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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탑 참여 '디어문' 프로젝트 무산…우주관광의 꿈, 시기상조?
  • 빅뱅 탑 참여 '디어문' 프로젝트 무산…우주관광의 꿈, 시기상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이 승무원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민간인 첫 달 궤도 여행 프로젝트 ‘디어문’이 결국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이 프로젝트가 아직 시기상조라며, 수년간의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디어문 프로젝트 승무원. 맨위 왼쪽에서 세 번째가 탑(최승현).(사진=디어문 프로젝트 홈페이지)디어문 프로젝트 측은 지난 1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프로젝트 취소 소식을 전하며, 그동안 프로젝트를 지지해준 이들에게 사과했다.프로젝트는 예술인들이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을 타고 달 궤도를 비행하는 내용으로,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2018년부터 기획해 왔다.탑이 포함된 승무원 8인은 2022년 발표되어 큰 관심을 받았지만, 유인 우주선 개발 지연으로 인해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주도한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 조조타운 설립자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 내 미래를 계획할 수 없고, 승무원들을 오래 기다리게 할 수도 없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취소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기대한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마에자와 유사쿠의 게시글.(자료=X)프로젝트에서 달까지 운송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었던 스타십의 최근 시험 비행 실패와, 마에자와의 재정적 어려움, 미국 주도 유인탐사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유인 우주선으로, 지난해 4월과 11월에 시험비행을 추진했지만 각각 발사 4분, 10분 만에 폭발했다. 오는 4일 4차 시험비행을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마에자와 유사쿠는 초단타 매매를 하다가 44억엔(약 385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다. 디어문 프로젝트 취소 공지.(자료=디어문 프로젝트 홈페이지 갈무리)업계 전문가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주 관광 시대는 다가올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이스X의 재사용 발사체 팰컨9도 여러 시행착오 끝에 성공한 것처럼, 유인 탐사 역시 추가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NASA는 2026년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3호를 통해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우주인들은 NASA의 우주선 오리온을 타고 달정거장에 도착한뒤 달 궤도에 대기중인 스타십으로 갈아타고 달에 착륙하는 방식을 이용하게 된다.이기주 인터그래비티 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스페이스X가 스타십을 통한 시행착오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발전하고 있다”면서 “스타십은 화성에 가기 전 달 과학기지에 가기 위한 운송수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도전과정을 통해 우주비즈니스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2024.06.03 I 강민구 기자
지오릿에너지, 美유타주 그레이트솔트호 DLE 파일럿 플랜트 설치
  • 지오릿에너지, 美유타주 그레이트솔트호 DLE 파일럿 플랜트 설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오릿에너지(270520)는 세계 최대 염호인 미국 유타 주의 그레이트솔트호에서 광업권 확보 목적으로 직접리튬추출(DLE)을 위한 파일럿 플랜트 설치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세계에서 리튬 농도가 가장 높은 지열 염수인 미국 솔턴 호수 인근 부지 및 광물권을 확보한 것에 이은 성과다.이날 지오릿에너지에 따르면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한 A사는 그레이트솔트 호의 광물 추출권을 보유한 기업으로 지난 1월 DLE 기술을 보유한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1차 경쟁 입찰을 실시했다. A사는 약 3개월간에 기술 검토 끝에 지난 4월 말 지오릿에너지를 포함한 3개 업체를 1차 기업으로 선정했다.관계자는 “선정된 3개 업체 가운데 2개 업체는 기존에 리튬 추출 기술 미비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한 전력이 있는 회사”라며 “지오릿에너지가 현재 유일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고, 경쟁 업체 중 유일하게 파일럿 플랜트 설치를 완료한 뒤 리튬 추출을 위한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지오릿에너지는 관계사인 이스라엘 엑스트라릿이 개발한 이온 교환 방식의 흡착제를 파일럿 플랜트에 적용했다. 엑스트라릿은 개발한 흡착제를 사용해 사해에서 순도 95%의 탄산리튬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관계자는 “지오릿에너지는 엑스트라릿의 최대주주로서 이번 유타주 광업권 확보 및 리튬 추출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엑스트라릿의 엔지니어들이 파일럿 플랜트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엑스트라릿은 이온교환법 DLE 기술의 핵심인 흡착제 관련 3개의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DLE 기술은 저농도의 염호에서 약 95%의 리튬 회수율 성과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지오릿에너지는 이번 파일럿 플랜트 설치로 보유한 DLE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레이트솔트 호 지역은 세계 최대 염호로 평가받고 있지만, 실제 리튬 추출 상업화가 진행되는 곳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그레이트솔트 호의 염수에 함유된 높은 마그네슘을 제거하는 방법이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엑스트라릿의 DLE 기술이 적용된 흡착제는 마그네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따라서 파일럿 플랜트가 성과를 보인다면 광물 추출권을 가진 다른 기업들 과의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관계자는 “파일럿 플랜트를 통해 성공적인 리튬 추출을 확인하는 대로 해당 업체와 광업권 협력 관계를 맺고 본격적인 리튬 추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6.03 I 이정현 기자
알뜰폰 순증 규모, 1만명 수준으로 뚝…1월 대비 80% 급감
  • 알뜰폰 순증 규모, 1만명 수준으로 뚝…1월 대비 80% 급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지난달 알뜰폰으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 순증 규모가 1만명 수준에 머물렀다. 전달 순증 규모 대비 28% 감소했고, 지난 1월과 비교하면 80% 이상 뚝 떨어진 것이다. 통신 3사의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따라 알뜰폰 시장 위축이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5월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 수는 7만3727명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알뜰폰에서 통신 3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5만9276명이었다.알뜰폰에서 통신사로 유출된 가입자를 뺀 알뜰폰 순증 가입자는 1만445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2만158명 순증했던 것과 비교하면 28.3% 줄어든 것이다. 알뜰폰 가입자 순증 규모는 올해 들어 1월 7만8060명, 2월 6만5245명, 3월 4만5371명으로 꾸준히 감소 중이다. 알뜰폰 시장 위축은 정부의 통신 요금제 개편에 따라 통신 3사가 5G 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알뜰폰과 가격 차이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 3사는 올해 들어 3만원대 5G요금제를 신설하고 5~20GB의 데이터 소량 구간에서 요금제를 4개 이상으로 세분화했다.온라인 다이렉트 시장에선 2만원 대 요금제까지 선보이며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만7000원에 데이터 6GB를, KT는 3만원에 데이터 5GB를, LG유플러스는 2만6000원에 데이터 6GB(선불요금제)를 각각 온라인 다이렉트 상품으로 선보였다.알뜰폰 시장의 성장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연내 알뜰폰 가입회선이 1000만개를 돌파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지난 3월 알뜰폰 휴대폰 가입회선은 916만개로 집계됐다. 10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가입자 순증 규모가 가파르게 줄면서 연내 달성을 어렵게 보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 위축에 대해 “통신 3사의 5G 저가요금제 신설부터 3사 간 번호이동 시 지급되는 전환지원금 도입까지 알뜰폰의 입지를 좁히는 정책이 줄줄이 쏟아지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어 “이런 추세라면 연내 1000만 가입자 돌파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06.03 I 임유경 기자
케이엔에스-종루이, ‘2차전지 부품 생산’ 국내 합작법인 설립 협약
  • 케이엔에스-종루이, ‘2차전지 부품 생산’ 국내 합작법인 설립 협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2차전지 전류차단장치(CID)·배터리모듈조립(BMA)·배터리안전장치(CAP) 자동화 장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432470)(KNS)가 이차전지 CID 직접 생산에 나선다. (사진=케이엔에스)케이엔에스는 중국 창저우에서 원통형 배터리 부품 생산 전문기업 종루이(Zhongrui)와 국내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이사와 양학신 종루이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케이엔에스는 회사가 보유한 자동화 설비 제조 기술과 종루이의 부품 제조 기술을 결합하고 이차전지 2170(지름 21㎜·길이 70㎜) 원통형 배터리 부품을 국내 합작법인을 통해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제품을 생산하게 되면 국내를 포함해 해외의 새로운 배터리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협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또 케이엔에스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의 부품도 종루이와 협력해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이전 테슬라가 높이 80mm,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5배 높인 ‘4680 배터리’를 발표한 이후 원통형 배터리는 차세대 주요 폼팩터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케이엔에스는 이전부터 46시리즈에 관련한 장비를 선제 연구·개발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향 양산 장비를 제작하고 있다. 케이엔에스는 이번 종루이와의 협약을 기반으로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부품 개발, 부품 직접 생산을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고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케이엔에스가 협약을 체결한 종루이는 원통형 배터리 부품인 CAN과 CAP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4월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해 현재 시가총액은 약 8200억원이며 2023년 기준 매출액은 약 1300억원 수준이다. 현재 종루이는 LG에너지솔루션에 2170 CAP을 납품하고 있으며 이외 다양한 배터리 제조업체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이사는 “이번 종루이와의 협약을 통해 장비 사업뿐만 아니라 부품 개발·제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합작회사에서 종루이와 다양한 업무 협력을 통해 회사의 매출 볼륨을 확대하고 이차전지 부품·장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케이엔에스는 지난달 16일 2024년도 1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95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억원, 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케이엔에스가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수주잔고는 239억원으로 최근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지연)으로 지연됐던 수주가 조금씩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인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06.03 I 박순엽 기자
아리바이오 AR1001, 유럽서 임상 연구자 미팅 성료
  • 아리바이오 AR1001, 유럽서 임상 연구자 미팅 성료
  • 지난 5월 30~3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리바이오 AR1001 유럽 임상연구자 전체 미팅.(사진=아리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Polaris-AD)에 착수한 유럽지역 전체 연구자 미팅을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영국 및 EU 국가 임상 3상 승인 이후 임상이 본격 개시되며 열린 이번 연구자 미팅에는 영국을 비롯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체코, 폴란드 등 70여개 임상 센터의 임상 교수 (P.I) 및 연구 간호사 150여명, 그리고 아리바이오 글로벌 자문위원, 미국지사 임원이 대거 참석했다.연구자들은 AR1001의 다중 작용 기전 및 장점,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Polaris-AD의 임상 디자인에 대한 근거 및 환자 모집 전략 등 임상시험에 대한 제반 정보를 공유하며 성공적인 임상 3상 진행을 다짐했다.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Polaris-AD) P.I 겸 자문위원인 샤론 샤 (Dr. Sharon Sha) 스탠포드 대학 알츠하이머 센터장의 전체 임상 디자인 발표를 시작으로, 프레드 킴 (Fred Kim) 아리바이오 미국 지사장의 회사 소개 및 다중 기전 전략과 기전 발표가 이어졌다. 이후 제임스 록 (James Rock) 최고 임상책임자 (CCO)의 글로벌 환자 모집 현황 및 전략 설명이 이어졌다. 또한 암스테르담 뇌연구센터 닐스 프린스 (Dr. Niels Prins) 자문위원은 AR1001의 임상2상 결과 및 임상3상 디자인 근거를 소개했다. 영국 임상 연구자 리더인 폴 에디슨 (Dr. Paul Edison) 런던 임페리얼 컬리지 신경과 교수는 패널에서 참석자와의 Polaris-AD 임상 관련 질의 응답을 직접 진행했다.샤론 샤 (Dr. Sharon Sha) 스탠포드 대학 알츠하이머 센터장은 AR1001 임상 디자인을 발표하며 “레카네맙의 경우 미국에서 먼저 허가가 났지만 아직 사용할 수 있는 환자들이 적고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많다” 며 ”AR1001은 경구용 치료제로 복용이 편리하고 안전성이 확보되어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현재 아리바이오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Polaris-AD)은 미국, 한국, 영국, 유럽, 중국 등 총 11개 국가에서 모두 승인을 완료하고 1150명을 대상으로 본격 진행 중이다. 그중 영국 및 유럽은 70개 임상센터에서 300명 규모로 환자 모집이 시작됐다. 최근 PDE-5 기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유럽 각국에서 이미 환자들의 임상 참여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연구자들 또한 임상 성공에 대한 열정과 기대가 고조돼 환자 모집이 신속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2024.06.03 I 송영두 기자
“연말께 석유·가스 시추작업…‘성공률 높다’고 판단”
  • “연말께 석유·가스 시추작업…‘성공률 높다’고 판단”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가스전 매장 가능성에 따라 올 연말부터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일정에 돌입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동해 석유·가스 매장’ 관련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이번 영일만 일대 석유·가스 부존가능성은 작년 초 동해 심해 탐사자료를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미국 액트지오(Act-Geo)사에 맡겨 확인한 결과 최대 140억 배럴의 자원이 부존돼 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향후 시추를 통해 본격적인 부존 여부와 부존량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1966년 포항 앞바다를 시작으로 국내 해저자원에 대한 탐사를 꾸준히 진행했고 1998년 동해에서 4500만배럴 규모의 가스전을 최초로 발견해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상업 생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기자브리핑’을 갖고 연말부터 시추작업에 나서며 내년 상반기 중에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매장 예상 자원은 가스(75%), 석유(25%)로 추정되며 가스는 3.2억~12.9억t, 석유는 7.8억~42.2억 배럴 규모다. 최남호 산업부2차관은 “1공 시추는 연말에 시작하고 작업이 3개월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중에 부존 여부와 부존량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1공을 뚫는데 1000억원의 재정이 필요하고 성공확률은 20%로 최소 5번은 뚫어야 봐야하는 것으로 성공률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자원 탐사시 성공률이 12.5%를 넘어가면 투자 판단을 하게 된다. 이번에는 20%로 높은 편이다. 과거 석유공사는 동해 천해에서 총 11공 탐사정 시추 끝에 국내 최초로 상업적 가스를 발견, 98번째 산유국이 될 수 있었다. 비록 매장량 4500만 배럴의 소규모 가스전이었지만 매출 2조6000억과 순이익 1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당시 성공률은 23%였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자원개발 과정은 광권확보와 지진파 탐사 등을 거쳐 투자해볼 필요가 있다면 시추작업을 하게 된다. 이후 (투자 대비) 경제성이 있다면 생산에 들어간다”며 “현재는 물리 탐사자료를 취득해 전산 처리하고 자료를 해석한 상태이며 이 작업에는 세계 최고수준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액트지오사가 평가했다”고 했다. (사진=석유공사)액트지오사는 미국 휴스턴 소재의 심해평가 전문기관으로 심해 평가 경험이 풍부한 메이저사 출신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대표인 Vitor Abreu 박사는 전 미국퇴적학회장 및 엑슨모빌 지질그룹장으로 세계 심해지역 탐사에 대한 권위자다. 최 차관은 이번 자원발견의 기대수익과 관련해 “올해 말부터 2026년까지 최소 5공 이상 시추할 계획이며 아직 정확한 수익을 알 수는 없지만 140억 배럴 기준 1조4000억달러(한화 약 1928조원)로 파악한다”고 했다. 최 차관은 석유 부존 가능성이 제기됐던 1976년 박정희 정부와의 차이점과 관련해선 ‘기술의 발전’을 꼽았다. 그는 “탐사 기술과 탐사 결과를 해석하는 능력이 많이 발전했으며, 그동안 탐사를 했던 모든 자료를 데이터화해 성공과 실패 요인을 심층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이다”고 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탐사정 시추로 구조 내 석유 및 가스 부존을 확인한 후 평가정 시추를 통해 매장량을 파악하고 개발계획 수립과 생산시설을 설치한 후 석유와 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첫 탐사부터 생산까지 약 7~10년이 소요되며 생산기간은 약 30년이다.
2024.06.03 I 강신우 기자
카카오엔터, 임직원 타운홀미팅 '엔톡' 통해 사내소통 강화
  • 카카오엔터, 임직원 타운홀미팅 '엔톡' 통해 사내소통 강화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전사 임직원 대상 타운홀을 ‘엔톡’(ENTalk)이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개편하고 본격적인 사내 소통 강화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사명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와 톡(Talk)을 합친 엔톡은 리더와 크루의 정기적 교감에 그치던 타운홀을 개편한 것으로, 엔톡을 모두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자 엔터테인먼트 회사 만의 특성을 살린 행사로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권기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5월 30일 열린 엔톡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엔터)프로그램은 CEO를 포함한 리더가 회사 비전과 사업 방향성을 공유하는 리더 세션, 뮤직-스토리-미디어 부문의 크루들이 각자 업무와 이슈를 소개하는 크루 세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자회사 및 관계사, 파트너사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는 파트너 세션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5월 30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판교 오피스에서 온, 오프라인으로 열린 첫 엔톡에는 권기수, 장윤중 공동대표와 최용석 CFO, 그리고 장세정 영상CIC 대표와 글로벌 불법유통대응팀 크루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리더 세션에 나선 장윤중 대표는 ‘글로벌 뮤직 사업 방향’ 주제 아래 음악 IP의 제작과 투자, 유통을 아우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전략 방향과 현재 추진중인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장윤중 대표는 스타쉽엔터, IST엔터, 안테나, 이담 등 뛰어난 자사 소속 뮤직 레이블, K팝의 선구자인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력 관계를 비롯해 음악IP의 제작투자, 유통 등 견고한 뮤직 비즈니스 밸류체인을 경쟁력으로 글로벌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또 다른 리더 세션에는 장세정 영상CIC 대표가 ‘영상CIC의 미래’를 주제로 참여했다. 최용석 CFO는 지난 4년간 주요 비즈니스 모멘텀에 따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실적 추이를 비롯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유했다. 크루 세션으로 참여한 권영국 IP법무팀 차장은 2021년 스토리 업계 최초로 설립돼 전 세계 불법유통 대응에 앞장서고 있는 웹툰, 웹소설 불법유통대응팀 피콕(P.CoK)의 활동을 소개했다. 이날 엔톡에서는 ‘1% TF’ 출범도 알렸다. 1% TF는 권기수, 장윤중 공동대표가 이끌어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쇄신TF’의 활동을 잇는 새로운 상시 기구로, 매월 엔톡을 주관하는 한편 회사 발전을 이끌 1%의 아이디어를 크루들로부터 제안 받고, 또 회사의 중장기적 아젠다를 차례대로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권기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엔터의 변화를 이끌어갈 1% TF와 매월 크루들과 함께 하는 엔톡이 회사 정보를 단순히 공유하는 것을 넘어 크루들끼리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엔터테인먼트 회사 크루로서 경험과 지평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엔톡에 더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하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6.03 I 한광범 기자
"소비자 60%, 금리 혜택 주면 '금융사 알뜰폰' 쓴다"
  • "소비자 60%, 금리 혜택 주면 '금융사 알뜰폰' 쓴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금융사의 알뜰폰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금융사 알뜰폰 이용 의향이 ‘금리우대 혜택이 주어질 때’ 크게 올라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소비자들은 금융사 알뜰폰 요금제가 통신3사의 반값 수준으로 저렴하기를 기대했다.이동통신 리서치 전문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소비자가 금융권 알뜰폰 사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과 기대 수준을 조사한 결과, ‘금융상품 금리우대 혜택을 준다면’ 이용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6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20~64세 휴대폰 이용자 101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3~7일 실시됐다.금융사 알뜰폰 이용의향은 혜택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사 알뜰폰 이용의향(‘어느 정도 있다+매우 크다’ 비율)은 소비자 5명 중 2명꼴(38%)로 일반 알뜰폰 이용의향(38%)과 차이가 없다.하지만, ‘내가 거래하는 금융사에서 운영하는 알뜰폰’이라면 이용의향이 10%포인트(p) 상승해 48%로 높아졌고, ‘금융상품 금리우대 혜택을 준다면’ 추가로 12% 포인트 상승해 60%까지 뛰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가 금융사 알뜰폰 서비스에 기대하는 점은 ‘저렴한 요금제(63%)’와 ‘요금 할인(53%)’ 등 요금 관련 항목이 압도적이었고, 그 다음은 ‘금융상품 금리 혜택(30%)’ ‘멤버십 혜택(18%)’ 순이었다.알뜰폰 특성 상 요금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은 당연하지만 소비자의 잣대는 이중적이었다. 금융사 알뜰폰 요금이 통신3사는 물론 일반 알뜰폰보다도 더 저렴하기를 기대했다. 구체적으로 소비자는 현 알뜰폰 요금을 통신3사 대비 57% 수준으로 봤는데 금융사 알뜰폰은 이보다 더 저렴한 49% 수준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다만, 아직까지 금융사 알뜰폰 사업에 대한 소비자 인지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사 알뜰폰을 ‘몰랐다·처음 듣는다’가 60%로 ‘알고 있다(40%)’보다 많았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현 알뜰폰 이용자(64%), 20대(47%), 남성(45%)의 인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금융사의 알뜰폰 사업에는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긍정적+매우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47%로 절반에 가까웠고 ‘보통’이 40%였다. ‘부정적+매우 부정적’이라는 의견은 13%에 불과했다.금융위원회가 지난달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를 은행 부수 업무로 지정하면서,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금융권 첫 알뜰폰 사업자인 국민은행의 KB리브엠(KB리브모바일)은 지난 2019년 금융위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후 규제샌드박스 형태로 서비스를 이어왔다. 알뜰폰이 은행의 부수업무로 인정 받으면서 이제 금융사들은 이제 규제샌드박스를 통하지 않고 정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우리은행은 국민은행에 이어 금융사 중 두 번째로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를 알뜰폰 망 도매제공을 위한 우선협상사업자로 선정했다.
2024.06.03 I 임유경 기자
GS샵 상상초월 특집에 200만 고객 총주문 3천억 기록
  • GS샵 상상초월 특집에 200만 고객 총주문 3천억 기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GS샵이 고물가 부담 경감을 목표로 TV, 모바일 등 전 채널에서 진행한 5월 상상초월 특집에 200만 고객들이 구매로 화답했다고 3일 밝혔다.GS샵이 5월 상상초월 특집으로 작은 흠이 있는 산지애 프리미엄 사과를 방송하고 있다. (사진=GS샵)GS샵이 매년 5월에 진행하고 있는 ‘상상초월’ 행사가 주문기준 3000억 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200만 명이 넘는 고객이 5백만 건 넘게 주문했는데 특히 고물가 부담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준비한 식품, 생활용품 등 생필품 특가 행사가 큰 인기를 끌었다. 고물가 부담을 덜어준 대표 행사는 모바일에서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진행한 ‘매일 특가’였다. 화장지, 물티슈 등 생필품과 삼다수, 고등어, 만두, 김자반, 핫도그 등 간식 및 반찬류 식품을 1만 원 내외 초특가 및 무료배송 혜택으로 판매했는데 약 12만 명의 고객이 몰렸다. 예상을 뛰어넘는 고객 반응에 긴급하게 상품을 추가해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연장 운영을 했는데, 해당 기간에도 약 7만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TV홈쇼핑에서도 특가로 준비한 식품과 생필품에 주문이 집중됐다. 대표적으로 5월 12일에 TV홈쇼핑으로 방송한 ‘깨끗한 나라 데이지 프리미엄 화장지’는 평소 30개 3팩 구성으로 판매했는데 이날 1팩(30개)을 추가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자 30분 만에 4500세트가 매진됐다. 1세트가 4팩, 화장지 120개 구성이니 30분간 화장지 54만 개가 판매된 것이다. 폭발적인 반응에 긴급하게 재고를 확보해 진행한 29일 앙코르 방송에서도 4000세트가 판매됐는데, 합산하면 두 번 방송에서 화장지 100만 개를 판매한 셈이다.상품군으로는 식품 주문액이 전년비 50% 늘어 가장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외식 물가 상승 영향으로 순살 고등어 64%, 종가 김치 5% 등 반찬류 판매가 늘었으며, 과일값 급등 영향에 ‘제스프리 키위’ 주문액은 21% 증가했다. 더불어 그린백, 글라스락 등 보관 용기 주문액은 전년비 96% 증가했고 ‘라삐아프’, ‘브리엘’ 등 GS샵 시그니처 패션 브랜드도 할인전, 단품 특가 판매 등을 진행해 전년비 주문 실적이 30% 상승했다.GS샵은 6월에도 고물가를 겨냥한 행사를 이어간다. 주력 상품은 속옷이다. 여름이 본격 시작되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생필품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6/9(일) ‘비비안’, 6/23(일) ‘원더브라’ 브랜드 상품 반값 행사가 예정돼 있다. 또한 ‘캐시미어 니트’, ‘무스탕’ 등 역시즌 상품 편성도 늘리고 ‘선풍기’, ‘제습기’ 등 계절가전은 중저가형 상품 중심으로 판매한다.주운석 GS샵 MD본부장은 “홈쇼핑은 다(多) 구성으로 상품 단가를 낮춰 가성비를 극대화하는데 가장 높은 전문성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본연의 경쟁력을 살려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고객 니즈에 맞춰 소싱한 상품을 단품이나 소(少) 구성으로 판매해 체험 기회를 넓힘으로써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2024.06.03 I 신수정 기자
호텔로 이색 디깅 여행...호텔가 '인사이드 소비족' 겨냥 테마형 콘텐츠 열전
  • 호텔로 이색 디깅 여행...호텔가 '인사이드 소비족' 겨냥 테마형 콘텐츠 열전
  •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호텔업계가 얼리 바캉스 수요 선점을 위해 인사이드 소비족 공략에 나섰다.인사이드 소비란 내면의 만족을 채워주는 관심 분야를 선택해 깊이 파고드는 현상을 의미한다. 디깅 소비와 함께 주요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여행에서도 이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콘텐츠가 덩달아 주목받는 추세다.호텔업계에서는 인사이드 소비족을 겨냥한 테마형 프로그램 마련에 한창이다. 신나는 라이브 공연부터 요트 투어 및 웰니스 요가, e스포츠, 캐캉스(캐릭터+호캉스)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앞세워 눈길을 끈다.파라다이스시티 제공.파라다이스시티는 이달 음악 팬들을 위한 대규모 뮤직 페스티벌의 장으로 변신한다. 먼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EDM)의 전설로 꼽히는 스웨디쉬 하우스 마피아를 비롯해 아민 반 뷰렌, 아프로잭, 앨리슨 원더랜드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하는 EDM 축제 ‘울트라 코리아 2024’가 열린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야외 잔디광장 컬처파크와 크로마 스퀘어등 리조트 곳곳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실내 대형광장 플라자와 역사광장 등에서 체험 부스를 비롯한 각종 연계 이벤트를 전개한다.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는 컬처파크와 스튜디오 파라다이스, 크로마, 루빅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시안 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김창완 밴드, 넬, 백예린, 노 파티 포 차오동, 사카모토 신타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 등 장르와 국적을 넘나드는 7개국 50여 팀의 뮤지션들이 총출동한다.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관광부터 웰니스까지 테마별 액티비티가 가득한 ‘컬처 잇 플레이스’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신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내달 13일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하는 ‘드론쇼 요트 투어’는 요트 투어를 하며 부산 야경 필수 코스로 손꼽히는 ‘광안리 M드론 라이트쇼’와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해운대 오션뷰 속에서 음악 감상과 함께 심신을 치유하는 ‘인사이드플로우 요가 클래스’도 준비했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한화생명e스포츠(HLE)와 함께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팬을 위한 ‘와이낫 슈퍼 다이브 위드 HLE’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과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경기 티켓 2매, 더 플라자 X HLE 한정판 굿즈로 구성했다. 패키지 이용객을 대상으로 HLE 멤버 5명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객실에 랜덤으로 비치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롯데호텔앤리조트는 색다른 캐캉스를 만끽할 수 있도록 포켓몬스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롯데호텔 서울·월드·부산·제주와 롯데리조트속초에서 인기 포켓몬으로 꾸며진 객실과 피카츄 키링 인형, 조식, 수영장 등의 특전을 누릴 수 있는 ‘스위트 포켓몬 월드’ 패키지를 내놨다. 각 호텔 라운지에서는 피카츄무디, 파이리 에이드 등 포켓몬을 모티브로 한 스페셜 음료도 맛볼 수 있다.시계와 같이 수집품에 열광하는 소비자를 위한 프로모션도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해밀턴과 협업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했다.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한 해밀턴의 한정판 시계들로 장식된 특별 전시를 비롯해 기프트 혜택을 담은 객실 패키지, 마크 다모르의 월드 바텐더가 선보이는 스페셜 칵테일, 시계스타일링 클래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호텔업계 관계자는 “관심사 위주로 즐기는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특정 테마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 관련 문의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변화되는 고객 니즈를 반영한 테마별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6.03 I 문다애 기자
'군복무' 이도현, '백패커2' 깜짝 등장 "백종원은 우리 아버지" 감탄
  • '군복무' 이도현, '백패커2' 깜짝 등장 "백종원은 우리 아버지" 감탄
  • ‘백패커2’[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극한의 출장 요리단 ‘백패커2’가 천만 배우 이도현까지 홀린 100인분의 역대급 양식 요리로 군대 출장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백패커2(연출 신찬양)’ 2회에서는 공군 군악의장대대에서 양식 요리에 도전하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1%, 최고 9.0%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기준 평균 2.2%, 최고 3.6%로 2주 연속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출장 요리단은 본격 미션에 앞서 공군의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군악대와 의장대의 에너지 가득한 공연을 보며 넘치는 흥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군악대에서 복무 중인 천만 배우 이도현(상병 임동현)이 모습을 드러내며 반가움을 안겼다.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100인분의 질 좋은 양식 요리와 함께 ‘퍼포먼스’까지 동반해야 하는 극한 디너쇼 미션이 공개되며 출장 요리단은 고민에 빠졌다. 백종원과 출장 요리단은 치즈 함박 미트 파스타와 굴라쉬, 크리스피 모닝빵, 망고 폼 주스 등을 이날의 메뉴로 선정했고, 이들은 재료 장보기부터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했다. 본격적으로 요리가 시작된 건 배식 3시간 전. 백종원은 일반적인 햄버그스테이크와는 달리 소스를 가득 품은 스테이크를 오븐에 천천히 굽는 방식을 사용했다. 또한 완벽한 색깔 조합을 위해 본래 메뉴에 없던 초간단 시금치 샐러드까지 완성했다.돌아온 전설의 취사 장교 백종원을 중심으로 멤버들도 첫 출장 때보다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삽질 담당인 이수근은 다급한 상황마다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의 면모를 보여줬으며, 허경환은 칼, 따개 도구 담당 전문으로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했다. 고경표는 파스타 면을 대용량으로 삶아 면이 뭉치지 않도록 두 손으로 뜨거움을 견뎌내는가 하면, ‘기미’로 활약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전했다. 백종원도 극찬한 ‘디저트 천재’ 안보현은 자신이 아이디어를 낸 망고 폼 주스에 디테일 가득 진심을 다하며 시간 부족의 난관을 극복했다.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배식이 시작됐고 장병들은 요리에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햄버그스테이크 위에 치즈 폭탄과 무스 링을 올린 불쇼 퍼포먼스도 성공적이었다. 이도현은 “우리가 먹던 햄버그스테이크가 맞나. 이렇게 촉촉하고 포동포동하지 않았는데. 역시”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또 “백종원 선생님이 내 스승님이다. 요리 실력을 늘게 해주셨다”라는 한 장병의 말에 이도현은 “진짜 아빠한테 미안하지만 우리 아버지다. 활동도 백도현으로 하려고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모든 게 순조로운 듯 보였지만 또 한 번의 위기가 발생했다. 배식 중 파스타 소스가 동이 난 것. 설상가상 소스를 만들 재료도 부족한 상태였다. 해결사로 나선 백종원은 대체 재료로 즉석에서 ‘갓 소스’를 만들어냈고 남은 배식도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다. 장병들은 “내가 먹은 스파게티 중에서 제일 맛있다”라며 흡족해했다. 방송 말미에는 에필로그 영상으로 공군 군악의장대대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영상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육군 의장대 출신 안보현이 디렉터로 나서 이도현을 즉석 섭외했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두 사람의 케미가 훈훈함을 더했다. 이도현이 함께한 릴스 영상은 tvN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패커2’ 다음 출장지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으로 향할 예정. 백종원조차 당황하게 만든 ‘백패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출장지가 예고되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tvN ‘백패커2’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2024.06.03 I 김가영 기자
디케이티, 과도한 저평가 구간…중장기 성장 가능성 -NH
  • 디케이티, 과도한 저평가 구간…중장기 성장 가능성 -NH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NH투자증권은 3일 디케이티(290550)에 대해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폴더블과 전장에서의 성장성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업체라는 평가다. 투자의견,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 주가는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1만1310원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과거 국내 스마트폰 고객 비중이 높아 성장성이 제한적이었지만 향후 북미업체로의 고객사가 다변화되고 전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사업이 확장되면서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실적에 기여할 신사업은 차량용 무선충전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관련 사업부는 수주가 중장기적으로 쌓여있어 실적 안정성이 높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2026년부터는 북미 전기차 1위 업체에도 신규 납품이 기대돼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부터 국내 자동차업체로 파킹 리튬 배터리모듈(PLBM)향 신규매출로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주당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3배의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전장, 북미 스마트폰 업체, 폴더블 스마트폰 등 고객 및 전방산업이 다변화돼 중장기 실적 성장세가 클 것”이라며 현저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영업이익은 245억원, 2025년 394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신규 사업부 매출액과 고객사 다변화를 통한 이익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 스마트폰 업체로 고객사가 다변화된다는 점이 가장 큰 성장동력이라는 판단이다. 2024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태블릿 모델에 처음으로 연성인쇄회로기판(FPCA) 모듈을 납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5년 스마트폰, 2026년 폴더블 제품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6.03 I 김소연 기자
"구몬 하는 할머니" 액티브 시니어를 공략하는 이유
  • "구몬 하는 할머니" 액티브 시니어를 공략하는 이유
  • [이데일리 노희준 김경은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김모(52·女)씨는 최근 구몬 학습지로 유명한 교원의 시니어 학습지 ‘구몬 액티브라이프’를 신청했다. 50대를 넘은 나이지만 영어 간판을 읽지 못해 그간 구몬 영어로 공부해온 그는 이번에는 영어에 더해 놀이 학습을 통해 두뇌 발달을 자극하는 ‘브레인쏙쏙’까지 2과목을 선택했다. 김씨는 “영어 공부를 어느 정도 하고 나면 중국어도 배울 예정”이라며 “남양주라 중국 손님도 많다”고 했다.중소·벤처업계가 시니어 대상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동 및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하던 교원, 대교(019680) 등은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시니어 학습지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나 시몬스 등은 시니어 특화상품을 내놓거나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저출생 못지않게 한국사회의 주요 트렌드인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는 모습이다.시니어 마켓의 활성화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밀접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영유아(0~5세)와 초등학생 학령인구(6~11세)를 합한 규모는 2022년 458만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현 추세를 반영하면 2033년에는 138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향후 10년 정도는 기존 학습지 시장의 잠재 수요가 점점 더 없어질 것으로 추산된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98만명에서 1426만명으로 59% 늘어날 전망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대교·교원 “시니어 학습지가 새로운 수익원”교원은 지난달 50세 이상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지 패키지 ‘구몬 액티브라이프’를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품 출시 4주 만에 구몬 회원이 계약을 맺은 총 과목 수가 1만개를 달성했다”며 “유치원 및 초등학생 대상 신규 학습지의 월평균 신청 과목수가 5만개인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결과”라고 말했다.교원은 월간 매거진 ‘원더풀 라이프’를 더해 시니어 세대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읽을거리와 두뇌 훈련에 도움을 주는 인지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비용은 월 6만~7만원 수준이다. 대교는 영·유아에서 시니어로 주력 타깃층을 변경했다. 지난해 7월 시니어 라이프 솔루션 기업 ‘대교뉴이프’를 분사해 시니어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장기요양센터 운영, 노인장기요양보험서비스 사업부터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취미·여가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대교뉴이프가 작년 9월부터 제공 중인 ‘대교뉴이프 시니어 인지케어 서비스’는 주로 인지저하, 경도 인지 장애, 경증 치매자 등을 겪는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인지 기능 집중 훈련과 이를 통해 사회 적응과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는 과정 등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대교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국내 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자는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다”며 “2025년이면 노인 인구 10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자는 계속 증가해 적극적인 예방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별 인지 상태에 맞춰 일대일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주 만나는 인지케어 지도사가 정서 관리(케어)까지 담당해준다”며 “이르면 7월 말께 인지장애나 치매 등을 겪지 않는 일반인도 가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본격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중소·벤처 스타트업계도 시니어 사업 강화바디프랜드는 퀀텀, 파라오 로보, 팬텀 로보 등 헬스케어로봇 주요 제품에 ‘시니어 모드’를 탑재했다. 강한 자극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50대 이상 연령대를 위해 목, 어깨 부위를 가볍게 주무르고 두드리는 등 낮은 강도의 마사지를 제공한다. 실제 헬스케어로봇 제품 구매자의 34%는 50대 이상으로 타깃 고객 유입 효과가 나타났다. 시몬스는 시니어를 겨냥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중장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트롯3’에 우승 상품으로 자사 침대 ‘뷰티레스트 지젤’을 내걸었다. 방송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업계에선 관련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액티브 시니어의 지갑을 열기 위한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실버 이코노미 시장규모는 2012년 27조 3808억원에서 2020년 72조 830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2030년에는 16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시니어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스타트업의 활동도 활발하다. 요양서비스 제공 스타트업 케어링은 지난 2월 SV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케어링의 누적 투자금은 750억원으로 국내 요양서비스 스타트업계 최대 규모다. 2019년 설립된 케어링은 장기요양(방문요양·주야간보호·방문목욕·방문간호) 사업을 운영하며 전문 사회복지사의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돌봄 서비스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운영하는 에이치엠씨네트웍스도 같은 달 삼성벤처투자와 하나벤처스로부터 각각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총 50억원으로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이 305억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간병·가사돌봄 등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를 고도화 하고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본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업계에서는 시니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초고령사회 진입, 액티브 시니어의 등장 등 시장발전 가능성은 크지만 아직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은 업체가 없는 만큼 유사한 사업모델을 가진 스타트업들의 등장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6.03 I 노희준 기자
배석훈 큐픽스 대표 "3D 디지털 트윈 기술로 조감도부터 안전관리까지"
  • 배석훈 큐픽스 대표 "3D 디지털 트윈 기술로 조감도부터 안전관리까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에 본사를 둔 국내 대형 건설사는 9000㎞ 이상 떨어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건설 현장에 관리자를 보내지 않고도 공정률을 체크 할 수 있다. 현장 근로자가 헬멧에 장착된 360도 동영상 카메라로 현장 곳곳을 10여분 동안 돌아다니기만 했을 뿐인데 담당 엔지니어의 컴퓨터 화면에 실제 공사 현장이 3차원 가상공간으로 변환돼 구현된다. 본사 엔지니어는 사무실에 앉아서‘3차원(3D) 디지털 트윈 기술’이라 불리는 핵심 기술로 구현된 공간 데이터를 이용해 공정률, 시공 오류 여부 등을 체크한다. 이런 데이터를 생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두어 시간 정도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배석훈 큐픽스 대표가 13일 판교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이 같은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은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프롭테크 스타트업 ‘큐픽스’(Cupix)다. 1990년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3D 영상처리기술 개발에만 30년 이상 매진한 배석훈(57·한국프롭테크포럼 3기 의장) 대표가 2015년 창업했다. 360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이용해 실제와 같은 3D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는 ‘큐픽스웍스’서비스가 핵심 상품이다. 아마존, 네슬레, 홈디포 등 다국적 기업을 포함한 전세계 기업에 공급하고 있고 현재 큐픽스의 기술이 적용되는 현장은 전세계 8000여 곳이다. 배석훈 대표는 “유튜버들이 흔히 사용하는 액션 캠과 같은 360도 카메라를 헬멧 등에 부착하든, 손잡이에 장착하든 상관없이 현장을 촬영하기만 하면 현장에 가지 않고도 3차원으로 구현된 공사 현장 조감도를 통해 곳곳을 살필 수 있다”면서 “촬영자가 걸은 경로를 자동으로 계산하고, 특정 구역의 거리나 고도 등을 측정하는 등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3차원 디지털 트윈 기술, 건설 새시대 열어디지털 트윈 (Digital Twin)이란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한 것을 의미한다. 다만 현상을 구현하는데 그쳤던 기존의 3D 모델이 아니라 일종의 공간에 대한 ‘정보 값’을 가지고 있는 데이터 레퍼런스다. 해당 정보 값은 축적, 머신러닝 등의 기술을 통해 업데이트하고 필요와 목적에 따라 추출하거나 가공,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AEC(건축·엔지니어링·건설)분야에서는 설계부터 건설, 자산의 운영 및 유지 관리까지 다양하게 활용된다. 배석훈 대표가 큐픽스를 창업한 것은 2015년이지만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기술을 생각한 건 아니었다. 현재 기술을 시장에 론칭한 것은 2020년이다. 배 대표는 “창업 당시엔 모바일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집 안팎을 3D 데이터로 구현해 측량하거나 가상 인테리어를 적용해보는 정도의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그러나 인테리어 시공 수준에서 3차원 공간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필요성이 생각보다 크지 않고, 산업의 헤게모니를 잡을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방향성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쯤 직방을 만난 뒤 함께 가상현실(VR) 홈투어를 만들게 됐지만, 이 역시 시장 수요자가 제한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건설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한 번 더 업그레이드를 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큐픽스웍스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배 대표가 생각했던 기술에 대한 콘셉트는 ‘대중화’와 ‘효율성’이었다. 360 카메라와 같이 대중화된 장비로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 사람들도 짧은 시간 안에 데이터 구축을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었다. 기술 고도화와 확실한 영업 전략은 주효했다. 큐픽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42억원으로 전년(28억원)대비 1.5배 늘었다. 특히 영미권에서 큐픽스의 시장지배력은 공고하다. 북미 최대 인프라 건설기업 중 하나인 사우스랜드 홀딩스를 비롯해 북미권 톱 20위 종합건설업체 중 70%가 큐픽스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을 정도라 전체 매출의 90%가 미국·캐나다·호주 등에서 나온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배석훈 큐픽스 대표.◇한국·일본 시장도 본격 진출 …비건설 분야 확대최근엔 국내 건설현장에서도 ‘안전 관리’와 ‘부실시공’ 문제가 커지면서 큐픽스 서비스 도입 움직임이 시작됐다. 또 일본 최대 통신 기업 ‘NTT Communications Corporation’(NTT Com)과 총판 계약을 맺고 일본 시장도 본격 진출했다. 배 대표는 “영미권 기업들은 시공 전후로 관련 소송도 많고 자산 관리에 적극적인 편이라 시장 특성상 사업 확장에 적합했던 것 같다”면서 “최근 국내에서도 건설 안전 규제 등이 늘면서 건설사들과 일부 현장에 서비스를 시범 적용하는 등 도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배 대표는 큐픽스의 기술이 활용될 분야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건설 업계 현장이 70~80%로 대부분이지만, 비건설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다”면서 “최근 호주 정부와 2000여개 공립학교 자산을 3D 디지털 트윈화 작업(50억원 수주 규모)을 통해 관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고, 해양 조선이나 정유 업계 등에서도 큐픽스웍스 기술 적용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할 수 있는 대상에 제한이 없다. 빌딩이나 주택과 같은 건물은 물론, 교량과 같은 토목시설에 더해 지하철 등 철도 시설 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를 기록하고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데도 활용 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도시연구 및 디자인 연구소(USDL)와 큐픽스가 업무협약(MOU)를 맺고 2023년 12월 제주도에서 도시 프로젝트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존 방식 대비 10배 더 빠른 성과와 비용의 효율화를 증명한 것이 일례다. 큐픽스에 대한 추가 성장 가능성을 본 투자사들의 러브 콜도 뜨겁다. 큐픽스는 이달 16일 기준으로 총 320억원(신주 260억원, 구주 60억원) 규모의 투자 진행을 완료했다. 배 대표는 “최종 목표는 시공 현장부터 건물 등 자산의 관리 영역까지 사람이 체크하지 않고도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자동으로 찾고 알림을 줄 수 있는 정도의 완전 자동화된 시스템을 갖추는 것”라면서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단계로 2~3년 안에 완성해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3 I 이윤화 기자
EV9 美생산 개시한 기아…보조금 혜택 업고 질주
  • EV9 美생산 개시한 기아…보조금 혜택 업고 질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가 미국에서 플래그십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 생산을 본격 개시했다. 전기차 격전지인 미국에서 높아진 인기에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보조금까지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생산 전략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기아 EV9. (사진=기아)2일 기아(000270) 미국법인에 따르면 미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2025년형 EV9 생산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시작됐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첫 출시된 EV9의 인기는 높다. 올해 5월 현지에서 판매된 EV9은 전월 대비 39% 늘어난 2187대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에 따라 기아의 월간 전기차 판매량도 사상 최대치인 7197대를 찍었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7766대에 달한다.이처럼 인기 차종으로 떠오른 EV9을 현지 생산키로 하면서 기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혜택도 누릴 전망이다. 미국에서 최대 7500달러(약 1040만원)에 달하는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달 30일(현지시각)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전기 SUV EV9 생산 개시를 알리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기아 미국 뉴스룸)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그간 EV9은 트림과 배터리 용량에 따라 5만4900~7만3900달러(약 7600만~1억235만원)에 판매돼왔다.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해 가격대가 높았던 만큼 기아는 이를 상쇄하기 위해 현지 딜러 인센티브를 별도로 제공했었다. 여기에 수요 둔화까지 겹치면서 올 1분기 현지에 투입한 인센티브는 대당 2289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기(671달러)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인센티브 확보 시 미국 내 수익성과 판매량 모두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기아 송호성 사장이 지난 4월 5일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기아의 시장과 수요에 맞춘 전기차 생산 전략도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기아는 지난 4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유연공급 체계를 강화해 전기차 캐즘을 돌파하겠다고 했다. 전 세계 생산 거점 13곳을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를 전부 생산할 수 있는 혼류공장으로 운영,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해 2030년 글로벌 430만대 판매, 전기차 160만대 판매 등의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미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던 북미 전략형 SUV인 텔루라이드를 비롯해 쏘렌토, 스포티지, K5 등 주요 차종 연 30만대에 EV9까지 추가한 기아는 빠르게 늘어난 대형 전기차 수요에 부응할 계획이다.기아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도 이같은 전략을 펴고 있다. 중국 장쑤성 옌칭공장에서 현지 내수를 공략할 전기 SUV EV5와 중국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 전략 차종인 소형 SUV 쏘넷을 만들고 있다.전기차 전용 공장 2곳은 국내에 만든다. 광명 오토랜드 2공장은 첫 번째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탈바꿈해 이달부터 EV3 등 전기차 대중화 모델을 집중 생산하고, 오토랜드 화성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공장으로 조성해 이르면 내년부터 가동한다.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연한 생산(수요 대응) 방식과 탁월한 영업현금흐름 창출 능력,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뛰어넘는 다변화한 (전동화) 생산 포트폴리오로 경쟁사 전략과 주요국 정책 변화에도 견고한 포지션 유지와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4.06.02 I 이다원 기자
北 ‘오물풍선’에 박살난 자동차…피해보상 어떻게?
  • 北 ‘오물풍선’에 박살난 자동차…피해보상 어떻게?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로선 정부가 이를 보상해주지 않기 때문에 차주가 개인적으로 가입한 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북한이 지속적인 오물풍선 도발을 예고한만큼 피해가 더욱 확대될 방침이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2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 풍선은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에 떨어져 앞유리창이 박살 났다. 당시 승용차에는 아무도 탑승해있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었다.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오물 풍선과 내용물을 군부대에 인계했다. 다만, 이처럼 오물 풍선으로 피해가 발생해도 보상받기는 쉽지 않다.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북한의 오물 풍선으로 인한 피해 보상 규정은 없다”며 “이번에 파손된 승용차 차주가 가입한 보험회사 측도 보상이 가능한 상황인지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각 지방자치단체는 재난 피해 시민을 지원하기 위해 ‘시민안전보험’을 운영하고 있지만, 보장 범위가 제한적이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상품에 ‘사회 재난 후유 장해’가 보장 항목으로 담겨 있지만,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서 정한 사회 재난에 국한된 만큼 오물 풍선이 재난으로 인정받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차주 개인이 가입한 보험사에서 자차 보험을 통해 수리해야 한다. 차주 입장에서는 내 과실이 아니기 때문에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경색인 현 상황에서 북한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다.북한은 지난달 26일 남한 단체들의 대북전단(삐라) 살포에 맞대응을 예고한 뒤 본격적으로 오물풍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28일 260여개를 보냈고, 1일에는 약 600개를 보냈다. 북한이 지속적인 도발을 예고한만큼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9일 담화에서 우리 정부가 대북 전단이 표현의 자유라서 금지할 수 없다고 한 것으로 비꼬며 대남 오물풍선은 “이민의 표현의 자유”라고 했다.이어 “풍선이 날아가는 방향에 따라서 ‘표현의 자유’와 ‘국제법’이 규정되는가”라며 “표현의 자유 보장’을 부르짖는 자유민주주의 귀신들에게 보내는 진정 어린 ‘성의의 선물‘이다. 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6.02 I 윤정훈 기자
SW 마에스트로 15기 200명 선발…15대 1 경쟁률
  • SW 마에스트로 15기 200명 선발…15대 1 경쟁률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주관하는 소프트웨어(SW) 마에스트로 과정 제15기 발대식이 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됐다.SW 마에스트로 과정 주요 성과(이미지=과기정통부)이날 발대식은 SW 마에스트로 제15기 연수과정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마련됐다. SW 마에스트로 과정 15기에는 역대 최다인원인 3000명 이상이 지원해 15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수생은 코딩테스트와 심층면접으로 이루어진 단계별 검증 과정을 거쳐 최종 200명이 선발됐다.이들은 2개월의 예비연수 과정을 통해 팀 구성과 프로젝트 기획을 완료하였으며, 앞으로 6개월 동안의 연수 과정에서 동료 연수생들과의 협업, 전문가의 집중 멘토링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매진할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연수생들은 개발자로서의 기술력 향상뿐만 아니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디지털 인재로 성장하게 된다. 발대식에서는 지난해 선정된 제14기 우수자 15명에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명의의 인증서가 수여됐다. 또 디지털 기술, 법률, 특허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새롭게 구성된 멘토단의 대표 멘토 2명에게 장관 명의의 위촉장이 수여됐다. 이들은 연수생들이 기술적인 역량과 더불어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과 사업화 전략 등을 갖출 수 있도록 심화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SW 마에스트로는 지난해 제14기까지 총 1822명의 인재를 양성했다. 수료생 창업기업은 140개가 넘는다. 이들은 영국 TF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 3년 연속 선정’, 세계 최대 VC 선정 ‘글로벌 생성형 AI웹서비스 4위’, ‘기업용 채용 관리 솔루션으로 누적 고객사 6,000개 돌파’, ‘CES 2024 인공지능 부문 혁신상 수상’ 등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상위 1%의 디지털 인재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디지털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SW 마에스트로 연수생들이 디지털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06.02 I 임유경 기자
"1Q 어닝서프"…삼양식품·실리콘투 주목
  • "1Q 어닝서프"…삼양식품·실리콘투 주목[주간추천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번 주 미국 경기 및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금리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증권가에선 실적 개선이 눈에 보이는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과 업황 개선으로 2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증권사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LG이노텍(011070)을 주간 추천주로 꼽았다. 북미 고객사향 신모델 준비를 시작하면서 2분기 견조한 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애플이 오는 10일 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오랫동안 준비해 온 인공지능(AI)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개선될지도 주목된다.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삼양식품(003230)과 실리콘투(257720)도 추천했다. 삼양식품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1% 늘어난 3857억원, 영업이익은 235.7% 급증한 801억원을 기록했다. 라면 수출액이 지속해서 성장 중이며 2분기에는 중국 6·18 쇼핑제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다. K뷰티 플랫폼을 지향하는 실리콘투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58% 증가한 1499억원, 영업이익은 297% 늘어난 294억원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문화 관광 개방 확대에 따라 업황 개선이 전망되는 롯데관광개발(032350)을 추천주로 꼽았다. 올해 총 외국인 제주도 입도객 수가 2019년 대비 97% 회복률을 보이며 정상화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전년동기대비 외형 성장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했다. 유안타증권은 더블유게임즈(192080)의 매출 증가와 실적 개선에도 주목했다. 유안타증권은 “신규 아이게이밍과 스킬게임 시작으로 2024년 성장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게임사 중 최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기업으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도 했다. 원익QnC(074600)도 전공정 투자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는 이유로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2025년에서 2026년 메모리반도체 캐펙스(생산설비) 재개가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대만법인 주력 고객사의 가동률 회복 및 4nm 이하 선단공정향 신규 아이템 진입도 기대된다고 했다. 유안타증권은 “인텔 및 삼성전자(005930)를 포함한 북미 파운드리 캐펙스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2024.06.02 I 김보겸 기자
12일 상법 개정 충돌…“주주 충실의무 도입” vs “소송 남발”
  • 12일 상법 개정 충돌…“주주 충실의무 도입” vs “소송 남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2대 국회에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이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관련 법 개정을 시사했고, 현정부도 상법 개정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소송이 남발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과 도입 시기가 주목된다. 2일 학계에 따르면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증권학회는 오는 12일 이같은 내용으로 상법을 개정하는 방안에 대한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축사를 통해 당국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민·관·학계 전문가들은 상법 개정안 관련 파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내에 상법 개정안을 추진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소송 남발 등으로 우려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과 도입 시기가 주목된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앞서 21대 국회 당시 이용우·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관련 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 핵심은 상법에 나온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이용우 의원안)’ 또는 ‘회사와 총주주(박주민 의원안)’로 개정하는 것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2일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이사회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이익을 책임 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상법 개정 역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법 주무부처인 법무부는 이같은 상법 개정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여야 정쟁이 심해지면서 상법 개정은 뒷전으로 밀렸다. 이에 개정안은 21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관련해 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며 22대 국회에서 상법 개정을 시사했다. 총선 공약집에는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 내 ‘주주의 비례적 이익’ 추가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 검토” 내용이 포함됐다. 당국도 상법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16일 뉴욕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R)에서 “쪼개기 상장 등 과거에 실패한 부분이 있다면 진지하게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라든지 법 개정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지난달 28일 금융투자협회가 주최한 밸류업 관련 국제 세미나에서 “그동안 쪼개기 상장 등 투자자 이익에 반하는 기업의 의사결정 사례가 반복되고 있으나, 소액주주에 대한 법적 보호수단 미비로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한편, 법제화를 통해 경영판단 원칙을 명료하게 해 실효성을 확보하는 등 균형 잡힌 시각에서 보다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법상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법무부 및 금융위원회와 공청회를 거쳐 의견 수렴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상법 개정안 내용. (자료=국회)하지만 각종 인수합병(M&A), 자사주 매매, 공개매수 등 이사회의 경영적 판단에 소액주주들이 반발, 소송만 빈번해질 것이란 재계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미국은 물론 영국, 일본 그리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 등 선진국의 자본시장은 모두 주주에 대한 이사(또는 지배주주)의 충실의무를 부과하고 있다”며 “전체 도입이 부담스럽다면 우선 상장회사 특례규정에 도입하고, 운영 상황을 봐 상법 전체 확대를 논의해도 좋다”고 밝혔다.
2024.06.02 I 최훈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연매출 첫 4조 달성 가능한 까닭은?
  •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연매출 첫 4조 달성 가능한 까닭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올해 연매출 4조원 달성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노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빅파마들과 잇따라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데다 하반기 4공장이 완전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고하저 흐름이 예상돼 실적 경신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난해 사상 첫 영업익 1조 돌파 등 실적 호조세2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3조 6946억원, 1조 11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9469억원, 영업이익은 22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3%, 15.4%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확보한 수주 실적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수주금액이 2억 6500만달러(약 3600억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인 2020년 16억 5500만달러(약 2조2600억원)로 급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27억 400만달러(3조7000억원)로 연간 수주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바이오직스는 올해 들어서도 유씨비(UCB)와 머크(MSD),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와 잇따라 증액 계약을 체결하며 약 9000억원의 수주를 확보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일라이릴리와 2500억원대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2019년 12월 최초 계약 규모 약 9204만달러(약 130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4공장 등 총 60만 4000ℓ의 압도적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99%에 달하는 배치(바이오의약품 1회분 생산 단위) 성공률 등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으로 꼽힌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3공장 풀가동을 유지 중인 가운데 생산 효율성을 높여 생산 가능 시간을 극대화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용량을 지속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직스는 위탁생산과 위탁개발생산 수주 증가에 따라 지난해 4월 18만ℓ 규모의 5공장 증설에 착수했다. 완공 시기는 내년 4월로 예상된다. 5공장이 완공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생산능력은 78 만4000ℓ에 달하게 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자회사 마일스톤 유입, 4공장 풀가동 등 실적 상고하저 전망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은 올해 하반기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마일스톤 유입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분기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의 30%, 영업이익의 20% 가량을 차지하며 실적 개선에 이바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하반기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인 피즈치바 출시가 예상되며 글로벌 판매 제품이 총 8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자가면역질환 △유방암,△대장암 △황반변성 △혈액질환 등을 각각 적응증으로 한 7종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스텔라라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글로벌 품목 허가로 연내 2000억원의 마일스톤 수령도 가능할 전망이다. 4공장이 하반기에 풀가동이 예상되는 점도 실적 개선에 한몫할 예정이다. 바이오업계는 4공장 전체 생산능력의 25% 수준인 6만ℓ 규모 생산분이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과 위탁개발생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대 500ℓ의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항체·약물접합체 전용 공장에 도입한다. 배치는 일회용과 재사용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스틸 등 두 가지 옵션으로 구성돼 고객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업노출기준(OED)기준을 6레벨(~5ng/m³)로 제한해 모든 고객사의 제품 수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품 오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공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공장과 독립된 부지에 건설 중인 항체·약물접합체 전용 공장은 연말 상업 생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미국과 중국의 바이오 분쟁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생물보안법안이란 미국 의회가 선정한 중국의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을 말한다. 여기에는 중국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기업인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 유전체분석 장비를 개발하고 유전체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기업 BGI 등이 포함됐다.생물보안법안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상임위원회인 감독 및 책임위원회에서 통과됐다. 미국 하원은 상임위원회에 이어 오는 7월 4일 휴회 전에 전체 회의에서 생물보안법안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정치권은 연내 대통령 서명을 통한 법안 발의까지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연말 가동이 예상되는 항체·약물접합체 전용 생산시설과 내년 4월 부분가동이 목표인 5공장 등 신규 생산시설에 대한 수주 전망이 더욱 밝아진 상황이다. 바이오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을 풀가동하고 글로벌 위탁생산·위탁개발생산 시장점유율을 30% 대로 올리면 업계 1위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공장 완공 기준 생산 규모는 총 78만 4000ℓ로 경쟁사들과 초격차를 벌리게 된다. 바이오와 증권업계는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출 약 4조 2400억원, 영업이익 약 1조 2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수주와 제품 생산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2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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