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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어진 8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10월 또는 11월 인하"
  • 옅어진 8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10월 또는 11월 인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12회 연속 동결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약세(금리 상승)를 보였다. 채권시장은 이번 금통위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긴축 선호)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채권시장은 8월 금리 인하 기대를 지우고 10월이나 11월에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모두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3bp(1bp=0.01%포인트) 상승한 3.163%에 마감했다. 5년물 금리는 4.7bp 오른 3.178%, 10년물 금리는 3.6bp 오른 3.234%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6bp, 2bp 오른 3.197%, 3.118%에 거래를 마쳤다.시장은 이날 금통위 결과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면서도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3개월 이후 금리 인하를 고려하겠다는 금통위원 수는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었지만, 금통위원들의 이달 결정은 ‘만장일치’ 금리 동결이었다. 또한 통화정책방향문구에서 수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한다’는 표현 역시 유지됐다.특이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시장 기대를 꺾는데 주력했다. 그는 “장기 국고채 금리가 최근 들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폭 하락한 것은 한은이 금리를 곧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대다수 금통위원은 현재 물가, 금융안정 상황을 고려할 때 시장에 형성된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중반대로 떨어지는 등 물가 측면에선 어느 정도 금리를 인하할 여건이 갖춰졌지만,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위해선 물가뿐만 아니라 금융안정 측면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최근 시장 기대가 과했다는 것이다. 최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11%, 3.19%까지 하락한 바 있다.시장에선 8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각이 꺾이는 분위기다.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불균형 리스크를 고려하면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중론은 8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온 뒤 10월이나 11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시나리오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수도권 부동산 가격과 가계대출 급증이 장애물로 등장했다”며 “이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지역 주택가격을 보면 최근들어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수도권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선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는 금리 조정 시점은 다가오고 있지만, 고려 사항이 복합적이기에 추가 확인을 하고자 하는 한은의 정책 의도를 파악한 회의로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며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유의할 수준이라고 진단한 것은 향후 한은의 통화정책 전환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한편 일각에선 이번 금통위에 대해 금리 인하를 위한 명분을 쌓는 이른바 ‘빌드업’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이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을 명분으로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인하 여건이 갖춰졌다며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다.
2024.07.11 I 하상렬 기자
매파 금통위 속 美소비자물가 경계…환율, 8거래일 만에 1370원대
  • 매파 금통위 속 美소비자물가 경계…환율, 8거래일 만에 1370원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 만에 1370원대로 내려왔다. 한국은행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 ‘깜빡이’는 켰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특정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평가됐다. 이에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4.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9원 내린 1378.8원에서 거래됐다. 지난 1일(1379.3원) 이후 8거래일 만에 1370원대로 하락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원 내린 1381.9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4.0원)보다는 2.1원 하락 출발했다. 개장 직후 138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7월 통화정책방향문이 공개된 오전 10시 반께부터 환율은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이날 금통위는 연 3.5%로 기준금리를 12회 연속 동결했다. 만장일치로 동결하면서 시장에서 기대했던 금리인하 소수의견은 없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전 11시 16분께는 1378.2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점에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하지만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발언을 하며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평가되며 오후 12시 22분께 환율은 1377.6원으로 추가 하락했다. 이날 한은은 최근의 물가 둔화를 인정하면서 금리인하에 ‘깜빡이’를 켰다. 하지만 환율, 부동산, 가계부채 등 위험 요인으로 인해 금리인하 시기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금통위원들의 향후 3개월 뒤 금리 수준에 대한 시각에 변화도 있었다. 3개월 뒤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위원이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 것이다.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 2%로 떨어지기 전이라도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연 2회’ 금리인하 기대감은 지지됐다.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55분 기준 104.9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를 상회한 것에서 하락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했다. 달러·엔 환율은 16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6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다만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미국 6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되는 만큼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은 추가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현재 오후 4시 환율은 1379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6억9700만달러로 집계됐다.11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7.11 I 이정윤 기자
금리인하 소수의견 없는 ‘매파’ 금통위…환율, 장중 1380원 하회
  • 금리인하 소수의견 없는 ‘매파’ 금통위…환율, 장중 1380원 하회[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0원선을 하회해 움직이고 있다.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소수의견이 부재하자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평가되면서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했다. ◇韓금통위, 만장일치 ‘금리 동결’[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 5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4.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3원 내린 1379.4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원 내린 1381.9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4.0원)보다는 2.1원 하락 출발했다. 개장 직후 138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7월 통화정책방향문이 공개된 오전 10시 반께부터 환율은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이날 금통위는 연 3.5%로 기준금리를 12회 연속 동결했다. 만장일치로 동결하면서 시장에서 기대했던 금리인하 소수의견은 없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전 11시 16분께는 1378.2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점에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하지만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발언을 하며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평가되며 오후 12시 22분께 환율은 1377.6원으로 더 내려갔다. 현재도 1380원 턱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한은은 최근의 물가 둔화를 인정하면서 금리인하에 ‘깜빡이’를 켰다. 하지만 환율, 부동산, 가계부채 등 위험 요인으로 인해 금리인하 시기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금통위원들의 향후 3개월 뒤 금리 수준에 대한 시각에 변화도 있었다. 3개월 뒤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위원이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 것이다.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 2%로 떨어지기 전이라도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연 2회’ 금리인하 기대감은 지지됐다.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58분 기준 104.9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를 상회한 것에서 하락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6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5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시장에선 인하 소수의견이 1명에서 많게는 2명까지 나올 것으로 봤는데 만장일치 동결로 나오면서 금리인하는 더 늦춰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며 “총재가 환율에 대한 우려도 얘기했기 때문에 환율이 높으면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며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미국은 9월, 한국은 10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며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게 한은 입장에서는 부담이라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인하할 명분이 적다”고 했다.◇금통위 여파 속 美소비자물가 경계사진=AFP오후에는 매파적인 금통위를 소화하면서 저녁에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환율 변동성은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미국 6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두 달 연속 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날 경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보다 확고해질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3.4%로 전월과 같을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 물가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이날 새벽에도 미국 증시가 최고치를 이어간다면 환율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문 연구원은 “한국, 미국 모두 물가는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 이번 소비자물가도 예상치에 부합할 것 같다”며 “미국 증시가 최고치라서 위험선호가 이어진다면 달러화는 더 약해지고 환율도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엔화, 위안화, 원화 등 아시아 통화가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는 부분은 해소되기 어려워서 환율 하락에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7.11 I 이정윤 기자
성남 하이테크밸리 내 '성남 아이파크 디어반' 공급
  • 성남 하이테크밸리 내 '성남 아이파크 디어반' 공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수도권 중남부 대표 업무지구로 자리매김한 성남 하이테크밸리에서 신개념 스마트오피스 공급이 예정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판교와 문정동 임대료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산단재생 2호 성남지식산업센터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는 성남 하이테크밸리 중심지에서 ‘성남 아이파크 디어반’을 공급한다. 10년 임대 후 분양전환 우선권을 받을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 248실 (전용면적 81.77㎡~1,929.52㎡)과 분양형 상가 43실 (전용면적 29.24㎡~193.28㎡) 등으로 구성된다. 시공은 1군 건설사 HDC 현대산업개발이 맡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 (LH)에서 자산관리를 진행한다.사업지가 위치한 ‘성남 하이테크밸리’는 판교 테크노밸리, 송파 문정동과도 인접해있어 판교·성남·문정 첨단산업벨트의 중심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 10곳과 문정동에 17곳의 지식산업센터가 공급됐으며, 성남 하이테크밸리는 41곳의 지식산업센터가 집중됐다.‘성남 아이파크 디어반’은 성남 하이테크밸리에서도 가장 중심권에 위치한다. 산단 내에 약 4000개에 달하는 입주기업이 몰려 있으며, 전기전자와 지식산업, 기계와 식품기업 순으로 업종이 형성됐다. 강남이나 송파, 판교 등 주요지역과 맞닿은 입지여건을 자랑하며, 인근에 대규모 주거벨트가 형성되면서 직주근접 산업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사업지 주변으로 성남 구도심 총 26개의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등 인프라 개선 기대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교통여건 개선도 눈길을 끈다. 사업지 주변 성남 1호선 (성남산단역 트램 예정)이 예타가 필요 없는 성남시 재정사업으로 추진이 결정됐고, 위례신도시로 이어지는 위례삼동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또 최근 개통된 GTX-A노선 성남역 등 광역 교통환경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 단지 인근에 경부고속도로 판교IC,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성남IC가 인접해 있으며, 차량으로 판교까지 20분, 강남권까지 40분이면 도착 가능하다.‘성남 아이파크 디어반’에는 근로자종합복지관(노유자시설)을 비롯해 성남 비즈니스센터와 성남시 주민복지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법률상담, 북카페와 라운지 등이 갖춰져 있어 지식산업센터 입주민들의 편의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스타트업과 1인 기업 등 소규모 기업을 위한 스마트 섹션 오피스로 구성됐다. 업무효율 극대화를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공유마당, 이벤트 플라자 등과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옥상정원, 소공원 등이 조성돼 친환경적인 휴식공간을 누릴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한편 ‘성남 아이파크 디어반’의 홍보관은 성남시 중원구 대원사거리 인근에 마련되어 있다.
2024.07.11 I 이윤정 기자
'KODEX 리츠' ETF 시리즈 3종, 순자산 1000억 돌파
  • 'KODEX 리츠' ETF 시리즈 3종, 순자산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부동산리츠’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 3종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성자산운용은 한국·미국·일본 각국의 부동산 리츠에 투자하는 월배당형 상품으로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KODEX 미국부동산리츠(H)’, ‘KODEX 일본부동산리츠(H)’를 상장해, 꾸준한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상장한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상장 약 4개월만에 개인 순매수 440억원을 기록했다.KODEX 부동산리츠 ETF 시리즈 3종은 모두 한국, 미국, 일본에 상장된 부동산 리츠를 각각 담고 있지만 국가별 고유의 특성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수도권 집중화 현상 등의 이유로 서울과 도쿄 위주의 A급 프라임 오피스를 담은 리츠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입지가 좋은 부동산 자산에 대해 높은 가치를 주는 특징이 있어 상대적으로 금리인상기에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우 넓은 대지 면적으로 입지의 중요성 보다 리츠의 금융 조달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성하는지가 투자 핵심 요인이다. 예컨대 국내 투자자에게 인기가 많은 리얼티인컴의 경우 미국 전역에 수천개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리테일 스토어부터 약국 및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유형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 부동산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이 기업 성과에 주요한 성과 원인이라 할 수 있다.이같이 각기 다른 특징으로 현재 높은 금리 국면에서는 일본과 한국 부동산 리츠가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미국 리츠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각 부동산리츠ETF 시리즈의 경우 각기 다른 배당수익률을 보이고 있는데, KODEX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와KODEX 일본부동산리츠(H)는 연간 약 8% 수준, KODEX미국부동산리츠(H)는 약 연 4%를 목표로 하고 있다. KODEX 일본부동산리츠(H)의 배당수익률은 투자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 외에도 환헷지에 따른 프리미엄이 더해졌다.KODEX 부동산리츠 ETF 3종은 정부 정책의 시행으로 투자금의 최대 5000만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9.9%의 분리과세를 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신청할 시 적용 받을 수 있어 세제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상인 투자자들의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리츠ETF 시장은 그 동안 금리 인하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실물 부동산 가치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돼 왔다”며 “금리 인하 시기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경우 안정적인 월배당에 향후 금리 인하 시 추가적인 시세차익, 여기에 더해 세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1 I 원다연 기자
9월 '보험판 신탁' 개시···생보사들 진출 '시동'
  • 9월 '보험판 신탁' 개시···생보사들 진출 '시동'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자산계층의 고령화와 자산운용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생애종합자산관리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생명보험금청구권 신탁은 보험사고로 지급되는 ‘생명보험금’을 신탁 재산으로 보관할 뿐 아니라 지정 수익자를 위해 생애주기별로 관리까지 가능한 상품을 말한다. 생명보험금에 계약자의 의도를 녹인 ‘사후 재산관리’ 기능이 탑재돼 효과적인 자산 보전과 이전이 가능한 것이 핵심이다. 보험업계는 현행법상 신탁재산에 포함되지 않던 생명보험금이 이르면 올해 9월께 신규 편입될 것으로 보고, 자산관리 영역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기존 신탁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오던 은행과 증권사도 새롭게 열리는 보험청구 신탁 시장에 플레이어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보험금에 재산관리 기능 탑재 가능···경쟁 치열해질까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법제처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3월 규정 변경 예고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심사 중이다. 금융권은 개정안이 법제처 검토를 무사히 통과한다면 오는 9월 말 생명보험금청구 신탁 시장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명보험금청구 신탁 구조는 2단계로 나눠볼 수 있다. 고객이 보험사와 보험계약을 맺는 것이 1단계라면, 이후 신탁회사와 신탁계약을 맺는다. 이전에 체결했던 보험계약 수익자를 신탁사로 변경하면 신탁사는 사망보험금을 받아 관리하는 구조다. 이렇게 ‘조(兆)’ 단위인 생명보험 시장이 신탁시장과 연결되는 새 길이 열리는 셈이다. 지난해 국내 생보사 보유 계약 잔액은 총 2295조 9286억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 상품만 취급하더라도 최소 수십조의 신시장이 형성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보험업계에서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민 곳은 교보생명이다. 교보생명은 상당 기간 사업성을 검토한 뒤 관련 테스크포스(TF)를 꾸려 재산신탁업 인가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TF는 지난해 6월 조직개편에서 ‘종합자산관리비즈팀’으로 확대 재편했다. 올 6월 금융위로부터 재산신탁업 인가를 획득하면서 부동산·동산·유가증권·전세권·저작권·금전채권 등 재산신탁까지 취급 가능한 종합신탁업자가 됐다. 국내 보험업계에서 종합신탁업 라이선스를 획득한 보험사는 교보생명을 비롯한 삼성·한화·미래에셋·흥국생명으로 총 5곳이다. 교보생명이 종합재산신탁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배경엔 강점을 살린 사업영역 확대가 있다. 종합재산신탁은 자산 보전과 생애 리스크 방어라는 측면에서 생명보험업과 유사하기 때문에 큰 연계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 특히 올 하반기 보험청구권신탁 제도를 시행하면서 고객 재산을 수탁해 관리하는 동안 보험, 비보험 금융상품 매출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예컨대 예비 보험 소비자가 사망한 뒤 재산이 자녀에게 일시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원하는 기간만큼 나눠 상속되길 원한다면 상속세 재원 마련용으로 ‘종신보험’에 가입하고 동시에 신탁사 역할도 하는 보험사를 통해 ‘보험금청구권 신탁’도 가입할 수 있는 식이다.기존 종합신탁자인 삼성생명·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 등 여타 생보사들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앞으로 시장에 진출해 경쟁을 이어나갈 공산이 크다. 현재 삼성생명은 유언대용신탁, 장애인신탁, 치매신탁, 증여신탁 등을 판매하고 있고 미래에셋생명은 유언대용 신탁 4가지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둔 상태다. 한화생명은 특정금전신탁을 판매 중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사업성이 있으면 협의과정을 거쳐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며 “다만 아직은 시행령 통과 전이라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은행·증권사도 예의주시은행·증권업계도 해당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험사·보험대리점에서 체결된 보험계약에 대한 신탁계약을 진행할 때 보험사가 아닌,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서도 가능해서다. 특히 시중은행 중에선 하나은행이 연계 신탁 상품을 준비 중이다. 생명보험금청구권신탁을 유언대용신탁인 ‘하나리빙트러스트’ 상품으로 출시하는 방법이 유력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관련 상품 출시 계획이 있어 신탁약관 개발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금청구권 신탁 활성화는 ‘연계 상품·서비스’와 ‘업권간의 연계’에 있다는 게 금융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신탁 계약이 2단계에 거쳐 진행하다 보니 보험판 신탁시장의 관건은 상품 그리고 업권 간 연계성을 얼마나 쉽게 가져갈지에 따라 갈릴 것이다”며 “각사마다 고객의 번거로움을 제거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7.11 I 유은실 기자
'영끌 폭발' 9억이하 쓸어담았다…가계빚 한 달 6조 급증
  • '영끌 폭발' 9억이하 쓸어담았다…가계빚 한 달 6조 급증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등 주요 단지에서 신고가가 연일 갱신하며 거래되고 있다. 몇십억씩 돈을 싸들고 와 매수를 희망하는 수요자의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으로 대부분 집도 안 보고 거래하겠다고 줄을 섰다.”(서울 서초구 A공인중개소 대표)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족’이 다시 등장했다. 정책 상품을 등에 업고 9억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 자산가는 토지거래허가제를 빗겨간 반포로 몰리고 있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해 치솟는 전셋값과 월세, 전세 사기, 주택 공급 부족 등의 여파로 집값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택 매입에 나서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도 한몫했다. 3년 만에 2%대까지 떨어진 주담대 금리는 영끌 투자를 끌어들이는 촉매제가 됐다.금융위원회가 10일 발표한 ‘2024년 6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체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은 6조 3000억원으로 4월(4조 5000억원), 5월(5조 7000억원)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반기 주담대 누적 증가액은 26조 5000억원에 달했다. 3년 만에 최대 폭이다.주담대가 느는 건 금리, 주택 시장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5대 시중은행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가 이날 기준 연 2.86~5.68%로 떨어진데다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늘었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 빚이 치솟자 금융당국은 급히 은행권에 ‘관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를 비롯한 부동산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13%포인트 올렸고 신한은행도 15일부터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주담대 대출 상품의 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 높였고 케이뱅크 역시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 상품 중 주기형 금리(5년 변동)를 0.1%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12일부터 주담대 5년 주기형 금리를 0.1%포인트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심상치 않은 가계 빚, 집값은 일관성 없는 정부 정책에서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갈지자 정책 행보가 가계 빚 관리 효과를 반감하고 있다. 대출 한도를 줄이는 규제(스트레스 DSR 2단계)는 애초 이달부터 2금융권까지 확대할 예정이었으나 자영업자와 PF 연착륙 지원을 이유로 갑자기 9월로 늦췄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 안정화는 금융 정책에 달렸다”며 “범정부 차원의 (대출 규제와 관련해) 일관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했다.
2024.07.11 I 김국배 기자
S&P500 사상 첫 5600선 돌파…반도체 AI랠리 다시 시동
  • S&P500 사상 첫 5600선 돌파…반도체 AI랠리 다시 시동[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이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넘어서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가 2.7%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전체 주가를 끌어올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제는 고용시장의 침체를 걱정해야 한다고 미묘한 정책 변화를 시사하면서 9월 금리인하에 나설 기반을 닦고 있는 것도 투심을 고조시키고 있다.◇세계 파운드리 1위 TSMC 호실적…반도체주 일제히 급등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9% 오른 3만9721.36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02% 오른 5633.9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8% 오른 1만8647.4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올해 들어 37번째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도 6거래일 연속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반도체 수탁업체(파운드리)인 TSMC의 2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ADR이 3.54% 올랐다. TSMC의 2분기 매출은 6735억1000만 대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 증가했다. 이는 시장분석업체 LSEG의 예상치 6542억7000만 대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을 최대 고객으로 두고 있는데, 최근 AI수요 급증에 따라 수탁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TSMC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여전히 반도체 수요가 탄탄하다는 판단에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2.69%,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0%, AMD는 3.87% 급등했다. 암홀딩스 ADR도 2.29% 상승했다. 애플 주가도 1.88%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3조572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토마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TSMC실적은 인공지능(AI)에 대한 이야기를 뒷받침한다”며 “오늘 무엇보다 매우 중요한 데이터였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파월 “최근 물가, 완만한 추가진전 보여..더 좋은 데이터 기대”전날에 이어 이날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우면서 투심이 살아나고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릴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지만, 어느정도 확신이 있다고 표명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물가지표가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고, 더 좋은 데이터가 연준 목표치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전날에는 연준의 정책 초점을 고용리스크로 옮기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오랜 기간 과열된 고용시장을 인플레이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아왔지만, 이제는 고용시장의 침체를 걱정해야 한다고 미묘한 정책 변화를 시사한 것이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기반을 닦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아울러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우리는 상당히 많은 진전을 보였다”며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상업용 부동산 위기는 재무 안정성을 위협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 했다.월가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3.3%를 가리키고 있다. 12월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금리를 내릴 확률은 74.6%정도다. 올해 두차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파월의 발언 핵심은 위험 균형에 대한 연준의 평가가 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에 의해 뒷받침되고 유지된다면 9월에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내일 CPI 발표 주목…두달 연속 둔화세 기대투자자들은 11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2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두달 연속 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날 경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보다 확고해질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근원 CPI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3.4%로, 전월과 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채금리는 소폭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7bp(1bp=0.01%포인트) 내린 4.281%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0.6bp 하락한 4.62%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재무부의 390억달러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는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나흘 만에 반등…美원유재고 급감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 내린 105.02에서 움직이고 있다.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0.47% 내린 0.7784파운드, 달러·유로 환율은 0.15% 내린 0.9234유로에서 거래되고 있다.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9달러(0.85%) 오른 8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42달러(0.5%) 오른 배럴당 85.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감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44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130만배럴 감소)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6%, 독일 DAX지수는 0.94%, 프랑스CAC40지수는 0.86% 상승 마감했다.
2024.07.11 I 김상윤 기자
‘남의 시체 본인으로 둔갑’…33억 노린 무속인의 만행
  • ‘남의 시체 본인으로 둔갑’…33억 노린 무속인의 만행[그해 오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신원미상의 여성을 수면제로 살해한 뒤 자신이 사망한 듯 꾸며 거액의 보험금을 받아 챙기려 한 혐의로 무속인 A(44·여)씨와 친언니 B(47·여)씨, A씨의 동거남 C씨(41), 보험설계사 D(42·여)씨 등 4명이 2012년 7월 11일 살인 및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자신과 체격이 비슷한 노숙인의 시체로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조사 받는 무속인 A씨와 일당.(사진=YTN뉴스 캡처)A씨는 2011년 12월 31일 서울 강서구 자신의 집에서 ‘시체 바꾸기’를 통해 자신이 죽은 것으로 위장하고 친언니 등을 시켜서는 병원에서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았다. 그는 본인이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처리되자 장례식도 치르지 않은 채 다음날 시신을 화장해 임진강 부근에 뿌렸다.범행 두 달 전 자신이 사망하면 33억 원을 받게 되는 보험 상품에 가입했던 A씨는 친언니 B씨를 시켜 보험사를 찾아가 사망보험금을 요구했다.그러나 실제로 보험사에서 수령할 수 있는 사망보험금이 1억 원 정도 되자 A씨 일행은 보험사에 보험금 33억 원을 재청구했다.이에 보험사는 “매달 124만 원을 내는 생명보험에 사망 직전 가입한 게 의심스럽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보험사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 사망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정황들을 발견했다. 생명보험금 수령자였던 부모님은 정작 딸의 사망 소식을 모르고 있었으며 보험금 존재는 친언니 B씨만 알고 있었던 것이다.이에 경찰은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친언니 B씨를 의심했고, 추적 수사를 하던 중 B씨가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B씨의 통화 내역을 추적해보니 통화 상대는 광주광역시에 사는 한 남성이었다. 남성의 통화 기록에서 도시가스공사에 전화한 기록을 발견했던 경찰은 공사에 요청하여 남성의 목소리가 담긴 통화 녹취록을 확보했다, 그런데 경찰이 확인한 녹취록에는 남성이 아닌 무속인 A씨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실제로 보험 가입 당시 녹음되어 있던 A씨의 통화 녹음과 여성의 목소리를 비교하니 서로 일치했다.경찰은 곧바로 광주에 숨어 있던 A씨를 찾아가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빌린 돈으로 부동산과 건설업 등에 투자해 손해를 보자 B씨, C씨, D씨 등과 돈을 나눠 갖기로 하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보험 사기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서울 영등포역에서 만난 신원미상의 노숙인 여성을 집으로 유인한 뒤 다량의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여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A씨는 “인터넷에서 돈을 주면 시신을 구해준다는 사람을 찾아내 그 사람으로부터 500만 원을 주고 시신을 자신의 집으로 가져오게 했을 뿐 살인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1심 법원은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여성을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 자신의 시체로 가장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살인을 입증하기 위한 시체가 남아 있지 않아 구체적인 단서가 없다는 것이다.이후 진행된 2심과 대법원도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확정해 징역 7년이 선고됐다.한편 A씨를 도와 시신을 바꾸는 등 범행에 공모한 B씨와 C씨에게는 각각 징역 3년이 선고됐다.
2024.07.11 I 채나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달 6조’ 영끌 폭발…갈지자 정책이 가계빚 부채질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한달 6조’ 영끌 폭발…갈질자 정책이 가계빚 부채질- “금리인하 늦으면 고용 악화 우려”- 폴더블폰 진화 ‘생활속 AI’ 시대 펼쳤다- 이재명 “금투세 시행 시기 고민해봐야”- [사설]내수 부진에 고용도 한파, 금리 인하 검토할 때다- [사설]진흙탕 집안싸움 與, 탄핵 올인 野…민생은 누가 챙기나△2면- 초연결시대 새 보안 위협 등장 신기술 포함, 촘촘한 대책 세워야- “삼성 텍사스공장은 AI 전용 기지 텍사스, AI 리더 지위 굳힐 것”△3면- 카메라로 수학문제 비추니 답 척척…개발새발 그려도 AI가 완성도 업- 수면관리·심박측정 건강 지켜주는 절대반지- 갤럭시 버즈, 강낭콩에서 콩나물 됐네△4면- 200년에 한번 내릴 물폭탄에…기차 멈춰서고 이재민 3500명 대피- 폭염 탓에…농림어업 취업자 3.3만명 급감- 이상기후·AI열풍에 전력수요↑…美 ‘원전 확대법’ 발효△5면- 집값 상승 기대에 급증한 빚, 경제 리스크 키워…“일관된 메시지 내놔야”- 시그널 잘못 받아들여 영끌, 한달새 1억 뛴 단지도- 빌라는 대출 덜 나와…아파트 쏠림 심화△6면- 尹 “북·러 불법 무기거래, 세계 평화 위협…연대로 단호히 맞서야”- 美 경제 수장 파월·옐런 한목소리 “실업률 급등…물가보다 경기 걱정”- 학년·학기 탄력 운영해 유급 막고…내년 추가 의사국시도 검토- 삼성전자 노조 2차 무기한 총파업…“반도체 경쟁력 흔드는 자해행위”△8면- 與 “탄핵 청문회는 위법적 행위”…野 “국회법 절차에 따른 것”- 尹까지 소환…‘문자 읽씹’ 진실공방 가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연임 도전 “비상식적 정권에 눈 뗄 수 없어”- 한국형전투기 KF-21 양산 시작…2026년 공군배치△9면- 우리 농산물로 채운 냉동김밥…미국서 없어서 못 판다- 韓 상품시장 규제 OECD ‘20위’- 공정위, 플랫폼법 재시동…물밑소통 본격화- 정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스템 만든다△10면- 은행 ‘횡령사고 방지책’ 먼저 내면 ‘제재 경감’- 애써 키워온 카드사 車금융 고금리 장기화에 경쟁력 ‘뚝’- 9월 ‘보험판 신탁’ 개시…생보사들 진출 ‘시동’- “中企 선별 지원 강화”…신보, 구조조정 평가모형 도입△12면- 바이든 “美, 친구와 함께할 때 강해”…트럼프 “유럽, 美에 1000억달러 빚져”- “바이든, 명예 회복 기회 줄게” 트럼프, 토론·골프 대결 제안- ‘직배송 꼼수 비난’ 쉬인, 유럽에 3800억원 투자- AI發 전력수요 급증…MS ‘역대 최대’ 탄소배출권 산다- “트럼프, 北과 직접외교 대가로 韓 독자 핵무장 허용할 수도”△13면- 현대차그룹, 英 공략 박차…올 20만대 판매 예고- 효성티앤에스·토요타 등 알짜 업체 지분가치 상당- 조주완 LG전자 CEO, 글로벌 고객 서비스 시스템 집중 점검- 한화에어로, 루마니아와 1.4조 자주포 공급 계약- 창립 50주년 맞은 후지필름…‘IT 강국 한국’서 디지털 전환 선포- 현대차·기아, 내비로 장마철 침수 위험지역 알려준다△14면- 국방부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입 시동- 과학계 ‘R&D 예산 흔들기 방지법’ 관심- 사법리스크, 콘텐츠 사업 부진, AI 주춤 ‘트리플 악재’ 카카오 2분기 실적 먹구름- “AI가 기업 보안 인력 일자리 뺐는다”△16면- 케이캡, 즉각적 효과에 다양한 옵션까지…환자 만족도 높아- 에스티팜 “렉비오 원료 단일매출만 올 1000억”- “국내 1위 한방파스로 글로벌 공략도 자신”- 헥토헬스케어, 中 시노팜그룹과 ‘건기식’ 손잡는다△17면- 양자기술 투자 5년새 13배 늘었지만…‘연구책임자급 인재’는 美 4분의 1- 미국은 100점, 한국은 2.3점? “절대비교 어렵지만 투자 절실”△18면- 임원들 연일 매도 속타는 네이버 개미- 금리·실적 물결 타고 서머랠리 온다- 개미는 단기수익 좇아 美로…외인은 저평가주 찾아 한국에△20면- 급등주 ‘짧게’ 밸류업주 ‘길게’…투트랙 전략 뜬다- 한국거래소 임직원 초복맞이 삼계탕 봉사- 서학개미 투심 따라갔더니 ‘수익률 50%’ 대박- 금호석유, 석달새 24%↑…석유화학 불황 속 홀로 반짝△21면- ‘만원의 행복’…주거비 걱정 없이 함께 꿈꾼다- 서울 ‘청담르엘’ 공사비 증액 극적 합의- “A부터 Z까지…기업 맞춤 부동산 솔루션 드려요”- “내집마련 뒤통수”…동탄서도 사전청약 취소 통보△22면- 故 이선균의 마지막 불꽃…韓영화 부진 ‘탈출’시킬까- 하이브, 파리올림픽 응원봉 제작- 태국 방콕서 성소수자 페스티벌 개최- 플레이브, 하이브 손잡고 日 진출- 비스타컴퍼니→TV조선 E&M 변경- 영국도 “아주 나이스!”…글로벌 축제 주인공 된 K팝 스타들△24면- 분쟁의 시대, 음악으로 위로·용기 전하고 싶어- “TV·에어컨도 대화로 작동…내 취향 알아내는 똑똑한 AI”- MB “어느 시대나 위기 있어…성장 없는 국격 없다”- 하나금융,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금 전달- 공수처 차장검사에 이재승 변호사 임명제청- 英 케임브리지 대학생들 “SKT의 AI 배우러 왔어요”- KBS교향악단 이사장에 이건수△25면- ‘매그니피센트 7’의 독주와 쏠림- 중고거래 시장 성장의 조건△26면- 옛 둔촌주공에 도시형캠퍼스 중학교 설치해야- 유정복의 ‘천원주택’에 쏠린 눈- CJ “K컬처밸리 협약해제 재고를”…경기도 “사업 의지 부족” 거부- “각종 재난상황 대비한 생존기술 배워”- 파주 ‘파프리카’, 우수 정책 사례로 호평- 선조들이 지켜온 숲…풍요와 복 주는 마을 수호 숲으로△27면- 타이어 펑크에 차선 이탈…집중호우 반복에 도로 위는 ‘포트홀’ 지뢰밭- ‘수련특례 제안’ 고민 커지는 전공의들- 서울 학생수 76.9만명…4년 전보다 7만명 줄어- 왜 죽어야만 헤어질 수 있나…‘거절살인’ 정부차원 대책 필요- 서울 35세 이상 임산부, 의료비 50만원 지원
2024.07.10 I 송승현 기자
"A부터 Z까지…기업 맞춤 부동산 솔루션 드려요"
  • "A부터 Z까지…기업 맞춤 부동산 솔루션 드려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고금리 발 부동산 침체로 인해 주거 시장 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찬바람이 불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선 ‘기업솔루션’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 말하는 ‘기업솔루션’은 기업의 부동산과 관련한 A부터 Z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해 기업 전략에 맞춰 원스탑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실제 국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관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는 올해 초 기업솔루션팀을 런칭해 운영하고 있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 기업솔루션팀 류인영 상무(왼쪽)와 이지열 이사.(사진=C&W)10일 이데일리와 만난 C&W 코리아 류인영 상무는 올해 새로 런칭한 기업솔루션팀의 역할에 대해 묻자 “최근 반도체 AI 등 산업구조가 첨단산업 위주로 바뀌면서 대기업들도 새로운 산업에 투자하며 덩달아 부동산 거래 역시 필수가 됐다”며 “부동산은 대부분 시행사들을 통해 투자를 하곤 하는데 시행사는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나 다양한 변수에 대해 고려를 하지 못하는 맹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C&W 코리아 기업솔루션팀 이지열 이사는 “기존에는 기업들이 쿠시먼과 같은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업체들에게 부동산 자산 관리와 관련한 수요가 있었다면 최근엔 자산 매입에서부터 관리, 매각, 해외 진출 등 전반적으로 부동산과 관련된 솔루션을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이 이사는 “사실 기존 부동산 투자 개념으로만 접근하면 오히려 수익만 내면 되기 때문에 관리가 더 용이하지만, 기업솔루션을 찾는 기업들은 실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수익률을 기본이며 사용 목적에 따라 입지와 규모를 맞추려면 사실 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기업솔루션은 크게 국내팀과 해외팀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해외의 경우 부동산 관련 사업을 진행 할 경우 워낙 현지 상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기업솔루션과 같은 서비스 수요가 있을 수 있지만, 국내팀의 경우 대기업과 같이 조직이 큰 기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시장 정보가 있어 별도의 기업솔루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없다고 볼 수 있다.이에 대해 류 상무는 “기업들이 부동산에 투자를 한다는 건 토지 매입에 공장을 짓는 등 몇 천 억원에서 조 단위까지 금액이 들어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자체적인 정보만으로 쉽게 투자를 결정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해외의 경우 각 나라마다 규제나 세제, 문화, 미래 유망성 등을 면밀히 따지기 위해 우리와 같은 전문 컨설팅 업체를 활용해 가장 실현을 가능한 안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국내시장에서의 기업솔루션 수요도 최근 부쩍 늘고 있는 분위기다. 이 이사는 “전국에 산재한 주유소 자산을 일괄 매각하는 사례부터 2차전지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관련 공장 부지를 추가로 급하게 확보해야 하는 사례까지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면 단기간에 매각이 어려운 자산 등과 관련해서도 국내팀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류 상무는 “기업들의 부동산 관련 고민을 덜어 드리고 기업들은 본업에 충실하도록 국내외 불문, 지방 포트폴리오 매각 등 컨설팅부터 원스톱 서비스를 실행하고자 한다”며 “그런 면에서 지속적으로 고민을 공유하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4.07.10 I 박지애 기자
대출 찔금 빌라 기피에…아파트 쏠림 심화
  • 대출 찔금 빌라 기피에…아파트 쏠림 심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빌라 기피현상으로 인한 아파트 시장 쏠림현상이 더욱 집값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서울 용산구 후암동 일대 빌라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1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2024년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 8830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9억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870건으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매년 1~5월 기준)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전셋값과 분양가가 오르고 있는데다, 종합부동산세 규제 완화 움직임도 보이는 만큼 서울 똘똘한 한 채 아파트 매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파트 대체제로 불리던 빌라가 더이상 아파트를 대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빌라는 2022년 부터 역전세 피해 사건이 다수 발생하면서 전세 거래는 줄고 월세 비중이 커지는 상황이다. 거래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투자수요가 붙어야 하지만 요원한 상황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6월 1만8928건에서 2022년 6월 1만2269건으로 30% 줄어든 연립다세대 거래량은 지난해 6979건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달에는 5631건을 기록해 거래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김나래 주거안정연대 회장은 “빌라는 취득세도 높기 때문에 다주택자가 아니면 빌라를 살사람이 없다”라며 “빌라 시세가 떨어져서 전세가격도 동반 하락하고 역전세가 발생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려면 현금이 있어야 하는데 현금이 없는 다주택자의 경우 DSR로 묶여 대출도 안나온다. 이 상황에서 누가 빌라에 투자하려고 하겠나”라고 전했다.최근 일부 빌라가 저점으로 거래가 시작되고 있는 조짐이 포착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빌라는 아파트 대체제로 구매를 하는데 전세사기의 상흔으로 아직은 회복하기 힘들다”라며 “다세대 주택은 공동주택이지만 취득세, 양도세 등에서 다주택자로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통째로 세금을 내는 다가구 처럼 동일하게 취급하는 방식의 세제완화가 나온다면 빌라시장 회복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0 I 김아름 기자
일본 STO시장 규모 1000억엔 돌파…성장 속도 붙었다
  • 일본 STO시장 규모 1000억엔 돌파…성장 속도 붙었다[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일본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규모가 지난해 1000억엔(한화 약8577억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한국은 여전히 STO 사업을 키울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지지 않아 법제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1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합계 토큰증권 발행액 976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166억원 대비 6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미공개 사모로 발행된 토큰증권을 포함한 시장 규모는 1000억엔을 넘어섰다. 지난 2020년 5월 금융상품거래법 개정으로 금융기관의 토큰증권발행이 허용된 이후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사진=이데일리)일본은 금융상품거래법상 ‘전자기록이전유가증권표시권리등’으로 정의되는 토큰증권을 ‘제2항 유가증권’에서 ‘제1항 유가증권’으로 개정했다. 제1항 유가증권으로 분류됨에 따라 토큰증권도 주식, 사채 등과 같은 규제를 적용했다. 금융상품거래업자나 등록금융기관에서 발행과 유통이 가능해졌다. 현재 일본 토큰증권 시장의 85%는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발행된 부동산 토큰증권은 825억엔(한화 7077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토큰증권은 단일 부동산에 대한 투자로 물건에 대한 이해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는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외에도 주주 우대 특전이 부여된 상품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분석했다. 또 블록체인을 활용한 토큰증권은 자산 유동성 증가 및 거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고, 부동산, 예술작품, 채권 등 다양한 자산과 연동한 토큰증권에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고 짚었다.최근 일본 정부와 투자업계는 토큰증권 시장 발전과 투자자 확대를 위해 토큰증권 연계 자산 다양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스타트업 투자를 10조엔까지 늘리겠다는 내용의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안에는 개인투자자 확대를 위해 소액의 토큰증권을 이용해 벤처캐피탈(VC)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뿐만 아니라 일본 주요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 프로그마(Progmat)는 다양한 자산에 연계된 토큰증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1월 프로그마가 주최하는 ‘디지털 자산 공동 창작 컨소시엄’에서 VC, 은행, 증권사 등 민간기업 30여 곳이 참여한 ‘스타트업 투자 촉진 워킹그룹’을 출범했다. 워킹그룹은 부동산, 사채 외에도 △벤처캐피탈 펀드 △재생가능 에너지 △발전 설비 △항공기 △선박 등에 대한 토큰화를 검토 중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토큰증권의 안정적인 발행 및 유통을 통한 산업 성장을 위해 국내에서도 신속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방승연 연구원은 “국내 토큰증권 거래에는 규제 특례가 적용돼 있으며 합법적인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2030년 글로벌 토큰 시장은 16조100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사업을 적극 전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7.10 I 김연서 기자
'투자개척단' 꾸려 베트남 찾은 주택건설協…"회원사 진출 지원"
  • '투자개척단' 꾸려 베트남 찾은 주택건설協…"회원사 진출 지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한주택건설협회는 협회 임원을 포함한 회원사 대표 13명으로 구성된 ‘해외주택사업 투자개척단’을 꾸려 지난 8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와 푸꾸욱 일대 현지시찰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단장을 겸하고 있는 정원주 협회장과 함께 홍경선 서울시회장, 박재복 부산시회장, 도기봉 인천시회장, 김세진 충북도회장, 장시철 경북도회장 등이 동행했다.대한주택건설협회 해외주택사업 투자개척단이 9일 베트남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쩐 르우 꽝 경제부총리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대한주택건설협회)이번 투자개척단은 해외주택사업에 관심이 높은 회원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정 회장이 나서 구성했다. 올해 현지시찰 국가로 경제성장률이 높고 부동산 개발시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을 선정했다.지난 7일 베트남에 도착한 투자개척단은 8일 하노이에 위치한 국영 상업은행인 BIDV 본사에서 부행장과, 9일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쩐 르우 꽝 경제부총리와 간담회를 잇따라 가졌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8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BIDV 부행장과 간담회에선 국내 주택건설업체들의 베트남 주택사업 진출시 금융지원 방안 등 협력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와 함께 경제부총리와 간담회에서는 베트남 저소득층 주거안정을 위한 사업참여 방안 등 다양한 부동산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투자개척단은 오는 12일까지 하노이에 위치한 스타레이크 건설현장, 푸꾸욱에 위치한 주택개발현장 등을 시찰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이번 베트남 현지시찰을 통해 베트남 주택시장 진출여건을 면밀히 파악해 베트남 주택사업에 관심이 높은 회원업체에 보다 실질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가입 가문 100개 돌파
  • NH투자증권,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가입 가문 100개 돌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가입 가문이 100개를 넘었다고 10일 밝혔다. NH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NH투자증권)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초고액자산가(UHNW)의 자산관리, 기업성장, 자산승계, 가치실현 등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예탁자산이 최소 100억원 이상인 고객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가문 100개 돌파는 2021년 10월 출시 후 2년 9개월만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36개의 가문이 가입하면서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담 부서를 두고 있으며, 사내·외부 전문가 네트워크로 구축된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패밀리오피스지원부는 부의 안정적 증식과 대를 이은 승계를 위해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이 관심 있는 주제와 다양한 사례를 연구하고 솔루션 제공·서비스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중 컨설팅 서비스는 대부분 1:1 맞춤형 형태로 제공되며, 극소수의 패밀리오피스 가문의 가족 고객을 모시고 진행되는 기관투자자급의 프라이빗한 세미나도 고객들과 PB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해외 부동산 매매, 기부 설계 컨설팅, 가족법인 설립 등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위한 외부 제휴 자문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문의에 대해 즉시 응대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매년 추가 서비스 업체를 발굴해 고객들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원활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배광수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본부 대표는 “국내 초고액자산가 변화에 주목해 전통적인 증권회사의 증권 투자자문 및 IB 연계 자문 기능뿐만 아니라 패밀리오피스의 가문 관점의 운영, 관리, 발전 등을 위한 비재무적 역할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는 가문의 2세대를 위한 금융과 실물경제 교육, 역량 개발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강화해 이들이 가업과 부의 승계, 가족 투자법인 운영 등의 성공적 주체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0 I 박순엽 기자
中 0%대 물가 상승세 지속…3중전회에 쏠리는 눈
  • 中 0%대 물가 상승세 지속…3중전회에 쏠리는 눈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를 소비 촉진의 해로 지정하고 소비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저조한 물가 상승폭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지난달 5일 중국 대표 번화가인 베이징의 싼리툰 일대가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AFP)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4%를 밑도는 수준이고 전월 상승폭(0.3%) 보다도 낮다.중국 CPI는 올해 2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0%대 상승폭에 머무르면서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는 가시지 않았다는 지적이다.주요 항목을 보면 식품·담배·주류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1% 하락했다. 식품 중 신선 과일 가격과 신선 채소 가격이 각각 8.7%, 7.3% 하락하며 전체 물가에 영향을 줬다.기타 상품 및 서비스·교육·문화·오락 물가는 각각 4.0%와 1.7% 올랐다. 의류 및 의료 물가는 각각 1.5% 상승했다. 교통·통신 물가는 0.3% 하락했다.6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0.8% 떨어져 2016년부터 2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시장 예상치(-0.8%)에 부합한 수준으로 전월(-1.4%)보다는 하락폭을 줄였다.중국은 올해 소비 진작을 위해 헌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이구환신 정책 등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장비나 자동차·가전 같은 소비재 보상 판매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6월에는 최대 쇼핑 시즌 중 하나인 618 쇼핑 축제도 물가 상승에 힘이 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신툰데이터에 따르면 618 쇼핑 축제 기간인 5월 20~6월 18일 동안 20여개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판매액은 7428억위안(약 141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다. 이는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6년 이후 첨 감소다.각종 대책에도 부동산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지 않는 등 근본적인 경기 회복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중국 경제의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할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오는 15일 개막하는 만큼 경기 진작을 위한 부양책이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블룸버그는 “디플레이션 위험은 중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가격 하락 기대감에 구매를 미루는 악순환이 이어지면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다음주 중국공산당의 주요 정책 회의에서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 계획에 단서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4.07.10 I 이명철 기자
KT&G, 양호한 2Q 실적 기대감…해외 궐련 판매 호조-IBK
  • KT&G, 양호한 2Q 실적 기대감…해외 궐련 판매 호조-IBK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IBK투자증권은 KT&G(033780)가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10일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한 1조 339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2% 증가한 263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1조 4298억원과 영업이익 2668억원에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라며 “해외 담배 판매 증가 및 건기식 수익성 개선에 따라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문별로 담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965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4% 늘어난 275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총수요 감소 영향으로 소폭의 국내 궐련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겠으나 반면 중동 수출과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주요 법인 판매가 양호함에 따라 해외 궐련 매출은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담배(NGP)도 기저 효과 및 국내외 스틱 판매 개선으로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분기도 지난 분기 수준의 국내 궐련 시장 점유율(66%) 및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침투율(21%)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잎담배(외산엽) 등 원가 부담이 여전하지만, 고단가 면세점 매출 비중 확대 및 해외 담배 판매 증가에 따라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2분기 건기식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한 2295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를 지속하며 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소비 심리 위축 및 홍삼 수요 감소로 매출 감소세 이어지겠지만, 면세 채널 회복, 저수익 채널 구조조정으로 영업적자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부동산 부문은 대규모 프로젝트 종료에 따른 실적 공백이 이어질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KT&G는 최근 일시정지, 고속충전 등 기능성을 강화한 릴 에이블 2.0 신제품을 출시했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릴 에이블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며 이에 국내외 NGP 판매 실적과 시장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10 I 김인경 기자
'미지급 공사비 폭탄' PF 옥석가리기 폭풍 "이제 시작"
  • '미지급 공사비 폭탄' PF 옥석가리기 폭풍 "이제 시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삼양식품이 올 4월 공매로 매입한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 부지를 두고 철거 전문건설업체와 갈등을 겪고 있다. 삼양식품이 공매로 매입하기 이전 사업 추진이 좌초되면서 공사비를 받지 못한 건설업체가 삼양식품에게 공사비 지급을 요구하면서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어서다.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옥석가리기’ 정책으로 공매로 나오는 현장이 늘어나면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을 전망이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해 4월 부동산 장기 투자를 위한 목적으로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주변 부지를 매입했다. 용산구 한강로2가 41번지에 위치한 454㎡(137평) 규모의 땅으로, 매입가는 260억 2000만원으로 3.3㎡당 약 1억 9000만원에 사들인 셈이다. 삼양식품이 공매로 낙찰받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41번지에 위치한 부지에 유치권 행사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이윤화 기자)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한강대로와 인접한 해당 부지는 당초 HD홀딩스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코너스톤에이치디PFV를 통해 업무복합시설 개발을 추진하려던 곳이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해 브리지론 대출 연장 거부 등 위기를 맞으며 사업이 좌초됐다. 기한이익 상실(EOD)이 도래한 뒤 대주단이 하나자산신탁을 통해 공매에 내놓으면서 삼양식품이 공매로 나온 9필지 중 일부를 낙찰 받았다. 삼양식품은 감정가 대비 30%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해당 부지를 매입한 목적을 장기 투자라고 밝혔다. 문제는 해당 부지가 공매로 넘겨지기 전 공사를 맡은 ㈜주윤개발이라는 종합건설업체가 이미 진행된 공사비를 받지 못해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단 점이다. 유치권이란 건물업체가 공사 대금을 받지 못했을 때 해당 건물을 점유해 대금을 받을 때까지 건물의 인도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다.주윤개발 측은 해당 필지에 철거공사 전체를 지난해 12월께 완료했지만, 7개월째 공사 대금 일체를 회수하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한다. 주윤개발 관계자는 “공매공고안에 매수자가 철거공사 및 각종 대금 지급에 대한 의무가 있는데 해당 필지를 매입한 주체들은 공사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매로 나온 필지 중 일부를 장기 투자 목적으로 매입했고, 당장은 부지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건설업체는 공매 이전에 추진하던 사업과 연관된 것”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유치권이 정당하다고 해도 땅을 점유할 권리만 있을 뿐이지 공매를 통해 땅을 낙찰 받은 주체에게 공사비를 지급해달라고 할 권리는 없다”면서도 “만약 삼양식품이 낙찰 받은 대지를 활용해 건물을 짓는다거나 개발할 계획이라면 유치권 행사가 정당하다는 가정 하에 공사비를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대지를 그대로 두고 향후 매각을 진행 할 계획이라면 그대로 넘겨 줘도 무리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삼양식품이 매입한 부지 사례처럼 공사비 폭등과 부동산 불경기, 고금리가 맞물리면서 PF 사업장들 중 대금 미지급 등으로 공사가 중단돼 유치권을 행사하는 사업장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PF 채무불이행으로 공매에 나온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소재의 아웃렛 ‘W몰’ 역시 채권자의 유치권 행사 등으로 인해 앞선 공매에서 유찰을 겪은 바 있다. 정부의 PF 규제로 시장에 경·공매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이같은 분쟁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고 교수는 “PF 금액이 지난해 말 135조원에서 최근 230조원까지 급증한만큼 공사비 비지급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는 사업장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2024.07.10 I 이윤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실탄 쌓였다…하반기 조 단위 빅딜 정조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실탄 쌓였다 …하반기 조 단위 빅딜 정조준-삼성전자 ‘턴키’전략 효과 파운드리 2나노 시장 선점-관세 인상, 방위비 분담금 증액 다시 돌아온 ‘트럼프의 청구서’-토큰증권 글로벌 리더 한자리 모인다-[사설]연체 늪에 빠진 지방은행, 지역경제 살릴 대책 없나-[사설]위기 경고등 켜진 건강보험, 지출 통제 방안 고민해야△종합-굵직한 구조조정 이끈 ‘해결사’ 반도체·배터리 초격차 지원나서-“고소장 초안 써줘, 심적 고통 담아” AI변호사, 저연차 업무 뚝딱△M&A ‘新트렌드’-지지부진 상반기 M&A ‘공개매수→상폐’로 활로…하반기도 이어간다-반도체·조선·해운 등 우량매물 기다리는 사모펀드-‘대어급 줄줄이 나온다’…활기 도는 M&A 시장△종합-10%p 보편관세,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韓 대미수출·방위전략 악재 예고-경영계 “9870원”vs노동계 “1만1200원”…다음주 표결로 결정할 듯-尹, 6·25 참전용사 1만명 묻힌 ‘펀치볼’참배…한미동맹 다져-與 “김영란법 상향 건의” 중기 “내수 활성화 기대”△글로벌 파운드리 전쟁-“원스톱 서비스로 고객사 확보…저전력 기술로 종합패키지 완성할 것”-AI붐 타고…TSMC, 장중 시총 1조달러 돌파-‘반도체 영광 되찾자’…日기업들 43조원 투자△진화하는 멀티플렉스-콘서트·추리게임·팝업스토어…영화 그 이상의 감동을 주다-4DX·음향특화관…특별관 힘주는 멀티플렉스-맨앞 혹은 맨뒤…장애인에겐 문턱 높은 영화관△정치-‘거부권 정국’에 ‘탄핵’으로 맞붙는 與野…7월 국회도 대혼돈-정반대 해석 친윤, 유출자 색출 친한…‘읽씹 논란’ 2라운드-‘이재명 일극체제’ 반기 든 김두관 “제왕적 당대표, 민주주의 파괴”-“국방비 적은 브라질·호주도 추진 우리도 핵추진 잠수함 만들어야”△경제-91조 넘긴 정부 마통에…한은 “재정비용 감소에 도움”-양곡법 재격돌…“쌀값 대책 없어”vs“초과공급 우려”-韓, 기후변화 ‘손실·피해 기금’ 700만달러 출연-상위 1%가 종부세 70% 납부 835억 부동산에 세금만 6억△금융-전세대출 규제강화 필요성에…금융권 골머리-인뱅도 가계대출 옥죄기 가세-장기입원 간병비 일당…정작 요양병원은 못 받는다-위기의 저축은행…올해 예보료 6000억 돌파하나△Global-100년 역사 파라마운트 품은 스카이댄스…38조원 ‘미디어 공룡’탄생-바이든 “사퇴 요구 멈춰라” 민주당 의원들에 ‘경고장’-‘EU 전기차 관세폭탄 피하자’ 튀르키예에 공장 짓는 BYD-샤오미, 스마트공장 가동…휴대폰 연 1000만대 생산△산업-현대차 노사 무분규 합의에도…걷히지 않는 업계 파업 전운-삼성전기, AI폰 등에 업고 ‘하하’ LG이노텍, 아이폰 효과에 ‘호호’-LG화학 미래 먹거리 키운다…열분해유 연내 양산-포스코인터 1조원 투자 제1LNG 터미널 준공-GS엔텍 3000억 투자 해상풍력 설비 자동화-중고차 렌털 인기…롯데렌터카 재계약 3배 ↑△ICT-인증키 탈취에 피싱…코인, 올해만 1.9조 털렸다-佛루브르에 뜬 갤럭시 7총사-과학기술 패권경쟁 치열한데 “우리 연구소엔 원장님이 없어요”-네이버 검색창에 ‘회사명ㅈ’만 쳐도 주가 보여준다△산업-레인부츠 판매 3배 껑충…‘장마템’불티-76.4% “무알코올 맥주 경험”-中企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 가시화 주판알 튕기기로 바빠진 홈쇼핑업계-중기 대출금리 6개월 만에 소폭 반등△증권-‘밸류업 올라타자’…올 자사주 소각 163% 급증-‘바이오의 시간 온다’ 유상증자 릴레이-“무턱대고 금투세 도입 땐 증시 폭락…장기투자 혜택 줘야”△증권-상승 갈림길 韓증시…“덜 오른 코스닥 주목”-“기술력 발판, 세계 의료로봇 선도”-상승 훈풍 닿지 않은 중소형주-미래에셋증권, 개인투자용 국채 흥행에 ‘2차 판매’△부동산-PF發부지공매 쑥…미지급 공사비 분쟁 불붙나-세금에 ‘한강 조망권’ 반영한다-“서부선, 50억 없어 막혔는데…개 공원에 560억 쓰나”-대조1구역 공사기간 3개월 연장 합의…추가 공사비 협상 시선집중△건강-미용뿐만 아니라 건강개선 효과까지…지방흡입으로 ‘두 토끼’챙긴다-다리 붓고 핏줄 튀어나온 당신…하지정맥류 의심을-디스크·협착증…척추질환 초기에 잡지 않으면 만성화 위험△Book-운이 나쁜 ‘사고’란 없다-춤추는 ‘몸’…무대 위에선 모두 평등하다-‘급똥’이겨내며 달리는 지하철 기관사들△MICE-문 열기도 전에 예약 끝…“마이스 마곡시대 시작됐다”-‘전시전문기업’메쎄이상, 청주 오스코 운영 맡는다-관광·전시처럼…마이스 산업 ‘특수분류 제정 추진△오피니언-[목멱칼럼]갈등사회 탈출구 열어줄 키워드-[데스크의 눈]BTC 논쟁-[기자수첩]한 목소리만 내야 하는 게 민주정당인가-[e갤러리]홍작가 ‘남자가 사랑할 때 1’△피플-사회초년상을 위한 ‘가장 힙한 경제책’ 준비했죠-“창업자들과 함께 성장해 행복…AI 혁명 이끌 스타트업 나올 것”-수은 신임 본부장에 이원균·엄성용-한덕수 “선수단 건강·안전 지키기 온힘”-과다환급 77억 잡아…6월의 관세인 신지애-고용노동교육원·노사 ‘직무급제 도입’ 합의-현대차 英 옥스포드대 “미래 예측하자” 한뜻△사회-“AI가 당첨번호 찍어드립니다” 일확천금 욕망을 파고들다-“지금도 스마트폰만 쥐고 사는데…AI교과서 도입 걱정되네”-한의사·간호사·환자까지…짜고 친 보험사기 적발-‘150mm 물폭탄’ 장마 오늘 최대 고비-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맡는 ‘집례관’ 신설
2024.07.09 I 손의연 기자
“STO로 부동산 ‘팬덤화’ 가능…일본 사례 참고해야”
  • [마켓인]“STO로 부동산 ‘팬덤화’ 가능…일본 사례 참고해야”
  • 민거홍 해시드오픈리서치 연구원이 9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본사에서 열린 ‘부동산 토큰증권을 통한 공유경제 구현과 부동산 소유의 대중화’ 세미나에서 ‘부동산 토큰증권 도입 현황과 활용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연서 기자)[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부동산 토큰증권 시장이 크려면 신속한 법제화를 통해 기초자산 유형이 확대돼야 한다. 토큰화된 건물에 대해 비금전 혜택과 블록체인 기반의 투명한 거버넌스가 제공된다면 ‘부동산의 팬덤화’까지 도모할 수 있다”민거홍 해시드오픈리서치 연구원은 9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본사에서 열린 ‘부동산 토큰증권을 통한 공유경제 구현과 부동산 소유의 대중화 세미나’에서 신속한 STO 법제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법제화가 선제적으로 진행돼야 추후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토큰증권의 유형과 규모가 더 다양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 연구원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일본은 부동산 토큰증권 관련 제도가 잘 갖춰져 있고, 토큰화된 부동산의 유형과 규모가 더 다각화돼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 토큰증권 시장은 오피스, 물류시설 이외에 주거용 아파트, 여관, 호텔, 아웃렛 등 다양한 유형의 부동산이 토큰화돼있다. 또 중소형 부동산 위주로 시장이 만들어진 한국과 달리 일본은 천억원 대 부동산까지 토큰화돼 거래되고 있다. 일본 부동산 토큰증권 사례로는 △나스 아울렛 몰(978억원) △리버 시티 21 이스트 타워2 (1146억원) △쿠사츠온천 료칸(179억원) △투자용 맨션 대출채권(8.6억원) 등이 소개됐다. 민 연구원은 “최근 미쓰이 물산 등 일본의 종합상사들도 토큰증권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1000억원 대 대규모 토큰증권 공모나 주거 시설의 공모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아직 법제화가 되지 않아 부동산 토큰증권 관련 제약이 많다고 짚었다. △외국 부동산 △개발 단계 부동산 △하나의 토큰증권이 복수의 부동산으로 구성된 경우 △부동산 정책(LTV, DSR) 등과 연계된 주거용 주택 등이 이에 해당한다. 민 연구원은 “신탁수익증권 기초자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부동산 토큰증권 기초자산 중 허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민 연구원은 “부동산 토큰증권은 기존 부동산 투자 상품들의 한계점을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기존 부동산 간접투자상품들은 중도환매가 불가능하거나 개별 부동산 선택이 불가하는 등 제약이 존재한다. 반면 부동산 토큰증권은 기존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의 장점을 살리면서 비금전적인 혜택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부동산 토큰증권사에서도 다양한 유형의 토큰화가 필요하지만 현재 제도적인 한계로 어려운 점이 존재한다”며 “신속한 법제화와 리츠 등 기존 부동산 간접투자 수준의 차입·투자 유형 허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개별 부동산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부동산 토큰증권의 장점”이라며 “투자자들은 단순히 금전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토큰화 대상 건물에 대한 ‘팬덤화’까지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09 I 김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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