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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빠져나가는 中 펀드…인도·대만으로 이동 중"
  • "돈 빠져나가는 中 펀드…인도·대만으로 이동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흥국 펀드의 축이 중국에서 인도와 대만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가운데, 2024년 국내 주식펀드는 ‘순유입’을 기록했다.8일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부실과 부진한 내수 경기, 미중 갈등 등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 시장의 큰 관심사 중의 하나가 중국 증시의 부진인데, 중국 부동산 부실과 부진한 내수 경기, 미·중 갈등 등으로 중국 경제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신흥국 주식 펀드 안에서 2020년 29%까지 차지했던 중국의 비중은 2023년말 20%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는 2017년의 투자 비중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인도와 대만, 멕시코 등은 신흥국 주식 펀드 안에서 투자 비중이 매우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인도는 중국의 대체 투자처로 부각되면서 2023년 신흥국 펀드 안에서 투자 비중이 14%까지 늘어났다”고 강조했다.이어 “한국은 2023년 하반기에 신흥국 주식펀드 안에서 투자 비중이 늘어나, 2023년말 10%를 기록했다”면서 “신흥국 경제 환경이 변화하면서, 중국의 자리를 대체하는 신흥국 선호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반면 신흥국 펀드의 움직임과 달리 선진국 펀드 중 대표적인 ‘미국’ 주식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다.김 연구원은 “2023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펀드시장에서 미국주식 선호 현상이 매우 강하게 나타났는데 오히려 미국 투자자보다 다른 나라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펀드 투자에 더 적극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23년 글로벌펀드시장에서는 M7(Magnificent 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테슬라·엔비디아·메타)이 포함된 미국대형혼합 유형으로 1935억달러가, 뒤를 이은 글로벌대형 유형은 803억달러가 순유입되었다. 그는 “일본·신흥국·인도 등으로도 자금이 들어왔으나, 유입규모는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자금 유출이 된 유형은 미국대형가치, 미국대형성장, 미국중형주, 헬스케어 등이었다. 빅테크가 포함된 혼합유형이 선호되다 보니, 그렇지 않은 가치주와 성장주는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판단이다.김 연구원은 “IT 섹터 비중이 낮은 영국과 유럽 등도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성장성이 기대되는 미국 빅테크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미국 주식 유형도 자금 유출입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예상밖으로 약세를 이어가면서, 주식펀드로는 저가 매수가 크게 늘어났다. 12월 2조원이 넘게 빠졌던 국내주식펀드(ETF포함)는 1월 1조8000억원이 유입됐다. 김 연구원은 “주로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레버리지 ETF 등”이라며 “테마 펀드 중에서는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 ETF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해외주식펀드는 S&P500과 다우존스 등의 미국 대표지수와 인도, 일본 관련 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2달 연속 해외주식ETF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 개선과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개선되는 상황”이라며 “2021년 이후 투자 수단으로 ETF를 선호하는 현상은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에서 공통적으로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08 I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 안정적 실적에 높은 배당성향…목표가 10%↑ -IBK
  • NH투자증권, 안정적 실적에 높은 배당성향…목표가 10%↑ -IBK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IBK투자증권은 8일 NH투자증권(005940)에 대해 국내외 부동산 관련 충당금 및 랩손실보전, 파생결합증권(DLS) 해외대체투자자산 비용인식 등으로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 금리가 하락하며 운용손익은 개선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가는 10.2% 상향한 1만4000원을 제시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NH투자증권의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분기대비 11.9% 하락한 88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3.5% 하회했다”며 “4분기 총 930억원의 비용을 반영했으며 경쟁사 대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비용 세부사항은 국내외 부동산 관련 충당금 및 농협지주 계열사 부도율(PD) 조정 640억원, 3분기 200억원에 이어 4분기 추가적인 랩손실보전 200억원, DLS 해외대체투자자산 비용인식 90억원이다. 경상이익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우 연구원은 “4분기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거래대금 감소로 전분기 대비 29.3% 감소했다”며 “브로커리지 관련 이자수익 역시 전분기 대비 3.6% 감소했다”고 했다. 트레이딩 손익은 4분기 금리가 하락하며 운용손익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30.3% 증가했다. 기업금융(IB) 및 기타 손익은 전분기 대비 58.4% 증가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우 연구원은 “파크원 리파이낸싱 주관사 수행으로 인한 채무보증 수수료 증가에 기인한다”며 “주주환원정책으로 별도기준 40% 배당성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배당금 및 배당기준일 공시는 3월6일로 예정돼 있다”고 했다. 목표가는 10.2% 상향한 1만4000원을 제시했다. 우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정책 강화 기대를 반영했다”며 “목표주가 산출 3개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기준년도 변경으로 평균 ROE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02.08 I 김보겸 기자
KT, 지난해 매출 26조…역대 최대, 영업익은 역기저효과로 감소
  • KT, 지난해 매출 26조…역대 최대, 영업익은 역기저효과로 감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030200)가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연결 기준 연간 매출 26조387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6498억원으로 역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2.4%줄었다. 2022년 700~8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한 일회성 이익영향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1.1% 성장한 것이라고 KT측은 밝혔다.KT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매출 26조3870억원, 별도 기준 매출 18조3714억원을 기록하며 연결 및 별도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다.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경영 인프라 고도화와 사업수행 체계 개선 등 수익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조1854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2년도에 반영된 일회성 이익의 역기저 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2.4% 감소한 1조6498억원을 기록했다.B2B 5대 성장사업 성과 가시화 무선 사업에서는 5G 보급률이 지속 확대되며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3%인 983만명을 돌파했다.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로밍 매출의 견조한 성장과 더불어 알뜰폰 사업 확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유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 성장했다. 가정 내 집전화 수요 감소로 인해 유선전화 매출이 전년 대비 7.6% 감소했으나,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순증이 지속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고ARPU 중심의 IPTV 가입자 유치로 매출이 전년 대비 2.3% 늘었다. 지니TV는 미디어 포털의 OTT 편의 기능과 AI 큐레이션 기능을 탑재해 미디어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으며, 그룹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IPTV 1등 플랫폼으로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요금제와 셋톱박스(STB) 출시 등을 통해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기업서비스 사업에서는 디지털 전환(DX) 수요 증가와 더불어 AICC, 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 사업 등 5대 성장 사업의 성과가 돋보였다. 먼저,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은 기업고객 트래픽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이 4.7% 성장했다. 5대 성장 사업은 AI컨택센터(AICC)와 Enterprise IoT 사업에서의 고객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이 2.4% 증가했다. 특히, AICC는 구축형 서비스에 더해 구독형 서비스인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가 시장에 안착하며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Enterprise IoT 사업은 무선결제시장 및 이륜차 Tracking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세그먼트별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작년 10월 출시한 KT 거대 AI 서비스 ‘믿음’은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Basic부터 Expert까지 총 4가지 모델을 제공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B2B 고객사 대상 맞춤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하는 Private LLM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전략적 파트너사인 업스테이지, 콴다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에 파급력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지난 1월 KT그룹은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에 330억원을 투자했다. KT그룹은 AI Cloud, AI 반도체, 초거대 AI 등을 보유한 AI 풀스텍(Full-Stack) 사업자로 이번 투자를 통해 AI 분야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금융·부동산·콘텐츠·DX 등 성장세 뚜렷KT그룹은 금융,부동산,콘텐츠,DX,보안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먼저 금융 분야의 BC카드는 본업인 결제 프로세싱 매입액 증대, 자체카드/금융사업 등 신사업 성장세로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2021년부터 시작한 자체카드 사업은 통신, 은행 등 시너지 분야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신세계와 마켓컬리 등 실생활 밀착 대형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해 충성 고객 확대 및 매입액 증대에 기여했다. 케이뱅크는 수신과 여신, 고객수가 꾸준히 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의 2023년 말 수신 잔액은 19.1조원, 여신 잔액은 13.8조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8%, 2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고객 수는 820만명에서 953만명으로 늘었다.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가와 호텔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21.8% 증가했다. 특히 호텔사업은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내외국인 수요 급증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로 4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KT스튜디오지니는 전년 대비 확대된 오리지널 콘텐츠 14편을 방영하며 제작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skyTV, 지니TV 등 그룹 내 채널 및 플랫폼을 통해 안정적인 콘텐츠 유통 체계를 구축했으며 해외 판매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4분기에는 <낮에 뜨는 달>의 글로벌 OTT 판매 성공으로 역대 최대 해외 매출을 기록했으며,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됐다. 또한 <보라데보라>도 아마존 프라임 공급하는 등 글로벌 유통을 지속 넓혀 가고 있다. kt cloud는 기존에 수주한 공공 클라우드 사업 매출화와 IDC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2023년 6783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kt cloud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는 가운데 성장하는 AI Cloud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IDC 사업분야에서는 시장 수요에 대응한 용량 증설과 업셀링, 신규 고객 확대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2023년 주주환원 발표KT는 지난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3년 주주환원으로 주당 현금 배당금 1960원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271억원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에게 지급될 예정이다.KT CFO 장민 전무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KT는 고객과 사업 본질에 집중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2024년에도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KT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8 I 김현아 기자
KB금융, 어닝쇼크는 '충당금' 탓…주주환원에 목표가↑-한국
  • KB금융, 어닝쇼크는 '충당금' 탓…주주환원에 목표가↑-한국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KB금융(105560)의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했지만, 주주환원이 돋보였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1000원에서 8만원으로 13%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8일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어닝쇼크를 ‘미래를 위한 저축’이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4분기 KB금융의 지배순이익은 2615억원을 기록했다.전년 동기보다 28.7% 줄어든 것으로 시장 기대치(4480억원)를 약 42% 하회하는 수준이었다.백 연구원은 “총영업이익은 추정치보다 3% 증가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충당금 전입액이 108% 늘어났다”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 전반적인 그룹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 충당금이 7540억원 적립됐다”라고 설명했다.이에 분기 대손율은 1.13%로 전분기대비 75bp(1bp=0.01%포인트), 전년동기대비 16bp 상승했다. 다만 경상 분기 대손율은 0.52%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또 민생금융 관련 비용이 3330억원 반영됐다.그는 “은행 부분에서 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3%로 전분기대비 1bp 하락했고 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분기대비 1.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택자금 위주로 가계대출이 1.5% 증가한 영향이다. 그는 “부진한 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강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면서 “은행업 내에서 주도적으로 주주환원율을 개선시킬 점이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선 향후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관련 손실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더라도, 2024년 순이익은 5조원으로 전년대비 8% 증가할 것이란 판단이다. 백 연구원은 “또한 2023년 주주환원율은 37.5%로 전년대비 5.2%포인트(p) 개선됐다”며 “이와 별개로 이번에 발표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 3200억원은 2023년 순이익 대비 6.9%에 해당하며, 하반기 추가 매입 및 소각도 예상되기 때문에 주주환원 개선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08 I 김인경 기자
“하반기 겨냥 내수주 비중 늘릴 때”
  • “하반기 겨냥 내수주 비중 늘릴 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반시 수출 모멘텀 둔화 가능성과 2~3분기 내수주의 캘린더 효과 등을 고려하면 선제적으로 내수주의 비중을 확대해 나갈 시점이란 분석이 나왔다.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작년 이후 증시 내 수출주와 성장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이어졌고 내수주는 상대적으로 극심한 부진을 경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 연구원은 “하지만 이제 하반기를 겨냥한다면 오히려 역발상 관점에서 내수주로의 관심 확대가 필요한 국면”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고 금리 상황과 부동산 시장의 위축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어 탄력적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하반기 수출 모멘텀 둔화와 내수의 점진적 개선 가능성의 차별화는 상대적으로 내수주의 매력도를 높여주는 부분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내수주는 또한 증시 자체의 캘린더 효과, 수급 효과, 날씨 효과 등으로 2~3분기에 아웃퍼폼하는 경향을 계절성을 보이는데 특히 내구재 및 의류, 음식료, 유통, 보험 업종 등에서 그와 같은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은 최근 단기 급등에도 0.99배, 0.9배, 0.39배, 0.44배로 2020년 이후 중간값의 46%, 65%, 51%, 53% 수준으로 현저히 낮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저PBR 상승 효과가 이와 같은 하반기 내수주 관심 확대와 맞물리며 ‘저PBR 내수주’가 좀 더 자극될 가능성이 높아 포트폴리오 내 내수주의 비중을 점차 확대해 갈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2.08 I 원다연 기자
상승세 멈추는 금융주…'저PBR' 단물 벌써 빠지나
  • 상승세 멈추는 금융주…'저PBR' 단물 벌써 빠지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금융주가 서서히 멈추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책 기대 하나만으로 ‘묻지마 급등’을 해온 금융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300 금융’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6% 오른 943.93에 마감했다. KRX 300 금융 지수는 4대 금융지주와 카카오뱅크는 물론 삼성생명, 미래에셋증권 등 은행과 보험, 증권주 24개를 담고 있다.지난 1~2일 양일 모두 5%대 강세를 보인 이 지수는 5~6일 하락전환하며 3거래 일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승폭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금융주는 최근 금융당국이 상장사의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낼 것이라 밝히며 급등세를 탔다.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기업을 투자자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하고 주가부양책을 낼 수 있도록 독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만년 저평가돼 온 금융주가 수혜주로 꼽혔다. 하지만 금융주의 세부 업권별로 정부의 규제가 천차만별인데다, 상장사마다 잉여현금비율이나 자본 흐름, 배당 여력 등이 제각각인 점들이 부각하고 있다. 실제 이날 금융주 내에서도 희비는 교차했다. 실적 때문이다.작년 4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적자로 전환한 제주은행(006220)은 이날 810원(6.00%)내리며 1만2700원을 기록했다. 제주은행(006220)은 지난달 29일부터 전날(6일)까지 51.79% 오르며 저PBR 바람을 일으켰던 종목 중 하나다. 우리금융지주(316140)도 4분기 부진한 실적 속에 이날 0.55% 하락했다. 우리금융은 4분기 525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고 결국 시장이 기대한 실적을 72%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반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카카오뱅크(323410)는 실적발표에 힘입어 이날 1100원(4.03%) 상승한 2만84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6.19% 하락하며 코스피 수익률(3.94%)에도 못 미치는 성과를 보인 바 있다. PBR이 2.28배에 달하는 만큼 저PBR 광풍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시장에서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은 만큼, 저PBR 종목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겠지만 금융주라고 모두 급등하는 현상은 잦아들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미국에서 뉴욕커뮤니티 은행이 급락하며 금융권 전체의 위기로 퍼질 것이란 우려도 확대 중이다. 뉴욕커뮤니티은행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높아지며 투자금 회수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신용등급도 강등된 상태다. 미국 금융주에 대한 투심이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아도 국내 금융사가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를 늘려온 만큼 주의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금융주의 가격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기대로 인한 주가 상승과 그 실현 가능성은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 특히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해외 부동산 등 불확실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02.08 I 김인경 기자
화목한 명절을 위한 금기어 '부동산'도 잊지마세요
  • 화목한 명절을 위한 금기어 '부동산'도 잊지마세요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화목한 자리를 위한 금기어로 취업, 결혼, 학업 등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들 금기어는 개인이 돌파구를 찾기 어렵고 정부가 나서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인 사회문제를 반영합니다. 애정과 관심을 담은 덕담이라도 듣는 상대방에겐 ‘잔소리’에 불과한 이유입니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마찬가지로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이제는 부동산 관련 화두를 던지는데도 주의가 요구됩니다. 일례로 △내 집 마련 계획 △부동산 투자 수익 △재건축 사업 진행 상황 △전·월세 계약 내용 등을 물으면 몇몇 가족이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쉴 수 있습니다.우선 내 집 마련의 벽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15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나 올랐습니다. 부동산 투자 성과를 묻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KB통계 등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고, 부동산 호황기 당시 2030 ‘영끌족’들이 빚을 내서 샀던 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는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고금리까지 장기화되면서 원리금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간 부동산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동산 임의경매 신청 건수는 총 10만5614건으로 전년 대비 61% 급증했고, 특히 지난달 서울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13건으로 9년 만에 300건을 돌파했습니다.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재건축 진행상황을 묻는 것도 신중해야 합니다. 공사비가 급등하고 사업성은 떨어지면서 시공사와 조합, 또는 조합 내부 갈등이 격화 됐습니다.전·월세 수요자들도 한숨이 깊어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6일 기준 서울 전세 물건은 3만4138건으로 전년 대비 34.6% 줄었는데 서울 전셋값은 37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봄 이사철, 고금리, 집값 하락 전망 등 요인으로 전세 수요는 계속 오르는 반면, 이를 소화할 물량은 없어 전월세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이 밖에도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조만간 폭락할 것이라는 ‘비관론’과 멀지 않은 시기에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회복론’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는 대책들에 대해서도 논쟁이 과열되고 있어서 부동산 관련 대화는 결국 파국으로 치달을 위험이 큽니다.
2024.02.08 I 이배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물가 한파…명품 사랑마저 식었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고물가 한파…명품 사랑마저 식었다-‘매각 불발’ HMM, 새 주인 찾기도 난망-공정위, 플랫폼법 원점 재검토-LG화학, GM과 25조원 ‘빅딜’, 전기차 500만대분 양극재 공급-[사설]국가핵심기술 해외로 ‘줄줄’…보호법 누가 발목 잡나-[사설]불붙는 퍼주기 공약 경쟁, 뒷감당 얼마나 생각해 봤나△종합-꽁꽁 언 한중관계 해빙기 맞나…“질적 성장 도모, 상호 편리한 시기 방중”-황금세대 데리고 ‘유효슈팅 0’…클린스만, 사퇴·경질 요구 봇물△꺾인 소비, 바뀐 소비-배달 대신 밀키트, 마트 대신 온라인몰…지갑 열기 전, 실속부터 따졌다-“숙박쿠폰, 관광소비 못 살려…국내여행지 매력부터 높여야”-소비구조 변화에 쪼그라든 자영업자…“근로자 전환 도와야”△종합-배터리 넘어 반도체·전장까지…GM, 삼성·LG와 ‘전방위 동맹’-반도체·자동차 등 10대 제조업, 올해 110조원 설비투자-YTN, 유진그룹 품으로-두산에너빌리티 ‘고의 분식회계’ 혐의 벗었다△HMM 매각 불발-하림, 경영 개입에 발끈…‘빨리 팔자’ 산은, ‘안전장치 두자’ 해진공 이견도-해운시황 악화에 총선까지…재매각 ‘안갯속’-민영화 무산된 HMM, 내부선 ‘환영’…해운동맹 재편·탄소규제 대응은 ‘숙제’△정치-‘용퇴’서 ‘인근 험지’로…與 중진 자객공천 속도-“이런 분들이 청렴한가”…‘운동권 청산’ 다시 꺼낸 한동훈-“앞순위 양보 못해” vs “교차 배치”…민주당-군소야당 비례 순번 신경전-“보훈에 좌우없어…기부금 모아 유공자 돕겠다”△정치-“與, 잡은 물고기로 생각하면 크게 당할낍니더”-서울 편입론 vs 정권 심판론…뜨거운 김포 표심 향배 주목-[총선人]“세종 숙원과제 완성할 적임자”-[총선人]“공공의료 모델, 강남서 전국으로”-총선 두달 앞인데…선거구 획정 안갯속△경제-사전지정제 대안 찾는 공정위…독일식 규제 부상-“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노사정 사회적 대화서 다룰 것”-지방 소도시까지 1주택 특례?…세컨드홈 범위 주목-3년간 개도국에 13.8조 지원…세계 10위 공적개발원조 국가 도약△금융-우리는 펫보험 특공대…계열사 협업으로 시너지-“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위법 사례 발견땐 엄중 대처”-KB금융, 작년 순익 4.6조원 달성 ‘역대 최대’-카뱅 순익 ‘사상 최대’…지방금융은 충당금에 발목△글로벌-“트럼프는 시민, 면책특권 없다”…2심도 기각-‘유럽판 IRA’ 올 연말 시행 전망-디즈니·폭스·위너, 스포츠중계 공동플랫폼 만든다-카타르 총리 “하마스, 휴전·인질 협상에 긍정적”-“日, 3월부터 마이너스 금리정책 폐기할 것”△산업-삼성과 협력, 증산…LGD, OLED 전환 빛본다-중저가 포트폴리오 강화…에코프로 ‘일시정체 구간’ 뚫는다-OCI 콘콜에 직접 나선 이우현…“한미 글로벌 진출 길잡이 될 것”-먹튀 막는 ‘적립식 주식 성과급’…한화, 전 계열사 팀장급까지 도입-연비는 업, 가격은 다운…갓성비 ‘르노 XM3 하이브리드’ 질주-저소득 어린이 돕는 코오롱 드림캠프 20주년△ICT-내년 상반기 서비스 시작…3년 내 매출 1조·흑자전환 이룰 것-넥슨 지주사 NXC, ‘코빗’ 매각 추진-작년 영업익 1조 실패…LGU+ “AI 신사업 강화”-흑자전환 넷마블 “본격 라인업 출시…올해 실적개선 기대”△제약·바이오-NK치료제 연내 임상 마무리…HLB그룹 기대주 우뚝-AI 암진단 기업 ‘딥바이오’, 美 솔루션 카탈로그 등재-1조 빅딜 가능성 쑥…기업가치 성장 기반 착착-바이오솔루션, 헬릭스미스 ‘임상비용 리스크’ 털었다△Auto&Life-1억대 중고차도 라방 판매…차량 매입부터 수리·되팔기까지 챙긴다-부드러운 주행은 기본…오감으로 즐기는 음악 △증권-디스카운트 끝내자…‘프리미엄지수’ 만든다-정책 열기 잠재운 실적 찬바람…금융주 ‘옥석 가리기’ 본격화-“이사회의 주주에 대한 책임 강화…상법 고쳐야 자본시장 성장 가속”-오랜만에 고개 든 배터리, 먹구름은 여전-KB미국인덱스 2종에 1년간 630억 유입△부동산-한 건물에 229개가 공매물건…부천에 핀 부동산 ‘몰락의 꽃’-“올해도 고분양가 유지…대출은 더 까다로워져”-10억 로또 ‘메이플자이’ 청약에 이틀간 4.6만명 몰려-‘우리동네 어떻게 추진하나’…재건축·재개발 정책 설명회 ‘인산인해’△엔터테인먼트-극장가는 ‘힐링’ OTT는 ‘스릴’…설 연휴, 뭐 볼래?-틱톡서 사라진 테일러 스위프트…UMG, 음악 이용료 합의 불발-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신임 이사장 위촉-그래미 시청자 1690만명 ‘3년래 최고’-롯데시네마·롯데엔터 사칭 피해 요주의-‘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수 1억명 돌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노들섬, 365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예술섬’으로 만들 것-“불확실성과 싸우는 예술경영은 늘 도전”△피플-미국서 자란 입양아들…합창 통해 韓 뿌리 찾았으면-중기중앙회 “중기 전용 전기요금제 마련해야”-100대 기업 사외이사 4명중 1명 여성…100명 첫 돌파-KCL, 서천시장 화재 성금 1000만원 전달-신임 간호협회장에 탁영란△오피니언-[김학균의 투자레슨]한국에는 없고, 일본에는 있는 것 -[생생확대경]유명세만 빼먹는 총선 인재영입-[e갤러리]김봉각 ‘이탈다수 16’△전국-[지자체장에게 묻는다]“서울 편입 땐 차량기지 이전 우려” -[지자체장에게 묻는다]“맞춤 복지로 행복한 도시 만들 것”-의정부 관통 ‘지하철 1호선 8㎞ 지하화’ 기대감 쑥-10년째 제자리…대전시·금산군 통합 논의 재점화△사회-쌓인 택배에 진땀…분실물까지 사비로 물어주는 기사들-정원 2000명, 지방·미니의대 우선 배정…지역인재 선발 2배 늘 듯-‘기후동행카드’ 과천도 동참…미술관 할인 추진-경찰, 선거 수사상황실 가동…“딥페이크·폭행 엄단”-148억원 전세사기 ‘건축왕’ 징역 15년-400여명이 보험사기…도수치료 받은 척 조작
2024.02.07 I 김응태 기자
무디스, 뉴욕 지방은행 'NYCB' 신용등급 2단계 강등
  • 무디스, 뉴욕 지방은행 'NYCB' 신용등급 2단계 강등
  • FILE PHOTO: A sign is pictured above a branch of the New York Community Bank in Yonkers, New York, U.S., January 31, 2024. REUTERS/Mike Segar/File Photo[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글로벌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지방은행인 뉴욕커뮤니티 뱅코프(NYCB)의 신용등급을 정크등급(투자부적격)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NYCB는 다면적인 금융 위험과 지배구조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면서 “이 은행의 장기 발행자 등급을 투자 등급(Baa3)보다 두 단계 낮은 ‘Ba2’로 낮췄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황이 악화할 경우 추가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NYCB는 지난해 상업용부동산 악화에 따른 부실 대출 증가 등으로 작년 4분기 2억5200만달러(약 3364억원·주당 36센트)의 손실을 냈다. 시장은 2억6200만달러(주당 27센트)의 이익을 예상했지만, 전망치를 완전히 비껴 갔다. 부실채권(만기 30~89일 지난 대출)이 4분기에만 48% 늘어나면서 대손충당금은 5억5200만달러(약 7369억원)로 급증했다. 결국 자기자본을 맞추기 위해 분기배당금을 17센트에서 5센트로 70% 줄인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했다. 4분기 실적 발표일인 31일(현지시간)부터 지금까지 주가가 약 60% 하락, 1997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무디스는 NYCB 신용등급 강등 배경으로 상업용부동산 가치 폭락뿐 아니라 지배구조 문제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 은행은 지난해 3월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하며 자산가치가 1000억원을 넘겨 강화된 은행 규제 대상이 됐다. 이후 위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실적 발표 이전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가 회사를 떠났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무디스는 NYCB의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 수익, 자본금 등을 집중적으로 주시하면서 등급 재조정 여부를 저울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리스크 및 대차대조표 관리를 포함한 지배구조를 추가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놀드 카쿠다 애널리스트는 “NYCB가 새로운 지역 은행 부채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4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의 추가 부채를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봤다. 무디스에 앞서 지난주 피치도 NYCB의 투자등급을 ‘BBB-’로 한 단계 낮췄다.
2024.02.07 I 정수영 기자
침체 속 선별 지원 본격화…중국 부동산 반등 가능할까
  • 침체 속 선별 지원 본격화…중국 부동산 반등 가능할까[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유동성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명 ‘화이트리스트’를 선정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헝다(에버그란데) 청산 명령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전이될 위험에 놓이자 회생 가능한 프로젝트를 도우면서 구조조정도 진행하려는 취지로 보인다.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에 헝다(에버그란데)가 지은 주거단지 전경. 헝다는 전날인 지난달 29일 홍콩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았다. (사진=AFP)◇中 금융당국 “화이트리스트 적시 지원하라”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금융감독총국)은 전날 특별회의를 열고 도시 부동산 금융 조정 메커니즘에 대한 중요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최근 중국 지방 정부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하고 신규 대출을 지원하거나 대출 연장 등 금융 지원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50개 부동산 기업을 추리는 화이트리스트 작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약 3개월만에 본격적인 조치가 나온 것이다.금융감독총국은 회의에서 화이트리스트와 관련해 모든 감독국이 실무팀을 만들어 지방 정부와 시너지를 강화하고 관할 은행이 시장의 합리적인 금융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상업 은행에 대해선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적시에 평가해 신용 승인을 가속화하고 대출 승인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것을 당부했다.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는 1월말 현재 총 170개 도시에서 도시 부동산 금융 조정 메커니즘을 구축했는데 여기엔 3218개 부동산 프로젝트가 연관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최근 달러 채권 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은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을 비롯해 카이사(Kaisa), 수낙(Sunac), 중준(Zhongjun), 진커(Jinke) 등의 기업들도 회사 프로젝트가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됐다고 밝혔다.아직 중국 정부의 본격 지원을 받는 50개의 화이트리스트는 발표되지 않고 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을 통해 개발업체와 관련 금융회사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는 평가다.이차이는 “금융기관이 부동산업체 리스크를 일률적 차단해 자금 조달이 어려워 금융시장에서 오래 방치되던 민간 부동산 업체들은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며 “금융기관이 적격 프로젝 자금 조달을 장려하고 도시 부동산 규제·통제 권한을 강화해 주요 위험을 예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중국 광둥성 포산지역에 위치한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본사 전경. 비구이위안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들이 중국 지방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사진=AFP)◇규제 완화에도 시장 시큰둥 “수요 진작 먼저”중국 정부가 부동산 살리기에 나서는 이유는 부동산 시장 자체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헝다가 홍콩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아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에 부동산 프로젝트를 선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유동성 공급과 구조조정 효과를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중국의 최근 부동산 위기에서 민간 부동산 업체는 가장 큰 조정이 필요한 그룹이다. 규제 당국은 기업의 합리적인 자금 조달 요구는 차별 없이 충족돼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리스크를 우려하는 은행으로부터 쉽게 대출이 이뤄지진 않았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선별 작업을 통해 지원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하지만 일부 프로젝트에 대한 유동성 지원만으론 시장 분위기를 반전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중국부동산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100대 개발업체의 신규 주택 판매는 328억3000만달러(약 43조6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4% 감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서도 지난해 12월 70개 주요 도시의 기존주택 가격은 전년동월과 비교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도시들이 주택 구매 제한 폐지하거나 완화하는 등 규제 강도를 낮추고 있지만 불확실한 경제 전망에 소비자들이 주택 매입에 나서지 않고 있는 탓이다,화이트리스트가 무조건적인 자금 지원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이차이는 “화이트리스트 일종의 ‘푸시’ 리스트일 뿐이며 최종 결정은 금융기관에 달렸다”며 “현재 부동산 산업의 위험은 아직 해소되는 과정이고 주요 은행들은 여전히 부동산 대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화이트리스트 작성을 추진하는 등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더 깊은 변화가 필요하다며 수출과 정부 주도 투자가 아닌 내수 소비로 경제를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투자은행(IB)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중국 경제 책임자인 줄리안 에반스-프리처드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현재 (중국의) 경기 부양책은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며 “중기 성장에 계속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02.07 I 이명철 기자
세빌스IM,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로 슈에 링 응 선임
  • 세빌스IM,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로 슈에 링 응 선임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글로벌 부동산투자 운용사 세빌스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이하 세빌스IM)는 슈에 링 응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일본 제외) 대표로 선임한다고 7일 밝혔다. 슈에 링의 임기는 이달 말부터 시작되며 글로벌 대표 알렉스 제프리에게 보고한다. 슈에 링 응 세빌스IM 아태지역(일본 제외) 대표 (사진=세빌스)슈에 링은 랜드리스에서 약 6년간 싱가폴 대표 및 메니징 디렉터로 근무했다. 랜드리스 글로벌 상업용 리츠 메니지먼트 의장을 역임했고, 그 전에는 케펠 리츠 메니지먼트 최고 경영자로 8년간 근무했다.슈에 링은 아시아 태평양(일본 제외) 플렛폼 전반에 걸친 세빌스IM의 투자 및 클라이언트 캐피탈팀 관리를 맡게 된다. 새로운 직책인 아태지역(일본제외) 대표의 역할은 이 지역의 장기적 경제성장 및 투자다각화에 기반한 경쟁력 있는 투자기회를 포착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객기반을 확대하는 것이다.세빌스IM은 현재 아태지역에 약 15억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아태기반 고객을 대신해서 약 70억달러 자본을 글로벌 부동산 투자를 위해 관리하고 있다. 세빌스IM은 싱가포르, 일본 도쿄, 태국 방콕(세빌스 PLC 태국법인 업무 협력 계약), 호주 시드니에 현지 오피스를 두고 있으며 세빌스 PLC 그룹의 일부다. 알렉스 제프리 세빌스IM 최고경영자(CEO)는 “슈에링은 30년 넘는 부동산업계 경력과 비즈니스 성장을 이끈 트랙 레코드를 갖고 있다”며 “그가 아태지역 고객층 확대 및 협업을 위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2.07 I 김성수 기자
PF 위기 가속 건설업계…“계열지원이 희비 가른다”
  • [마켓인]PF 위기 가속 건설업계…“계열지원이 희비 가른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2024년에는 각 건설사들의 사업 및 재무 리스크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저하가 장기화하면서 미분양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건설사들이 주택 호황기 이전의 신용등급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PF 유동성 문제는 계열지원과 자산 매각 등 비영업적 요소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기업평가(034950)(이하 한기평)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계열지원을 비롯한 비영업적 요소가 건설사들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악화된 부동산 경기를 고려했을 때 건설사 자력으로는 우발채무에 따른 재무부담을 이겨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 건설현장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 분양률 제고 통한 리스크 완화 제한적최한승 한기평 실장은 7일 열린 ‘비우호적 업황에 따른 각사별 리스크 진단’ 웹세미나에서 “PF 관련 유동성 문제는 계열 지원, 자산 매각 등 비영업적 요소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현재의 주택 경기 상황에서 분양률 제고를 통해서 유동성 리스크를 완화시킬 수 있는 업체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최 실장은 계열지원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로 건설사들의 PF 우발 채무 대비 미진한 현금 보유를 꼽았다. 호황기에 아무리 많은 수익을 내더라도 사업 확장 과정에서 대부분의 현금을 소진하기 때문에 PF 위기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호황기에 분양을 통해 다수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다음 사업을 위한 토지 매입, 대여금, 공사 기간 동안의 운전자본 부담 등으로 소진되기 마련”이라며 “건설사 대부분은 침체기에 현금화할 만한 대형 자산을 보유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필요한 자구 계획의 상당 부분을 계열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계열 지원 가능성을 포함한 건설사의 비영업적 자원과 각사 자금 조달 능력이 신용등급으로 직결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기평은 PF 위기 속에서 계열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건설사로 롯데건설과 신세계건설(034300)을 꼽았다. 실제 한기평은 롯데건설과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계열지원을 비롯한 비영업적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업체별로 보면 롯데건설은 롯데그룹의 자금대여와 메리츠금융그룹의 자금출자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았다. 현재 롯데건설은 총 2조7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면서 PF 우발채무 위험도를 크게 낮춘 상태다. 롯데건설의 PF 우발 채무는 지난달 9일 기준 5조4000억원이다. 이 중 올해 본 PF로 전환 예정인 1조4000억원과 분양대금을 통해 상환 예정인 5000억원, 올해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장기 대출 1조원을 제외하면 2024년에 만기 연장이 필요한 PF 우발 채무는 2조4000억원 수준이다.김현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롯데건설은 올해 3월 만기 예정인 메리츠 펀드에 대비하기 위해 시중은행들과 2조7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진행 중”이라며 “2024년에 만기 연장이 필요한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대부분 해당 펀드를 통해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건설 역시 계열 지원이 신용등급 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기평은 신세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합병과 신세계아이앤씨의 채권 매입 사례 등 신세계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마트의 영업실적 부진 등 그룹의 지원여력이 약화하고 있는 점과 대구 지역의 저조한 분양성과 등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신세계 그룹 지원 여력이 과거 대비 약화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라면서도 “신세계건설에 대한 계열 지원 의지를 보여준 것만으로도 유동성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세계건설 대구 빌리브 헤리티지 전경. (사진=신세계건설)◇ 계열 지원 어려운 만큼 불확실성↑반면 한신공영(004960)과 동부건설(005960)은 계열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 신세계건설과 달리 계열 지원에 제한이 따르는 만큼 단기간 내에 재무부담을 완화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업체별로 보면 한신공영은 인천 영종 등 분양경기 침체 지역의 프로젝트의 착공 전환과 분양성과가 미진하다는 평가다. 동부건설은 단기유동성 리스크는 높지 않지만 한진중공업 인수와 자체사업 관련 용지 매입으로 인한 재무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던 한신공영과 동부건설은 계열 지원 등을 통한 비영업적 자구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PF 우발 채무 위험도가 높지 않지만 사업 전개 과정에서 운전자본 부담과 투자 부담이 높아져 재무안전성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기평은 동부건설의 최대 주주가 사모펀드인 만큼 계열 지원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동부건설의 최대 주주는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이 투자한 사모펀드 키스톤에코프라임이다. 이는 계열 내 지원 여력이 부족한 한신공영도 마찬가지로 신용등급 산정에 있어 비영업적 요소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16년 동부건설의 회생 절차가 종결된 이후 재무적 투자자인 한토신과의 시너지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단기간에 회복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지원 주체가 사모펀드인 만큼 직접적인 지원에 있어서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신공영의 경우 그룹 내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시행법인 등 부동산과 관련된 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그룹 내 한신공영을 지원할 만한 법인이 없는 데다 한신공영이 계열 지원 주체로 기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PF 리스크 올해 더욱 확대한기평은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PF 우발채무에 따른 건설사들의 재무부담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건설업계의 향방은 리스크 관리를 누가 더 잘하냐의 문제로 귀결될 것이라는 게 최 실장의 설명이다. 최 실장은 “PF를 포함해 건설업 리스크의 대부분은 분양 성과가 우수하면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것”이라며 “이를 달리 말하면 주택 경기 개선 없이는 PF를 포함한 불확실성 해소도 어렵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분양으로 대표되는 사업 위험은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긴 하지만 주택 구매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것은 2025년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 실장은 건설사들이 대손상각비로 대표되는 판관비 지출을 관리하는 데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분의 건설사들 영업 실적에서는 매출 원가율의 상승만 관찰되고 있는데 2024년에는 대손 반영에 따른 판관비 비율 상승이 건설사의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한기평은 유동성 위기에 따른 모니터링이 필요한 건설사로 △롯데건설 △신세계건설 △HDC현대산업개발(294870) △GS건설(006360) △코오롱글로벌(003070) △한신공영 △동부건설 등 총 7곳을 지목한 바 있다.
2024.02.07 I 이건엄 기자
WM 끌고 IB 밀었다…KB증권, 작년 당기순이익 3880억 전년比 99%↑
  • WM 끌고 IB 밀었다…KB증권, 작년 당기순이익 3880억 전년比 99%↑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및 투자자산 손실 등으로 주요 증권사 실적이 주춤했지만 KB증권은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을 100% 가까이 올렸다. KB증권이 자산관리(WM)에서 선전하고 기업금융(IB)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한 때문이다. 7일 KB증권은 연결기준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 38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99.16% 성장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7.62% 늘어난 6802억원, 세전이익은 87.84% 증가한 4928억원으로 집계됐다. 라임펀드 불완전 판매로 직무정지된 박정림 전 대표가 키워 온 WM 영업이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 관계자는 “고객수익률 제고를 목표로 적시에 WM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했다”며 “WM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현 대표가 이끌고 있는 IB 분야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NH투자증권과 투톱을 이루고 있는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선 블룸버그 기준 1위를 지켰다.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채권을 대표주관하고 ABS(자산유동화증권) 주관을 확대한 결과다. 공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채권을 발행하고 SLB(지속가능연계채권) 최초 주선도 나섰다. 주식발행(ECM) 부문에선 한화오션(042660)의 유상증자를 성사시키며 업계 톱 수준 경쟁력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일반상장 7건과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및 리츠(부동산투자회사) 4건, 스팩합병상장 1건 등 총 12건을 상장시켰다. 인수합병(M&A) 및 인수금융에선 2조3500억원 규모의 SK(034730)쉴더스 인수금융 단독 참여 딜이 효자 역할을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에도 프로젝트금융에선 안정성 위주의 영업으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KB증권 관계자는 “우량 시공사를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에서의 영업 활동을 강화했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등을 활용한 안정적인 대형 우량 딜을 중심으로 성과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에선 채권운용수익이 회복된 점이 실적반등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조직 재편을 통해 강화한 운용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쿼티 운용 수익을 확대했다. 기관 국내주식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KB증권은 헤지펀드 운용자산(AUM) 증대 및 해외 IB 거래규모 확대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024.02.07 I 김보겸 기자
KB금융 작년 순이익 4조6000억원 기록…전년 대비 11.5% 증가
  • KB금융 작년 순이익 4조6000억원 기록…전년 대비 11.5% 증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KB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63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민생금융 지원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등에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실전 개선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KB금융그룹은 7일 2023년 당기순이익 4조6319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수치다. KB금융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의 결실로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과 이익 창출력을 증명했다”고 전했다.다만 국내 금융사 최초인 연간 수익 ‘5조 클럽’을 달성하지는 못 했다. 앞서 KB금융그룹은 지난해 3분기까지 4조3000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지난해 5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2615억원으로 3분기 대비 81% 급감하며 5조 클럽 달성은 실패했다.KB금융그룹은 이에 대해 “그룹 희망 퇴직과 은행 민생금융지원 관련 참여 은행 중 최대 금액 지원, 부동산 PF 등에 대한 보수적인 손실율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했다”며 “이러한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3000억원 수준으로 불확실한 경영상황에서도 견조한 펀더멘털과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KB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Top-line 모든 부분이 고르고 강력한 수익창출을 이어간 결과 2023년 총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17.8%의 연간 성장률을 시현하며 약 16조원을 기록했다”며 “전사적 차원의 비용효율성 개선 노력의 결실로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도 역대 최저 수준인 약 41.0%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자료=KB금융그룹 제공한편, KB금융그룹의 지난해 주당배당금은 이미 지급된 배당금 총 1530원을 포함해서 전년도 2950원 대비 약 4% 증가한 3060원이다. 이에 더해 약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KB금융그룹 관계자는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관련해서는 “작년 2월에 발표한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최근 시장에서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 세부안이 나오는대로 적극 대응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KB금융그룹은 실적발표회에서 상생과 공존을 위한 ESG 경영 실천 방안도 밝혔다. 먼저 서민금융상품, 저금리대환대출, 청년희망적금 등 약 7조4000억원의 사회적 금융을 신규로 공급하고, 사회인프라 개선활동 등 사회공헌 및 지역사회투자를 통해 약 30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또 소상공인 대상으로 약 1만3500여건의 무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KB굿잡 박람회를 통해 약 6190명의 취업자에게 신규 일자리를 연결할 예정이다. 이어 은행권 공동 민생금융지원 관련 참여 은행 중 최대 금액인 3712억원을 지원하고,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2022년까지는 초등돌봄교실 확충에 총 750억원을, 2023년부터는 늘봄학교 돌봄기관 확대와 관련해 총 5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4.02.07 I 최정훈 기자
“10억 로또 청약” 메이플자이에 4.6만명 몰려…강남권 청약 열기 ‘후끈’
  • “10억 로또 청약” 메이플자이에 4.6만명 몰려…강남권 청약 열기 ‘후끈’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청약에 이틀간 4만6000명이 몰리면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자 수는 ‘래미안 원베일리’에 이어 서울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최대 1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메이플자이 투시도 (자료=GS건설 제공)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오후 마감한 메이플자이 1순위 청약에서 81가구 모집에 3만5828명이 접수해 442.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1년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3만6116명에 몰린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메이플자이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8·9·10·11·17차 아파트 등을 통합 재건축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총 3307가구 규모로 이 중 162가구를 일반 분양 물량으로 배정했다. 단지의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A에서 나왔다. 1가구를 모집했는데 3574명이 청약해 3574대 1의 네 자릿수 경쟁률이 나왔다. 전용면적별로 △59㎡B는 2가구 모집에 6635명이 몰려 3317.5대 1 △49㎡A는 28가구 모집에 1만5954명이 몰려 569.79대 1을 기록했다. 단지는 앞서 5일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81가구 모집에 1만18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23.7대 1을 기록했다.메이플자이의 흥행은 이미 예견된 결과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가 6705만원으로 역대 최고 분양가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서 인근대비 시세 차익이 크기 때문이다. 단지의 면적대별 분양가는 △43㎡ 12억500만~12억4300만원 △49㎡ 15억300만~15억3000만원 △59㎡ 17억3300만~17억4200만원이다.인근 신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의 전용 59㎡가 지난달 8일 28억원에 거래됐음을 감안하면 10억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인근 단지인 반포자이 전용 59㎡ 역시 지난달 23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강남권 분양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청약시장도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분상제 적용 지역 단지들은 흥행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나오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 △송파구 잠실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등이 예정돼 있다.박지용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강남권 단지들은 분양가 자체는 비싸지만 인근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해 시세차익이 크다”면서 “청약경쟁률 등을 보면 강남권에 고가점자이면서 현금여력이 있는 수분양자들이 3만~5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되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청약시장은 강남권과 일부 경기도 지역을 제외하면 저조할 것”이라며 “내집마련과 투자수익을 동시에 노리는 수분양자들이 많기 때문에 시세보다 비싼 고분양가는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07 I 오희나 기자
옐런 "미 상업용 부동산 우려하지만 관리 가능하다고 믿어"
  • 옐런 "미 상업용 부동산 우려하지만 관리 가능하다고 믿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은행 규제 당국의 도움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금융안정감독위원회 연례 보고서’에 대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옐런 장관은 6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이자율 상승과 근무 패턴의 변화에 따른 높은 공실률로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소유주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일부 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대규모 감염병)으로 더 많은 업무가 재택근무로 전환되면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 감소로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감독관들은 은행의 위험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이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기관이 있을 수 있지만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중 규제 기관으로 구성된 금융안정감독위원회는 상업용 부동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은행 감독 기관은 은행과 긴밀히 협력, 문제가 있는 차입자와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은행 규제 당국이 경우에 따라서는 대출 손실 준비금이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쌓여 있는지, 배당 정책이 적절한지, 유동성이 적절한지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가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 못한 작년 4분기 순손실 등을 발표하면서 미국에서는 금리에 민감한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약세가 부각되고 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NYCB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의 최하위 Baa3에서 2단계 낮은 Ba2로 투자부적격으로 떨어뜨렸다. 다각적인 재무위험과 지배구조 문제에 직면했다는 이유에서다. 무디스는 NYCB 상황이 더 악화하면 등급이 추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옐런 장관은 NYCB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그는 “은행 감독관들과 협력해 시스템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는 모든 사안에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YCB는 연일 급락하며 주가가 반토막났다. 간밤 NYCB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22 하락한 4.20달러에 마감했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2일 장 마감 후 NYCB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등급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2건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관련한 손실과 대손충당금 증가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작년 4분기 실적 보고서 내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도 NYCB의 목표 주가를 11달러에서 7달러로 낮췄다.씨티 애널리스트들은 “NYCB의 주식 거래는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한다”며 “단기적으로 인식을 바꾸고 다른 곳에서 더 나은 위험 보상을 볼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2024.02.07 I 양지윤 기자
국고채, 박스권 움직임… 3년물 금리, 0.7bp 내린 3.284%
  • 국고채, 박스권 움직임… 3년물 금리, 0.7bp 내린 3.284%[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박스권 흐름이다.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도 보합권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에선 추가 매수세가 금리 상방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박스권 흐름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20분 기준 3.373%, 3.284%로 각각 0.6bp 상승, 0.7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9bp, 0.6bp 하락한 3.318%, 3.378%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0.6bp 상승, 0.1bp 하락한 3.350%, 3.302%를 기록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3.0bp 내린 4.139%를 보인다.국채선물도 박스권이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2틱 오른 104.87에, 10년 국채선물(LKTB)은 6틱 오른 113.36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492계약, 연기금 377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20계약, 투신 273계약, 은행 420계약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315계약, 개인 100계약, 투신 115계약, 은행 86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1322계약, 연기금 110계약 순매수 중이다.◇당분간 박스권 흐름… “양호한 수급”이날 시장은 전날에 이어 박스권 흐름이다. 당분간 이벤트와 주요 지표 발표가 부재한 만큼 박스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상업용부동산 리스크를 주시한다는 견해도 나온다.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당분간 큰 이벤트는 없어서 미국 금리를 봐야할텐데 미국 상업용부동산 이슈가 다시 인하 기대감으로 연결되는지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이어 “한국 같은 경우 10년 지표물의 대차잔고가 거의 발행금액 대비 50% 정도 잡혔는데, 결국 사람들이 10년물 숏을 잡고 커브 스팁을 노렸지만 시장의 저가매수세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양호한 수급이 잘 소화해내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2024.02.07 I 유준하 기자
KDI "내수 부진 속 반도체 중심 회복세"…경기부진 완화 진단 5개월째
  • KDI "내수 부진 속 반도체 중심 회복세"…경기부진 완화 진단 5개월째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5개월째 유지했다. 다만 민간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진이 여전한 가운데, 중동 분쟁 등은 향후 유가 상승과 운송 차질 등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 코리아2024’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DI는 7일 ‘2월 KDI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내수 둔화에도 불구,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며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KDI는 지난달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5달째 이어지고 있다. KDI는 지난해 연말부터 반도체 경기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통계청의 ‘2023년 연간 및 1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2월 반도체 생산은 8.5% 증가하며 11월(13.2%)에 이어 두 달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주며 연말 경기를 지탱한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수출 회복이 경기 부진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을 보면, 민간소비가 1.0% 증가에 그칠 때 수출은 9.8%까지 늘어나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월 수출 역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자동차 등 대표 품목은 물론, 대부분의 품목이 증가로 전환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KDI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의 회복에 따라 수출이 늘어나며, 경기 부진 완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내수와 수출 경기의 격차가 생산 부문에도 반영되고, 산업별 경기 차별화가 심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은 3.9% 감소해 11월(-2.5%)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의 하락으로 인해 건설업이 -1.2% 감소하고, 서비스업이 0.2% 성장에 그치는 등 내수와 밀접한 산업은 여전히 부진했다. 여기에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다만 1월 기계류 수입액에서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지난해 12월(-24.4%)과 비교해 플러스로 전환하며 부진이 완화된 점에 주목했다. KDI는 “지난해 10월 이후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와 밀접한 특수산업용 기계, 의료·정밀 측정 제어기기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선행지표가 다소 개선된 만큼 일부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소비 역시 12월 소매판매를 보면 국내 승용차(-9.7%), 의복(-6.7%), 음식료품(-5.2%) 등 다수 품목에서 감소하며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운수 및 창고업(9.7%)은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를 제외한 각종 서비스 소비 역시 뚜렷한 회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기저 효과로 인해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3.2%) 대비 2.8%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KDI는 홍해 사태 등 중동 갈등이 향후 유가와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11월 배럴당 83.6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12월 77.3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올해 1월 들어 78.9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KDI는 “중동 분쟁은 향후 유가 상승은 물론, 운송 차질 등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4.02.07 I 권효중 기자
이지스자산운용, 공모채 수요예측에 모집액 2배 이상 자금 몰려
  • 이지스자산운용, 공모채 수요예측에 모집액 2배 이상 자금 몰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7일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전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66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목표 모집액 대비 2배가 넘는 규모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제시한 희망 금리 구간은 6.5~7.2%였지만, 최종적으로 7.0%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2년물 이상 중장기채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단기물에 6~7%대 금리 메리트를 제공한 것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에 활용해 재무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공모채 만기는 1.5년으로 발행 예정일은 이달 16일이다.신용평가사들은 이지스자산운용의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부여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부동산펀드 운용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 △우수한 이익창출능력 △영업기반의 안정화 △양호한 재무안정성 등을 평가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양호한 사업 안정성 보유 △양호한 레버리지배율 등 우호적 평가를 내렸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은 최근 부동산PF 부실 우려 및 불안정한 국제 정세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발행 물량을 초과 모집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과 양호한 재무 안정성 등이 영향을 준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은 주력 사업부문인 국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불황에 대응해 다양한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 흐름이 안정적인 인프라부문은 지난해 해외기업 세컨더리 블라인드펀드를 1억 달러 규모로 조성해 대체투자의 외연을 넓혔고, 최근 ESG테마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시니어 하우징, 데이터센터 등 국내 운용사 최초로 조성한 섹터도 기관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숫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달 말에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첫 3세대 오피스인 ‘팩토리얼성수’를 선보이다.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에 투자하는 증권부문은 신설된 지 1년 6개월 만에 운용자산 규모 1조원을 돌파했다.
2024.02.07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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