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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도 ‘서비스’ 산업 커진다…LG엔솔, BMS로 ‘캐즘’ 돌파
  • 배터리도 ‘서비스’ 산업 커진다…LG엔솔, BMS로 ‘캐즘’ 돌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기존 내연기관차로 치면 주유소·정비소 등과 같이 전기차 배터리와 연계한 각종 서비스 산업 규모가 본격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내연기관차와 다른 점은 전기차 운행 데이터만 가지고도 배터리 성능을 예측하는 등 서비스 종류가 더 다양해지고 고도화된다는 것이다. 다 쓴 배터리를 갈아 끼우거나 재사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업계는 서비스와 플랫폼 융합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돌파에 나선단 계획이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한 비즈니스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는 배터리가 전기차에 탑재된 이후부터 충전, 정비·교체, 탈거·운송, 재제조·재사용·재활용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각종 서비스를 말한다.김주영 LG에너지솔루션 서비스사업모델팀장이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한 비즈니스 포럼’에서 자사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전기차 안전 담보하는 ‘배터리 성능 진단’ 뜬다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다. BMS는 전류와 전압, 온도 등 다양한 배터리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만약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감지·조치하는 등 정교한 배터리 사용을 가능하게 해준다.업계는 소비자가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는 요인으로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안전성 등을 꼽는다. 만약 배터리 성능 진단 서비스가 전기차 안전성을 담보해 주고 배터리 구독·교체, 이동식 충전까지 가능해지면 전기차 보급화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배터리 업계가 서비스형 배터리(BaaS) 사업 진출을 가속하는 이유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주영 LG에너지솔루션 서비스사업모델팀장은 회사의 BaaS 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조하는 배터리가 하드웨어라면 BaaS는 내장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영역으로 이해할 수 있다.LG에너지솔루션(373220) 대표 서비스는 ‘B-라이프케어’다. 사용자들에게 개인별 운행·충전 습관을 분석해 주고 배터리 스트레스 관리 점수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2021년 시작한 B-라이프케어는 약 3년 만에 누적 이용자 2만명을 넘어섰다. 전기 이륜차 서비스는 사내 독립기업(CIC) 쿠루(KooRoo)에서 진행 중이다. 쿠루의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은 서울 시내를 중심으로 200여대가 보급돼 있다.LG에너지솔루션의 서비스형 배터리(BaaS) ‘B-라이프케어(Lifecare)’.(사진=LG에너지솔루션)◇업계 “이력관리시스템 구축 예산 확보 절실”LG에너지솔루션은 다양한 업계와 협업을 통한 배터리 서비스 산업 성장 기회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전기차 리스 업체와 협업해 배터리 잔존 성능 유지를 돕고 이용자는 절감된 리스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식의 협업이 가능하다.차량 운행 데이터를 분석하는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통해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시너지도 창출할 수 있다. 중고차 업계와도 협력 기회가 열려 있다. 김 팀장은 “중고 전기차 매매 시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배터리 상태와 성능일 것”이라며 “성능 평가를 통해 중고 전기차를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포럼에는 △피엠그로우 △민테크 △티비유 △브이피피랩 △피트인 △포엔 △이앰피에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캐피탈 등이 참가해 배터리 구독·교체 솔루션 등 자사 배터리 서비스를 소개했다.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총괄본부장은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산업이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업계에서 정부에 건의한 ‘사용후 배터리 통합·관리 체계안’의 조속한 입법과 함께 이력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고 했다.업계 요청에 정부도 배터리 서비스 시장 개화와 맞물려 본격적인 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포럼 후 이어진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산업 육성 간담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환경부 등 3개 부처와 업계가 함께하는 ‘민·관 공동 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 정부와 업계는 8대 유망 모델을 포함한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8대 모델은 △전기차 배터리 성능 진단 △전기차 및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구독·교체 서비스 △탄소 크레딧 거래 서비스 △재제조 배터리 진단 및 평가 서비스 △이동형 충전 서비스 △전력 거래 플랫폼 서비스 △배터리 회수·운송·보관 등 로지스틱스 서비스 △금융 서비스 등이다.
2024.06.18 I 김은경 기자
부친 고소한 박세리의 눈물 “아버지 채무 더이상 책임지지 않을 것”
  • 부친 고소한 박세리의 눈물 “아버지 채무 더이상 책임지지 않을 것”
  •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부친 박준철 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여자골프 선구자’ 박세리(47)가 부친의 사문서 위조 혐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아버지의 채무를 책임지지 않겠다”고 밝혔다.박세리는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전에는 국가대표 감독직도 맡고 있어 아버지의 채무에 대해 조용히 해결해왔지만, 그때마다 또 다른 게 수면 위로 올라오는 일이 반복됐다”며 “아버지이기 때문에 그동안 채무 관계를 다 변제했지만, 더 이상은 제가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박세리는 ‘이번 고소 건을 부녀간의 갈등 문제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전혀 무관할 수는 없다. 가족 관계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고 해결해야 할 부분도 범위가 점차 커졌다”고 답했다.‘아버지와 소통이 이전부터 단절됐느냐’는 질문에도 박세리는 “그렇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이런 문제가 갑자기 생기지는 않았다. 오래 전부터 있었고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저는 2016년 은퇴 후 본격적으로 제 회사를 운영하면서 제 권한 하에 모든 일을 진행했다. 재단이 하는 모든 일에는 제 도장, 제 승낙이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까지 일이 커진 상황도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 이렇게 큰 사건(부친이 새만금 국제 골프학교 설립에 박세리 희망재단의 위조된 도장을 사용한 일)이 터지고 나서는 더 이상 어떤 채무에도 제가 책임질 방안이 없었다. 더 이상 책임지지 않겠다고 확실히 말씀드리려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박세리 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 이사장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기소의견으로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재단 측 변호인은 “박준철 씨는 새만금에 국제 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했는데, 나중에 위조된 도장인 것을 알고 고소했다”고 설명했다.재단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박준철 씨를 고소했다.이에 대해 박세리는 “제가 이사장이기 때문에 이사회 의결에 참여했고, 이사진들과 함께 의결했다”며 “저는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박세리는 기자회견 중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가족이 저에게는 가장 컸다. (아버지를) 계속 막고 반대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이 유감이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그러면서 박세리는 “제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건 확실하다”며 “저는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갈 꿈나무들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이 계속되다가는 제가 갈 꿈, 방향을 지속하지 못할 것 같아 이 자리에 섰다. 이 자리에서 한 번 더 확실하게 해야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더 단단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부친 혐의 관련 기자회견 참석한 박세리(사진=연합뉴스)
2024.06.18 I 주미희 기자
"휴양객 물놀이 안전 책임집니다"…가평군 안전요원 발대식
  • "휴양객 물놀이 안전 책임집니다"…가평군 안전요원 발대식
  • [가평=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수도권 대표 휴양지인 가평군이 물놀이 안전사고 선제 대응에 나섰다.경기 가평군은 지난 17일 음악역1939 1층 대강당에서 가평소방서와 함께 ‘2024년 물놀이 안전관리요원 및 119시민수상구조대 합동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서태원 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가평군 제공)발대식은 서태원 군수와 최정용 가평군의회 의장, 가평소방서, 청평양수발전소, 가평의용소방대, 물놀이 안전관리 요원 등 230여명이 참석해 △의용소방대의 ‘심폐소생술’ 시연 △물놀이 유공 공무원 표창 △물놀이 운영계획 보고 △선서 및 격려사 △물놀이 구조장비 야외전시장 관람 및 장비 시연 등으로 진행했다.또 물놀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 강화를 위해 가평소방서와 함께 기본 응급조치법, 구명장비 사용 요령 등 안전교육을 실시했다.가평군 안전관리요원은 이날부터 물놀이 관리지역 23개소 및 순찰 근무 요원으로 배치돼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활동, 기상악화 시 물놀이객 입수 통제 등 업무를 담당한다.서태원 군수는 “강과 계곡이 많은 가평을 찾는 관광객들의 물놀이 생명보호자로서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근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6.18 I 정재훈 기자
정부가 글로벌 기업과 이어주니…스타트업 M&A·투자 유치 성과
  • 정부가 글로벌 기업과 이어주니…스타트업 M&A·투자 유치 성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창업기업 930개사가 민관 협력 창업지원 사업인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인수합병(M&A) 12건을 체결하고 5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6년차를 맞아 이 같은 성과를 발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정부와 글로벌 기업이 협업해 국내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해외 시장 진입 기회를 마련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중기부와 구글플레이가 협업해 모바일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창구’ 프로그램을 1호 사례로 시작했다. 이후 매년 협업 글로벌 기업 수가 늘어 올해 총 11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지원 규모도 2019년 60개사에서 크게 늘어 올해는 창업기업 총 305개사를 선정했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날 구글플레이가 주최한 ‘2024 창구 알럼나이 데이(총동창회)’ 행사에 참석해 ‘창구’ 선정 기업을 축하했다. 또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김지하 구글플레이 마케팅 매니저에게 장관 표창을 시상하는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2024 창구 알럼나이 데이는 창구 프로그램의 6년차 진입을 기념해 1~6기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남의 장이다. 이번 행사에는 중기부, 창업진흥원 관계자와 VC, 퍼블리셔, 구글 임직원 등 300명 이상이 참석했다.이번에 창구 6기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 100개사는 중기부로부터 사업화 자금과 특화 프로그램을, 구글플레이로부터 클라우드 크레딧, 1대1 심층 컨설팅, 마케팅 등의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오 장관은 행사 축사를 통해 “2019년 창구로 시작한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총 11개사의 글로벌 대기업이 참여하는 중기부의 대표적인 민관 협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는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우주항공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4.06.18 I 김경은 기자
'감사합니다' 신하균→정문성, 5인 포스터 공개…7월 6일 첫방
  • '감사합니다' 신하균→정문성, 5인 포스터 공개…7월 6일 첫방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감사합니다’ 신하균, 이정하, 진구, 조아람, 정문성의 관계성이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는다.오는 7월 6일 첫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는 횡령, 비리,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JU건설 감사팀을 배경으로 회사를 갉아먹는 쥐새끼들을 소탕하러 온 이성파 감사팀장 신차일(신하균 분)과 감성파 신입 구한수(이정하 분)의 본격 오피스 클린 활극이다.공개된 포스터 속에는 신차일을 필두로 JU건설 사장실에 총출동한 감사팀과 이들을 대하는 부사장 황대웅(진구 분), 그리고 사장 황세웅(정문성 분)의 팽팽한 텐션이 담겨 있다. 감사 박스를 든 해맑은 얼굴의 구한수와 눈을 반짝이는 윤서진(조아람 분),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감사팀장 신차일의 서늘한 눈빛이 회사 내 숨은 횡령범들을 긴장하게 만든다.다소 경직된 기류가 흐르는 사장실 안과 달리 작업복과 작업화를 걸친 채 비스듬히 누워 건들거리는 황대웅의 태도가 JU건설을 장악한 실세의 포스를 뿜어낸다. 반면 황세웅은 이 모든 상황을 그저 관망하듯 멀리 떨어져 있어 그의 의중이 궁금해진다.그런가 하면 사장실 테이블 위에 놓인 노트북과 서류에는 불에 타 그을리고 군데군데 뜯어지지는 등 진실을 숨기고 싶은 빌런들의 흔적이 역력히 남아 있어 눈길을 끈다. 과연 감사팀이 회사를 갉아먹는 횡령범들을 모조리 감사할 수 있을지 이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이처럼 tvN ‘감사합니다’는 JU건설 감사팀과 부사장, 그리고 사장 사이에 맴도는 전운을 담은 단체 5인 포스터로 회사에 불어닥칠 엄청난 후폭풍을 짐작하게 하고 있다. 이들이 JU건설을 둘러싼 수많은 이해관계로 엮이는 과정을 그리며 한순간도 경계를 늦출 수 없는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감사합니다’는 오는 7월 6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2024.06.18 I 최희재 기자
'햇빛 두렵지 않다'…국산 맥주 '투명병 전성시대'
  • '햇빛 두렵지 않다'…국산 맥주 '투명병 전성시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맥주시장에 투명병 전성시대가 열렸다. 내년부터 유색 페트병 사용 전면 금지에 따라 햇빛에 강한 맥주가 속속 개발되면서 투명병 도입 장벽은 이미 허물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시각적으로 깔끔하고 산뜻한 느낌을 주고 내용물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장점에 국내 주요 맥주업체들의 투명병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왼쪽부터 오비맥주 ‘카스 프레시’,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크러시’, 하이트진로 ‘테라 라이트’.(사진=각 사)1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000080)는 다음달 3일 본격 출시 예정인 저칼로리 맥주 ‘테라 라이트’에 투명 병을 도입했다. 지난해 녹색병에서 투명 병으로 옷을 갈아입은 ‘에스 라이트’에 이은 하이트진로 두 번째 투명병 제품이다. 주력 맥주 브랜드인 ‘테라’, ‘켈리’ 중에선 최초 도입이다.‘회오리’를 형상화한 기존 테라 병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병 색깔은 녹색에서 투명으로 변경했다. 국내 소비자 조사 결과를 통해 투명 병이 가장 가벼워 보이는 병 색깔로 꼽혀선데 여기에 ‘코발트 블루’ 색상의 라벨을 적용해 시각적으로 청량감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테라 라이트 역시 현재 국내 저칼로리 맥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오비맥주 ‘카스 라이트’에 맞서기 위해 투명 병을 도입, 소비자 이목 사로잡기에 나선 셈이다.이에 따라 국내 주요 맥주업체 3사는 주력 맥주 브랜드에 모두 투명 병 제품을 보유하게 됐다.앞서 오비맥주는 지난 2021년 기존 갈색병이었던 ‘카스 프레시’에 투명 병을 전격 도입했다. 하이트진로가 2019년 테라를 선보여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맥주시장 1위의 자리를 넘보자 투명 병과 함께 ‘콜드브루’ 공법 도입을 적극 홍보하면서 깔끔하고 산뜻한 이미지 구축에 나선 것. 현재까지 카스가 국내 맥주시장 선두를 굳건히 지키는 결과를 끌어냈다는 평가다.투명 병 도입에 ‘혁신’의 의미를 담은 건 롯데칠성(005300)음료도 마찬가지다. 지난 2022년 제로슈거 소주 ‘새로’에 투명 병을 도입해 호평을 받았던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클라우드 크러시’를 선보이며 맥주사업 재건에 나선 터다. 기존 맥주와 차별화했다는 의미의 ‘4세대 맥주’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면서 기존 클라우드 갈색 병을 투명 병으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여기에 빙산을 모티브로 한 라벨 디자인으로 시각적 청량감을 극대화 했다는 설명이다.맥주업계 관계자는 “기존 녹색 또는 갈색 병과 투명 병을 옆에 두고 비교하면 디자인 측면에서 깔끔하고 산뜻한 이미지가 확연히 부각돼 시각적 요소를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에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며 “여기에 투명 병은 내용물이 훤히 들여다보여 품질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내년부터 유색 페트병 사용 전면 금지를 앞두고 있다는 점 역시 맥주의 투명병 도입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정부는 유색 페트병이 재활용률이 낮다는 점에 주목하고 2019년 말 국내 맥주업체들과 ‘2025년부터 갈색 맥주 페트병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통상 맥주는 햇볕에 노출되면 불쾌한 냄새가 발생하는 ‘일광취’ 현상이 일어나 갈색 또는 녹색의 유색 페트병을 사용해왔다. 다만 이같은 업무협약에 따라 햇볕에 강한 맥주 제품 개발에 나선 결과 향후 투명 페트병 전환에 앞서 현재 투명 병 도입 역시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고려대의료원, 글로벌 바이오 시장 개척 드라이브
  • 고려대의료원, 글로벌 바이오 시장 개척 드라이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글로벌 바이오 시장 개척을 위한 본격적인 드라이브에 나섰다.고대의료원은 지난 3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4’(바이오 USA)에 참가해 그간의 기술사업화 성과를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고 18일 밝혔다.고려대의료원 보유의 우수기술 4개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글로벌 상위 대형제약사 등 20개 기관과 파트너링을 진행해 심도있는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논의했으며, 미국 주정부기관을 비롯한 유력 생명과학단체, 대학들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하였다. 또한, 미국 현지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현지 로펌과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에 대한 심도깊은 미팅이 진행됐다.무엇보다 미국 최대 바이오협회인 바이오콤 CA(BIOCOM California)에 멤버십 가입을 마쳐 향후 글로벌 진출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거점을 확보했다. 이번 고려대의료원의 바이오콤 멤버십 가입은, 국내 학교 및 의료법인 최초의 회원사라는 점에 큰 의미를 갖는다. 바이오콤 CA는 1800개 이상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오기업 기술 · 제품 개발 환경조성을 위한 정부와의 협력, 산업계 커뮤니티 구축,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의료원은 바이오콤 CA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의료원 보유 기술에 대한 미국 현지 수요기업 발굴과 파트너링, 의료원 산하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윤을식 의무부총장은 “바이오 헬스케어 R&D 분야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 연구자들과 기관들이 상호작용하며 끝 없이 확장하고 있는 기회의 보고이다. 고려대의료원은 그간 다져온 연구 역량과 우수기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마켓을 개척해나가는 의료기관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왼쪽 세번째부터)바이오 USA에 참석한 고려대의료원 김학준 의학연구처장과 김태훈 의학연구부처장.
2024.06.18 I 이순용 기자
일류경제도시 초석 닦은 대전, 글로벌 메가시티로 변신 ‘기대’
  • 일류경제도시 초석 닦은 대전, 글로벌 메가시티로 변신 ‘기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고도화하고, 방산·우주산업·양자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또 대전투자금융 설립,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대전의료원 설립, 대전역세권 복합 개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및 도시철도 3~5호선 건설에 속도를 높인다.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머크사의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 생산 시설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이장우 대전시장은 민선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18일 대전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시정 방향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민선8기 전반기는 미래를 향해 힘차게 발돋움한 역동과 도전의 시간이었다”면서 “미래가 기대되는, 경쟁력이 탄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대전의 위상이 변모했고, 대한민국 과학수도 일류경제도시 대전의 미래가 더욱 선명해진 만큼 후반기에도 자랑스러운 우리 대전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민선8기 지난 2년간의 주요실적으로는 2년 연속 국비 4조 시대,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 차세대배터리 기업 SK온, 대한민국 대표 방산업체 LIG넥스원 등 63개 기업, 1조 6093억원의 투자 유치,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128건의 국책사업 선정, 인구 증가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 적극행정 우수기관 2년 연속 선정 등 98건의 평가 및 수상 실적을 알렸다.이 시장은 “민선8기 핵심 성과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등 지지부진했던 숙원을 해결했고,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면서 청년 월세 지원,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등 시민이 체감하고 만족하는 다양한 정책이 시작됐다”며 분야별 성과를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선정 △국가 우주산업클러스터에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 지정 △방위사업청 대전 시대 개막을 비롯해 △동대전시립도서관 착공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등으로 손꼽힌다.또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정상화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 본격화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 선정 △RISE 센터 개소 △만 70세 이상 버스비 무료화 시작 △대전청년내일재단 개원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및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 등이 이뤄졌다. 이 시장은 “이러한 민선8기 전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대전의 위상은 세계 100대 과학·기술클러스터 선정, 과학기술집약도 세계 6위·아시위 1위, 과학기술혁신 역량평가 전국 3위, 지역경쟁력지수 전국 3위, 상장기업수 광역시 중 3위,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 성장률 비수도권 1위, 도시브랜드 평판지수 전국 2위, 주민생활만족도 연속으로 전국 1위 등 미래가 기대되는, 경쟁력이 탄탄한,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민선 8기 후반기 주요 과제로는 △산업단지 535만평 조성 △K-켄달스퀘어·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등 대덕연구개발특구 고도화 △창업 생태계 구축 △5대 창업 플랫폼 조성 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어 △(가칭)대전아트파크 조성 △대전0시 축제,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 △도서관 확충 △보물산프로젝트 추진 △대전형 청년주택 건립 △가족안심시립요양원 건립 △글로컬대학 30 본지정 추진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도시계획과 교통, 환경·녹지 분야에 대한 대대적 투자도 약속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도시재창조 사업 △대전역세권 복합 개발 △메가충청스퀘어 조성 △철도 지하화 및 상부 부지 복합개발 △CTX 조성 및 광역철도 확충 △광역교통망 및 순환도로망 조성 △한밭수목원 명품화 △제2수목원 조성 △보문산 권역 산림복지·휴양단지 조성 △노루벌 국가정원 추진 △계족산 자연휴양림 조성 등도 역점 추진하기로 했다.이 시장은 “앞으로도 대전의 미래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행동하고 성과로 보여드릴 것”이라며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향해 전략적이고 과감하게, 신속하고 일관되게 그리고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4.06.18 I 박진환 기자
서울 54개 대학에 6500억원 투자…미래인재 3200명 양성(종합)
  • 서울 54개 대학에 6500억원 투자…미래인재 3200명 양성(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지역 내 54개 대학에 내년부터 5년간 6500억원 이상을 투자,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세계적 수준의 기술 혁신 전초기지 육성에 나선다. 또 이공계 석·박사급 인력과 외국인 고급 인재 유치하는 등 미래 핵심 인재 3200여 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대학에 대한 각종 건축 규제도 완화해 ‘혁신캠퍼스’ 조성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서울의 글로벌 ‘톱(TOP)5’ 도시 도약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오세훈 시장이 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대학과 함께하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 계획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대학 성장동력 혁신’과 ‘대학 도시계획 혁신’ 등 두 개축을 중심으로 하는 ‘대학과 함께하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산학협력 연구개발(R&D) 혁신 △미래산업 인재 양성 △대학창업 활성화 △지역사회 동반성장 등에 2025년부터 연간 약 1300억원 이상, 5년간 총 65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재원은 연간 시비 300억원과 국비(교육부)인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비로 1000억원 이상 충당할 예정이다.오세훈 시장은 “중앙정부의 지원을 많이 받는 것이 첫번째 관건인데, 서울시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야할 일이 많은 곳”이라며 “정부와 (RISE 사업)자원 배분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론에 대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이번 계획에 따라 기술혁신 전초기지 역할을 할 선도대학 42개를 육성, 현재 양재와 홍릉 중심의 AI·바이오산업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산학 협력 선도대학 12개교를 선정해 600억원을 투입한다. 또 미래산업 분야 이공계 석·박사급 1000명과 외국인 고급 인재 1000명을 유치하고, ‘K-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창조 산업 분야 400명, 고숙련 전문인력 800명 등 미래 핵심인재 3200여명을 양성한다.대학 창업 활성화를 위해선 2029년까지 ‘서울캠퍼스타운’에서 1300개 이상 대학창업기업을 배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자금투자와 기술 실증, 해외 진출 등 단계적 창업지원을 통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성장을 돕는다.대학과 자치구, 산업체 등의 연계를 통해 지역 상생과 균형발전도 앞당긴다. 서울시는 대학이 보유한 교육자원을 활용해 학점인증 평생교육을 제공하는 ‘성인 학습자 친화대학’ 모델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20개교에서 3만명 이상의 서울시민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매년 1만명 이상 중장년 시민에게 현장 중심 직업 재교육과 향상 교육도 지원한다.서울시는 대학 도시계획 혁신을 위한 대학 부설주차장 설치 기준을 기존 200㎡당 1대에서 250㎡당 1대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주차장 조례 개정안을 내년 1월 공포·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학의 한정된 부지 내 공간활용도를 높이고, 과도한 지하층 공사를 줄일 계획이다. 또 미래 인재를 위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용도지역 상향 등 기숙사 확충에도 나선다.오 시장은 “54개 대학이 고르게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숙사 확대에 정부 지원이 최우선적으로 배분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숙사를 만들면 인재 양성을 위한 주거비를 줄일 수 있고, 서울의 대학들이 외국 대학과의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시민과 공유하는 ‘오픈캠퍼스’도 실현한다. 강당과 도서관, 연구장비 등 대학 내 시설을 기업과 시민에게 최대한 개방하고, 미술관, 공연장, 아트센터 등 다양한 지역기여시설을 혁신성장구역 등에 새로 조성할 예정이다. 대학 도시계획 혁신엔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성서대, 홍익대 등 총 10개 대학이 참여했다.오 시장은 “대학이 보유한 다양한 가치자원을 서울의 성장판 확대 기반으로 삼아, 미래혁신성장 거점인 대학과 함께 글로벌 톱5 도시 목표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자료=서울시)
2024.06.18 I 양희동 기자
노타, 시리즈C 투자유치 마무리…스톤브릿지벤처스 기관 최대 지분 확보
  • [마켓인]노타, 시리즈C 투자유치 마무리…스톤브릿지벤처스 기관 최대 지분 확보
  • (사진=노타)[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노타가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국내 벤처캐피탈(VC)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노타에 누적 105억원을 투입하며 노타의 기관투자자 중 최대 지분율을 확보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타의 시리즈C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를 포함해 스틱벤처스, 한국산업은행, 디에스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증권 등이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고 글로벌 AI반도체 기업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노타는 지난 2022년 17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를 한 데 이어 1년여만에 다음 라운드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노타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532억원으로 확대됐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9년 노타의 프리 시리즈A 단독 투자를 시작으로 후속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 시리즈A, 2022년 시리즈B에 이어 시리즈C까지 총 105억원을 투자했다. 시리즈C 투자유치를 마무리한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노타의 기관 투자자 중 최대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2015년 설립된 노타는 2018년부터 AI 최적화와 경량화 기술에 집중하며 엔비디아·인텔·암(ARM)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노타의 기술력을 인정해 삼성·LG·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을 SI로 유치했다. 노타를 발굴하고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송영돈 상무는 “2019년 단독 투자를 시작으로 이번 네 번째 투자를 진행했다. 노타 경영진의 경영 성과와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며 “글로벌 탑티어 반도체 회사들이 노타를 최적의 SW 파트너사로 선정했다는 점이 결정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타가 개발한 ‘넷츠프레소(NetsPresso)‘는 디바이스 자체에서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도록, AI 모델을 디바이스에 맞게 최적화하는 플랫폼으로 주요 AI반도체 기업들과의 대규모 계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초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를 예정하고 있다.
2024.06.18 I 허지은 기자
서울 54개 대학에 6500억원 투자…서울시 '미래 혁신성장 계획' 발표
  • 서울 54개 대학에 6500억원 투자…서울시 '미래 혁신성장 계획' 발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지역 내 54개 대학에 내년부터 5년간 6500억원 이상을 투자,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세계적 수준의 기술 혁신 전초기지 육성에 나선다. 또 이공계 석·박사급 인력을 1000명 키우고, 외국인 고급 인재 1000명을 유치하는 등 총 300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대학에 대한 각종 건축 규제도 완화해 ‘혁신캠퍼스’ 조성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서울의 글로벌 ‘톱(TOP)5’ 도시 도약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자료=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대학 성장동력 혁신’과 ‘대학 도시계획 혁신’ 등 두 개축을 중심으로 하는 ‘대학과 함께하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산학협력 연구개발(R&D) 혁신 △미래산업 인재 양성 △대학창업 활성화 △지역사회 동반성장 등 대학 성장동력 혁신에 2025년부터 연간 약 1300억원 이상, 5년간 총 65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서울시는 기술혁신 전초기지 역할을 할 선도대학 42개를 육성한다. 또 현재 양재와 홍릉 중심의 AI·바이오산업지도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나간다. 여기에 글로벌 기술이전과 지식재산권 등 고도화된 성과를 창출할 협력대학 12개교를 선정해 6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본 글로벌 창업기업’도 60개 이상 배출 계획이다. 이밖에 산학 공동연구와 기술개발 및 사업화, 기업협력센터 브랜드화 등을 위해 30개교를 선발, 서울시 경제·산업 전략과 연계한다.서울의 미래를 이끌 핵심 인재 3200여 명도 양성한다. 미래산업 분야 이공계 석·박사급 1000명을 키우고, 외국인 고급 인재 1000명을 유치한다. ‘K-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창조 산업 분야 400명, 고숙련 전문인력 800명 등도 육성한다. 이를 위해 ‘미래산업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20개교를 키워, 신기술 분야 석사급 이상 핵심 인력 100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서울시는 대학 창업 활성화를 위해 2029년까지 ‘서울캠퍼스타운’에서 1300개 이상 대학창업기업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자금투자와 기술 실증, 해외 진출 등 단계적 창업지원을 통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성장을 돕는다. 특히 2030년까지 1000여개 스타트업을 양성할 수 있는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도 조성한다.대학과 자치구, 산업체 등의 연계를 통해 지역 상생과 균형발전도 앞당긴다. 서울시는 대학이 보유한 교육자원을 활용해 학점인증 평생교육을 제공하는 ‘성인 학습자 친화대학’ 모델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20개교에서 3만명 이상의 서울시민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매년 1만명 이상 중장년 시민에게 현장 중심 직업 재교육과 향상 교육도 지원한다.서울시는 대학 도시계획 혁신을 위해 지난 2022년 발표한 ‘도시계획 지원방안’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추가적인 규제 철폐로 다양한 융복합 연구공간을 확보·활용할 수 있는 제도·행정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래 인재 육성과 산·학·연 협력, 창업 공간 등을 충분하고 신속히 공급해 ‘혁신캠퍼스’ 조성에 본격 나선다.서울시는 대학 부설주차장 설치 기준을 기존 200㎡당 1대에서 250㎡당 1대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주차장 조례 개정안을 내년 1월 공포·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정된 부지 내 공간활용도를 높이고, 과도한 지하층 공사를 줄일 계획이다. 또 미래 인재를 위한 기숙사 확충을 위해 대학·공공은 물론 민간도 기숙사 공급이 가능토록 해 공급량을 늘리고,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기숙사와 지역주민시설 복합화를 통한 정주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이밖에 시는 중앙부처 및 타 기관들과 협의해 폐교 및 미개설 학교 용지 등 국·공유지를 활용한 ‘행복기숙사’ 건립 추진안도 마련 중이다.서울시는 대학의 물리적·지적 자산을 시민과 공유하는 ‘오픈캠퍼스’도 실현한다. 강당과 도서관, 연구장비 등 대학 내 시설을 기업과 시민에게 최대한 개방하고, 미술관, 공연장, 아트센터 등 다양한 지역기여시설을 혁신성장구역 등에 새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여름철 집중 호우시 ‘10㎝ 빗물 담기 프로젝트’에 대학이 참여해 기후 위기 등 지역 재난에 공동 대응하는 그린캠퍼스 조성도 추진한다. 대학 부지 내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도입해 탄소 중립 실현에도 앞장선다.대학 도시계획 혁신엔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성서대, 홍익대 등 총 10개 대학이 참여했다. 도시계획 결정이 완료된 연세대와 고려대에 이어 나머지 8개 대학도 연내에 도시계획 결정을 마무리 할 전망이다.오세훈 시장은 “대학의 경쟁력은 서울의 경쟁력이자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대학이 보유한 다양한 가치자원을 서울의 성장판 확대 기반으로 삼고 미래혁신성장 거점인 대학과 함께 글로벌 톱5 도시 목표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2024.06.18 I 양희동 기자
'AI 스타트업' 노타, 300억 규모 시리즈 C 투자유치
  • 'AI 스타트업' 노타, 300억 규모 시리즈 C 투자유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인공지능(AI) 최적화경량화 기술 스타트업 노타가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노타의 누적 투자금은 약 532억원이다.노타 채명수 CEO와 김태호 CTO. (사진=노타)이번 라운드는 스틱벤처스와 LB인베스트먼트가 리드했으며 스틱벤처스, KDB산업은행, 미래에셋증권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또 기존 투자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디에스투자파트너스가 추가 투자를 단행했고 주요 AI 반도체 CVC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2015년 창업한 노타는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엣지 및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술에 특화한 기업으로, 창업 초기부터 네이버 D2SF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이후 국내외에서 고객사를 빠르게 확보하며 성장 동력 또한 확보해 스톤브릿지벤처스로부터 4회 연속,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3회 연속 투자를 유치했다.노타는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삼아 AI 최적화 우수 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노타는 시장을 선도하는 AI 반도체 기업들과의 생성형 AI 최적화 기술 제공을 위한 대규모 계약을 본격 진행 중이다.향후 노타는 로보틱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군과 일상에서 생성형 AI를 통한 발전을 모두가 경험할 수 있도록, 다수의 AI 반도체 기업 대상으로들에게 고성능 생성형 AI 모델 최적화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전략적 투자자를 통해 해당 AI 반도체향 AI 최적화 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또 노타는 내년 초 상장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안정적으로 준비 중이다. 상장 주관사를 맡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투자에도 직접 참여해, 노타의 성공적인 상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채명수 노타 대표는 “올 상반기 매출이 2023년 매출 총액을 상회할 전망이며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30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협업 및 해외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 글로벌 시장에서 온-디바이스 AI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이번 라운드 투자를 주도한 스틱벤처스의 도재원 이사는 ”노타는 갈수록 진화·고도화하는 AI 모델을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보편화시켜 줄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면서 ”앞으로 엔비디아, ARM을 포함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AI 반도체 기업 등 빅테크와 함께 온디바이스AI 확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노타가 개발한 ‘넷츠프레소(NetsPresso)‘는 디바이스 자체에서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도록, AI 모델을 디바이스에 맞게 최적화하는 플랫폼이다. 엔비디아, ARM, 인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르네사스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2024.06.18 I 한광범 기자
‘로봇 액추에이터’ 하이젠알앤엠, 19일까지 공모
  • [오늘 청약]‘로봇 액추에이터’ 하이젠알앤엠, 19일까지 공모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이젠알앤엠이 오늘(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젠알앤엠은 이날과 18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확정 공모가는 희망밴드(4500원~5500원)의 상단을 초과한 70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 금액은 238억 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162억 원 수준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하이젠알앤엠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5거래일간 진행한 수요예측에 국내외 2253개 기관이 참여해 109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기관 신청수량 중 약 99.91%에 해당하는 수량(가격 미제시 포함)이 공모 밴드 상단인 5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하이젠알앤엠 관계자는 “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 5500원을 초과한 7,000원 이상을 제시하는 물량이 전체 참여 물량의 99.23%를 차지했다”며 “이미 약 60년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임과 동시에 많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이 투자자분들의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하이젠알앤엠은 협동로봇, 물류로봇 등에 쓰이는 서보모터, 감속기 등 액추에이터 구성부품들과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국내 대표적인 로봇 메이커사들과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총 39건의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등 액추에이터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하이젠알앤엠은 상장 이후 △로봇용 액추에이터 본격 양산 △본사 공장 증설을 통한 추가 CAPA 확보 △전기차, 우주항공,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액추에이터 공급을 위한 기술개발 및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4.06.18 I 이정현 기자
펌텍코리아, 2분기 최대 실적 전망-하나
  • 펌텍코리아, 2분기 최대 실적 전망-하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은 18일 펌텍코리아(251970)에 대해 2분기 최대 실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가 전통적으로 강세 분기이며, 5월이 특히 견조하지만 6월도 지속되며 계절성 약화되고 있다”며 “고객사의 수출 물량 확대로 대량 발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동사는 대형사보다는 중소 인디 브랜드향 매출 기어도가 높아 과거 수주는 소량으로 자주 발주했지만, 최근은 주문 물량의 단위가 증가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특정 품목의 쇼티지가 나타나고 있으며, 펌텍코리아의 경우 전략 제품인 스틱과 펌프 제품이, 부국티엔씨의 경우 튜브 수요가 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인디 브랜드의 기여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고객사도 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해외 부문의 가장 큰 변화는 글로벌 점유율 1위 고객사의 공식 협력업체로 승격된 점”이라며 “본격 물량 증가는 아직 나타나지 않으나 납품 카테고리가 증가됐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펌텍코리아는 사출기·인쇄기계·스틱조립기 등을 추가, 생산능력을 확대 중으로 리드타임이 2개월에서 절반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4공장은 내년 7월에 완공 예정이며, 규모는 기존 대비 40% 확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부국티엔씨는 올해초 PE튜브라인 증설해, 늘어난 수요를 비교적적시 대응하고 있다”며 “9월에는 알루미늄 튜브 공장이 준공되며, 이후 PE튜브를 추가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2024.06.18 I 원다연 기자
“‘가루쌀 대안유’ 내달 출시…하반기 제품다양화로 시장 확대”
  • “‘가루쌀 대안유’ 내달 출시…하반기 제품다양화로 시장 확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다음달에 가루쌀로 만든 대안유(乳)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우리 몸에 더 건강한 ‘대안식품’이란 선택지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면서 기존 식자재들의 문제점을 개선해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14일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지난 14일 서울 압구정동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서 만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현재 대안유 제품명을 확정하고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며 “이 밖에도 대안육 캔햄의 맛 다양화, 항공사 대안육 공급 등 제품 종류와 공급을 하반기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송 대표는 20여명의 현대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대안식품 비즈니스에 담긴 사회적 가치’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이는 신세계푸드와 현대카드가 건강한 먹거리와 식문화를 소개하는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 브랜드 겸 캠페인의 일환이다. 2020년부터 신세계푸드를 이끌고 있는 송 대표는 ‘대안식품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실제 이날 방문한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 곳곳은 신세계푸드의 대안식품을 직접 구매하고 음식으로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송 대표는 강연 직후 기자와 만나 “대안유는 단순히 마시는 형태뿐 아니라 다양한 음료 및 식품에 접목할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며 “대안식품 종류를 확대해 전체 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신세계푸드는 국내 식품업계 중에서도 대안식품 개발에 선제적으로 뛰어든 기업이다. 2016년부터 개발에 나서 2021년 2월 대안육 브랜드 ‘배러미트’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2022년에는 미국에 대안육 자회사 베러푸즈도 설립했다. 아직 대중화 되지 않은 국내 대안식품 시장에선 상당히 빠른 행보다. 송 대표는 “그간 고기를 위해 가축을 키우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량 증대, 토지환경 파괴, 수질자원 낭비 등이 야기돼온 데다 건강하지 못한 환경에서 키우는 가축 등으로 소비자 건강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쳐왔다”며 “먹는 것이 지구와 인간을 위협하는 시대가 된 만큼 이젠 지속가능 식품을 위한 변화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말했다.대안식품의 사회적 가치도 좋지만 지속가능성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맛’이 중요하다는 게 송 대표의 철학이다. 그는 “대안식품 소비자들은 가격, 맛, 사회적 가치 등의 요소를 주로 보는데 가장 우선되는 것은 맛”이라며 “일부 비건 인구만이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기존에 고기를 먹던 사람들에게 어필해 대안식품 시장의 틀을 더 키우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자사 미국 자회사 ‘베러푸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이는 신세계푸드가 최근 대안식품 다양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런천 캔햄, 샌드위치용 햄 등에 이어 올 초에는 식물성 순대와 간편식들도 출시했다. 대두(콩) 등 식물성 원료로 고기의 맛을 살리기 위한 기술개발도 속도를 내면서 실제 고기의 맛 구현 정도도 점차 향상되고 있다.다음달에는 대안유 신제품을 출시한다. 송 대표는 “유당 분리증 등으로 몸에 안 받는 사람도 있는데 왜 굳이 우유를 먹어야 하는가. 소젖(우유)을 먹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며 “우유 대신 가루쌀로 대안유를 만들어봤더니 기존 오트 등으로 만든 제품들보다 품질이 더 좋았다”고 했다. 이어 “남는 쌀을 사줘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라며 “맛과 품질도 뛰어나 프랑스 국제음료행사에서 상도 탔다”고 덧붙였다.오트로 만든 대안치즈도 내놓는다. 송 대표는 “대안치즈는 다음달 초 남양유업(003920)과 함께 출시할 예정”이라며 “바이오라이프, 데이야 등 글로벌 대안치즈 업체들의 제품과 비교해도 동물성 치즈와 맛의 구분이 안될 정도로 품질을 높였다”고 했다. 이 밖에도 올 하반기 대안육 캔햄의 맛을 다양화하고 항공사 기내식에 납품하는 등의 제품 다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이날 송 대표는 강연 후 20여명의 참가자들에게 출시를 앞둔 대안유와 치즈 일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맛에 대한 자신감이다. 실제 대안유와 치즈를 맛본 참가자들은 “대안유는 생각보다 쌀 음료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아 신기하다”, “대안치즈는 기존 치즈와 맛의 구분이 안된다” 등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대안식품 시장은 신세계푸드 외에도 동원, 풀무원, CJ 등이 뛰어들며 파이를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잠재성도 크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0년 39조원 규모였던 식물성 식품시장은 지난해 기준 214조원까지 성장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식품의 선택권이 점차 확장되고 있는 과정인 셈이다.송 대표는 “우리의 유아왓유잇이라는 브랜드명도 ‘우리 것을 드세요’가 아닌, ‘먹는 것을 스스로 선택해보자’는 취지”라며 “최근 식품시장을 보면 건강을 중시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데 앞으론 단순히 ‘당 제로’ 등을 넘어 자신의 체질에 맞는 식품을 직접 선택하는 섭취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세계푸드가 다음달 출시할 대안유(왼쪽)와 자사 식품들로 구성한 샌드위치와 치즈. (사진=김정유 기자)
2024.06.18 I 김정유 기자
롯데백화점, 여름휴가 준비고객 잡는 정기할인행사 진행
  • 롯데백화점, 여름휴가 준비고객 잡는 정기할인행사 진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백화점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서머 세일(Summer SALE)’을 테마로 여름 정기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화장품 매장에서 선케어 제품을 발라보는 고객. (사진=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은 오는 21일부터 7월 7일까지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상품군 총 300여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는 열대야가 작년보다 일주일 빨리 찾아오는 등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에 미리 바캉스를 준비하는 ‘얼리(Early) 바캉스족’이 늘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올해 5월부터 6월 16일까지 대표적인 바캉스 시즌 상품군인 선글라스와 비치웨어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0% 증가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상품 할인과 마케팅 프로모션을 통해 이른 휴가를 준비하는 고객 수요를 잡는다는 계획이다.먼저 여름철 피부 관리를 위한 필수 아이템을 제안하는 ‘썸머 뷰티 루틴(Summer Beauty Routine)’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7월 5일(금)부터 7월 14일(일)까지 입생로랑, 랑콤, 맥, 시세이도 등 주요 뷰티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15% 혜택을 선보인다.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홈캉스족’을 위해 ‘홈 바캉스 페스타’도 선보인다. 먼저 6월 21일(금)부터 7월 7일(일)까지 전점에서 소프라움, 알레르망, 코지네스트, 세사 등의 침구 브랜드가 참여하는 ‘냉감·인견 여름 침구 특가전’을 진행해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또한 무더위 속 편안한 숙면을 위한 기능성 매트리스 ’템퍼 프로 스마트쿨’을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며, 장마철 집안에 향기를 책임져줄 우드윅, 라떼르 등의 디퓨저 브랜드를 20% 할인 판매한다. 또한 휘슬러, 스타우브 등의 주방용품 브랜드에서는 여름철 보양식 조리를 위한 무쇠·스텐 냄비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캠핑이나 휴가지 등에서 즐길 수 있는 특가 와인 행사도 전개한다. 6월 21일(금)부터 30일(일)까지 전점에서 총 11개 수입사가 참여해 5000여 가지 품목의 와인 약 100만병 물량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박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올해 이른 무더위로 바캉스 계획을 앞당긴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해 여름 세일 기간 동안 다양한 상품할인과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시작되기 전 최대의 혜택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8 I 신수정 기자
'반(反)ESG' 삼척블루파워 완판시킨 채권 개미
  • [마켓인]'반(反)ESG' 삼척블루파워 완판시킨 채권 개미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만년 미매각 회사채였던 삼척블루파워가 목표 수요를 뛰어넘는 주문을 받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삼척블루파워는 그동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문제로 인해 미매각이 당연시 됐던 채권이다. 다만 이를 상쇄하기 위해 고금리를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고금리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완판’을 기록하는 이변을 일으킨 것이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A+)는 회사채 3년 단일물 15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17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삼척블루파워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4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4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40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그동안 삼척블루파워는 꾸준히 공모채 시장에 등장했지만 늘 미매각을 기록하는 종목이었다. 특히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 중 500억원을 석탄화력발전소 2호기(1050MW) 건설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반(反)ESG 종목으로 꼽혔다. 탈석탄 기조에 역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ESG 투자를 신경써야하는 기관 입장에서는 금리가 탐이 나도 쉽게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없는 종목으로 통했다. 따라서 삼척블루파워는 미매각 물량을 주관사나 인수단이 가져가서 뒤에서 조용히 소화하는 종목이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명이 드러나면 환경단체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부담때문이다.하지만 이번에는 6%대 금리를 제시하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고금리 채권으로 입소문을 타자 이를 노린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수요예측에는 유진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사에서 리테일 부서로 다수 주문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채권시장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 지난 14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21조3907억원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를 앞두고 고금리 막차를 타자는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개인 수요가 삼척블루파워같은 만년 미매각 종목도 ‘완판’시킨 것이다.실제 올 들어서 개인 투자자들은 A급 채권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 등 그동안 미매각이 당연시 됐던 고금리 종목을 연이어 완판시키고 있다. 7~8%대 금리를 제시한 BBB급 회사채인 HL D&I 역시 전체 600억원 모집에 56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하기도 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척블루파워는 ‘공기업은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에 고금리까지 더해진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매물”이라면서 “작년 미매각 이후에도 기관들 사이에서 이를 뒤에서 가져가려는 움직임이 치열했는데 올해는 리테일 부서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4.06.17 I 안혜신 기자
하이젠알앤엠, 공모가 ‘상단 초과’ 7000원…수요예측 경쟁률 1099대 1
  • 하이젠알앤엠, 공모가 ‘상단 초과’ 7000원…수요예측 경쟁률 1099대 1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 기업 하이젠알앤엠(대표이사 김재학 김형국)은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4500원~5500원) 상단을 초과한 7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18일~1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27일 입성할 예정이다.하이젠알앤엠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5거래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수요예측에 국내외 2253개 기관이 참여해 109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공모 금액은 238억 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162억 원 수준이다. 전체 기관 신청수량 중 약 99.91%에 해당하는 수량(가격 미제시 포함)이 공모 밴드 상단인 5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하이젠알앤엠 관계자는 “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 5500원을 초과한 7000원 이상을 제시하는 물량이 전체 참여 물량의 99.23%를 차지했다”며 “이미 약 60년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임과 동시에 많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이 투자자분들의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하이젠알앤엠은 협동로봇, 물류로봇 등에 쓰이는 서보모터, 감속기 등 액추에이터 구성부품들과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국내 대표적인 로봇 메이커사들과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총 39건의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등 액추에이터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하이젠알앤엠은 상장 이후 △로봇용 액추에이터 본격 양산 △본사 공장 증설을 통한 추가 CAPA 확보 △전기차, 우주항공,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액추에이터 공급을 위한 기술개발 및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다.김재학 대표는 “하이젠알앤엠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신 많은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에도 투명한 경영을 하며, 로봇용 액추에이터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24.06.17 I 이정현 기자
앤디포스, 전기차용 절연쉬트·아크릴 폼 납품 확대…신사업 박차
  • 앤디포스, 전기차용 절연쉬트·아크릴 폼 납품 확대…신사업 박차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앤디포스(238090)는 SK온의 미국 공장에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를 공급하는 카텍에 포드향과 닛산향의 절연쉬트와 양면 테이프를 일괄 납품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이날 앤디포스에 따르면 포드향 모델은 개발이 완료돼 내년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닛산향 모델은 2027년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닛산향 모델 납품은 2030년 피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차 전지용 절연쉬트만으로 연간 약 70억 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볼보향 모델은 이미 양산을 시작했다.앤디포스는 전기차 2차 전지 배터리 케이스에 사용되는 절연쉬트와 양면 테이프를 일괄적으로 제작·공급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절연쉬트는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로 만들어지는데 앤디포스는 PP 재질의 절연쉬트에 양면 테이프를 제조·가공·조립 과정까지 직접 수행한다. 이는 기존에 절연쉬트와 양면 테이프를 각각 개별사가 별도로 제조하고 조립하는 방식과 달리 모든 과정을 앤디포스가 총괄해 수행함으로써 품질 문제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더불어 기존의 마진 구조가 개선돼 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앤디포스는 엠블럼·사이드 실용 아크릴 폼 양면 테이프의 적용을 테슬라 전기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포함해 기아의 미국향 EV9, 현대자동차의 미국향 아이오닉 6 모델로 확대했다. 각 모델마다 양산 시점은 다르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납품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앤디포스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사용되는 워셔용 아크릴 폼 양면 테이프 개발에 성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납품을 진행한 바 있다.앤디포스가 개발한 엠블럼·사이드 실용 아크릴 폼 양면 테이프를 차량에 사용하면 소음 방지는 물론 보다 견고한 조립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점착력, 상온·고온 유지력이 우수해 자동차 조립 시에 내구성과 소음 방지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 기계적인 결합을 보완·대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앤디포스 관계자는 “기존 주력 제품인 모바일기기용 방수 양면 테이프와 함께 신사업인 전기차용 절연쉬트‧양면 테이프 패키지와 아크릴 폼 양면 테이프의 제품 확대 적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품질과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6.17 I 이정현 기자
"바이오가 돌파구다(부제 류성의 제약국부론)", 바이오 투자자 지침서로 호평
  • [신간]"바이오가 돌파구다(부제 류성의 제약국부론)", 바이오 투자자 지침서로 호평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의 100여년 역사 속에 지금처럼 대도약의 기회를 맞은 적이 없었다. 제약사들도 지금 뒤처지면 영원히 마이너리그로 전락한다는 것을 알기에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심정이다. 이런 시점에서 나온 이 책은 하나의 나침반과 같다. 제약·바이오는 더 이상 미래 성장동력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성장동력이라는 저자의 안목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는 사명감이 새삼스레 더욱 또렷해지는 것을 느꼈다(송수영 휴온스 대표).”“제약·바이오산업이 왜 미래 핵심산업으로 도약할 수밖에 없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밝혀냈을 뿐 아니라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풀어내야 할 주요 걸림돌이나 난제들까지 날카롭게 지적하는 저자의 안목이 놀랍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 회장).”제약·바이오산업의 바이블로 자리매김할만한 ‘바이오가 돌파구다(부제 류성의 제약국부론)’라는 신간이 출간됐다. 이 책은 1800조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의약품시장을 거머쥘 제약·바이오강국 대한민국을 위한 분석과 전망, 비판과 제언까지 총망라했다. 저자는 국내 대표 경제지 이데일리에서 바이오플랫폼센터장(국장)을 맡아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 과정을 현장에서 밀착 취재하고 있다. 저자는 이데일리 바이오 콘텐츠 총괄자로서 유료 프리미엄 바이오플랫폼 팜이데일리를 기획·출범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저자는 제약·바이오산업을 다년간 현장에서 밀착 취재해온 결과 제약·바이오가 명실상부한 국내 경제의 핵심 산업 분야로 자리매김하는 시점은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고 단언한다. 요컨대 9부 능선을 넘어 정상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형국이라는 것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생태계는 지난 1990년대 말 김대중 대통령이 대대적으로 바이오 씨앗을 뿌리면서 태동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생태계는 강산이 두어 번 바뀌어 20여 년이 흐른 지금 그때 뿌린 씨앗은 본격적으로 열매를 맺기 시작하고 있다. 바야흐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 있어 고대하던 결실의 시간이 마침내 열리고 있는 셈이다.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이전까지 실체가 없이 꿈을 먹고 성장하는 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잇단 대규모 글로벌 신약 기술수출, 자체 신약 상용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기기업 등의 등장으로 이제는 제약·바이오 산업이 더 이상 허상이 아닌 실체가 있는 비즈니스로 본격적으로 재평가받고 있다.저자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되는 신호탄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약 하나로 글로벌 매출 1조 원을 넘기는 블록버스터 신약은 그 자체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무궁한 시장잠재력을 입증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은 업력이 다른 어느 산업보다 장구해 100년을 넘어섰지만 그간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은 단 1개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초라한 처지다. 100여 년에 이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역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탄생 전후로 구분될 정도로 상징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다수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보유하게 되면 그 자체가 곧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진입하게 되면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처럼 글로벌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는 사례도 잇달아 생겨날 것이다. 특히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1%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산업의 성장잠재력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상황이다.이 책은 필자가 우리나라가 하루빨리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년간 바이오업계를 취재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업계 분석과 긴 안목의 산업 전망, 애정 어린 비판부터 현실적 제안까지 가득 담아냈다. 추천인들이 한목소리로 이야기하듯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뿐 아니라 예비 창업자, 관련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 투자자까지 일독을 권하는 이유다. 이 책은 △K바이오 이끄는 선봉장들 △어려운 바이오 판도 해독법 △청신호 켜진 K바이오 △K바이오 가로막는 걸림돌 △사면초가에도 탈출구는 있다 등 크게 5개의 목차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2만 9000원이다.
2024.06.17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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