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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되는 글로벌 사모펀드 규제
  • 강화되는 글로벌 사모펀드 규제[금융시장 돋보기]
  •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라임펀드 사태를 거치며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이 사태가 주로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한 사기적 불완전 거래였기 때문에 투자자보호 강화가 핵심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똑같은 일이 사모펀드 천국 미국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다. 지난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강력한 사모펀드 규제안을 최종 확정한 것이다. 주된 방향은 우리나라처럼 투명성 강화를 통한 투자자보호이다. 운용자산이 1억5000만 달러 이상인 SEC 등록 사모펀드운용사는 펀드별로 운용성과와 수수료, 비용 세부 사항을 담은 분기보고서를 투자자에게 제공해야 하고, 반드시 외부감사를 받도록 했다. 여기까지는 판매사 감시의무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와 유사하다. 하지만 더 엄격한 내용도 있다. 무엇보다 규제 대상이 포괄적이다. 적용 대상을 일반투자자 대상 사모펀드로 한정한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기관투자자 대상 사모펀드도 포함된다. 또한 지분 거래시 공정가치 평가를 받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자문업자는 해당 가치평가기관과의 관계를 소명해야 한다. 투명성이 떨어지는 비용 규제도 크게 강화했다. 운용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사모펀드 자문업자들은 앞으로 투자자의 동의 없이 준법, 검사, 제재 등에 지출한 비용을 사모펀드가 부담하는 것을 금지했다. 규제안에서 특히 논란이 된 조항은 특정 투자자 우대 계약을 규제한 것이다. 특정 투자자를 우대할 경우 그 내용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떤 배경에서 사모펀드규제를 강화한 것인가. 2008년 메이도프사태 이래 심각한 투자스캔들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사모펀드는 원래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주로 투자하는 전문가시장이며, 규제보다 자율, 투자자보호보다 혁신과 효율이 강조되는 시장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규제강화로 투자자 비용부담이 늘어나고 과잉규제 관련 소송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전 규제 강화는 금융시장 구조변화에 대한 두 가지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나는 사모펀드가 너무 커졌다는 인식이다. 겐슬러 SEC 의장은 올 초 헤지펀드협회 연설에서 사모펀드시장이 은행산업보다 커진 현실에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 2022년 미국 사모펀드 운용자산은 26조 달러로 상업은행 총자산 22조 달러를 능가했다. 2021년부터 시작된 사모펀드와 은행의 역전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업은행 규제에 신경 쓰는 동안 초저금리 환경 속에서 풍선처럼 사모펀드시장이 급성장했고, 금융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그림자금융시장이 된 것이다. 두 번째는 일반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모펀드를 규제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문제인식이다. SEC는 일반투자자는 사모펀드를 간접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35조달러의 미국 연금시장은 대체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공적연금들은 연금자산의 40%를 부동산, 헤지펀드, PEF 등에 투자 하기 때문에 사모펀드 성과가 연금의 최종고객인 일반투자자의 수익률과 노후자산에 중대하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사모펀드는 은행 자산(3700조원)의 15% 수준(560조원)이다. 미국처럼 사모펀드의 금융안정 위험을 경계할 상황은 아니다. 그런데 공적연기금의 대체투자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어 국민의 노후자금인 공적연기금과 사모펀드의 상관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국민의 노후자산을 위해서도 사모펀드의 성과와 비용에 대한 투명성에 의심이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공적연기금의 대체투자 투명성을 정책감사로 관리하고 있다. 결과 중심의 정책감사는 시장 활력을 위축시킨다.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대해서도 투자자보호를 강화한 미국의 규제 방향이 시장 효율과 생태계 활력에 부정적인 결과중심의 감사보다 오히려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2023.08.28 I 송길호 기자
개미도 떠나고…4만원에 묶인 카카오, 반등은 언제
  • 개미도 떠나고…4만원에 묶인 카카오, 반등은 언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500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카카오(035720)가 4만원 대에서 허덕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네이버의 초거대 인공지능(AI) 발표에 기술주에 대한 투심이 회복세를 나타내는 사이에도 카카오의 주가는 연일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성장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검찰 수사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4분기께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지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2.04%) 내린 4만8100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부터 7거래일 연속 4만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36.8% 하락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주가가 부진하자 개미들도 떠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의 소액주주 수는 작년 말 206만6544명에서 올 상반기 말 199만9126명으로 3.26% 감소했다. 소액주주수 자체는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증시 2위 자리를 겨우 지켰지만 200만명 선이 붕괴하고 만 것이다.시장에서는 카카오가 당분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4.2%대에 머물고 있고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도 불거지며 ‘성장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가 큰 성장주는 고금리 상황에서 가치를 낮게 받는 경향이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5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필요시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라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 10일 금융당국이 에스엠(041510)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투자심리는 더 꺾였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에스엠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창업자 등 최고경영진이 관여한 정황을 확인했고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았다. 지난 2월 10~28일 하이브가 에스엠의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려 했지만 당시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웃돌며 하이브는 원하던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가 개입을 해다는 것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창업자의 휴대전화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빅테크가 주목하는 인공지능(AI)에도 한발 늦은 상황이다. 경쟁사인 네이버는 지난 24일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베타서비스를 공개했지만 카카오는 이보다 늦은 10월 ‘코(KO)GPT 2.0’을 내놓을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실적 기대감도 크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0.93% 줄어든 1489억원 수준이다. 한 달 전 전망치(1602억원)보다 7.05% 하향됐다. 다만 4분기로 갈수록 상황은 나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4분기 영업이익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73.69% 증가한 1742억원 수준으로 역성장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10월 발표되는 코GPT 2.0에서 카카오가 제공하는 챗봇이 장기적으로는 주문, 예약, 상담, 결제 등 거래형 서비스들과의 접목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화를 진행해나갈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 신규 광고상품 출시에 따른 성과 반영 및 게임사업부의 신작 출시 성과 등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위한 하나의 퍼즐인 광고 매출 성장 회복은 하반기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게임, 모빌리티 핀테크 등 신사업의 수익성 개선까지 동반된다면 주가의 회복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2023.08.28 I 김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中企 60% ‘한계’인데…워크아웃법 아웃 위기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中企 60% ‘한계’인데…워크아웃법 아웃 위기-무기개발 늦으면 배상금 폭탄…K방산 ‘징벌적 규제’ 풀린다-강력범죄 강력대응 위해…경찰 면책권 강화 추진△종합-재택에 무너진 혁신 아이콘…기업가치 99% 증발-김상희 논리 맞받아치며 “그래서 특혜” …디스커버리 판매사로 전면 재조사 확대△워크아웃법 아웃 위기-코로나 지원도 끝나는데…기촉법 일몰 땐 한계기업 줄줄이 법정관리행-여야, 일몰 연장만 만지작…그마저 논의도 멈춰-“장점 많아, 기촉법 상시화” vs “관치 수단, 아예 없애야”△종합-‘50년 만기 주담대’ 논란에…금융당국, 대출한도 줄인다-‘철근 누락’ GS건설 10개월 영업정지-“추가 인상할수도” 으름장 놨지만 “금리, 신중하게” 두번 외친 파월-“면책 적용 까다로워…범죄 막다 소송 당하고 수천만원 물어주기 일쑤“△징벌적 방산계약법 손질-무기 개발 실패에도 ‘성실 수행’ 인정되면 사업비 환수 안한다-특례법 제정 대신 ‘개정’ 선회…명분 챙긴 기재부-“사업 예산, 원가보다 낮으면 기업 손실…‘애국페이’ 요구 여전”△2023 올댓트래블-상상초월 콘텐츠에 B2B 상담 400여건…여행 박람회 새 모델 제시-”청주 관광콘텐츠 개발에 큰 도움“-”딱 맞는 바이어 만나기는 처음“-”브랜드 홍보, 사업 확장 기회 돼“△정치-인천·원주서 결속 다지는 여야…정기국회·총선 앞두고 전열 정비-사법리스크에 발목잡힌 이재명 대표 1년…‘플랜B’ 솔솔-”후진적 공영방송 시스템 바꿔야“-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육사 ‘홍범도 흉상’ 철거 논란…여권서도 반대 목소리-결산안 송곳심사 벼르는 野△경제-“올 추석도 허리 휠 듯”…물가 상승률 3% 넘는다-한전 차기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 유력-방사능 신속검사·수산물 소비촉진…“어민보호 총력”-청년 백수 126만명 시대…학사모 써도 취업은 먼길△금융-출첵하고 걷고 미션 수행…차곡차곡 모인 10원, 쏠쏠하네-시중은행 대출연장 비상…‘코로나 지원 종료’ 변수-자영업자 가계신용대출도 ‘저금리 대환대출’ 가능-인뱅 3사,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미달△글로벌-각종 부양책 효과 없는 中경제…“재정 부양책 없기 때문”-비구이위안 채권상환 투표, 25일→31일로 연기-프리고진 사망 이틀 만에…러, 용병 충성서약 의무화-中 “日수산물 금지, 기시다 친서도 NO”△산업-싸게 더 싸게…가성비 갑 ‘LFP 배터리 전기차’ 질주 채비-“LFP 독점 中배터리 게섰거라”…국내 빅3, 포트폴리오 확대 나서-LG 세계 첫 무선 올레드 TV, 美 이어 유럽시장 상륙-현대차 파업 전운…실적 피크아웃 현실화 우려-삼성, 내달 신입 정기공채…현대차 1일부터 접수△중소기업-영주 쫄면, 안양 초코파이, 논산 돼지갈비…지역 소울푸드 ‘풍성한 할인’-추석 선물·제수용품 저렴하게 구입하세요-“세계 최초로 모빌리티 ‘3대 보안 기술’ 다 갖춰”-시멘트값 인상에 믹스트럭 증차 불발…첩첩산중 레미콘업계△소비자생활-6년 만에 돌아온 유커 반갑지만…운전사·숙소·식당·가이드 등 태부족-“30가지 고급재료 들어간 특급호텔 김치, 퀄리티 달라요”-전국구 핫플 성지된 ‘더현대 서울’-오염수 방류로 건해산물 매출↑…소금 전년동기대비 200% 폭증△클라우드 시대-국내 최초 ‘AI 풀스택 사업자’-KT-‘뉴로클라우드’로 기업 공략 가속-네이버-세계 10위권 ‘국가AI데이터센터’ 주역-NHN-AI조력자, 인프라부터 코딩까지 지원-LG CNS-‘애저’로 생성형AI 생태계 확장-MS-기획~개발까지…기업 맞춤형 서비스-SK C&C△증권-무쇠팔이 번쩍…두산부터 들어올렸다-돌고 돌아 배터리…ETF도 테마 바람-美 추가긴축 가능성에 위축…중국發 리스크 완화 기대감-AI에 한발 늦은 카카오, 개미 7만명 떠났다-수수료 수익 늘었지만…2분기 증권사 순이익 73% 줄어△부동산-쪼그라든 건설공급…건축 인허가·착공 감소세-꿈틀대는 갭투자…전국 1위는 평택-압구정 3구역 재건축 ‘민형사 소송’ 몸살-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수혜지 ‘송도지구’가 뜬다△문화-지독히 고독한 삶…詩처럼 건네는 담담한 위로-‘순수 청년’이 그린 시간의 흔적, 하나의 궤적이 되다-고수의 투자 노하우, ‘세이노’ 제치고 1위△스포츠-어김없이 찾아온 가을…김수지도 돌아왔다-“더 좋은 성적으로…종목 알려야죠”-세팍타크로 대표팀 주장-‘시즌 3승’ 류현진, 팀 3연패 탈출 견인-“코리안 좀비는 레전드다” UFC 선수들 불꽃 찬사△오프니언-장수하는 아이돌-강화되는 글로벌 사모펀드 규제-무책임한 교육카르텔에 무너진 학생 건강권△오피니언-재난에 대처하는 리더의 자세-트럼프도 찍은 ‘머그샷’…한국은 왜 안되나-‘정치인 판’ 된 에너지 공기업 사장△피플-해양 방사능 분석역량 혁신…개발 장비 수출도 협의-하나금융, 멕시코 취약계층 기숙학교에 교육물품 기부-지엠한마음재단, 인천 초·중학생 코딩교육 지원-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장가에 ‘정지아’-쌍용그룹 전성기 이끈 김석원 전 회장 별세△사회-모형칼 막는 연습 반복…“흉흉한 세상, 살려고 배웁니다”-‘검수원복’ 시행령 이후 檢 위증 적발 64% 증가-골목상권 살리는 청년 사장…‘로컬인서울’ 참여자 절반, 창업 성공-30일까지 전국 비…‘더블 태풍’ 경로 유동적-학폭 가해·피해자 즉시 분리, 3→7일로 확대
2023.08.27 I 한광범 기자
'부채 처방전' 외면에 '백약이 무효' 中 경제
  • '부채 처방전' 외면에 '백약이 무효' 中 경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경제가 부동산 침체와 소비·수출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 활성화 의지를 드러내는 중국 정부는 거래수수료 인하,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방안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오히려 해외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면서 중국 증시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부채 중심의 성장 방식을 지양하는 중국이 재정 부양책에 인색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변죽 올리는 경제 활성화 대책, 반응 미지근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자 정부는 잇달아 대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인민은행·금융감독관리총국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정책을 추가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중국의 대표 부동산 규제는 모기지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 새로 주택을 살 때 약 80%의 계약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다. 첫 주택 구매자(40%)보다 두 배 가량 높아 대출 부담이 커지게 되면서 사실상 다주택자의 주택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다. 대출 이자도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다르다.정부는 지방 정부가 주택 보유수에 대한 규정을 폐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2주택자도 무주택자 수준의 계약금·이자 조건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중국 증시에 대한 부양 조치도 내놨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S)는 28일부터 주식 거래수수료를 낮추고 현재 0.1%인 인지세를 50% 인하하기로 했다.CSRS는 최근 자국 금융사·기업들에게 주식 투자를 권하는 한편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 회의를 열어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일련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는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5일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064.07, 홍콩항셍지수(HSCI)는 1만7956.38로 거래를 마감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를 시사한 25일에도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 300은 장중 약 0.3% 반짝 상승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해 전날보다 0.38% 떨어진 3709.15로 마감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24일까지 중국 증시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은 13일 연속 빠져나갔다. 해당 기간 순매도 금액은 110억달러(약 14조60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그래픽=김정훈 기자)◇경제지표 부진한데…시주석 “경제 회복력” 자신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이유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그간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일제히 부진하기 때문이다.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연간 매출액 2000만위안(약 37억원) 이상 공업기업의 이익은 3조9440만위안(약 545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5%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 둔화가 지속되면서 기업의 수익성도 악화한 것이다.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해 생산자물가지수(PPI·-4.4%)와 동반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7월 수출액(-14.5%)과 수입액(-12.4%)도 두자리수대 감소폭을 보였다.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면서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중즈그룹 등 대규모 개발업체·자산운용사가 유동성 위기를 겪어 주식·채권 등 금융시장에도 여파가 미치는 상황이다.중국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정부 차원의 대규모 부양책은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7월 사실상 대출금리인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10bp(1bp=0.01%포인트) 인하했지만 시장이 기대한 통화정책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중국의 정책을 다루는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24일 회의를 열고 친성장 정책 의지를 나타냈는데 재정을 투입한 경기 부양책은 나오지 않았다.이는 부동산 투자처럼 부채에 기반한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겠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의지 때문이라는 게 외신의 평가다. 실제 시 주석은 22일 브릭스(BRICS) 정상회의 때 “중국 경제는 강환 회복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면서 추가 부양책이 없음을 시사하기도 했다.자산운용사 밀러타박앤코의 수석 시장전략가 맷 말리는 블룸버그에 “경제 악화에 대한 중국 정부의 합의가 예상했던 것보다 적극적이지 않은 수준”이라며 “중국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국 지도부는 자기가 가장 좋다고 믿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7 I 이명철 기자
쪼그라든 건설공급…"시장 단기 침체 불가피"
  • 쪼그라든 건설공급…"시장 단기 침체 불가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상반기 주택 인허가와 건축허가의 동반 감소로 건설공급 시장에 단기적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살아난 청약 수요 증가와 미분양 물량의 감소 기대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고 있단 분위기지만 공급 측면에서 이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7일 국토교통부 등의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주택인허가 실적은 18만9213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나 줄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인허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은 같은 기간 1만7589호를 기록해 1년 전 대비 29.8%, 경기도는 4만4263호로 30.9% 줄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지방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줄어든 11만6916호를 나타냈다. 5년 평균치 대비로 보더라도 서울,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은 35.4% 줄었고 지방 역시 1.9% 감소했다. 6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인허가 실적 감소폭은 더 커진다. 서울은 전년 대비 79.1%로 80% 가까이 줄었고 경기는 62.3% 감소했다.건축허가 실적 역시 지난해 상반기 이후 감소세다. 올 상반기 건축허가 건수는 전국 7만7501호로 1년 전 대비 26.6%, 5개년 평균치 대비 34.2% 줄었다. 연면적 기준으로도 건축허가 실적은 전년 대비 23% 줄어 주택인허가 감소와 더불어 부동산 공급 시장 위축을 부추기고 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건설 공급 시장에 단기적인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허가 감소는 공급시장 위축으로 이어져 건설시장 침체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며 “금리 등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다양한 해법을 제공하지 않으면 공급시장 침체는 더 악화하고 공급 기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전국적으로 아파트 등 주택 미분양 물량이 줄고 있지만 사업 중단 등에 따른 착시효과가 아닌지 살펴야 한단 지적도 나온다. 가장 수요가 많다는 서울의 아파트 미분양 물량만 놓고 봐도 크게 줄고 있는 모습은 아니다. 아파트 실거래가정보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미분양 수는 1월 996호에서 2월 2099호로 폭증한 이후 3월 1084호로 줄긴 했지만 4월 1058호, 5월 1144호, 6월 1181호를 기록해 지속적으로 1000호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방 중소 건설사들의 폐업이 늘고 있는 것도 부정적이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안에 폐업 신고를 한 종합공사업체의 공고는 358건으로 1년 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건설업체의 폐업 공고도 1930건으로 집계됐다. 권 연구위원은 “건축수요는 경제성장에서 파생하므로 성장 안정세가 회복하지 않으면 공급시장은 단기 침체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민간부문의 위축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에 정부의 공급기반 위축 보완책은 일시적으로 수급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으나 공급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을 완화하는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8.27 I 이윤화 기자
기업가치 62조 허공에…재택에 무너진 '위워크'
  • 기업가치 62조 허공에…재택에 무너진 '위워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버·에어비앤비 등과 ‘혁신의 아이콘’으로로 자리매김하며 ‘사무실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았던 위워크가 파산 위기에 몰렸다. 한때 62조원을 넘었던 기업가치는 99% 이상 증발했다. 우여곡절 끝에 입성한 미국 뉴욕증시에선 상장 2년여 만에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회사 경영진마저 지속 경영에 의문을 제기하며 파산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부동산 회사’라는 본질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AFP)◇상장폐지 수순 돌입한 위워크…파산 가능성도 ‘솔솔’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위워크의 주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전거래일대비 9.01% 급락한 주당 13센트로 장을 마감했다. 위워크의 요청에 따라 23일 상장폐지 절차가 개시된 데 이어, 블랙록·브리게이트 캐피털·킹스트리트 캐피털 등 주요 채권자들이 위워크의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논의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전해진 영향이다. 채권단이 파산보호 신청을 위한 공식 제안서를 제출하진 않았지만, 위워크 장기채무의 50%(약 12억달러)를 보유해 이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워크도 파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위워크는 지난 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영업활동으로 인한 손실 및 마이너스 현금흐름은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성에 상당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며 “유동성과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구조조정, 자산 매각, 파산법에 따른 구제 등 모든 전략적 대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워크는 또 지난 22일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낮다’며 상장폐지를 신청했고, 다음날 NYSE는 관련 절차를 개시했다. 6개월 안에 주가가 1달러를 회복하지 못하면 퇴출된다. 회사 스스로 상장폐지를 신청하고 파산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위워크는 SEC 제출 문서에서 “고객 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탈해 현금 부족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위워크가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 말까지 내야 하는 임대료는 100억달러다. 2028년부터는 150억달러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반면 6월 말 현재 보유 현금은 2억 500만달러에 그친다.(그래픽=이미나 기자)◇코로나 재택근무·금리상승…주가·기업가치 99% 증발위워크의 주가는 2021년 10월 상장 당시(11.78달러)와 비교하면 99% 낮아진 가격이다. 위워크의 몰락은 부동산 회사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10년 설립된 위워크의 사업 구조는 대형 건물을 저렴한 가격에 임대한 뒤, 건물 내 사무실을 높은 가격에 빌려줘 차익으로 돈을 버는 ‘장기 임대·단기 전대’ 방식이다. 이러한 사업 방식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이어진 ‘저금리’ 환경에선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줬다.2014년엔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어서 ‘유니콘’에 이름을 올렸고,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꾸준히 투자를 받으며 2019년엔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절정에 달했다. 기업가치는 470억달러(약 62조 4000억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IPO 추진 과정에서 회사 설립자인 애덤 노이만 전 CEO에게 권한이 집중된 지배구조와 방만경영, 예상을 웃도는 손실 규모 등으로 거품 논란이 일었고 IPO도 연기됐다. 당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위워크 투자는 어리석은 일이었다. 내가 틀렸다”고 시인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란 돌발 변수도 위워크에 직격탄을 날렸다. 재택근무가 확산하며 공실률이 치솟아 사업 근간이 흔들렸다. 금리상승에 따른 임대료 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도 영향을 미쳤다. 데이비드 톨리 위워크 최고경영자(CEO)는 “높아진 임대료 때문에 재투자 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높은) 임대료와 공실률이 여전히 주요 해결 과제”라고 토로했다. 우여곡절 끝에 위워크는 2021년 10월 미 뉴욕증시에 입성했지만, 주가는 22개월 동안 99% 폭락했다. 기업가치도 4억달러(약 5300억원)로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데이터분석업체 비주얼캐피탈리스트는“한때 모든 투자자들이 탐내는 기업이었지만 4년여 만에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짚었다.◇전세계 상업 부동산 시장 ‘긴장’…위워크發 공실 폭탄 우려위워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는 큰 충격이 예상된다. 위워크는 세계 33국 주요 도시에 610개 지점을 두고 있다. 오피스 매물이 쏟아지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에 큰 혼란을 야기하고, 금융권으로까지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 19개의 위워크 지점을 보유한 한국도 자유롭지 않다.뉴욕타임스는 “위워크는 미국과 캐나다에만 1800만 평방피트(약 167만 2254 평방미터) 이상의 임대 사무실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며 “파산시 상업용 부동산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위워크 파산 가능성에 런던 건물주들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3.08.27 I 방성훈 기자
꿈틀대는 갭투자 전국 1위 평택…왜?
  • 꿈틀대는 갭투자 전국 1위 평택…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근 들어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구입)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경기도 평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등의 영향으로 외지인 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국의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데다 평택 지역의 개발 기대감이 합쳐지면서 갭투자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역전세와 깡통전세 위험이 커 대출을 이용한 갭투자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5일 기준 지난 3개월간(2023년 6월 이후)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이 나타난 곳은 경기도 평택시로 전체매매 1만 649건 중 4.3%인 72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도 화성시(68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61건), 인천 연수구(60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갭투자 증가는 거래량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거래현황에 따르면 서울 시민이 경기도 평택시의 아파트를 매매한 건수는 1월 50건에서 3월 100건, 6월 16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 시민을 제외한 외지인 매매건수 역수 1월 136건, 3월 183건, 6월 369건으로 우상향 중이다. 외지인 거래비중은 6월 기준 총 2368건 중 22%에 육박한다. 갭투자 현황을 보면 그동안 집값이 하락한 상황에서 전세가가 급하게 회복하면서 전셋값과 매매가 차이가 작은 단지에서 주로 나타났다.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영흥’ 전용 59㎡는 지난 6월 7500만원에 매매된 뒤 8월 6400만원에 전세 세입자를 구했다. 전셋값과 매매가 차이는 1100만원이다. 경기도 평택시 용이동 일원의 ‘평택용이금호어울림1단지’ 전용 67㎡는 지난 7월 2억 9350만원에 직거래 된 뒤 8월 2억 8000만원에 전세갱신계약을 맺었다.부동산 시장에선 평택이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배후수요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외지인 투자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깡통전세·역전세 우려가 아직 크고 피해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무자본 갭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전셋값이 급락하면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 역전세 위험이 상존한다”며 “과도하게 전세 레버리지를 활용한 무자본 갭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8.27 I 신수정 기자
우에다 BOJ총재 "기조적 인플레 목표 밑돌아…통화 완화 틀 유지"
  • 우에다 BOJ총재 "기조적 인플레 목표 밑돌아…통화 완화 틀 유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한동안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전 세계 중앙은행장 회의인 경제정책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 참석해 “기조적 인플레이션(일시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약간 밑돌고 있다고 본다”며 “이것이 BOJ가 통화 완화의 틀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덧붙였다.식품 가격을 제외한 일본의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기준 전년 동원 대비 3.1%상승했다. BOJ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웃돌았지만 전달보다는 오름 폭이 줄었다. 특히 이달 도쿄의 핵심 CPI는 열 달 만에 2%대로 내려앉았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4월 취임 이후 줄곧 인플레이션이 정책 목표를 안정적으로 상회한다는 게 확인되기 전까진 초저금리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수정하지 않겠다고 강조해왔다.우에다 총재는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부동산 부문의 조정과 경제 전반으로의 파급 효과가 근본적인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 침체가 일본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 경제가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우에다 총재는 또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정치적으로 우호적인 국가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미국 등의 ‘프렌드 쇼어링’에 대해선 글로벌 경제와 통화정책에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공급망 재편과 글로벌 기업 유치 경쟁에서 일본이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경쟁국에 밀릴 가능성을 우려했다.
2023.08.27 I 박종화 기자
시중은행 하반기 대출연체 '빨간불'…코로나 지원종료 ‘변수’
  • 시중은행 하반기 대출연체 '빨간불'…코로나 지원종료 ‘변수’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나온 금융지원책 종료 등의 여파로 올 하반기 시중은행들의 대출 연체가 늘어날 우려가 있으며, 부실채권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프랜시스 챈 애널리스트 등에 따르면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NPL) 관리가 한국 시중은행들의 향후 실적에 중요해진 상황이다.챈 애널리스트 등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전체 대출의 2%인 31조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은행 별로는 KB국민(11조원)·신한(8조9000억원)·하나(7조7000억원)·우리(3조3000억원) 순이다. 여기에 더해 다음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이 종료되는 것도 은행들의 우려 사항으로 꼽힌다. 은행권은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 당시 정부 방침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도 유예했다. 지원은 당초 2020년 9월로 시한을 정해 시작됐지만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연장을 거듭했는데, 오는 9월 말 상환 유예 대상 대출자들부터 금융지원이 사실상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시중금리 상승과 주택시장 불안정 여파로 가계 대출 연체가 늘어나는 가운데 4대 시중은행은 NPL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부실 채권을 대거 상각·매각해 건전성 제고에 안간힘을 쓰는 상황이다.BI의 레나 쿽 애널리스트와 권효성 이코노미스트도 이달 초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비슷한 이유를 들어 4대 시중은행이 하반기에 대출 연체 증가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쿽 애널리스트 등은 9월 말 상환 유예가 종료될 경우 상대적으로 취약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대출 연체율이 계속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이어 하반기에 추가금리 인상에 대한 압력이 완화되더라도 서울 외곽 집값의 상승 지연 등으로 인해 대출연체가 계속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다만 챈 애널리스트는 시중은행들이 자산건전성 악화를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쿽 애널리스트도 NPL 비율의 완만한 증가, 수년간 진행된 위험통제 강화 등을 근거로 올해 은행들의 대손예상액이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앞서 금융당국은 9월 말에 만기 연장, 상환유예 조치가 일시에 종료돼 부실이 한꺼번에 터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부인한 바 있다. 금융위는 지난 6월 “지원액 중 92%를 차지하는 만기 연장은 내년 9월까지 이용할 수 있고, 이자를 정상 납부 중이므로 문제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6% 규모인 원금 상환유예는 이자를 정상 납부 중이며 최대 60개월 분할 상환이 가능하다”며 “2% 규모인 이자 상환유예는 상대적으로 부실 우려가 있지만 금융권 전체 사업자 대출인 1498조원의 0.09%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2023.08.27 I 정두리 기자
해외 부동산 손실에…2분기 증권사 순이익 73% 급감
  • 해외 부동산 손실에…2분기 증권사 순이익 73% 급감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손실 등으로 2분기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조작 사태 등이 잇따르며 차액결제거래(CFD) 손실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충당금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60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1조473억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 72.9% 감소했다. 1분기 대규모 배당금수익 등 일회성 수익을 제외해도 52.5% 감소한 수치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분기 자기매매 수익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분기(3조2228억원)보다 38.7% 감소한 1조9769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관련 손익이 전분기 대비 4조372억원 줄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해외 대체투자 손실에 따라 펀드 수익이 6863억원 감소했다. 기타손익도 전분기(6733억원) 대비 2조3461억원 감소했다. 4월·6월 두 차례 주가조작 사태 이후 차액결제거래(CFD) 손실 위험을 대비한 충당금을 대폭 늘리면서다. 2분기 수수료 수익은 테마주 열풍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수수료 수익은 3조2517억원으로 전분기(2조7766억원) 대비 17.1% 늘었다. 수탁 수수료는 전분기(1조3576억원)보다 9.8% 늘어 1조4908억원을 기록했다. 2차전지와 초전도체주, 맥신에 이르기까지 테마주에 투심이 몰리며 주식거래 대금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같은 기간 7586억원에서 9761억원으로 28.7% 늘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2684억원에서 2894억원으로 7.8% 증가했다. 파생 관련 손익도 홍콩 H지수 하락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평가금액(부채) 감소로 전분기 대비 3조9760억원 늘었다.2분기 말 기준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69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조8000억원(2.0%)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731.0%로 전분기 대비 11.6%포인트 증가했다. 모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인 100%를 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수익성·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특히 부동산 PF, 해외 대체투자 부실이 유동성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취약사 중심으로 리스크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3.08.27 I 최훈길 기자
中비구이위안, 7000억원 채권 상환 투표 25일→31일 연기
  • 中비구이위안, 7000억원 채권 상환 투표 25일→31일 연기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 놓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채권 상환 기한 연장에 대한 채권자 투표를 앞두고 막판에 연기했다. 7000억원 규모의 채권 원금을 갚아야 하는 비구이위안 입장에서는 다소 시간을 벌어놓은 셈이다.중국 장저우의 한 주택 단지 앞에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로고가 걸려있다. (사진=AFP)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비구이위안이 상하이 증시에 제출한 비공개 보고서를 입수해 채권 분할 상환과 관련한 채권자들의 투표가 당초 25일 오후 10시에서 31일로 미뤄졌다고 보도했다.비구이위안은 다음달 2일 만기가 돌아오는 39억위안(약 7094억원) 규모의 채권 상환을 오는 2026년까지 미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일부 채권자들은 채권 만기 후 영업일인 다음달 4일에 전액 상환을 요구하기도 했다.이에 비구이위안의 채무불이행 여부를 앞두고 채권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하기 위해 투표 기한을 연기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중국에서 6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은 헝다(에버그란데)보다 4배 많은 프로젝트를 보유한 회사로 알려졌다. 이달 7일 중국의 부동산 침체 여파로 최근 2250만달러(약 299억원) 규모의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해 유동성 우려가 불거졌다. 채권 수익률이 상승(채권 가격 하락)함에 따라 이달 14일부터는 총 11종, 157억위안(약 2조9000억원)에 달하는 비구이위안 채권 거래가 중단됐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연내 29억달러(약 3조8000억원)의 채권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회사는 상하이 증시 공시에서 “회사채 상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채권 상환이 쉽지 않음을 밝힌 바 있다.비구이위안이 채무불이행을 피하기 위해 약 일주일간의 시간을 벌었지만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블룸버그는 “중국 7월 신규 주택 판매는 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에 따른 정책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광범위한 부양책은 부족했다”고 전했다.
2023.08.27 I 이명철 기자
국세청, 동화성 세무서 민원봉사실장 사망사건 수사의뢰
  • 국세청, 동화성 세무서 민원봉사실장 사망사건 수사의뢰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세청이 악성민원인을 응대하다가 민원봉사실장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수사의뢰했다. 또 유사사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종합대책도 조만간 발표한다. 국세청은 동화성 세무서 민원봉사실장인 고(故) 강윤숙 팀장 사망사건의 사실관계 및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2일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6일 강 팀장이 사경을 헤매다 사망한 지 6일 만이다.(사진=연합뉴스)악성민원인은 수사과정 중 위법성이 확인되면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경기 화성시 동화성세무서 민원봉사실에서 근무했던 고인은 지난달 24일 폭언을 하는 악성민원인을 응대하는 와중에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다. 고인은 가족과 국세청 직원의 쾌유 기원에도 불구하고 쓰러진 지 23일 만에 영영 하늘로 떠났다.고인은 세무대학 마지막 기수인 19기로 2001년 입직 후 경력만 20년이 넘은 베테랑 국세 공무원이다. 또 전국 세무서 민원팀장 중 업무실적이 두 번째로 우수한 직원으로 뽑힐 정도로 친절한 공무원이었다. 당시 민원인은 법적 요건이 부족해 부동산 관련 서류를 발급받을 수 없음에도 고성을 지르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팀장이었던 고인이 팀원을 대신해 대화에 나서다 쓰러졌다. 민원인은 쓰러진 고인에게 “쇼하지 말라”며 조롱섞인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될 수사기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며 “유족들이 공무상 재해에 대해 적절한 보상과 예우를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직원 참여로 마련된 성금을 유족에게 전달했고, 고인을 행정사무관에 특별승진 추서했다. 또 동화성 세무서 직원에게 맞춤형 심리상담도 제공한다.해당 사건을 계기로 국세청은 재발방지 및 직원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이번 주 중 발표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해당 사건이 이후 전국 세무서 민원 봉사실에 녹음기를 보급했다.
2023.08.27 I 조용석 기자
"중고거래시 안전하고 편해요"…종이 영수증 대신 NFT 영수증을
  • "중고거래시 안전하고 편해요"…종이 영수증 대신 NFT 영수증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BC카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영수증’ NFT 국내 특허 출원 흐름도물건을 살 때 받았던 종이영수증의 사진을 찍어 BC페이북에 올리면 자동으로 NFT인증서로 만들어 줘서 이를 디지털 지갑에 보관해 나중에 개인간 물품거래시 원본 증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비씨카드(대표이사 사장 최원석)가 중고 명품 가방, 시계, 운동화 등의 거래 과정에서 이전 결제 내역을 활용하여 보증이 가능한 ‘결제 영수증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 NFT)’에 대한 국내 특허 2종을 출원한 것이다.어떤 내용인데?이번에 출원한 결제 영수증 기반 NFT 특허 기술은 ‘결제 내역’과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여기서 결제 영수증은 현금 영수증을 포함하여 모든 카드 가맹점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받은 종이나 전자(모바일) 형태의 영수증을 의미한다.고객은 영수증을 직접 휴대폰으로 찍거나 다운로드한 후 생활금융 플랫폼 ‘페이북’에 업로드하면 해당 정보가 영수증 사진의 이미지로 블록체인에 자동으로 NFT 형태로 저장된다. 이후에는 비씨카드가 제공할 ‘디지털 월렛’을 통해 이 정보를 열람하고 송수신할 수 있게 된다.비씨카드는 이번 특허를 통해 중고 거래 시장에서 리셀(재판매)과 중고 거래에 ‘디지털 보증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은 2008년에는 4조원 규모였으나 2021년에는 24조원까지 성장하며 올해에는 30조원을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안전성과 편의성 커져요이번 NFT 특허를 통해 비씨카드 고객은 여러 가지 장점을 누릴 수 있다.먼저, 판매자와 구매자 양측 모두 안전한 중고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결제 영수증에는 품목명, 결제 금액, 구입 일시, 가맹점 정보 등의 세부 내역이 기록되어 있어 판매자가 속임수 없이 거래 내역을 제시할 수 있다.판매자는 영수증을 최초 1회 등록하면 나중에 디지털 월렛에서 손쉽게 열람이 가능해져 편의성이 증대된다. 또한, 이 영수증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위변조가 불가능한 NFT로 만들어져 데이터의 안전성과 보안이 강화된다. NFT로 만들어져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데이터도 서버에 분산 저장되므로 소실 염려가 없다. 이를 위해 비씨카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KT’, 그리고 전자지불결제를 담당하는 그룹사 ‘브이피(VP)’와 협업할 예정이다.비씨카드, 빅데이터 분석 가능해져국내 제2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비씨카드(특허청에 등록된 124건 기준)는 올해에만 총 6종의 NFT 특허를 출원하며 핀테크 분야의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데 다시 한 번 앞서 나갔다.이전에도 비씨카드는 지난 3월에 국가 재난이나 금융사 전산장애 발생 시 자산 내역을 증명할 수 있는 NFT 특허를 출원한 적이 있다.비씨카드는 이로 인해 고객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린다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카드 사용 내역에 기반한 인공지능 소비 분석을 통해 고객들에게 추가 혜택을 주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권선무 비씨카드 전무는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국내 중고 명품 거래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어떠한 결제 영수증도 등록하면 실제 소비 패턴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KT 그룹사와 유통사와의 협업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FT란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으로 각 토큰은 저마다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받는다. NFT는 위변조가 원천적으로 불가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소유권 이력 등의 관련 정보가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따라서 예술품·게임·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2023.08.27 I 김현아 기자
인천의 강남 '송도', 지금 사야하는 이유는
  • 인천의 강남 '송도', 지금 사야하는 이유는[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해 부동산 시장 하락장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내려간 지역을 꼽으라면 단연코 인천 송도가 꼽힌다. 하지만 최근 하락이 끝나며 무섭게 반등하고 있는 곳 역시 송도다. 인천 송도는 누가 뭐래도 가장 쾌적한 거주 여건을 가진 신도시 중 하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월곶~판교선 등 교통 호재도 많은 곳이다. 새롭게 변화를 꿈꾸고 있는 송도역세권도시개발구역(송도역 인근)도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볼 만하다.27일 이데일리 유튜브 ‘복덕방기자들’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지도로 보는 부동산’ 7번째 시간에는 인천 연수구(송도)를 둘러본다.심형석 우대빵연구소장은 먼저 “흔히 송도역을 송도국제도시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송도역 인근은 구 송도라 보통 이야기를 하고, 수도권 전철 1호선 동막역 위를 연수지구라 부른다”고 말했다. 1기 신도시와 궤를 함께하는 송도지구는 1990년대 후반에 입주한 아파트들이 많다. 심 소장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지역이다”고 언급했다.흔히 부르는 송도국제도시는 인천 기준에서 서쪽보다는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현재도 개발 중이며 11공구 매립을 추진 중이다. 심 소장은 송도국제도시는 인천 도시철도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도국제지구에서 가장 비싼 랜드마크 아파트들이 인천대입구역 근처에 있었다”며 “센트럴파크가 인접한 것은 물론 GTX-B 노선의 출발점, 월판선 역시 송도에서 출발하는 등 교통 호재가 많다”고 말했다.심 소장은 송도의 대장 아파트로는 송도더샵퍼스트파크를 찍었다. 해당 단지 중 15블록에 있는 아파트는 지난 2021년 9월, 전용 84㎡ 기준 14억 7000만원에 거래가 되기도 했다. 다만 송도는 지난해 부동산 하락기, 20~40%까지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최근 회복 역시 빠른데 심 소장은 대기 수요가 건재한 점을 들었다. 그는 “인천시민 상당수가 송도국제도시에 살고 싶어 한다”며 “저가에 구매하려는 대기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피력했다.송도에서 ‘가성비’가 좋은 곳으로는 캠퍼스타운역 인근을 꼽았다. 심 소장은 “호수공원이 있어 조망도 좋고, 학군도 좋다”면서 “랜드마크 아파트보다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한편, 송도역은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인데, 인천발 KTX 시작점으로도 계획돼 있다. 이곳은 총 2549세대 전부가 일반분양으로 진행되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심 소장은 “전용 84㎡ 기준 6억원이 넘어가면 캠퍼스타운 인근과 고민을 할 수 있다”며 “최근 분양한 송도역 인근 아파트들을 보면 큰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편”이라고도 덧붙였다.
2023.08.27 I 박경훈 기자
초전도체→맥신→다시 2차전지…"기술주가 ETF 주도"
  • 초전도체→맥신→다시 2차전지…"기술주가 ETF 주도"[펀드와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2차 전지에서 타올라 초전도체로 이어진 테마주 열풍이 맥신으로 옮겨붙은 뒤 후쿠시마 오염수와 양자컴퓨팅 등을 거쳐 다시 2차전지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2차전지 관련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한 달간의 부진을 딛고 반등하며 이번 주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하면서다.전기차에 사용되는 2차전지. (사진=이데일리DB)◇포스코퓨처엠 상승…2차전지 ETF 수익률 상위2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8월16~24일)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주식-파생)’ ETF로 7.16%를 기록했다. ‘TIGER200IT레버리지(주식-파생)’ ETF는 5.31%로 2위였다. TIGERKRX2차전지K-뉴딜 ETF가 가장 큰 비중으로 담고 있는 포스코퓨처엠(003670)이 급등하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포스코퓨처엠은 14.25% 상승했다. 이외에도 KB자산운용의 ‘KBSTARFn5G테크(주식)’ ETF는 4.82%, ‘TIGER2차전지소재Fn(주식)’ ETF는 4.73%, ‘KODEX2차전지핵심소재10Fn[주식]’ ETF는 4.43%였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테마주 장세를 거치며 실체보다는 내러티브(이야기)가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는 기술주의 시장 주도력을 견고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17%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앞두고 소금 관련한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하자 반도체 관련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동반 강세가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는 0.71% 상승했고 코스닥은 1.77% 상승세를 보였다. ◇해외주식형 -0.88%…브라질펀드 강세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88%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주식이 2.91%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주혼-파생)(합성)’ ETF가 3.92%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한 주간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은 잭슨 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을 경계하며 하락했다.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엔비디아는 호실적에 500달러를 돌파했다. 니케이225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반응하며 상승했다. 유로스톡50은 미국 긴축과 중국 침체라는 악재 속에 혼조 마감했다. 상해종합지수는 헝다그룹이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더해 경기 부양책에 대한 투자자들 실망이 커지며 크게 하락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잭슨 홀 컨퍼런스 경계감에 미국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영향받아 상승했다. 다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물가 안정 성과가 좋다고 발언하며 상승 폭을 축소해나갔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79억원 증가한 20조5361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635억원 증가한 19조4344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7억원 감소한 9838억원,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3조9968억원 감소한 144조6395억원이다.
2023.08.27 I 김보겸 기자
‘480억 횡령·배임’ 백현동 시행업자 정바울, 1일 첫 재판
  • ‘480억 횡령·배임’ 백현동 시행업자 정바울, 1일 첫 재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해 약 480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 백현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에 대한 첫 재판이 다음 주에 열린다. 480억원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백현동 개발사업 시행사) 대표가 지난 6월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는 내달 1일 오후 2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위반(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 대표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연다.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는 백현동 사업 시행사인 성남R&D PFV의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15년 성남시 백현동에 있던 한국식품연구원 건물이 지방으로 이전되면서 11만 1265㎡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건설됐다. 당초 해당 부지의 용도는 ‘자연녹지’였는데, 성남시가 이를 4단계 상향해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면서 민간 사업자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로 인해 아시아디벨로퍼는 3000억원 이상의 분양이익을 벌어들였다. 정 대표는 아시아디벨로퍼가 백현동 개발 사업에서 배당받은 700억원 가운데 480억원을 페이퍼컴퍼니를 끼워 넣고 공사대금을 과다지급하는 등 방법으로 횡령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신청한 보석 심문기일은 오는 30일 열린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회장에 대한 보석심문기일을 열고 보석허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조 회장은 2014년 2월∼2017년 12월 한국타이어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가 한국타이어로부터 약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사들이면서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통해 한국타이어는 약 131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이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그의 형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의 지분을 가진 회사다.또 조 회장은 △법인차량 사적 사용 △이사비·가구비 대납 △법인카드 사적 사용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 대상 계열사 자금 50억 사적 대여 등 총 75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도 받는다.이외에도 시민단체가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특수활동비 집행 내역 등을 공개하라며 제기한 행정소송의 1심 선고도 내주 열린다. 서울행정법원 제11부는 오는 1일 오후 2시 한국납세자연맹이 대통령비서실장을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소송 선고심을 연다.앞서 지난해 연맹은 대통령실 특활비 내역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대통령실은 정보가 공개될 경우 안보와 경호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정보공개를 거부했다. 이후 연맹은 대통령실의 정보 비공개결정을 취소하라는 행정심판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2023.08.27 I 박정수 기자
분주한 회사채 시장…빅 이슈어 ‘SK’ 공모채 복귀
  • 분주한 회사채 시장…빅 이슈어 ‘SK’ 공모채 복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다음주 회사채 시장에서는 빅 이슈어인 SK가 올해 세 번째 공모채 발행을 이어간다. 또 현대건설, 롯데케미칼, SK실트론 등 기업들이 골고루 시장 문을 두드린다.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현대건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8월 28일~9월 1일) 가장 먼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곳은 현대건설(AA-)이다. 오는 28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현대건설은 2년물 600억원, 3년물 600억원 등 총 12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4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오는 9월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어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활용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이후 올해에만 두 번째로 회사채 발행을 이어가는데, 건설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비우호적인 상황에서 투심 가늠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오는 29일에는 롯데케미칼(AA)과 SK실트론(A)이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월, SK실트론은 지난해 2월 이후 다시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롯데케미칼은 2년물 10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1500억원을 모집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오는 9월 만기가 다가오는 사모채 상환을 위해서다.다만, 롯데케미칼은 올해 신용평가사들의 정기평가에서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강등됐다. 부진한 실적과 차입부담이 커졌기 때문인데, 비우호적인 업황 속에서도 무사히 자금조달을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SK실트론은 2·3·5년물로 총 1500억원을 모집하며, 최대 3000억원의 증액 발행 가능성도 열어뒀다. SK실트론도 오는 10월 171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이어 오는 31일에는 현대로템(A)과 DN오토모티브(A-)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각각 500억원, 300억원 규모로 공모액을 책정했다.SK(AA+)는 내달 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올해에만 세 번째로 매 분기마다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왔다.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SK는 지난 2월과 4000억원, 5월 59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두 건 모두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며 언더 금리에서 증액 발행을 확정 지었다. 오는 9월 총 2700억원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어 채무 상환 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마지막으로 우리금융지주(AA-)의 경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형태로 최대 2000억원까지 발행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계열사인 우리카드 자금 지원에 활용한다.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월에도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당시 발행 금리는 공모희망금리인 4.70~5.60%의 하단보다 낮은 4.65%였다.최근 채권시장은 국채 금리가 치솟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크레딧 스프레드는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하듯 초우량 등급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부동산금융 우려가 있는 섹터는 좀 더 약세를 보이는 차별화 형국”이라면서 “당분간 글로벌 금리가 높은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은행권 조달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기업들이 회사채보다 은행 대출을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3.08.27 I 박미경 기자
'파월 쇼크' 없었지만…이번 주, 종목장세 지속
  • '파월 쇼크' 없었지만…이번 주, 종목장세 지속[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물가 및 고용 관련 경제 지표 결과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잭슨 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돌출 발언은 없었지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긴축 정책과 관련한 우려가 다시 확산할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지수 상단이 제한되고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종목 중에선 중국인 단체관광객 복귀에 따른 중국 소비주나 엔비디아 실적 호조로 주도권을 잡은 기술주 등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엔비디아 덕에 반등한 증시…‘파월’에 무너진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스피는 2519.14로 마감했다. 이는 전주(8월18일) 2504.50 대비 14.64포인트(0.58%) 상승한 수치다. 코스닥도 같은 기간 877.32에서 899.38로 22.07포인트(2.52%) 올랐다. 지난주 초 국내외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 경기 호조에 따른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16년 만에 4.35%까지 치솟은 탓이다. 그러나 미국의 7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며 채권금리가 다시 하락했고, 엔비디아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이 강세를 견인하며 오름세로 마감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이번 주 국내 증시는 파월 연준의 의장이 잭슨 홀 미팅에서 긴축 정책 기조 유지 입장을 다시 확인한 만큼 지수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파월 의장은 지난 25일 밤에 열린 미국 잭슨 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하락한 것은 반가운 진전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잭슨 홀 미팅 개최 후 미국 뉴욕증시는 파월의 연설이 예상한 수준이라는 평가 속 안도감에 상승 마감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0.73% 오른 3만4346.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7% 오른 4405.71를, 나스닥지수는 0.94% 상승한 1만3590.65를 기록했다.미국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안심했지만 국내 지수는 앞으로 예정된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결과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오는 9월1일에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데 비농업고용 둔화 지속 여부가 금리 인상 경로에 주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 지표가 둔화하더라도 미국 재무부가 재정적자 해결을 위해 국채 발행량을 증액하고 있는 만큼 긴축 리스크는 계속될 여력이 크다. 지나 러몬드 미국 상무부 장관의 오는 27일 중국 방문이 투자심리 악화를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은 방중에 앞서 중국 기업 27곳에 대한 잠정 수출통제를 해제했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가 주요 의제로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장기화 속 중국의 디플레이션 완화로 연결될 경우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러몬드 미국 상무부 장관의 방중이 미·중 갈등 완화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부동산 위기 공포심리 진정과 함께 갈등 완화가 가시화하면 위안화, 원화 약세 압력이 진정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이벤트를 감안해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가 2490~2610포인트 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종목장세 지속…中 소비주·기술주 주목 증권가에선 추세적 지수 상승이 쉽지 않은 국면인 만큼 종목장세 속 차별화 모멘텀을 가진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조언했다. 우선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에 따른 수혜 본격화로 중국 소비주가 두각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고금리로 인해 주가 지수 상승 여력이 제한되는 만큼 중국인 단체관광객 증가에 따른 중국 관련주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제언했다.거시경제 악화에도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기술주가 주도력을 보인 만큼 반도체와 AI 관련 종목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나타낼 것이란 시각도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테마주 장세를 거치면서 내러티브(이야기)가 작동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고, 이는 기술주의 시장 주도력을 견고히 할 것”이라며 “단기 반향성은 미국 기술주 주가 흐름이 결정하고 지속성은 반도체 수출 지표 개선 여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NH투자증권일각에선 외환 시장의 정점 통과 기대감 확산으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경우에는 반도체를 비롯한 실적 저평가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환시장은 미국 경기 모멘텀 기대 약화, 일본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일본중앙은행(BOJ) 스탠스 전환 가능성 등으로 달러 강세 압력 진정이 예상된다”며 “외국인 매집이 지속됐던 자동차, 기계 업종의 반등 시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주 주목해야 할 경제 지표로는 △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8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8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고용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한국 8월 수출입동향 △중국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8월 고용보고서 △미국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등이 있다.
2023.08.27 I 김응태 기자
우리은행, 금융권 최초 원본 증여형 신탁상품 선봬
  • 우리은행, 금융권 최초 원본 증여형 신탁상품 선봬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은행은 위탁자가 합리적 계획으로 재산을 증여할 수 있는 ‘우리내리사랑 증여신탁’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재산을 물려받을 사람이 일정 연령, 세금 및 비용 부담 능력을 갖춘 시점에 재산을 물려주고자 하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방식의 ‘우리내리사랑 증여신탁’은 만기 시 수익자에게 원본만 증여하는 금융권 최초 증여신탁 상품이다. 개인과 법인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신탁 대상 재산이 금전 500만원 이상이나 부동산 1억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해당 상품은 신탁재산이 금전이면 은행은 발생한 이익 등은 위탁자에게 귀속하고, 계약 만기시 원본을 수익자에게 지급한다. 신탁재산이 부동산이면 수익자는 증여세 납부를 신탁 만기일까지 늦춰 납부 재원을 마련하고 권리 침해로부터 재산 방어 및 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또한 법인은 위탁자인 법인이 수익자를 임직원의 유가족으로 지정해 신탁에서 발생한 수익을 유가족의 생계비로 활용하고 추후 신탁재산 원본을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설계할 수도 있다.우리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초개인화되는 현대사회의 변화에 맞춰 효율적인 자산 승계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신탁상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차별화된 신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2023.08.27 I 정두리 기자
잭슨홀 다음은 美 물가·고용…환율, 상승 경계 여전
  • 잭슨홀 다음은 美 물가·고용…환율, 상승 경계 여전[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 주 1320원대로 내려온 원·달러 환율은 잭슨홀 연설에서 미국의 긴축 기조를 재확인하며 강달러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미국 통화정책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물가와 고용지표 발표를 대기하며 환율은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여전히 중국 경제에 대한 리스크는 상존하기에 중국 경제 지표와 중국 정부의 대응책에 따른 위안화 흐름도 주시해야 한다. 사진=AFP연합뉴스◇ 美 긴축 경계 속 美 vs 韓中 경제지표 희비 갈릴 듯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우려했던 ‘파월 쇼크’는 없었다. 시장의 예상대로 매파적(통화 긴축) 색깔을 유지했고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내려오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때까지 제약적인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금리 결정은 지표에 따라서 판단할 것”이라며 “지표를 평가해 추가 긴축을 할지, 혹은 동결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홀 회의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연준의 긴축 우려가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주 시장의 시선은 미국의 물가와 고용지표 발표로 옮겨갈 것으로 관측된다. 31일에는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이 지수는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로, 이번 잭슨홀에서도 PCE 물가지수를 밀접하게 확인하고 정책결정을 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달 PCE 물가는 서비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전년 동월보다 3.3%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월 3.0% 상승에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9월 1일에는 미국 8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을 비롯해 실업률과 시간당 평균임금 등 연준 위원들이 눈여겨보는 지표들이 쏟아진다. 7월에는 신규고용 18만7000명, 실업률 3.5%, 시간당 평균임금상승률이 4.4%를 각각 기록했는데 8월엔 신규고용이 16만3000명으로 줄고, 실업률은 3.6%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한 수준으로 견조하게 나타난다면 연준 긴축 장기화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과 11월 25bp 금리 인상 확률은 각각 20%, 47% 수준으로 파월 의장 연설 전보다 높아졌다. 물가,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같은 날 우리나라의 8월 수출도 발표된다. 8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10.8% 하락, 수입 증가율도 22% 내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역수지는 10억달러 적자로 예상된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째 감소세다. 반도체 회복이 뚜렷하지 않고, 정유, 화학제품 수출 증가율은 부진한 상황이 점차 길어지고 있는 탓이다. 이달에도 수출은 감소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잇따라 발표된다. 7월 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는 49.3이었으나 이번 달에는 49.0으로 더 하락해, 5개월 연속 ‘경기 수축’을 뜻하는 50 미만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다. 비제조업 PMI도 51.8에서 50.8로 감소가 예상된다. 반면 1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47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46.4보다 개선된 수치다. 이번 주 미국과 중국의 경제 상황이 극명하게 갈린다면 글로벌 달러는 더욱 강세를 보이고 위안화 약세는 심화될 수 있다.◇ 잭슨홀 이후 환율 전망, 전문가별로 엇갈려잭슨홀 이후 시장 전문가들의 환율 방향성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지난 주 환율은 파월 연설을 대기하며 긴축 장기화 우려에 주초 1342.6원에 마감,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악화되자 환율이 1320원대로 일부 하락 되돌림이 나타났다. 환율이 1340원 초반대에서 추가 상승이 제약된 만큼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맞물린 한국 수출 모멘텀의 개선이 지연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현 레벨에서 환율의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연준 긴축 우려가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락보다는 상승 경계감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확인되기 전까지 경계감이 완전히 해소되긴 어렵다”며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잭슨홀 이후에 환율은 다시 위로 갈 것으로 보고 상단은 1360원까지 열어뒀다”며 “환율 상승세가 소폭 꺾였지만 안정을 논하긴 이른 시점이다. 중국 부동산 불안으로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지지될 것이고, 중국 리스크가 아직 환율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사진=NH투자증권
2023.08.27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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