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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신뢰 저하…“중국 경제 회복 모멘텀 사라져간다”
  • 내수 부진·신뢰 저하…“중국 경제 회복 모멘텀 사라져간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의 경제 회복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경제지표가 다시 주춤하고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을 떠나가고 있다. 그동안 고성장을 일궈오며 위력을 떨치던 시기에는 중국의 강력한 외교 정책이 먹혀들었지만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경제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달라진 경제 흐름에 맞춰 중국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이유다.지난 11일 중국 베이징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이 광군제 행사와 관련한 게시물을 보고 있다. (사진=AFP)◇국경절·광군제도 힘 못써…못 살아나는 내수중국에서는 이달 11일까지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가 진행됐다. 중국 내부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급증했다며 홍보했지만 성장세는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노무라홀딩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광군제 기간 매출 가치는 지난해보다 2.1% 증가해 전년 증가율(14%)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지난달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까지 있었지만 기대 만큼 내수 활성화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10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6.2% 증가하겠지만 월간 판매량을 연간으로 환산한 연율 기준으로는 0.5% 줄어든 수준이라고 예상했다.이미 중국의 경제지표는 이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는 49.5로 경기 위축 국면임을 나타냈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2% 하락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부진한 중국 내수 시장은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의미하는 디플레이션을 의미한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 발표에서도 10월 신규 대출 규모는 7384억위안(약 134조원)으로 전월(2조3100억위안)보다 크게 감소했다. 소비가 위축되니 대출을 받을 필요도 없어지는 셈이다.중국 경제가 탄력을 잃으니 해외 투자자들도 빠져나가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증시는 외국인 이탈로 크게 하락했다. 올해 3분기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18억달러(약 15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해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나타냈다.중국 장쑤성 난징항에 화물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사진=AFP)◇막대한 영향력 나타내던 중국, 저성장 단계로중국이 서서히 저성장 단계로 진입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스캇 케네디 선임고문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의 경제적 성공이 지속되고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은 오늘날 중국에게 막대한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부여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식의 붕괴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목했다.1990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10%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던 중국은 사회주의 경제의 성과를 입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구와 대척점에 섰다. 미국과의 패권 경쟁 뿐 아니라 대만·남중국해에 대한 군사 위협이나 일대일로 정책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 첨단산업 전략적 투자 등도 이러한 힘이 반영됐다는 평가다.SCMP는 “중국은 반복적으로 쇠퇴했다가 다시 회복했으며 중국 경제가 즉각 절벽에서 떨어진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도 “신뢰는 시장과 지정학의 핵심이며 중국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사실은 국가 영향력이나 투자자 행동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영국 브랜드 평가 업체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소프트파워 지수’(Global Soft Power Index)에서 중국은 올해 일본에 밀린 5위로 전년보다 한계단 하락했다. 미국은 1위 자리를 지켰다. 해당 지수는 무력 없이 국제 관계를 형성하는 국가의 능력 측정 지표다.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강경한 외교 정책과 영향력 과시가 오히려 소프트파워 약화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이다.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국면 전환 필요한 시진핑, 6년여만 미국으로강력한 경제 성장을 권력의 원천으로 삼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입장에서는 국면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5일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관심을 받는 이유다. 시 주석이 미국을 찾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글로벌 경제학 교수 야셩 황은 SCMP에 “시 주석이 이번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날 의지를 언급하면서 베이징이 향후 덜 대립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미·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같은 국제 현안 뿐 아니라 양국간 군사대화 재개, 공정 무역·경제 등 다양한 안건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이 회담을 통해 어떠한 성과를 가져가는지 여부가 앞으로 중국 경제에도 큰 효과로 작용한다는 전망이다.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일부 통화정책 완화와 1조위안(약 182조원) 규모 국채 발행 계획 발표 등 경기 부양 조치를 내놨지만 여전히 시장 반응은 싸늘한 상황이다.중국의 경기 부양 노력을 가늠할 이벤트는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RRR) 결정 등이 있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은 보다 지속가능한 회복을 보장하기 위해 부동산 부문을 구제하고 지방정부 부채를 청산하기 위해 더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3.11.14 I 이명철 기자
우대빵부동산 후원, 대한법률부동산연구소 투자 세미나 개최
  • 우대빵부동산 후원, 대한법률부동산연구소 투자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대한법률부동산연구소가 우대빵부동산의 후원으로 ‘부동산 창업 및 투자 세미나’를 개최한다.대한법률부동산연구소는 11월 21일 오후 7시에서 9시 강원 강릉시 대한법률부동산연구소 3층 강의장에서 위 세미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공인중개사들이 실질적인 창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도록 돕는 맞춤형 교육이 될 전망이다. 통상 공인중개사 합격자 발표가 나면 창업을 위한 정보탐색에 들어가는데, 실제 창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합격자들이 많다. 특히 수도권 외 지방에선 정보를 탐색할 기회가 더 적을 수 밖에 없다.이 점을 고려해 그동안 강원권에서 유일하게 부동산 실무에 대한 교육을 수행해온 대한법률부동산연구소는 지역에 특화된 부동산 창업 및 투자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중개 플랫폼인 우대빵부동산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노하우를 전수한다.대한법률부동산연구소 관계자는 “소위 ‘어른들의 수능’이라고 불리는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가 올해 29만 3000명에 달해 세미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2024년 강원도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전망도 다룰 예정이기 때문에, 부동산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참여 가능하다”고 했다.
2023.11.14 I 박경훈 기자
첨단 제조업에 집중 투자하는 中…저가 수출품 쏟아지나
  • 첨단 제조업에 집중 투자하는 中…저가 수출품 쏟아지나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배터리와 태양광 등 첨단 제조업 부문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저가 수출품이 쏟아져 무역 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8월 중국 동부 산둥성의 한 엔진 제조 공장에서 한 작업자가 엔진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중국 제조업 부문 대출 잔액은 전년동기대비 3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 대출 잔액은 0.2% 감소했다. 제조업 중에서도 전기차 및 배터리, 풍력 터빈, 항공우주부품,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는 11.3% 늘어나 전체 제조업 투자 증가율 6.3%를 웃돌았다. 문제는 중국 내수 소비가 약한 상황에서 중국에서 만들어진 저가 수출품을 받아줄 글로벌 수요도 약하다는 점이다. 중국의 수출은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중국은 2021년 14차 5개년 경제 계획을 통해 첨단 기술 투자에 방점을 찍었다. 과거 정부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통한 경기 부양에도 미온적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가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38%에 불과해 미국(68%)과 세계 평균(55%)을 밑돈다. 프레더릭 노이만 HSBC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부동산 건설을 일으켜 내수를 촉진하기보다는 상품 생산 능력을 늘리는 쪽을 택했다”며 “유감스럽게도 세계 시장은 중국의 추가적인 생산 능력을 흡수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이 첨단 기술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저가 제품이 밀려 들어오는 데 대해 교역국들이 불만을 가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유럽연합(EU)은 최근 보조금 지원을 받아 가격을 낮춘 중국산 전기차가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 생산능력은 연 4300만대에 달한다. 올해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옌스 에스켈룬드 주중 EU 상공회의소장은 “현재 중국 소비는 부진한 것과 비교해 배터리·태양광·화학물질 등은 엄청난 생산과잉 상태”라며 “중국은 이 물건들을 전 세계로 밀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과 중국이 무역 문제가 충돌 직전인 두 기차와 같다고 묘사했다. 중국의 저가 제품이 세계 경제의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노이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얻으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4 I 김겨레 기자
새마을금고, 새 출발한다…혁신안 뚜껑 열어보니
  • 새마을금고, 새 출발한다…혁신안 뚜껑 열어보니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가 새마을금고 경영 혁신을 위해 경영대표이사를 신설하는 등 전문경영인체제를 전격 도입한다. 중앙회장은 현행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변경된다. 부실금고의 신속한 구조조정 등 금고경영구조 효율화 등에도 나선다,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을 14일 발표했다. 이번 안은 대규모 인출사태와 임직원들의 비위 등으로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새마을금고의 혁신을 위해 지난 8월 출범한 경영혁신자문위원회에서 그간 100여차례의 회의와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했다.혁신안은 △지배구조 및 경영 혁신 △건전성 및 금고 감독체계 강화 △금고 경영구조 합리화 및 예금자보호 강화 등 3대 분야 10대 핵심과제, 29개 기본 및 72개 세부과제로 이뤄졌다. 지배구조 및 경영 혁신 분야를 살펴보면, 중앙회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기 위해 전무·지도이사를 폐지하고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경영대표이사’로 개편해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한다. 중앙회장은 현행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변경할 계획이다. 감사위원회의 견제기능 강화를 위해 이사회내 위원회로 격상하고, 외부전문가인 전문이사를 확대했다. 금고감독위원회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위원 임원 격상 및 감독업무 대표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한 이사회 구성 다변화를 위해 전문이사는 확대하고 금고이사장인 이사는 감축토록 하며, 이사 3분의 1 이상 요구가 있는 경우 이사회 소집 및 임원 해임요구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조직·인력 효율화를 위해서는 취약한 유사기능을 수행하거나 업무 연계성이 떨어지는 자회사는 통폐합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중앙회장 보수는 2018년 비상근 전환 취지에 맞게 당시 보수수준으로 감액하고, 상근이사도 타 상호금융권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정하며 간부직원들의 올해 임금인상분을 반납토록 할 계획이다.건전성 및 금고 감독체계 강화 분야에서는 ‘동일업권-동일규제’로 건전성 규제 차이 해소를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하고 유동성비율과 예대율 기준도 타 상호금융권과 동일하게 개선할 예정이다. 금융위 국장급이 주재하던 ‘상호금융정책협의회’는 차관급인 금융위 부위원장이 주재하도록 격상했다. 또한 기업여신 관리 강화를 위해 200억원 이상 공동대출은 중앙회 참여를 의무화하고 부동산·건설업에 대한 업종별 여신한도도 각 30%, 합산 50%로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환준비금의 중앙회 의무예치비율을 단계적으로 50%에서 100%로 개선하고, 위험성이 높은 해외투자 등 대체투자 비중을 축소함과 함께 분기별 사업성 평가 등 관리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내부통제도 강화한다. 특히 금감원, 예보 등 감독전문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검사계획수립 및 제재 등 검사업무 전반에 대한 참여와 협력을 보장해 금고 검사기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또 부실징후를 조기에 감지하는 조기경보시스템을 고도화해 이상이 감지된 금고에 대해서는 즉각 현장지도관리하고, 2년 주기로 실시되는 외부회계감사를 3000억원 이상 금고의 경우에는 매년 실시토록 강화했으며, 금고 내부통제팀 설치도 확대했다. 중앙회의 투명하고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위한 투자정책 수립을 위해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여수신금리 산출시스템을 재구축하고, 적립금 의무적립률을 상향 조정(15% 이상→50% 이상)할 계획이다.금고 경영구조 합리화 및 예금자보호도 강화한다. 부실금고의 원활한 구조개선을 위해 고연체율 등으로 경영개선이 어려운 금고 등은 ‘부실우려금고’로 지정해 합병 등 구조개선 대상에 포함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완전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내년 4분기까지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예금자보호 강화를 위해서는 예보준비금 출연금 요율을 현행 0.15%에서 연차적으로 0.18%~0.2%로 상향하고, 기존 납입한도도 연차적으로 폐지하여 예보준비금 적립률을 제고할 예정이다. 예보준비금관리위원회 위원 과반수 이상은 외부전문가로 구성한다.김성렬 위원장은 “새마을금고 60년, 유례없는 위기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한 절실한 마음으로 금고 및 중앙회 임직원, 외부전문가와 함께 경영혁신안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금고 및 중앙회, 행안부가 혁신안을 충실히 이행하여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새롭게 거듭나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2023.11.14 I 정두리 기자
하이투자증권, 부동산PF 관련 줄줄이 징계성 인사
  • 하이투자증권, 부동산PF 관련 줄줄이 징계성 인사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부동산금융 부문과 관련 대대적인 물갈이를 진행했다. 최근 하이투자증권을 둘러싸고 부동산 파이낸싱프로젝트(PF) 관련 리스크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자체적으로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이 같은 징계성 조치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투자증권.(사진=이데일리DB)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부동산 영업조직 등에 대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인사 조치에서 임원 7명 중 부동산PF 관련한 임원이 5명이고, 지원 부문에 있던 인원 2명이 물러났다. 해당 인사에는 하이투자증권 부동산PF 사업을 일궈낸 김진영 투자금융총괄 사장도 포함됐다.이후 하이투자증권은 시장 환경 대응과 업무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 먼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한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금융 부문의 영업 조직을 효율화할 방침이다. 부동산 금융 부문의 사업 조직을 프로젝트금융실, 구조화금융실, 부동산금융실, 투자금융실의 4실로 개편했으며,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했다. 부동산금융 부문의 영업 조직 효율화를 통해 사업의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또한, 투자심사 업무의 독립성과 기능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투자심사실을 신설했다. 기존 리스크관리본부의 리스크심사부와 사후관리실을 각각 투자심사부와 사후관리부로 명칭 변경하여 투자심사실에 편제했다. 이와 더불어 투자심사 업무의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리스크관리본부 내 리스크감리부를 신설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조직 개편에 맞추어 임원 및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앞서 하이투자증권은 자체 내부 감사에서 그간 확장해 온 부동산 PF 사업의 적절성을 살펴본 바 있다. 이 같은 사안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불거졌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의 ‘꺾기 영업(대출을 해주는 조건으로 다른 상품에 가입하도록 강요하는 행위)’과 더불어 김진영 사장의 아들이 근무하는 흥국증권에 15조원 규모의 전단채 거래를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한편 금감원은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PF 부서 비위 의혹에 대해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하이투자증권에 부동산 PF 관련 부서에 수시검사를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2023.11.14 I 이용성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카타르 로열패밀리와 수출 위한 MOU
  •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카타르 로열패밀리와 수출 위한 MOU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카타르의 로직스트림과 스킨케어 화장품, 동물용 골관절염치료제 조인트벡스(JointVex)를 수출을 하기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경구 복용 항비만 효능 물질 H1K를 이용한 기능성 식품, 주름 개선 물질 ‘A1K’, 아토피 개선 물질 ‘A2K’이용해 만든 스킨케어 화장품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위)와 카타르 로직스트림 로고.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MOU 체결이 완료됨에 따라 로직스트림은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제품을 카타르에 공급하기 위한 인증과 등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카다르 현지 시장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중동 현지 여성들의 피부 특성과 요구에 맞는 종합적인 스킨케어의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사업의 성장 상황에 따라 카타르 현지 제약회사는 물론 보건부 등의 정부 부처와 파트너십 구축 등과 같은 추가 노력도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중동 시장을 겨냥해 카타르 현지 파트너와 함께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제품의 대량 생산도 고려하고 있다. 체계적으로 마케팅을 수행하기 위한 전담팀도 구성하고 대대적인 광고 및 유통 활동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에 성공해 지난 8월에 특허출원을 완료한 H1K는 천연물에서 유래한 짧은 펩타이드 물질이다. 항비만 효능이 우수하면서도 경구 투여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비만 마우스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시행한 동물 실험 결과 매일 2회씩 4주 동안 H1K를 경구 투여한 후 3주가 지난 7주차에 음성대조군의 체중 증가분 기준 H1K 투여군에서 최대 25.4%의 우수한 체중 감량 효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노보노디스크의 항비만 주사제 ‘삭센다’가 동물실험에서 보여준 체중 감량 효과(50%)의 절반 정도(25.4%)에 이르는 것이다. 삭센다가 주사제인 반면 H1K는 경구 복용이 가능해 아침 저녁에 편리하게 복용하면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건강기능성식품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조인트벡스는 동물 골관절염치료제다. 지난 약 3년간 국내 동물병원에서 약 3만 마리 반려견에 투여한 결과 별도의 수술 없이도 우수한 치료 효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탁월한 안전성과 통증경감 효능뿐만 아니라 연골 구조개선 효능까지 입증돼 이미 국내 약 840여 동물병원에서 골관절염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엔솔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동물 골관절염은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번 로직스트림과 체결한 MOU를 계기로 세계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직스트림은 카타르의 로열패밀리인 알 타니(Al Thani) 가문의 회사다. 이 가문은 천연 자원뿐만 아니라 부동산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며 주목받고 있다. 알 타니 가문의 자산은 약 3350억 달러(약 4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3.11.14 I 유진희 기자
현대제철, 4Q 스프레드 축소…판매량은 증가-하나
  • 현대제철, 4Q 스프레드 축소…판매량은 증가-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나증권은 14일 현대제철에 대해 4분기 스프레드는 소폭 축소되나 판매량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현대제철(004020)의 13일 종가는 3만3750원이다.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에 대해 “부진한 내수에도 불구, 3분기 비수기 종료 영향으로 고로와 전기로 모두 증가하며 4분기 전체 판매량은 497만톤(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스프레드의 경우 3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봤다. 전기로는 3분기에 평균판매단가(ASP)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중국산과의 격차가 축소된 가운데 고철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반면 고로의 경우 3분기 원재료 가격 상승분 반영으로 원재료 투입단가는 t당 1만5000원 상승하지만, ASP는 이보다 낮은 폭의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소폭 축소될 전망이다.내년 봉형강 판매는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9월 누적 철근 내수판매는 695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했고 현재 분위기라면 올해 연간 내수판매는 2015년 이후 최저치인 915만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공공 및 민간 대형 토목 프로젝트 지연, 아파트 미분양 확대 및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의 영향으로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해 대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건설투자 또한 1.5%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내년에도 고금리와 부동산 PF 부실 등이 부동산 투자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공공 지출 확대로 건설투자는 올해대비 소폭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와 튀르키에 재건 수요로 국내 봉형강 수출 확대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내년 봉형강 판매량은 올해와 유사할 것으로 판단했다.그는 “부진한 내수와 그에 따른 3분기 수익성 악화 및 2024년 봉형강 판매 감소 우려 등의 영향으로 9월부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현재 주가는 밴드 최하단에 근접한 주가순자산비율(PBR) 0.2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상으로 크게 저평가 됐다”고 말했다.
2023.11.14 I 양지윤 기자
GTX-C노선 연내 착공…수원·안산 등 수혜 지역 '방긋'
  • GTX-C노선 연내 착공…수원·안산 등 수혜 지역 '방긋'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GTX-C노선의 착공이 임박하면서 수혜 지역의 집값이 오르고 있다. 14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10월 경기도 아파트 매맷값은 3.3㎡당 평균 1889만원으로 7월 대비 16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 평균을 웃돈 곳은 총 8개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C노선이 통과하는 수혜 지역은 수원, 안양, 과천, 안산, 의정부 등 총 5개 지역이다. 이들 지역의 집값은 7월까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C노선 연내 착공 소식이 전해진 8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국토부는 GTX-C노선을 연내 착공해 2028년 개통할 계획이다. 수원과 안산, 안양, 과천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 서울 삼성, 청량리를 지나 의정부, 양주 등 북부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개통 시 수원, 양주 등에서 서울의 삼성, 청량리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C노선 통과 지역의 매매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실제로 7~8월까지의 경기도 매매거래 증가량 순위에서 67건이 증가한 수원과 91건이 증가한 안양이 상위 3개 순위에 포함됐으며 의정부(43건)와 양주(33건)도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이들 지역의 매매거래 증가에는 외지 투자수요 유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지인 매매거래량 증가 순위에서도 44건 늘어난 수원을 비롯해 안양(28건), 의정부(27건)가 상위 5개 순위 내에 이름을 올렸고 양주(12건)도 8위를 차지했다. 8월 C노선 착공 계획 발표와 동시에 매맷값, 매매량, 외지투자 등 부동산의 전반적인 지표가 급상승했다.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조기 개통 계획을 밝힌 GTX-A노선만 보더라도 동탄을 비롯해 수혜 지역의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것이 증명된 만큼 C노선 역시 계획대로 올해 공사가 시작되면 통과 지역의 집값을 빠르게 끌어올릴 것이다”며 “특히 출발점인 수원 등은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집값 상승폭이 더욱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11.14 I 이윤화 기자
"KT&G, 주주환원에 단기 주가 긍정적…안정적 현금 유입 관건"
  • "KT&G, 주주환원에 단기 주가 긍정적…안정적 현금 유입 관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T&G(033780)가 2026년까지 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하겠다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증권가는 이를 위해 약 2조원 규모의 추가 재원 확보가 필요해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 유입 여부가 향후 관건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삼성증권은 14일 KT&G가 지난 13일 장 마감 이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Value Day 2023’을 개최하며,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점을 짚었다. KT&G는 향후 3년간 배당 1조8000억원, 자사주 매입 1조원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며 “회사는 발행주식 수의 7.5%에 해당하는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 내 매입한 후, 기존 보유 자사주 7.5%와 함께 전량 소각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주주환원 정책을 실현하려면 2조원 규모의 추가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 회사는 재원 확보 방안으로 채권 발행 등 1조4000억원 규모의 외부 자금 조달과 8000억원 규모의 저수익 부동산 매각, 주식 매각 등을 통한 보유자산 유동화를 제시했다.주주환원 확대 발표로 단기 주가 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관련된 구체적인 이행 시기는 공유된 바 없어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회사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도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그러면서 “KT&G는 2026년까지 매년 약 1조2000억원의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유입하는 게 관건”이라며 “예정된 시설투자 2조5000억원, 배당 1조8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재원 확보 방안을 고려해도, 현금 수급이 비교적 바듯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3.11.14 I 이은정 기자
"메리츠금융, 배당 가능이익 2.1조원…내년 자본정책 기대"
  • "메리츠금융, 배당 가능이익 2.1조원…내년 자본정책 기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2조원 이상의 연간 이익과 자본준비금 감액으로 배당 가능이익이 2조1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내년에 올해보다 원활한 자사주 매입·소각이 예상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14일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7000원과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박혜진 연구원은 “증권이 해외부동산 평가손실 반영으로 다소 부진하였으나 화재가 실적을 견인하며 추정을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화재는 가정을 워낙 보수적으로 적용했고 전진법 사용함에 따라 4분기에도 예실차 감소 외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메리츠화재는 3분기 순이익 4960억원을 기록했다.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관련 계리적 가정 보수적 적용으로 예실차 1460억원으로 크게 증가함에 따라 장기보험손익은 4700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호조, 포트폴리오 믹스 조정에 따른 계약서비스마진(CSM) 배수 상승 등으로 신계약 CSM 4100억원 반영됐다. 실손보험 계리적 가정 보수적으로 적용함에 따라 CSM 조정액은 4070억원으로 큰 폭의 ‘플러스’ 전환되며 기말 CSM은 10조7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6.1% 증가했다.메리츠증권은 연결기준 순이익 1180억원으로 다소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캐피탈 순이익 612억원 연결된 효과이며 증권 별도 기준으로는 785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영업외비용에서 유럽 오피스빌딩 520억원 감액손실을 반영한 영향이다. 부동산 관련 국내 총 익스포저 14조2000억원으로 선순위 비중 98%이며 평균 LTV는 41%, 충당금 적립액은 3294억원으로 전체 자산 대비 2.3% 수준,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은 2.1%다.해외부동산 익스포저는 총 4조4000억원으로 상업용 3조원 주거용 1조4000억원으로 해외부동산 역시 선순위 비중은 50% 상회했다. 최근 해외부동산 관련 우려 커지며 월 단위로 시가평가하고 있으며 경쟁사 상황을 비교해 추정한 고위험 자산 익스포저는 5000억원 미만일 것으로 추정했다.박 연구원은 “전술한 감액처리 건도 외부 평가기관에 의뢰해 선제적으로 반영한 부분”이라며 “우려가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국내 증권사 중 관리가 상대적으로 잘 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2023.11.14 I 이은정 기자
전세 DSR 규제 움직임에…서민·청년층 "어떻게 살라고"
  • 전세 DSR 규제 움직임에…서민·청년층 "어떻게 살라고"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정부가 전세자금 대출을 차주별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 규제 대상 포함 여부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세입자와 집주인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계부채를 줄이고 무분별한 갭투자(전세끼고 주택 구입)로 이어지는 길목을 차단하겠다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무주택자의 주거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문가들은 전세가 오랜 기간 서민의 주거 사다리기능을 해왔다는 점에서 시장 영향을 고려한 단계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 시민이 은행 앞의 대출안내 문구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전세대출 DSR 규제 확대에 시장에선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온라인 부동산 카페에선 “공공임대주택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전면적인 DSR 규제는 돈 없는 서민의 주거환경 하향을 부추길 것”, “전세대출은 사회 초년생과 자금이 부족한 무주택 서민들에게 분명히 도움이 되는 제도인데 신중해야 한다”등 반대 의견과 “전세대출이 전셋값과 집값을 밀어올리고 있다”, “부동산 거품을 조장한다”는 찬성의견이 맞붙고 있다.앞서 금융위원회는 관계 부처 합동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 결과 DSR 적용 예외 항목을 줄여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DSR은 연소득에서 대출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현행 차주별 DSR 규제는 매년 갚아야 할 대출 원리금이 연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전세대출은 이 같은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있다.전세자금대출 잔액은 2012년 23조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2016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2019년 100조원을 넘어섰으며 2021년 말에는 180조원까지 증가했다. 전셋값 상승과 전세자금대출 지원을 확대하면서 전세자금대출 증가폭도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전세대출의 전방위적인 규제는 무주택자의 주거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집주인이 DSR 규제를 피하고자 전세의 월세인 ‘반전세’ 전환을 이어갈 시 세입자의 가처분 소득 역시 줄어들 수 있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30평대 서울 아파트 전세 보증금 약 7억원을 월세로 전환하면 28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대표는 “주택자금이 충분하지 못한 사회 초년생은 전세대출을 통해 공공임대와 비슷한 수준의 금액으로 민간임대를 이용해 왔다”며 “공공임대를 충분히 공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규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하면 주거안정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서진형 경인여대 교수(한국부동산학회장)는 “얼마 전까지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을 통해 대출규제를 완화했다가 다시 전세대출을 조이는 것은 극단적인 정책을 시도하는 것이다”며 “대출규제와 같이 수요여력에 큰 변동을 주는 정책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1.14 I 신수정 기자
'저금리 터널' 나오니 칼바람이…주담대 3년 고정형 '곡소리'
  • '저금리 터널' 나오니 칼바람이…주담대 3년 고정형 '곡소리'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2020년 8월, 내집 마련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A씨는 요새 높아진 금리에 이자 갚기가 빠듯하다. 당시 3년 고정 금리 2.12%로 받았지만 3년이 지난 시점부터 변동금리가 두 배나 높게 뛰었기 때문이다. A씨는 “원금 상환액 규모가 초기에 적은 원리금균등상환을 받은 터라 원금을 많이 갚지도 못해 요새 내는 이자가 지난 3년 동안보다 두 배는 뛰었다”며 혀를 내둘렀다.저금리 시대에 주담대를 3년 고정형으로 받았다가 변동 금리로 전환된 차주들의 곡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4분기 들어 주담대 변동금리 하단이 4.5%대, 상단이 7%대를 돌파하면서 갑자기 높아진 금리에 허덕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사진=뉴스1)◇3년만에 두 배 넘게 뛴 금리13일 금융권에 따르면 10일 기준 시중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헙)의 주담대 변동 금리는 연 4.58~7.20%로 지난 3일(4.55~7.18%)보다 상·하단 모두 올랐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금리 하단이 4%대 초반이었으나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지수 상승에 따라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이다.금리 상승기에 3년 고정금리 상품을 가입한 후 변동금리로 전환한 차주들 입장서는 ‘찬 바람’을 제대로 맞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0년 8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56조9836억원으로 전달 대비 4조1606억원 늘었다. 2019년 12월만 해도 주담대 잔액은 440조 아래를 밑돌았으나, 2020년 부동산 투자 열기가 들끓자 3월 440조원을, 5월 450조원을 돌파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5대은행 주담대 잔액이 10월 기준 520조원을 넘어 당시 대출 규모가 크게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당시 주담대를 일으킨 차주들이 폭증하던 때”라고 말했다.실제 2020년 금리 2.12%로 3억원(원리금균등상환·30년 만기)을 대출받은 경우 이자는 월 53만원이었다. 같은 조건으로 현재 주담대 변동 금리 최하단 격인 이율 4.6%를 적용하면 115만원으로 매달 내는 이자가 곱절이 넘게 뛰게 된 것이다. A씨는 “당시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4% 안팎이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걸 받는 게 나았겠지만, 2%대 초저금리 시대에 그 상품을 선택하기란 불가능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현재 주담대를 받을 계획 중인 이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현재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0.3%포인트가량 대체로 낮은 편이다. ◇고정금리 유도 나선 금융당국금융당국은 가계 대출이 증가하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범위를 확대하면서 장기·고정금리 모기지 대출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취약층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는 범위에서 DSR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하는 한편, 현재 논의 중인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을 다음달 중 발표하기로 했다. 스트레스 DSR은 향후 금리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DSR 산정시 가산금리를 추가 적용하는 규제다.또 은행들 스스로 장기·고정금리 모기지 대출을 적극 취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유인 구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은행별 고정금리 대출실적을 예금보험료 차등평가 보완지표에 반영하는 방안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그간 혼합형 대출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던 ‘고정금리·분할상환 행정지도’를 개편하고, 순수 장기·고정금리 대출에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행정지도를 내년 1분기에 발표한다.은행권 관계자는 “금리를 거시적으로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 3년 전 저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심경이 복잡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지금은 고정금리가 유리하지만 당장 이자를 적게 낸다고 해서 고정금리를 택하는 것은 섣부른 결정일 수도 있다”며 “정책적 방향을 보고 합리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11.14 I 정병묵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포니’ 탄생지에서 ‘전동화’를 외치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포니’ 탄생지에서 ‘전동화’를 외치다-‘근로시간 개편’ 한발 물러선 정부…경사노위 복귀로 화답한 한노총 -고향사랑 기부금 상한액 두배로 높인다-“공공기관, 민간성장 마중물 돼야”-[사설]산업생태계 붕괴 뻔한 노란봉투법, 거부권 행사 옳다-[사설]전세사기 피해 70%가 2030…미래세대 약탈 근절해야 △글로컬대학 선정-대학 통합·無전공 입학·특성화 스쿨…‘혁신성·실현 가능성’이 갈랐다-충남지역 대학, 본지정 모두 탈락…“보완후 내년 재도전”△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첫삽-제조혁신 플랫폼 첫 적용…미래 모빌리티 핵심 허브 만든다-“전기차, 후진은 없다”△종합-“자율경영 보장해 경쟁력 키워주고…비용 절감보다 지출 효율화에 힘써야”-與, R&D 예산 복원·소상공인 전기료 한시 감면 나선다-게임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김범수 “모든 사업 원점 재검토…국민 눈높이 부응하는 기업 될 것”△정부, 근로시간 유연화 재추진-제조·건설 등 ‘주60시간 이내’ 가능성…노·사·정 대화로 공감대 만든다-‘공짜 야근’ 막는다…포괄임금 악용 사업장 무더기 적발-경제6단체 “尹통령, 노란봉투법 거부권 행사해야” 호소 △정치-美 조기경보위성 정보 韓에 실시간 제공…北 미사일 조기 탐지한다-이준석·조국 신당설 뜨자…민주 ‘병립형 비례제’로 회귀하나-유선전화 선거여론조사 내달부터 공표 금지-권익위, 김영란법 한끼 식사비 ‘3만→5만원’ 상향 추진-대통령실, 과기수석·환노수석 신설 검토△경제-고액 기부자 유치 확대…지방재정 숨통 틔운다-11월 수출 ‘플러스’ 출발…증가세 이어가-한전 긴 적자터널 탈출했지만…재무위기 여전-이제 럼피스킨병 걸린 소만 선별적 살처분 △금융-이자 53만→115만…주담대 3년 고정형 차주 ‘곡소리’-尹 ‘불법사금융과의 전쟁’ 선포에…‘연 6% 초과 이자 금지’ 법안 재조명-상생금융안 기대 못미쳐…은행권에 날 세운 당국-국민은행 퇴직연금 적립금 사업자 최초 40조원 돌파 △글로벌-美 ‘이, 가자 재점령 불가’ 원칙에도…아랑곳 않는 네타냐후-매력도 사라진 中 증시 “포트폴리오 비중 축소”-인도, 테슬라 유치 위해 “70% 넘던 전기차 관세 15%로 인하 검토”-美 제재 속 기술자립…화웨이 스마트폰 ‘中부품이 절반’-엔·달러, 또 연고점 경신 33년 만에 최저치 임박△산업-그룹 방향키 잡은 정기선…첫 목표 ‘HD현대글로벌서비스 IPO’-무탄소 전기추진 선박·굴착기 시대 연다-바이오에 진심인 삼양, 4년 만에 회사채 발행-SK하이닉스 ‘현존 최고속’ 모바일 D램 첫 상용화 -OCI·포스코퓨처엠, 음극재 핵심소재 ‘고연화점 피치’ 국내 첫 양산-삼성물산 상사부문 ‘新태평로 시대’ △산업-“AI와 블록체인 결합땐 시너지 상당”…전문가 39명 한자리에 모였다-“롯데 신격호, 경계없는 시장 개척자” 기업가 정신 조명-한파·주말·고물가로 ‘빼빼로데이’ 특수 실종△제약·바이오-“식물서 성장인자 생산…세포배양 패러다임 바꿀 것”-‘유비콜-플러스’ 세계일류상품에 선정-의대정원 확대, K바이오 도약 기회로 삼아야 -세계 첫 밴더블 디텍터 업고…의료→산업용 시장 넓히는 디알텍△증권-카카오 ‘매도 시그널’ 켠 증권가-공매도 금지 일주일…대차잔고 10%↓-대주주 양도소득세 완화설에…증권거래세 폐지론 부상△증권-파두·한미 실적쇼크…반도체 소부장株 잠시 주춤-대주주 양도세 완화…증시 온기 도나-“부동산 바닥 쳐…금융보다 실물자산 투자할 때”-공매도 금지에 수혜 기대…개미들 2차전지 ETF로 ‘우르르’ △부동산-희림 설계자격 놓고 찬반…압구정3구역 소송전-현재인구 38만, 목표인구 80만 젊은 세종행복도시 눈여겨봐라-전세대출까지 DSR 규제 추진에 무주택서민·청년 “어떻게 살라고”-공정률 80%때 계약…부실 위험 낮은 ‘후분양 단지’ 주목△문화-‘거뭇한 붓밭’서 ‘현란한 유채’로 진화…“개장 전 완판”-고된 타향살이 마치고…조선왕조실록·의궤 110년 만의 귀향△스포츠-클린스만 “이강인 18세 시절, K리그였다면 경기 뛸 수 있었겠나”-4년 만에 메달 도전…韓 삼보, 아쉬운 실패-올 시즌 톱10 6번 기록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삼보가 미신이라고? UFC 결과를 보라” -“하늘 위 딸아이가 보고 있겠죠” 그린 위 챔피언의 눈물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해외거점 확대, 전자중개시스템 구축 외환거래 시간 연장, 완벽히 준비할 것”-“내년 외환시장 선진화 마무리땐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기대”△피플-유리창이 디지털 화면으로…유럽 재벌도 반한 기술력-윤미옥 “여성 벤처기업 1만개 시대 열 것”-원희룡, 어명소 LX 공사 사장에 임명장-대한민국 엔지니어상에 김학균·김남수-AI로 위치분석 SKT ‘장관상’ -신임 한국소비자원장에 윤수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오피니언-[목멱칼럼]상생금융으로 가는길-[생생확대경]야구팬 울리는 온라인 암표 전쟁-[기자수첩]지역화폐, 정치논리보다 과학적 분석 우선돼야△전국-차로변경·방어운전 척척…판타지한 자율주행-메가서울 논란에 밀릴라 ‘충청권 메가시티’ 속도전-5호선 연장 협상 앞두고…김포 서울편입 때린 인천시장△사회-“尹대통령 친분·보은인사” vs “과거 청문회 통과, 결격사유 없다”-야구장 입장권이 160만원 연말 ‘온라인 암표’ 판친다-의료계 눈치보기에…의대 정원 또 ‘우왕좌왕’-오세훈, 김포 이어 구리시장 만나 구리시 “특별자치시로 편입 건의”-수능 한파 대신 전국에 비 소식
2023.11.13 I 원다연 기자
"부동산 시장, 하락기 지났다…한국 오피스·물류센터 투자 기회"
  • "부동산 시장, 하락기 지났다…한국 오피스·물류센터 투자 기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은 “부동산 시장의 부정적 하락기는 이미 지났다”며 한국의 오피스, 물류센터 자산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누빈 리얼이스테이트(Nuveen Real Estate)의 칼리 트립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누빈 리얼이스테이트(Nuveen Real Estate)의 칼리 트립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누빈자산운용)◇ “누빈 아태지역 씨티펀드, 오피스 변경할 호텔 인수기회 검토 중”칼리 드립 CIO는 “부동산시장이 올해 들어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은 만큼 부정적 하락기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사모부동산과 공모(퍼블릭) 부동산을 비교하면 위험조정수익률 기준으로 사모 부동산이 공모 부동산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부동산 가격이 10% 하락했지만 대부분 오피스”라며 “누빈은 최근 설정된 펀드에선 오피스 자산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섹터, 입지를 잘 선택하면 부동산에서 초과성과를 낼 수 있다”며 “누빈의 분산된 부동산 펀드는 작년 기준 9%포인트(p) 초과 수익률을 냈다”고 덧붙였다.칼리 드립은 한국 부동산 중에서도 물류센터, 오피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 오피스는 작년 임대료가 12% 올라 금리상승을 상쇄할 만큼의 임대료 상승이 있었다. 그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온라인 쇼핑 침투율이 3위인 만큼 물류자산 수요가 많고 이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누빈은 2억3000만달러(약 3048억원) 규모의 물류자산 2건을 갖고 있으며 여기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부동산 시장이 다른 국가와 다른 점은 오피스 시장이 여전히 강세라는 것”이라며 “강남·여의도 오피스시장은 공실률이 1%밖에 되지 않아서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통제하고 더 우량한 임차인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빈도 오피스에 투자하고 싶어서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아태지역 투자비중이 전체 운용자산의 5%밖에 되지 않아서 미국, 유럽 대비 훨씬 선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아태지역 씨티펀드가 호텔 컨버전 오피스(오피스로 용도변경하는 호텔)에 투자하려 했지만 성공적으로 거래하지 못했고, 여전히 인수기회를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누빈 리얼이스테이트는 1250억달러(약 165조7000억원) 이상 자산을 관리하는 세계적 부동산 투자 운용사 중 하나다. 칼리 트립은 전세계 모든 거래 및 자산운용 기능을 담당하는 200여명 이상의 투자 전문가팀을 이끌고 있으며, 글로벌 매니지먼트 리더십팀의 일원이다. ◇ “한국 태양광·풍력, 2030년까지 성장…청정에너지, 매력적 투자처”한국 실물자산 중 매력적인 투자처로 ‘청정에너지’를 꼽는 의견도 있었다. 누빈 인프라스트럭처(Nuveen Infrastructure)의 비프 오소 글로벌 헤드는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누빈 인프라스트럭처(Nuveen Infrastructure)의 비프 오소 글로벌 헤드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누빈자산운용)오소 헤드는 “청정에너지는 한국의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7대 전력시장이고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서 많은 모멘텀(가격 상승 탄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시장을 보면 태양광 캐파(생산능력), 풍력 캐파는 오는 2023~2030년까지 계속 성장한다”며 “연평균 성장률이 30% 이상에 이르는 만큼 엄청난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열 정부가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주력했던 태양광 사업의 비리를 감사해 친환경 에너지 투자가 어려워지지 않았느냐는 질문도 있었지만 오소 헤드는 전세계적인 투자테마가 ‘친환경’ 쪽으로 가고 있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기술발전으로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생산비용이 떨어졌다”며 “대부분 선진시장에서는 가장 생산비용이 저렴한 에너지가 재생에너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이 지속될 것”이라며 “인센티브 제도 등이 실질적인 투자 모멘텀에 도움이 되는 만큼 프로젝트의 기본적인 경제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유럽에서는 기업 전력구매계약(PPA) 시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에너지 자체를 구매하는 주체가 기업이라서 그만큼 안정성이 있고,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PA는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전력판매자와 전기사용자가 전력을 직거래하는 당사자 간 계약 방식이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를 전기사용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오소 헤드는 누빈의 글로벌 사모투자 인프라 그룹을 이끌고 있다. 농업, 청정에너지 및 다양한 인프라 부문 투자 활동과 자금 운용에 관한 전략을 지휘한다. 그는 누빈의 글로벌 투자위원회 및 고위 경영진의 일원이며, 실물 자산을 다루는 여러 투자 펀드 및 기업에서 이사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3.11.13 I 김성수 기자
최희문 "비부동산 IB로 리스크 대응…홍콩 ELS 불완전판매 無"
  • 최희문 "비부동산 IB로 리스크 대응…홍콩 ELS 불완전판매 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증권이 금융권에서 대규모 손실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와 관련해 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며, 불완전판매 이슈가 없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 위축에 대비해 비부동산 기업금융(IB)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사진=메리츠증권)◇ “부동산 위축 대응 강화…대규모 손실 가능성은 없어”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13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부동산 시장 위축 속에 비부동산 관련 IB에 더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금융 부문에서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부동산 시장 위축에 대응해 비부동산 관련 IB들에 조금 더 집중할 계획으로, 국내 외 대기업 그룹과 계열사와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금융자문, 인수금융, 담보대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금융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메리츠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1617억원과 11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7%, 45.9% 감소한 수준이다. 순영업수익(2886억원) 기준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금융 수수료 989억원, 금융수지 1195억원, 자산운용 부문은 440억원, 위탁매매수수료는 162억원, 자산관리수수료는 100억원을 기록했다.비우호적 영업 환경 속에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수익증권이 감액되고 대출 관련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기업금융 수수료는 부동산 침체 속 신규 딜이 감소했고, 지속된 고금리 영향으로 금융 수지부문 이익은 증가했다. 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고른 성장에도 파생상품 이익 감소 영향을 받았다. 고금리 장기화 대응에 대해 최희문 부회장은 “3분기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 채권 트레이딩 수익이 감소했고, 이는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차익거래 기회가 부족해 발생했다”며 “현재 증권 채권 포지션은 금리 헤지를 통해 방향성 노출을 최소한 상태로, 향후 시장 변동성 증대에 따른 차익 거래 및 시장 조성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또한 메리츠금융그룹 전반 부동산 투자자산과 관련해 유승화 메리츠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CRO)은 “상당한 규모의 손실 처리 가능성은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이 고점을 찍고 빠르게 하락하는 것에 대비해 국내 부동산 가격이 50% 하락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해외 부동산의 공실률 증가 및 캡 레이트(부동산 투자를 통해 거두는 1년 수익률) 상승을 가정해 대비했다는 설명이다. 유 CRO는 “국내 부동산은 1분기 이후 안정세지만, 보수적 관점에서 충당금 적립을 지속하고, 해외 부동산은 개별 자산별로 가치가 변동된 부분을 즉시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분기 이후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저는 1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52억원 증가했다고 짚었다. 이중 선순위 비중은 98%이며, PF 대출의 LTV는 41%다. 부동산 PF 자산 관련 적립 충당금은 3294억원으로 전체 자산 대비 2.3%다. 국내 PF 대출의 연체율은 2.1%로, 해외 부동산 자산은 4조4000억원이며 이중 상업용 부동산 자산은 3조원, 주거용 부동산 자산은 1조4000억원이다. 3분기 유럽 오피스 건물에 대해 평가를 진행해 520억원의 감액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여타 해외 부동산과 대체투자 자산에 대해서도 주기적으로 감정평가를 실시해 재무적으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유 CRO는 “국내 부동산 투자의 위험 수준이 아직 높아 선순위를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해외 부동산은 당분간 변동성 클 것으로 예상해 신규 딜 검토보다는 현재 투자된 자산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콩 ELS 비중 적은 편…ELS 외 조달창구 다변화”증권업계에서 홍콩 ELS 손실 가능성에 대해 유 CRO는 “메리츠증권의 ELS 발행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3조9000억원이며, 자체 헤지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타사 대비 적은 수준”이라며 “내년 초 상환되는 홍콩H지수 관련 ELS에 대한 자체 비중도 1250억원으로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리츠증권에서 발행된 ELS는 은행채널을 통해 판매된 상품으로, ELS 손실 발생 시 불완전 판매 이슈는 없다”고 덧붙였다.또한 ELS 관련 조달 금리 부담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유 CRO는 “ELS 외에도 퇴직연금 시장에서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기타파생결합사채(DLB) 발행을 통해 조달창구 다변화를 구축해왔다”며 “퇴직연금 시장을 통한 메리츠증권의 자금조달 규모는 약 4조4000억원이며,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측면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자금 조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3 I 이은정 기자
한샘, 주당 3000원 3Q 현금 분기배당 결정
  • 한샘, 주당 3000원 3Q 현금 분기배당 결정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샘(009240)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분기배당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한샘에 따르면 이날 1주당 3000원의 현금 분기배당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기준일은 9월 30일이며, 지급일은 11월 24일 예정이다.(사진=한샘)한샘은 지난 2021년 11월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2021년말부터 2022년까지 약 1084억원에 이르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분기배당을 진행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시현한 한샘은 3분기 분기배당을 진행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는 분기배당을 진행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는 배당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었다.실적 회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고 있다. 한샘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809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지난 2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연속 흑자를 달성하였다. 원가 개선을 통해 원가율이 22년 4분기를 정점으로 매분기 개선되고 있으며, 이번 3분기 원가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 포인트 개선됐다. 각 사업본부별로도 시장 회복 국면에 대비해 성장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리하우스’는 리모델링 패키지와 단품 공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홈퍼니싱’은 Digital transformation(DT)을 추진하며 옴니채널(Omni-Channel)을 구현하는 등 온·오프라인 고객 집객과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또, 수익성 개선으로 인한 현금창출능력과 비효율 자산 매각 등을 기반으로 보유 현금을 쌓아가고 있다. 영업수지 개선과 자산 효율화로 잉여현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유보금(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2년말 43억원에서 9월말 971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향후 매출 성장 없는 단기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매출 성장을 지양하고,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한샘은 “부동산 주택매매거래량 회복세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회사의 전략 방향에 따라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며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믿고 성원해주신 투자자들께 보답하기 위해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11.13 I 함지현 기자
“유리창이 디지털 화면으로”…룩셈부르크 재벌도 반한 ‘뷰전’ 필름
  • “유리창이 디지털 화면으로”…룩셈부르크 재벌도 반한 ‘뷰전’ 필름
  •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업무협약식 후 기념 촬영 중인 윤희영 뷰전 대표(왼쪽)와 펠릭스 지오제티 그리드엑스 대표(사진=김가은 기자)[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뷰전에서 고분자분산액정(PDLC) 제품을 발표할 때 특별한 소재라고 확신했다. 타사에는 없는 기술력을 가진 것은 물론, 비용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일상생활에 접목해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솔루션이었다”13일 펠릭스 지오제티 그리드엑스(GridX) 대표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국내 PDLC 필름 개발 스타트업 뷰전과 업무협약(MOU)을 맺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펠릭스 대표가 속해있는 지오제티 가문은 지난 19세기 이탈리아에서 룩셈부르크로 이주해 1890년 ‘펠릭스 지오제티’사를 세우고 100년이 넘도록 건설과 부동산 투자, 물류 산업 등 가업을 이어왔다. 지난해 거둔 매출만 해도 약 1조1000억원에 이른다. 유럽 내에서 손꼽히는 거대기업과 손을 잡은 뷰전은 불과 지난해 1월 설립된 신생 스타트업이다. 1년 남짓한 시간 사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뷰전의 핵심 기술력은 바로 PDLC 필름이다. 유리창에 부착하는 PDLC 필름은 평상시에는 불투명한 상태로 존재하지만, 전기를 흐르게 하면 투명해지는 특성을 갖는다. 그러나 낮은 불투명도와 대량으로 제작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이 존재했다.뷰전 PDLC 기술 개요(사진=김가은 기자)뷰전 PDLC 필름은 이보다 더 진일보한 형태다. 전기장이 없는 상태에서도 투명 상태와 불투명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외선과 적외선을 선택적으로 반사할 수 있어 건물 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불투명 상태로 전환할 경우, 유리창 자체를 디지털 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쉽게 말해 기존 대비 효율성은 높이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광고와 전시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윤희영 뷰전 대표는 “LCD·LED 디스플레이는 고비용, 설치의 어려움 등 많은 문제가 존재했다”며 “뷰전 PDLC 필름은 기존 비용의 10분의 1수준으로 구축할 수 있고, 스마트 윈도우 본연의 기능도 수행해 광고와 건물 내부에 있는 작품 등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고 역설했다.지오제티사에서 주목한 부분도 바로 이 지점이다. 가업을 물려받은 펠릭스 대표와 알렉스 지오제티 형제는 현재 룩셈부르크 최대 규모 종합 복합 엔터테인먼트 건축물 그리드엑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뷰전의 PDLC 필름을 2024년 말 준공 완료 예정인 그리드엑스에 설치할 예정이다.펠릭스 지오제티사가 건설 중인 룩셈부르크 종합 엔터테인먼트 건축물 ‘그리드엑스(GridX)’(사진=김가은 기자)그리드엑스는 지난 2019년 방한한 지오제티 형제가 그간 유럽에 존재하지 않았던 놀이 문화 공간을 만들겠다는 일념하에 추진 중인 차세대 건축물이다. 쇼핑과 오락, 여가와 식당을 넘어 VIP와 유럽의 부호들이 모이는 디지털 전시 공간까지 설치하는 점이 골자다. 클럽 파티와 웹3.0, 대체불가능한토큰(NFT)를 접목한 디지털 아트까지 한번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e스포츠, 디지털 노래방, 호텔까지 연계해 유럽에 존재하지 않았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라이프’ 공간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펠릭스 대표는 “그리드엑스에 설치되는 수많은 통유리에 뷰전 PDLC 필름을 부착해 건물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디지털 화면을 활용한 미술·차량 전시 등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먼저 펠릭스 지오제티사 사무실 건물에 있는 2만여개 유리창에 PDLC 필름을 붙여 제품의 품질과 사용성을 검증한 뒤,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룩셈부르크 진출을 앞두고 있는 뷰전은 향후 유럽 차량 소재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첫 목표는 글로벌 차량용 루프 1위 기업 ‘베바스토’다. 차량용 선루프에 뷰전 PDLC 필름을 활용하도록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궁극적으로는 유리창이 존재하는 모든 산업에서 뷰전 PDLC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윤 대표는 “요즘 차량의 대부분은 선루프가 유리로 돼있는 데 낮에는 내부가 엄청나게 뜨겁다는 단점이 있다”며 “뷰전 PDLC 필름을 사용하면 선택적으로 태양광 투과율을 조절할 수 있고, 상시적으로 자외선과 적외선을 차단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건축에도, 차량에도 유리가 쓰이는 만큼 향후에는 유리를 사용하는 모든 산업에 스마트 윈도우를 접목하는 게 뷰전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3.11.13 I 김가은 기자
고금리 장기화에 MMF·정기예금으로 자금 이동 강화
  • 고금리 장기화에 MMF·정기예금으로 자금 이동 강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하반기 들어 미국 장기금리가 폭등하고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심화되자 글로벌 자금 흐름이 ‘방어적’으로 바뀌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정기예금 등으로 자금이 이동했다. 신흥국에선 자금 이탈이, 미국 등 선진국에선 자금 유입이 나타났다.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자금흐름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주식·채권펀드 자금 유입 규모는 6월 877억달러에서 9월 113억달러로 감소한 반면 MMF 유입 규모는 같은 기간 50억달러에서 655억달러로 확대됐다. (출처=국제금융센터)신술위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미국 경기호조와 국채 공급 확대 등으로 금리가 급등하며 주식·채권보다 MMF, 정기예금 등으로 자금 유입이 증가했다”며 “특히 MMF의 경우 안정적인 이자수익이 보장되는 동시에 현금화도 수월해 견고한 유입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 상업은행에 예치돼 있는 고액 정기예금의 9월 잔액은 6월보다 11%(2060억달러) 증가했다. 요구불예금 등 기타 예금은 1%(1870억달러)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선진국으로 자금 유입이 증가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유입세가 지속됐다. 선진국 주식·채권펀드 자금 유입 규모는 6월 813억달러에서 9월 177억달러 규모로 자금 유입이 지속됐으나 유입 규모는 감소했다. 서유럽을 중심으로 주식 자금이 유출된 영향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 외국인 증권자금이 6월 825억달러 순유입, 8월 1720억달러 순유입으로 자금 유입 규모가 커졌다. 신 책임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신흥국과의 금리차 축소 등으로 자금흐름에서도 미국 예외주의가 작용했다. 반면 서유럽 주식은 독일 경제부진 등으로 경제 펀더멘털이 악화된 가운데 IT비중도 크지 않아 인공지능(AI) 랠리 수혜에서 배제되는 등 선진국 자산 중에서도 유출 압력이 큰 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신흥국은 중국 부동산 불안이 커지며 하반기 들어 주식 매도세가 확대됐다. 신흥국 주식·채권펀드의 경우 6월 64억달러가 유입됐으나 9월엔 64억달러 순유출됐다. 작년 10월 이후 첫 유출 전환이다. 외국인 증권 자금도 같은 기간 276억달러 순유입에서 9월 138억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중국 주식의 경우 8월 역대 최대 유출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순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주식펀드에선 유입세가 이어지지만 해외 설절펀드에선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신 책임연구원은 “신흥국은 중국 부동산 불안이 커지며 하반기 들어 주식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신흥국 채권의 경우 연초부터 이어진 달러화 강세에 투자 매력이 감소한 가운데 아시아는 금리 인하 지연, 남미는 캐리트레이드 유인 감소 등으로 유출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채권의 경우 선진국 국채 중심으로 유입세가 나타났다. 하반기 들어 선진국 국채 펀드로 월 평균 181억달러가 유입됐다. 반면 신흥국 자국 통화채는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이득 기대가 감소, 하반기 이후 자금 이탈이 확대됐다. 주식의 경우 AI테마를 중심으로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글로벌IT펀드 자금 유입규모는 6월 22억달러에서 9월 44억달러로 꾸준한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국금센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점차 고금리 장기화에서 미국 성장 둔화로 이동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 책임연구원은 “미 경기의 소프트랜딩 전망이 부각될 경우 주식, 채권 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식은 경기 연착륙시 기업실적 둔화폭이 제한되고 채권은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 기대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3.11.13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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