 위한 시트 기술도 있다. ‘패밀리카’로 사랑받고 있는 기아 EV9과 더 뉴 카니발에 적용된 ‘다이내믹 바디케어’는 2열 동승자의 피로를 줄여 준다.현대트랜시스가 만든 기아 EV9 2열 릴렉션 시트. (사진=현대트랜시스)이 기능이 더해진 시트는 마치 안마의자처럼 진동·타격 방식의 마사지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기존 차량의 마사지 시트보다 탑승자 피로를 효과적으로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특히 다이내믹 바디 케어 기능은 별도의 컨트롤 패널로 조작이 가능해 마사지 부위를 고를 수 있다. 진동 모드를 선택하면 방석과 허리 지지대의 전기 모터가 작동해 골반과 허리 부위를 마사지하고, 두드림 모드는 허리 지지대에 위치한 타격용 부품이 허리 부위를 자극한다.컨트롤 패널에서 강도를 조절할 수도 있어 원하는 만큼 피로를 풀 수 있으니, 오랜 차량 탑승으로 지친 2열 탑승자의 피로도를 낮춰 즐거운 명절 주행이 가능하다.현대트랜시스는 몸을 직접 두들기는 ‘타격식 마사지’ 기능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공기의 압력을 이용하는 간접 마사지 방식에서 나아간 셈이다. 동시에 시트 두께를 얇게 유지해 연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열선, 통풍 기능과도 간섭이 없도록 심혈을 기울였다.이같은 현대트랜시스의 시트 경쟁력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현대트랜시스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2024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의 일반 브랜드 부문 준중형차 시트 평가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또 지난 6월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 순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대비 1계단 오른 34위에 오르며 약진했다.
2024.09.15 I 이다원 기자
연세사랑병원 척추내시경연구실 진한빈 부원장
  • 연세사랑병원 척추내시경연구실 진한빈 부원장
  • [연세사랑병원 척추내시경연구실 진한빈 부원장] 추석이 코앞이다다. 그러나 막상 귀성·귀경길을 위해 장시간 운전이나 대중교통을 통해 이동하는 이들에게 명절은 결코 즐겁지만은 않은 듯하다. 장시간 허리가 굽혀진 경직된 자세로 운전을 지속하는 경우, 목과 허리 디스크에 직접적인 압력과 부담을 주어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소 척추관 협착증을 겪고 있다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일하거나, 오랜 시간 앉아서 하는 경우에도 허리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명절증후군은 명절을 보내면서 생기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부담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을 말한다. 실제 병명은 아니나 명절이 지난 후 많은 이들이 비슷한 증상을 겪다 보니 문화적으로 통용되는 말이 됐다. 남녀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척추질환에 의한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척추는 서 있는 자세보다 앉아있는 상태에서 받는 부담이 더 크다. 이 때문에 척추 관절이 경직된 상태서 수시간 운전을 지속하게 되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심해져 파열에 이르기도 하며 기존 척추 질환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많아진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장시간 운전 시 척추 관절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또한 무거운 식자재를 옮기고, 쪼그려 앉아 전 부치고, 허리 숙여 설거지를 하는 등 주부들이 하는 일의 양이 평소보다 몇 배나 많아 그만큼 척추 관절에 쌓이는 피로도 훨씬 더 많아진다. 특히 명절 이후 중·장년층 연령대에서 많이 나타나는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뼈 가운데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여 엉치나 허벅지, 종아리까지 내려가는 하지 방사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이다.초기 단계서는 경미한 요통이나 무증상인 경우도 많지만, 증상이 점차 진행되며 허리 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저리고 아파 보행을 어렵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허리가 앞으로 굽은 형태로 변형되는 소위 꼬부랑 허리가 될 수 있다. 또한, 협착증이 오래되면 허리 통증보다는 다리가 저린 통증이 심해 걷다 쉬다를 반복하고, 밤에 종아리가 많이 아프고 발 끝이 저릴 수 있다. 생각보다 통증의 정도가 강하고 증상이 오랜 시간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X-ray, MRI 등의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척추관협착증은 조기에 진단하여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볼 수 있다. 만약 보다 적극적으로 근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면, ‘양방향 척추 내시경시술’을 시행하여 통증의 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3세대 척추 수술’이라고도 불리우는 양방향 척추내시경수술은 1cm 이하의 미세한 구멍 두 개를 통해 한쪽에는 내시경을, 다른 한쪽에는 수술 기구를 넣어 진행하는 치료를 말한다. 초고화질의 내시경을 통해 시야를 확보하고, 병변을 직접 확인하면서 하기 때문에 수술의 정확도가 높은 동시에 작은 절개로 조직의 손상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을 통해 척추관협착증은 물론, 허리디스크와 전방전위증까지 치료가 가능하다. 작은 구멍을 통해 나사고정술도 진행할 수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수술 시간 1시간 이내로 진행되며,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덜하고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손상이 적기 때문에 출혈도 적고, 이로 인한 합병증 가능성도 적다. 흉도 거의 남지 않는다. 기존 미세현미경 수술 등에 비해 수술하는 내내 식염수로 씻어내기 때문에 수술부위 감염의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주말 등을 이용해 치료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장시간 운전 시 좌석 등받이 각도는 100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1시간 운전 시 5분에서 10분 정도는 휴게소에 정차하여 목과 허리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틈틈이 스트레칭을 실천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장시간 운전 시 허리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또한 명절 음식 장만 시에는 가급적 필요한 만큼만 음식을 준비하고, 과로하지 않도록 일을 분담해서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고 스트레칭을 하면 허리 통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평소 허리 통증이 있었던 분들은 위의 예방법을 반드시 숙지하여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연세사랑병원 척추내시경연구실 진한빈 부원장.
2024.09.15 I 이순용 기자
박지원 “응급실 대책, 대통령·정부 믿고만 있어선 안 돼”
  • 박지원 “응급실 대책, 대통령·정부 믿고만 있어선 안 돼”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적어도 응급실 대책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말씀과 정부의 대책을 믿고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석 명절에 음식 등을 조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어도 응급실 대책과 관련해서는 정부를 믿지만 말고 자신이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자료=페이스북 갈무리)박지원 의원은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이라며 “자신이 조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앞서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응급의료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정부는 “안심해도 된다”며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연휴 전날인 어제(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응급의료시설을 방문한 데 이어, 연휴 첫날인 오늘 오세훈 서울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여당 및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응급의료시설을 찾아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박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부 의료 공백 특별대책의 실효성에 의심을 표한 셈이다.그러면서 박 의원은 “해남군수, 경찰서장, 완도군수, 경찰서장, 해양경찰서장, 진도군수, 진도경찰서장과 추석 응급실 상황을 파악했다”며 “해남, 완도, 진도는 양호하다”고 부연했다. 이들 지역은 박 의원의 지역구로, 그는 지난 4월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 당선되며 5선 의원이 됐다. 박 의원은 “특히 완도, 진도는 섬이 많아 만약의 경우 행정선 해경 경비정 등이 동원될 것”이라며 지역구 주민들에게 안심할 것을 당부했다.
2024.09.14 I 나은경 기자
(영상)이준석 "한동훈, 술 말고 콜라 마시는 윤석열 같아"
  • (영상)이준석 "한동훈, 술 말고 콜라 마시는 윤석열 같아"[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는 100회 특집으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만났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다.☞관련 기사 | ‘종점 인생’ 이준석 “사다리가 살아있는 세상 만들겠다”○녹화일 : 2024년 9월 12일(목)○방영일 : 2024년 9월 14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신율: 시청자 여러분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신율입니다. 추석이 진짜 다가오고 있다는 거 어디서 실감하냐 하면 도로에서 저는 실감을.▷이혜라: 차가 너무 많아졌어요.▷신율: 엄청 많아요. 제가 그래서 요새는 차를 안 타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데 오늘은 제가 우리 방송 녹화 때문에 차를 가져왔는데. 하여간 요새 차 갖고 다니는 게 고역입니다. 그런데 그만큼 사실 명절이라는 의미, 추석이라는 의미가 우리한테 굉장히 큰 거라고 우리가 얘기할 수 있고요. 더군다나 정치권 이 추석 민심을 막 어떻게든 잡느냐 이런 거 가지고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권도 굉장히 분주하죠.▷이혜라: 지금 이제 추석 밥상에 어떤 것이 올려지느냐 이런 것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저희가 100회 특집 두 번째 시간으로 이어가고 있잖아요, 교수님. 그래서 숫자로 의미 있게 준비한 만큼 저도 이렇게 소개를 드리려고요. ‘그간 출연자 중에 어떤 분을 다시 만날까요, 교수님’ 이렇게 여쭤봤었는데 사실 답을 정해놓고 물어봤거든요. 왜냐하면 숫자가 증명해 주기 때문입니다. 저희 프로그램명이랑 굉장히 가장 잘 어울리는 375만 조회수의 주인공인데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오늘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이준석: 안녕하세요.▷신율: 추석 때는 지역구에 계속 계시는 거예요?▶이준석: 계속 인사해야죠. 귀향 인사하고 이렇게 해야 하는 거고. 그래서 화성시 캐릭터가 있어요. 코리요라고 공룡 같은 건데 그거 탈도 빌려놨습니다. 지금 그것도 쓰고 해야 돼서.▷신율: 코리요? 둘리 비슷하게 생긴 거예요?▶이준석: 비슷합니다. 약간 별 모양으로 생긴 애인데 탈을 쓰고 인사해야 될 것 같습니다.▷이혜라: 어쨌든 지금 추석을 앞두고 있으니까요. 이거 여쭤보려고요. 지금 정부여당은 어떨까요?▶이준석: 이제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말이 필요한데 사실 뉴노멀이 돼버렸어요. 비정상적인 상태가 뉴노멀이 돼버려서. 지금 자꾸 기저효과가 희한하게 잡히는 게. 20%면 지지율이 낮고 30%면 높다는 착오에 빠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게 장기화되면서 ‘체질적으로 정부 여당은 패배자 본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이죠.▷신율: 우리 같은 사람은 알잖아요. 20%대가(어떤 의미인지). 예를 들면 이명박 정권 때는 처음에 굉장히 고생을 했다가 3년 차는 역대 정권 중에 상당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지금 3년 차인데 20%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이준석: 20%인데 제가 이걸 예전에 질적으로도 참 안 좋다고 얘기했다가 또 말꼬리 잡고 들어오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렇게 봐야 돼요. 갤럽 조사를 보면 직업별 조사를 합니다. 직업별 조사를 하는데 원래 보수 정당의 전통적 기반은 자영업자 그리고 가정주부 그다음에 무직은퇴층이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자영업자 떠났어요. 그러다 보니까 가정주부와 무직은퇴층이 이제 남아 있는 건데. 이게 굉장히 질적으로 안 좋은 수치라는 거죠. 직업이 질적으로 안 좋다는 게 아니라.왜. 이게 반전을 만들기 어려운 수치라는 거죠. 잘 생각해 보시면 가정주부와 무직은퇴층의 특징이 밖에서 다른 사람과 의견 교류할 기회가 적습니다. 자영업자면 손님이랑 얘기할 테고요. 화이트 컬러면 동료랑 얘기할 테고요. 블루컬러도 동료들이랑 얘기할 테고 학생 같으면 학교에서 대학생들끼리 얘기할 테고요.그래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고 다른 생각들을 접할 기회가 있는데 이 지금 가정주부와 무직은퇴층으로 이루어진 지지층이라고 하는 거는 다른 곳이랑 교류가 없어요. 오직 교류하는 방법, 유튜브 등이다 보니까 유튜브 봤는데 취사 선택해버리죠.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여기 몰려 있네. 갔더니만 또 전국에서 모으니까 몇만 명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여론인가 보다 착각하고 그런 생각을 강화하고 이런 지금 이상한 루프에 빠져 있습니다.▷이혜라: 당정관계는 악화할 일만 남았을까요? 어떻게 보세요?▶이준석: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 이런 거거든요. 둘 중에 예를 들어 누가 더 뛰어난 영도자여서 그래도 윤석열보다는 한동훈이 낫지. 아니면 한동훈보다는 그래도 대통령을 밀어줘야지. 이런 게 만약 나온다 그러면은 쏠리겠죠. 근데 약간 덤앤더머 같은 상황이라. 현직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대로 자기 그립을 놓지 않으려고 하고 한동훈 대표 같은 경우에는 나도 대통령 혼자 한번 해야지 이 야심이 있는 것 같긴 하거든요. 이거 외에는 그러니까 누가 더 나은 리더인지는 비교할 건덕지 자체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그냥 냉정하게. (한동훈 대표는)이대로 가서는 그냥 술 안 먹는 윤석열이다. 윤석열 대통령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는데, 그냥 술만 안 먹는 제로콜라 마신다고 하는 그런 상태가 되는 거 아니냐.▷이혜라: 한동훈 대표 야심이라고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근데 생각보다 눈치 보는 듯한 느낌도 많이 받고 있고.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나 콘텐츠나 초기에 잘 입지를 굳히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좀 힘 빠진 듯한 느낌도 들거든요. 어떻게 보세요?▶이준석: 이런 거죠. 예를 들어 우리가 지금 만약에 본인이 쟁점 사안의 성과를 낼 수 없으면 잠깐 좀 시간을 가지면서 다른 거로 우선 점수를 따고 있다가 나중에 또 다시 가고 뭐 이런 게 필요한데. 없잖아요. 예전에 저도 당대표 해보면서 느꼈지만 원외 당대표는 본인이 일을 만들어서 해야 돼요. 안에 들어가서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밖에 자기가 다니면서 이슈를 만들고 뉴스 만들 일을 찾아서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 감이 중요한 거거든요.지금 한동훈 대표 보면요. 총선 때야 그냥 비대위원장 하면서 알아서 사람들이 모아준 당원들 지지자 모아놓고 전통시장에서 연설하면 하루짜리 그림이 나오잖아요. 지금은 예를 들어, 한동훈 위원장이 가서 서문시장에서 사람 동원하라고 그러면 너 미쳤니 이럴 걸요. 선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거 다 돈인데. 그러니까 지금 할 게 없는 거예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지금 타이밍에 제가 대표였을 때 미국 방문 같은 것도 했었어요. 한동훈 대표가 그런 곳에서 활로를 찾을 수도 있거든요.미국에 펜타곤이나 아니면 국무부 방문해 가지고 상의하고 유력 정치인 만나고. 그런데 미국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오는 게 지금 별로 달갑지도 않고 현직 대통령 바이든 입장에서는 나도 (대선)나갈 것도 아닌데 만나서 뭐 해. 그리고 카멀라 해리스 바빠 죽겠는데 뭐 만나겠나요. 그러니까 만날 사람도 없는 상황이 돼버린 거죠.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할 게 아마 없을 거다. 전통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들 중에 할 게 없는 거고. 두 번째로는 그렇다고 뭔가 창의적인 걸 만들어 낼 것 같지도 않다. 예전에 한동훈 대표랑 친한 모 변호사가 항상 저한테 얘기해 줬던 게 한동훈 대표가 예전에 이준석이 당대표 하면서 어떻게든 아등바등하면서 일 만들고 이렇게 했던 걸 보면서 쟤는 가만히 있어야 될 텐데 왜 저러냐라고 했다는 거 아니에요. 괜히 당 개혁한다고 그래서 대통령이나 척지고 이러려고 하느냐(라고 했는데). 본인이 해보니까 이제 왜 그런지 알겠죠.▷신율: 지금 한동훈 대표가 뭘 하려고 그래도 마땅하게 한 건 없다 할 게 없다하셨는데. 근데 지금 할 게 있잖아요. 의대 정원 확대에서 파생된 의료대란, 뭔가 좀 해야만 하는 거 아니겠어요?▶이준석: 해야지요. 그리고 이미 시간도 늦었고. 하지만 한동훈 대표가 지금 아무리 뭐라 해도 의미 없는 게 이게 가장 치열하고 정점에 올랐을 때가 총선 때 이 문제가 대두됐을 때인데. 그때 이것에 편승해서 선거를 이겨보려고 했던 당대표 아닙니까. 그때 그러다 보니 한동훈 대표가 무슨 말을 하든지 그 갈등의 한 축인 의료계에서는 한동훈 대표를 만나고 싶지 않아 해요. 오면 만나겠지만. 뭐 그렇다고 당신이 우리 해결자가 되어주세요, 이런 것도 아니죠. 앞장섰던 둘이었으니까, 대통령과 여당 대표. 지금 와서 그 사람에게 해결을 기대할 수 없으니까 또 할 역할이 없는 거죠. 굳이 말하면 지금 고집부리시는 건 대통령인데 대통령을 푸는 게 중요하지, 당신 만나서 뭐 하냐 그런 상황이 돼버린 거죠.▷이혜라: 계속 개혁신당에서 원점 재검토하자는 입장이신 거고요.▶이준석: 그렇죠. 지금 시점에서는 의료계가 대화에 들어오기 위한 조건으로 원점 재검토를 계속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고.▷이혜라: 오늘 아침에 장상윤 수석 얘기하는 거 보니까 플랜B, 플랜C가 있다고 하는데 사실 지금 국민들이 체감하는 플랜B, C가 있나요?▶이준석: 없죠. 굳이 한다는 게 의료인을 어떻게 악마화할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보니까 어디 커뮤니티 사이트나 이런 데 글 누가 쓴 거 갖고 퍼가지고 사람들 어떻게 해하고 싶다 이런 거. 이런 내용들을 잡아서 속된말로 패대기치면서 가려고 하는 그런 게 전략이라면 그건 전략도 아니죠. 그러니까 그거는 어쩌면 더 격앙시키는 거죠. 도발이죠.그러니까 의료인들 입장에서는 이런 게 있어요. 뭐냐하면 의사들은 특히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의사들이 만약 어떤 강력 범죄나 성범죄 같은 데 연루되면 대중이 공격을 합니다. 돈도 잘 버는 양반들이 왜 이런 찌질한 범죄를 해, 이런 것들. 예를 들어 의사가 무슨 몰카 찍다 걸리고 문제 일으키고 하면요. 그래서 젊은 세대에서 의사 집단에 붙여준 별명이 의주빈입니다. 조주빈같이. 의사들을 그렇게 하는데. 사실 이게 얼마나 이게 모멸적인 표현이냐면요. 의사가 지금 15만 명 정도 있는데 의사가 웬만한 강력범죄나 성범죄를 저지르면 거의 다 뉴스에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 발현 비율로 봤을 때 예를 들어서 일반적인 다른 직군, 택시기사 아니면 문방구 운영 하시는 아저씨들 아니면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 이런 다른 직군에 비해서 그 수치가 높은 거냐. 높지는 않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그런 걸 잡아서 범죄 집단 묘사하면서 계속 때리기 하는 게.이제 온라인 밈 같은 게 있는데 그걸 정부가 이제 하기 시작한 거예요. 누가 인터넷에 무슨 글 하나 쓰면 그걸 가지고 같이 의사 욕하자 이렇게. 이런 걸 정부가 한다 그러면은 그건 통치를 포기한 거죠.▷신율: 그리고 이거 조금 다른 문제인데요. 워낙 이 의원님께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잘 아시고 또 가깝게 지내시니까. 근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를 만났지 않습니까. 그 의미가 뭐고 이재명 대표가 얻을 수 있는 건 뭘까요?▶이준석: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만나자는 분들을 거의 되게 열어놓고 만나주시는 그런 경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만났다고 해서 무조건 도와주시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당연히 지금 대권 주자 랭킹에도 올라 있고 하다 보니까 사회 원로와 상의하는 모습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는 게 이재명 대표가 얻은 모습일 거고요. 한편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서는 결국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아까 말했던 것처럼 적어도 교섭단체 양당 중에서는 한동훈 대표는 오히려 이걸 풀 정치력과 정치적 위치가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오히려 그렇게 만나서 상의하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신율: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볼 땐 조금 더 중도적인 이미지를 또 가질 수도 있다?▶이준석: 그렇게 하려면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큰 정책적인 전환이나 이런 걸 해야 될 텐데 그걸 할 수 있을지 약간 의문이긴 합니다. 그런데 우리 잘 생각해 보면 박근혜 대통령도 어찌 보면 보수의 그런 이미지가 강했었는데 김종인 위원장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받고 그것을 실현하면서 경제민주화라든지 이런 걸 하면서 중도화 전략에 성공했었거든요. 이재명 대표에게도 길은 있지만 그 길을 갈지는 또 모르겠습니다.▷이혜라: 민주당에서 계엄 얘기 계속하고 섀도 캐비닛 지시했다느니 이런 다양한 얘기들 나오는데. 이거 어떻게 보세요?▶이준석: 제가 85년생인데 80~90년대생, 2000년대생 같은 경우에 마지막 계엄이 10.26 이후에 81년까지 이어진 계엄이니까요. 그러면 85년생인 저부터도 계엄을 경험할 수가 없었겠죠. 그런데 이런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아무리 젊은 세대에게 얘기해 봤자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거꾸로 지금 민주당의 주축이 되어 있는 60대가 되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계엄을 겪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아직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계신 거죠. 이게 아마 세대별로 굉장히 괴리가 큰 지점일 거다. 그래서 민주당이 왜 그런 얘기하는지는 알겠는데 되게 좀 뜬금없다. 저희 90년대 비디오 빌려서 보면 항상 나오는 게 호환마마 조심하라는 거잖아요. 근데 지금 호랑이가 어디 있고 마마가 어디 있습니까.▷이혜라: 지금 비디오 테이프도 없는데요.▶이준석: 그러니까요. 그런 것처럼 지금 계엄 얘기하는 거는 저희 1980년대생들한텐 갑자기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 호환마마 얘기하는 거랑 비슷하다. 국민 여러분 호랑이 조심하십시오. 서울시민 여러분 호랑이한테 물리는 거 되게 위험하니 조심하십시오. 이렇게 지금 진지한 표정으로 하고 있는 거예요.▷신율: 그 표현이 참 그 표현이 아주 적확하신 것 같은.▷이혜라: 설들을 계속 푸니까 그래서 궁금해서 여쭤봤어요.▶이준석: 계속 이걸 그냥 현실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서. 이런 거잖아요. 원래 계엄이라는 게 법률상으로 보면 국회의원들이 가서 해제할 수 있게 돼 있어요. 국회의원들이 그냥 바로 해지할 수 있게 돼 있는데. 그러니까 당연히 그게 바로 풀릴 텐데 왜 하겠느냐가 정상적인 반응인데 민주당 의원들은 그렇게 얘기 안 하시죠. 윤석열은 진짜 사람 잡아 가두고 이렇게 할 수 있다. 얼마 전에 한겨레에서 저한테 이준석은 계엄이랑 쿠데타랑 헷갈리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얘기하는데요.잘 생각해 보시면 계엄과 쿠데타가 같이 일어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까 말했듯이 일반적인 계엄은 해제시킬 수 있거든요, 의원들이. 그런데 그 의원들이 해제시키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기 위해서 전방사단이 동원돼서 광화문에 탱크가 깔리고 그게 우리가 알고 있는 12.12 가까운 거거든요. 그런 쿠데타가 수반되는 것들이 위험한 계엄이지 그냥 대통령이어느 날 갑자기 자고 일어났더니 계엄하자 이래서 하는 계엄은 바로 풀립니다 국회에서. 근데 생각해 보면 12.12 때도 파주에서 9사단 내려왔고. 나머지 북쪽에서 내려와야 될 텐데 아니면 김포나 이런 데서 특전사 오고 이랬는데 요즘 못 와요. 그렇게 파주에서 여기 오려고 그러면 자유로 막히고 포천에서 오려면 동부간선도로 막히고 오는 동안에 다 들통나죠. 그러니까 자꾸 민주당은 옛날에 80년대 초, 70년대 말 얘기하면 안 될 것 같은.▷신율: 언론 통제라는 것도 사실은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지금 유튜브 채널이 몇 개고 SNS가 어떤데. 그거 뭐 어떻게 하겠어요.▶이준석: 저는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진짜 길 막혀서 못 내려올 거다.▷이혜라: 그게 현실적인 시나리오네요.▶이준석: 내려오면 아파트에 다 찍을 거 아니에요. 인스타그램 이런 걸 올려서. 야, 우리 집 아파트 앞에 탱크 지나간다 이렇게 하고. 막 아저씨 같이 셀카 찍어 이러고 할 거 아니에요. 보면 이게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이혜라: 10월에 이재명 대표 판결 앞두고 더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그런 것 같은데. 일극체제에 변수랄 게 좀 있을까요?▶이준석: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재명 대표가 만약 첫 번째 1심이나 이럴 때부터 피선거권 제한을 받는 형이 나온다면 원래는 사실 정치적으로 굉장히 불투명해지는 게 맞죠.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그런 형이 나온다 해서 민주당에서 다른 대안을 세울 것이냐. 그럴 것 같지도 않아요. 그래서 오히려 버티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근데 그게 민주당에게는 굉장히 안 좋은 모양새겠죠. 근데 한번 봐야 될 것 같아요. 어차피 1심이 나온다 해도 3심까지 한참 걸릴 테니까요.▷신율: 근데 지금 김부겸 전 총리나 그쪽에서도 좀 움직임이 있잖아요. 예를 들면 김동연 경기도지사 같은 경우에는 25만원 지원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요.▶이준석: 근데 저는 이런 생각합니다. 물론 김부겸 총리도 그렇고 다 훌륭한 분들이지만 사실 우리는 이미 한 10년 전부터 정치에 있어서 지도자의 연령대가 팍팍 낮아지는 시대를 맞아들였던 것 같아요. 전 세계적으로. 요즘 유럽 같은 데서 젊은 총리 나오는 건 일도 아니고. 예를 들어 영국 같은 데도 보면은 캐머런이나 이런 사람들 계속 뽑았었고. 프랑스는 마크롱 말할 것도 없고. 거기에 더해 미국도 사실 우리가 인지 못해서 그렇지 오바마가 40대 대통령이었어요. 근데 그런 게 이제 하나의 조류로 흘러가는 상황이고. 그러다 미국이 트럼프와 바이든이라는 고령화된 대통령이 하면서 사회 혼란이 커졌었는데. 저는 어제 사실 미국 대통령 대선 토론 보고 나서 놀랐던 게 트럼프의 4년 전과 8년 전 모습과 지금 완전 다르구나. 저는 이거는 확실히 느꼈고. 바이든도 그랬거든요.저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워낙 기술의 트렌드나 이런 게 빨라지고 변화가 크기 때문에 흘러간 물로 방아를 돌리는 건 진짜 어렵다. 어느 나라든지 약간 그런 생각인 겁니다.▷신율: 그렇다면 본인도 나가실 생각이 있죠?▶이준석: 저는 대선이나 이런 거는 어차피 기회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서 선택하는 거지 지금 여의도 가면 나 대선 나갈래 떠드는 사람 몇십 명 있을 텐데 그건 크게 의미가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가 그 바람과 물의 흐름을 제가 읽을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혜라: 트럼프 4년 전, 8년 전 다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10년 지나도 이제 50살이셔서. 차기 대권 잠룡으로 계속 언급되는 이 의원님이시니까. 가정입니다만 만약에 언젠가 이준석 대통령이 실현화한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시고, 무엇을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이준석: 대한민국이 지금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대한민국은 압축 경제성장, 압축 민주화를 경험했기 때문에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사실상 양대 정치 세력이 신주단지처럼 모셨고 그게 거의 정치 어젠다의 한 80~90%를 장악하고 있습니다.그런데 나머지 우리가 다루지 않았던 것들이 굉장히 요즘 많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예를 들어 최태원, 노소영 두 분 이혼 재판하는 거 보면서 저는 대한민국이 한 60년대 이후로 가족관계나 민법에 대해서는 한 번도 우리가 고민을 안 해봤구나. 맨날 누구를 감옥에 넣고 이런 거 고민했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혼에 있어서 유책주의를 계속 가져간다는 것이 과연 지금 상황에 맞겠느냐. 예를 들어 그런 것들이 출산율과도 연계될 수 있거든요.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그런 게 아마 대선의 어젠다로 등장하지 않을까.왜냐하면 미국 대선도 보면요. 안보나 경제가 여전히 중요한 어젠다인 건 맞지만 사람들이 결정적인 표심이 나오는 건. 어제도 토론에 나왔지만 미국에서는 리프로덕티브 프리덤이라고 해서 낙태권에 대해 논쟁이 굉장히 크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이민 정책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것들이 오히려 그냥 경제나 안보 관련 공허한 구호들보다는 훨씬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데 그런 거를 한번 저는 건드려보고 싶어요.▷신율: 어떤 상황이 되느냐에 따라서 상황이 사람을 만들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말이에요. 만약에 그런 뜻이 있을 때에는 개혁신당보다는 국민의힘 쪽에 들어가서 뭔가를 하는 것이 좀 낫지 않나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요.▶이준석: 이런 거죠. 그러니까 제가 이번에 동탄에서 선거를 치를 때 개혁신당 후보로 처음에 지지율 20% 나온다고 그러고 했을 때 저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저를 아끼는 분들이 이번에 너 지면 큰일 나는데 국민의힘 후보랑 단일화를 어떻게든 해서 이겨보는 게 어떠냐고 그랬을 때요. 제가 그때 제가 일언지하에 거절하면서 얘기했던 게 뭐냐면. 그렇게 하면 40% 받고 질 겁니다 이랬어요. 근데 그게 꽤 중요한 의미거든요.그러니까 지금 어떤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의 경향성과 방향성 또는 거기와 발맞춘다는 인식으로는 단일화해 40% 득표하기 힘들 겁니다. 예전에는 민자 들어간 게 다 비주류인 사회였다면 이제는 보수가 비주류인 사회가 됐다는 것을 보수 정권과 당이 인식해야 되는 거거든요. 근데 이게 영남에서는 아직까지 보수가 다수겠죠, 주류고. 그러다 보니까 영남 의원 중심으로 되어 있는 국민의힘에서는 자기들만 모르고 있는 거겠지만. 글쎄요. 전국적으로 보면 특히 수도권을 놓고 보면 이제는 보수의 무슨 단일성을 가져간다고 해서 당선권에 근접한다, 절대 그런 거 없습니다. 우리가 역사적으로 보면요. ‘통합’ 자 들어간 당명으로 총선에 뛰어들면 다 졌어요.▷신율: 통합민주당. 대통합민주신당.▶이준석: 그렇죠. 거기다 미래통합당 나중에 하고 다 망한 게 뭐냐면요. 그런 식으로 묻지마 덧셈 해서 시대의 조류를 넘기는 되게 힘들다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다가오는 대선이나 이런 데서도 국민의힘과의 개혁신당의 관계는 크게 의미가 없을 거다.또 최근에 무혐의 판단 나온 다음에도 보면 국민의힘에 싹 조용히 하고 있는 거 보세요. 지금 보면 싹 쥐죽은 듯이 얘기하잖아요. 저를 공격했던 거의 100분의 1만큼이라도 여기에 대해서 누가 입을 열면 좋은데 안 하잖아요. 그리고 요즘 또 뭣도 모르고 이제 정치하기 시작한 국민의힘 대변인 이런 사람 나와서 저한테 2차가해스러운 얘기를 막 하고 있던데. 그게 딱 그거예요. 그러니까 전형적인 타조정치잖아요. 내가 머리 처박고 있으면 아무도 못 알아보겠지 이러면서. 적어도 그 정도로 대한민국 뒤흔들어놨던 사건이라면 거기에 대해서 어떤 판단이 나왔으면 얘기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누군가는, 설마 자기들이 저러고 앉아서 검찰 부정하고 검찰 개혁하겠다 나서지는 않을 거 아닙니까. 국민의힘에서 결국에는 가장 비겁한 형태의 타조정치로 가려고 하는 거죠. 매번 그렇잖아요. 지금 보면 대통령께서도 의료대란이 있었는데 내가 보니까 문제없던데 이런 얘기하고. 그런 거 하나하나가 좀 의아합니다.▷신율: 알겠습니다. 어쨌든 제가 볼 때는 지금 현재 솔직한 얘기로 가장 주목받는 정치인 중에 한 사람이죠. 그건 확실한 거고. 정치에 대해서 제가 볼 때는 정치 감각이 굉장히 탁월하시니까 이제 그거를 헤쳐 나가는 것, 그거를 이제 우리가 또 열심히 봐야죠.▶이준석: 1960년대, 50년대에 태어나신 분들의 세대를 제가 구분하자면 저희가 편의상 산업화 민주화 세대, MZ세대 이렇게 구분하기도 하지만. 저는 요즘 들어 고등학교 기준으로 사람들을 분류하기 시작했습니다. 50년대 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지역 명문고가 살아있는 시대였어요. 그래서 그 지역별로 뭉쳐서 정치하고 이런 경향성이 강했고. 그런 게 어쩔 수 없는. 예를 들어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민주당에는 광주일고 출신 이런 엘리트들 아니면 이쪽에 국민의힘 경북고 아니면 부산고 이런 경남고 엘리트 출신들이 주축이 돼서 국회의원도 많이 하고 이랬거든요. 마산고 이런 곳들.그 시대가 하나 지나고 나서 요즘 70년대생 국회의원들을 보면 뭐가 선명해지냐면요. 8학군 세대입니다. 지금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부터 시작해서 그가 불러온 정치인들 보면 경기, 휘문, 중동 이런 8학군 위주의 리더십이 구축되는 게 보여요. 근데 8학군 정치는 아까 말했던 그 지방 명문고와 약간 다른 게 지방 명문고는 경제적 계급 때문에 결정되는 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 지금 8학군은 굉장히 경제적 계급과 학벌과 모든 게 일치하는 엘리트 집단이 됐거든요.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에서 보여주는 건 뭐냐 하면 영남 정치와 8학군 정치의 결합이거든요. 근데 이게 지금 밖으로 못 뻗어나가고 있는 상황이에요. 근데 이걸 조금만 넘으면 저희 때 80년대 90년대생에게는 특목고 세대가 이제 좀 생기게 되는.▷신율: 이 의원님도 과학고.▶이준석: 근데 여기는 좀 다른 게 뭐냐면 특목고는 지역 단위로 뽑기는 하지만 오히려 비강남이 가기 유리한 제도예요. 저희 때만 해도 내신이 굉장히 중요했기 때문에, 노원 목동 그리고 이런 데 학생 머릿수가 많은 곳일수록 가기 유리했거든요. 특목고는 그런 특성들이 있어요. 저는 어쩌다 보니까 요즘 제가 가만히 동탄 앉아서 생각하면 무슨 생각이 드냐면요. 우리 아버지는 옛날에 20대 때 서울에 상경하셔서 회사 취업하시고 집값 싼 데 샀다가 이제 4호선 종점인 상계동에 정착해서 저를 키우며 살아왔는데 이게 무슨 운명인가. 저는 왜 GTX 종점에 지금 자리 잡아서 정치하고 또 삶을 설계해야 되는 것인가 이런 생각하는데요.종점 사는 사람들의 정서가 있습니다. 끝없이 더 이상 밀려날 수 없다. 끝없이 가운데로 우리는 가야 된다는 게 있는데. 좀 그런 것들이 잘 되는 정치를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제가 항상 표현할 때 사다리가 살아있는 정치를 하고 싶은데요. 이 교육을 통해서든 아니면 다른 걸 통해서도 종점에서 가운데로 계속 올라올 수 있는 그런 사다리가 유지되는 세상이 되게 중요하다. 저는 그런 생각해요.▷신율: 제가 정책을 40년 넘게 했거든요. 그런데 솔직한 얘기로 끝에 하신 말씀에 굉장히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너무 너무 적확하고 예리하게 이걸 팍 집어내니까. 난 전혀 생각을 못했던 부분이거든요. 정말 대단하신.▶이준석: 제가 나중에 한동훈 대표한테 컨설팅할 기회가 있으면 비싸게 받고 가려고 그랬는데. 한동훈 대표가 지금 구현하는 것이 영남 정치 플러스 8학군 정치거든요. 그런데 8학군 정치인 보면, 다들 귀티 나요. 그러니까 다들 어렸을 때부터 구김살 없이 자라지그리고 학벌도 좋고 결혼도 다 잘했어요. 보면 또 동종교배죠. 거기 그 안에서. 그래서 굉장히 그런 게 어쩌면 하나의 특성으로 자리 잡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오히려 그런 면에서는 조금은 국민의힘 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80년대생 당대표로 갔다가 그걸 애써 부정하고 70년대생 대표로 가는데 그러면서 자기들끼리는 젊다 이러고 있는데 나이가 벌써 50이라는 거죠.그런데 이제 이런 것들을 저는 국제적인 조류에 맞게 이제 가져가는. 오바마를 우리가 되게 대단하게 보는 건 뭐냐면 오바마가 한 시대를 정립했다라고 보는 이유가 오바마가 처음에 뜬 연설이 되게 유명해졌는데. 그 연설을 보면 나와요. 나에게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버락이라는 아프리카식 이름을 지었다. 왜냐면 자유로운 미국에서는 그리고 관대한 미국에서는 내 아프리카식 이름이 성공의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사실은 미국 사람들이 추상적으로 얘기하는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하는 걸 정확히 묘사했고, 너희가 나를 뽑으면 내가 성공 사례가 된다는 걸 했기 때문에 되는 거거든요.저는 그렇게 해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저는 중산층, 정말 서울에 상경해서 상계동에서 애를 키운 사람의 집에서도 정치적으로 여당 대표도 해보고 했으니까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그게 제가 요즘 동탄에서 맨날 하는 말입니다. 여기서도. 여기 GTX 종점에서 해보자.▷신율: 할 수 있어요. 제가 볼 때는 반드시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고 아주 중요한 얘기를 많이 들은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정치인들하고 얘기할 때 바로 그거다라고 생각하는 게 거의 없는데.▶이준석: 이런 걸 학문적으로 풀어주십시오. 저희야 필드에 정성적으로 하는 거지만은 이런 걸 정량적으로.▷신율: 예리한 말씀이세요. 저도 오늘 굉장히 중요한 얘기를 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그렇게 될 겁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24.09.14 I 이혜라 기자
"치매 환자 증가, 온 가족 모인 명절에 관심 있게 살펴야"
  • "치매 환자 증가, 온 가족 모인 명절에 관심 있게 살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곧 다가올 추석 명절, 온 가족이 만나 나누는 대화에서 빠질 수 없는 주제는 바로 건강이다. 특히 나이 드신 부모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드러내놓고 걱정하기 조심스러운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치매다. 최근에는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초로기 치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9월 21일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세계 치매의 날을 앞두고, 명절을 맞아 가족들이 함께 노년기 치매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서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는 환자의 삶의 질을 훼손하고 가족에게도 경제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준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23’에 따르면 2024년 추정 치매환자 수는 약 100만 명이다. 노인 인구수가 증가함에 따라 치매 환자도 늘어 2040년에는 약 226만 명, 2060년에는 약 3039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박정훈 센터장은 “치매는 초기에 건망증과 증상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잘 인지하지 못하기도 하고, 부정적 인식 때문에 본인 또는 가족들이 증상을 외면하고 회피하다가 병을 키우는 경향도 있다”라며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부모님은 물론 가족의 치매 위험요인을 잘 살피고, 자가 진단 등을 통해 체크하는 등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평소와 다른 행동을 반복하는지 잘 살펴야치매는 뇌의 손상으로 언어, 기억, 학습, 판단 등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 등이 있으며 젊은 연령대의 경우 교통사고 등으로 두부외상을 입은 후 초로성 치매가 생기기도 한다. 치매의 가장 흔한 증상이 기억력 저하다 보니 자칫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치매는 기억력 외에도 언어나 판단 능력, 계산능력, 인지 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기분과 성격, 행동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노년층 치매환자의 경우 운동기능이 저하돼 낙상 등 위험에 노출되기 쉽고 이들의 실종사고도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또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겪는 초로기 치매의 경우 생산활동을 수행하는 연령대에 나타나기 때문에 치매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면 피부양자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또 노년기 치매에 비해 사회적 안전망이 미비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나 가족이 경험하는 스트레스가 더 클 수 있다.치매는 증상을 호전 또는 완치시킬 수 있는 약이 아직 없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초기 증상이 미미해서 알아보기가 쉽지 않지만 가족이나 주변인이 관심을 가지고 일상생활을 자세히 살피면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치매의 대표적 증상인 기억력이나 계산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는지 살펴본다. 또 어머니가 만든 음식 맛이 갑자기 변했다면 치매로 후각과 미각이 떨어져 음식의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집안일이 서툴러지거나 낮잠이 많아지는 경우, 예전과 달리 참을성이 없어지고 화를 잘 내며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의심이 많아지는 것도 초기 치매를 의심할 수 있다.치매가 의심된다면 가까운 병원이나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선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매 자체는 완치시킬 수 있는 약이 없는 만큼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로 판정된다면 환자 개인의 치료와는 별도로 가족 간 적극적인 소통과 지지도 꼭 필요하다.◇ 온 가족 모여 게임하는 것도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치매예방을 위해서는 위험인자를 피하거나 제거해야 한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치매 위험인자로는 뇌 손상이 2.4배로 가장 높고, 음주가 2.2배, 운동 부족 1.8배, 흡연 1.6배, 비만 1.6배 등 순이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은 기본이며 40대 이후로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자주 확인하고, 위험인자가 있다면 뇌혈관 상태를 정기적으로 검사한다. 또 중앙치매센터의 ‘치매체크’ 앱을 활용해 가족과 함께 자가 진단을 해보는 것도 좋다.명절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게임을 하면서 인지 기능 향상과 치매 예방을 할 수 있다. 카드 맞추기나 숨은 그림 찾기, 단어 연결 퀴즈 등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보드게임이나 퍼즐 맞추기, 블록 쌓기 등은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낱말 맞추기 게임이나 주어진 주제나 단어를 이용한 이야기 만들기 게임 등은 언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가족과 함께 산책이나 걷기 등 신체활동을 함께해 주는 것도 가족 간 유대를 쌓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박정훈 센터장은 “치매 환자의 경우 치매 증상을 부정하거나 혼자 해결하려 하고, 다른 사회적 관계를 회피하려는 경향도 있다”라며 “이런 경우 오히려 치료의 기회를 놓치고 사회적인 고립감으로 더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숨기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가족이나 주변인과 함께 극복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24.09.14 I 이순용 기자
“추석 때 아프면 안 된다”…응급실 뺑뺑이의 오해와 진실
  • “추석 때 아프면 안 된다”…응급실 뺑뺑이의 오해와 진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온 가족이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즐거운 추석 명절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닷새간의 긴 연휴 기간을 잘 보내기 위해선 올해는 불문율이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절대로 아프면 안 된다”는 웃지 못할 얘기입니다. 만약 갑작스런 교통사고나 당장 치료가 시급한 질병이 생겨 내가 혹은 내 가족이 병원 응급실에 가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특히 나이가 많으신 부모님이나 어린 아이라고 생각하면 더욱 끔찍하기만 합니다. 긴 추석 연휴 기간을 통째로 반납하거나 걱정을 해야한다는 단순한 차원이 아닙니다. 가장 불안한 건 응급실에 의사가 없어 제때, 제대로 치료조차 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최근 의료 대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상당합니다. 당장 분초를 다투는 응급 환자가 병원을 여러 번씩 이동해야 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라는 말이 흔하게 나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의사가 상대적으로 더 부족할 수 있는 연휴 기간에는 ‘디지즈 포비아’(Disease Phobia·질병 공포증)가 나타날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상진료체계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정부 말을 계속 믿어야 할까요, 아님 의사 부족으로 발생했다는 응급실 사건 사고 뉴스를 보면서 매일 불안해야 할까요? 의료대란으로 인해 전국 응급실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의료진 인력부족 관련 안내문이 띄워져 있다.(사진=연합뉴스)일단 응급실을 한정한대도 의사 수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응급실 409곳(권역응급의료센터 44곳·지역응급의료센터 136곳·지역응급의료기관 229곳) 중 6.6%에 해당하는 27곳(9월 2일 기준)은 병상을 축소해 운영 중입니다. 물론 핵심은 응급실 현장에 의료 인력이 얼마나 충분한지 여부입니다. 중증·응급환자가 몰리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등 이른바 큰 병원으로 불리는 권역·지역의료응급의료센터 180곳. 이곳에서 진료를 했던 전문의·전공의 2000여명 중 전공의 500여명이 모두 빠져나가면서 응급 의료 대응인력이 20~30%가 줄어든 상황입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응급실 의사 인력의 평소의 70~80%에 그치는 셈입니다. 또한 응급실로 이동한 응급환자에게 기본적인 처치를 한 이후 해당 과목 전문의가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배후 진료 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입니다. 즉 ‘응급실 문을 열고 있지만 중증질병을 치료할 의사가 없어 환자를 받지 못한다’는 상황이 종종 생기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보의, 군위관을 대거 파견하고 대체 전문의들과 PA간호사(진료 간호사)를 적극 활용해 인력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통상 연휴에는 환자가 평소에 비해 많이 몰리기 때문에 경증이나 비응급환자는 대형 병원이 아니라 지역 당직 병의원을 찾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가령 ‘코로나19 환자 등 발열·호흡기 환자’는 발열 클리닉에, 경증 환자는 지역응급의료센터·기관이나 당직병·의원을 이용해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의사 자격증도 없는 일반인들이 일차적으로 증상에 따른 경·중증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아 박현경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오른쪽)으로부터 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정부에서는 응급실 뺑뺑이는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9 구급대 재이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20일까지 응급실 재이송 건수는 359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재이송 건수 4227건의 85.1%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응급실 재이송은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를 응급실에서 받아주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응급실 재이송 건수가 늘었지만 사망자 수는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 수는 2만71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 8123명) 보다 3.4% 줄었습니다. 이는 경증환자나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감소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복지부의 설명입니다. 물론 과거에도 지방 의료기관이나 응급의료, 필수의료에 대한 의사들의 기피 현상은 존재했습니다. 이런 고질적인 의료계 문제로 지방에서는 중증환자가 응급실 뺑뺑이로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한 일도 적잖게 존재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전공의 공백 사태가 겹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응급실에 전문의 인력 등에 업무가 과도하게 몰리고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고, 당장 가용할 수 있는 대체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정부에서는 환자를 이송하는 119구급대와 병원 응급실 간의 이원화된 환자 진단과 판단으로 응급실 뺑뺑이가 나타난 이유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119구급대원이 경증환자를 무조건 환자나 보호자의 의견대로 대형 병원으로 보내면서 의사들이 손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 정작 중증환자를 응급실에 받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응급실 과밀화를 해결하기 위해 이달부터 119구급대원들과 각 병원이 응급환자 분류체계를 일치시키는 ‘병원 전 중증도 분류체계’(Pre-KTAS)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현 정부의 의료 개혁 추진으로 촉발된 의료 공백 상황이 앞으로 얼마나 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확실한 건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 결국 국민들이 가장 큰 피해가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의료 개혁도 좋고, 의료인의 생존권도 존중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위에 국민의 생명권·건강권이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9.14 I 김기덕 기자
PGA 투어 가을시리즈란 무엇인가..관전포인트는?
  • PGA 투어 가을시리즈란 무엇인가..관전포인트는? [골프인앤아웃]
  • 배상문.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가을시리즈(공식 명칭 Fedex Cup Fall)가 시작했다.가을시리즈는 PGA 투어의 정규 시즌 그리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11월 말까지 진행한다. 총 8개 대회를 펼쳐 순위에 따라 다음 시즌 출전권 그리고 시즌 초반 시그니처 대회에 나갈 자격을 결정한다. 즉, 중하위권 선수가 다음 시즌 탄탄한 활동을 시작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마지막 기회다.가을시리즈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노스 코스에서 막을 올린 프로코어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조조 챔피언십과 11월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 RSM 클래식으로 이어진다.페덱스컵 순위는 플레이오프 2차전 종료 기준 상위 50위를 확정했다. 이른바 ‘A그룹’으로 내년 열리는 8개 시그니처 대회에 모두 출전한다. 총상금 2000만 달러를 놓고 펼쳐지는 시그니처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탄탄한 투어 활동을 보장받은 셈이다.플레이오프 2차전 종료 기준 51~70위는 투어 활동을 보장하는 출전권은 확보했지만, 시그니처 대회 출전 자격은 없다. 가을시리즈 성적에 따라 60위 안에 들어야 내년 초 열리는 시그니처 2개 대회(더센트리, AT&T 페블비치 프로암) 출전권을 받아 신분 상승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71위부터 125위까지는 가을시리즈가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무대다. 내년 시드 그리고 시즌 초반 시그니처 대회 출전을 결정한다. 만약 125위 이하로 떨어지면 출전권을 받지 못해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126위부터는 조건부 출전권 신분이 돼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출전권 확보 경쟁에 나서야 한다. 신분 상승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은 우승이다. 가을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정규 시즌 우승자와 같은 혜택을 받는다. 2년 투어 카드와 함께 페덱스컵 500점 그리고 우승자만 나가는 더센트리와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는 특급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권과 메이저 대회 초청장도 받는다.12일 막을 올린 가을시리즈 개막전에는 이경훈(99위)과 김성현(111위), 배상문(231위)와 교포선수 이민우(호주·60위), 김찬(미국·93위) 등이 출전해 신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가을시리즈 일정 (현지 시간 기준)날짜 대회명9월 12~15일 프로코어 챔피언십10월 3~6일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10월 10~13일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10월 17~20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10월 24~27일 조조 챔피언십11월 7~10일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11월 14~17일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11월 21~23일 RSM 클래식 김성현. (사진=AFPBBNews)
2024.09.14 I 주영로 기자
호주, 허위정보 SNS 벌금 부과 추진…머스크 "파시스트"
  • 호주, 허위정보 SNS 벌금 부과 추진…머스크 "파시스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X(엑스·옛 트위터)를 소유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호주정부를 “파시스트”라고 비난하며 날을 세웠다. 호주 정부가 온라인에서 허위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한 SNS 규제 법안을 공개했는데 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의 노동당 정부는 이날 SNS 플랫폼이 허위 정보를 방지하지 못할 경우 전 세계 매출의 최대 5%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법안을 공개했다. 이는 국경을 초월하는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을 규제하려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에 동참하는 행보다.제안된 법안 내용의 골자는 SNS 플랫폼이 위험한 거짓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한 행동 강령을 설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행동 강령은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만약 SNS 플랫폼이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규제기관이 독자적인 기준을 설정하고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스티븐 존스 재무부 차관은 ABC 방송에서 “SNS 플랫폼이 사기 콘텐츠, 딥페이크 자료, 폭력을 생중계하는 콘텐츠를 자유 언론의 이름으로 게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머스크는 해당 법안과 관련된 로이터 기사를 링크한 X 사용자의 게시물에 “파시스트”라고 단 한마디로 응답했다.파시스트는 일반적으로 권위주의적이고 독재적인 정치 체제를 지지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뜻이며, 최근에는 정치적 또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권위주의적 접근을 취하거나 과도한 규제를 시행하는 사람이나 정부를 비판할 때 사용된다.앞서 머스크는 호주 정부와 충돌한 적이 있다. X는 지난 4월 호주 시드니에서 가톨릭 주교인 조지 펠이 흉기에 찔린 사건에 관한 게시물 삭제 명령을 둘러싸고 호주 사이버 규제 기관과 법정 싸움을 벌였다. 호주 사이버 규제 기관은 해당 게시물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삭제를 요구했지만, X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특정 국가의 규제가 전 세계 인터넷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게시물 삭제를 거부했다. 이로 인해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머스크를 “오만한 억만장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2024.09.13 I 이소현 기자
연세사랑병원과 함께 하는 올 추석 부모님 관절건강 방법
  • 연세사랑병원과 함께 하는 올 추석 부모님 관절건강 방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신모(38) 씨는 명절마다 양가 부모님을 뵙고 오면 마음이 편치 않다. 어머니의 무릎이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신씨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도 가보려 했으나 “나이 들면 다들 무릎이 아프다”는 말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신씨는 연세가 들수록 어머니 무릎이 더 안 좋아지시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만 깊어지고 있다.명절에 모처럼 만난 가족들에 반가움도 잠시, 매년 나이 들어가는 부모님을 보면 자녀들 마음은 짠하기만 하다. 특히 무릎이 아파 보이는 데도 자식들이 걱정할까 싶어 그저 꾹 참는 모습에 자식들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간단한 방법으로도 부모님의 관절 상태 등을 점검해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자녀들은 많지 않다. 이번 추석, 4가지만 알아두면 부모님의 관절 건강을 대략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일명 ‘퇴행성관절염 자가 진단법’이다.먼저 걸음걸이다. 부모님이 똑바로 걸을 때 혹시 절뚝거리는지 살펴봐야 한다. 만약 무릎관절염이 심한 상태라면 통증으로 절뚝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무릎관절염이 심해지면 무릎을 많이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이 때문에 걸음걸이가 어딘가 불편해 보이고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절뚝이는 듯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다음은 계단을 오를 때다. 만약 부모님이 계단을 오르면서 무릎 통증으로 힘겨워한다면 무릎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계단을 오르면서 중간 중간 쉬어간다면, 숨이 차서 쉬는 것인지 무릎 통증으로 쉬어가는 것인지 명확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또 무릎관절염이 심하면 무릎에서 소리가 날 수도 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 중 무릎에서 ‘뚜둑’ 소리가 자주 난다면 무릎관절염일 가능성이 크다. 자력으로 일어나지 못하고 무언가를 잡거나 기대야 일어날 수 있다면 이 역시 무릎관절염일 수 있다.흔히 ‘O다리’로 불리는 휜다리 여부도 세심히 봐야 한다. O다리는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양 무릎 간 간격이 넓고 O자형으로 휘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O다리인 상태에서 걸을 때 어기적거리거나 뒤뚱뒤뚱 걷는다면 이미 관절염 중기일 가능성이 있다.부모님의 관절 건강을 세심하게 살펴보기 어려우면 직접 몇 가지 질문을 하는 것으로 체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표적인 증상들을 추려보면 ▲무릎이 종종 저릴 때가 있다 ▲관절을 굽히거나 움직일 때 뻣뻣함을 느낀다 ▲무릎 주변이 퉁퉁 붓는다 ▲무릎 뼈 안쪽을 만지면 통증이 느껴진다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하다 ▲1시간 이상 걸으면 무릎에 무리가 있다 ▲허벅지 안쪽 근육이 약하다 등을 물어보면 된다. 이 중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퇴행성관절염에 해당할 수 있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퇴행성관절염은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뉜다. 초기에는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할 때 해당 부위에 국소적인 통증이 느껴지지만 중기로 이어지면 손상된 연골조각이 뼈와 뼈 사이에 끼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 과정에서 무릎이 붓고 열감이 느껴지거나 물이 차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퇴행성관절염 2~3기에는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SVF 주사치료는 최근 연세사랑병원의 연구를 바탕으로 신의료기술로 승인된 치료이다. 자신의 복부나 둔부에서 지방을 추출하여 세척, 분리 등의 과정을 거친 후 추출된 SVF를 관절강내 주사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SVF 안에 포함된 다양한 세포(줄기세포, 내피세포, 전구세포 등)가 염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만약 걷지 못할 정도의 통증을 겪고 있다면 퇴행성관절염 말기를 의심해야 한다. 이 경우, 관절 마모가 심해 뼈와 뼈 사이에 연골이 닳아 없어져 참기 어려운 수준의 통증이 온다. 짧은 거리도 움직이기 어렵고 통증으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퇴행성관절염 말기에는 늦지 않게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자신의 기존 연골을 대신해 인체에 무해한 관절을 삽입하는 것으로 수술 이후 관절의 운동범위가 회복돼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돕는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은 실제 한국 환자들의 해부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디자인이 잘 맞고, 수술 후 관절 가동성이 좋아 만족도가 높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부모가 장년층이라면 미리미리 병원을 방문해 관절 상태를 점검하고 만약 퇴행성관절염이 발견되면 조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당장 병원을 방문하기 어렵다면 퇴행성관절염 자가 진단법을 통해 현재 상태를 대략적으로 파악한 후 병원을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육눈으로 봤을 때 O자 다리가 심하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2024.09.13 I 이순용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 "檢, 민생범죄 대응…권력 쟁취 도구 아냐"
  • [전문]이원석 검찰총장 "檢, 민생범죄 대응…권력 쟁취 도구 아냐"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대검찰청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제45대 이원석 검찰총장 퇴임식’을 진행했다. 이날 퇴임식에서 이원석 총장은 4611자에 달하는 퇴임사로 임기 내 소회와 검찰을 향한 공격, 검찰의 존재 이유 등을 풀어냈다.이원석 검찰총장이 1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5대 검찰총장 퇴임식’을 마친 뒤, 가족과 함께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다음은 이원석 검찰총장의 퇴임사 전문이다.두 해 전 “해야 할 일은 많고 가야 할 길도 멀지만, 검찰구성원 여러분이 함께 있어 용기를 얻고 닻을 올려 출항합니다”라고 고(告)했습니다. 별빛도 없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끊임없는 비바람과 거친 파도에 맞서 힘겹게 사나운 바다를 헤쳐나가야 했습니다. 그동안 조금이라도 나아진 것이 있다면 이는 검찰구성원 여러분이 피와 땀과 눈물로 애쓰신 덕분이고, 아쉽고 부족한 것은 모두 제 지혜와 성의가 모자란 탓입니다.지금은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종교, 과학, 기술, 의료와 같은 사회 여러 영역에서 소통하고 숙의하여 해결해야 할 문제를 검찰과 사법에 몰아넣는 가히 ‘소용돌이의 사법(Jurisdiction of the vortex)’ 시대입니다. 극단적 양극화(toxic polarization)에 빠진 우리 사회를 더 깊이 들여다보면 고함과 비난, 조롱과 저주, 혐오와 멸시가 판을 칩니다. 진영과 정파, 세대와 성별, 계층과 지역으로 나뉘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아니 “보고 싶은 것만 보이고, 듣고 싶은 것만 들리는”, 그리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해관계에 유리하면 환호하여 갈채를 보내고, 불리하면 비난하고 침을 뱉어 검찰을 ‘악마화’하는 현상이 심화되었습니다. 한쪽에서는 검찰독재라 저주하고, 한쪽에서는 아무 일도 해낸 것이 없다고 비난합니다. 한쪽에서는 과잉수사라 욕을 퍼붓고, 한쪽에서는 부실수사라 손가락질합니다. 만약 그 일이 상대 진영에서 일어났다면 서로 정반대로 손가락질하며 평가했을 일을, 옳고 그름이 아니라 오로지 유불리에 따라서만 험한 말들을 쏟아내는 것이 솔직한 현실입니다. 2022년 5월 검찰총장 직무대리로 시작하여 9월 검찰총장에 취임한 후 오늘로 2년 4개월입니다. 한 날, 한 시도 노심초사하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로 몸과 마음을 쏟았지만, 처음 품었던 뜻을 모두 실천하지는 못했습니다. 검찰이 세상사 모든 일을 해결해 줄 ‘만능키’라고 여기는 사람들과 검찰을 ‘악마화’하는 사람들, 양측으로부터 받는 비난과 저주를 묵묵히 견디고 소명의식과 책임감으로 버텨온 시간이었습니다. 마주하는 모든 일마다 오로지 ‘증거와 법리’라는 잣대 하나만으로 판단하고 국민만 바라보고 결정하려 노력했습니다만, 국민의 기대와 믿음에 온전히 미치지는 못하였을 것입니다. 여전히 험한 풍랑 앞에 놓인 검찰을 남겨두고 떠난다는 사실에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습니다만, 검찰구성원 여러분의 저력과 의지를 믿고 마음을 내려놓습니다.2022년 5월 ‘수사권 조정’과 소위 ‘검수완박’을 겪고 난 검찰은 말 그대로 병들어 누운 환자였습니다. 뜻을 잃고 망연자실하게 손을 놓은 검찰의 모습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우선 법령과 제도를 바로잡고 정비하여 수사가 업(業)의 본질인 검찰이 수사를 할 수 있게끔 복원시켰습니다. 병들어 누운 검찰을 겨우 일어나 앉게 하고, 두 다리로 버티어 서게 하고, 그다음 걷고 뛰도록 만들었습니다.다음으로 검찰의 존재이유를 되물었습니다. 그것은 국민의 생명, 신체, 안전, 재산과 같은 기본적 권리를 범죄로부터 지켜내어 평안하고 안전한 일상을 만들어드리는 것입니다. 검찰이 우선시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검찰에 원하는 일, 즉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일을 먼저 찾았습니다. ‘민생범죄’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는 결론을 금세 찾았고, 국민들의 마음에 도사린 걱정거리를 살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약에 손대는 것은 아닌지?”, “성폭력,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 걱정 없이 살 수는 없는지?” “전세금을 제때 돌려받을 수 있을지?”, “방금 한 송금과 결제가 보이스피싱은 아닌지?”, “애써 벌어 투자한 주식이 휴짓조각 되는 것은 아닌지?”, “가족들이 음주차량에 다치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의 걱정거리를 해소해야 한다는 고민 끝에, 성폭력·디지털성범죄, 스토킹, 혐오범죄,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아동학대, 마약, 음주운전, 금융·증권범죄에 역량을 집중하였습니다.지난 정부는 범죄로부터 국민의 기본권을 지켜야 할 형사사법기관인 검찰과 경찰의 역할과 기능을 쪼개고 나누고 분산하여 서로 갈등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통섭과 융합의 시대에 그렇게 해서는 일이 되지 않고, 이는 시대정신이 아닙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도 “현재의 위기는 협업이 해답”이라고 했습니다. 검찰 혼자서 일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여러 기관의 칸막이를 없애 함께 일하는 것만이 국민을 위한 공직자의 자세라고 생각했습니다.그렇게 해서 증권범죄합수단, 가상자산범죄합수단, 보이스피싱합수단, 국가재정범죄합수단, 마약범죄특별수사본부, 환경범죄합동수사팀이 만들어졌습니다. 합동수사단 태스크포스 외에도 국토부와 ‘전세사기’, 경찰과 ‘성폭력·디지털성범죄·스토킹 대응협의회’를 만들어 민생을 지켜주는 시너지 역할을 해냈습니다. 교복, 가구, 아이스크림과 같은 소비재부터 조달청 발주 철근, LH 발주 감리 담합과 같은 공공재까지 담합 불공정거래를 엄벌하고 서민의 물가를 잡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경찰, 해경, 자치경찰, 금감원, 금융위, 국세청, 관세청, 공정위, 국토부, 환경부, 병무청,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 가정법률상담소에서 검찰과 어깨를 겯고 최선을 다해준 관계기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노동·공안 분야에서 검찰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비판하는 시선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초기라는 어려움에도 원칙과 기준을 확립하여 고용노동부와 함께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임금체불과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엄정대응 기조를 세웠습니다. 한편으로는 노조의 취업비리와 건설현장 불법집단행동에 대하여도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여 노·사 모두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나갔습니다. 제주 4·3, 납북귀환어부, 5·18 관련자의 직권재심과 명예회복을 차근차근 추진하였으며, 서해공무원 피격사건과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기소를 통해 공동체의 헌법질서를 지켜내고자 하였습니다. 대선과 지방선거 사범에 대하여는 당적·진영·정파와 관계없이 수사하고 처분하여 법의 형평을 이뤄냈습니다.민생을 위협하는 범죄에 대응하는 것과 함께 검찰의 주된 존재이유는 “옳은 것을 옳다, 그른 것을 그르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권력 쟁취를 위해 기본 규범과 규칙을 외면하기 시작하고, 곧이어 입법 과정이 흐트러지고, 검찰제도와 사법절차가 훼손되며, 법과 제도마저 권력투쟁의 도구로 전락하면 공적 신뢰와 함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무너질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소용돌이의 사법’ 시대에 심화된 ‘정치의 사법화, 사법의 정치화’로 인하여, 오로지 상대 진영을 공격하고 자기 진영을 방어하는 데에만 매달리는 양 극단 사이에서 중심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검찰은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옳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부정부패와 비리에 대하여 하나하나의 사건마다 “지구가 멸망해도 정의를 세운다”는 기준과 가치로 오로지 증거와 법리만을 살펴 접근하여야 하고, 개인이나 조직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아야 합니다. ‘관용과 자제’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전제가 사라진 시대에 이러한 노력은 설 땅을 찾기 매우 어렵고 근거 없는 비난과 매도에 시달리게 됩니다만, 그것이 검찰의 숙명이라고 여기며 견뎌내야 합니다.검찰과 사법에 사회의 모든 문제를 몰아넣고 맡겨 오로지 자기 편을 들어달라고 고함치는 ‘소용돌이의 사법’ 시대에도 검찰은 ‘법의 지배’, ‘법치주의’의 원칙을 끝까지 지켜내야 합니다. 정당한 수사와 재판에 대한 근거 없는 허위 주장과 공격,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지 못할 검사탄핵의 남발, 국가를 사람에 비유한다면 눈과 귀, 팔과 다리(耳目之臣, 股肱之臣)의 역할을 하는 검찰을 아예 폐지한다는 마구잡이 입법 시도까지 계속되면서 명예와 자긍심만으로 버티는 검찰구성원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력, 법령, 제도와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은 채 검찰구성원들의 희생과 인내만이 요구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애썼습니다만,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여 안타깝고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러나, 법령과 제도 탓만 할 수 없는 것이 공직자의 처지입니다. ”군자(君子)는 의(義)에 민첩하고, 소인(小人)은 리(利)에 민첩하다.“는 옛말이 있습니다만, 의(義)에 민첩하면, 시간이 걸려도 긴 안목으로 보면 저절로 리(利)가 따라올 것입니다. 인생은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것이고, 세상은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나아진다는 믿음을 가집니다. 실력과 겸손을 갖춘 검찰구성원들의 저력을 기대하고, 또 믿습니다.“공직자가 힘들어야, 국민이 편안하다”는 믿음을 갖고 국민을 섬기는 검찰을 만들어 갑시다. 세상에는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욕망의 길이요, 하나는 혐오의 길입니다. 고통의 나락으로 이끄는 이 두 갈래 길을 떠나 그 가운데 길을 걸으면 눈이 밝아지고 지혜가 늘어나고, 갈등과 대립이 사라지고 고요하고 평화로워지며, 모든 고통이 소멸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검찰구성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2024년 9월 13일검찰총장 이원석이원석 검찰총장이 1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5대 검찰총장 퇴임식’을 마친 뒤, 검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9.13 I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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