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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후원자로서 역할에 최선”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후원자로서 역할에 최선”
  • [이데일리 최선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한화그룹의 후원자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화(000880)그룹은 12일 김승연 회장이 사면·복권되지 않은 데 대해 이처럼 말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그룹의 임직원들이 크고 작은 현안 과제들을 차질 없이 수행해주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덧붙였다고 한화그룹은 설명했다.이날 오전 법무부는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을 포함해 중소·영세 상공인, 서민 생계형 형사범, 불우 수형자 등 4876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김 회장이 사면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한화그룹은 기대감을 품는 분위기였지만 지난해에 이어 특별사면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시게 됐다. 김 회장은 2014년 2월 배임혐의와 관련해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다.한화그룹은 집행유예 기간 중에 놓인 김 회장이 등기이사에 오르지 못하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사업 중에서도 특히 중동의 경우 오너와의 협의를 요구하는 경우가 잦아 핵심적인 결정에서 차질을 빚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 회장은 전날 모친인 강태영 여사가 향년 90세로 타계하면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고인의 빈소에서 상주로서 조문객을 맞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모친인 강태영 여사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2016.08.12 I 최선 기자
  • [815대사면]재계 "투자 확대·일자리 창출 노력"..한화·SK는 아쉬움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재계는 광복 71주년 맞이 8·15 특별사면에 대해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제인들이 힘을 모아 국가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다짐했다. 다만 이번 특사 유력후보로 거론됐다 제외된 일부 기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광복절 경제인 특별사면에 대한 논평을 통해 “대통령께서 8.15 광복절을 맞이해 특별사면과 특별복권으로 경제인들이 경영현장에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면의 계기가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민 역량의 결집임을 감안해 경제계는 사업보국의 일념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경제계는 적극적 투자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 우리나라 경제 활력 회복에 힘쓰는 한편,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경제계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국민 역량을 한데 모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대한상의는 “기업인들이 경제 활동에 복귀해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경제계는 법을 준수하고, 법보다 더 엄격한 규범을 스스로 세워 사회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영계는 이번 사면조치를 계기로 투명·윤리경영에 더욱 힘쓰는 한편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글로벌 경제 불안과 수출 감소 및 내수 위축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이뤄진 특별사면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하며 지금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의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기업 투자와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는 국민화합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한국무역협회는 경제인들이 수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무협은 “이번 특별사면을 계기로 경제인들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지속적 혁신을 실행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성장, 고용, 복지, 분배 등 모든 경제 문제의 해결주체가 돼 한국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소상공인들도 경제 재도약을 기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경제위기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 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경제살리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한 특별사면을 적극 환영한다”며 “이번 사면은 불가피하게 생업부도와 경제사범으로 전락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에게 국가와 사회를 위해 다시 한 번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줌으로써 경제 재도약과 사회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논평했다.이어 “중기업계는 이번 특사를 계기로 사명감을 갖고 기업을 경영하고 투자활성화와 청년고용 창출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과 사회적 책임이행에 적극 앞장 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법무부가 발표한 광복 71주년 특별사면 대상자에는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과 최재원 SK(034730)그룹 수석부회장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제인 특사는 총 14명으로 대기업 총수로는 이재현 회장이 유일하다.한화그룹과 SK그룹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모친 강태영 여사의 별세로 11일부터 빈소를 지키고 있다. 이날 특사 명단 제외와 맞물려 한화그룹 내부 분위기는 침통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시장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의 해외사업 진출에 다소 힘이 빠질 우려가 있다.SK그룹에서도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특사 제외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못했다. 다만 최 부회장이 지난달말 가석방으로 풀려나면서 경제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발언한 만큼 이와 관련한 노력들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815대사면]"이재현 CJ회장, 건강상 수감생활 못해"☞[815대사면]이재현 회장 "치료와 재기의 기회 감사하다"☞[815대사면]멈췄던 CJ 성장 시계, 다시 움직인다
2016.08.12 I 성문재 기자
  • '고객정보 팔아 수백억 이익' 홈플러스 2심도 무죄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경품행사에 응모한 고객 개인정보를 수집해서 보험사에 팔아 수백억 원의 이익을 올린 홈플러스와 전·현직 임직원들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재판장 장일혁)는 12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도성환(60) 전 홈플러스 사장 등 8명과 홈플러스에 1심처럼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홈플러스가 개인정보 수집 목적으로 보험 마케팅 등에 활용된다고 응모권에 기재한 이상 개인정보 이용목적을 모두 알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홈플러스가 응모권의 고지사항을 1㎜ 크기의 글자로 기재했더라도 고지의무를 다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정도 글자 크기는 현행 복권이나 의약품 사용설명서 등의 약관에도 통용된다”며 “응모자들이 충분히 읽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홈플러스는 2011년 12월~2014년 6월 고객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팔아넘겨 231억여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구체적으로 홈플러스는 경품행사에서 확보한 개인정보 약 700만 건을 한 건당 1980원씩 받고 7개 보험사에 넘기고 약 148억원을 챙겼고, 회사 전·현직 보험서비스팀장 3명은 사전 동의 없이 걷은 회원정보 약 1694만 건을 보험사 2곳에 제공하고 약 83억50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1심은 홈플러스가 개인정보수집 및 제3자 제공에 동의한 고객 정보를 수집한 것은 문제없다는 취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해당 응모권에 1mm 크기 글자로 고지사항이 적혀 있어서 제대로 고지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검찰은 주장했으나, 법원은 “복권도 비슷한 수준”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2016.08.12 I 전재욱 기자
 이재현 CJ회장 포함 중소·영세 상공인 등 4876명 사면(종합)
  • [815대사면] 이재현 CJ회장 포함 중소·영세 상공인 등 4876명 사면(종합)
  •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에서 의결된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재상고를 포기해 실형이 확정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광복 71주년 특별사면 대상자에 전격 포함됐다. 관심을 모았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은 사면 대상에서 빠졌다. 법무부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포함한 중소·영세 상공인, 서민 생계형 형사범, 불우 수형자 등 4876명을 13일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중 경제인은 이 회장을 포함 14명이다.주요 경제인 중에서 유일한 사면대상자에 포함된 이 회장은 탈세·횡령·배임 혐의로 최근 징역 2년6월이 확정됐으나 유전병인 샤르코 마리투스 질환으로 인해 형집행정지 상태였다. 이 회장은 이날 사면과 복권이 동시에 이뤄져 경영활동에서 나설 수 있게 됐다.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은 “이 회장은 건강문제 등 인도적 차원의 배려가 있었다”며 “수감생활을 할 경우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인해 사면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면 대상자로 언급됐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본상 LIG넥스원 전 부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모두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부실계열사를 불법 지원함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김승연 회장은 2014년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확정돼 아직 경영일선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구본상 전 부회장은 2000억대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2014년 징역 4년이 확정돼 현재 수감 중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기업인에 대한 사면을 단행한 것은 지난해 광복 70주년 사면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는 최태원 SK회장 등 14명의 기업인이 사면대상자에 포함됐다. 정치인과 공직자는 이번에도 사면대상자에서 빠졌다. 정부는 중소·영세 상공인과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사면 취지에 따라 중소·영세 상공인 742명, 농업인 303명, 어업인 19명에 대해서도 특별사면 조치했다. 살인이나 강도, 성폭력 등 ‘특사 제외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 생계형 범죄나 정상적 경제활동 과정에서 재산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특사 대상자에 포함됐다. 또한 모범수 730명에 대한 가석방, 모범 소년원생 75명에 대한 임시퇴원 조치, 서민생계형 보호관찰 대상자 925명에 대한 보호관찰 임시해제 등의 조치도 내렸다. 운전면허 취소·정지·벌점, 생계형 어업인의 어업면허 취소·정지 등 행정제재 대상자 142만 2493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도 함께 시행된다. 김현웅 법무장관은 “정치인·공직자의 부패범죄, 선거범죄, 강력범죄, 아동학대 등 반인륜범죄를 사면 대상에서 전면 배제하는 등 절제된 사면을 실시했다”며 “행정제재 감면대상에서 음주운전, 사망사고 야기자 등을 전면 배제해 음주운전과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2016.08.12 I 조용석 기자
"이재현 CJ회장, 건강상 수감생활 못해"
  • [815대사면]"이재현 CJ회장, 건강상 수감생활 못해"
  •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에서 의결된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발표를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섰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법무부는 광복 71주년을 맞아 이재현(56) CJ(001040)그룹 회장 등을 비롯한 경제인과 서민생계형사범, 불우수형자 등 4803명을 13일 자로 특별 사면 및 감형·복권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질의응답에 나선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은 “이 회장이 재상고를 포기한 지 얼마 안됐지만 건강상 수감생활하기 어려워 인도적 차원에서 사면 명단에 포함시켰다”라고 말했다.안 국장은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국민의 알 권리에 따라 비공개 원칙인 사면 대상자 명단 가운데 (대기업 총수인) 이 회장을 공개했다”라며 “역대 그 어떤 정권보다도 절제된 사면을 진행했다”라고 자평했다.지난해와 달리 올해에 음주운전자의 면허 정지·취소자의 행정제재 감면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윤승영 경찰청 교통기획과장은 “최근 음주운전 근절 의지를 담아 (음주운전자를) 감면 대상에서 배제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경제인 14명 중에서 이 회장 제외하고 다른 사면 대상을 알려줄 수 있는가?= 사면법에 의하면 원칙적으로 사면 대상자 이름을 비공개하도록 돼 있다. 사면위가 국민의 알 권리 충족 차원에서 공개하기로 의결한 이 회장만을 공개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 재벌 총수 중에서는 이 회장 한 명만 특별 사면됐다고 이해하면 되겠나?= 대기업 회장 중에서는 이 회장 한 명으로 알고 있다. - (박근혜 정부 이후) 지난 두 차례 사면과 다른 점을 짚어달라.= 크게 다르지 않다. 서민 생계형과 민생 사범 위주로 사면했다. 아울러 선거사범이나 부정부패를 저지른 공직자 등을 철저히 배제했다는 점에서 똑같다.- 박근혜 대통령이 하달한 경제인 사면 기준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사면 기준과 거의 같다.- 이 회장이 형 확정된 지 얼마 안 됐고 수형생활도 짧았는데 특별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된 이유는?= 맞다. 분명히 그런 점은 있는데 본인 건강 악화 등 인도적인 차원의 배려가 있었던 걸로 안다. 검찰로부터 보고받았을 때 도저히 수감생활을 할 수 없었다. 만약 수감생활하면 생명의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서 (특별 사면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재현 회장 재상고 포기 직후 사면 대상에 포함된 건 (정부와) 어떤 교감이 있었다고 봐야 하나?= 사면위 자체가 이 회장 재상고 포기 후에 열렸으므로 (이 회장과 정부가)어떤 교감을 나눴다고 보기 어렵다.- 복권도 같이 이뤄졌나? 건강 문제인데 왜 복권까지 이뤄졌나?= 복권도 같이 이뤄졌다. 건강 문제도 인도적인 사유, 또 향후 우리 사회 경제,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걸 전체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이 회장이 건강상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기준을 갖고 사면 대상으로 고려했나?= 그렇다. 보통 사람보다 중증 수형자에게 훨씬 완화된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에 특별 사면 취지에 벗어나지 않는다.- 사면위 결과와 청와대 상신 당시 사면 대상자 범위에 차이가 있었나?= 내부 진행 과정은 비공개가 원칙이므로 말씀드릴 수 없다.- 이번 사면 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회장 등도 검토된 걸로 들었는데 배제된 이유는?= (두 사람이) 사면 혜택을 받지 않는 건 맞다. 다만 사면위에서 검토했다가 사면 명단에서 배제됐는지 여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만 경제인 심사 시 그간의 사면 전력이라든지 죄질이라든지 국민의 법 감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김 회장이 두 번 사면 받은 것도 (특별 사면에서 배제할 때) 고려 대상이 된 건가?= 김 회장이 두 번 특별 사면된 건 맞다. 그 이후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 정치인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정치인 범죄는 주로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뇌물 등인데 공명 선거를 정착시킨다는 게 이번 정부 기조다. 그래서 한 번도 사면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회장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걸 고려했는데 건강상 어렵지 않나?= 경제인 14명을 사면했는데 서민·생계사면 외에 경제인을 고려한 건 지난해 70주년 특별사면과 올해가 처음이다. 경제인 특별사면이 모두 합쳐서 28명인데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중·소상공인은 기업을 운영해 고용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특별 사면 결정 시) 고려한 걸로 안다. - 정봉주(56) 전 민주통합당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선거 후보에게 근거를 갖고 의혹을 제기해서 형사 처벌을 받는 건 지나치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여러 번 재판 과정에서 (이 부분이) 문제가 됐는데도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걸로 알고 있다.- 13일자로 특별 사면된다는 건 13일 자정 기준인가?= 그렇다.- 경제인 14명 공통적인 특징 같은 게 있는지?= 공통적인 특징은 없다. 법무부에 들어온 각종 단체나 민원 중 그래도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분이라고 저희도 엄선했고 사면심사위가 전원 동의한 분만 된 걸로 알고 있다.- 14명을 사면위원 전부가 동의했다는 건가? 대통령이 사면제도 개선 마련하라고 말했는데 대통령 지시 사항인데 왜 아직 이행하지 않았나= 그런 걸로 알고 있다. 우리도 태스크포스(TF)에서 만들어서 입법례 등을 연구 중인데 결론적으로는 아직도 연구 중이다. 사면제 자체가 헌법상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인데 이걸 제한하면 위헌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각국례를 모두 조사 중이며 적절한 사면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 (박 대통령도)연구가 진행되는 동안이라도 역대 그 어떤 정권보다도 절제된 사면을 진행하자는 지시를 해서 법무부도 상신하도록 했다.- 지난해 광복절에는 최근 6개월간 확정된 형사사범을 배제했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은가?= 지난해와 비슷한 기조이고 이 회장은 인도적인 차원으로 봐 달라.- 지난달 11일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경제가 어렵다고 대통령이 말했는데, 취임 초기부터 강조한 제한적인 사면을 더 강조한건가?= 어떤 가치를 좀 더 중심을 뒀는지 여러 반향이나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데, 경제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서 중소상공인을 많이 포함했다. 14명 등을 선정함에 있어서 고려했다. 다만 (특별 사면 대사에서) 대기업 회장 숫자가 적은 건 사면 전력이라든지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태도 등이런 부분을 모두 고려해서 결정했다.- 지난해와 달리 음주운전자를 (감면 조치에서) 전면 배제한 이유는?= (경찰청 교통과장 윤승영 총경) 지난해 사면에서 2회 미만 음주운전자를 사면했는데 이번에는 음주운전자를 사면 대상에서 전체 배제했다. 최근 음주운전 근절 의지를 담아서 배제했다.
2016.08.12 I 성세희 기자
  • 朴대통령 "사면받은 분들 경제살리기 동참하길"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제71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어려움에 처한 서민과 중소·영세상공인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조속히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며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특별감면 조치를 의결, 사면 대상자를 최종 확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8·15 광복절을 맞아서 특별사면을 실시하고자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반에 시작한 국무회의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 등 관계 국무위원들의 부서(副署)를 거쳐 상신된 사면안만을 의결하고 약 5분 만에 종료됐다.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은 김 장관이 오전 11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발표한다.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면을 제한적으로 행사해 왔는데 국민 화합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다”며 “모쪼록 이번에 사면을 받은 분들 모두가 경제살리기를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아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번 특사에 비리 정치인은 배제됐고 재계 인사들도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비롯해 극히 일부만 포함되면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서민·자영업자 등 생계형 사범 위주로 이뤄졌다. 재상고를 포기한 이 회장은 CMT(샤르콧 마리 투스)라는 신경근육계 유전병과 만성신부전증에 따른 건강 악화로 최근 형집행이 정지돼 자택에서 요양 중이다. 이 회장은 재상고 포기로 징역 2년6월형이 확정됐으며 벌금은 형 확정 이후 사흘 만에 완납했다. 사면심사위원회 검토 과정에서 제외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근 가석방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사면은 결국 불발됐다.앞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전날(11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한 자리에서 “민생·경제 사범들은 잘못은 잘못이지만 많이 반성을 하고 있고 벌을 받은 만큼 다시 한 번 뛸 수 있도록 베풀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통 큰 사면이 있길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 같다”고 건의했고 이에 박 대통령은 “참고하겠다”고 답했다.한편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국가원수의 고유권한인 특사권을 행사한 건 2014년 1월 설과 지난해 광복절에 이어 세 번째다. 2014년 설 땐 서민·생계형 사업 5925명을, 지난해 광복절 때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포함한 기업인 14명과 민생 사범 등 총 6527명을 대상으로 사면을 단행한 바 있다.
2016.08.12 I 이준기 기자
미모의 `세쌍둥이` 자매 모델, 서로를 더 닮기 위해 노력 중?
  • 미모의 `세쌍둥이` 자매 모델, 서로를 더 닮기 위해 노력 중?
  • (사진=뉴욕 포스트 홈페이지 화면 캡처)[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백만분의 일’의 확률로 태어난 일란성 세쌍둥이가 모두 모델이 됐다. 그런데 이들이 서로 더 닮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화제다.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 포스트 등 외신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세쌍둥이 자매 로라 크리민스, 니콜라 크리민스, 엘리슨 크리민스를 소개했다.보도에 따르면 29년 전 일란성 세쌍둥이로 태어난 이들의 외모는 분간이 힘들 정도로 닮았다. 그런데 이것이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에 따른 결과이기도 해 더욱 놀랍다.이들은 키, 신체 사이즈, 몸무게는 물론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심지어 손톱의 색깔도 같다. 모두 같은 미용실과 네일샵에서 관리를 받으며 같은 브랜드의 화장품을 쓰기 때문이다.외모뿐만 아니라 내면도 닮기 위해 이들은 아예 같은 음식을 먹는다. 매일 동일한 시간을 투자해 함께 운동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로라는 “우리는 더욱 닮기 위해 서로의 생활습관을 유심히 관찰한다. 아침, 점심, 저녁도 모두 같은 메뉴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엘리슨은 “단순히 외모만 비슷해서는 쌍둥이 모델로 활동할 수 없다. 모든 것이 같아지도록 관리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라면서 “평상시에는 식단을 엄격하게 조절 중이지만, 가끔 날을 잡고 같은 날 같은 피자를 먹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니콜라는 “세 자매가 함께 같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매체는 어린 시절에도 다수 에이전시로부터 캐스팅 제의가 있었지만, 이들이 세쌍둥이 모델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6세 때부터였다고 전했다.한편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자매’ 리스트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들은 현재 패션쇼 모델, 기업의 광고 모델, 복권 홍보대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2016.08.12 I 김병준 기자
변동식의 복귀..김진석 대표와 CJ헬로비전 살길 모색
  • 변동식의 복귀..김진석 대표와 CJ헬로비전 살길 모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13년 10월 말 CJ헬로비전을 떠났던 변동식 전 대표이사(현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장)가 3년여 만에 CJ헬로비전(037560)에 사실상 복귀했다. 3년여 만의 일이다.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 무산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한 전담팀(TF)을 이끌게 된 것이다.변 전 대표는 김진석 당시 운영총괄(COO) 부사장이 헬로비전 대표가 되는 동시에 CJ오쇼핑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2015년 6월부터 CJ그룹으로 복귀해 경영지원총괄(부사장)을 거쳐 현재 사회공헌추진단장(부사장)을 맡고 있다.변동식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장(좌)과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이사11일 CJ 안팎에 따르면 CJ그룹은 M&A 무산 이후 조속한 시일 내에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를 아우르고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TF를 구성해 움직이고 있다.이 TF에는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이사와 변동식 그룹 사회공헌추진단장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8.15 특별사면에서 사면복권 받고 이후 공식 인사가 이뤄지면 CJ헬로비전은 당분간 변동식·김진석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변동식 전 대표는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데이콤, 하나로텔레콤 등을 거쳐 2006년 CJ경영연구소에 합류했다. 이후 영업총괄 대표로 CJ케이블넷으로 옮겨와 2008년 사명 변경과 동시에 CJ헬로비전 대표이사가 됐다.그는 대표 취임 이후 상장, 공모자금을 통한 지역 케이블방송사 인수합병, 알뜰폰 사업 진출 및 1위 기반 마련 등을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CJ오쇼핑 대표이사로 활동한 만큼 오쇼핑의 CJ헬로비전 지분 매각 실패이후 헬로비전과 오쇼핑과의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15일 열린 공정위 전원회의때 참고인으로 출석한 CJ오쇼핑 측은 공정위 위원들에게 합병은 불허 해도 지분인수는 허용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김진석 대표이사 역시 데이콤 근무시절 국내 최초의 인터넷데이터센터(KIDC)를 설계해 성공을 거두는 등 통신과 인터넷 분야의 전문가여서, 모바일 결합상품에서 케이블TV업계가 뒤쳐질수 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는데 변 전 대표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김 대표는 9일 사내 게시판에 “CJ헬로비전이 케이블방송 1위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 새 경영진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새 경영진이 새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할 것이며, 저 또한 백의종군해 헬로비전을 위한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CJ헬로비전 관계자는 “아마도 회사는 김진석·변동식 공동대표 체제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정부 관계자는 “변 사장과 김 사장이 힘을 모아 현재 케이블TV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6.08.11 I 김현아 기자
  • 광복절특사, 12일 임시 국무회의서 확정(종합)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정부가 오는 12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을 확정한다. 가장 주목받던 재계 인사 중에선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극히 일부만 특사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복절 특사를 확정 짓는 임시 국무회의는 12일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전날(9일) 사면심사위원회 회의를 열어 특별사면 대상자와 범위를 심사·의결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국무회의에서 국가발전·국민통합이라는 특사 단행의 의미를 설명하고 사면안을 공식 의결할 예정이다. 특사 명단은 국무회의 직후 법무부를 통해 발표된다.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여권의 이상득·홍사덕 전 의원과 야권의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등 비리 정치인은 배제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재계 인사들도 이재현 회장을 비롯해 극히 일부만 포함할 전망이어서 이번에도 서민·자영업자 등 생계형 사범을 위주로 단행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사면을 받고자 재상고를 포기한 이 회장은 CMT(샤르콧 마리 투스)라는 신경근육계 유전병과 만성신부전증에 따른 건강 악화로 최근 형집행이 정지돼 자택에서 요양 중이다. 이 회장은 재상고 포기로 징역 2년6월형이 확정됐으며, 벌금은 형 확정 이후 사흘 만에 완납했다. 사면심사위 검토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근 가석방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복권 여부도 막바지 검토 중인 알려졌다. 그러나 사면심사위가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특별사면 등을 건의할 때 그 적정성만을 심사하는 기구인 만큼 최종 특사 명단은 박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일부 바뀔 수 있다. 작년 광복 70주년 특사 때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재벌 총수로는 유일하게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된 바 있다.한편 정부는 최근 대형 인명사고를 낸 음주ㆍ졸음운전자들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점을 반영해 음주운전 사범은 이번 특사에서 제외했다. 현 정부 들어 이뤄진 두 차례의 특사 중 지난해 광복절 특사에서 처음으로 초범에 한해 음주운전 사범을 특사 명단에 포함했었다.
2016.08.10 I 이준기 기자
  • [기자수첩]광복절 특사 '생색내기'여선 안된다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박근혜 정부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 작업이 시작됐다. 법무부는 11개월동안 공석이었던 사면심사위 외부위원 2명을 새로 위촉하고 9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었다. 사면위에서 심사·의결한 특별사면 대상자는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국무회의가 다시 심의·의결하고 대통령이 최종 확정한다.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특별사면은 죄를 지은 특정인에 대해 사법부가 정한 형량을 대통령이 용서하는 것이다. 대국민 통합, 경제 회복 등의 명분이 주로 사용된다.박 대통령은 역대 정권과 비교하면 특별사면권을 보수적으로 행사한 편에 속한다. 2013년 2월 취임 후 3년 반동안 2014년 설과 2015년 광복절 두 차례 특사를 실시했다. 정치인은 아예 배제했고 주요 기업인들에게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유의 몸이 된 것을 제외하면 재계 총수의 사면은 없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를 강조해 재계 기대감을 키웠지만 결과는 냉정했다. 재계는 경제인이 처음 포함됐다는 점에 만족해야 했다.올해 특별사면을 앞두고는 경제 살리기에 대한 의지와 필요성이 모두 커졌다. 그만큼 국가 경제가 어려운 국면에 처해있다는 뜻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고 중국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싸움에 당분간 시달려야 하는 형국이다. 한국 경제의 원동력인 수출은 19개월째 감소세다.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수감중이거나 복권되지 않아 경영 참여에 제한을 받고 있는 주요 기업인들의 사면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재계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이번에도 기업인 특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재벌에 대한 특혜는 안된다는 원칙을 지켜나가되 경제 살리기 취지는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결정이 필요하다. 정부가 그동안 줄기차게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요구해온 만큼 여건을 마련해주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 분명한 건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단순히 ‘생색내기’용으로 사용돼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2016.08.09 I 성문재 기자
  • [데스크칼럼]청년배당과 청년수당의 차이
  • [이데일리 김정민 사회부장]서울시는 청년수당이 성남시의 청년배당과 도매금으로 묶여 비난 받는 것에 대해 억울해 한다. 실제 두 정책을 비교해 보면 차이가 크다. 성남시의 청년배당은 성남시에 거주하는 24세 청년들에게 매 분기별로 12만5000원 상당의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를 지급한다. 소득수준 등 자격요건에 제한이 없다. 고급 외제차를 끌고 다니는 부잣집 도련님이든 일용직 건설근로자든 관계없이 동일한 금액을 지급한다. 성남사랑상품권 가맹점(7월 기준 2542곳)이라면 어디든 사용이 가능하다. 동네 구멍가게부터, 술집, 식당, 영화관 등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업소들이 망라돼 있다. 복권을 사는데 쓰든, 술을 마시든 담배를 사서 피우든 자유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난받는 이유다. 올해 2분기에는 대상자 1만1162명 중 1만451명이 받아갔다.서울시의 청년수당은 지원대상이 제한적이다. 서울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19~29세 청년 중 주당 근무시간이 30시간 미만인 청년 3000명이 대상이다. 지원은 해당 자격을 갖춘 모든 청년이 가능하지만 장기 미취업 상태이거나 저소득층 청년에게 우선권을 준다. 매월 50만원씩 최장 6개월간 체크카드 방식으로 현금을 지급한다. 사용처는 제한적이다. 학원수강이나 교재 구입과 같이 취업이나 진로 모색을 위한 용도로만 써야 한다. 사용 후 의무적으로 영수증을 제출해야 하고 활동보고를 하지 않는 등 자격을 상실하면 지급을 중단한다. 지난 3일 2831명에 50만원씩을 지급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입안한 청년배당은 정치적 의도가 노골적이다. 무상교복, 무상공공산후조리원 등과 함께 무상복지 어젠다를 선점하겠다는 속셈이 반영된 정치색 깊은 정책이다. 중앙정부 뿐 아니라 재검토를 요구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맹비난하며 마찰을 일으킨 것도 고의성이 짙다. 박근혜 정부와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야당 시장으로서 선명성을 부각하겠다는 계산이 빤히 들여다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한 청년수당은 생활고에 시달려 취업준비조차 쉽지 않은 저소득층 가정 청년들에게 숨돌릴 시간을 주고 싶다는 ‘측은지심’(惻隱之心)에서 시작한 정책이다. 서울시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 청년수당이 중앙정부의 반대에 부닥쳐 좌초위기에 처한 것은 행정을 정치로 읽은 여권과 청와대의 미흡한 독해 능력과 청년배당과 유사한 이름을 붙인 서울시의 부족한 작명센스 탓이다.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시장은 변호사 출신의 시민운동가에서 지방자치단체 수장으로 변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시장 모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라는 점도 닮았다. 위상은 천양지차다. 성남시 또한 인구 100만의 대도시지만,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1000만 인구를 자랑하는 메트로폴리탄이다. 비교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그럼에도 이재명 시장이 박원순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른 것은 이 시장의 정치감각 덕이다. 국정감사장에서 여당 국회의원들과 고성이 오가는 말싸움을 벌이고, 서울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서 11일간 단식농성을 벌이는 모습에 열광하는 지지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박 시장이 청년수당을 계기로 이 시장처럼 선명성을 부각할 생각이라면 패착(敗着)이다.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의 정치인답지 않은 솔직한(?) 언행에 열광했던 미국인들이 계속되는 막말과 기행에 지친 모양새다. 힐러리와의 지지율 격차가 10% 이상 벌어졌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 시장 또한 같은 길을 걷게 될 공산이 크다. ‘꼼수는 정수로 받는다.’ 박 시장이 기억해야 할 ‘미생’의 한 대목이다.
2016.08.08 I 김정민 기자
SK, 배터리사업본부 폐지..중국 새그림 그리나
  • SK, 배터리사업본부 폐지..중국 새그림 그리나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그룹이 배터리 사업에 대해 이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알려진 B&I사업 내 배터리사업본부를 폐지하고 한 단계 작은 규모의 조직으로 격하했다. 그룹의 배터리 사업을 일으키고 주도했던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3년 3개월만에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가운데 향후 SK그룹 배터리 사업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 7월 1일 배터리사업본부를 없애고 배터리사업부와 중국사업실을 신설했다. 본부급 조직을 폐지하는 대신 그보다 한단계 낮은 급인 ‘실’ 조직을 2개 만든 것이다.인사나 조직개편은 수시로 일어나지만 본부를 폐지할 정도의 큰 변화를 연중에 예고 없이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SK그룹은 보통 연말에 임원 인사와 주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배터리사업본부장을 맡아온 이동은 전무는 중국사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동안 본부 내에 중국마케팅팀 등으로 잘게 쪼개져 있던 조직을 중국사업실로 정리하면서 의사결정 체계가 더욱 빨라지고 효율화될 것이다”라며 “배터리 사업의 답은 중국에 있는 만큼 중국사업실을 신설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동종업계 한 임원은 “중국사업실에 본부장급 인사를 배치한 것은 철수보다는 중국사업을 각 분야별로 좀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들어 SK이노베이션이 추진중인 중국 배터리 제조공장의 합작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차원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배터리를 SK 신성장동력으로 만든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가석방이 향후 SK의 배터리 사업 방향성에 또 다른 변화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 29일 법무부 가석방 대상에 포함돼 형기의 약 94%를 채운 상황에서 가석방됐다. 아직 복권은 이뤄지지 않아 당장 경영 일선 참여에는 제한을 받지만 SK그룹 오너 일가이자 전략과 글로벌 사업 전문가로서 배터리 사업의 큰 그림을 그리고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은 출소 직후 취재진과 만나 “경제가 어려운데 일자리 창출, 경제살리기에 미력이나마 보태겠다”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천천히 생각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글로벌 배터리업계에서 LG화학(051910)이나 삼성SDI(006400)보다 뒤처져 있는 SK이노베이션으로서는 중국 거점 확보를 통해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지난해 각각 난징과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을 준공해 현지 생산체계를 갖췄다. 내년부터 출시되는 벤츠 전기차 모델들에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 2월 확정한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중국 배터리업체와 전기차 제조업체 등을 상대로 현지 배터리 제조 합작을 타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220만대 규모인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유럽, 중국, 미국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해 2020년 6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6.08.01 I 성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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