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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건물 사준 통큰 이정현…194억 병원 빌딩 매입
  • 남편 건물 사준 통큰 이정현…194억 병원 빌딩 매입[누구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정형외과 전문의 남편을 위해 병원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병원은 이정현의 히트곡 ‘와’를 따서 이름을 짓기도 했다.(사진=와병원 공식 블로그)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정현은 지난 5월30일 인천 남동구에 있는 의료시설 한 채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194억원이며, 잔금은 6월 5일 치렀다. 등기부등본상 채권최고액은 194억 4000만원이 설정돼 있다. 통상 대출의 120~130%를 채권최고액으로 설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대출액은 15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지분은 이정현이 100분의 99를, 남편 박유정씨가 100분의 1을 가졌다. 의료시설은 실사용자만 거래할 수 있어 박씨의 지분 1%가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박씨는 이 건물에 이정현의 히트곡 ‘와’를 넣어 지은 연세 와병원을 개원했다. 대지면적 1043.9㎡, 연면적 5094.34㎡인 이 병원은 본관 지상 8층·지하 1층, 별관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이뤄져 있다. 병상은 총 81개다.이 건물은 일반상업지역이지만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인천시에 고시 공고가 지정된 내용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또 본관과 별관의 허용된 용적률이 아직 남아있어서 주차장만 확보한다면 증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서 지가 상승 이외에 추가로 건물가치를 상승시킬 여지가 있다고 관측했다.이정현은 이미 2017년 3월 43억6000만원에 매입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소재 건물을 2021년 5월 70억원에 매각해 3년 만에 26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바 있다. 그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162억원이라는 큰 대출액에도 매입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은 2019년 3세 연하의 정형외과 의사인 박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2023.10.01 I 신수정 기자
주택공급대책 정비사업 부문 톺아보기
  • 주택공급대책 정비사업 부문 톺아보기[똑똑한 부동산]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주택공급대책이 나왔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관한 부분도 포함하고 있는데, 신속한 사업 추진을 통해 도심 내 주택공급을 활성화하겠다는 점이 요지다.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일대. (사진=연합뉴스)도심 내 대규모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재개발·재건축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도심에는 대규모 주택공급이 가능한 유휴부지가 없다. 그나마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곳은 기존에 개발이 이루어진 곳에 비해 사업수익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개발 자체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사업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이 등장하는 것인데, 대표적으로 서울시의 신통기획과 모아타운을 꼽을 수 있다. 현재 다른 지자체 관할 사업지에도 이런 제도가 확산하고 있다.국토교통부의 이번 대책을 살펴보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비구역 지정절차의 간소화 △신탁방식 재개발·재건축의 활성화 △전자총회 적극 도입 △공사비 분쟁조정절차의 도입이 포함돼 있다.특히 신탁방식 재개발·재건축은 기존 사업구역 내 토지의 3분의 1 이상을 신탁업자에게 신탁해야 추진이 가능했던 부분을 삭제하는 안이 포함돼 신탁업자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는 것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 소유권을 신탁업자에게 이전해야 한다는 점이 그동안 신탁방식 재개발·재건축을 진행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저해 요소로 꼽혀 왔다.또 최근 재개발·재건축 사업지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공사비 분쟁조정에 관한 사항도 포함됐다. 북아현2구역 재개발과 홍제3구역 재개발의 경우에도 얼마전 공사비에 관한 분쟁이 극적으로 종결됐다. 결국 조합이 시공사가 원하는 공사비의 80~90% 수준으로 공사비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인데, 사실상 시공사가 원하는 공사비에 준해 협상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공사비 분쟁에 관해서는 한국부동산원에서 공사비 검증절차를 거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둔촌주공 재건축 사례에서도 보았듯 강제성이 존재하지 않아 분쟁을 종국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는 어렵다. 여기에 비전문가인 조합이 전문가인 시공사와 공사비에 관해 유리한 협상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은 녹록치 않은 일이다. 이번 국토교통부 대책에 따르면 이런 공사비 분쟁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고 지자체 관할의 공사비 분쟁조정이 가능한 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신속하고 종국적인 갈등의 해결을 위해서는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분쟁조정위원회 형태의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본다. 조합과 시공사가 공사비에 관한 전문가를 각각 선임해 공방이 오갈 수 있는 법원과 같은 제도가 마련돼 있어야 비교적 대등한 지위에서 공사비 협상이 가능하고 강제성을 띤 결정 등을 통해 분쟁을 종국적으로 해결하는 실효성이 있게 된다.이번 주택공급대책에 관한 실효성을 두고 의견이 나뉜다. 다만 이번 대책은 기존에 발표했던 여러 대책을 그대로 모아둔 것에 불과해 보인다. 현실적으로 획기적인 주택공급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새로운 대책을 기대했던 시장참여자들 입장에서는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김예림 변호사.
2023.09.30 I 이윤화 기자
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 6억9000만원...비수도권 대비 69%↑
  • 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 6억9000만원...비수도권 대비 69%↑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이 비수도권 보다 약 69%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2년 3월 말 기준 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은 6억924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인 4억935만원보다 약 69% 많은 수치다.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 격차는 매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은 5억465만원으로 비수도권 3억4220만원보다 47.5% 많았다. 하지만 2019년 격차는 53.6%로 50%대를 넘어선 뒤 2020년 59.6%, 2021년 65.5%, 매년 격차가 벌어졌다.이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많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가구 총자산 중 수도권 가구 총 자산 비율인 수도권 집중도는 2018년 57.8%에서 2020년 60.2%, 2022년 61.8%로 꾸준히 높아졌다.다만 부재도 자산에 포함됐다는 점과 가계금융복지조사는 가계의 경제적 삶 수준을 미시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전국 2만여 가구를 표본조사 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비교적 정기적이고 예측이 가능한 평균 경상소득의 경우 수도권 가구는 평균 7022만원, 비수도권은 5832만원으로 약 20.4% 차이를 보였다. 이 격차는 2018년 22.2%, 2019년 21.3%, 2020년 20.2%, 2021년 20.8% 대비 격차가 줄었다.총 경상소득 수도권 집중도도 2018년 53.1%, 2019년 52.9%, 2020년 53.2%, 2021년 53.5%로 매년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김회재 의원.
2023.09.30 I 송영두 기자
돌아가신 아버지 재산 모르시나요?…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 써보세요
  • 돌아가신 아버지 재산 모르시나요?…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 써보세요[세금GO]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건강하셨던 A씨의 아버지는 최근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는 아내를 포함 가족 누구에게도 자산의 정확한 재산을 알려준 적이 없었기에 A씨 가족은 혹시 상속세 신고·납부를 못해 가산세를 무는 등 곤란한 일이 생길까 걱정이 컸다. 추석을 맞아 모인 A씨가 가족은 고인의 서랍 등을 샅샅이 찾아봤으나 통장이나 재산을 정리해둔 문서 등도 찾지 못했다. 지난 24일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성묘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국세청이 발간한 ‘세금절약 가이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에서는 상속인에게 피상속인의 금융거래, 토지, 건축물, 자동차, 세금 등을 한번의 통합신청을 통해 문자·온라인·우편 등으로 제공하는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신청자격은 민법상 1순위 상속인(피상속인의 직계비속·배우자)에게 부여되며 1순위 상속인이 없는 경우는 2순위 상속인(직계존속·배우자)이 신청할 수 있다. 1,2순위가 모두 없는 경우는 3순위(형제자매)도 신청할 수 있다. 원스톱 서비스를 활용시 △금융거래 △국세 △연금 △토지·건축물 △지방세 △자동차 △건설근로자퇴직공제금 등까지 모두 확인 가능하다. 금융거래의 경우 은행뿐 아니라 보험회사·증권회사·자산운용사 등도 모두 조회 가능하며, 국세와 지방세의 경우 체납액 및 납부기한이 남은 미납 세금, 환급세액도 알 수 있다. 신청방법은 사망신고시 가까운 시청이나 구청,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거나 ‘정부24’ 인터넷 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다만 사망신고 이후에 신청할 경우는 사망일이 속한 달의 말일부터 6월 이내에만 신청할 수 있다. 신청시 구비서류는 상속인이 신청할 경우는 본인 신분증만 지참하면 된다. 대리인이 신청할 경우는 대리인 신분증, 상속인 위임장, 상속인의 본인서명사실확인서(또는 인감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다만 사망신고 이후에 신청할 때는 가족관계증명서도 필요하다. ‘정부24’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 때는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한다. 조회결과는 자동차 정보는 접수시, 토지·건축물·지방세 정보는 7일 이내, 금융·국세·연금정보는 20일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상속인이 사망자 재산조회 통합처리 신청서에 기입한 조회결과 확인방법에 따라 안내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서에서 상속세를 결정할 때는 피상속인의 금융자산이나 부동산 등을 조회해 신고누락 여부를 검증한다”며 “상속재산과 부채를 정확히 파악해 공제받을 수 있는 부채를 공제받지 않는다든가, 안 물어도 될 가산세를 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상속재산을 무신고 또는 과소신고할 경우 10~40%의 가산세가 부과되며, 납부지연가산세는 1일에 0.022%씩 물게 된다.
2023.09.30 I 조용석 기자
“최소 5조원 HMM 잡아라”…동원·하림그룹 자금 여력은
  • “최소 5조원 HMM 잡아라”…동원·하림그룹 자금 여력은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최소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HMM(011200)(옛 현대상선) 인수전을 두고 눈치싸움이 한창이다.식품업계 중견기업인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은 물류사업 강화 차원에서 인수전에 뛰어들며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다만 인수 후보군 중에 충분한 자금을 갖고 있는 기업이 마땅치 않아 유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동원과 하림은 재무적투자자(FI) 확보, 자산 및 지분 유동화 등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 실탄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사진=HMM 제공)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동원, 하림, LX그룹은 지난 6일부터 실사에 착수했다. 다음달 말까지 실사를 진행한 뒤 11월 초께 본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후보군 3곳 모두 자체 여력만으로는 HMM을 인수하기 어려워 ‘승자의 저주’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자금 동원력이 관건으로 꼽힌다. 자산 총액 측면에서도 하림 17조원, LX 11조원, 동원 9조원 등으로 26조원 규모인 HMM에 미치치 못한다. ◇동원 “가능한 수단 모두 찾아”…한국투자금융 구원 등판 주목동원그룹의 인수 주체로 예상되는 동원산업(006040)은 올해 상반기말 기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 6145억원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 후보군 가운데 보유 현금자산 규모로는 가장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그럼에도 동원그룹은 계열 분리된 한국투자금융지주 도움 없이 FI와도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분 유동화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어서다.시장에서는 동원그룹의 자금조달 관련 다양한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다. 우선 동원산업 일부 지분을 활용해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1조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90.3%에 달하는 만큼 경영권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도에서 지분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이에 더해 100% 자회사 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등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프리 IPO로 자금을 마련하고, 2000억원대로 추정되는 동원F&B(049770)의 강남 빌딩을 내다 파는 등 부동산 매각설도 거론되고 있다.동원그룹 측이 “지분 유동화 등 모든 가능성을 다 열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돈되는 건 모두 팔아서라도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이렇게 싹 다 긁어모아도 부족한 2조원 이상의 자금은 결국 인수금융을 통해서 마련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하면서 동원산업의 총차입금이 지난 1분기말 기준 2조6279억원으로 합병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라 수조원대의 차입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올 상반기 기준 동원산업의 이자비용은 516억원으로 이미 순이익의 절반에 가깝다.이에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막판에 우군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HMM 인수는 꿈의 정점”이라고 강조한 만큼 맏아들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도 도움을 외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HMM(옛 현대상선) 인수전에 뛰어든 동원그룹의 김재철 명예회장(왼쪽)과 하림그룹의 김홍국 회장(오른쪽에서 첫번째).(사진=동원그룹, 백주아 기자)◇하림, FI 업고 영혼까지 끌어모아…투자부담 여유 없어하림그룹은 동원그룹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FI 및 인수금융 대주단 섭외 등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하림그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를 FI로 끌어들였고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은행 3곳과 미래에셋·NH투자증권 등 증권사 2곳을 인수금융 대주단으로 확보했다. JKL파트너스와 인수자금을 절반씩 부담한다고 보면 하림그룹은 2조5000억원 이상을 마련해야 한다. 하림지주(003380)가 상반기 기준 1조4700억원 수준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팬오션이 연말까지 벌어들일 영업현금흐름으로 1조원을 마련하고, 선박매각 등 자산 유동화로 1조원 가량의 현금을 더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FI 도움으로 HMM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팬오션(028670)에 대한 대규모 설비투자,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등 그룹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부담할 자금 소요가 많아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드라이벌크(Dry Bulk)에 편중된 사업구조에서 웨트벌크(Wet Bulk)로 선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팬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선 및 LNG벙커링선 장기계약을 체결해 2025년까지 21억달러(약 2조8400억원) 수준의 설비투자가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팬오션이 벌어들인 돈 1조원 가량을 오롯이 HMM 인수전에 쏟아붓기에는 다소 부담이 따른다. 게다가 하림그룹이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에 따른 투자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총 사업비만 6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개발 과정에서 자금소요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하림지주의 1분기말 기준 총차입금이 6조6893억원에 달하고 차입금 의존도도 50%를 넘긴 만큼 추가적인 차입은 상당한 부담을 초래한다.이에 일각에서는 하림그룹의 자금 계획이 틀어질 경우 보유 중인 옛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016년 4500억원에 사들였던 해당 부지는 현재 공정가치 85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2023.09.30 I 이후섭 기자
“추석 때 떡집 알바할 분?”…식당광고에 알바까지, ‘당근’의 변신
  • “추석 때 떡집 알바할 분?”…식당광고에 알바까지, ‘당근’의 변신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추석 연휴, 떡집 단기 알바 구해요. 시급 1만2000원 드릴게요.”, “00동에 돌아다니는 강아지 주인 아는 분 있나요? 골목 교차로에 차랑 오토바이가 왔다갔다하는데 다칠까봐 겁나요.”언뜻 보면 ‘벼룩시장’ 같기도 하고, ‘맘카페’ 같기도 하다. 동네생활 얘기를 나누고, 모임을 만들고, 부탁과 질문을 하기도 하는 곳. ‘당근마켓’이다. 8월28일부로 브랜드명에서 ‘마켓’을 떼어내고 ‘당근’으로 새롭게 출발한 이 플랫폼은 중고거래의 명소에서 ‘지역생활 커뮤니티’로 진화하고 있다.당근마켓은 올해 8월 누적 가입자수가 3500만명으로,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전국 6577개 지역에서 이용 중이다. “당근이세요?”라는 표현이 생길 만큼 중고거래 플랫폼의 대표주자가 됐지만 ‘마켓’을 떼내는 변화를 택한 건 지향성을 선명히 하기 위해서다. ‘당신의 근처’라는 모토에 더 집중하고 지역밀착형 커뮤니티 서비스를 확장하겠단 취지다.‘당근’ 기업 소개 이미지(당근 제공)실제로 당근의 서비스는 계속 늘고 있다. 중점을 뒀던 중고거래는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계속 이어가고, 동시에 아르바이트와 과외·클래스 구하기, 중고차와 부동산 직거래 등 서비스를 계속 더하는 중이다. 이용자끼리 맛집을 공유하고, 취미 모임을 만들고, 병·의원 등 동네에 필요한 정보를 묻고 답하는 기능도 생겼다. 경찰은 실종자 정보를, 지자체는 행사·지원프로그램을 공유하기도 한다.특히 당근에선 기존에 전단지를 돌리며 홍보를 해야 했던 동네 식당, 헬스장, 미용실 등도 광고를 할 수 있다. 철저히 지역 기반으로, 압도적인 수의 이용자를 보유한 덕분에 가능한 기능이다. ‘당근 광고’를 이용하는 동네 점포는 최근 80만곳을 넘어섰다.동네 사랑방이 사라지고 이웃간 교류가 끊긴 시대에 역설적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이웃의 온기’를 전하겠단 당근의 목표와 전략은 들어맞고 있다. 덕분에 당근의 기업가치는 3조원이 넘는 걸로 추산되며,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해외 영토도 확장 중이다. 당근은 2019년 영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미국, 일본 등 4개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북미 시장에 주력해 올해 6월엔 북미사업을 주도하는 캐나다 법인에 현지 CEO를 임명하기도 했다.하지만 당근의 진화가 성공하려면 ‘적자의 늪’에서 탈출해야 한다. 당근의 영업손실은 2019년 72억원에서 2020년 134억원, 2021년 352억원, 2022년 565억원으로 계속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핵심 서비스인 중고거래에서 다른 중고거래 앱들과 달리 ‘안전거래 수수료’ 등을 받지 않고 있어서다.이 때문에 당근은 사실상 유일한 수입원이었던 지역광고 사업 등을 이번 리브랜딩 후에 더욱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근 관계자는 “ 당근의 지역 광고는 기존에 없던 비즈니스 모델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지역 광고 시장은 그동안 오프라인 중심으로 세분화돼 있었고, 지역 광고를 온라인으로 옮겨왔을 때의 시장의 규모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읍·면·동 단위, 가게 반경 300m 걸어서 5분 거리 고객을 대상으로 광고할 수 있는 플랫폼은 당근이 최초”라며 “광고 외에도 비즈니스 다각화와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을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29 I 김미영 기자
월급 모아 서울 집 사는 데 10년 걸린다? 26년 걸린다?
  • 월급 모아 서울 집 사는 데 10년 걸린다? 26년 걸린다?[최정희의 이게머니]
  • 9월 17일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일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서울에 집 한 채를 마련한다고 할 때 평균 얼마나 걸릴까? 한국은행은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26년 걸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6월 발표된 금융안정보고서에선 10년 정도였다. 석 달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왜 그럴까. 이는 통계를 내는 곳마다 통계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절대 수치에 집중하지 말고 하락 추세인지, 상승 추세인지 추세선을 봐야 한다고 말한다. 가구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배율(PIR·Price to Income Ratio)은 재작년, 작년을 고점으로 하락하는 추세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주택 가격이 점차 상승하고 있어 PIR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 *가계 순가처분소득 대비 중위 사이즈(90㎡) 아파트 가격출처: 한국은행, 넘베오(NUMBEO)◇ 26배? 10.6배? 12.7배?…어느 것이 현실에 가깝나한은이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발표한 서울 지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올해 중반 26.0배에 달했다. 서울 지역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26년간 소득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국가간 비교를 하기 위해 국가·도시 비교 통계사이트 넘베오(NUMBEO)를 활용한 것이다. 80개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11년 9개월(중위값)로 우리나라의 절반도 채 걸리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소득 대비 집값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반면 한은이 6월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10.6배로 넘베오 통계와 큰 차이가 벌어졌다. 이는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활용한 것이다. 두 통계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소득을 모아 집을 사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26년일까, 10년 반 정도일까. 넘베오의 통계는 분모가 가계의 순가처분소득이다. 연간 벌어들이는 소득에서 세금, 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으로 하다 보니 분모 자체가 줄어든다. 순가처분소득 중 중위 소득을 기준점으로 하고 분자는 아파트 중위 사이즈, 90㎡, 약 27평을 기준으로 한다. 수요가 많은 평수이기 때문에 주택 가격 상승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서울 외곽과 도심간의 PIR을 평균해 26배로 산정한 것이다. 넘베오 통계는 일반인들이 소득, 주택 가격 등을 직접 입력해 산출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특성이 있으나 주로 국가간 비교가 필요할 때 활용하게 된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국제결제은행(BIS) 등에서도 국가간 비교를 위해 넘베오 통계를 사용한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등을 파악해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부동산원의 통계는 조금 다르다. 부동산원은 분모가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분위별 평균 소득에서 월 평균 소득을 연소득으로 환산한 값인데 3분위 소득을 기준점으로 한다. 주택 가격도 5등분해 3분위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러다 보니 분모가 넘베오 통계보다는 클 수밖에 없고 분자인 주택 가격의 경우 상승하더라도 면적과 관계없이 중간값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PIR 자체가 낮게 나오게 된다. KB부동산이 조사한 서울 지역 PIR 역시 6월 10.5배로 부동산원과 유사했다.KB부동산에선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은 가구를 대상으로 PIR을 별도로 계산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엔 2분기 PIR은 12.7배로 소폭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국민은행 아파트담보대출 대출자의 연소득 중간값과 담보로 평가된 주택 가격의 중위값을 비교해 산출한 것이다.*부동산원은 통계청 가계동향의 3분위 가구소득(연간 환산) 및 주택 가격 3분위 가격 활용, KB아파트 담보대출은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 담보대출자를 기준으로 함. 출처: 한국부동산원, KB부동산◇ PIR, 재작년 또는 작년 고점 찍고 하락…3분기에도 이어질까PIR은 소득과 주택을 비교한 통계이다 보니 각각을 어떻게 산정하느냐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라지게 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절대 수치보다는 추세선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은다. 한은 관계자는 “PIR은 명확하게 정의된 하나의 방법이 있지 않다”며 “절대 수치에 의미를 두기 보다 추세선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고려해서 살펴보면 PIR은 작년 또는 재작년을 최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넘베오 통계에 따르면 PIR은 2020년 17.4배에서 2021년 23.6배, 작년 29.4배로 점차 올라 최고점을 기록하다 올해 26배로 낮아졌다. 3년 만의 하락세다. 부동산원 통계에선 2021년 4분기 13.4배로 최고점을 보였다가 6분기 연속 하락, 올 2분기에는 10.6배로 낮아졌다. KB아파트담보대출자 기준 PIR은 작년 2분기 14.8배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올 2분기 12.7배까지 낮아져 2021년 1분기(12.7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김균표 KB부동산정보팀 수석차장은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PIR이 점차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가계소득(1인 이상, 전국)은 평균 479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하락한 반면 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2분기 평균 120.8로 1년 전(140.6)보다 14.1%나 급락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택 가격 상승 기대에 은행권 가계 대출이 4월 이후 5개월째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터라 3분기에는 PIR이 상승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7월 122.6으로 전월비 기준으로 2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주택가격전망 CSI도 110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세다.집값 상승과 함께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가계대출 규제 일부 강화, 주택 공급 대책 등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에 얼마나 먹혀들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
2023.09.29 I 최정희 기자
  • 디지털브릿지, 자본 강화 기대···목표가 25달러- JP모건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JP모건은 인터넷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인 디지털브릿지(DBRG)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9달러에서 25달러로 높였다. 이는 지난 27일 종가 대비 약 51%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리차드 초이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디지털브릿지가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마쳤으며, 이제 운영을 단순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디지털브릿지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인프라 투자 관리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는 디지털브릿지의 장기 성장 전망, 규모 및 수익 잠재력이 매우 크다면서 향후 금리가 잠재적으로 하락할 경우 회사는 자본을 강화할 것이며 이에 따라 더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는 “이자율이 안정되고 디지털 인프라가 연금, 부동산 및 기타 인프라 펀드에 더 폭넓은 호응을 얻는다면 디지털브릿지는 더 안정적인 금융환경에서 자본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브릿지는 지난 8월 초까지 12억달러 이상의 초기 자본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중 누적 기준으로는 34억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브릿지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1% 넘게 상승했다.
2023.09.29 I 장예진 기자
 추석 이후 분양시장 달궈진다…전국 2951가구 청약 접수
  • [분양캘린더] 추석 이후 분양시장 달궈진다…전국 2951가구 청약 접수
  • 자료=리얼투데이[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월 첫째 주,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시장이 달궈질 전망이다. 청약 성적이 좋았던 서울 아파트, 수도권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 등이 분양 물량을 쏟아내며 열기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2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에는 전국 9곳에서 총 2951가구(오피스텔·민간참여공공분양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121가구)의 1순위 청약 접수가 예정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서울 지역은 지난 26일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 78.07대 1, ‘힐스테이트 관악 센트씨엘’ 65.51대 1로 각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DL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는 내달 5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1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326가구 중 12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2호선 용답역 등이 가깝다.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청약 접수도 2곳에서 진행된다. 경기 오산시 ‘호반써밋 라프리미어’(850가구), 인천 서구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1458가구)의 청약이 이뤄진다. 실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 ‘인천 검단신도시 AB19블럭 호반써밋’ 34.85대 1, ‘운정자이 시그니처’ 64.31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바 있다.호반건설은 경기 오산시 벌음동 일원에 짓는 ‘호반써밋 라프리미어’의 1순위 청약 접수를 5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030가구 중 850가구가 이번에 공급된다. 서울지하철 1호선 오산역, 경부고속도로(오산IC) 등 이용이 편리하고,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예정 부지가 도보거리에 있다.같은 날 인천도시공사와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인천 서구 원당동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전용면적 59~104㎡ 총 1,458가구 규모다.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의 청약 일정이 동일해 중복으로 접수가 가능하다.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은 1곳이며, 당첨자 발표는 5곳, 정당 계약은 6곳에서 이뤄진다.6일 롯데건설은 인천 서구 원당동 일원에 짓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4개 동, 전용면적 84~108㎡, 총 372가구 규모다. 인근 계양천 수변공원이 자리하고, 아라센트럴파크, 두물머리공원 등이 가까워 주거 여건이 쾌적하다.
2023.09.28 I 김아름 기자
`그놈이 든 흉기` 공포에 온 국민이 얼어붙었다
  • `그놈이 든 흉기` 공포에 온 국민이 얼어붙었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올해 여름은 ‘신림동 칼부림’과 ‘서현역 흉기난동’, ‘신림동 성폭행’ 등 이상동기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며 전 국민이 공포에 떨었다.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이상동기 범죄자들은 오랜 기간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해오고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을 불특정 다수에게 공격하는 형태로 표출한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이에 대응해 지자체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방범용품 지원 사업 등 치안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왼쪽부터 ‘신림동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조선,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 ‘신림동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최윤종(사진=뉴시스)28일 현재 수사당국은 ‘신림동 칼부림’과 ‘서현역 흉기난동’, ‘신림동 성폭행’ 사건 피의자들의 신상을 모두 공개했다.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 결과다. 지난 7월 21일 발생한 신림동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조선(33)은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살인 및 살인미스)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선은 범행 전날 자신의 휴대폰과 컴퓨터를 초기화하고 범행 당일에는 할머니집 인근의 한 마트에서 식칼 2점을 훔치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택시를 타고 범행 장소에 도착한 그는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 초입에 서 있던 20대 남성의 목과 등 부위를 공격했고, 이후 약 3분 동안 마주친 30대 남성 3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에는 아무런 저항 없이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이유에 대해 “나만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사망한 피해자는 신림동에 저렴한 원룸을 알아보기 위해 부동산 관계자와 통화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신림역, 경기 성남 서현역 등 묻지마 흉기 난동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달 4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을 예고하는 게시물 두 건이 올라온 서울 강남역 5번출구 옆에 경찰차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신림동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고 약 2주만에 경기 성남시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 최원종(22)은 백화점에 들어가기 직전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다수의 사상자를 낸 뒤 차에서 내려 주변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최원종은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 나의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그가 피해망상에 시달렸던 것으로 파악했다.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이 내려졌으나 최근 3년간 병원 진료를 받지 않아 증상이 심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그는 최근 한 언론 매체에 자필 편지를 보내 “구치소에 한 달만 있었는데도 힘들고 괴롭다. 이런 생활을 앞으로 몇십 년 더 해야 할 것을 생각하면 정신이 무너지는 것 같고 고문을 받는 기분”이라며 구치소 생활의 고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산속 둘레길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현장을 찾아 박민영 관악경찰서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조선 칼부림 사건의 여파가 완전히 사라지기도 전, 신림동에서는 또 다른 흉악 범죄가 발생했다. 피의자 최윤종(30)이 지난 8월 17일 관악산 생태공원 둘레길에서 마주친 일면식 없는 여성을 성폭행하고 때려 숨지게 한 것이다. 범행 장소가 시민들이 자주 찾는 평범한 등산로였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컸다. 최윤종은 당시 금속 재질의 너클을 휘둘렀는데, 피해자가 극렬하게 저항하자 “너 돌머리다. 왜 안 쓰러져”라며 모욕적인 언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강간이 하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최윤종은 지난 25일 첫 재판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냐’는 질문에 “하면 좋은 것이냐”고 되묻고, 피고인석에서 몸을 꼬거나 삐딱하게 앉아 방청석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저항이 커 일이 커진 것 같다”고 말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먼 태도를 보였다.전문가들은 이들 사건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선은 범행 전 ‘홍콩 묻지마 살인 사건’을 검색했고, 서현역 흉기난동 피의자 최원종은 조선 사건에서 자극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방법적인 모방보다 자극을 받아 범행한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며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날카로운 흉기를 이용하는 등 전체적인 범죄 형태에 유사점이 많다”고 말했다. 신림동 성폭행 피의자 최윤종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접한 뒤 피해자를 기절시키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에서 범행을 저지르기로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균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반복된 범죄로 사회가 무질서해지고 상호신뢰가 깨지면 의사소통이 안 돼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살인 예고’ 글이 인터넷 등에 잇달아 게재되자 부산경찰청이 특별치안활동(8월 4~18일)에 나선 가운데 지난달 6일 부산 최대 번화가인 부산진구 서면에 배치된 부산경찰청 경찰특공대원들이 무장을 한 채 지하상가 일대 순찰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국민 불안이 극에 달하자 경찰은 지난달 4일 사상 처음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다. 온라인 상에서 전국 단위로 게재되는 ‘살인 예고 글’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 방침을 세웠다. 강력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 관악구는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경찰 퇴직자로 구성된 숲길 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민·관·경 합동 순찰 및 안심귀가스카우트를 확대했다. 또 2024년까지 지능형 CCTV 200개소 1000대를 설치하고, 보안등은 총 300등 증설·개량하기로 결정했다. 관악구는 방문 고객 감소와 매출 하락의 어려움을 겪는 신림역 주변 상권회복을 위해 상품권도 특별 발행했다. 묻지마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각종 호신술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여성가족플라자 방배센터에서 안전귀가 반딧불이 대원들이 호신술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2023.09.28 I 이유림 기자
中헝다그룹 연이은 악재…“창업자, 경찰 감시받고 있어”
  • 中헝다그룹 연이은 악재…“창업자, 경찰 감시받고 있어”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에버그란데) 창업자인 후이 카옌 회장이 경찰의 통제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구조조정에 차질을 빚으며 청산 위기에 놓인 헝다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불확실성이 리스크로 작용할 조짐이다.후이 카 옌 중국 헝다그룹(에버그란데) 창업자.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후이 회장이 이달초 중국 경찰에 연행돼 지정된 장소에서 감시를 받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는 공식 구금이나 체포 수준이 아닌 일종의 경찰 조치지만 중국 형사소송법에 따라 승인 없이 특정 장소를 떠나거나 다른 사람과 연락 또는 만남을 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권과 신분증은 경찰에 제출해야 하지만 법에 따라 처리 기간은 6개월을 초과할 수 없다.헝다는 중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주택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부동산 위기의 중심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22일 회사는 주요 채권단 회의를 취소하고 해외 부채 구조조정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신규 채권 발행도 금지됐다.앞서 샤하이쥔 전 최고경영자(CEO)와 판다룽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재무 조작 혐의로 중국 당국에 구금돼 조사를 받는 등 경영진의 자금 관련 스캔들도 문제가 되고 있다.나무꾼의 아들로 가난하게 자란 후이 회장은 레버리지를 이용해 대규모 토지를 구입해 사업을 키운 인물로 유명하다. 이후 생수, 프로축구, 전기차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헝다를 중국 최대 개발업체로 성장시켰다.블룸버그는 “2017년 에버그란데의 주가가 고점이었을 때 후이 회장은 세계 최대의 자산가 중 한명이었다”며 “한때 전기차에서 축가까지 중국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연결된 사업가 중 하나로 여겨졌던 그는 이제 부동산 부문의 과도한 레버리지와 투기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단속으로 가장 주목받는 희생자가 됐다”고 전했다.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후이 회장의 자산 가치는 2017년 420억달러(약 56조7000억원)에서 현재 약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로 급감했다. 헝다의 부채 규모는 2조3900억위안(약 386조3000억원)에 달한다.블룸버그는 “후이 회장은 2013년부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 300명 상임위원회의 일원이었지 헝다가 국가 신용 경색을 불렀단 이유로 지난해 3월 연례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중국 인민은행은 헝다의 몰락을 ‘부실한 경영’과 ‘무분별한 확장’ 때문이라고 비난했고 정부는 후이 회장에게 투자자 상환에 본인 자산을 사용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2023.09.27 I 이명철 기자
서울 빌라, 보증금 472만원 줄고, 월세 5.47만원 늘어
  • 서울 빌라, 보증금 472만원 줄고, 월세 5.47만원 늘어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수도권 빌라의 보증금은 감소하고, 월세는 상승했다. HUG 전세보증 요건 강화와 전세사기 우려로 월세 계약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27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2022년 9월 ~ 2023년 8월 수도권 빌라 (연립, 다세대)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23년 5월 이후 수도권 빌라 보증금은 하락세 전환했다. 특히, 서울 빌라 월세의 갱신 계약은 보증금은 약 472만 원 감소하고, 월세는 5.47만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5월은 HUG의 전세 보증 가입 요건 강화가 시작된 달이다.지역별로는 5월 이후 서울의 빌라 월세 계약의 보증금이 472.42만 원 감소했고, 월세는 5.47만 원 증가했다. 경기도의 월세 계약은 보증금 319.61만 원 감소, 월세는 4.46만 원이 증가했다. 인천의 경우 보증금 268.82만 원 감소했고, 월세는 3.56만 원 증가했다.특히 2023년 5월부터 수도권 빌라 갱신 계약의 보증금 하락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HUG 전세 보증 요건의 강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공시가격의 150%까지 주택 가격을 산정해, 이 주택 가격의 100%까지 전세 보증이 가능했다. 2023년 5월 1일부터 공시가격의 140%, 주택 가격의 90%까지 보증 요건이 강화되면서 126%라는 값이 나왔다. 이에 더불어 2022년 대비 전국 평균 공시가격이 약 18.6% 떨어졌기에, 전세 보증 가입 요건은 한 단계 더 까다로워졌다. 최근 임대사업자들의 거센 항의가 있었던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월세 계약의 기준은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소액 임차인의 기준인 서울 5500만 원, 수도권 4800만 원을 기준으로 정했으며, 실제 체결된 계약 역시 해당 보증금 이하에서 월세 계약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이상은 전세 또는 반전세로 구분했다. 동일한 조건으로 구분하기 위해 동일 건물 동일 호실의 ‘갱신’계약만을 기준으로 조사했으며, 갱신계약은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최대 5%까지만 보증금 또는 월세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조항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신규’ 계약의 경우 월세의 상승 폭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대출 금리를 5%로 가정할 때, 보증금 472만원 감소는 월 1.96만 원의 지출이 감소될 것으로 추정되나, 월세가 5.47만 이상 상승했고, 2년 전 전세 계약 시 2~3%의 금리로 대출 받았을 것이기에 기존 전세 세입자들의 부담은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설정한 임차권 등기가 사상 최대치에 달하는 상황에서, 전월세 시장에서는 보증보험 가입이 되는 매물만 찾는 상황이지만, 이 마저도 공시가격의 126% 상한이 있어서 반전세로 가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보증보험 가입이 까다로운 다가구 주택과 다중 주택의 전세 매물은 외면 받고 있는 현실”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2023.09.27 I 신수정 기자
中인민은행 “경제 회복 위해 강력한 통화정책 필요”
  • 中인민은행 “경제 회복 위해 강력한 통화정책 필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내수 확대와 경제 회복을 위해 더 정확하고 강력한 통화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을 완화하는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했지만 시장 기대치엔 부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중국 인민은행 본관 전경. (사진=AFP)인민은행은 27일 성명을 통해 “25일 정례회의를 열고 국내외 경제·재정 상황을 분석했다”며 “올해 거시·통화정책은 경제 회복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사용됐다”고 평가했다.현재 중국을 둘러싼 외부 환경은 더욱 복잡하고 심각해졌다는 판단이다. 국제적으로 무역·투자가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선진국 금리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중국 내 경제는 회복세를 나타내겠지만 수요 부족에 직면했다고 봤다. 인민은행은 “열심히 개선되는 모멘텀을 활용하고 거시정책 조정을 강화하면서 내수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경제의 선순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더 강력한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로이터통신은 27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은 일련의 정책 조치를 취한 후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인구 고령화, 높은 부채, 지정학적 긴장으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은 지난달 1년물 LPR을 10bp(1bp=0.01%포인트) 하향 조정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이달에는 1년물과 5년물 LPR을 모두 그대로 두면서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 부양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며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중국은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물가를 낮은 수준에서 회복시키기 위해 정부 투자와 정책 인센티브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부동산 시장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9.27 I 이명철 기자
유안타증권 “국고채, 당분간 장기물 금리 상승 압력 부각 전망”
  • 유안타증권 “국고채, 당분간 장기물 금리 상승 압력 부각 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유안타증권은 27일 국내 국고채 시장에 대해 장기채권 수급 구조가 불안한 만큼 당분간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부각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리포트를 통해 “전통적인 장기채권 주요 투자자인 연기금과 보험의 투자 강도가 약화된 반면 외국인의 장기채권 투자가 빠르게 확대됐다”면서 “외국인 채권 투자는 역내 에셋스왑 플로우와 연동하게 되는데 최근 몇 년간 장기 에셋스왑은 상업용 부동산 등 해외 대체투자가 급증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짚었다.외국인의 원화 장기국고채 포지션의 증가세는 해외 대체투자와 상업용 부동산 업황과도 관련이 있다는 게 이 연구위원의 견해다. 그는 “또한 글로벌 자금 여건과 단기펀딩 여건에 따라 국내 채권 포지션에 대한 캐리 구조도 변하기 때문에 국채선물 포지션의 변동폭이 커지는 등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처럼 장기채권 수급 구조가 불안한 가운데 정책금리와 단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인식이 강해지면서 장기금리는 하락 요인보다는 상승 요인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도 봤다. 그는 “이는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구조가 해소될 때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이어 “경험적 금리 패턴을 고려하면 단기금리 하락 요인은 금융기관 유동성 리스크가 커지는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이라면서 “금융시장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지기 전에는 커브 구조에 대한 부담과 장기채권 수급 구조를 반영한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부각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9.27 I 유준하 기자
꺼진 지식산업센터 다시보자…식었던 인기 돌아오나
  • 꺼진 지식산업센터 다시보자…식었던 인기 돌아오나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시 지식산업센터가 7개월 연속 거래량 상승세를 띄며 최고 기록을 거듭 갱신하고 있다. 위축된 경기와 고금리 등의 여파로 거래가 급감해 올해 1월에는 역대 최저 거래량을 찍었던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다시 한번 활기를 띌 수 있을 지 주목된다.27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현황(2023년 8월말 기준) 및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2023년 9월 12일 다운로드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3년 8월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리포트를 발표했다. ◇8월 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올해 최고치 찍어 2023년 8월 기준 서울시 지식산업센터는 총 368개로 이 중 53개동에서 74건의 거래가 발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4%,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1% 증가한 수치다.비교적 미미한 상승으로도 볼 수 있지만, 2020년 이래 가장 낮은 거래량을 찍었던 금년 1월(24건)의 상황에 빗대어 보면 유의미한 기록이다. 특히, 2월(37건)부터 단 한 차례의 하락도 없이 매월 최고 거래 건수를 갱신하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위축된 지식산업센터 시장 상황이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매매거래금액 또한 올해 최대 규모를 보이며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8월 지식산업센터 거래금액은 567억원으로 직전월 544억원 대비 4.2% 상승한 규모를 보였고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의 경우에는 올들어 증감 추이를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8월은 직전월 대비 0.6% 상승한 2798만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해 동월 가격인 3244만원에서 13.8% 감소한 금액이다.◇거래량 1위 영등포구, 평당 가격 1위 성동구 서울시 내 지식산업센터가 위치한 전체 18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발생한 곳은 17건의 거래가 이뤄진 영등포구로 확인됐다. 해당 구는 동시에 130억원의 거래 규모를 띄며 거래금액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금천구가 각각 16건의 거래와 103억원의 거래금액을 보이며 2위에 올랐고, 송파구(13건, 100억원), 구로구(11건, 100억원), 강서구(6건, 4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에서는 성동구가 전월 대비 4.3%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4606만원이라는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며 유일한 4천만원대를 기록했다. 뒤이어 송파구가 3781만원, 강서구 3246만원, 영등포구 2878만원, 도봉구가 2776만원의 평당 가격대를 보였다.8월에 거래된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중 가장 높은 매매거래가를 기록한 곳은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아이티캐슬 2차’(10층)로, 33억 5000만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이어 구로구 구로동 소재의 ‘코오롱싸이언스밸리 2차’(4층)와 ‘한화비즈메트로 1차’(9층)가 각각 19억2510만원, 16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송파구 문정동에서는 ‘문정현대지식산업센터1-1’(12층)이 약 15억4267만원의 실거래가를 신고했고 같은 동 소재의 ‘가든파이브웍스’(4층)는 13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주목받던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한동안 부진한 성적을 거두다 올해 들어서는 7개월 연속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면서도 “입지와 건축 연한 등에 따른 지역별 편차도 크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임대 수익에도 큰 영향을 받는 부동산인 만큼, 투자 시 보다 신중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2023.09.27 I 김아름 기자
트럼프, 이번엔 사기소송서 패소…"대출 위해 자산 부풀려"
  • 트럼프, 이번엔 사기소송서 패소…"대출 위해 자산 부풀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각종 소송에 시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前) 미국 대통령에게 불리한 판결이 한 건 더 추가됐다. 이번엔 대출을 위해 자산을 부풀린 혐의로 사업 면허를 취소당할 위기에 처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미 뉴욕주 맨해튼 지방법원은 뉴욕주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기한 민사소송 약식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사기’를 저질렀다는 원고 측 주장을 인용했다.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거나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자신의 자산 가치를 속였다며 지난해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1만 1000제곱피트인 자신의 자택 크기를 3만 3000제곱피트로 기재한 서류를 일례로 들었다.법원은 이 같은 혐의를 인정하며 부동산 회사 ‘트럼프 기업’(Trump Organization)을 포함해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 기업 일부의 뉴욕주 사업면허를 취소하도록 판결했다. 검찰은 이 기세를 몰아 다음 달 열리는 정식재판에서 2억 5000만달러(약 3400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업 임원 취업 제한 판결도 받아낸다는 구상이다. 빌 블랙 미네소타대 교수는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적으로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서 이번 판결을 “마녀사냥”이라고 부르며 재판을 맡은 아서 앤고론 판사가 “미쳤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를 맡은 크리스토퍼 키세는 “오늘 이 터무니없는 판결은 사실이나 준거법에 완전히 어긋난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가족들은 정의에 대한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가능한 모든 항소 구제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 외에도 각종 소송에 엮여 있다. 형사재판만 선거 방해, 개표 개입, 기밀문서 무단 반출, 성관계 입막음을 위한 회계 조작 등 네 건이다.이 같은 사법 리스크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대선 재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이 지난 15~20일 실시한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의 지지율을 얻어 조 바이든 대통령(42%)을 9%포인트 앞섰다.
2023.09.27 I 박종화 기자
‘승계 마침표’ 찍은 홍재현 신일제약 대표의 과제는?
  • ‘승계 마침표’ 찍은 홍재현 신일제약 대표의 과제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홍재현 대표이사 사장이 신일제약(012790)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면서 승계 작업이 완료됐다. 홍 대표는 신일제약의 의약품 사업에 더욱 집중하는 한편, 신성장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것으로 예상된다.신일제약 충주공장 (사진=신일제약)◇홍 대표, ‘창업주’ 홍 회장 지분 증여로 최대주주 등극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일제약의 창업주인 홍성소 회장이 장녀인 홍재현 대표이사 대표에게 지분 121만주(지분율 11.93%)를 넘기면서 승계 작업의 마침표를 찍었다. 홍 대표의 지분율은 9.98%에서 단숨에 20.08%로 뛰어오르며 최대주주에 등극하게 됐다.신일제약을 설립한 홍 회장은 1938년생으로 올해 85세의 고령이다. 이 때문에 경영 승계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홍 회장의 장녀인 홍 대표에게 경영권을 물려준 데에는 자녀 중에 아들이 없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홍 대표는 2000년 신일제약에 입사한 이후 23년간 재직하며 회사 경영에 대한 기반을 닦아왔다. 홍 대표는 2019년 1월 단독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경영을 총괄했다. 또한 2003년 3만7819주(지분율 0.5%)를 장내매수로 지분을 매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분율을 9.98%까지(119만6364주) 늘려왔다. 2011년 홍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9만5000주(1.2%)를 제외하면 110만1364주(8.78%)에 달하는 주식을 매입한 셈이다.◇홍 대표의 과제는? 일단 제약 사업에 집중해 실적 ↑이제 홍 대표는 경영에 대한 책임이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홍 대표이 앞으로 신일제약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경영 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약 사업에 집중하며 연매출 1000억원대 제약사로 몸집을 키우는 한편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홍 대표는 신일제약의 기존 주력 사업인 제약 사업에 집중해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홍 대표가 대표이사직에 오르기 전인 2018년 매출 509억원이었던 신일제약은 지난해 매출이 800억원으로 4년 만에 50.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억원에서 137억원으로 126.8%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진 않았다.홍 대표는 2019년 1월 대표 취임 직후 코로나 팬데믹을 맞이하면서 2021년까지 실적 정체기를 겪었다. 이 기간 매출은 600억원~610억원대에 머물렀으며, 영업이익은 2019년 94억원→2020년 68억원→2021년 79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까지만 해도 18.1%였던 영업이익률은 이 기간 2019년 15.5%→2020년 11.1%→2021년 12.9%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엔데믹이 오면서 신일제약의 실적도 정상화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신일제약의 매출은 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71.1%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17.1%로 올라오는 등 수익성도 개선됐다.◇신사업 매출 지지부진…신성장동력 발굴 필요성↑다만 주요 사업인 의약품 제조·판매 사업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주요 현안과제일 것으로 보인다.신일제약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사업, 화장품 사업, 의약외품 사업, 부동산 임대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해당 사업들의 매출액은 최근 3년간 2020년 49억원→2021년 43억원→2022년 41억원으로 지지부진하다. 심지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7%→5.1%로 줄고 있는데 이는 엔데믹으로 인해 마스크 수요가 급감하며 의약외품 매출이 23억원(3.7%)→8억원(1.4%)→6억원(0.8%)로 떨어진 탓이다.신일제약이 지난해 3월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임업은 신사업이라기보단 기존 부동산 투자에 따른 부대사업으로서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일제약은 가평 일대에 임야를 구입하고 2020년 가평군산림조합을 출자해 산지 개간 조성 중이다. 이는 투자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홍 회장이 추진 중인 사업으로 추정된다. 임업 관련 매출은 내년 2분기에 발생할 전망이다.신일제약 관계자는 “최근 갑작스럽게 (승계) 작업이 이뤄졌다”며 “앞으로 홍 대표가 어떤 방향으로 (경영을 이끌어)갈지에 대해서나 신사업 관련해 새롭게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2023.09.27 I 김새미 기자
10월 건설·에너지·가정용품 광고 늘 것…코바코
  • 10월 건설·에너지·가정용품 광고 늘 것…코바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월별 광고경기 동향 및 전망지수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2023년 10월의 광고경기를 전망하는 광고경기전망지수(KAI ; Korea Advertising Index)를 100.2로 발표했다.통계청 국가승인통계인 광고경기전망지수(KAI)는 매월 국내 570여 개 광고주에게 다음달 광고지출 증감여부를 물어 응답값을 지수화한 자료다.해당업종 광고주 중 광고지출이 늘어날 것이라 응답한 사업체가 많을수록 100을 넘고,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또한, 매체별 광고비 집행 전망도 별도로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2023년 10월 KAI 종합지수는 100.2로 전월 대비 광고비 집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매체별로는 주로 신문(100.7), 라디오(100.5), 지상파TV(100.4)의 광고비가 9월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10월 광고경기전망지수(KAI) - 매체별전월 대비 10월 광고경기전망지수(KAI) - 업종별업종별로는 건설·플랜트·신재생에너지 등 ‘건설, 건재 및 부동산(104.3)’, 에너지 난방기기 등 ‘가정용품(103.7)’ 업종에서 광고비 집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가정용품은 가구, 주방용품, 난방기기, 가정용 인테리어, 완구류, 취미/레저용품 등이다. 서비스는 음식 및 숙박, 운송, 광고/정보 서비스, 문화 및 공연, 스포츠/오락 시설 등이다. 주요 광고주들은 광고비 집행이 늘어난 사유로, 경기 불황에 맞선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신사업 론칭 및 환절기 대비 월동 장비 집중 홍보 확대를 꼽았다. 이 조사 자료는 공공데이터로 제공되며, 코바코 통계 시스템 및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서 조사보고서 및 결과치를 각각 내려받을 수 있다.
2023.09.27 I 김현아 기자
딜로이트 안진, 인천 항운·연안아파트연합 이주조합과 업무 계약 체결
  • 딜로이트 안진, 인천 항운·연안아파트연합 이주조합과 업무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인천 항운·연안아파트연합이주조합과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 One IFC 빌딩 8층에서 조합의 송도 이주사업을 위한 자금조달 및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업무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왼쪽부터)엄국진 딜로이트 안진 재무자무본부 파트너, 이성운 항운·연안아파트연합이주조합 조합장.(사진=딜로이트 안진)딜로이트 안진과 이주조합은 재무자문 및 PM 업무계약을 체결에 나섰다. 본 계약에서는 최근 악화된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면밀한 계획을 수립하여 1단계 토지 교환차액 및 2단계 조합원들의 아파트 사권해지 비용, 3단계 송도 주상복합단지 신축을 위한 사업비 등을 조달하고, PM 업무를 통해 조합원들의 이주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것이 핵심이다.앞서 인천시는 항운·연안아파트 입주민들의 인천항으로 인한 분진 및 소음 등의 피해 호소가 잇따르자 2006년부터 송도9공구로의 집단이주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재산교환 방법을 두고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아파트 입주민 간 입장차이가 커 오랜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2021년 12월 14일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을 통해 인천시와 인천해수청 간 1단계 재산교환 후, 이주조합과 인천시 간 2단계 재산교환을 하는 방식으로 극적 합의가 이루어졌다.정병원 딜로이트 안진 재무자무본부 파트너는 “우리나라에 사례가 없는 특수한 이주사업이지만, 딜로이트의 모든 노하우와 총력을 기울여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운 항운·연안아파트연합이주조합 조합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악화된 지역 부동산 시장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하며, 성공적인 이주사업으로 조합원들께 보다 좋은 거주환경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3.09.27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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