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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세’ 선호 늘었다…"이자·목돈 부담 싫어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선호도가 우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월세’ 계약 선호도가 늘어나고 있다.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부동산플랫폼 업체 직방이 13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임대차 시장에서 임차인과 임대인이 선호 주거형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0%가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계약자별로 나눠보면 전세 임차인은 85.4%가 ‘전세’ 거래를 선호했다. 임대인도 절반 이상인 53.5%가 ‘전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반면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임차인은 62.1%가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답해 전세 임차인, 임대인과 응답 차이를 보였다. 조사는 지난 8월17일부터 8월31일까지 진행했고 응답인원은 1306명, 신뢰 수준은 95%±2.71%포인트다.약 2년 전인 2020년10월 같은 질문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와 비교·분석해 보면 2020년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임대인, 전세 임차인,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임차인 모두 ‘전세’ 거래를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모든 응답 군에서 ‘전세’ 거래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월세 임차인 10명 중 6명은 ‘월세’ 거래를 더 선호한다고 답해 2년 전과 차이를 보였다. 올해 현재 전세 임차인, 임대인의 ‘전세’ 선호 비율은 ‘월세’보다 여전히 높지만 2년 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전·월세 임차인 전체에서는 57.4%가 ‘전세’ 거래를 선호했다. 응답자 중 20~30대에서 60% 이상이 ‘전세’를 선호해 다른 연령대(40~50%대)보다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전세’ 선호 응답비율이 높았다. 세대규모별로는 4인 이상 가구에서 ‘전세’ 선호 응답률이 더 높았다. 임차인이 ‘전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답한 이유는 ‘매월 부담해야 하는 고정지출이 없어서’가 5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월세보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적어서(22.0%),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한 발판이 돼서(10.1%)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임차인이 ‘월세’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2.6%로 2020년 조사 결과(17.9%)보다 증가했다.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목돈 부담이 적어서’가 40.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사기·전세금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20.7%),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13.5%), 단기 계약이 가능해서(1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2020년 조사 결과와 비교 시 ‘사기, 전세금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 이유가 약 2배가량 증가했고 ‘금리 인상에 따른 이유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도 10% 이상 응답이 나타났다. 임대인은 응답자 총 127명 중 53.5%가 ‘전세’를 선호했다. 20대에서 80%대로 가장 높게 ‘전세’를 선호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월세’ 선호 비율이 커졌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월수입이 없거나 적다고 예상해 안정적인 월 고정 수입처로 주택 월세를 기대해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전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세입자 월세 미납 부담이 없어서’가 45.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세금으로 재투자가 가능해서(33.8%), 장기계약으로 임대계약관리 부담이 적어서(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매월 고정적인 임대수입이 있어서’가 64.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계약 만기시 반환보증금 부담이 적어서(18.6%), 임대수익률이 시중 금리보다 높아서(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사 시 임차(전·월세) 형태로 이사 계획 여부를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총 1166명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전세는 50.9%, 월세(보증부월세 포함)는 38.4%, 나머지는 10.7%로 임차 형태로 이사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2020년 조사와 비교한 결과 ‘전세’ 이사 계획은 줄고 ‘월세’ 이사 계획은 증가했다.직방은 “금리 인상 부담으로 전세 보증금 목돈 마련이 어려운 이유와 사기, 전세금 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다는 이유로 월세 임차인은 ‘월세’ 거래를 더 선호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며 “목돈 마련이 부담스러운 월세 임차인은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월세’ 선호 현상을 이어가리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중구난방 전기차정책…컨트롤타워가 없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9월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중구난방 전기차정책…컨트롤타워가 없다-“3조 대어 WCP, 몸값 고평가됐다”…싸늘한 IPO 시장-부산엑스포 유치전, 중남미 사업장 점검…JY, 글로벌 광폭행보-엘리자베스 2세 英여왕 애도 물결-“기업이 제품 품질 관리하듯 국회도 규제 영향 분석해야”-사설 : 막 오른 美 주도 IPEF 공식 협상…대중 소통 강화해야-사설 : 코앞에 닥친 공공요금 연쇄 인상, 후폭풍 최소화하길△엘리자베스 2세 英여왕 서거-70년 재위, 마지막 여정…영국도 세계도 애도 물결-최장수 왕세자서 최고령 즉위…흔들리는 英연방국 다잡을까△WCP, IPO 전문가 설문조사-①얼어붙은 IPO 시장 ②높은 희망공모가액 ③경기침체 우려 지속-이해관계자 제외…이메일·모바일 통해 익명으로 조사△위기의 한국경제-‘3高’에 ‘퍼펙트스톰’까지 직면…韓경제, 한 치 앞도 안 보인다-2분기도 0%대 성장…OECD 20위로 ‘중하위’ 머물러△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자동차 부품업계 전기차 전환 지원, 미래차 인력 양성 병행해야”-상반기 테슬라가 442억 쓸어담아…수입차만 배불리는 韓 보조금 제도△종합-내년부터 연금 등 의무지출이 예산 절반 훌쩍…‘지출 구조조정’ 고삐-美·中 고위인사 연이어 만나는 尹, 외교력 시험대 올랐다-“명절에도 헌신하는 직원에 감사”…협력사까지 챙긴 이재용 부회장-“고정금리보다 낮아요”…10명 중 8명 변동금리 선택△정치-與 vs 이준석…‘운명의 한 주’-野 끙끙…‘이재명 지키기’ 총력-“이산가족 상봉은 의무…北, 불응하면 국제법 위반”-北 “핵포기 없다”…尹 ‘담대한 구상’ 차질△경제-“美 경상흑자 돌아선다면…달러 초강세 당분간 지속될 것”-반도체 규제 개선…장비도입·공장증설 쉬워진다-거리두기 해제에…숙박·음식점업 경기,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8월 전력수요 8만㎿ 돌파…역대 네 번째로 높아△금융-무섭게 뛰는 은행 예금금리, 저축은행 턱밑 추격-최저 3.7% 주담대로 갈아탈까…안심전환대출 15일부터 신청-‘빚 50% 이상 감면’ 대출자 3년 만에 2배-암 보험금 지급 1위 ‘유방암’…2030은 ‘갑상선암’△Global-CPI 완화 전망에도 연준 자이언트스텝에 무게-살얼음판 자포리자 원전 가동 중단…佛 “러, 원전서 철수해야 안전 보장”-‘중추절 특수’ 사라진 中…여행객 32% 급감 전망-에펠탑 조기 소등…에너지난에 불 끄는 유럽-바이든 “9·11 잊지 않을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김종석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장 “졸속·불량 규제 양산 막으려면 국회 내 입법 품질관리 장치 필요”-“타다 허용했다면 택시대란 없었을 것”△산업-탄소 수송·저장, 원자재 탈중국 ‘최적지’…K-에너지기업, 동남아행 러시-SUV 천하 뒤집는다…세단 신차, 하반기 대거 출격-신발 관리기, 게이밍 스크린…‘마니아 가전’ 뜬다-연휴 잊고 3만명 구슬땀…포항제철 고로 오늘 전면 재가동-현대차 월드랠리팀, ‘2022 WRC 그리스 랠리’ 1·2·3위 싹쓸이△소비자생활·ICT-‘포장 쿠폰 전쟁’ 배달앱, 수수료 유료화 만지작-신라 인터넷면세점 새단장…접근·편의성↑-e심 써봤더니…삼성페이·카톡 잘 안되네-두 차례 연기된 아르테미스 1호…23일엔 달 향해 날아오를까△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 시즌5 ⑨자율주행자동차-사물·신호 감지하는 센서로 무장…핸들서 손 떼고 누워서 출퇴근-치고 나가는 웨이모·바이두…추격 나선 현대차·GM-“안전기준에 막힌 韓기업…네거티브 규제 전환해야”△증권-개미들의 삼성전자 짝사랑, 보답받을 날 올까요-LG엔솔 빠져도 미래 밝다…시총 5위 올라선 LG화학-투자기간 길어지면 승률 낮아지는데…인버스ETF 올라타는 서학개미들-IRA쇼크·원화약세 셈법 복잡하지만…시장선 현대차 저력에 배팅-임원·주요주주 지분거래, 사전 공시 의무화한다△부동산-지자체도 “빼달라”…‘낙동가 오리알’ 도심복합사업-제2 광주 붕괴사고 막는다…토분 많은 ‘불량 골재’ 퇴출-다 떨어지는데…과천 전셋값만 뛰는 이유-전·월세 계약 끝났는데…보증금 못 받은 세입자 급증△문화-기계덩어리가 꿈틀…인간의 욕망, 생명을 갖다-“문화재 복원, 페인트 아닌 전통안료로 정통성 계승해야”△스포츠-이정은 “우승 놓쳤지만, 좋은 샷 많이 나와 기뻐”-서요섭 “멘탈 트레이닝 받은게 전환점 됐죠”-19세 알카라스, US오픈테니스 우승…사상 첫 10대 ‘세계 1위’ 등극-양용은, PGA 챔피언스투어 준우승…상금 2억 4000만원-벤투호 9월 A매치 명단 오늘 발표…이강인 선택될까△피플-신구 “60년 했지만 연기는 늘 새로워…연극은 나의 소명”-UNIST 이현욱 교수팀 “차세대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제, 추우면 더 잘 깨져”-최봉철 경사·김동현 연구사, 모의 해킹대회 대상-피아니스트 김준형, 독일 ARD 국제 음악 콩쿠르 2위-美 LA, 9월 17일 ‘오징어 게임의 날’ 제정…韓 콘텐츠 최초-이종섭 국방장관, 육군 3사단 경계작전 현장 방문-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 : 尹대통령의 우선순위-생생확대경 : ‘론스타 판정 불복’ 시험대 오른 한동훈-기자수첩 : 보여주기식 상봉 제안…이산가족 속 타들어간다-e갤러리 : 김남표 ‘검은 풍경’△전국-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박화조 대전 동구청장 “대청호 레저관광벨트 조성…대전역세권 재정비 적극 추진”-GTX-C 서울구간 사업 1년째 제자리…경기도 속앓이-인천 신도시 발전에 상권 흔들리는 원도심-‘예산 전액 삭감’ 지역화폐…경기 복지사업 좌초 위기△사회-‘20대 대선사범’ 기소율 급감…“검·경 수사권조정 문제점 드러나”-반일 vs 보수단체 소녀상 앞 심야 충돌-110㎜ 폭우도 끄떡없게…서울시 ‘빗물터널’ 만든다-사회 경험도 학점 인정…한성대, 미래플러스대학 신입생 모집-경찰, 오늘부터 200일간 ‘4대 부패범죄’ 특별단속
- [마켓인]실탄 두둑히 확보한 스타트업들, 해외 진출 박차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최근 대규모 자금 수혈에 성공한 유니콘 기업들이 성장동력과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 큰 시장에 뛰어들어 진검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으로, 글로벌 투자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될 시기에 대비해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행보다.토스에 투자한 글로벌 투자자들. 사진=토스 누리집 갈무리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총 5300억원 규모의 시리즈G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 7월 알토스벤처스와 KDB산업은행, 광주은행, 다올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300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지난달 말 굿워터캐피털과 한국투자증권, 토닉프라이빗에쿼티 등으로부터 2300억원 추가 펀딩에 성공한 것이다. 조달한 자금은 토스뱅크와 토스증권 등 계열사들 자본 확충과 신사업 강화, 해외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이미 토스는 2019년 10월 베트남 법인을 세웠고 올 3월에는 싱가포르 글로벌 헤드쿼터(HQ)를 설립하면서 동남아 시장 진출 기반을 닦았다. 작년 말에는 동남아 5개국을 대상으로 리워드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현지 은행과 제휴해 금융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상반기 기준 베트남에서 300만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확보해 현지 금융앱 순위 7위를 기록했다.토스는 이번 프리IPO 펀딩에 나서면서 주주들로부터 양해를 구하고 내년을 목표로 했던 IPO 시점을 미뤘다. 기업가치도 작년 8조 2000억원에서 올해 8조 5000억원으로 소폭 상향했고, 포스트밸류(투자유치 후 기업가치)로는 9조원까지 끌어올렸다. 이번에 확보한 실탄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국내 한계를 깨고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것.온라인 가구·인테리어·커머스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도 아시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오늘의집은 올 상반기 산업은행의 주도 아래 시리즈D 라운드에서 2300억원을 투자받았다. 기업가치는 2조원가량으로 인정받았다.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등 국내 투자자와 글로벌 투자사 소프트뱅크벤처스, 실리콘밸리 투자사 본드(BOND) 등이 함께 투자했다.오늘의집은 해당 자금을 일본, 싱가포르를 비롯해 아시아 진출 교두보를 쌓는데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최근 일본에서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일본어 버전의 홈 커뮤니티 서비스 ‘오하우스(O!House)’의 시험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가구 유통 플랫폼 ‘힙밴’을 인수하면서 현지 진출했다. 국내는 부동산 면적이나 인구 규모 자체가 적어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만큼, 한국에서 벗어나 더 넓은 시장을 타깃으로 삼겠다는 것. 해외 진출 움직임은 핀테크와 프롭테크뿐 아니라 여행, 조각투자 등 본야룰 막론하고 나타나는 특징이다. 호텔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여행사(OTA) 트립비토즈는 올 하반기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고, 이를 HQ로 활용해 동남아시아 전용 플랫폼 론칭을 준비 중이다.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 역시 연내 미국에 해외 지사를 설립하고 시장 조사와 인력 확충에 나서, 내년 본업인 미술품 조각투자 서비스를 해외에 선보이기로 했다. 또 국내외 대상으로 실물자산 기반 가상자산 한국형증권형토큰(STO)와 NFT(대체불가토큰) 신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분야를 떠나 너나할 것 없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삼는 이유는 성장성을 보다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벤처케피털(VC)과 사모펀드 운용사(PE)로부터 이미 전 시리즈 단계 투자보다 기업가치를 높였고, 이후 시리즈 라운드 투자 및 IPO를 위해서는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국내 한 스타트업 대표는 “규모 차원에서 한계가 많은 내수 시장만으론 이후 라운드나 IPO에서 더 높은 밸류를 인정받기 어렵다”며 “플립(본사 해외 이전), 해외 법인 설립, 현지 기업 M&A나 합작법인 설립 등 다양한 방법으로 초중후기 등 스타트업 생애주기 전반의 글로벌 진출 움직임이 일반화한 이유”라고 전했다.
- 롯데그룹, 석유화학 부문 실적 둔화…"커지는 계열 투자 부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롯데그룹이 석유화학부문 실적 둔화로 그룹 전반의 실적이 둔화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유통부문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롯데그룹 전반의 영업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경우 투자 지출 확대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롯데월드타워전경. (사진=롯데)12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롯데그룹 비금융부문의 영업이익(EBIT)은 7413억원, 매출액 대비 EBIT은 2.2%로 전년 동기 EBIT 1조6569억원, 매출액 대비 EBIT 5.7%보다 크게 저하됐다. 롯데그룹의 비금융부문은 소매유통, 화학, 음식료, 호텔, 건설·부동산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소매유통업과 화학업이 2021년 기준 각각 33.6%, 20.8%의 자산 비중과 30.5%, 31.4%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2022년 상반기에는 석유화학 시황이 악화되면서 롯데그룹 전반의 실적이 크게 위축됐다”며 “2021년 그룹 전반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던 화학부문이 유가 상승으로 인한 납사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회복 지연, 역내 출회물량 증가로 인한 공급과잉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분석했다.실제 롯데그룹은 2021년 그룹 합산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65조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고, 합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도 2020년 8.8%에서 2021년 10.1%로 개선됐다. 하지만 2022년 상반기 EBITDA마진은 7.7%에 그쳤다.유통부문은 코로나19 영향이 점차 완화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은 아직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주력인 백화점 사업부문은 소비심리 회복과 명품·리빙 품목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였으며, 백신 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영화상영업 부문 적자 규모도 감소했다”구 설명했다.그러나 서 연구원은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시적 비용(백화점 및 마트 700억원)과 전자제품전문점 및 홈쇼핑 부문에서의 재택·비대면 소비에 따른 역기저효과, 온라인 부문 적자 폭 확대 등으로 인해 유통부문 수익성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관광·레저부문은 2021년에 영업적자 규모가 크게 감소했으나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호텔롯데는 12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민호 연구원은 “2020년 9월부터 공항면세점에 변동임차료가 적용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됐고, 국내 주요 여행지와 호캉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텔부문 가동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 연구원은 “점진적인 수요 회복에 따른 외형 증가에도 고정비를 상쇄할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주력인 면세사업에서 높은 고객 유치 비용이 소요되는 중국대리구매상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고 판촉 경쟁이 심화하면서 영업적자 기조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그룹 전반의 영업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경우 투자 지출 확대로 인해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 2022년 들어 핵심회사인 롯데케미칼의 실적 저하로 그룹 비금융부문의 영업현금 창출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LINE 프로젝트로 39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차용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투자(3500억원), D-EOA 증설투자(2500억원) 등을 고려할 때, 중기적으로 투자자금 소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동선 나신평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이 점차 완화되면서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 호텔롯데를 중심으로 영업실적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롯데쇼핑은 신규 출점과 기존점 리뉴얼, 이커머스 관련 투자 등으로 인해 투자 지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또 호텔롯데의 경우 해외 호텔 신규 개장 및 추가 출자 부담, 기존 면세·호텔의 경상투자 지출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이동선 연구원은 “유통과 호텔부문은 보유자산 매각, 투자규모 축소 및 투자시기 조정 등을 활용해 재무안정성을 관리해 왔으나, 부진한 영업실적이 지속되면서 영업현금 창출력 개선이 지연될 경우에는 중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 지표의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이어 “롯데케미칼의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기업의 인수 추진,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바이오·헬스케어부문의 신규 투자 진행 등 그룹차원의 신규 사업분야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중단기적으로 계열 전반의 재무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 사업도 투자도, 순풍이 그치면 날개없이 추락할 수도[박재성의 아웃사이트]
- [박재성 ㈜STX 에너지사업팀장] “일단 100명 면접보세요. 100번 미팅하십시요.” 인도 주재원 3~4년 차에 부임 초기의 현지 미국·유럽·일본 지인들에게 하곤 했던 말입니다. 그들도 막상 인도에 와보니 좋은 직원 붙잡기가 쉽지 않고 마음에 드는 직원 채용도 어려운 겁니다. 기존 사업을 유지하고 신규 사업을 개발한다고 다니며 적응에 애로를 겪는 경우도 많고요. 그러다 보니 주재원 간의 가벼운 식사나 술, 운동 자리에서 때로는 진중하게 조언을 요청받곤 했습니다. 이런 경우 ‘100번의 법칙’을 추천드립니다.심플하게 ‘100명 면접 그리고 100번 미팅’을 타겟 잡고 해나갑니다. 그러다 보면 인도 비즈니스 및 인력 운용에 익숙해지며 나름의 노하우도 생길 수 있다는 거죠.일정한 양이 쌓이면 어느 순간 급격히 질적으로 변화한다. 독일 철학자 헤겔의 ‘양질 전환의 법칙’ 입니다. 자연계에서는 액체 상태의 물에 열 에너지를 계속 가하다 보면 끓는점 100도(임계점)를 넘는 순간 기체 성질의 수증기가 된다는 것이죠. 자기계발 독서 100권, 전문가 되기 위한 1만 시간의 법칙 등처럼 다양한 설명에 활용됩니다. 부단한 노력으로 역량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양질 전환의 법칙’은 염두에 둘 만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만 그치면 안됩니다. 올라갈 땐 날아갈 것 같지만, 내려갈 땐 날개없이 추락하기도 하니까요. 역으로 ‘질양 전환의 법칙’도 숙고해야 합니다. 쉬운 이해를 위해 ‘질’은 보이지 않는 내공(Invisible·Inside)으로, ‘양’은 보이는 외양(Visible·Outside)으로 생각해보죠.낯선 초기를 벗어난 비즈니스맨들이 나름 인도에 적응합니다. 프로젝트를 만들고 계약을 성사합니다. 점점 인도 비즈니스를 안다고 여깁니다. 소위 일을 많이 그리고 과감하게도 벌입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시황이 내려갑니다. 이윽고 계약 파기·클레임이 줄을 잇습니다.인도와 같은 개도국은 ‘계약 안정성’이 높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비난하며 떠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시황이 개선되면 다시 컴백합니다. 비즈니스할 시장이 있으니까요. 그럼 비난을 떠나 부정적인 상황들을 해당 국가의 사회·비즈니스 역사 속에서 갖게 된 속성으로 봐야 합니다. 스스로 이런 속성들을 감당할 역량이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시장을 컨트롤하는 가격 결정자(Price Maker) 수준이 되든지, 가격 수용자(Price Taker)로서 편승하든지, 무리한 계약 추진없이 포트폴리오·시나리오를 정립하든지, 자체적으로 개인·조직 역량을 인지하고 포지션을 적절히 설정하는 등 대처 가능한 내공이 중요합니다.역량이 부족했음에도 내공을 넘어섰던 화려한 외양이, 어느 순간 하락 시장을 맞아 본래의 내공(질) 아래로 날개없이 추락(양)할 수 있습니다. 즉 ‘질양 전환의 법칙’이 적용되는 겁니다. 로또에 맞아 갑자기 일확천금(양)을 받으면 기쁘겠죠. 그런데 주변 환경과 스스로의 마음을 감당할 내공(질)이 안되고, 오히려 그 많은 돈(양)에 치어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본인 내공(질)을 넘어서는 직책(양)을 갖거나 주식·부동산·코인으로 대박(양)을 내면, 그 순간 즐겁지만 ‘질양 전환의 법칙’에 노출됩니다.“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수성하며 삼성과 치열하게 경쟁 중인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 회장의 말입니다. 변화의 길목에 서서 시류를 활용하는 건 분명히 내공입니다. 문제는 돼지가 날은 것 자체를 태풍 덕이 아니라 본인 역량으로 착각하는 겁니다.“돼지가 바람으로 날 수는 있겠지만, 바람이 지나고 떨어져 죽는 건 돼지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회장의 말입니다. 날개가 없는 돼지는 바람이 없는 순간 속절없이 떨어질 수 밖에 없죠. 특정 아이템·지역에 익숙해 지고 어떤 시기 해당 사업이 잘 되면 잘 될수록, 스스로 돌아보며 ‘질양 전환의 법칙’도 신경 써야 합니다.투자가 문화인 시대에 주식·부동산·코인 열풍이 불었습니다. 웃는 분, 우는 분, 무관심 분 등 다양하나 현재까지의 흐름을 보면 대부분 웃다가 우는 상황입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길어지고, 경기침체·환율·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빅·자이언트·점보 스텝이라는 용어도 익숙해지는 요즘입니다. 사업도 투자도 자기계발도 내공을 쌓기 위해 ‘양질 전환’을 생각하며 함께 시도하고 노력하시죠. 아울러 추락은 피하면서도 성과는 내기 위해 ‘질양 전환’의 내공과 외양도 모두 고려하며 안과 밖에서 골고루 살피는 시기였으면 합니다..
- [증시캘린더]이번주(9월3주)더블유씨피 수요예측, 오픈엣지 공모 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더블유씨피, 알피바이오, 선바이오, 하나금융스팩24호 등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KB스타리츠, 오픈엣지테크놀로지, KB스팩22호 등은 일반 청약에 돌입한다. 하나금융스팩23호는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9월13일(화)~14일(수)△KB스팩22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첨단그린도시, 방송통신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 및 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하나금융스팩24호 수요예측-제조업,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 하수-폐기물 처리·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 건설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40억원.◇9월14일(수)~15일(목)△더블유씨피 수요예측-전기차용 이차전지 습식 분리막 및 세라믹코팅 분리막 생산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8만~10만원, 공모금액 최대 9000억원.-지난해 매출액 1854억9900만원, 영업이익 404억5800만원.△한화플러스스팩3호 수요예측-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글로벌헬스케어, IT융합시스템, 소프트웨어·서비스, 디스플레이·모바일, 게임산업·소재, 화장품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9월15일(목)△하나금융스팩23호 상장-제조업, 전기가스 및 수도 사업, 하수-폐기물 처리, 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 건설업, 출판, 영상, 방송 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0억원.◇9월15일(목)~16일(금)△오픈엣지테크놀로지 공모-자율주행자동차, 보안카메라 등과 같은 엣지 환경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요구되는 스템반도체 설계 지적재산권(IP) 기술 개발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1만5000~1만8000원, 공모금액 최대 655억원.-지난해 매출액 51억8600만원, 영업손실 110억5500만원.△KB스타리츠 공모-프라임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 벨기에 브뤼셀 소재 노스갤럭시타워(North Galaxy Towers)에 투자한 자리츠 ‘KB스타갤럭시타워리츠’ 보통주, 영국 처트시 소재 삼성유럽HQ(Samsung Europe HQ)에 투자한 LB영국부동산펀드18·19호 수익증권 지분 등 매입.-공모가 5000원, 공모금액 1535억원.△알피바이오 수요예측 -연질 캡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1만~1만3000원, 공모금액 최대 156억원.-지난해 매출액 1149억6400만원, 영업이익 58억8000만원. ◇9월16일(금)~19일(월)△선바이오 수요예측-페그(PEG) 유도체 소재 생산을 비롯한 페길레이션(PEGylation) 기술 개발 및 응용 바이오 기업. -공모가 희망범위 1만4000~1만6000원, 공모금액 최대 99억원.-지난해 매출액 99억6500만원, 영업이익 33억7700만원. △유안타스팩10호 수요예측-제조업, 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 모바일산업,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10억원.
- 中부동산 기업 파산 리스크 부각…“주식시장 영향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증시가 정책 기대감 후퇴, 여전한 코로나19 방역 속 부동산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위축되고 있다. 대내외적 환경을 감안하면 중국 주식과 위안화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분간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전기차 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단 의견이 제시됐다. 중국 광둥성의 부동산 개발 현장. (사진=AFP)◇ 中증시 투심 ‘뚝뚝’…부동산·코로나·미중 갈등 겹겹지난해 헝다그룹 파산 사태로 불거진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최근 재차 부각되고 있다. 1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상위 50개 부동산 기업 중 35개 이상이 채권 연체 또는 공사 중단과 같은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부동산 기업들의 현금흐름 악화로 인해 6개월 이상 중단된 주택 공사 비율이 10%를 초과했고, 이는 선분양 주택 구매자들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 사태로 이어졌다.코로나19의 산발적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되자 본토 주가지수의 상승 모멘텀도 꺾이고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건설업과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10%에서 2020년 15%로 상승했다. 중국 경제의 의미 있는 반등은 내년 이후에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및 부동산 경기 부양 정책 시행에 따른 단기 업황 개선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다수 부동산 기업의 시장 퇴출은 불가피하다”며 “아직까지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는 통제 가능한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시스템 리스크로도 이어질 수 있어 정부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주식시장 자금 흐름을 보면 A주 유통주 시가총액 대비 자금 순유입 비중은 약 2.1%로 2021년 대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가 주춤할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화권 증시에 금리 인하, 중국 ADR 리스크 완화, 전력난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 해소, 전당대회(10월16일) 정책 기대감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역시 9월엔 락다운, 경기 둔화, 부동산 미·중 갈등 등 부정적 요인에 따른 파급력이 더욱 클 것으로 판단했다. ◇ 9월 증시 상승 제한적…정책수혜·중소형·방어株 주목증권가는 대체로 9월 중화권 증시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국면에서 선별 접근할 업종으로는 공통적으로 필수소비재(음식료)를 제시했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음식료는 원가 부담 완화, 판가 추가 인상 가능성에 이익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뒤늦은 리오프닝 수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책 수혜·규제 완화·배당을 주목하란 의견도 제시됐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수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테마와, 규제 완화 빅테크를 선호하고 배당주 ETF로 대응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최근 한 달 새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완화된 전기차는 판매량 증가세가 지속 중으로 주목된다”고 했다.아울러 중소형주가 유리하단 조언도 따른다. 과거 중소형주 강세는 대부분 통화정책 완화, 스프레드 축소 시기에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현재 중국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 있으며 회사채 스프레드도 저점에 위치해 중소형주,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9월에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가치주 대비 성장주가 아웃퍼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 인수하고 투자하고…신세계 대규모 투자 성과 날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신세계그룹이 ‘코로나19 엔데믹화’로 수익성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사업부문별로 실적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작년부터 대규모 투자를 연이어 단행했는데, 이에 따른 성과가 나오는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사진=신세계 홈페이지)◇ 백화점·패션·식음료 ‘호조’ vs 할인점 ‘부진’1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백화점과 패션부문 호조가 할인점의 부진을 상쇄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백화점과 패션부문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리오프닝)되면서 실적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과시적 소비 성향이 큰 MZ세대가 백화점 소비의 중심으로 자리잡은데다, 여전히 해외 소비가 제한된 가운데 리오프닝으로 수입명품과 고가의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기하강 가능성 확대에도 백화점은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부문은 실적부진 브랜드 구조조정, 라이프스타일(JAJU) 부문 내 실적부진 점포 폐점 등 경영효율화 작업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할인점은 의미 있는 실적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전자상거래 업체(이커머스)와의 경쟁으로 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고물가로 경기하강 우려가 높아져 가성비 중심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면세사업의 경우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내국인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 및 공항면세점 임차료 감면 등 정부 지원책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다만 매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소다.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초 선전,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를 잇따라 봉쇄했다. 향후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정책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수 회복 추이가 면세점 사업환경의 정상화 시점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식음료 사업의 경우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과 노브랜드 버거(NBB)를 비롯한 외식부문의 실적 향상 등 제조식품 판매 호조가 나타나고 있어서다.최근 곡물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은 수익성에 부담 요인이지만, 회사가 일정수준의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가격 인상 계획 및 NBB 점포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 수익성이 낮은 급식·외식 사업장 정리 등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대규모 투자에 비용지출…이익 향상 ‘주시’특히 최근 신세계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연이어 단행했는데, 이에 따른 성과가 나오는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작년 이후 △이마트의 지마켓 지분(80.01%, 3조5591억원) 인수 및 SCK컴퍼니(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17.5%, 4860억원) 인수 △신세계의 대전사이언스 컴플렉스 사업과 같은 대규모 투자를 실시했다.SSG닷컴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관련 물류설비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미국 소재 와이너리(섀퍼 빈야드, 투자액 3327억원)에 대한 투자도 진행했다. 점포 신규 출점 및 리뉴얼(보완투자) 측면에서는 대전신세계 백화점 신설(2018~2021년), 신세계센트럴의 JW 메리어트호텔 리모델링(2018년), 이마트24(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를 집행했다.(자료=한국신용평가)이에 따라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연결재무제표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지난 6월 말 기준 31.5%로 작년 말(33.7%)보다 낮다.차입금의존도는 기업의 총자본(자본과 부채의 합) 중에서 실제로 이자를 지급하는 차입금(사채 포함)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업 재무안정성을 논할 때는 ‘부채비율’보다 ‘차입금의존도’가 더 정확한 지표다. 부채비율은 이자비용과 무관한 부채(매입채무 등)나 선수금 등 양질의 부채도 포함한 수치여서다. 일반적으로 차입금의존도가 ‘30% 이하’일 때 안전하다고 본다. 다만 향후 신세계그룹의 대규모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하면 재무부담 경감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신세계그룹은 최근 추세에 맞게 오프라인 매장을 대형화, 고급화, 체험형 위주로 만들기 위한 리뉴얼 비용을 계속 지출하고 있다. 또한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한 대규모 부동산 개발도 진행 중이다. 예컨대 스타필드 신규점 출점과 동서울 터미널, 화성 테마파크 개발 등이 있다.최근 신세계그룹은 20조원 수준의 5개년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물류센터 신축 등 온라인 부문 투자부담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업계는 신세계그룹의 대규모 투자가 이익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대규모 투자가 기대했던 수준의 적절한 성과를 창출하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 여부 및 재무안정성 관리 수준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 계획 등을 감안하면 현금창출력 확대와 보유자산을 활용한 자금조달에도 재무부담 경감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점포매각, SSG닷컴 상장(IPO) 등 자금 확보 방안의 원활한 진행 상황과 실제 재무부담 완화 정도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온라인 부문에 대한 투자 성과와 그룹 유통부문의 본원적인 경쟁력 및 이익창출력 향상 여부가 중점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 "우량빌딩 현금화한다"…리츠에 속속 발들이는 대기업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대기업들의 자산유동화 수단인 ‘리츠’(REITs)들이 영업인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화리츠가 이달 내 영업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이고, 삼성리츠는 늦어도 16일 국토교통부에 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기업들이 리츠를 활용하면 보유 빌딩을 팔지 않고서도 유동화할 수 있고, 향후 상장시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의 리츠시장 진입이 늘어나고 있다.◇ 한화리츠, 이달 영업인가 받을 듯…삼성리츠도 준비 중8일 금융투자업계 및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화리츠’는 현재 국토부에서 영업인가 관련 검토를 받고 있다. 이달 중 영업인가가 나올 경우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7월 29일 영업인가를 신청한 지 1개월여 만에 받게 된다. 리츠(REITs)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빌딩·물류센터 등 부동산을 사들이고 이후 임대료나 매각 차익으로 얻은 이익을 정기적으로 배당하는 부동산 투자회사다. 부동산 투자회사가 부동산 취득, 처분, 개발사업, 임대차 등 각종 업무를 하려면 국토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한화리츠는 설립자본금 3억원, 자본금 3740억원, 총 사업비 7562억원 규모다. 투자대상은 △한화손해보험빌딩(여의도동 23-5) △한화생명 노원사옥(노원구 상계동 731) △한화생명 평촌사옥(안양시 호계동 1043) △한화생명 중동사옥(부천시 중동 1132-3) △한화생명 구리사옥(구리시 교문동 205-3)이다. 다만 투자대상 자산은 향후 바뀔 수 있다.금융회사가 리츠 영업인가를 받으려면 우선 한국부동산원의 서류 검토를 거쳐야 한다. 검토할 사항은 △사업성 검증 △자산가치평가 △민감도 분석 등 여러 가지다. (자료=리츠정보시스템)이때 ‘민감도’란 금리에 대한 민감도, 주택가격 상승·하락에 대한 민감도, 공실률에 대한 민감도 등을 의미한다. 부동산원이 각종 제반사안을 확인한 후 결과를 보고서로 올리면 국토부가 최종적으로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1년간 리츠 영업인가를 위한 심사기간이 대략 46일 정도 걸렸다”며 “리츠별로 차이가 있지만 구조가 복잡하거나 기초자산이 해외에 있어 검토하기 어려운 경우가 아닌 이상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리츠가)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이달 내 영업인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삼성SRA자산운용도 ‘삼성리츠’ 영업인가를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오는 13~14일쯤 한국부동산원에 서류를 접수하고, 다음주 중(늦어도 16일) 영업인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는 대구에 있는 한국부동산원 사무실에 방문해 서류를 접수하고 국토부 리츠정보시스템에 영업인가 신청을 하는 게 순서다. 그런데 올해 태풍으로 삼성SRA자산운용의 대구 방문 일정이 한 주 늦춰졌다.삼성SRA자산운용이 삼성리츠 투자대상으로 검토했던 부동산은 △삼성생명 대치타워(강남구 테헤란로 424) △태평로 에스원빌딩(중구 세종대로 7길 25)이다. ◇ 리츠, 빌딩 현금화·자산건전성 개선·절세혜택 ‘일석삼조’ 기업들이 리츠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자산 유동화’와 ‘절세 혜택’ 때문이다. 서울 주요 업무단지 빌딩과 같은 우량 부동산은 보유하자니 큰 돈이 묶이고, 매각하자니 소유권을 잃게 된다. 반면 리츠를 만들어서 빌딩을 현물출자하면 해당 부동산을 유동화하는 동시에 리츠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특히 보험사들은 최근 채권가치 하락으로 지급여력(RBC) 비율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리츠를 활용하면 이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다. RBC비율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금 지급 요청이 일시에 들어왔을 때 보험계약자에게 이를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보험업법상 보험사들은 RBC비율 100%를 넘겨야 한다. 금융당국에서는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그런데 올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대다수 보험사들의 RBC비율이 하락했다. 매도가능 채권의 경우 시가평가가 이뤄지다 보니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값이 하락했고, 그 결과 채권평가이익 감소로 RBC비율 하락이 발생한 것이다.게다가 내년부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가 도입되면 현행 RBC 제도보다 쌓아야 할 준비금 부담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이 자본건전성을 미리 개선하기 위해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는 경우가 많았다.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삼성생명 사옥이 리츠에 기초자산으로 편입된 것도 자산 유동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향후 리츠를 상장하면 ‘절세 혜택’도 얻을 수 있다. 공모리츠의 경우 재산세 분리과세 혜택이 있어서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2020년 부동산펀드·리츠가 소유한 토지에 대한 재산세 분리과세 혜택을 신규 사모펀드·사모리츠에 대해서는 폐지하고 공모펀드·공모리츠에만 적용하기로 했다. 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R&S실 실장은 “보험사들의 경우 리츠에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면 RBC비율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다”며 “공모리츠는 재산세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대기업들의 리츠시장 진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력 대신 인턴 채용·사무실 폐쇄…허리띠 졸라맨 넷플릭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비용 절감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독료를 수익 기반으로 하는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감소한 데다 2분기 100만명에 가까운 시청자가 이탈하는 등 성장 정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州)에 위치한 넷플릭스 건물(사진=AFP)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넷플릭스가 채용, 부동산, 클라우딩 컴퓨팅 및 판촉 상품 등 각종 지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4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 넷플릭스는 ‘신흥 인재’ 채용 계획의 일환으로 인턴, 졸업 예정자 등 신입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이전까지 넷플릭스는 일반적으로 경력직을 선호했으나 임금에 대한 부담으로 달라진 것이다. 넷플릭스 측은 “이는 회사의 일부 역할에 대한 급여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숙련된 직원들이 보다 복잡한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실도 줄줄이 사라지고 있다. 법무팀, 고객 지원 기술팀 등이 있는 솔트레이티시티 사무실은 직원 해고와 재택 근무 전환, 아웃소싱 등으로 폐쇄될 예정이다. 로스 가토스, 로스앤젤레스 등에 위치한 사무실도 축소된다. 각종 직원 혜택도 쪼그라들었다. 과거 넷플릭스 직원들은 커피 머그컵, 맨투맨 티셔츠, 아기 옷 등 넷플릭스 판촉물을 무제한 주문할 수 있었으나, 이제 1년에 300달러(약 42만원) 상당의 상품으로 제한됐다. 또한 클라우드와 네트워킹 인프라에 적극 투자했던 넷플릭스는 데이터와 콘텐츠의 복사본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해당 비용을 줄이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대한 예산도 삭감됐다. 한 소식통은 “넷플릭스는 향후 3년 안에 전 세계 5억 명의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어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이 급증하지 않도록 이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허리띠 졸라매기는 재정 압박을 직면한 기업들에서 흔한 일”이라면서도 “수년 간 급격한 성장으로 비용을 엄격하게 통제하지 않던 넷플릭스가 크고 작은 지출 품목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기업 문화가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오는 11월 광고를 포함하는 저가 요금제 출시를 검토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비용 절감 소식이 알려지면서 넷플릭스는 이날 정규장에서 4.84%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