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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시세조종 혐의' 김범수, 법원에 보석 청구
  • 'SM 시세조종 혐의' 김범수, 법원에 보석 청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SM 엔터테인먼트(SM 엔터)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지시·공모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 측은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양환승)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했다. 피고인이 보석을 청구하면 법원은 14일 이내에 심문 기일을 정한다. 김 위원장의 보석 심문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만약 보석이 허가되면 김 위원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 27일에 3일 동안 363회에 걸쳐 SM엔터를 인수하면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원아시아파트너스 명의로 SM엔터 주식 약 1100억원어치를 고가매수·물량소진 주문해 시세조종한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같은 달 28일에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 대표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명의로 190회에 걸쳐 약 1300억원 상당의 SM 엔터 주식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김 위원장 등이 카카오엔터의 경영 쇄신을 위해 무리하게 SM엔터 인수를 추진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열린 김 위원장의 첫 재판에서 검찰은 “카카오엔터의 부채는 2022년 1조 5517억원으로 급증하고 그해 당기순손실을 438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경영이 악화됐다”며 “카카오는 SM엔터 경영권을 인수해 2022년 실적을 합치면 하이브를 넘어 엔터 업계 1위를 달성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이 이 거래를 통해 SM엔터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음에도 대량보유 보고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 위원장 측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고가매수 등은 인위적 시세조작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 측은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시세조종이 성립되려면 시세 외 다른 인위적 조작으로 시세를 고정 또는 인상 시키려는 의도가 있어야 한다”며 “당시 하이브와 카카오엔터의 인수전에 따른 기대 때문에 (SM엔터) 주가가 (12만원 가량으로) 올랐으나 검찰은 무조건 시세조종성 고가 매수라고 주장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7월 9일 김 위원장을 소환조사하고 같은 달 17일 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엿새 뒤(23일) 서울남부지법은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김 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한편 같은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다가 지난 3월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다. 카카오 측과 공모한 혐의로 지난 4월 구속기소된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도 보석으로 석방됐다.
2024.10.11 I 이영민 기자
“절대 안 잡혀, 내 꿈은 토사장” 간 큰 10대 도박 총책
  • “절대 안 잡혀, 내 꿈은 토사장” 간 큰 10대 도박 총책[단독인터뷰]
  • [이데일리 김형환 황병서 박동현 정윤지 기자] “정말 공부만 하는 친구가 아니라면 다들 한 번쯤은 (불법 도박을) 해 봤을 걸요.”경기 지역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 총책으로 활동하는 이모(가명·18) 군은 이데일리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독 수준까지 가는 친구도 있지만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있으면 친구끼리 돈 모아 불법 스포츠 토토를 하는 건 예삿일이라는 것이다. 이 군은 이들에게 불법 도박 사이트를 홍보하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다. 이렇게 벌어가는 돈이 하루 300만원에 달한다. 이 군은 취재진에게 “난 절대 잡히지 않을 것”이라며 수사기관을 비웃기도 했다.이 군과 같은 통로를 통해 교실로 스며든 불법 도박이 소위 ‘노는 친구’들 뿐만 아니라 평범한 학생들에게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 불법 행위라는 인식이 희미해지면서 도박 행위가 만연해지고 도박에 빠진 학생들은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 최대 10%에 달하는 불법 사채를 빌리거나 남의 물건을 훔치는 등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이버 공간에서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는 범죄의 특성상 이를 잡아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도박에 빠져 자퇴·입원…“청소년은 중요 고객”10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총책’으로 불리는 이 군은 고1 때부터 불법 도박 사이트 회원을 모으는 방식으로 범죄에 가담했다. 학교 친구들에게 무료 포인트를 지급한다며 불법 도박 참여를 유혹하고 추천인에 본인의 아이디를 입력하라고 하는 일종의 유인책이었다. 주변 지인에게 홍보하던 그는 이제 주변 친구에게 ‘홍보 알바’를 시키는 이른바 ‘대형 총책’이 됐다. 벌어들이는 금액은 하루 최대 300만원, 이 수익은 추천인으로 들어온 친구의 사용금액에 대한 수수료(1.2%)와 추천인의 잃은 금액의 30%로 구성된다. 이를 따져보면 이 군에게서 시작된 도박의 규모만 수 천만원 이상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추정할 수 있다. 여기에 같은 역할을 맡은 학생이 여럿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일 수 억원 이상의 도박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 지난 4월 5000억원 규모의 청소년 도박사이트가 적발되기도 했다. 특히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은 청소년층을 ‘중요한 고객’으로 여기고 있다. 각종 범죄에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베트남에서 사이트를 운영하는 50대 김모 씨는 “청소년들이 워낙 빠르게 도박에 빠져들고 쓰는 돈도 성인 못지않아 중요한 고객층”이라며 “총책으로 활동하는 친구들의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밝다 보니 홍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여기에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이 대학에 가고 입대를 하면서 확장되는 인간관계 때문에 회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다는 기대도 하고 있었다. 이처럼 도박이 교실에 스며들면서 파탄에 이르는 학생들도 부지기수다. 도박에 빠져 학교에 나가지 않고 자퇴하거나 심지어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최모(14) 군은 늦둥이로 태어나 공부도 잘해 집안의 희망으로 불렸다. 하지만 최 군은 친구의 권유로 불법도박에 빠지게 됐고 결국 자퇴하고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불법도박을 접한 지 불과 3개월 만이었다.(그래픽=김정훈 기자)◇日 10% 불법 사채·절도 등 범행으로 도박 자금 모아도박 범죄에 연루된 청소년은 폭증세다. 용혜인 의원실이 경찰청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도박 범죄 소년 검거 인원은 72명이었지만 2020년 91명, 2023년 169명, 2024년 8월 기준 328명으로 급증했다.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은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리 입금’이라고 불리는 불법 사채를 접하기도 한다. 대리 입금은 총책들이 10만원 정도의 소액을 빌려주는 것을 일컫는데 하루 이자가 10%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불법 사채인 셈이다. 만약 돈을 빌려간 학생이 돈을 갚지 못한다면 총책들은 이들을 폭행하기도 했다. 총책 이 군은 “돈을 안 갚으면 이들을 시켜 학생들을 모집해 오라고 하고 모집된 인원만큼 이자를 감면해주기도 한다”며 “최대 2000만원까지 빌려 간 아이도 있어 부모에게 받아내기도 했다”고 했다.심지어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절도를 하거나 중고 사기를 치는 경우도 있었다. 박종재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상담사는 “중고 사기를 치거나 도박 자금을 모으는 행위를 자주 보는 사례”라며 “최근에도 고3 학생이 도박 자금을 위해 절도를 했다가 결국 학교를 그만두는 일을 상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하지만 불법 도박 사이트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도박 사이트가 해외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신고해 폐쇄한다 해도 똑같은 사이트가 다시 문을 열기 때문에 뿌리 뽑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불법 도박 수사를 경험했던 한 간부급 경찰은 “사이트 자체를 폐쇄해도 도메인을 바꿔 계속 생기니 근절이 어렵고 해외에 소재를 둔 사이트 측에서 여러 가지 기법으로 범죄 수익을 숨기다 보니 검거가 어렵다”며 “게다가 총판이나 광고쟁이 등이 서로를 모르는 점조직으로 운영돼 관련 용의자를 잡아 역추적해도 중간에 끊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총책 이 군은 그간 2차례 경찰 출석 통보를 받았지만 출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도 사건이 자연스럽게 종결됐다. ‘발신제한 번호’로 통화를 한 그는 “절대 (수사기관에) 잡히지 않을 것이란 자신이 있다”며 “꿈은 돈을 차곡차곡 모아 해외에 불법 도박 사이트를 열어 운영하는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2024.10.11 I 김형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불법도박 총책 "한 교실에 절반은 우리 고객"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불법도박 총책 “한 교실에 절반은 우리 고객”-‘소년이 온다’ 소설가 한강 한국 작가 첫 노벨문학상-임종룡 회장 “자회사 임원 인사권 포기할 것”-LG화학 ‘꿈의 소재’ 공장 건설 멈췄다-[사설]노벨과학상 휩쓴 AI…기본법 제정도 미룬 한국 정치권-[사설]불가피해진 헌재 마비…巨野, 국가기능 정지 원하나△종합-한국인 노벨상 수상, 2000년 DJ 평화상 이어 두번째-재주는 한국이 부리고 돈은 미국으로…넷플릭스 ‘무임승차’ 논란△한-아세안 정상회의-한일 정상 긴밀한 소통·공조 약속…한미일 안보 협력도 더욱 강화한다-의·정 갈등 8개월 만에 첫 공식 대화 ‘숫자 논쟁’만 하다 빈손으로 끝났다△다시 주목받는 英자본시장-“저평가된 M8A 매물 수두룩”…실탄 두둑한 글로벌PE 몰려든다-“대학 연구실서 탄생한 스타트업, 英벤처시장 활기 주도”-“한국도 연구실 창업기업 분사·투자 전폭지원 필요”△도박에 멍드는 학교-사채놀이까지 하는 10대 도박 총책 “내 꿈은 토사장”-불법 도박 사이트 85%, 성인 인증 문턱도 없었다-도박예방 캠페인 여는 토스, 심리상담 지원하는 하나금융-충동적인 10대, 빠지면 못 헤어나 노출 막고 상담센터 접근성 높여야△종합-나라살림 적자 84조…국가채무 1167조, 연간 목표치 넘었다-최윤범의 마지막 승부수…‘공개매수가 인상’ 카드 꺼낸다-‘미래먹거리’ 고부가 소재도 中에 밀려…사업재편 가속화 시급-연준, 인하폭 두고 논쟁 치열 11월 추가 ‘빅컷’은 어려울 듯△정치-與 증인은 출석 막히고, 野 증인은 안 나오고…김 빠진 국감장-尹·韓, 재보선 후 독대…‘김 여사 리스크’ 해결책 논의할 듯-“북한의 남북 육로 차단은 내부 인원 탈출 막으려는 것”△경제-WGBI 편입 호재 안 먹혔나…국고채 시장 혼조-韓 증시 떠나는 외국인 40개월 만에 최대폭 유출-KDI “건설투자 회복지연…11개월째 내수부진”△금융-국민銀 계좌서 ‘스벅 충전금’ 안전하게 보관한다-연대보증·정책대출 내부기준 확정 못해 채무자보호법 시행 앞둔 은행들 ‘혼란’-국감장 선 임종룡, 손태승 부당대출에 “국민께 죄송”△글로벌-아마존, 물류창고 로봇 10배 늘린다…“배송비용 25% 절약”-허리케인 ‘밀턴’ 최대 70조원 보험 손실 전망…美 대선 변수로-바이든·네타냐후 통화했지만…이 국방 “對이란 공격 치명적일 것”△산업-LG전자 “2030년 BS사업 매출 10조까지 확대”-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5년째 ‘톱5’-현대차·기아, 유럽서 ‘EV 대중화’ 속도낸다△산업-KT, AI 혁신 가속…MS와 5년간 2.4조원 투자-“애니젠 비만약, 지방 분해하고 내성도 없어”△소비자생활-올리브영·무신사 잡자…컬리, 첫 오프라인 뷰티페스타 ‘북적’-신세계, 화성에 ‘파라마운트 테마 파크’ 만든다-카카오 수급 불안에…신동빈 롯데 회장 가나 공급망 현지점검△예종석의 미식가의 세계-흙수저 안타까워 만든 ‘찐삼겹’ ‘적벽부’보다 유명해질 줄 몰랐네△증권-간 큰 서학개미 “묻고 3배로 가”-호재 쌓이는 코스피…문제는 금투세야-코스피보다 미국 증시 외화증권보관액 최대△증권-올들어 코스닥 상장사 자사주 소각 2배 늘었다-1년 7개월 만에 ‘5만전자’-“기체 분리막 개발·제조 기술 경쟁력 자신”△부동산-“재건축 하면 손해” 용적률 낮은 일산빌라 뿔났다-이한준 “분양가 상승 억제할 것”-높아진 대출 문턱…서울 집값 상승세 숨고르기△여행-그 시절 홍콩을 간직한 어촌마을…다시 만나는 화양연화-허름한 모텔골목, 안락한 청년 보금자리로 재탄생△스포츠-“내일은 없다”…준PO 벌떼야구 예고-길어지는 가을야구…흥행도 길어진다-LPGA 도전장 내민 윤이나 “실력 검증할 것”△오피니언-[양승득 칼럼]고려아연이 불러낸 미도파의 눈물-[글로벌View]다시 떠오르는 가치주-[기자수첩]WGBI가 알려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열쇠△피플-“방위산업 성공 이정표 삼아 한화 100년 새역사 쓸 것”-오세훈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스마트도시 함께 만들자”-故 구자경 LG 명예회장 ‘진주시민상’△사회-“급수대 없고, 압사 공포까지”…마라톤, 목숨 걸고 뜁니다-2기 공수처 감찰위 최상열 위원장 선임-8년간 64명 기소…수사 정보 흘리는 경찰들-한국어능력시험 인터넷평가 확대
2024.10.10 I 김응열 기자
"모른 척하면 아무 말 않겠다"...사라진 현금 68억, 남겨진 메모
  • "모른 척하면 아무 말 않겠다"...사라진 현금 68억, 남겨진 메모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내가 누군지 알아도 모른 척하라. 그러면 나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다”현금 68억 원이 사라지고 이 같은 내용의 메모만 남았다.사진=서울송파경찰서“창고에 보관 중이던 68억 원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달 27일로, 범행 2주가 지난 뒤였다. 현금이 들어 있던 여행가방 안에는 A4 용지가 채워져 있었다.자영업을 하는 사업가라고 진술한 피해자는 지인인 30대 여성에게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 한 창고에서 현금이 든 여행용 가방을 가져오라고 했다가 뒤늦게 도난 사실을 알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경찰은 당초 가방을 창고 밖으로 갖고 나온 피해자의 지인을 용의 선상에 뒀다가 건물 복도 등에 설치된 CCTV 영상 등을 분석한 끝에 40대 창고 관리 직원 A씨를 추적했다.피해자는 1~2평 단위로 임대해 사용하는 창고에 68억 원을 5만 원짜리 묶음으로 여행용 가방 6개에 나눠 보관 중이었다.창고를 둘러보다 지퍼가 열린 피해자의 가방을 우연히 발견한 A씨는 욕심이 생겼고, 지난달 12일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 사이 관리 업무를 맡았을 때 직원용 마스터 번호로 피해자의 창고를 연 뒤 가져온 가방에 현금을 옮겨 담았다. 이후 같은 층에 있던 아내 명의 창고에 돈을 넣은 가방을 옮기고 며칠 뒤 창고에서 갖고 나왔다. 범행 전후로 CCTV 전원 코드를 뽑아두고 CCTV 하드 디스크도 훼손했다.A씨 어머니 B씨는 지인이 관리하던 경기 부천 원미구 한 건물의 화장실 창고에 아들이 훔친 돈을 보관하기도 했다.사진=송파경찰서이달 2일 경기 수원의 한 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체포 이튿날 새벽 부천의 창고에서 돈이 담긴 상자가 발견되자 뒤늦게 인정했다. 언뜻 옷가지가 들어 있는 듯한 상자에는 5만 원권이 마치 벽돌처럼 쌓여 있었다. 또 다른 상자에도 담요에 싸여 있는 5만 원짜리 현금다발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그러나 부천 창고에서 발견된 돈은 68억 원이 아닌 39억2500만 원으로, A씨는 이 돈만 훔쳤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외에도 A씨가 채무 변제를 위해 지인에게 92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A씨의 범행 경위와 B씨 외 추가 공범 가능성,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수사하고 있다. 또 거액의 현금이 임대형 창고에 보관돼 있던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범죄 수익금 여부 등 현금 출처를 확인한 뒤 피해자에게 돌려줄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범죄수익으로 확인된다면 국가가 추징하고 몰수할 수 있다.경찰은 발견된 돈 이외에 나머지 돈의 행방도 찾고 있다.A씨를 11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A씨의 모친 B씨는 장물 보관·운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2024.10.10 I 박지혜 기자
개혁신당, ‘국감출석’ 하니에 “용기 돋보여…소속사 갑질 뿌리 뽑아야”
  • 개혁신당, ‘국감출석’ 하니에 “용기 돋보여…소속사 갑질 뿌리 뽑아야”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개혁신당이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하는 걸그룹 뉴진스 하니에 대해 “당당히 혼자 나오겠다는 용기가 돋보인다”면서도 “소속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은 뿌리뽑아야 한다”고 10일 논평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하니의 용기를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하지만 칭찬하기에 앞서 왜 한류 스타가 글로벌 무대가 아닌 국정감사장에 서야만 하는지 그 이유부터 눈여겨 봐야만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하니는 소속사인 하이브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다”며 “소속사 내 다른 가수와 매니저들로부터 의도적인 무시와 따돌림을 당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물론 일방적 주장일 수도 있고, 상호 불신과 오해가 빚어낸 단순 해프닝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격렬한 충돌을 기억해 보면, 하니의 호소는 충분한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며 “게다가 직장 내 괴롭힘의 주체가 표절 의혹의 대상인 아이돌이라면 더욱 신빙성은 높아진다. 만약 하이브가 이를 알면서도 방조했거나 나아가 조장하거나 지시하였다면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현행법상 아이돌 가수는 노동법의 완전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특수고용노동직”이라며 “이러한 법적 취약점을 이용하여 아직 사회 초년생에 불과한 청년들에게 견딜 수 없는 상처를 주는 행위는 없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소속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은 한류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뿌리 뽑아야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자신의 꿈을 걸고 갑질과 부당함에 직접 맞서겠다는 하니의 패기와 용기를 응원한다”며 “아울러 하이브는 대한민국 대표 연예기획사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한다. 스무 살 앳된 청년과 국회에서 법률을 놓고 다투는 일 자체를 부끄러워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섹시 BJ 사진 찍어주러 다닐 시간에 소속 가수들의 목소리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 주는 멋진 회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을 저격했다. 하니는 오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지난 7월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관광 명예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2024.10.10 I 조용석 기자
결국 빈 수레…의·정 8개월만에 만났지만 입장차만 확인
  • 결국 빈 수레…의·정 8개월만에 만났지만 입장차만 확인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의·정 갈등이 8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양측이 처음으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며 처음으로 공식 대화의 장을 마련했지만 이날도 큰 소득 없이 ‘숫자 논쟁’만 거듭하다 마무리됐다.10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융합관에서 열린 ‘의료개혁, 어디로 가는가’ 토론회에서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은 “의료개혁이 완성되면 어디에 살건, 어떤 병에 걸리건 환자가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려는 게 목표”라며 “이상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지금 상태로 지속한다면 지역의료는 결국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정부관계자들이 10일 서울의대 융합관 박희택홀에서 의대 증원 문제 등에 대해 ‘의료개혁,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정부측에서 장상윤(왼쪽 두번째)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과 정경실(첫번째)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이 나왔으며 서울대병원 측에서는 강희경(네번째) 서울대의대 교수비대위원장과 하은진(다섯번째) 교수비대위원이 참석했으며 사회는 유미화(세번째) 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가 진행했다. (사진=김태형 기자)그러면서 정부가 참고한 3개의 전문가 연구에서 2035년에는 의사가 1만명 부족하다고 했다지만 몇 가지 가정을 현실적으로 보완하면 부족한 의사 수는 1만명이 아니라 2배 이상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수석은 “사실상 (1년에) 4000명을 증원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의대 증원) 2000명은 필요 최소한 숫자라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우리나라 의사 수가 OECD 평균에 비해 적지만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3년 길고 사망률도 낮아 의사가 부족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의사가 필요한 곳에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장 수석은 의사수급문제를 정부의 책무라고 봤다. 장 수석은 “의사들이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지만 수급은 정부의 권한이라기보다 책무”라며 “김대중 정부 시절 의약분업을 하면서 의료계와 타협해서 의대 정원을 줄였다. 만약 그때 (의대 정원) 351명을 줄이지 않았다면 지금 이렇게 논의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응급실 ‘뺑뺑이’에 대한 시각차도 드러냈다. 장 수석은 “응급환자를 담당해야 할 전문의들이 지역으로 가면 부족하고 필수의료에선 더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기본적으로 (의사) 숫자가 부족하다는 건 인정해야 한다. 의료개혁을 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에 강 위원장은 “국내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는 세계 최고최대 수준일 것”이라며 “그들이 현장을 떠난 건 소송부담과 저수가, 배후진료 문제다. 그들이 돌아오게 해야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의대 휴학 승인에 대해서는 더 큰 시각차를 드러냈다. 장 수석은 의대생들의 휴학에 대해 개인적인 이유에 기인한 것이 아니므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장 수석은 “일부 학생들이 휴학은 권리라고 하는데 휴학은 권리가 아니다”라며 “고등교육법령상 휴학은 교육과정에 등록한 학생이 입대나 질병, 어학연수나 가족의 이사 이런 개인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사유가 생겼을 때 신청하고 학교에서 승인해주는 것이다. 현행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은 법령상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순간 정부 정책에 반발해 일시에 모든 학생이 승인 불가능한 휴학을 내는 건 개인적인 사유라고 보기 어렵다”며 “학교는 교육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의대생을 포함한 의료계는 휴학은 학생들의 당연한 권리이므로 교육부가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고등학교로 따지면) 봄, 여름에 못 다녔는데 10∼11월부터 시작해서 그 학년을 마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라며 “불가하다”고 말했다.의료계는 의사 수가 늘면 국민의 건강보험 부담이 크게 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 수석은 “건강보험요율을 올리지 않겠다는 건 아니지만 급격하게 부담이 늘지 않도록 (국가) 재정에서 필요한 부분을 감당해가면서 유지해 나가겠다”며 “증원이 되어도 전문의가 되려면 최대 16년이 걸리는데 그 정도까진 (정부) 재정으로 부담하면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양측은 이날도 공감보다 이견을 더 많이 보였지만 첫 대화의 장을 만든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장 수석은 “희망의 싹을 봤다”며 “앞으로도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어렵게 싹튼 희망의 싹을 틔우고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도 “서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를 지켜본 오주환 서울대 교수는 “대화라는 걸 해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날 일부 의사단체에서는 정부와 대화하면 안 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일부 교수의 성난 목소리로 토론회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오 교수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앞으로 추가 대화를 통해 해법을 모색해나가는 기회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장 수석은 토론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논의를 테이블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말 자체가 거짓말”이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 의료계의 의대증원 철회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024.10.10 I 이지현 기자
또 감세 공약…트럼프 "해외 미국인 이중과세 폐지"
  • 또 감세 공약…트럼프 "해외 미국인 이중과세 폐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해외에 거주 중인 자국민에 대한 이중과세 폐지를 공약했다.재집권하면 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세금 감면에 나서겠다고 선언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서비스직 근로자 표심을 겨냥해 팁에 대해 세금을 붙이지 않겠다고 한 데 이어 사회보장과 추가 근로 수당에 대해서도 징세하지 않겠다며 다양한 ‘선심성’ 세금 감면 공약을 제시했다.이번에도 특정 계층을 겨냥해 또 다른 감세 공약을 내놓은 것으로 미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지지율 초박빙 상태가 지속하면서 해외에 거주 중인 재외국민의 표심까지 공략에 힘쓰는 모습이다.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레딩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나는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에 대한 이중과세 폐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함께 실천하자”며 “유권자 등록을 하고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지지를 촉구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중과세를 없애겠다는 원칙적 선언 이외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은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사항이지만, 현실화하면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의 납세 의무를 간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 국무부가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한 약 900만명의 미국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이들의 세금 서류 작업과 세금 청구서를 줄일 수 있게 된다.미 현행법상 미국인이라면 전 세계 어디에 거주하든 국세청에 세금 정보를 제출해야 하며, 일부 국외 거주자는 거주 국가에 부과되는 세금 외에도 미국에 세금을 내야 하는 일종의 이중과세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현행법상으로는 소득이 12만6500달러(약 1억7000만원) 이하면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며, 주택 비용 일부에 대해서도 면세가 적용된다. 외국 정부에 내는 세금보다 미국에 내는 세금이 높은 경우에는 미국 정부에만 세금을 내도록 보조금이 제공된다.이에 고소득자와 투자자, 은퇴 소득자들은 종종 미국과 외국 정부에 동시에 세금을 내는 이중과세 대상이 된다고 WSJ은 지적했다.이중과세 폐지 공약이 제도화하면 해외에 거주 중인 고소득자에게 사실상 혜택이 집중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WSJ은 “만약 대규모 세제 개편이 현실화한다면 일부 부유한 미국인들이 해외로 나가 시민권을 유지한 채 미국에 내는 세금만 피하는 일종의 조세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10.10 I 이소현 기자
野,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파상공세…與 "명태균 과대망상"
  • 野,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파상공세…與 "명태균 과대망상"
  •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떠오른 명태균씨. (사진=명태균 페이스북)[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의원을 두고 여야가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면 충돌했다.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선관위 국감에서 명씨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의 관련 의혹을 적극 제기했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명씨가 대통령 탄핵·하야 이런 말을 내뱉고 있는데도 대통령실과 여당이 조용하다”며 “그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광희 의원은 “명씨 발언 하나하나가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국정농단에 버금가는 제2의 국정농단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상식 의원은 “명씨의 진술이 나라를 흔들다시피 하고 있다”며 “세금 3억 8000만원 체납해 국세청 고액 체납자 명단에 등재된 명씨를 대선 전후로 윤 대통령 부부가 수시로 만났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양부남 의원은 “선관위 차원에서 명씨와 김 여사 등을 모조리 고발하든지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해식 의원은 “명씨 말이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공천 대가를 제공함으로써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을 위반하고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며 “김 여사가 대통령과 그 가족의 도덕성과 국민 신뢰를 크게 떨어뜨려 국정운영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 정치적, 사법적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맞서 여당 의원들은 명씨에 대해 “과대망상에 빠진 정치 브로커”라고 규정하며 야당이 명씨 말에 과도한 신뢰성을 부여하고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은 “명태균이라는 사회적으로 이미 신빙성을 다 잃은 사람의 진술에 ‘만약에’를 붙여 공세를 펴는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이성권 의원도 “‘기승전-윤석열 혹은 김건희’식의 여론몰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대망상에 빠진 사람의 말 전부를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 대표적 사례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다. (야당이) 아주 작은 것을 침소봉대하고 허위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경남 창원 의창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종양 의원도 의혹의 실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창원 의창은 김 전 의원이 명씨 도움을 받아 21대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지역이다. 김 의원은 “(김 전 의원이 단수공천 받을 때) 이의제기도 않고 수용했다. 만약 그 과정에 이상한 점이 있었다면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했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욕심 많은 정치인과 허풍 있는 꾼 같은 사람이 자신의 실속을 챙기기 위해 대통령과 김 여사를 판 사건”이라고 주장했다.명씨와 김 전 의원은 이날 행안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수사를 받고 있다”며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출석했다. 행안위는 야당 주도로 두 사람에 대한 동행명령권을 발부했다.
2024.10.10 I 한광범 기자
일동제약, ‘CPhI 2024’ 참가…먹는 비만약 세계 무대 소개
  • 일동제약, ‘CPhI 2024’ 참가…먹는 비만약 세계 무대 소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일동제약(249420)은 ‘CPhI 월드와이드 2024’에 참가해 자사의 원료의약품(API)과 완제의약품, 신약 후보물질, 원천 기술 및 제조 인프라 등을 알리고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고 10일 밝혔다.CPhI 월드와이드는 제약·바이오 산업과 관련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박람회로, 올해 행사는 8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됐다.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 2024에 일동제약이 부스를 열고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일동제약)일동제약은 행사장 내 한국관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다수의 해외 업체들과 사업 개발 및 제휴를 위한 파트너링 미팅도 진행했다.회사 측은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 중인 심혈관계 질환용 복합제(텔로스톱, 투탑스, 드롭탑 등)를 비롯해 항암제, 항생제, 상처 관리용 드레싱(메디터치) 등과 같은 글로벌 사업 품목을 소개했다고 밝혔다.독립형 항생제·항암제 전용 생산 시설 등의 GMP(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 제조 인프라를 활용한 위탁생산사업(CMO), 자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의 상업화 추진 등과 관련한 파트너 확보 등에도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현재 일동제약은 △대사성 질환 △위장관 질환 △퇴행성 질환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 임상개발 등 상용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회사 측은 이번 행사에서 특히 △당뇨와 비만을 겨냥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 기전의 경구용 합성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소화성궤양 치료제 ‘ID120040002’ △파킨슨병 치료제인 아데노신A1·A2A 수용체 이중 길항제 ‘ID119040338’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치료제 ‘ID119031166’ 등이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일동제약 관계자는 “기존의 완제 및 원료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을 비롯한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제휴 및 기술수출, 위탁생산(CMO) 사업 등으로 글로벌 전략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10 I 나은경 기자
대화제약·펩트론, 中 진출·일라이릴리 계약 소식에 '상한가'
  • 대화제약·펩트론, 中 진출·일라이릴리 계약 소식에 '상한가'[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8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선 대화제약(067080), 펩트론(087010)의 주가가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대화제약의 경우 리포락셀의 중국 허가 소식으로 주가가 상승했고, 펩트론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바디텍메드(206640), 팬젠(222110), 삼천당제약(000250) 등의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8일 상승을 기록한 제약바이오 주식 리스트(데이터=KG제로인)◇대화제약, 최근 급등 이유는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화제약의 주가는 1만7290원으로 전일 대비 30% 급등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말인 9월 24일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1만원 미만이었던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더니 보름 만에 60% 이상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고공 행진은 대화제약이 중국으로부터 위암 치료제에 대한 시판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소식을 담은 팜이데일리의 프리미엄 콘텐츠(유료 기사) <“中 뚫었다” 대화제약, 세계 최초 마시는 항암제 앞세워 실적 퀀텀점프>가 이날 네이버 포털에 풀린 것도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대화제약은 의약품 제조 사업을 목적으로 1984년 설립돼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제약사다. 주요 제품으로는 감염질환치료제인 ‘세파메칠정’, 소화기 기관 치료제인 ‘후로스판 정’과 국내 OEM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카타플라스마’, ‘플라스타’ 등 패치제제(파스제제)가 있다. 특히 시장에서 리포락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대화제약은 연구개발(R&D)을 통해 세계 최초로 경구용 파크리탁셀인 ‘리포락셀액’(DHP107)을 개발했다. 대화 지질기반 자체유화 약물전달체계(DHLASED)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난용성 약물인 파클리탁셀을 경구화한 첫 번째 결과물이다. 리포락셀은 위암에 대해 지난 2016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개량신약이기도 하다.해당 신약에 대한 성과가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화제약은 경구용 파클리탁셀 제제인 리포락셀액(리포락셀)의 위암 치료에 대한 시판허가 승인을 중국 당국(NMPA,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획득했다. 앞서 대화제약이 기술 수출한 중국 파트너기업 알엠엑스(RMX)바이오파마의 모회사인 하이흐바이오파마는 지난 2022년 9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에 시판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대화제약은 이번 승인을 계기로 중국 파트너사인 하이흐(Haihe)와 함께 중국 내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중국에서의 시판·유통 경험을 기반으로 주변 아시아 국가 및 기타 중동·동유럽 및 서유럽과 미주 대륙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또한 리포락셀액은 지난 2월 유럽의약품기구(EMA)로부터 위암 치료에 대한 희귀의약품 인증(ODD)을 획득했다.리포락셀이 치료시간 단축으로 병원의 운영 시간 개선에 따라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등 암 치료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대화제약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세나 금일 상한가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은 알지 못한다”며 “하지만 중국 계약과 영향이 있다고 시장이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펩트론, 상승 상한가...왜펩트론도 이날 급등주 리스트에 포함됐다. 펩트론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 전일 대비 29.91%(상한가) 치솟은 6만3200원에 거래되다가 25% 오른 6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일라이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전날 장 마감 후 펩트론은 미국 일라이릴리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계약 체결일(7일)로부터 약 14개월이다. 공시에 따르면 펩트론은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을 일라이릴리의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일라이릴리에게 비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하게 된다. 계약금은 비공개다.이날 하락세를 기록한 제약바이오 종목 리스트 (데이터=KG제로인)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높은 편의성 때문에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약을 먹거나 주사를 통해 투여하면, 약물은 자연스럽게 체내에서 줄어든다. 이에 특정 질환이 있다면 매일 약을 먹거나, 1주일에 1번 주사를 맞는 식으로 계속 투여한다.하지만 장기지속형 기술을 이용하면 몸에 들어갔을 때 1개월, 2개월 등으로 설정한 기간에 맞춰 약물이 천천히 방출된다. 만약 당뇨병 환자 중 체중 감량을 위해 펜 타입으로 된 GLP-1 수용체 계열 피하주사를 1주일에 1번 맞는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라면 1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바꾼다면 연간 52회를 맞는 게 연간 12회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펩트론의 플랫폼 기술(스마트데포, 펩타이드 기반 약물의 효과가 체내에서 수개월까지 지속되는 활성화 기술)을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하는 공동연구 진행 내용이 포함됐다. 증권가에서는 릴리가 기술이전 우선권을 가져가기 위한 계약금 납입 형태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는 펩트론과 릴리의 임상 1상 결과가 긍정적이어야 가능하다는 전제조건이 있어 무조건 기술이전이 성공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라이릴리는 기술이전 우선권을 가져가기 위해 계약금을 납입하는 형태의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사 모두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계약을 위해 임상 1상 결과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유상증자 권리락 효과도 펩트론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권리락은 신주에 대한 권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신주배정일에 맞춰 발생한다. 권리락 발생일에 인위적으로 주가를 내린다. 이에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나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띤다.펩트론 측은 “지난달 오는 2026년까지 650억원을 투자해 cGMP 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라며 “이 때문에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오는 10일 신주배정 기준일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0.10 I 김승권 기자
10일 로보택시 공개…머스크의 호언장담 이번에는 이뤄질까
  • 10일 로보택시 공개…머스크의 호언장담 이번에는 이뤄질까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로보(무인)택시’ 공개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핵심은 로보택시가 실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가졌느냐이다. 증권사 웨드부시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Full SELF-Driving) 기술만 하더라도 테슬라에게는 1조달러의 가치가 있다”며 기대를 표한 반면, 월가의 많은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단기간 로보택시 서비스를 구현하지 못할 것이라며 회의론을 펼쳤다.테슬라는 미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1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내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라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이라는 행사를 열고 로보택시 프로토타입과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①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로보택시 첫 공개가장 주목받는 것은 머스크 CEO가 호언장담한 로보택시가 얼마나 구현됐는가다. 머스크 CEO는 2019년 3월 테슬라의 ‘자율주행의 날’을 주최하면서 2020년 말까지 로보택시를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팬데믹 시기를 고려하더라도 머스크 CEO의 말은 실현되지 못했다.이날 행사에서는 로보 택시를 하기 위한 테슬라의 자체 차량(사이버캡) 프로토타입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2도어, 2인승으로 독수리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문 2개를 달고 있다. 월터 아이작슨이 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전기에 있는 스케치와 비슷한 모습이다.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12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로보밴을 선보이거나 자율주행배달차량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2명의 소식통은 또 머스크 CEO가 세미트럭용 FSD 개발에 대해서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부분은 이번 행사에서 시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로보택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는 머스크 CEO가 이에 대해 이야기한지 무려 5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테슬라에 대해 호의적인 의견을 견지해왔던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조차도 테슬라가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가능성을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테슬라가 폐쇄된 영화 스튜디오장의 코스를 스스로 주행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보여줄 것을 예상했다. 이는 복잡한 변수가 있는 ‘현실 도로주행’보다는 훨씬 더 하위기술이다.궈밍치 TF인터네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내가 실시한 최신 공급망 조사에 따르면 “로보택시 양산은 2027년 1분기가 돼서야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테슬라의 FSD 기술이 아직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정도로 성숙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로보택시 서비스가 특수 제작 자율주행차를 사용하든, 기존 테슬라차를 활용하든 가장 중요한 요소는 회사의 정부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2027년 1분기 양산일정은 FSD가 2027년 이후까지 레벨4 역량을 달성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②‘우버·에어비앤비’처럼…차량 공유 서비스 뛰어들까테슬라의 FSD를 사용하는 운전자가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딩 쉐어’ 서비스가 발표될 지도 관심사다. 앞서 머스크 CEO는 오래 전부터 에어비앤비 방식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언급해왔다. 만약 이런 서비스가 제공되면 테슬라는 좀 더 다양한 주행데이터를 얻게 된다.다만 이같은 서비스가 이미 발전된 승차공유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블룸버그는 FSD를 이용한 차량 공유서비스가 단순히 기술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단순히 차를 움직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승객이 음료수를 쏟거나 개인 소지품을 차에 놓고 내리거나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차량을 손상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구글의 웨이모는 우버와 협력해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 무인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위라이드와 GM 역시 우버와 협력하고 있다.③옵티머스 업데이트 주목 이번 테슬라 행사의 타이틀인 ‘위, 로봇’은 로봇과 인간 관계를 탐구한 아이작 아시모프의 공상과학 소설 ‘아이, 로봇’(I, Robot)에서 따온 것으로 사람과 닮아 화제가 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에 대한 업데이트도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테슬라는 옵티머스 로봇이 자사 공장에서 배터리 취급 작업을 완료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테슬라에 유용한 일을 하는 수천 대의 로봇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또 테슬라는 다른 회사에 판매할 수 있는 로봇의 생산 버전을 2026년에 출시할 예정이다.④테슬라 슈퍼 차지팀, 상당수 교체돼 무선 충전과 관련된 발표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테슬라는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큰 고속 및 초고속 공공 충전기 운영자이다. 테슬라는 2023년 6월 독일 무선충전시스템 회사인 와이페리온을 인수했고 같은 해 10월 매각했지만 와이페리온 핵심 엔지니어링팀은 남겨두었다. 올해 5월에는 테슬라의 슈퍼차저 팀 대부분을 해고했지만, 다시 몇 달 동안 많은 구성원이 고용됐다. ⑤올해 첫 인도량 감소 위기…돌파구 될 ‘저가차량’ 출시 블룸버그는 테슬라를 향한 많은 관심이 로보택시에 쏠렸지만, 당장 테슬라가 당면한 현실은 판매량 부진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전반적인 수요가 둔화한 영향으로 올해 처음 전년대비 전기차 인도량이 줄 위기에 처해있다.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수년간 홍보해왔던 2만 5000달러짜리 전기차가 나올지 주목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보도하자, 머스크 CEO는 이를 부인하며 “신차 출시 일정은 올해 말 또는 2025년 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된 정보를 8월 발표한다고 했는데, 이 행사는 2달 지연되며 10일 열린다.
2024.10.10 I 정다슬 기자
김재일 애니젠 대표 "비만약, 식욕감퇴론 부족...지방분해하고 내성없어야 진짜"
  • 김재일 애니젠 대표 "비만약, 식욕감퇴론 부족...지방분해하고 내성없어야 진짜"
  • [광주=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우리 비만 치료제는 식욕감퇴에 더해 강력한 운동 효과를 준다. 더 중요한 건 내성이 없다는 점이다.”김재일 애니젠(196300) 대표(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는 자사 당뇨·비만 치료제 ‘AGM-217’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김재일 애니젠 대표 겸 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가 지난달 24일 광주시 북구 첨단과기로에 위치한 광주과기원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김 대표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 펩타이드 전문가다. 국내 펩타이드 개념 조차 생소할 때, 50개 이하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것이라고 정의한 주인공이 바로 김 대표다. 김 대표의 펩타이드 정의는 대한민국 학계, 식약처 모든 곳에서 통용되고 있다.그는 동경대에서 생화학과 이학박사를 받았다. 일본 미쯔비시 생명과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동경대 교수를 역임했다. 김 대표는 1998년부터 광주과기원 교수로 재직하며 지난 2001년 펩타이드 전문회사 애니젠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오송, 장성에 2개의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관리) 인증 공장을 두고 있다. 현재 임직원은 100여 명에 달한다. 최근 펩타이드 기반의 비만·당뇨 치료제가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 내로라하는 제약사들이 김 대표를 찾아와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과 생산을 의뢰했다. 현재 유수의 제약사들이 임상개발 중인 펩타이드 비만 치료제는 십중팔구 김 대표의 손을 거쳤다고 보면 된다.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생산은 높은 기술 진입 장벽으로 세계적으로 10개 미만 업체가 사업을 영위 중이다. 국내엔 애니젠이 유일하다.이데일리는 지난달 24일 광주시 북구 첨단과기로에 위치한 광주과기원을 찾아 김재일 대표를 단독 인터뷰했다. 이날 인터뷰에선 너도나도 비만 치료제 개발에 출사표를 던지는 상황에서 애니젠의 기술경쟁력을 살펴봤다.◇“식욕저하에 지방분해까지...살이 쭉쭉 빠져”인간은 음식물을 섭취하면 GLP-1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이 뇌에 전달돼 포만감을 증가시켜 식욕이 저하되는 방식이다. 최근 유명세를 얻고 있는 비만치료제는 인체 호르몬인 GLP-1과 유사하게 만들어 식욕감퇴에 따른 음식조절 기능을 수행한다.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 등이 GLP-1 유사체(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로 불리는 이유다.AGM-217은 삭센다의 식욕저하에 더해 체지방까지 확실하게 빼준다. 체중 감소 효과가 큰 이유다.김 대표는 “GLP-1만 투약하면 60%에선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결국엔 글루카곤 수용체를 건드려야 한다”고 말했했다. 그는 “운동을 많이 하면 ‘미토콘드리아 해리 단백질’(UCP)이 많이 만들어진다”며 “이 단백질은 에너지 소비에 관여해 지방틀 태우고 몸에서 배출시킨다. 즉 UCP가 많아지면 지방을 더 많이 소모하게 되고 뱃살이 빠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카곤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에너지 대사가 활발해지면서 UCP가 발현된다”면서 “다시 말해, ‘글루카곤 수용체 활성화 → 에너지 대사 활성 → UCP 발현 → 지방분해’ 순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김 대표는 “AGM-217은 음식 섭취 조절에 더해 운동 효과를 수반한다”며 “AGM-217를 투약했을 때 밥 생각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지방까지 분해돼 체중 감소가 크게 나타난다”고 강조했다.실제 미국의학협회지(JAMA)는 올 1월 GLP-1 제제를 사용한 사람 중 60% 정도가 1년 이내 약물 사용을 중단하고, 다시 체중이 10% 이상 증가하는 현상을 겪는다는 연구논문이 실리기도 했다.◇“경쟁약 죄다 내성 잠재...AGM-217은 내성 없어” 김 대표는 “비만 치료제가 대세가 된 상황에서 애니젠이 AGM-217 개발한다고 하니 분위기에 편승해 주가 올리려는 시각으로 본다”며 “애니젠이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는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고 했다.그는 “바로 내성 때문이다. 지금 오젬픽, 세마글루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 같은 약물들은 우리 몸에 원래 없던 펩타이드”라면서 “즉, 비천연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는데, 장기 사용하면 반드시 항체가 생기고 내성을 유발한다. 장기 사용에 약품 기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반면, AGM-217은 내성 문제에서도 자유롭다.김 대표는 “AGM-217은 천연 펩타이드로 개발했다”며 “이 치료제는 이미 몸 속에 있는 펩타이드이기 때문에 항체가 생기지 않는다”고 비교했다. 이어 “아울러 천연 펩타이드를 사용함으로써 부작용 문제를 최소화했다”고 곁들였다.AGM-217은 동물실험에서 체중 감소 효과와 지방 에너지 대사 촉진을 각각 확인했다. 이에 애니젠은 AGM-217은 혁신 당뇨·비만 펩타이드 치료제로 미국, 유럽, 중국, 캐나다 특허 출원했고, 한국, 일본은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애니젠은 지난해 AGM-217에 대해 일본 CRO(임상시험 수탁기관)와 계약을 체결하고 비임상 독성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는 마우스 실험을 끝내고 영장류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김 대표는 “AGM-217은 내년 상반기 비임상 완료하고 오는 2026년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애니젠은 지난해 매출 56억원, 영업손실 6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106억원, 영업손실 18억원 등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24.10.10 I 김지완 기자
 2024년 10월 10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10월 10일 오늘의 운세
  • &Delta; 물병자리 : 특별하고 큰 행운!!!큰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특별한 시간, 특별한 상황에서 특별한 물건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가까운 사람과 사소한 말다툼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연애운도 나쁘지 않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과의 관계가 업그레이드 될 것이며 뜻밖의 선물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경우 자신의 속마음을 살짝 감추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면 도움이 됩니다.재물운이 좋고 취업운도 좋습니다. 직장을 찾고 있거나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면 도전하기에 좋은 날입니다. 다만 금전과 관련하여 기복이 생길 수 있으니 목돈을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Delta; 물고기자리 : 배신은 곧 죽음이다&hellip;자신이 기울인 노력이 성과를 가져오게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함께 노력한 사람들과 그 성과를 나눠 가져야 합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독식하려고 하면 낭패를 보게 될 것입니다.싱글인 분이라면 동갑이나 연하를 찾아보도록 하세요. 윗사람과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는 때입니다. 커플인 경우에는 상대에게 애교를 부려보도록 하세요. 가끔은 필요 이상으로 오버를 해도 좋습니다.재물운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공법으로 나가줘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그쪽으로는 돈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직을 생각한다면 잠시 미루도록 하세요.&Delta; 양자리 : 불안감아 물럿거라!!마음에 괜스레 껄끄럽고 불안한 것들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별일이 아닌데도 신경이 쓰인다면 아예 잊도록 하세요. 자꾸 떠올리면 오히려 불안감이 커질 뿐입니다.조금은 영화와 같은 만남을 기대할 수 있는 날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으로부터 프러포즈를 받거나 색다른 이벤트를 선사 받을 수 있습니다. 싱글인 경우에도 영화 속에서나 봤을 법한 만남을 기대할 수 있겠네요.돈 거래에 적절한 날이 아닙니다. 당신의 마음이 밝지 못하니 재물운이 그다지 따르는 편이 아닙니다. 돈과 관련해서 무언가를 결정하기에도 적절할 때가 아니니 일단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도록 하세요.&Delta; 황소자리 : 지지리 궁상은 금물!!방바닥이 꺼져 라고 한숨을 쉬면서 궁상을 떨 수 있는 날입니다. 그리움과 외로움이 당신을 휘어잡을 수도 있고요. 이럴 때일수록 어깨를 활짝 펴고 바깥 공기를 많이 쐴 수 있도록 하세요.사랑은 생각처럼 쉽게 진척되지 않습니다. 만약 누군가를 흠모하고 있는데 더이상 발전이 없다면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돈과 관련하여 중요한 거래가 있다면 오늘 추진해보도록 하세요. 약간의 횡재수도 있으니 자다가도 떡이 생길 판입니다.&Delta; 쌍둥이자리 : 과감하게 새로 시작!!만약에 지금 진행하고 있는 일들이 지지부진 하다면 아예 포기를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되지 않는 일을 붙잡고 있는 것보다 과감하고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커플이라면 상대의 변덕 때문에 조금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거나 미술품의 관람 같은 것을 해보면 좋습니다. 싱글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특별한 장소를 많이 찾도록 하세요. 특별한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불필요한 소비를 하게 될 수도 있으니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꼼꼼하게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변에 조언자가 있다면 그의 말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Delta; 게자리 : 매너는 기본&hellip;훌쩍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때입니다. 우연한 만남도 있을 수 있고 자신이 지금껏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별다른 굴곡 없이 상대방과 보내실 수 있는 날입니다. 너무 조용해서 권태롭다 여길 수 있지만 안정적인 것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이성과의 만남에서 항상 매너를 지키도록 하세요. 너무 튀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게 됩니다.재물운은 매우 좋습니다. 누군가를 만나기 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세요. 재물과 관련하여 좋은 생각이 떠오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기 보다 자신의 소신에 따라 움직여야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Delta; 사자자리 : 서운한 마음&hellip;아무리 몸을 편하게 해도 가슴만은 서늘해지는 날입니다. 괜스레 가까운 친구들과 다투게 되기도 하고, 아니면 가족에게도 서운한 마음을 품게 될 수도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의 애정에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때입니다. 자기 자신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상대에게 정확히 말씀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도 이성 친구를 바라는 마음이 커지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만남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사람과 친해져 보도록 하세요.재물운은 좋아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레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이 새어나가지도 않습니다. 조금씩 자신의 통장이 늘어나는 것을 지켜보게 될 수 있습니다.&Delta; 처녀자리 : 용기 있는 태도&hellip;지나간 일에 연연해 하지 말고 미래 지향적인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는 날입니다. 무엇보다도 적극적이고 용기 있는 태도를 갖추고 있을 때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애정과 관련해서 특히 용기가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마음에 드는 이성 앞에서 마음만 끓이고 있지 마세요. 당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전달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얻게 될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이 나쁘지는 않지만 동시에 소비도 늘어나는 때입니다. 무조건 소비를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에 집중하도록 하세요. 정작 필요한 때에 돈이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Delta; 천칭자리 : 무심하면 손해 막심&hellip;무엇을 하든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마음 속에 가득합니다. 그만큼 자신감도 강해지고 일의 추진력도 높아지는 날이네요. 주변 사람들에게 살뜰하게 굴면 그만큼 행운이 커지게 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새로운 이성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물고기자리와 황소자리의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겠네요. 커플인 경우 오전에 만나면 둘 사이가 더욱 좋아지게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좋고, 특히 직장운이 아주 좋은 날입니다. 취업을 원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고자 한다면 적극적으로 자리를 찾아나서도록 하세요. 다만 피곤하여 몸이 축날 수 있으니 건강에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Delta; 전갈자리 : 참견은 금물&hellip;자신의 관심을 한 곳으로 집중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곳 저곳 기웃거리기만 하고 확실하게 집중을 하지 못하면 성과도 없습니다. 진로의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면 조금 미루는 것이 좋겠습니다.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 쪽에서 행운이 따를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채팅을 통해 만난 이성과 잘 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커플인 분이라면 오히려 온라인을 피하도록 하세요. 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그간의 투자가 결실을 맺게 되는 좋은 때입니다. 하지만 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들어왔던 돈이 급격하게 빠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을 지키는 것에 치중해야 할 때입니다.&Delta; 사수자리 : 꿋꿋하고 꿋꿋하게~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그 결과가 신통치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싫증을 내면 안 됩니다. 조금만 더 노력을 하도록 하세요. 결실을 보게 될 것입니다.새로운 것보다는 오래된 것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때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사람 중에 인연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커플인 분의 애정운도 매우 좋습니다. 당신이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상대의 애정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평범한 편입니다. 돈이 크게 나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크게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닙니다. 어딘가에 투자를 하기에도 적당한 때는 아니며 돈을 움직이려면 가까운 사람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겠네요.&Delta; 염소자리 : 나만의 유머!당신의 유머지수가 쑥 올라가는 날입니다. 당신의 유쾌함이 옆 사람에게 전파가 되니 어느 자리에 가든 환영을 받게 됩니다. 그만큼 대인관계도 좋아지니 일도 잘 풀리게 되네요.싱글인 분이라면 주변에 당신의 인연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너무 먼 곳에서 찾지 마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많이 즐겁게 해주세요. 당신의 유머가 둘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재물운의 기복이 매우 심합니다. 아주 좋았다가 아주 나빠지거나 아주 나쁘다가 아주 좋게 바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당신은 한껏 낙천적이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을 것 같네요.
2024.10.10 I 이채원 기자
합참 “北, 도로·철도 차단은 궁여지책…도발시 응징할 것”
  • 합참 “北, 도로·철도 차단은 궁여지책…도발시 응징할 것”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합참은 9일 “비무장지대에서 정전체제 무력화를 획책해 온 북한의 이번 차단 및 봉쇄 운운은, 실패한 김정은 정권의 불안감에서 비롯된 궁여지책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더욱 혹독한 고립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북한 총참모부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합참은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끊임없이 위협해 왔다”며 “우리 군은 일방적 현상변경을 기도하는 북한의 어떠한 행동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만약,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도발 원점뿐만 아니라 지원 및 지휘 세력까지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철도를 9일부터 완전히 끊고 ‘남쪽 국경’을 완전히 차단·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이날 오두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10.09 I 김기덕 기자
"실손보험 있죠?"…의료공백에도 청구액 5000억 훌쩍
  • "실손보험 있죠?"…의료공백에도 청구액 5000억 훌쩍[2024국감]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상급종합병원에서 과잉 진료의 한 원인으로 꼽히는 실손보험의 보험 청구액이 지난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의료 공백 사태가 빚어진 올해 상반기에도 작년 수준으로 보험액이 청구되고 있는 셈이다.서울시내의 한 2차 종합병원 응급실에 환자가 들어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9일 생명보험협회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 16곳에 대한 지난해 전체 상급종합병원(45곳)의 보험 청구액은 5233억 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실손보험 청구액은 2019년(병원 42곳) 3233억 3000만원이었으나 5년 사이 61.9% 급증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이 47곳으로 늘어난 올해는 상반기에 2611억 2000만원이 청구돼 지난해의 49.9%를 기록했다.실손보험은 건강보험의 보완재로 등장했으나 경증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이나 응급실을 이용해도 비용 부담을 줄여줘 의료전달체계의 왜곡과 비효율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실손보험 청구액 중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에서의 청구액(1870억원)은 전체의 35.7%에 달했다. 이들 ‘빅5’ 병원 중 청구액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아산병원으로 총 521억 5000만원에 달했다. 그다음으로는 세브란스병원(430억원), 삼성서울병원(392억원), 서울대병원(269억 8000만원), 서울성모병원(256억 6000만원)의 순이었다.전체 상급종합병원의 실손보험 청구 건수는 2019년 172만 9758건에서 지난해 236만 3769건으로 36.7% 늘었다. 빅5 병원의 지난해 실손보험 청구 건수는 모두 75만 4873건이었다.김미애 의원은 “실손보험으로 이른바 ‘의료 쇼핑’이 벌어졌고 어차피 보험사가 낼 돈이니까 비싼 치료를 끼워 넣는 병원이 흔해지는 등 도덕적 해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의대 정원 확대로 의사가 늘어난다고 해도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필요한 곳에 의사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며 “정부는 의료개혁 과정에서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실손보험의 보장 범위 합리화, 실손보험 상품의 관리·계약 구조 개선, 보건당국과의 협력 체계 등 전반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실손보험 문제점을 알고 있다”며 “금융위원회와 협력해서 개선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4.10.09 I 최정훈 기자
'백설공주' 변요한 "고준과 베커상=정점…'굿파트너' 재밌더라" ④
  • '백설공주' 변요한 "고준과 베커상=정점…'굿파트너' 재밌더라" [인터뷰]④
  • 변요한(사진=TEAMHOPE)[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렇게 서로 좋아해도 되나 싶기도 해요.”(웃음)배우 변요한이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이하 ‘백설공주’)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고준과의 베스트 커플상 욕심을 전했다.‘백설공주’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 고정우(변요한 분)가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극 중 형사 노상철을 연기하며 변요한과 호흡을 맞춘 고준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변요한과의 연말 시상식 베커상(베스트 커플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의외의 브로맨스 케미가 눈길을 끌었던바. 변요한 역시 “주시면 너무 좋다. 고준 배우님과 작품을 하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사진=MBC)변요한은 고준에 대해 “고준 형님은 되게 여리다. 말랑말랑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마음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 형이 살아온 인생이 그 눈에 다 담겨 있는 것 같다”며 “오래 보고 싶은 파트너다”라고 답했다.이어 “너무 따뜻했던 파트너였던 것 같다. 인터뷰에서 ‘생긴 건 바위 같지만 마음은 소녀’라고 본인이 말씀하신 것 같은데, 저한테는 그냥 지금까지도 노 팀장처럼 보인다”며 “그런 인연을 만난 것 같아서 반갑고 어색하기도 하다. 묘하고 어려운 감정이 든다”고 케미를 자랑했다.또 변요한은 “만약에 베스트커플상으로 정점을 찍어주신다면 영원히 함께 가는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변요한(사진=TEAMHOPE)‘백설공주’ 연출을 맡은 변영주 감독은 변요한의 대상 수상을 예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변요한은 “그건 어머니의 마음, 감독님의 마음이다. 배우를 응원하고 아껴주시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받으면 너무 좋지만 안 받아도 괜찮다. 이미 마음 속으로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미 고정우에게 상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연기 포기하려다가 잡혀서 다시 시작한 병무 역의 이태구 배우나 다른 신인 배우들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그 친구들이 더 보여줄 게 많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이에 상 욕심이 없는 거냐고 묻자 “상 욕심은 많다.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즉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왜냐하면 작품을 대표해서 받는 거지 않나. 근데 상 얘기가 많이 나오니까... 저는 오히려 후배들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변요한(사진=TEAMHOPE)‘백설공주’는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무거운 장르, 촬영 후 2년 만 공개, 타사와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용두용미’라는 호평도 받았다. 사랑 받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저는 ‘굿파트너’도 재밌게 보고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변요한은 “원작의 힘이 있었고, 작가님도 유럽화된 작품을 한국화해서 각색해주셨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정말 멋지게 매화 승부수를 띄우듯이, 승부사들처럼 정말 힘들게 만드셨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동료 배우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그는 “그 뜨끈뜨끈한 책이 왔을 때, 그걸 봤을 때 배우들은 힘을 얻는다. 저희 팀만의 마음의 화력이었던 것 같다. 저희 팀이 뜨거웠고 팀워크적으로 잘 뭉쳤기 때문에 시청자분들도 알아주신 거라고 생각이 든다”며 “경쟁 사회지만 (타 드라마와) 경쟁하지 않았다.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했을 뿐이다”라고 전했다.최근 모든 배우들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었다는 변요한은 “같이 방송 보면서 사진도 많이 찍고, 어색해서 많이 하지 못했던 얘기도 나눌 수 있었다. 제가 주최했지만 저희 대장님 변영주 감독님이 시켰다. 마지막으로 모이고 싶다고 했다. 고정우를 잘 보내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선배님들도 단합을 하셔서 ‘백설공주’의 뿌리를 만들어 주신 것 같다. 저희 작품의 기둥은 이태구, 이우제, 고보결, 김보라, 저 같은 배우들이다. 그리고 열매는 다 같이 피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2024.10.09 I 최희재 기자
환경부, 일회용컵 ‘유료화’ 검토…“당장은 안해”(종합)
  • 환경부, 일회용컵 ‘유료화’ 검토…“당장은 안해”(종합)[2024 국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무상제공 금지로 전환한다는 환경부 내부 문건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자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진화에 나섰다. 안호영 국회 환노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김완섭 환경부 장관 등 참석자들과 함께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내부 문건에 소상공인·시민단체 동원 내용 포함김 장관은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일회용컵) 무상 (판매) 금지는 현재 킬 됐다(후보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앞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환경부 국감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무상판매 금지 원칙으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긴 환경부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카페 등에서 일회용컵에 담긴 음료를 사갈 때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물리고 반환하면 이를 되돌려주는 제도로 2022년 세종과 제주에서 처음 시행돼 2025년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지방자치단체 자율에 맡겨둔 상태다. 해당 문건에는 환경부의 정책 전환에 대한 우호적 여론을 확보하기 위해 소상공인 업계와 시민단체 등을 동원한다는 내용도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추진 전략 및 향후 계획 부분에 ‘우군화 가능성이 확인된 그룹을 적극 활용해 대안 검토 과정을 객관화해 여론 환기를 유도한다’, ‘선도지역 성과 및 대안 마련은 우리 부(환경부)가 주도하되 결과는 학계 전문가 그룹을 활용해 공개한다’ 등이 담겼다.또 해당 문서에는 ‘소상공인 업계가 국회에 문제 제기하도록 유도한다’, ‘자원순환사회연대가 대안에 대해 질의 표명하도록 유도한다’, ‘언론 기획 기사를 통해 문제점, 해외 사례, 대안 제시를 10월부터 11월까지 3회에 걸쳐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이를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이에 김 장관은 “일회용컵 보증금이나 일회용 컵 소송 관련해서는 인사청문회 때부터 마음에 무겁게 가지고 있던 이슈 중의 하나여서 좀 속도를 내고자 여러 가지 생각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또 일회용컵 무상판매 금지는 보증금제의 ‘대안’으로 검토한 방안 중 하나일 뿐, 보증금제를 전면 폐지를 검토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김 장관은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전국으로 확대해서 하게 되면 소상공인 부담이 1000억원이 넘고, 지금 현재 시스템대로 하면 사회적인 비용 부담이 크다”며 “그렇기 때문에 생각한 대안 중 하나는 일단 의지가 있는 지자체는 법적으로 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대안으로 검토된) 일회용컵 무상 (판매) 금지도 지금 못 한다”며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도 편리하고 소상공인 점주분들도 이해할 수 있는 대안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일회용컵 무상 판매 금지를 당장 추진할 수 없는 이유로 ‘비닐봉투 무상 판매 금지’를 예로 들었다. 비닐봉투는 2003년부터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유료화가 시행됐다가 2019년부터는 사용 자체가 금지됐다. 당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던 편의점도 2022년부터는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그는 “16년 내지 거의 그런 오랜 시간이 걸친 다음에야 (비닐봉투 무상 판매 금지가) 국민들한테 정착되는 사례도 있어서 당장 플라스틱 일회용 컵을 무상 금지하는 걸로 밀고 나간다는 건 아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위원회에 (대안을) 보고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8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완섭 장관, 댐 백지화 질의엔 “아직 일러”여야는 이날 ‘기후대응댐’ 건설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환경부는 홍수, 가뭄,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에 따른 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댐 후보지 14곳을 선정했는데, 야당은 이를 ‘4대강 사업 2탄’이라며 맹공했다.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민 설명회에 4대강 사업을 했던 토목 관련 회사들이 다닌다고 한다”며 “‘4대강 사업 2탄’으로 댐 14개를 토목사업을 하려고 하는구나, 누구에게 이익을 주려고 하는 건지 국민들이 오해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이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주민들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국토의 물관리’라는 대원칙에 따라서 정부의 정책을 집행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14개 댐이라고 이름 지어지지만 담수량은 안동댐의 4분의 1밖에 안 된다”면서 환경부 엄호에 나섰다. 김 장관은 이날 댐 신설 추진과 관련해 “(정부가) 또 토목사업을 하려고 한다고 국민이 오해할 수 있다”는 이학영 민주당 의원 질의에 “만약 환경부가 4대강 사업 2탄으로 토목 세력을 위해 댐을 추진한다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어디서 명령받아서 직을 걸고 14개 댐을 다 건설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그런 증거가 있다면 사퇴하겠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지난 7월 기후변화로 빈번해질 홍수와 가뭄에 대응한다며 14개 댐 신설 후보지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10곳은 지역 의견을 수렴하는 설명회를 진행했으나 강원 양구군 수입천댐, 충북 단양군 단양천댐과 충남 청양군 지천댐, 전남 화순군 동복천댐 등은 주민 반발에 설명회를 열려고 했다가 실패했거나 일정도 못 잡은 상황이다.김 장관은 “주민과 소통하면서 댐을 추진하겠다”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반대가 심한 댐은 백지화할 수 있느냐는 박해철 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아직은 그렇게 말씀드리기 이르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녹조 문제에 대해 민·관·학 공동조사를 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4.10.09 I 박태진 기자
'AI 머신러닝' 연구 공로…노벨물리학상 수상(상보)
  • 'AI 머신러닝' 연구 공로…노벨물리학상 수상(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인공지능(AI)의 기초가 된 인공신경망을 훈련시킨 연구자들에게 수여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존 J.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E.힌튼 토론토대 교수에게 ‘2024 노벨 물리학상’을 수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존 홉필드 프린스턴대 교수이들은 물리학을 이용해 인공신경망으로 기계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기초적인 발견과 발명의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게 됐다. 과학 아카데미는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두 명은 물리학 도구를 사용해 오늘날 강력한 머신러닝의 기초가 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홉필드 교수는 이미지와 다른 유형의 패턴을 데이터에 저장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연관 메모리를 만들었다. AI의 4대 천황 중 한 명인 힌튼 교수는 데이터에서 속성을 자율적으로 찾아내 사진에서 특정 요소를 식별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발명했다. 과학 아카데미는 “AI라고 하면 흔히 인공 신경망을 이용한 머신 러닝을 의미한다”며 “이 기술은 뇌의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기술로 인공 신경망에서 뇌의 뉴런은 서로 다른 값을 가진 노드로 표현된다. 이러한 노드는 시냅스에 비유할 수 있는 연결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연결을 더 강하게 또는 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트워크는 동시에 높은 값을 가진 노드 간에 더 강한 연결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훈련된다”며 “수상자들은 1980년대부터 인공 신경망에 대한 중요한 연구를 수행해왔다”고 덧붙였다. 홉필드 교수는 패턴을 저장하고 재생성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네트워크를 발명했다. 홉필드의 네트워크는 각 원자를 작은 자석으로 만드는 ‘원자 스핀’으로 물질의 특성을 설명하는, 물리학을 활용하고 있다.네트워크 전체는 물리학에서 발견되는 스핀 시스템의 에너지와 동일한 방식으로 설명된다. 저장된 이미지가 낮은 에너지를 갖도록 노드 간의 연결 값을 찾아 학습한다. 만약 홉필드 네트워크에서 왜곡되거나 불완전한 이미지가 공급되면 네트워크의 에너지가 떨어지도록 노드를 통해 체계적으로 작동하고 값을 업데이트한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는 불완전한 이미지와 가장 유사한 저장된 이미지를 찾기 위해 단계적으로 작동한다.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힌튼 교수는 홈필드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른 방법인 ‘볼츠만 머신’을 사용하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개발했다. 이는 주어진 유형의 데이터에서 특징적인 요소를 인식하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다. 여러 유사한 구성 요소로 구축된 시스템 과학인 ‘통계 물리학 도구’를 사용했다. 기계가 작동할 때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예시를 입력해 머신 러닝을 학습시킨다. 볼츠만 머신은 이미지를 분류하거나 학습된 패턴 유형에 대한 새로운 예시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힌튼은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현재 머신 러닝의 폭발적인 발전을 이끌었다는 게 노벨 물리학위원회의 설명이다. 엘렌 문스 노벨 물리학위원회 위원장은 “수상자들의 연구는 이미 가장 큰 혜택을 가져왔다”며 “물리학에서 특정 특성을 가진 신소재 개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인공 신경망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10.08 I 최정희 기자
“배달앱, 영수증에 수수료·배달료도 적어라…최혜대우 요구 말라”
  • “배달앱, 영수증에 수수료·배달료도 적어라…최혜대우 요구 말라”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소상공인들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업체를 향해 수수료 등 부담완화방안 마련과 함께 최혜대우 요구 중단을 요구했다. 소비자 영수증에 소상공인이 지불하는 수수료·배달료 등을 표기하고, 배달기사의 위치정보를 공유해달란 요구도 나왔다.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8일 오후 6차 회의를 열고 입점업체(소상공인) 측의 주요 요구사항에 대한 종합적인 협의를 벌였다.회의에서 입점업체들이 요구한 건 크게 4가지다. △수수료 등 입점업체 부담 완화 방안 마련 △소비자 영수증에 입점업체 부담항목(수수료 및 배달료) 표기 △최혜대우 요구 중단 △배달기사 위치정보 공유다. 플랫폼사 측은 이러한 입점업체 측의 요구사항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한 걸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그간 상생협의체를 통해 논의가 진전된 투명성, 수수료 부담 외 기타 과제를 정리해 발표하고 플랫폼업체와 입점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배달플랫폼 시장의 독과점 구조 개선을 위한 공공배달앱 홍보 방안에 관해서도 협의했다.상생협의체는 일주일 뒤인 오는 14일 회의를 열고 그간의 협의 내용을 마무리 짓고 소상공인·소비자·배달플랫폼의 상생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양측이 합의에 이른 경우엔 이 내용을 상생방안으로 발표한다. 만약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못한 경우엔 공익위원들이 중재안을 제시하되 공익위원의 중재안을 배달플랫폼사에서 수용하지 않으면 권고안으로 발표할 계획이다.(사진=뉴시스)
2024.10.08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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