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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한국어로 생각하고 글쓰는 초거대 AI 시대 연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키워드를 넣으면 시나 소설을 만들어준다.영화 내용을 작성하면 영화 제목을 알려준다.전공 서적 내용을 물어보면 답해준다.비속어를 필터링해주며 문법 교정을 자동으로 해주고 상품 리뷰를 요약해준다.회의 문서가 자동으로 생성된다.AI가 인간처럼 생각하고 글을 써주는 초거대 AI 시대가 온다.카카오브레인(대표 김일두)이 ‘GPT-3’ 모델의 한국어 특화 AI 언어모델 ‘KoGPT’를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github)에 공개했다.OpenAI의 언어 모델 GPT-3는 인간과 AI가 자연어 기반으로 소통할 수 있는 AI 모델로 딥러닝의 한계를 끌어올려 차세대 AI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기술이다예를 들어 기존의 딥러닝 방식에서 감성 분석을 할 때 사람의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좋음 또는 나쁨을 판단해 레이블링을 했었다. GPT 모델을 적용하면, 추가 학습 없이 스스로 판단해 감정 분석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 리뷰 댓글을 보고 댓글이 영화에 대한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판별할 수 있고, 글의 내용을 짧게 요약 가능하다. ‘3주 동안 식물에게 물을 주었다’ 라는 글을 입력하면 ‘식물이 꽃을 피웠다’ 처럼 인과 관계를 예측해 보여주고 다음 이야기도 스스로 적을 수 있다.카카오브레인, 한국어 특화버전으로 구축카카오브레인의 ‘KoGPT’는 이같은 ‘GPT-3’ 모델의 한국어 특화 버전이다. 60억개의 매개변수와 2000억개 토큰(token)의 한국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했다.‘KoGPT’는 한국어를 사전적, 문맥적으로 이해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값을 보여 준다. △ 주어진 문장의 긍정과 부정 판단 △ 긴 문장 한줄 요약 △ 문장을 추론해 결론 예측 △ 질문을 하면 문맥 이해해 답변하는 등 언어를 가지고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과제를 수행한다. 맥락에 따라 자동으로 글쓰기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상품 소개글 작성, 감정 분석, 기계 독해, 기계 번역 등 높은 수준의 언어 과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향후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모델도 준비해 오픈소스화한다.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등 동남아시아 언어도 준비해 더 많은 곳에서AI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김일두 카카오브레인 신임 대표. (사진=카카오)오늘 ‘if (kakao) 2021’ 컨퍼런스에서 ‘KoGPT’ 직접 소개김일두(33)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앞으로 GPT 기술의 사이즈와 성능을 100배 규모로 키울 예정” 이라며 “GPT는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리소스와 투자가 필요하다. GPT를 오픈소스로 개방해 일반 대학이나 스타트업 등의 기술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KoGPT’에 이어 초거대 AI의 다양한 모델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으로 혁신 기술을 공유하고 국내 IT 기술 발전과 연구 활성화에 기여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같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김 대표는 오늘(16일) 개최하는 ‘if (kakao) 2021’ 컨퍼런스의 ‘카카오브레인 2.0’세션에서 카카오브레인의 향후 방향성과 주요 연구를 비롯해‘KoGPT’에 관해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가진다. 별도의 신청 절차나 인원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이프 카카오 공식 홈페이지 및 카카오TV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오전 10시, 이프카카오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세션에 관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Q&A 자리도 마련한다. 카카오브레인은 2017년 2월 설립한 카카오(035720)의 AI 연구 자회사다. 머신러닝 방법론, 로보틱스, 강화학습,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및 합성, 의료진단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학계와 교류하면서 AI 기술을 리딩하고 있다.김일두 대표는김일두 대표는 1988년생으로 고려대에서 공학 학사, 연세대에서 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카카오와 인연을 맺은 건 2012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하면서다. 2018년부터는 카카오브레인 딥러닝 알고리즘 연구팀에서 근무하며 컴퓨터 비전, 데이터 증강 기술, 의료진단 등 AI 연구개발을 해왔다.카카오 측은 김 대표가 지난 3년간 국제 학회에 10여 편의 논문을 등재 했고, 국제 AI, 기계학습 대회에서 8회 수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 ‘뉴립스(NeurIPS)’에서 학습 연산 시간을 60배 이상 줄이는 기술을 선보였고, 폐암 조기 진단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 분류 알고리즘 추천 대회인 LNDb(폐 결절 데이터베이스) 그랜드 챌린지에서 우승했다고 전했다.
- 'CES' 혁신상 휩쓴 삼성·LG…두달 앞두고 벌써 경쟁 '후끈'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가전·IT 박람회 ‘CES 2022’에서 혁신상을 휩쓸었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행사를 앞두고 혁신 제품·기술 경쟁이 벌써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삼성전자의 CES 혁신상 수상 제품(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 혁신상 ‘43개’ 쾌거…최고혁신상 4개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11일 27개 부문에 걸쳐 CES 혁신상 수상 제품·기술을 발표했다.CES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IT 박람회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기술 전시회로 꼽힌다. CES 혁신상은 행사 개최에 앞서 출품한 제품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제품·기술에 주어진다.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이 대거 CES 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21개 △생활가전 7개 △모바일 11개 △반도체 4개 등 총 43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특히 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 또는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을 영상디스플레이 3개, 모바일 1개 등 총 4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특히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TV가 11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2022년형 TV 신제품,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TV 플랫폼과 게이밍 모니터가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내년에 출시할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과 올 하반기에 출시한 ‘오디세이 Neo G9’ 게이밍 모니터 등은 혁신상을 받았다.생활가전 부문에서는 맞춤형 콘셉트인 ‘비스포크’(Bespoke) 가전들과 스마트홈 관련 신제품들이 혁신상에 선정됐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패밀리허브 냉장고가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래 7년 연속 혁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모바일 부문에선 최근 출시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이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 ‘갤럭시 북 프로 360’, ‘갤럭시 워치4‘, ‘갤럭시 버즈2’, ‘스마트 태그+’ 등 다양한 제품이 혁신상을 휩쓸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AI·HPC 등 차세대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서버 등에 탑재될 ‘512GB DDR5 RDIMM’ 고용량 D램 등이 혁신상을 수상했다.◇LG도 24개 수상…CES 8주 앞두고 혁신기술 경쟁 ‘후끈’LG전자 역시 총 24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식물생활가전 LG 틔운(tiiun), LG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냉장고 등 생활가전뿐 아니라 LG 올레드 TV를 포함해 내년 출시 예정인 혁신 TV, 다목적 스크린 LG 원퀵 등 비즈니스 효율을 높여주는 혁신 IT 제품 등이 고루 수상했다.특히 별도 광원(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LG 올레드 TV는 2013년 첫 출시 이후부터 10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게이밍(Gaming) △영상디스플레이(Video Display) △영상·화질처리(Digital Imaging·Photography) 등 3개 부문에서 6개 상을 받았다.이 밖에도 LG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를 위한 펫 모드, 광촉매필터, 부착형 극세필터 등을 갖춘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복잡한 화상회의 솔루션을 집약한 올인원 스크린 LG 원퀵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전략 제품들이 혁신상을 수상했다.업계에선 2년 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올해 초 열린 CES 2021은 코로나19 여파 탓에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업계 아쉬움이 컸다. 다행히 이번 행사는 내년 1월 5~8일(현지시간)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한다. CES에 따르면 현재 1500개 이상의 참관업체가 전시 등록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OLED TV ‘QD-OLED TV’를, LG전자는 첫 90인치대 초대형 OLED TV 등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개막 하루 전인 내년 1월 4일 ‘기술은 인류와 지구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가치를 담은 ‘공존의 시대’(Age of Togetherness)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한 사장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다각적인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CES를 주관하는 게리 샤피로 CTA 대표는 “지난해 초부터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큰 변화를 겪었다”며 “기술은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종희 사장의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비전을 듣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LG전자가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LG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냉장고(왼쪽)와 LG틔운(오른쪽).(사진=LG전자)
- 삼성물산 패션 ‘세사패TV’ 10만 구독자 달성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세상이 사랑하는 패션, 세사패TV가 10만 구독을 달성했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은 지난 7월 리뉴얼과 함께 선보인 세사패TV의 구독자가 10만명이 넘었다고 11일 밝혔다.(사진=삼성물산 패션)SSF샵은 ‘세상이 사랑하는 패션’이라는 슬로건을 필두로, MZ세대와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동영상 콘텐츠를 확대하는 한편 라이브 커머스 등으로 브랜딩을 강화하고 있다.SSF샵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세사패TV’는 패션 전문 채널로서 시청 콘텐츠가 아닌 고객 참여와 경험을 제공하고 패션 정보는 물론 예능 요소까지 더해 인기를 끌고 있다.대표 콘텐츠인 ‘배달의 프로들’, ‘화보맛집’, ‘빽투더 의상실’, ’패션공론화’, ‘패션스프’, ’스타일뮤즈’ 등을 통해 총 13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댓글과 좋아요 등 인게이지먼트는 5만회 가까이 나왔다. 특히 ‘꼬리에 꼬리를 무는 브랜드송’은 211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인기 콘텐츠들은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한편 전문 쇼호스트 등이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 ‘세사패 LIVE’는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으로 상품을 자세히 설명하고, 스타일링에 대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전달한다. 사내 임직원을 비롯한 패션 전문가들이 생방송으로 솔루션을 제안한다. 현재까지 MZ세대가 사랑하는 브랜드인 아미(Ami)를 시작으로, 꼼데가르송, 구호플러스, 메종키츠네, 빈폴키즈 등의 브랜드를 주제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SSF샵은 이번 10만 구독자 달성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21일까지 세사패TV에 방문해 받고 싶은 선물을 선택만 하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르메르 및 구호 가방, 아미 니트, 띠어리·브룩스러닝 아우터, 꼼데가르송 스니커즈 등이다. 응모한 모든 고객에게는 5% 할인 쿠폰을 별도로 제공한다. 또한 세사패TV 구독자 애칭 공모 이벤트도 진행한다. SSF샵은 애칭을 통해 구독자 간의 친밀감을 바탕으로 소통하고, 진정성 있게 커뮤니티를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이달 21일까지 세사패TV 댓글을 통해 응모 받고, 그 중에서 애칭을 선정할 계획이다. 응모한 고객 중에 추첨을 통해 빈폴멘 니트(1명), SSF샵 2만 퍼플 코인(10명)을 증정한다.김정선 온라인마케팅팀장은 “패션을 사랑하는 고객들의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으로 세사패TV 론칭 이후 넉 달 만에 1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라며 “SSF샵은 차별화된 동영상 콘텐츠를 바탕으로 MZ세대와의 진정성있는 소통을 통해 긍정적 소비자 태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CPHI 2021]①삼바 이끌고 코트라가 밀고...한국관 가보니 “원더풀”
- CPHI 2021에 마련된 한국관 부스.(사진=송영두 기자)[밀라노=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콘퍼런스(CPHI)에 참가한 K-바이오 기업들이 조직적 협력과 혁신적 기술을 앞세워 역대급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와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주목받았다.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 2021’ 첫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한국관을 마련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후방에서 적극 지원에 나섰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와 코트라는 지난 1999년부터 국내 제약기업들의 해외 세일즈를 지원하고 있다.과거 원료의약품 세일즈 무대로 출발한 CPHI는 최근 몇년 간 바이오 의약품 글로벌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바이오 관련 제품 세일즈와 참여 바이오 기업들의 참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CPHI에 다수 참여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이번 ‘CPHI 2021’에서는 바이오 CDMO, mRNA,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해외 기업 바이어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며 “원료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트렌드를 한번에 볼 수 있고, 다양한 세일즈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글로벌 행사로 CPHI가 자리잡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 한국관에는 일동제약(249420), 보령제약(003850), 경보제약(214390), 종근당바이오(063160), 오토텔릭바이오 등 1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의 주력 품목인 케미칼 위탁개발생산(CDMO), 유산균, 항암제 파이프라인, 원료의약품 등에 해외 바이어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인도, 중국 등 의약품 강국이 이번 행사에 불참하게 되면서 우리나라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가가 돼 거상으로 꼽히는 유럽, 중동 등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도 예상된다.국내 기업들도 차별화 된 제품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일동제약은 항암제 파이프라인과 유산균 제품군으로 부스를 채웠다. 항암제는 유럽 지역 바이어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고, 이 회사의 경우 항암제 공장을 별도로 갖고 있어 해외서 생산 능력 등을 인정받고 있다. 일반의약품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가 바뀐 유산균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일동제약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음료 및 분말형 이외에도 프로틴 바, 구미, 젤리스틱 등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와 바이어들을 공략했다.단독부스를 차린 국내 대표 기업들도 쉴새 없이 이어지는 해외 바이어들의 방문을 반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최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4가지 초격차 기술 공개 등 자신감있는 행보로 K-바이오 기업들을 이끌었다. 한미약품(128940)은 유럽 바이어들을 상대로 원료의약품 세팔로스포린계열 3세대 항생제 제품과 케미칼 CDMO를 적극적으로 세일즈했다. 일동제약 부스에도 원료 인증이 까다로운 미국 신규식품원료(NDI)/안정성(GRAS) 인증을 획득한 유산균 제품을 찾는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조하아민 한미약품 해외사업팀장은 “합성 펩타이드 기반 케미칼 CDMO 기술은 한미정밀화학이 보유 중이다. 펩타이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번 CPHI에서 중점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현 일동제약 해외사업부 이사는 “유산균이 면역에 도움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로나19 이후 유산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졌다”며 “간헐 멸균법(Tyndallization)을 통해 유산균 열처리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CPHI를 통해 미국과 일본 시장에 이어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JW홀딩스(096760)는 헤어 홈케어 제품 ‘폴리니크’가 상당한 이목을 끌었다. 부스를 찾은 중동지역 바이어들은 폴리니크를 직접 사용해보며 샘플 제공 요청을 하기도 했다. 정혜진 글로벌사업본부 해외영업팀 부장은 “헤어케어 제품과 필러, 코로나에 따른 2세대 항생제(페넴계)에 관심이 많다. 특히 당진 생산시설이 수요를 못맞출 정도로 가동되고 있고. 지금 계약해도 6개월정도 대기해야된다. 바이어들에게도 그렇게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니크는 중동지역 바이어들이 많이 찾는다. 경험상 바이어들이 샘플 제공 요청을 하는 것은 상당한 구매 의지가 있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특히 이번 CPHI 2021에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기업들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원료의약품 강국인 중국과 인도, 제약 강국인 일본 기업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코로나19와 백신 문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최용희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수출진흥팀 차장은 “의약품 강국인 인도와 일본 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서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수준도 발전했고, 바이어들은 무엇보다 의약품 품질을 가장 중요시한다. 한국은 품질력에서 인도와 중국 등을 오히려 앞선다”고 평가했다.
- 벌써 초겨울 추위…호호 불어먹는 호빵·어묵 매출 쑥↑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에 겨울철 대표 간식인 호빵과 어묵 매출이 크게 늘었다. 삼립호빵의 ‘로제호빵’(사진=SPC삼립)SPC삼립은 삼립호빵의 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상승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10일 밝혔다.MZ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로제호빵’, ‘민트초코호빵’은 출시 10일만에 40만개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삼립호빵은 광고모델을 방송인 유재석으로 선정해 브랜드 영상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로제호빵’ 출시를 기념해 선보인 ‘따끈화끈’ 콘셉트를 반영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은 일주일 만에 100만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이밖에도 커피 컴퍼니 ‘프릳츠’와 협업하여 출시한 굿즈 ‘호찌머그’도 매출 성장의 요인으로 손꼽는다. SPC삼립은 호빵 미니찜기 겸 머그컵으로 사용 가능한‘호찌머그’와 호빵 제품으로 구성한 세트를 지난달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SPC삼립 관계자는 “호빵 성수기가 12월인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전체 호빵 매출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편의점의 겨울철 대표 간식 즉석어묵도 매출이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즉석어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겨울철 대표 간식인 호빵과 군고구마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28.9%, 32.8% 늘었고, 따뜻한 원두커피는 18.5%, 온수에 타 마시는 원컵 상품 매출은 14.3%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 고래사어묵 간편식 구매하는 모습(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수제어묵 전문 브랜드 ‘고래사어묵’과 손잡고 어묵을 활용한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한다. 고래사어묵은 부산어묵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1963년 설립돼 5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명태, 실꼬리돔 등 고급 연육을 사용해 연육 함유량도 일반 어묵 대비 높고, 밀가루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고래사 어묵탕 도시락은 구운어묵, 접사각어묵 등 푸짐한 고래사어묵과 소시지볶음, 돈까스, 볶음김치, 밥 등을 함께 담아 정식 콘셉트로 구성했다. 고래사 어묵우동은 무, 표고버섯 등으로 맛을 낸 진한 육수에 새우봉, 두부봉, 구운어묵, 사각어묵 등 고래사에서 인기 있는 어묵 4종을 듬뿍 담아 완성했다. 쑥갓, 홍고추채도 별도로 구성했다. 미니스톱은 부산지역 정통 어묵 브랜드 효성어묵과 함께 ‘오징어땡어묵’을 한정 수량으로 출시한다. 효성어묵은 1960년 부산에서 설립돼 수제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3대째 부산 어묵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 수제어묵 업계 최초로 백화점에 입점했고 2009년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취득했다. 오징어땡어묵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오징어게임의 이슈 포인트인 동그라미 도형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오징어를 주원료로 국내산 대파, 당근 등 국내산 생채소를 균형 있게 배합했다. 미니스톱 ‘오징어땡어묵’(사진=미니스톱)
- '중우아팰리스 더힐 순천', 11월 19일 분양 홍보관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복성리 일대에 조성되는 ‘중우아팰리스 더힐 순천’의 분양 홍보관이 오는 11월 19일 오픈한다.(사진=중우아팰리스 더힐 순천)중우아팰리스 더힐 순천은 지하 2층~지상 4층, 8개 동, 112세대로 구성되며, △75㎡(6세대) △77㎡(6세대) △78㎡(12세대) △84㎡(66세대) △186㎡(22세대) 다양한 면적과 평면 타입을 제공한다.단지는 여수, 광양, 순천을 잇는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에 있다. 순천완주고속도로, 동순천IC, 신내IC 등 주요 도로가 인접해있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겸비하고 있다. 또, 인근에 순천왕지2지구도시개발구역, 순천복성지구도시개발구역 등 도시 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향후 가치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단지 주변으로는 왕의중학교, 복성고등학교, 한려대학교 등 우수한 학군이 분포돼 있으며, 대형병원인 락희만의료융합타운, 순천 부영CC 골프장, NC백화점, 홈플러스 등 신대지구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다.또한 가까운 왕의산 둘레길 등 단지를 감싸고 있는 청정 자연을 경험할 수 있고 전 세대에서 탁 트인 테라스 뷰를 조망할 수 있다.중우아팰리스 더힐 순천은 전 세대 4Bay 설계를 도입하고 거실과 주방 바닥에 고급 타일을 적용하는 등 최고급 마감자재를 사용했다. 편의성을 증대시켜줄 IoT 기술이 적용됐으며, 최적의 수납공간으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세대마다 테라스가 모두 제공되며, 그 외에 무인택배 보관함, 휘트니스센터, 북카페, 6세대 엘리베이터 등 입주자를 위한 커뮤니티 및 편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사전 청약 시 84㎡, 186㎡ 타입 등에는 시스템 에어컨 및 가전을 제공하고 각 동 4층 입주 세대는 별도의 다락방과 테라스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한편, 중우아팰리스 더힐 순천의 시공은 중우건설㈜가 책임지며, 에스디앤산업개발㈜가 시행, 교보자산신탁㈜가 신탁 책임보증을 맡았다.
- 제페토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 한잔…CU·빙그레 콜라보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편의점 CU가 빙그레와 손잡고 Z세대 겨냥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제페토 편의점 CU 진열대에 빙그레 바나나우유가 진열된 모습(사진=BGF리테일)가상현실 편의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재미 요소를 강화함으로써 유저에게 CU와 콜라보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제페토 CU에 방문하는 아바타는 진열된 바나나맛우유를 누르면 빨대가 상품에 꽂히는 특수모션이 적용된다. CU와 빙그레는 이번 협업을 통해 편의점 대표 스테디셀러인 바나나맛우유가 제페토에 방문하는 외국인 유저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제페토 CU 매장을 이용하는 유저의 90% 이상이 외국인이다.CU는 이번 제페토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 효과를 분석해 앞으로 지속적인 협업 사례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또한 CU는 지난 4일 세 번째 매장으로 무인 편의점 콘셉트의 ‘CU제페토지하철역점’을 선보였다. 해당 점포 입구에는 안면 인식 기기가 설치돼 있어 아바타가 접근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며, 출입구 옆에는 CU의 셀프결제 앱인 CU 바이셀프가 적용된 키오스크가 위치해 있다.특히 아바타가 퇴점 시 ‘짤랑’하는 자동 결제 사운드가 적용돼 실제 무인 점포에 방문하는 듯한 디테일을 살렸다.내부에는 CU의 인기 간편식, 디저트, 음료, 과자 등이 진열돼 있으며, 외부에는 셀카를 찍을 수 있는 포토월과 앉을 수 있는 벤치도 별도로 마련됐다.CU는 세계 최초로 지난 8월부터 한강공원을 배경으로 한 한강공원 월드맵과 학교 내 카페테리아를 본 따 만든 교실2 월드맵에 차례로 가상현실 편의점을 선보였다. CU의 제페토 편의점은 실제 CU의 상품과 서비스, 인테리어 등을 그대로 구현해 국내는 물론 해외 유저들에게도 꼭 방문해봐야 할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았다.CU제페토지하철역점CU가 1호점 CU한강공원점과 2호점 CU제페토교실매점을 선보인 이후 해당 맵 방문자는 5배, 인증샷 수는 8배나 늘어났다. 아바타의 SNS인 피드에서 CU와 관련된 게시물 수, 조회수, 댓글 등도 무려 800만개에 달한다.CU제페토지하철역점 오픈을 기념해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점포 앞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을 본인 피드에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갤럭시Z플립3(2명), CU모바일상품권(100명), 제페토 코인(100명)을 증정한다.오명란 BGF리테일 마케팅실장은 “매일 새로운 상품을 기대하며 편의점에 방문하듯이 제페토 CU를 방문하는 것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매력적인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며 “메타버스가 큰 관심을 얻고 있는 만큼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 NFT 시장 진출 잇따라…중장기 접근 필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기업들이 3분기 실적시즌에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 진출에 대해 잇따라 언급하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NFT 시장을 주목하는 가운데 투자 관점에서는 단기성 호재보다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메타버스 세계, 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NFT 시장은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주목하고 있다”며 “투자관점에서도 단기성 호재로 인식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고 말했다.하나금융투자는 이번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주목할 점은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NFT 시장 진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말한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메타(구 Facebook)은 메타버스 플랫폼 내 NFT 지원 계획을 밝혔으며, 나이키는 NFT로 관리할 수 있는 신발특허를 출원했다. 우리나라도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 대표 게임기업들의 NFT 플랫폼 및 거래소 설립 선언이 잇따른 가운데, 하이브 & SM 등 주요 엔터사들은 아티스트와 음원콘텐츠 IP(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해 NFT 사업제휴를 맺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이다.NFT의 기반이 되는 운영체제인 이더리움 가치 또한 부각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12월 6일 선물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등 연이은 호재에 신고가 랠리를 시현 중이다. 이더리움은 화폐 기능에 그치는 여타 블록체인 플랫폼과 달리, 고유조건을 입력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 역할을 실행할 수 있다.이 연구원은 “NFT 시장에 대해 단기보다는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기관과 외국인 자금은 10월 중순 이후 국내 메타버스 ETF 4종 구성 상위 업종인 엔터와 IT S/W에 가장 많이 유입됐다”고 전했다.아울러 다음주 증시에 대해선 실적에 민감한 흐름을 보이며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 추정치를 살펴보면 운송, 화학, 철강, 조선 등 일부 중후장대 산업 군에서 반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반도체 & 자동차 등 공급 병목현상을 대표하는 업종군의 이익 감익 조정이 지속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