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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에 도전장 낸 애플…시장은 '갸우뚱'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최대 정보기술(IT) 회사 애플이 25일(현지시간)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신개념 TV 스트리밍 및 뉴스 구독 서비스를 전격 공개했다. 주력 상품인 아이폰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고자 서비스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는 ‘대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됐다. 일각에선 이미 넷플릭스를 비롯한 기존 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패권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애플의 시도가 두각을 보일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다. ◇넷플리스 등 기존 사업자 막강…늦었나?애플은 이날 캘리포니아주(州)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미디어행사를 통해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TV 플러스(+)’와 뉴스 구독 서비스인 ‘뉴스플러스(+)’는 디지털 구독 사업을 공개, 서비스 부문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다시 한 번 분명히 드러냈다. 가장 눈에 띈 건 무려 연간 10억달러(1조1000억원)를 투자한 TV플러스. 이른바 ‘원클릭 가입형’으로, 하나의 앱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별도의 로그인 없이 다양한 업체의 인기 TV 컨텐츠를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팀 쿡(사진)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는 앱에서 여러 매체를 두루 살펴보며 원하는 채널을 결제해 시청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 등 전 세계 14억 애플 디바이스와 삼성·LG·소니의 스마트TV는 물론, 로쿠, 아마존 파이어TV 등 경쟁업체 기기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애플은 자체 컨텐츠 제작을 위해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과 영화배우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등을 영입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이날 애플의 미디어 행사에 직접 참석해 무대 위에서 애플 TV 플러스를 직접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애플의 TV플러스는 이 시장 최강자인 넷플릭스에 사실상 도전장을 낸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그러나 애플이 이미 1억39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를 누르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마케터 애널리스트 폴 버나는 AP통신에 “애플의 진입은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디즈니의 21세기폭스 인수, AT&T의 타임워너 인수 등으로 스트리밍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가운데, 넷플릭스, HBO 등의 엄청난 투자로 치열한 패권 경쟁이 펼쳐진 상황에서 애플의 가세는 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실제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의 주가는 TV 플러스 공개 이후 1.2% 넘게 빠진 반면, 넷플릭스는 1.45% 뛰었다. 시장이 애플의 순탄치 않은 신규시장 진입을 예고한 셈이다.사진=AFP◇단돈 9.99달러에…모든 뉴스를 ‘한눈에’애플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LA타임스 등 주요 신문은 물론, 300여개의 잡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뉴스 플러스도 선보였다. 애플은 연간 8000달러가 드는 신문·잡지 구독료를 단돈 9.99달러에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애플 측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자신들은 구독자들이 어떤 기사를 읽었는지 추적할 수 없고, 광고업체들 역시 이 정보를 활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애플 특유의 강력한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역설했다.애플 페이를 강화한 애플카드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 마스터카드와 제휴한 합작품으로, 모바일에서 완벽하게 통제 가능한 카드로 평가된다. 연회비 없이 2%의 캐시백이 적용된다. 올해 연말까지 모두 4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한국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새로운 게임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도 공개했다. 세가, 코나미, 레고, 디즈니 등 주요 회사들이 개발한 100개 이상의 게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가을 출시될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게임을 한번 내려받으면 인터넷 연결과 관계없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다만, 애플은 이날 애플 아케이드의 이용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 "몰입감 높였다"..출시임박 5G폰, 대체 뭐가 다를까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5세대(5G) 스마트폰 출시일정이 드디어 확정됐다. 다음달 5일 첫 5G 스마트폰 공식 출시를 앞두고 주요 제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21일 공식 홈페이지인 삼성닷컴을 통해 삼성 갤럭시S10 5G 출시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당초 예고했던 이달 말보다는 다소 미뤄졌지만,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상용화가 눈 앞으로 다가오면서 5G 스마트폰에 대해 살펴봤다.◇삼성 갤럭시S10 5G삼성 갤럭시S10 5G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모델은 우선 화면 크기가 6.7인치로, 갤럭시S10 제품군 중 가장 크다.갤럭시S10 6.1인치, 갤럭시S10+ 6.4인치와 비교하면 최대 크기다. 해상도는 다른 두 제품과 마찬가지로 쿼드HD+ 수준이다.카메라의 경우, 후면 카메라는 동일하지만 전면 카메라에서 차이가 있다. 3D(3차원) 심도 카메라가 하나 더 있다. 얼굴인식이나 생체인식 등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두께는 7.94mm로 갤럭시S10, 갤럭시S10+의 7.8mm 보다 살짝 두껍지만, 갤럭시S10e(7.9mm)와는 비슷하다. 무게는 198g으로 갤럭시S10+와 동일하다.메모리의 경우 임시저장소인 램(RAM)은 8GB로 다른 갤럭시S10 제품군의 기본사양과 같고, 저장공간은 256GB이다. 마이크로SD 카드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배터리 용량은 4500mAh로 갤럭시S10 제품군 중 가장 큰 용량이다. 5G 통신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보이는데, 배터리 용량 확대가 마이크로SD카드 미지원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폴더블(접히는 형태) 폰인 ‘갤럭시폴드’는 국내에서 처음 5G 모델을 선보인다. 다음달 미국에서 먼저 출시하는 제품은 LTE 모델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양은 비공개다.◇LG V50 씽큐(ThinQ)LG V50 씽큐LG전자의 V50 씽큐 제품은 6.4인치 QHD+ 풀비전 디스플레이로, 19.5:9 화면비를 통해 몰입감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색상은 ‘아스트로 블랙’ 1종으로 먼저 나오며, 카메라 구성은 G8 씽큐와 거의 동일하다. 다만 G8 씽큐에 탑재한 3차원 입체인식 ‘Z카메라’ 대신 기본 평면인식 카메라로 대체했다. 얼굴인식 기능도 지원한다.RAM은 6GB, 저장공간은 128GB로 갤럭시S10 5G 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대신 마이크로SD 카드를 최대 2TB까지 지원한다. ‘밀스펙’으로 불리는 미국 국방부의 내구성 인증(MIL-STD-810G) 14가지 항목도 통과했다.배터리 용량은 4000mAh로 역시 대용량이며, 무게는 183g이다.V50 씽큐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액세서리인 듀얼스크린은 역시 6.4인치 크기 디스플레이에 블랙 색상으로 출시하며, 131g 무게다. 둘을 연결해 함께 사용할 경우 314g이 된다.◇중국 ‘우리도 있다’..애플-소니 ‘아직은…’샤오미의 5G 제품은 ‘미 믹스3’에 5G 지원 칩셋을 탑재한 것으로, 기존 미 믹스3와 외관은 동일하다. 유럽시장에서 599유로(약 76만원)에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기존 제품의 틀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분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화웨이는 폴더블 폰인 메이트X를 5G 제품으로 내놓겠다는 발표를 지난달 MWC19 행사에서 밝혔으며, 이외에는 5G 제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는 없는 상태다.한편 애플과 소니 등 다른 제조사들은 올해 5G 지원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상반기 한국과 중국 업체의 판매 실적과 5G 상용화 확산 상황에 따라 하반기 신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은 있는 상황이다.샤오미 미 믹스3 5G
- 진짜 물건이 나온다 BMW 대형 SUV X7, 3시리즈 공개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기연 기자= BMW그룹 코리아는 오는 29일 개막하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콘셉트 M8 그란 쿠페, M4 GT4, 클래식 Mini 일렉트릭, Mini 데이비드 보위 에디션을 공개하며, 국내 최초로 뉴 X7, 뉴 3시리즈, Z4를 포함해 BMW 16종, MINI 8종, 모토라드 5종 등 총 29종의 차량과 모터사이클을 선보인다.BMW는 ‘BMW, 미래와 연결되다(CONNECT WITH THE FUTURE OF BMW)’를 테마로 콘셉트카 BMW i 비전 다이내믹스와 BMW 콘셉트 M8 그란 쿠페를 공개하며 BMW가 나아갈 미래의 모빌리티, 디자인 등의 기준을 제시한다. 프리미엄 오픈탑 로드스터 뉴 Z4, 럭셔리 플래그십 SAV(Sport Activity Vehicle) 뉴 X7과 새로운 7세대 뉴 3시리즈 등 현재를 이끌어갈 다양한 모델들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이와 함께, M 타운(Town)을 구성해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M4 GT4,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M2 컴페티션, M5 인디비주얼 에디션 등 특별한 고성능 모델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BMW 모토라드는 슈퍼스포츠 모터사이클 뉴 S 1000 RR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MINI는 ‘MINI 영감의 60년(MINI 60 Years of Inspiration)’을 주제로 전시공간을 1959년부터 현재까지 MINI를 이끌어온 헤리티지와 DNA를 드러내는 공간, 그리고 MINI가 추구하는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나눠 구성했다. 글로벌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MINI 60주년 에디션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클래식 Mini 일렉트릭과 Mini 데이비드 보위 에디션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여 지난 60년간 전 세계 크리에이티브 클래스에 영감을 준 브랜드의 발자취와 ‘더욱 빛나는 도시 생활을 위한 창의적인 솔루션’이라는 브랜드 약속을 다양한 공간 속에서 풀어낼 예정이다.한편 BMW 그룹 코리아는 이번 서울모터쇼 부스에서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진행한다.BMW는 부스 2층에 고객 전용 VIP 라운지와 더불어 별도 전시 공간을 모터쇼 기간 동안 운영하며 BMW 고객 만을 대상으로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주중에는 올바른 드라이빙 문화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서클 오브 트러스트(CIRCLE OF TRUST)’ 부스에서 퀴즈를 풀고 본인의 올바른 드라이빙 약속을 SNS에 인증 할 시, 트러스트 썸 링(TRUST Thumb Ring)을 전달한다. 해당 링을 엄지에 착용한 사진을 찍어Circleoftrust, FriendsofBMW를 해시태그해 SNS 채널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BMW 모토라드는 모터쇼 기간 동안 뉴 R 1250 RT를 전시하는 모바일 라운지를 킨텍스 인근을 순회하며 선보일 예정이며, 모바일 라운지 사진을 촬영하여 Mobilelounge, BMWMotorradKorea를 해시태그해 인스타그램 업로드하면 행사 종료 이후 BMW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MINI는 SNS를 통한 해시태그 이벤트에 참여하는 방문객에게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며, 모터쇼 기간 중 현장 부스 전시공간에 구역별로 음성 가이드를 통해 각 공간의 콘셉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MINI는 3월 29일 금요일 저녁 7시반부터 MINI의 헤리티지와 DNA, 그리고 브랜드 철학과 미래 방향성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경험해 볼 수 있는 MINI 브랜드 나이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비영리 사회공헌 재단인 ‘BMW 코리아 미래재단’은 모터쇼 기간 중 주말동안 6세 이상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인 ‘세이프티 포 키즈(Safety for Kids)’ 팝업 클래스를 운영한다. 인원은 회당 최대 20명 참가 가능하며 BMW 코리아 부스 현장에서 사전 신청 후 참가할 수 있다. 주중에는 체험 프로그램은 진행되지 않고, 교통안전교육 영상에 대한 자율 시청이 가능하다.BMW 그룹 코리아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는 한편, BMW 픽업 & 딜리버리, 긴급출동, 국내유일 에어포트 서비스 등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한눈에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는 애프터세일즈 존을 구성하며 라이프스타일 및 카 악세서리를 전시하고 관람객이 원할 경우 현장에서 구매도 가능하게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BMW 드라이빙 센터와 BMW 코리아 미래재단을 소개하고 직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 삼성vs애플, '무선 이어셋'으로 스마트폰 시장 활기 높인다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과 애플이 나란히 ‘액세서리 마케팅’을 통한 스마트폰 수요 살리기에 나섰다. 무선 이어셋(이어폰에 통화 기능을 합친 형태)에 무선충전을 더하고, 나아가 스마트폰 중심의 ‘생태계’를 확대하며 수요 창출을 꾀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애플은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무선 이어폰 제품 2세대 에어팟(AirPod)을 출시했다. 애플스토어 등에서 주문접수를 시작했고, 올 봄 안에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에어팟2’로 부르며 기대와 실망 의견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왼쪽부터 애플 아이폰과 에어팟 2세대, 삼성 갤럭시S10+와 갤럭시버즈. 사진 각 사 제공◇삼성 이어 애플도..에어팟 위한 무선충전 케이스 첫 선이 제품은 애플 자체 설계 칩 H1을 탑재해 고효율 성능, 전작 대비 2배 빨라진 연결 시간과 50% 더 긴 통화 시간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아이폰은 물론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과도 연동하는 과정에서 끊김없이 기기간 전환 활용이 가능하다.여기에 인공지능(AI) 서비스 ‘시리’와 연계한 활용과, 무선충전 지원 케이스 옵션도 특징이다. AI 기능의 경우 “시리야”라고 부른 뒤 음악 재생이나 검색기능 등 원하는 명령을 음성으로 할 수 있다.무선충전 기능은 별도의 전용 케이스를 통해 가능하다. 치(Qi) 표준을 적용한 무선충전 케이스는 전면부에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충전상황을 알려준다. 2세대 제품 구매시 기본형 케이스는 19만9000원, 무선충전 지원 케이스는 24만9000원으로 5만원을 추가하면 된다. 기존 1세대 에어팟 이용자도 별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9만9000원이라는 가격에 대해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싸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또 당초 검은색 제품 출시설도 있었으나 기존대로 흰색만 출시됐다.필 쉴러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에어팟은 어떤 기기에든 쉽게 연결되며, 선명한 사운드를 들려줄 뿐 아니라 직관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음악과 오디오를 제어하도록 해준다”고 말했다.앞서 삼성전자도 블루투스 기반 이어셋 ‘갤럭시 버즈’를 새로 선보였다. 지난달 20일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갤럭시S10과 함께 공개한데 이어 이달 8일 공식출시했다. 3가지 색상(블랙·화이트·옐로우)에 크기별로 3종의 윙팁과 이어팁을 제공해 사용자의 귀에 맞춰 조절할 수 있도록 했고, 하만의 고급 오디오 AKG 기술을 적용했다.무선충전 기능을 강조하는 전략도 활용하고 있다. 갤럭시S10의 ‘무선 배터리 공유기능’과 연계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출고가는 15만9000원이며, 5G 모델을 비롯한 갤럭시S10 제품군 구매시 추가 증정한다.◇우리 고객 이탈 없게..오디오 중심 액세서리 생태계 강화양사가 이렇게 나란히 무선충전을 앞세운 무선 이어셋 제품을 내세우는 것은 궁극적으로 ‘모바일 기기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여기에 연계된 액세서리를 연계하며 충성고객을 만드는 방식이다. 다른 곳으로 이동·유출되지 않고 머무르게 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애플 에어팟 2세대와 애플워치 등을 아이폰과 함께 활용하는 라이프스타일 연출사진. 애플 제공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반적인 침체 속에 화웨이 등 중국계 제조사의 부상 속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최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현황자료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713억2400만달러(약 83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 가량 줄었다. 화웨이는 반면 60% 이상 증가한 286억5500만달러(약 32조6000억원)으로 격차를 줄였다. 애플은 약 6% 증가(1566억3400만달러·약 178조원)했으나 역시 추격당하는 입장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부터 역성장을 끝내고 반등이 기대되지만, 주도권 경쟁을 걱정해야하는게 두 선두업체의 처지다.이에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기 오디오 분야 역량 강화를 꾀하면서 특히 ‘순정품’ 무선 이어셋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 아이팟, 삼성 옙 등 기존 MP3플레이어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기 ‘비츠’와 ‘하만’을 인수하며 고급 오디오 기술력과 영업망을 보강했다. 여기에 스마트워치나 AI 스피커 등을 접목하며 고객 이탈을 막는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전날인 20일 열린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갤럭시S10, 갤럭시폴드 등 주요 제품 전략과 함께 액세서리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그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외에도 태블릿, 웨어러블, 액세서리를 포함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개별기기의 판매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는 각 제품군별 경쟁력있는 신모델 출시와 유통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스마트폰과 연계한 사용성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 갤럭시 버즈와 갤럭시 워치 액티브 제품을 착용한 라이프스타일 연출 사진. 삼성전자 제공
- [제2의 반도체, 배터리]① 배터리 3사 수주액 110兆…반도체 곧 추월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전기차 배터리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넘어설 대표적인 고성장 신산업이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연말 국내 배터리 3사 경영진을 만나 언급한 말이다.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전기차 배터리는 신에너지 사업의 게임 체인저(game chaner·시장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혁신산업)”라며 정부 차원에서의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전기차 배터리가 차세대 먹을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과 미국 중심의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지난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공식화하면서 세계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덩달아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그룹들이 쏟아내기 시작한 발주의 상당수가 국내로 향한 덕분이다.◇국내 3사 신규수주 110兆…반도체 연간 수출액 육박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40조원)·삼성SDI(40조원)·SK이노베이션(30조원)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신규 계약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수주액은 110조원(추정치)에 달한다. 수주 단계이긴 하지만 이는 한국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연간 수출액 1267억달러(약 141조원)를 바짝 추격한 수치로, 조만간 역전이 예상된다.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501억달러), 자동차(409억달러), 철강(340억달러), 건설(321억달러), 조선(271억달러), 디스플레이(247억달러)의 연간 수출액은 일찌감치 넘어섰고, 2018년 우리나라 수출액 680조원 가운데 16%에 이르는 규모다.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수석연구원은 “현재 매년 40% 이상 성장하는 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 중 배터리가 유일무이하다”며 “머지않아 반도체를 능가할 국내 최대 수주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가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업계에선 전기차를 미래 산업지도를 바꿀 승부처로 꼽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이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을 대거 선보일 계획인 2020년을 기점으로 전기차 관련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 자동차업계 1위인 폭스바겐은 최근 친환경차 비중을 2025년까지 25%(300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르노그룹도 2022년까지 12개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론칭하는 ‘얼라이언스 2022’ 계획을 추진 중이다. BMW그룹은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 중 25%를 전기차로 채우고, 아우디는 33%를 전기차로 채울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450만대에서 2020년 850만대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하고, 2025년이면 2200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예상보다 늘지 않은 점도 성장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유럽과 중국 등 각국이 내연기관 자동차 대상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사활 건 시장선점 경쟁…기가팩토리 구축 원년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국내·외 주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도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과감하게 ‘베팅’하고 있다. 특히 올해가 ‘죽음의 계곡’(수요 정체기)에서 빠져나오는 원년이 될 것이란 관측에서다.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컨템포러리암페렉스테크놀로지(CATL)는 최근 독일에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100GWh 규모)을 설립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2017년부터 1위 자리를 CATL에 내준 일본 파나소닉도 도요타와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계획하고 반전을 모색 중이다. 국내업체 중 가장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곳은 SK이노베이션이다. 후발주자인 만큼 헝가리, 중국 창저우, 미국에 3조원가량을 쏟아부어 생산설비를 신·증설 중이다. 지난해 4.7GWh 규모였던 생산능력은 2020년 19.7GWh까지 늘리고, 2022년 60GWh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LG화학은 지난달 중국 난징 배터리 공장 증설 계획(1조2000억원)을 발표했다. 별도로 2조1000억원 투자해 제2공장도 설립한다. 지난해부터 헝가리 배터리 공장 가동을 시작한 삼성SDI도 중국 시안에서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제2공장 신설을 추진 중이다. ◇높아진 韓 몸값…中日 진검승부 노린다국내 배터리 업계는 올해를 중국과 일본업체 중심의 시장 점유율을 따라잡을 ‘뒤집기 한판 승부’의 기회로 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한국 배터리에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로선 테슬라와 손잡은 일본이 우호적일 수 없고, 중국은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보니 기술력을 갖춘 한국을 대안으로 택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관련업계 고위 임원은 “예전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직접 찾아가 우리 제품을 써달라고 읍소했는데 요즘엔 미팅 요청이 쇄도한다. 한국 배터리 위상이 달라진 걸 확실히 느낀다”며 “한국 인재들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빠르게 재편 중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은 중국 CATL(21.9%), 일본 파나소닉(21.4%), 중국 BYD(12.0%), 한국 LG화학(7.6%), 삼성SDI(3.1%) 순이다. 현재 상위 5개 업체가 전체 공급량의 66%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2020년 이후 국내 3사,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 등 기술력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빅5’ 위주로 경쟁 체제가 굳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는 신규 진입에만 1조원 이상 비용이 들고, 제대로 자리잡는데 10년가량이 소요돼 후발주자의 진입이 어렵다”며 “정부 지원과 내수 시장에 힘입어 몸집을 불린 중국은 이미 공급과잉 상태로 상당수 보조금에 의지하고 있는 군소 업체들은 대부분 퇴출될 것”이라고 말했다.양은연 한국경제연구원 국가비전연구실 과장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추세를 고려하면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며 “중국, 일본과 기술격차를 유지하면서 배터리시장을 선도하는 전략모델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文대통령, 헌법재판관 문형배·이미선 판사 지명
- 이미선 신임 헌법재판관 후보자. (사진=청와대)[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신임 헌법재판관에 문형배 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 이미선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문형배 부장판사, 이미선 부장판사를 신임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명은 조용호·서기석 재판관의 임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뤄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형배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문형배 후보자는 27년 법관 재임 기간 동안 부산, 경남 지역에서 재판 업무만을 담당한 정통 지역법관”이라며 “문 후보자는 우수 법관으로 수회 선정되는 등 인품과 실력에 대해 두루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대법원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의 대법관 후보, 대법원 헌법재판관후보추천위원회의 헌법재판관 후보로 추천됐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자는 평소 ‘힘없고 억울한 사람이 기댈 수 있는 곳이 법원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금권선거사범이나 뇌물 등 부정부패사범에 대해서는 엄벌하고, 노동사건, 아동학대, 가정폭력 사건 등에서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를 존중해왔다”며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약한’ 재판을 하며 사법 독립과 인권 수호를 사명으로 삼아 온 법관으로, 헌법 수호와 기본권 보장이라는 헌법재판관의 임무를 잘 수행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또 이미선 후보자에 대해서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 근무하는 등 우수한 사건 분석 능력과 깊은 법률 이해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법관”이라고 소개하며 “유아 성폭력범에 대해 술로 인한 충동적 범행이고 피해자 부모와 합의가 있더라도 그것만으로는 형을 감경할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실형 판결을 선고하여, 2009년 2월 ‘여성 인권 보장 디딤돌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 후보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시절부터 꾸준히 노동법 분야에 대한 연구를 하며 노동자의 법적 보호 강화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뛰어난 실력과 온화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높은 신망을 받는 법조경력 22년의 40대 여성 법관”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이번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인선에 대해 재판관 구성 다양화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되는 경우 최초로 3명의 여성 헌법재판관이 재직하게 돼 헌법기관의 여성 비율이 30%를 초과하는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된다”며 “헌법재판관 지명자들이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청년 세대, 사회적 약자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며, 기본권 보장과 헌법적 정의를 실현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인사청문회를 열어 후보자 적격 여부를 심사하고, 인사청문회 결과 보고서가 채택되면 별도의 국회 동의절차 없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문형배 신임 헌법재판관 후보자. (사진=청와대)
- 블록체인 주도권 경쟁 각축.."우리 플랫폼으로 '쉽게' 도입하세요"
- [이데일리 이재운 한광범 기자] 블록체인 생태계가 ‘카카오 형제’의 동시 출격과 함께 다시 꿈틀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10’의 암호화폐 저장·송금 기능 탑재로 생태계 주도권 선점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 붙기 시작할 전망이다.19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035720)와 네이버(035420) 등 인터넷 분야 대형 업체를 비롯해 두나무, 글로스퍼 등 떠오르는 스타트업, 나아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는 IT서비스 업체까지 블록체인 플랫폼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블록체인은 모든 거래 정보를 분산저장해 위·변조가 어렵다는 ‘투명성’을 기반으로, 결제·정산 등 민감한 데이터 처리에 적합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나아가 블록체인 플랫폼의 입지가 높아질수록 플랫폼 업체가 주도하는 생태계 참여업체가 늘어나고, 그만큼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빅데이터 시대 경쟁에서도 유리해질 수 있다. 여기에 내부에서 통용하는 암호화폐(토큰)는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고 이용자의 충성도도 높일 수 있는 ‘일석삼조’ 효과를 가져다준다.◇업비트로 보여준 저력으로 블록체인 분야 ‘아마존’ 목표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업체인 두나무는 이날 서울 강남구 GS타워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서비스 구독형 블록체인(BaaS) 플랫폼 ‘루니버스’ 공식 출시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두나무 내부에 전담조직인 람다256연구소를 연 지 1년이 채 안 돼 해당 조직을 분사하고, 박재현 연구소장을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박재현 람다256 대표. 두나무 제공박재현 대표는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협업 추진을 비롯한 주요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야놀자, 메가존, 직톡 등 다양한 협업 파트너를 소개하며 “다음달부터 7개사를 시작으로 실제 활용사례를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박 대표는 “그 동안 블록체인 기반의 디앱(DApp·분산형 응용 서비스)은 한 번 이용하려면 블록체인 개발자조차도 지갑 등 별도 서비스를 다 가입해야하는 복잡함 때문에 사용성이 떨어졌다”며 “동시에 보안 문제가 있는 코드가 계속 재활용되는 등 여러 문제로 대중화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루니버스는 이런 문제점을 해소, 카카오톡 같은 기존 소셜미디어(SNS) 계정 등으로도 접속이 가능하게 지원하는 등 번거로움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뒀다. 여기에 보안 취약점 해소, 자체 토큰을 활용한 생태계 확대 전략 등을 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고객사가 보다 쉽게 블록체인을 기존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도록 돕는 부분이다. 오재훈 람다256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존에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해 상당한 수준의 블록체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했지만,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면 30분 정도만 교육받아도 루니버스 기반 디앱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 적은 비용으로 기존 고객의 디앱 전환을 이끌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를 통해 람다256은 ‘2022년 블록체인계의 아마존’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다. 디앱을 이용자들이 접할 수 있는 디앱스토어,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요 기술 솔루션을 접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등을 통해 한 자리에서 블록체인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스타트업부터 대기업, 글로벌 업체까지 각축전이런 점은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1세대 대표로 평가받는 글로스퍼도 추구하는 방향이다. ‘하이콘’ 플랫폼을 통해 기업이 보다 쉽게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하기 위해 최근 관련 솔루션 개발업체인 블록메이슨과 제휴를 맺었다. 글로스퍼는 하이콘이라는 자체 블록체인(메인넷)을 바탕으로 기업용 서비스 구축, 결제 시스템(하이콘페이)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블록메이슨의 솔루션은)블록체인 개발의 미래를 형성케 할 중요한 프로젝트”이라며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정부 프로젝트에 접목이 될 수도 있으며,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개발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도구로 소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인터넷 기업 대표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메인넷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생태계 주도권 싸움에 나선다. 앞서 지난해 나란히 계열사인 라인과 그라운드X를 통해 ‘링크체인’과 ‘클레이튼’을 소개했다.한라홀딩스와 현대BS&C는 블록체인 기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지난 1월 체결했다.왼쪽부터 노영주 현대BS&C 대표이사, 김희권 한라그룹 CIO 상무, 윤부영 에이치닥 테크놀로지 대표. 현대BS&C 제공‘범(汎) 현대’ 계열로 분류되는 IT서비스 업체 현대BS&C도 관계사 에이치닥테크놀로지를 통해 HDAC 플랫폼을 선보였다. 올 1분기 내에 개발자 도구(SDK)를 선보이고, 건설·부동산이나 제조, 금융, 유통 분야 공급을 타진한다. 이미 한라그룹 등 범 현대 계열 기업과 협력을 시작했다.‘원조’로 평가받는 IBM은 일찍이 지난 2016년부터 금융, 물류, 공공 등의 분야에 자체 개발한 ‘하이퍼레저’ 플랫폼을 공급해오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을 위한 실시간 글로벌 금융결제 네트워크인 ‘IBM 블록체인 월드와이어’를 72개국에서 선보이며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암호화폐(스테이블 코인) 기반 결제 플랫폼 장악에 나선다.이런 경쟁이 본격화되는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S10’이 있다. 암호화폐 송금·저장 기능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디앱에 대한 일반인의 접근이 쉬워져 이용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있다. 과거 삼성전자에서 삼성페이 개발 등을 주도한 바 있는 박재현 대표는 “삼성전자가 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자체로는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블록체인 업계의 플랫폼으로 보완하는 활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마눌 빼고 다 바꿔' 8세대 쏘나타 디자인 승부..택시 이미지 탈피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가 요즘 신차 구매층의 화제 모델이다. 이달 초 현대차는 이례적으로 신차를 출시하기 전에 8세대 쏘나타 디자인을 공개한데 이어 11일부터 사전계약을 접수했다. 그 결과 닷새 만인 15일 1만대(1만203대)를 돌파할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뉴 라이즈 모델로 자존심을 구긴 쏘나타가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여부다.1985년 처음 쏘나타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이래 중형 세단의 대표자로 각인됐었다. 현재 쏘나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택시 또는 렌터카다. 매번 출시할 때마다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기존 7세대 쏘나타는 달리기 성능에서 한 발 앞선 쉐보레말리부에 뒤지고 고급스러운 유러피안 디자인을 뽐낸 르노삼성 SM6보다 디자인에서 못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부랴부랴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싸늘했다. 오히려 신형 모델이 전작보다 인기가 떨어지는 황당한(?) 발생했다. 자가용 판매율이 50%도 되지 않았고 '쏘나타=택시'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심어졌다. 그래서인지 8세대 쏘나타는 모든 것이 바뀌었다. “마눌 빼고 다 바꿔라”라는 말이 떠오른다. 1990년대 초반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내 건 유명한 말이다. 이후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8세대 쏘나타에는 명예회복을 위한 현대차의 노력이 여기저기 돋보인다. 크기는 그랜저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커졌다. 길이가 딱 30mm 짧다. 디자인에서는 뉴 라이즈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NF에서 6세대 YF 쏘나타로 풀 체인지 되었을 때를 보는 것 같다. 역대 최고 디자인 쏘나타로 꼽히는 YF는 당시 과감한 디자인 변혁으로 “삼엽충”이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큰 파장을 불러왔다. 이번에도 그런 기대가 가는 디자인이다. 앞 오버행을 줄이고 뒤 오버행을 늘여 더 스포티한 디자인(패스트백)을 만들어냈다. 기존 패밀리 세단의 이미지를 버리고 스포츠 세단의 이미지로 바뀐 모습이다. 너무 과감하게 변경해 이상하다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밋밋했던 전작과 비교하면 확실히 나아진 디자인이다. 물론 호불호는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내부 디자인도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내비게이션이 에어컨 송풍구 위에 위치하는 팝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최근 현대기아차 신차 트렌드다. 그러면서 기존 8인치 내비게이션은 10.25인치로 커졌다. 또 펠리세이드에 이어 버튼식 기어가 달리면서 전 트림에 페들시프트가 추가됐다. 또한 12.3인치 LCD 클러스터도 눈길을 끈다. 물론 3000만원에 육박하는 프리미엄 밀레니엄 트림부터 기본 품목이라 아쉬울 뿐이다. 그 아래 트림에서는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 없다.디자인에 비해 오히려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소소할 정도다. 아반떼에 이어서 스마트스트림 형식의 엔진이 적용되었다. G2.0 CVVL 엔진은 최고출력 160마력(ps), 최대토크 20.0(kgf·m)의 성능으로 기존 엔진과 비슷하다. 연비는 10.8% 증가한 13.3km/L를 낸다. 미국에서 연일 직분사 엔진 리콜을 하고 있는 현대차라 내구성이 어떨지 궁금하다. 신차 이후 2,3년은 지나봐야 알 수 있다. 변속기는 전작과 같은 자동 6단이다. 8단이 아닌 게 아쉽다. 중형차 풀 체인지 차량에 6단은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으로 디자인에 승부를 걸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출시된 경쟁차량인 토요타 캠리 가솔린 모델은 8단, 혼다 어코드는 10단이 적용됐다. 아마도 2,3년후 마이너 체인지 변경 때 새로운 변속기가 달릴 것으로 보인다. 1.6터보 모델과 2.0 하이브리드 모델도 속속 나온다. 기존 2.0 터보를 대신해 2.5리터 터보를 단 N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첨단 IT 기술 역시 8세대 쏘나타의 백미다. 스마트폰의 근거리 무선 통신(NFC)기능으로 문을 열고 잠글 수 있다. 또 최대 4명까지 개개인의 프로필에 시트포지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아웃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클러스터, 공조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블랙박스도 차량에 내장된다. 룸미러 뒤쪽에 빌트인 타입으로 설치돼 기존 블랙박스가 시야에 방해가 되던 단점을 없앴다. 별도 메모리 카트를 추가하지 않고 스마트 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34만원으로 100만원 안짝의 내비게이션을 선택해야 달 수 있다. 현대차가 잘하는 옵션질(?)은 여전한 셈이다. 또 현대차 최초로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JBL, Lexicon, KRELL 같은 하만 그룹의 스피커를 사용했지만 르노삼성 차에 많이 달렸던 BOSE 시스템을 채용한 게 눈길을 끈다.적어도 당분간 택시 모델은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전작인 NF가 택시로의 인기가 많아 14년 3월까지 택시를 생산하고 YF도 LF가 출시하고 6개월간 병행 판매한 길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8세대 쏘나타가 택시의 이미지를 갖지 않기 위해서는 뉴 라이즈 모델을 계속 택시 모델로 생산하는 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뉴 EF 쏘나타가 2018년까지 택시로 생산됐다.많은 것이 바뀐 만큼 가격도 꽤나 올랐다. 엔트리 트림이 2346만원으로 기존 보다 130만원 정도 올랐다. 뉴 라이즈 쏘나타는 판매량이 월 5000대 이상 됐지만 택시와 영업용 비율이 50% 이상이라는 이유로 자가용으로 점점 멀어졌다. 현대차는 이번 8세대 쏘나타에 칼을 간 셈이다. 30% 넘게 차지했던 택시를 출시시키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스포티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가격대가 높아지면서 한 단계 위인 그랜저 가격대와 비슷해졌다. 성공을 보장하기 어려운 이유다 . 차로 사람을 평가하고 큰 차를 중시하는 이상한 자동차 문화가 있는 우리나라에서 같은 가격대면 큰 차인 그랜저를 선택할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쏘나타가 혁신적인 디자인 변화로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 현대차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최초시승]혼다 센싱이 뭐야..더 커진 CR-V 과거 영광 재현하나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제갈원 기자= “나도 한 때 잘 나갔던 시절이 있었어!이번에 옛 영광을 되찾을 거야”혼다 CR-V는 한 때 수입 중형 SUV 시장을 평정했던 초 인기 차량이다. 2004년말 혼다코리아가 오토바이에 이어 한국에서 자동차 사업을 시작하면서 CR-V라는 강력한 무기를 앞세웠다. 당시 출시한 2세대 CR-V는 4기통 2.0L 가솔린 엔진을 달고 2990만원(2WD)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수입차 시장을 평정했다. 2004년 말 출시 이후 4년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톱3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 때만 해도 디젤 승용차 인기가 별로 없던 때라 독일차가 중하위권에 포진했다.CR-V는 2.4L 가솔린 엔진을 단 3세대 모델로 2007년에 수입 SUV 부문 1위에 올랐다. 혼다코리아가 렉서스를 제치고 수입차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데 1등 공신이 됐다.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여파가 닥쳤다. 엔화가치가 100엔당 1500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등하자 다급해진 혼다코리아는 차량 가격을 올렸다. 결국 혼다코리아는 가격 인상 여파로 판매 부진에 빠졌고 이후 2009년부터 독일차의 전성기가 시작됐다.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픈 CR-V가 지난달 사전계약을 받으며 다시 재림했다. 이번에는 첨단 반자율주행 기능의 '혼다센싱'과 1.5L 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은 다운사이징으로 차별화했다. 시승차량은 2017 서울모터쇼에서 출시된 5세대 혼다 CR-V에 혼다 센싱 기술을 처음 넣은 따끈따끈한 신차다. 전륜구동 엔트리부터 전 모델에 혼다센싱을 기본 탑재했다.첫 인상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우직하다. 좌우로 길게 뻗은 헤드램프와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로지르는 크롬 가로바 덕분에 실제보다 훨신 커보인다. 최근 출시한 혼다 차량은 촘촘한 LED가 박힌 헤드램프가 디자인 아이콘처럼 장착된 것을 볼 수 있다. 미관적으로도 좋을 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훌륭하다. ‘L’자 형으로 차량을 깊이 파고드는 테일램프는 역동성을 더한다. 1.5L 4기통 엔진이지만 두개의 배기 파이프가 인상적이다.실내는 혼다의 장기자랑인 '패키지 능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정말 실내 공간을 구석구석까지 버릴 곳 없이 활용했다. 차급보다 훨씬 크게 느껴진다. 전장 4590mm, 전폭 1855mm, 전고 1690mm에 휠베이스는 2660mm다. 이전 모델 대비 전장 50mm, 휠베이스 40mm가 길어졌다. 현대차 준중형 SUV 투싼보다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10mm, 5mm, 40mm 더 크다. 다만 휠베이스는 투싼에 비해 10mm가 작다. 실제로 탑승해본 CR-V의 실내 공간은 투싼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 이는 센터페시아가 앞으로 밀려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 중앙을 가로지르는 센터 터널 높이를 거의 수평에 가깝게(플랫하게) 낮췄기 때문이다. 디지털 계기반은 다양한 정보를 보기 쉽게 전달해준다. 또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마련돼 운전 집중도를 높인다. 특이한 것은 미니밴처럼 센터페시아 하단에 붙어 있는 변속기다. 사용하기 편리할 뿐 아니라 공간 활용도 제대로 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센터페시아 콘솔박스 공간이 상당히 넓어졌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올려 놓을 수 있는 평평한 공간도 마련했다. 재미난 아이디어도 보인다. 운전석옆 트레이 박스는 칸막이를 분리하면 여성 핸드백을 수납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이 확장된다. USB포트도 넉넉하다. 1열에만 2개의 USB포트에 12V 파워아울렛 2개를 마련했다.센터 콘솔 박스에 있는 HDMI 단자를 통해 미디어 콘텐츠도 시청 할 수 있다. 최근 전자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데 따른 배려로 느껴진다. 후석에도 에어벤트 아래 2개의 USB포트가 달려 있다. 다소 작은 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국산 아틀란 내비게이션을 적용했다. 아쉬운 것은 터치 감도가 떨어질뿐 아니라 인터페이스 반응이 늦어 경우에 따라 답답함을 느낄 수 있겠다. 해상도는 꽤나 높아 시각적인 불편함은 없다. 2열공간은 꽤 만족스럽다. 헤드룸이나 무릎 공간이 넉넉하다. 3단으로 조절되는 열선시트도 마련했다. 다만 등받이 부분을 제외한 방석부분에만 열선이 작동된다. 리클라이닝을 지원하는 등받이와 낮은 센터 터널 덕에 3명이 타도 쾌적하다. 60:40으로 분할 폴딩되는 2열 시트는 트렁크 공간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 할 수 있게 한다. 2열 시트를 모두 접을 경우 공간은 2146L까지 확장된다. 또 트렁크 하단을 올려 평평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역시 혼다는 패키지의 달인이다.실내 소재는 딱 대중차 수준이다. 차 값을 감안하면 납득할 수 있지만 현대 싼타페의 고급스런 소재가 떠오른다. 적어도 같은 대중차 가운데 소재 만큼은 '현대기아가 정말 잘 한다'고 칭찬할만 하다. CR-V의 파워트레인은 1.5L 가솔린 터보에 무단변속기를 매칭했다. 배기량은 작지만 출력은 기존 2.4L 가솔린 엔진 못지 않다.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4.5kg.m을 발휘한다. 최대 토크가 실용구간인 2000~5000RPM에서 나와 답답함을 느낄 일이 별로 없다. AWD 모델의 복합연비는 11.4km/L다. 터보 엔진 특성상 좋은 연비를 뽑아 내긴 어렵다. 살짝만 밟아도 가속력이 쏟아져 운전의 즐거움을 찾게 된다. 살살 달래가며 운전을 하면 도심 주행에서 리터당 10km 연비를 뽑아 낼 수 있다. 고속도로 정속주행에선 13km/L 이상 나온다. 승차감은 부드러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CR-V라는 모델명은 “Comfortable Runabout-Vehicle”의 앞 글자라고 한다. 부드러운 소형차라는 뜻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CR-V를 타보면 모난 곳 없이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여준다. 4륜구동 역시 험로 탈출용보단 온로드 주행에 제격이다. 부드럽지만 핸들링은 수준급이다. 혼다 만의 쫀득한 실력을 보여준다. CR-V의 가장 큰 특징은 반자율 시스템인 혼다센싱이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됐다는 점이다. 반자율 주행 기능은 최근 나오는 신차에 달린 가장 핫한 옵션이다. 막히는 도심이나 장거리 주행에서 빛을 발한다. CR-V에 장착된 혼다센싱은 레이더와 카메라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여기에는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ACC), 저속 추종(LSF), 차선 유지 보조(LKAS), 추돌 경감 제동(CMBS), 차선 이탈 경감(RDM), 오토 하이빔(AHB) 등이 포함된다. 편안한 주행이 가능 한 것은 물론 미연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작동법은 간단하다.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있는 버튼 중 ‘메인(MAIN)’이라고 씌여진 버튼을 누르면 반자율 주행 시스템이 작동된다. 이후 ‘SET’버튼을 누르면 현재 주행 중인 속도로 설정이 된다. 차선 가운데에 스티어링 휠이 그려진 버튼을 누르면 차선을 읽기 시작한다. 센서가 차선을 인식하면 계기반 디스플레이 창에 진한 하얀색으로 차선을 표시해준다. 이 때부터 스티어링을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 스스로 제어를 한다. 선행 차량과의 간격을 벌리고 싶다면 우측 스포크에 장착된 간격 조절 버튼을 누르면 된다. 총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가장 좁게 설정한 경우 차량 1.5대에서 2대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며 가장 넓은 4단계에선 차량 4대 이상의 거리를 유지한다. 속도는 최대 180km/h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 버튼으로 속도 가감을 설정할 수 있다. 꾹 누르면 10km/h 씩 조절된다. CR-V에 적용된 혼다센싱에는 저속 추종 기능이 장착돼 완전 정지까지 지원한다. 이는 정체 구간에서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춘다. 다만 정차 후 재출발 할 경우 스티어링휠 우측 스포크의 ‘+’버튼을 누르거나 가속페달을 살짝 밟아야 한다. 거의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의 반자율 시스템이 이와 같은 형태로 작동한다. 현재 자동차 제조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은 선행하는 차량을 추종하는 수준이다. 이 경우 교차로에서 신호등은 적색인데 선행차가 이를 무시하고 주행 할 경우 의도치 않게 법규를 위반하거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정차 후 재출발을 차량 스스로 하기 위해선 차량이 도로 표지판과 신호등을 인식해야 한다. 앞으로 자율 주행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법규가 체계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간단하게 해결 될 문제다.혼다센싱의 기술 수준은 상당한 수준이다.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할 때 가속과 감속 모두 부드럽게 이뤄진다. 또 차선의 한 가운데를 유지하는 실력도 수준급이다. 급한 코너에서는 조금의 스티어링 휠 조작이 필요하지만 아주 약간만 돌려줘도 금세 차선을 인식해 스스로 차량을 제어한다.장거리 주행이나 정체구간을 자주 주행하지 않더라도 반자율 주행 옵션은 추천하고 싶다. 바로 사고 예방이 되기 때문이다. 반자율 주행 옵션은 아직까지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단 한 번의 사고를 막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고 볼 수 있다. 혼다센싱에 장착된 추돌 경감 제동 제동과 같은 기능 때문이다. 추돌 경감 제동은 전방의 차량 혹은 사람을 인식해 추돌을 감지하고 경고를 보냄과 동시에 스스로 제동을 가한다. 요즘 운전하면서 스마트폰을 자주 들여다보는 환경에서 꽤 효과적인 기능이다.2010년 이후 디젤 열풍이 불면서 가솔린 SUV는 천대를 받았다. 연비가 나쁘고 디젤 엔진에 비해 초반 가속력이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또 비싼 가솔린 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유에 비해 부담이었다. 그러나 2015년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와 BMW 디젤 화재 사건, 벤츠 디젤 요소수 조작 및 허위 인증 사건 등 잇단 사건이 꼬리를 물었다. 여기에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노후 디젤차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또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차이가 요즘 리터당 100원 내외로 줄었다. 이 때문인지 최근 가솔린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수입차에서 가솔린 SUV 비중이 50%에 근접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CR-V는 낮은 배기량으로 저렴한 세금까지 챙겼다.CR-V는 옵션이나 성능, 그리고 첨단 장비에서 수준급 이상의 능력을 발휘한다. 가장 추천하는 트림은 3690만원의 2WD EX-L 트림이다. 최상위 4WD Touring에 비해 헤드업 디스플레이, 열선 스티어링휠, 파워 테일 게이트, 레인 와치, 열선 시트 등의 편의장비가 빠지지만 동일한 기능을 발휘하는 혼다 센싱이 장착되는 것은 물론 4WD 모델에 비해 연비도 더 좋다.혼다코리아는 CR-V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5세대 CR-V라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가성비와 실용성을 겸비한 차량이다. 3000만원대 구매할 수입 SUV를 찾는다면 CR-V는 꽤나 좋은 선택지다.한 줄 평장점 : 사용하기 편리한 혼다 센싱과 구석구석 활용한 넓은 실내와 공간 패키징단점 : 조작감이 떨어지는 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 [아파트 돋보기]단지 내 차단기 추가 설치 할 수 있나?
- 사진=PRF Works[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우리나라 주택 중 75%는 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처럼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 형태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공동주택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거나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꼭 알아둬야 할 상식은 물론 구조적인 문제점과 개선방안, 효율적인 관리방법 등을 매 주말 연재를 통해 살펴본다.이번 주는 지난주(3월9일)에 이어 공동주택 단지 내 비상방송 설치를 신규로 설치하는 문제와 대안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차단기의 추가설치에 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공동주택은 최초 주택법에 따라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시설현황에 변경이 있는 경우 행위허가를 받아야 합니다.(위반 시 최대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건축물 및 시설의 변경은 단순히 해당 단지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 및 지자체 차원의 계획 체계상의 조화 및 체계적 관리 필요성에 기반 한 용적률 및 건폐율 등 건축물의 높이 및 주민 수용정도와 미관 유지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또한 해당 단지 자체로만 보아도 무분별한 시설 변경 방지를 통한 주민 생활 안전 보장 등을 위하여 건축물 및 시설의 변경에 일정한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땅이니까 우리 아파트를 허물고 현재보다 몇 배의 세대가 더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를 짓도록 방치한다면, 해당 지역은 교통이나 상하수도 등이 마비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또는 계획대로 입주가 안 되는 아파트도 속출해 여기 저기 부도난 단지들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래층 세대가 집안을 넓게 쓴다고 벽을 마음대로 허물 수 있게하면 그 건축물은 붕괴될 가능성도 생깁니다. 전기 등 시설물 설치 또는 변경도 마음대로 하면 잘못된 시공이나 용량 초과 등으로 전기화재 발생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바로 이러한 일들을 예방하기 위하여 시설 변경 등에 관한 행위허가 요건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이 번 사안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회신에 따르면, 비상방송설비 배선에 차단기를 설치하는 사안의 경우도 공동주택의 증설에 따른 행위허가 대상으로 판단되어 해당 동의 입주자(소유자만을 의미합니다.)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는게 국토교통부의 입장입니다. 두 번째, 신규 설치 공사에 따른 비용 집행 부담주체 문제입니다. 행위허가 문제를 해결했다 해도 이 설치를 위한 비용을 소유자가 부담(장기수선충당금)할지 거주자가 부담(수선유지비)할지에 대한 검토가 별도로 필요합니다.소요된 공사의 성격·소요비용, 관리규약, 관리비 부담주체의 의사 등 제반사정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하는데 소유자가 부담하기로 결정된 때에는 경우에 따라 소유자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장기수선계획의 조정(관리현장에서는 이를 ‘수시조정’이라 부릅니다)을 거쳐야 할 수도 있습니다.(위반 시 1000만원 이하 과태료) 또한 거주자가 부담하기로 결정한 경우에는 절차가 보다 수월할 수는 있지만 변경예산을 수립하여 입주자대표회의의 의결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따라옵니다.마지막으로 공사 방법(관리사무소 인력으로 가능한지 또는 외부 용역으로 해야 하는지)과 관련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비상방송설비는 전기를 사용하는 시설이라 전기사업법 및 전기공사업법의 적용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밖에 전기공사업법의 적용을 받는 경우에는 전기공사업자가 아니면, 공사의 도급을 받거나 시공을 할 수가 없어 외부 용역을 실시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고 합니다. 공동생활공간의 잘못된 시공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문제는 이 경우 차단기 등의 재료비 이외에도 많은 추가적인 용역비가 발생하여 공사비용이 증가, 수선유지비의 집행규모를 초과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장기수선계획을 조정해서 소유자부담으로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모든 단지가 다 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협회에 따르면 비상방송설비에 관한 이번 조치는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문제에 대한 대책이 명확히 수립된 후 세부 실천 방안이 마련되었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관련 회의에서 협회가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였음에도 그대로 진행된 부분이 아쉽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조치 이행의 과정에서 의사결정 주체인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에 선의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도 있으니 개선명령 이행과정에서 다른 법령 등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또한 협회에서는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승강기를 포함한 전기, 소방, 어린이 놀이시설의 안전 강화를 위한 법령 등과의 연관성도 함께 검토하여 일괄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국회와 정부에서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특히 이번 비상방송설비와 지난 회에 언급된 승강기 등과 같이 관련법에 따른 안전점검 결과 시설물의 개보수가 필요하여 시정명령이나 조건부 합격 조치가 내려진 경우에는 다른 법령에 따른 안전점검 전문인력의 점검결과에 따른 조치명령을 수행함에도 불구하고(이 경우 대부분 조치 시한과 함께 시정명령이 내려집니다)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르면 장기수선계획 조정이나 행위허가 조건 충족을 위해 입주자 동의(임차비율이 높은 공동주택에서 이 경우 동의 비율 충족이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등을 요건으로 하고 있는 부분도 함께 개선해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입주민의 안전한 주거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각종 규제 등, 그 존립 필요성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각 규제 상호간의 조화를 통한 입주민의 불필요한 생활불편 해소도 규제의 존립 필요성 못지않게 검토해야할 시점입니다.
- ‘이삿날 아파트 승강기 이용료가 55만원’…市, 실태조사 결과 발표
- 서울시 제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에서 아파트 승강기로 이삿짐을 운반할 때 내는 사용료가 단지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시는 승강기를 사용한 이삿짐 운반 시 과도한 사용료를 부과하는 사례가 늘어나 서울시내 아파트 1971단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현행 공동주택관리법상 승강기 사용료는 아파트가 자율 결정한다. 행정기관 개입이 어려워 제대로 된 현황 파악 사례도 없는 터라 이번 실태조사는 항목과 규모 측면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된 셈이다. 조사 결과 전체 단지의 평균 사용료는 10만4000원, 최고 금액은 55만원으로 집계됐다. 단일 금액으로 부과 하는 단지가 49%(965단지)로 가장 많았고, 별도의 기준에 따라 구간을 정해 부과하는 단지가 35%(687단지), 무료인 단지는 16%(319단지)로 조사됐다. 구간 부과 기준의 경우 새로 전입하는 세대의 층수나 평수, 승강기를 사용하는 일수나 횟수 및 이삿짐 중량에 따라 부과 금액이 산정되며, 사다리차의 사용 가능 여부에 따라 무료나 사용료 감액을 해주는 단지도 있었다.시는 층수나 평수 기준은 실제 범위가 큰 경우 다소 기준이 복잡하고 일수나 횟수 기준은 측정 부정으로 인한 파행 운영이 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중량 기준은 층수·평수·사다리차 접근 등의 전입하는 세대의 입지 조건과 관계 없고, 전입자의 실제 이삿짐만 관계되어 현행 기준 중 가장 합리적이라고 해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행 기준이 승강기의 사용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동거리·사용하중·사용시간 등, 인자들에 부합해 나름의 합리성을 가졌다”며 “그러나 각 아파트별로 기준과 금액이 제각각인 탓에 전입자의 입장에서는 전보다 더 많은 사용료를 부과 받은 경우에는 불합리하거나 불공정 하다는 인식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승강기 이용에 돈을 내지 않았던 단지에서 돈을 내는 단지로 이사하는 경우 전입자들의 불만이 많다는 것이다.시는 올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서울시 자체 표준안을 마련해 홍보 및 사용 권고를 시행할 계획이다. 수립된 표준안은 서울시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에 공개하고, 연간 실태조사와 입주자대표회의 및 관리주체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승강기 사용료뿐만 아니라 시민이 의구심을 가지는 아파트 관리비 항목을 적극적으로 발굴·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 '737 맥스' 악재로 휘청이는 보잉…운항중단에 주가 폭락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불과 넉 달여 만에 두 차례의 ‘승객 전원 사망’이라는 치명적 사고를 낸 세계 1위 항공기 제조회사인 보잉사(社)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사고 기종인 최신형 ‘B737 맥스(MAX) 8’의 안전성에 의문이 증폭되면서 세계 각국이 이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을 잇달아 선언하면서다. 이미 주가 폭락 등 보잉이 받은 충격은 어마어마하다. 만약 기체 결함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천문학적 보험금 지급은 물론, 희생자 가족들에 의한 피소도 불가피한 만큼, 일각에선 기업 존립마저 위태로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아직 조사 초기 단계임에도, 이례적으로 보잉이 자발적으로 기체 개량 작업에 돌입한 배경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려를 표명하고, 미 의회는 청문회 개최를 밝히는 등 미국 전체가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4개월 새 같은 기종이 유사 사고…‘공포’2015년 11월 처음 생산돼 2017년 5월 민간항공사에 인도된 최신형 기종 보잉 737 맥스는 보잉의 베스트셀러인 B737 기종의 4세대 모델이다. 연료 효율이 높아 주로 저비용 항공사 등이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이미 지난 1월까지 47개 항공사에 350개 항공사에 인도됐고, 사전계약 물량만 5000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진 라이언에어 사고 이후 채 5개월도 안 돼 벌어진 지난 10일 탑승자 157명 전원이 숨진 에티오피아항공의 사고 기종 모두 보잉 B737 맥스로 밝혀지면서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다. B737 MAX는 규모에 따라 7·8· 9·10 등 4가지로 구분하는데, 이번 두 사고를 낸 기종은 모두 ‘B737 맥스 8’이다. 실제로 두 사고는 상당한 유사점을 지니고 있다. △이륙 13분(라이언에어), 이륙 6분(에티오피아항공) 만에 여객기가 추락했으며, △모두 이륙 직후 급상승·급강하를 반복하면서 고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조종사가 회항 및 착륙을 시도했다는 점 등이다. 승객들은 물론, 승무원, 조종사들까지 나서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배경이다. 미국 항공사 승무원 5만명 이상이 속한 항공승무원연합(CWA)은 미국 항공당국인 연방항공청(FAA)에 이 기종의 조사를 정식으로 요구했다. 아르헨티나 조종사협회도 회원들에게 안전 운항이 보장될 때까지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 소유 5대의 사고 기종을 조종하지 말도록 권고했다.◇사실상 미국 제외한 모든 국가 운항 중단그 결과 사고 사흘째인 12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운항 중단을 결정한 국가는 20여 개국을 넘어섰다. 첫 스타트는 중국이 끊었다. 중국 항공사들은 10일부터 이 기종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항공·중국동방항공·중국남방항공 3대 항공사가 보유한 737 맥스 여객기는 40대가 넘는다. 중국의 보잉 B737 맥스 주문량은 전 세계 주문량의 20%를 차지한다. 사고가 발생한 에티오피아항공도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시켰으며, 말레이시아도 같은 조처를 했다. 호주와 싱가포르는 물론, 이날엔 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국가들도 가세했다. 한국도 이 기종을 보유한 이스타항공에 13일부터 잠정 중단을 지시한 바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기종을 서비스 노선에서 배제한 항공사는 전 세계적으로 25개에 달한다고 썼다.사진=AFP아직 미국과 보잉 측은 여전히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FAA는 전날(11일) 성명을 내어 B737 MAX 기종과 관련, ‘현재까지는’이라는 단서를 달면서도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airworthy) 기종”이라고 주장했다. 보잉사의 데니스 뮐렌버그 최고경영자(CEO)는 “B737 MAX의 안전성과 이를 설계하고 생산한 사람들을 신뢰한다”고 했다. NYT는 “B737 맥스 8을 가장 많이 보유한 3대 항공사들은 여전히 이 기종을 운항 중”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미국만이 이 기종을 운항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보잉은 이 기종 전반에 대해 조종제어 소프트웨어를 대폭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항공기 1대당 1시간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내달 말까지 개량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잉, 타격 불가피…트럼프 우려·의회 청문회 문제는 피해 보상금 및 보험금 청구 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데 있다. 일단 이번 에티오피아항공 추락 사고로 보잉의 보험사가 내야 할 파손 비행기 보험금만 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추정하고 있다. 만약 비행기록 및 음성교신 등의 사고 조사 결과 기체 결함이 명백할 경우 보잉이 이 보험금을 부담해야 한다. 유족들의 소송 규모도 천문학적으로 커지게 될 수 있다. 이미 5000대 이상 받아놓은 MAX 기종 사전물량이 온전히 인도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기종에 대한 사전물량이 향후 보잉 전체 사전물량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한다”며 “이는 연수익의 40% 수준”이라고 썼다. 보잉의 주가는 전날 5% 넘게 빠진 데 이어 이날도 6% 이상 폭락했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우려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항공기가 너무 복잡해져 비행을 할 수가 없어지고 있다”며 “파일럿은 더는 필요하지 않고 오히려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과학자들이 필요하게 됐다”고 적었다. 첨단 비행시스템이 오히려 사고를 촉발했을지 모른다는 주장인 셈이다. 로이터통신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 후 뮐렌버그 CEO와 통화를 했으며, 그로부터 해당 기종에 대한 안전성을 재차 확인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참모들과 보잉 관련 회의를 열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도 움직일 태세다. 상원의 항공·우주 분과위원장인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텍사스) 의원은 이날 보잉 청문회 개최 계획을 밝혔다. 밋 롬니(공화·유타)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은 FAA 측에 해당 기종의 운항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 넥슨 레트로 감성 신작 3인방, 크아M·마기아·고질라
- △ 넥슨 스페셜데이 현장, 왼쪽부터 넥슨 서용석 부본부장, 정우용 디렉터, 나승균 실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넥슨을 현실 속 상점에 빗대어 표현하면 대형마켓과 같다. 특정 상품 하나에 집중한다기보다 각기 다른 성향과 취향을 가진 불특정 다수를 만족시킬 여러 상품을 발굴해 판매대에 진열한다. 넥슨 서용석 브본부장은 “지난 달에는 대형 MMORPG인 ‘트라하’를 공개했고, 3월에는 캐주얼 퍼즐 게임 ‘런웨이 스토리’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라며 “작년 지스타에 공개한 라인업을 토대로 생각하면 한 가지 성향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향으로 접근을 시도하려 한다”라고 말했다.그렇다면 넥슨이 상반기에 선보일 주력 상품은 과연 무엇일까? 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넥슨은 3월 12일, 넥슨 아레나에서 ‘넥슨 스페셜 데이’를 열었다. 주제는 넥슨이 올해 상반기에 국내 및 글로벌에 출시할 모바일 라인업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넥슨은 모바일 신작 7종을 더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 2019년 상반기 모바일 라인업 소개 영상 (영상제공: 넥슨)고전 감성 물씬 풍기는 넥슨 모바일 신작 3종△ 넥슨 캐주얼 대표작이 모바일로 다시 태어난다 (사진제공: 넥슨)넥슨 상반기 신작 7종 중 크게 눈에 띈 게임은 3종이다. 가장 먼저 넥슨의 캐주얼 대장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원작으로 한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이하 크아M)’이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 2월 21일부터 글로벌 사전예약에 돌입한 ‘크아M’은 3월 10일 기준 참가자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오는 3월 21일 국내 및 글로벌(중국, 일본, 북미, 유럽 제외)에 출시된다.‘크아M’은 PC 한 대로 2명이 즐길 수 있었던 부분을 살려 2 vs 2 배틀을 메인으로 한다. 2명이 팀을 이뤄 물풍선 대전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점점 좁혀오는 맵에서 16인이 최후의 1인 자리를 놓고 대결하는 ‘서바이벌’, 제한 시간 안에 만두를 많이 먹은 팀이 승리하는 ‘만두먹기’, 승리의 징표로 주어지는 별을 모아서 최고 등급인 ‘챌린저’를 향해 도전할 수 있는 ‘래더매치’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여기에 전세를 순식간에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필살기 ‘슈퍼스킬’과 대결 시작 전에 캐릭터를 세팅할 수 있는 ‘정수 시스템’처럼 온라인에 없는 전략 요소도 갖췄다. 아울러 일정 호감도 이상을 달성하면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친구 시스템’, 캐릭터를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는 치장 아이템도 갖췄다. 물풍선 대전이라는 원작 고유의 재미를 모바일로 가져오되, 슈퍼스킬이나 서바이벌 모드처럼 모바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더해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목표다.△ '고질라 디펜스 포스'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크아M’에 이어 몸을 풀고 있는 주인공은 5월 국내 및 글로벌 출시를 예고한 깜짝 신작 ‘고질라 디펜스 포스’다. 올해 65주년을 맞이한 유서 깊은 괴수 영화 ‘고질라’를 원작으로 네오플 산하 ‘스튜디오42’가 모바일 신작을 선보인다. 스튜디오42는 ‘이블 팩토리’, ‘에프터 디 엔드’ 등 국내에서 잘 시도하지 않는 게임을 출시하며 눈길을 모은 바 있다.‘고질라 디펜스 포스’는 도시 방어를 핵심으로 한 방치형 게임이다. 세계 주요 도시를 습격한 괴수를 막아내는 것이 목표이며, 그 과정에서 기지를 운영하고, 강화해나가는 과정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원작 영화 29편에 등장한 괴수 100여 종이 총출동하며, 이들을 무찌르고 괴수 카드를 모아가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마기아' 프롤로그 영상 (영상제공: 넥슨) 마지막 주인공은 올해 2분기 국내 및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한 모바일 액션 RPG ‘마기아: 카르마 사가’다. 게임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오딘 스피어’, ‘드래곤즈 크라운’ 등 바닐라웨어 게임이 연상되는 그래픽이다. 주인공 캐릭터와 NPC는 물론 게임 배경, 음식까지 손으로 직접 그린 그림이 떠오르는 외모가 남다른 개성을 드러낸다.‘마기아’의 주역은 단연 캐릭터다. 주인공 캐릭터 4종은 고유 무기라 할 수 있는 ‘소울웨폰’으로 무장했다. 여기에 캐릭터마다 별도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전용 퀘스트가 있다. 게임 줄기라 할 수 있는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과 함께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서 이에 대한 이야기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요리, 일러스트, 유물, 성령수 등 게임을 진행하며 모아나갈 수 있는 다양한 수집 요소도 갖췄다.게임의 최종 콘텐츠는 길드 대결이라 할 수 있는 ‘이계 쟁탈전’이다. 넥슨 나승규 실장은 “액션과 전략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형태로, 길드마다 제공되는 거대한 비공정을 타고 상대와 특정 지역을 두고 점령전을 벌이는 것이다. 비동기와 실시간 대결을 모두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대 3 대 3 대결까지 준비 중이다”라며 “이계 쟁탈전 등을 통해 모은 재료로 궁극의 무기라 할 수 있는 ‘고대장비’를 만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고전 감성이 다는 아니다, 다양성에 힘주는 넥슨여기에 지스타를 통해 베일을 벗었던 ‘바람의나라: 연’도 올해 여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소개한 3가지와 ‘바람의나라: 연’에는 ‘고전 감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크아M’과 ‘바람의나라’는 넥슨 게임 중에서도 1세대라 할 수 있다. ‘마기아’는 예전에 콘솔에서 즐기던 횡스크롤 액션의 재미를, ‘고질라 디펜스 포스’는 3~40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 봤을 괴수 영화 ‘고질라’를 앞세웠다.그렇다면 올해 상반기에 넥슨은 ‘고전적인 매력’만 어필할 작정인 것일까? 다른 게임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3월 14일 출시를 예고한 ‘린: 더 라이트브링어’는 ‘리니지 2’로 아트 디렉터로서의 명성을 얻은 정준호 대표의 신작이다. 세련된 외모를 갖춘 120여 종에 달하는 캐릭터를 모으는 것이 주를 이룬다.이 외에도 4월 13일에 출격하는 ‘트라하’는 가장 핫한 장르라 할 수 있는 모바일 MMORPG에 도전장을 내미는 무게 있는 신작이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에 국내 및 글로벌 서비스를 앞둔 ‘시노앨리스’는 ‘니어: 오토마타’로 유명세에 오른 요코오 타로 디렉터가 참여한 모바일 RPG로 먼저 출시된 일본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을 정도로 흥행성이 검증된 작품이다.△ 넥슨 2019년 상반기 라인업 (사진제공: 넥슨)신작 면면을 살펴보면 넥슨은 특정 장르나 연령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방향을 가진 타이틀로 라인업을 채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용석 부본부장은 “게임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장르나 유저가 겹치는 것이 거의 없다. 또한 이 게임을 하면서 남는 시간이 다른 게임도 소화할 수 있는 구조다”라며 “글로벌 진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유저층이 겹칠 수 있는 ‘다크어벤저’와 ‘액스’의 경우 진출하는 지역을 다르게 가져가는 방식으로 분리했다”라고 설명했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