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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소비 2분기 저점…"상반기 투자 눈높이 낮춰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 상반기 중국 고정투자 모멘텀이 소비보다 우위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중국 소비는 2분기 저점 반등이 시작될 수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은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다.(사진= AFP)31일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에 확인된 중국 4분기 투자와 소비지표는 여전히 기대를 하회하며 내수경기하강 압력을 시사했다”면서 “상반기 중국정부가 적극적인 부양정책을 선언하면서 올해 중국 소비와 투자는 순환적인 반등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7% 증가했지만, 전달보다 0.18% 감소해 경착륙에 가까웠다. 고정투자는 12월에 반등했지만누적으로는 연간 성장률 8.1%를 크게 하회하는 4.9%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3분기-4분기 소매판매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0.1%에 그치며 펜데믹 이전 평균 0.7%~0.8%를 크게 하회했다”면서 “현재 중국 소비의 문제는 순환적, 구조적, 일시적 요인이 중첩된 것으로 상반기 부양정책이 단행되어도 올해 중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2분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성장률 5-5.0%와 유사한 완만한 회복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방역보다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고용과 소득을 꼽았다. 중국 12월 도시 신규 취업자는 62만명으로 3개월 연속 역성장했다. 또 팬데믹 이후 각종 방역 피해와 규제가 집중된 서비스업 고용(전체 약 70%비중)이 2012년 이후 최초로 제조업을 하회했다. 이는 전체 고용과 임금 증가에 타격을 줬다. 실제로 4분기 도시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전년보다 4.1% 증가해 패데믹 직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 화장품·통신기기·자동차·쥬얼리 등 소비재와 온라인 판매 동반 급감에서 확인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누적된 ‘제로 코로나’ 피해도 소비심리와 서비스업에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작년 중국정부가 재정지출 및 정부소비를 재정수입 대비 큰폭으로 축소했고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언급한 3대 압력(수요·공급·기대심리)중 기업과 소비심리 진작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반기에는 순환적인 회복이 재개될 것”이라며 “정치적 의미가 더 큰 베이징 올림픽 종료(3월 중순) 시점부터 ‘제로 코로나’ 전략은 실질적으로 빠르게 완화되어 서비스업의 저점 반등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아울러 작년 12월부터 고정투자 반등, 상반기 정책과 유동성 효과 극대화되며 투자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누적이 아닌 단일월 기준 12월 고정투자는 전년에 비해2.0% 증가해 11월 2.2%감소에서 반등했다. 특히 인프라 투자는 3.7%나 증가해 11월 7.3% 감소에서 큰 폭 반등했다. 물론 12월 부동산 개발투자가 13.2% 줄어 11월 4.6% 감소에서 둔화되며 전체 고정투자는 제한됐다. 그는 “상반기까지 3대 고정투자인부동산, 인프라, 제조업 중에서 부동산의 역성장을 인프라와 제조업 투자가 커버하는 구도를 예상한다”며 “정부 압력과 기업 수요에 따라 10월 이후 은행권 대출 방향성과 정부·회사채 발행 강도가 모두 정부 인프라와 제조업 분야에 더 집중되고 있다는점과 지방특수채 한도 조기하달과 발행 추이, 신규 대형 프로젝트 건수가 11월 이후 급증하고 있다는 점, 중국 소부장 수입 증가율이 고공행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략에 대해서는 1분기부터 중국 고정투자 회복(인프라+제조업) 수혜주 비중 확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형·전통 인프라 및 에너지투자 관련 업종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제조업 소부장 비중이 높은 상해 과창판 지수도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아울러 중국 소비주는 2분기 이후 소비·서비스업의 완만한 회복 시작에 따라 필수소비재, 컨택 서비스·플랫폼 중심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그는 “고가 경기소비재, 부동산 관련 내구재는 하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상반기 중국정부의 소비세, 부동산세 조정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수 있어 공격적인 비중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연 수익률만 9% 달해요”…설날 보너스, 온투업에 넣어볼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온라인투자연계금융 업체(옛 P2P) 한 곳에서 틈나는 대로 1만~10만원씩 투자를 했다. 1~5% 적금 통장에 가입하자니 은행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3~4가지에 달해 귀찮아서다. 차라리 소액으로 나눠 투자하면 적금 이상의 이자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자 또한 만기에 한 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매달 들어오다보니 이자수익을 재투자하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이점도 있어서다. A씨는 “온투업 투자가 원금을 떼일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소액으로 투자하면 부담이 덜하다”고 했다. 이어 “303만원을 1만~10만원으로 쪼개 상품에 투자하고 있으며 연간 수익률은 9.07%에 달한다”고 말했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A씨가 투자해 연 9%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온투업이 새로운 재테크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들의 은행격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며 은행들 예·적금 상품 금리도 오르고 있지만, 금리가 여전히 1~5% 이내 수준이어서다.◇소액투자시 6~9% 금리효과또 이율 5% 이내 적금 상품에 가입하려 해도 요구조건이 4개씩이나 붙어 금융소비자들 입장에서 까다롭다. 반면에 온투업은 원금을 떼일 가능성은 있지만 소액으로 투자하면 부담이 덜한 동시에 상대적으로 6~9% 금리 효과를 낼 수 있다. A씨가 9% 수익률을 달성한 온투업 금융상품은 플랫폼인 업체가 대출자와 투자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형태로 운영하는 방식이다.온투업체인 렌딧, 8퍼센트, 피플펀드 등 41개 업체가 플랫폼 역할을 맡아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챙긴다. 금융소비자는 대출자가 돼 이곳에서 중금리 대출을 받거나, 투자자가 돼 3000만원 이내로 투자할 수 있다. 예컨대 대출자가 10%의 이자율로 돈을 빌리고 싶고, 투자자가 9%의 수익을 얻고 싶다면 중간 온투업체가 이를 실현시켜 주는 대가로 두 금리 사이의 차액인 1%의 수익을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가는 것이 기본 골자이다. 온투업 주요 등록요건.(자료=금융위)A씨가 투자한 온투업체들은 원래 P2P(개인간 거래)사업으로 출발했다.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방식은 동일했지만 제도권 금융 밖에 있었다.하지만 세계 최초의 P2P금융 단독 법안이라 할 수 있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제정되면서 온투업체도 제도권 금융으로 들어왔다.법안에는 등록 기업의 자격요건과 공시강화 등 투자자를 보호하는 조치가 담겼다. 소비자보호를 위해 P2P금융 기업의 투자금과 회사 운용자금이 법적으로 분리되고 자기자본 투자도 일부 허용됐다. 금융위원회가 현재까지 허가를 내준 랜딧, 8퍼센트, 피플펀드 등 총 41개 업체만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게 됐다. P2P업체 약 200곳이 난립했던 것과 비교하면 ‘옥석 가리기’가 마무리 된 셈이다. (이미지=8퍼센트)◇평균 8% 달하는 수익률…1만원 등 소액 투자 활용온투업의 평균 수익률은 8% 정도이다. 은행권 적금금리가 연 1~5%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력적인 조건이다. 수익률은 투자하는 대출상품의 형태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개인신용대출 상품은 약 10~15%, 부동산 프로젝트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경우는 8~10% 정도의 수익률을 형성하고 있다.온투업 투자는 투자를 처음 시작하거나 소액투자를 시도하는 금융소비자들에게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상품의 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이다.투자금을 입금하고 기다렸다가 상환기일이 되면 원금과 이자를 주기적으로 상환받을 수 있다. 정상적으로 대출금이 상환된다고 가정하면 투자기간 동안 수익률이 변동되거나 투자항목이 바뀌지 않아서 원금회수 기간중에 수익이 변동되지 않는다.투자에 필요한 최소 금액도 1만~10만원 정도로 적어 자금이 넉넉치 않은 사람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금융소비자가 현재 기준 등록된 41개 온투업체에서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300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한 업체에서 3000만원을 투자할 수도 있고 여러 업체에 걸쳐 3000만원을 투자할 수 있다. 원금 보장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3000만원을 한번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소액으로 분산해 투자하는 게 원금도 지키고 높은 이자수익도 거둘 수 있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1개의 상품에 투자한다면 부실 발생 시 원금을 잃게 된다. 반면 5000원씩 200개의 상품에 투자할 경우 원금 손실 확률은 0.01% 이하로 낮아지게 된다. 온투업체 관계자는 “예상 연 수익률이 6~18%로 높아 위험이 크지 않을까 고민하는 분들도 계신다”면서 “원금과 수익을 동시에 보장할 수는 없지만 다수의 상품에 분산투자한다면 은행 예금보다 2배 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자수익에 대한 세율이 종전 27.5%에서 15.4%로 40% 이상 낮아져 온투금융 투자 수익이 늘어나는 것도 이점이다.◇“원금-수익 보장 동시 안 되는 점은 주의”하지만 금융당국은 온투업체의 본격적인 등록 발표와 함께 투자자 유의사항도 발표했다. 가장 큰 점은 대출 특성상 원금 보장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온투업 대출은 차입자의 채무불이행 시 그 손실이 투자자에게 귀속되는 고위험 상품이며, 투자금 회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금융위 측의 설명이다. 쉽게 말해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 등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5000만원까지 보장받는 등의 안전 장치가 없다는 의미이다. 또한 금융당국은 손실보전행위, 과도한 리워드 제공 업체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높은 리워드와 수익률은 차입자의 이자율로 전가돼 대부업법의 최고이자율 규정을 위반한 불법 영업 업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파생상품, 부실·연체채권,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주식 등을 담보로 하는 상품 또한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
- LX인터, 지난해 영업익 6562억원 '사상 최대'…원자재 호황 덕(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X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다시 썼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물량도 늘어난 데다 물류 운임 상승 등 대외 여건도 개선됐기 때문이다. LX인터내셔널(001120)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6562억원으로 전년대비 310.6%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9% 늘어난 16조6865억원, 당기순이익은 49.4% 증가한 54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배경으로 LX인터내셔널은 원자재 시황 호황과 생산량 증가, IT시황 상승에 따른 트레이딩 손익 증가, 물류 운임 상승, 외부 고객사 물량 증가 등 대외 여건 개선 노력을 꼽았다. LX인터내셔널은 올해 △배터리(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니켈 자산 확보 본격화 △생분해 플라스틱(PBAT) 등 친환경 원료 분야 진입 △발전, 자원순환, 탄소저감 등 친환경 그린사업 본격화 △물류 거점 개발 및 투자를 통한 물류부동산 사업 기반 구축 △4차 산업 시대에 유망한 신사업 모델 개발 및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경쟁력을 보유한 기존 자산은 가치와 수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저탄소사회 전환에 기여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하면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연결 기준, 단위=억원, 자료=LX인터내셔널
- 대우건설, 2220억 규모 하노이 복합개발사업 참여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 26일 국내 투자자들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Starlake City)에 위치한 H1HH1블록 개발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H1HH1블록 조감도(사진=대우건설)이날 계약식에는 대우건설 한승 신사업추진실장을 비롯해 교보증권 한정수 이사, 유진투자증권 김관석 상무, JR투자운용 원동희 실장, 알스퀘어 윤여신 부사장, OTD코퍼레이션 사공훈 대표, 삼구아이앤씨 전승환 상무, 우미글로벌 강민석 부장 등 총 8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1HH1블록은 대우건설이 디벨로퍼로 총괄 기획해 조성 중인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내에 있는 복합개발사업 용지다. 대우건설은 이 용지를 개발해 지하2층~지상23층, 아파트 2개동(228가구)과 오피스 1개동 및 상가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1억8550만달러(약 2220억원) 규모로 한국에 설립된 펀드(모회사)에서 싱가포르 SPC(자회사)에 출자해 베트남 현지 시행법인(손자회사)을 설립해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우건설은 펀드 투자뿐만 아니라 시공에도 참여해 시행과 시공을 병행한다.대우건설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에서 직접 시행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대우건설은 2020년 B3CC1블록에서 KDB산업은행, KB증권 등 국내 금융기관 6곳과 함께 공동 출자한 펀드를 조성했으며 호텔, 서비스레지던스, 오피스, 리테일 등 복합 빌딩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11월 기초설계(BD)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상반기 내 착공을 목표로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H1HH1블록 사업은 이익을 증대시키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과 운영에 특화된 투자자들로 펀드를 구성했다. 토지매매부터 사업인허가, 자금조달, 펀드운용, 시공, 임대운영까지 개발사업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투자자들이 참여했으며, 펀드는 총 4000만 달러(약 479억원) 규모다. 금융주간사는 교보증권·유진투자증권이 맡았으며, JR투자운용이 펀드운용사로 참여한다. 이 외에도 알스퀘어(오피스 임대 및 자산관리), OTD코퍼레이션(상가 임대 및 MD), 삼구아이앤씨(시설관리), 우미글로벌 등이 펀드에 참여한다.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은 국내 건설사가 자체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사업 전 과정을 기획한 대표적인 한국형 신도시 수출 사례”라며 “이번 H1HH1블록 사업은 다양한 분야의 투자자 참여로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와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밸류 체인(Value Chain)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사업은 1996년 대우건설이 베트남 정부에 신도시 조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하노이 구도심 북서쪽에 위치한 서호(西湖) 지역에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 크기인 210만4281㎡(약 63만6545평)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대우건설이 지분 100%를 소유한 베트남THT법인이 개발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사업은 1·2단계로 구분해 각각의 블록별로 순차 개발한다. 베트남 정부기관 8곳을 비롯해 상업·업무·고급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의 상업·복합용지는 대부분 매각 완료 했으며, 주거용지의 빌라(1~4차)와 아파트는 입주를 완료했다. 2단계 사업의 빌라 분양(5차~6차)은 지난해 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현재 개발용지 조성 완료를 위한 잔여부지 토지 보상이 진행 중이다.
- 부동산시장 활황에도 건설사 빅4 실적 희비 엇갈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최근 몇년간 이어졌던 부동산 시장 호조세가 이어진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실적 성장을 이어갔지만 GS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부진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밀집지역.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실적이 매출액 18조655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5%, 37.3% 증가했다. 국내 주택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사우디 마르잔 가스처리 공장,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공사 등 대형 해외 플랜트 현장 공정이 본격화된 영향이 컸다. 특히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11.5% 상승한 30조26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파주 운정 복합시설 신축공사, 부산 범천 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 투자개발 사업 등 국내사업 수주와 페루 친체로 신공항 터미널 공사, 사우디 하일-알 주프 380kV 송전선 공사 등 해외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6852억원, 73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7%, 71.7% 증가했다. 창사이래 최대 실적이다. 주택·건축사업부문이 5조9016억원 규모 매출을 기록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과천 주공5단지과 흑석11구역 등 15개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따내면서 신규수주는 3조899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지난해 영업이익 5033억원으로 전년대비 39.3% 늘면서 9년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4867억원으로 10.9% 늘었다. 사우디 AGIC 석유화학, 사우디 아람코 자푸라 가스, 체코 타이어 프로젝트 등 7조원 규모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반면 GS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실적 부진을 나타냈다. 주택부문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해외 플랜트 사업, 일회성 손실이 발생해 실적부진으로 이어졌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조370억원, 64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7%, 13.9% 줄었다. 실적 규모는 전년대비 줄었지만 수주와 신사업 부문 매출은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 호조세에 신규 수주가 13조33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7.4% 늘었다. 지난 2015년 이후 6년만에 13조원을 상회했다. 주택 부문에서만 7조3190억원의 실적을 냈고, 인프라부문에서 호주 노스이스트링크(North East Link, 2조7790억원), 신사업 부문에서 폴란드 단우드사(6150억원)가 수주 성장세를 이끌었다. 다만 플랜트 부문은 주요 해외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10조9890억원, 영업이익은 251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1%, 52.7% 감소했다. 신규 수주액은 13조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분기 화력 발전 프로젝트 공사비 증가로 일시적인 손실이 발생해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신작 20종 공개한 넷마블… ‘IP 경쟁력’ 키운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넷마블(251270)이 올해부터 모바일과 PC, 콘솔을 오가는 신작 20종을 출시한다. 자체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신작 13종부터 ‘왕좌의 게임’ 등 해외 유명 IP를 게임화한 신작들도 대거 포진해 관심을 모은다.넷마블은 27일 서울시 구로구 지타워에서 ‘제5회 NTP’(5TH Netmarble Together with Press)를 열고 현재 개발 중인 주요 게임 20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넷마블 신작은 △넷마블네오의 개발작 ‘왕좌의 게임’,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나 혼자만 레벨업’ △넷마블넥서스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구로발게임즈의 ‘원탁의 기사’ △넷마블엔투의 ‘머지 쿵야 아일랜드’,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스쿼드 배틀’, ‘신의 탑: 새로운 세계’, ‘RF 프로젝트’ △넷마블앤파크의 ‘넷마블 프로야구 2022’ △넷마블몬스터의 ‘레이븐: 아랑’, ‘몬스터길들이기 2’ △넷마블에프앤씨의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아스달 연대기’, ‘그랜드크로스W’, ‘그랜드크로스S’, ‘오버프라임’ 등이다. 더불어 △북미 자회사 잼시티의 개발작 ‘챔피언스: 어센션’과 ‘디씨 히어로즈 앤 빌런즈’ 등도 포함됐다. 넷마블이 27일 지타워에서 개최한 5회 NTP에서 방준혁 의장을 포함한 자회사 대표들이 올해 선보일 신작들 앞에서 자리하고 있다. (사진=넷마블)◇자체 IP 13종…‘세븐나이츠’부터 ‘모두의 마블’까지넷마블의 올해 신작 특징은 자체 IP 활용이 늘었다는 점이다. 총 13종이다. 우선 넷마블의 핵심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소개됐다. 이 게임은 ‘세븐나이츠’ IP 특장점인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자유도가 높은 전투 방식, 오픈월드에서 펼쳐지는 협력 중심의 모바일 MMORPG로 탄생될 예정이다. 모바일 RPG 시장을 견인한 ‘몬스터길들이기’와 ‘레이븐’의 후속작도 공개됐다. ‘몬스터길들이기2’는 원작의 쉬운 게임성, 뛰어난 액션성과 세계관을 이어받아 모바일을 넘어 PC에도 출시 예정이다. 크로스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레이븐: 아랑’도 무게감 있는 액션과 대규모 전투를 높은 완성도로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의 장수 IP ‘쿵야’는 캐주얼 힐링 게임 ‘머지 쿵야 아일랜드’로 연내 출시된다. 자원을 채집, 머지하고 쿵야를 모아 나만의 섬을 꾸미는 게 골자다. 넷마블은 쿵야들을 활용한 애니메이션도 유튜브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전 세계 2억명이 즐긴 넷마블 대표 게임 ‘모두의 마블’의 후속작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도 최초 공개됐다. 전작의 전략적인 게임성은 계승하면서 실제 도시 기반의 메타월드에서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올리고 NFT(대체불가능토큰)화된 부동산을 거래하는 투자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모바일 야구 게임 ‘넷마블 프로야구 2022’도 실제 선수들의 모션, 얼굴 표현등을 강화해 출시한다.P2E 게임이 될 ‘모두의 마블:메타월드’. (사진=넷마블)◇독자 세계관 ‘그랜드크로스’, ‘RF’·‘원탁의 기사’ 눈길넷마블은 한국, 미국, 일본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독자적인 세계관 ‘그랜드크로스’도 개발 중이다. 게임 외에도 웹툰, 웹소설로 제작되는 대형 IP를 목표하고 있다. 향후 각국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그랜드크로스’ 기반 게임으로는 ‘그랜드크로스S’, ‘그랜드크로스W’가 있다.PC게임으로 제작되는 ‘스쿼드 배틀’은 글로벌 게임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서비스 된다. 3인 스쿼드로 구성된 총 20개팀이 ‘프리포올’(Free-for-all)로 전투를 치러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3D TPS MOBA(진지점령) PC게임 ‘오버프라임’도 기대작이다. 이 게임엔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디지털 휴먼도 등장한다. 넷마블은 오버프라임을 스팀을 통해 서비스하고, 연내 콘솔 플랫폼에도 진출, 최종적으로 공식 e스포츠 대회를 목표하고 있다.또한 넷마블은 SF 판타지 게임 ‘RF’ IP를 인수, 핵심 멤버들을 영입해 ‘RF 프로젝트’도 개발 중이다. 거대 로봇, 거대 소환수 등 전작의 요소를 재해석하고, 인기 콘텐츠 광산 전쟁을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게임들도 눈길을 끈다. 넷마블이 선보일 ‘원탁의 기사’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해 개발 중인 전략 RPG다. ‘챔피언스: 어센션’은 이터널스 종족 간의 결투를 그린 웹3 블록체인 기반의 P2E(Play to Earn) 게임으로 플레이어간 대전을 통해 보상을 획득하고 이를 NFT 형태로 소유할 수도 있다. 넷마블이 개발 중인 ‘왕좌의 게임’ 게임. (사진=넷마블)◇공동 IP개발도, ‘왕좌의 게임’ 게임 개발 중파트너사와 공동으로 IP를 개발하는 게임들도 선보인다. 스튜디오 드래곤과 함께 개발 중인 ‘아스달 연대기’다. 드라마 작가와 협업해 확장된 세계관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MMORPG ‘아스달 연대기’는 심리스 오픈월드로 낮과 밤, 기후에 따른 플레이와 연맹 및 세력 간의 경쟁, 정치 등 실제 그 세계를 살아가는 경험을 제공하는게 목표다. 국내 웹툰 기반 IP인 ‘나 혼자만 레벨업’도 싱글 플레이 액션 RPG로 개발 중이다.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도 등판 예정이다. 넷마블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이날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가제)’은 워너 브라더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및 HBO와의 파트너십 하에 모바일 MMORPG로 개발 중이다. ‘왕좌의 게임’ 세계를 심리스 오픈월드로 구현했고 섬세한 묘사를 위해 언리얼5 엔진을 채택했다.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성공에 이어 후속작으로 준비하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도 오픈월드로 진화돼 돌아온다. 새로운 주인공과 일곱 개의 대죄, 묵시록 등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모험을 담고 있고 모바일, PC, 콘솔 등 여러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 국내 최고 인기 웹툰 중 하나인 ‘신의 탑’을 활용한 수집형 RPG 신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도 공개될 예정이다. DC코믹스 IP를 활용한 ‘디씨 히어로즈 앤 빌런즈’ 영상도 이날 공개됐다.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할리퀸 등 인기 캐릭터들을 모아 성장시키는 퍼즐 RPG다. ◇모바일·PC·콘솔까지 ‘멀티플랫폼’ 강화넷마블은 IP의 다양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기에서 플레이 가능한 멀티플랫폼을 지원한다. 이날 소개된 게임 대부분이 PC와 모바일에서 동시 구현 가능한 멀티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액션배틀게임 ‘스쿼드배틀‘과 ‘오버프라임’은 스팀을 통해 PC 플랫폼으로,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몬스터길들이기2’는 모바일을 넘어 PC와 콘솔에도 출시 예정이다. ‘오버프라임’은 PC 스팀으로 선 출시 후 콘솔 버전을 제공할 예정이다.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은 퍼블리셔로 시작한 만큼 자체 IP가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와 노력을 해왔다”며 “넷마블은 기존 보유하고 있던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뿐만 아니라 타회사와 함께 IP 공동개발 또는 간접투자를 통한 IP확보 등을 통해 강력한 자체 IP 보유회사로 변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