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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개혁에…평판 안 좋던 인도 부동산 부활 청신호
  • 모디 개혁에…평판 안 좋던 인도 부동산 부활 청신호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인도 부동산이 부활하고 있다. 2010년대 중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기울인 부양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 뭄바이주의 마하라슈트라 지역에 들어선 고층건물.(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코노미스트는 21일(현지시간) ‘인도 부동산 시장, 도약 준비 완료’라는 제목의 분석을 통해 “모디 정부의 부동산 부패 개혁으로 인해 인도 부동산에 부활의 징후가 보인다”며 “대형 개발사의 사전 매매가 두자리 수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모건스탠리와 JLL리서리가 추적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분기 부동산 구매는 전년도 평균 대비 20% 더 높았다. 특히 벵갈루루, 하이데라바드, 뭄바이, 푸네와 같은 도시에서 부동산 매매가 활발했다. 뭄바이의 교외 지역 반드라에서는 100개 이상의 건물이 재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부동산 시장은 그동안 소규모 개발자들이 주도했던 탓에 평판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부패로 인해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아파트 매매 대기 시간이 길어지며 부동산 수요가 점차 감소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부풀려진 건설 청구서와 함께 사기꾼 은행가들이 이해관계가 복잡한 부동산 프로젝트를 제시하곤 했다”며 “화려함 뒤에 상당한 양의 부도덕한 거래로 인도 부동산 부문은 애매한 평판을 얻었다”고 부연했다.이에 2016년 모디 정부는 프로젝트가 지연될 경우 시장가보다 높은 이자를 지불하도록 의무화해 ‘적시 완료 인센티브’(an incentive for timely completion)를 제공하는 효과를 내는 등 다양한 개혁을 시행했다. 예금을 다른 프로젝트에 유용하는 행위는 금지됐고, 금융기관은 부동산 대출 감독을 강화해야 했다. 그러자 지난 3년 동안 프로젝트를 적시에 완료한 인도 주요 프로젝트 개발자들의 가치 평가가 급등했다. 델리 랜드앤드파이낸스(Delhi Land & Finance)의 가치는 51억달러(약 6조원)에서 158억달러(약 21조원)로, 고드레지 프로퍼티스는 30억달러(약 4조원)에서 55억달러(약 7조원)로, 오베로이 리얼티는 20억달러(약 2조원)에서 50억달러(약 6조원)로 각각 증가했다. 아울러 인도의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됐다. 현재 인도의 건설 부문은 5000만명이 넘는 이들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다. 인도 GDP의 7%에 달하는 규모다.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산업은 신용 의존도는 물론이고 시멘트, 철강, 유리, 백색 가전 등 산업의 주요 고객 역할을 한다”며 “인도 부동산 시장이 과거 어두운 이미지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3.09.21 I 김영은 기자
수도권 신축 아파트 청약 시장 '활황'…연초 대비 경쟁률 급등
  • 수도권 신축 아파트 청약 시장 '활황'…연초 대비 경쟁률 급등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수도권 청약 시장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연초 대비 1순위 청약 경쟁률과 청약자 수가 크게 증가하는 등 신규 단지가 높은 관심 속에서 청약자들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트리우스 광명 공사 현장.2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9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23대 1로 올 1월(0.29대 1)보다 약 21배 올랐다. 같은 달 1순위 청약자 수는 1만193명으로 1월(459명)보다 무려 22배 이상 증가했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올 1월 수도권 분양 단지 4곳은 1·2순위 청약에서 모두 미달에 그쳤으나 올 9월 수도권 분양 단지 중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1순위 평균 14.03 대 1,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B1)’는 최고 23.33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및 청약자 수를 월별로 살펴보면 변화 추이는 극명하다. △1월 0.29대 1(459명) △2월 2.77대 1(3313명) △3월 28.88대 1(2만8281명) △4월 8.67대 1(2만7279명) △5월 11.36대 1(2만1747명) △6월 24.19대 1(5만6868명) △7월 54.44대 1(4만3514명) △8월 37.95대 1(11만131명) 등이다.이처럼 연초와 비교했을 때 대조적인 청약 분위기는 향후 주택 신규 공급 부족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3년 뒤 주택 신규 공급 물량을 예상할 수 있는 부동산 지표가 지난해 대비 급감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수도권의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실적 누계(공공·민간)는 전년동월 대비 각각 △28.24%(3만1046건) △53.75%(6만2713건) 감소했다. 전년도 7월 대비 지역별 변화량을 보면 주택 인허가 실적은 △서울 -34.27%(9664건 감소) △경기 -32.88%(2만3966건 감소) △인천 29.20%(2584건 증가) 등이다. 주택 착공 실적은 △서울 -67.85%(2만8970건 감소) △경기 -38.27%(2만2450건 감소) △인천 -73.73%(1만1293건 감소) 등이다. 즉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못 따라갈 것이라는 불안한 심리가 청약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분양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공사 원자재값 상승 등 늘어나는 건설사의 자금 부담이 신규 주택 공급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공급이 계속 부족할 경우 기존 집값이 상승하고,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택 수요자라면 연내 신규 분양 단지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들도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10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트리우스 광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이 중 730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2024년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선분양 아파트보다 빠른 시일 내에 입주가 가능하고 단지 배치와 상품 등을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지하철 1호선 개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반경 1km 내에 광명 전통시장과 롯데시네마 등 쇼핑·문화시설이 가깝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광명초, 광명북중, 광명북고 등 다수의 초·중·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10월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 일원 작전현대아파트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9층, 9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1370가구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49~74㎡ 62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이 노선을 통해 인천 및 서울 전역으로의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단지 반경 150m 내에 인천성지초교가 위치해 있고 명현중, 효성고, 안남고, 작전여고, 작전고 등도 주변으로 밀집돼 있다.인천도시공사와 DL이앤씨 컨소시엄은 22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0-1블록에 선보이는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5㎡ 이하(59㎡, 84㎡) 국민주택과 전용면적 85㎡ 초과(104㎡) 민영주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테라스 3개 동 포함), 총 145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도보권에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 101역(가칭)이 개통될 예정(2025년)으로 역세권 입지를 누릴 수 있다. 개통 시 환승역인 계양역(공항철도·인천지하철 1호선)을 기점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에서 300m 내에 이음초교와 병설유치원이 있고 이음중, 검단2고교(예정) 등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현대건설도 오는 22일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일원에 봉천 제4-1-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인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세대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8~59㎡ 101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단지는 지하철 2호선 봉천역과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가깝고 도보권에 서부선 경전철이 예정되어 있다. 노선이 개통되면 지하철 1·2·6·7·9호선과 환승이 가능해져 서울 전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500m 안에 구암초 병설유치원, 구암초, 구암중, 구암고 등이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2023.09.21 I 이윤화 기자
부동산R114·경기대 MOU…산학협동체제 구축
  • 부동산R114·경기대 MOU…산학협동체제 구축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부동산R114가 경기대학교 도시·교통공학 전공과 지난 19일 수원 영통구 소재 경기대학교에서 부동산 빅데이터를 활용한 산학협동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김희방 부동산R114 대표(사진 왼쪽)와 윤효진 경기대학교 도시·교통공학 전공 학과장(오른쪽)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산학협동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부동산R114)이번 업무협약은 부동산R114의 주거용 부동산 빅데이터 솔루션 REPS와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 RCS를 도시·교통공학 전공 연구실에 제공해 도시·교통공학 전공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연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현업에서 사용하는 GIS 툴 및 데이터 등을 미리 소개하여 취업·창업 시 개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부동산R114는 1세대 국내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축적해 온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재개발, 재건축, 상가,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등 다양한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공·시행·금융·공공기관 등 부동산개발과 관련된 약 600여개 업체가 부동산R114 데이터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부동산R114 김희방 대표는 “20년 이상 장기간 구축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도시계획과 교통공학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라고 말했다. 윤효진 경기대학교 도시·교통공학전공 학과장은 “도시계획과 교통공학 분야에서 빅데이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부동산R114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현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우수인력을 양성하고 건설·부동산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융복합연구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23.09.21 I 이윤화 기자
이강 전 인민銀 총재 "정책지원 늘려야"…中, 추가 부양책 나올까
  • 이강 전 인민銀 총재 "정책지원 늘려야"…中, 추가 부양책 나올까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강 전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중국 경제 반등을 위해선 더 강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8월 중국 경제지표가 전월대비 소폭 개선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강 전 인민은행 총재. (사진=AFP)20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CPP·정협) 산하 신문에 따르면 이 전 총재는 전날 정협 경제위원회에서 “올해 정부의 5%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책 지원을 적절하게 늘려야 한다”며 “인민은행이 부동산 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소비 촉진안과 주택 규제 완화로 8월 중국의 수출입 및 물가, 생산 및 소비 지표가 전월대비 소폭 반등했지만, 경기 회복을 위해선 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중국의 8월 경제지표가 개선되자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추가 부양에 미온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앞서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5% 미만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이 전 총재는 “중국은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부터 회복되고 있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 가계에 급여 삭감과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속 경기침체) 등에 대한 (우려스러운) 기대가 형성됐다. 기술 및 혁신 산업에 대한 대출이 부동산 대출 둔화를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어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해 도시별로 경직된 주택 수요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도시화를 촉진하고 소비잠재력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전 총재의 발언은 중국 당국이 올해 경기 부양을 위해 내놓은 정책 효과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인민은행 총재 출신인 그의 정책 제언은 무게가 남달라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인민은행도 올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을 각각 두차례 인하하는 등 유동성 지원에 나섰지만, 국내외에선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 당국은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이날 리창 총리 주재로 상무위원회를 열고 경제 회복 촉진을 위해 정책 지원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중국은 개혁과 개방을 심화하고 기업의 열정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경제 상승 추세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정책 도입과 업무 이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9.21 I 김겨레 기자
아크에셋 인터내셔널 한국 상륙…첫 투자처는 '뉴욕'
  • 아크에셋 인터내셔널 한국 상륙…첫 투자처는 '뉴욕'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하이엔드 부동산 투자 전문 플랫폼 아크에셋 인터내셔널(Arc Asset INTL LLC)이 올 9월부터 한국 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첫 번째 목적지는 ‘뉴욕’이다. 아크에셋은 뉴욕 럭셔리 콘도에 관한 남다른 전문성과 부동산 관리 노하우를 필두로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투자 매물 컨설팅 △투자 절차 전 과정 지원 △맞춤형 부동산 관리 서비스 △법무·세무 전문가 네크워크 등 미국 부동산 투자 전반에 필요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아크에셋은 뉴욕 최대 럭셔리 레지덴셜 부동산 전문 중개법인 코코란 그룹(Corcoran Group)과 파트너쉽을 체결하여 럭셔리 신축 콘도 시장에 대한 독보적인 정보력과 액세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센트럴 파크 타워, 스타인웨이 타워, 허드슨 야드 등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초고층 콘도들에 대해 한국 내 독점적인 마케팅 권리를 보유하여 기존 미국 부동산 투자 플랫폼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아크에셋의 크리스틴서(Kristen Suh) 대표는 아이비리그 출신의 뉴욕 하이엔드 부동산 전문가로, 방대한 정보 수집 능력과 치밀한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있다. 서 대표는 “치열한 경쟁과 텃세가 심한 뉴욕 부동산 시장에서 그동안 쌓아온 아크에셋만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통해 한국 투자자들에게 성공적인 투자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아크에셋은 한국 개인 투자자, 패밀리 오피스 투자자, 기관 및 기업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뉴욕 부동산 투자 컨설팅은 물론 정기 세미나와 소규모 스터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3.09.21 I 이윤화 기자
한국투자증권, 업계 최초 토큰증권 분산원장 인프라 구축
  • 한국투자증권, 업계 최초 토큰증권 분산원장 인프라 구축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토큰증권 발행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을 활용해 발행된 디지털화된 증권으로,실물증권과 전자증권에 이은 새로운 발행 형태의 증권이다. 부동산은 물론 선박, 항공기 미술품 등 실물로 존재하는 자산의 권리를 손쉽게 유동화해 ‘증권형 디지털자산’로 전환, 조각 투자가 가능해진다.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오픈에셋 등이 참여한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ST프렌즈’는 지난 5월 발행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천명하고 개발에 착수했다. 4개월의 노력 끝에 국내 최초로 토큰증권 발행 및 청산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구현한 인프라를 개발하고 시범 발행까지 완료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법제화 단계에 있는 토큰증권 사업 특성을 고려하여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분산원장 인프라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향후 제도 변화를 탄력적으로 수용하고 시스템 개선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또한, 애자일 개발 방식을 채택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협업을 통해 개발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나아가 새로운 발행 인프라가 기존 증권거래 시스템과 충돌 없이 결합하여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연동 작업도 마쳤다. 중앙집중식 계좌부에 기재하는 일반적인 금융시스템과 달리 분산원장에 기재되는 토큰증권의 특성상 이를 효과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술적 난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두 시스템을 연동하기 위해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적용했다. 특히 △스마트계약을 통한 배당 처리 △분산원장 예수금을 활용한 즉각적인 거래 완결성 보장 △개인정보 처리 및 보호 기술 등은 특허 출원까지 진행 중이다. 토큰증권 인프라의 높은 기술력과 시스템 안정성을 입증하여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최서룡 한국투자증권 플랫폼본부장은 “이번 발행 인프라가 분산원장 기술이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투자자의 니즈를 반영한 우량자산 발굴에 힘쓰는 한편, 안정적인 제도 정착과 투자자보호에 노력하여 선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ST프렌즈는 토큰증권 상품의 발행 및 청산 전 과정에서 다양한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며 안정성과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을 위해 펀더풀, 밸류맵을 비롯한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 기업들과 협업하여 토큰증권 상품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2023.09.21 I 김인경 기자
"부산역 5분 거리, 오션뷰까지…호텔·아파트 부럽지 않은 '리마크빌 부산역'"
  • "부산역 5분 거리, 오션뷰까지…호텔·아파트 부럽지 않은 '리마크빌 부산역'"
  • [부산=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리마크빌 부산역은 월 임대료가 주변 시세 대비 조금 더 높지만, 호텔 못지않은 입주민 전용 서비스와 아파트 부럽지 않은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데다 부산역 도보 5분 거리에 북항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가격 측면에서도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KT에스테이트 리마크빌 관계자)리마크빌 부산역 외관 전경. (사진=이윤화 기자)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인 동구 초량동에 위치한 ‘리마크빌 부산역’. 지난 20일 찾은 이곳은 부산역을 마주 보고 있는 건물 중 단연 눈에 띄었다. 부산 지하철 1호선 1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에 더해 깔끔한 외관과 출입구의 조경, 깔끔한 인테리어의 입주민 전용 1층 로비 라운지 등이 모두 비즈니스 호텔을 연상케 했다. 리마크빌 부산역은 국내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의 선두주자인 KT에스테이트가 지난 7년간 쌓아온 역량을 집중해 만든 ‘프리미엄 임대 오피스텔’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 건물에 총 445세대 규모로, 평면타입은 전용면적 23㎡~84㎡로 다양하다. 지난달 14일 입주를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30%대 입주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투룸에 거실, 주방을 갖춘 84㎡ 가구는 KT에스테이트가 리마크빌 부산역에서 처음 시도해보는 룸 타입이다. 부산에 해운 물류, 조선업 등의 특화된 회사가 많은 만큼 해외 바이어의 중장기 거주 공간이나 직원 숙소 등 수요가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84㎡ 가구는 총 3가구 모두 조망권이 좋은 20층에 위치한다. 1층 로비 라운지.월 임대료는 원룸타입은 보증금 1000만원에 50만원대 후반, 투룸에 거실과 주방을 갖춘 전용 84㎡타입은 보증금 3000만원에 월 200만원대다. 관리비는 평당 1만원대다. 부산역 바로 뒷편에 위치한 아스티레지던스 부산역(사용승인일 2017년 12월 29일)의 월세는 네이버 부동산 기준 전용면적 22.66㎡ 기준 보증금 500만원, 월세 50만원에 올라와 있다. 관리비 7만원을 포함하면 50만원 후반대에 인근의 비슷한 규모 원룸형 오피스텔 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볼 수 있다.정주영 KT에스테이트 본부장 겸 KB리빙 대표이사는 “금액만 놓고 본다면 월 임대료가 주변 시세대비 10% 정도는 더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기업형 임대주택만의 차별화된 서비스까지 고려하면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KT에스테이트가 직접 시행하고 임대주택 전문 운영관리 자회사인 KD리빙이 운영 관리해 전세사기나 역전세에 따른 우려도 없고 계약 갱신시 임대료 인상분도 민간 임대에 비해 월등히 낮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리마크빌 부산역은 임대형 오피스텔이지만 아파트 못지않은 커뮤니티 시설과 입주민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KT 초고속 인터넷망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 18층에는 바다와 시티뷰를 갖춘 카페라운지,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미팅룸과 멀티룸, 피트니스센터, 코인세탁실 등을 갖추고 있다. 각층 마다 복도에 ‘다락’의 개인 창고를 서비스 면적 개념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좁은 평수의 입주자들도 짐 보관이 용이하다. 이외에도 유상 서비스이긴 하나 룸 클리닝, 세탁물 서비스 모두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고 선호도 조사를 통해 재료비 정도만 부담하면 되는 각종 클래스 등 문화 서비스도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리마크빌 부산역 원룸 타입의 가구 내부 모습. 북항과 바다가 보이는 조망을 갖추고 있다.리마크빌 서비스 중에서도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은 ‘안전’ 분야다. 1층에는 경비,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이 24시간 교대로 상주하고 있고, 모션감지가 가능한 지능형 CCTV를 포함해 전체 건물에 약 200여대의 CCTV가 설치돼 있는데 이는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관리된다. 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면 입주민 전용 출입 카드를 소지해야 하고, 방역 로봇이 1층 로비와 라운지를 수시로 관리한다. 추후 방범 로못이나 택배 로봇 등의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 서정욱 KT에스테이트 팀장은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은 개인이 아닌 기업이 임대 주체로, 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임차인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지는데 부산역점은 수요자들이 원하는 서비스 등을 극대화해 조성했다”고 말했다. 18층 카페라운지 전경.한편, KT에스테이트가 운영하는 리마크빌은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국내 최초의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을 시작한 KT에스테이트는 현재 전국에 2891세대를 보유하고 있다. 공공임대분을 제외한 누적 예정 물량(개발 중인 물량 포함)은 5863세대다. 리마크빌은 2016년 오픈한 동대문 지점을 시작으로 서울에 4개 지점이 위치해 있으며 부산에는 대연점에 이어 이번에 오픈한 부산역 지점까지 총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후 구의, 당산, 숭인, 마포, 여의도, 홍대, 수서역환승센터 복합개발 등 서울권에 추가로 리마크빌 사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KT에스테이트는 기업형 임대주택 관련 시장 규모가 1~2인 가구의 증가세와 함께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 팀장은 “1~2인 가구 비율은 2015년 53.0%에서 2040년 72.4%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2020년 통계청 데이터 기준 임대주택 거주 가구 비율은 42.7%인데 이중 기업형 임대주택은 0.7%에 불과해 향후 1~2가구의 증대와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1 I 이윤화 기자
라이프시맨틱스 ‘토스 출신’ 김보람 CPO 영입
  • 라이프시맨틱스 ‘토스 출신’ 김보람 CPO 영입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라이프시맨틱스(347700)가 기존 서비스사업부문을 ISS(Internet Software & Services) 부문으로 개편하고, 공격적 인재 영입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을 확장한다.김보람 라이프시맨틱스 최고제품책임자(CPO) (사진=라이프시맨틱스)라이프시맨틱스는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출신 김보람 라이프시맨틱스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김 CPO는 모바일 식권 앱 ‘식권대장’ 운영사 벤디스의 제품개발실장,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기업 카사코리아의 CPO, 금융 앱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프로덕트 리드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바일 서비스를 총괄한 전문가다. 서울대학교 의료정보학 박사를 수료한 김 CPO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고객건강기록(PHR)을 연구하는 ‘CoPHR 프로젝트’를 이끌고, 소비자 중심의 헬스케어를 알리기 위한 헬스 2.0 서울 챕터를 창립했다. 따라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앞으로 김 CPO는 라이프시맨틱스의 디지털 헬스케어 각 영역을 통합·정비해 고객 친화적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개편된 ISS 부문을 서비스 전문 조직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김 CPO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국민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고객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라이프시맨틱스의 주요 비즈니스가 소비자에게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대국민 서비스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규제 산업에 속하기 때문에 라이프시맨틱스는 B2B, B2G 사업에 무게를 두고 서비스를 전개해 왔다. 라이프시맨틱스는 국내 첫 상용화 PHR 플랫폼 ‘라이프레코드(LifeRecord)’를 기반으로 삼성생명(032830), KB손해보험, 한화생명(088350), LH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닥터앤서 2.0 사업, 공공기관과 업무협약 체결 등 B2G 사업에도 참여했다.라이프시맨틱스는 앞으로 B2C까지 통합할 수 있는 대중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김 CPO는 핀테크 분야에서 대중적 서비스를 이끌어온 기술·규제 산업 전문가”라며 “김 CPO를 필두로 라이프시맨틱스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혁신을 통해 소비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21 I 김새미 기자
팬오션,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운임지수 상승…주가 BDI에 연동-대신
  • 팬오션,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운임지수 상승…주가 BDI에 연동-대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대신증권은 21일 팬오션에 대해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발틱운임지수(BDI)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영업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하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300원을 유지했다. 팬오션(028670)의 20일 종가는 5080원이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팬오션의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나 7~8월 BDI 약세로 인해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져 있는 상황으로 주가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오히려 9월 둘째주부터 상승하고 있는 BDI가 추세적으로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7월25일 962포인트(p)까지 하락했던 BDI는 7~8월 1000~1200p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여왔으나 이달 7일부터 의미 있는 반등세가 나타나면서 19일에는 1500p를 상회했다.건화물 시황은 3~5월, 9~11월이 전통적인 성수기로 BDI 반등이 나타나는 시기다. 그는 “올해 건화물 시황은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부동산 경기 악화로 2분기 중반부터 지지부진한 모습을 연출했다”며 “3분기 평균 BDI는 1345p를 하회한 1190p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BDI는 9월 둘 째주부터 반등세를 시현하고 있는데 반등의 주요 이유로는 브라질의 옥수수, 대두 등의 수출물량 증가, 중국의 보크사이트 등 광물수입증가, 파나마운하의 적체 등에 따른 선복량 감소효과, 중국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그는 “BDI의 상승 흐름은 10월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며 “팬오션의 주가는 지나간 운임지수나 실적 보다는 향후 BDI 흐름에 연동될 전망”이라고 했다.
2023.09.21 I 양지윤 기자
'상저하고' 라더니…낮아지는 3Q 실적 눈높이
  • '상저하고' 라더니…낮아지는 3Q 실적 눈높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 기업들의 실적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며 코스피 역시 하반기에 2800선을 돌파할 것. 올 초 한 증권사의 올해 증시 전망이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3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되자 장밋빛 전망은 서서히 잦아들고 있다. 일각에선 달러 강세와 유가 급등, 중국의 경기침체까지 더해지며 3~4분기 기업들의 어닝쇼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9월 말인데도…3분기 실적 눈높이는 하향 중2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250개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은 45조5845억원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 전망치(46조346억원) 보다는 1.0% 줄어든 수치다. 250개 기업 중 45.6%에 달하는 114곳의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하향(적자 확대 및 적자전환 포함)됐다. 전망치가 상향된 상장사는 74곳, 변화가 없는 상장사는 62곳이었다.문제는 덩치가 큰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코스피의 기둥인 삼성전자(005930)만 해도 한 달 전 2조9666억원의 3분기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현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6473억원 수준이다. 한 달 만에 10.8% 하향 조정됐다. 일부 증권사는 1조원대의 영업이익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실적 우려 속에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200원(0.29%) 내린 6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약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대에 머물 수도 있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9000억원대의 적자를 낼 것”이라면서 “삼성전자가 메모리 감산에 속도를 내며 재고 문제는 확실히 줄었지만, 고정비 부담 증가로 의미 있는 이익 개선은 아직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부터 디램(DRAM)과 낸드(NAND) 등의 생산량을 줄여 남아돌던 재고를 줄인 점은 눈여겨볼 만 하지만, 여전히 시설 투자를 공격적으로 하다 보니 고정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2분기까지 10개 분기 적자를 이어가는 한국전력(015760)에 대한 기대감도 쪼그라들고 있다. 한국전력은 한 달 전만 해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1조7002억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6.4% 줄어든 1조5922억원 수준이다. 지난 6월만 해도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비 하락 안정화 덕에 한국전력은 고질적인 ‘역마진’ 구조를 끝냈다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유가 상승 속에 한국전력은 재차 역마진 구조에 재진입하고 말았다. 상반기에 배럴당 60~70달러에 머물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현재 90달러를 웃돌고 있다. 주요 석유 수출항이 있는 흑해 주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갈등을 지속하고 산유국들의 감산 기조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전력은 4분기 전기료 인상의 필요성을 담은 자료를 정부에 제출했다. 다만 내년 4월 총선이 있어 전기료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단기 레벨 업 힘들어…2500 박스권 순환매 전망”3분기 역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나란히 상장사 영업이익 1,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영업이익 1위를 고수하던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부진에 빠지자 지난 1~2분기 영업이익 1위 자리로 올라온 바 있다. 현대차(00538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4787억원으로 한 달 전(3조4477억원) 전망치보다 0.9%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이 4조2379억원이라는 역대급 성적을 낸 점을 감안하면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것)’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증권가가 전망하는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3조4505억원 수준으로 3분기보다도 낮다. 증권가는 9월 말에도 실적 추정치 하향 작업이 이뤄지는 만큼 3분기 기업의 벌이에 대한 전망은 낮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유가가 급등한데다 달러 강세로 환율 변동성까지 커진 만큼, 기업들의 실적이 추가로 하향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얘기다. 게다가 중국 역시 부동산 리스크는 잦아들었지만 경기 회복으로 돌아서진 않은 상태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실적은 전망치보다도 낮아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디램 가격 인상 지연과 자동차 실적 피크아웃 우려, 불확실한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 유가상승 장기화 등은 코스피 실적 모멘텀의 강도를 계속 약화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2600선에 오르자마자 2500선 중반으로 밀린 코스피 지수가 당분간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는 얘기에도 힘이 실린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5일 2601.28까지 올랐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서며 이날 2559.7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실적 전망치의 조정을 감안하면 코스피의 단기적인 레벨 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당분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1 I 김인경 기자
'연체율 폭탄' 된 저축은행 자영업자 대출…딜레마 빠진 금융위
  • '연체율 폭탄' 된 저축은행 자영업자 대출…딜레마 빠진 금융위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저축은행 개인사업자(소호) 대출이 업계 건전성을 갉아먹는 ‘폭탄’이 됐다. 경기 악화로 빚 못 갚는 자영업자가 늘어나 연체율이 치솟으면서다. 업계 소호대출은 대부분 담보부 대출임에도 가계 신용대출보다 연체율이 높아졌다.부실채권을 털어내야 하지만 사실상 매각 길이 막힌 점이 문제다. 정부는 차주 신청 없이도 ‘새출발기금’으로의 매각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으나,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를 위해 ‘나랏돈’을 쓰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 고민에 빠졌다.◇차주 신청 안하면 부실채권 매각 못해20일 금융감독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 소호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1.78%에서 올해 6월 말 6.35%로 1년 만에 3.5배 급등했다. 지난해 6월 말 소호대출 연체율은 가계신용대출(4.49%)의 3분의1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신용대출(5.65%)을 웃돌며 전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8월 말 소호대출 연체율은 7%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연체된 소호대출의 약 90%는 부동산 담보대출이다. 그럼에도 연체율이 치솟은 것은 자영업자의 신용 리스크 증가와 부동산 경기 악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가 둔화하자 취약 업종 중심으로 장사가 안되고, 현금 흐름이 막히자 빚을 못 갚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역시 안좋아지며 자영업자들이 담보물을 팔지 못해 빚을 그대로 떠안는 경우가 많아졌다.‘작업대출’ 적발 이후 저축은행들이 ‘몸 사리기’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회사는 자산건전성이 악화하면 위험자산을 줄이는데, 소호대출 부문에서 작업대출까지 걸리며 취급을 더욱 꺼리게 된 것이다. 연체채권이 그대로인데 자산이 감소하면 연체율은 상승한다. 연체된 소호대출 잔액은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부실채권 매각이 사실상 막혀 연체율은 더 오를 전망이다. 현재 소호대출은 자영업자 채무조정 지원 기구인 ‘새출발기금’으로만 매각이 가능한데, 차주가 신청하는 경우에만 매각할 수 있어 매각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상각은 소호대출 대부분이 담보부 채권이어서 쉽지 않다.◇매각 허용시 차주 불이익 받을 수도금융위원회는 새출발기금으로의 매각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그만큼 저축은행 소호대출 건전성 악화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문제는 세금을 투입한 새출발기금이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정리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새출발기금은 코로나로 어려워진 자영업자 재기를 돕기 위해 만든 자영업자 전용 채무조정 기구다. 출범 목적이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가 아닌 자영업자 지원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1조3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고 내년엔 7600억원을 추가로 들일 예정이다.차주가 신청하지 않았는데도 금융회사가 부실채권을 넘기면, 차주가 본인 의지와 달리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점도 관건이다. 새출발기금으로 채권이 넘어가면 추심은 즉각 중단되지만 차주는 신용점수 하락으로 인한 대출한도 축소, 카드발급 제한 등의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물론 지난해 체결한 ‘협약’에 따라 금융회사는 90일 이상 연체된 채권은 차주 동의 없이 새출발기금에 채권을 매각할 수 있으나,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차주 보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태클을 걸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차주를 보호하는 동시에 저축은행 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소호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오르긴 했지만 BIS비율은 상승하는 등 업계의 손실흡수능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했다. 업계 BIS비율은 지난해 6월 말 12.88%에서 올해 6월 말 14.15%로 올랐다. 법적 규제비율은 자산 규모에 따라 7~8%지만 금감원은 감독목적상 10~11% 이상을 유지하도록 지도 중이다.
2023.09.21 I 서대웅 기자
F4회의보다 중요한 것
  • [생생확대경]F4회의보다 중요한 것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F4회의를 이끌어 가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매주 일요일마다 만난다. 재정·통화·금융정책 수장들이 만나 현재의 경제·금융 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정책 조합을 하자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만난 지 1년이 넘어간다. 그러나 정책 엇박자 논란 뿐 아니라 마이크로 정책이 거시 정책을 흔들며 정책 시그널에 혼선도 커지고 있다. 작년 하반기 금융당국이 은행의 독과점 체제를 지적하며 대출금리 인하 압박으로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제약시켰다. 이러한 기조는 올 상반기까지도 이어졌다. 정부와 한은은 올해부터 특례보금자리론을 소득과 무관하게 공급하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방안을 친절하게 제시했다.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꿔 부채의 질을 개선하자는 도입 취지는 사라졌다. 4%초반에 제공되는 고정금리는 한은이 금리를 올려도 금리 변동 위험이 노출되지 않는 안전판에다 DSR규제에서도 벗어나니 빚을 더 낼 수 있게끔 해주는 디딤돌이 돼줬다.부동산 규제도 다 완화된 판에 딱 하나 마음에 걸렸던 ‘금리’를 해결해주고 ‘추가 대출 여력’까지 확보해 준 것이다. 정부의 따듯한 대출 영업에 집값이 회복돼 가는데 뒤늦게 등장한 역전세 지원책은 마치 ‘말 안 해도 알지?’라는 확신의 그린 라이트였다. 그러더니 몇 개월째 가계대출이 증가한다며 특례보금자리론·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축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가계대출 줄이기를 향한 F4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 지는 의문이다. 특례보금자리론 정책 자금이 거의 소진된 이후에야 대출 대상을 줄였다. 특례보금자리론을 통해 직접 DSR 우회 방법을 시현한 정부가 은행을 향해 50년 만기 주담대가 DSR을 우회한다고 얼마나 강하게 비판할 수 있을까도 물음표로 남는다. 실제로 만기를 50년에서 40년으로 줄이고 대출 대상을 축소하는 선에 그쳤다. ‘50년 만기’가 없었던 때와 비교해선 대출규제가 완화된 것이다.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면서 반년 만에 부동산 경착륙 우려는 사라지고 집값 상승 기대와 가계대출 증가 걱정으로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한은은 2021년 8월 주택 가격 상승과 빚 증가의 상승효과를 억제하기 위해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를 올렸고 2년여가 지나 금리가 3%포인트나 뛰었는데 다시 도돌이표다. 거시정책은 긴축이지만 마이크로, 미세 조정, 미시적이라고 표현됐던 정책들이 거시를 흔들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정책의 결과다. 이쯤에서 생각해 볼 일이다. F4는 매주 만나면서 정말 이렇게 될 줄 몰랐을까. F4가 정책을 철저하게 설계했다고 해도 그들은 어디까지나 정책의 공급자일 뿐이다. 그들이 만났어야 하는 사람은 서로가 아니라 정책 수용자들이다.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선 정책 수용자가 그 정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에 맞춰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들여다봤어야 했다. 관치금융, 가장 가까이 있는 은행이 어떻게 베짱좋게 50년 주담대를 낼 수 있었을까. 정부가 보여준 시그널이 뭐였기에 말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ㆍ금융수장들이 지난 3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9.21 I 최정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탄소보고서 내라는 EU 기업 기밀도 넘어갈 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9월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탄소보고서 내라는 EU 기업 기밀도 넘어갈 판-칼 뺀 이명희…신세계 대표 40% 물갈이-美 제재 뚫고…中 반도체 자립 ‘속도’-[사설]치솟는 국제유가, 유류세 인하 재연장 불가피하다-[사설]대형마트 의무 휴업 폐지할 이유, 대구가 보여줬다△종합-[Zoom人]‘첫 정치인 출신’ 김동철 제22대 한전 사장 취임-품종 보존·등록 위해 구슬땀 이건희 없이 ‘진돗개’ 없었다△EU 탄소장벽에 철강업계 비상-유럽시장 韓철강 경쟁력 약화 불가피…탈탄소기술 R&D 지원 강화해야-“정부가 탄소기업에 2조엔 지원하는 일본서 배워야”-유럽, TV엔 ‘에너지효율’ 장벽…삼성·LG AI기술로 뚫어△종합-내년 육아휴직 등 지원 4000억 증액…실업급여 줄 돈으로 생색내는 정부-김사원, 이르면 25일 ‘文정부 사드배치 고의 지연 의혹’ 현장 실사-현대차, 14억 인구 인도서 판매 질주 5년만에 유럽 제치고 2위 시장 오른다-中 반도체 굴기 현실화에…美 상무장관 “7나노칩 양산 증거없어”△정치-與 “의회정치 복원·민생 경쟁하자” 野에 호소-‘중도보수 빅텐트’ 편 與…文정부 인사 대거 영입-불체포특권 포기한다던 이재명 “체포안 가결, 檢공작수사에 날개”-‘소풍갈때 전세버스 허용’…노란버스법 행안위 통과-진교훈 野 강서구청장 후보 “진짜 강서 사람”△경제-방문규, 취임식도 없이 현장으로…원전복원·수출반등 의지-추경호 “내주 전기차 보조금 확대 방안 발표”-최근 3년 동안 소멸시효 지나 못 받은 세금만 6조원 ‘훌쩍’-베일 벗은 해외가상자산 1432명이 131조원 보유△금융-카드론 금리 ‘삼성’ 가장 높고 ‘우리’ 가장 낮았다-우리은행 32명 지점장 동시 ‘명령휴가’-“쌀 때 사모으자” 엔화 예금 1조엔 육박-‘연체율 급증’ 저축은행 자영업자 대출…금융위 골머리△Global-중앙亞 5개국과 손잡고…美, 中 ‘광물 무기화’ 견제 본격화-“유가 폭등, 러·사우디의 승리”-위안화 약세 우려에 中, ‘기준금리’ 동결-전미 車노조 파업에 하루 생산손실 3200대△산업-‘정용진의 남자’도 물러났다…신세계 충격요법-CPU-메모리 잇는 길 2→8차선 美서 차세대 D램 뽐낸 삼성전자-가격 낮추고 역대급 배터리 보증…‘토레스 EVX’ 돌풍 분다-삼성SDI, 국내 모든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 100%-현대차그룹, 美조지아공대와 미래차 동맹△ICT-문화·상황따라 다르게 개성 표현하는 AI…국제 공동연구 막 올랐다-정부, 플랫폼 자율규제 보장…‘온플법’ 향방은 아직-대화하듯 검색…AI챗봇보다 똑똑한 네이버 ‘큐:’△제약·바이오-알테오젠, 글로벌 빅파마 머크에 매각 임박-SK팜테코, 美 CBM 경영권 확보-대원제약 진천공장 가보니-‘그레이트 카나브’ 전략 순항…보령 “2026년까지 매출 2000억원 확대”△과학카페-감염병·반도체 기초연구비마저 ‘싹둑’…“고급 인재 의료계 떠날 것”-위기대응 예산 대폭 축소…‘원전 안전 연구’도 차질 불가피△증권1-정말 끝난건가요…초전도체 희망 못 버리는 개미-영업이익률 23% 에스엘에스 IPO…과다한 유통물량이 흥행 관건-증권계좌 넣어둔 돈 이자 수익 늘어난다△증권2-‘상저하고’라더니…낮아지는 3분기 실적 눈높이-내달 ‘2차전지 양극재’ ETF 나온다-‘초당 3.7회’ 초단타 매매로 주가 띄워 금융위, 11억 부당이득 투자자 檢 고발-신한투자증권, 퇴직연금 고객 ‘맞춤 컨설팅’△부동산-비아파트 규제 푼다지만…수요 분산효과 미지수-6억 이하 서울아파트 거래비중 최저-현대건설 ‘한양아파트 재건축 분담금 100% 환급’ 파격 제안-대우건설, 부산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전 타임 1순위 완판-삼성물산, 하반기 분양 ‘매교역 팰루시드’ 사전홍보관 개관△문화-뉴진스·블핑 뺨치네…K걸그룹 시작엔 ‘센 언니’들 있었다-붉은비단에 금실 한땀 한땀…RM도 반한 조선 웨딩드레스-치매는 ‘어리석다’ 뜻 ‘인지증’은 어떠세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온통’으로 소통하며 불합리 타파…열정적 조직문화 구축 가장 큰 성과-대체거래소 출범 환영하지만 ‘동일기능 동일규제’ 지켜져야△피플-로봇끼리 협력할 수 있게…연결성 강화에 집중 투자-포니정재단, 백민경·윤효상 교수에 영리더상 수여-경기필 새 예술감독에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제12회 박경리문학상에 오스트리아 작가 란스마이어-조선해양의 날…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은탑훈장△오피니언-K콘텐츠 성지순례길 단장하는 법-[생생확대경]F4회의보다 중요한 것-[e갤러리]손문일 ‘리얼리티’△전국-‘인구 팽창’ 경기남부, 행정구역 개편 시선집중-물고기 씨 말린 민물가마우지…수도권 먹는물까지 위협-‘악취 폴폴’ 대전 하수종말처리장 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로 탈바꿈△사회-“개고기 금지? 어차피 사라질텐데 굳이 법 만드나”-교사 수당 얼마나 오를까 교육부 “2배 이상 목표”-‘이재명 수사’ 고형곤 4차장 유임 ‘중앙지검 2인자’ 1차장에 김창진-온라인 성범죄 5년새 10배 늘었다-‘기부금 횡령’ 윤미향 항소심서 징역형 집유-‘입시비리’ 정경심 27일 풀려난다
2023.09.20 I 김형욱 기자
공급대책에 포함됐지만…빌라·연립 등 비아파트 시장 활성화 '글쎄'
  • 공급대책에 포함됐지만…빌라·연립 등 비아파트 시장 활성화 '글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추석 전 발표할 주택공급활성화 대책에 도시형생활주택 등 비아파트 규제 완화를 포함하기로 했다. 도시형생활주택, 다세대, 연립 등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을 사더라도 아파트 청약 때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아파트 대체재 측면에서 비아파트로 수요를 분산해 비아파트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지만 전문가와 시장에선 가치상승과 환금성이 떨어지는 빌라와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수요가 몰릴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한다. 세제혜택과 같은 적극적인 부양책이 아니라면 대책의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요 측면에선 청년층이 결혼 전 소형주택을 샀다가 아파트 청약 때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소형주택은 수도권 공시가격 1억3000만원 이하, 지방 8000만원 이하,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이다.비아파트 공급 활성화의 핵심은 건축·금융 규제 등을 완화해 사업성을 높여주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8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비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소형주택을 그냥 사면 (청약 때) 생애최초특별공급에서 배제된다. 도시에 사는 젊은 층·서민층이 규모 있는 가정을 꾸리기 전 소형주택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부분을 풀어줄 필요가 있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아파트 시장이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르면서 살아나는 것에 반해 비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침체해 있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 완화 계획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고 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 시장 안정화에 어느 정도는 이바지할 것”이라며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일부 있기 때문에 수요 분산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아파트의 대체재이자 주거 사다리 측면에서 비아파트로 수요가 넘어가길 기대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내 집 마련의 기준은 주거안정과 더불어 환금성·가치상승이 중요한데 비아파트는 그 한계가 명확해서다. 특히 전·월세 시장에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생애최초특별공급에 한정된 수요를 끌어들여 비아파트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청약 통장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한다고 해서 비아파트로의 매수 수요를 유도할 유인책으로 보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비아파트는 가치상승과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선호도가 낮은데 시장 전반도 아니고 생애최초계층에 한정된 수요를 끌어들여 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효과가 얼마나 될지는 회의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윤 수석연구원은 “그보다는 임대사업자 활성화 제도, 오피스텔이나 비아파트 유형에 대한 세제혜택 등을 실행했을 때 시장 활성화 효과가 더 강력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소형주택 기준을 확대하는 것인데 매매시장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을 것이다”며 “소형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불이익을 줄여준다는 것인데 세제혜택 없이 청약시장 혜택만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단지 모습.
2023.09.20 I 오희나 기자
전국 7번째 '푸르지오 써밋'에 부산 들썩
  • 전국 7번째 '푸르지오 써밋'에 부산 들썩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이 부산 남구 대연동 일원에 짓는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투시도)’이 최고 8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9일 진행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247가구 모집에 5606명이 몰려 평균 22.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은 84㎡B타입으로 26가구 모집에 2311명이 청약해 88.9대 1을 기록했다.후분양 단지로 올해 12월 말에 입주를 시작하는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실거주 의무가 없어 투자 수요까지 몰리고 있다. 전매도 2024년 3월 26일부터 가능하고 중도금도 없다. 특히 대우건설의 최고급 주거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이 부산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단지다.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는 2017년 입주한 ‘서초 푸르지오 써밋’과 ‘용산 푸르지오 써밋’에 이어 ‘대치 푸르지오 써밋’ 등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적용했고 서울 외 지역엔 과천이 유일해 이번이 전국에서 7번째 푸르지오 써밋으로 희소성까지 갖췄다.스카이라운지가 최고층에 들어서 광안대교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경성대부경대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로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2·3호선 환승역인 수영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황령대로, 광안해변로, 광안대교, 수영로 등을 통한 부산 주요 도심지로의 접근이 편리하다.분양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최고급 주거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부산에 최초로 선보이는 단지로 광안대교 남단의 대규모 신흥 주거 벨트의 중심에서 프리미엄이 기대된다”며 “부산 부동산시장이 다시 반등하고 있고 앞으로 부산 집값이 더욱 오를 것이란 전망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9.20 I 김아름 기자
트리셰 前ECB 총재 "인플레 억제 위해 중앙은행·정부 방향 같아야"
  • 트리셰 前ECB 총재 "인플레 억제 위해 중앙은행·정부 방향 같아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장 클로드 트리셰(Jean-Claude Trichet)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중앙은행과 정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제언했다.장 클로드 트리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KDI 제공)트리셰 전 총재는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에 참석해 “저는 한국경제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기에 조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은행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는데 정부가 확장재정 정책을 운영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중앙은행과 정부가 서로 독립적인 기관이기에 어느 한 쪽 방향을 따른다기보단 각자 의무에 따라 적절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큰 상황에서 긴축통화·재정정책을 펼치는 것은 경제 전체에 이득인 상식적인 정책”이라고 설명했다.트리셰 전 총재는 전세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아직 우리가 승리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현재 유럽과 미국, 한국도 그렇지만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지 않기 위한 합리적인 수준으로 정책금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며 “중앙은행들이 의무가 물가 안정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가안정 목표 달성을 위해 통화정책뿐 아니라 필요한 경우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그는 2025년까지 물가 목표치(2%)를 달성하기 위해서 세계 각국의 관계 당국이 조치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리셰 전 총재는 “최근 포스트 팬데믹에 따른 수요 급증, 그간 확정적 재정·통화정책, 러·우 전쟁에 따른 에너지·곡물 가격 급등 등으로 세계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격고 있지만, 각국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중기(3~4년) 인플레이션은 2%대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장 클로드 트리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KDI 제공)다만 트리셰 전 총재는 금리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전세계 경제의 부채 비율이 높다는 점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2022년 전세계 공공과 민간 부문의 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GDP)의 238%”라며 “3년 전 229%였던 것과 비교하면 부채 비율이 더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부채비율이 190%였던 것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트리셰 전 총재는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부동산 문제가 중요하다”며 “한국 상황을 구체적으로 모르지만, 변동금리 대출이 많은 경우 취약성이 높다고 할 수 있고, 고정금리 비중이 많다면 위기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부동신 시장이 취약해 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부연했다.아울러 탈세계화 흐름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트리셰 전 총재는 “느린 세계화라 표현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며 “한국은 세계화 과정에서 무역이 증가하는 가운데 굉장히 성공적으로 그 과정에 참여했다. 전세계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한국에는 당연히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한편 트리셰 전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계속해서 인상하는 대신 현재 금리 수준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겠다는 의중을 보였다”며 “연준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중앙은행들은 자신들의 목적지가 어딘지에 대해 분명히 인지하고 있고 이들의 결정은 깊이 고민한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0 I 하상렬 기자
“무너진 의회정치 복원”…與, 민주당에 '8대 민생과제' 경쟁 촉구
  • “무너진 의회정치 복원”…與, 민주당에 '8대 민생과제' 경쟁 촉구
  •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거꾸로 가는 정치가 자유민주주의 후퇴를 불러오고 우리 사회의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 여야가 의회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힘을 합치고 협치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극단 대결 구도의 정당 정치와 입법 폭주를 멈추고, 민생 8대 과제를 두고 경쟁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열린 국민의힘 대표연설은 ‘의회 정치 복원’과 ‘민생결제 살리기’에 방점이 찍혔다. 앞서 지난 18일 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지적하고, 내각 총사퇴 등 현 정부를 비판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 국민의힘은 “정쟁을 멈추고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며 일하는 여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에 주력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韓민주주의지수 8계단↓…“대립 끝내야” 자성 목소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대표연설 서두에서 “국민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공직자자 역시 신뢰를 잃고 있다”고 국회 반성문을 써내려갔다.올 2월 글로벌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서 발표한 민주주의 지수 보고서를 인용하면 조사 대상국인 세계 167개국 중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지수는 2021년 16위에서 2022년 24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순위가 하락한 것은 6.25점을 받아 간신히 낙제를 면한 정치문화 때문이라는 것이 윤 원내대표의 지적이다. 윤 원내대표는 “국내 여론조사에서도 국회를 믿는 국민은 15%, 불신하는 국민은 무려 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의 후진적 정치 문화와 극단적 대립 구조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입법 폭주를 멈추고 극단적 대결 구도가 아닌 협치의 정치문화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가 제시한 민생 8대 과제는 △사회적 약자 지원 △인구 위기 극복 △기업과 경제의 활력 제고 △좋은 일자리 창출 △부동산 시장 안정 △기후변화 대응 △국민 안전 △지방 살리기와 균형 발전 등이다. 그는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입법폭주, 정쟁 유발용 탄핵·특검·국정조사와 같은 극단적 정치행위들은 당장은 지지층의 눈길을 끌지 몰라도 결국 우리 의회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것”이라며 “21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에 단 한 건의 민생법안이라도 더 통과시키고, 예산안도 기한 내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尹정부, 외교·민생경제 정상화…국정과제 정기국회 처리도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정권에서 벌어졌던 가짜뉴스와 통계 조작을 꼬집기도 했다. 지난해 대선 직전 보도된 ‘가짜 인터뷰 대선 공작 게이트’ 의혹과 최근 감사원이 발표한 문재인 정권 시절 통계 조작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후퇴를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해 3·9 대선 사흘 전에 터뜨린 가짜뉴스는 우리 민주주의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선거를 방해하고 조작하는 이런 범죄야말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며, 국민주권을 찬탈하려는 시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정권에서 벌어진) 부동산 통계 조작은 국가의 근간을 뒤흔든 국기문란 행위”라며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 관련자들을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윤 대통령이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로 폴란드,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수출 및 투자 유치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원전 생태계 복원과 물가 안정, 서민 주거 안정 등 민생경제 회복에도 최선을 다해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윤 정부의 주요 핵심 과제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정기국회 내 △노동현장 정상화 법 △교권 4법 △국가재정법 개정안(재정 준칙) △우주항공청 설립 법 △먹는 물 개선방안 △유보통합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 논의 △의원입법 영향분석제도 도입 등을 서둘러 처리하자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대표연설에 대해 정부여당의 실정을 덮기 위한 자화자찬에 불과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연설 이후 브리핑에서 “여당이 진정으로 정치와 소통을 복원하고 싶다면 국회를 조롱하는 윤석열 대통령부터 설득해야 한다”며 “내용도 없는 통합과 혁신을 외치지 말고, 현 정부의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총사퇴에 응답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9.20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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