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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사업 개척하고, 허리띠 졸라매고…수자원·지역난방公 부채감축 '우등생'
-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사진=뉴스1)[세종=이데일리 한광범 문승관 기자]지난해 국내 공공기관 3곳 중 2곳이 빚더미를 키우는 와중에 착실히 부채감축에 성공한 공공기관도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독자사업 영역을 넓히고 자금수지 동향을 자세히 분석해 금융부채를 차근차근 갚아나가는 등 재정건전성 측면에서 정부의 목표치를 넘어서는 우등생 면모를 보였다. 1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3조75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8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2019년 3287억원에서 작년 5494억원으로 2207억원(67.1%)이나 급증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재무구조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수자원공사 부채는 13조8349억원, 부채비율(부채/자본)은 152.55%였다. 이는 중장기재무관리계획(2020~2024년)의 지난해 전망치(부채 14조5000억원, 부채비율 163.3%)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부채비율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부채가 얼마나 차지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비율로 민간기업은 통상 200% 이상이면 불량으로, 300% 이상이면 심각한 상태로 간주한다.수자원공사의 부채감축 ‘일등 공신’은 수변도시 조성사업이다. 수변도시 조성사업은 바다나 강 등의 가장자리에 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수자원공사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한 사업영역이다. 지난해 경기도 시흥에 조성해 분양한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가 대표적이다. 이와함께 수자원공사는 자금수지를 정밀하게 분석해 지난해 하반기 ‘무차입 경영’에 성공했다. 나가고 들어오는 자금흐름을 섹터별로 나눠 관리하면서 새는 돈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자금조달 방식을 개선한 덕에 이자비용까지 절감해 전년 대비 448억원을 줄였다.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적극적인 영업활동과 함께 지속적으로 금융부채를 상환하고 재정수지를 전반적으로 관리한 결과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 빚더미를 줄였다. 한난의 지난해 부채는 4조2694억원으로 전년 대비 938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285.3%에서 236.7%로 내려갔다. 지역난방공사에 대한 기재부의 중장기재무관리계획(2020~2024년)에서 지난해 목표치는 부채 4조6000억원, 부채비율 282.0%였다.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은 셈이다.한난 측은 “지난해 비상경영을 추진하면서 2023년까지 사업규모와 시기조정을 통한 부채감축, 자본확충방안 강구, 수익개선 토대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총 1조1677억원의 부채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400%에 육박하는 부채비율 탓에 재무구조 개선 압박에 시달려온 가스공사도 LNG벙커링사업과 수소사업, 해외LNG복합발전프로젝트 등 새 사업포트폴리오를 재구성을 통해 부채비율을 조금씩 낮춰가고 있다. 지난해 부채는 전년 대비 2조9907억원 줄어든 28조1746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382.6%에서 364.2%로 낮아졌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합리적인 사업조정, 해외사업 투자비 집행 순연, 예산절감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해 부채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첫 우승 기회 잡은 이경훈의 전략은 "부담없이 즐기면서"
- 이경훈이 18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부담 없이 즐기면서 경기하겠다.”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넬슨(총상금 810만달러)에서 데뷔 첫 우승 기회를 다시 잡은 뒤 이렇게 말했다. 이경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19언더파 197타를 쳐 선두 샘 번스(20언더파 196타)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지난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준우승 이후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릴 좋은 기회다. 2018~2019시즌부터 PGA 투어에 합류한 이경훈은 통산 77개 대회(풀시드 확보 이전 2개 대회 출전 포함 79개)에 출전해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매 시즌 조금씩 성장하며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첫 시즌 페덱스 랭킹 108위를 시작으로 2019~2020시즌 97위, 2020~2021시즌엔 84위에 자리하고 있다.컷 통과와 상위권 진입 횟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도 우승을 기대하는 좋은 신호다. 첫 시즌 30개 대회에서 16번 컷을 통과했던 이경훈은 2019~2020시즌엔 25개 대회에서 13번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엔 22개 대회에 참가해 14번 컷을 통과했고, 톱25 진입도 4차례로 지난해와 같다. 상금은 벌써 106만5153달러를 획득, 최고를 기록했던 2018~2019시즌(106만1457달러)를 넘어섰다.이경훈은 앞서 열린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도 대회 첫날 공동 2위로 출발하며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우승에 대한 기대가 컸던 때문인지 2라운드부터 샷 난조를 보인 끝에 최종 성적은 공동 58위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 기회를 잡은 이경훈은 신중하고 침착하게 마지막 날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 뒤 이경훈은 “지금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은 맞지만, 스스로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굉장히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마음을 다스렸다. 이경훈이 마지막 날 역전에 성공하면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3승), 강성훈(1승), 임성재(1승)에 이어 PGA 투어에서 우승한 8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 미국發 인플레에 전세계가 떤다…생필품값 급등·주가 급락 공포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구인 광고판을 붙인 트럭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인 맥도널드의 가맹점주협회(NOA)는 지난 9일(현지시간) 회원들에 서한을 보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구인난에 대한 내용이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NOA 이사회는 바이든 정부가 매주 제공하는 3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일하는 것보다 집에 있는 게 더 나아졌다”고 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NOA는 “고용주는 급여 인상과 보너스 도입 등 인센티브를 통해 대응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노동자들에게 좋은 것”이라면서도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팬데믹 위기 극복을 위해 쏟아부은 돈이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물가 급등 부메랑으로 날아든 셈이다.NOA가 언급한 건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이다. 빅맥은 미국인들이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해온 음식이라는 점에서 그 여파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OA는 “가격 인상은 모든 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고용주들은 이를 부담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시한폭탄이 커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일상 곳곳 덮치는 인플레 공포팬데믹발(發) 돈 풀기가 물가 급등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미국내에서서는 인플레이션 공포를 부추기는 ‘역대급’ 구인난과 원자재가 인상 등이 모두 천문학적인 재정·통화 지원의 후유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앙은행과 정부가 손잡고 쏟아부은 돈잔치에 1년간 함께 파티를 즐겼던 전세계 자산시장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소기업의 44%는 4월 채용 공고를 냈으나 실제 고용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절반 가까이 인력을 뽑지 못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 3월 채용공고는 역대 최대인 812만건에 달했다. 구직사이트 인디드의 닉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수백만건에 달하는 채용공고는 얼마나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게 어려운지 보여준다”고 했다.문제는 구인난이 인건비 상승을 촉발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패스트푸드 체인인 치폴레는 오는 6월 말까지 시간당 평균 임금을 15달러로 인상했다. 경제 봉쇄 해제로 고객이 급증해 새로 채용해야할 인원이 2만명이나 되서다. 다만 이와 동시에 주요 메뉴 가격은 오를 수 있다고 치폴레는 전했다. 이외에 쿠라 스시, 치즈케이크 팩토리, 텍사스 로드하우스 등 주요 체인들이 줄줄이 메뉴 가격을 올리고 있다. 브라이언 니콜 치폴레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수요와 공급이 뒤틀린) 노동시장은 외식업계가 겪었던 최대 난제 중 하나”라고 했다.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 랠리도 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 역시 전례 없는 돈 풀기의 결과다. 지난 10일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인근 주유소는 자동차 보통 휘발유를 갤런당 2.99달러에 팔고 있었다. 2달러 중후반대에서 며칠 사이 또 오른 것이다. 이 주유소에서 일하는 직원 A씨는 “이미 3달러 넘게 파는 주유소들이 흔하다”고 했다.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북동부 일대의 자동차 보통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달러 초반대로 1년 전보다 40~60% 치솟았다. 뉴욕주(40.11%↑), 뉴저지주(51.78%↑), 펜실베이니아주(49.98%↑), 코네티컷주(57.89%↑) 등에서다. 땅이 넓은 미국에서 자동차는 곧 발과 같다. 기름값이 오르면 생활물가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이외에 프록터앤드갬블(P&G), 킴벌리-클라크 같은 업체들은 화장지, 기저귀 등의 가격 인상을 공언한 상태다.상황이 이렇자 미국인들의 물가 상승 기대심리는 연일 높아지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설문을 보면, 4월 기준 향후 1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3.4%로 전월(3.2%)보다 상승했다. 2013년 9월 이후 최고다.◇월가는 연일 인플레이션 논쟁중월가는 연일 인플레이션 논쟁에 한창이다.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충격이 일시적이며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자신하지만, 월가 거물들의 진단은 이와 다르다. 미국 정부와 연준이 돈을 너무 풀어서, 자산가격 급락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헤지펀드 전설로 불리는 스탠리 드러켄밀러 뒤켄패밀리오피스 회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시장이 번창하고 경제가 호황인데도 연준이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수조달러의 채권을 사겠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위험하다”며 “시장이 완전히 광기에 빠져 있다”고 했다. 그는 나아가 “연준이 달러화의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세계 어디서든 거래 수단과 가치 저장소로 인정 받고 전세계 중앙은행이 준비통화로 보유하는 달러화의 힘이 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창립한 레이 달리오는 “너무 많은 돈이 경제에 유입돼 거품을 양산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역사상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 뉴욕 증시는 근래 들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더 큰 문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미국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정책당국의 돈줄 조이기 속도가 빨라지면 뉴욕 증시 등 자산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곧바로 전세계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임을 시사하는 다양한 증거들이 있다”(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며 진화에 나선 연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상품가격이 치솟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되면서 투자심리가 나빠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 등 기술주 비중이 큰 대만 자취엔지수는 12일 장중 8% 넘게 폭락하며 1969년 이후 사상 최악의 장중 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낙폭을 줄였지만 전거래일과 비교해 4.1% 하락한 1만5902.37에 거래를 마쳤다. 4월 최고치에서 9.6% 떨어진 수준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며 성장주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진 게 대만 증시 급락을 야기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대만에서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명 발생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하루 최다 기록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대만증시 영향을 받아 2% 넘게 빠졌다가 1.91% 떨어진 2만8147.51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1.47% 하락해 1877.95를 기록했다. 코스피 역시 1.49% 하락한 3161.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에 외국인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이틀 연속 2조원 이상 순매도를 쏟아내면서 장중 2%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시장 투자자들이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과 채권 수익률 상승에 베팅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2% 상승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송유시설이 10일(현지시간) 시스템 해킹으로 나흘째 가동을 멈추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 탄소중립 추진에 늘어난 LNG 수요…2034년 4800만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정부가 탄소중립 시대 가교 에너지원(Bridge Fuel)인 천연가스(LNG)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비축의무량을 더 늘려나가기로 했다. LNG 벙커링, 수소산업 등 천연가스 신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도개선과 인프라 확충도 추진할 계획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2034년까지 장기 천연가스 수요전망과 이에 따른 도입전략, 수급관리·공급설비 계획을 담은 ‘제14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공고했다. 2년마다 수립하는 이번 수급계획의 특징은 공급 안정성, 가격 안정성, 전략적 협력관계를 고려한 천연가스 확보다. 이번 수급계획에서는 기준수요 이외에도 수급관리 수요를 추가로 전망하고 비축의무량도 상향 추진하는 등 수급 안정성을 강화했다.산업부는 총 천연가스의 수요(기준수요)를 올해 4169만톤에서 2034년 4797만톤으로 연평균 1.0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가스용 수요는 가정·일반용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는 반면, 산업용 수요와 LNG 벙커링, 수소차 등 신규 수요 증가로 올해 2168만톤에서 2034년 2709만톤(연평균 1.73% 상승)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발전용 수요는 제9차 전력수급계획의 전원구성 등을 고려해 올해 2001만톤에서 2034년 2088만톤(연평균 0.33% 상승)으로 증가하리라 전망했다. 이번 계획에서는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의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존의 ‘기준수요’ 전망 외에 ‘수급관리 수요’를 처음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총 천연가스 수요는 올해 4559만톤에서 2034년 5253만톤으로 증가하겠다고 예상했다. ‘수급관리 수요’는 가스 저장시설 등 공급 인프라 확충에 장기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이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했다.이러한 장기 수요에 따라 천연가스 공급 국가별 리스크를 고려해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도착지제한(판매자가 구매자의 도입물량 도착지를 지정해 도착지 이외의 지역으로는 물량 이전 금지 등 재판매를 금지하는 제한) 완화 등 도입조건 유연성도 확보해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에너지 안보와 경제협력 등 전략적 협력 필요성이 높은 국가의 LNG는 먼저 도입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급·가격 안정성 외 무역확대, 경제협력 등 외교·통상 가치도 함께 고려해 LNG 구매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남아 있으나 LNG 연관산업 동반진출 등 전략적 협력이 가능한 국가로부터의 도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지리적으로 인접한 한·중·일 3국간 정보교류, 물량 스와프, 설비 공동 이용 등 안정적 수급을 위한 정부 간 협력 강화를 위해 ‘한·중·일 정부 간 LNG 협력 MOU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유가변동에 따른 가격변동 완화를 위해 도입 가격산정방식을 다양화하고 중기계약(5~10년) 등을 활용해 가격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가격산정방식은 크게 △①유가 연동 △미 가스허브지수(Henry Hub) 연동 △하이브리드(유가+HH) 등이다. 산업부는 가스공사의 기존 유가연동 가격산정 방식 비중을 축소하고 가스허브 지수 연동과 하이브리드 방식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급관리를 위해 기업 간·정부 간 수급협력, 수급관리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산업체 대상 연료대체계약(수급상 필요하면 일시적으로 도시가스를 LPG 등으로 전환·공급하고 이에 따른 실비 보전)을 확대하고 가스공사가 국내 직수입자나 해외구매자와 물량교환(swap)을 통한 수급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이상한파 등 예상치 못한 수요증가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스공사의 비축의무량도 상향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상한파 등에 따른 급격한 수요 증가, 수입 차질에 따른 예상치 못한 공급부족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축의무량 현실화를 추진한다”며 “실제 가용할 수 있는 물량 기준으로 비축량 산정방식을 개선하고 비축에 따른 관리비용 등을 고려해 비축의무량 (현재 7일분) 상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기업·정부 간 협력을 통한 수급관리 강화 체계도 마련한다. 도입경쟁을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와 안정적 수급관리를 위해 내년부터 발전용 개별요금제를 시행한다. 가스공사가 LNG발전소와 1대 1 맞춤형 가스도입계약을 체결해 가스를 공급하는 제도다.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가스공사 제5기지(당진) 건설 등 2034년까지 총 1840만㎘의 저장용량을 확보하고 신규 수요처 공급 등을 위해 천연가스 주배관 789㎞를 추가 건설하는 등 공급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직수입자 등 민간사업자가 확대됨에 따라 가스공사가 운영 중인 제조시설에 대한 민간사업자와의 공동이용을 확대하고 권역별 송출 가능한 용량을 민간사업자가 사전에 알 수 있도록 배관시설 이용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공급설비 활용성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올해 태백, 청양 등 4개 지자체에 도시가스를 보급하고 화천, 청송 등 13개 군에 대해서는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을 보급해 전국 모든 지자체(229개 시군구)에 대해 가스공급 체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LNG 벙커링, 수소산업 등 천연가스 신시장 활성화를 위해 LNG 벙커링 터미널 건설, 벙커링선 건조 지원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소제조 사업자를 위한 천연가스 공급체계 마련 전용요금제 도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 클림트·고흐 떠난 비밀벙커… '대담한 빛'이 몰려왔다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1876) 중 한 장면.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빛의 벙커’가 세 번째로 올린 ‘모네, 르누아르… 샤갈’ 전의 벽과 바닥에 흐르고 있다. 인상파를 앞세워 신인상파·야수파·포비즘 등을 주도한 대가들의 걸작회화 500여점을 35분짜리 영상으로 압축한 미디어아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서귀포(제주)=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시간이 필요하다. 눈이 어둠에 적응하는데. 색이 빛에 적응하는데. 객관적으로는 도저히 가늠하지 못할 그 ‘예열’의 순간이 끝나면, 서서히 커튼이 걷힌다. 한바탕 잔치가 시작되는 거다. 수많은 붓끝이 빛을 불러내고, 끝없는 빛살이 색을 쏟아내는 성대한 연회. 그 자리에 꽃이 빠질 수 있겠나. 물 위에 올라탄 ‘수련’들(1910s)이 초대를 받았다. 지베르니연못에 여섯 명의 정원사를 두고도 못 미더워 몸소 돌봤다는 그 수련이 피우고 스러지길 반복할 때쯤, 꽃보다 화사한 여인들이 나선다. 들판 위로 쏟아지는 태양을 피해 ‘양산을 쓰고 오른쪽으로 몸을 돌린 여인’(1886)을 앞세우고. 꽃잎을 흔들던 바람은 여인의 머리카락을, 치맛자락을 사정없이 건드린다. 그게 신호인 양, 눈 한 번 제대로 마주칠 틈도 주지 않는 그네들이 아쉬운 잔상을 남기고 사라져 간다. 앞벽에서 뒷벽으로, 이 기둥에서 저 기둥으로. 하지만 이도 잠시, 평화롭던 전경이 이내 왁자지껄해졌다. 그 유명한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1876)가 시작된 거다.클로드 모네의 ‘양산을 쓰고 오른쪽으로 몸을 돌린 여인’(1886) 등 주요 작품들이 바람결을 따라 흘러가는 중이다. 길이 100m 폭 50m 층고 5.5m를 꽉 채운 압도감이 ‘빛의 벙커’ 전의 장기이자 무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클로드 모네(1840∼1926)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 중 단연 첫손에 꼽히는 이들이 나란히 나섰다. 아니 이들만이 아니다. 신인상파·야수파·포비즘 대가들도 차례로 불려 나왔다. 폴 시냑(1863∼1935), 앙리 에드몽 크로스(1856∼1910), 앙드레 드랭(1880∼1954), 모리스 드 블라맹크(1876∼1958), 알베르 마르케(1875∼1947), 피에르 보나르(1867∼1947), 라울 뒤피(1877∼1953). 그러다가 결국 ‘색채의 마술사’까지 기어이 소환하고야 만다. 마르크 샤갈(1887∼1985)이다. 어찌 보면 이들의 ‘조인’이야 새삼스러울 게 없다. 세계 유수의 미술관이나 갤러리의 기획·상설전, 아니라면 미술사조를 망라한 크고 작은 도록과 책자, 하다못해 한때 새해 달력에도 꼭 붙어 다녔으니까. 그런데 아마 여기까진 상상하지 못했을 거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비밀벙커. 그 차가운 콘크리트 벽과 바닥을 녹이는 열기로 나서게 될 거라고는. 빛을 그렸던 이들이 빛에 의해 다시 태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거란 얘기다. 빛의 벙커가 세 번째로 올린 ‘모네, 르누아르… 샤갈’ 전 중 한 장면. 수없이 점을 찍어 그림을 그린 앙리 에드몽 크로스의 그림들이 사방에서 쏟아져 나오는 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3000㎡ 가득 채운 빛의 거장들 색의 향연 제주 ‘빛의 벙커’가 세 번째 작품을 올렸다. 2018년 11월 첫 전시 ‘클림트’, 2019년 12월 두 번째 전시 ‘반 고흐’에 이은 ‘모네, 르누아르… 샤갈’ 전이다. ‘클림트’와 ‘반 고흐’가 개인전이었다면 이번에는 대규모 그룹전이라 할 만하다. ‘빛의 벙커’는 낯선 공간 낯선 방식으로 ‘그림을 감상하는 법’에 다른 길을 낸 미디어아트다. 한마디로 명작을 바탕으로 삼고 디지털 IT기술로 뼈대를 만든 뒤 음악으로 살을 붙인 종합예술인 거다. 길이 100m, 폭 50m, 층고 5.5m, 넓이 3000㎡(약 900평) 벙커, 그 벽과 기둥, 바닥까지 활용해 전방위로 ‘빛’을 투사하는데, 천장에 숨어 있는 90여개의 프로젝터가 수백 점의 이미지를 쉴새없이 쏟아내는 식이다. 빛의 벙커가 세 번째로 올린 ‘모네, 르누아르… 샤갈’ 전 중 한 장면. 사적인 내부공간을 즐겨 그리던 피에르 보나르가 프랑스 남부를 여행하며 풍경화가로 변신하던 시기에 그린 작품들이 눈에 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붙들어둘 수 없는 ‘찰나’가 관건이다. 움직이는 율동감에 속도감을 붙이고 위아래, 좌우, 앞뒤에서 걸작들이 튀어나왔다가 사라지는 입체감을 빚어낸다. 이번 전시에선 앞서 소개한 모네, 르누아르, 샤갈 등의 작품 500여점을 35분짜리 압축영상으로 만들어 흘려보낸다. 10분 남짓한 짧은 ‘덤’도 있다. 지난 두 차례의 전시에서, 클림트 뒤에 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 반 고흐 뒤에 폴 고갱이 나섰듯, 이번 메인전 뒤엔 독일작가 파울 클레(1879∼1940)가 서브전을 책임졌다. 바이올리니스트로 평생 ‘음악그림’을 그렸다는 그의 다재다능하고 상상력 넘치는 회화세계를 광범위하게 펼쳐놨다. 라울 뒤피의 ‘니스 해변을 산책하는 사람들’(1926)이 물 흐르듯 흘러가는 중이다. 지중해서 옮겨온 깊은 푸른빛, 그 위에 얹은 화려한 사교계의 일상은 뒤피의 작품에 주요한 소재이자 모티프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눈만 유혹하는 게 아니다. 귀도 두들긴다. 심장박동 수를 높이는 70여개의 스피커가 배경음악을 진하게 깔아주는데, 말이 배경이지 눈을 감고 듣는다면 이 역시 주연급이다. 이번 명작을 서포트하며 기꺼이 조연을 자처한 위대한 음악가들은 모리스 라벨, 루카 롱고바르디, 클로드 드뷔시, 조지 거쉰, 존 서먼,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아마데우스 볼프강 모차르트 등. 협주곡과 오페라, 발레곡과 재즈를 넘나드는 장엄하고 서정적인 음악을 기껍게 헌정했다고 할까. 원작이 걸리지 않았다고 대놓고 외면할 일이 아니다. 원작을 거는 것 이상의 ‘수고’가 입혀지고 더해졌으니. 적어도 수십명의 전문가가 달라붙는 협업으로 이뤄낸 완성품이니까. 전시를 기획한 김현정 사업총괄이사는 “1년의 제작기간이 걸렸다”고 귀띔한다. “기획단계에서 작가와 작품을 선별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데 3개월여, 아트팀에서 연출기법을 고안한 뒤 그림·음악·공간의 세팅에 또 6개월 이상이 걸린다.” 빛의 벙커가 세 번째로 올린 ‘모네, 르누아르… 샤갈’ 전 중 한 장면. 누구나 인정하는 ‘색채의 마법사’ 마르크 샤갈의 작품 중 1962년에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하다사히브리 대학병원에 설치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재현되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전 두 전시와는 달리 이번에 치중한 건 ‘테마’란다. 이른바 스토리텔링을 입힌 건데. 전시에 출현한 화가들이 파리를 떠나 지중해 연안으로, 인상주의를 벗겨내고 모더니즘에 뛰어들게 한 여정을 캐냈다는 거다. 온화한 기후를 반영한 붓터치에 아낌없이 끌어들인 푸른빛, 어디까지 영감이고 어디까지 화풍인지 구분할 수 없게 한 ‘혼돈 같은 붓의 질서’를 살려내는 데 공을 들였다고 했다. 전시에 붙은 ‘지중해의 화가들’이란 부제는 그렇게 나왔다. ◇어두운 벙커 안에서 벌어진 일…빛에 빚진 색의 반란한때 국가기간 통신망 시설로 썼던 비밀벙커. 태생이 비운했던 그 시절이 이런 식으로 보상을 받으리라곤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1985년 설계를 시작, 1990년 착공한 뒤 2012년까지 한국통신 해저 광케이블센터와 서버기지로 쓰였더랬다. 이후 5년여, 쓰임을 다해 방치된 공간을 ‘빛의 벙커’가 임대해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탈바꿈시켰다. 파울 클레의 ‘음악을 그리다’ 전에 나온 ‘황금물고기’(1925)가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다. 빛의 벙커가 세 번째로 올린 ‘모네, 르누아르… 샤갈’ 전 중 메인전에 이은 10분짜리 별도의 미디어아트로 제작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번 ‘모네, 르누아르… 샤갈’ 전은 ‘세 번째’의 고민을 온전히 입고 나왔다. 첫 전시 ‘클림트’, 두 번째 ‘반 고흐’에 이은 ‘다음’이라면 누가 나서도 부담이 됐을 터다. 그새 이룬 성과도 이미 만만치 않다. ‘클림트’에 56만명, ‘반 고흐’에 48만명이 다녀가 누적 관람객 수 100만명을 기분 좋게 넘겼다. 제주에 내려 빼놓으면 섭섭한 ‘코스’가 된 셈이다. 그러니 어찌 고민이 되지 않겠나. 그 갈림길에서 제작진은 굳이 대중성에만 집착하지 않기로 했나 보다. 움직임을 덜어낸 대신 세련된 화면을 선택하는 대담한 승부수가 보인다. 빛이 없다면 그림자가, 그림자가 없다면 빛이 의심을 받는다. 그럼에도 ‘빛의 벙커’에는 그림자가 없다. 대신 색이 있다. 오래전 인상주의의 태동이 그랬듯 빛에 빚을 진 건 색이다. 하기야 뭐든 상관이 있겠나. 그저 마음을 뚝 떨어뜨리면 된다. 감각을 열어둔 만큼만 보인다, 빛이든 색이든.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파울 클레의 ‘음악을 그리다’ 전 중 한 장면. 그림과 그림이 이어지는 순간에 잡아낸, 넓이 3000㎡(약 900평)를 가득 채운 가히 ‘빛과 색의 랑데부’라 할 만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JY 역할 중요, 국민 동의땐 사면 논의 가능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JY 역할 중요, 국민 동의땐 사면 논의 가능-“일률적 거리두기 조치 한계 식당·학교방역 세분화해야”-4차산업委 코인 제도화案 무시하다…뒷북 수숩 나선 與-화이제 추가계약…도입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사설]한숨 돌린 백신 추가 도입, 그러나 아직 안심 못 한다-[사설]급증한 최저임금 미지급분쟁, 대책 논의 미루지 말라△줌인&-“국민들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분노한다” 국세청장 출신 LH수장, 조직쇄신 칼뺀다-기업 10곳 중 8곳 “통상변화 대책 없다”…최대 리스크는 美中 갈등△흔들리는 가상자산 시장-“미래 먹거리…제도화 절실” vs “실체 없다…벌제화 불필요”-이광재·노웅래 “메타버스와 결합하면 신성장 산업될 것”-日, 금융상품으로 규정하고 금융규제 적용△여권 부동산 갈등 확산-부동산 갈피 못 잡는 민주당…‘대선 전 종부세 완화’ 놓고 내전 격화-“고가주택 기준 현실에 맞춰야”…커지는 완화 목소리-“세금 피해서”…강남 아파트 증여 10배 늘었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패셜리포트-학교·직장에 자가검사키트 배치…초기 증상자부터 치료제 투여해야-개인 방역 기준 강화했지만 애매 모호 정부 ‘거리두기 개편안’ 실효성 논란-서울시 ‘상생방역’…부산시, 점심 5인이상 허용 검토△정치-차별화 나선 이재명…정통성 강조 정세균…정중동 행보 이낙연-“원내대표로 새로운 인물 내세워 민심에 따른 변화 의지 보여줘야”-민주당, 법사위원장 내놓지 않기로…협치 기로에 선 여야-여야, 자영업 손실보장 소급적용 한목소리-판문전 선언 3주년 앞두고…찬물 끼얹은 트럼프△국제-온실가스 배출 ‘나를 따르라’는 바이든에…中·러시아는 ‘나 몰라라’-‘혈전 부작용·공급 지연’ AZ 헛발질…화이자만 돈방석-‘코로나 종식’ 자신하며 노마스크 축제 인도, 신규 확진자 사흘연속 30만 넘어△경제-말로만 ‘연료비 연동제’…전기요금 이어 도시가스료도 동결-마사회장 막말에…멀어지는 온라인 경마 사업-포스코 ‘직업성 암’ 논란에…정부, 집단 역학조사 착수△금융-중견·대형 생보사 공동재보험 온도차-역대급 실적 낸 금융지주…배당 확대 기대 커져-고신용자 일색 ‘사잇돌 대출’ 중·저신용자 확대 유도-SC제일銀 “자녀사랑통장 만들면 1만원 드려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美와 ‘전략적 동맹’ 中과 ‘협력적 공생’…‘초격차 기술’ 확보 위해 인력 양성해야-“반도체 전쟁에 與野 없다…기술이 정치 이기는 시대 올 것”△산업&기업-“전략차종 셧다운 막아라”…국내 완성차 업계 24시간 초비상-이건희 유산 규모·주식 지분 상속 공개 초읽기-SK이노 지원 ‘우시산 펀딩’ 하루만에 폭표액 초과 달성-정유화학, 탄소 저장·활용해…‘탄소중립’ 앞장-15인치 ‘LG 그램’ 출시 “고객 선택지 늘었네”△IT·과학-대화면·쿼드카메라·지문인식 값은 19만 8000원 ‘가성비 값’ 삼성 ‘갤럭시M12’ 28일 출시-5G 보안장비 본격 공급, 클라우드·AI 탄력…1000억 매출 자신-게임판 지각변동 예고…빅4 신작, 2분기 정면 충돌-초등생이 BJ에 쏜 1.3억 환불…방통위 ‘최우수 적극행정’ 선정△중소기업·바이오-20돌 맞은 ‘KASBP’ 글로벌 진출·기술수출 가교 역할 톡톡-중기부, 올해 상반기 ‘수출유망中企’ 모집-분자진단 플랫폼 新기술 ‘진시스템’ 코스닥 상장 속도-세종 가는 중기부 ‘세종파이낸스’에 첫 둥지 튼다△소비자생활-물류창고·이륜차 중개…배달대행사 ‘영토확장’-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옷 블랙야크, 자원순환 프로젝트 주목-세게화로 인기 얻고 이름 잃은 김·김치-코로나에도 30% 성장…달아오른 논알코올 맥주 시장△증권&마켓-“美 긴축계획 나올 초여름, 코스피 저가 매수 기회”-1분기 실적 등에 업고 박스권 상단 돌파할까-빚투, 사상 첫 23조 돌파…삼성전자·씨젠 대거 사들여△증권-“금소법 탓에”…펀드 퇴짜 놓는 판매사, 우는 운용사-운송펀드, 운임 상승에 1주일 수익률 5% ‘방긋’-“인증사업, 기술 고도화 힘입어 실적 쑥쑥”-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1만주 추가…‘8만전자’ 벗어날까△부동산-호가는 ‘쑤욱~’ 매물은 ‘쏘옥~’ 서울 재건축시장 ‘들썩’-올 1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 1위는 ‘세종’-전용 85㎡가 넘었는데…‘전셋값 안정’ 맞나-GS건설, 경기 ‘오포자이 디 오브’ 내달 분양△스포츠-박민지, 짜릿한 역전 드라마-“1년치 경험의 가치 실감”…2년 차 돌풍 예고한 김유빈·정윤지-“실수 많았지만, 자양분 삼을 것”-‘기록 제조기’ 신지애, 통산 60승 사냥 시동-“인종차별 반대” FA·EPL 사무국 등 나흘간 SNS 보이콧△문화-클림트·고흐 떠난 비밀벙커에…빚으로 스며든 인상파 대가들-어려울수록 종교 넘어 공존할 때…부처님 괘불 보며 안식 얻길△오피니언-암호화폐, 열린 마음으로 보라-K반도체 ‘속 빈 강정’ 안 되려면-공정위, 낡은 재벌 규제에 매달리 때 아니다-[e갤러리]전지현 ‘봄을 기다리며’△피플-현실 맞춤형 새 통계 필요…실시간 물가통계 만들겠다-인사혁신처 신임 차장에 최재용-우리금융, ESG금융 원칙 제정…손태승 회장 “사회적 가치 창출 앞장”-포스코-호즈 BHP, 강원 평창 숲 복원 ‘첫 삽’-중진공, 청년 스타트업 일자리 박람회 참여할 구직자 모집-이영희 전 의원 25일 별세…향년 90세-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달의 보도사진상’ 수상△사회-괴롭힘·체불임금 신고했더니 사측 편들어…‘오 마이 申’ 근로감독관-확진자 800명 육박하는데…공원도 공항도 ‘북적북적’-유은혜 “등교수업 계속”-檢 ‘김학의 출금 관여’ 의혹 이광철 靑 민정비서관 소환-이번주 새 검찰총장 후보 윤곽 이성윤 수심위 요청 자충수되나
- 고진영, LA오픈 공동 3위..11~12번홀 연속 보기 아쉬워
- 고진영. (사진=Meg Oliphant/Getty Image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프레미아 LA오픈(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아쉽게 시즌 첫 승을 놓쳤다.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3개를 적어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이날만 4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한 브룩 헨더슨(캐나다·16언더파 268타)과 제시카 코다(미국·15언더파 269타)에 이어 공동 3위에 올랐다. 해나 그린(호주)이 고진영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핸더슨은 2015년 데뷔해 개인 통산 10승째를 올렸다.1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3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지만,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가 됐다. 이어 9번홀(파4)에서 제시카 코다(미국)이 보기를 하면서 1타 차 선두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갑자기 찾아온 샷 난조에 다시 선두를 헨더슨에게 내줬다. 11번홀(파4)에서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을 훌쩍 지나갔고,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보기를 했다. 이어 12번홀(파3)에선 티샷이 그린 뒤쪽을 지나 13번홀 티잉 그라운드까지 날아갔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파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다시 1타를 더 잃었다. 그 사이 핸더슨은 연속 버디에 성공, 순식간에 3타 차 선두가 됐다.고진영은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헨더슨도 버디를 잡아 타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마지막 파5인 15번홀에서 버디를 기대했으나 아쉽게 파에 만족하면서 헨더슨을 추격하지 못했다.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한 고진영은 헨더슨, 코다에 이어 공동 3위에 만족했다. 2월 게인브릿지 LPGA 대회에서 시즌을 시작한 고진영은 첫 대회에서 4위에 올라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면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위협받기 시작했다. 이어진 기아클래식에서 박인비(33)가 우승하면서 1·2위간 격차가 좁혀졌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4위를 했다. 이후 박인비(세계랭킹 2위)와 김세영(세계랭킹 3위)를 두고 1위 싸움을 펼쳐온 고진영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7위에 올라 1위를 지켰다.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엔 참가하지 않았으나 이번 대회를 공동 3위로 마무리하면서 2019년 7월부터 계속해서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유소연(31)이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쳐 공동 5위, 이정은(25)은 7위(11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박인비 공동 15위(6언더파 278타), 김세영은 공동 17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LPGA 투어는 아시아로 이동해 29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