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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전자 임박 속 외로운 하이닉스…"독점 아니어도 괜찮아"
  • 9만전자 임박 속 외로운 하이닉스…"독점 아니어도 괜찮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8만전자에 안착한 삼성전자(005930)가 9만원대를 넘보고, 코스피도 2800선 다지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번 상승장에서 조용히 침묵을 지키는 종목도 있다. 상반기 무려 60%대 급등세를 탔던 SK하이닉스(000660)다. 삼성전자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한참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더해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조만간 납품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반면 지금까지 HBM을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것을 기반으로 올랐던 SK하이닉스는 독점 체제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장에서 소외되는 모습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하반기 되자마자…오르는 삼성전자·내리는 하이닉스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1.06%) 내린 2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하락세(-0.16%)보다 더 가파른 내림세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0.34% 상승하며 8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1년 1월 25일(종가 기준, 8만9400원) 이후 3년 5개월 여 만의 최고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은 올 들어 반대의 흐름을 보여왔다. 상반기만 해도 삼성전자는 3.82% 오르는 데 그치며 코스피 상승률(5.37%)보다도 저조했다. 그 사이 SK하이닉스(000660)는 무려 67.14% 오르며 14만원대였던 주가가 23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가 7.24% 오르는 사이 SK하이닉스는 1.27% 빠지며 상반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가장 큰 이유로는 HBM이 손꼽힌다. HBM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것으로 평가받아온 삼성전자가 드디어 엔비디아의 인증 테스트에 통과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두 종목의 주가 흐름도 달라졌다는 얘기다.HBM은 D램(DMAM) 여러 개를 쌓아 만든 고성능 메모리로 데이터 처리속도가 획기적으로 높아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연산 작업을 돕는 역할을 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4세대(HBM3)와 5세대(HBM3E)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품질검증)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현재 테스트가 진행 중인데다,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의 인증이 막바지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들리며 HBM 수혜가 삼성전자에도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와 전망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국내 증권가는 이르면 8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퀄테스트를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만간 HBM3E 8단의 인증 결과가 나올 전망이며 12단의 결과도 3분기 말 알게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삼성전자의 HBM3E에 대한 구매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독점 깨져도 주도권 여전”…실적 기대도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퀄테스트를 통과하면 SK하이닉스의 독점력은 약화할 수밖에 없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은 이 같은 우려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SK하이닉스가 작지 않은 덩치인데도 상반기 급등할 수 있었던 것은 엔비디아 밸류체인이기 때문”이라면서 “밸류체인이 무너진 것은 아니어도, 다른 경쟁사가 합류한다면 기대도 분산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다만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한다고 해도 SK하이닉스가 누리는 지위는 여전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청 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경쟁사보다 높은 생산수율을 보이고 있으며, 경쟁사들이 이 수율 격차를 좁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적어도 1~2년 이내 SK하이닉스가 판매 주도권을 잃을 가능성은 낮다”라고 판단했다. 실적 기대감도 유효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전년 동기보다 119.58% 증가한 16조42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해 5조76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석 달 전만 해도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7996억원이었지만 막상 4~6월을 지나며 눈높이가 100% 가까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가운데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심지어 일부 증권사는 6조원대의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상상인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 1780억원, DB투자증권은 5조 7504억원, 유안타증권은 5조 4090억원 등으로 전망치를 웃도는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의 HBM 양산에 따라 HBM 매출액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더라도 안정화된 수율과 HBM 설계 역량 리더십을 기반으로 이익 점유율은 지속 상승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속되며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09 I 김인경 기자
배당락에도 외국인 지분율 오른 통신株…반등론 '솔솔'
  • 배당락에도 외국인 지분율 오른 통신株…반등론 '솔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통신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연초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진 배당락일 이후에도 견조한 흐름이다. 전통적인 방어주로 여겨졌던 통신주가 하반기 인공지능(AI) 신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외국인의 지분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통신사들의 AI 모멘텀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KT(030200)의 외국인 지분율은 46.48%를 집계됐다. 이는 연초 지분율 42.7%와 비교하면 3.78%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SK텔레콤(017670) 역시 연초에 비해 외국인 지분율이 확대했다. 지난 5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41.27%를 기록해 연초 41.1% 대비 0.17%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중간배당 배당락일(6월27일) 다음 날에도 외국인 지분율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KT의 경우 지난 6월27일 외국인 지분율은 46.45%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 날 지분율은 0.07%포인트 상승했다. SK텔레콤은 6월27일과 28일 지분율이 41.36%로 동일했다. 배당락일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진 날로, 통상 매도세가 강해지는 경향을 띤다. 결제 소요 기간을 고려할 때 KT와 SK텔레콤의 실질적 중간배당 기준일은 6월28일(29~30일 휴장)로 이틀 전인 6월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주주명부에 올라가며, 그 다음 날인 27일에는 주식을 매도해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외국인 지분율이 견고한 흐름을 지속하는 것은 통신주를 단순히 방어주로 봤던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AI 산업이 급성장하며 통신 네트워크의 중요성도 커지면서다. 덩달아 통신사들의 역할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가 모든 산업에 중요한 아젠다로 자리 잡으면서 AI로 인한 데이터 사용량 증대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활용도가 늘어나고 통신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통신사들은 앞다퉈 AI 신사업에 뛰어들며 올 하반기 사업 구체화를 예고하고 있다. KT의 경우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와 AI 및 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형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KT는 오는 9월에는 진전된 사업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역시 AI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기업인 람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또 서버 제조 회사인 슈퍼마이크로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AI 데이터센터’(AI DC) 시장 공략을 위한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 GPU 서버, 전력 및 냉각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AI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공급할 전략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달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AI 사업을 손꼽고 AI 데이터센터와 온디바이스 AI 등의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을 꺼냈다.증권가에선 하반기 통신주 모멘텀을 비통신 분야 성과가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6G와 같은 새로운 통신 기술의 상용화 이전까지는 통신 본업에서 유의미한 반등이 나타나기 어렵다”며 “통신사들은 신사업인 AI 분야에 투자는 물론 여러 비통신 분야로 확장할 전망이다. 이미 통신과 비통신 사업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KT가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유리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2024.07.09 I 김응태 기자
US 장애인오픈 설욕 나서는 이승민 “작년에 내준 우승컵 되찾겠다”
  • US 장애인오픈 설욕 나서는 이승민 “작년에 내준 우승컵 되찾겠다”[인터뷰]
  • 이승민이 제3회 US 어댑티브오픈 대회장에서 자신의 사진이 새겨진 조형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볼미디어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회 대회에서 우승했고 작년에 2위를 했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 출전하는 대회에서 우승컵을 다시 찾아오는 게 목표입니다.”제3회 US 어댑티브오픈(장애인오픈) 골프대회 출전 각오를 묻자, 이승민(27·하나금융그룹)은 또박또박 정확한 발음으로 속사포같이 답을 뱉어냈다. 이승민은 8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캔자스시티 뉴턴의 샌드 크리크 스테이션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US 어댑티브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2년 전 시작된 제1회 US 어댑티브오픈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승민은 자폐성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프로 골퍼다.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임 변호사의 적응기를 그려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같은 시기에 방영돼, 이승민은 ‘골프계의 우영우’로 불리며 많은 감동을 줬다.태어난 지 3년 만에 자폐성 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이승민은 지능지수(IQ)는 6~7세 수준이다. 어린 시절 그는 사회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위축되기 일쑤였다. 타인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그러다가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골프채를 잡은 뒤로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골프채로 공을 맞혀서 멀리 날릴 때, 하늘 높이 뜬 공이 날아가는 걸 바라볼 때 골프가 가장 재밌다”는 그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배웠고 고등학교 2학년 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회원 자격을 따냈다. 이승민은 “골프가 아니었으면 저는 아직도 동굴 속 외톨이로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프로 7년 차에 접어든 이승민은 올 시즌 KPGA 투어 7개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 컷 통과를 이뤄냈다. 통산 37차례 출전한 프로 대회에서 5번 컷 통과를 기록할 정도로 실력이 한 뼘 성장했다.지난달 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장에서 만난 이승민은 어머니 박지애 씨의 도움 없이도 질문을 알아듣고 답할 정도로 인터뷰할 때도 여유가 생겼다. 질문이 이해되지 않을 때는 기자의 눈을 빤히 바라봤고 같은 질문을 두, 세 번 반복하면 그제야 이해가 됐다는 듯 두 눈동자를 굴리며 답변을 골랐다. 생각한 대로 말이 나오지 않으면 ‘다시 다시’를 여러 차례 되뇌었다. 그럼에도 20분 남짓 진행한 인터뷰 내내 혼자 모든 답변을 해냈다.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6타를 친 뒤에는 “올해로 6번째 출전했는데 스폰서 대회이다 보니 이번에는 컷을 꼭 통과해 보은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하며 아쉬워했다. “경기 속도를 맞추는 게 저에게는 아직 어렵다. 5시간 동안 계속 집중하는 것도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그렇지만 이승민은 K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즐겁다. 좋은 선배님들과 같이 경기하고 공식 연습 라운드를 함께 도는 것, 갤러리들의 박수와 ‘파이팅하라’는 응원을 받는 것, 프로 형들이 잘했다고 격려해 주는 게 가장 좋다고 한다.그중 이승민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같은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박은신, 박배종이다. 이승민은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조언해 주시고 잘해주신다. 박배종 프로님은 라운드도 자주 나가고 전지훈련도 같이 했다. 제가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말을 잘 들어준다”고 밝히며 고마워했다.이승민은 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과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예열한 뒤 이달 초 미국으로 출국했다. 메인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은 물론 코오롱 측도 이승민의 US 어댑티브오픈 선전을 응원하며 이승민을 주최 측 추천 선수로 출전시켰다. 특히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은 ‘한국의 가장 큰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경기한 뒤 US 어댑티브오픈에 출전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매해 이승민을 초청하고 있다.이승민은 US 어댑티브오픈 우승 탈환을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유럽장애인골프협회(EDGA)가 개최한 글리코 패러 골프 챔피언십, 그랑프리 장애인오픈 골프대회 등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US 어댑티브오픈에서 우승하면 이승민은 세계장애인골프랭킹(WR4GD) 1위에 오른다. 현재 이승민은 랭킹 2위(25.9300)로 1위인 킵 포퍼트(29.1063)과 3.1763포인트 차밖에 나지 않는다. 포퍼트는 지난해 US 어댑티브오픈에서 이승민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선수다.이승민은 우승을 탈환하기 위해 겨울 전지훈련 동안 체력 훈련과 비거리 증가, 쇼트게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이승민에게는 또 다른 꿈도 생겼다. 2032년 호주 퀸즈랜드 패럴림픽에서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세계 최초 패럴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이승민은 “패럴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보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라고 이야기했다.제3회 US 어댑티브오픈 조형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 이승민.(사진=볼미디어 제공)
2024.07.09 I 주미희 기자
김건희 측, 檢 소환설에 첫 입장...“부적절할 수 있다”
  • 김건희 측, 檢 소환설에 첫 입장...“부적절할 수 있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측이 이른바 ‘명품가방 수수 의혹’ 검찰 수사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윤 대통령과 함께 관용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스1)김 여사의 법률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8일 언론에 두 차례 공지를 통해 “조사방식에 대한 의견을 (검찰에) 밝힌 적이 없다”고 밝혔다.검찰이 이 사건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이후 김 여사 측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 변호사는 이날 오후 첫 공지에서는 “검찰이 최근 김 여사 측과 소환 일정 조율에 착수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검찰로부터 김 여사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들은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저녁에 두 번째 공지에서도 “김 여사는 조사방식에 대한 의견을 밝힌 적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변호사는 “법률가로서 처벌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 행위에 대한 소환조사 등은 법적으로 부적절할 수 있음을 검찰에 밝힌 것”이라며 “검찰과 구체적으로 조사 여부 및 조사 방식에 대한 협의를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검찰 측도 일반적인 조사방식에 대한 설명을 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조사 여부 및 조사 방식을 제안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가 대통령실 소속 조모 행정관과 유모 행정관 등을 잇따라 소환조사하면서 김 여사의 소환조사도 임박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지난달 김 여사 소환과 관련한 질문에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7.08 I 유진희 기자
DL이앤씨, 불황 속 리스크 통제 빛났다…차입구조도 장기화
  • [마켓인]DL이앤씨, 불황 속 리스크 통제 빛났다…차입구조도 장기화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DL이앤씨(375500)가 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차입금 안정화와 금융원가 통제에 성공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금리 인하가 늦어지고 있음에도 이자 비용 지출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억제한 것은 물론 유일한 흠결이었던 차입구조까지 장기화하는데 성공했다. 반등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한 DL이앤씨가 향후 시장 상황이 우호적으로 바뀌는 시점에 맞춰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DL이앤씨 본사 전경. (사진=DL이앤씨)◇ 건설 빅5 1Q에만 이자로 2220억 지출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과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 DL이앤씨 등 2023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5대 상장 건설사의 올해 1분기 이자비용 지출 규모는 총 2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1873억원 대비 18.5% 증가했다. 금리 인하 지연에 따른 사업장별 이자비용 지출 확대가 금융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세부적으로 보면 DL이앤씨의 이자비용 규모는 12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100억원대 이자비용은 DL이앤씨가 유일하다. 이밖에 △삼성물산 677억원 △현대건설 266억원 △대우건설 354억원 △GS건설 798억원 등이다.DL이앤씨는 보수적 경영 기조하에 차입금 확대를 최소화하며 이자비용 지출을 줄이는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인건비 등 공사비가 급격히 상승하는 상황에서 이자비용 억제를 통해 원가 부담을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었다는 평가다. 실제 DL이엔씨의 차입금의존도는 13.5%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적정 차입금의존도인 30%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부채비율도 선수금 유입으로 전년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102.3%를 기록했다. 이는 적정 부채비율인 200%를 크게 하회하는 것은 물론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일한 불안 요소였던 단기차입 중심의 차입구조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으로 이어지며 차입구조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DL이앤씨는 지난 2일 진행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 예측에서 2년물 5200억원, 3년물 2850억원 등 총 8050억원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DL이앤씨는 기존 계획 대비 2배 규모인 2000억원을 조달해 차입구조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의 전체 차입금 1조2906억원 중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은 6085억원으로 47.1%를 차지하고 있다. 통상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적정 단기성차입금 비중을 50%로 판단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만기 도래 예정인 차입금의 차환을 완료하면 단기성차입금 비중을 최소 30%대 초반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DL이앤씨가 수주한 잠실우성4차 재건축정비사업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실적 반등 위한 재무 체력 마련 긍정적이처럼 DL이앤씨가 재무 체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서 실적 반등을 위한 사업 확대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한 만큼 추가적인 수주와 투자를 진행하는데 부담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는 DL이앤씨가 현금창출력 둔화에도 불구하고 우량급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DL이앤씨의 올해 1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831억원으로 전년 동기 1129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이에 따른 EBITDA마진은 4.4%로 같은 기간 6.1% 대비 1.7%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매출은 1조 8051억원으로 2.2% 늘었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마진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한국기업평가(034950)의 건설업 신용평가방법론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재무 항목 중 EBITDA마진만 현재 신용등급(AA-)보다 낮은 A를 기록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를 비롯한 건전성 항목은 모두 AA급을 유지했다.한편 이와 관련 DL이앤씨는 금리 인하 등 본격적인 변화가 오기 전까지는 현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원가 부담 등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은 탓에 당장 공격적으로 사업 수주에 나서기에는 위험이 크다는 설명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사업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재무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도 “당장 공격적으로 수주하거나 투자사업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공사비를 비롯한 시장 환경이 과거 대비 우호적이지 않다”며 “현재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상황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08 I 이건엄 기자
정책·비전 실종…여사 문자 '읽씹' 논란만 보이는 與 전당대회
  • 정책·비전 실종…여사 문자 '읽씹' 논란만 보이는 與 전당대회
  • [이데일리 한광범 박종화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보름 앞두고 김건희 여사의 메시지 ‘읽씹 논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합동연설회가 본격화했지만 경쟁 후보들은 한동훈 후보를 향해 문자 논란에 이어 ‘총선 패배 책임론’까지 꺼내들며 공세를 높이고 있다. 한 후보도 “당무 개입”이라며 정면 대응을 피하지 않고 있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韓 “당무개입” 반발에…“국정농단 연상” 추가 공세 국민의힘은 8일 광주·전북·전남·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합동연설회 일정을 본격화했다. 국민의힘은 이번을 포함해 다섯 차례의 합동연설회와 여섯 차례의 방송토론회를 진행한다. 후보 간 정책·비전을 제시하는 합동연설회가 본격화했지만 당내 관심은 온통 ‘메시지 읽씹 논란’에 집중되며 내홍이 격화되는 모습이다.나경원·원희룡 후보는 이번 사태를 한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이어가려는 모양새다. 나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때 모든 후보들이 김 여사가 이 문제에 대해 사과 한마디 해 주시는 걸 기대했다. 사과 한 마디는 총선에 상당한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고, 원희룡캠프 이준우 대변인 역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과 타이밍을 놓쳐 전국적으로 몇 석을 잃어버렸는지 당원들이 궁금해하고 있다”고 저격했다.한 후보도 이번 논란을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엮으려는 시도가 이어지자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 후보는 지난 1월 김 여사와 사적으로 주고받은 메시지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개된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비정상적인 당무 개입”이라며 사실상 대통령실을 겨냥하며 정면 돌파에 나서고 있다.소장파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부당한 전당개입의 주체가 대통령실이라고 본다”며 “직접 문자 공개를 대통령실이 안 했을 수 있더라도 친윤 내지 반한 인사들이 구심이 생기는 과정을 보면 직간접적으로 그 뒤에 대통령실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6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경쟁 후보들은 한 후보의 ‘당무 개입’ 발언을 오히려 역공의 빌미로 삼고 있다. 정치권에선 한 후보의 ‘당무 개입’ 언급을 국정농단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새누리당 경선 개입’에 빗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 정치인 당선을 목적으로 새누리당 경선에 개입한 혐의로 2018년 기소돼 징역 2년 확정 판결을 받았다. 당시 수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후보가 주도한 바 있다.나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형사처벌 당시 나온 단어를 연상하게 하는 것 같다. ‘이건 범죄다’ 이런 느낌이다. 이런 단어까지 꼭 써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단어를 계속 쓰는 것은 ‘대통령과 나는 신뢰관계가 없다’고 자꾸 얘기하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非韓 후보들, 읽씹 사태 통해 ‘영남’ 표심 뒤흔들기당 지도부는 전당대회가 이전투구 양상으로 흐르자 후보들에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가 과도한 비난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은 즉시 엄중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추경호 원내대표도 “지금 전당대회 모습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방으로 자해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후보들 모두 선거 이후를 생각하며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하지만 지도부의 호소에서 이번 논란이 쉽사리 정리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쟁 후보들이 ‘읽씹 논란’을 통해 주요 지지층인 영남권 표심을 뒤흔들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80%에 반영될 정도로 당원들의 표심이 선거결과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친다. 경쟁 후보들은 이번 사태를 부각해 영남권 중심의 당심을 뒤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대통령실은 추가적인 대응을 삼가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미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말했고 더 이상의 언급을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7일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7.08 I 한광범 기자
“검문 우려 어쩌고”…휴가철 관광 붐 조성 나서는 中
  • “검문 우려 어쩌고”…휴가철 관광 붐 조성 나서는 中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중국에서도 국내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해 국내 여행과 외국인 관광객의 중국 방문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이번 휴가철을 앞두고도 인기 여행지를 적극 홍보하며 여행 붐을 일으키려는 모습이다. 다만 개방을 적극 홍보하는 모습과 달리 국가안보를 이유로 보안과 관련한 규제는 강화하는 추세여서 여행객들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따.중국 베이징에서 관광객들이 자금성 근처 주변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AFP)◇연휴·휴가철 여행·관광업 등 내수 회복 절실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졸업 시즌과 여름 방학이 도래하면서 중국 전역의 관광 시장이 시즌을 맞이했고 무비자 정책 확대에 따라 중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고 8일 보도했다.중국 여행사인 씨트립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국내 호텔과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10대 여행지역은 상하이, 베이징, 청두, 광저우, 시안, 우루무치, 항저우, 충칭, 난징, 심천이다.최근 국내 여행의 흐름이 있다면 중소 도시 관광이 인기를 끈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철 5선 도시(중국 도시는 규모 등에 따라 1선부터 5선까지 나눔)와 현급 도시(중국 행정 구역 중 가장 작은 단위) 관광 주문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4%, 22% 증가했다.여름은 직장인 휴가철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의 방학철이기도 하다. 9월에 학기가 시작하는 중국에서는 여름철에 대학 입시가 끝난 학생들과 가정 여행 수요가 증가하기도 한다. 중국 여행사 투니유에 따르면 6월 대학 입시가 끝난 후 가족·졸업 여행과 관련된 여행 상품의 검색량은 전월대비 각각 119%, 145% 급증했다.중국 언론도 여행 붐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CCTV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신장을 오가는 전국 항공권 예약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약 27% 증가하는 등 신장 관광이 떠오르고 있다며 신장 자치구 관광을 적극 홍보했다.신장에 위치한 톈산산맥에는 하루 1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으며 눈 덮인 산을 관람하는 전통 관광 코스 외에도 래프팅, 암벽 등반, 하이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고 소개했다.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저우산 창차오 오션 인터내셔널 투어리즘 리조트, 진차오 하이창 펭귄 리조트 호텔 등 10개 이상의 대형 테마파크·리조트가 문을 열었다며 국내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중국이 국내 관광을 독려하는 이유는 내수 회복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올해를 소비 촉진의 해로 설정하고 이구환신(헌 제품을 새것으로 교환) 같은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효과가 부족한 편이다.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보면 올해 1~2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지만 3월(3.1%), 4월(2.3%), 5월(3.7%)까지 2~3대 증가폭에 머물고 있다.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지속되자 연휴 같은 시기에 관광·서비스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양상이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중국 안후이성의 홍춘 마을에서 관광객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AFP)◇“누구나 중국 매력 느낄 것” 강조에도 우려 여전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한 무비자 정책을 확대하며 외국인 관광객도 적극 유치하고 있다.중국은 태국, 싱가포르, 몰디브, 카자흐스탄 등 22개국 대상으로 비자를 전면 면제하고 있으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12개국에 대해선 비자 면제 정책을 2025년 12월 31일까지 연장했다.이달부터는 뉴질랜드, 호주, 폴란드의 일반 여권에 대한 일방적인 무비자 정책이 시행된다. 중국의 72·144시간 경유 시 무비자 정책을 적용하는 국가도 54개국으로 늘었다.중국 국가이민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1463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52.7% 늘었다. 이중 무비자로 중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같은기간 190.1% 급증한 8542만명이다.씨트립 자료에서 비자 없이 중국에 입국할 수 있는 프랑스, 이탈리아, 태국 등 14개국 관광객의 전체 중국 여행 주문량은 전년동기대비 1.5배 증가했다. 인기 있는 여행지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청두, 시안, 선전, 칭다오, 항저우, 충칭, 쿤밍 등이다.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국가가 보호주의 정책을 채택하는 가운데 중국은 계속해서 개방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휴대폰과 배낭만 있으면 누구나 중국의 매력을 발견하고 목격하는 여행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중국의 홍보와 달리 중국 여행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간첩행위에 대한 범위를 확대한 반간천법이 지난해 7월 시행됐으며 이달부터는 중국 경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휴대폰 등을 불심 검문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이에 한인 교민사회에서는 중국에 입국할 때 휴대폰을 검사한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한국 국가정보원도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VPN(가상사설통신망) 등을 통해 중국 내 사용이 금지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을 공개적으로 이용할 경우 불심검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달 관련 규정 시행 이후 불심 검문을 받은 우리 교민이나 여행객이 있는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검문을 받은 사례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2024.07.08 I 이명철 기자
미래에셋운용, ‘미래에셋TDF2055’ 시리즈 신규 출시
  • 미래에셋운용, ‘미래에셋TDF2055’ 시리즈 신규 출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TDF2055’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번에 출시한 타깃 데이트 펀드(TDF)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55’, ‘미래에셋ETF로자산배분TDF2055’ 등이다. 신규 출시한 미래에셋TDF2055 시리즈는 2055년을 목표 은퇴시점으로 하는 장기 투자형 상품이다. 목표 시점이 30년 이상 남아 있는 만큼 투자 초기에는 주식 비중을 80% 이상으로 설정해 보다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추구한다. 이를 통해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지닌 사회초년생 등에게 적합한 연금 투자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에 신규 출시한 TDF 2종은 2055년까지 5년 단위의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주식, 채권, 부동산, 인프라 등 다양한 전략을 갖춘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펀드에 분산 투자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 가능하다. 미래에셋ETF로자산배분TDF는 주요 자산별로 글로벌 ETF에 분산 투자한다. ETF에 투자하는 상품 특성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지난 6월 기존 명칭을 변경했다.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 부문장은 “미래에셋은 국내 연금펀드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TDF 빈티지별 수탁고 규모 및 장기수익률 측면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새롭게 출시하는 미래에셋TDF2055는 아직 본격적으로 연금 투자 계획을 세우지 않은 연령층이 3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금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국내 최초 TDF를 출시한 이후 국내 운용사 중 유일하게 초기부터 직접 글라이드패스를 설계해 한국인 생애주기에 맞는 TDF 운용 노하우와 투자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한, 여러 개의 개별펀드를 통해 자금을 모아 1개 이상의 모펀드에 투자하는 모자형 구조로, 이중 보수를 최소화한다. 6월 말 기준 국내 TDF 시장 전체 규모는 10조7000억원으로, 이 중 미래에셋TDF가 38.3%를 차지한다.
2024.07.08 I 이용성 기자
동일고무벨트, 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진지하게 생각...캐터필러 공급사 '강세...
  • [특징주]동일고무벨트, 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진지하게 생각...캐터필러 공급사 '강세...
  • [이데일리TV IR팀]동일고무벨트(163560)가 오름세다. 대선 토론 이후 트럼프의 지지율이 바이든 대비 강세인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의 종전 기대감이 퍼진 영향으로 보인다. 동일고무벨트는 미국 인프라 투자와 우크라이나 재건 최대 수혜주로 전망되는 세계 중장비기업 1위 ‘캐터필러’사와 최근 약 2700억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8일 오후 1시 18분 현재 동일고무벨트는 전일 보다 5.31% 오른 8330원에 거래 중이다.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첫 TV토론 이후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토론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등록유권자 15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대선 지지율은 41%로 트럼프 전 대통령(49%)과 큰 격차를 보였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시 24시간 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라는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하면 내년 1월 20일 취임 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낼 수 있다고 거듭 밝혀왔다.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평화 협상을 중재해 24시간 안에도 종전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이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 후보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출 준비가 되었다고 선언한 사실을 우리는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중에 가장 큰 규모의 지원을 한 국가로, 우크라이나 재건시에는 미국이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중장비 1위 기업인 미국의 캐터필러는 그 중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캐터필러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에서 철수했으나, 우크라이나 재건이 본격화할 경우 캐터필러 중장비가 대거 동원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캐터필러는 미국 대선 전후의 인프라투자와 관련해 대표 수혜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최근 캐터필러사에 공급계약을 맺은 동일고무벨트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동일고무벨트는 지난 5월 28일 캐터필러사와 약 2776억원 규모의 러버트랙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러버트랙은 굴삭기와 같은 건설기기 등에 사용되는 무한궤도의 타이어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2024.07.08 I 김다운 기자
최상목 "취약부문 중심 민생안정 총력…구조개혁 병행 추진"
  • 최상목 "취약부문 중심 민생안정 총력…구조개혁 병행 추진"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는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민생경제 안정과 경제회복에 총력을 다하면서도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개혁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넥타이를 만지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최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상승률이 2%대로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과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초 예상보다 높은 연간 2.6% 수준의 성장이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도 “상당기간 누적된 고물가·고금리의 영향과 수출·내수 부문별 회복속도 차이 등으로 인해 소상공인 등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성장동력 약화 및 생산성 정체 등으로 경제전반의 역동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25조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을 골자로 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최 부총리는 “고금리하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가장 크게 부담을 느끼는 금융비용과 임대료·전기료·인건비 등 고정비용 부담을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최대한 낮춰 드리겠다”며 “경영악화로 힘들게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채무조정과 재기를 돕기 위해 새출발기금 규모를 10조원 이상 확대해 약 30만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가장 직접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생활물가 안정과 생계비 경감에도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농산물·식품원료 51종 할당관세 적용 △온라인 도매시장 확대 △주거비·의료비·교육비·통신비 등 필수생계비 부담 경감 등을 약속했다.또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금융을 통해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소하는 한편, 국내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내수도 촉진하겠다”며 “기업성장을 촉진하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발표된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방안과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방안을 신속하게 이행하겠다”고 설명했다.경제 안정성 제고를 위해서는 부동산 PF 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 관리를 강조했다. 하반기에 본격 투입되는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역동경제 로드맵에서 밝힌 △혁신생태계 강화 △공정한 기회보장 △사회이동성 개선 등 3대 분야 구조개혁 과제는 추진을 약속했다. 최 부총리는 “각종 제도의 합리화와 규제 개혁, 기업 밸류업, 교육시스템 혁신, 사회적 약자 보호 등 다양한 차원에서의 노력을 국회·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08 I 이지은 기자
누리플렉스, 중남미 진출…파라과이에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공장 개소식
  • 누리플렉스, 중남미 진출…파라과이에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공장 개소식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AI 기반의 그린에너지솔루션 전문기업 누리플렉스(040160)가 파라과이에 현지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남미시장 개척의 신호탄을 알렸다.한정훈 누리플렉스 대표가 하비에르 기메네스 파라과이 산업부 장관에게 최초생산한 계량기를 증정하고 있다.(사진=누리플렉스)누리플렉스는 5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위치한 니노호텔부티크(Nino Hotel Boutique)에서 ‘파라과이 스마트에너지솔루션 공장 설립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누리플렉스 파라과이 공장이 소개하면서 AI기반 그린 에너지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계획과 비전을 공개했다.한 대표는 개소식 기념사에서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공장 설립에 노력해주신 파라과이 정부와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격려에 감사하고 중남미 지역 대상의 첫번째 에너지 솔루션 생산공장을 파라과이에 설립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설립된 파라과이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공장 설립을 계기로 스마트에너지관련 다양한 사업을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코스타리카 등 주변 국가로 확산하는 데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개소식에는 한정훈 누리플렉스 대표를 비롯해 윤찬식 파라과이 주재 한국대사, 유명식 코트라 관장, 하비에르 기메네스(Javier Gimenez) 파라과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로레나 맨데즈(Lorena Mende) 차관을 비롯해 파라과이 국영전력회사(ANDE), 산업연합 관계자 등 공공 및 민간부문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누리플렉스는 주력사업인 지능형검침 인프라솔루션(이하 AMI)의 해외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지난 4월 파라과이 현지법인(NuriFlex Paraguay E.A.S)을 등록한데 이어 마리아노 시에 위치한 파라과이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앞서 지난 2007년부터 2년간 한국전력공사와 손잡고 파라과이 국영전력회사(ANDE)를 대상으로 전기 AMI(지능형검침인프라) 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2024.07.08 I 김영환 기자
전기차 ‘한파’에…LG엔솔, 2분기 보조금 빼면 2525억 적자(상보)
  • 전기차 ‘한파’에…LG엔솔, 2분기 보조금 빼면 2525억 적자(상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전방산업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올해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공격적인 증설을 진행해 온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속도 조절과 함께 주력 제품군 다변화로 불황 극복에 나설 방침이다.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8%, 57.6%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24.2% 증가했다.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제도에 따른 보조금은 4478억원이다. 해당 금액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2525억원을 기록해 사실상 적자를 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573억원, AMPC는 1889억원으로 세액공제 금액 제외 시 영업손실 316억원을 기록했는데 보조금 규모가 커지면서 의존도가 더 높아진 셈이다.IRA 보조금이 전분기 대비 137% 증가한 것은 주요 고객사들이 신차를 출시하면서 제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가동을 시작한 미국 테네시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의 본격적인 양산·출하 개시에 따른 물량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은 전기차 수요 둔화 등 전반적인 전방시장 수요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서도 북미 완성차 고객사향 물량에 적극 대응하고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영업이익의 경우 원재료인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효과 발생과 가동률 약세 지속에 따른 고정비 부담 영향으로 IRA 보조금을 제외한 영업손실이 전분기 대비 악화했다. 다만, 북미 판매 확대 영향으로 IRA 보조금을 포함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캐즘에도 근본적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지난 4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금까지 공격적인 수주와 사업 확장을 추진하며 인력·설비·구매 등 분야에서 많은 비효율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은 투자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위기 극복을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달 초에는 르노와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중저가 배터리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차량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전기차용 LFP 시장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텃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글로벌 공장 일부 전기차 라인을 ESS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ESS 시장은 단기적으로 수요가 주춤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과 달리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라인 전환을 통해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재 운영 중인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고정비 부담도 낮추는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했다.LG에너지솔루션 분기 실적 추이.(자료=LG에너지솔루션)
2024.07.08 I 김은경 기자
임상섭 산림청장 “모두가 누리는 경제적 가치 있는 산림"
  • 임상섭 산림청장 “모두가 누리는 경제적 가치 있는 산림"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모두가 누리는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산림, 생태적으로 건강한 산림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임상섭 산림청 차장이 8일 제35대 산림청장으로 취임,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역대 4번째 산림청 공직자 출신 청장이다.임상섭 신임 산림청장이 8일 정부대전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35대 임상섭 산림청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신임 임 청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새로운 도전과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해 국민 안전과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산림자원으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저성장과 지역소멸의 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림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사유림은 대부분 산림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부재 산주이거나 소유 규모가 영세해 산림경영이 이뤄지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방치된 사유림을 산림경영을 하는 임업인이 규모 있게 활용하거나, 공익가치를 창출하는 국유림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경영 구조를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며 산림의 경영 구조 개선을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그는 “산림경영구조를 토대로 경제적 이용이 필요한 산지는 목재와 임산물 생산의 목적으로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생물다양성 등 보호가치 높은 산지는 철저히 보호해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생태적 측면에서는 탄소흡수력과 산림재난 회복력이 높은 건강한 숲으로 바꾸어 나가고, 경제적 측면에서는 임업인과 목재산업계의 소득을 높이고 산림기술인과 산림복지전문업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임 청장은 “산림에 투자될 재원의 확대도 절실하다. 현재 한정된 재원으로 제한된 분야에만 사용할 수 있는 녹색자금을 ‘녹색산림기금’으로 개편하겠다”며 “이를 통해 민간 기부금 등 재원을 다양화하고, 예산의 직접적 투입이 어려운 정부 지원 사각지대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로 대형화되는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 등 산림재난 대응에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인명 피해를 방지하는 등 국민 안전 확보에도 소홀함이 없어야겠다”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임업인과 국민, 현세대와 미래세대, 도시민과 산촌주민, 인간과 생물 등 ‘모두가 누리는 가치 있는 숲, 건강한 숲’이라는 비전을 갖고, 이를 중점적으로 이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신임 임상섭 청장은 기술고시(32회)로 입직해 26년간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산림보호국장, 기획조정관을 두루 거친 산림전문가로 2022년 8월부터 산림청 차장에 재직해왔으며, 이번 정부인사에 따라 내부 승진해 청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뛰어난 기획력와 빠른 추진력으로 산림정책 전환기마다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리더십을 발휘했으며 현안 발생 시 해결사 역할을 자처해 오는 등 조직 내·외부의 신뢰가 높다. 또 소탈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상하직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조직 운영에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2024.07.08 I 박진환 기자
대보마그네틱, 중국 2차전지 소재 기업에 탈철기 초도물량 수주
  • 대보마그네틱, 중국 2차전지 소재 기업에 탈철기 초도물량 수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자석탈철기(EMF) 전문기업 대보마그네틱이 최근 포스코퓨처엠(003670)과 EMF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해외 수출에도 속도를 낸다. 대보마그네틱 CI (사진=대보마그네틱)대보마그네틱(290670)은 중국에 있는 글로벌 탑티어 2차전지 기업 A사로 공급될 탈철기 초도물량 수주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초도물량 납품을 거쳐 A사에 공급될 대규모 탈철기 본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대보마그네틱은 지난 5년간 A사에 탈철기를 공급해오며 우수한 품질경쟁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물량 수출을 위한 초도물량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A사는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삼원 전구체와 니켈 등 다양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생산 및 가공하고 있다. A사는 테슬라,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해 배터리 소재를 공급 중이다.대보마그네틱은 이번 수주를 통해 A사에 고성능 건식 탈철기를 공급한다. 건식 탈철기는 리튬 광산, 전구체 등 분말 형태에서 철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대보마그네틱은 2차전지 양극재에 함유된 극소량의 철을 제거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을 보유 중이다. 대보마그네틱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SDI,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중국 비야디(BYD)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대보마그네틱의 탈철기는 중국 양극재 제조기업을 통해 유럽 2차전지 셀메이커들의 고사양 배터리 제작에 사용된다. 중국 기업들은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대응을 위해 모로코에 대규모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모로코는 유럽연합(EU),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해 CRMA, IRA 대상에 해당하며, 모로코 제품은 EU 내에서 생산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대보마그네틱 관계자는 “이번에 초도물량을 공급하는 A사와 꾸준한 탈철기 납품을 이어오고 있어 대규모 본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최근 모로코에 2차전지 생산기지를 구축한 중국 2차전지 기업들이 본격적인 양극재 생산 준비에 나서면서 고성능 탈철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수주 모멘텀이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모로코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탈철기 수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 내 2차전지 관련 기업들과 추가 수주 논의를 진행 중인 만큼 올해부터 실적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4.07.08 I 박순엽 기자
삼성·SK 뛰어든 AI영상 진단...루닛·뷰노에 득일까
  • 삼성·SK 뛰어든 AI영상 진단...루닛·뷰노에 득일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삼성에 이어 SK까지 인공지능(AI) 의료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며 판이 커지고 있다. 재계 1, 2위인 두 그룹사는 최근 AI 영상 진단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삼성메디슨은 최근 프랑스 초음파 AI 진단 소프트웨어 업체 소니오를 인수했고, SK C&C는 뇌질환 AI영상 진단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관련 분야에 투자를 확대를 주문하며 시장의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SK그룹은 AI·반도체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 약 8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AI의료 대표 기업 루닛(328130)과 뷰노(338220)는 오히려 유리하다는 반응이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며 시장의 전체적인 파이가 커지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SK의 AI영상 진단 분야 기술력은 어느 정도5일 AI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SK C&C의 뇌출혈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이 혁신의료기기로 지정 받으며, 건강보험 제도권에 진입했다.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 2~3년 간 건강보험에 ‘임시 등재’돼 비급여 혹은 선별급여로 수가를 받을 수 있다. 전액 환자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회사도 일정 수익을 보장 받는 구조가 가능해지는 것이다.SK그룹은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등으로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데 이어 SK C&C로 AI영상 진단 분야에 힘주고 있다. SK C&C는 벌써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 제품만 2개다. 뇌출혈 진단 AI 솔루션으로 먼저 허가를 받았고 최근에는 뇌경색 진단 AI 솔루션으로 당국의 승인을 획득했다. 뇌동맥류 진단모델도 개발을 완료했다. 뇌출혈이 의심되는 환자 뇌 CT 영상(왼쪽)과 뇌출혈 영상 판독 AI모델이 출혈 병변(화살표) 존재와 위치를 식별한 영상. (사진=SK)특히 뇌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은 식약처로부터 최초로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다. 3등급 의료기기는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안전성과 성능이 뛰어나야만 허가를 받을 수 있다. SK C&C는 2019년부터 이 기기를 개발해왔다. 개발 과정에는 서울대병원과 아주대의료원의 전문의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만 장 이상의 뇌 CT 영상이 AI 학습에 사용됐다. 이 기기는 뇌 CT 영상을 신속하게 분석하여 뇌출혈 여부를 판단한다. 특히 미세한 출혈도 전문의 수준으로 감지할 수 있어, 응급 상황에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CT 장비 영상 분석 결과 98~99%의 일관된 AI 판독 정확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전국 권역별 의료기관 30곳 이상에 공급됐다. SK C&C 관계자는 “사회공헌 일환으로 일선 병원 응급실은 물론 지방 보건소까지 보급을 확대해 빠르고 정확한 뇌출혈 진단을 지원했다”면서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계기로 환자 부담을 줄이는 한편 사업성까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삼성도 AI진단 보조 제품 개발 박차...루닛 “오히려 환영”삼성메디슨은 최근 인수한 프랑스 스타트업 소니오의 AI 역량 이식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이 1265억원에 인수한 소니오는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기기에 들어가는 다양한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산부인과용 AI 진단 보조 솔루션, AI 진단 리포팅 시스템 등이 이르면 3분기 중 삼성메디슨 주요 초음파 진단장비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또한 유방암 재발 예측 AI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삼성SDS에 따르면 회사 측은 최근 유방암 재발 예측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AI 기반 정밀 의료 솔루션 개발 국가 과제에 참여,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유방암의 재발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진은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향후 암 재발 위험 예측을 통해, 재발 위험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개인별 적절한 치료를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 의료 플랫폼 모습 (사진=삼성SDS)네이버, 카카오 등 테크 기업에 이어 삼성그룹 계열사, SK C&C까지 AI의료 시장에 본격 참전하면서 AI 의료기기 시장은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기존 사업자인 루닛과 뷰노 또한 이를 반가워하는 분위기다. 루닛 관계자는 “대기업에서 AI영상 진단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규모 투자가 있다면 시장의 파이가 분명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다만 투자의 방식이 소규모 스타트업을 연이어 인수하며 기술적인 부분을 독점하고 가격 경쟁력을 우위로 가져가는 ‘치킨 게임’ 형태가 된다면 이는 우려스러운 방향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뷰노 관계자 또한 “대형 기업이 시장에 들어오는 건 일정 부분 좋은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8 I 김승권 기자
국방부, 'DX코리아' 늑장 후원…산으로 가는 지상방산전시회
  • 국방부, 'DX코리아' 늑장 후원…산으로 가는 지상방산전시회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둘로 쪼개진 국내 지상무기 중심 방위산업전시회에 국방부가 뒤늦게 모두 후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뒷짐지고 있다가 행사 개최 세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등떠밀려 후원 승인을 결정한 모양새다. 국방부의 이번 결정으로 육군본부와 방위사업청 역시 후원 승인이 예상된다. 최근까지는 우선 후원 승인을 얻은 육군협회 중심의 ‘대한민국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KADEX)로 일원화 되는 분위기였다. 전시 부스를 꾸려야 하는 방산업체들 입장에선 혼란스럽기만 하다. 제6회 대한민국방위산업전(이하 DX KOREA) 조직위원회는 8일 국방부의 후원 승인 결정 관련 “합리적인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방위사업청과 육군본부의 후원 승인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DX KOREA는 9월 25~28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DX KOREA 조직위는 “대한민국 방위산업 발전과 방산기업 입장에서 전시회를 기획하고 육군 등 군부대의 부담을 최소화 할 것”이라며 “그동안 국방부·방사청·육군의 후원명칭 사용승인 이슈로 방산기업들이 참가를 주저했는데, 적극적인 참가신청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2년 대한민국방위산업전(DK KOREA) 개막식 (출처=DX KOREA 조직위)◇논란에도 육군협회 주최 행사 고집한 국방부지상무기방산전시회는 육군 예비역 비영리 단체인 육군협회와 민간 전시기획사인 디펜스엑스포(IDK)가 2014년부터 함께 열어 온 DX KOREA이 모체다. 육군협회가 주최, IDK가 주관사였다. 하지만 횟수를 거듭할 수록 행사가 커지고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 고조되면서 이른바 ‘파이’가 커졌다. 이 때문에 주최측인 육군협회와 주관사인 IDK 사이에 입장료와 부스 임대료 등의 수익 배분을 두고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22년 제5회 행사 때부터 양측 간 불협화음이 본격화 됐고, IDK가 단독으로 ‘DX KOREA’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하면서 소송으로 비화했다. 이에 육군협회는 메쎄이상을 새로운 주관사로 선정하고 ‘DX KOREA’라는 행사명을 사용하지 못하게 돼 KADEX(Korea Army International Defense Industry Exhibition)라는 이름으로 지상무기전시회를 개최키로 했다. 육군협회 역시 당초 올해 KADEX를 9월 25~29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군 당국의 후원 승인을 받지 못한 IDK는 DX KOREA를 강행키로 하고, 날짜를 기존 9월 4~7일에서 25~28일로 변경해 킨텍스에 먼저 예약을 했다. KADEX가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다 육·해·공군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 활주로로 행사 장소를 결정한 배경이다.양측 간 갈등 과정에서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왔다. 국내 3대 방위산업전시회 중 하나인 지상무기전시회가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선호하는 부스 자리 선점과 임대료 할인을 위해 지난 행사 직후 DX KOREA 조직위원회 측에 미리 선금을 내놓은 업체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팡질팡이었다. 양측으로부터 참가 독촉을 받은 방산기업들은 난감해했다. 양측 다 역대 최대 규모 해외 고위인사 및 바이어 초청을 추진해 이들에게도 혼선을 야기했다. ◇비슷한 전시회, 9월 말~10월 초 일주일 간격 개최이에 차라리 국방부가 양측 모두 후원 승인을 해 업체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하지만 DX KOREA 역시 후원 승인 요청을 했지만 국방부는 정확한 이유없이 거부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올해 2월 기자간담회에서 “지상방산전시회 주최는 그간 육군협회에서 해 왔고, 육군협회가 대행사를 정하는 문제”라면서 “국방부는 변함없이 육군협회 주최하는 행사를 후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 눈치를 보던 육군본부와 방사청이 KADEX 손을 들어준 배경이다. 그러는 사이 KADEX로 상당 기업들이 부스 참가를 신청했다. 야외인 계룡대 활주로에 전시관을 만들려면 수십억원의 비용이 더 들어가고, 천막돔으로 설치된 전시관 내부에서 방산기업 임직원과 전시 장비들이 불편한 환경을 인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KADEX 개최 일정은 10월 2~6일이다. 개천절과 토·일요일 등 휴일이 3일이나 돼 산업 전시회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정이다. 그런데도 업체 입장에선 무기체계 획득 당국인 국방부 등의 승인을 얻은 행사에 나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제와서 국방부가 DX KOREA 행사까지 후원하기로 했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까닭에 전시회에 부스를 설치하는 방산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게다가 두 행사 전후로 K-방산 주요 마케팅 지역인 폴란드·호주·필리핀·미국 등에서 대규모 전시회가 열린다. 여기도 가야 하는 방산기업들은 난감한 상황이 됐다.
2024.07.08 I 김관용 기자
셀트리온 짐펜트라, 美 보험사 환급 본격화…연 매출 2조 정조준
  • 셀트리온 짐펜트라, 美 보험사 환급 본격화…연 매출 2조 정조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068270)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ZYMFENTRA)’가 미국에서 등재 계약을 연이어 체결, 보험 환급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짐펜트라가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공급되고,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사진=셀트리온)◇PBM 협상 주도하는 신약 짐펜트라, ‘수익 창출’ 토대 마련이를 확인하기 위해선 먼저 처방약급여관리업체(이하 PBM)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보험사가 운영하는 처방집(formulary)에 등재된 의약품에 한해 환급이 적용되기 때문에 제품을 출시한 제약사 입장에선 처방집 등재가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SC제형 치료제는 PBM이 보험사를 대신해 제약사와 협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미국 의료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하지만 짐펜트라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받은 만큼 셀트리온이 PBM과의 협상에서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짐펜트라는 바이오시밀러와 다르게 경쟁 요소가 적고, 신규 품목으로 처방집에 등재가 이뤄지기 때문에 등재 자체만으로 보험사와 PBM 입장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특히 지난달부터 짐펜트라 환급이 시작된 보험사들의 경우 미국 3대 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xpress Scripts)를 비롯해 중소형 PBM과 연계된 곳들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이들 가운데 짐펜트라의 제품 경쟁력만을 보고 회사와 협상 없이 자체적으로 보험사 처방집에 등재한 PBM이 다수 존재한다고 밝혀 이러한 추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셀트리온에서 짐펜트라를 연 매출 2조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등극시킨다는 배경에는 이러한 협상 경쟁력도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다.◇보험사 환급 개시, 매출 가속화...의약품 공급 선순환 구조 확립보험사 환급이 본격화돼 짐펜트라 공급 선순환 구조를 확보, 매출 발생의 토대가 마련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약사의 경우 1차적으로 도소매상으로 제품을 공급할 때 매출이 발생하는데 짐펜트라는 출시 초기 ‘스타트 프로그램(Start Program)’을 통해 일부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선공급되거나, 의사들이 보험사에 사전승인을 신청한 뒤 환급 없이 먼저 지원하는 방식으로 제품 공급이 이뤄졌었다. 이번에 짐펜트라 보험사 환급이 본격화되면서 의사 처방 이후 환자가 약국에서 치료제를 구매하고, 이를 반영해 구매처에서 도소매상으로 제품 발주를 진행하는 의약품 공급 체계가 안정적으로 확보됐다. 향후 추가적으로 짐펜트라 환급이 시작될 보험사를 비롯해 협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PBM들을 고려하면 짐펜트라의 매출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짐펜트라 성공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짐펜트라는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과 달리 약국에서 유통되는 제품으로 PBM에게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PBM의 적극적인 지지 하에 빠른 침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신약 업체로 변모하는 구간에 있다”면서 “짐펜트라는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미국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동돼 가격 인상이 가능하고, 리베이트/할인도 시밀러처럼 급격히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 수 증가에 따른 급격한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2024.07.08 I 송영두 기자
나스닥 다시 최고치…尹, 나토정상회의 참석차 출국
  • [뉴스새벽배송]나스닥 다시 최고치…尹, 나토정상회의 참석차 출국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 증시가 호황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8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하는 가운데 지난주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기대이상의 성적을 기록해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 에서 열리는 ‘2024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8일 출국한다.다음은 8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 경신-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오른 3만9375.87을 기록.-S&P500지수는 0.54% 오른 5567.1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90% 오른 1만8352.76에 거래를 마쳐.-뜨거운 미국의 고용시장이 식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투심도 강화된 분위기.△테슬라 8거래일 연속 강세-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8% 오른 251.52달러(34만7천726원)에 거래 마쳐.-25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세이며 이 기간 주가는 37.7% 올라.-시가총액도 8021억 달러(1108조원)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 말 주가 수준(248.48달러)을 넘어서며 올해 들어 처음 주가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尹대통령, 워싱턴 나토정상회의 참석차 오늘(8일) 출국-나토 정상회의에 3년 연속 참석…우리 역대 대통령 중 처음.-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강화에 강력한 경고음 내고 주요 우방국들과 국제 공조를 통한 안보 강화를 모색.-하와이 먼저 들러 태평양 국립묘지·인태사령부 방문.-한미·한일·한미일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국민의힘 전당대회, 오늘 광주에서 첫 합동연설회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광주에서 시작-당대표 후보로 윤상현·한동훈·나경원·원희룡, 최고위원 후보로 함운경·김재원·김형대·장동혁·박정훈·이상규·김민전·인요한·박용찬-나경원 후보는 합동연설회 앞서 광주 정율성 공원 조성 현장 찾아, 원희룡 후보는 인요한 의원 및 당협위원장 30여 명과 함께 5·18 국립 민주 묘지를 참배△대기업 10곳 중 9곳이 “하반기, 상반기 수준 이상 투자”-국내 대기업 10곳 중 9곳은 올해 하반기에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나타나.-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국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32개사 중 74.2%(98개)는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답변.-상반기보다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6.7%(22개)였고, 줄이겠다는 비율은 9.1%(12개).-하반기 투자를 늘리겠다고 한 기업들은 ‘노후화된 기존 설비 교체·개선’과 ‘업황 개선 기대감’(각 31.8%)을 주된 이유로 꼽아, ‘불황기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응답도 13.7%.-투자를 축소하겠다는 기업들은 ‘고금리 등 글로벌 통화 긴축 지속 전망’(33.4%), ‘원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확대’(16.7%) 등을 우려.△佛총선, 반극우 연대에 지지율 1위 극우 국민연합 3위로-프랑스 총선에서 지지율 1위 달리던 극우 국민연합(RN)이 반극우 연대에 막혀 3위로 밀려나는 대이변-극우 바람이 거세게 불었으나 극우 정당에 의회 권력을 내줄수는 없다는 유권자의 표심이 결선 투표 결과 뒤집은 것으로 나타나.-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극우 정당을 누르고 1당 자리를 차지, 2위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을 포함한 범여권.△정부, 미복귀 전공의 처분방안 발표-중대본, 다섯 달째 병원을 떠나 있는 전공의에 대한 최종 처분 방안 발표-정부는 이날 지난 2월 19∼20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 대한 최종 처분 방침을 밝힐 것으로 보여.-정부는 사직한 전공의가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응시할 수 있도록 사직 전공의에 대한 복귀 제한 방침 완화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2024.07.08 I 이정현 기자
빙그레 vs 롯데웰푸드, 얼음 왕좌 경쟁…'이것' 빼기에 달렸다
  • 빙그레 vs 롯데웰푸드, 얼음 왕좌 경쟁…'이것' 빼기에 달렸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빙과 업계에 칼로리나 설탕이 없는 ‘제로’ 아이스크림 경쟁이 뜨겁다. 여름을 앞두고 롯데웰푸드(280360)가 지난 4월 대표 상품인 스크류바와 죠스바를 제로 제품으로 내놓자 빙그레(005180)도 스테디셀러인 ‘더위사냥 제로 슈가’를 출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앞으로 아이스크림 시장의 미래도 제로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업계의 트렌드 선점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분위기다.롯데웰푸드의 제로 아이스크림 (사진=롯데웰푸드)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 2일 제로슈거 아이스크림 ‘더위사냥 제로 디카페인 커피’와 ‘생귤탱귤 제로 감귤’을 출시했다. 생귤탱귤은 당류와 함께 열량도 0㎉인 제품이다. 더위사냥은 제로칼로리는 아니지만 디카페인 커피를 이용해 카페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는 이를 통해 롯데웰푸드가 장악한 제로 아이스크림 시장에 균열을 낸다는 계획이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 5월 초 ‘파워캡 블루아이스 제로’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인지도 면에서 역부족이었다. 이젠 베스트 셀러 상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맞불을 놓는다는 복안이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제로 칼로리인 죠스바와 스크류바를 출시했다. 출시 1개월 만에 약 720만 개를 판매하더니 현재 누적 판매량 2000만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설탕 대신 천연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했다. 맛 측면에서 기존 제품과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많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일 ‘씨없는 수박바 0㎉‘ 제품까지 출시했다.빙그레 제로 슈거 아이스크림 (사진=빙그레)제로 아이스크림의 강점은 소비자층 확대에 있다. 보통 아이스크림은 10대 등 어린이나 청소년층이다.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는 20대 이상부터는 아이스크림을 잘 먹지 않는다. 문제는 최근 저출산 고령화로 아이스크림의 주 소비층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로 상품은 20대 이상 소비자들을 다시 아이스크림 시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비책인 셈이다.올해 빙그레와 롯데웰푸드의 빙과 업계 1위 경쟁도 제로 아이스크림의 성공 여부에서 갈리게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빙그레와 롯데웰푸드의 양강 구도다. 빙그레는 지난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점 매출 기준 롯데웰푸드가 5792억원, 빙그레·해태가 579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양 사의 매출 격차는 불과 1억원 내외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올해 여름 제로 상품의 성과로 1위가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식품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로 기존 아이스크림의 수요는 줄어들겠지만 제로 아이스크림의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며 “앞으로 업계가 어떤 혁신적인 제품을 내보일 수 있는지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7.08 I 한전진 기자
커지는 TDF, ‘제도 보완’ 없이는 성장세 한계
  • 커지는 TDF, ‘제도 보완’ 없이는 성장세 한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이 올 들어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도입되고 TDF 시장도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TDF의 대표적인 장점과 디폴트옵션의 위험등급 산정 방식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TDF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이 같은 제도를 개선·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TDF 설정액은 10조 8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9조 6228억원)과 비교해 12.76% 늘어난 규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TDF는 투자자가 제시한 목표 시점(빈티지)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투자 비중을 자산배분곡선(글라이드패스)에 따라 알아서 조정하는 펀드다. TDF 상품명에 붙은 ‘2030’, ‘2040’ 등이 목표 시점을 가리키는 숫자로, 이는 대부분 은퇴 시점을 뜻한다. 은퇴가 가까워지면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자산 편입 비중을 알아서 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9년 2조 8972억원 수준이었던 TDF 규모는 2020년 4조 2043억원, 2021년 8조 935억원으로 성장한 뒤, 2022년 9조 2244억원, 2023년 9조 6228억원 수준에서 정체를 보여왔다. 이후 디폴트옵션 도입 후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며 성장세에 속도가 붙었다. 특히 TDF는 은퇴 시점에 따라 자산 배분과 운용 전략이 바뀐다는 특성 때문에 디폴트 옵션의 취지와 가장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추가 제도 보완이 없으면 TDF 시장이 다시 정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디폴트옵션의 위험등급 산정 방식 때문이다. 디폴트옵션은 연금 가입자가 결정한 위험등급을 계속 유지하게 하는데, TDF는 앞서 설명했듯 은퇴시기에 가까워질수록 상품의 위험등급이 낮아지는 구조다. 만약 고위험을 선택한 가입자가 포트폴리오에 포함한 TDF가 시간이 지나 안전자산의 비중이 늘어 위험등급이 낮아진다면, 이 가입자는 해당 TDF의 투자 비중을 줄이거나 다른 고위험 상품으로 변경해야 한다. 이에 업계는 TDF가 시기에 따라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중을 달리하는 만큼 디폴트옵션의 위험등급 분류와 별개로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TDF는 별도의 카테고리로 분류해서 위험등급이 아니라 타깃데이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적격 TDF의 위험자산 비율 상한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또 다른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적격 TDF의 위험자산 편입비 상한이 적립기에는 80%, 인출기에는 40%로 규정돼 있는데, 퇴직 후 소득이 급격히 줄어드는 우리나라 상황에 비춰보면 적립기에 위험자산 비중을 충분히 높여 투자해야 은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단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7.08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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