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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아세안·G20 순방 경제 3대 키워드 ‘수출·공급망·디지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달 5일부터 11일까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수출시장 확대, 첨단산업 공급망 다변화, 디지털 리더십 강화 등에 나선다. 최상목 경제수석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경제분야 주요 일정 및 예상 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3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내달 5일부터 8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8일 오후에는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G20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다자회의 및 양자회담을 갖는 등 다양한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순방은 다자회의가 주축이지만 다수의 양자회담과 별도의 경제행사 등을 통해 경제적 성과도 기대된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인도 모두 경제적으로 우리와 협력 잠재력이 큰 나라인 만큼 이번 방문을 계기로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의 경제 키워드는 수출시장 확대, 첨단산업 공급망 다변화, 디지털 리더십 3가지”라고 말했다.최 수석은 “아세안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인도네시아는 10개 아세안 회원국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크고 니켈 등 핵심 광물이 풍부하다. 최근 전기차와 배터리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하고 신수도 이전 등 인프라, 방산 등 유망 수출분야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는 14억명이 넘는 인구 대국이자 중국의 2배가 넘는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성장 잠재력 가장 큰 나라 중 하나”라며 “인도는 IT와 소프트웨어 강국이며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도착한 우주산업 강국이다.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양자 정상회담, 경제 행사를 통해 경제협력을 심화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과 인도는 우리 수출의 21%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윤 대통령은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 작년 10월 이후 계속돼 온 수출 마이너스 행진에 종지부를 찍는 모멘텀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아세안과 G20 정상회의 계기에 다수의 양자회담을 통해 원전, 방산, 인프라 등 우리의 유망 수출 산업을 적극 홍보하고, 국가별 FTA 협상과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진출 애로사항도 집중 제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첨단산업 공급망 다변화와 관련해서는 “우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과의 첨단 산업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아세안 7개국과 인도, 우리가 함께 참여하고 있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에서의 공급망 공조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리더십 강화와 관련해서도 아세안, G20에서 모두 논의할 계획이다. 최 수석은 “아세안은 디지털 경제의 진입은 늦었지만 그 어느 지역보다도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이라며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국가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한국과 아세안의 디지털 미래 세대가 만나는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이예하 뷰노 대표 “올해 딥브레인 FDA 허가,내년 흑자전환”
- 이예하 뷰노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영상 솔루션과 함께 생체신호 제품들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을 할 계획이다.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고, 그동안 B2H와 B2B에 집중했다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로 B2C 시장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실적이 향상되고 있는 만큼 내년 흑자전환도 기대하고 있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이예하 뷰노 대표는 기존에 진행해왔던 의료영상 사업에 더해 생체신호 제품들을 본격적으로 출시해 최대한 빠른 시간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실제로 의료 AI(인공지능) 1세대 기업으로 꼽히는 뷰노의 실적은 최근 우상향 중이다. 2020년 13억원이던 매출액은 2021년 22억원, 2022년 8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의료 AI 기업 중 루닛에 이어 두 번째로 100억원을 넘는 1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적자도 가파른 감소 추세다. 2021년 178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영업억자는 지난해 154억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118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특히 이 대표는 매출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뷰노메드 딥카스를 지목했다. 이 제품은 AI를 활용해 기존 진단 방법 대비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구현해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예측한다. 일반병동 입원환자의 4가지 활력 징후를 기반으로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점수로 표시하는 형태다. 세계 응급의학과 최상위 학술지인 Resuscitation 등 다수 학술지에서 우수한 심정지 예측 성능을 입증했다.이 대표는 “뷰노메드 딥카스는 내년 FDA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정지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면 다양한 환자들의 중증 악화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임상 결과 약 90포인트 정도의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고, 평균 15.78시간 이전에 심정지 발생을 예측했다.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소아에서도 비급여 청구가 가능하다는 공문을 받아서 환자군 확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뷰노메드 딥카스는 2분기 약 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대비 약 60% 성장한 수치다. 딥카스는 사용 건수에 비례해 청구하는 방식으로 국내 의료 현장에 빠른 속도로 도입되고 있다. 연초에 목표로 했던 청구 병원 40곳을 3분기 내 넘어설 전망이다. 해당 제품은 이번 달 기준 총 60개 이상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 도입돼 청구 및 데모 활용 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30여개 병원에서 도입을 위한 사전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뷰노메드 딥카스와 함께 매출 상승을 이끌 생체신호 제품으로는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딥ECG와 휴대용 제품인 하티브가 꼽힌다. 부정맥, 심부전,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은 세계 사망 원인 1위다. 이 대표는 “심혈관 질환은 돌연사 주범인 만큼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기 때문에 항상 주의하고 미리 예방해야 한다”며 “뷰노메드 딥ECG는 입체적인 심장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로 조사해 심전도 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이 대표는 딥ECG를 휴대용으로 개발한 심전도 측정기기 하티브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올해 1월 말 론칭한 하티브P30은 일반 사람이 집에서 간편하게 양손과 왼쪽 다리를 이용해 심전도를 검사할 수 있는 기기다. 뷰노의 심전도 측정 기술은 심전도 검사(ECG)에 AI를 활용해 검사 시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다. 또한 뚜렷한 심전도 변화가 없는 심근경색증도 탐지가 가능하고, 높은 성능으로 부정맥을 탐지한다. 따라서 하티브의 경우 일반인들 사이에서 집에 꼭 구비해야 할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는 안정적인 온라인 스토어 매출 상승과 더불어 판매 채널 다각화를 통해 하티브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이 대표는 지속 성장을 위해 설립 초기 영상 솔루션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생체신호 제품들을 상용화하면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 갑자기 생체신호 제품을 개발한 것이 아니다. 초기부터 영상 솔루션과 함께 생체신호 제품들도 개발해 왔다”며 “영상 진단 쪽은 폐암 진단에 대한 니즈가 일본에서 많이 있기 때문에 현지 기업과 사업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보험 수가 및 매출 부분 등에서 생체신호 제품인 뷰노메드 딥카스 쪽이 먼저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뷰노메드 딥카스를 추측으로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딥ECG와 휴대용 제품인 하티브를 통해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간 강도 높게 진행해 온 효율적인 비용 집행의 효과를 확인한 만큼 실적 개선의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9월 정기국회 '국민 지킴 민생 플랫폼' 대응팀 가동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9월부터 시작하는 제21대 마지막 정기국회 당 표어로 ‘국민을 지키는 민주당, 민생을 채우는 민주당’을 새롭게 내건다.28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표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8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 1차 세션 후 취재진과 만나 “당 슬로건은 ‘민생은 민주당, 국민의 삶을 지키겠습니다’로 정하고 이번 정기국회 동안 사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민주당은 오는 정기국회 운영과 관련해 ‘국민 지킴 민생 플랫폼’ 대응팀을 가동한다. 국정감사 상황실을 마련해 박광원 원내대표가 단장을,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공동 실장을 맡기로 했다.아울러 별도 3개 세부 태스크포스(TF)를 두기로 했다. ‘입법책임TF’는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예산책임TF’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야당 간사 강훈식 의원이, ‘신속대응TF’는 송 원내수석부대표가 각각 팀장을 맡는다.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세션 발표에서 “윤석열 정권의 3무(무능·무책임·무대책)에 대해 민주당이 유능하고 책임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독선과 분열, 혐오의 윤석열 정권에 대비해 민주당이 소통·통합·포용의 정치혁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제안했다.민주당 정책위는 이번 정기국회 입법 추진 과제로 ‘공존·공생 119 입법과제’를 제시했다. 당이 중점 처리를 목표하는 법안이 현재 119개가 남았다는 뜻이다. 박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민주당 민생채움단이 선정한 7개 민생 관련 법안과,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2·3조 개정안도 해당 119건에 포함됐다.김 원내대변인은 “세 가지 기준인 주요 현안, 입법 성과 가능성, 입법 성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법안을 160개로 추려서 당 중점 추진 법안으로 제안했다”면서 “상임위 주요 법안 선정 과정 등을 거쳐서 후보군을 설정한 다음에 민생채움단 입법 과제와 기타 현안을 고려한 추가 입법 과제를 토대로 현재 남아 있는 119개로 목표 법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워크숍 세션에서는 의원들 사이에서 “2030 세대에 대한 타깃 전략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것 같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에서 2030 세대에 관심을 가지고 당정이 함께 구체적인 공약을 내는 상황에서, 야당이란 한계는 있지만 대응 필요성이 상당히 크다는 취지에서다.이에 대해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정기국회 동안 추가적으로 중점법안을 선정하고 관련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원칙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정기국회에서 젊은 층을 겨냥한 법안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경쟁력을 쌓자는 취지다.이날 이어지는 민주당 워크숍 2차 세션은 약 80분간 의원들의 자유 토론으로 진행된다.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혁신안 등 당내 현안과 사정을 두고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 [마켓인]현대건설, 공모채 발행 복귀…건설채 투심 가늠자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현대건설(000720)(AA-)이 6개월 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건설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비우호적인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린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오는 28일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NH·KB·신한투자·한국투자·하나증권 등이다.오는 9월 현대건설은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공모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현대건설의 지난 2월 이후 올해에만 두 번째로 회사채 발행을 이어간다. 당시 2년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 등 총 1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32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2년물에 1200억원, 3년물에 2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로 오버 발행을 피하지는 못했다. 당시 연초효과로 다른 AA급들이 연이어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증액 발행을 이어가던 것과 대비되는 분위기다. 현대건설은 희망 금리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과 3년물은 각각 공시 금액 발행 기준으로 민평 대비 +10bp, +3bp 수준에서 결정됐다.건설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비우호적인 가운데 무사히 이번 회사채 발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앞서 SK에코플랜트(A-/안정적)가 불안한 투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채권시장 관계자는 “PF 우발채무 부담과 회사채 조달금리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발행 금리를 만족할 만한 수준에서 채우기보다는 우선 목표액을 채우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 중이다. 시공능력평가(도급순위)에서도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올해 상반기 기준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현대건설의 매출액은 7조1634억원, 영업이익은 223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4%, 27.4% 증가했다.전지훈 한신평 연구원은 “잉여현금을 상당 부분 내부에 축적한 결과 최근 매출 증대로 인한 운전자금 부담에도 2022년 말 기준으로 보유 유동성(연결기준 현금 및 장단기 금융상품 약 5조원)이 차입부담(1조8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자금시장 경색, 분양경기 저하 등 비우호적인 산업환경에도 진행사업장 기성 인식을 통한 현금유입과 자체적인 재무융통성을 바탕으로 이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올해 3월 말 별도기준 채무보증 2조7967억원, 자금보충 1조9934억원 등 시행사업 PF 관련 우발채무가 존재한다.신승환 나신평 연구원은 “민간개발사업 관련 PF 우발채무 부담이 존재하나, 서울지역이 84%를 차지하고 있어 신용보강 제공 중인 현장의 입지 요건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했다.향후 현대건설은 신사업인 에너지 분야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차세대 원전사업인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친환경 사업 구조 전환, 도심교통항공(UAM) 연구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 [써보니]色다른 ‘속보임’…"지루함은 없다" 낫싱 ‘폰투’(영상)
- 낫싱 ‘폰투’의 후면. 코닝 고릴라 글래스 내부에 11개 LED 조명이 배치돼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낫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폰투(2)’는 ‘재밌는’ 제품이다. 기존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처럼 전형적인 스마트폰이 아닌, 후면이 훤히 보이는 투명한 케이스로 개성을 부여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제조사 입장에서 후면이 투명할경우 내부 디자인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고충이 있다.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를 꾀하려는 낫싱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낫싱은 2020년 10월 중국계 스웨덴 기업가 칼 페이 등이 영국 런던에서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2021년 무선이어폰 ‘이어 원(1)’을 시작으로 스마트폰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폰원(1)’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80만대가 판매됐다. ‘폰투’의 첫 인상은 일반적인 안드로이드폰 같았다. 눈에 띄었던 건 역시 후면이다. 후면은 돔 형태의 투명한 유리로 덮여있는데, 상당히 견고한 느낌을 줬다.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로, 강도가 높아 요새 대부분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채용하는 소재다. 하지만 전반적인 재질도 매끄럽고, 모서리 역시 모두 둥글게 마감돼 있어 그립감은 다소 좋진 않았다. 그럼에도 내부에 비치는 총 11개의 LED 조명이 눈길을 끌었다. 이른바 ‘글리프’로 불리는 이 조명들은 사용자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아닌, 후면 LED만 보더라도 여러 정보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낫싱은 이를 ‘글리프 인터페이스’로 부른다. 실제 유튜브 앱을 작동했더니, 콘텐츠 음향에 따라 후면의 LED 조명이 춤을 추듯 발산했다. 도중에 음량을 줄였더니 후면 LED 바가 같이 움직이며 사용자 입장에서 얼마나 조절했는지를 한눈에 보게 해준다. 또한 별도로 지정한 특정 연락처 또는 특정 앱 알림이 올 경우 오른쪽 상단 LED가 점등하기도 했다. 재밌는 건 이런 모든 LED 점등 방식을 사용자가 맞춤형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거다. ‘폰투’에선 배달앱이나 교통앱과 연동해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를 LED를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낫싱은 ‘폰투’의 상징이기도 한 글리프 인터페이스를 강화하기 위해 전작대비 LED 배열 수를 더 늘리는 등의 변화를 줬다.하지만 실생활에서 사용해보면 이 LED 조명은 상당히 민폐(?)로 작용한다. 예컨대 단순히 유튜브 시청이나 게임을 하더라도 글리프를 활성화하면 빛의 번쩍임으로 맞은 편의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준다. 어두운 곳에서 사용시 후면의 LED가 너무 강해 전면부 화면을 방해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멋’을 위해 실용성을 포기한다면 모를까,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이 기능은 그다지 필요함을 느끼지 못했다.낫싱 ‘폰투’의 화면 구성. (사진=김정유 기자)전반적인 크기는 삼성 ‘갤럭시S23 플러스’와 비슷했다. 세로 162.13mm, 가로 76.35mm, 두께 8.55mm로 ‘갤럭시S23 플러스’보다 세로가 조금 더 길었다. 베젤은 ‘갤럭시S23’ 시리즈보다 다소 두꺼웠고, 무게는 200g 수준으로 크게 부담 되지 않았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7인치다. 운영체제는 자체 개발한 ‘낫싱 OS 2.0’이 탑재됐고 앱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사용했다. 최근 나오는 안드로이드폰의 AP가 ‘스냅드래곤8 2세대’임을 감안하면 다소 뒤떨어진 행보다. 또한 앱 아이콘 등을 낫싱에 맞게 바꿔 디자인해 특색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순정을 많이 활용한 느낌이다. 다만, 앱 구동과 제스처 등에 있어선 상당히 부드러웠다. 디스플레이 주사율도 120Hz까지 지원해 상당히 부드러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또 만족스러웠던 것은 ‘배터리 공유’다. 실제 애플의 ‘에어팟 프로’와 낫싱의 ‘이어 투’를 제품 후면에 올려보니 LED 조명의 반짝임과 동시에 무선 충전이 됐다. 상당히 유용했던 기능이어서 인상 깊었다.카메라는 3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와 메인 센서를 소니 IMX890으로 업그레이드한 듀얼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작에 비해 해상도가 높아졌지만 같은 등급의 플래그십 스마트폰들과 비교하면 특출나진 않다. ‘폰투’의 가격은 256GB 모델 기준 89만9000원, 512GB 모델 기준 109만9000원이다. 같은 플래그십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삼성 ‘갤럭시S23’의 가격이 115만5000원임을 감안하면 분명 저렴한 편이다. ‘폰투’는 기준을 삼성과 애플 제품에 두고 보면 분명 아쉬운 점이 많다. 하지만 그 자체로는 분명 사용하기 충분한 제품이다. 남들과 다르고 재미있는 스마트폰을 원한다면 ‘폰투’는 분명 새로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시청시 후면의 LED가 음량에 맞게 점등된다. (영상=김정유 기자)
- KT알파, LG이어 삼성 TV 플러스에 ‘FAST 채널’ 론칭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삼성TV플러스 내 FAST 채널 화면FAST 채널 플레이 ‘여름공포특집’ 화면디지털 콘텐츠 전문 투자 배급사인 KT알파(대표 조성수)가 삼성 스마트TV의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에 인기 영화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FAST채널을 론칭했다.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채널은 광고 기반의 무료 스트리밍 TV서비스로, 별도의 가입과 구독료 없이 장르와 취향에 맞는 실시간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TV 채널이다.KT알파는 삼성 TV 플러스에 FAST채널을 론칭하며 FAST채널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지난 2월, LG전자 스마트TV에 탑재된 LG채널에 인기 중국 드라마를 무료로 볼 수 있는 ‘PLAYY(플레이) 중국드라마’를 론칭한 바 있다.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과 LG의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기준 49.2%에 육박한다.KT알파가 삼성 TV 플러스에 론칭한 채널은 총 두 가지로, 장르에 관계없이 다양한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PLAYY(플레이) 영화’ 채널(채널번호 521번)과 월별 테마형 영화 채널(채널번호 525번)이다. 월별 테마형 영화 채널에서는 8월에는 ‘PLAYY(플레이) 여름공포 특집’, 9월은 추석 연휴를 맞아 ‘PLAYY(플레이) 한가위특집’과 같은 형태로, 각 월의 테마에 맞춰 선별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삼성 TV 플러스는 실시간 뉴스, 드라마, 예능 영화 등 100개 이상의 무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매월 업데이트 하는 등 FAST채널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 TV 플러스는 삼성 스마트 TV뿐 아니라, 스마트 모니터, 갤럭시 폰/태블릿, 패밀리허브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한편, KT알파는 글로벌 FAST 플랫폼을 대상으로 ‘케이팝콘(K-POPCORN)’을 론칭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KT알파는 지난 상반기, 북미 지역 FAST 플랫폼인 ‘리워디드 TV’(Rewarded.TV) 등 세 곳에 케이팝콘 채널을 론칭했으며, 연내 글로벌 메이저 FAST 플랫폼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KT알파의 케이팝콘 채널에서는 아이돌 공연물 등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는 K-콘텐츠를 선별하여 제공한다. 시청자들은 케이팝콘 채널에서 가수 강다니엘의 콘서트 영상 <강다니엘: 마이 퍼레이드>, 그룹 아스트로의 콘서트 실황 영화 <스타게이저:아스트로스코프>, 걸그룹 마마무의 첫 월드투어 콘서트 <마마무:마이콘 더 무비> 등을 만나볼 수 있다.조성수 KT알파 대표는 “북미,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를 시작으로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글로벌 전 지역에서 케이팝콘 채널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K-콘텐츠를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통해 국내외 FAST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FAST시장은FAST 시장은 코로나 엔데믹 이후 OTT 성장세 둔화를 기회로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최대 TV 시장이자 스마트 TV 보급 성장률이 가장 높은 북미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FAST 플랫폼을 포함한 글로벌 AVOD(광고 기반 주문형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은 2,600억 달러(약 338조 52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삼성 TV 플러스’, LG전자의 ‘LG채널’이 FAST 플랫폼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글로벌 FAST 플랫폼으로는 대표적으로 로쿠의 ‘더 로쿠 채널’, 파라마운트의 ‘플루토TV’, 컴캐스트의 ‘쥬모’ 등이 있다.
- [르포]'오피스' 노크한 7번째 '다운타우너'…"직장인 정조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일상에 지친 모든 이들이 마음 편히 쉬어 가는 ‘쉼터’ 같은 편안한 장소가 되길 바랍니다.”이준범 GFFG 대표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줄 서야 먹을 수 있는 도넛 브랜드 ‘노티드’와 함께 GFFG를 대표하는 수제버거 브랜드로 꼽히는 ‘다운타우너’의 7번째 매장을 서울 대표적 오피스 상권인 광화문에 선보이며 주요 공략 소비층을 기존 MZ세대를 넘어 직장인들까지 넓혔다.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SFC몰에서 공식 오픈하는 GFFG 다운타우너.(사진=GFFG)◇‘핫플레이스’에서 ‘오피스’로 눈 돌린 다운타우너21일 공식 개점을 앞두고 지난 18일 열린 다운타우너 광화문점 ‘프리-오프닝 데이’ 현장에는 해당 매장만의 매력을 느끼려는 초청 셀럽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200여명의 셀럽, 언론 관계자 등을 초청해 열린 이날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시작됐지만 종료시간인 오후 8시 전후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메뉴와 공간을 즐기는 이들이 가득했다.다운타우너는 날로 경쟁이 심화하는 국내 수제버거 시장에서도 단연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꼽힌다. 뉴발란스, 무신사, 피치스 등을 비롯한 다양한 패션, 뷰티,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영역을 넘나드는 협업은 물론 국내 최초로 아보카도를 활용해 선보인 수제버거 등 메뉴 차별화로 어느 세대보다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의 이목을 끌었다.다운타우너의 경쟁력은 실적으로 이미 확인된 터다. 고물가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 대부분 외식업체들의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소위 ‘대박’ 브랜드인 노티드를 비롯한 GFFG의 별도기준 작년 매출은 529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을 기록했다. GFFG 종속기업인 다운타우너는 작년 매출 156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달성했다.특히 이번 다운타우너 광화문점은 기존 매장과는 입지부터 차별화했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새로운 도전으로 여겨진다. 지난 2016년 1호점인 한남점을 오픈한 다운타우너는 이후 청담과 안국, 잠실, 연남, 광교 갤러리아 등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매장을 꾸려왔다. 국내 다른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들과 동일한 입지 전략을 이어왔던 셈인데 이번에 기존과 달리 대표적 오피스 상권인 광화문에 터를 잡았다.이 대표는 다운타우너의 기본적인 지향점이 ‘패스트&프리미엄’인 만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한 것. 다운타우너 광화문점을 두고 ‘쉼터’를 언급한 것 역시 이같은 주요 공략 소비층을 염두한 공언인 셈이다. 자신감에 대한 충분한 근거도 있다고 했다.현장에서 만난 GFFG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서울의 또 다른 대표 오피스 상권인 여의도 IFC몰에 노티드를 오픈한 결과 직장인들에게도 GFFG의 경쟁력이 통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기존에 운영 중인 다운타우너 매장을 통해 소비자들에 다음 입지에 대한 수요를 조사한 결과 다양한 핫플레이스가 언급됐지만 이번에 과감하게 오피스 상권을 정조준했다”고 설명했다.GFFG 다운타우너의 메인 메뉴 중 하나인 베이컨치즈버거.(사진=GFFG)◇인테리어로 ‘힙’하게…오픈 시간·메뉴는 ‘실효성’‘힙’한 기존 경쟁력은 유지하되 달라진 주요 공략 소비층에 따라 다운타우너 광화문점만의 특화 서비스·메뉴도 마련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찾은 다운타우너 광화문점은 세계가 인정한 그래픽 아티스트 ‘그라플렉스’(GRAFFLEX)가 참여한 독특한 인테리어로 가득 채워졌다. 광화문과 남산서울타워, 한강대교 등 서울의 명소와 글씨를 깔끔하면서도 이색적으로 담은 그래픽 아트가 매장 및 포장재 곳곳에 담겼다. 여기에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대를 고려해 매장을 오전 8시에 오픈한다. 메뉴도 아침메뉴(햄치즈·치즈·에그마요버거프레스) 및 커피를 판매하는 새로운 시도를 더했다.곳곳에서 GFFG가 수제맥주 업체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협업한 수제맥주 ‘메이크 잇 라우더’를 즐기는 이들도 많았는데 GFFG 관계자는 “맥주와 어울리는 디너 메뉴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며 “광화문점은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특색 있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뭐 있길래 100억? [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서울 서초구 반포의 새로운 대장주로 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가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하는 가운데 단지의 조경시설과 커뮤니티, 세대내부를 본격 탐방한 콘텐츠가 나왔다.18일 이데일리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의 코너 ‘임장왕 김기자’는 래미안 원베일리를 직접 찾아가 집중 조명했다.래미안 원베일리는 지하4층~지하 35층 23동, 총 2990가구다. 한강변 입지를 갖고 있는 신축 대단지로 입주장임에도 펜트하우스가 100억원, 국민평형인 84㎡이 46억원 수준으로 실거래되는 기염을 토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라는 단지 이름에는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로 고품격 주거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베일리는 중세 성 중심부에 영주와 가족들이 거주하던 공간으로, 성의 핵심 지역을 의미한다.실제 원베일리 커뮤니티는 ‘더그랜드투어’라는 디자인 테마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17세기와 18세기 유럽의 상류층 자제들이 사회 진출 전 문물을 익히기 위해 다녀온 그랜드투어를 오마주해 귀족에게만 허용되던 여행을 원베일리 입주민에게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원베일리 커뮤니티는 별도의 호캉스가 필요 없도록 커캉스(커뮤니티+바캉스)를 제안하며 일상에서도 휴가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기획하고 있다. 영상은 호텔 라운지를 구현한 커뮤니티 입구에서부터 시작된다. 마치 바다를 연상케하는 특수 소재의 천정을 갖춘 수영장, 필라테스 기구 등을 구비한 최신형 운동시설, 일본 온천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조경시설, 시그니처인 미디어월과 스카이브릿지 등을 다뤘다. 특히 세대 내부를 직접 방문해 전망, 거실 아트월, 고급 바닥재, 세세한 장치 등을 하나하나 짚어내며 설명해준다.영상에서는 고속터미널지하상가(고투몰)와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긴 지하공간을 예술작품 벽화로 장식한 연결통로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