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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 앞둔 와이즈AI, 해외 공략 강화 등으로 기업가치 'UP'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인공지능(AI) 플랫폼기업 와이즈에이아이(와이즈AI)가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섰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최근 론칭한 인공지능(AI) 덴탈케어 플랫폼 덴트온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 실적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와이즈에이아이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과 자동응답시스템(ARS), 컴퓨터통신통합(CTI), 고객관계관리(CRM)가 결합된 인공지능 인터넷 전화 에이미로 영국과 일본, 미국 등 해외 공략도 본격화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세계 최초 AI·ARS·CTI·CRM 결합 인터넷 전화 상용화22일 인공지능플랫폼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와이즈에이아이는 내년 초격차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초격차 기술특례란 딥테크ㆍ딥사이언스 등 국가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첨단ㆍ전략 기술 분야 기업 중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검증받은 기업에 한해 단수 기술평가를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연내 한국거래소에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와이즈에이아이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올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한다. 선봉장은 와이즈에이아이가 최근 론칭한 덴트온(Dent On)이 꼽힌다. 덴트온이란 인공지능이 직원 대신 전화와 챗봇으로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관련된 건강보험 혜택과 진료를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도록 병원 방문 전후 접점·시술 단계별로 안내하고 돌보는 서비스를 말한다. 와이즈에이아이에 따르면 덴트온 도입 후 병원 매출액과 응대율이 각각 13.45%, 27.3% 증가했다. 병원 운영 비용은 약 15%가량 감소했다.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 5월부터 덴트온을 국내 주요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덴트온의 공급 확대를 위해 치과계 단체 및 병·의원, 유관 기업들과 업무협약(MOU), 파트너십 등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아기 현재까지 업무협약을 체결한 기관 및 기업은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KAOMI), 사과나무의료재단·닥스메디오랄바이옴, 대한노년치의학회 등이 있다. 와이즈에이아이 관계자는 “인공지능 도입비용과 과정을 대폭 간소화한 덴트온의 보급확대를 위해 치과계 보조인력 구인난 해결과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치과계 학회들과 연이어 협약을 체결하며 실적 개선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와이즈에이아이는 세계 최초 인공지능과 자동응답시스템(ARS), 컴퓨터통신통합(CTI), 고객관계관리(CRM)가 결합된 인공지능 인터넷 전화 에이미를 앞세워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해외 진출을 위해 챗봇 관련 특허 취득 및 현지 사업 전개를 위한 제반 작업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이달 내 에이미의 해외 론칭을 위한 개념증명(Proof of Concept, PoC)을 영국 파트너사와 진행한다. 개념증명이란 서비스 상용화 전, 일종의 시제품을 공급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목표 달성 검증 및 피드백을 얻는 과정을 말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영국에 현지법인 와이즈앤에이아이 유케이(WISE&AI UK)도 설립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일본의 키코시스템즈(KICO SYSTEMS)와 함께 일본 및 동남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키코시스템즈는 일본의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웹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을 구축하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와이즈에이아이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주에 소재한 시애틀 임플란트 보철 치과병원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시애틀 치과병원을 포함해 총 2곳의 현지 병원에 해외 진출 주력 모델인 쌤 글로벌(SSAM Global)을 우선 공급·구축한다. 시애틀 치과병원은 쌤 글로벌의 성공적인 미국 수출을 위해 현지에서 테스트베드(시험장) 역할을 담당한다.쌤 글로벌은 와이즈에이아이의 기존 주력 인공지능 고객센터 플랫폼인 쌤(SSAM)의 해외 수출용 모델이다. 쌤 글로벌은 자체 개발한 글로벌 추론엔진이 적용돼 45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쌤 글로벌은 인공지능 콜(인·아웃바운드), 인공지능 챗봇, 인공지능 AI홈페이지 등 주요 핵심 기능이 국내 모델과 동일하게 탑재돼있다.와이즈에이아이는 최근 글로벌 리서치 기업 가트너와 벤더브리핑(Vendor Briefing)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가트너의 벤더브리핑에서는 전 세계 유망 정보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당 기업이 보유한 솔루션과 기술력을 가트너 애널리스트(연구원)에게 소개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 3월 가트너 측의 선제안으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달 가트너의 벤더로 선정됐다.벤더 선정 기업은 벤더브리핑을 통해 회사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 해외 진출에 대한 가트너의 전문적인 자문이 담긴 보고서 등을 받아볼 수 있다. 가트너의 평가 보고서는 세계 각국 매체에서 인용되고 있으며 여러 기업의 시장 조사 및 전략 수립에 활용된다. ◇상장 후 조달자금 인공지능 연구개발 투입와이즈에이아이는 향후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인공지능 연구개발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와이즈이에아이가 자체 개발한 독보적인 추론 엔진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계획이다. 와이즈에이아이의 와이지피티(WaiGPT)는 패턴 기반 자연어처리(NPL)가 가능한 자체 추론 엔진에 거대 언어모델(LLM)을 융합한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이다. 와이지피티는 대기업·해외 기업의 기술을 개발한 형태가 아닌 와이즈에이아이에서 자체적으로 추론 엔진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챗지피티(GPT)와 연동 실제 상용화까지 성공했다와이지피티는 일반적으로 정해진(사람이 미리 입력해놓은) 대답을 인풋과 아웃풋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질문의 의도에도 답변 가능하도록 챗GPT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연동한 지식관리서버다. 와이지피티를 활용하면 전문적인 정보와 일상 대화까지 가능해져 보다 폭넓은 영역의 능동적인 답변 제공이 가능해진다.기존 병·의원 위주의 인공지능 고객센터 구축만 가능했다면 와이지피티를 활용하면 수요 맞춤형이 가능해 전 산업군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 플랫폼업계는 올해 와이즈에이아이의 영업흑자 전환을 점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의 덴트온과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와이즈에이아이는 덴트온과 에이미, 쌤 외에 인공지능 마켓플레이스 에이밍(AiMING), 인공지능 치매 간병서비스 에이미 알파(AiME Alpha) 등의 인공지능 플랫폼도 갖추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해 매출 116억원, 영업적자 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5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 영업이익 10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와이즈에이아이의 장외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약 500억원에 이른다. 인공지능 플랫폼업계는 올해 와이지에이가 매출 2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 와이즈에이아이 관계자는 “와이즈에이아이는 덴트온 등을 통해 확대된 매출을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룰 방침”이라며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마켓인]"공구 말고 창업합니다"…인플루언서 창업가에 잇따른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글로벌 곳곳에 K뷰티 열풍이 불자, 트렌드의 중심에 선 인플루언서들이 속속 창업가로 변모하고 있다. 이 가운데 창업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등 실적이 뛰어난 기업들이 생겨나면서, 이들에게 투자하는 투자사도 늘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관련 시장 규모가 매년 급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자본사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뷰티 인플루언서 이사배와 그가 출시한 투슬래시포 제품. (사진=한투파)29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구독자 223만명인 뷰티 인플루언서 이사배가 지난해 만든 뷰티 브랜드 ‘투슬래시포’가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투슬래시포는 이사배가 대표이자 브랜드 디렉터, 메이크업 아티스트, 모델인 브랜드다. 아모레퍼시픽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린스타트업을 통해 출범해 1년간 인큐베이팅을 거친 후 스핀오프(분사)했다. 이후 아모레퍼시픽그룹, 위벤처스 유한회사, TBT파트너스, 마크앤컴퍼니·윤민창의투자재단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이번 투자를 리드한 한투파 관계자는 “소비재 섹터 내 메가 크리에이터의 기획력과 이를 뾰족하게 실행할 수 있는 S급 전문가 조직의 조화로움에 대한 확신으로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며 “또한 글로벌에서 성공 가능한 초기 지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투슬래시포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사배 투슬래시포 대표는 “투슬래시포를 통해 각자의 다양성을 즐길 수 있는 뷰티 문화를 만들고 싶다”며 “모두의 화장대에 뷰티 스펙트럼을 넓혀줄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K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K뷰티를 선도하는 인플루언서가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플루언서 출신 손성수 대표가 차린 ‘피아이코퍼레이션(피아이)’은 지난 6월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약 40억원 수준이다.알토스벤처스는 글로벌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숏폼 콘텐츠 마케팅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피아이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 피아이는 400만 팔로워 수를 보유한 국내 1세대 인플루언서 손성수 대표가 지난 2021년 설립한 뉴미디어 엔터테인먼트다. 숏폼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아이돌을 육성한다.벌써부터 성공적인 엑시트 사례를 남긴 인플루언서도 있다. 뷰티 인플루언서 출신 이유빈 대표는 지난 2019년 뷰티 브랜드 ‘티르티르’를 창업한지 5년 만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더함파트너스에 회사를 매각했다. 더함파트너스는 이유빈 대표가 보유한 지분 일부와 기존 재무적 투자자(FI)인 알펜루트자산운용, 로이투자파트너스 등이 보유한 지분을 합쳐 지분 63.6%를 약 890억원 규모로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투자사들이 인플루언서 창업 기업에 투자하는 이유는 관련 산업의 성장세에 있다. 글로벌 소셜미디어·인플루언서 마케팅 산업 연구 보고서를 출간하는 덴마크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허브에 따르면 올해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는 240억달러(약 33조 16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211억달러(약 29조 1539억원) 대비 약 14% 증가한 수치로, 연구가 처음 시작된 2016년 170억달러(약 23조 4889억원)와 비교하면 약 10조 정도 규모가 늘었다. 결론적으로 인플루언서 출신인 창업자가 직접 마케팅에 뛰어드는 스타트업의 성장세도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인플루언서 창업 기업의 실적이 좋다는 점도 투자 요인이다. 예컨대 투슬래시포는 출시 1년여 만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했고, 티르티르 역시 설립 2년 만에 4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또한 인플루언서 창업 기업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발을 넓히면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에 더해 K뷰티의 글로벌 관심과 인기가 올라감에 따라 “관련 펀드를 조성했으면 한다”는 글로벌 출자자(LP)들의 주문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을 예의주시하는 투자사가 나날이 늘고 있다.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인플루언서 창업자들은 자유로운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 많아, 기존 창업자들과 성향이 다르다는 면에서 투자 후 관리가 어렵다는 점이 진입장벽이긴 하다”며 “그럼에도 성공 사례가 늘어나고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관련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했다.
- "HBM4부터는 커스텀"…K반도체 고객 맞춤형 HBM 경쟁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K반도체의 핵심으로 떠오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6세대 HBM4부터는 본격 고객 맞춤형으로 변모한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HBM4부터 맞춤형(커스텀)에 방점을 찍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5세대까지의 HBM 경쟁 구도가 다소 달라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삼성·SK, 커스텀 HBM4 집중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고객사들로부터 맞춤형 HBM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커스텀 HBM4를 개발하고 있다. 김경륜 삼성전자 상무는 뉴스룸을 통해 “최근 HBM은 커스텀 HBM이라는 표현이 붙기 시작했다”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가 이제는 범용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각 사업부의 우수 엔지니어들을 한데 모아 차세대 HBM 전담팀을 구성하고 커스텀 HBM 최적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HBM4부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을 연결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역할이 중요하다. 베이스 다이는 D램을 쌓아 만드는 HBM 밑단의 핵심 부품이다. HBM4부터는 베이스 다이에 고객의 요구에 따른 맞춤형 기능을 넣기 위한 로직 공정을 거치게 된다. 유회준 카이스트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반도체공학회장)는 “로직 공정을 넣을 수 있는 커스텀 메모리 시장이 시작되고 있어, 커스텀 HBM이 곧 대세가 될 것”이라며 “이제는 파운드리에서 로직 공정을 거치는 기업 맞춤형 칩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6세대 HBM4부터는 맞춤형 제품을 위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와 협업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HBM3E 12단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HBM3E 8단, 12단 품질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HBM4의 경우 2025년 샘플링,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오는 31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확정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앞두고 있는데, 이날 차세대 HBM 로드맵을 공개할지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열린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맞춤형 반도체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HBM4 12단의 경우 내년 하반기에 출하를 예상했고, HBM4 16단은 2026년에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현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은 “메모리 산업은 과거 소품종 대량 생산 구조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제품이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사들이 원하는 제품을 장기 공급하는 주문형 산업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HBM3E 12단 제품. (사진=삼성전자)◇HBM4부터 경쟁 판도 달라지나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면 안정적으로 공급량을 관리할 수 있게 되는 만큼 공급 과잉에 대한 대응 역시 과거보다 쉬울 수 있다. 메모리 업체들이 투자 증가와 가동률 회복이 되면서 2025년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각 기업은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HBM4부터는 경쟁 양상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종환 상명대 교수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 제조, 패키징까지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는 경쟁 상대이기도 했던 기업들이 기술 유출 우려로 계약을 꺼려 했다면, 이젠 다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빅테크의 AI 반도체 수요에 따라 기업별 최적화가 가능하면 삼성은 차세대 HBM 시장에 맞게 전략을 잘 짠 것”이라며 “다만 삼성은 대형 고객사가 필요한데, 최근 일부에서 AI 투자 회의론이 나오는 만큼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SK하이닉스의 HBM3E. (사진=SK하이닉스)
- KAI, 2분기 영업익 743억 ‘호실적’…전년비 785.7% 급등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891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영업이익 785.7% 상승하며 호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영업이익은 2분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인 523억원을 크게 상회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수주의 경우 한국형 전투기 KF-21 최초 양산과 브라질 Eve와의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구조물 공급 계약 등 국내·외 대형사업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51.6% 상승한 2조 8548억원을 기록했다.KAI 측은 “이번 실적은 국내사업과 민항기 기체구조물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도 해외사업과 미래사업 확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 등 다양한 사업 플랫폼의 성과가 기반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특히 KF-21과 상륙공격헬기(MAH), 소해헬기(MCH) 등 차세대 주력 기종 체계개발 사업과 전술입문훈련기(TA-50) 2차 사업, 수리온 4차 양산 물량 납품 등 국내사업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사업은 지난해 말 폴란드에 납품 완료한 FA-50GF에 이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납품 예정인 FA-50PL과 2026년 말레이시아에 초도납품 예정인 FA-50M의 매출액 인식, 이라크 기지재건과 계약자 군수지원(CLS) 사업 수행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갔다.전 세계 여객·물류 소요 증가로 민항기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기체구조물 매출은 작년 대비 22.4% 증가한 2309억원을 기록했다. 에어버스 사업 매출은 36.3%, 보잉 사업은 10.7% 각각 증가하는 등 기체부품사업의 양축을 차지하는 사업 전부 두 자릿 수 성장세를 보였다.또한 425 위성사업 등 미래사업도 실적 상승에 일조했으며 특히 MRO 전문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분기 매출 159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달성하며 2018년 설립 이후 최초로 흑자 전환했다.강구영 KAI 사장은 “국내 주력사업들의 안정적인 수행과 민항기 기체사업 물량증가에 더해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완제기 수출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제2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관 전경.(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 아이큐어, 싱가포르에 케토프로펜 플라스타 수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이큐어(175250)는 싱가포르 UITC와 소염진통제인 케토프로펜 플라스타를 싱가포르에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계약을 체결한 UITC는 1963년 홍콩에 본사 설립해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병원 및 약국에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을 유통하고 있다. UITC는 아이큐어가 공급하는 케토프로펜 플라스타 제품으로 싱가포르 정부 입찰 사업 참여를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 제품 공급 규모는 싱가포르 입찰사업의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아이큐어는 최근 해외 공급 계약을 지속 체결중이다. 작년이후 중남미 지역의 Valma사, Servicio사, 영국의 ANDK사 및 최근 UAE의 Trans Arabia사 등과 총 약 150억원 규모의 플라스타 및 카타플라스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도네페질 패치 글로벌 공급계약도 지속 체결중이다. 작년 2월 이탈리아 최대 제약사 Menarini 와 일부 동남아시아 판권 계약 체결했다. 계약금 약 14억원, 단계별 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 약 110억원, 10년간 약 541억원 규모다. 올해 3월에는 포르투갈 제약사 Pharma Barvaria 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24개국에 대한 판권 계약(20년간 제품 공급 약 600억원(4485만 달러) 및 계약금 총 10만 달러)을 체결했다. 다른 글로벌 주요 지역 도네페질 패치 공급 계약도 지속 추진중에 있다. 이들 공급계약은 향후 아이큐어의 매출과 수익성을 크게 증대시키는 성장 동력 역할을 할 것이다. 참고로, 의약품 사업의 특성상 공급계약 체결 이후에 현지 인허가를 승인받는 절차가 필요해 실제 매출 발생은 계약 후 약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큐어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TDDS) 기술을 바탕으로 붙이는 의약품인 패치, 플라스타, 카타플라스마를 전문 개발 및 생산하는 CDMO 기업이다. 또 다른 핵심 사업으로 화장품 ODM/OBM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2018년 기술특례상장 후 전북 완주군에 제약 KGMP 인증 공장 및 화장품 CGMP 인증 공장을 운영중이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GMP 인증도 준비중에 있다.이영석 아이큐어 대표이사는 “성장 여력이 높은 해외 수출 본격화를 통해 저수익성 국내 매출에 집중된 제약 사업의 현재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공장 가동률을 높여 전사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여야 세제 개편 이견에도…밸류업 기대 여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두고 여야의 이견으로 우려가 다시 확산하고 있지만, 중도층 표심을 감안해 야당 역시 전향적 입장을 내보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9일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투세 폐지, 밸류업 지원세제 확정,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이 주요 관심사인데 관련해서는 야당에서도 중도층 표심을 감안해 전향적 입장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주 발표된 세법개정안 관련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박 연구원은 “그도 그럴 것이 야당 동의 없이 시행령 개정으로만 가능한 부분은 10% 남짓에 불과하고 이번 세제 개편의 핵심적인 부분은 모두 상증세법, 조특법, 소득세법 개정이 필요해 야당이 합의하지 않으면 추진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부자감세’ 논란이 있는 최대주주 주식 할증평가 폐지와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50%-> 40%)에 대한 반대가 극심하다”고 지적했다.박 연구원 역시 “상속세 관련 개편 논란이 이어지면서 국회 통과가 연말까지 지연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면서 “세법 개정안은 통상 ‘예산안의 부수 법안’으로 통과되는데, 내년 예산안 통과 법정 시한이 통상 11월 말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자산을 분산하고, 장기투자 문화 정착을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밸류업 지원세제는 당파성을 넘어선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국부의 증대에는 당파성이 없다”면서 “현 장세의 핵심은 가계 자산의 금융 이동으로 밸류업 2차 랠리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재보궐선거,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어 양당 모두 중도층 표심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일본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NISA 세제 혜택이 본격화된 이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었는데, 한국도 비슷한 양상을 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고배당주와 가치주 상대 강도는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밸류업 정책 관련 모멘텀 연말, 그리고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해성디에스, 업황·실적 방향 전환 기대 속 비중 확대 고민-하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나증권은 해성디에스(195870)에 대해 “업황 및 실적의 방향이 전환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가 측면에서도 비중확대 시기를 고민할 시점”이라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 7000원으로 ‘하향’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실적 눈높이는 하향하지만 방향성이 보이기 시작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목표가를 하향한 것은 올해 및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대비 각각 23%, 29% 하향한 것에 기인했다. 김 연구원은 “해성디에스의 매출액은 2023년 1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전년대비 감소가 지속됐다”며 “주력 제품인 리드프레임의 재고 조정과 패키지기판 부문에서 기술적인 이슈가 있었기 때문”이라 진단했다.다만 패키지기판의 기술적 이슈는 일부 해결되었고, 리드프레임 매출액은 2~3개 분기 바닥을 다졌다. 올 3분기부터는 전분기는 물론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매출액 회복 강도가 강하지 않아 기존대비 실적 눈높이는 하향하지만 부지한 실적 구간에서도 영업이익률이 12%에 근접한 부분은 주목할 포인트”라 말했다.해성디에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한 1535억원, 영업이익은 50% 적은 180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전망치대비 매출액은 5%, 영업이익은 23% 하회했다. 매출액 부진의 이유는 패키지기판 수요 부진과 자동차용 리드프레임의 정체다.김 연구원은 “2022년부터 지난해 상반기에 DDR5 패키지기판향 양호한 대응과 반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관련 매출액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고객사의 일부 사양 변경에 초기 대응이 원활하지 못 했던 것으로 파악되며, 하반기 중에 재차 매출액 반등 시도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자동차용 리드프레임 매출액은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며 “IT향 리드프레임이 유일하게 반등했는데,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며 회복세가 감지됐다”고 말했다.하나증권은 해성디에스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2% 증가한 1589억원, 영업이익은 8% 늘어난 210억원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액이 7개 분기만에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로 전환되어 본격적인 회복세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며 패키지기판의 경우, DDR5 제품의 사양 변경 관련 이슈가 일부 해결되면서 매출액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차량용 리드프레임은 주요 고객사 3사의 매출액이 3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일단락되었고, 직납뿐만 아니라 패키지 업체들의 재고 수준도 정상화 수준에 근접하며 매출액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 “IT용 리드프레임은 전분기부터 회복이 시작되었고 계절성을 감안하면 무난한 매출액 증가세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