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리츠 주목할때…인플레 상승기 S&P 수익률 웃돌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주식과 채권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시기이지만, 리츠(REITs)를 통한 부동산 투자에는 적기가 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리츠가 완만하거나 높은 인플레이션 상승기에 S&P 수익률을 웃돌았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습니다.”(사진=ACI)글로벌 자산운용사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ACI)는 14일 인플레이션 상승기인 현 시점 리츠에 투자해야 할 이유와 ESG투자의 한 방편으로서 리츠 투자의 특성을 정리한 분석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ACI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금리인상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채권투자 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주식시장에선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했던 기술주와 성장주의 변동성이 특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급망 차질과 인력 부족 문제는 자동차, 식음료, 소매업 등을 포함한 많은 섹터의 성장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팬데믹으로 리츠 시장은 오히려 수혜를 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팬데믹 발발 초기가 지난 후부터 아파트 임대료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약 5% 가까이 상승했다. 아메리칸 센추리는 노동자의 사무실 복귀가 본격화되면 오피스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 점이 리츠의 배당금 수익이 점차 증가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라고도 짚었다.리츠 투자 수익은 배당금 수익과 장기적 관점에서의 자본차익으로 나뉜다. 리츠는 과세소득의 최소 90%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급해야 하므로 임대료가 오르면 투자자의 배당금 수익도 따라 증가하는 구조다.마이크 로드(Mike Rode) 선임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부사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은 소비와 기업 지출이 견조하고, 고용 상황이 개선되는 경기 호조의 신호로 읽힐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오피스와 산업시설, 아파트 및 가게 등에 대한 임차수요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리츠의 임대계약서에는 물가상승에 따른 임대료 인상 조항이 종종 포함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상승을 헤지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로 건자재 비용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빌딩 공급에 제약을 받았다는 점도 리츠 소유 부동산 가치를 유지시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ACI는 리츠 투자가 ESG 투자의 좋은 방편 중 하나라고도 주장했다. ESG 요소를 투자의사결정 과정에 통합한다는 것이 리츠 투자의 많은 특징과 맥을 같이 한다는 설명이다. 마이크 로드 부사장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ESG 투자의 핵심개념이 리츠 투자에 잘 녹여져 있다”며 “리츠를 통해 헬스케어 섹터, 지속가능 생활 실천, 천연자원 보호 및 기술발전 지원 등 테마에 대한 투자기회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리츠가 ESG 투자의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근거로는 △중저가 및 학생 주택, 아파트 단지 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제공해 주택 부족 문제 완화 △디지털 경제로의 이행을 촉진시키는 데이터 센터 및 기지국 건설에도 자금 제공 △전기차 충전소와 태양광 시설과 같이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충 기여 △전미리츠협회(Nareit) 기준 2021년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0개 리츠 중 37%가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는 점을 들었다.
- "인플레 공포에 채권 ETF까지 타격…중국만 선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주식은 물론 안전자산 성격이 강한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도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하락장 속에서도 중국 종목에 투자하는 ETF는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13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경기 둔화 우려에 주식과 채권 ETF 자금 유입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 ETF는 5월 인플레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기대와 주가 반등에 자금 순유입세가 확대됐지만, 6월 중국 봉쇄와 그간 완화 기조였던 유럽조차 긴축 칼날을 빼들면서 순유입세가 둔화됐다는 것이다. 채권 ETF 역시 6월 이후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재차 장중 3.440%까지 오르면서 순유출로 전환했다. 다만 이 와중에도 중국 ETF는 웃었다. ASHR(중국 본토상장 종목)과 MCHI(중국 증시 상승 관련) 등 중국 종목에 투자하는 ETF는 6월 이후 자금 순유입으로 전환하면서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국가보다 인플레 우려 부담이 크지 않으며 적극적인 부양정책에 따른 경기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9일 일부 지역을 봉쇄할 것이라는 설이 돌았지만 다음날인 10일 주가는 다시 반등했으며, 자금 순유입도 계속됐다. 종목별로는 경기소비재와 커뮤니케이션, IT 등 테크 기반 종목들의 주가 상승폭이 컸다. 반면 부동산과 금융 성과는 부진했다. 특히 2020년 하반기부터 줄곧 ‘빅테크 때리기’에 몰두한 중국 정부가 ‘빅테크 품기’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면서 대형 플랫폼 기업 주가는 오르고 있다.반면 미국 ETF에선 돈이 빠져나갔다. 미국의 경기민감 업종에 투자하는 ETF와 코로나19 백신을 보관하는 ‘콜드 체인(저온유통)’ 기술을 보유한 물류업체들을 담고 있는 ‘아이셰어즈 운송 평균 ETF(IYT)’, 미국 지역은행에 투자하는 KRE, 주택건설에 투자하는 XHB 등이 유출강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6월 초 기업들이 경기침체 우려를 표명한데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훌쩍 넘으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 탓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재해가 빈번해진 만큼, ‘자연재해 대비 ETF’에도 주목했다. FEMA ETF는 허리케인이나 화재,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 복구에 종사하는 종목으로 구성했다. 구체적으로는 예비 발전기나 배터리, 건축 제품 및 자재나 폐기물 관리 사업 등에 실질적으로 관여하는 종목들이다. 이정연 연구원은 “연준, ECB, BIS 등 주요국 중앙은행과 기관들이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를 마련하는 등 대책 강구에 힘쓰는 중”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연재해와 관련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분석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바닥 뚫린 증시, 천정 무너진 환율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기업 옥죄는 공정위 강제조사권 개선 시급 -미국發 물가쇼크..바닥 뚫린 증시, 천정 무너진 환율 -신한금융, 코인거래소 ‘코빗’ 투자 철회 -“규제 개혁이 곧 성장”…기업 목소리 듣는 규제심판제 만든다 ◇종합 -더 크게 더 깊게…일간스포츠·이코노미스트가 이데일리와 함께 합니다 ◇인플레발 ‘블랙 먼데이’ -2400선으로 밀릴 수도…현금 보유 최선, 배당주로 피난하는 것도 방법 -고삐풀린 국채금리…3년물 10년만에 3.5% 돌파 -바닥 뚫린 비트코인 2만5000달러 붕괴…이더리움도 폭락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 -美는 물론 영·독·불도 대체근로 부분 허용…파업 시 생산 차질 최소화 -토요타, 성과중심 평가 호평…무파업 신화 계속된다 -“고물가에 노사갈등 폭발 우려…정부, 사회적 대화 틀 유지해야” -獨, 초과근무 저축해 장기 휴가…美, 고액연봉자는 근로시간 규제 예외 -중기 “가뜩이나 인력난 심한데 근무시간도 묶나” -“근로시간 유연화는 글로벌 대세…사업장별 자율합의 보장해줘야” ◇무소불위 강제조사…공정위 갑질 도마에 -檢 영장없이 압수수색 못하는데…공정위 ‘모호한 문구’로 자료 다 쓸어가 -‘범칙조사제’ 도입 땐 공정거래사건 형사화 -“방어권 보장하면 사건 해결 어려워”…공정위 이유있는 항변 ◇종합 -尹 “규제혁신 체계 바로 가동하라”…기업 모래주머니 33개 풀어준다 -가스·전기요금 내달 줄인상…치솟는 물가에 기름 붓나 -코인거래소 “제2루나사태 막자” 상장·상폐 공통심사기준 마련 -파업 출구 못찾는 국토부-화물연대…산업계 누적 피해액 1.6조 ◇경제 -선제적 금리인상 효과 퇴색한 한은…글로벌 빅스텝 보조 맞추나-고용보험 가입자 5개월째 50만명대 증가 -이르면 이달말부터 돼지고기 관세 0원…金겹살 잡힐까 ◇정치 -野 시행령 통제법 추진에 尹 “위헌 소지”…與도 “국정 발목 꺾기” 발끈 -대구 찾은 안철수 “홍준표 시장 당선인은 정치 선배” -김건희 여사, 권양숙 여사 예방…尹대통령 ‘국민통합’ 공조 행보 ◇금융 -보험사 지급 여력 악화에…은행, 선제적 건전성 관리 -신창재, KLI와의 풋옵션 소송서 승소 -횡령 위험업무 직원들 강제 휴가 보내는 은행들 -금감원, 하나은행에 ‘伊헬스케어펀드 원금의 최대 80% 배상’ 권고 ◇글로벌 -强달러 직격탄 맞은 美 수출기업…올 상반기만 51조원 손실 -세계 경제헉삭 10명 중 7명 “美 내년 경기침체 온다” 경고 -日 엔화 가치 24년만에 최저…1달러 = 135엔 -테슬라 “상하이 공장 설비 가동률 100% 회복” -佛총선 여야 초박빙…마크롱 과반의석 확보할까 ◇제약·바이오 -연내 FDA 허가 예상…“글로벌 매출 1조원 무난” -미래 K뷰티 이끌 핵심키워드는 ‘안티에이징’ -삼성바이오로직스, 美 바이오 인터내셔널 참가 ◇증권 -10대 그룹 시총 106조 증발...현대重, 혼자 웃었다 -원자잿값 오르고, 지갑 닫히고…LG전자, 탈출구 없나 -상장 전부터 투자한 FI, IPO 한파에 본전 잃을 판 -‘폭탄 돌리기 VS 절호의 기회’…세컨더리 보는 시선 ‘극과 극’ -“국민연금 필두 탈석탄 본격화…녹색채권 투자 허용해야” -고객 확보서 사업 재편까지…증권사 위기 대응 해법 찾기 분주◇부동산 -방화뉴타운 최대어 5구역…건설사 8곳 ‘눈독’ -주택담보대출 7%까지 뛰면 월 상환액만 300만원 육박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코앞’…8월 ‘전세대란’ 오나 -‘왕릉뷰 아파트’ 2차 입주 예고…문화재청 어쩌나 ◇문화 -입봉작으로 천만관객 낚은 비결? 개봉부터 흥행까지 ‘8할이 마동석 덕’ -에이지리스·제로웨이스트…‘新문맹’ 만드는 일상 속 외래어 -가상공간·또래작가·로맨스…전시, 젊어졌네 ◇전국 -평행선 달리는 ‘군공항 이전’…공론화로 풀릴까 -오세훈·김동연 지방선거 후 첫 회동 “수도권 주민 위한 일에 여야 없다” -오르막길 어쩌나...‘대전 트램’ 내년 착공도 물음표 ◇사회 -檢 ‘블랙리스트’ 백운규 구속영장 청구…‘文 청와대’ 개입 증거 나온듯 -공수처 ‘尹 명예훼손’ 박지원 기소의견…‘제보사주’는 무혐의 -원숭이두창 공기전파 가능 ‘실외 마스크’ 다시 쓰나 -과로로 숨진 검사, 국가유공자일까
- “자산만 500억원, 상위 1% 담당” 유명 부동산 업자의 두 얼굴?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다수의 방송에서 대한민국 상위 1% 정·재계 인사들의 빌딩 매매를 담당하는 부동산 업자로 이름을 알린 A씨가 공인중개사 사칭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A씨의 모습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1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청은 여러 방송에서 자신을 공인중개사라고 소개한 A씨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수사 의뢰했다. 이 건은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민원이 들어온 뒤 강남구로 이첩됐다.앞서 그는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과 ‘자본주의 학교’, SBS ‘집사부일체’, MBC ‘라디오스타’ 등 각종 지상파 간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 부동산 업자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당시 그는 방송에서 자신을 공인중개사 10기라고 소개하면서 건물 7채를 갖고 있고, 자산 규모가 약 50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고객 자산을 6조원 이상 불렸다고 주장하며 서장훈, 소지섭, 이시영, 이종석, 한효주 등의 빌딩 구매 사례도 언급했다.특히 A씨는 2016년과 2019년에 빌딩 관련 투자와 매매 관련 저서를 출판하면서 “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 대한민국 상위 1% 정·재계 인사들의 빌딩 매매를 담당하는 부동산 컨설턴트”라고 자신을 포장했다.(사진=KBS 방송화면 캡처)그러나 협회 확인 결과 A씨는 자신이 원장으로 있는 부동산연구원그룹 부동산중개법인의 ‘중개보조원’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협회의 회원이 국토교통부에 민원을 제기하고 협회에도 자격 확인을 요청하면서 드러났다.공인중개사법에 따르면 공인중개사가 아닌 사람은 공인중개사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또, 공인중개사로서 부동산 중개업 개설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중개 행위를 할 수 없다.이를 위반하면 공인중개사법 벌칙 조항에 따라 형사 처벌 대상이 되며,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A씨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강남구 측은 언론을 통해 “수사 결과에 따라 해당 방송국에 대해 안내 요청 등의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정부 주택공급 계획에도 건설경기 시들…치솟는 원자잿값 탓"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건설경기가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등 수요 확대로 작년 하반기부터 살아나는 듯했으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자재, 인력 등 공급 측면의 제약 요인들로 올해 들어 다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앞으로 건설경기는 부동산 수요가 이어지면서 차츰 회복 흐름을 나타내겠으나 공급 제약 요인들에 의해 회복 속도가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이미지투데이한국은행 조사국 동향분석팀 박상우 과장, 황나윤 조사역이 13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최근 건설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노동 공급 제약 등으로 건설경기 회복이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자료=한은최근 1년간 건설투자 흐름을 요인별로 분석해본 결과 국내건설 수요가 늘면서 건설 경기 성장에 2.4%포인트 플러스(+) 기여 했으나, 글로벌 원자재 가격요인(-2.0%포인트)과 국내건설 공급요인(-2.3%포인트)이 마이너스(-) 기여를 더 크게 나타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건설 물가를 나타내는 건설투자 디플레이터는 올 1분기 전년동기대비 10.4%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서 지난 2005년 1분기~2022년 1분기 추세 상승률인 3.5%를 제외하고 난 요인별 기여도를 분석해봤다. 그 결과 원자재 가격 등 글로벌 요인이 1.7%포인트, 국내건설 수요요인 1.0%포인트, 국내건설 공급요인 0.8%포인트 기여하는 등 대부분의 요인이 건설 관련 물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박상우 과장은 “경기 순환적 측면에서 보면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확대 등으로 확장 국면의 초기에 들어선 모습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해 건설공사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지면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신규 분양도 지연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첫해인 2020년 1월 대비 올해 1월 건설자재 가격의 누적 상승률을 보면 일반 철근이나 형강의 경우 80%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시멘트와 레미콘 등 대부분의 건설 자재 가격이 오른 모습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빈번한 물류파업 등으로 공급망도 불안정한 상황에서 지난 3월에는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유연탄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시멘트·레미콘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건설 공사의 상당 수가 과거 원가부담이 낮은 2019년~2021년초 수주·착공이 이루어진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건설자재 가격 급등은 건설공사의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오미크론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입국 제한으로 외국인 인력이 급감하면서 골조공사 등 일부 공정의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된 점과 내국인 근로자의 경우 비숙련·고연령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어 노동생산성 향상도 제약된 모습이다. 근무시간 감소와 안전관리 강화 등 건설현장에서의 환경 변화도 중장기적으로는 고용의 질과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최종생산물인 건축물의 품질 향상에 기여하겠으나 단기적으로는 건설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은 조사국은 향후 건설경기는 공급제약 요인들이 점차 완화되면서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건설투자의 주된 제약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건설자재 가격 및 공급망 불안정이 단기간 내 해소되긴 어려워 회복 속도는 완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박 과장은 “건설투자의 견조한 회복을 위해서는 건설 비용·편익이 변동할 때 공사 이해당사자 사이의 합리적 분담 체계 마련, 건설 원자재 수입 다변화, 국내 물류망의 안정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국민 망각한 정치 '팬의 장막'에 갇히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국민 망각한 정치 ‘팬의 장막’에 갇히다-글로벌 긴축 공포에 금리 발작...주담대, 8%까지 밀어올리나-자동차·철강 물류마비 이어...건설현장 셧다운 초읽기-연봉 2~3배 마통, 내달 다시 가능해진다-[사설]주목받는 한일정상회담, 만남과 대화 빠를수록 좋다-[사설]경제 먹구름 몰려와도 민생 팽개친 정치, 이래도 되나△2면 종합-[궁즉답]유류세 내렸는데 휘발윳값은 왜 계속 뛰나요-하루하루 출근이 버거운 美 직장인들-SM 이수만, 사우디에 K팝 심는다△3면 글로벌 긴축發 ‘금리 발작’-이자 폭탄 예고된 변동형, 당장 금리부담 큰 혼합형...갈피 못잡는 서민들-6%대 물가 시간문제...7·8월 연속 기준금리 오르나-2·3년물 국고채 금리 급등...“무너진 투자심리 당분간 회복 힘들 듯”△4면 종합-시멘트 출하량 10분의 1로 줄고 철근 운송도 막혀...주택 공급 차질 우려-재계 “정부,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적극 검토해야”-파리·뉴욕 항공료 150만~200만원 껑충 “하늘길 열렸지만 해외여행 못 떠나요”-‘범죄도시2’ 천만 돌파에 투자업계 ‘환호성’-신용대출 한도 확대로 전세대출 수요자 ‘단비’△5면 ‘팬덤’ 덫에 걸린 정치권-혐오·분노 기형적 팬덤정치에...당은 사분오열, 민심은 등 돌려-노사모→문꿀오소리→개딸...지원군서 갈등 유발자로-정치인의 팬덤 방조가 폐해 키워...선 넘을땐 자제시켜야△6면 정치-계파갈등 조기차단 나선 민주 비대위...“이번주 내 전준위 구성 매듭”-여야 국회 원구성 협상 난항에 尹대통령, 장·차관 임명 강행하나-이준석 “1년간 괴롭혔으면 그만...이젠 내 정치 할 것”-오늘 한미 외교장관 회담...北도발 공조 논의-김건희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권양숙 여사 예방△8면 경제-믿었던 수출마저...경상·재정 ‘쌍둥이 적자’ 비상-10월까지 어업인 유가연동보조금 지원-물가안정 한시가 급한데...‘쌀가루가 왜 여기서 나와’-휘발유·경유 이틀째 역대 최고가 경신△9면 글로벌-휘발윳값 사상최고, 먹거리 줄인상...美 ‘물가 정점론’ 흔들-“2024년 대선 바이든 승산없다”-“클럽은 열고, 학교는 닫고?” 베이징 학부모들 불만 폭주-대만·인태전략 놓고...미·중 ‘신냉전 기류’△10면 이데일리 전략 포럼-“에너지냐, 핵확산 우려냐...원자력 ‘실용적 관점’서 각자 판단해야”-“기후변화 대응, 지금보다 6배 더 투자해야 목표 도달”-“40%는 쓰레기로...음식만 안 남겨도 온실가스 10% 뚝”△12면 증권-尹 취임 한달...수혜 기대 ‘원전·건설·플랫폼’株 뒷걸음질-中 다시 빗장 거나...파랗게 질린 화장품주-신한자산, TDF 라인업 확장...2055년형·장기성장 추가-더 커진 ‘S’ 공포...코스피 관망세 지속하나△13면 돈이 보이는 창-청약가점 낮아도 선정방법 다양화...특공물량 노리면 내집마련 기회온다△14면 아파트 청약 필승 전략-혼인신고 안했거나 자녀 없는 신혼부부 민간특공 추첨제 노려라-2030 청약 문턱 낮아진다...서울 85㎡ 이하도 추첨제 도입△15면 조각투자의 세계-커피 한잔 값에...천경자 그림 품고, 강남 건물주 되다-‘조각투자 증권’은 금융규제 대상...정보 명확히 알려야△16면 아트테크&-355개로 쪼갠 신윤복 풍속화 NFT, 힙하게 ‘솔드아웃’-건간등급 따라 최대 44% 할인...운동하면 보험료 싸진다-‘1가구 1보험 시대’...시기별 보험가입 전략은△18면 산업-‘이재용의 복심’ 최윤호, 조기 귀국...배터리 투자 힘 받나-“르노코리아, 2026년 전기차 출시...韓 시장점유율 10% 목표”-100만원 비싸진 무풍·휘센...전 모델과 ‘격이 다르네’-KAI, 록히드마틴 손잡고...美 전술입문기 수주 본격화-LG엔솔, AI 전문가 자문단 구성...‘디지털 혁신’ 박차△19면 ICT-140여개 블록체인 기업 혁신기술 과시...올해 키워드는 ‘웹 3.0·NFT’-대통령실서도 ‘아이폰’ 쓸 수 있게 된다-네이버웍스, 협업툴에서 ‘스마트빌딩 제어’ 슈퍼앱 진화-보험 개인정보 판 토스...마이데이터 사업 신뢰성 도마위△20면 중소기업-“자율주행 반도체 기술, 車 이어 로봇으로 확장할 것”-‘대한민국 혁신대상’ 코웨이, 20년 연속 수상-캠핑족 잡아라...‘필수템’ 출시경쟁 후끈-정수기 강자 쿠쿠홈시스, 냉방가전서도 인기몰이△21면 소비자생활-불꺼진 청평화...온라인 ‘신상마켓’은 불야성-스타벅스 ‘서울시 환경상’ 자원순환 최우수상 수상-감성 입힌 골프·캐주얼웨어로 ‘MZ패션’ 공략△22면 문화·스포츠-박민지 “올해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을 것”-52위로 컷 통과 신상훈 ‘반전 우승’-천만 돌파 ‘범죄도시2’...‘기생충’보다 흥행속도 2배 이상 빨라-마동석 “팬데믹 넘어 천만 돌파 기쁘다”△24면 부동산-역세권 알짜배기...가양동 복합개발 ‘속도’-5000원이면 100억 물류센터 건물주...부동산 조각투자 상품 ‘관심 집중’-토지수용 빠르고 정확하게...전자시스템 도입 추진-‘전세의 월세화’ 가속...월세, 두달 연속 전세 추월△25면 오피니언-산업전환기 맞은 노조가 가야할 길-검사 출신 금감원장에 바란다-[기자수첩]법치 흔든 대구 방화사건△26면 피플-“돈보다 사회 기여하는 스타트업 투자에 보람 느껴”-“메타버스서 게임하며 받은 NFT 에버랜드서 쓰는 날 만들어야죠”-“BTS 아미가 ESG 요구하는 시대...핀테크도 속도내야”-우즈, ‘재산 17억달러’...10억弗 넘긴 3번째 美 스포츠 스타-‘이재용 사촌형’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별세△27면 사회-소송 졌다고 흉기로 찌르고 불 질러...씁쓸한 ‘재판 보복 범죄’-장관 사전 승인 족쇄 푸는 檢...文정권 수사 속도-“반도체 학부 늘려 인재 공급?...포인트 잘못 집어”-보유주식 방송서 추천하면 처벌 받을까-송해도 호소했던 ‘롱 코비드’...정부 특단대책은
- 금융당국 조각투자 가이드라인 마련…'옥석가리기' 시작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최근 금융위원회는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플랫폼인 뮤직카우의 상품을 증권으로 규정하고 자본시장법상 규제를 받도록 했다. 조각투자는 복수의 투자자가 실물자산이나 재산적 가치가 있는 권리를 분할한 청구권에 투자하고 거래하는 형태다. 과거엔 조각투자가 공증이나 등기처럼 투자자 소유권이 공적으로 증명되는 건물 등에 국한됐지만 최근 조각투자는 음악 저작권, 명품, 미술품, 와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조각투자 등 신종증권 사업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개인들 사이에서 조각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투자자 보호 측면을 강조하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융당국은 조각투자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기로 했다. 기존의 민·상법의 적용을 받는 조각투자는 금융규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 지분만큼, 청구권을 가지는 조각투자는 ‘조각투자 증권’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조각투자 증권은 ‘증권’의 성격을 띤 만큼 자본시장법에 적용된다. 금융위는 자산 소유권이 아닌 자산 수익에 대한 청구권은 증권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규제에 맞춰 사업 모델을 개편하거나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해 합법적으로 영업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조각투자 플랫폼의 옥석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블록체인 기반의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인 카사, 펀블, 소유는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이미 받았다. 이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은 개인들에게 주식처럼 부동산 수익증권을 쪼개서 살 수 있고, 부동산 수익증권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명품, 미술품 등 현물 자산을 조각투자하는 플랫폼인 피스는 지난 1월 말 금융위에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피스 관계자는 “금융위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제도권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하고, 환영한다”며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특히 중요하게 보는 것은 ‘투자자 보호체계 및 도산절연’이다. 금융위는 조각투자 증권의 실제 권리구조를 투자자가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이를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조각투자 투자자는 조각투자 사업자가 아닌 실물 자산·권리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산절연’이 이루어지지 않은 권리구조는 조각투자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투자한 실물 자산인 미술품이나 와인, 명품 등이 계속 존재함에도 사업자가 도산했다고 해서 투자자가 보유한 증권 가치도 소멸돼선 안 된다는 뜻이다. 금융위가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투자자 보호 공백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조각 투자가 개인이 소액으로 투자하기 어렵거나 관리가 어려운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장점은 있지만 운용구조나 투자위험에 관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자산을 직접 소유하지 않기 때문에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 시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의 주의도 당부했다.
- 1만원이면 부동산에 그림까지 산다…조각투자의 세계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37세 직장인 유민석씨는 스타벅스 커피 ‘더블 에스프레소 칩 프라푸치노(6300원)’ 한 잔 값을 아껴 강남 빌딩과 명화의 주인이 됐다. 주변에서는 그게 말이 되느냐고 믿지 않는다. 이게 진짜 가능한 일일까?꿈같은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과거 ‘찐 부자’들만의 재테크로 알려졌던 것들이 ‘조각투자’라는 이름으로 활성화되며 투자 진입 문턱이 확 낮아졌다. 투자 대상도 음원부터 명품 시계, 그림, 호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쪼개면 보인다…돈조각투자는 여러 명의 투자자가 공동으로 투자해 소유권을 조각처럼 쪼개 갖는 투자방식이다. 조각투자 관련 업체는 동산, 지식재산권, 부동산 등과 같은 고가 자산을 매입해 보관 관리·운영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권을 분할해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에게 판매한 뒤 운영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구조로 운영한다. 강남 빌딩 5000원 어치, 유명 미술품 1000원 어치 투자도 가능하다. 이런 개념은 주식의 소수점 투자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일찌감치 활성화된 소수점투자는 1주를 온전히 다 사는 게 아니라 0.2주, 0.3주 등으로 쪼개서 사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해외 주식에 대해서만 소수점 투자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손질한 이후 벌써 100만명이 넘는 이들이 소수점 투자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0.1주, 아마존 0.2주 소유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각 투자 대상이 되는 이미지나 동영상 음악파일의 경우 대량 복제가 가능해 원본 파악이 어려웠지만, 대체불가토큰(NFT)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 기술이 개발되면서 음악저작권이나 미술품의 조각 투자 등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 노래 한 조각 수익률은 6%가장 대중적인 조각투자 플랫폼은 음원 저작권 조각 투자 플랫폼인 뮤직카우다. 가수 아이유, 윤종신, 백지영 등 일부 음원 저작권을 소액으로 소유할 수 있는 구조다. 거래되는 음원만 1200여곡이나 된다. 2018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뮤직카우에서 거래된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의 연간 배당 수익률은 평균 6.87%로 알려졌다. 4월 기준 누적 회원수는 110만명, 누적 거래규모는 3715억원을 돌파했다.뮤직카우 관계자는 “음악 저작권으로부터 발생된 수익을 구매한 지분 비율로 지급받을 수 있도록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구조를 만들었다”며 “이용자들이 선택한 음악에 1주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구매하고 보유한 지분만큼 향후 발생하는 저작권료를 매월 정산받거나 매매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4월 진행한 경매에서 아이유의 ‘봄 안녕 봄’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1조각은 평균 6만1600원에 낙찰됐는데, 현재 7만8000원에 가격이 형성된 상태다. 멜로망스 김민석의 ‘취중고백’도 3만7700원에 평균 낙찰된 후 현재 4만720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하지만 모두 다 오르는 것은 아니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마이스토리’ 평균낙찰가는 2만6600원이지만, 현재 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곡의 특성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통상적으로 발매된 해에 가장 많은 저작권료가 발생하며, 어느 정도 대중성을 확보한 음악의 경우 발매 후 일정 수준 줄어들다 2~3년 후 점차 안정되어 지속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롱-테일(LONG-TAIL) 그래프’를 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뮤직카우 홈페이지 갈무리◇ 부동산부터 명품 시계까지 한 조각이 ‘돈’부동산 조각투자 산업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관련 업체도 처음 한 곳에서 4곳으로 늘어났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업체가 카사다. 건물 가치를 유동화해 조각을 사고파는 부동산수익증권(DABS) 거래 플랫폼이다. 건물 소유주가 플랫폼에 처분신탁할 경우 신탁사가 건물 소유권을 이전받아 수익증권을 발행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발행된 디지털 유동화 증권을 투자자들에 공모하고, 매각 후 판매 수익금을 나눈다. 1호 건물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였다. 84억5000만원에 공모해 6개월만에 93억원에 매각을 완료했다. 10% 정도 오르면 조각투자한 이들의 총회를 거쳐 매각 여부를 결정하는데, 투자자 2625명 중 98%가 매각에 찬성하며 공모가 대비 매각 차익에 따른 최종 매각 수익률 10.16%(비용 차감 후 세전)를 배분했다. 2호 건물인 역삼동 런던빌의 경우 3%대의 분기별 임대 배당 수익을 꾸준히 지급하던 중 117억원에 매각이 이뤄져 공모참여자 7091명이 매매차익을 배분받았다. 공모 투자자 기준 예상 누적 수익률 19.78%에 이른다. 카사 관계자는 “주식과 비슷하게 원하는 만큼 투자가 가능하고 간접 건물주로서의 체험도 가능해 인기가 높다”며 “분기별 배당수익에 매각차익 수익까지 더하면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명품과 미술품 조각투자도 조용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년 내 30%대 수익률을 내는 투자처라는 입소문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이 피스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이후 하이엔드 명품 시계와 미술품 등을 구성한 상품을 2주~1개월 간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투자자는 1만원에 1조각을 투자할 수 있는데, 가장 최근 진행한 상품은 99명 모집에 500여명이 몰리며 1분 만에 판매가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에서 1년 정도면 상품 매각이 이뤄져 투자자는 시세차익을 구매조각 수에 비례해 받는다. 1호 상품의 수익률은 32%, 2호 27%, 3호 30% 등으로 1년이 채 안 된 상황에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피스 관계자는 “내놓기만 하면 팔리는 명품을 매입 단계부터 기획해 빠른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며 “워낙 구하기 어려운 상품을 내놓다 보니 현물로 구입하려는 투자자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미술품 경매 회사인 서울옥션에서 운영하는 아트테크 플랫폼 소투는 1000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직접 매입한 상품을 가격이 오르면 판매해 차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한다. 천경자 화가의 ‘여인의 시’는 13일만에 수익률 211.50%를 기록하기도 했다. 소투가 지난해 총 공동구매에 모은 총액은 160억원이다. 투자자를 모집하고 마감한 뒤 투자금을 회수하는 평균 기간은 48일, 매각률은 70%, 평균 수익률은 17.43%를 기록했다. 한우 농가와 연계해 송아지에 투자하는 조각투자 플랫폼도 있다. 뱅카우는 최소 2000원으로 6개월령의 송아지에 투자하면 농가가 2년간 사육 후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28~32개월령의 소를 경매에 붙이게 되는데, 만약 송아지 값과 2년간 사육비가 총 800만원이라고 한다면 경매로 1000만원에 낙찰 시 200만원의 수익을 농가와 투자자가 절반씩 나눈다.뱅카우를 운영하는 스탁키퍼 관계자는 “지난해 5월에 첫선을 보여 아직 2년 만기가 도래하지 않아 정확한 수익률이 나오지 않았지만, 통계청 통계 등을 활용하면 19.7%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자료=각 기업 제공◇ 휴짓조각 우려도조각투자는 개인이 소액으로 투자하기 어렵거나 관리가 어려운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조각투자 시대가 이제 막 열린 현재로서는 위험부담이 많은 게 사실이다. 사업자가 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분배하겠다는 약속만 있을 뿐 투자자가 해당 자산을 직접 소유하지 않거나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 투자자산인 미술품·골동품 저작권은 가치평가 요구되지 않고 거래량도 많지 않아 조각투자도 가격변동성이 매우 클 수 있다. 유통시장에 대한 감시장치도 없어 가격조작 등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조각투자 참여를 고민하던 한 직장인(29)은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얘기에 귀가 솔깃해지지만, 진짜 그 상품이 있는 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결국 손에 남는 것 하나 없이 투자금이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릴 수 있지 않겠느냐”며 “제도적 안전장치가 더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치솟는 유가…하락장에도 에너지株 웃었다[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정유주를 담고 있는 에너지·화학 상장지수펀드(ETF)가 활짝 웃었다. 글로벌 긴축 강화와 인플레이션 우려 속 국내 증시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유가 상승 수혜주들은 실적 기대감이 커졌다.서울 시내 주유소에 휘발유, 경유 가격 안내판 모습. (사진=연합뉴스)1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6월3~9일)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200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이 3.02%,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이 2.89%로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이들 ETF는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S-Oil, 한화솔루션(009830) 등을 비중 상위 종목으로 담고 있다. 이중 주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SK이노베이션으로 10% 넘게 올랐다. 국제유가는 3개월 만에 최고치로 폭등, 배럴당 120달러대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풀면 수요가 커져 유가가 더 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관련 업종의 실적 기대치도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 기업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0.08% 상향 조정됐다. 일부 전기전자 업종이 매크로 불확실성에 하향 조정된 가운데 에너지와 산업재 등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추정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자재와 여타 중간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인 만큼, 가격을 전가할 수 있는 기업은 당연히 주목 대상이 된다”며 “정유, 화학 등 시클리컬 유형이 그 예로, 전통적으로 중국 경기 사이클과 깊은 상관성을 보여온 업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32%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미국의 물가 지표 경계와 긴축 불안으로 미 국채금리가 상승,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짙어지면서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국내 선물·옵션 만기일 도래 또한 악재로 작용했다. 코스닥 또한 고용 호조에 따른 미국의 긴축 강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했다.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2.49%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6.65%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가 2.55%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상장지수(주식-파생)’이 9.90%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사진=KG제로인)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OECD가 주요국들의 경제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하면서 하락했다. 니케이225지수도 엔화가 지난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것에 힘입어 급등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의기준 금리 인상 계획과 9월의 연속적 금리 인상 계획 발표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정부 당국의 경기 부양 호재가 지속되었으며 자동차와 게임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 고용시장의 견조한 회복세에 따른 긴축 강화 우려에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채금리도 덩달아 상승했다. 유가 급등 또한 채권 시장에 약세로 작용했으나, 한국은행 통화신용보고서 발표 이후 한은은 빅스텝보다는 25bp 인상이 적절하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중단기물 중심의 강세 전환으로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2조2581억원 증가한 231조2103억원, 순자산액은 7705억원 증가한 246조9466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358억원 증가한 21조1129억원, 순자산액은 3098억원 감소한 25조1638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199억원 감소한 20조4430억원, 순자산액은 1328억원 감소한 20조2031억원으로 나타났다.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473억원 증가한 21조735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87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81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