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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녹나무의 파수꾼', 베스트 오디오북 1위
  • 히가시노 게이고 '녹나무의 파수꾼', 베스트 오디오북 1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오디오북 ‘녹나무의 파수꾼’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윌라 오디오북이 발표한 2022년 12월 베스트 순위에 따르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녹나무의 파수꾼’이 1위에 올랐다.‘녹나무의 파수꾼’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잇는 또 하나의 감동으로 오디오북 공개와 함께 베스트 순위 1위에 등극했다. 소원을 이뤄주는 녹나무의 숨겨진 비밀에 얽힌 놀라운 반전과 감동을 전한다. ‘파친코’의 저자 이민진의 신작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권은 2위에 올랐다. 선 연재가 시작된 오디오북은 작품 속 현장감을 그대로 녹여냈다. 이번 작품은 이 작가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전 세계 1억 2000만 부가 판매된 나폴레온 힐의 베스트셀러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대 자수성가 부자 507명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성공 비결을 정리했다. 웹소설 ‘화산파 천재검귀’와 ‘베이비 폭군’은 최근 오픈한 오디오 웹소설임에도 많은 구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화산파 천재검귀’는 동양풍 무협 장르 웹소설의 세계를 오디오북에 그대로 살린 듯한 효과음과 대결 묘사를 담았다. 다운로드 수 1240만, 평점 9.9로 화제를 모았던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 ‘베이비 폭군’ 또한 제국의 어린 딸로 환생한 주인공의 어린시절 귀여움이 오디오로 더욱 실감나게 표현됐다.이 외에도 청춘의 뜨거운 사랑과 이별을 그린 박경리 작가의 ‘그 형제의 연인들’, 21세기 ‘넛지’ 열풍을 일으킨 ‘넛지-파이널에디션’, 파이어족들의 성공 비결을 모은 강환국 작가의 ‘파이어’ 등이 12월 한 달 동안 회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3.01.04 I 이윤정 기자
현대백화점, 불황에도 부자는 산다…지주사 변신 기대-흥국
  • 현대백화점, 불황에도 부자는 산다…지주사 변신 기대-흥국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흥국증권은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지주사 전환으로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복합쇼핑몰, 프리미엄 아울렛 등 신유통 플랫폼 그리고 뷰티, 헬스케어, 물류, IT 인프라 등 신사업을 통한 성장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 평가했다.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현대백화점의 지주사 전환에 따른 긍정적인 변신에 주목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0만 원을 유지했다.박 연구원은 “2023년 전반적인 소비 환경은 부정적이나 고급품시장의 강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백화점이 전체 영업이익을 견인하는 가운데 면세점 흑자 전환, 지누스 온기 반영 등으로 견조한 실적 모멘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인적분할 및 지주사 전환은 당초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 했다.흥국증권이 전망한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총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3% 증가한 2조9819억 원이며 영업익은 34.5% 늘어난 1267억 원이다. 전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박 연구원은 “면세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의 호조세 지속과 지누스의 실적 개선 때문”이라며 “백화점의 양호한 실적은 부유층과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고급품 시장 강세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1217억 원으로 기여도 96.1%)으로등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 내다봤다.백화점 부문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동기비 0.5%포인트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명품 매출비중 축소와 함께 고마진 상품인 패션, 스포츠, 화장품의 비중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추세적으로 진행 중이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 부문의 영업손실은 120억 원으로 여전히 부진한 추세가 지속됐지만 적자 규모는 축소될 것”이라 했다.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로 올해 전반적인 소비 환경은 부정적이나 부유층과 고소득층의 경우 현금흐름 개선으로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업마켓은 견조한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11.0% 늘어난 11조5000억 원, 영업익은 39.7% 증가한 5293억 원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 지속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백화점이 견인하는 가운데 면세점의 적자 폭 축소, 지누스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을 반영한 전망이다.
2023.01.04 I 이정현 기자
부동산 정책 약발이 안 먹히는 이유
  • [이코노믹 View]부동산 정책 약발이 안 먹히는 이유
  •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정부가 다주택자에게 가했던 규제의 대부분을 풀었다. 주택가격 하락과 거래 절벽을 막기 위해서였다. 대책 발표 이후 처음 나온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조사를 보면 아직은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12월 네 번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보다 0.74% 떨어져 통계작성 이후 최대 하락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이 거래가 성사되고 매매 등록이 이뤄질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물건이어서 상황이 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는 정부 정책이 시장에 먹히지 않고 있는 게 분명하다.효과가 크지 않은 이유는 하락 원인에 대한 진단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지금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건 가격이 높아서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부담 증가가 하락의 계기가 되긴 했지만 가격 부담이 근저에 깔려있어서 금리가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가격 부담 때문에 집값이 하락하는 거라면 해결에 시간이 걸린다. 사람들이 주택 구입을 생각할 정도로 가격이 떨어지면 자연적으로 가격 하락이 멈추고 거래도 늘어나게 된다. 이런 자연스러운 과정을 무시하고 정책으로 가격을 막겠다고 나섰으니 약발이 먹힐 수가 없다.효과를 보지 못하는 대신 앞으로 정부는 만만치 않은 비용을 치러야 하게 됐다. 정부가 부동산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 이상 시장의 요구를 피할 수 없다. 가격 하락이 멈추거나 상승으로 돌아설 때까지 끊임없이 부양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쓸 수 있는 정책이 많지 않은 반면, 시장의 요구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이명박 정부 때 18번의 부동산 부양 정책을 내놓았지만 모두 실패했다. 문재인 정부도 26번의 가격 억제 대책을 내놓았지만 역시 실패했다. 가격의 방향을 거스르는 형태의 정책을 내놓았기 때문인데, 이번 정부도 그 틀에 묶이게 됐다. 이전 정부들이 그랬던 것처럼 ‘무능’이란 딱지를 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다주택자를 동원해 가격 하락을 막는다는 발상도 문제다. 그 동안 다주택자는 주택 시장이 움직일 때 제일 먼저 반응해왔다. 1주택자는 거주하면서 치러야 하는 비용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움직임이 늦은 반면, 다주택자는 집을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므로 반응이 빠르다. 그래서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을 때 이들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유혹을 갖게 된다. 이번에도 정부가 다주택자의 가수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건데, 1년전에 높은 집값으로 고통을 겪었던 나라에서 맞는 정책인지 의문이 든다. 규제 완화는 역할을 하지 못하는 대신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준다. 우리나라는 19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를 가지고 있는 나라다. 경제 좀 아는 사람치고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최대 고민 거리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이런 상태에서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를 풀 경우 정부가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건지 의심받을 수 있다. 여기에 세금 감면이 더해져 사람들은 정부가 부자감세에 관심이 많다고 믿을 것이다. 정책은 내용만큼 내놓을 때 상황이 중요하다. 만약 2021년에 규제 완화 방안이 나왔다면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줬을 것이다. 집값이 오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규제를 풀어도 시장의 반응을 끌어낼 수 없다. 가격이 내려가는 상황에서 세금 좀 줄여주고, 돈을 빌릴 수 있게 해주더라도 집을 살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위기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건이 만나야 한다. 하나는 위기 상황이고, 두 번째는 정부의 오판이며, 세 번째는 정부의 무능이다. 현 시점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는 원하는 효과는 얻지 못하는 대신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정부의 오판이 될 수 있다. 이를 무시하고 정책을 내놓았다면 이는 둘 중 하나다. 대한민국 정부가 모든 걸 다할 수 있다고 믿을 정도로 오만하든지, 아니면 판단력에 문제가 있든지.
2023.01.04 I 권소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 경착륙 막자’ DSR 빼고 다 푼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부동산 경착륙 막자’ DSR 빼고 다 푼다-저평가된 韓증시…문제는 ‘취약한 지배구조’-“승자독식 정치 깨야”…전문가들 선거제 개편 한목소리-반도체 대기업 최대 25% 세액공재-[사설]시대착오적 노인기준 연령…언제까지 그대로 둘 건가-[사설]봇물 터진 공공요금 인상, 물가안정이 최우선 과제다△종합-토레스 질주에 판매량 11만대 돌파…재도약 신호탄 쐈다-중국발 입국자 20% 확진 홍콩·마카오도 검역 강화△코리아 ‘디스카운트’서 ‘프리미엄’으로-“불투명한 지배구조가 문제…대주주·소액주주 윈윈 때 韓증시 제값 받아”-“기업 이사, 주주에 충실 의무화” 상법 개정 시급-‘아베 효과’ 본 日주주행동주의…닛케이225지수 85% 성장△물꼬트인 정치개혁…나아갈 방향은-계파 줄세우기·강성팬덤 판치는 정치권…국민은 ‘정치혐오’ 악순환-유럽의회, 인구 적은 국가도 의석 보장 韓 인구 소멸 지역 해결책 참고해야△물꼬트인 정치개혁…나아갈 방향은-‘4년 중임제 vs 내각제’ 팽팽…다수 “지역구도 깰 중대선거구제 도입”-3표차 당선…소선구제 이제는 손볼 때-여야 청년정치인들 선거제도 개혁 위해 뭉쳤다△부동산 시장 연착륙 총력전-“美 기준금리 상단 불확실”…규제 대거 풀었지만, 결국 금리가 ‘관건’-실거주의무 폐지…“전세끼고 집 사라는 소리 아닌가요”-자금시장 경색 해소…PF-ABCP 차환 어려운 사업장에 대출-서울 21개구·경기 전지역 규제 전면 해제△종합-반도체업계 “글로벌 경쟁력 확보할 여건 마련” 환영…野 반대는 변수-주담대 변동금리 상단 8% 뚫었다 30년 만기 3억 빌리면 이자만 5억-한미 ‘공동 핵 연습’ 딴소리?…용어 혼선에 따른 해프닝-올해 5급 이하 공무원 연봉 1.7% 인상…4급 이상은 동결△신년 인터뷰-한국, 신냉전 막을 희망…미·중 어느 한쪽만 택할 필요 없다-“러, 종전 명분 없어 우크라戰 장기화…쇠퇴하는 유럽, 美·中만 반사이익”△정치-野 ‘국조특위·안전운임제’ 단독 강행하나-與 선관위, 내달 후보등록 확정…전당대회 본격화-“북한 인권문제에 여야 따로 없어…재단 설립 시급”-尹대통령, 文케어 또 때리자 野 “근거없는 가짜뉴스” 반발-‘설연휴 물가 안정’ 머리맞댄 민·당·정△경제-전력수요 역대 최대…‘여름>겨울’ 공식 깬 한파-재정사업 성과 대국민 공개…새는 혈세 막는다-연락 끊긴 ‘비봉이’를 찾습니다-테슬라, 거짓·과장 광고로 28억 과징금 문다△금융-틈새수요 공략…생보사들 ‘자붙이 특약’ 재시동-고물가에 해약환급금 6조…4개월새 2배 늘었다-‘포인트당 1원’ 카드포인트, 돈으로 바꿔요△Global-월가 대형은행 70% “美, 올해 경기침체”-코로나 감염자 폭증에…中 제조업 경기 위축 신호-1400% 상승 vs 70% 하락…엇갈린 비트코인 전망-美기업들 “직원 붙잡자” 임금 25년만에 최대폭↑-달러·엔 환율 120엔대…6개월 만에 최저치-EU-우크라, 내달 3일 키이우서 정상회담△산업-“2025년까지 모든 차종 SDV 전환…‘도전·변화’ 통한 도약의 해로”-더 커지고 더 밝아지고…전세계 TV 마니아 유혹-구자은의 LS…탄탄한 실적 바탕 신사업 육성-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인수 완료△소비자생활-반갑다 추위야…패딩·방한아이템 인기 ‘후끈’-음료에서 주류로 옮겨붙은 ‘제로 슈거’ 열풍-“금연에 효과” vs “혐오감 조성”-강성현 대표 “충성고객 타깃 마테킹에 집중”△ICT-무작위 ‘PC 1대’로 측정…韓 초고속인터넷 속도 ‘세계 34위’ 믿으라고?-KT “부울경 지역 인터넷 접속 이상 송구”-오너리크스 던 빗썸…지분 매각 여유 얻었다-기본 저장용량·카메라 성능 UP…갤럭시S23 가격도 UP?△증권-상장사 4분기 영업익 전망치 한달새 5.8% ‘뚝’-블랙핑크·뉴진스, 유튜브·음원차트 점령…엔터株 훨훨-“내리막길 건설주 2월게 반등할 듯”△증권-부동산·건설 대출 조이는 상호금융…PF ‘돈 가뭄’ 지속되나-IPO 탄력 받은 오아시스 vs 상장 눈치만 보는 컬리-“반도체 희귀가스 국산화…고성장 자신있다”-‘주식부자 1위’ 이재용 기업인 유일 ‘10조 클럽’△부동산-부동산 한파속 ‘다크호스’로 떠오른 데이터 센터-“소규모 신축빌라 정확한 시세 공개”-고금리에…수도권 월세 거래 50% 넘었다-성남-복정 광역BRT, 2025년부터 운행△Book-정보라·윤고은·윤흥길 신작 쏟아진다…올해도 한국문학 열풍-인류 보편성의 상징, 누가 항문을 더럽다 하는가-히틀러의 광기…마약이 만든 2차 대전의 비극-[200자 책꽂이]△오피니언-[이코노믹 View]부동산 정책 약발이 안 먹히는 이유-[데스크의 눈]막연한 낙관론을 경계한다-[기자수첩]소멸하는 대한민국, 인구정책 대전환 시급하다-[e갤러리]강강훈 ‘해는 진다’△피플-경찰, ‘인원’으로 시민 지키는 조직돼야 신뢰 얻을 것-지질자원연 ‘2022년 대표과학자’에 김경자 우주자원개발센터장-KG이니시스, 고용노동부 주관 근무혁신 우수기업 선정-드링크 인터내셔널, 차훈 대표이사 선임-코인원 ‘헬로네이처 창업자’ 박병열 COO 영입-블랙핑크 ‘셧 다운’ 뮤비 유튜브 3억뷰 돌파△사회-“주말·공휴일 빼고 매일 시위” 선언…풀릴 기미 없는 전장연 사태-‘경찰의 별’ 경무관 22명 승진 비경찰대가 절반 육박 ‘약진’-서울 상위권대 정시 경쟁률 뚝 ‘취업 보장’ 반도체 학과는 강세-한화진 장관 “2027년까지 녹색산업 수출 100조 달성”-반갑다, 맑은 하늘-이태원 참사 사망자 통계 158명→159명으로 변경-부모급여 매달 25일 지급…출생 60일 내 신청해야
2023.01.03 I 이정현 기자
  • [사설]갈팡질팡 K-칩스법, 국가 명운 걸렸다며 왜 눈치보나
  • 반도체 지원방안을 놓고 정부가 갈팡질팡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엊그제 반도체와 배터리·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율을 10% 이상 높이는 방안을 금주내 발표하겠다고 했다. 국회가 지난달 23일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기존 6%에서 올해부터 8%로 높이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의결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한지 이틀 만이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방안을 담은 반도체특별법, 이른바 K-칩스법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변죽만 울리다 용두사미로 끝났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 의지에 부합해 반도체 특위까지 구성하고 대기업 20%, 중견·중소기업 25~30%씩의 세액 공제방안을 담은 개정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초부자 감세’라는 야당의 프레임에 걸려 4개월간 표류 끝에 대기업 공제 폭만 2%포인트 찔끔 인상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업계의 숙원인 ‘수도권 대학 반도체 학과 증원’은 특혜시비 우려로 없던 일이 됐다. 어이없는 사실은 세액 공제율이 야당안(10%)보다도 후퇴한 원인이 기재부의 근시안적 시각 때문이었다는 점이다. 기재부는 여당안대로 20% 세액 공제를 적용하면 법인세 세수가 2조 7000억원 가까이 줄어든다며 반대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국가 안보 자산”이라며 총력 지원을 공언해 왔는데 실무 부처가 뒤에서 발목을 잡은 셈이다. 법인세를 경쟁국 수준으로 인하해야 투자와 고용이 살아난다던 기재부가 정작 반도체 분야에선 딴소리를 한 것이다. 국가 명운이 걸린 정책은 고도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할 때가 있다. 미국이 파운드리 1위 업체 TSMC를 보유하고 있는 대만의 안보에 공을 들이는 데서 보듯 반도체는 ‘산업의 쌀’을 넘어 국가 전략자산이 된 지 오래다. 미국이 반도체 투자의 25%를, 중국은 100%까지 공제해 주는 등 전 세계가 반도체 지원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반도체 한 품목이 국가 경제를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땅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 과연 총성 없는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한국의 반도체가 얼마나 생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2023.01.03 I 송길호 기자
22대 국회에서 법인세가 더 내려가려면
  • [현장에서]22대 국회에서 법인세가 더 내려가려면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여야가 치열하게 다퉜던 법인세 인하가 결국 종전보다 1%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정부·여당은 법인세의 ‘최고세율 3%포인트 인하’ 및 ‘과세구간 단순화’를 추진했으나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부자감세 반대’ 프레임에 막혀 사실상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정부는 법인세 인하를 통해 기업이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 투자를 늘려 고용과 소비를 촉진하는 ‘경제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7월 법인세 감세효과를 설명하기 위해 2016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정책포럼)를 근거로 “법인세 평균실효세율이 1%포인트 인하시, 투자율은 0.2%포인트 증가한다” 는 구체적 수치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보고서에서 소개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법인세율 인하에 따른 투자확대 효과는 기업 경영진의 사익추구를 방지했다면 더 확대될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경영진은 미국에 비해 사익추구가 9배나 높아 법인세율 인하 효과를 단기적으로 28%나 감소시켰다”는 내용이 담겼다. 결국 기업 지배구조가 투명해져 사익추구가 줄어야 법인세 인하가 제 효과를 낸다는 뜻이다. 보고서가 발표된지 수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은 숙제다. 지난해 발표한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의 보고서 ‘CG Watch 2020’에 따르면 최근 2년 한국의 종합 점수는 52.9점으로 아시아 12개국(호주 포함) 중 인도와 태국에도 뒤진 9위에 불과했다. 지배구조제도 순위는 더 낮은 10위다. 지배구조가 개선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내년 법인세가 1%포인트 낮아져도 해외 선진국만큼의 투자 선순환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법인세 문제는 표면적으론 정치적 다툼으로 보이지만, 그 속은 한국 기업이 얼마나 국민의 지지를 받는 지와 연결돼 있다. 기업에 법인세를 인하해주면 오롯이 투자·고용으로 이어져 지배주주 등 일부의 이익이 아닌, 모든 주주의 이익, 나아가 국익이 확대될 것이라는 국민 공감대가 형성됐다면 총선을 앞둔 거대 야당이 반대하지 못했을 것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해 9월 한 유튜브방송에 나와 “막상 사람들의 인식을 조사해보면 기업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썩 좋다고 말하기 어렵고 학점으로 보면 C학점 정도 인식된다”며 “기업이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기업 스스로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나, 실제 달라지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들 ESG 경영을 말하며 환경(Environment)에만 관심을 쏟을 뿐 지배구조(Governance) 개혁을 힘을 쏟는 기업은 찾기 어렵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법인세 인하를 차기인 22대 국회에서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추 부총리의 말을 해석해보면 결국 다음 총선 때는 기업의 법인세 인하가 필요하다고 믿는 국회의원이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2대 국회에서는 기업을 신뢰하는 많은 국민이 무서워 국회의원들이 감히 법인세 인하에 반대하지 못하길 기대해본다.주호영(오른쪽에서 두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왼쪽에서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년 예산안·세법 일괄 합의 발표 기자회견에서 추경호(오른쪽 첫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1.03 I 조용석 기자
이정후, MLB 진출 본격 시동...키움 "포스팅 신청 허락"
  • 이정후, MLB 진출 본격 시동...키움 "포스팅 신청 허락"
  • 2023시즌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키움히어로즈 이정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25·키움히어로즈)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도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소속팀 키움 구단은 2일 오후 “이정후의 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신청을 허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고 응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구단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고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지난해 12월 구단에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이정후는 “허락해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신인 시절부터 지금까지 구단에서 제게 많은 도움을 주셨고, 성장시켜주신 덕분에 해외 진출의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구단 허락을 받은 만큼 앞으로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면서 “개인적인 도전에 앞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지난해 타율(.349), 출루율(.421), 장타율(.575), 안타(193개), 타점(113점)까지 타격 5개 부문 타이틀을 휩쓴 이정후는 KBO 시상식에서 유효표 107표 가운데 104표를 얻어 생애 첫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품었다. 1994년 리그 MVP에 오른 아버지 이종범(현 LG트윈스 코치)에 이어 28년 만에 ‘한미일 첫 부자 MVP’ 대기록을 완성했다.2017년 입단한 이정후는 내년까지 뛰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해외 진출 요건인 7시즌을 채운다. 포스팅시스템은 FA 신분이 아닌 국내 선수가 MLB 진출에 도전할 경우 원소속팀 허락을 받은 뒤 MLB 구단들과 계약 협상을 하는 방식이다. 현재 MLB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다.최근 과열된 MLB FA 시장이나 미국 내 이정후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감안할때 류현진(6년 3000만달러), 김하성(4년 2800만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초대형 계약도 가능하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3.01.02 I 이석무 기자
홍성국 "尹경제정책, `80년 전두환식`에 머물러…국민은 불행"
  • 홍성국 "尹경제정책, `80년 전두환식`에 머물러…국민은 불행"[파워초선]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2023년은 대전환 복합 위기 속 ‘피크 코리아’로 갈지 아니면 ‘어메이징 코리아’로 갈지를 결정할 중요한 과도기인데 윤석열 정부는 ‘80년대 전두환식 경제정책’에 매몰됐습니다.”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우증권 사장 출신인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제를 전망하며 한 말이다. 홍 의원은 경제 곳곳에서 ‘복합 위기’가 예견된 상황에서 또다시 인플레이션을 마주할 수도 있는 난국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단순히 기업 성장에 의한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80년대 보수 성장론에 매몰된 착각이라고 주장했다.홍 의원은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권의 ‘성장’ 초점이 잘못 맞춰졌다. 부자가 돈을 많이 벌어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낙수 효과’는 사라진 지 20년이 넘었다”며 “떨어지는 지표들을 받쳐줘야 할 부분에 대한 정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홍 의원은 저성장·저금리·저물가 속 코로나19를 겪고 대전환과 복합의 시기를 마주하며 경기 침체는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윤석열 정부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예산안 편성에 “한가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예컨대, 가계부채가 세계 1위를 넘어서고 자영업자대출 규모가 최근 1000조원을 돌파한 것과 공공임대보다도 분양에 초점을 맞춘 정부안을 대표적 사례로 들며 “일반 서민을 위한 고민은 전혀 없다. 떨어지는 것을 받쳐줘야 하는 데 아예 손을 치워버리는 셈”이라고 평가했다.홍 의원은 특히 윤석열 정부가 공공분양주택융사업과 공공임대주택 관련 전세임대융자사업을 유지키로 한 데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홍 의원은 “현재 부동산 가격이 추락하고 있는데 분양을 더 추진하면 기존 집값이 다 떨어진다”며 “집이 없고 어려운 사람들은 계속 존재할 텐데 당연히 공공 임대 주택 중심의 정책으로 나가야 하는데 방향이 완전히 헛다리를 짚고 있다”고 질타했다. 인구가 줄고 있고 세대 수는 더 늘어나는 가운데 임대 형태 주택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이어 홍 의원은 ‘저금리에 대한 미련’에서 벗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동산의 신화가 깨져가는 가운데 고금리 시장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금리가 높은 수준이 유지된 채 부채에 대한 이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홍 의원은 “예컨대 한 달에 이자로 100만 원을 내던 사람이 200만 원 내게 돼 장기적으로 못 버티게 되면서 부동산 시장은 폭락할 것”이라며 “이는 곧 전체적인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 계단식 하향세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또 홍 의원은 ‘법인세 인하’에만 초점을 맞춘 정부의 정책은 편협하다고 질책했다. 그는 일례로 제조업의 법인세를 낮출 시, 형평성에 따라 유통업의 세율도 함께 낮춰야 하는 상황을 지적했다. 롯데와 신세계 등 대표적 그룹의 법인세를 인하하는 것은 곧 소상공인의 몫을 뺏어가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돈을 안 써도 되는데 돈을 썼다”며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는 불행하게 됐다”고 말했다.정부가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2년 유예하고 국내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판정 시 가족합산을 폐지한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한 종목을 100억원 넘게 보유한 고액 투자자에게만 양도세를 매기려 한 것에 대해서도 어불성설이라 판단했다. 홍 의원은 “기본이 안 된 사고방식”이라며 “종목당 100억원이 있는 사람 2~3명에 불과할 것이다. 전두환 정권 때는 시장 눈치라도 봤다. 똑바로 보고 감시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홍 의원은 경제 위기 속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산업의 기술 전쟁에선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중국 경기 둔화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여파로 일어난 ‘차이나 런(글로벌 투자자의 중국 이탈)’을 언급하며 “수출 중심 국가인 한국이 탈세계화 속 기술 전쟁에서 이겨야 할 핵심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 위기 △인구 위기 △과잉 공급 위기를 대처할 장기적 로드맵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홍 의원은 “1등만 살아남는 세상이 됐기 때문에 지원 정책을 통해 세계 4등, 5등 하는 회사들을 균형있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기치와는 조금 어긋날지 몰라도 다양한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모든 산업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만들려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3.01.01 I 이상원 기자
육성재 최우수상 "비투비는 든든한 버팀목"
  • 육성재 최우수상 "비투비는 든든한 버팀목" [2022 MBC 연기대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금수저’ 육성재가 ‘2022 MBC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육성재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2022 MBC 연기대상’에서 ‘금수저’ 이승천 역으로 미니시리즈 남자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차지했다. 모두의 축하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육성재는 “‘금수저’란 멋진 작품을 만나서 열심히 노력했다. 멋진 상을 받게 해주신 ’금수저‘ 팀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그리고 우리 ‘금수저즈’ 배우들 너무 고맙고, 특히 최원영 선배님과는 연속으로 두 작품에서 부자로 호흡을 맞추며 배운 점이 너무 많았다. 존경한다”고 고마움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앞으로도 최고로 우수한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육성재가 되겠다. 제가 시상식 전에 콘서트를 마치고 왔는데 이 분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팬 분들 너무 사랑하고 감사드린다. 가족을 비롯해 큐브엔터테인먼트 식구들, 비투비 멤버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줘서 정말 고맙다. 항상 노력하는 겸손한 배우가 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한편 이날 시상식은 김성주, 최수영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2022.12.30 I 김보영 기자
'일타 스캔들' 전도연→이봉련…반찬가게 패밀리의 유쾌한 케미
  • '일타 스캔들' 전도연→이봉련…반찬가게 패밀리의 유쾌한 케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일타 스캔들’이 전도연과 함께 다채로운 매력으로 중무장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식구들을 소개했다.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이 각양각색 매력을 지닌 ‘국가대표 반찬가게’ 식구들의 범상치 않은 활약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킨다.‘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다. 반찬가게 사장님 남행선(전도연 분)과 1등 스타 강사 최치열(정경호 분)의 로맨스가 궁금증을 유발한다. 특히 더해진 끈끈한 우정과 가족애로 똘똘 뭉친 ‘국가대표 반찬가게’ 식구들의 희로애락 스토리가 또 다른 재미를 선사, 놓칠 수 없는 매력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반찬가게 식구들 간의 두터운 유대감에서 느껴지는 ‘찐’ 케미는 적재적소에서 매력을 발산하며 드라마에 따뜻하고 유쾌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예정이다.먼저 이봉련은 극 중 남행선과 함께 ‘국가대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공동대표 김영주 역을 맡는다. 핸드볼 동료 선수에서 지금은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업자가 된 영주는 행선의 둘도 없는 영혼의 동반자라 할 수 있는 인물. 행선에게 뒤쳐지지 않는 의리파에 나름대로 터프한 매력까지 가지고 있지만, 사실 남자와 연애에 가장 진심이다. 때로는 티격태격하지만, 언제나 행선의 책임감을 가장 잘 이해하고, 또 그 따뜻함을 본받고 싶어 하는 ‘찐친’. 공개된 스틸처럼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하는 두 사람이 선보일 각별한 케미에 기대가 쏠린다.‘국가대표 반찬가게’의 캐셔이자 행선의 남동생, 남재우 역은 오의식이 연기한다. 선천성 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재우는 경미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 일상의 규칙성과 반복성이 어긋나는 걸 견디지 못하는 병증의 긍정적 측면을 살려 ‘국가대표 반찬가게’의 재무 책임자 역할을 굳건히 해내고 있지만, 그가 아플 때마다 반찬가게 식구들은 비상사태에 돌입할 만큼 든든한 보호를 받고 있다.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힌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여 온 오의식이 이번에는 어떤 연기 변신을 꾀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마지막으로 라이징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노윤서는 ‘국가대표 반찬가게’의 막둥이이자 남행선의 딸, 남해이 역을 맡았다. 해이는 흔한 학원 한 번 안 다녔지만 우림고 2학년 1반 반장인 데다 모범생으로 통할 만큼 똑 부러진 스타일이다. 가게 일을 돕고 아픈 삼촌까지 배려해야 하기에 투덜거릴 때도 있지만, 힘들게 돈 버는 행선에게 염치가 없다며 일타 강사 강의를 듣고 싶다는 말도 쉽게 못 꺼내는 속 깊은 딸. 시크한 말투에 묻어나는 따뜻한 마음씨가 행선을 똑 닮아 있는 남해이로 변신한 노윤서가 이번 작품을 통해 또 어떤 존재감을 발휘할지 관심을 집중시킨다.이처럼 전도연을 주축으로 이봉련, 오의식, 노윤서까지, 매력부자 캐릭터들로 구성된 ‘국가대표 반찬가게’ 식구들의 끈끈한 관계는 드라마 속에서 더욱 풍성한 서사로 이어지며 재미를 더욱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캐릭터의 매력을 온전히 돋보이게 만들 배우들의 든든한 존재감만으로도 작품에 큰 힘을 보탤 예정. 무엇보다 각양각색의 개성으로 무장한 배우들의 앙상블 케미는 ‘일타 스캔들’에서 놓쳐서는 안 될 또 하나의 시청 포인트로 꼽히며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환혼: 빛과 그림자’ 후속으로 오는 2023년 1월 14일(토)에 첫 방송된다.
2022.12.29 I 김보영 기자
이재명 "尹, 나 죽으면 끝인가, 다른 이재명 나올 것…싸워야할 때"
  • 이재명 "尹, 나 죽으면 끝인가, 다른 이재명 나올 것…싸워야할 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윤석열 정권을 향해 “함께 잘 살아가는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누구는 벌주고 잘못을 뒤지고 있다”며 직격을 가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광주 광산구 송정5일시장에서 열린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 연설회에서 시민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송정5일시장에서 열린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연설회’에서 “‘나만 살면 되고 너는 죽어라’ 이런 사고로 세상 어떻게 이끌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날은 이 대표에게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출석을 요구한 날이다.이 대표는 “결국 기득권과 싸우는게 저의 일이다 보니 십수년 간 탈탈 털렸다. 안 털린 날이 없다”며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의 무능과 무책임함이 가려지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맡겨진 권한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공정하고 정의롭게 사용돼야 한다”며 “국민이 화가 나든 말든, 국민들이 먹고 살든 말든 죽어나가든 말든, ‘나만 잘 먹고 잘 살고 즐거우면 된다’ 이렇게 해서야 되겠느냐”고 질책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을 부자들을 위한 ‘특별한 혜택’이라고 규정하며 “경제도 망가지고 민생도 망가지고 평화도 망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말을 했다가 압수수색 당하지 않을까, 밉보였다가 세무조사를 받을까 걱정된다”며 에둘러 꼬집기도 했다.이 대표는 “이재명이 죽으면 끝인가. 또 다른 이재명이 또 앞을 향해서 나아가지 않겠나”라며 “힘들고 현재는 불안하고 미래가 암울하긴 하지만 이 자리에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 다시 싸워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2.12.28 I 이상원 기자
100억 넘는 토끼띠 주식부자 60명…서경배 회장 1위
  • 100억 넘는 토끼띠 주식부자 60명…서경배 회장 1위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토끼띠의 해가 다가오는 가운데 국내 상장사 중 주식 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토끼띠 주주는 60여명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8일 ‘상장사 내 토끼띠 주식부자 및 CEO 현황 조사’를 통해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 넘는 토끼띠 주주는 60여명”이라고 밝혔다, 조사는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 등에서 밝힌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1927년·39년·51년·63년·75년·87년에 태어난 이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 토끼띠 주주 중 주식재산이 가장 많은 주주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으로 나타났다. 1963년에 출생한 서 회장의 주식평가액(23일 기준)은 2조 3836억원으로 집계됐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식 종목에서만 1조 5077억 원이 넘는 주식평가액을 기록했다. HD현대그룹 총수인 아산재단 정몽준도 조 단위 주식재산을 가진 토끼띠 주주다. 정 이사장의 주식평가액은 1조 3594억원으로 집계됐다. 정 이사장은 HD현대 주식을 2101만 1330주 보유하고 있다. 1000억~1조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토끼띠 주주는 모두 9명이었다. 이 가운데에는 1963년생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김남구 회장(6643억원), DN오토모티브 김상헌 부회장(2216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 이효근 대표이사(1447억원), APS홀딩스 정기로 대표이사(1424억원) 등이다. 1951년생 중에서는 LX그룹 구본준 회장(4012억원), 교촌그룹 권원강 회장(1669억원), 월덱스 배종식 대표이사(1048억원)가 포함됐다. 1939년생 가운데선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1484억 원)의 주식재산이 1000억원을 넘었고, 1975년생 중에선 DB그룹 김남호 회장(4631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주식재산이 100억~1000억원 미만인 그룹에서 1939년생 토끼띠 주주에는 디아이씨 김성문 회장(148억원)이 포함됐다. 1951년생은 대한뉴팜 이완진 대표이사(342억 원), 씨엔알리서치 윤문태 대표이사(249억원), 한국전자인증 신홍식 대표이사(127억원)의 주식재산이 100억원을 넘었다. 1975년생 중에선 대한제당 설윤호 부회장(562억원), CS홀딩스 장원영 대표이사(452억원), 이루다 김용한 대표이사(396억원) 등이 포함됐다. 1963년생 중엔 엘브이엠씨홀딩스 오세영 대표이사(947억원), SK 최재원 수석부회장(886억원), 티에스이 김철호 대표이사(723억원), 그래디언트 이기형 회장(695억원), 다날 박성찬 회장(633억원), JW홀딩스 이경하 회장(625억원), 태웅로직스 한재동 회장(598억원), 크리스에프앤씨 윤정화 최대주주(530억원) 등의 주식재산이 500억원을 넘었다. 한편 매출 1000대 상장사 중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대표이사 직함을 가진 CEO는 1350명이었다. 이중 토끼띠 경영자는 131명으로, 조사 대상 1000대기업 CEO 중 9.7%를 차지했다. 1963년생 토끼띠 CEO로는 △삼성전자 경계현 사장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 △기아 최준영 대표이사 △삼성증권 장석훈 사장 △대우건설 백정완 대표이사 △E1 천정식 대표이사 △아시아나항공 정성권 대표이사 △LX하우시스 강계웅 대표이사 △SK 장동현 부회장 △카카오 홍은택 대표이사 등이 있다. 1939년생 중에는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이화공영 최삼규 회장 등이 토끼띠 최고경영자다. 1951년생 중에는 △경동나비엔 손연호 회장 △HD현대 권오갑 회장 △토비스 하희조 대표이사, 1975년생 중에는 △삼양통상 허준홍 사장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 △극동유화 장선우 대표이사 등이 있다.
2022.12.28 I 원다연 기자
"이래서 기업 경영하겠나"…역대급 한파에도 세제지원은 '찔끔'
  • "이래서 기업 경영하겠나"…역대급 한파에도 세제지원은 '찔끔'
  • [이데일리 이준기 최영지 이다원 기자] “내년도 ‘세액공제 10% 이상’을 기준으로 설비투자 계획을 짰는데 모두 어그러졌습니다.”국내 굴지의 IT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법인세 1%포인트 인하 및 대기업에 국한한 반도체 설비투자 세액공제 2% 상향 조정 등 국회의 기대에 못 미치는 기업 세 부담 완화에 당혹감을 넘어 허탈감마저 드러냈다. 특히 이 CEO는 “세액공제의 경우 심지어 야당이 제시한 안(10%)보다 후퇴해 아쉬움이 크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와 비교했을 때 법인세는 높고 세액공제는 적은 현 상황이 지속할 수밖에 없는 만큼 내년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비한 기업들의 투자 및 이에 따른 중소기업 낙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심화에 그에 따른 설비투자 비용 증가, 불황 속 대중(對中) 수출 저하 등으로 실적 우려의 직격탄을 맞은 우리 기업들로선 역대급 경영 한파에 휩싸일 공산이 커진 셈이다.(사진=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26일 한국평가데이터와 함께 1612개 상장사의 올해 1~3분기 재무상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더라도 우리 기업의 기초체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이들 기업의 총자산은 전분기대비 2.8%(39조원) 늘었지만 총부채도 같은 기간 4.4%(40조원) 커졌다. 사실상 ‘빚으로 쌓은 자산’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3분기까지 53.5%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증감률은 올해 -7.2%로 내려앉았고 매출액영업이익률도 6.1%로, 전년 대비 1.7%포인트(p) 하락, 수익성도 고꾸라졌다. 더 나아가 같은 기간 누적 부채비율(81.4%)과 차입금의존도(19.4%)는 7.2%포인트와 0.5%포인트씩 증가해 안정성마저 크게 훼손됐다. 실제로 이자비용은 전년 대비 22.3% 증가해 3분기 누적 기준 3조5000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매분기 4000~5000억원씩 불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들이 앞다퉈 내년 목표실적을 하향 조정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는 법인세 인하 및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마저 ‘부자 감세’ 프레임에 갇혀 찔끔 조정하는 데 그치며 산업계와 전문가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 법인세의 경우 누진세인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려운 제도”라며 “사실상 기업들에 투자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들 사이에선 이미 감원·구조조정 등 고용·투자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전기차 등 미래 산업에 대한 세액공제를 점진적으로 늘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12.26 I 이준기 기자
손 건조기(핸드 드라이어)
  • 손 건조기(핸드 드라이어)[여덟 번째 수수께끼]
  • 편석준 작가이데일리는 IT적인 상상력을 키우는데 지혜를 주는 편석준 작가의 칼럼을 매주 월요일 연재하려 합니다. 그는 세상의 디지털전환을 앞당기는데 전사 역할을 하게 될,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이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이는 방법은 많지만, 아이들에게 직접 기획적 사고를 해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편 작가는 이데일리를 통해 <아빠와 함께 풀어보는 수수께끼들-주기장(週企帳)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출처 : US2646629A, Forced air drier George, S Clemens상희 가족은 아빠, 엄마, 아들 상희 세 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겨울방학이 끝날 때쯤 회사 발령으로 엄마는 제주도에서 일 년 정도 일하게 되었다. 대신 아빠는 육아휴직을 내고 상희를 돌보기로 했다. 아빠는 일 년 동안 상희와 마음껏 놀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로 상희를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저 돈만 내고 걱정하면서, 스트레스받는 것을 노력했다고 자위하면서 이런저런 학원에만 보내면 될까? 아빠는 평소에도 “생각하는 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이제 열 살이 된 아들에게 직접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주기장(週企帳)이었다. 일주일에 하나씩 ‘기획(企劃)’을 해보고 기록하는 공책이란 뜻이었다. ‘기획’이란 현실 위에 미래를 꿈꾸며 그리는 그림이었다. 생각이 먼저이고 그 다음에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아빠는 상희가 주기장을 처음 접해보기 때문에 의욕을 돋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기장을 작성해야 매주 용돈을 주기로 했고, 나중에 비싼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상희 이름으로 된 통장에 별도의 적립금도 입금해주기로 했다. 적립금은 일종의 보너스로 보너스 지급 여부와 금액은 아빠가 결정하기로 했다. 아빠와 상희는 본 내용으로 계약서를 작성했고 서로 지장을 찍었다. 그리고 서두에 “주기장은 상희가 아빠에게 돈을 내고 배워야 정상이지만, 아직 상희의 나이가 어려 경제활동이 어렵고 혈연관계임을 감안해 특별히 무상으로 교육함을 밝힌다.”라고 쓰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 ‘기획’이란 말은 아이에게 어렵기 때문에, ‘수수께끼’란 말을 사용하기로 했다. [본문]상희와 아빠는 서울역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엄마가 오늘은 비행기로 오지 않고, 부산에 들렀다가 서울로 오는 길이었거든요. 너무 일찍 나와 시간이 많이 남았어요. 부자는 사이좋게 밀크쉐이크를 먹은 다음 2층 대합실에서 기차가 오길 기다렸어요. 상희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아빠는 상희와 화장실로 향했어요. 볼일을 보고 손을 씻고 말리다가, 문득 상희가 말했어요.“아빠, 많은 사람이 불편한 게 있으면 늘 관찰하라고 했잖아요? 핸드 드라이어 너무 편한 거 같은데, 머리카락을 자동으로 말려줄 수는 없을까? 엄마가 머리 감고 나서 말리는 게 늘 너무 귀찮다고 했었거든요.”“그렇지. 아빠도 머리 말라는 게 귀찮은데, 더 긴 머리를 가진 엄마는 더 힘들겠지? 그렇다고 머리를 안 말라면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고.”“머리를 안 말리면 곰팡이가 생겨요?”“그렇지. 곰팡이는 습기가 있으면 생기거든. 발가락 사이에 무좀이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이지. 그렇다고 매번 닦는 것도 힘들고, 또 그게 귀찮지 않다고 해도 한 번 사용한 수건은 또 빨아야 하고, 티슈를 사용하자니 너무 낭비되고. 아마 화장실의 핸드 드라이어도 그런 이유로 만들어졌겠지?”“그래요? 음, 이걸 좀 더 연구해보고 싶은데.”아빠는 상희가 ‘연구’란 단어를 사용하자 놀랐어요.“그럼 다음 주 수수께끼는 이걸로 할까?”■ 수수께끼 8 : 몸에 습기가 생기지 않도록 말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 조건은 이용하는 방법이 정말 편할 것상희는 다음 날 저녁에 바로 주기장을 가져왔어요.● 수수께끼 8 : 몸에 습기가 생기지 않도록 말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 해결 방법 : 핸드 드라이어 밑에 손을 넣으면 자동으로 말려진다. 똑같이 풋 드라이어에 발을 올리면 자동으로 말려지는 게 만들어지면 좋겠다. 더 나아가 샤워하고 나와서 가만히 있으면 자동으로 말려지는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 건조기가 있어 옷도 자동으로 말려지는데 사람의 몸을 건조할 제품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더 나아가 손과 발, 머리카락과 몸을 자동으로 씻겨주는 제품은 만들 수 없을까? 세차장에 가도 자동세차 기계가 있으니까. 아빠는 주기장 오른쪽에 상희가 생각을 더 해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얘기를 적어두었어요.핸드 드라이어기는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란다. 1953년에 클레멘스란 사람이 이미 특허를 냈었지. 전동칫솔 특허를 낸 것으로도 유명한 사람이란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공중화장실에서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었지. 사람이 손을 씻을 때마다 타월을 가져다 둘 수도 없는 일이었으니까. 다만, 그때는 버튼식이었고 뜨거운 바람으로 손을 말리는 거였어. 버튼식의 문제점은 화장실에 많은 세균이 물기와 함께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옮겨질 수 있다는 것과 열기 때문에 손 피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거였어. 그래서 요즘엔 적외선 센서와 강풍 방식을 사용하지. 적외선 센서란 것은 빛을 쏘고 어딘가 부딪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핸드 드라이어 밑에 손이 있다면 판단되면 정해진 시간만큼 바람을 일으키는 거야. 상희의 말대로 발 마사지기가 따로 있듯 발 건조기에 대한 특허도 있고, 삼성전자에서도 전신 건조에 대한 ‘신체 건조기 및 그 제어방법’에 대한 특허도 있단다. 아래 그림을 보면 이해하기 쉬울 거야. 출처 : 특허, 신체건조기및그제어방법, 삼성전자 주식회사그런데 아마 발 건조기나 전신 건조기는 공중용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물론 목욕탕 같은 데서는 사용할 수 있겠지만. 왜냐하면 일단 전신 건조기는 옷을 다 벗어야 하니 공중용으로 어렵고, 발 건조기는 손과 달리 기계 위에 직접 발을 올려야 하니, 여러 사람이 사용하긴 위생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머리카락을 말리는 기계는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그런데 이것의 최대 문제는 보통 우리가 사용하는 ‘드라이어기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인 것 같아. 드라이어기의 문제는 오랜 시간 사용할수록 팔이 아프다는 것과 퇴근하고 온 사람들에게 피곤을 가중한다는 거야. 일단 자동 드라이어기가 효과가 있으려면 건조시간이 수동 드라이어기의 작업시간과 유사해야 돼. 그리고 손으로 하는 것처럼 머리카락 안 구석구석의 물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야 돼. 이것이 사실은 쉽지 않은 문제일 거야. 열을 가하는 방식이라면 머리카락을 태우는 등 안전의 문제가 있고, 속까지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지. 또한 헤어드라이어기의 다른 기능은 머리카락 디자인 문제 또한 자동 헤어드라이어기가 해결할 수 있을지자 문제가 될 거야.이런 문제점을 나름대로 해결하기 위해 완전히 자동은 아니지만 몇 가지 아이디어가 있어. LG생활건강에서는 ‘드라이어 거치대’라는 특허에서 마치 회전하는 선풍기처럼 자동으로 움직이는 드라이어 거치대를 제시했고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는 ‘착용형 헤어 드라이어’란 특허에서 온풍, 냉풍 조절이 가능한 팬이 있는 장갑을 제시했어. 장갑을 낀 손으로 머리를 매만지면서 동시에 말리는 거지. 또 빗에 열선과 제습제 성분과 물기가 빠져나가는 구멍을 추가한 특허도 있어. 정말 인간의 아이디어는 끝이 없지 않니? 중요한 것은 이 모든 특허가 머리카락 말리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결집했다는 거야. 상희가 추가로 말한 자동으로 몸을 씻겨주는 것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시 얘기하자. 이제는 상희가 먼저 수수께끼를 내니, 아빠도 마음이 흐뭇해지는구나. 편석준 작가는아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 연습을 돕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특허동화 『상상이상 미래세상』, 일반동화 『이제 내가 대장이야』 『토끼 손잡이와 여섯 손가락』을 출간했으며, 어른들을 위한 책으로 에세이 『너는 내일부터 치킨집 사장이다』, 인문교양서 『구글이 달로 가는 길』, 소설 『10년 후의 일상』, 경제경영서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 실천과 상상력』, 『가상현실』, 『스타트업 코리아』, 『왜 지금 드론인가』, 『전기차 시대가 온다』 『4차산업혁명 IT트렌드 따라잡기』, 『미래의 직업전망』 등을 출간했습니다.
2022.12.26 I 김현아 기자
밀실서 주무른 639조 예산…경제 살리기 시늉만 냈다
  • 밀실서 주무른 639조 예산…경제 살리기 시늉만 냈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내년도 예산안이 여야간 긴 대치로 법정 처리 기한을 3주 이상 넘기는 진통 끝에 국회를 통과했지만, 실질적인 정책 효과에는 의문 부호가 달린다. 여야가 정작 챙겨야 할 경제와 민생은 내팽개친채 정치 싸움에만 열을 올리다 결국 ‘밀실 협상’, ‘졸속 처리’로 마무리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법인세 인하 등을 통해 민간 경제의 활력을 키우려던 윤석열정부의 구상도 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5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지난 24일 새벽 본회의에서 638조7276억원(총지출 기준) 규모의 2023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헌법에 명시된 기한(12월 2일)을 22일이나 넘겨 처리한데다, 2014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정기회 내 처리 못한 ‘지각 예산’이다. 주요 예산 사업과 세법 개정안 등을 두고 첨예하게 각을 세우며 공회전 하던 여야는 결국 소수 인원만 참여한 2+2 협의체, 여야 원내대표 비공개 회동 등 밀실 협상을 통해 뒤늦게 합의를 도출했다.밀실 협상으로 나온 예산은 내년 엄중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엔 미흡하다는 평가다. 당초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3% 포인트 낮추려 했다. 하지만 이를 부자감세로 규정한 야당 반대에 부딪혀 과세표준 구간별로 1% 포인트씩 인하하는 선에서 그쳤다. 대기업의 반도체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은 여당안(20%)은 물론 야당안(10%)에도 미치지 못하는 8%로 합의했다. 정부안이 통과된거지만 재계에선 사실상 기업 경쟁력 강화와 투자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14년간 계속돼 온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급감 등으로 한계에 다다른 대학을 지원하기 위한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도 마찬가지다. 3년간 한시 신설되긴 했지만, 당초 정부안(11조2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 줄어 교육 개혁은 시작부터 힘이 빠지게 생겼다. 또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예비비(-6000억원), 코로나19 백신 도입(-5016억원) 예산 등도 대폭 깎였다. 반면 국토·환경 분야에서는 ‘쪽지 예산’으로 의심되는 지역 사업 규모가 4300억원이나 늘었다. 대통령실은 여야의 예산안 합의후 “일자리를 더 만들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정을 투입하려 했으나 힘에 밀려 민생 예산이 퇴색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정부는 내년 경제가 여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확정된 예산을 토대로 경제 살리기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한 인터뷰를 통해 “내년에 대외 부문이 위축되고 소비도 좋지 않을텐데 특히 상반기에 경제 어려움이 집중될 것”이라며 “수출·투자 중심으로 경기를 받치는 노력을 집중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2.12.26 I 이명철 기자
금투세 2년 유예로 15만 개미 안도…양도세 유지는 부담
  • 금투세 2년 유예로 15만 개미 안도…양도세 유지는 부담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5000만원이 넘는 주식 투자 소득에 세금을 매기는 금융투자소득세 과세가 2년 유예됐다. 하지만 양도소득세 대상 대주주 기준이 현행 10억원(또는 지분 1∼4%)으로 유지되면서 마지막 거래일까지 5거래일을 남겨둔 주식시장에 개인 투자자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2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기획재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금투세 시행 시점을 2023년에서 2025년으로 2년 연기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증권거래세는 현행 0.23%인 세율을 단계적으로 인하키로 했다. 이에 따라 15만명에 이르는 개인 투자자들은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과세를 피할 수 있게 됐다.금투세는 국내 상장 주식과 주식형펀드 등에서 연간 5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면 여기에 20~25%를 과세하는 제도를 말한다. 주식시장 불안정성 등을 이유로 여당을 중심으로 도입을 2년 유예하자는 목소리가 컸고, 논란을 거듭한 끝에 야당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불확실성이 큰 증시 상황에서 금투세가 도입된다면 혼란이 초래될 수 있었다”면서 “일부 중소형사는 전산 시스템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반겼다.금투세 시행이 유예됐지만, 양도세 대주주 기준이 현행으로 유지된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한 종목에 1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경우 세법상 대주주로 분류돼 주식 양도 차익의 2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정부는 이 기준을 100억원으로 높이려 했지만 야당이 ‘부자 감세’라는 이유로 반대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로 인해 이번주 주식시장에는 개인투자자 물량이 쏟아져 나올수 있다. ‘큰 손’ 개인 투자자들은 보통 12월 28일에 맞춰 보유 주식 중 일부를 팔아 양도소득세 기준을 피해 갔다. 지난해 12월 28일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기준 총 3조원이 넘는 매물을 하루 동안 쏟아냈다. 올해는 12월 28일 주식 보유액을 기준으로 과세 대상자가 결정되기 때문에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내지 않으려면 12월 27일까지 주식을 팔아 종목당 주식 보유액을 10억원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예전에는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피해가기 위해 10월부터 매도를 순차적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양도세 대주주 기준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거의 매도를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양도세가 현재 기준대로 부과된다면 기존 두 달에 걸쳐서 나왔던 매물이 한번에 나올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다만 대주주 여부를 판정할 때 가족 지분까지 합산해서 계산하는 기타 주주 합산 규정이 내년부터 폐지된다는 점에서 매도 물량 출회가 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대주주 주식 보유액을 판단할 때는 주주 당사자는 물론 사실혼 관계를 포함한 배우자와 부모·조부모·외조부모·자녀·친손자·외손자 등 직계존비속, 그 외 경영지배 관계 법인 등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을 모두 합산해 계산한다. 그러나 정부는 당장 올해 안으로 시행령을 고쳐 내년부터는 가족 합산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가족 합산 과세는 소득세법 시행령에 규정돼 있기 때문에 국회 동의 없이 정부가 개선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작년과 달리 올해는 시장이 워낙 좋지 않았고, 일부 빚을 내서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금리 부담 등으로 먼저 주식을 처분한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여 충격이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작년은 워낙 장이 좋아 개인투자자들 중에서도 이익을 본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약세장이었고 개인도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개인 비중이 큰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올 수는 있지만 주식시장 전반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수준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5 I 안혜신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28.2% 돌파…'전생X현생' 충격적인 조우
  • '재벌집 막내아들' 28.2% 돌파…'전생X현생' 충격적인 조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률 28.2%를 돌파하며 마지막까지 독주를 이어갔다. 24일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15회에서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굴레에 갇힌 진도준(송중기 분) 그리고 윤현우(송중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도준에게 다시 찾아온 죽음의 순간, 범인으로 나타난 윤현우의 존재는 충격적인 반전을 안겼다. 시청률 역시 압도적이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재벌집 막내아들’의 15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25%, 수도권 28.2%를 돌파하며 전 채널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049 시청률에서는 10.3%를 기록, 전 채널 1위를 이어갔다.이날 진도준은 명실상부한 순양물산 최대 주주로 거듭났다. 부도를 앞두고 있던 순양카드와 대영카드를 모두 사들였다. 각각의 회사가 지닌 채무를 모두 상환한 진도준. 이로써 진영기(윤제문 분)에게 넘어가게 되어 있었던 채권 담보물인 순양물산 지분까지 차지한 그는 이항재(정희태 분)가 모은 차명 지분까지 손에 넣으며 지분 전쟁에서 승리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진도준은 곧 불법 대선 자금 전달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담당 검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소속이 된 서민영(신현빈 분)이었다. 서민영은 진도준의 수행비서인 하인석(박지훈 분)이 현찰을 전달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수사하고 있었지만, 내심 이를 지시 내린 진범은 따로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새로운 증인인 상무 백동민(강길우 분)의 등장은 판을 뒤바꿔놓았다. 진동기(조한철 분)의 최측근이었던 그는 하인석에게 자금 전달을 지시한 사람이 자신이며, 배후에는 순양그룹 부회장 진동기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뒤이어 검찰에 소환된 진동기 역시 홀로 추락하지만은 않았다. 형 진영기가 아내 손정래(김정난 분) 집안의 돈을 이용, 순양물산 차명 지분을 사들인 사실을 고발한 것. 사건은 순식간에 순양그룹의 불법 승계와 불법 자금 조성 문제로 번졌고, 이들 가족 간의 진흙탕 싸움 역시 세상에 드러났다. 궁지에 몰린 진영기와 진성준(김남희 분) 부자는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눈앞에 닥쳐온 검찰 조사에 아들을 책임자로 내보내려 했던 진영기. 하지만 막상 카메라 앞에 선 진성준은 불법 자금 조성의 책임을 모두 아버지에게로 돌리며 보복에 나섰다. 가족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이들의 싸움에 대중들의 시선은 냉랭했다. 반면 진도준은 진양철(이성민 분)이 남긴 유산을 모두 기부하며 호의적인 여론을 얻어 갔고,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되기에 이르렀다.하지만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고야 만다’는 법칙은 예외 없이 그를 찾아왔다. 다시금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진도준은 겨우 범인의 얼굴과 마주했다. 그는 바로 윤현우, 그 자신이었다. 상상치 못한 이들의 조우는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재벌집 막내아들’ 최종회는 25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15회(사진=재벌집 막내아들).
2022.12.25 I 이윤정 기자
상위 0.1% 회장님 '최애' 와인·위스키는
  • 상위 0.1% 회장님 '최애' 와인·위스키는[찐부자 리포트]
  • [이데일리 백주아 윤정훈 기자] 3억4000만원. 현재 현대백화점(069960)에서 판매 중인 가장 값비싼 와인 ‘페트뤼스’ 버티컬 컬렉션 총 18병(2001~2018)의 가격이다. 프랑스 보르도의 제왕으로 불리는 페트뤼스는 전 세계에서 소장 가치가 가장 높은 와인이자 고(故)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사랑한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생산량은 단 1만5000병으로, 현대백화점이 어렵게 공수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이 컬렉션의 주인은 과연 누가 될까. 지난 24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지하 1층 와인웍스에 보관된 페트뤼스 컬렉션 18병. (사진=백주아 기자)최근 와인과 위스키 수집을 통한 ‘주(酒) 테크(주류와 재테크의 합성어)’가 뜬다지만 실제 부자들이 술을 모으는 이유는 음용 목적이 훨씬 크다. 좋은 술은 묵힐 수록 맛과 향이 깊어지는 만큼 숙성 후 제대로 마시기 위해서다. 구매한 술이 세월이 지나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얻는 자산 가치는 덤이다. 24일 방문한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는 페트뤼스를 비롯해 와인 애호가들이 열광하는 ‘5대 샤토(라투르·라피트 로칠드·무통 로칠드·오브리옹·마고)’, ‘돔 페리뇽 P3 올드 빈티지(1971년)’ 등이 다수 보관돼 있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보르도 와인의 경우 약 30~40년까지 숙성이 가능한 만큼 5대 샤토는 수집을 통해 특별한 날 마시기 위해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며 “연말 임원 인사를 앞두고 기업체에서 선물용으로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지하 1층 와인웍스에 보관된 5대 샤토. (사진=백주아 기자)◇故 이건희 ‘최애’ 와인 ‘샤토 라투르’…정용진도 와인 ‘진심’5대 샤토 가운데 ‘샤토 라투르’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가장 좋아하던 와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생전에 가장 즐겨 마신 와인 샤토 라투르 1982년 빈티지를 지난 2007년 1월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의서 회장단에게 직접 대접하기도 했다.국내 상위 0.1% 대기업 오너 중 ‘애주가’가 여럿 있다. 대표적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술에 가장 진심인 인물 중 하나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08년 자회사 신세계L&B를 설립해 주류 사업에 본격 뛰어든 이후 지난 2월 신세계프라퍼티를 앞세워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미국 나파밸리 ‘셰이퍼 빈야드’ 와이너리를 인수했다. 와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사업으로 확장시킨 셈이다. 정 부회장이 직접 음용해 검증한 와인 중에는 5대 샤토 중 하나인 ‘무통 로칠드 1996년산’이 있다. 가격은 750㎖ 기준 130만원 안팎으로 정 부회장이 마신 6ℓ짜리 제품 시가는 100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와인 외에도 정 부회장은 주종을 가리지 않고 술을 즐기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가 특히 좋아하는 위스키는 세계 3대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글렌피딕’으로,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등과 함께 가족 모임에서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정 부회장이 종종 찾는 경기도 분당 판교 한 바에는 직접 사인한 글렌피딕 30년산이 보관돼 있다. 현재 면세점 기준 글렌피딕 30년산 가격은 400달러(한화 약 51만원) 안팎이다. 이 외에 정 부회장은 히비키, 야마자키 등 일본 위스키도 종종 음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선호하는 샴페인은 모엣샹동이 생산하는 최고급 ‘돔 페리뇽’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1년 결혼식 디저트 와인으로 돔 페리뇽 로제를 내놨다. 트리벤토 리저브 말벡. (사진=롯데)◇신동빈, 비교적 저렴한 ‘트리벤토’…허영인, 佛 남부 와인 애호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취향은 최고급 프랑스 브루고뉴 와인부터 아르헨티나산 가성비 와인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칠레 최상급 와이너리 비냐 콘차이토로가 아르헨티나에서 만든 말벡 100% 레드 와인 ‘트리벤토’는 그의 젊은 시절 추억이 담긴 와인으로 꼽힌다. 트리벤토는 신 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마케팅을 해도 좋다고 언급할 정도로 애정을 과시하면서 롯데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와인이자 ‘신동빈 와인’으로 불리게 됐다. 롯데마트 기준 트리벤토 리저브 말벡 가격은 1만900원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지난 1981~1988년 영국 유학 시절 즐겨 마셨던 와인으로 롯데를 대표할 와인으로 추천하면서 가격 절감에 나섰다”며 “단독 2만5000병가량 수입하던 물량을 30만병으로 늘려, 기존 판매가 대비 가격을 최대 40%까지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즐겨 마시는 와인은 프랑스 남부 지방산 모 브랜드로 전해진다. 허 회장의 와인 사랑에 SPC는 그룹 내 와인사업부 타이거인터내셔날을 두고 여러 가지 와인 수입권을 보유하고 있다.SPC 관계자는 “회사 소속 소믈리에도 많고 SPC 제과·제빵 전문 교육기관 컬리너리 아카데미에서 와인 소믈리에 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어서 직원들이 와인 공부에 적극적인 편”이라며 “(허 회장이 좋아하는) 특정 와인 이름 확인은 어렵지만 실제 남프랑스 지역 와인을 많이 수입하고 매장에서 판매하는 와인도 남프랑스 와인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프랑스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와인에는 샤토 하야스가 손에 꼽힌다. 샤토 하야스는 아비뇽 인근에서 재배하는 13가지 포도 품종을 섞어 만든 블렌딩 와인으로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흑진주’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전통적 수작업을 통해 연간 한정 생산하는 만큼 희소성이 높아 현재 해외가 기준 한 병당 2000달러(약 257만원) 수준이다. 미국 와인경매 사이트 애커 와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와인 생산자 중 샤또 하야스 와인 가격 상승률은 124.96%으로 1위를 기록했다. 아영FBC가 국내 독점 총판하는 고든 앤 맥페일 72년 된 싱글몰트 위스키 ‘밀튼1949’. (사진=아영FBC)◇희귀하고 비쌀 수록 더 가격 뛰는 술…‘억 소리’부유층 자본이 쏠리면서 희소성 높은 주류 가격도 날로 폭등하고 있다. 영국 컨설팅업체 나이트 프랭크가 발표한 ‘2021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고가 사치품 중 가장 가격이 오른 제품군 가운데 희귀 위스키(478%)와 와인(127%)이 꼽혔다. 이에 주류 업체들도 소수의 자산가들의 수요에 대응해 초고가 주류 공수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업체들이 들여오는 술 중에는 대기업 오너 등 웬만큼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서는 접하기 어려운 ‘억 소리’ 나는 술도 많다. 어떤 술을 들여오느냐는 각 업체들의 자부심이자 경쟁력이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지난 10월 회사가 국내 독점 총판하는 고든 앤 맥페일의 72년 된 싱글몰트 위스키 ‘밀튼 1949’를 단 3병 입고했다. 밀튼 1949는 위스키의 고향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인 ‘밀튼’에서 지난 1949년 증류된 제품으로, 당시 180병만 한정 생산해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 가격은 한 병에 1억원대다. 아영FBC는 지난 9월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생전 즉위 70년을 기념하기 위해 생산한 ‘플래티넘 쥬빌리 1952’도 극소량 입고했다. 국내 입고 수량은 5개 미만으로 가격은 4000만원대 수준으로 전해진다. 아영FBC 관계자는 “고가 위스키 수요는 이미 전 세계적 트렌드”라며 “코로나19 이후로 위스키를 비롯한 모든 소비 영역에서 프리미엄 상품의 경험 기회가 높아짐에 따라 고객 취향도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희소성 높은 위스키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2.25 I 백주아 기자
매출액 신고 누락, 되로 받으려다 말로 준다
  • 매출액 신고 누락, 되로 받으려다 말로 준다[세금GO]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5층짜리 건물을 가진 ‘건물주’ 나배짱씨. 자녀 명의로 아파트도 두채나 사는 등 많은 재산을 모은 알부자로 소문났다. 그러던 그가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부가가치세와 소득세로 2억5000만원 상당의 세금을 추징당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사실 나씨는 그동안 20년 넘게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매출액의 절반도 신고하지 않았으며 최근에는 신용카드 매출액이 크게 증가해 현금 매출액은 일부만 신고를 하고 대부분을 누락했다. 나씨는 매출액 누락 사실을 세무서에서 파악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습관적으로 적게 신고했던 것들이 이번 조사에서 모두 밝혀져 그동안 누락했던 세금을 일시에 추징당했다.부가세는 상품(재화)의 거래나 서비스(용역) 제공 과정에서 얻어지는 부가가치(이윤)에 대하여 과세하는 세금이다. 부가세는 물건값에 포함돼 실제로는 최종소비자가 부담하는 것으로 이를 사업자가 세무서에 납부하는 방식이다.국세청에 따르면 세무 행정의 전산화로 요즘엔 사업자의 모든 신고상황과 거래 내역은 전산처리돼 다양하게 분석되고 있다. 사업자별로 지금까지 신고 추세, 신고 소득에 비해 부동산 등 재산 취득 상황, 동업자와 비교한 부가가치율·신용카드매출비율, 신고내용과 세금계산서합계표의 일치 여부 등이 종합 분석된다. 전국 모든 세무관세와 인터넷을 통한 탈세 제보와 신용카드 관련 고발도 접수된다.납세자의 신고 성실도 전산분석 결과 불성실하게 신고한 혐의가 있는 경우 조사대상자로 선정해 세무조사를 실시한다.현금매출액 등 신고 누락이 확인되면 당초 납부해야 할 부가세, 법인세, 종합소득세에 가산세가 추가로 부가된다. 조사 결과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탈세한 경우에는 조세범 처벌법에 의해 조세범으로 처벌된다. 조세범에겐 세금 부과와 별도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포탈세액의 2배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에 처해진다.
2022.12.24 I 이명철 기자
"아빠와 아들의 취향 차이"..김구라 父子 '그리구라'가 타는 애마는?
  • "아빠와 아들의 취향 차이"..김구라 父子 '그리구라'가 타는 애마는?[누구차]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사진=유튜브 ‘그리구라’ 채널 화면 갈무리)각종 입담으로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방송인 김구라씨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김씨는 어느덧 성인이 된 아들 래퍼 그리(김동현)와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를 개설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부자(父子)간의 사랑을 뽐내고 있습니다. 래퍼 그리(김동현)가 보유 중인 제네시스 GV70. (사진=제네시스 제공)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만큼 자동차에 대한 취향 차이도 엿볼 수 있는데요. 먼저 아들 래퍼 그리 김동현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차량 제네시스 GV70을 공개했습니다. 김동현씨는 쉐보레 말리부를 몰다가 올해 GV70 풀옵션 차량을 뽑아 애지중지 몰고 다닌다고 합니다. GV70은 현대자동차(005380)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입니다. GV70은 지난 2020년 12월에 출시돼 사전 계약 하루 만에 1만대를 돌파하는 등 고급 SUV로서의 존재감을 굳혀가고 있습니다. GV70은 고유의 날개형상 엠블럼을 형상화한 크레스트 그릴, 쿼드램프 등 제네시스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중형 SUV라는 점에서 이른바 젊은 ‘영앤리치’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특히 김동현씨가 소유한 GV70 풀옵션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3.5 터보 모델로 최고 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 복합연비는 8.6km/ℓ를 자랑합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제로백) 불과 5.1초면 도달하는 주행성능을 자랑합니다.연예인 김구라씨가 소유한 BMW Z4 M40i. (사진=BMW 제공)반면 아버지인 김구라씨는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스포츠카 BMW Z4 M40i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김구라씨는 해당 차량을 고르게 된 계기에 대해 “나이가 50살을 넘으니 새로운 차가 타고 싶었다. 특히 오픈카를 타고 싶었는데 벤츠 SL이나 AMG 계열은 가격이 비싸고 포르쉐는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며 “오랫동안 눈여겨보던 BMW Z4 M을 샀다”고 밝혔습니다.김구라씨는 주행성능과 배기음을 차량 선택에 주된 요소로 꼽은 듯합니다. Z4 중에서도 퍼포먼스 모델인 M40i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BMW Z4 M40i는 스포츠카로 M 퍼포먼스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3.0ℓ 직렬 6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387마력, 51.0kg.m의 풍부한 토크를 자랑합니다. 제로백은 불과 4.1초면 충분하죠. 무엇보다 Z4 M40i의 백미는 오픈카라는 점입니다. 다만 김구라씨는 차량의 지붕을 열고 주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이를 종합해 볼 때 젊은 세대인 아들 김동현씨는 실용적이면서도 고급감이 느껴지는 SUV를, 중년인 김구라씨는 강력한 배기음을 뿜어내는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스포츠카를 선택하는 등 자동차과 관련해 확연한 취향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유튜브 ‘그리구라’ 채널 화면 갈무리)
2022.12.24 I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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