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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8800억 예산 투입 '그린철강' 물꼬 튼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8800억 예산 투입 ‘그린철강’ 물꼬 튼다-현대차·GM 혈맹, 車산업 격변기 함께 뚫는다-“가상자산위원회 이달중 출범 제4인뱅 심사기준 11월 마련”-8년 만에 새 원전 건설허가…탈원전 마침표-[사설]의정갈등 비용 떠맡게 된 건보…재정 대책 이상 없나-[사설]불길 잡히지 않는 가계대출, BIS 경고 흘려들을 텐가△종합-[줌인]마약·사기 등 ‘민생범죄 엄단’ 기틀 명품백사건 매듭 못지어 리더십 흠집-“수요 넘쳐” 한마디에 증시 쑥 연준급 파급력 지닌 ‘AI황제’△그린철강이 미래다-고효율 ‘한국형 수소환원제철’…예산 확보 땐 친환경시장 선도 가능-탈탄소 전환 47조 드는데…정부예산 2097억뿐-사활 건 철강업계…저탄소 기술·친환경 제품 개발 박차△의정 갈등 평행선-당정 “추석 전 협의체 출범” 외쳤지만…의대 증원 놓고 엇박자 계속-“사고나도 치료 못 받을라…귀성길도 조마조마해요”-웅진·태안 등 6곳, 추석날 약국 한 군데도 안 연다△판치는 ‘딥페이크 성범죄’ 대책 절실-20여만건 불법 음란물, 15명이 삭제…피해 느는데 인력 4년째 그대로-“디지털 성범죄 가해자 상당수 벌금형…중형 내려야”-“불법영상 삭제 권한 가진 컨트롤타워 구축 시급”△종합(6면)-6년 전 ‘반도체 직업병 합의’ 잊었나…“반올림, 산재기업 낙인 재시동”-“집값·가계부채 먼저 잡아야” 한은, 금리인하 속도 조절 시사-미래차 개발부터 공급망 확보까지…경쟁보다 협력 택했다-집값 오른만큼만 공시가격 올린다…보유세 부담 완화△정치-“연금개혁 주도권 잡자”…與野 특위 구성부터 ‘샅바싸움’-체코 가는 1호 영업사원…원전 넘어 첨단산업 세일즈-대통령실 공사금액 부풀려 16억 가로챈 경호처 부장-“중심 아닌 종점 사람들에 기회 사다리 살아있는 세상 만들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응급실 문제없? 눈 가리고 아웃…떠난 전공의들 안 돌아올 것-“응급실 의사에 소송거는 나라 없어…불가피한 사망, 형사책임 면제해야”△미리보는 w페스타-한식 세계화 위해 매순간 나 자신과의 싸움…41년 외길 원동력 됐죠-14세 때 시력 잃었지만, 원하는 걸 찾으니 길 열려-최연소 프로게이머서 사업가로…내 가치 믿었더니 성공 따라와-낯선 내 모습도 수용해야 ‘진짜 나’ 만들 수 있어△경제-“원전 적기 건설돼야 미래 전력수요 대응 가능”-30년 뒤 10가구 중 4가구 혼자산다-국세청, 감정평가 확대…상증세 다운신고 막는다-국가채무 1100조원 첫 돌파…나라살림 적자 88조원△금융-남은 건 이것뿐…車 담보대출 몰리는 저신용자-“실수요자에 유리”…대출규제 ‘은행 자율’ 재확인-‘손태승 지우기’ 나선 우리금융-저축은행업계 ‘사회공헌활동의날’ 맞이 후원-2024 피노베이트 어워즈서 기업銀 모바일뱅킹 앱 대상△글로벌-파벌 사라진 日 차기 총리 선거…역대 최다 ‘9파전’-트럼프 TV토론 역풍…지지자 23% “마음 흔들렸다”-“금리 적어도 1%는 돼야” BOJ, 잇따라 인상 시사-“고양이 덜 먹자”…트럼프 발언 광고로 내건 공화당-한미 연합사령관에 브런슨 美육군 중장△산업-‘AI용 낸드’ 앞세운 삼성전자…시장 1위 굳힌다-“전기차 화재 땐 고객에 전액 보상”-한화 ‘김동관표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속도 낸다-영풍, MBK와 의결권 공동행사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새 국면-HD현대·한화오션 친환경 기술 뽐낸다-SK그룹, 추석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산업-AI로 사우디 뚫은 네이버, ‘아랍어 LLM’ 만든다-“글로벌 백신기업에 ‘셀빅’ 공급…세계시장 공략 자신”-핫한 AI 검색 시장…카카오 옛 동지들도 창업-루닛 ‘AI 병리분석 솔루션’, 스위스 로슈진단 플랫폼에 통합△산업-오비맥주, 소주시장 뛰어든다…주류업계 흔들 태풍될까-‘아픈손가락’ 소주사업 정리 신세계L&B, 주력 ‘와인’ 집중-볼거리·쉴거리·먹거리 다 갖춘 부울경 쇼핑 랜드마크-대기업·공공기관 공들이는 안마의장△증권-코스피서 발빼는 외국인, 배터리·밸류업株는 챙겼다-“인도 소비재 장투…버핏의 코카콜라 같은 효자종목 될 것”-이복현 “기관, 의결권 적극 행사해야”-암초 만난 조선주…증권가는 “올라탈 기회”-NH투자증권 ‘차트 분석 AI 서비스’ 출시△부동산-신축 가뭄 전주, 박 터진 에코시티 청약-“4년 더 참으라니” 뿔난 인근 단지 검단 안단테 ‘전면 재시공’ 빨간불-대출 조여도 여기저기 신고가 서울 아파트 가격 25주째 상승-하자 찾아주는 업체, 사전점검시 동행 법적 보장△관광비즈-세계 최고 의료진 있고 가깝다…몽골서 핫한 ‘K의료관광’-롯데월드에 ‘다크 문’ 뜨면…일곱명의 뱀파이어가 나타난다-여행이지, 쏘카 100만원 쿠폰팩 제공-‘여기어때’로 손흥민 경기를 1000원에△스포츠-‘시즌 3승’ 배소현, 몸값 들썩-다승 선수 늘고 신데렐라 줄었다-손준호 “中 공안이 협박해 거짓 자백” 눈물 호소에도 ‘3700만원’ 수령 의문-46초 기다린 김효주 버디, 벌타 아닌 이유는△오피니언-[목멱칼럼]‘안전제일’을 다시 바로 세우려면-[기자수첩]금융당국이 잊지 말아야 할 8월의 교훈-세대 간 배려 담은 연금개혁안△피플-할아버지의 나라에서 다시 럭비…태극마크 꿈 이룰래요-“부동산PF 사태서 교훈…우리 목표는 맥쿼리”-최태원 “이제 기업도 사회적 문제 함께 해결해야”-김환기 ‘우주’ 품은 와인…“맛있게 비워도 희소가치 그대로”-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내년 9월까지 1년 연임-KB금융·부산시 소상공인 저출생 지원-은행권 쌀소비 촉진 캠페인△사회-“쏟아지는 물량 배달에 쉴틈 없어, 늦더위 야속…아파도 아프면 안돼”-의평원 ‘증원 의대’ 평가 강화 교육부 “시정 명령” 제동 걸어-‘도이치모터스 전주’ 손모 씨 2심서 시세조종 방조혐의 유죄-36주 낙태 집도의 따로 있었다 경찰 “살인 혐의로 입건해 수사”-군복무 청년, 만 42세까지 기후동행카드 할인
- NH투자증권, ‘THE100리포트 94호’ 발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005940) 100세시대연구소는 THE100리포트 94호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THE100리포트는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서 발간하는 리서치자료로 행복한 100세시대를 위한 생애자산관리, 100세시대 트렌드 등 다양한 주제를 연구한다. (사진=NH투자증권)첫 번째 리포트인 ‘퇴직연금 가입자의 IRP 이용 현황’은 퇴직연금에 가입한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직장인들의 IRP 가입 및 적립금 현황, 금융상품 지식수준과 투자성향에 따라 IRP 가입비중과 금융회사 선택기준 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설명했다.두 번째 리포트인 ‘직장인에게 연금이 노후준비의 굿 파트너’에선 설문대상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은퇴연령과 적정 노후생활비, 연금수령액 등을 바탕으로 노후준비 현황을 살펴보고, 안정적인 은퇴생활을 위해 필요한 자산관리 전략을 제시했다.세 번째 리포트인 ‘리츠(REITs),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에서는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꾸준한 배당을 시행하는 부동산투자회사, 리츠를 소개했다. 리츠는 어떤 자산에 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배당수익률은 은행예금 대비 어느 수준인지, 공모리츠에 대한 세제혜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을 설명했다. 김진웅 NH WM마스터즈 수석전문위원(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이번 리포트를 통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IRP에 대한 인식 일부를 엿볼 수 있다”며 “직장인들의 노후준비지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자산관리 전략을 되새기고,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리츠를 더 깊게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THE100리포트는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부동산 PF로 많이 터졌어도…우리 목표는 맥쿼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우리 목표 중 하나가 맥쿼리입니다”12일 오후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서울 성북구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맥쿼리자산운용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사태를 회상하며 “우리도 많이 터졌다.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증권사 중 가장 활발하게 부동산 PF를 했던 곳이 우리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경험 속에 부동산 금융의 경험을 글로벌 시장에서 펼쳐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소회했다.김 회장이 목표로 언급한 맥쿼리자산운용은 호주에서 시작해 현재 23개 국가에서 자산운용과 금융서비스를 펼치고 있으며 특히 인프라 투자 부문의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회장은 “호주의 국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은 우리와 비슷하지만, 호주에는 그 대단한 금융사 맥쿼리가 있다”며 “호주에서 인프라 투자를 할 때 이를 파이낸싱하며 경험을 쌓았고 글로벌 플레이어가 될 수 있었다. 그 경험과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라고 왜 그렇게 못하겠는가. PF에서 쌓아온 경험이 있고 노하우가 쌓이고 있다”며 “물론 국가별 부동산 규정은 상이하지만 역량은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부동산 PF 뿐만 아니라 브로커리지, 기업투자, 채권 발행 등 전 금융의 영역을 글로벌 시장에서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제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펼치는데 금융은 왜 못하겠느냐”라며 “금융을 좌우하는 것은 ‘사람’과 ‘돈’인데, 돈은 충분하니 여러분이 와서 꿈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을 보유한 국내 유일한 투자 은행 중심 금융지주다. 김 회장은 매해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를 직접 찾아 채용설명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한국투자증권의 채용에 관심 있는 취업준비생 300여명이 함께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5급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다음 달 1일까지 서류를 접수한 후, 직무역량평가와 1, 2차, 최종 면접을 거쳐 70~80여 명의 신입을 선발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대다수의 증권사가 경력 정규직 채용이나 수시 채용으로 위주로 전환한 가운데에도 매해 공개 채용 외 다양한 방식을 통해 1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1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채용설명회를 열고 ‘CEO와의 대화’를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 이지스자산운용, 신입사원 공개 채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제9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신입사원은 주식, 채권, 부동산, 인프라 등 투자 및 자산운용 업무와 경영지원 전반 업무 등에 배치 예정이다.지원 자격은 국내외 4년제 대학교 학사 이상이며, 내년 1월 입사가 가능한 경우 졸업예정자도 지원할 수 있다.지원서 접수는 이지스자산운용 채용사이트를 통해 이달 29일까지 가능하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과 AI 역량검사, 실무(PT) 및 임원면접 순이다. 단계별로 지원자의 성장 잠재성과 직무적합도를 평가한 후,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입사 예정이다.아울러 이지스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니어들의 성장기와 조직문화 경험담을 들을 수 있는 ‘공채들이 말하는 이지스’와 1년차 부동산 펀드매니저의 브이로그인 ‘신입사원 출근일기’ 등을 공개한다.채용된 신입사원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 전문가로 양성될 계획이다. 주요 자산 견학 및 투자제안서 작성 등 다채로운 실습 교육과 함께, 사내 임원급 전문가들의 직무강의 등이 예정되어 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자산운용사로는 이례적으로 신입사원을 9기수째 공개 채용하고 있다.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함께,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현재까지 공채로 입사한 인력 중 76명이 재직하고 있다. 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경영지원부문 대표이사는 “자산운용업은 투자자에 대한 신의성실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운용 역량이 동시에 요구되는 전문분야로, 인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채 신입사원 선발과 육성을 통해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 "집값 상승 부정적 영향 더 크다"…한은,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에 선그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통화 정책 변곡점에 서 있는 한국은행이 수도권 집값 상승이 금융·경기 안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중심의 주택 가격 상승이 과거 집값 대세 상승기와 유사하게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통화정책으로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추기지 않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사진= 연합뉴스)◇전고점 회복한 서울 집값…‘대세상승기’와 유사 한은은 12일 발표한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소득, 사용가치 등과의 괴리 폭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가계부채비율도 현재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서울 명목 주택가격은 2021년 고점의 92% 수준을 회복했고, 서초구는 전고점을 웃돌고 있다. 주택시장 위험지수가 ‘고평가’ 단계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2년 이후 완만히 낮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지난 5월 이후의 높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이 비율은 다시 올라갈 것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92.1%로 OECD 31개국(평균 60.1%) 중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자료= 한국은행)한은은 최근의 부동산 상황이 △수급상황 △금융여건 △거시건전성규제 등의 측면에서 과거 집값 대세 상승기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분석을 내놨다. 2000년 이후 대세 상승기라고 부를 수 있는 시기는 △2001∼2003년 △2005∼2008년 △2015∼2018년 △2020∼2021년 등 총 네 차례였는데, 이들 시기 모두 주택거래량이 큰 폭 증가하면서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도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특히 가장 최근인 2020년 4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수도권 집값은 43.5%(연 평균 29.2%) 급등했으며, 가계부채비율은 9.2%포인트(연 평균 6.1%포인트) 뛰었다. 보고에서는 “과거 주택가격·가계부채 확장기는 대체로 주택건설 감소 등으로 공급부족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낮아지고 거시건전성 규제도 완화적인 상황에서 시작됐다”며 “최근에도 서울 등의 신축 아파트 공급부족 및 비아파트 기피에 따른 수급불균형 우려, 금리인하 기대 등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규제 완화 및 정책금융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자료= 한국은행)◇한은, 집값 상승 부정적 효과에 주목…“정책조합 통한 대응 필요”가계부채의 급증을 동반하는 가파른 집값 상승은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준다는 것이 한은의 평가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내수 경기 진작 효과는 제한적이고, 향후 주택가격 조정 과정에서 금융·경기 변동성은 커지고 높은 가계부채비율이 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주택 공급이 시행·공사기간이 긴 아파트 중심으로 이뤄져 주택가격과 건물 투자 간 연계성이 낮다. 주택가격과 주거용 건물 투자 간 상관계수를 보면 미국은 0.6인 반면 우리나라는 -0.2로 나타났다. 또 가계부채비율이 높아 자산가격 상승이 소비를 진작시키는 ‘부의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가계부채비율이 80%를 웃돈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가계부채와 민간소비 간 상관관계가 마이너스(-)로 추정됐다. 한은은 또 높은 가계부채비율은 그 자체로 소비를 제약하는 구조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석 결과 원리금상환비율(DSR)이 47% 이상이면 소비를 제약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해당하는 가계의 비중이 2013년 5.1%에서 2023년에서 12.2%로 두 배 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주택가격·가계부채 확장세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적절한 정책조합(policy mix)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통화 정책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추이가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향후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경제 주체들에게 이러한 정책 방향을 명확히 전달해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당국은 주택공급 확대와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조치의 효과를 점검하면서 필요 시 추가 강화 조치를 고려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엔비디아, 8%대 급등…“삼성전자, 해외 인력구조조정”[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8%대 급등하며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인공지능(AI)의 미래를 낙관한 데 따라 최근 약세를 이어온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했다. 아울러 젠슨 황 CEO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AI 칩 생산을 맡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TSMC가 훌륭하기 때문에 사용한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른 업체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시장은 전반적인 CPI 결과가 무난했다고 해석했다. 다음은 1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뉴욕증시, CPI 해석 엇갈리며 급등락-뉴욕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급등 마감.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실망했던 주요 주가지수는 장 초반 급락했으나 긍정적인 해석이 우위를 점하며 급반등해.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75포인트(0.31%) 오른 40,861.71에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61포인트(1.07%) 뛴 5554.1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9.65포인트(2.17%) 급등한 1만 7395.53에 장을 마쳐. -8월 헤드라인(전품목) CPI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무난하게 나왔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근원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며 가팔라지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에 확산.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오르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 8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웃돌아. 이는 지난 4월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큰 상승폭. -다만 CPI 결과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점에 초점이 옮겨간 듯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지수는 과격하게 반등. 특히 기술주 위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90%나 급등. ◇엔비디아, 8%대 급등-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수요가 너무 많아 감동”이라며 인공지능(AI)의 미래를 낙관하면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8% 이상 급등.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8.15% 급등한 116.91달러를 기록. 시총은 2조 8680억달러로 늘어나 -황 CEO는 “수요가 너무 많아 감동”이라며 “생성형 AI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데이터 센터를 넘어 전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해. 그는 이어 “놀라운 것은 처음 1조달러 규모의 데이터 센터가 가속화되어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유형의 소프트웨어를 발명할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덧붙여.-그는 아울러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AI 칩 생산을 맡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 황 CEO는 AI칩 생산을 TSMC에 의존하고 있는 데 대해 “TSMC가 동종 업계 최고이기 때문”이라고 밝혀. 그는 “우리는 그들이(TSMC가) 훌륭하기 때문에 사용한다”면서도 “그러나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른 업체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해. ◇시청자 63% “해리스가 더 잘했다”- 10일(현지시간) 펼쳐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 성적표를 두고 3분의2에 가까운 시청자는 해리스 부통령의 손을 들어줘. -미 CNN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날 토론을 지켜본 등록 유권자의 63%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고 답해. 토론을 지켜본 등록 유권자의 45%는 해리스 부통령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혀. 토론 전 같은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39%였던 것에 비하면 6%포인트 올라. ◇“삼성전자 인력구조조정…해외 일부 사업 분야 최대 30% 감원”-삼성전자가 일부 사업부의 해외 직원을 최대 30% 감원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 두 명의 소식통은 삼성전자 본사가 전 세계 자회사에 영업 및 마케팅 직원을 약 15%, 행정 직원을 최대 30% 줄이도록 지시했다고 전해. -이번 인력 구조조정은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부에 대한 압박이 가중됨에 따라 이뤄졌다고 통신은 분석.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이 지난해 심각한 불황으로 이익이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데 이어 경쟁사들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디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중국 화웨이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는 것. ◇최상목 “금투세 시행되면 부동산 등 다른 자산시장으로 돈 흘러”-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해 “자본시장의 순기능이 훨씬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해. -최 부총리는 “과세 대상이 소수이기 때문에 그분들에 대한 부작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 1천400만 투자자들에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은행으로 치면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 같은 부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얘기하는 분도 있다”고 밝혀. -증권거래세 등에 대해선 “금투세 폐지를 결정하면 시장의 불안 요인이 없어지니까 주식시장 과세 전반에 대해 제로베이스(원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국회, 나흘째 대정부질문…‘의료 공백·역사 문제’ 격돌-국회가 12일 본회의를 열고 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 나흘째 대정부질문을 진행.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이날 여야는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이후 의료 공백 사태의 책임과 대응 방안을 두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사진=AP)
- “은행株, 미국發 악재에 급락…조정 시 분할 매수 대응”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은행 종목이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가 변동성이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려 대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했다는 판단이다. 다만, 명확한 주주환원정책 제시로 주가 하방이 탄탄한 만큼 조정 시 분할 매수 전략을 권고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JP모건 등 미국 은행주 하락의 여파로 국내 은행업종 주가가 5.2% 급락했다”며 “경기 부진 및 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이익(NII) 전망치 하향 발언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미국 대선 TV 토론회 이후 해리스 후보 지지율 상승도 은행주에 부정적 작용한 모습”이라며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수급 이탈하며 밸류업 수혜주로 간주된 금융·자동차의 낙폭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표=신한투자증권)여기에 9월 내 발표 예정인 밸류업 지수도 일각에선 소위 셀온(Sell-on) 재료로 해석되며 투자심리 위축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은 연구위원은 시기와 강도의 차이일 뿐 국내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됐다고 봤다. 신한투자증권 채권팀은 연내 25bp, 내년 75bp 인하를 예상했다. 마진 하락에 따른 순이자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나 반대급부로 비이자이익과 자산건전성은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그간 부동산 PF, 미래경기 전망 변경 등 선제 성격의 추가 충당금 부담은 정점을 통과했다고 봤다. 은행 이익 체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카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 수익성 회복 기대감 유효하다는 게 은 연구위원의 판단이다. 실제 컨센서스 기준 2025년 지배주주순이익은 23조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익할 전망이다. 은행업종 전반의 실적 과소추정 관행을 고려하면 실제치는 이를 웃돌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은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은행업종 투자 포인트를 안정된 실적 흐름과 양호한 자본 적정성에 기반한 총주주환원율 상승으로 꼽았다. 연말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최대 2.5%p 범위 내에서 추가 자본 적립 의무가 부과되지만, 이미 은행권은 2.5%p 부과를 반영한 기준으로 자본 비율 관리하고 있다. 실질 영향력이 크지 않은 만큼 대형은행 중심 총주주환원율은 상승 추세를 이어가리라고 봤다. 은 연구위원은 “밸류업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비정상의 정상화 관점에서 기업가치 내지 주주가치 향상을 목표로 한다”며 “여전히 PBR 0.5배 미만에 불과한 만큼 주가 재평가는 현재 진행형이고, 글로벌 은행 대비 높은 투자 매력도를 고려해 비중 확대 투자의견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 올 상반기 금융민원 5.6만건, 전년비 16%↑…홍콩ELS 영향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홍콩H지수 기초 연계증권(ELS)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이 전년대비 16% 증가한 5만6275건을 기록했다.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상반기 금융민원 동향’을 12일 밝혔다. 은행의 민원이 전년대비 65.9%(5594건) 급증하며 1만4080건으로 집계됐다. 홍콩ELS 민원이 다수 제기돼 펀드·신탁 민원유형이 대폭 증가했고 보이스피싱, 예적금 관련 민원유형이 소폭 증가했다. 반면 여신 관련 민원유형은 감소했다.중소서민금융권은 10.4%(1111건) 늘어난 1만1836건을 기록했다. 신용카드사(367건, 7.2%↑), 신용정보회사(235건, 18.8%↑) 등에 대한 민원이 증가해 중소서민 권역 민원이 늘었다.생명보험 민원은 8.1%(582건) 감소해 6586건에 그쳤다. 보험모집과 보험금 산정 지급 민원이 각각 12.5%(395건), 15.0%(220건) 감소하며 전체 민원이 줄었다. 유형별 비중의 경우 보험모집(42.0%), 보험금 산정 및 지급(19.0%), 면부책 결정(14.3%), 계약의 성립 및 해지(7.7%) 등의 순이다.손해보험 민원은 1만9668건으로 전년대비 10.1%(1802건) 증가했다. 보험금 산정 및 지급(1,622건, 17.5%↑), 계약의 성립 및 해지(395건, 30.0%↑) 등의 민원유형이 증가했고 면부책 결정(-251건, 12.5%↓) 등의 민원유형이 감소했다. 유형별 비중의 경우 보험금 산정 및 지급(55.3%), 면부책 결정(8.9%), 계약의 성립 및 해지(8.7%), 보험모집(4.2%) 등의 순이다.금융투자 관련 민원은 3.7%(156건) 줄어든 4105건이다. 증권사, 투자자문사에 대한 민원은 감소(각각 79건, 219건)하였으나, 부동산 신탁사, 자산운용사의 민원은 증가(각각 127건, 31건)했다.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처리건수는 4만9941건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평균 처리기간은 13.6일 감소한 35.3일을 기록했다. 일반민원은 13.5일로 전년 동기(13.9일) 대비 0.4일 감소했고, 분쟁민원은 79.8일로 전년 동기(103.9일) 대비 24.1일 대폭 줄었다.민원 수용률은 2.3%포인트 증가한 37.2%로 일반민원 수용률 33.5%, 분쟁민원 수용률 44.5%를 보였다.금감원은 실손보험 보험금 산정 및 지급에 대한 민원유형은 총 3490건으로 전년 동기(2,651건) 대비 31.6%(839건) 증가했다며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 경제지표 '배드 이즈 굿' 시대의 끝[김학균의 투자레슨]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굿 이즈 굿, 배드 이즈 배드’(Good is Good, Bad is Bad: 좋은 게 좋고, 나쁜 게 나쁘다)한국 시간 9월 19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의 폭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0.25%p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를 이뤘지만, 9월 들어서 0.50%p 금리를 낮추는 소위 ‘빅컷’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9월 10일 현재 미국 선물시장에서 예측하고 있는 9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는 5.003%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는 5.25~5.50%다. 중간값은 5.375%인 셈인데, 9월 FOMC에서 0.25%p 인하가 단행되면 기준금리는 5.125%, 0.50%p 내리면 기준금리는 4.875%p까지 낮아지게 된다. 5.003%라는 선물시장의 예측은 0.25%p 인하와 0.50%p 인하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빅컷이 단행된다면 이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최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들은 경기둔화 우려와 견조한 경기라는 상반된 내용이 혼재돼 있다. 고용지표와 제조업지수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반면 소비는 아직 꺾일 기미가 없다.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이 공존하고 있지만, 2025년까지 시계(視界)를 넓혀 보면 경기는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기저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2023년 미국의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은 2.5%를 기록했고, 올해 성장률 컨센서스도 계속 상향 조정되면서 작년과 같은 2.5%까지 높아졌다.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1.8% 내외로 추정되는데 작년과 올해 잠재성장률을 훨씬 웃도는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에 2025년에는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양호한 소비 역시 미국판 의료보험인 메디케어 등 공적 지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가계 저축률도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어 지속성에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투자자 입장에서는 경기 둔화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다. 2023~2024년 미국 경제의 높은 성장이 오히려 매우 예외적인 현상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2022~2023년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렸다. 금리를 올리는 긴축 정책에는 경기둔화가 수반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경제의 수요 위축을 대가로 인플레이션 억제를 도모하는 것이 긴축 정책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물론 중앙은행은 심각한 경기 후퇴인 경착륙이 아닌 완만한 경기하강인 연착륙을 목표로 통화정책을 시행한다.이런 점에서 보면 미국 경기 둔화 그 자체는 중앙은행의 정책이 잘 작동한 결과로 봐야 한다. 문제는 경제가 심하게 나빠지는 경우이다. 이는 정책 실수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경제를 심하게 망가뜨리면서까지 물가 안정을 이루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역사적으로 보면 연준의 긴축 정책이 심각한 경기 후퇴와 금융 위기를 불러왔던 경우가 많았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20%까지 올려 1970년대 내내 지속한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진압한 폴 볼커 연준 의장의 초강력 긴축정책은 미국 경기의 급격한 침체를 가져왔다. 1982년 12월 미국의 실업률은 10.7%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볼커의 고금리 정책은 국제 사회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미국으로부터 달러 부채를 차입하고 있었던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들이 줄줄이 국가부도를 냈다.볼커의 정책은 그나마 장기간 고착화한 인플레이션을 끊어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연준의 긴축이 심각한 경기 후퇴를 불러온 사례는 이를 제외하고도 많았다. 1988~1989년의 금리 인상은 미국 주택대부조합(S&L)의 대규모 파산을 불러오면서 미국 경기의 극심한 침체로 이어졌다. 1994~1995년의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에는 큰 타격을 주지 않았지만 태국과 한국, 러시아로 이어지는 신흥국 외환위기의 단초가 됐다. 또한 1999~2000년의 금리 인상은 닷컴주들을 중심으로 부풀어 올랐던 주식 버블에 파열구를 냈고, 그 후유증은 2000년대 초 미국 경제의 장기침체로 나타났다. 2004~2006년의 금리 인상은 미국 부동산 시장 붕괴의 트리거로 작용하면서 베어스턴스와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나타난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다.이런 점에서 보면 9월 FOMC에서 0.50%p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시장은 이를 악재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 둔화 그 자체는 긴축의 자연스러운 귀결이기에 큰 문제가 아니고 주식시장도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연착륙이라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문제는 경기가 심하게 둔화하는 경우이다. 0.50%p 금리 인하는 경착륙의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2000년대 들어 연준은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금융완화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금융완화 사이클의 최초 금리 인하 폭이 0.50%p였던 두 번의 사례(2001~2003년, 2007~2008년)에서는 모두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고, 0.25%p로 금리 인하를 시작한 경우(2019~2020년)에는 주식시장의 성과가 좋았다. 이달부터 시작될 금리 인하 국면에서 빅컷으로 표현되는 큰 폭의 금리 인하는 예상보다 심각한 경기후퇴의 전조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투자자들은 빅컷이 단행되면 연준의 정책이 신뢰를 잃었던 2022~2023년의 금리 인상 국면을 떠올릴 것이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금리 인상 직전까지는 당시의 인플레이션을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절하했다. 그렇지만 물가 상승은 결코 일시적 현상이 아니었고 뒤늦게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연준은 금리를 한번에 0.50%p 올리는 ‘빅스텝’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잇따라 밟았다. 이런 연준의 행보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결연한 의지의 표명으로 받아들여지기보다는 상황을 안일하게 해석하다 요란하게 뒷북을 치는 모습으로 읽혔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경제지표의 악화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호재로 해석했다. ‘배드 이즈 굿’(Bad is Good)이었던 셈인데 앞으로는 다를 것이다. 금리 인하보다는 미국 경제의 본질적 흐름에 투자자들은 주목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경제지표에 대해 ‘굿 이즈 굿, 배드 이즈 배드’로 해석할 것이고, 이런 점에서 보면 9월 FOMC에서의 0.50%p 금리 인하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 은행株 미끄러져도…증권가 "금융주 중 최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행주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급락세를 타고 있다. 가뜩이나 금리인하 국면에선 전통적인 하락세를 보여온 터라 은행주에 대한 투심이 더 약화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하 국면에서도 은행주가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히려 저금리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증권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경기침체 전망 속…美 따라 미끄러진 은행주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보다 5000원(6.03%) 내린 7만 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055550) 역시 3500원(6.18%) 밀려 5만 31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가 0.40% 내린 2513.37에 마감한 점과 비교하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글로벌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자 국내 은행주도 하락했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JP모건체이스는 5.19%, 골드만삭스는 4.39% 급락했다.이미 은행주는 이달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9월 미국의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하는 가운데 ‘안전자산’을 취급하는 은행주가 외면을 받으면서다. 이달에만 KB금융(105560)은 9.31% 하락하고 신한지주(055550)는 5.35% 내렸다. 4대지주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6.02%)보다 저조한 모습이다.반면 금리인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에셋증권(006800)과 NH투자증권(005940)은 각각 1.67%, 1.02% 내리는 데 그쳤다. 미래에셋증권(006800)과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한국금융지주(071050), 키움증권(039490)(시가총액 순) 등을 모아놓은 KRX증권은 이달 4.23% 하락했지만, KRX은행은 같은 기간 6.89% 약세였다. KRX은행은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 기업은행(024110) 카카오뱅크(323410) 등 10개 은행주로 이뤄진 지수다. 그러나 은행주를 바라보는 국내 전문가들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은행주가 차츰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물론, 이번 금리인하가 ‘위험자산’을 강화하는 인하가 아닐 것이란 이유에서다. 달러 약세가 은행주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해외 지분법주식 외환 환산익이 발생하고 순이자마진, 유동성커버리지비율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은행주는 원화 강세 시기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초과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환율 하락이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에 따른 밸류업 모멘텀(상승 동력)까지 부각할 있다는 점에서 파급효과는 과거보다 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나며 대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가계 대출의 급증을 막기 위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DSR) 2단계를 앞두고 있지만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이와 함께 분기배당을 하는 은행주가 많아 3분기 말을 앞두고 밸류업 매력도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증권주가 더 우려…은행주 ‘저가매수’ 기회증권가는 오히려 증권주가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거래대금 감소다. 이달 코스피 일 평균 거래대금은 9조 1467억원으로 8월보다 14.08% 감소했다. 상반기 코스피를 견인하던 반도체 종목이 급락하고 있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뉴욕증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꺾였다. 게다가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두고 여야 이견이 이어지며 증시 자금이 이탈 중이다. 증권사의 수익 기반이 ‘브로커리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위축이 불가피하다.회사채 발행도 시들하다. 7~8월 증권사들의 회사채 발행은 12조 2000억원으로 2분기(24조 92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미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만 해도 3204억원이었지만 현재 3066억원으로 줄었다.시장에서는 최근 은행주의 급락을 순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은 높은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전향적인 주주 환원정책을 쓸 수 있는 반면, 증권사들은 밸류업 관련해 키움증권 외 유의미한 정책을 제시하는 회사가 없을 것”이라며 “업황과 주주환원 정책을 봤을 때 증권은 금융주 내 투자 매력도가 가장 낮은 반면, 은행들, 특히 KB금융은 다음 달 밸류업 공시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이태원 크라운호텔, 대출 연내 순차 만기…내년 하반기 착공 목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 관련 대출이 오는 10~12월 순차적으로 만기가 다가온다. 이 사업은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내년 건축심의, 내년 하반기 건축허가 완료를 목표로 하며, 건축허가를 받음과 동시에 착공할 예정이다. ◇ 내년 건축심의…내년 하반기 건축허가·착공 목표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 관련 대출이 오는 10~12월 순차적으로 만기를 맞는다. 크라운호텔 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크라운호텔을 헐고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시설을 신축 및 분양하는 사업이다. (자료=사업주체 측, 서울시)사업시행자는 케이스퀘어용산PFV(구 하나대체투자용산PFV),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주주별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 49% △RBDK(알비디케이) 18.85% △코람코자산운용 7.54%다.제1종 종류주식 6%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보유하고 있다. 제1종 종류주식은 액면금액의 연 2%를 우선해서 배당하며, 누적적·비참가적 우선주다. ‘누적적 우선주’는 올해 배당을 받지 못할 경우 내년에 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우선주다. 반대로 보상을 못 받으면 비누적적 우선주가 된다.‘비참가적 우선주’는 배당을 배분하고도 이익이 남았을 때 추가 배당을 받을 수 없는 우선주를 말한다. 반대로 추가 배당을 받을 수 있으면 참가적 우선주다. 제2종 종류주식의 경우 각 주주별 지분율이 △현대건설 0.50% △코람코자산운용 11.96% △RBDK 6.15%다. 제2종 종류주식은 이익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또한 코람코자산운용은 이 사업의 자산관리를,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자금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이 사업은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내년 건축심의, 내년 하반기 건축허가 완료를 목표로 하며, 건축허가를 받음과 동시에 착공할 예정이다. 다만 일정은 유동적이다.(자료=감사보고서)◇ 3400억 브릿지론, 오는 12월19일 만기…BNK 주선앞서 케이스퀘어용산PFV는 이 사업 관련해서 작년 6월 19일 3400억원 브릿지론을 받았다. 브릿지론 기간은 1년 6개월(18개월)로, 오는 12월 19일이 만기다. BNK투자증권은 브릿지론의 단순 주선 역할을 맡았다.케이스퀘어용산PFV는 이 사업 관련해서 특수목적회사(SPC) 비엔케이썸제사차를 포함한 대주단과 총 1687억원 한도의 자금을 조달하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비엔케이썸제사차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케이스퀘어용산PFV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수협은행에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BNK투자증권에 회사의 자산관리를 위탁했다.비엔케이썸제사차는 작년 6월부터 유동화증권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케이스퀘어용산PFV에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당초에는 케이스퀘어용산PFV에 빌려준 600억원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었다. 이후 케이스퀘어용산PFV에 110억원 추가대출을 실행했고, 만기(지난 3월 18일)가 돌아온 종전 대출원금 100억원의 만기를 연장해서 현재는 총 710억원을 대출해준 상태다. 이 710억원은 각 액수별로 만기가 다르다. 710억원 중 △500억원은 오는 10월 16일 만기 △210억원은 오는 12월 19일 만기다.또한 SPC 디아이에프와이는 케이스퀘어용산PFV에 총 490억원을 대출해준 상태다. 디아이에프와이가 대출해준 490억원 중 △200억원은 오는 10월 16일 만기 △290억원은 오는 12월 19일 만기다. 비엔케이썸제사차, 디아이에프와이가 대출해준 금액을 합치면 총 1200억원이다. 두 회사는 위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각각 ABCP를 발행했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를 BNK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다만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채무 불이행이 발생할 경우 ABCP의 상환 재원이 부족해질 위험이 있다.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으로 대출채권의 상환 재원을 확보하는 만큼 사업 진행단계, 사업성과 등에 따라 대출채권 회수 가능성이 달라지게 된다.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현대건설이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맡고 있다. 현대건설은 케이스퀘어용산PFV가 피담보 채무를 상환하기에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등 자금보충 이행사유가 발생하면 비엔케이썸제사차, 디아이에프와이에 대해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한다. 만약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현대건설이 케이스퀘어용산PFV의 대출채무를 인수해야 한다.
- 최상목 "금투세 시행되면 외국·부동산 시장 등으로 자금유출 우려"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 “소수의 ‘큰손’뿐만이 아닌 1400만 전체 투자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외국 시장이나 부동산 등으로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가 열린 11일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금투세에 관한 의견을 묻는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최 부총리는 “금투세는 과세 형평성뿐만이 아니라 금융시장 안은 물론, 전체 자산 간 이동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많은 지분을 들고 있는 큰손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간다면, 이는 전체 투자자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뱅크런’처럼, 큰손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 소액 투자자들까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낸 것이다. 또한 최 부총리는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면 자본시장의 순기능이 위축될 것이라고 봤다. 최 부총리는 최근 충남대, 한양대 등 대학가를 방문했으며, 지난 9일에는 충남대 증권동아리와 만난 자리에서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안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떠나면 그 피해는 소액 투자자들에게도 돌아간다”며 이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면 어디로 가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부동산에 투자할 만한 여력이 되는 이들은 부동산 시장으로 향하고, 소액 투자자들은 해외 시장으로 떠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다른 시장으로 돈이 흘러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국내 주식시장은 국내 가계의 자금들이 우리 기업들로 흘러가는 역할을 해주는데, 그러한 자본시장의 순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