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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건자재지만…KCC·LX하우시스, 3Q실적 엇갈릴듯
  • 같은 건자재지만…KCC·LX하우시스, 3Q실적 엇갈릴듯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건설자재 기업 ‘빅2’로 꼽히는 KCC(002380)와 LX하우시스(108670)가 3분기 실적에서 엇갈릴 전망이다. 국내 주택 착공 감소 여파의 부정적인 영향은 두 기업에 모두 미칠 전망이다. KCC는 실리콘과 페인트로 등 다른 사업 영향으로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LX하우시스는 건자재 품목군이 더 많은 데다 침체한 미국 주택매매 시장 영향까지 받아 국내외 건설 경기 침체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전망이다. (자료=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20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CC는 연결기준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이 12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13% 늘어난 1조 7480억원이 될 전망이다. 반면 LX하우시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320억원으로 10% 감소하고 매출액도 8547억원으로 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두 기업 모두 건자재 시장 침체 영향을 받는다. 두 기업 모두 창호제품을 생산한다. 건자재는 통상 주택 착공 2년~2년 6개월 후 수요가 발생한다. 올해 1~8월까지 전국 아파트 착공건수는 1만 6806호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7% 늘었지만 지난해 1~8월 착공건수 자체는 전년동기보다 54.1%, 5년 대비로는 60.8% 감소해 크게 준 상황이다. LX하우시스는 전체 매출 중 건자재 부문 매출이 72%에 달해 KCC(16%)보다 부정적 영향이 클 전망이다. LX하우시스는 창호 외 바닥재와 벽지, 필름, 부엌 인테리어 등 건자재 품목이 많아 건자재 시장 영향을 KCC보다 크게 받는다. 하나증권은 3분기 KCC 건자재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KCC건자재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8%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KCC는 반면 건자재 외 실리콘(매출비중 45%)과 페인트(28%) 사업 영향으로 실적을 방어할 전망이다. 3분기에 실리콘 부문은 처음으로 흑자전환한 전기에 이어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해 범용 실리콘 회복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도료는 계절적 비수기로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LX하우시스는 미국 건설시장 침체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LX하우시스의 고마진 제품인 이스턴이 미국 주택거래시장 침체로 줄면서 전체적인 회사 이익률도 내려앉은 상태”라며 “지난해 미국 기존주택매매량이 저점이었는데 올해도 반등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턴은 주방 벽면이나 상판 등으로 쓰는 인조대리석으로 고급 인테리어 소재다. 이스톤 시장의 북미 비중은 80% 정도로 알려졌다.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전년보다 19% 줄어든 409만건으로 1995년 이후 28년 만에 거래량이 가장 적었다. 지난 8월에도 386만건으로 전년대비 4.2% 줄었다. 지난 2월(438만건)이후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미국 기존주택매매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모기지(주담대) 금리 인상과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크게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X하우시스 실적을 보려면 미국 주택시장을 추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10.21 I 노희준 기자
'뚝딱이 아빠' 김종석, 100억 빚쟁이서 500억 자산가…MBN 해명은?
  • '뚝딱이 아빠' 김종석, 100억 빚쟁이서 500억 자산가…MBN 해명은?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측이 ‘뚝딱이 아빠’ 김종석의 방송을 다시 한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21일 MBN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김종석 씨를 다룬 ‘특종세상’(2024년 9월 12일 방송)이 방송 내용상 오해를 살만한 부분이 있어, 지난 10월 20일 ‘사노라면’에서 내용을 좀 더 보강 취재해 방송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어 “후속 취재를 보강한 ‘사노라면’이 시청자들에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특종세상’의 다시보기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MBN 측은 “시청자 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지난 20일 방송된 MBN ‘사노라면’에서는 뚝딱이 아빠 김종석의 근황이 공개됐다. 김종석은 자신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에 대해 “보통은 200m정도 줄이 서야하는데 요즘에는 한 30m에서 50m 정도다. 그래도 행복한 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나마 여기를 워낙 힐링하기 좋고 그래서 도심에서 힘든 걸 여기와서 털어내려고 오시는 거다”라고 설명했다.또한 김종석은 “1호점 대출이 아마 18억이 될 거다. 큰 문제가 없는게 얼마 전에 부동산 가서 한번 물어봤다. 1호점 가격이 얼마가 되는지”라며 “그래도 150억은 넘더라”고 털어놨다.김종석은 2호점 카페도 찾았다. 150억 시세의 1호점과 비슷한 규모인 2호점을 봤을 때, 김종석은 300억이 넘는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부동산을 포함해 전체 자산이 500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앞서 김종석은 지난 9월 ‘특종세상’에 출연해 모텔을 전전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김종석은 “감당할 수 없는 그런 형편이 됐다. 현재 빚이 100억~105억이다. ‘그 정도 빚은 빚이라고 할 수 없다’고 위안을 한다”고 털어놨다. 김종석은 아들과 둘이 살고 있다고. 그는 “강남에 있는 집을 팔았다”며 이산가족이 돼서 뿔뿔이 살아야하는 그런 가정이 형성됐다“고 털어놨다.이어 ”귀신에 홀린 것 같았다. K팝 K무비 K커피 K브레드를 해보자. 한국 커피를 미국에 심어보고 한국 빵을 미국에 심어보자, 그래서 도전하면서 생긴 빚이 한 22억이었다. 그 빚이 커졌다. 너무너무 힘들었고 가슴이 아팠다. 가족들에게도 미안하고“라고 밝혔다.김종석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자마자 코로나19가 벌어지면서 사업 실패를 겪었다고. 현재 운영 중인 카페도 영업이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빚이 100억이면 이자를 7%로 잡으면 된다. 월 6000만원. 이자가 6000만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일상을 공개한지 한 달 만에 공개된 새로운 근황. 두 방송 모두 MBN이다. 한 방송사에서 전혀 다른 상황의 방송을 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2024.10.21 I 김가영 기자
'금리인하+증시 부양책' 내놓은 中, 재정정책 언제쯤
  • '금리인하+증시 부양책' 내놓은 中, 재정정책 언제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는 예상된 조치였다. 이미 정책금리를 낮췄고 시중은행들도 예금금리를 내린 만큼 LPR을 인하하면서 대출금리를 내리자는 취지다. 중국은 소비 상황이 여의찮은 만큼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 일련의 유동성 대책을 꺼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일각에서는 계속되는 정부 차원의 금리 인하만으로는 내수 활성화, 나아가서는 경제 회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직접 소비를 일으킬 추가 부양책 요구가 계속되는 이유다.지난 19일 중국 인민은행 본관 앞을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사실상 기준금리 이어 지준율 추가 인하 예고인민은행은 21일 1년물과 5년물 LPR을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올해 2월 5년물 LPR을 4.20%에서 3.95%에서 낮춘 이후 8개월만에 가장 큰 인하폭이다. 1년물과 5년물을 한꺼번에 0.25%포인트 내린 것은 최근 몇 년의 시계열을 찾아봐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례적이다.중국은 수요 회복을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컸지만 미국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동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과 금리차가 벌어질수록 달러 강세·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금 유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추자 기다렸다는 듯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내놓고 있다.중국 통화당국이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대출금리 인하다. 인민은행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금리 하한선을 낮춘 바 있는데 최근에는 기존 차주에 대해서도 금리 인하를 지시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기존 주담대에 대한 금리를 0.5%포인트 정도 낮추기로 했다.중국에서는 내수 부진의 주범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를 지목하고 있다. 일단 주택 거래가 원활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주택 건설이나 인테리어, 가전 같은 산업들의 수요가 크게 줄었다. 원리금 납부가 벅찬 차주들은 집값이 떨어지니 자연스럽게 소비를 줄이는 악순환도 반복된다.이에 대출금리를 내려 차주 부담을 다소 덜어주는 한편 주택 구매 수요를 독려해 시장을 활성화하자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인민은행은 기존 주담대 금리를 0.5%포인트 내렸을 때 연간 1500억위안(약 29조원) 정도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금리 인하는 추가로 더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금융가포럼 연례회의에 참석해 이번 LPR 0.2~0.25%포인트 인하를 언급했으며 추가로 연말 전에 지급준비율(RRR) 0.25~0.5%포인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지준율은 은행이 중앙은행에 쌓아놓은 예금의 비중이다. 지준율을 낮추면 그만큼 더 많은 돈을 대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는데 이때 시중 유동성 공급 효과를 1조위안(약 193조원)으로 추산했다. 추가로 0.5%포인트를 내리면 1조위안이 더 유입되는 셈이다.◇“부동산 문제 해결 위한 정책 여전히 부족”중국 정부는 이날 LPR 인하와 함께 증시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 대책도 가동에 들어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영 석유기업인 중국석유화공(시노펙)과 중국초상항구 등 20여개 상장사가 금융기관과 신용 계약을 체결하거나 대출 서약을 받았다.이는 중국 인민은행의 주식 매입 특별융자 제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상장기업이나 대주주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려고 할 때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게 한 제도인데 지난 18일 시행 후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이 제도는 처음 3000억위안(약 58조원) 규모로 시작했는데 현재 100억위안(약 1조9300억원) 정도의 대출 계약이 이뤄졌다. 연 이자율이 1.75%에서 시작하며 2.25%를 넘을 수 없도록 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난카이대 금융개발연구소의 티안 리후이 학장은 “자사주 매입·재융자는 금융기관에 저렴한 자금원을 제공하고 상장사 자금 조달 비용을 줄임으로써 자본 시장 안정성을 높이고 시장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증시와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꾸준히 시행되지만 금리 인하 등 대출 일변도의 대책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요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을 늘려봐야 효과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유동성을 풀어버리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이자율을 낮춰주면 저리로 대출받은 기업이 부채 상환에 자금을 사용해 건전한 발전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이에 시장에서는 통화정책을 뒷받침할 재정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 담당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이달 8일 기자회견에서 확장적인 재정·금융정책을 의미하는 ‘패키지 증량(增量) 정책’ 방안을 밝힌 바 있다. 경제 회복을 위해 재정과 금융·통화정책을 적절히 조합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잇단 정책에도 많은 투자자와 경제학자들이 추가 재정 부양책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글로벌 전략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우드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여전히 부족한 것은 주요 부동산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중앙정부의 명확한 (재정) 정책”이라고 말했다.
2024.10.21 I 이명철 기자
중국 ‘사실상 기준금리’도 내렸다…추가 부양책 또 만지작
  • 중국 ‘사실상 기준금리’도 내렸다…추가 부양책 또 만지작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단행했다. 대출금리를 낮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방안인데 시장의 관심은 수요를 활성화할 추가 재정 지출 방안에 쏠리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국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 1년 만기를 3.10%, 5년 만기 3.60%로 전월대비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21일 밝혔다.LPR은 1년물이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 5년물이 통상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사실상 기준금리다. 8~9월 연속 동결했으나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로 통화중국 인민은행 본관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정책에 여유가 생기면서 큰 폭으로 인하를 결정했다.중국 정부는 올해 3분기까지 경제 성장률이 4.8%에 그치면서 연간 목표치인 약 5% 달성이 위태해지자 각종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금까지 지급준비율(RRR) 0.5%포인트 인하,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및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인하 같은 유동성 패키지를 발표·시행했다. 여기에 LPR까지 내림으로써 통화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에 추가로 1조7700억위안(약 340조원) 대출을 지원한다는 대책도 내놨다.인민은행은 LPR을 낮춘 후에도 추가로 금리 인하를 검토할 예정이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한 포럼 연설에서 연말 전에 지급준비율을 0.25~0.5%포인트 추가 인하하고 7일물 역레포 및 MLF 금리 각각 0.2%포인트, 금리 0.3% 인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금리 인하나 대출 확대 같은 통화·금융 대책뿐 아니라 경기를 띄우기 위한 정부 차원의 부양책도 요구되고 있다. 단순히 금리를 내린다고 해서 침체된 중국의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만큼 직접 내수 활성화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직접적인 재정 지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최근 중국 재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해 특별 국채 발행 등 재정정책을 언급했으며 법적 절차를 거친 후 적시에 관련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르면 이달 말 열릴 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서 구체적인 발행 규모 등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재정부가 패키지 증량 정책(확장적 재정·금융 정책)을 실시한다고 했는데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전인대 상무위에서 얼마 정도까지 (국채 발행 규모를) 승인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1 I 이명철 기자
철강업계, 3분기 '바닥론' 솔솔…"中 부양책+선진국 건설 수요"
  • 철강업계, 3분기 '바닥론' 솔솔…"中 부양책+선진국 건설 수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철강업계가 그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중국의 과잉 생산과 글로벌 건설 경기 둔화 여파가 해소 국면에 진입하면서 올해 4분기부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에 대한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5조9069억원, 영업이익은 106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58%, 53%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제철의 실적 부진은 봉형강 부문 수요 부진에 기인한 판매량 감소와 철근 가격 인상 철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당진 전기로의 감산 지속으로 고정비 부담도 증가도 수익성 악화의 한 원인이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기로는 지난달 20일부터 3개월 동안 보수에 들어갔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후판 생산 모습. 사진=현대제철포스코홀딩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3분기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조6111억원, 8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31.9% 하락했다. 포스코홀딩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철강 부문의 가격 하락과 2차전지 관련 사업 부진이 주된 원인이다. 철강 원재료 가격 하락과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평균 판매단가(ASP) 하락 여파가 더 컸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철강업계는 지속적인 실적 악화 속에서 감산 등을 통해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2021년 3분기 이후 철강 수요와 가격이 급락하면서 철강업체들은 영업적자에 시달렸다. 그러나 최근 중국 철강 가격 급등과 건설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3분기를 바닥으로 삼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중국의 철강 가격이 급등한 건 국내 철강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철강 가격 상승은 1~2개 분기 뒤에 한국 시장에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 철강업체들도 이르면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수 있단 기대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상승세를 “업황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중국 경기 부양책의 영향력이 유의미하다고 언급했다. 계절적 성수기인 9~11월 철강 수요가 증가로 인간 단기 가격 인상 가능성도 나온다.여기에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이 중국산 철강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산 철강 제품의 수출 경쟁력이 회복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세계철강협회(WSA)는 내년 철강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WSA는 올해 철강 수요 증가율을 -0.9%로 하향 조정했으나, 내년에는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인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철강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들도 2025년부터 1.9%의 수요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WSA는 “올해 내내 대부분의 주요 시장에서 건설 활동이 축소됐지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에 따른 금융여건 완화로 건설 시장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중국의 부동산 정책이 실제 철강 실수요로 이어질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판매 부진으로 인한 재고 수준을 고려하면 본격 회복 전망을 현재로선 단언하긴 이르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낼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2024.10.21 I 김경은 기자
둔촌주공, 입주 한달 앞두고 공사비 갈등…강동구 "중재 총력"
  • 둔촌주공, 입주 한달 앞두고 공사비 갈등…강동구 "중재 총력"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이 입주를 한 달여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단지 주변 도로와 조경 등을 담당하는 시공사들이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며 공사중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공사가 지연되면서 준공승인 불가 판정이 나오고 오는 11월 예정된 입주도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강동구청은 갈등 중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주변 도로와 조경 등을 담당하는 동남공영, 중앙건설, 장원조경 등 시공사들은 조합에 약 17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다. 이에 조합은 지난 17일 공사비 인상 안건을 대의원 회의에 올렸지만 부결됐다. 세 시공사는 곧바로 공사중단에 들어갔고, 단지 곳곳에 ‘둔촌주공 조합은 추가 공사비를 지급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예비입주자들은 분쟁이 장기화돼 오는 11월 27일 예정된 입주가 미뤄지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또한 입주를 하더라도 주변 기반시설이 늦어지며 입주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준공승인 없이는 집주인도 등기를 할 수 없어 부동산 거래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발생할수 도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강동구청 관계자는 “이미 준공승인 및 임시사용승인 불가 판정을 내렸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다”며 “구청은 정상적인 입주를 목표로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을 중재하고 합의점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옛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로 국내 최대 규모로 재건축한 단지다. 둔촌주공은 2019년 12월 착공에 돌입했으나 2022년 공사비 갈등이 불거지면서 6개월간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2024.10.21 I 이배운 기자
'뚝딱이 아빠' 김종석, 100억 빚이라더니…500억 자산가였나 '황당'
  • '뚝딱이 아빠' 김종석, 100억 빚이라더니…500억 자산가였나 '황당'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뚝딱이 아빠’ 김종석의 자산이 공개됐다.지난 20일 방송된 MBN ‘사노라면’에서는 뚝딱이 아빠 김종석의 근황이 공개됐다. 김종석은 베이커리 카페에 대해 “보통은 200m정도 줄이 서야하는데 요즘에는 한 30m에서 50m 정도다. 그래도 행복한 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나마 여기를 워낙 힐링하기 좋고 그래서 도심에서 힘든 걸 여기와서 털어내려고 오시는 거다”라고 설명했다.또한 김종석은 “1호점 대출이 아마 18억이 될 거다. 큰 문제가 없는게 얼마 전에 부동산 가서 한번 물어봤다. 1호점 가격이 얼마가 되는지”라며 “그래도 150억은 넘더라”고 털어놨다.이어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이 빚 그리고 이자날, 이 두가지가 제일 빠른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김종석은 2호점 카페도 찾았다. 150억 상당의 1호점과 비슷한 규모인 2호점을 봤을 때, 김종석은 300억이 넘는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부동산을 포함해 전체 자산이 500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앞서 김종석은 지난 9월 ‘특종세상’에 출연해 모텔을 전전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김종석은 “감당할 수 없는 그런 형편이 됐다. 현재 빚이 100억~105억이다. ‘그 정도 빚은 빚이라고 할 수 없다’고 위안을 한다”고 털어놨다. 김종석은 아들과 둘이 살고 있다고. 그는 “강남에 있는 집을 팔았다”며 이산가족이 돼서 뿔뿔이 살아야하는 그런 가정이 형성됐다“고 털어놨다.이어 ”귀신에 홀린 것 같았다. K팝 K무비 K커피 K브레드를 해보자. 한국 커피를 미국에 심어보고 한국 빵을 미국에 심어보자, 그래서 도전하면서 생긴 빚이 한 22억이었다. 그 빚이 커졌다. 너무너무 힘들었고 가슴이 아팠다. 가족들에게도 미안하고“라고 밝혔다.김종석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자마자 코로나19가 벌어지면서 사업 실패를 겪었다고. 현재 운영 중인 카페도 영업이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빚이 100억이면 이자를 7%로 잡으면 된다. 월 6000만원. 이자가 6000만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일상을 공개한지 한 달 만에 공개된 새로운 근황. 두 방송 모두 MBN이다. 한 방송사에서 전혀 다른 상황의 방송을 한 것을 두고 현재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2024.10.21 I 김가영 기자
4대 금융, 3분기 실적도 고공행진…이자장사 계속된다
  • 4대 금융, 3분기 실적도 고공행진…이자장사 계속된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4대 금융지주가 금리 하락기에도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하락에도 대출 잔액이 늘고 대출 금리도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견조한 이자이익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24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5일 신한·우리금융, 29일 하나금융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하는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하나·우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4조 78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4조 4423억원보다 7.8%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 2022년 3분기 4조 8876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사별로 살펴보면 K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1조 50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9% 증가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1조 3665억원으로 12.1%, 하나금융지주는 1조 256억원으로 6.5% 각각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순이익이 89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 감소,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애초 3분기는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하면서 주요 금융지주의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로 역대 최고수준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뤄지면서 이자 이익 유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대출 성장률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면서 이자이익 감소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16조 9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1.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국고채 만기 전 구간이 이미 기준금리 3회 인하를 반영하고 있어 시장금리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실제 올 3분기 4대 은행(KB금융·신한·하나·우리)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약 21조 9000억원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만 21조 4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은행들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지난 7~8월 주담대 가산금리를 22차례 인상하며 수요 관리에 나섰으나 오히려 예대 차익 확대라는 반사이익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말 2%대까지 떨어졌던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하단은 현재 4%대까지 오른 상황이다. 더욱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추가 충당금 부담이 애초 우려보다 크지 않아 금융지주들이 대손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된 점 역시 긍정적인 변수로 꼽힌다.
2024.10.21 I 정두리 기자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도 인하…대출금리 더 내려간다
  •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도 인하…대출금리 더 내려간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대폭 인하했다.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이후 첫 인하이자 최근 인민은행이 내놓고 있는 유동성 정책의 일환이다.중국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 1년 만기를 3.10%, 5년 만기 3.60%으로 전월대비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0.2%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사실상 기준금리로 불리는 LPR은 1년물의 경우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 5년물은 통상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된다.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의 금리를 취합해 정리한다.LPR 인하는 이미 예고됐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한 포럼에서 상업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하를 발표한 점을 언급하며 21일 LPR을 0.2~0.25%포인트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인민은행은 지난 7월 1년물 LPR은 3.35%, 5년물은 3.85%로 전월대비 각각 10bp(1bp=0.01%p)씩 인하했다가 두달째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이후 미국이 9월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면서 중국이 통화정책에도 여유가 생기면서 잇단 유동성 대책을 내놓고 있다.인민은행은 지난달 24일 유동성 대책을 발표한 이후 지급준비율(RRR) 0.5%포인트 인하,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및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각각 0.2%, 0.3%포인트 인하 등을 실시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신규와 같은 수준으로 약 0.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여기에 이달 LPR까지 추가로 내림으로써 각종 금리 인하 패키지 정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중국 통화당국이 잇따라 유동성 공급 방안을 내놓는 이유는 중국 경제 회복세가 주춤해 연간 5% 성장세가 위태로워지자 내부 수요를 키우기 위해서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부동산 프로젝트에 추가로 1조7700억위안(약 340조원) 대출을 추가 지원한다는 대책도 발표하는 등 경기 진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인민은행은 LPR을 낮춘 후에도 추가로 금리 인하를 검토할 예정이다. 판 총재는 시장 유동성 상황에 따라 올해 말 이전에 적절한 시기에 지급준비율을 0.25~0.5%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7일물 역레포 금리 0.2%포인트, MLF 금리 0.3% 인하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10.21 I 이명철 기자
케이뱅크, 대구신보 손잡고 대구 소상공인 30억 금융지원
  • 케이뱅크, 대구신보 손잡고 대구 소상공인 30억 금융지원
  • 지난 18일 서울 케이뱅크 본사에서 최우형(왼쪽) 케이뱅크 행장, 박진우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케이뱅크가 대구신용보증재단(대구신보)과 손잡고 대구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정책 상품을 출시한다.케이뱅크는 지난 18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케이뱅크 최우형 행장과 대구신보 박진우 이사장 등이 참석해 ‘2024년 케이뱅크 특별출연을 통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케이뱅크는 대구신보에 2억원을 특별 출연하고, 대구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30억원 규모의 협약 보증을 지원한다. 양사는 케이뱅크 앱 또는 대구신용보증재단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는 대구 지역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위한 보증서 대출을 출시 예정이다. 보증서 대출은 대구 소재 영업하고 있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대표자 대상이며 신용평점이 595점 이상인 경우 받을 수 있다. 업체당 대출한도는 1억원까지다.케이뱅크와 대구신보는 대구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상 금융 지원 확대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뜻을 모았다. 이번 기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지원을 강화해 지역 창업 및 일자리 창출을 기여할 예정이다.케이뱅크는 지속적으로 개인사업자 금융혁신과 함께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장님 온택트 보증서대출, 사장님 신용대출과 함께 지난 8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해 비대면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서울·부산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소상공인을 위한 ‘사장님 보증서대출’을 출시했다.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올해에만 서울과 부산에 이어 대구 신용보증재단과 함께 협업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의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며 상생금융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1 I 김나경 기자
부동산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 25억 원 시리즈 A 투자 유치
  • [마켓인]부동산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 25억 원 시리즈 A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부동산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 운영사인 스페이스브이가 25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대교인베스트먼트와 위벤처스가 모두 참여했으며 이로써 누적 투자금은 37억원이 되었다. 스페이스브이는 투자금을 활용해 서비스 확장과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브이는 수요는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단기임대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짧은 기간 집을 빌리고 싶은 사람과 빌려주고 싶은 사람을 연결하는 ‘삼삼엠투’를 서비스 중이다. 장기출장이나 인테리어, 학업 등 다양한 이유로 임시 거주지를 찾는 단기임대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 월세 이외의 선택지로 단기임대가 주목 받으며 주거 유연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삼삼엠투의 실적 역시 증가하고 있다. 작년에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으며 올 3월 앱 다운로드 10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 260억원과 약 2만건의 계약 건수를 올해 상반기에 모두 넘어서며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재엽 대교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스페이스브이가 기술력과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국내 단기 임대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박형준 스페이스브이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삼삼엠투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 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임대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모든 이들에게 더 나은 주거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10.21 I 송재민 기자
KB운용, ‘온국민·다이나믹 TDF’ 연초 이후 3000억 유입
  • KB운용, ‘온국민·다이나믹 TDF’ 연초 이후 3000억 유입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B자산운용은 올 들어 ‘KB 온국민·다이나믹 TDF’에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고 21일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KB자산운용의 전체 TDF 수탁고는 약 1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TDF 시장 점유율은 작년 말 12.5%에서 13.4%로 0.9%포인트 상승했다. TDF 업계 상위 5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연초 이후 유일하게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는 변동성 장세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낸 덕분으로 풀이된다. ‘KB온국민TDF 2055’의 연초 이후와 1년 수익률은 각각 19.67%, 25.14% 수준이다. KB자산운용은 저보수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길 원하는 보수적 투자자를 위한 ‘KB온국민TDF’, 적극적 시장 대응을 원하는 투자자를 위한 ‘KB다이나믹TDF’ 등 두 가지 TDF 상품 시리즈를 운용하고 있다.KB온국민TDF는 패시브형 펀드로 보수가 저렴하고 변동성이 낮아 장기 투자 시 높은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성장주 비중을 높게 가져가면서 변동성 장세에서도 견조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KB다이나믹TDF는 시장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액티브형 펀드로,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과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강달러 시기에 환헤지 비중을 낮추고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펼치고 있다.지난 8월에는 2060년 은퇴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를 위한 맞춤형 상품인 ‘KB온국민TDF 2060(H)/(UH)’ 2종과 ‘KB다이나믹TDF 2060’ 등 총 3종의 TDF를 신규 출시했다. 이번 라인업 확대에 따라 투자자들의 연금 상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KB자산운용은 자체 리서치 역량으로 최적화한 자산배분펀드 운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업계 최저 수준의 보수와 특화된 운용 노하우를 지닌 온국민·다이나믹 TDF를 활용한다면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과 자본차익을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21 I 원다연 기자
"한-미-중, 증시 차별화 현상 심해지는 4가지 이유"
  • "한-미-중, 증시 차별화 현상 심해지는 4가지 이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과 미국, 중국 증시의 차별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이 같은 모습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미국의 대통령선거 불확실성이 차별화 현상을 해소하는데 또다른 잠재 리스크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21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고 중국 증시도 변동성 확대 속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3국 증시간 극심한 차별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어찌 보면 이전처럼 미국과 중국 증시 호재가 국내 중시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외의 현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그 이유로 먼저 ‘인공지능(AI) 사이클 수혜 차이 혹은 한국 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들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AI 사이클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우려했던 승자 독식 현상이 현실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삼성전자 위기론이 불거지고 잇는 것”이라며 “이를 상징하는 현상이 엔비디아, TSMC 및 삼성전자간 시가총액 격차 확대”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간 시가총액 격차를 차지하더라도 올 2월 중순을 기점으로 한국 전체 시가총액을 넘어선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지난 18일 종가 기준 한국 전체 시가총액의 1.9배에 달하는 등 격차가 급격히 확대됐다. 이어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간 시가총액 격차 역시 ‘넘사벽’이 됐는데 올해 초 TSMC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1.38배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3.4배까지 격차가 벌어졌다”면서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AI 산업내 주요 기업간 명암이 뚜렷해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기업만으로 형성되고 있는 AI 생태계에 진입 여부가 기업은 물론 국가별 증시 흐름을 좌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판단이다.또 박 연구원은 ‘정책 강도 차이’에도 주목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물가 안정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이미 나섰고 연내 두차례 금리인하를 통해 총 100bp(1bp=0.01%포인트) 내외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통화완화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여기에 AI 사이클을 중심으로 한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기반한 산업정책 강화를 통해 강력한 투자 사이클을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중국 역시 강력한 유동성 정책을 추진 중이며 중국판 양적완화로 설명될 수 있는 ‘증권·펀드·보험 스와프 퍼실리티(SFISF: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 ETF, CSI300 지수 구성 주식을 담보로 국채 등 고유동성 자산으로 스와프 해주는 제도)를 18일부로 시행했다. 그는 “중국 인민은행은 연내 지준율 및 각종 정책 금리의 추가 인하를 밝히는 등 이전과 다른 공격적인 유동성 정책을 실시할 전망”이라며 “재정 부양정책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상당한 규모의 재정 부양정책을 실시할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끝으로 올해 금리인하 사이클이 종료될 전망이고 경기부양과 관련된 재정정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박 연구원은 “이처럼 한-미-중 3국의 뚜렷한 정책기조 차이가 증시의 차별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낙수효과 약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 연구원은 “ AI 등 기술혁신 사이클과 주요국 부양책 효과가 궁극적으로 국내 수출호조라는 낙수효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글로벌 증시와 경제를 견인 중인 AI 사이클은 일부 기업만을 중심으로 한 승자독식 게임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산업이라는 산업적 특성도 낙수효과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중국 부양책의 낙수효과도 통화 부양책이 부채 리스크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중국 산업발전 혹은 경쟁력 강화 역시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발 부양 낙수효과를 제한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내수경기 온도 차이다. 그는 “글로벌 교역사이클 및 제조업 경기부진은 대부분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수 경기의 경우 국가별로 온도차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탄탄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소비경기가 양호하며 더욱이 고금리 여건에서도 주택경기가 견조하다는 점도 내수 경기를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 내수 경기는 부진의 골이 심화되고 있다. 주택 등 부동산 침체 장기화와 고용시장 부진이 내수 침체를 설명해주고 있다. 다만 그는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각종 부양정책이 실시되고 있으며 중국 증시의 강력한 부양책에도 추세적 상승보다 변동성이 커지는 요인이 내수경기에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한국의 경우는 내수경기 부진 속에 정책도 부재하다. 그는 “부동산시장은 일부 반등하고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 국한된 현상으로 내수 회복에는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수도권 집값 상승이 통화긴축기조를 강화시키는 역효과를 내고 있어 단기간에 내수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박 연구원은 “한-미-중 3색 증시 현상은 궁극적으로 한-미-중 경제 차별화, 즉 3색 경제에서 비롯되고 있다”면서 “관건은 글로벌 경제의 차별화 현상, 좁게는 한-미-중 3색 경제 현상 해소인데 이러한 현상이 해소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더욱이 미 대선 불확실성 리스크가 차별화 현상 해소에 또 다른 잠재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결국 국내 수출 경기 모멘텀이 재차 강화되는 것이 필요한데 이는 싫든 좋든 중국 경기의 강한 반등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본격적 통화완화정책도 요구된다. 각종 정책 추진과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미-중 3색 증시 및 3색 경제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21 I 김인경 기자
"2분기 역성장 기저효과, 수출 양호…韓 3분기 성장률 0.5%"
  • "2분기 역성장 기저효과, 수출 양호…韓 3분기 성장률 0.5%"[GDP폴]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 경제가 전기대비 0.5%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 엔진인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내수가 전분기보다는 회복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2.4%로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역성장했던 전분기 기저효과 있겠지만…내수 회복은 ‘글쎄’21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0.5%(중간값), 전년동기대비 2.0%로 전망됐다. 한은은 오는 24일 ‘2024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분기별 전기대비 성장률은 2022년 4분기에 -0.5%로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한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해 지난해 내내 0%대 성장을 이어갔다. 작년 △1분기 0.4% △2분기 0.6% △3분기 0.8% △4분기 0.5%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다 올 1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1.3%로 예상치(0.6%)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깜짝 수치를 기록하더니, 2분기에는 -0.2%로 뒷걸음질쳤다. 전망대로라면 한 분기 만에 다시 플러스 전환에 성공하게 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역성장을 기록한 전분기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과 양호한 수출·설비투자 등이 성장을 이끌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설비투자를 제외한 내수 부문은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7∼9월 수출은 173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증가했다. 3분기 반도체 수출은 367억달러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월별로는 7월 13.5%. 8월 11.2%, 9월 7.5%로 점차 증가폭이 둔화됐다. 수입도 증가했다. 7월 10.5%, 8월 6%, 9월 2.2% 오름폭을 기록했다. 수출이 양호했지만 수입도 함께 늘면서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2분기 -0.1%포인트에 비해 더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은 10%대를 기록했으나 수출 물량은 주춤해졌을 가능성이 있어서 3분기는 단가 중심의 수출 개선이었다고 진단한다”면서 “설비투자가 올라오면서 수입이 같이 늘게 되는데 이는 순수출 기여도가 낮아지는 그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는 민간소비 등이 전분기에 비해 회복세를 보였겠지만 개선세가 두드러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의 전월대비 증감률은 7월엔 -1.9%였으나 8월 1.7%로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7월엔 10.1% 늘었으나 8월엔 5.4% 줄었다. 건설기성(불변)은 7월(-1.7%), 8월(-1.2%)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내수의 양축인) 소비와 투자가 둘 다 안 좋다”며 “투자는 건설 경기, 설비투자가 다 좋지 않고, 고용시장 부진이나 부채 확대에 따른 가계 금리 부담 증대 등도 소비에 억제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고 내년에 다시 봐야 할 것 같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가 나오려면 더 많이 빨리 내려야 한다”고 했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 AFP)◇연간 성장률 전망치 0.1%p↓…“美 대선 최대변수”전문가들은 올해 연간으로는 우리 경제가 2.4%(중간값)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달 전 설문조사 때 전망(2.5%)보다 0.1%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5월에 비해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한은의 최신(8월) 수정경제 전망과 일치한다. 한은은 오는 11월 경제전망을 다시 발표한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수출은 계속 전반적으로 잘 되고 있고 소비는 부진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4분기도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우리 경제 성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요인으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제 상황과 정책 변화를 꼽았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여부 등이 우리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특히 미국의 정책 변화는 환율 등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큰 만큼 초미의 관심사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내수가 아주 좋지는 않을 텐데 그렇다면 수출을 봐야 하고 결국 미 대선 결과가 중요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당선이 된다고 해도 실제 정책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불확실성이 더 큰 것은 사실”이라고 봤다. 민지희 미래에셋 연구원은 “(수출 측면에서)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가장 중요한데, 미 대선 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당선 후 관세 정책 등에서 급진적으로 나와버리면 글로벌 교역환경 자체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중동 위기를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한은의 금리 인하 이후 국내 부동산 시장 흐름 등을 향후 경제 성장의 주요 변수로 꼽기도 했다.
2024.10.21 I 장영은 기자
  • [사설]중국 경기침체 장기화... '차이나 쇼크' 대비 빈틈 없어야
  •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4.6%에 그치며 지난해 1분기의 4.5%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성장률도 4.7%에 그친 바 있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인 5% 달성도 어려워졌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내수마저 부진, 물가상승률이 0%대에 머물고 있는데다 수출마저 꺾인 탓이다.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서방기업들이 중국 투자를 꺼리면서 외국인 직접투자 역시 급격히 줄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000억달러에 달했던 외국인 투자는 올해 1분기 200억달러로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중국은 경기침체가 오면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통해 경기를 부양해왔는데 지방정부의 막대한 부채 때문에 이제는 이런 부양책도 쓰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기 경기침체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이유다. 로이터 통신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4.8%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에는 성장률이 4.5%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중국의 경기침체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나라가 사실상 한국이라는 점이다. 중국은 우리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다.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대중 수출의존도는 40%를 넘는다. 중국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 한국 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세계 2위의 거대 시장인 중국을 포기할 수도 없다. 과거 자동차·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주력 수출품목 발굴에 업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중국의 중간재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중국이 한국의 최대 무역흑자국에서 적자국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도 이는 반드시 필요하다.중장기적으로는 교역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여나가는 방안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 어떤 이유로든 한 국가와의 교역이 전체의 5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중국 당국의 향후 정책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신흥시장으로 부상 중인 인도를 비롯,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공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는 한국의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 및 출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중국발 경기침체 쇼크를 극복할 체력과 지혜가 시급하다.
2024.10.21 I 양승득 기자
'바람 잘 날 없는' 상호금융, 규제 강화한다
  • '바람 잘 날 없는' 상호금융, 규제 강화한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 조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2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들도 줄줄이 발의될 예정이다. 그동안 상호금융조합은 자산 규모는 커졌는데도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지배구조, 영업, 내부통제 등에 있어 느슨한 규제를 받는다는 지적이 많았다.(사진=뉴스1)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금융위원회 소관인 신협에만 적용하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을 다른 상호금융조합까지 확대하는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현행 금소법은 신협 외 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에 적용되지 않아 규제 형평성, 금융 소비자 보호 취약 문제가 제기돼 왔다. 상호금융별로 소관 부처와 국회 상임위원회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21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3건 발의됐지만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지난 7월에는 조합 임직원이 횡령·배임을 저질렀을 경우 금융당국이 행정 처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신용협동조합법 개정안(강훈식 의원)도 발의됐다. 지금까지는 조항이 없어 사고가 발생해도 임직원에 제재를 가하기 어려웠다.그간 상호금융조합은 저축은행과 달리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등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를 받아왔다. 책무구조도 작성 의무도 없다. 새마을금고는 관리 사각지대에 있다는 말도 나왔다. 새마을금고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행정안정부에서 금융당국으로 이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온 배경이다. 지난 17일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상호금융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유 의원은 “법 개정 이전이라도 상호금융 중앙회와 자산 규모 1조원이 넘는 조합은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또 새마을금고의 신용사업에 대해 (금융당국이) 감독할 수 있도록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올해 들어서도 상호금융 조합의 수익성, 건전성은 악화일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수·신협과 산림조합 등 4개 상호금융의 조합 2208개 가운데 745개가 상반기 적자를 냈다. 수협은 90개 조합 중 77.3%인 66개, 신협은 886개 조합의 절반 가량(49.8%)인 441개가 순손실을 기록했다. 조합이 1111개로 가장 많은 농협은 154개 적자였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 순이익률(ROA)도 모두 5년 새 급감했다.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투자 등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6년간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상호금융업권에서 터진 금융 사고만 242건에 달한다. 사고 금액은 1500억원이 넘는다. 농협이 108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금융당국도 이런 문제의식 아래 개선 방안을 내놓겠다며 규제 정비를 예고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취임 후 지난달 상호금융업권과 가진 간담회에서 “‘동일 업무-동일 규제’라는 대원칙하에 타 금융기관에 준하는 수준으로 규제 체계를 정비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지배 구조, 영업 행위, 부실 정리 등 각 분야별 규제 체계 개편 방향을 순차적으로 관계부처·유관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0.21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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