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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사선 연장 둘러싼 하남시 민민갈등, 민관갈등으로 비화
  • 위례신사선 연장 둘러싼 하남시 민민갈등, 민관갈등으로 비화
  • 하남시청 전경.(사진=하남시)[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하남시의 위례신사선 연장사업이 민민갈등을 넘어 민관갈등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해당 노선의 역 신설 문제를 놓고 남과 북으로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쪼개진 상황에 시가 관련 용역 진행을 보류하자, 엉뚱하게 비난의 화살이 이현재 하남시장을 향해 날아오면서다.8일 경기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신사역~위례중앙역까지 14.7km 구간을 잇는 위례신사선 건설사업에 하남시 구간 1개 역과 추가 노선 신설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비 4억 원을 지난 3월 1차 추경을 통해 확보했다. 당초 시는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위례신사선 종점인 위례중앙역에서 하남A3-8블록까지 0.92km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이후 경기도 도시철도기본계획 및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해당 연장안 반영을 건의했고, 이를 위한 별도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준비 중이다.하지만 시가 추진 중인 하남A3-8블록에 신설될 (가칭)위례남한산성역을 놓고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남과 북으로 의견이 나눠지면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해당 역 위치가 위례신도시 남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12개 아파트단지 8269세대에 달하는 북위례 주민들은 지난 4월 강성삼 하남시의회 의장을 만나 진정서를 제출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이들이 요구하는 대안 노선은 위례스타필드에서 정차 후 길병원으로 이어지는 2개 역(2.3㎞) 노선의 연장안이다. 당시 간담회에서 강성삼 의장은 “위례신사선 연장안은 위례 주민 모두가 똑같이 교통 분담금을 부담했다는 기본 사실 위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지하철 이용의 불편은 최소화하고, 편리함은 위례 주민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가도록 하는 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기존 하남시 계획안에 대한 북위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시는 지난 1일 예정됐던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발주를 보류했다.자칫 위례신도시 내 민민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자 이번에는 남위례 주민들이 들고 일어섰다. 위례연합회 회원으로 알려진 A씨를 비롯한 370명은 시의 용역 발주 보류를 규탄하는 내용의 대규모 집회를 이현재 하남시장 자택과 하남시청 정문 등 앞에서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남위례 주민들은 ‘위례신사선 연장안 변경은 민선 8기 공약파기’라고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하남시는 “이현재 시장이 경기도, 국토부, 대광위 등 관계기관에 위례신사선 하남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해온 상황에서 공약파기는 어불성설이고 하남시 홈페이지에도 공약 추진 사항이 공지돼 있다”고 반박했다.이현재 시장 또한 지난 3일 주간회의를 통해 “기존에 추진돼 왔던 위례중앙역에서 1개 역을 연장하는 안(가칭 위례남한산성역)을 우선 고려하되, 위례 전체의 교통대책에 대한 주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용역 발주를 잠정 보류해달라”고 지시하며 주민 갈등 진화에 나섰다.
2023.05.08 I 황영민 기자
엠폭스 오늘부터 고위험군 예방접종…누적 확진자 총 60명
  • 엠폭스 오늘부터 고위험군 예방접종…누적 확진자 총 60명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엠폭스(원숭이 두창) 접촉자 뿐만 아니라 고위험군에 대한 노출 전 예방접종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이번 예방 접종은 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 접종대상이며, 2세대 백신 보다 효과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3세대 백신(진네오스)을 이용해 피내접종을 1회 시행한다.방역 당국은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는 86%로 고위험군의 감염위험을 현저히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상반응은 매우 드물게 나타났으며, 접종부위 통증, 주사부위 발적, 부기, 가려움증 등 경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예약방법과 접종기관 목록은 고위험군에게 별도로 안내해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있으며, 5월 7일까지 접종 예약자는 1119명이다. 8일부터 전국 19개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접종을 시작했으며 접종수요에 따라 접종기관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일 엠폭스 발생현황 발표 이후 6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 5월 1주간 엠폭스 확진환자는 16명이다. 현재까지 국내 발생 누적 확진환자는 총 60명으로 늘었다.지영미 방역대책본부장은 “엠폭스는 일반적인 인구집단보다 고위험집단에서 발생과 전파 위험이 크고 백신·치료제를 통하여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의심증상이 있을 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진료, 검사 받을 것”을 당부했다.
2023.05.08 I 김경은 기자
성남 '중앙하이츠 금광프리미엄' 분양
  • 성남 '중앙하이츠 금광프리미엄'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성남시 중원에 들어서는 ‘성남 중앙하이츠 금광프리미엄’이 최근 들썩이는 전세시장 속에서 실속 있는 분양가를 내세우며 주목받고 있다.중앙하이츠 금광프리미엄 조감도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의 규모로 전용면적 61㎡~68㎡ 총 5개의 평형대의 인기타입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일부호실은 외부 테라스가 접목된 특화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주차는 세대당 1대 주차가 가능한 총 41대로 계획되어 있다. 현재 준공이 완료된 단지로 잔금 즉시 언제든 입주가 가능한 즉시 입주 아파트다. 도보 10분으로 이용 가능한 거리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학군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라 교육환경이 잘 마련되어 있으며, 뛰어난 교통환경까지 잘 갖춰져 있어 서울 접근성도 뛰어나다.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약 40분이면 강남 중심업무 지구까지 통근이 가능하며, 차량을 이용하면 약 30분대로 강남지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설계적 특징도 눈에 띈다. 15층의 경우 별도의 대형 테라스가 접목된 테라스형 호실로 선보이며, 거실 시스템에어컨을 전 세대 무상으로 제공하여 소비자의 부담을 덜었다.선시공 후분양으로 진행되는 중앙하이츠 금광프리미엄 아파트는 소비자들의 계약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계약금 5%로 계약이 가능하다. 또한 별도의 중도금 대출 없이 계약금 이후 잔금으로 납부일정이 진행되어 중도금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입주자 모집공고는 청약홈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장 홍보관에서 샘플 하우스를 확인할 수 있다.
2023.05.08 I 이윤정 기자
예스티, ‘고압 어닐링 장비 국책과제’ 실질설계 돌입
  • 예스티, ‘고압 어닐링 장비 국책과제’ 실질설계 돌입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예스티(122640)는 국책 과제 ‘차세대 고압 어닐링’ 장비 개발 실질 설계 단계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예스티는 기존 어닐링 장비 생산기업과 경쟁해 고도화된 고압 어닐링 장비 개발 국책과제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연구개발비는 70억원이며, 해당 국책과제는 △차세대 고압 어닐링 장비의 설계 △양산 장비 제작 △장비 반입 후 공정평가 △최종 평가 후 구매협약 진행 순으로 진행된다.이번 국책과제는 상용화를 전제로 개발을 추진하기 때문에 예스티는 수요기업이 제시한 장비의 성능과 사양을 최대한 반영해 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텍, 한양대 연구진도 주요 기술진으로 참여해 더욱 고도화된 고압 어닐링 장비를 개발해 공정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고압 어닐링 장비는 고압 수소 및 중수소를 통해 반도체 표면의 결함을 제거하는 어닐링 공정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율 향상을 위한 핵심 장비다. 예스티는 열압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2021년부터 고압 어닐링 장비를 개발해 왔다. 최근 자체 개발한 고압 어닐링 장비의 알파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공정 적용을 위한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예스티의 고압어닐링 장비는 기존보다 적용 온도 및 압력 범위가 넓어 공정 확장성이 우수하다. 핵심 설비인 압력 챔버를 국산화해 가격 경쟁력도 제고했다. 배치(Batch) 크기가 늘어나 생산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고효율 히터 기술을 적용해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예스티 관계자는 “차세대 고압 어닐링 장비 개발 및 신속한 상용화를 위해 수요기업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요구 사항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며 “수요기업의 구매를 전제로 한 국책과제인 만큼 성공적인 과제 수행 시, 공정적용과 확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책과제와는 별도로 자체 개발 중인 고압 어닐링 장비 개발도 공정단계 검증절차를 거쳐 신속하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관련 테스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05.08 I 김응태 기자
업스테이지 AI 챗봇 '아숙업', 日 라인 메신저에서 쓴다
  • 업스테이지 AI 챗봇 '아숙업', 日 라인 메신저에서 쓴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에 챗GPT 기반 AI 챗봇 ‘아숙업(AskUp)’을 내놓는다고 4일 밝혔다.현재 카카오톡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숙업을 라인에서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업스테이지는 이날 “아숙업을 5일 라인에 공식 출시하고, 해외까지 이용자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숙업은 오픈AI의 차세대 언어모델 GPT-4와 업스테이지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로 자연어 대화를 통해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한다. 실시간 검색, 이미지 생성, 음식 인식 기능까지 추가하며 출시된 지 2달여 만에 9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모았다.앞으로 라인 이용자들은 별도 인증 없이 친구 추가로 카카오톡에 적용된 아숙업의 모든 기능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본 내 경쟁 서비스인 ‘AI 챗군’이 일 5회까지 무료로 사용한 후 과금하는 방식이지만, 아숙업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GPT-3.5 메시지 100건과 GPT-4 메시지 10건을 무료로 제공한다.이번 라인 서비스 출시로 텍스트 문서나 손글씨 이미지 등을 아숙업에 보내면 번역된 내용과 함께 답변을 메신저에서 바로 받을 수 있어 ‘문서 디지털화’가 필요한 일본, 동남아 등 지역에서 활용도가 클 것으로 업스테이지는 보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일본을 시작으로 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 라인 점유율이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점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100만 채널 친구를 눈앞에 둔 아숙업이 이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고 혁신적인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05.04 I 김국배 기자
HJ중공업, 7500㎥급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
  • HJ중공업, 7500㎥급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J중공업이 새로운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을 완료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HJ중공업(097230) 조선 부문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중견조선소혁신성장개발사업 지원에 힘입어 LNG 연료를 해상 공급하는 선박인 7500입방미터(㎥)급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을 완료하고 기본설계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승인 기관은 200년이 넘는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선급인 영국 로이드선급(LR)이다. HJ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7500㎥급 LNG 벙커링선은 지난 2014년 동사가 일본 NYK로부터 수주한 5100㎥급 LNG 벙커링선에 이은 새로운 선형이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범용 LNG 벙커링 선박이 발주된 사례는 처음이어서 업계에선 큰 화제가 됐다. LNG 추진 선박은 보통 육상의 LNG 저장탱크를 통해 연료를 공급받는데 LNG 벙커링선을 이용하면 접안 없이 해상에서 직접 LNG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LNG 벙커링선을 ‘바다 위에 떠다니는 주유소’로 부르는 이유다. HJ중공업이 개발한 LNG 벙커링선은 가장 효율이 높은 벙커링선으로 꼽히는 쉽투쉽(ship-to-ship) 방식으로 국제해사기구로부터 인증받은 독립형 압력식 LNG 탱크 2기를 탑재해 한 번에 7500입방미터 규모의 LNG 공급이 가능하다. 또 이중연료(LNG·MGO(Marine Gas Oil·선박용 경유) Dual Fuel) 추진 시스템을 통해 조종성과 운항효율도 확보했다. 특히, HJ중공업은 이번 벙커링선을 선박평형수(선박의 무게중심 유지를 위해 탱크에 넣는 바닷물)에 의한 해양생태계 교란을 방지하고자 평형수 유입·배출 없이 선박 운항할 수 있는 ‘무평형수’ 선박으로 개발했다. 무평형수 선박은 별도의 평형수 처리장치가 필요 없어 환경친화적일 뿐 아니라 건조 비용과 운용비까지 절감할 수 있는 최첨단 선박으로 손꼽힌다. HJ중공업은 이미 개발을 마친 5500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에 메탄올 레디(앞으로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선박)를, 7700TEU급 컨테이너선에 LNG 이중연료 기술을 적용하는 등 시장에서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지난 2월 HMM으로부터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HJ중공업은 최근 수소 선박 개발을 위해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와 함께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수소 선박은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한 차세대 그린십으로 주목받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의 탄소 배출 규제에 따라 친환경에너지를 주된 연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탄소제로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친환경 선박 건조를 통해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J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 벙커링선인 ‘엔지 제브뤼헤’(ENGIE ZEEBRUGGE)호 (사진=HJ중공업)
2023.05.04 I 박순엽 기자
'빚 내서 전세금 돌려준다'…역전세 공포 이제 시작
  • '빚 내서 전세금 돌려준다'…역전세 공포 이제 시작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세입자 퇴거 조건부 전세반환대출’(전세퇴거자금대출)이 가계대출이 감소하는 2년새 4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하락으로 임차인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에 전세사기로 인한 전세 기피현상(전세포피아)까지 겹치면서 임대인들이 전세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역전세 피크는 하반기에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여 대출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전세 퇴거자금대출’ 잔액은 3월말 현재 16조6601억원으로 집계된다. 1년 전 15조5481억원에 비해 1조535억원(6.8%), 2년 전보다는 5조2600억원(46.3%) 급증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년 전보다 19조8543억원(3.5%)줄어 들고, 2년 전에 비해 1조6223억원(0.3%)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임차보증금 주담대 수요가 가계의 전반적인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속에서도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전세퇴거자금대출은 집주인이 세입자(임차인)에게 돌려줘야 하는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해 받는 대출이다. 주택을 담보로 빌리는 주담대 중에 세입자 퇴거를 조건부로 받는 대출을 말한다. 일반적인 주담대에 적용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등이 그대로 적용된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를 담보로 받는 ‘임차보증금 반환자금대출’이 별도로 있지만, 한도가 1억원으로 작은 데다 임차인과 임대인이 은행 영업점을 함께 방문해야 하기에 이용률은 높지 않다는 게 시중은행 설명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전세퇴거자금 대출은 일반 주담대와 똑같아 다주택자도 받을 수 있다”며 “LTV 한도가 줄어드는 것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LTV는 비규제지역 기준으로 무주택자는 70%, 1주택자 이상은 60%다.가계부채 감소 속에서도 전세퇴거자금 대출이 늘어난 것은 임대인의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일반적으로 다음 임차인의 보증금을 받아 앞선 임차인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른바 역전세난 심화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4월26일까지 거래된 동일 단지·면적의 전세 계약 3만2022건 중 2년 전과 비교해 보증금이 하락한 거래는 62%(1만9928건)으로 조사됐다.문제는 역전세가 하반기로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전세 실거래지수는 2017년 11월 100으로 봤을 때 2020년 7월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해 2021년 9월(127.4)에 1차 고점을 찍는다. 이후에도 소폭 조정을 받은 뒤 지난해 6월 128.2로 2차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2021년 9월 이후 2년 시점인 올해 2023년 9월 이후,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역전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전국임대인연합회는 전세퇴거자금에 대한 DSR 규제 완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등록임대사업자는 DSR 규제 대상이 아니고 전세퇴거자금 대출 규제를 이미 완화했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등록임대사업자는 DSR이 아니라 RTI(임대업이자상환비율) 1.25배 규제를 적용받는데, 소득대비 부채 상환 개념으로 생각하면 DSR 80% 규제를 받는 것과 유사하다”며 “대출 받기가 더 쉽다”고 말했다. RTI는 임대료를 받아 이자를 얼마나 낼 수 있는지를 보는 지표(임대료/이자비용)로 부동산임대업의 여신심사시 활용되는 규제다. 원리금상환비율을 차주 소득의 일정비율로 제한하는 DSR에 견주면 부채와 소득을 거꾸로 비교한 지표로 DSR처럼 분자 분모를 바꾸면 80%(100/125)가 된다. 이밖에 당국은 지난 3월부터 전세퇴거자금 대출 규제와 관련해 투기 및 투기과열 지역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담대 대출한도 2억원 규제, 2주택 보유세대의 규제지역 소재 담보대출 취급시 다른 보유주택 처분 의무, 규제지역 내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전입의무, 3주택 이상 보유세대의 규제지역내 주담대 금지 규제 등을 일괄 폐지했다.
2023.05.04 I 노희준 기자
애플페이, 교통 안되는 이유…일본선 아이폰7부터 현지규격 수용
  • 애플페이, 교통 안되는 이유…일본선 아이폰7부터 현지규격 수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3월 21일 국내에 상륙한 뒤 이틀 만에 60만 명이 넘게 등록한 ‘애플페이’지만, 지하철이나 버스비 결제는 안 된다. 아이폰 충성도가 높은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가 주 고객이나 이들이 원하는 교통 결제는 지원하지 않는데, 이는 일본의 경우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페이’ 사용화면 (사진=연합뉴스)3일 IT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애플페이로 지하철과 버스를 타려면, 애플이 일본에서 파는 아이폰에 근거리무선통신방식(NFC) 소니 독자 규격(페리카·FeliCa) 기능을 탑재했던 것처럼, 국내서도 아이폰에 한국의 NFC 독자규격을 탑재해야만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애플은 2016년 공개된 아이폰7과 애플워치 시리즈2에 페리카를 지원하는 NFC 기능을 넣고, 일본에서 판매하는 제품에만 페리카 기능을 활성화하고 있다. 때문에, 일본에선 애플페이의 NFC 규격인 EMV가 아닌 페리카를 이용한 신용카드나 선불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교통도 마찬가지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우리나라의 독특한 수도권 환승시스템우리나라의 교통카드(티머니)시스템은 NFC 결제가 가능하나, 독특한 수도권 환승시스템을 갖고 있다. 즉, 애플페이로 지하철·버스 등을 타려면 ①한국의 수도권 환승시스템을 글로벌 NFC 규격(EMV)에서 받아주거나 ②일본에서처럼 애플이 아이폰에 우리 규격(NFC 기반 티머니)지원 기능을 넣어주거나 ③우리나라가 수도권 통합 환승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하지만 글로벌 비자·마스타 카드 규격인 EMV가 국제 표준에 한국 환승시스템을 포함하는 건 어렵고, 애플페이 사용자를 위해 정부가 편리한 수도권 환승 정책을 포기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이에 따라 남은 방법이 애플이 일본처럼 하는 것이다. 일본 판매 아이폰에 소니 독자 규격 페리카 지원 기능을 넣은 것처럼, 한국 판매 아이폰에도 티머니 교통 환승 시스템을 지원하는 NFC기반 결제 지원 기능을 넣어야 애플페이의 교통 지원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결제 업계 전문가는 “페리카는 소니 독자 NFC-F 규격으로 국제표준(ISO 14443)을 지원하지 않아 원래는 애플페이에선 쓸 수 없지만, 애플은 일본 시장의 중요성 때문에 일본 판매 아이폰에 해당 스펙을 넣었다”면서 “한국서 팔리는 아이폰에 애플이 수도권 환승이 가능한 국내 스펙을 반영해주면 되는데 움직임이 없다”라고 지적했다.아이폰, 일본 스마트폰 시장 1위애플의 한국·일본 차별은 일본 시장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위상을 보면 공감 가는 측면도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22년 애플 아이폰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56.1%로, 2위인 삼성(10.5%)의 5배가 넘는다. 그만큼 애플로선 일본 시장이 중요한 것이다.‘티머니 스티커 카드’ 사진=11번가티머니 스티커 카드 없애려는 노력도 필요다만, 애플이 ‘티머니 스티커 카드’를 없애는 노력 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애플페이에서 교통카드 기능을 쓰는 것은 아이폰에 별도의 지원 칩을 장착해야 하기에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아이폰 사용자가 ‘티머니’ 앱으로 결제하는 것은 애플이 정책만 바꾸면 곧바로 가능하다.아이폰 사용자들은 지금도 앱스토어에서 ‘티머니’ 앱을 다운할 수 있고 모바일 충전도 가능하나, 휴대폰(티머니 앱)으로 교통카드 결제는 할 수 없다. 그래서 아이폰 이용자들은 ‘티머니 스티커카드(휴대폰 뒤에 붙여 쓰는 카드)’를 구매해 버스와 지하철 등을 탄다.IT 업계 전문가는 “티머니 앱을 이용한 휴대폰 결제가 교통에서 불가능한 것은 아이폰도 근거리무선통신(NFC)기능을 갖고 있지만, 티머니는 접근하지 못하게 애플이 막았기 때문”이라면서 “애플의 정책 변화 없이는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은 티머니 스티커 카드를 붙여 결제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한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별 시장 점유율은 △삼성 75% △애플 23% △기타 2%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의 대대적인 ‘애플페이’ 마케팅 지원에도 애플이 아이폰 천국인 일본에서처럼 한국인을 위해 한국 규격(티머니 지원 NFC) 기능을 아이폰에 넣거나, 티머니 앱 결제를 가능하게 해 줄지는 미지수다.
2023.05.03 I 김현아 기자
윌로펌프,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 'HVAC KOREA' 참가
  • 윌로펌프,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 'HVAC KOREA' 참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독일 펌프 및 펌프 시스템 전문 기업 윌로펌프는 오는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 ‘HVAC KOREA’에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사진=윌로펌프)이번 전시회에서 윌로펌프는 ‘Eco’와 ‘Solution’의 합성어인 ‘Ecolution’을 주제로, 친환경적인 HVAC를 비롯해 급수, 오배수 등 다양한 스마트 워터 솔루션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별도의 센서를 사용하지 않고 인버터 제어를 통해 최적의 효율로 정확한 유량 제어는 물론 IE3/IE5 등급의 모터를 적용하여 고효율 운전이 가능한 ‘센서리스 인라인 펌프’의 시연회도 진행한다. 여기에 HVAC를 위한 고효율 인라인 펌프 ‘스트라토스 기가(Wilo-Stratos GIGA)’와 ‘스트라토스 막소(Wilo-Stratos MAXO)’도 선보인다.또한 윌로펌프 부스에서는 오배수 솔루션 ‘이엠유포트 코어(Wilo-EMUport CORE)’ 제품 시연회 통해 현장에서 직접 제품이 작동되는 모습과 함께 세부적인 설명을 진행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엠유포트 코어는 기존 오배수 패키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오수 내의 고형물을 분리 후 이송하여 고형물로 인한 펌프 막힘을 방지해준다.이 밖에도 급수 펌프 중 프리미엄 급 제품을 출품할 계획으로, 대표적인 모델로 차세대 소형 가압 펌프로 조용하고 효율적이며 다양한 기술이 탑재된 ‘하이멀티5(Wilo-HiMulti 5)’를 공개한다. 해당 펌프는 전자 제어 방식으로 작동되는 인버터 기술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이외에도 뛰어난 내식성을 갖추고, 펌프 보호 기능이 탑재되었다. 전일승 윌로펌프 대표는 “HVAC KOREA 2023 기계설비전시회에서 선보일 다양한 워터 솔루션을 통해 앞으로 프리미엄 펌프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2023.05.03 I 이윤정 기자
예스티, 포항공대·한양대 손잡고 차세대 고압 어닐링 장비 개발
  • 예스티, 포항공대·한양대 손잡고 차세대 고압 어닐링 장비 개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예스티(122640)는 ‘지능형반도체 기술개발 사업’과 관련해 포항공대(포스텍), 한양대 연구진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 중수소 고압 어닐링 장비 개발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예스티와 공동으로 국책과제를 진행하는 포스텍과 한양대 연구진은 다수의 반도체 및 고압 어닐링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실적을 보유한 전문가다.포스텍 연구책임자인 이병훈 포스텍 반도체공학과 주임교수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고압 수소 열처리 장비를 상용화해 미국 정보통신 기업 IBM의 표준 공정에 도입한 인물이다. 이 교수는 다수의 고압 수소 열처리 관련 논문 등 총 450건 이상의 학회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한양대 연구책임자를 맡은 박창균 한양대 신소재공학과 BK연구교수는 국내 대표 반도체 장비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에서 15년간 근무하며 부사장(반도체 개발 그룹장)을 역임했다.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 반도체 관련 장비 및 공정 개발을 다수 진행했을 뿐 아니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 124건을 보유 중이며 다수의 국책과제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예스티는 반도체 전문가들과 함께 개발 예정인 차세대 고압 어닐링 장비의 특성평가 및 공정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두 기관 모두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다양한 연구시설과 우수한 연구 인력들이 다수 포진한 만큼, 장비의 양산성 검증 외에도 신규 응용 분야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예스티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고압 어닐링 관련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적용 공정을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반도체 분야 최고 연구진들과 정밀한 평가를 진행해 고생산성 고압 어닐링 장비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이와 별도로 예스티는 연내 공급을 목표로 고압 어닐링 장비의 공정 적용 평가 단계인 베타 테스트도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반도체 장비 부문의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03 I 이정현 기자
‘첨단기술동맹’ 손잡은 韓美…59억 달러 투자 유치 성과
  • ‘첨단기술동맹’ 손잡은 韓美…59억 달러 투자 유치 성과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간의 미국 국빈 방미 공식 일정을 마쳤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양국이 경제외교 분야에서 ‘첨단기술동맹’으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추경호 부총리를 비롯해 4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 등 122명의 경제사절단이 정상 외교를 후방 지원했고, 그 결과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 강화와 총 59억 달러(7조8000억원) 규모의 첨단 기업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며 환송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년 만에 한국 정상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했던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30일 귀국했다. 경제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는 이번 순방의 경제외교적 의미를 첨단기술동맹으로의 확장에서 찾았다. 주요 성과로는 △반도체·배터리 비롯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사이버·우주·퀀텀 등 첨단과학기술 동맹 구축 △59억 달러 규모 첨단기업 투자 유치 △아태지역·외환시장 협력 및 인적교류 확대 등을 제시했다.정부는 이번 순방에 따른 경제 분야 후속조치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내달 7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반도체 공급망 협력…‘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 신설윤 대통령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양국의 첨단기술 관련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핵심기술을 위한 상호 호혜적인 공급망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한미는 이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첨단 패키징·첨단 소부장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5일 워싱턴 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반도체·배터리·바이오·방산 등 양국 첨단산업 기업인 33명이 모여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27일 미국영화협회(MPA) 요청으로 개최된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에서는 K-콘텐츠의 수출·투자 확대와 양국 콘텐츠 산업 협력에 관해 논의가 이뤄졌다.기재부는 “자유시장경제 원칙과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첨단산업 공급망에 있어서도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한 것은 이번 방미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며 “한국과 미국은 각각 메모리반도체, 반도체 장비에 지닌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반도체 공급망의 상호보완적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주도하는 협의체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 신설도 대표적인 결과물로 꼽힌다. 양국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퀀텀·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핵심·신흥기술에 관해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사이버 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통해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한미 우주협력 공동 성명서를 체결해 우주산업에서도 손을 잡았다. ◇넷플릭스 ‘4년 25억’ 투자 약속…MOU 50건 체결이번 순방을 통해 유치한 투자 금액은 총 59억 달러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미국이 우리나라에 직접투자한 금액의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24일 글로벌 OTT기업인 넷플릭스는 4년간 25억 달러(약 3억3000조원)를 약속했고, 이튿날 투자신고식에서는 첨단기술 분야의 6개 기업이 19억 달러(약 2억5000조원)를 결정했다. 소재과학 기업 코닝도 15억불(약 2조원)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윤 대통령은 27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도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를 재차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테슬라가 기가팩토리 투자국으로 한국을 선정하면 입지, 세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머스크는 “한국은 기가팩토리 투자지로 여전히 최우선 후보국 중 하나”라며 한국 방문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양국 기업 간 공동연구, 인증·표준 등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도 총 50건 체결됐다. △산업 분야 13건 △에너지 분야 13건 △바이오 분야 23건 △콘텐츠 분야 1건 등 역대 최다 규모다. 특히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 미국의 주요 3사와 모두 MOU를 맺었다. 기재부는 “특히 SMR 분야에서는 미국의 설계 역량과 한국의 제작·운영·관리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제3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영빈관에서 국제 정치 및 경제분야 저명인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존 햄리 CSIS 회장, 윌리엄 코헨 전 국방장관,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 로버트 졸릭 전 USTR 대표·세계은행 총재, 크리스 도드 전 연방 상원의원, 토마스 도닐런 전 국가안보보좌관,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NATO 사무차장,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 등이 참석했다. (사진=공동취재)◇“IRA·칩스법, 양국 정상 의지 확인…우리 기업 입장 반영될 것”일각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칩스법) 등 우리 기업에 대한 불이익이 예상되는 부분에 대한 구체적 해법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기재부는 “양국 정상이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과 예측 가능성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며 “IRA·칩스법 인센티브 집행 과정에서 우리 기업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상무당국 간 별도 회담을 통해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이행 과정에서도 기업 투자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데 합의한 만큼 우리 측 의견이 반영되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한미 정상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IRA와 반도체과학법에 관한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기울여 온 최근의 노력을 평가했다”며 “양 정상은 동 법이 기업활동에 있어 예측 가능성 있는 여건을 조성, 상호 호혜적인 미국 내 기업 투자를 독려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정부에서는 미국이 예상보다 완화된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을 내놓았지만 최종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부 규정에 대한 추가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법의 재정 인센티브 세부 지원계획(NOFO)에 대한 논의도 계속될 예정이다.
2023.04.30 I 이지은 기자
“기지국 데이터로 감염병 관리”…KT, 게이츠재단 연구성과 공개
  • “기지국 데이터로 감염병 관리”…KT, 게이츠재단 연구성과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 게이츠재단 펀딩 연구 분석 결과(동선 기반 코로19 감염위험 분석)KT 헬스케어사업단 임승혁 단장이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 성과공유회에서 모바일 감시 체계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 성과공유회에서 해당 연구를 주도한 KT 헬스케어사업단 장아름 차장이 통신 데이터 활용 감염병 대응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통신 기지국 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을까.KT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게이츠 재단)의 펀딩을 받아 2020년 5월부터 3년간 진행해온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A Next Generation Surveillance Study for Epidemic Preparedness)’의 성과물을 공개했다. 이 연구에서 수집된 일부 데이터를 익명화해 일반에 공개한다.기지국 데이터로 감염병 관리 가능KT는 연구 목표였던 ‘인공지능 기반 감염병 자가진단 알고리즘’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 개발을 완료했다.이번 연구를 통해 통신사 기지국 위치를 활용했던 코로나19 초기 역학조사 방식의 효과성을 확인했다. 연구 과정에서 KT는 2021년 1월,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연구용 앱인 ‘샤인(SHINE)’을 내놨다. 약 5만 명의 시민이 이 앱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데이터(코로나19 증상, 백신접종 여부 및 접종 후 증상, PCR 검사 결과 등) 수집에 참여했다.샤인 앱 데이터 분석 결과, 2022년 상반기 샤인 앱에 코로나19 PCR 검사결과를 등록한 이용자 중 서로 기지국 커버리지가 겹쳤던 이용자 간 코로나19 감염률(87.8%)은 그렇지 않은 그룹의 감염률(60.3%)보다 27.5% 높았다.이로써 사용자 간 기지국 위치는 확진자와의 접촉 가능성을 나타내는 유의미한 정보로 이후에도 감염 위험 예측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KT를 비롯한 연구단은 모바일 앱을 통한 감염병 감시체제(Surveillance System)를 긍정 평가했다. 연구단은 앱을 활용한 감염병 모니터링 방식이 향후 새롭게 발병하는 팬데믹을 선제로 감지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 전망했다. 감염병 출현 시 개인이 입력하는 건강 상태, 증상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팬데믹 가능성을 도출하는 방식이다.추후 KT와 고려대 구로병원은 ‘모바일 감시(Surveillance) 및 통신데이터 활용 코로나19 확산 예측 분석’ 주제의 상세 연구결과를 전문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다.컨소시엄 역할은 이번에 발표된 모바일 감염병 감시 체계(Surveillance System)와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대응 기술의 컨소시엄사 역할은 멀까.컨소시엄사에는 고려대 구로병원, 모바일 닥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메디블록 4개 기관이 참여했다.▲3차병원의 모바일 앱을 활용한 호흡기 감염병 감시(고려대 구로병원) ▲모바일 앱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19 자가진단 모델(모바일 닥터) ▲기계학습 기반 코로나19 변이 및 백신이상반응 분석 기법(KISTI) ▲민감 데이터의 안전한 공유 및 활용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메디블록)을 각각 맡았다.샤인 홈페이지에서 연구 데이터 공개KT는 샤인 앱에 수집된 데이터 중 ▲코로나19 셀프체크 데이터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증상 데이터 일부를 익명화해 샤인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 이 데이터를 별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관은 샤인 홈페이지에서 데이터 신청 양식을 작성하면 된다.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그간 감염병 역학조사는 접촉자를 일일이 추적하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한계가 많았다”면서 “미지의 신종감염병 유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KT와 함께 유용성을 입증한 모바일 감시체계와 같이 통신, 의료, 빅데이터, AI 등을 융합한 디지털 방역 체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송재호 부사장은 “게이츠재단과 함께한 이번 연구는 모바일 앱을 활용한 선제 감염병 대응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였다”면서 “샤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데이터들이 적극 활용돼 국내외 감염병 대응 연구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발표회 자리에는 질병관리청, 라이트재단, 서울시 감염병연구센터 등 유관기관 관계자도 참석해 감염병 대응 방향성을 논의했다.
2023.04.30 I 김현아 기자
NH證, 앱테크 서비스 '시드' 오픈
  • NH證, 앱테크 서비스 '시드' 오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앱테크 서비스 ‘시드(seed)’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앱테크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 내 배너 클릭·구독 등 특정 미션을 참여하면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NH투자증권 이용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NH투자증권은 미성년자 등 신규로 계좌를 개설한 고객이 별도 입금 없이 ‘시드’를 통해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드’는 나무증권·QV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홈 화면의 ‘시드’ 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클릭만 해도 받을 수 있는 포인트(클릭형) △미션 달성하고 포인트 쌓기(액션형) 등을 통해 다양한 유형과 난이도의 미션이 주어진다. 참여를 통해 획득한 리워드(NH포인트)는 국내주식 소수점(100원 단위) 매매, 해외주식 소수점(1000원 단위) 매매,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으며 현금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시드’에서 미션을 참여하면 매주 목요일 1명에게 주어지는 ‘나무팟’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나무팟’은 ‘시드’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사용자의 미션 참여 건수에 따라 일정 금액을 NH투자증권이 주간 단위로 적립하고, 적립한 금액을 당첨자 1명에게 몰아주는 투자지원금이다. 미션에 참여하면 자동 응모된다. 참여 횟수가 많을수록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NH투자증권은 ‘시드’ 오픈 기념 5월 한 달간 매주 5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NH투자증권은 나무고객본부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경기 속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앱테크를 통해 재미와 수익을 동시에 챙기는 걸 보면서 해당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향후에는 시드머니를 모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불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4.28 I 양지윤 기자
한미 ‘반도체법, IRA 관련 기업투자 불확실성 최소화’ 합의
  • 한미 ‘반도체법, IRA 관련 기업투자 불확실성 최소화’ 합의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미 산업·통상당국은 반도체지원법 및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집중 논의하고 ‘기업 불확실성과 경영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몬드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공급망 산업대화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제1차 한미 공급망산업대화’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지난 2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 반도체법, IRA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한 데 대한 후속 차원이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장관은 반도체법과 수출통제 이행 과정에서 “기업 불확실성 및 경영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지속 협의하기로 했고 관련 내용을 담은 장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공동선언문에는 △반도체 이행(NOFO, 가드레일 등) 과정에서 ‘기업 투자 불확실성과 경영부담 최소화’ 합의 및 이를 위한 지속 협의 △반도체 수출통제 이행 과정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교란을 최소화하고, 반도체 산업 지속력 및 기술 업그레이드를 유지’ 긴밀 협력 △한미 양국 간 반도체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민관 ‘반도체 협력포럼’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3대 반도체 첨단기술(차세대 반도체, 첨단 패키징, 첨단 소부장) 분야에서 연구개발(R&D)·기술실증·인력교류 추진 등 3가지 사항을 담았다.이 장관은 특히 반도체법의 가드레일과 관련해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우리기업의 글로벌 사업경영상 애로가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NOFO와 관련해서도 과도한 기업정보 제공, 초과이익환수 등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강조했다.한미는 이번 회의에서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별도의 합의를 했다. 먼저 양국은 기존 한미 공급망산업대화 내에 민관 반도체 협력포럼을 설치해 양국 기업, 대학, 연구소 등으로 참여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또한 첨단반도체 기술 분야에서의 R&D, 기술실증, 인력교류 등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로봇, 3D 프린팅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이 장관은 또한 해외우려기업 등 IRA 이슈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고 철강232조, 비자발급 등의 이슈에 대해서도 우리 기업들의 애로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지난 1년간 반도체법 이행, IRA 등 핵심 현안에 대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금일 美 러몬도 장관과 기업경영 불확실성과 경영부담 최소화, 기업들에 호의적인 경영 환경 창출 등 구체적 협력방향에 합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23.04.28 I 강신우 기자
피해자에 경매유예 신청권·공공임대 입주권 부여…공은 국회로(종합)
  • 피해자에 경매유예 신청권·공공임대 입주권 부여…공은 국회로(종합)
  • [이데일리 김아름 박경훈 기자]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해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을 신속 제정해 구제에 나선다.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해서는 소득자산요건 없이 매입임대 입주자격을 부여한다. 정부는 전세사기 등 대규모 재산범죄 가중처벌 추진에 나선다. 이제 특별법의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경매 직접 유예하고 경매 완료 임차인도 지원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범부처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 지원방안’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별법은 법 공포 후 즉시 시행하고 통상의 임대차계약 기간을 고려해 시행 후 2년간 유효하다. 특별법에는 피해 임차인이 직접 경매 유예·정지 신청을 할 방안을 담았다. 피해 임차인이 거주 중인 주택이 경·공매되면 피해 임차인에게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우선매수 신고 시 최고가낙찰액과 같은 가격으로 낙찰 가능하며 임차인이 희망 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우선매수권 양도도 가능하다. 이미 경·공매가 완료된 피해자에게도 요건 충족 시 LH의 공공임대 우선 입주기회를 부여한다.‘조세채권 안분’(세금징수 권리를 임대인이 보유한 모든 부동산에 고르게 배분하는 방안)도 담긴다. 구체적으로 임대인의 전체 세금체납액을 개별주택별로 적절히 나누고 주택 경매 시 조세 당국은 해당 주택의 세금 체납액만 분리 환수한다. 경·공매 낙찰 시 금융·세제 지원도 담겼다. 주택기금 구입자금대출(디딤돌) 시 최우대 요건인 신혼부부와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거치기간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한다. 금리는 소득별 연 1.85~2.70% 수준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전세사기 피해자는 소득 관계없이 0.04% 우대한다. 금리는 우대형 기준 연 3.65~3.95% 수준이다. 분할상환, 원금 30%까지 만기 일시상환도 가능하다.민간금융사에 대한 LTV(주택담보대출비율)·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대출규제도 1년 한시적(필요 시 연장)으로 완화한다. 경·공매 이후 전세대출 잔여채무에 대한 분할상환 지원프로그램 혜택을 확대하고 연체정보 등 신용도 판단정보 등록도 유예한다.세제도 지원한다. 기존 임차주택 낙찰 시 200만원 한도에서 취득세를 면제하고 등록면허세도 면제한다. 전용 60㎡이하에 대해서는 50%, 60㎡초과에 대해서는 25% 수준으로 3년간 재산세를 감면한다. 전세사기 피해자는 최대 1년간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및 징수·고지·체납처분 유예 등을 해주기로 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역전세 vs 전세사기, 어떻게 가리나이 법 적용을 위해서는 △대항력을 갖추고 확정일자를 받은 임차인 △임차주택에 대한 경·공매 진행(집행권원 포함) △면적·보증금 등을 고려한 서민 임차주택(세부요건 하위법령 위임) △수사 개시 등 전세사기 의도 판단 △다수 피해자 발생 우려 △보증금 상당액이 미반환될 우려 등 6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지원대상 확인은 국토부 내 ‘전세사기 피해지원위원회’를 통해 이뤄진다. 시·도는 신청접수(접수 즉시 국토부 통보), 기초조사 등의 역할을 한다. 피해자 인정신청은 임차인이 한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특별법의 지원대상은 다음 6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므로 전세사기의 피해자만이 정책대상이 될 수 있다”며 “즉 역전세는 지원대상이 아니고 고가전세나 소액피해 등을 별도로 고려해 적용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다만 특별법 지원대상의 기준이 주관적인 판단으로 개입될 수밖에 없어서 일반 역전세와 어떻게 구분할지에 대한 명확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세사기의 유형이 다양하고 피해자들이 처한 요구사항도 너무나 다르다”며 “전세사기라는 큰 원칙만 정하고 여기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위원회에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서 전체에 대한 구체적인 그 사례에 대한 형펑성, 그리고 신속한 구제가 가능하도록 이런 법을 취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 장관은 “지금까지 피해 접수된 사례를 보면 보증금 3억원, 그리고 면적으로는 85㎡ 정도면 대부분 포괄하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면적이나 가액을 일률적으로 정해놓으면 본의 아니게 제외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탄력적인 판단을 위해 피해지원위원회 의결기구에 넘겨주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원희룡(가운데)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피해자들, 처지에 따라 다른 선택할 것”집주인의 단순 갭투자 실패로 보증금반환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전세사기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여러 피해자의 구제 여부도 갈릴 수 있다. 정부의 피해자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 지원해주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원 장관은 “주가조작 또는 보이스피싱, 이런 사기 피해가 국가가 세금으로 그 피해금을 먼저 대납, 반환해주고 나중에 이 부분을 그 채무자나 또는 경매절차에서 그 물건에 대한 가격을 환수해온 경우는 현재까지 있지않다”며 “앞으로도 이런 선례를 남겨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전세사기 의도나 다수의 피해자 발생, 보증금 상당액 미반환 등 요건에 대해서는 국토부 전세사기 피해지원위원회의 해석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피해자들은 자신의 처지, 앞으로의 집값 전망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며 “세입자는 자신이 거주 중인 집값이 오른다는 기대가 있다면 경매에 참여해 낙찰을 받겠지만 경매 입찰 참여, 내 집을 갖는 것에 부정적인 세입자가 있을 수 있다. 빌라나 다세대주택을 낙찰받아도 당장 가격이 하락할 수 있고 미래 전망도 밝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7 I 김아름 기자
라이엇, ‘임팩트 리포트’ 발간…韓 ‘문화재 지킴이’ 주목
  • 라이엇, ‘임팩트 리포트’ 발간…韓 ‘문화재 지킴이’ 주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라이엇 게임즈는 회사의 사회공헌 및 환원 사업 내용 등이 담긴 ‘2022 라이엇게임즈 임팩트 리포트’를 27일 발간했다.2019년 처음 발간한 ‘라이엇 게임즈 임팩트 리포트’는 사내 통계, 제도 및 발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리포트엔 기존 다양성과 포용성(D&I) 관련 리포트, 사회공헌 리포트 등이 포함됐다.해당 리포트는 △사람 △지원 △글로벌 플레이어 경험 △차세대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사람 영역에선 내부적인 D&I관련 통계 데이터들이, 또 지원 영역을 통해서는 사회적인 역할을 위한 라이엇 게임즈의 노력과 행보가 결산됐다. 나머지 2개 영역을 통해서는 이같은 라이엇의 노력이 실제 게임 내 콘텐츠 업데이트 및 플레이어들의 게임 경험과 어떻게 연계됐는지가 담겼다. 특히 지원 영역에는 세계적으로 게임 플레이어들과 함께 이뤄낸 사회적 역할, 노력이 결산됐다.지난해 라이엇 게임즈는 ‘소셜 임팩트 펀드’ 모금을 통해 약 1560만 달러를 모았고,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지역 지원을 위해 540만 달러를 기부했다. 또한 모금 활동 일환으로 진행한 인게임 이벤트엔 5000여명의 플레이어가 직접 선정한 기부처에 620만 달러가 전달되기도 했다.또한 대표적인 사회환원 사업으로 한국의 ‘문화재 지킴이’가 꼽혔는데,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활동’은 한국지사가 11년째 이어온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라이엇 게임즈의 글로벌 활동 중에서도 주목 받는 이색 캠페인이다.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라이엇 게임즈 한국 지사는 민간기업으로서 유일하게 △석가삼존도(2014)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2018) △척암선생문집 책판(2019) △백자이동궁명사각호(2019) △중화궁인(2019) △보록(2022) 등 총 6점의 국외소재문화재 환수에 기여한 바 있다. 또 △‘서울 문묘와 성균관’ 문화재 안내판 개선과 3D 디지털 원형 기록 지원 △‘이상의 집’ 보수 정비 △조선왕릉, 궁궐 관리 장비 지원 등 문화유적지의 가치를 살리기 위한 노력 △플레이어 대상 역사 교육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 등의 역사 교육도 지속 진행해오고 있다.구기향 라이엇 게임즈 한국 지사 사회환원 사업총괄은 “세계적으로 라이엇 게임즈의 사회적 역할도 고민하고 있다”며 “한국의 문화재 지킴이 사회환원 프로젝트는 글로벌 차원에서 함께 진행되는 라이엇의 사회적 행보임과 동시에 지역 사회와 우리 플레이어와 함께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이기에 이번 리포트에서도 별도로 조명됐다”고 설명했다.
2023.04.27 I 김정유 기자
LH, 시세 90% 이하 공공전세주택 935호 공급
  • LH, 시세 90% 이하 공공전세주택 935호 공급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LH는 올해 1차 공공전세주택 935호에 대한 입주자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공공전세주택은 다세대·연립·오피스텔 등 신축주택과 아파트를 LH가 매입해 시세보다 저렴한 조건으로 임대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특히, 도심 내 위치하고 넓은 면적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췄으며 시세의 90% 이하로 거주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아울러, 임대보증금만 납부하면 월 임대료 없이 최대 6년간 살 수 있어 장기간 임대료 부담이 없다. LH는 매년 4월, 8월, 10월, 총 3번 입주자모집 공고를 시행하며 이번 1차 공고에서는 935호를 공급한다.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610호, 그 외 지역에서 325호가 나온다. 내부VR, 평면 등 이번 입주자모집을 하는 주택에 대한 정보는 ‘공공전세주택 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집공고일인 이날 기준 무주택세대구성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별도 소득·자산 기준은 없다. 가구원 수가 3인 이상이면 1순위, 2인 이하면 2순위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 본인의 주민등록표등본상 거주지가 위치한 모집권역에 한해 신청할 수 있으며 1세대 1주택 신청이 원칙이다. 거주지 외 모집권역에 신청하거나 중복으로 신청하면 신청 무효 처리되므로 이 점 유의해야 한다.모집권역은 △서울·인천·경기 △대전·세종·충남 △충북 △광주·전남·제주 △전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 등이다. 또한, 신청일 등 세부 일정은 지역본부별로 다르므로 정확한 일정은 LH청약센터에 게시된 공고문을 확인해야 한다. 당첨자 발표는 6월 중순 이후이며, 입주자격 검증 및 계약 체결을 거쳐 7월 이후 입주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LH청약센터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LH콜센터를 통한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하승호 LH 국민주거복지본부장은 “금리인상 등으로 주거에 대한 걱정이 큰 무주택 서민들에게 LH 공공전세주택이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LH는 지속적인 주택공급으로 국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공공전세주택(서울 중랑구). 사진=LH제공
2023.04.27 I 박지애 기자
하이볼 맛집 GS25, 업계 최초 ‘버번위스키 하이볼’ 출시
  • 하이볼 맛집 GS25, 업계 최초 ‘버번위스키 하이볼’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GS25가 업계 최다 종류의 상품을 운영하는 믿고 마시는 하이볼 맛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모델이 GS25에서 버번위스키하이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25)GS25는 올해 1월 ‘원모어하이볼’ 2종을 처음 출시 한 이후, 3월까지 하이볼 라인업을 9종으로 늘렸다. 오는 28일 버번위스키 하이볼을 추가해 업계 최다 하이볼 맛집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버번위스키 하이볼은 아메리칸 버번 위스키에 콜라를 믹싱해 마시는 ‘버번콕’을 모티브로 개발한 상품(알코올 도수 4도)이다. 옥수수 등 곡류의 단 맛이 특징인 버번 위스키에 청량하고 달콤한 콜라 플레이버를 더해 남녀, 세대간의 호불호가 없는 상품이다. 가격은 4500원.GS25는 9종의 하이볼을 포함해 약 30여종의 RTD(Ready to drink) 주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RTD 주류 상품은 전년대비 동기간 매출 증가율이 2월 117%, 3월 220%, 4월(1일~26일) 277%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GS25는 최근 위스키 인기와 더불어 하이볼 제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위스키, 토닉워터, 레몬 등 각자 취향에 맞는 재료를 별도 구입해 레시피에 맞게 제조하는 불편함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RTD 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GS25는 하이볼을 별도의 카테고리로 지정해 ‘유니크&멀티’를 상품 전개 전략으로 채택해 운영할 계획이다. 각각 상품만의 독특하고 깊이 있는 맛의 차별성을 가지되, 그 독특함을 구색을 다양하게 전개해,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한다는 것이다.하이볼을 찾는 고객을 위해 이달 말까지는 하이볼 구매시 얼음겁 증정을 진행한다. 5월 한 달 동안에는 하이볼 전 상품 중 3개를 골라 1만2000원에 판매한다. 단 몰디브 하이볼은 4개 1만2000원에 판매한다.GS25는 현재, 쿠시아게 오마카세 전문점으로 유명한 쿠시마사 레스토랑의 레시피로 개발한 원모어 하이볼 2종, 일본 소재 증류소에서 제조한 블렌디드 위스키를 100% 사용한 로얄오크·코슈하이볼 2종, MZ세대가 선호하는 노티드 디자인과 브랜드가 활용해 재미있게 출시한 노티드)레몬·애플하이볼 2종, 휴양지의 여유를 맘껏 즐기는 이지하이볼(블루·피냐), 모히또의 상큼함과 화한 맛을 동시에 보여주는 몰디브하이볼 등 다양한 종류의 하이볼로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한구종 GS25 주류기획팀 매니저는 “GS25는 고객들에게 믿고 마실 수 잇는 차별화된 주류를 선보이며, 미슐랭 별점 시스템에 비유하면 3스타급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하이볼과 미슐랭의 결합인 하슐랭 3스타 핫플로 유지 할 수 있도록 보다 차원 높은 하이볼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3.04.27 I 윤정훈 기자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美 SMR 선도 업체와 연쇄 회동
  •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美 SMR 선도 업체와 연쇄 회동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을 이끄는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SMR 파운드리’(Foundry·생산 전문기업)로서 입지를 다졌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 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미국 뉴스케일파워, 한국수출입은행 등 SMR 기술 보유 업체·금융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기술·금융·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글로벌 시장 공략 발판을 단단하게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선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SMR 업계를 포함한 국내 에너지 기업 참석자 중 유일하게 대표 발언을 맡았다. 같은 날 두산에너빌리티 최고경영진은 뉴스케일파워·엑스에너지 등의 최고경영진과 현지에서 별도로 만나 MOU 후속 조치를 포함한 앞으로의 업무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 세계에서 SMR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이들 업체와 SMR 주기기 생산역량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두산에너빌리티가 같은 날 최고경영진 회동을 연이어 열었다는 사실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게 두산에너빌리티 측 설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한·미 양국이 SMR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는 비전을 천명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시너지와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양국 선도 업체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뉴스케일파워의 별도 회동은 만찬을 겸해 진행됐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선 박지원 회장, 뉴스케일파워에선 존 홉킨스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이 참석해 이날 체결한 MOU의 후속 조치 등을 논의했다. 뉴스케일파워는 아시아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만큼 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을 통해 한국 내 공급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생산 능력과 경험을 살려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하는 SMR을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기반 구축을 도울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국내 업체 중 가장 먼저 뉴스케일파워에 지분투자를 했으며 지금까지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총 1억400만달러의 지분투자를 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뉴스케일파워와 SMR 소재 제작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말엔 뉴스케일파워의 미국 첫 SMR 발전소에 사용할 원자로 제작에 착수한다.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첫 SMR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의 CFPP(Carbon Free Power Project) 발전소는 아이다호주에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되며, 1호기당 77메가와트(MW) 원자로 모듈을 6대 설치해 총 462MW의 전력을 생산한다. 박지원 회장을 포함한 두산에너빌리티 경영진은 뉴스케일파워와의 만찬 회동에 앞서 미국의 4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의 캄 가파리안 회장, 클레이 셀 CEO와 오찬 회동을 열고 SMR을 활용한 수소생산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엑스에너지가 추진하는 고온가스로 SMR 제작 설계에 참여하며 협력을 시작했다. 지난 1월엔 엑스에너지와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현재 미국 에너지부(DOE)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고온가스로 SMR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이번 미국 행사를 통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의 SMR에 대한 한·미 양국 정부의 높은 관심과 지원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원전 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과 기술, 경쟁력 있는 국내 협력사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SMR 개발 업체들과 다각도로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SMR 파운드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오른쪽)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오찬 회동에서 미국의 4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의 캄 가파리안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2023.04.27 I 박순엽 기자
尹·바이든, 美핵전력자산 한반도 배치 합의한다
  • 尹·바이든, 美핵전력자산 한반도 배치 합의한다
  • [워싱턴 DC=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가 참여하는 ‘핵협의 그룹(NCG)’의 창설과 미국 핵탄도미사일 잠수함의 한반도 배치를 골자로 하는 북핵 확장억제를 위한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다. 확장억제란 한국이 핵 공격 위협을 받을 시 미국이 핵우산, 미사일 방어 체계 등을 동원해 미 본토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관저에서 열린 친교행사에서 한미 동맹 70주년 사진집에 서명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워싱턴 DC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강화된 확장억제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여기에는 NCG 창설 방안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NCG는 나토식 핵계획그룹(NPG) 모델을 차용한 것으로, 장관급 협의체로서 핵무기 운용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거나 핵무기 정보와 핵전략 등을 논의하고 조율하는 기구다.이 대변인은 “이를 통해 확장억제와 정보공유, 공동기획, 공동실행을 포괄하는 메커니즘이 더욱 유기적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 측은 “1980년대 초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던 미국 핵탄도잠수함의 한국 방문을 비롯한 전략자산의 정례적 배치를 통해 (북핵에 대한) 한미의 억지력을 더욱 가시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선언은 한미 정상회담의 모든 의제를 담는 공동성명과는 별개로 마련되는 선언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앞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첫날(24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물로 확장억제 방안을 담은 별도의 문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다 진전된 확장억제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미국 측과 정상회담 의제를 마지막까지 조율해 확장억제 강화는 물론 경제안보협력의 구체화, 양국 미래세대 교류 지원, 글로벌 이슈 공조 강화 등에서 최상의 결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2023.04.26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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