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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정보, 여성 1인 가구도 알려주세요"…민생 규제 협의
  • "성범죄자 정보, 여성 1인 가구도 알려주세요"…민생 규제 협의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성범죄자 등록정보를 1인 여성 가구에도 알리는 방안에 대해 정부가 구체적인 논의에 나선다. 자동차 보험 청구할 때 수리비나 진료비처럼 약제비도 청구 없이 지급하는 방안도 모색한다.4일 행정안전부는 주민생활과 생업현장 속 규제 애로를 개선하기 위해 주민이 직접 발굴한 민생규제 460건을 소관부처와 협의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매년 지역주민에게 직접 규제 애로 사항을 건의 받아 △2016년 23건 △2017년 24건 △2018년 66건의 규제를 해소해왔다.주요 내용으로는 먼저 성범죄자 등록 정보 고지 대상을 1인 여성 가구에도 확대해 달라는 건의가 있다. 기존에는 아동·청소년을 둔 보호세대, 주민센터,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는 고지되지만 1인 단독가구 여성 세대는 대상에 없었다. 이에 여성 1인 가구도 성범죄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등록 고지 대상에 포함하자고 건의했다.또 자동차 보험보상을 청구할 때 약제비도 자동으로 지급해달라는 건의도 있다. 현재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자가 별도로 청구하지 않아도 수리비와 병원 입·통원 진료비는 바로 보험사에서 청구되지만 약제비는 피해자가 처방전·영수증을 직접 첨부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이에 약국과 보험사 간 연계해 약제비도 자동으로 청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이외에도 자동차세와 환경개선 부담금의 납부시기를 통일해 차량 소유자들의 혼동을 방지해달라는 건의도 있었고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등록증을 재발급할 때 전자파일 형태의 사진으로도 재발급이 가능하게 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행정안전부는 이번 건의안에 대해 소관부처와 개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먼저 유연한 법령 해석 등 적극 행정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는 과제는 즉시 해소하고 법령 개정 등 후속조치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전문가, 소관부처 등과 협업해 해결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고규창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국민이 건의한 규제 애로는 실생활에서 겪는 어려움과 직결되므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국민의 눈높이에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19.07.04 I 최정훈 기자
시스코, SK브로드밴드와 중소사업장 대상 '안심인터넷' 출시
  • 시스코, SK브로드밴드와 중소사업장 대상 '안심인터넷'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시스코코리아(대표 조범구)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맞춤형 통합 정보 보안 ‘SKB 클라우드 시큐리티 안심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해당 서비스는 SKB의 클라우드 시큐리티 플랫폼과 시스코의 기술력이 합쳐진 단일 플랫폼을 통해 웹 상의 다양한 공격을 예방·대응할 수 있다. 저비용의 쉬운 구축을 통해 네트워크 전체를 보호하는 강력한 보안을 구현한다. 이번 출시된 클라우드 시큐리티 서비스인 안심인터넷은 인터넷 게이트웨이 보안 솔루션인 시스코 엄브렐라를 통해 별도의 에이전트 설치 없이도 APT, 랜섬웨어·멀웨어, 피싱 등 유해서비스 및 바이러스 차단까지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차세대 보안 시스템이다. 특히 SKB의 클라우드 시큐리티 플랫폼을 통해 수분 내 전사적 범위에 구축이 가능해 설치가 용이하며, 단일 장비로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합리적인 가격에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찾는 중소기업 및 소규모 사업장이나 프랜차이즈 등 다지점 사업장에 적합하다.◇DNS 주소만 바꾸면 안심 인터넷으로시스코와 SKB는 지난 1년간 간편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통합 정보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이에 인터넷의 기본 구성 요소인 DNS(Domain Name System)를 활용해 1차 DNS 서버 주소를 안심인터넷 서비스에 맞춰 변경하기만 하면 구축이 완료되는 획기적인 상품을 고안했다.클라우드 시큐리티 안심인터넷 서비스는 기존 SKB 클라우드 시큐리티 서비스와 동일한 SODA 50/100/300의 총 3개 제품군으로 구성, 사용자 및 기업들은 각 사업장 규모에 최적화된 상품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3년 또는 5년 약정을 통해 가입 가능한 월 구독형 서비스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한편 시스코 엄브렐라는 현재 160여개 국가에서 일일 기준 약 8천5백만명의 사용자가 활용 중인 검증된 보안 솔루션으로, 위협이 네트워크나 엔드포인트에 도달하기 전에 차단하고 모든 위치·장비·사용자의 인터넷 활동을 파악해 솔루션을 사용하는 기업들에게 가시성을 제공한다. 전세계 31개 데이터센터를 통해 매일 수십억 건에 달하는 DNS 요청을 해결하는 동시에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 패턴을 감지함으로써 공격자들의 인프라를 파악하고 있다.
2019.07.04 I 김현아 기자
현대차, ‘베뉴’ 개인화·맞춤형 상품으로 밀레니얼 세대 공략
  • 현대차, ‘베뉴’ 개인화·맞춤형 상품으로 밀레니얼 세대 공략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베뉴’의 주 고객층인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커스터마이징 상품 튜익스(TUIX)와 고객맞춤형 사양 플럭스(FLUX)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베뉴 튜익스 상품은 △세계최초로 선보이는 적외선 무릎 워머 △반려동물 패키지 △오토캠핑용 공기주입식 에어 카텐트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 패키지 △프리미엄 스피커(케블라 콘 적용) △17인치 블랙 알로이 휠 & 스피닝 휠 캡 △컨비니언스 패키지(스마트폰 무선충전기 등) △프로텍션 매트 패키지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 △C필러 뱃지(4종) 등이 있다.적외선 무릎 워머와 휠과 같이 차량 장착이 필요한 상품은 차량 계약 시 선택품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반려동물 상품과 에어 카텐트와 같은 애프터마켓 상품은 현대자동차 블루멤버스 포인트몰과 튜익스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플럭스는 특화된 디자인을 적용해 나마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해준다. 총 11개의 외장 컬러와 3개의 루프 컬러 조합을 통해 총 21개의 색상 연출이 가능하다.내외장 디자인을 기본 모델과 차별화한 별도의 디자인 특화 모델도 선보인다. ‘베뉴 플럭스’ 모델은 기본 차량의 십자형 그릴 대신 핫스탬핑 공법이 적용된 새로운 디자인의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으며, 뒷범퍼는 유광 블랙 컬러의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를 장착했다. 아울러 내장 컬러를 추가하고 장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베뉴는 주고객층이 20~30대 밀레니얼 세대인 만큼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상품과 고객맞춤형 사양을 마련했다”며 “취향과 스타일이 확실한 밀레니얼 세대가 베뉴를 자신만의 차로 꾸미는 데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베뉴 공기주입식 에어카텐트
2019.07.04 I 피용익 기자
오라클도 韓 클라우드 공략 본격화..서울리전 공식 발표
  • 오라클도 韓 클라우드 공략 본격화..서울리전 공식 발표
  • 브라이언 톰슨 오라클 OCI사업부문 부사장이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리전 설치 운영을 비롯한 한국 시장에서 클라우드 사업 현황과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한국오라클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오라클이 한국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 5월 조용히 영업을 시작한 데이터센터를 확대해 공식 운영하고, 기존 데이터베이스(DB) 분야 역량과 기반을 살린 영업을 추진한다.오라클의 한국법인인 한국오라클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건립 소식을 발표했다.탐 송 한국오라클 사장은 “지난 5월 14일 (서울에)데이터센터를 마련했다”며 서비스 안정화, 본사와의 조율 작업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이번에 공식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 독립적인 전용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지역이라는 의미의 별도 ‘리전’(Region)이 설치된 것이다.현재 국내에서 SK스토아, 애터미, 티웨이항공, 조선대, 아트박스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삼성SDS나 LG CNS, 롯데정보통신 등 국내 주요 IT서비스 사업자와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오라클이 내세우는 요소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라는 이름의 차별화된 ‘2세대(Gen-2)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앞세운 비용 효율성이다. 기존 ‘1세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발주자 경쟁사들이 제한된 자원(IT Resource) 안에서 높은 성과를 내려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초과 구독’(Over-subscription) △기계학습 기반으로 완성도를 높인 보안 성능 △자동화한 데이터 관리 기능을 통한 자율운영 DB 등을 강조했다.특히 인공지능(AI)·빅데이터의 실시간 활용을 늘려가는 기업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안정적인 성능을 일관되게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동시에 기존 DB 분야에서 쌓아온 강점을 강조했다. 브라이언 톰슨 오라클 OCI 사업부문 부사장은 “기업 워크로드 80%가 기존 1세대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어려워 아직 온프레미스 환경에 남아있다”며 “우리가 DB 제품을 통해 보유한 데이터 관리 역량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워크로드와 요구사항 설계하고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스템 구조(아키텍처)를 재설계할 필요 없이 기존 오라클 DB에서 활용하던 데이터를 보다 쉽게 옮겨갈 수 있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효과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또 이용가격이 경쟁사 대비 20~50% 가량 저렴하고, 클라우드에 옮긴 데이터를 다시 가져올 경우 등에 발생하는 ‘숨어있는 추가비용’도 없도록 투명한 가격 정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역설했다. 오픈스택, 서버리스 등 다양한 최근 동향에 맞춘 개발환경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클라우드 진영 내에서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전개한다는 점도 역시 설명했다.톰슨 부사장은 “기존 9개 OCI 리전에 이어 이번 서울 리전을 포함 연말까지 19개 리전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12개월 안에 한국에 추가 리전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에서 금융 분야에 대한 영업 역시 힘을 쏟는다. 심명종 한국오라클 전무는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등 국내 금융 당국이 요구하는 모든 인증을 받기 위한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탐 송 한국오라클 대표가 3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에서 오라클이 전개하는 클라우드 관련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한국오라클 제공
2019.07.03 I 이재운 기자
LH, 무더위 정전사고 예방 ‘세대별 전기용량’ 증설
  • LH, 무더위 정전사고 예방 ‘세대별 전기용량’ 증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여름철 기온 상승 및 전기레인지·전기건조기 등 가정 내 전기사용량 증가를 반영해 아파트 세대별 전기용량 기준을 새로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장기임대주택의 세대별 전기용량을 전용면적 36㎡형 기준으로 기존 3kW에서 4kW로 증설하고, 증설된 세대 전기용량에 맞는 변압기·차단기·전력간선 등 전기인프라 또한 확충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입주민들은 변화하는 생활패턴에 맞춰 다양한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여름철 정전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또 최근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레인지의 경우, 장기임대주택 및 분양주택에 별도의 콘센트와 전용회로를 설치함으로써 입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전기레인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이번 전기용량 기준 개선안은 올해 8월 공사를 발주하는 주택부터 적용될 예정이다.최옥만 LH 스마트주택처장은 “주택 내 대용량 가전기기 사용 급증 등 전기 사용량 증가추세를 반영해 입주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전기용량 기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전기사고로부터 안전한 주택을 건설해 입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19.07.03 I 박민 기자
대림산업, 주택 호실적·플랜트 수주증대 기대…목표가↑-신한
  • 대림산업, 주택 호실적·플랜트 수주증대 기대…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3일 대림산업(000210)에 대해 주택 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플랜트 부문의 수주는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가를 종전 12만1000원에서 14만원으로 15.7% 상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7% 감소한 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221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별도기준 건축·주택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6% 감소하겠지만, 자회사 삼호의 매출액은 20.2% 늘어난 2916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서는 분기별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플랜트 부문의 수주 기대는 연초보다 높아진 상황인 가운데 주택분양 목표치 달성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올해 플랜트 부문의 수주는 목표치 2조원을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올 3분기에 LG화학 LLDPE(1100억원)·현대케미칼 대산 HPC(6000억원), 4분기에는 미국USGC HDPE(6000억원)·오만 PTA(6000억원)·태국 PTTGC 아로마틱스(1500억원) 수주 결과가 기대돼 연간 수주금액은 2조5000억원까지 예상된다”며 “주택은 분양 목표 2만8300세대 달성 여부가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최근 2개월새 대림산업의 주가는 20% 상승했다”며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올라온 만큼 조정시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2019.07.03 I 이후섭 기자
中과 휴전한 트럼프‥이번엔 EU·日 겨냥
  • 中과 휴전한 트럼프‥이번엔 EU·日 겨냥
  • △2018년 7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 클라우드 융커 유럽연합(EU) 위원장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중국과의 휴전에 합의하자 이번엔 총구를 유럽으로 돌렸다. 중국과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여유가 생기자 화력을 다른 곳으로 집중한 것이다. 유럽은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국이지만, ‘아메리카 퍼스트’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난타전 속에서 양측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일본의 7월 참의원 선거가 끝나는 대로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피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美, EU에 250억달러 관세 예고…EU도 ‘맞불 관세’ 장전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일(현지시간) 89개 항목, 40억달러 규모의 유럽연합(EU)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USTR은 이번 관세 부과에 대해 유럽의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에 대한 EU의 보조금 지급에 관련된 분쟁에서 미국의 권리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와 EU는 15년째 대형 민간항공기 보조금 분쟁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과 EU는 상대방이 보잉과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기소와 항소를 반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USTR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자동차와 항공기를 포함해 326개 항목, 210억달러에 달하는 EU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여기에 이날 관세 대상을 추가로 확대한 것이다. USTR은 “EU의 항공기 불법 보조금 지급에 대한 정확한 피해 규모를 WTO가 산정하는 대로 최종 관세 부과 품목을 확정할 것”이라며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관세 대상 품목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번 관세 부과가 미·EU 무역협상과는 별도로 진행될 사안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번 관세가 실현될 경우, 미국과 EU의 관계는 더욱 경색되면서 무역협상 역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미국과 EU는 지난해 7월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나 양측의 협상은 협상단조차 꾸려지지 않은 채 한 발짝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자국 안보를 이유로 유럽산을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고 EU가 이에 맞대응해 리바이스, 할리데이비슨 등 28억유로 규모의 미국 제품에 보복관세를 매기면서 대화 자체가 멈췄기 때문이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회의에 참여해 “미국이 무역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번 관세에 대해서도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미 ‘맞불관세’를 놓을 총 390개 항목, 200억유로(226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수입품 항목을 확정했다.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EU, 미·중 무역전쟁 방관해…잠재적 수혜자” 불만중국을 대하는 태도에서 미국과 EU의 온도 차도 감지된다. 미국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의 토마스 듀스터버그 수석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유럽의 묵인하에 시진핑 중국 주석은 무역질서의 수호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산업보조금 등을 통한 중국의 불공평한 경쟁, 비(非)시장지향적인 정책 관행, 무분별한 지적재산권 침해 등 미국이 중국에 요구하는 구조적인 문제들에 대해 유럽연합(EU)이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실제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사용하는 게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도입을 금지해달라는 미국에 요청에 EU는 시종일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이미 상당수의 통신인프라에 화웨이 장비가 사용되고 있는데다가 5세대(5G) 통신 시대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화웨이처럼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미국과 군사기밀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다섯개의 눈’(FIVE EYES) 중인 하나인 영국조차 화웨이 제재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에 대해서 한발 물러선 배경에는 좀처럼 확산되지 않는 반(反) 화웨이 전선에 대한 고민 역시 한몫했다는 분석이다.바클레이즈의 크리스티안 켈리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될 경우 가장 큰 수혜자로 프랑스, 독일, 영국을 꼽았다. 이는 미국이 실질적으로 모든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역시 보복에 나서며 양국 간 교역이 30%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은 가정한 것이지만, 중국이 미국산 제품의 대체제로 유럽 상품을 선호할 것이란 분석이 깔려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사카에서 만나기 몇 시간 전 EU가 남미와 자유무역협장을 맺은 것을 지적하며 “EU가 미국이 자유주의 수호자에서 떠난 공백을 이용해 남미에서의 자국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혼란 속에서 EU가 방관자를 자처하며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日, 7월 참의원 선거 이후 협상 조속히 마무리할 듯미국의 또다른 우방국 일본도 미국의 칼날을 피해 가긴 어렵다. 다만 일본을 미국과 조속한 무역협상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미국은 일본이 오랫동안 공들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불참을 선언하고, 대신 일본과의 양자협상을 요구했다. 일본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달 28일 있을 참의원 선거 이후 곧바로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속도전은 중요하다. 미국은 일본에 상당한 규모의 옥수수 등의 곡물과 돼지고기, 육류를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일·유럽연합(EU) 경제연대협정(EPA)이 발효되면서 일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상태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팜벨트’에서는 “일본 시장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조속히 무역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강민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비록 발효는 되지 않았지만 미·일은 과거 TPP 협정을 타결지은 바 있어 양측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TPP 수준의 포괄적인 무역협상이 도출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019.07.03 I 정다슬 기자
SKT 사내 혁신 아이디어에 구성원들이 직접 투자한다
  • SKT 사내 혁신 아이디어에 구성원들이 직접 투자한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SK텔레콤(017670)은 사내 벤처 프로그램 ‘스타트앳(Start@)’을 사내 기업가 육성 플랫폼으로 새롭게 개편한다고 2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스타트앳 2019’는 구성원 펀딩 제도화하고 사업모델 구체화에 총 1억원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해외 현지 멘토링 기회 제공 등 지원 규모를 대폭 강화했다. 이번 개편으로 SK텔레콤 전 구성원들은 아이디어에 직접 투자하고 실제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게 된다.스타트앳은 SK텔레콤이 구성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사업 모델로 발전시킬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다.(SK텔레콤 제공)개편된 스타트앳 2019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도입한 구성원 펀딩제도다. 구성원 펀딩은 크라우드 펀딩처럼 사업화에 성공하면 아이디어에 투자한 구성원에게 별도의 보상(리워드)을 하는 개념이다.구성원 펀딩제도는 구성원들의 참여와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스타트앳에 제안된 아이디어들이 사업성과 실현 가능성을 높이려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스타트업처럼 자유롭게 토론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문화를 구성원들에게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구성원 펀딩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전 구성원에게 스타트앳 전용 가상 투자금이 지급된다. 가상 투자금을 받은 구성원은 사업화하고 싶은 아이디어에 원하는 액수만큼 투자하게 된다. 이후 투자한 아이디어가 심사 과정을 거쳐 사업화에 성공하면 투자자들은 500만원 상당의 리워드를 투자 비율에 따라 나눠 갖게 된다.SK텔레콤은 구성원 펀딩과 함께 사업화 지원 혜택도 대폭 늘렸다. 총 1억원 규모의 사업 구체화 비용 지원과 미국 실리콘밸리, 시애틀, 중국 중관촌 등 해외 현지 멘토링 기회를 제공한다.아울러 올해부터 5G·인공지능(AI) 등 SK텔레콤 핵심 ICT 기술과 구성원 아이디어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스타트앳과 연계한 아이디어 공모대회 ‘아이디어톤(Ideathon)’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지난달 19일 열린 제2회 아이디어톤 행사에서 5G와 IoT/Data 관련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아이디어톤은 다양한 직군으로 구성된 팀이 제한 시간 내에 사업모델을 기획한 뒤, 이를 스타트앳에 등록해 심사를 받는 과정으로 진행된다.지난 4월 ICT기술센터와 개최한 첫 아이디어톤 행사에서는 11개 아이디어가 선정될 정도로 사내 관심도 뜨겁다. 지난달엔 IoT/Data 사업단과 연계해 AI·데이터 신규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두 번째 아이디어톤 행사를 개최해 아이디어 15개가 제안됐다.스타트앳엔 지난 1년 동안 총 653건의 아이디어가 등록됐다. 이중 벌써 사업화가 진행 중인 아이디어가 있을 만큼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AI 유전체 분석 솔루션 사업과 헌혈자 종합관리 플랫폼 사업이 대표적이다. AI 유전체 분석 사업 솔루션은 작년 7월 사업 TF 출범 이후 국내 최대 유전체 분석 기업인 마크로젠·삼성서울병원 등과 MOU를 체결했다. 신입사원 3명이 만든 차세대 헌혈 서비스 ‘레드커넥트’도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헌혈자 관리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문연회 기업문화센터장은 “스타트앳 2019는 전 구성원이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혁신의 장으로 자리잡았다”며 “SK텔레콤 구성원 누구나 제안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5G시대를 선도할 사내 기업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9.07.02 I 한광범 기자
좁고 길어진 쏘나타 송풍구 편리할까..공조기 그릴 사라질 운명
  • 좁고 길어진 쏘나타 송풍구 편리할까..공조기 그릴 사라질 운명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이준호 기자= 자동차 디자인, 그중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가장 고전적인 디자인이 에어벤트 그릴이다. 시대에 따라 장식의 추가는 있지만, 기능과 형태는 변한 게 하나도 없다. 기능은 바람 세기를 레버 혹은 다이얼로 조절하고, 방향 전환을 위해 상하좌우로 움직인다. 형태는 크게 원형과 사각형 뿐이다.이와 별개로 유리창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용도의 에어벤트도 필요하다. 앞과 좌우 유리창을 위해 대시보드에 별도의 구멍을 뚫어야 한다. 이것의 기능과 형태 또한 변한 게 하나도 없다.자동차는 평소에 시동이 꺼져 있다. 시동을 걸어야만 공조기는 제 역할이 가능하다. 여름의 경우 에어컨 컴프레서가 돌아야 냉매가 나온다. 엔진이 돌지 않으면 에어컨은 무용지물이다. 겨울도 마찬가지다. 엔진이 돌아 열이 발생해야 비로소 뜨끈뜨끈한 바람이 나온다. 그전까지 송풍구는 장식일 뿐이다. 전기차는 헤어드라이어와 비슷한 형태로 따뜻한 바람을 내보낸다.사람의 감각은 천차만별이다. 아무리 공조기 오토 기능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설정온도 22도에 2단 세기를 춥다고 느끼는 반면, 덥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결국 오토 기능은 무용지물이 된다. 다시 에어벤트 레버를 만지작 거려야 한다.자동차에 탈 때마다 쓸라치면 에어벤트는 계속 손을 타야 한다. 언제까지 이 불편한 행위를 계속해야만 할까? 공조기 버튼을 조작하는 것도 모자라 송풍 방향을 좌우하는 에어벤트 그릴까지 조작해야 한다. 불필요함의 연속이다. 아울러 요즘과 같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의 역할이 중요해진 시기에 에어벤트 그릴은 말 그대로 쓸데 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요소다.내연기관에서 공조기는 아직까지 엔진의 힘을 필요로 한다. 또한 원격 시동 장치가 옵션으로 달려 있지 않는 이상 빠른 냉난방을 송풍구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아우디 TT의 공조기는 송풍구와 통폐합했다. 센터패시아 공간을 줄여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조작의 불필요한 동작도 줄여준다. 형태 속에 기능을 잘 녹인 Ergonomic Minimalism 디자인이다.최근 리뉴얼된 BMW 인테리어는 송풍구와 공조기의 통폐합을 신경 쓴 대표적 디자인이다. 송풍구와 공조기 공간을 최대한 줄여 커다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낮출 수 있었다. 클러스터와 동일 한 위치로 내려온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좋아졌다.플랫폼을 같이 쓰는 포르쉐와 벤틀리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기능 강화로 인해 센터패시아 레아이웃이 바뀐 대표적인 경우다. 12.3 인치로 커진 디스플레이로 인해 송풍구는 센터패시아 하단까지 내려왔다. 너무 내려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포르쉐의 경우 대시보드 상단 크로노그래프 양측면에도 송풍구가 있다.내연기관에서 송풍구와 에어벤트 그릴은 디자인은 둘째치고, 이렇게 위치에도 민감하다.구 모델로 전락했지만, 제법 신선한 시도를 한 부가티 베이론이다. 에어벤트 그릴은 원형으로 센터패시아에 자리 잡고 있으나, 크로노그래프와 지름이 같을 정도로 작다. 송풍구가 작을 경우 과도한 직접풍으로 불쾌감을 줄 수 있다. 또 원거리는 효과가 좋을 수 있으나, 근거리는 불쾌할 수 있다. 그렇다고 크기를 키웠다면 공조기 다이얼과 에어벤트 그릴, 크로노그래프를 엮은 원형의 조화와 균형이 깨졌을 것이다. 결국 부가티의 해법은 센터패시아 둘레에 말발굽 모양(엠블럼)의 홈을 냈다. 이 홈을 통해 부는 바람은 간접풍의 역할을 한다. 자연스럽게 원형의 작은 송풍구는 간접풍의 부족한 역할을 채워주는 직접풍이 된다.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 기능적이다.8세대 쏘나타는 좁고 길어진 송풍구가 논란의 대상이다. 크기가 좁고, 길면 바람의 세기도 강해지고, 그러다 보면 소음도 발생할 수 있다. 쏘나타 송풍구 크기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의 확대 때문도 아니고, 수납공간의 확장 때문도 아닌, 디자인 묘미를 위해 작아졌다. 그냥 좁고 길면, 기존의 넓고, 짧았던 디자인보다 새롭게 보이기 때문이다. 디자인이 달라진 것뿐이지, 달라진 걸 가지고, 세련되고 진보했다고 할 수 없다.자동차 디자인에서 진보는 콘셉트카에서만 논할 수 있을까. 이미 오래전부터 콘셉트카 인테리어 디자인에선 송풍구와 에어벤트 그릴은 자주 사라졌다. 없어진 이유는 파워 트레인의 전동화와도 맞물린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내연기관에서 공조 시스템은 시동이 걸렸을 때부터다. 즉, 시동이 걸리면 공조 시스템은 최대한 빠르고 신속하게 목표 온도에 도달해 탑승객의 불쾌감을 줄여야 한다. 이때 에어벤트 그릴은 필수 요소다. 반면 전기차는 전자제품이다. 시동이 걸려 있어도 매연과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IT와 커넥티드 된 전장을 이용해 탑승하기 전에 온도를 최적화시켜 놓는 데 간편하다. 빨리 온도를 높이거나 낮출 이유가 없어 송풍구가 크고 넓을 필요가 없다. 크기에서 제약이 없으니 에어벤트 그릴은 더욱더 필요치 않다.최근 국내 가전제품 중에서 무풍 에어컨이 등장했다. 무풍(Still Air)의 정의는 이렇다. 미국 냉공조학회(ASHRAE) 기준 Cold Draft가 없는 0.15m/s 이하의 바람을 뜻한다. 이 에어컨은 무풍을 만들기 위해 전면 패널 전체를 타공했다. 13만5천 개의 마이크로 홀이라는 명칭을 부여받았다.무풍 냉방은 실내 온도가 어느 정도 낮아진 후, 자연스러운 쾌적함을 느끼고 싶을 때 사용한다. 직접풍은 즉각적인 효과가 크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만족스러운 온도에 도달했을 때에는 자연스럽지 않다. 불쾌감도 느낄 수 있어 바람세기를 낮춰야 한다. 급할 이유가 없으면, 무풍 냉방은 불쾌감과 소음에서 해방될 수 있는 고급스러운 공조 시스템이다. 무풍 냉방이 가능한 이유 역시도 스마트홈과 연결돼 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에어컨을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이다.제네시스의 최근 EV 콘셉트 카 민트(MINT)의 에어벤트 그릴은 수 없이 타공된 마이크로 홀로 마감돼 있다. 이제 송풍구는 굳이 풍향과 풍속에 억압받아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극강의 미니멀리즘을 즐기는 테슬라는 모델 3에 와서 에어벤트 그릴을 없앴다. 대시보드 상단의 얇은 홈이 송풍구 기능을 한다. 이렇게 하나의 선으로 된 송풍구는 좌우 조절은 가능하지만, 상하 조절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위로 송풍하는 홈을 전방에 하나 더 두었다. 메인 송풍구에서 부는 바람을 밑에서 부는 힘을 통해 상하 조절을 하는 셈이다.EV 자동차의 대중화가 시작되면 될수록 송풍구는 틈이, 에어벤트 그릴은 계륵이 될 것이다.
2019.07.01 I 오토인 기자
8월 출시 정통 픽업 콜로라도..렉스턴 스포츠 독점 깬다
  • 8월 출시 정통 픽업 콜로라도..렉스턴 스포츠 독점 깬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가 독점했던 픽업트럭 시장이 깨진다.한국GM은 8월말 어메리칸 픽업트럭의 대명사인 쉐보레 콜로라도를 출시한다. 1982년 1세대 모델을 출시한 이후 30년이 넘는 동안 갈고 닦은 숙성된 기술로 무장했다. 경쟁이 치열한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서 출시 이후 45만대 이상을 판매한 인기 차종이다. 지금까지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쌍용차가 독점해왔다. 여기에 한국GM이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도전자는 예상보다 강력하다. 쌍용의 픽업트럭 역사도 올해로 17년째다. 2002년 무쏘 스포츠로 시작해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로 이어왔다. 코란도 스포츠 시절 연 평균 2만~2만5000여대 팔렸던 것과 달리 2018년 G4 렉스턴을 기반으로 제작된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하면서 4만2021대로 급증했다. 올해는 짐칸 길이를 늘린 '렉스턴 스포츠 칸'을 출시하면서 월 평균 3700대 가량 판매하며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렉스턴 스포츠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SUV 인기가 높아진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픽업트럭 본래 용도는 넓은 적재함을 활용한 물건 운반이다 험로를 다니며 레저 활동을 즐기는 경우다. 국내 소비자들이 픽업 트럭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화물차로 등록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SUV로 바꿔 탈 수 있어서다. 실제 출고 후 적재함에 하드탑을 씌어 SUV로 용도를 바꿔 사용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한국GM은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 출시로 다시 한 번 부활의 날개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픽업트럭 본 고장인 미국 태생인 만큼 전통적 스타일과 실용성을 강조한다. 국내 출시하는 콜로라도는 5인승 숏데크 모델이다. 렉스턴 스포츠의 롱휠베이스 모델 칸과 비교해보면 전장 5403mm로 렉스턴 스포츠 칸에 거의 똑같다. 2mm 짧을 뿐이다. 휠베이스는 콜로라도 3263mm로 렉스턴 스포츠 칸 3210m에 비해 53mm 더 길다. 두 모델 모두 적재 능력은 700kg으로 동일하다. 픽업트럭 본연의 기능에서 가장 중요한 적재함 크기는 콜로라도가 너비 1468mm, 길이 1549mm로 칸에 비해 너비 102mm, 길이 61mm 작다.대신 적재공간 활용성에선 콜로라도가 한 수 위다. 주유구 위치만 봐도 금세 알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의 주유구는 리어 휠하우스 뒤 편에 위치한다. 적재함 안쪽을 상당히 많이 파고 든다. 콜로라도의 주유구는 리어 휠하우스 앞쪽에 위치해 적재함 안쪽을 파고들지 않도록 설계했다. 이 외에도 뒷유리창을 마련한 점이나 큼직한 실내 버튼, 테일게이트 안쪽의 고무 댐퍼를 마련해 부드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점, 적재함을 오르내릴 수 있는 별도 발판을 마련한 것은 픽업 트럭 숙성도가 엿보이는 부분이다.콜로라도 파워트레인은 3.6L V6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2kg.m를 낸다.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전자식 오토트랙 4륜 시스템이 달린다. 고배기량 가솔린 엔진인 만큼 유류비 부담은 높아진다. 디젤엔진을 장착한 렉스턴 스포츠에 비해 가속 성능이나 NVH에서는 한 수 위다.국내 소비자들도 콜로라도 출시를 반기고 있다. 쌍용 렉스턴 스포츠 이외에 또 하나의 선택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렉스턴 스포츠가 픽업트럭 스타일의 SUV를 지향하는 것과 달리 콜로라도는 태생부터 픽업트럭으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적재함을 덮어 씌워 SUV로 용도를 변경하는 국내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 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그럼에도 콜로라도가 환영 받는 이유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한국GM은 국내 철수설을 겪으며 지난 몇 해 동안 고초를 겪고 있다.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중형 SUV 이쿼녹스를 출시했지만 판매량 회복에 실패했다. 한국GM은 앞으로 꾸준히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콜로라도가 선봉장 역할을 맡는 셈이다.콜로라도에 이어 9월 대형 SUV 쉐보레 트래버스도 나온다. 다양한 신차 출시로 판매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9.07.01 I 남현수 기자
4번째 기술수출 성공…‘연구개발’의 유한으로 환골탈태(종합)
  • 4번째 기술수출 성공…‘연구개발’의 유한으로 환골탈태(종합)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유한양행이 4번째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유한양행(000100)은 1일 독일계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및 관련 질환 치료를 위한 GLP-1과 FGF21의 활성을 갖는 이중작용제 혁신신약 ‘YH25724’의 공동개발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8억 7000만 달러(약 1조 9억원)에 이른다.NASH는 간에 지방이 쌓여 염증이 생긴 것으로 방치하면 간섬유화와 간경화로 진행된다. 이 질환은 비만이나 당뇨병 환자에게서 생길 확률이 높지만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 않다. NASH를 일으키는 원인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다.내장에서 만들어지는 GLP1과 FGF21에 모두 작용하는 이중작용제는 지방간염 해소와 항섬유화 진행을 막아 간세포 손상과 간염증을 줄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물실험에서 GLP1과 FGF21이 결합하면 이런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이번 기술 도입으로 지방증, 염증, 섬유증 등 NASH의 3가지 핵심 요인을 모두 표적화하는 차세대 치료법 개발을 위해 포괄적 프로그램을 구축하게 됐다.유한양행이 이번에 기술 수출한 신약후보물질은 제넥신(095700)의 약물 지속기술인 hyFc 기술이 접목된 융합단백질이다.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단백질에 이를 접목하면 약효를 오래 지속시킬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술수출은 유한양행으로서는 첫 바이오의약품 기술수출이면서 두 번째 NASH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초 미국 길리어드에 NASH 치료 후보물질을 7억 85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한 바 있다. 당시 계약은 후보물질 명칭도 받기 전의 물질이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자사는 NASH 치료 후보물질 파이프라인 4종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 중 2개를 기술수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베링거인겔하임 측은 이번 기술도입으로 NASH의 R&D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헬 페레 베링거인겔하임 혁신사업 담당 이사는 “이번 협력으로 유한양행과 오랜 기간 유지한 협력관계를 확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를 바탕으로 NASH 환자를 위한 차세대 치료법에 한 단계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다.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심혈관대사질환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과 함께 협력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NASH 환자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약품 개발에 베링거인겔하임의 임상 전문 기술이 적용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번 기술수출로 유한양행은 계약금 4000만 달러를 받게 되고 단계적 기술료는 최대 8억 30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상용화 이후 일정 비율의 로열티는 계약과 별도다.한편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1년 새 신약후보물질 4종의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연구·개발(R&D) 강자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유한양행은 그동안 ‘외국계 제약사들이 선호하는 제약사’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외국계 제약사에서 도입한 상품 매출이 60%를 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정희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5년 이후 R&D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유한양행은 자체 R&D 외에도 외부에서 유망 후보물질을 도입해 가치를 키우는 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 추진 중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던 R&D 격차를 빠른 시일에 줄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한양행이 처음 기술수출했던 비소세포폐암 후모불질 ‘YH25448’과 퇴행성디스크치료제 후보물질 ‘YH14618’은 각각 오스코텍(039200),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서 도입 후 유한양행의 기술을 접목해 개발에 속도를 낸 뒤 기술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유한양행은 지난해 2건의 기술수출 계약 체결로 계약금만 5065만 달러(약 584억 원)를 벌어들였다. 올해 체결한 기술수출의 계약금 규모는 5500만 달러(약 634억원)에 이른다. 1년새 기술수출 계약금만으로 1년치 영업이익을 달성한 셈. 한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잇단 기술수출 성과는 제약·바이오업계가 왜 R&D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며 “기술수출로 벌어들인 자금을 다시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만큼 국내 제약업계의 성공 모델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2019.07.01 I 강경훈 기자
실적개선 기대 대형株 주목…카카오 러브콜 지속
  • [주간추천주]실적개선 기대 대형株 주목…카카오 러브콜 지속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대형주(株)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규 채팅창 광고 효과가 톡톡히 기대되는 카카오(035720)도 여전히 다수의 러브콜을 받았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유안타증권과 하나금융투자, KB증권 등의 중복 추천을 받았다. 신규 채팅창 광고 `카카오톡 비즈보드`가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카카오톡 비즈보드는 기대 이상의 결과가 예상된다”며 “광고비 투입에 기반한 매출 창출 능력이 검증됐다”고 판단했다. 유안타증권도 카카오톡 비즈보드에 더해 카카오뱅크·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지 등 자회사 실적개선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된다며 카카오를 추천했다. KB증권은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양호한 초기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며 “핀테크 부문 강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삼성전자도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투자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삼성전자에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쏘나타·팰리세이드 등 신차를 출시하며 내수와 북미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현대차는 유안타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유안타증권은 “현대차가 판매믹스 개선에 따른 이익 개선 구간에 진입했다”며 “원화 약세로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되고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가격 경쟁력도 제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LG생활건강(051900)·LG이노텍(011070) 등 LG그룹주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SK증권은 LG생활건강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 및 국내 면세점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며, 이에 힘입어 2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사업부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외에도 유안타증권은 삼성전기(009150)를 추천주로 꼽았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부품 재고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은 우려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며, 트리플 카메라 확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유한양행(000100)은 기술수출료 유입에 따른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자회사들의 연구개발(R&D)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KB증권은 중국 온라인쇼핑몰 티몰(Tmall)에 입점한 F&F(007700)에 대해 “디스커버리 브랜드와 MLB 스니커즈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홍콩법인이 수익 실현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CJ ENM(035760) 메디톡스(086900) 에이스테크(088800) 등이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CJ ENM은 영화 `기생충`에 순제작비의 92% 수준인 12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SK증권은 “기생충의 관객수 1000만명 도달시 약 210억원(배급수수료 90억원, 투자수익 120억원)의 수익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국내 상영관 기준 예상 수익으로, 해외판권 인센티브 및 부가수익은 별도로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생충의 관객수는 940만을 넘어선 상황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메디톡스에 대해 올해 3분기 중국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서 보툴리눔톡신 제제 `뉴로녹스`의 시판 허가가 예상된다며 추천주로 꼽았다.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 안테나 등의 매출이 본격 발생하고 있는 에이스테크도 SK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SK증권은 “에이스테크의 제조 공장이 베트남으로 이관 완료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2019.06.30 I 이후섭 기자
우리쌀 5만t, 北 취약계층 212만에 지원..남북협력기금 408억 지출
  • 우리쌀 5만t, 北 취약계층 212만에 지원..남북협력기금 408억 지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정부가 28일 유엔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북한에 국내산 쌀 5만톤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남북협력기금 408억원을 활용하는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통일부는 이날 제306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에서 한화 272억 6000만원, 미화 1177만4899달러(한화 136억여원) 등 총 408억여원 규모의 ‘대북 식량 지원을 위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272억 6000만원은 국내쌀 5만톤의 국제시세에 해당하는 금액과 국내에서의 운송비 등을 포함한 비용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지급된다. 미화 1177만4899달러는 국내 항구에서 북한 항구까지 수송하는 비용과 북한 내 분배·모니터링 비용 등이다.여기에 국내산 쌀 가격과 차액 896억 9000만원, 가공·포장 등의 부대비용 95억3000만원이 양곡관리특별회계에서 별도로 지출된다. 총 비용은 1400억원 전후가 될 전망이다.앞서 정부는 올해 남북협력기금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532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구호지원 815억원, 민생협력지원 4513억원이다. 정부는 북한에 쌀이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운송에 통상 2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8~9월께 북한 주민들이 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지원되는 쌀은 북한내 120개 시군의 취약계층 총 212만 명에게 돌아간다. 149만 5000명은 WFP의 영양지원 사업 대상인 임신·수유 중 여성과 영유아 등이다. 나머지 62만 5000명은 WFP의 취약계층 대상 취로사업에 참여하는 대가족, 여성 세대주, 장애인 포함 가족 등이다.WFP는 쌀이 북한 주민에게 분배되는 전 과정을 모니터링한다. 전용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관기간이 짧은 정곡(도정쌀) 저장 형태로 가공하고 식량 지원 포대에 ‘대한민국’도 명기한다. 한편 WFP와 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곡물 생산량은 490만톤으로 2009년 이후 최저치다. 136만톤 가량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약 1010만명이 식량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06.28 I 김영환 기자
삼성전자 “초격차로 메모리 선두 지킨다”..2022년 8세대 V낸드 목표 제시
  • 삼성전자 “초격차로 메모리 선두 지킨다”..2022년 8세대 V낸드 목표 제시
  • 경기 화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내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지속적인 가격 하락 등 불확실성에 놓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초(超)격차’ 기술로 전 세계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낸드플레시의 경우 올해 6세대 3D V낸드를 넘어 오는 2020년 7세대, 2022년 8세대 V낸드 양산을 목표로 제시했다.신경섭 삼성전자 반도체 R&D센터 상무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9 인베스터 포럼’에서 “삼성전자 반도체는 그간 여러 차례의 기술 혁신을 통해 현재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며 “여전히 극복해야 할 기술적 난관이 있지만 우리가 지닌 여러 기술적인 무기들을 통해 앞으로도 성공적인 사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초격차 기술로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도해 온 만큼 향후에도 꾸준한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게 신 상무의 설명이다.그는 미래 메모리 시장 주도를 위해 삼성전자가 지닌 반도체 분야의 기술적 무기로 ‘생산 기술(fabrication technology)’과 ‘시너지(synergy)’, ‘반도체 R&D 에코시스템(semiconductor R&D eco-system)’ 등 3가지 강점을 꼽았다.그는 “삼성전자는 미세화 등 고도의 공정 프로세서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생산 기술을 갖춘 부분이 우리에게 굉장한 강점”이라며 “낸드부터 D램, 이미지센서는 물론 뉴메모리인 P램과 M램 등까지 많은 반도체를 동시에 생산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도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구축한 반도체 R&D 에코시스템도 우리 미래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특히 신 상무는 삼성전자가 낸드 분야에서 올해 6세대 3D V낸드 양산에 이어 오는 2020년 7세대와 2022년 8세대 등 지속적인 기술 발전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가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소개했다.그는 “삼성전자는 그간 낸드의 기술 발전을 주도하면서 상당한 성취를 이뤄왔다. 당장 올해 6세대 V낸드 양산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며 “지속적으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최근 공급 과잉과 재고 누적에 따른 D램 및 낸드 가격 하락 등 불확실성에 놓인 전반적인 메모리 시장 상황과 관련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행사에 참석한 투자자로부터 관련 질문도 사전에 차단했다.
2019.06.26 I 김종호 기자
공장 지붕을 태양광 설비로..中企도 에너지 절감 앞장
  • 공장 지붕을 태양광 설비로..中企도 에너지 절감 앞장
  • (사진=에스와이)[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내 중견·중소기업들이 자사 생산 기지 내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과 발을 맞추기 위해서다. 이들 기업은 외벽과 지붕 등 기존 시설물의 유휴 공간을 활용한 ‘건물형 태양광’ 발전을 구축하고 있고, 이중 일부 기업들은 타 공공기관·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시공을 돕고 있다. 건물형 태양광은 추가 부지를 확보할 필요가 없어 인프라 구축 비용도 적고 인근 주민의 반대 민원에도 자유로워 활용성이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와이(109610)는 건축외장재 생산 및 납품과 시공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태양광발전 ‘EPC’(설계·조달·시공)사업을 진행, 충남 아산 인주공장에 2MW 규모 지붕태양광 설비를 갖췄다. 올해 상반기 6개 현장에서 11MW급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시공했다. 자사 특허제품인 뉴솔라루프를 활용한 지붕태양광 시공기술로 누수현상을 차단하고 공사기간과 공사비를 절감한 것. 기존 지붕태양광 재래식공법은 볼트 결합을 위한 타공법(구멍뚫음)과 하지철물을 사용해 팽창과 수축, 진동으로 인한 틈새 사이로 누수가 발생했었다. 에스와이 관계자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하고, 현재 SK E&S와 한솔테크닉스 등 대기업들과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KCC(002380) 역시 건물 옥상의 유휴 공간을 활용한 지붕 형태의 태양광 발전을 구축하고 있다. KCC는 자사 김천공장·대죽공장·여주공장을 비롯해 경기 용인시 중앙연구소 종합연구동까지 11곳에 자체 태양광 발전 설비를 마련했다. 외벽면을 활용한 용인 중앙연구소의 도시형 태양광발전소는 3150개의 태양광모듈을 통해 연간 1344M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일반 가정 373세대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아울러 지난해 12월에는 부산지방조달청에 744㎾p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준공하기도 했다. 청사와 비축창고 등 2개소 옥상에 설치된 발전설비의 연간 발전량은 1002㎿h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467tCO2(이산화탄소톤) 정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이외에도 웰크론(065950)은 충북 음성 공장 옥상 지붕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했다. 극세사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에 들어가는 필터를 제조하는 음성 공장에는 가로 1.9m·세로 0.9m 크기의 모듈 980장으로 구성된 태양광모듈이 설치됐다. 이 설비를 통해 음성 공장은 연간 420MWh의 전력량을 얻고 있으며, 이는 4인 가족 100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음성 공장은 이 설비로 인해 월 평균 740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하고 있다. 웰크론 관계자는 “음성 공장 태양광 설비는 2030년까지 전체 전력사용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에 따른 조치”라고 했다.업계는 “별도의 시설물을 설치해야 하고 설치지역도 제한되는 수상태양광은 답보 상황이라, 지붕태양광 등 건물형 태양광발전이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며 “임야 태양광 또한 발전사업 종료 후 원상복구를 해야 하는 법령 개정이 추진되는 등 향후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가 대체형태로 수상태양광과 건물형 태양광을 장려하고 있다”고 내다봤다.웰크론 충북 음성공장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설비. (사진=웰크론)
2019.06.26 I 권오석 기자
맥라렌, 컨버터블 슈퍼카 720S 스파이더 출시..3억원대
  • 맥라렌, 컨버터블 슈퍼카 720S 스파이더 출시..3억원대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박은서 기자= 3억원대 슈퍼카 맥라렌 720S 스파이더가 20일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720S 스파이더는 맥라렌에 있어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다. 맥라렌의 플래그십 라인업인 ‘슈퍼 시리즈’는 2017년 650S 출시부터 시작됐다. 720S 모델은 2세대 슈퍼 시리즈를 대표하는 모델로 이 중 컨버터블을 뜻하는 스파이더 모델은 슈퍼 시리즈 중 두 번째 스파이더 모델이다720S 스파이더는 맥라렌의 미래 전략인 ‘트랙 25’에 따라 공개된 세 번째 차량으로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과 경량화, 그리고 주행 역동성을 자랑한다. 맥라렌의 경량화 기술은 맥라렌 고유의 카본 파이버 섀시로 대표된다. 720S 스파이더에는 기존 쿠페에 적용됐던 모노케이지II를 루프까지 카본 파이버로 구성하는 업그레이드 버전인 모노케이지 II-S 섀시가 적용됐다. 650S 스파이더보다 전면 유리창을 지지하는 필러를 80mm 전진 배치해 접이식 하드톱 루프를 위한 후면 공간과 승차 공간을 확대했다.맥라렌은 향상된 롤-오버 프로텍션(Rollover Protection)을 제공하기 위해 고정식 카본 파이버 구조 지지대를 모노케이지 II-S의 후방 구조와 일체화했다. 강철 소재였던 650S 스파이더 대비 카본 파이버 소재의 적용을 통해 6.8kg 더 가벼우며 보호 성능은 향상시켰다.차량의 경량화는 맥라렌이 중요시하는 성능과 퍼포먼스, 효율성을 결정한다. 결과적으로 720S 스파이더는 720S 쿠페 대비 단 49kg 정도의 무게만 증가했으며 공차 중량은 1,332kg으로 경쟁 모델보다 약 88kg 가벼우며 동급 최고 수준이다.맥라렌 디자인 철학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를 증명하고 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수상한 720S 쿠페의 곡선 라인에 하드톱 컨버터블의 존재감과 기능성이 더해졌다. 컨버터블 모델에 최적화한 디자인은 다운포스 극대화, 드래그 최소화, 냉각 성능 향상 등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의 최적화에도 도움을 준다.새롭게 장착된 하드톱 루프와 C필러 뒷공간의 지지대를 없앤 플라잉 버트리스(flying buttresses)를 적용했다. 특허 받은 카본 파이버 루프 시스템은 쿠페와 컨버터블을 오고 가는 시간을 종전 17초에서 11초로 확 줄였다. 또한 하드톱 루프의 작동 가능 범위도 30km/h에서 50km/h로 넓혔다.플라잉 버트리스는 디자인 혁신과 루프 글래스 활용으로 향상된 시야와 원활한 공기 흐름을 제공한다. 이밖에 옵션 선택 시 적용 가능한 일렉트로크로매틱 글래스 패널은 전자식으로 루프 글래스의 투명도를 조절하며 메모리 기능으로 재시동 후에도 설정을 유지한다.720S 스파이더는 720S 쿠페 모델과 동일하게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핸들링 및 빠른 응답성을 제공하기 위한 미드십 차량에 최적화된 레이아웃과 최고출력 720PS와 최대토크 770Nm(유럽기준)은 톤당 540PS라는 놀라운 무게 대비 출력비를 자랑한다.주행 성능은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 시간은 2.9초이며, 200km/h까지는 7.9초로 쿠페 모델과는 단 0.1초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최고 속도 또한 쿠페와 동일하다. 루프를 닫았을 경우 341km/h, 열린 경우 325km/h로 쿠페 모델에 육박할 정도의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720S의 리어 스포일러는 드래그를 줄이거나 다운포스를 증가하기 위해 자동으로 작동한다. 고속 주행 시에는 에어 브레이크 역할까지 겸하며 차량의 퍼포먼스와 안정성을 높인다. 리어 스포일러는 쿠페와 스파이더 모두 적용하지만, 최상의 퍼포먼스 구현을 위해 별도의 알고리즘을 적용했다.720S 스파이더의 국내 시작가는 3억8500만원이며 각종 맞춤형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2019.06.24 I 오토인 기자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美, '중국산' 5G 장비 퇴출 추진
  •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美, '중국산' 5G 장비 퇴출 추진
  • (사진=AFP)[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미·중 정상회담이 이번주 예정된 가운데 무역전쟁의 중심이 된 차세대무선통신 5G 장비를 놓고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거래 제재에 이어 중국에서 만든 5G 장비를 아예 미국에서 사용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5G 장비를 미국 내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이 거론한 목록에는 라우터, 스위치,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됐다. 당국자들은 미국 업체들에 중국 밖이나 미국 내에서 5G 장비를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이번 조치는 중국 화웨이를 포함한 모든 중국 5G 장비를 미국에서 전면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에 공장을 둔 노키아, 에릭슨 등 다국적 기업의 장비와 부품도 미국시장에서 퇴출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예상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외국산 네트워크 장비 및 서비스 제한을 가능케 하는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 확보’ 행정명령에 서명한바 있다. 이에 미 행정부는 미국 내 정보통신 공급망에 대해 150일간의 조사에 들어갔고, 미 상무부는 곧바로 화웨이 및 70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백악관은 이 행정명령을 구체화하기 위해 미국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식통들은 이 대화가 아직 초기 수준으로, 정식적인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10월 중 관련 법규 리스트를 작성할 계획이다.이런 움직임 속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8~29일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별도의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라 무역 협상에 성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미·중 무역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시 주석이 아름다운 서한을 보내왔다”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결국 협상이 결렬되자 관세 인상 카드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도 시 주석과 만남을 거듭 제안하면서 한편으로 중국 화웨이를 비롯한 5G 장비의 퇴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압박은 기술, 무역, 영향력 등 세계 경제와 정치 질서를 형성하려는 미·중 간 경쟁의 일부”라며 “미국은 무역 분쟁이 해결되더라도 국가 안보를 위해 5G 기술의 제조·설계 장소를 완전히 바꾸려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반면 화웨이는 자신들의 통신장비를 미국이 압류하고 있다며 미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 상무부를 상대로 미국 워싱턴 연방법원에 소송장을 냈다.화웨이는 지난 2017년 7월 중국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실험실로 컴퓨터 서버와 이더넷 스위치 등 통신장비를 보냈는데, 실험을 끝내고 장비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이 장비를 압류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19.06.24 I 신정은 기자
 “지속가능한 바이오연료 선별해 의무사용 독려해야”
  • [이주의 입법보고서] “지속가능한 바이오연료 선별해 의무사용 독려해야”
  • (자료 = 국회 입법조사처)[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수송용 연료를 대상으로 한 ‘신·재생 에너지 연료 혼합의무화 제도(Renewable Fuel Standards·RFS)가 시행 5년 차를 맞은 가운데, 혼합되는 바이오연료의 지속 가능성 및 수입의존도 등을 따져 내실을 높여야 할 때라는 의견이 나왔다. 국회 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 소속 박연수 입법조사관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연료 혼합 의무화 제도(RFS) 현황 및 개선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이슈와 논점)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2015년 7월부터 전면 시행된 RFS는 수송용 연료공급자가 자동차 연료에 일정 비율 이상의 재생에너지 연료를 의무적으로 혼합해 공급토록 하는 제도다. 의무혼합 대상이 되는 재생에너지는 식물·동물성 지방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연료이며, 의무혼합비율은 현재 3.0%다. 바이오연료는 식물·동물·미생물 등 유기생명체로 직·간접적으로 생산되기에 원료를 자연에서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점 외에도 탄소 배출량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미국과 EU(유럽연합) 등이 바이오연료 보급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다만 EU와 미국은 나아가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바이오연료를 만들기 위한 재료까지도 고민하고 있다. 식량경합성 높거나 토지용도변경이 필요한 높은 밀·옥수수·사탕무 등에서 벗어나 폐식용유, 농업잔류물, 목재폐기물 등이 바이오연료의 재료가 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했다. 먼저 미국의 RFS2는 바이오연료를 4개 카테고리로 나눠 각각 온실가스 감축 최저치 기준을 세우고, 해당 기준을 충족한 연료만 목표달성 실적으로 산입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재생가능 바이오연료에 비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높은 차세대 바이오연료 등에 별도 의무혼합량과 비율을 둬 해당 연료 사용을 촉진한다. EU는 1세대 전통바이오연료(당료·작물·녹말·식물성유지 등), 2세대 차세대 바이오연료(폐식용유, 동물성지방, 에너지작물, 농업잔류물, 산림작류물 등)로 구분한다. 1세대 바이오연료 이용 상한을 두는 동시에 2세대 바이오연료의 이용에 대한 최소이용 목표비율을 설정, 2세대 바이오연료 개발·투자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박 조사관은 “해외 사례 등에 비춰볼 때 국내 RFS제도는 지속가능한 바이오연료임을 선별할 수 있는 기준, 식량경합성과 수입의존도가 낮은 원료 기반의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를 유도할 수 있는 차등 의무이행 방안 마련 등이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단순히 광범위한 바이오연료의 양적확대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성 높은 바이오연료 위주로 선별적 보급을 장려하는 추세를 따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도 “제도 시행에 앞서 발생할 수 있는 국민 부담에 대한 설득 과정에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9.06.22 I 조용석 기자
'수입허용' 리얼돌 대중화 시대 올까… "가격안정에 시장 커질 것"
  • '수입허용' 리얼돌 대중화 시대 올까… "가격안정에 시장 커질 것"
  • 2108년 2월 중국 다롄 소재 리얼돌 제작 업체 ‘EXDOLL’ 에서 엔지니어가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리얼돌이 대중화되는 시대가 올까. 지난주 대법원이 성인용품인 리얼돌의 수입이 가능하다는 판결을 내려 주목받고 있다.13일 대법원은 한 업체가 인천세관을 상대로 낸 수입통관보류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리얼돌 수입을 불허한 피고 상고를 기각했다. 인천세관은 2017년 리얼돌이 “풍속을 해치는 물품”이라며 수입통관을 보류한 바 있다. 이후 소송이 제기되자 1심 재판부는 세관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성기구는 사용자의 성적 욕구 충족에 이용되는 도구에 불과하다. 이는 개인의 사적 영역이기 때문에 국가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논리로 세관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번에 대법원에서도 2심 판결을 인정함에 따라 세관이 자체 기준으로 리얼돌 수입을 불허하던 것이 위법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리얼돌 수입과 국내 유통에 대한 제한은 사라졌다.이번 판결은 국내에 리얼돌 제작과 관련된 법이 존재하지 않는 점과도 연관돼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 리얼돌을 국내에서 제작한 업체가 확인돼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수입은 불허하면서도 국내 제작은 관련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국이 단속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자 형평성 문제가 떠오른 것이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리얼돌 유통에 대한 제한이 해제되면서 관련 논란도 사라지게 됐다. 또 미국이나 유럽연합은 물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도 리얼돌의 수입·생산·판매를 금지하는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 점, 대법원에서 수입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린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리얼돌 유통에 대한 별도 규제가 생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성인용품 판매업계는 당연히 이번 판결을 반기고 있다. 이전까지 세관 통관을 위해 리얼돌이 아닌 실리콘 구조물, 마네킹 등으로 신고를 해 처벌받는 경우도 있었지만, 정식 수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더 낮은 가격에 리얼돌을 국내에 공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국내 수요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영업을 하고 있는 국내 제작 업체 홈페이지는 가입자만 5000명이 넘고 후기도 수시로 등록되고 있다. 리얼돌이 반음성적인 형태로 유통되는 지금도 상당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 기대대로 앞으로 리얼돌 시장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렵다. 젊은 세대의 혼인율이 크게 떨어지고 독신 남성이 늘어나는 인구학적 상황도 이에 부합한다. 공급 측면에서도 한국은 리얼돌 유통이 유리한 상황이다. 가까운 중국이 최대 리얼돌 생산기지인 까닭이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리얼돌은 품질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미국이나 일본 제작품에 비해 절반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시장 활성화가 되더라도 국내에서 논란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인체를 가장 극단적으로 모방한 리얼돌 유통이야말로 성상품화와 관련해 격렬한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주제인 까닭이다. 당장 세관 판단이 옳았다고 봤던 1심 재판부도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왜곡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특정 성적 부위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고 판시해 리얼돌 제작과 관련한 인간 존엄성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당국이 규제에 나서는 상황이 올 여지도 있다.(사진=AFP)
2019.06.22 I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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