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백현동 개발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윗선 수사 속도붙나
  • '백현동 개발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윗선 수사 속도붙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김인섭 씨가 구속됐다. 당시 성남시 윗선을 향한 검찰의 수사에도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대관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씨가 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4일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씨는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알선 등 대가로 아시아디벨로퍼 정 모 대표로부터 총 77억 원 및 함바식당 사업권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있다. 검찰은 김 씨가 2015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진상 정책비서관, 담당 공무원 등에게 청탁해 4단계(자연녹지지역→준주거지역) 용도 변경을 성사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임대주택 공급 계획이 100%에서 10%로 축소되고, 나머지 90%는 수익성이 높은 일반 분양 아파트로 대체된 과정에도 김 전 대표 등의 로비가 작용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특히 김 씨는 백현동 개발사업이 추진되던 2014년 4월∼2015년 3월 정진상 씨와 100차례 이상 통화한 사실이 경찰 수사 단계에서 드러나기도 했다.한편 김 씨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006년 성남시장에 출마할 당시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고, 2010년 선거에서도 캠프에 참여한 측근으로 분류된다.법조계는 백현동 개발 당시 도정의 최고책임자였던 이재명 대표가 사업의 ‘뒷사정’을 전혀 몰랐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성남시 ‘윗선’의 관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관련 진술을 얻으면 또다시 이 대표를 수사 선상에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3.04.14 I 이배운 기자
강남 한복판 초호화 아파트, 얼마면 살 수 있을까
  • 강남 한복판 초호화 아파트, 얼마면 살 수 있을까 [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강남 노른자위 땅에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의 입주장이 열려 관심이 모아진다.14일 이데일리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의 새로운 코너 ‘임장왕 김기자’에 따르면 ‘브라이튼N40’은 즉시 입주가 가능한 고급 주택이다.지하철 7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논현역과 7호선 학동역 사이에 위치한 ㈜신영이 공급하는 ‘브라이튼 N40’은 단지 바로 뒤로 3만여㎡ 규모의 학동공원이 있고, 고급 단독주택 및 빌라들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하고 조용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특히 국제학교 GIA가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지하 4층, 지상 5~10층의 5개 동, 총 148세대 규모로 전용 84~176㎡의 모던하우스 140가구와 전용 171~248㎡의 헤리티지 펜트 8가구로 구성된다. 모든 세대에 포켓테라스를 갖췄으며 헤리티지 펜트의 일부 세대는 개별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담당했다. 이미 대형평수는 마감됐고 전용 25평, 전용 38·39평 등 중소형 평수의 극히 일부 물량만 입주 가능하다. 향후 분양전환이 가능한 임대 상품으로 전용 25평의 경우 보증금 16~18억원에 월세 80만원으로 입주할 수 있고 전용 38·39평의 가격은 보증금 22억~27억원에 월세 100만원이다. 바로 양도를 받을 수 도 있는데 가격은 전용 25평은 20억원 대, 전용 38평·39평은 30~40억원 대에 형성돼 있다. ‘임장왕 김기자’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맡은 브라이튼N40의 건축과 조경 디자인을 집중 조명했다. 피트니스와 골프 라운지 등으로 구성한 ‘웰니스 라운지’, 사교 파티나 소규모 모임에 활용하기 좋은 오픈 키친을 갖춘 ‘프라이빗 라운지’, 공유 오피스 형태의 ‘CEO 라운지’ 등 다채롭게 마련된 어메니티 시설을 직접 방문했다.더불어 ㈜신영의 부동산 서비스 플랫폼 계열사 ‘에스엘플랫폼’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주거 서비스도 체험했다. 입주민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컨시어지 데스크를 통해 룸 클리닝, 세탁 및 세차, 펫 케어, 아이 돌봄 등 주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영상에서는 공연·여행·골프 라운딩 예약을 대행해주는 비서 서비스를 다뤘다.
2023.04.14 I 김아름 기자
우리은행, 가로주택정비사업 건설자금 대출 지원
  • 우리은행, 가로주택정비사업 건설자금 대출 지원
  • 우리은행 본사 사옥 전경. (사진=우리은행)[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우리은행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가로주택정비사업 사업비 위탁융자 이차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1만㎡ 미만의 가로구역에서 진행하는 소규모 정비사업이다. 일반 정비사업인 재개발·재건축과 비교해 사업성이 낮아 민간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 주로 주택도시기금에서 사업자금을 조달했다.우리은행은 주택도시기금 간사수탁은행 위수탁계약 체결한 후 첫 상품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 건설자금대출을 출시했다. HUG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은 기업의 사업비 중 건설 자금에 한해 이자비용의 일부를 주택도시기금에서 지원하는 이차보전 협약이다. 시중금리보다 저금리로 민간대출을 지원할 수 있다.최근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한정된 기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기금지원 대상을 개편해 주택도시기금은 초기사업비, 이주비 등을 지원하고 건설자금은 우리은행이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이차보전 대출 상담·신청은 오는 17일부터 관할 HUG 주택도시금융센터에 개시될 예정이다.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서류제출부터 심사 등 주요 융자 절차도 HUG 센터에서 총괄해 진행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지난 15년간 주택도시기금 간사수탁은행으로서 기금상품뿐만 아니라 표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 후분양 PF, 전세금안심대출 등의 상품으로 적극 지원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은행은 서민 주거안정과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4.14 I 이명철 기자
주건협 "위축지역 지정 시급…추가 인센티브 줘야"
  • 주건협 "위축지역 지정 시급…추가 인센티브 줘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조정대상지역(위축지역) 지정요건 충족 시 조속 지정’을 건의했다고 14일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협회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규제를 완화했지만, 정책 효과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정작 미분양이 집중된 지방 주택시장 위기 해소에는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 지금처럼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는 정부가 위축지역을 지정해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주택법에 따르면 주택의 분양·매매 등 거래가 위축돼 있거나 위축될 우려가 있는 지역의 경우 주택거래량, 미분양주택 수 등 지정요건 충족 시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조정대상지역(위축지역)으로 지정이 가능하다. 위축지역으로 지정되면 청약 시 거주지 우선요건 배제, 주택처약종합저축 1개월 경과 시 청약 1순위 자격 취득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하지만 이는 청약 자격완화에 불과해 실효성이 크지 않다면서 추가 인센티브 방안을 제시했다.협회는 △DSR 비적용 또는 은행권·비은행권 구분없이 50% 동일 적용 △취득세 무주택자 100%·다주택자 50% 감면, 다주택자 중과배제 △양도세 미분양 주택 매입시 양도세 5년간 면제, 분양권 전매시 보유기간 무관 양도세 면제 △무순위 청약 절차 배제(예비순위 이후 바로 선착순 분양), 재당첨 제한 배제,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임차인 자격 1주택자까지 완화 등을 건의했다. 이를 위해 금융·세제·청약 관련 법령 개정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주택시장 침체가 우려되는 지역을 위축지역으로 조속히 지정하고, 규제지역에 상응하는 수준의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리스크가 지역경제에 확산되지 않도록 맞춤형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04.14 I 오희나 기자
'청약시장 양극화' 서울·경남, 청약경쟁률 두자릿수… 경북은 '전무'
  • '청약시장 양극화' 서울·경남, 청약경쟁률 두자릿수… 경북은 '전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청약시장에서 단지별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서울시와 경상남도가 올해 두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12일 기준) 14개 시도에서 아파트가 1만6603가구(일반공급) 공급됐고, 1순위 청약에는 총 9만8860개의 청약통장이 쓰여 평균 5.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그 중에서도 서울과 경남의 청약 성적은 두드러졌다. 서울은 722가구 모집에 총 3만9025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54.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상남도는 998가구 모집에 2만6995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27.05대 1을 기록하는 등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남은 12개 시도는 모두 한 자릿수 또는 미달에 그쳤다. △광주 6.32대 1 △충북 4.27대 1 △부산 3.34대 1 △경기도 1.98대 1 △인천 1.05대 1 △전북 0.56대 1 1 △충남 0.48대 1 △제주 0.12대 1 △전남 0.04대 1 △울산 0.03대 1 △대구 0.02대 1 순이었다. 특히 경북의 경우에는 올해 1순위 청약에 단 한 개의 청약통장도 쓰이지 않았다.서울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여건이 우수한 도심지에서 브랜드 아파트들이 공급된데다,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해 서울 아파트를 안전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실제로,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4개 단지 중 3곳이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다. 지난달에는 영등포구 양평제12구역 도시환경 정비사업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198.76대 1)와 은평구 역촌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11.36대 1)가 분양됐고, 이달에는 휘경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인 ‘휘경자이 디센시아’(51.71대 1)가 공급됐다. 이 3개 단지 역시도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두자릿 수 이상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분양한 2개 단지는 계약까지도 100% 완료했다.여기에 서울 대부분의 지역이 1.3부동산 대책으로 규제 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청약자격 및 대출여건 등이 대폭 완화된데다, 이달부터 전매제한 기간도 최대 3년으로 줄어들면서 입주 전 전매가 가능해지면서 청약 통장이 집중됐다.경남에서는 1개 단지가 경쟁률을 견인했다. 롯데건설이 1월 창원시 의창구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1순위 청약 접수에서 총 952가구 모집에 2만6994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 경쟁률 28.36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구(舊) 창원에 신규 공급되는 마지막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분양 당시 분양권 전매 제한이 3년에서 1년으로 축소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또한 창원시가 지난 2020년 특례시로 승격하면서 친환경 해양관광 해양신도시 건설,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 창원시립미술관 건립 등 다양한 개발호재가 예정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3.04.14 I 오희나 기자
지식산업센터 '가산 3차 SK V1 center' 분양
  • 지식산업센터 '가산 3차 SK V1 center' 분양
  •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자산신탁이 시행,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지식산업센터 ‘가산 3차 SK V1center’가 분양 중이다.가산 3차 SK V1 center는 많은 기업과 지식산업센터가 모인 가산의 비즈니스 인프라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250m 이내 위치한 더블역세권이며, 디지털1로와 벚꽃로에 인접해 있는 데다 서부간선도로와 경인로, 남부순환도로를 통해 여의도, 강남 등 주요 업무 권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지하철 1ㆍ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을 도보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다수의 금융기관, 마리오아울렛, W몰, 안양천, 고대병원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 관련 업체들과 원활한 업무 연계가 가능한 입지라는 점이 장점이다.가산 3차 SK V1 center는 지하 5층~지상 20층, 2개 동 규모의 트윈타워로 아치형 디자인과 커튼월 발코니 등 트렌디한 외관을 자랑한다. 해당 센터는 지하 5층부터 지상 3층은 두 동이 연결돼 건물 간 이동이 편리하며, 전용면적 9평부터 12평까지 소형 호실 위주로 설계돼 소규모 사업체부터 중대형 사업체의 수요도 흡수할 수 있다.지상 1층과 2층에는 로비를 비롯해 세미나실과 5개의 휴게 공간, 분리 및 오픈 타입의 공용 회의실 등 다양한 지원시설이 조성되며, 고속승강기와 고급 마감재를 도입한다. 오픈형 계단과 높은 천정고 설계로 개방감과 품격을 높인 로비도 조성된다.주차는 총 406대가 가능하며, 전기차 충전소와 함께 범죄 예방을 위해 CCTV나 LED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건물 옥상에 쾌적한 정원이 마련되며, 동 사이의 오픈 스페이스를 두어 내부 공간을 외부 공간으로 확장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한편 가산 3차 SK V1 center 홍보관은 서울 금천구 일대에 마련돼 있다.
2023.04.14 I 이윤정 기자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적자 늪' 허우적…한샘 어쩌나
  •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적자 늪' 허우적…한샘 어쩌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한샘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주택 거래량 감소와 판관비 증가로 1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2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공개매수를 통해 자사주 일부를 대주주에게 처분하며 지배주주의 자사주 남용 논란도 불거져 당분간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한샘 플래그샵 부산 센텀점 전경(사진=한샘)13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영업손실 1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827억원으로 9.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달 전 영업손실 추정치는 95억원으로 100억원대를 밑돌았으나 최근에는 실적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일부 증권사는 적자 규모가 2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봤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1분기에만 210억원, 211억원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1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203억원 적자)과 맞먹는 규모다. 한샘은 지난해 3·4분기 연이은 영업손실로 상장 이후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진 것은 핵심 전방 지표가 부진에 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2월 누적 주택 거래량은 12만77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4% 급감했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내구재 소비 감소가 맞물리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가격에 구매한 상품 재고를 최종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전가하지 못해 마진이 감소했고, 광고와 판매촉진비 지출 부담이 여전히 높아 1분기 적자폭이 작년 4분기에 비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짚었다.문제는 향후 실적 전망도 안갯속이라는 점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서울지역 주택 거래량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지난해 말부터 나온 급매물이 소진된 영향도 크기 때문에 회복을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서울과 비수도권 간 온도차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당분간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이유로 증권가에서는 한샘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매도 의견이 드문 국내 증권가에서 중립은 단기적인 주가 회복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사실상 중립이 ‘매도’ 의견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배주주의 자사주 남용 논란도 투심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샘 주가는 지난 달 초 대비 6.54% 하락했다. 한샘 주가는 대주주인 사모펀드 IMM PE가 지난 달 2일 주식 공개매수를 공시하자 장중 5만4700원까지 치솟은 뒤 내리막을 타고 있다.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공개매수의 명분이었지만 공개매수에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가 포함된 게 문제가 됐다. 앞서 한샘은 지난해 1~6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1802억원을 들여 자사주 140만주를 매입했다. 당시 평균 매수 단가는 약 7만7000원이다. 공개매수 주당 가격 5만5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대주주의 의도와 상관없이 싸게 파는 모양새가 됐다. 더구나 자사주가 소각되지 않고, 대주주에게 넘어가 배당금을 지급해야 할 뿐만 아니라 향후 시장에 풀릴 가능성도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거센 이유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거래 시장의 침체기로 향후 실적이 정상화되는 데 상당 부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어려운 환경에서는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4.14 I 양지윤 기자
펄펄 끓는 휘경, 냉기도는 수유…서울 아파트 청약 온도차
  • 펄펄 끓는 휘경, 냉기도는 수유…서울 아파트 청약 온도차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폭 완화로 서울 아파트 청약 분위기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 특히 입지가 좋은 대단지 아파트는 최고 가점이 77점까지 기록한 단지도 속속 등장하면서 전국 단위로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 그러나 같은 서울 지역이라도 입지 대비 분양가가 높다고 판단되는 아파트 단지는 비인기 평형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13일 이데일리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달까지 올해 서울의 청약 평균 경쟁률(1~2순위)은 54.6대 1로 지난해 10.9 대 1과 비교해 매우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을 끌어 올린 것은 인기 대단지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51.7 대 1을 기록했다. 청약 당첨 가점 최고점은 77점, 최저점은 57점을 나타냈다. 전용면적 84㎡A에서 최고점인 77점이 나왔고 전용 84㎡B와 59㎡A, 59㎡B의 최고점은 모두 3점 낮은 74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에 청약자 2만명이 몰린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의 청약 평균 경쟁률은 198대 1, 최고 가점은 75점(84㎡B)이었다. 청약가점은 84점이 만점인데 5인 가족 기준 최대 74점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분양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의 청약 가점이 최고 77점(59㎡A)을 기록했지만 주택형별 평균 가점이 대부분 50점대였고 선호 평형인 59㎡와 84㎡도 50점대 가점이면 안정권으로 판단하던 것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 청약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졌다.서진형 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타지역 거주 유 주택자도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게 된데다 대출 규제도 완화하면서 청약 이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곳은 전국에서 청약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분양가 논란에 할인 분양까지 했지만 일부 평형에서 미분양이 이어지고 있는 아파트도 있다.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9번째 무순위 청약에도 일부 평형에서 미달했다. 13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359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7대 1을 기록했는데 전용 19㎡A는 15가구 모집에 14명만 신청했고 20㎡A와 20㎡B도 각각 2가구, 3가구 모집했지만 1명도 신청하지 않았다.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2023.04.13 I 이윤화 기자
휘경자이 나비효과…이문휘경뉴타운 들썩
  • 휘경자이 나비효과…이문휘경뉴타운 들썩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휘경자이디센시아가 청약에 흥행하면서 서울 강북 알짜 재개발 구역으로 꼽히는 이문휘경뉴타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사업성 우려 등으로 가격 조정을 받았지만 청약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재개발·재건축 입주권 시장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 투시도 (사진=GS건설)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이문1구역 59㎥ 신청 기준 매물 프리미엄이 최근 5억원대로 올라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문동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난달만 해도 4억원대 급매물이 있었지만 모두 소진되면서 남아 있는 물건은 현재 5억원대다”라면 “휘경자이디센시아가 청약 흥행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이문휘경뉴타운은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 사이 동대문구 이문·휘경동 일대 주택을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1만5000여 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 전농·답십리 재정비촉진지구와 함께 동대문구 대표 재개발 사업지로 꼽힌다. 이문휘경뉴타운은 지난해 초만 해도 프리미엄이 7억원대까지 올라갔다가 집값이 급락하면서 4~6억원대로 떨어졌다. 일부 급급매가 나오면서 프리미엄은 4억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통상 재개발은 새로 짓는 신축의 미래 가치를 반영해 프리미엄이 붙는다. 최근 거래 절벽에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사업성 우려가 커지면서 재개발 물건의 가치 또한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휘경 3구역을 재개발한 ‘휘경자이디센시아’가 청약 시장에서 인기몰이하면서 이문휘경뉴타운도 주목받고 있다. ‘휘경자이디센시아’는 1순위 청약 329가구 모집에 1만7013명이 청약해 5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A 주택형에서는 12가구 모집에 1849명이 청약해 154.08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휘경3구역에 이어 이문3구역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재개발 입주권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미래 가치의 기준이 되는 신축 아파트값이 하락하면 프리미엄도 떨어지기 때문에 리스크와 투자기간 등 기준을 세운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집값이 하락하면서 재개발 입주권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가 최근 청약 결과를 보고 투자자가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통상 청약을 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가 많이 나오고 또 청약에 떨어진 사람들이 입주권으로 이동하기도 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휘경자이디센시아 일반분양이 성공했기 때문에 분담금 걱정도 덜 수 있고 미분양 우려도 줄었기 때문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부동산 침체기에는 사업성 우려가 크기 때문에 옥석을 꼼꼼히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4.13 I 오희나 기자
`尹정부 1년 평가` 나선 野…"모든 측면서 후퇴, 총체적 무능"
  • `尹정부 1년 평가` 나선 野…"모든 측면서 후퇴, 총체적 무능"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이수빈 기자]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한 야당의 평가는 혹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이끈 대한민국의 지난 1년이 경제와 외교, 민주주의 등 모든 측면에서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도청 의혹 등을 언급하며 무리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큰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최근 검찰이 과거 민주당 전당대회 불법자금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민생을 외면한 정부’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연속토론회 제1차 경제 ‘무너진 삶, 캄캄한 미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이재명 “왜곡된 재정 정책이 경제 위기…아주 잘못된 정책”민주당은 13일 오전 ‘무너진 삶, 캄캄한 미래’를 주제로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경제 분야 평가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5월 10일)까지 매주 연속 토론회를 진행해 사회·정치·외교안보 등 분양서 불거진 문제점에 대해 점검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계획이다. 첫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는 “지난 1년의 객관적인 평가 내용은 이미 드러나고 있다. 경제, 외교, 국방, 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이 나라가 후퇴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은 결코 부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그는 특히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상상을 초월하는 무역적자, 그리고 초부자감세를 필두로 한 왜곡된 재정정책 때문에 정부 재정이 위기를 겪고 정부 재정 위기가 곧 경제 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에 들어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의 발제를 맡은 주병기 서울대 교수 역시 현 정부 경제정책 방향의 문제점으로 △건전재정 기조와 재정준칙 △부자감세 기조 등을 지적했다. 경제위기 국면에서 취약 계층 및 산업에 대해 선제적 대비를 하기 위해선 국가 재정의 역할이 필요한데, 건전재정 기조 등을 강조하는 것은 반대로 가는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부자감세 기조는 건전재정 기조와 모순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같은 시간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주축이 된 ‘포럼 사의재’도 윤석열 정부 1년 평가를 진행했다. 이들은 대통령실 이전을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의 결과”라며 이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 이후 벌어진 문제들에 대해 집중했다. 북한 드론, 미국 CIA의 도청 등 허점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김병주 의원은 “대통령실을 졸속 이전하면서 여러 문제가 예상됐는데, 그 문제들이 현실화하고 있다. 무인기로부터 공중이 뚫리고 도청으로 벽이나 창문이 통째로 뚫렸다는 보도가 사실이 되고 있다”며 “우리가 다시 집권한다면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용산 대통령실 이전은 시작부터 많은 논란이 있었고, 여전히 국민에게 큰 문제의식으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까지 우려를 표명한 안보 공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진행된 청와대 개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최종덕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궁궐을 훼손해서 전시회를 열고, 박물관과 미술관, 식물원과 동물원을 만들었는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했던 것과 유사한 행위가 청와대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그 의도는 다르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역사의 흔적을 지우는 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상만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전대 돈봉투 의혹`에…檢, 野 의원 압색한편 이재명 대표를 시작으로 한 야당을 향한 검찰의 칼 끝이 민주당 소속 의원 전반을 향하고 있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를 도왔던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에 대해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두고 검찰이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야당 전당대회를 겨냥한 초유의 정치탄압이며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없이 이루어진 국면전환용 무리한 기획수사다. 오로지 사건 관련자의 일방적인 진술에만 의존해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진 검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윤석열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은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슷한 취지의 신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역시 자신에 대한 수사를 빗대 검찰 수사의 부당함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정부의 장기가 압수수색이다. 객관적 진실을 찾으려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진술을 통해 객관적 진실을 왜곡·조작하는 검찰의 행태가 일상이기 때문에 잘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런 수사 말고) 미래지향적으로 국민들의 삶을 챙기는 정책에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4.13 I 박기주 기자
檢 '백현동 개발 비리' 수사 본격화…칼끝 이재명 향하나
  • 檢 '백현동 개발 비리' 수사 본격화…칼끝 이재명 향하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인섭 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 서울중앙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백현동 사업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장이 발부되면 수사는 성남시 윗선으로 확대되고 이재명 대표 추가 소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백현동 의혹은 부동산 개발 업체인 아시아디벨로퍼가 김씨를 영입하자 성남시가 특혜성 토지 용도변경을 해줬다는 내용이다. 그 결과 아시아디벨로퍼는 3000억원의 분양 수익을 챙겼고 백현동에는 유례없는 ‘50m 옹벽 아파트’가 지어졌다. 검찰은 김씨가 백현동 사업 인허가 등을 알선해준 대가로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대표로부터 총 77억원과 함바식당 사업권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 성남시청, 성남도시개발공사, 아시아디벨로퍼 등 40여곳을 상대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김씨는 이재명 대표가 2006년 성남시장에 출마할 당시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고, 2010년 선거에서도 캠프에 참여한 측근으로 분류된다. 검찰에 앞서 의혹을 조사한 경찰은 백현동 사업이 한창 진행되던 시기에 김씨가 이 대표의 또 다른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 115차례 통화한 사실을 파악했다. 백현동 사업 로비 관련 내용이 오간 것 아니냐는 의혹에 무게가 실린다. 법조계는 당시 도정의 최고책임자인 이 대표가 개발사업의 이러한 ‘뒷사정’을 전혀 몰랐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백현동 의혹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구조가 비슷해 보이는 점도 이 대표의 개입 의혹을 뒷받침한다. 두 사업은 △특정 민간업체가 개발이익을 독식하고 성남시는 합당한 이익을 거두지 못한 점 △유례없는 특혜성 허가가 이뤄진 점 △사업 과정에 이 대표의 최측근들이 다수 개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검찰은 대장동 의혹 관련해 이 대표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하고 재판에 넘겼다.이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김씨의 신병 확보에 성공하고 윗선 수사에서 성과를 거두면 또다시 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거나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 소환조사 계획에 대해 “수사 경과를 살펴 필요한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다”면서도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조사 대상자를 말하긴 어렵다”며 언급을 아꼈다.
2023.04.13 I 이배운 기자
대한그린파워, 김제수협과 MOU 체결…"태양광 공동 개발"
  • 대한그린파워, 김제수협과 MOU 체결…"태양광 공동 개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한그린파워(060900)는 전북 김제수협과 약 14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확대 및 태양광 임대 분양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대한그린파워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태양광 임대 분양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사업자가 지붕을 임차해 1MW(메가와트) 이하 소형 태양광 시스템(PV)을 설치 및 분양하는 것으로 총 사업규모는 80MW, 약 1400억원 수준의 프로젝트다.대한그린파워는 해당 프로젝트 내 EPC(설계·조달·시공) 및 전반적인 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며, 김제수협은 사업성 평가 및 임대 분양고객에 대한 신용평가와 사업대출을 실행할 계획이다.향후 대한그린파워는 기존 풍력발전과 함께 태양광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에너지를 강조하고 있는 정부 정책에 맞춰 김제수협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 주력하고 상호이익을 위해 적극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을 기반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영역 고도화에 주력해 올 상반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태양광 사업 확장을 위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해외 국가 입찰 참여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13 I 이용성 기자
미분양 쌓이자 한계 몰린 건설사 줄줄이 폐업행렬
  • 미분양 쌓이자 한계 몰린 건설사 줄줄이 폐업행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택시장 침체에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중소건설사가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해 지방 중소건설사와 시공능력평가 83위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부도난 데 이어 최근 범현대가 중견 건설사인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마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한계에 몰린 건설사들이 폐업행렬을 잇고 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13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종합건설업체 폐업건수는 3월 기준 83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개 대비 88.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건설업체의 폐업건수도 지난달 558건으로 전년(447건) 대비 24.8% 늘어났다. 폐업 건설사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는 미분양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꼽힌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치자 건설사들의 유동성에 큰 문제가 생겼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인상과 분양 시장 위축은 수익성 감소를 불러왔다.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쌓이면서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 건설사들은 자금난이 심각하다. 미분양 증가는 입주 시점에 건설사 운전자본 부담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2월 기준 7만5438가구로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8554가구로 전월(7546가구)보다 13.4% 늘었다. 특히 전체의 83%에 육박하는 6만2897가구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집중됐다. 지방 미분양 물량만으로도 정부가 위험수위로 판단하는 6만2000가구를 넘어선 것이다.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대구(1만3565가구)는 신규 주택사업 승인도 전면 중단됐으며, 경북(9221가구)과 충남(8653가구) 등 공급이 많았던 지방도 심각한 상황이다.이 같은 주택시장 업황은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중소건설사에 직격탄이 됐다. 실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202위 우석건설과 388위 동원건설산업이 부도처리 됐고 올해 초엔 83위 대우조선해양건설마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업계 내 위기감이 확산했다.최근 범현대가의 중견건설사인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가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 원인도 미분양이 직격탄이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8월 강원 속초시에 테라스 하우스 ‘속초 헤리엇 THE228′이 214가구 모집 중 119가구가 미달되면서 유동성이 막혀버렸다는 분석이다. 2021년만 해도 매출액 2837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한 회사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1년 만에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규제가 대거 풀린 이후 지방 분양 시장은 청약은 물론 계약까지 포기하는 수요자들이 많아졌다”며 “투자자들이 수도권으로 쏠리는 만큼 지방 분양시장 회복은 더욱 요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방 미분양 증가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선제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분양시장의 지역별 양극화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며 “현재 미분양 증가세를 고려하면 지방분양 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오랜 시일이 걸릴 수 있어 기업은 세밀한 재정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2023.04.13 I 신수정 기자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 14일 견본주택 개관
  •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 14일 견본주택 개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이 오는 14일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투시도)’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동화리 일원에 위치한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 72·84·101㎡ 총 80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용 72㎡ 88세대 △전용 84㎡A 524세대 △전용 84㎡B 104세대 △전용 101㎡ 90세대 등이다.화성시 봉담읍 동화지구는 약 2400여 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등이 형성될 예정이다. 또 대규모 주거단지가 갖춰진 봉담1·2지구, 효행지구(예정), 화성태안3지구 등과도 가까워 생활권을 두루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급되는 아파트를 포함해 ‘중흥S-클래스’는 화성시 봉담읍 일대에 약 5000여 세대의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게 된다.단지 바로 앞에는 와우고등학교가 위치하며 와우초·중학교가 가까이 자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지 인근에 이마트가 위치하며, CGV·하나로마트 등 봉담1지구에 조성된 유통·문화시설 이용도 쉽다. 단지 인근에는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도 조성될 계획이며 동화마을생태공원, 봉담호수공원, 융건릉, 금덩산 등도 가깝다.인근에는 봉담IC가 자리하고 있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봉담~동탄)·(봉담~송산) 및 과천봉담고속화도로를 통한 서울 접근성이 수월하다. 여기에 효행로, 43번 국도와도 가까워 수인선 이용이 편리하며 신분당선 연장선 호매실~봉담 구간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일조권과 조망권을 극대화한 특화설계와 4Bay 설계(일부)를 통해 실내 채광과 통풍을 높였다. 여기에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는 안심특화설계를 통해 입주민의 안전성도 보장했다. 또 IoT 시스템을 도입해 세대 외부에서도 간편하게 생활가전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이밖에 주민운동시설,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등 커뮤니티 시설들도 갖춰질 계획이다.
2023.04.13 I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 창원동전일반산업단지 지원시설·주차장 용지 공급
  • 대우건설, 창원동전일반산업단지 지원시설·주차장 용지 공급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이 창원 신규 국가산단부지 인근에 위치한 동전일반산업단지(조감도)의 지원시설 용지와 주차장 용지를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공급 예정인 토지는 동전일반산업단지내 지원시설용지 40필지와 주차장용지 1필지다. 공급되는 지원시설용지 필지별 면적은 286㎡~591.5㎡이며 공급예정가격은 3억 6000~13억 1000만원 수준이다. 주차장용지 필지 면적은 1038.1㎡, 공급예정가격은 약 9억원이다. 인근 택지의 경우 근린생활시설 40%, 주택 60%의 가이드라인이 있으나 동전산단내 지원시설용지는 큰 제한이 없어 근린생활시설 위주 다양한 목적의 시설물을 건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변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됨에 따라 동전산단과 인접부지에 지정된 국가산업단지 개발시 향후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한편 정부는 올해 3월 국가와 기업의 성장 엔진이자 경제 안보를 위한 전략 자산인 첨단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첨단산업 육성 전략’ 안건을 집중 논의했으며,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14개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14개 후보지 중 경남권에선 방위·원자력 등 주력산업 육성 및 수출 촉진을 위해 창원을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했다. 창원에는 1970년대에 조성된 국가산업단지가 있으나 신규투자를 위한 여유 부지가 부족하고 기존 국가산단과의 시너지를 감안, 인근에 새로운 국가산단 후보지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창원 신규 국가 산단부지 인근에 위치한 대우건설의 동전일반산업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동전일반산업단지는 현재 창원 북면에서 분양하는 ‘유일한 산업단지’로 103만평 규모의 국가산단 부지의 물량 소진전까지 신규산단 지정은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있으며, 즉시 입주가능한 장점이 있다”라며 “입주시 취득세 75% 감면 및 5년간 재산세 75% 감면 혜택 등 세금 인센티브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전일반산업단지 지원시설·주차장 용지 입찰에 참가하려면 오는 18일 부터 21일까지 입찰 신청 기간 동안 입찰보증금을 납부하고 입찰참가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입찰날짜는 오는 27일 이며 공급예정가격 이상의 가격 중 최고가 응찰자를 낙찰자로 선정한다.
2023.04.13 I 김아름 기자
"규제 완화에도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 여전히 70%대"
  • "규제 완화에도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 여전히 70%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새아파트 신규 분양이 맞물리면서 아파트 입주율이 증가하는 듯 했지만 지난달 다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 지역 아파트 입주율은 70%대로 2017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존 주택 매각 지연 등의 이유로 신규 아파트 입주가 늦어지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시스)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4.6%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올랐지만, 수도권 지역만 놓고 보면 73.6%로 3.5%포인트나 하락했다. 서울(79.7→76.2), 인천·경기권(75.8→72.3)의 아파트 입주율이 하락한 영향이다. 수도권 입주율 아파트 2021년 12월(92.4%)을 기점으로 점진적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 영향으로 입주율이 77.1%까지 올랐지만, 다시 한달 만에 하락 추세로 돌아서며 2017년 4월 이후 최저 수치(73.6%)를 기록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 45.5%, 세입자 미확보 29.1%, 잔금대출 미확보 12.7%, 기타 10.9%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미입주 원인 수치는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세입자 미확보는 4.2%포인트(33.3%→29.1)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세입자 미확보 수치가 줄어든 것은 지난달 2일부터 시행된 전세퇴거자금대출의 규제 일괄 폐지로 인한 소규모 임대사업자들의 유동성 증가와 시중은행(인터넷은행 포함)의 전월세대출 금리인하 및 신규 전월세대출상품 출시로 전세자금 조달이 원활해져 세입자 확보가 수월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의 아파트 입주율은 비수도권 중 대구·부산·경상권(62.7→60.1)의 하락을 제외하고 강원권(52.0→60.0), 대전·충청권(59.7→64.0), 광주·전라권(59.3→64.2) 입주율이 모두 상승했으나 여전히 60%대로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중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 기준 4.5포인트(80.2→84.7)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8.1포인트(71.0→79.1), 광역시는 13.9포인트(75.4→89.3)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주택법 시행령 통과로 인한 전매제한 기간 완화, 부동산 규제 완화와 더불어 특례보금자리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출 규제 완화 등의 대출 상품을 통해 자금조달이 수월해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의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과 봄 이사철 기대심리 영향으로 부산(73.9→100), 울산(82.3→107.1), 세종(75.0→92.3), 대구(59.2→72.0), 경남(72.2→86.6) 5개 시·도에서 입주전망지수가 10포인트 이상 개선됐다. 특히 울산의 경우 입주전망지수가 107.1로 입주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었으며, 마지막으로 입주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한 시기는 작년 5월이다. 반면에 충북은 18.2포인트(100→81.8)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달의 급격한 지수 상승(3월 38.5포인트 상승)에 대한 조정을 받은 것이다.주산연 측은 현재 아파트 입주율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주전망지수는 5개월 간 총 38.4포인트나 오른 것은 규제완화와 금리하락, 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입주율 또한 선행지표인 입주전망지수와 마찬가지로 시간 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침체 국면이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4.13 I 이윤화 기자
'숨은 로또' 보류지 "강남서 수억내려도 안팔려요"
  • '숨은 로또' 보류지 "강남서 수억내려도 안팔려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그간 무조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던 재개발·재건축 ‘보류지’의 몸값도 떨어지고 있다. 수차례 유찰을 겪으면서 첫 입찰가보다 4억~5억원을 낮췄지만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보류지는 도시정비 조합에서 누락·착오·소송 등을 대비해 분양세대 가운데 일부를 분양하지 않고 남겨두는 물량을 말한다. 전체 세대 수의 최대 1%까지 보류지로 남겨놓을 수 있고 이는 조합 의무사항이다. 공개경쟁입찰 방식이어서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조합원 매물이기 때문에 전매 제한도 없다. 따라서 일반 청약과 달리 ‘아는 사람만 아는’ 로또로 통했다. 보류지는 그동안 입찰에 성공하기만 하면 무조건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강남 재건축 보류지가 유찰을 거듭하는가 하면 경쟁률 높았던 단지들도 맥을 못 추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재건축 조합은 보류지 3가구에 대한 매각공고를 냈다. 지난달 31일 한차례 공고를 냈지만 7일 마감까지 매각되지 않아 다시 진행키로 했다. 전용 55㎡ 2가구는 8억5000만원, 전용 59A㎡ 1가구는 10억원에 나왔다. 조합 관계자는 “보류지 매각공고가 나갔지만 성사되지 않아 다시 내기로 했다”며 “가격을 내리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실제로 올해 매각 공고가 나왔던 보류지는 줄줄이 유찰을 이어가고 있다. ‘대치푸르지오써밋’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30일 아파트 보류지 13가구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 전용 51㎡~117㎡로 최저입찰가가 17억1000만원부터 40억원까지다. 이달 14일 입찰 마감이지만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인근 ‘르엘대치’ 재건축조합도 작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보류지 매각 공고를 다섯 차례 냈지만 줄줄이 유찰됐다. 지난달 말 올라온 5차 매각공고 최저입찰가는 전용 59㎡가 19억2600만원, 전용 77㎡가 23억7600만원이었다. 1차 최저입찰가와 비교하면 각각 4억2800만원, 5억2800만원을 각각 하락한 셈이다.청약시장에서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단지도 보류지 시장에서 외면을 받고 있다. ‘더샵파크프레스티지’ 재개발조합은 지난달 6일 보류지 2가구에 대한 매각에 나섰지만 유찰됐다. 지난 1월에 이어 2차례 유찰이다. 1차 매각공고 당시 전용 59㎡와 84㎡의 최저 입찰가를 각각 13억원, 16억원에 책정했던 조합은 2차에서 11억7000만원, 14억4000만원으로 입찰가를 내렸지만 매각에 실패했다.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2019년 1순위 청약에서 187가구 모집에 2만1367명이 몰리며 평균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문제는 이들 아파트 단지 보류지의 입찰가가 시세를 웃돌아 흥행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입지 좋은 구축아파트에서도 ‘급급매’가 나오고 있어 굳이 시세대비 비싼 보류지를 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치푸르지오써밋 인근 단지인 ‘래미안대치팰리스’ 1, 2단지 전용 84㎡가 지난달 28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대치푸르지오써밋’의 같은 평형에 비해 1억원 이상 낮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보류지 역시 시장 여파를 피하지 못해 입찰가를 낮추고 있다”며 “앞으로 보류지도 청약 시장처럼 입지가 아주 좋거나 시세 차익이 크지 않다면 시장의 관심을 더욱 받기 어려울 것이다. 유찰이 이어지면서 일부 조합에서 가격을 내리고 있지만 무작정 내릴 수 없어 조합과 수요자 사이의 가격 차가 커 한동안 이 같은 상황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2023.04.12 I 오희나 기자
서울은 '웃돈' 억소리 지방은 '마피' 억소리…분양권 시장 희비
  • 서울은 '웃돈' 억소리 지방은 '마피' 억소리…분양권 시장 희비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의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 발표 이후 청약 시장에선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전매 제한이 풀리면서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 현상이 분양권 거래 시장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2일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서울에선 지난 7일 전매가 풀리면서 수요자들의 매도·매수 문의가 이어지며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곳이 등장했다. 오는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한양수자인은 현재 전용 85㎡ 기준으로 5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다음 달 입주 예정인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1152가구)도 현재 전용 84㎡가 3억~4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 시그니처(1163가구)는 입주를 앞두고 전용 85㎡ 매물에 최대 7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노원구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지방에서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며 “다만 호가가 높아 계약까진 쉽게 이뤄지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반해 지방은 규제 완화에도 분양가보다 낮게 거래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인 곳이 수두룩하다. ‘대구의 강남’ 수성구의 ‘더샵수성오클레어’ 전용 84㎡의 분양권은 현재 1억3300만원 마피가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청약 시장의 양극화 분위기는 고스란히 분양권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서울권의 입지가 좋은 대단지 아파트는 5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1분기 서울에서 분양된 단지는 393가구 모집에 2만2012건이 접수돼 평균 56.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외 지방의 분양 단지는 1만4591가구 모집에 5만5664건이 접수된 3.8대1의 경쟁률에 그쳤다.최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곳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트’로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몰려 경쟁률 198.8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지방은 1분기 청약 평균 경쟁률은 대구(0.06 대 1), 충남(0.04 대 1), 전남(0.14 대 1), 제주(0.21 대 1), 경북(0.68 대 1), 전북(0.76 대 1) 등을 기록했다. 특히 경남 거제시 ‘거제한내시온숲속의아침뷰’는 일반공급 46가구를 모집했지만 단 한 건의 청약통장도 접수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전매 제한 완화, 무순위 청약 거주지역 요건 폐지 등 규제 완화가 이어지면서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투자가치가 높은 서울에 전국적인 수요가 몰리고 있어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하리라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의 청약시장 규제 완화 이후 실수요 중심의 매매가 이뤄지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며 “지금처럼 실수요를 중심으로 매매 시장이 재편된 상황에서는 지역적인 양극화가 차츰 심화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산에서 바라 본 서울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2023.04.12 I 박지애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