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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까지 접수했더니 성과가…함박웃음짓는 PEF
  • [마켓인]부동산까지 접수했더니 성과가…함박웃음짓는 PEF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 바닥에 30년간 있었지만, 이번처럼 (상업용) 부동산 펀더멘탈이 강력한 적은 처음입니다.”세계 사모펀드(PEF)운용사 블랙스톤의 조나단 그레이 회장이 최근 실적 발표 이후 한 말이다. 블랙스톤은 애초 저평가된 기업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되팔아 수익을 내는 곳으로 출발했다. 부동산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한 2000년도 후반부터 회사는 부동산 투자에 수십조 원을 쏟아 부었고, 이를 통해 큰 수익을 거둬왔다. 최근 들어서는 투자은행(IB) 업계 전반에 걸쳐 상업용 부동산 투자 바람이 솔솔 부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밸류에이션이 요동친 호텔과 리조트, 물류센터 등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천문학적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픽사베이)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PEF 운용사들이 상업용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수익성을 극대화하면서 함박웃음 짓는 곳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르면 기존 PE 부문에서 상업용 부동산으로 PEF들의 투자 체질이 전반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견해도 속속 나온다.올해 유난히 좋은 성과를 낸 곳은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도 거액을 쏟아붓고 있는 글로벌 경영참여형 PEF 운용사 칼라일그룹이다. 회사 측은 최근 어닝리포트를 통해 2021년 한 해 동안 30억달러(약 3조6021억원)의 운용수익을 냈다고 밝혔다.괄목할 만한 점은 회사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기존 PE 투자 부문을 앞섰다는 것이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에만 약 6억4800만달러(약 7779억원)의 운용수익을 냈는데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수익률이 11%를 기록하면서 기존 PE 부문 수익률(6%)을 앞질렀다.상업용 부동산 투자로 웃은 곳은 칼라일 뿐이 아니다. 세계적인 PEF 운용사 블랙스톤은 어닝리포트를 통해 “지난 4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대한 수익률이 19%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PE 부문 수익률이 약 4.8%에 그친 것과 크게 대조되는 수치이다.블랙스톤은 지난해 특히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매각 거래로 함박웃음을 지은 대표적인 PEF 운용사다. 외신들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지난해 9월 코스모폴리탄 카지노와 호텔을 약 57억달러(약 6조8428억원)에 매각하면서 약 41억달러(약 4조9220억원)의 이익을 봤다. 인수 이후 7년 만에 투자원금 대비 10배에 달하는 이익을 거둔 셈이다.블랙스톤과 칼라일 등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PEF 운용사가 상업용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면서 국내 자본 시장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을 쏟는 눈치다. 국내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필수 영역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인프라 투자 등에 힘을 주기 시작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실제 코로나19 이후로 우리나라 PEF 운용사들이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대표 투자처는 골프장이라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예컨대 센트로이드PE는 지난해 초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보유하던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 지분 100%를 약 1900억원에 인수했다. 홀당 거래 가격은 수도권 인근 골프장 M&A 거래 중 최고가인 96억원으로 평가돼 화제를 모았다.센트로이드PE는 이를 계기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모양새다. 회사는 최근 부동산 투자 부문을 신설하며 정희택 부동산투자부문 대표를 영입했다. 정 대표는 미국 사모펀드인 라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인수 담당 운용역 출신으로, 한국 최초의 사모 부동산 블라인드펀드(KREDIT FUND)의 대표 운용역을 역임한 바 있다.
2022.02.08 I 김연지 기자
한 달 남은 대선, 금융투자소득세 놓고 논의 불 붙나
  • 한 달 남은 대선, 금융투자소득세 놓고 논의 불 붙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대통령선거를 한 달 앞두고 금융투자소득세와 관련된 논의에 불이 붙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급격하게 늘어난 개인투자자들은 새 정부에서 주식 양도소득세·증권거래세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하고 있다.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KBS·MBC·SBS 등 방송 3사 합동 초청 TV 토론회에서 ‘윤 후보의 증권거래세 폐지’ 공약을 놓고 맞붙었다. 대선 한 달을 앞두고 TV 토론이 한 차례밖에 열리지 않으면서 당시 나왔던 의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계속 이어지는 모양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양도세 폐지 “큰 손 빠질 우려” vs “개인에 불리할 것 없어”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23년부터 모든 상장 주식에 대해 연간 5000만원 넘는 양도차익을 거두면 양도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연간 5000만원 이상 금융투자소득에 대해 과세표준 3억원 이하 20%, 3억원 초과 25%의 양도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증권거래세는 기존 0.25%에서 0.15%까지 0.1%포인트 낮추기로 했다.이를 두고 윤 후보는 양도소득세 폐지를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원한다며, 주식 시장에 ‘큰 손’이 몰려야 주가가 오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기존의 증권거래세 폐지 공약에서 양도세 폐지로 방향을 바꿨다. 아울러 2023년 도입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고 새로운 과세 체계를 설계하겠다는 입장이다.주식시장 양도세·증권거래세와 관련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개인 투자자들이 대부분 공감하는 의견 중 하나는 2023년 양도세 전면 도입에 더해 증권거래세도 부과하고 있어 ‘이중과세’라는 지적이다. 개인투자자 중 일부는 시장 급락을 우려하며 양도세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양도세 도입 시 슈퍼개미 등이 국내 증시 대신 해외 주식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어 오히려 증시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증권거래세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양도세를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윤 후보가 양도세 폐지로 입장을 선회한 이유 중 하나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큰 손인데, 이들이 세금을 낼 바에는 미국 주식시장으로 옮겨가거나 부동산 투자를 하려고 주식시장을 빠져나갈 것이다. 필연적으로 시장이 일시적으로 폭락하고, 이후엔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가가 떨어지는데 증권거래세 몇 푼 줄어든다고 기뻐하진 않는다. 증권거래세를 감수하고서라도 양도세 도입을 반대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비과세 구간인 5000만원 이하로 금융투자소득이 발생할 경우에는 양도세 부과와 무관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에게 불리할 것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당해년도에 차익이 아닌 손실이 나면 손실액에 대해 5년간 공제도 한다. 그간 증권거래세는 주가가 하락해 손실을 보아도 세금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컸다. 윤 후보의 양도세 폐지 공약에 대해 이 후보는 “양도세는 1% 이상, 10억원 이상 대주주가 대상이고 증권거래세는 개미가 대상이다. 개미에게 (세금을) 부담시키고 대주주는 면제해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조만간 자본시장 세제 등을 포함해 자본시장 정책 관련해 최종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대선후보 모두 소액주주 권리보호…“주주환원 정책 더 필요”두 대선 후보 모두 장기 보유 우대세율 적용엔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매매 차익 없이 현금을 창출해야 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확대 등 주식 보유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정책 수요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대선 후보 모두 국내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참여가 늘어나면서 정책적 요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공매도 제도 개선이나 물적 분할 이후 자회사를 상장하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 이슈 등 개인투자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공약을 내놓았다. 물적 분할 규제 등은 기업지배구조와 연관된 문제로, 두 후보 모두 공통으로 물적 분할 이전의 기존 주주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제로 공약을 제시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는 기업 지배구조 분야의 다양한 조치가 필요하다. 대선 후보들이 모두 소액주주 보호 조치 등을 공약으로 주장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배당 성향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장려하는 정책에 대한 공약은 나오지 않고 있다. 향후 좀 더 정교한 자본시장 정책을 확인하거나 7월 말에 나올 새로운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서 해당 내용이 포함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022.02.08 I 김소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집값 안정 아닌 양극화…강남 불패 이어지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집값 안정 아닌 양극화…강남불패 이어지나 -고위험군 집중 관리, 나머지 셀프관리…학교 확진자 3% 이내땐 정상등교 -탈모 지원, 병사월급 200만원 포퓰리즘인가 생활정치인가 -도수치료 실손보험료 받기 어려워진다 -해외자원 개발, 경쟁국 뛰는데 우리는 왜 거꾸로 가나 -확진 100만명 돌파, 방역·의료 현장 혼선 빨리 수습해야 △종합 -제2군함도 막으려면…그간 역사왜곡 전세계 알려 日정부 압박해야 -“지우학 시즌2는 좀비 생존기…‘오겜’ 선한 영향력 잇고파” △2030 유혹하는 소확행 공약 -맞춤형 공약 솔깃하지만…“결국 다 우리 빚” 미래 걱정하는 MZ-‘소신있는 확실한 행동’…청년들이 원하는 소확행 -“실질적인 삶에 도움…실용적인 2030, 소확행에 주목한 이유”△종합-셀프 역학조사, 백신 안 맞은 가족도 약살땐 외출 허용…재택요양 방점 -국회 산자위, 추경안 25조 증액…정치권-정부 갈등 격화 예고 -윤석열 “4차 산업혁명엔 엄청난 전력 필요…RE100보다 원전 확대” -수탁위원들이 투자 평가?…‘연금사회주의’로 가는 길 △규제가 부른 부동산 양극화 -중계동 아파트값 3억 가까이 빠질 때…개포동에선 최고 6억원 껑충 -도곡동 전세 25억…전세시장도 양극화 -강남 매물에만 우르르…경매시장도 온도차 △대선 한달, 공약 검증 -“주식 양도세 없애면 대주주만 이득” vs “稅부담 줄여야 투자 늘어 주가부양”-李 핵잠수함 건조, 美협조 없이는 불가능…尹 사드 추가배치, 수도권 방어효과 의문 △정치 -‘尹-安 담판’ 톱다운 방식 부상…급물살 타는 야권 단일화-1위 후보 엎치락뒤차락 여론조사, 들쭉날쭉 결과에 유권자 ‘혼란’-이재명, 오늘 윤여준과 회동…김종인·이상돈 이어 외연확장 -野 “李, 업무추진비로 운전사 임금 지급” vs 輿 “허위사실” -4자 TV토론 11일…방송 6사 공동 중계△경제 -가계 대출 조일 때…기업은 돈 빌려 ‘상업용부동산’에 투자했다 -“학생 줄어도 계속 느는 교육교부금, 성과 검증 통해 재정효율성 높여야” -한은 2조 단순 매입에도…국고채금리 3년9개월만에 최고 △금융 -우리은행장 전략통 이원덕…디지털 전환 가속 -실손보험료 인상 주범 ‘비급여’…병원 소견 있어야 보험금 준다 -급증하던 전세대출 5년 만에 감소, 왜-유투브로 보험 쉽게 설명…MZ세대 눈높이 맞추는 생보협회 △Global-국경 봉쇄 딜레마 -“러 침공땐 민간인 5만명 사망”…우크라 외교적 해법 모색 잰걸음 -4월까지 ‘전세계 GDP 절반’ 국가들 기준금리 인상 예고 -‘여행보다 온라인쇼핑’ 中 춘제 지갑 열렸다 △산업 -새 합작사 앞세워…기아, 中서 재도약 시동 -SK텔레콤, 도심 하늘길 선점 나섰다 -철강 조선업계 상반기 ‘후판값 책정’ 줄다리기 -정지원 모라이 대표 “자율주행 상용화, 절반 이상 앞당길 것” -롯데케미칼, 대산석화단지에 6000억 투자 △바이오·기업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경영 일선 물러날 것” -주정값 인상…소주값도?-오스템임플란트 “4년 연속 판매량 세계 1위” -바이오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 美 당국 조사받는다 △증권 -증시 덮친 삼각파도에…코스피 반등 쉽지 않네 -인플레로 울상인데…조용히 웃는 음식료株-아셈스 따상 못했지만 공모가보다 69% 상승 △증권 -작년 IPO공모금액 19.7조 ‘역대 최대’…15개사가 ‘따상’ -퓨런티어 “자율주행차 눈 ‘센싱 카메라 장비’ 세계적 명가될 것” -부동산으로 영토 넓힌 PEF…짭짤한 재미에 ‘함박웃음’△문화 -뇌사상태서 LCD 수술로 회생…잠들었던 ‘다다익선’ 깨어나다 -겨우 회복세 돌아섰는데…공연계, 주요 배우 확진에 다시 침체기로 △스포츠 -배우보이 이상호 오늘 ‘금빛 도전’-4회전 점프 장착 완료…차준환, 오늘 ‘톱5 신화’ 도전 -필 미켈슨 “탐욕스런 PGA” 저격 역풍 -톰 호기, 데뷔 8년만에 PGA 첫승 -신지애 “포기하지 말자, 더 미쳐보자”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메타버스는 청년 일자리의 寶庫…자율규제로 세상에 없던 일 만들어야” -“임대차 3법 밀어붙인 당정…온플법까지 강행 땐 탈 날 수도”△피플 -‘中 한복’ 논란…정치인으로 참석했다면 적극 항의했을 것 -상장 앞둔 마켓컬리, 전직 관료 경영진으로 영입 -르노삼성 신임 중앙연구소장에 최성규 -세종문화회관, 산하 4개 예술단 단장 임명 △오피니언 -올해 경제정책 안정이 우선이다 -욕하면서 닮아가는 여야의 언론 비판 -대선 후보들 겉핥기식 전기차 공약 유감 △전국 -육사는 어디로, 우주청은 어디에…공약 남발에 불붙은 지역 갈등 -오세훈 서울시장 4선 도전 공식화…“새 정부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 -인천시 도시기본계획안 의결…미추홀구 신청사 건립 탄력 △사회 -“울산시장 선거 임박해지자…김기현 측근 수사 밀어붙이더라” -이름 어렵다며…“다문화 학생”이라 부르는 교사들 -오늘 낮부터 추위 풀려요…당분간 평년 기온 -화전대유서 11억 빌린 박영수 딸, 檢 ‘50억 클럽’ 수사 촉매제 되나 -부산대, 조민 입학취소 2차 청문회 시선집중
2022.02.07 I 김기덕 기자
  • 7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다음은 7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이루다(164060)=1대1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이에 따라 발행되는 신주는 869만79900주.△ KCC글라스=보통주 1주당 14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시가배당률은 2.32%, 배당금총액은 223억2067만원.△스킨앤스킨(15991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12억5818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중앙제어=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딜리(131180)=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3.8% 증가한 18억4891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메리츠화재해상보험(000060)=보통주 1주당 62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시가배당률은 1.9%이며, 배당금총액은 669억5880만원.△ 상신전자=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3.0% 줄어든 14억2674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세종텔레콤(036630)=보통주 6.77%에 달하는 4032만6126주를 소각하는 감자를 결의했다고 공시. 이로써 발행 주식수는 기존 5억9600만주에서 5억5567만3874주로, 자본금은 3001억6306만원에서 2800억원으로 변경됨. △미스터블루(207760)=타법인 증권 취득을 위해 하베스트3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상대로 1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채권(BW)를 발행한다고 공시. △롯데제과(280360)=보통주 1주당 16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시가배당률은 1.3%, 배당금총액은 102억5942만원.△코리아나화장품(02705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5억9907만원으로 전년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롯데하이마트(07184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33억7482만원으로 전년 대비 29.6% 감소했다고 공시. 또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 △효성중공업(298040)=기존 김동우, 요코타 타케시 공동대표이사에서 요코타 타케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예스24(053280)=웹소설 플랫폼 북팔의 주식 10만4490주를 182억여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큐캐피탈(016600)=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0% 증가한 40억3753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베스파(299910)=지난해 50억1877만원(연결기준)의 자본 잠식이 발생했다고 공시.△신라젠(215600)=지난해 영업손실이 202억2145만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고 공시.△엠벤처투자(019590)=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상상인저축은행을 상대로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 케이씨씨글라스=코마글로벌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 합병비율은 1:0으로 산출.△파라다이스(034230)=1월 카지노 매출액이 181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5% 감소했다고 공시. △다원시스(068240)=시설투자 및 운영자금 목적으로 65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 발행은 보통주 300만주 규모로 증자비율은 9.48%. 신주 배정 기준일은 3월 14일, 납입기일은 오는 4월 28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 11일.△에어부산(29869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042억9990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공시. △SK디앤디(210980)=DDIVC위탁관리모부동산투자회사와 부동산 관련 개별 투자대상자산별로 각 투자기구를 설립해 투자대상자산에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공시. △일성건설(013360)=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단일판매 및 공급계약 해지 사실에 대한 지연공시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공시.
2022.02.07 I 김기덕 기자
폭발하던 전세대출 5년만에 돌연 감소, 왜?
  • 폭발하던 전세대출 5년만에 돌연 감소, 왜?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전세대출 잔액이 감소 전환했다는 건 의미심장합니다. 그 이전과는 시장의 성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거죠.”(이병건 DB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예측된 상황으로 보입니다. 전세매물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니까요.”(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전세자금대출 잔액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전세대출 자금의 경로를 일일이 추적 관찰하는 곳이 사실상 없는 데다 잔액 감소가 이제 막 확인된 터라 정확한 원인 파악은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일제히 “주목할 만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자료=5대 은행)◇폭발적 증가하던 전세대출, 5년만에 돌연 감소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1월) 전세대출 잔액은 129조5152억원으로 전월(129조6969억원) 대비 0.14%(1817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만 해도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의 전월 대비 증가율은 2% 육박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순 1% 중반대(7월 1.63%, 8월 1.39%)로 증가율이 줄어들었고, 지난해 말(12월 0.92%)에는 0%대까지 쪼그라들었다. 그러다 올해 들어 마이너스 전환한 것이다.전세대출 잔액 감소는 2017년 이후 5년 만에 처음 감지된 것이다. 그만큼 이례적이다. 전세대출은 보증이 탄탄해 은행들은 그간 적극적으로 대출을 늘려왔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주택가격과 함께 전세 가격도 상승해 전체 전세대출 금액도 폭발적으로 늘었다.이병건 DB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2017년 30조원대였던 5대 은행 전세대출 잔액이 5년 새 100조 초중반대까지 왔다. 어마어마한 증가세”라며 “그래서 그간 월별로 줄어든 달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에 감소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은행들도 이 같은 상황에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더욱이 전세대출의 경우 올해부터 강화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 만큼 대출이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이어서 직관적으로 원인파악이 힘들다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신규 전세대출을 받더라도 DSR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데도 은행권 전체적으로 전세대출 잔액이 줄어들었다”면서 의아해 했다.◇‘영끌투자’ 상환 vs 줄어든 전세매물…평가 엇갈려결국 대출 차주의 심리변화가 전세대출 잔액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금전여유가 있음에도 전세대출을 최대한 받아두었던 차주가 잔액 일부를 상환했을 것이란 가정이다.전세대출 금리는 통상 주택담보대출 금리나 신용대출 금리보다 낮아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유리했다. 이를 감안해 차주는 일단 전세대출을 최대한 받아 놓고, 여윳돈으로 주식투자 등에 활용했다. 하지만 최근 주식 수익률이 지지부진한데다 대출금리까지 상승하면서 투자보다 상환을 택했을 거라는 추정이다. 실제 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보증을 담보로 취급한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지난해 1월 2.42~2.75%에서 올해 1월 3.39~3.88%로 1%포인트 넘게 올랐다.전세 시장 자체가 변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세 거래 자체가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에서 전월세 시장을 들여다보고 있는 한 관계자는 “전세매물이 감소하고 전세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확정일자를 보고 파악하던 것에서 지난해 6월부터 전월세신고제가 시행되면서 전세가 늘어난 것처럼 집계는 되고 있지만 현장 상황은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전세 세입자 가운데 전세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면서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감소했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전세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세대출 이자를 갚는 것보다 월세로 전환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세입자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전세 매물이 점차로 줄어들고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전세대출잔액 감소는 시장 분위기만 보면 어느 정도 예측된 것”이라고 전했다.
2022.02.07 I 김정현 기자
기업대출은 `펑펑`…가계만 울린 기준금리 인상
  • 기업대출은 `펑펑`…가계만 울린 기준금리 인상[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반 년 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하면서 돈줄 죄기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그 효과는 가계대출에만 집중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가계에만 집중되면서 기업대출은 상대적으로 느슨해졌고, 대출 금리도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적게 올라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보다 낮다.이에 기업들은 대출을 통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몰리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업과 가계 간 대출 차별화가 예상치 못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 가계대출 금리 1%p 오를 때 기업은 0.5%p 올라 한은이 작년 8월, 11월에 이어 올해 1월까지 반 년 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지만 가계과 기업대출 금리는 전혀 다르게 반응했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의 가중평균 대출 금리는 작년 12월 3.66%(신규취급액 기준)로 대출 금리가 가장 낮았던 2020년 8월(2.55%)과 비교해 1.11%포인트나 급등했다. 기준금리가 1.50%였던 2018년 8월(3.66%)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고였다.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12%로 이 기간 무려 2.26%포인트 올랐다. 11월엔 5.16%까지 올랐는데 이는 2014년 9월(5.29%) 이후 7년 3개월 래 최고였다. 당시 기준금리가 2.5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가계 신용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2.50% 수준을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출처: 한국은행)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작년 말 3.14%로 대출 금리가 가장 낮았던 2020년 8월(2.68%)에 비해 0.4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덜 오른 것이다. 금리도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3.19%)보다도 낮다. 기준금리 인상은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가계와 기업 대출금리엔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대출 금리의 지표금리는 물론 가산금리에서도 차이가 났다.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가계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작년 말 은행별 평균 5.21%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0.50%,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렸던 2020년 5월 당시(4.16%)보다 1.05%포인트 높았다. 대출금리를 뜯어보면 지표금리는 0.46%포인트 올랐고 가산금리(우대금리 차감)는 0.58%포인트 올랐다. 반면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는 4.41%(2021년 10~12월)로 같은 기간 0.50%포인트 올랐는데 지표금리는 0.16%포인트 올랐고, 가산금리는 0.34%포인트 상승했다. 지표와 가산금리 모두 가계대출이 상승폭이 더 컸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은행채 5년물을 지표금리로 하는 등 장기금리에 연동되는 비중이 큰 반면 기업대출은 운전자금은 만기가 1년 미만이고 시설자금은 길어도 주담대보다는 짧아 주로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91일물, 은행채 3개월물·6개월물 등 단기 금리에 연동돼 있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채 3개월물 금리도 작년 말 1.426%로 올라 2020년 8월 사상 최저 수준(0.555%)에 비해 0.871%포인트 상승해 기업 대출금리 상승폭보다 높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탓에 은행이 기업대출로 영업을 확대하면서 가산금리 상승폭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하는 부분도 영향을 주고 있다. ◇ 임대료 떨어지고 공실률 높아지는데 ‘상업용 부동산’ 투자 급증기업대출 규제가 느슨하고 대출 금리 또한 덜 오른 탓에 가계보다 기업대출 증가 폭이 더 커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신용은 작년 9월 말 1844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3조1000억원(9.7%) 증가한 반면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은 1530조7000억원으로 164조7000억원(12.1%) 늘어났다. 기업이 대출을 늘려 미래를 위한 투자에 사용했다면 경제적으로도 긍정적이지만 상당 부분이 상업용 부동산으로 흘러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 한국은행, 한국부동산원 등)부동산업의 시설자금 대출액은 9월 말 207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조원 늘어 사상 최대 증가액을 보였다. 전분기로도 9조4000억원 늘어나 역시 역대 최대치였다. 이는 부동산 개발·공급 등 부동산업만 따진 것이라 여타 업종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까지 고려하면 그 액수는 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실제 작년 3분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규모는 10만건(수도권 7만건, 비수도권 3만건)으로 2018년 1분기(10만2000건) 이후 최대였다.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자본수익률도 오피스 1.05%, 상가 0.92%로, 1년 전보다 각각 0.6%포인트, 0.5%포인트 상승하는 등 우상향 흐름을 타고 있다. 문제는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가격지수는 2020년 상반기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특히 상가의 경우 공실률이 3분기 13.3%로 7개 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어 오히려 상업용 부동산의 내재가치는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유동성에 의해 부동산 가격은 되레 상승세다. 금통위 회의에서도 이런 문제가 지적됐다. 한 금통위원은 1월 금통위에서 “작년 금융기관들은 가계보다 기업에 더 많은 대출을 공급했는데 이 중 상당 규모가 상업용 부동산시장에 유입됐다”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취약 중소기업이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상황에서 기업부문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자금이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엔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가계에 이자 부담을 지우는 것은 기업, 가계 간 불균형을 확대시키고 예기치 못한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2.02.07 I 최정희 기자
연준 등 전세계 중앙은행 인플레 우려↑…"4월까지 긴축 릴레이"
  • 연준 등 전세계 중앙은행 인플레 우려↑…"4월까지 긴축 릴레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올해 1월에도 고공행진을 지속했을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까지 연준을 포함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릴레이가 점쳐진다. (사진=AFP)블룸버그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중앙값은 전년 동월대비 7.3%로 집계됐다. 이는 1982년 초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5.9%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한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이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 1월에도 연준의 연간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초과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2월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본다. 아직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낮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월 46만 7000개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실업률이 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하긴 했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달보다 0.3%포인트 오른 62.2%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고용시장 호조세가 인플레이션 심화와 맞물려 연준이 내달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수 있도록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회의가 몰려 있는 만큼 연준의 금리인상에 앞서 선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투자은행(IB) JP모건체이스는 이날 금리를 인상한 국가들이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5%에서 4월 경엔 약 50%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올해 말께엔 세계 평균 기준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인 약 2%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1990년대 닷커 버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통화 긴축라고 블룸버그는 부연했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 경제권은 물론 선진국 중앙은행들까지 지난 해부터 기준금리 인상 또는 채권매입 축소 등 긴축 통화정책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동유럽은 거의 모든 국가 중앙은행들이 지난해 초부터 금리를 올렸다. 영국 영란은행은 이미 두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다음 달부터 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다. 유럽의 중앙은행인 ECB도 올 하반기부터 금리인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3월 이후 8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브라질은 지난 2일 1.5%포인트 대폭 금리를 인상했다. 체코는 지난 3일 기준금리를 4.5%까지 끌어올려 유럽연합(EU)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 3일 3500억호주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했다.이번 주엔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폴란드, 멕시코, 페루, 아이슬란드, 루마니아 등이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며 재차 금리를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집트 역시 4년 만에 첫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다만 스웨덴, 세르비아, 일본 등은 좀 더 인플레이션 상황을 관망하며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도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부동산 시장에서 촉발된 경기 위축으로 금리를 내리는 추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2.02.07 I 방성훈 기자
지난해 펀드 이익배당 33조2249억원…전년 比 49.2%↑
  • 지난해 펀드 이익배당 33조2249억원…전년 比 49.2%↑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해 펀드 이익배당금이 33조2249억원을 기록하면서 5개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자료=예탁원7일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 이익배당금은 33조2249억원으로 전년도 22조2634억원 대비 49.2% 증가했다. 이중 공모펀드는 3조6328억원, 사모펀드는 29조5921억원을 지급하며 같은 기간 각각 23.2%, 53.2% 증가했다. 배당금 지급 펀드수는 공모펀드가 2729개로 전년 대비 26.6% 증가했으며 사모펀드의 지급 펀드수는 1만4679개로 1.4% 늘었다.예탁원 측은 “공모펀드는 주식, 주식혼합형 펀드의 배당금 비중이 높았으며 사모펀드는 부동산과 특별자산, 기타 유형의 펀드에서 배당금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익배당금액 중 펀드에 재투자한 재투자금액은 지난해 17조5440억원으로 전체 이익배당금의 52.8%를 차지했다. 재투자금액은 공모펀드가 3조1601억원, 사모펀드가 14조3839억원으로 각각 재투자율 87%, 48.6%를 기록했다.금전 지급 방식의 이익배당을 선호하는 사모펀드 특성에 따라 사모펀드 재투자율이 공모펀드에 비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예탁원 측 설명이다.한편 신규 공모·사모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4조8210억원, 57조5065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1.9% 감소했다.신규 사모펀드의 설정 펀드수와 금액은 지난 2019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2020년 큰 감소폭(60.6%)을 보인 이후 지난해에도 3.8% 감소세를 이어갔다.공모·사모펀드의 청산 분배금은 각각 6조1836억원, 36조2193억원으로 같은 기간 3.2%, 25.8% 줄었다. 전년 대비 공모펀드 청산 분배금 지급 펀드수는 1322개로 39.2% 증가했으며 사모펀드 청산 분배금 지급 펀드수는 2313개로 40.8% 감소했다.
2022.02.07 I 유준하 기자
성남 알파리움타워 1조원에 매각…판교 오피스 최고가 경신
  • 성남 알파리움타워 1조원에 매각…판교 오피스 최고가 경신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인근에 위치한 알파리움타워가 1조원에 매각되며 판교 오피스 최고가를 새로 썼다.알파리움타워 (사진=JLL)7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JLL과 CBRE에 따르면 싱가포르 부동산투자사 ARA코리아는 지난달 24일 마스턴투자운용을 상대로 알파리움타워 1·2동을 1조원에 매각했다. 3.3㎡당 매매가격은 약 3000만원으로 판교 오피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알파리움타워 1·2동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일대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이다. 2015년 11월에 준공됐으며 지하 3층~지상 13층, 연면적 11만2254㎡(3만3957평) 규모다. 알파리움타워 전체 임대 면적의 80%는 대기업인 엔씨소프트와 삼성SDS가 임차하고 있다. JLL에 따르면 첨단 산업을 기반으로 발전 중인 판교 권역은 입지가 좋은 대규모 오피스에 대한 IT 기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2017년 이후 지속 0%대 공실률을 기록 중이다. JLL이 집계한 이 오피스 임대율은 95%다.ARA 코리아는 알파리움타워를 2017년 매입해 5년 만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에는 JLL과 CBRE가 공동 전속 매각 자문사로 참여했다.JLL 관계자는 “오피스 신규 공급과 재계약 시점마다 임대료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유사 업무 권역인 강남 권역의 제한적인 공급과 판교 권역에 대한 많은 수요를 감안할 때 향후에도 계속 낮은 공실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02.07 I 김나리 기자
아주호텔앤리조트, 사명 변경…부동산 테크 중심 투자
  • 아주호텔앤리조트, 사명 변경…부동산 테크 중심 투자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아주호텔앤리조트가 ‘아주컨티뉴엄’(AJU CONTINUUM)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투자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고 7일 밝혔다.아주호텔앤리조트는 “기존 전문 분야인 호스피탈리티 사업과 연계해 관련 분야 역량이 충분한 부동산 테크 분야를 시작으로 더 많은 시장과 가능성을 발굴하고자 하는 비전을 담아 신규 사명으로 변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컨티뉴엄’은 한정 없이 무한으로 계속 연결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주컨티뉴엄’이라는 신규 사명은 회사의 전략 방향과 정체성을 나타낸다. 조직원들이 가진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역량, 상호 간의 신뢰, 조직 내 공유와 활용 및 체화를 ‘영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회사가 가진 궁극적 가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아주컨티뉴엄’은 크게 호텔 브랜드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브랜드/운영 사업부’, 호텔 투자 조직인 ‘호텔 부동산 투자 사업부’, 이들을 지원하는 세 조직으로 구성된다.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난해, 2016년 투자했던 스타트업 스파크플러스의 일부 지분을 매도하면서 10배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다. 이 케이스를 모범사례로 삼아 기존의 주력사업인 브랜딩/운영 사업, 호텔 투자 사업을 지속함과 동시에 주력사업에 시너지를 더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스타트업 관련 사업은 신규 조직인 ‘벤쳐 스튜디오’가 맡는다. 해당 조직은 스타트업을 발굴·설립하고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조력자, ‘컴퍼니 빌더’ 역할을 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지속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벤쳐 스튜디오를 통해 스파크플러스와 같은 성공 사례를 재현할 계획이며 스타트업과 기존 비즈니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문윤회 아주호텔앤리조트 대표는 “조직원의 역량, 상호 간의 신뢰, 공유와 체화를 ‘영속화’한다는 우리의 가치를 담고 회사 정체성과 전략 방향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새로운 사명으로의 변경을 결정했다”라며 “미래를 대비하고 기존 사업과 연계가 가능한 호스피탈리티와 부동산 테크에 분야에서 더 많은 시장과 가능성을 발굴하며 회사의 가치와 비전을 실현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2.02.07 I 강경록 기자
아주호텔앤리조트, ‘아주컨티뉴엄’으로 사명 변경
  • 아주호텔앤리조트, ‘아주컨티뉴엄’으로 사명 변경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아주호텔앤리조트는 호스피탈리티 사업과 연계한 부동산 테크 분야에 진출하고자 사명을 아주컨티뉴엄으로 변경한다고 7일 밝혔다.컨티뉴엄은 한정 없이 무한으로 계속 연결된다는 기본 의미가 있다. 조직원들이 가진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역량, 상호 간의 신뢰, 조직 내 공유와 활용 및 체화를 ‘영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회사가 가진 궁극적 가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아주컨티뉴엄은 호텔 브랜드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브랜드·운영 사업부와 호텔 투자 조직 호텔 부동산 투자 사업부, 이를 지원하는 조직으로 구성된다.아주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스타트업 스파크플러스 일부 지분을 매도해 10배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다. 이 케이스를 모범사례로 삼아 기존의 주력사업인 브랜딩·운영 사업, 호텔 투자 사업을 지속함과 동시에 주력사업에 시너지를 더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스타트업 관련 사업은 신규 조직인 ‘벤쳐 스튜디오’가 맡는다. 해당 조직은 스타트업을 발굴·설립하고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조력자, ‘컴퍼니 빌더’ 역할을 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지속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벤쳐 스튜디오를 통해 스파크플러스와 같은 성공 사례를 재현할 계획이며 스타트업과 기존 비즈니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2022.02.07 I 전재욱 기자
나도 NFT로 돈 벌어볼까
  • 나도 NFT로 돈 벌어볼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대체불가토큰(NFT)에 투자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NFT 투자의 정석’의 공동 저자인 유민호 아이오트러스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본지 인터뷰에서 NFT 투자 유형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7년 아이오트러스트를 공동 창업해 ‘디센트’라는 암호화폐 지갑을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다.유민호 디센트 CSO (사진=디센트)초심자들이 NFT 투자에 접근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NFT 프로젝트와 관련된 암호화폐에 간접 투자하는 것이다. 유 CSO는 “예를 들어 ‘더샌드박스’라는 NFT 프로젝트가 유망하다고 판단된다면 ‘샌드’를 매수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단, 프로젝트가 성공할수록 암호화폐 가치가 오르게 설계돼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두 번째 방법은 NFT마켓에서 NFT를 직접 구매한 뒤 가격이 오르기를 기다렸다 파는 것이다. 부동산이나 미술품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가치와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고,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는 단점이 있다. NFT 시장은 작가의 NFT를 경매를 통해 파는 1차 마켓, 1차 마켓에서 구매한 NFT를 사용자까리 사고 파는 2차 마켓으로 구분된다.자신이 직접 NFT를 발행(민팅)해 판매하는 방법도 있다. 오픈시, 라리블 등의 NFT마켓이 민팅 기능을 지원한다. NFT 구매에 드는 비용은 없지만, 민팅 과정에서 네트워크 수수료가 존재한다. NFT를 직접 홍보할 수단도 찾아야 한다. 유 CSO는 “NFT로 발행하려는 이미지나 영상에 저작권 이슈가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도 했다‘돈 버는 게임(P2E)’를 확산시킨 NFT 게임이나 초기 NFT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발견한다면 높은 수익률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그만큼 위험도 크다. 투자한 프로젝트 팀이 없어진다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프로젝트의 로드맵이나 개발팀에 대해 충분히 분석하는 일이 필요하다.NFT마켓에서 매매를 하거나 NFT 민팅을 하려면 블록체인 지갑은 필수다. 메타마스크와 같은 탈중앙화 방식의 지갑이 많이 쓰인다. 유 CSO는 “암호화폐 지갑을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시드 구문’을 잘 보관하는 것”이라고 했다. 만약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바뀐 뒤 지갑 계정을 불러오려면 복구코드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드 구문’ 등으로 불리는 개인 키 복구코드는 영어 단어 리스트 형태로 제공된다.특히 NFT는 초기 시장이어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유 CSO는 “이른바 ‘포모’(FOMO·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기인한 고민없는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2022.02.07 I 김국배 기자
포퓰리즘에 멍든 韓증시
  • [목멱칼럼]포퓰리즘에 멍든 韓증시
  • [김태기일자리연대 집행위원장·전 단국대 교수]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12월 주가 3000시대를 공언한 이후 국내 주식 투자 인구는 1000만명으로 급등했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반면, 일자리와 임금소득은 줄거나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주식으로 돈을 벌겠다고 나선 사람이 대거 증가했다. 동학개미, 빚을 내고 영혼을 모아 투자한 빚투와 영투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주식 투자자 비율이 미국보다 높아진 덕분인지 주가지수는작년 6월 3300까지 올랐다. 하지만 그 이후 주가는 하락해 금년 1월 말에는 한때 2600마저 무너졌고, 10명 중 9명은 주식 투자로 손해를 본다고 한다. 이러자 대통령 후보들까지 나서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작년 12월 주가 5000시대를 열겠다고 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금년 1월 주식 양도세 폐지 등 구체적인 공약을 통해 주식투자자들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어떤 나라든 선거는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책이 바뀌기 때문이다. 포퓰리즘이 성행하는 나라일수록 더 그렇다. 최근에 유럽연합(EU)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41개국 331개 선거결과를 분석해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은 연구(세바스찬 스퇴클 교수와 마틴 로드 교수, 2021)는 이를 실증적으로 뒷받침한다. 선거에 포퓰리즘이 성행한 나라일수록 주가의 변동성이 컸고 소득수준이 낮은 나라일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했다. 하지만 선거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념에 따라 방향은 정반대였다. 포퓰리즘이라도 시장을 중시하는 우파라면 주가는 급등했지만, 정부의 통제를 강화하는 좌파의 경우 주가는 폭락했다. 전형적인 사례로 전자는 2017년 11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후자는 2015년 1월 그리스와 2019년 11월 스페인의 선거가 손꼽힌다. ‘정부에 맞서지 마라’는 주식시장의 오랜 격언이 있다. 중국의 팽창으로 인한 국제정세의 불안에다 코로나19 불안으로 각국의 주가는 정책에 따라 더 출렁거렸다. 불안 심리를 이용한 포퓰리즘이 더 성행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압박을 받는 중국이 공동부유 등 좌파 포퓰리즘으로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알리바바 등의 주가는 2021년 평균 40% 폭락했다. 코로나19 피해를 복구한다며 각국 정부가 자금을 역대급으로 늘리면서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가,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책을 선회해 약세로 바뀌었다. 어떤 나라든 포퓰리즘이 설치면 그만큼 불확실성이 커지고 투자 심리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유독 더 심해 주가 하락폭이 다른 나라보다 크다. 외국인의 매도가 많아지고 국내 투자자들도 미국 등으로 눈을 돌렸다. 주가가 상승할 때는 조금 오르고, 하락할 때는 크게 내리고 호재는 적게, 악재는 많이 반영하면서 하락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 등 한국 대표 기업은 펀더멘털이 좋아도 경쟁 외국 기업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북한의 위협 등 기존의 요인에 새로운 문제가 추가돤 셈이다. 문재인 정부들어 안보와 재정 포퓰리즘이 상시화되고 코로나 포퓰리즘까지 더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점점 커지고 있다. 친북과 중국편향외교 때문인지 미국은 외환시장 등의 안정에 핵심 역할을 하는 한미통화스와프를 중단했다. 나라 안으로 적자재정과 국가부채는 급증했고 글로벌 규범인 재정준칙을 대놓고 무시하는 여당의 태도도 그랬다. 한류처럼 주가에 ‘코리아 프리미엄’을 만들어야 한다. 이래야 국민의 재산도 늘어난다. 선진국일수록 근로소득의 비중은 작아지고 자산소득의 비중은 커지기에 그렇다. 이를 위해선 좌파 포퓰리즘을 배격해야 한다. 그래야 혁신이 촉진되고 외국 자본도 한국으로 들어온다. 미국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는 건 미국이란 나라는 혁신이 왕성해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해외로 나갔던 자국 기업이 돌아오고 알짜배기 한국 기업까지 미국에 투자한다. 한국은 자본 투입에 의한 성장이 진작 한계에 직면했는데도 불구하고 혁신이 아닌 재정 투입으로 버텼다. 이런 차이 때문에 한미 양국의 주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재정 포퓰리즘에서 계속 벗어나지 못한다면 결국 ‘잃어버린 30년’이라는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
2022.02.07 I 송길호 기자
한달 거래액이 7조원…NFT, ‘대체불가’ 매력 뭐길래
  • 한달 거래액이 7조원…NFT, ‘대체불가’ 매력 뭐길래
  • [이데일리 김윤지 김국배 기자] 1917년 미국 뉴욕 독립예술가협회의 첫 전시회를 앞두고 서명이 적힌 남성용 소변기 전시 여부를 정하는 투표가 열렸다. 투표 결과 소변기는 전시되지 못했지만, 한 예술 잡지는 이 소변기를 ‘오브제’라 불렀다. 작품 명은 ‘샘’(Fountain).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작가 마르셀 뒤샹은 소변기뿐 아니라 자전거, 와인꽂이 등 일상용품에 의미를 부여했다. 뒤샹은 원본의 가치를 두지 않았지만, 이렇게 작품으로 거듭난 소변기는 흔히 볼 수 없는 값진 소변기가 됐다. ‘특별함’은 다양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손흥민이 출전하는 경기를 보러 갔다가 운 좋게 유니폼에 손흥민 사인을 받았다고 가정하자. 이 유니폼을 다른 토트넘 유니폼과 바꿀 수 없는 ‘대체 불가’ 유니폼이 된다. 크리스티 경매에서 800억원에 낙찰된 비플의 작품(사진=크리스티)NFT은 지난해를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풀이하면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이다. 토큰은 대체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지만,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대체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독특한 이야기까지 깃들면 가치가 껑충 뛰어오르고, ‘정품 인증’이 확실해 믿고 거래할 수 있다. 손에 쥘 수 없는 실물 자산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으로 오늘날 대중에게 그렇게까지 낯선 일만은 아니다. ◇ NFT가 뭐길래…JPG 파일이 800억원 ‘비플’이란 활동명을 가진 마이크 윈켈만의 디지털 아트 ‘에브리데이즈: 첫 5000일(Everydays-The First 5000 Days)’은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6930만 달러(830억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거래된 NFT 중 최고가로, NFT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집중시킨 일종의 사건이었다. ‘고작’ JPG 파일이 이 같은 가치로 평가 받은 데는 ‘디지털 정품 인증서’라 불리는 NFT가 있다. 블록체인에 소유권과 거래 내역이 기록되는데, 무한정 복사되는 디지털 상품에 고유성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복붙(복사+붙여넣기)’이 가능하다고 여겼던 디지털 파일이었지만, 이제는 희소성 때문에 특정 개인이 소유하고 타인에게 판매할 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 ‘첫 5000일’의 낙찰자인 가상자산 펀드 창업자 메타코반은 한 인터뷰에서 예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는 시대에 비플의 작품은 상징적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로 세계에서 단 하나 뿐임을 보증 받았고, 비플은 NFT 디지털 아트를 꾸준히 만들어온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250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유명인사였다. 가상자산에 기대를 거는 메타코반에게 800억원은 합리적인 가격이었던 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단순 유행인가, 변화의 시작인가 NFT는 웹3(Web3)로 통칭되는 시대적 흐름으로도 해석된다. 암호화폐 이더리움 공동 개발자인 개빈 우드가 2014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용어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탈중앙화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인터넷 시대를 말한다. 1990년대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정적인 웹페이지를 단순히 정보를 얻었다면(Web1.0), 2000년대 들어 발전된 통신망을 타고 사용자 간 적극적인 소통(Web2.0)이 이뤄졌다. 문제는 플랫폼이란 거점을 통해야 했기 때문에 소수 정보기술(IT) 기업에 자본과 권력이 집중됐다. 빅테크 기업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고 사용자의 주체성을 회복하자는 것이 웹3다. 그 사이 등장한 암호화폐는 이를 가능케 하는 수단이다. 지난해 4월 폴 매카트니, 케이트 부시 등 영국 가수 150여명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중심 음악 시장에서 가수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디오를 통할 땐 아티스트가 매출의 50% 비중을 가져가지만 스트리밍 서비스에선 15%에 불과해 방식을 개혁해 달라는 요구였다. 이들의 주장도 창작자의 권한이 보호되는 NFT를 통하면 아티스트와 소비자의 ‘직거래’가 가능해 손쉽게 해결된다. 아티스트가 판매 금액과 방식, 보상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유명 DJ 블라우(3LAU), 프로듀서 겸 작곡가 RAC, 래퍼 제이지 등이 이 같은 이유로 자신의 앨범을 NFT로 발행해 경매에 부쳤다. 현재는 수집품(콜렉터블)이 NFT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점점 미술, 음악, 게임, 엔터테인먼트, 부동산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가상자산의 가치가 폭넓게 인정된다면, ‘N담대’(NFT 담보 대출)가 나올지도 모른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전년比 2만% 성장하는 NFT 시장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플랫폼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NFT 거래금액은 2020년 총 1억달러에서 지난해 230억달러(약 27조6000억원)로 2만% 이상 성장했다. 암호화폐 가격은 연초 이후 조정을 받았지만 NFT 거래는 여전한 성장세로, 지난달에는 150억 달러(약 18조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판매금액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NFT 거래에 사용되는 암호화폐 지갑의 수도 2020년 약 54만5000개에서 지난해 약 2860만개로 증가했다.NFT 거래 시장 점유율은 80%가 넘는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의 월간 거래금액은 지난달 58억 달러(6조9000억원)를 돌파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NFT 시장이 커지면서 오픈씨의 몸값도 크게 불어나고 있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오픈씨는 최근 가상자산 투자운용사 패러다임과 해지펀드 코트매니지먼트 등에서 3억 달러(3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133억달러(16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7월만 해도 15억 달러였으나 6개월 만에 몸값이 9배가 된 것이다. 보수적인 금융업계도 NFT를 포함하는 가상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론칭된 총 가상자산 펀드는 900여개에 가깝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향후 5년간 운용자산 중 7%를 가상자산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퇴직기금과 공무원퇴직기금은 3년 전부터 암호화폐 투자 펀드에 투자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035720)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운영하는 ‘클립드롭스’가 있다. 지난달 중순 기준 누적 판매액은 암호화폐 단위 기준 706만6161클레이에 이른다. 원화로 환산하면 1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벌써 70명 안팎의 작가가 참여했다.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NFT 시장은 이제 막 개화를 시작한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거래 플랫폼 등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상황”이라면서 “2021년에는 NFT 시장 선점을 위해 게임, 엔터테인먼트, 아트, 결제 등 업종을 망론하고 NFT 플랫폼이나 관련 서비스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면 올해는 업체 간 옥석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각종 소송전에 환경 지적도…‘과제 산적’물론 NFT가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탈중앙화를 지향하지만, 대다수 NFT가 시간과 수수료(가스비) 문제로 인해 실제로는 오픈씨와 같은 마켓플레이스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다. 해당 회사가 문을 닫거나 서버에 문제가 생긴다면 가상자산의 안전성이 위협 받을 수 있다. 저작권도 예민한 문제다. 누구나 NFT를 발행하고 전시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타인의 작품을 그대로 가져다가 이득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지난달 디지털 아티스트 메이슨 로스차일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그가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버킨백을 모티브로 하는 ‘메타 버킨백’이란 작품으로 10억원 정도를 벌어들였기 때문이다. 에르메스 측은 로스차일드가 에르메스의 상표권·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 단계에선 블록체인 기술이 상당한 양의 전기를 요하는 만큼 그 과정에서 탄소 배출과 전력 소비로 인한 환경 비용도 논란이다. 최근 하이브(352820)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와 협력해 NFT 사업 진출을 발표하자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는 반대 입장을 표했다.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방탄소년단 기존 행보와 상충된다는 지적이었다. 이밖에도 가산 자산의 법적 지위부터 과세까지 법적으로도 해결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2022.02.07 I 김윤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세금 깎아 표 얻자’ 조세원칙 흔드는 李·尹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세금 깎아 표 얻자’ 조세원칙 흔드는 李·尹-셀프 신속검사로 내몰린 국민 “음성 결과 믿어도 되나요”-원유도 철광석 값도 ‘천정부지’ 항공·건설·조선…산업계 비상-코인 주춤한 새…타오르는 NFT-[사설]치솟는 물가에 기름 붓는 추경 확대, 뒷감당 누가 하나-[사설]확진자 투표권 보장 대책, 혼란 막기 위해 꼭 필요하다△종합-하루 새 300조원 오르락 내리락…“빅테크가 비트코인처럼 움직인다”-中, 평화의 제전서 ‘한복 공정’…2008년 올림픽 때도 전적 있었다△대선 D-30-배우자리스크·TV토론 등 예측불허 대선…승리 누구도 장담 못 해 -20대 3명 중 1명 부동층…李-尹 집중공략 예고-야권 단일화 놓고 국힘 삐걱…민주당, 安에 러브콜△종합-유가 상승에 항공업 직격탄…철광석값 1.5배 뛰어 조선·건설도 초비상-서울대 합격자 다섯에 한명 ‘삼수생’-美 “러, 우크라 침공 필요 전력 70% 배치…15일 이후 침공 가능성”-최고금리 인하여파에…저축은행·대부업도 저신용자 외면△도넘은 감세공약 경쟁-재정 퍼주기 만큼 감세도 국가재정 부담…결국은 증세 논의 불가피-“감세하더라도 민간 주도 경기 살리는 방향으로”△준비 안된 셀프검사-“용액 어디에 뿌리냐”“얼만큼 찌르냐”…검사키트 사용법 몰라 우왕좌왕-재택치료자 12.9만명…‘관리한계’ 임박 40대 이하 일반환자 재택요양 전환해야-“독감 수준이라며 또 거리두기 연장…아예 문 닫으란 소리”△정치-PK서 경제공약 외친 이재명-광주 상처 보듬기 나선 윤석열-“尹 후보 부인 김건희씨, 국민지향적 영부인될 성향있어”-올들어 잇단 무력시위 벌인 北…베이징올림픽 동안 자제할까-부동층 표심 가르는 TV토론 정치권, 주도권 쟁탈전 ‘치열’△경제-1월 수입액 36% 늘었다고요?…실제 지불액은 48% 늘었습니다-원·달러 환율 1200원 고점론 솔솔-갈비탕 11%↑ 김밥 7.7%…외식물가 상승률 13년 만에 최고 -배출가스 90% 줄인다더니…‘허위광고’ 벤츠, 200억 과징금△증권-탄소배출권 ETF 폭락장서도 ‘好好’…석달 수익률 50% 넘기도-“자사주로 상여금 쏜다”…네이버·카카오 등 54개사 지급-꺽인 ‘빚투’ 1년전 규모로 변동성 장세 주의해야△부동산-퇴출위기 속 기사회생?…HDC현산 ‘4240억 재건축’ 수주-“집값 하락시 저가주택 5% 대출상환 어려울수도”-분양 쏟아지는데 청약시장 ‘썰렁’…양극화 전망-서울 아파트 ‘거래절벽’에…경매시장도 ‘찬바람’△돈이 보이는 창-대체 불가 매력에 풍덩…발행 동시에 ‘순삭’ 행진△뜨는 NFT테크-잘 고르면 리셀 수익 ‘쏠쏠’…잘 만들면 평생 저작권료 나와-“묻지마 투자 낭패…처음이라면 NFT프로젝트 관련 코인 투자 추천”△부동산-석달새 웃돈 1억…귀하신 몸 ‘지식산업센터’ 옥석가리기는 필수-서울에만 4만8360가구 분양…수도권 청약열기 이어진다△아트테크&재테크·보험-묵은 골동품이 알고보니 국보급…고미술품 ‘공부’한 만큼 보인다-아파트값 10억 훌쩍 상속보험 어떠세요-성실하게 한정판 신발 응모…난 공모주 대신 ‘나이키 드로우’ 한다△산업-조선업계 또 수주 가뭄 올핸 탱커 너만 믿는다-가상인간이 신차 소개하고 운전 보조 기능 탑재…어? 사람이 없네-“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 열악”…기업들, RE100가입 고심 중-‘7년 만에 흑자전환’ 두산重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 △ICT-사이버안보법 통과땐…韓 ICT 경쟁력 갉아먹을 듯-사우디 왕세자, 넥슨에 1조 투자…왜-7개월 공들여 국내 1위 ‘디파이’ 해킹…수법은-“전금법·금소법 개정해 핀테크·보험 비교 서비스 물꼬 터줘야”△중소기업-“촉매소재·이차전지 전구체 양날개로 성장 이어갈 것”-침대 가격 부담이라면…무이자 할부로 쓰세요-코로나·물류대란 뚫고…대동 ‘매출 1조 클럽’ 가입 -中企 50곳에 총 54.5억 규모 중진공, 탄소중립 전환 지원△소비자생활-감정사도 놀란 ‘정동급’ 샤넬…“딱 봐선 몰라”-“남들 커피값 올릴때…우린 가성부 승부”-밸런타인데이 앞두고…연인에게 와인선물 어때요-W컨셉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기획전 스타트△스포츠-혼성계주 탈락 잊어라…에이스 동반 출격-신인상 겨낭 최혜진…‘상큼한 출발’-컨디션 굿, 자신감 업…차준환 새 역사 예감-“비회원제 골프장 신설 땐 장기적으로 그린피 인하 효과 기대”-손흥민 컴백에 웃은 토트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대중 신뢰도가 낮은 李, 정치 디테일 약한 尹…‘태종 리더십’을 배워라”-태종은 권력의 화신? 왕위 오른 다음을 보라△오피니언-[목멱칼럼]표플리즈에 멍든 韓증시-[기고]탄소중립 향한 첫걸음은 산불 예방-[기자수첩]세계 게임시장 격변…K게임, 변해야 산다-[e갤러리]샘 프리드먼 ‘무제’△피플-“골프 거리측정기 시장 선두…골프 IT 플랫폼 구축할 것”-“BTS 지민, 빠르게 회복해 퇴원 후 휴식 중”-“폐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탄소배출 제로 실현”-신협, 코로나로 힘들어진 연기자 돕기 나서 -인도 ‘국민 원로 가수’ 라타 망게쉬카르 별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에 김민종 전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사회-뒷심 붙은 ‘50억 클럽’ 수사…檢, 박영수·권순일 혐의도 밝혀낼까-회식자리에 임신부 불러 “한잔해” 왕이라 불리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음식 먹고 배 아팠다” 식당서 돈 뜯어낸 장염맨-김명수 ‘사범농단’ 무죄 판사 징계강행에…판사들 격분-돼지고기 염증 도려내고 팔아도 될까
2022.02.06 I 이광수 기자
지난해 서울서 집 산 4명중 1명 ‘2030 영끌족′
  • 지난해 서울서 집 산 4명중 1명 ‘2030 영끌족′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매한 사람 4명중 1명은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6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에 따르면 지난해 2030 세대(20대 이하 포함)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평균 31%로 집계됐다. 이 조사가 시작된 2019년의 28.3%, 2020년 29.2%에 이어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특히 수도권에서 2030 세대 매입 비중이 높았다. 서울은 지난해 2030 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41.7%로 40%를 넘어섰다. 2019년의 31.8%, 2020년의 37.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주로 직주근접형의 도심이나 전셋값이 높고 집값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의 매입 비중이 높았다.강서구는 2020년 46%에 육박했던 2030 세대 매입 비중이 지난해 51.5%까지 치솟으며 과반을 차지했고, 성동구 역시 2020년 49.0%에서 지난해는 51.1%를 기록하며 절반을 넘었다. 노원구는 2020년 38.6%였던 2030 세대 매입 비중이 지난해 49.3%로 10%포인트(p) 이상 오르며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9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많아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데다 전셋값 비중이 높아 갭투자가 용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악구도 비슷한 이유로 2020년 37.7%였던 2030 세대 매입 비중이 지난해 47.3%로 10%p 가까이 높아졌다. 이어 동대문·구로구(각 46.9%), 서대문구(46.8%), 중랑구(46.5%), 영등포구(46%) 등도 2030 세대의 매입 비중이 45%를 넘었다.반면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는 2030 세대의 접근성이 떨어지며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강남구는 2030 세대 매입 비중이 2020년 28.5%에서 지난해는 26.7%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이와 달리 강남권역인 서초구는 28.6%에서 32.5%로, 송파구는 33.9%에서 37.8%로 각각 늘었다.지난해 광역 시도별 아파트값 상승률 1, 2위를 차지한 인천과 경기도 역시 2030 세대의 매입 비중이 부쩍 늘었다. 인천의 경우 2020년 27.2%였던 이 비중이 지난해 33.2%로 올랐고, 경기도는 30.4%에서 36.3%로 상승했다.다만 서울의 경우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2030 세대의 매입 비중이 다소 줄었다. 지난해 7월 44.8%까지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의 2030 세대 매입 비중은 돈줄 옥죄기가 본격화된 작년 8월 41.2%로 줄었다가 10월 40.0%, 11월 39.9%, 12월 38.0% 등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시작되면서 2030 세대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일명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족’, ‘빚투(대출로 투자)족’으로 불릴 정도로 무리하게 대출을 받거나 전세를 끼고 주택 구입에 나선 경우가 많았던 만큼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것.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0.01% 하락했고,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03%, 0.04% 떨어지며 하락 전환됐다.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는데 최근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영끌족·빚투족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당장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무리한 투자는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2.02.06 I 오희나 기자
"세(稅)퓰리즘, 효과 낮고 재정만 좀 먹어…경기 살릴 해법 짜야"
  • "세(稅)퓰리즘, 효과 낮고 재정만 좀 먹어…경기 살릴 해법 짜야"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공지유 기자]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노린 각종 `세(稅)퓰리즘`이 쏟아지고 있다. 구조적으로 재정 지출이 늘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세원 기반이 줄어드는 세금 감면 공약은 중장기 재정 위기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갈수록 부족해지는 재원을 메우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며, 설령 감세를 하더라도 민간 주도로 경기를 살릴 방향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판단이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의 한 포럼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이데일리가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의 주요 감세 공약을 검증한 결과 주요 조세 전문가들은 부동산 세제 완화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하는 견해를 보였다. 한국조세정책학회장인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조세정책에 대해 무리한 부분이 있었다”며 “다주탁자 양도세 중과 유예는 공급 물량을 시장에 나오게끔 하는 방법이 될 수 있고 종부세는 성격이 같은 재산세로 묶을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과세 원칙에 따라 주식양도세 폐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한국납세자연합회장이기도 한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부동산은 그동안 징벌적으로 너무 올려 원상 복귀해야 하지만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전면적으로 모든 사람을 감면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금융투자소득 과세는 일시적 (유예는) 검토할 수 있겠지만 항구적으로 한다는 것은 조세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막대한 세수가 나오는 주식분야에서 대안 없는 폐기는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복지 수준을 낮추겠다고 해야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라며 “조세회피처가 아닌 이상 주식에 세금을 매기지 않는 나라는 없고 지금은 주식시장 비과세가 필요한 게 아니라 공정 과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문성 교수도 “주식 양도세를 일반화하면 증권거래세 폐지가 맞는데 증권거래세는 확실한 세수지만 양도세는 불확실한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세수 감소가) 걱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유력 대선 후보들이 감세 정책을 내놓을 때는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한국재정정책학회장을 역임했던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재정도 역대 최대로 지출하고 있고 추가경정예산도 국채를 발행해 편성하고 있는 상황에 앞으로 코로나 같은 경제 위기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시중에) 푼 돈이 물가도 자극하고 이자가 늘어 국민 부담이 커지는데 이를 빨리 회수해야 하는데 수습책이 전혀 없는 것을 보면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안창남 교수는 “페이고(Pay as you go) 원칙에 따라 감세를 하는 만큼 재원 확보 방안이 마련돼야 하는데 지출을 늘리는 공약들을 내놓으면서 감세를 이야기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며 “한마디로 표를 얻기 위한 것으로 표를 얻고 난 이후엔 나 몰라라 하겠단 것”이라고 비판했다.오히려 경제 위기 때 시중에 돈을 푸는 재정정책보다는 감세 정책 효과가 더 낮다는 지적도 있다. 염명배 교수는 “세금을 깎아주면 이를 그대로 지출하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 돈이 충분히 돌지 않는다”며 “경제 회복이 아주 급할 때는 돈을 직접 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감세를 하더라도 자산소득 과세 감면보다는 민간의 활력을 살리는 쪽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홍기용 교수는 “민간을 키우기 위한 법인세 등의 감세는 찬성한다”며 “민간 성장 동력을 일으키는 수준으로 감세하면 기업이 살아나고, 그렇게 되면 미래 재정이 회복되는 선순환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2022.02.06 I 원다연 기자
세원확보 대안 없는 감세 경쟁…재정 퍼주기만큼 무섭다
  • 세원확보 대안 없는 감세 경쟁…재정 퍼주기만큼 무섭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공지유 기자]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가 잇따라 세 부담 완화 공약을 내놓는 이유는 결국 표심 잡기라는 시각이다. 윤 후보는 주식양도세 폐지 같은 파격적인 감세 방안을 제시하고 있고, 이 후보는 지금도 더불어민주당을 등에 업고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원 확보 없는 확장적 재정 정책 뿐 아니라 항구적인 세수 감소를 부르는 감세 정책 또한 중장기 재정건전성에 부담이긴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이번 정부에서 국가채무가 400조원 이상 급증한 상태에서 오히려 보편적 증세 논의를 진지하게 시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주식양도세 폐지 두고 이재명·윤석열 ‘공방’세제 분야에서 양강 대선 후보들이 공통으로 외치는 부분은 부동산과 가상자산 등 자산시장에 대한 과세 유예·완화다.우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의 경우 이 후보는 1년, 윤 후보는 2년을 각각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택시장에 공급 물량을 풀기 위해 다주택자의 퇴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윤 후보는 더 나아가 종부세를 재산세와 통합하고 취득세를 인하한다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현재 1주택자 종부세 완화를 추진 중이며 보유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시가격제 전면 재검토도 제시했다.가상자산의 경우 내년부터 양도차익에 과세할 예정인데 두 후보 모두 현재 비과세 기준인 250만원을 주식과 같은 기준인 5000만원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5000만원까지는 한해 가상자산으로 돈을 벌더라도 양도세를 내지 않게 하겠다는 의미다.이 후보는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주식처럼 투자 손실분을 5년간 이월하겠다고 공약했다. 예를 들어 내년 1000만원의 손실을 냈다면 5년간 이를 인정, 합산한 금액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한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이미 올해에서 내년으로 1년 늦춰진 가상자산 과세 시기를 두고 ‘선정비 후과세’라며 유예 방침을 시사하기도 했다.처음에 증권거래세 폐지를 제시했던 윤 후보가 공약으로 내놓은 주식양도세 폐지는 최근 화두에 올랐다. 2023년부터 모든 상장주식에 대한 양도차익 과세 뿐 아니라 현재 종목당 보유금액 10억원 이상인 대주주가 내는 양도세도 없애겠다는 계획이다.이 후보는 이를 두고 지난 3일 TV 토론에서 “(증권거래세 폐지를) 뒤집은 것인가”라고 물으며 “양도세는 대주주, 증권거래세는 개미들이 대상인데 개미한테 부담시키고 대주주들 면제해 주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는 “증권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당분간 양도세를 폐지하고 증권거래세는 현행으로 돌리겠다고 했다”며 “(양도세 폐지를) 개미들이 원한다”고 반박했다.◇이재명 체제 與, 종부세 등 꾸준히 ‘세제 마케팅’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재원은 계속 줄어드는데 세금을 줄이면서 윤석열식 복지를 어떻게 확대하나”냐며 감세 정책을 비판했지만 그간 이 후보 체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꾸준히 세제 완화를 진행해 오고 있다.당초 올해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가상자산 과세는 지난해 국회에서 1년 유예키로 처리한 바 있는데 이는 이 후보의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1호 공약을 그대로 이행한 것이다.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세제 강화 방안도 이 후보 주도로 다시 되돌리고 있다. 종부세율은 최고 6%로 올라갔지만 이후 1가구 1주택자 종부세 과세 기준을 9억원에서 11억원으로 상향했고 양도세 기준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여 세 부담을 줄였다.이 후보가 주창하는 1주택 보유세 부담 완화는 정부와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상속받은 주택을 종부세 중과세율 대상에서 제외한 데 이어 추가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와 관련해 “1가구 1주택 보유세와 종부세를 완화하는 등 제도를 마련하고 있고 3월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적극적 감세가 실현된다면 세수 부족이 가장 우려되는 사항이다. 정부는 올해 607조원대 본예산을 편성하면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국가채무를 1년 새 108조원 가량 늘렸다. 여기에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11조원 정도의 나랏빚을 추가했다. 지난해 본예산대비 약 60조원의 막대한 초과세수가 걷혔지만 부동산·증시 하락과 경기 회복세 둔화 등을 감안할 때 또 다시 세수 풍년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그럼에도 대선 후보 공약에서 재원 확보 대책을 찾기는 힘들다. 윤 후보는 지출 구조조정을 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이 후보의 경우 목적세인 국토보유세 또는 토지이익배당금으로 50조원의 재원을 이야기하지만 국민 동의를 전제로 하고 있어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다. 기본소득 지급을 위한 30조~64조원 규모 탄소세 도입도 기업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목적세 도입 어려운데…기존 세목 폐지 쉬울까결국 감세 정책은 지속적인 고정 지출처럼 매년 수 조원대 세수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0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더라도 일회성으로 그치지만 감세는 앞으로 꾸준히 세수 감소를 부르게 된다.국세통계연보를 보면 2020년 주식 양도세수는 3조9000억원에 달한다. 국회예산처는 지난해 한 보고서에서 내년부터 전면 과세 시 평균 세수로 1조7000억원을 예상했다. 기존 양도세수와 합하면 5조원이 넘는 세수가 해마다 걷히게 되는데 윤 후보 공약대로라면 이를 포기한다는 셈이다.종부세를 재산세와 통합하거나 1주택자 종부세 완화 등이 이뤄지면 관련 세수 또한 크게 줄게 된다. 지난해 기준 종부세수는 6조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절반만 해도 3조원의 수입이 감소한다. 이 밖에도 현재 감세 공약이 현실화한다면 양도세, 취득세 등 다양한 세목에서 세수 감소가 불가피해진다.올해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68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2%에 달하는 가운데 수입이 줄어든다면 추가 재정 악화는 불가피하다. 2025년부터 도입 예정인 재정준칙 달성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조세 전문가들은 다음 정부에서 계획하는 국정 과제를 펼칠 수 있도록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증세 논의 등이 필수라고 제언했다.한국조세정책학회장을 지냈던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지금은 선거를 앞두고 이야기할 순 없겠지만,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증세 논의는 시작할 수밖에 없고 그나마 정권 초기가 증세하기에도 적절한 시기”라며 “(증세가 유력한 세목은) 30여년 간 올리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낮은 부가가치세로, 이미 경제협력개발국(OECD)에서도 부가세 증세를 권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2022.02.06 I 이명철 기자
틈새상품? 시장과열?...지식산업센터, 옥석가리기 시작됐다
  • 틈새상품? 시장과열?...지식산업센터, 옥석가리기 시작됐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 시장이 들썩인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정부 규제에서 한발 빗겨나 있다는 반사이익 덕이다. 일각에선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됐다고 우려한다.경기 안양시의 한 지식산업센터 모습. (사진=뉴시스)◇성수동 지식산업센터, 3년 만에 분양가 두 배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 에이원(A1)센터’. 지난해 11월 준공된 이 지식산업센터는 2019년 분양 때보다 몸값이 훌쩍 뛰었다. 현재 서울숲 에이원센터 사무실은 3.3㎡당 2800만원을 호가한다. 3년 전 3.3㎡당 1400만~1500만원에 분양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값이 뛴 셈이다.이창수 더베스트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현재 성수동 지식산업센터엔 공실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수요가 받쳐주니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것”이라고 했다.서울 다른 지역 지식산업센터도 뜨겁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14억원에 분양한 송파구 문정동 ‘문정역 2차 SK 브이원(V1)’ 전용 85㎡형은 현재 분양권 전매가격이 15억원을 호가한다. 분양 석 달 만에 웃돈 1억원이 붙었다. 경매 시장에서도 서울 지식산업센터는 인기 상품이다. 지난달 서울남부지법 경매에 나온 금천구 가산동 ‘코오롱 디지털타워 애스턴’은 7명이 경쟁을 벌여 약 14억1400만원에 낙찰됐다. 법원이 평가한 감정가(11억5000만원)보다 23% 비싼 값이다.◇규제 풍선효과에 사무실 대체효과까지부동산 업계에선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호황을 맞은 요인을 두 가지로 본다. 하나는 규제 풍선효과(한쪽 문제를 억누르면 다른 쪽에서 새로운 문제가 불거지는 현상)이다. 정부가 주택 시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투자 수요가 지식산업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갈수록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아파트 시장과 달리 지식산업센터는 분양가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사업자 등록만 하면 분양 자격 제한도 없고 분양권 전매도 자유롭다. 이창수 대표는 “아파트 매매로 돈을 번 사람들이 달리 투자할 데가 없는데 지식산업센터는 3억~5억원이 있으면 대출을 끼고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주택과 비교하면 지식산업센터는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도 가볍다.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겠다며 분양권을 취득하면 취득세는 50%·재산세는 37.5%까지 감면해준다.사무실 품귀 현상도 지식산업센터 인기를 키우고 있다. 최근 서울 오피스 시장엔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A급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8.0%로 전년 동기(14.4%)보다 6.4%포인트 줄었다. 수요가 늘면서 임대료도 3.3㎡당 평균 10만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이다. 임대료를 감당 못하거나 사무실을 못 구한 회사에게 지식산업센터는 대체재 역할을 하고 있다. 성수동이나 송파구 일대 지식산업센터는 강남 수요를, 영등포구나 구로구·금천구 지식산업센터는 여의도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성수동 S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최근 임대료가 급등하다보니 중소·중견기업은 지식산업센터로 많이 이전하고 있다”며 “임대 수익률이 좋아지면서 투자 수요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외곽 지역선 ‘공급 과잉 주의보’일각에선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지나치게 뜨거워지는 걸 경계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수요가 늘면서 공급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수도권 외곽 지역에선 수요 이상으로 신축 지식산업센터가 난립하고 있다고 업계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변경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는 69곳에 이른다.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던 2020년(77곳)엔 못 미치지만 통상 연간 10곳 안팎이 승인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공급이 크게 늘었다.일부 지역에선 공급이 수요에 못 따라가고 있다. 산단공은 전국 지식산업센터 가운데 62곳이 준공 후에도 입주 업체를 한 곳도 못 찾고 있다고 파악한다. 기업 수요가 적은 외곽 지역에 이 같은 ‘악성 지식산업센터’가 몰려 있다.신축 지식산업센터도 외곽 지역에선 찬밥 신세다. 1200실 규모인 경기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 GIDC’에선 지난해 말 입주가 시작되면서 분양가 이하로 물건이 나오고 있다.금융 시장 환경 변화도 부담거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시중 대출 금리도 함께 상승하고 있어서다.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식산업센터 임대 수익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곳은 앞으로도 선방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그간 공급이 많은 데다 입지가 나쁜 지역은 지금보다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2.06 I 박종화 기자
유니언플레이스, 복합문화공간 '유니언타운 한남' 7일 오픈
  • 유니언플레이스, 복합문화공간 '유니언타운 한남' 7일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도시문화기업 유니언플레이스는 서울 한남동에 네 번째 복합문화공간 ‘유니언타운 한남’을 오는 7일 전격 오픈한다고 5일 밝혔다.▲유니언타운 한남점 조감도 (사진제공=유니언플레이스)유니언타운 한남은 당산, 강남, 서초에 이은 유니언플레이스의 네 번째 개발 프로젝트이다. 건물 전체를 계열 브랜드로 직영하는 유니언플레이스 특유의 전략도 유니언타운 한남 개발에 적극 반영했다.유니언플레이스는 로컬의 특성에 맞게 건물 개발 계획과 콘셉트를 설정하고, 계열 브랜드를 통해 직영한다. 유니언타운 한남은 이태원 구찌가옥 뒤편에 있으며, 코-워킹, 코-리빙, 복합 피트니스, 복합 F&B 공간 등 총 네 개 브랜드가 일곱 개 층으로 구성될 예정이다.박지빈 유니언플레이스 CBO는 “유니언타운 한남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공존하는 한남동에 위치한 만큼, 이를 적극 반영한 독특한 저택(Weird mansion)‘을 콘셉트로 구성하여 이태원·한남동 힙스터들을 불러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장호 유니언플레이스 대표는 “유니언플레이스가 공간 개발과 운영 모두를 아우르는 디벨로퍼레이터(Developer와 Operator의 합성어)로 성장 가능한 이유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변신하는 카멜레온 기업 문화에 있다”라며 “앞으로도 타운 통합 개발 및 운영 방식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공간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유니언플레이스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를 통해 글로벌 물류기업 ㈜보림티엔엘과 공동 투자하였으며, 해당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 후 책임 임차 방식으로 운영하는 구조다.
2022.02.05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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