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포드, 관세 영향 불가피 ‘매도’-번스타인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번스타인은 9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F)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9.40달러에서 7달러로 낮췄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향 조정은 포드의 수익성과 배당이 향후 관세 압력으로 인해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분석에 근거한다. 다니엘 로스카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포드가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부품 수입 관세로 인한 영향을 피할 수 없다”며 “자동차 업계 전반이 회피할 여지 없이 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약 20%만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는 제너럴모터스(GM)의 45%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로스카 애널리스트는 “수입 부품에 대한 관세는 포드의 원가 구조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GM과 마찬가지로 포드 또한 자사주 매입 중단이나 배당 삭감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전 8시 28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포드의 주가는 3.05% 하락한 8.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포드 주가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관세 조치를 발표한 이후 약 14% 하락했다. 같은 기간 GM은 11%, 스텔란티스(STLA)는 24% 하락했으며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로는 포드 18%, GM 21%, 스텔란티스는 무려 38% 하락한 상태다.
2025.04.09 I 정지나 기자
기아, '픽업' 타고 美 공략 나선다…중장기 성장 비전 '현실화'
  • 기아, '픽업' 타고 美 공략 나선다…중장기 성장 비전 '현실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000270)가 대중형 전기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이어 픽업트럭을 중장기 성장 전략 ‘플랜 S’의 새로운 동력으로 제시했다. 타스만에 이어 픽업 최대 시장인 미국을 공략할 중형 전동화 픽업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다.다만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을 고려해 오는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는 419만대로 기존 대비 낮춰 잡았다. 수요 둔화가 길어지고 있는 전기차 판매 목표 역시 하향 조정하되, 기아는 하이브리드 ‘107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전동화 전략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송호성 기아 사장은 9일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지난 2021년 ‘기아 트랜스포메이션’을 선포한 이후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공간을 혁신하고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내실을 강화하고 자동차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하며 브랜드의 발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기아는 매년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 시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그동안의 변화와 성과를 소개하고 미래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이날 기아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 5년간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지형 변화에 대응해 강화한 2030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2030년 ‘플랜 S’ 현실화…내실 강화 집중기아는 향후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하고 지정학적 어려움이 확대되는 상황이 닥칠 것으로 봤다. 따라서 기아는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난 2020년 발표한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 S’를 현실적으로 구체화하며 직면한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기아는 2030년 △매출 170조원 △영업이익 18조원 △판매목표 419만대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2030년 판매 목표는 전년 계획(430만대) 대비 11만대 낮춰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판매목표를 현실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매 목표치는 올해 322만대, 2027년 375만대 등이다.세계 시장 점유율은 2030년 4.5%를 목표로 삼는다. 지역별로는 2030년 △북미 111만대 △유럽 77만대 △국내 58만대 △인도 40만대 등 선진 시장에서 총 246만대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총 173만대를 각각 판매한다는 구상이다.친환경차 판매는 올해 89만 7000대에서 2030년 233만 3000대까지 늘리고, 비중도 56%까지 확대한다. 다만 기아는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125만 9000대로 지난해 발표한 2030년 목표치(160만대) 대비 하향했다. 대신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목표를 107만 4000대로 기존(88만 2000대) 대비 대폭 늘렸다.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친환경 차종을 확대해 고객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은 유지했다. 올해 말 기준 내연기관(하이브리드 포함) 23종, 전기차 9종 등 32종 구성을 2030년 내연기관 17종, 전기차 15종으로 전환한다. 특히 하이브리드를 2030년까지 총 10종으로 늘려 99만 3000대까지 판매 물량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내연기관은 신흥 시장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셀토스부터 텔루라이드까지 확대해 다양한 수요를 흡수하는 전략이다.중장기 목표 달성의 핵심 요소로는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강화 △차세대 배터리 전략 및 전기차 판매 확대, 원가 개선 등을 통한 EV 수익성 제고 △SDV 사업 모델 전환에 따른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꼽았다. 핵심 상품 전략은 △커넥티비티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 △퍼포먼스(성능) △디자인 등이 제시됐다.이를 위해 기아는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총 42조원을 투자한다. 기존 5개년(2024~2028년) 계획 대비 4조원 늘었다. 이 중 미래사업 투자에 19조원을 투입하며, 세부적으로는 전동화 67%, SDV 9%, AAM·로보틱스 8%, 에너지 5%, 모빌리티 3%, 기타 7% 등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타스만 앞세워 픽업 시장 진출…美까지 노린다기아는 신규 전략 차종으로 픽업트럭을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한 중형 픽업트럭 타스만을 시작으로 북미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다.우선 기아는 타스만을 올해 국내를 시작으로 호주를 포함한 신흥 시장에 출시하고 연 평균 8만대 판매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북미 지역을 제외한 시장 점유율 6%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기아 타스만. (사진=기아)픽업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는 신규 전기차 플랫폼에 기반한 중형 전동화 픽업을 출시한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연 9만대 판매·시장점유율 7%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동급 최고의 실내 및 적재공간, 토잉 시스템 OEM 개발을 통한 편의성 증대, 오프로드에서의 특화 기능화 주행성을 확보한 전동화 픽업을 내놓을 계획이다.플랜 S를 달성하기 위한 전동화·PBV 라인업도 구체화한다. 올해는 EV3, EV4, EV5를 시작으로 2026년 출시 예정인 EV2까지 대중화 EV 모델을 선보이고, 올 7월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까지 라인업을 늘려나간다.PV5를 통해 진입한 글로벌 경상용차(LCV) 시장에서는 2030년 총 25만대의 PBV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13만 3000대, 국내 7만 3000대, 기타지역 4만 5000대 등이다.기아 광명 EVO Plant에서 생산 중인 콤팩트 SUV 전기차 EV3.(사진=기아)플랜 S에 맞춘 글로벌 생산 계획으로는 유연한 지역별 생산 체계를 강조했다. 국내를 포함한 미국, 유럽, 인도 등 지역별 생산 거점 13곳에서 내연기관·전기차를 혼류 생산하고, 2개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 국내는 전기차 개발 및 생산의 허브로 삼고, 미국은 중대형 SUV 및 픽업, 유럽은 중소형 SUV 및 해치백, 인도는 현지 전략 소형 SUV 등 지역별로 주력 차급을 생산하는 방식이다.친환경차 생산은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위해 파워트레인 생산시설을 증량, 2030년 90만대 이상의 공급이 가능토록 한다. 국내에는 소형·중형·대형 차종을, 해외에서는 소형·중형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증산한다. 전기차는 미국, 유럽, 인도 등에서 현지 생산을 늘린다. PBV는 화성 EVO 플랜트 전용공장을 통해 연산 2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한 상태로, 인근에 컨버전 센터도 연계해 구축한다.올해 기아는 글로벌 판매(도매 기준) 321만 6000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7%를 달성할 계획이다. 매출액 112조 5000억원, 영업이익 12조 4000억원 등도 달성한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감소한 11%를 목표로 제시했다.또한 연 10% 이상의 매출 증가, 10%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 자기자본이익률 (ROE) 15% 이상의 효율적인 자본 운용을 통해 2027년까지 총 주주환원율(TSR,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분) 35%를 달성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기아는 배당 우선 정책으로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이익 환원을 위해 최소 주당 배당금을 5000원으로 확정하고 배당성향을 최소 25% 이상으로 설정했다. 또 연중 상·하반기 사들인 자사주를 100% 소각할 방침이다.
2025.04.09 I 이다원 기자
"그놈의 트럼프 때문에"…독일 IPO 대어 '스타다'도 IPO 연기
  • "그놈의 트럼프 때문에"…독일 IPO 대어 '스타다'도 IPO 연기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유럽 기업공개(IPO) 대어(大魚)로 꼽혔던 독일 제약사 ‘스타다’가 IPO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 스웨덴 핀테크 공룡 클라나와 영국 온라인 투자 플랫폼 이토로, 미국 블록체인 기업 써클, 티켓 온라인 구매 플랫폼 스텁허브, 핀테크 기업 차임 등이 줄줄이 상장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지 불과 나흘만의 발표로, 미국발 관세 공포에 따라 세계 자본시장 불안정성이 커지자 이를 미루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이제서야 IPO가 활성화되나’하며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대감을 쌓아왔던 글로벌 투자사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주요 엑시트 창구로 여겨지는 IPO 시장이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에 빠진 만큼, 다른 엑시트 대안을 모색하는 모습이다.9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거래소 상장을 노렸던 독일 제약사 스타다는 관련 계획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미국발 관세 공포로 자본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이를 잠시 보류하는 것으로, 올해 9월 IPO에 다시 도전한다는 계획이다.지난 1895년 약사 협동조합에서 시작한 스타다는 2017년 미국 베인캐피털과 영국 신벤이 53억유로(약 8조 6000억원)에 품으면서 외형을 확장해온 기업이다. 그 결과 스타다는 현재 120여 개국에 일반의약품과 제네릭 의약품, 전문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스타다는 독일 IPO 대어로 꼽혀온 기업이기도 하다. 제약 산업에서의 입지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측면에서 ‘IPO 시 유럽 자본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가 쏟아져 나왔고, 100억유로(약 16조 2645억원)의 밸류에이션을 목표로 했던 만큼 ‘유럽 IPO 활성화 신호탄’으로 평가되기도 했다.그러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교역 상대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긍정적이었던 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자본시장에선 미국이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 위기에 빠질 것으로 봤고, 실제 전 세계 주식시장은 변동성을 크게 키웠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주식시장이 요동쳤던 202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로 했다.IPO로 엑시트 창구가 열릴 것으로 전망해온 글로벌 투자사들은 다시 긴 터널을 지나게 될 것으로 보면서 울상짓는 모습이다. 맷 케네디 르네상스캐피털 수석 전략가는 한 외신에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시장의 모든 신호는 2025년을 IPO 반등의 해로 가리켰다”며 “지금은 이러한 기대가 무너졌다. IPO 침체기는 더 오래 갈 것”이라고 전했다.IPO에 의존했던 투자사들이 엑시트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현지 업계 한 관계자는 “IPO 시장의 침체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사들은) M&A를 비롯한 다른 엑시트 대안을 찾아나설 것”이라며 “특히 펀드 만기를 앞둔 곳이라면 M&A 외에도 세컨더리 거래와 배당 등을 통해 조금이라도 수익을 실현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9 I 김연지 기자
  • [美특징주]화이자, UBS 실적 우려 언급에 52주 신저가…배당은 유지 방침
  •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PFE)는 UBS가 실적 부진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주가가 하락했다.8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화이자 주가는 전일대비 3.49% 하락한 21.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1.44달러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으며, 이는 2012년 이후 최저 종가다. 이후 시간외거래에서는 0.60% 추가 하락한 21.71달러를 기록했다.UBS의 트룽 후인 분석가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백신 코미나티의 매출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1분기 주당순이익(EPS)을 시장예상치인 0.71달러보다 낮은 0.67달러로 제시했다. 2025년 EPS 전망치도 기존 2.92달러에서 2.89달러로 하향했다.이와함께 분석가는 “코로나 사업부의 안정적인 하방 추세 확인, 신경계 치료제 뉴텍과 항체약물복합체(ADC) 등 핵심 자산의 성장, 파이프라인에서의 실행력 확보가 향후 투자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화이자는 배당 안정성에 대해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이비드 덴튼 CFO는 2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 말까지 부채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배당 확대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연간 배당금은 주당 1.72달러로, 배당수익률은 7.9%에 달한다.
2025.04.09 I 김카니 기자
하락장서 빛난 리츠주…방어주 역할 '톡톡’
  • 하락장서 빛난 리츠주…방어주 역할 '톡톡’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최근 한 달간 증시의 높은 변동성 속에서도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하락장에서 방어주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3월7일~4월8일) KRX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 수익률은 -5.57%로, 같은 기간 코스피(-9.39%), 코스닥(-10.41%)은 물론 전체 테마지수 평균 수익률(-10.08%) 대비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부 구성종목이 최근 급등한 덕분에 같은 기간 전체 지수 수익률이 약보합(-0.68%)에 그친 코스닥150 거버넌스 지수를 제외하면 사실상 테마 지수 중 가장 안정적인 흐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촉발한 충격에 증시 전반이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리츠는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했던 셈이다.개별 종목별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맥쿼리인프라(088980), SK리츠(395400), 롯데리츠(330590),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 KB발해인프라(415640), 한화리츠(451800), 신한알파리츠(293940),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리츠의 평균 수익률은 -4% 수준에 그쳤다. 역시 같은 기간 주요 지수 낙폭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일부 리츠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KB발해인프라와 한화리츠는 지난 한 달간 각각 4%, 0.81% 올라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리츠의 상대적 강세는 하락장 속 피난처를 찾는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리츠의 경기 방어적 성격과 높은 배당수익률이 재조명되면서 리츠가 다시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츠는 내수 경기 침체와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도 여타 경기 민감주 대비 주가 변동성이 덜한 편이다. 또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전환이 가시화된다면 자금 유입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오피스,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인프라 자산 등에 투자하고 임대 수익이나 자산 매각 차익을 바탕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구조다. 법적으로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금으로 환원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실제로 시총 기준 상위 10개 리츠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을 살펴보면, 1년 주당배당금을 연말 종가로 나눈 연환산수익률 평균은 8.35%로 현재 평균 3%대 수준인 1년 만기 적금 금리를 훌쩍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배당 등 리츠의 장점이 밸류에이션 하단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등 리스크에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경기 변동에 아예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리츠의 경우 향후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2025.04.08 I 신하연 기자
KG모빌리티, 무상감자 정정… 1조 결손금 해소 본격화
  • KG모빌리티, 무상감자 정정… 1조 결손금 해소 본격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KG모빌리티(003620)(KGM)가 무상감자를 통한 결손금 해소 계획을 구체화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KGM 평택공장 전경. (사진=KGM)KGM은 8일 정정 공시를 통해 금번 감자와 관련, 자본금 감액 내용을 일부 수정한다고 밝혔다.지난달 10일 발표한 감자 확정 이후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발행주식 수와 자본금이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KGM은 이날 300억원 규모의 제120회 무기명식 사모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주식 수와 자본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환되는 주식은 총 595만 2380주로 발행주식의 3.03%에 해당한다. 전환가액은 주당 5040원이며, 신규 상장일은 5월 9일로 자본금 감액 후 상장일과 같다.정정 공시에 따르면 감자 전 자본금은 기존 9820억원에서 1조 118억원으로 늘어난다. 감자차익 역시 7856억원에서 8094억원으로 증가했다. 감자 후 자본금도 2024억원으로 조정됐으며, 전체 전환사채 잔액은 1085억원에서 145억원으로 줄었다.지난달 KGM은 자사 주식의 액면가 80%를 감액하는 방식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주식 수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액면가만 5000원에서 1000원으로 감액하는 것이다.이를 통해 KGM은 결손금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감자를 통해 자본을 회복하면 부채비율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한 뒤에도 남아 있던 누적 결손금 1조 1325억원을 모두 해소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감자차익이 늘어난 만큼 결손금 보전 여력이 커졌으므로 KGM의 ‘재무안정성 확보’ 속도 역시 빨라질 전망이다. 앞으로 꾸준한 실적 개선을 통해 배당 가능한 이익이 실현되면 궁극적인 주주 환원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KGM은 이번 CB 전환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흐름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지난 2일 KGM은 체리자동차와 중대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공동 개발 협약을 맺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재무구조 안정화를 통해 KGM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위한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GM 관계자는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체리자동차의 글로벌 플랫폼 활용 및 공동개발 등 전략적 협력을 통해 미래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8 I 이다원 기자
‘자본시장전략 포럼’ 출범…금융위, ‘자본시장전략기획과’ 신설
  • ‘자본시장전략 포럼’ 출범…금융위, ‘자본시장전략기획과’ 신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융위원회는 8일 자본시장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제1차 ‘자본시장전략 포럼’을 개최하고,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정부청사 대회의실에서 제1차 자본시장전략 포럼을 개최하고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하락세 완화,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국민의 안정적 자산소득 확보를 지원하는 ‘선순환적 자본시장’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중장기 과제 발굴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본시장전략포럼’을 운영하고 금융위원회 내에 ‘자본시장전략기획과’를 신설했다.정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 국내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주주가치 기업 경영 확립이라는 3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확대되고, 기업의 주주 환원 노력이 증가하는 등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3월 말 기준 131개사(상장기업의 약 5.1%)가 밸류업 공시 참여했다. 코스피 상장 기업의 경우 시가총액 비중 약 50% 차지했다. 또 지난 1년간(2024.2분기~2025.1분기) 자사주 매입 22조8800억원(전년 동기 대비 약 2.4배), 자사주 소각 19조5900억원(전년 동기 대비 약 2.3배), 현금배당 48조3500억원(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을 기록했다.올해는 자본시장의 혁신과 실물경제 지원 강화를 위해 증권업 경쟁력 제고를 통한 자본시장의 기업금융·모험자본 공급 강화, 조각투자 플랫폼 등 증권의 발행·유통 체계 다양화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포럼에서 자본시장연구원 최순영 선임연구위원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경과 및 향후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정부가 추진해 온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의 주요 내용들을 설명하고, 향후 인구 고령화, 인공지능(AI) 등 기술환경 변화 등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해 나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금융위원회는 향후 연구기관, 학계, 시장 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국민 자산 형성과 기업 성장을 위한 중장기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5월 중 제2차 자본시장전략 포럼(세미나)을 통해 추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5.04.08 I 김경은 기자
미래운용,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커버드콜’ 3종 순자산 1조 돌파
  • 미래운용,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커버드콜’ 3종 순자산 1조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3종의 순자산 총합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최초 타겟커버드콜 ETF인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의 전일 종가 기준 순자산은 9136억원이다. 이는 현재 국내 상장된 주식형 커버드콜 ETF 32종 중 최대 규모다.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 ETF는 미국의 대표 배당주 ETF인 ‘SCHD’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연 10%의 분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타겟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2023년 6월 상장 이후 꾸준한 배당 성장성을 보였다. 상장 이후 첫 분배금 89원을 지급한 이래 지난 3월말에는 96원을 지급하면서 2년이 채 되지 않아 약 7%의 배당성장을 보여줬다.또한 안정적인 우량주 투자를 기반으로 만기가 월 단위인 옵션을 활용해 견조한 시장 방어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미국, 특히 성장주의 불확실성이 높을 때 하방 방어력을 높일 수 있는 구조다. 실제 딥시크 충격과 트럼프의 관세전쟁 등에서도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 ETF는 연초 이후 -8.2% 하락하며, 국내 상장된 미국 S&P500지수 투자 ETF(평균 -17.5%, 환노출형 기준) 대비 하락폭을 줄였다.‘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1호’와 지난 1월 신규 상장한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도 배당과 성장을 동시에 누리는 커버드콜 ETF다. 특히 이들 2종은 분배기준일을 매월 15일로 설정해 격주 배당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하다. 전일 기준 순자산 규모는 각각 678억원, 1384억원이다.커버드콜 ETF 투자자라면 투자에 앞서 커버드콜 전략 및 분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단순히 높은 분배율이 아닌 ETF 전체 수익률(토탈리턴)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버드콜 ETF의 분배 재원은 옵션 프리미엄으로, 기초자산과 옵션 전략의 성과가 부진할 경우 분배금 감소는 물론 장기적으로 원금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최근 커버드콜 ETF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자본차익과 인컴수익의 적절한 균형을 통한 지속가능한 배당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커버드콜 ETF’는 앞으로도 꾸준한 자본 수익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분배금을 늘려나갈 수 있는 ETF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4.08 I 원다연 기자
"경상수지, 3월까진 감내 가능하나...4월부턴 美관세 영향 나타날 것"
  • "경상수지, 3월까진 감내 가능하나...4월부턴 美관세 영향 나타날 것"[일문일답]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올해 2월까지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3월까지는 흑자 기조가 이어지나 4월부터는 미국 관세 정책 영향이 어느 정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철강 등을 중심으로 서서히 실적이 둔화될 것이란 예상이다.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이 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5년 2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8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2025년 2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3월까지는 어느 정도 감내가 가능하지만 4월 이후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늘고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 등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급격히 나빠진다기보다는 점차 시간을 두고 조금씩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날 한은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71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3년 4월(-24억3000만달러)에 적자를 기록한 뒤 22개월 연속 흑자다. 이는 2000년대 들어 3번째 최장기간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1억 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달(29억 4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폭이 대폭 늘어난 수치다. 이는 전월의 계절요인이 해소됨에 따라 흑자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항목 중 수출은 537억 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3.6% 증가했다. 전달 수출이 1년 4개월 만에 감소했으나 2월 들어 다시 증가 전환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2.5% 감소했으나 컴퓨터(28.5%) 중심으로 IT품목의 증가세가 지속됐고, 자동차(18.8%), 의약품(28%) 등 비IT품목도 늘어나면서 증가로 전환됐다. 수입은 456억 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1.3%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의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자본재 수입이 확대되고, 소비재도 늘어나면서 1개월 만에 증가 전환됐다. 송 부장은 “2월 반도체 수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고부가가치 반도체인 HBM, DDR5 등을 중심으로 견조하게 늘고 있다”면서 “여행수지는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가 종료되고 설 장기연휴 기저효과 등으로 출국자수가 줄면서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식재산권수지는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관련 지재권 사용료 지급이 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송 부장은 향후 수출 전망에 대해 “우회 수출을 하는 동남아 쪽에 있는 현지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글로벌 교역이 둔화하면 대중 수출도 감소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앞으로 관세율이 어떻게 조정될지, 주변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송재창 부장과의 일문일답.-2월 수출 좋았던 것은 트럼프발 관세 정책이 시행되기 전에 선수요가 있었다는 해석이 있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상품 수지 경우 1월에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면서 증가 전환한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수출은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IT 품목의 증가세가 지속된데다가 비IT 품목도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도 이미 예상이 됐던 측면이 있고, 중국 제조업에서도 공급이 과잉되는 모습, 작년 경상수지 흑자에 대한 기저효과 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관세 정책의 영향을 조금씩 준비해 나가는 모습이 있을 수 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일지에 대한 측면에서는 기업들이 현재로서는 기존의 재고를 통해 수출을 하면서 그 영향이 아직까지 크지 않다. 3월 같은 경우도 상품 수지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3월까지는 어느 정도 감내가 가능한데, 4월 이후에는 예상보다 강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늘어나고,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고, 우회 수출을 하는 동남아 쪽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만 정부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을 하고, 여러 가지 수출 지원을 위한 각종 노력을 하는 과정이고,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세율이 어떻게 조정이 될지, 주변국들이 또 어떻게 대응할지 등 상황 변화를 주시해야 될 것 같다.-상호관세로 인해 품목별로 여파가 있을 것 같다. 어떤 부문이 타격을 더 받고, 어떤 부문이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한지 궁금하다. 올해 수출 목표 전망치 얼마나 하향 될 것으로 보는가.△관세 발표가 며칠 전에 됐기 때문에 본격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분석이 좀 이뤄질 필요가 있다. 다만 대미 수출 품목이 높은 품목은 살펴보면 자동차가 절반 정도고, 자동차 부품도 3분의 1 정도다. 철강 부문도 대미 수출 비중이 높아 이런 부문들은 점차적으로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중국이나 베트남 인도 등 해외 현지 공장에서도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25년도 경상 수지 전망은 작년에 비해서 축소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지만, 관세 정책의 여파가 어느 정도 클지에 대해서는 항목별 분석을 한 다음에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3월까지는 괜찮다. 3월까지는 잘 감내했고, 4월 이후의 영향은 급격하게 나빠진다기보다는 점차 시간을 두고 조금씩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서비스수지 적자폭이 확대됐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문이 심화된 것인가.△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의 경우가 2월 들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건 좀 일시적인 요인이다. 기업들의 R&D 관련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측면이 있었다. 기타 사업 서비스 수지도 적자 폭이 좀 늘었는데, 이 또한 일시적으로 보고 있다. 보통은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어떤 기술 서비스라든가 무역 서비스라든가 사업 서비스에 대해서 받는 수입이 있는데, 그 부분 수입이 감소한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 품목이 다양하다 보니 일시적 요인들이 중첩이 돼서 나타나는 경우 보였다. 다만 이게 기조적인 흐름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2월 수출이 미국 관세를 앞두고 밀어내기 식으로 나간 건 아닌지에 대한 진단을 다시 한번 해달라. 그리고 4월 이후에도 관세 부과가 점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했는데, 반대로 4월이나 5월 협상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에는 기업들이 수출을 잠시 중단하고 지켜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근거가 무엇인가.△2월 수출 증가가 밀어내기라는 측면이라는 것은 통계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관세 발표가 작년 말부터 이뤄졌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충분히 감안해서 기업들이 수주를 하지 않았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3월까지도 실적이 잘 나왔다. 이 부분은 IT 부문의 견조한 증가세가 영향을 미쳤던 측면들이 있다. 4월부터 점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가 무엇이냐고 봤을 때에는, 지금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라든가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경우에는 대부분 2~3개월 내지는 몇 개월 이전에 선제적으로 계약이 이뤄진다. 그래서 어느 정도 반영 시차가 나타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의 대책도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 차원에서 그렇게 설명한 부분이다. -반도체 수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는데, 지난 설명회 때는 올해 상반기까지 반도체 시장의 업사이클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지금도 그 전망이 유효한 것인지.△반도체의 경우에는 고부가가치 반도체인 HBM, DDR5 부분은 견조하게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2월과 3월에도 쭉 이어지고 있다. 그 다음에 저부가 반도체 DDR 4 경우에는 중국과의 경쟁 등 가격 요인으로 인해 수출이 좀 줄었다. 그렇지만 3월 들어서 다시 또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반도체 시장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사이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고, 어느 정도는 (실적을) 받쳐주고 있는 모습이다. -본원소득수지가 올해 계속 견조한 흐름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거라고 언급했는데, 미국 관세 정책 관련해서 배당이나 이자 관련해서 전망 변화가 있을까.△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직접 투자와 증권 투자가 계속 많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외 순자산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배당 소득이나 이자 소득은 기본적으로는 안정적으로 견조하게 늘어나는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캐나다, 멕시코, 동남아에 있는 현지 기업으로부터의 배당 소득은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인해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5.04.08 I 정두리 기자
2월 경상수지 71.8억달러 흑자…수출, 한 달만에 증가 전환(상보)
  • 2월 경상수지 71.8억달러 흑자…수출, 한 달만에 증가 전환(상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해 우리나라 2월 경상수지가 70억달러 규모 흑자를 이어갔다.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연초 계절적 요인이 사라진데다가 수출이 한 달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수출 부문에서는 IT품목과 비IT품목이 동반 약진하며 흑자를 뒷받침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은 8일 ‘2025년 2월 국제수지(잠정)’을 통해 올해 2월 경상수지가 71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 4월(-24억3000만달러)에 적자를 기록한 뒤 22개월 연속 흑자다. 이는 2000년대 들어 3번째 최장기간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1억 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달(29억 4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폭이 대폭 늘어난 수치다. 이는 전월의 계절요인이 해소됨에 따라 흑자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항목 중 수출은 537억 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3.6% 증가했다. 전달 수출이 1년 4개월 만에 감소했으나 2월 들어 다시 증가 전환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2.5% 감소했으나 컴퓨터(28.5%) 중심으로 IT품목의 증가세가 지속된 데다, 자동차(18.8%), 의약품(28%) 등 비IT품목도 늘어나면서 증가로 전환됐다. 수입은 456억 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1.3%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의 감소세가 지속되었으나, 자본재 수입이 확대되고, 소비재도 늘어나면서 1개월 만에 증가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 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배당소득수지가 16억 8000만달러 흑자로, 전월(19억달러) 대비 증권투자 배당소득수입이 줄며 흑자폭이 축소됐다. 이자소득수지는 12억달러 흑자로 전월(8억 8000만달러)대비 흑자폭이 확대됐다.서비스수지는 32억 1000만달러 적자로 전월(-20억 6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가 종료되고, 전월의 설 장기연휴 기저효과 등으로 15억 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전월(-16억 8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8억 8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늘었다.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관련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이 늘어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올해 2월 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49억 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해 전월(37억 2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36억 3000만달러 증가 전환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자동차, 2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45억 5000만달러 증가 전환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9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101억 1000만달러)을 중심으로 132억달러 늘었다. 한편 기타투자는 76억 2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 2000만달러 증가했고, 준비자산은 27억 3000만달러 감소했다.
2025.04.08 I 정두리 기자
"국장 무서워 피난가요"…돈가방 든 개미들 '이곳' 우르르
  • "국장 무서워 피난가요"…돈가방 든 개미들 '이곳' 우르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글로벌 ‘관세 전쟁’ 조짐에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중국이 즉각 보복 관세 부과에 나서는 등 관세 전쟁 여파가 한동안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낼 수 있는 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동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챗GPT)[이데일리 김일환 기자]7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PLUS 고배당주’에는 177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ETF 가운데 15번째로 많은 순매수 규모다.PLUS 고배당주는 코스피 시총 상위 200개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 3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섹터별 투자 비중을 보면 금융 업종이 절반을 넘고 통신서비스, 경기소비재 업종이 뒤를 잇는다. 특히 월배당 상품으로, 매월 1주당 63원의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최근 1년 배당 수익률은 10.30%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보다 강도가 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에 중국이 당장 ‘맞불 관세’를 들고 나와 보복 조치에 나서는 등 글로벌 관세 전쟁에 국내외 증시가 크게 흔들리면서 변동성을 낮추려는 투자자들이 고배당 ETF를 피난처로 삼으며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관세 전쟁 우려에 폭락으로 마감한 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역시 나란히 5%대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지난해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프로그램매매 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장 상황에서는 고성장 전략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배당, 저변동 전략으로 분산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PLUS 고배당주 외에도 은행주에 우량 보험주를 더해 고배당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코스피200지수를 비교지수로 하면서 매월 기본 0.5%의 배당을 목표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등을 최근 일주일간 각각 95억원, 13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코로나19 이후 최악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도 배당주 ETF에 대한 투자는 이어졌다.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한주간 미국 대표 배당성장 ETF인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를 2088만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시장에 상장된 ‘한국판 슈드’로 불리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212억원),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131억원), ‘ACE 미국배당다우존스’(61억원), ‘SOL 미국배당다우존스’(61억원)도 일제히 순매수했다. 이외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 등 배당 커버드콜 ETF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금 흐름이 안정적인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조정 과정에서 주가 방어와 함께 지수 반등 시 강세 동조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는 가운데 업무용 모니터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 발동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04.07 I 원다연 기자
탄핵 넘으니 무역분쟁 리스크…하락 안심하긴 이른 환율(종합)
  • 탄핵 넘으니 무역분쟁 리스크…하락 안심하긴 이른 환율(종합)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탄핵 정국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마자 글로벌 관세전쟁 우려가 불거지면서 1430원까지 내려갔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70원대로 복귀했다. 관세 파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당분간 위험회피, 안전자산 선호 사이에서 환율은 상승 쪽의 변동성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5년 만에 ‘최대 상승 폭’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4.1원)보다 33.7원 급등한 1467.8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로나19 당시였던 지난 2020년 3월 20일(42.3원 상승)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9원 급등한 1462.0원에 개장했다. 지난 5일 새벽 2시 마감가(1461.0원) 기준으로는 1.0원 올랐다.개장 직후 환율은 빠르게 상승 속도를 높이며 오전 9시 31분께 1471.5원까지 급등했다. 전날 종가 대비 37.4원이나 상승한 것이다. 이는 지난주 대통령 파면으로 인해 환율이 32.9원 하락한 것을 모두 되돌린 수준이다. 이후 환율은 1470원대로 진입은 제한되며, 1460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지난주 미국이 발표한 각국의 상호관세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었고, 주말 새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보복관세를 강행하면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상품에 대해 3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지난 2일 중국에 매긴 상호관세 34%와 같은 숫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잘못된 선택을 했다”면서 “감당할 수 없는 일을 했다”고 했다. 또 정책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부연했다.이에 글로벌 증시는 ‘블랙 먼데이’를 재현하고 있다. 미국 주가 지수 선물이 5% 이상 급락하고 있고 일본, 중국, 홍콩 등 전 세계 증시는 5~10% 가량 폭락 장이다. 국내증시도 5%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2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관세 공포에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높은 관세율에 보복관세까지 더해지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상승시키고 가계와 기업의 소비 및 투자를 위축시키면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부상한 것이다. 이에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47분 기준 102.4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101선에서 상승했다.◇‘100엔=1000원’ 돌파…엔·캐리 청산 우려 안전자산 선호에 엔화 가치도 오르고 있다. 달러 강세와 더불어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에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0.64원까지 치솟으면서 1000원을 넘어섰다. 2023년 4월 27일(1000.26원) 이후 약 2년 만에 1000원을 넘어섰으며, 2022년 3월 22일(1011.75원)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수익률이 높은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인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이 또 다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도 미국 고용지표 충격과 일본은행(BOJ)의 예상 밖 금리 인상이 맞물리며 엔화 약세에 베팅했던 투기적 포지션이 대규모로 청산된 바 있다.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미국의 경기침체가 아니더라도 시장 공포가 커지면 엔화 강세에 불을 붙일 수 있고, 엔캐리 청산이 확대되는 국면인 건 맞다”면서도 “하지만 미국은 관세 협상 여지를 열어놔 현재의 높은 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실제 미국 침체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리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여전히 약세 재료 많은 원화지난주 상호관세와 탄핵 등 굵직한 이벤트를 넘겼지만 이벤트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관세 이슈도 현재 진행중이고, 국내에서는 대선 국면에 따른 내수부양 정책 등에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또한 4월은 계절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있어 달러 수요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 게다가 4월 중순에 미국의 환율보고서가 발표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이어 환율을 통상 카드로 사용할 우려도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발표 이후 직격탄을 맞고 있는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을 회복할지가 달러화의 추가 하락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맞대응 수위에 따른 위안화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더불어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라는 호재가 소멸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환율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거부감을 표명하거나 대선이 이념 대립으로 변질될 경우 환율 하락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연구원은 “탄핵 효과는 환율 하단을 낮췄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며 “달러가 강하게 오르는 흐름이 아닌 것을 봤을 때, 환율은 탄핵 고점이었던 1480원대보다 아래인 1470원대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7 I 이정윤 기자
삼성운용,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 개인 순매수 1000억 돌파
  • 삼성운용,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 개인 순매수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개인 누적 순매수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의 개인 순매수가 지난 4일 기준 1020억원을 기록했다다. 개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순자산은 2000억원을 넘어서 4일 기준 2016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순자산은 1705억원 증가해 전체 배당테마 50개 ETF 가운데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는 전통적인 고배당 종목으로 꼽히는 금융주 가운데 배당수익률, 연속배당, 고 ROE(자기자본이익률),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시가총액 등 엄격한 재무 요건을 통과한 10개의 종목을 편입한다.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 기업은행(024110), 삼성화재(000810), NH투자증권(005940), DB손해보험(005830), 삼성증권(016360), 한국금융지주(071050) 등을 담고 있다.이들 종목의 배당 수익에 옵션 프리미엄을 합쳐 연 15%(월 1.25%) 월배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고배당TOP10의 최근 4개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5%를 초과하고 있고, 옵션 비중을 30% 수준으로 매도해 발생하는 프리미엄 수익을 더해 연간 15%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옵션을 100% 매도하고 있는 기존 커버드콜에 비해 편입 종목의 주가 상승을 더 큰 폭으로 반영할 수 있다.일각에서 옵션 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프리미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고 있지만 코스피200 옵션 위클리 프리미엄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콤 데이터를 통해 월요일과 목요일의 위클리 옵션 월평균 프리미엄을 산출한 결과 지난해 3월 0.77%에서 올 3월 0.79%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 ETF는 국내 파생상품을 활용해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얻기 때문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외 투자형 국내 커버드콜 상품은 배당소득과 시세 차익 모두 과세 대상이다. 이에 비해 이 상품은 매주 단위로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을 매도해 연 10% 수준의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세법상 국내 파생상품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국내 주식의 시세 차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따라서 일반계좌에서 거래해도 배당수익 부분만 과세되고 프리미엄 수익과 시세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월분배금은 매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지급된다.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최근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시장 상황에서 금융주는 자산의 안정성 덕분에 방어주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며 높은 배당을 유지하는 고배당 금융주에 투자하면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보수적인 투자를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4.07 I 원다연 기자
KT, 통신 본업과 부동산 매출 기대 목표가↑-NH
  • KT, 통신 본업과 부동산 매출 기대 목표가↑-NH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NH투자증권은 KT(030200)가 통신 본업의 꾸준한 성장과 광진구 부동산 분양 매출을 바탕으로 올해 실적에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통신 사업의 안정성과 부동산, IDC·클라우드, 콘텐츠, BC카드 등 비통신 사업의 성장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1분기 실적 전망에 따르면 KT(030200)의 매출액은 7조500억원(6.0% 전년 동기 대비, 7.3%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6817억원(34.6% 전년 동기 대비)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7752억원을 하회한 실적이다. 다만 KT에스테이트의 광진구 이스트폴 분양 매출이 순조롭게 반영되며 관련 매출이 2800억원이 반영되며 연간 기준으로는 약 1조1000억원의 부동산 매출이 추정된다.주주환원정책 기대감도 나온다. 안 연구원은 “2025년 주당 배당금은 2600원으로 예상되며, 자사주 매입 규모는 2500억원까지 감안하면 실질 주주환원율은 약 6.3%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 연구원은 KT의 현재 주가 수준은 글로벌 통신사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인 11배 이상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KT의 PER은 여전히 7.2배로 저평가 상태이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7배 수준이다.다만 일부 그룹사의 부진과 신규 자회사 설립 초기 비용 발생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점도 지적됐다. 스카이라이프와 BC카드의 성과가 다소 부진했으며, 지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설립된 자회사 두 곳의 초기 비용이 반영됐다.
2025.04.07 I 김경은 기자
4대 금융지주,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순익 5조 육박
  • 4대 금융지주,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순익 5조 육박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KB금융·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5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 2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주가연계증권(ELS) 배상비용 소멸 등으로 KB금융은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또 신한·하나금융도 순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 ‘C등급’을 받은 우리금융은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순익이 약 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KB금융 1조 5793억원(48.54%↑), 신한금융 1조 4391억원(6.77%↑), 하나금융 1조 620억원(1.96%↑), 우리금융 8060억원(3.92%↓) 등 총 4조 8864억원으로 집계됐다.KB금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사상 처음 5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2023년 1분기(1조 5087억원)을 뛰어넘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KB금융의 실적 개선은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ELS 배상비용 8620억원 소멸, 자회사 실적 개선, 양호한 유가증권관련 이익 영향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최대 1조 7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비이자 부문 강자로 총영업이익 중 수수료이익 비중이 업권 내에서 가장 높고 카드·증권·손보 등 비은행 기여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13.5%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신한금융은 해외 부동산 관련 평가 손실 우려가 있지만 자회사 실적 회복과 ELS 배상비용 2740억원 소멸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조달금리 리프라이싱(조건 개선 재산정) 효과로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을 예상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이자이익이 지난해 가은 기간 보다 2.6% 감소한 2조 1635억원으로 예상했지만 ELS 배상비용 1800억원과 민생금융비용 600억원을 없앤 것은 실적에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또 베트남 투자개발은행의 지분법 이익 600억원 가정에 따라 영업외손익이 1624억원 적자에서 600억원 흑자로 전환, 1분기 순익에 2%가량 더 할 전망이다.우리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 컨세서스가 80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 가까이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전분기 희망퇴직 비용의 이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동양·ABL생명 편입 승인 여부와 증권 등 비은행계열사 상장, 비과세 배당 승인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에 2분기 순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1% 안팎의 소폭 증가로 예측됐다.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연내에 CET1 비율 12.5% 달성 계획을 밝혔고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들어서도 대출 역성장을 감수하면서까지 위험가중자산(RWA)를 관리하고 있다”며 “현 기조가 유지되면 CET1 비율 목표 달성이 가능하고 자본비율 상향 시 주주 환원율도 자연스럽게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5.04.06 I 양희동 기자
"펀드·리츠엔 안내고 물류센터엔 임대료 납부"…홈플러스'이중잣대' 논란
  • "펀드·리츠엔 안내고 물류센터엔 임대료 납부"…홈플러스'이중잣대' 논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홈플러스가 부동산 펀드,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에 점포 임대료를 내지 않은 반면 물류센터 관련 임대료는 낸 사실이 알려져 업계에서 ‘이중잣대’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홈플러스 관련 펀드, 리츠의 투자자들은 홈플러스의 임대료 지급 불확실성 때문에 임대수익은 물론 매각차익도 기대하기 어려워져 ‘이중’으로 피해를 보고 있어서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물류센터 임대료’가 회계장부에 ‘상거래 채권’으로 분류된데다, 해당 물류센터가 연 임대료를 선납하는 구조라서 ‘기업회생 사태’가 터지기 전 미리 선납했다는 입장이다. ◇ 홈플러스, 마스턴40호에 ‘연 임대료’ 선납 완료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마스턴투자운용의 사모 부동산펀드인 ‘마스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40호’(이하 마스턴40호)에 임대료를 지급했다. 홈플러스 함안허브물류센터 (자료=마스턴투자운용)이 펀드는 경남 함안군 칠서면 공단서2길 45 일대 위치한 연면적 10만2480㎡ 규모 ‘홈플러스 함안허브물류센터’를 운용한다. 홈플러스가 연 임대료를 선납하는 구조라서 ‘기업회생 사태’가 터지기 전 마스턴40호 측에 미리 선납 완료한 것. 앞서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2018년 마스턴40호를 만들어서 함안 칠서일반산업단지에 있는 홈플러스 함안 신선물류센터 건물과 부지를 인수했다. 이 물류센터는 영남, 호남의 홈플러스 마트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총 51곳에 냉장식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당시 이 펀드에 메리츠증권·화재·캐피탈 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들이 투자했다.이후 홈플러스는 지난 2020년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서 자사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함안 상온물류 서비스센터를 증축했다. 반면 홈플러스 점포에 투자한 부동산 펀드, 리츠들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이후 임대료를 못 받거나 수취에 불확실성이 생긴 상태다. 홈플러스가 책임임차한 점포에 투자한 리츠로는 △신한서부티엔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케이비사당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케이비평촌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제이알제24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 △대한제2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 총 5개가 있다.이 펀드, 리츠들은 홈플러스에서 임대료를 받아서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 중 케이비사당리테일리츠, 케이비평촌리테일리츠는 지난달 “임차인(홈플러스)의 매출채권(임대료) 부실 가능성’으로 인해 부실자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 ‘홈플러스 투자’ 펀드·리츠, 임대료 수취 불확실케이비사당리테일리츠는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남현점’에 투자하고 있다. 이 리츠의 최대주주는 보통주 24.94%를 보유한 한국증권금융(파인아시아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2호의 신탁업자)이다.홈플러스 전경 (사진=홈플러스)또한 케이비평촌리테일리츠는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있는 ‘홈플러스 평촌점’을 보유 중이다. 리츠 최대주주는 보통주 지분 62.69%를 보유한 한화투자증권이다. 제이알제24호기업구조조정리츠도 임대료 매출채권 수취에 불확실성이 생긴 상태다. 제이알제24호기업구조조정리츠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있는 ‘홈플러스 강서점’을 보유하고 있다. 리츠 최대주주는 보통주 지분 91% 보유한 디지자산관리다. JR투자운용은 우선주 9%를 보유하고 있다.심지어 홈플러스를 임차인으로 둔 부동산 자산의 소유주들은 홈플러스가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면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들여야 한다. 홈플러스와의 부동산 임대차계약이 해지되면 홈플러스가 내야 할 임대료가 ‘공익채권’이 아닌 ‘회생채권’으로 분류돼서 상환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라는 대형 임차인이 나간 자리에 다른 임차인을 구해 넣기도 어려운 상황이다.홈플러스가 임대차계약 해지권 행사 가능성을 압박하면서 임대료 인하를 요구한다면 임대인은 다른 대안이 없을 경우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임대료가 낮아지만 임대수익률이 떨어지는 만큼 해당 점포의 매각가치도 하락하게 된다.홈플러스 관련 펀드, 리츠의 투자자들로선 임대수익은 물론 매각차익도 기대하기 어려워져 ‘이중’으로 피해를 보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홈플러스가 물류센터 관련 펀드에 임대료를 지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업계에서 ‘이중잣대’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다만 홈플러스 측은 ‘물류센터’와 ‘홈플러스 점포’는 회계장부에서 임대료를 분류하는 개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물류센터의 경우, 센터에 들어가는 제품과 이를 운반하는 차량 등 여러 항목들이 같이 도급계약이 맺어져 있어서 임대료를 ‘상거래 채권’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반면 부동산 펀드, 리츠에 지급하는 임대료는 ‘상거래 채권’인지, 아니면 ‘금융채권’인지 여부를 확정하려면 법원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기업회생절차에서 상거래 채권은 회사의 정상적 영업을 위해 필요한 거래 관계 유지 등을 위해 우선 변제될 수 있다. 반면 금융채권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이 확정돼야 상환 일정 등을 알 수 있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오는 6월 12일이다.
2025.04.04 I 김성수 기자
"자본시장 활성화 시급…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제도개선 필요"
  • "자본시장 활성화 시급…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제도개선 필요"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국민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자본시장 활성화가 선결 조건이라는 데 증권업계가 한목소리를 냈다. 금융 당국의 기소권 부여, 차세대 성장엔진을 위한 펀딩, 임원 보수의 주가 연동 강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동시에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진단이다.(사진=연합뉴스)4일 전진규 한국증권학회장은 민병덕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한 국민소득 증대 토론회’에 참석해 “투자자 간, 기업, 정책에 대한 신뢰가 시장으로 이어져야 장기투자 기반이 된다”며 “예측 가능하고 일관된 정책, 주주와의 소통을 중심하는 기업 문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정책 제언과 전문가 패널 토론을 통해 제도 개편의 실효성과 구체적 실행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민병덕 의원은 자산 편중, 저성장, 고령화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생산성 제고와 국민소득 증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해법은 자본시장을 통한 효율적 자금배분과 장기투자 기반 확립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1500만명에 달하는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본시장 활성화는 밸류업(기업가치제고)과 더불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더욱 단단하고 지속가능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언급했다.주제발표에서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대한 평가와 제언이 나왔다. 이정수 서울대 교수는 “기업금융의 효율화, 자본시장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노력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도 “국회 입법이 필요하거나 이해관계 충돌이 첨예한 사항에 대해서는 성과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과제를 고안하기 보다는 진행 중인 것에 대해 최대한 빨리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 내 제도화 하고, 이미 법·제도화 된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을 배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일본의 주가순자산비율(PBR) 개혁 등을 사례로 들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활성화,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짚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에 묶인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 개선, 토큰증권 활성화,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거래소 상장유지조건 강화 및 좀비기업 퇴출, 금융당국의 기소권·강제수사권 등 권한 강화 필요성도 언급했다.패널 토론에서는 시장 구조 전반에 대한 다양한 제언이 이어졌다. 강형구 한양대 교수는 AI 플랫폼 등 전략산업에 대한 공격적 자금 유입 필요성을 제시했고,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행동주의 펀드와 주주소송 활성화를 통한 기업 구조조정 필요성을 언급했다.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는 “국내 투자를 통해서도 국민 자산 증대가 가능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중복상장을 해소하고 양질의 기업들이 상장시장을 통해 성장하도록 시장의 질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소장은 토큰증권발행(STO) 활성화와 부동산 쏠림 해소를 위한 정책 고도화를 촉구했다.
2025.04.04 I 신하연 기자
국내 배당ETF로 머니무브…한화운용, ‘PLUS 고배당주’ 순자산 6000억 돌파
  • 국내 배당ETF로 머니무브…한화운용, ‘PLUS 고배당주’ 순자산 60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PLUS 고배당주’ ETF(상장지수펀드)가 순자산총액 6000억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고배당주는 전일 기준 순자산총액 604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연초 이후 개인순매수가 1301억원을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이 개편되면서 국내 배당 ETF의 매력도가 해외 배당 ETF 대비 높아진 것이 자금 유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존에 국세청은 절세 계좌에서 해외 펀드·ETF의 분배금에 대한 세금을 먼저 환급해준 후 나중에 원천징수했지만, 바뀐 제도에서는 해당되는 세금을 먼저 원천징수하고 사후 정산해주기로 하면서 절세 계좌에서 대부분의 해외 펀드·ETF의 분배금 과세 이연 효과가 사라졌다. 반면 국내 배당 ETF는 여전히 절세 계좌에서 분배금에 대한 과세 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이밖에도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투자자의 안정적인 인컴 수익 니즈, 정부의 배당선진화제도 도입 등 밸류업 정책, 기업들의 자발적인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 변화가 맞물리면서 국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는 추세다.국내주식에 투자하는 배당 ETF로 최대 규모인 PLUS고배당주는 매월 주당 63원의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은퇴 생활자나 생활비의 일정 부분을 분배금으로 마련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예측 가능한 분배금 수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점이 매력이다.분배금 재투자를 감안한 PLUS고배당주의 기간별 수익률 성과는 연초 이후 4%, 최근 1년 16.6%, 3년 37.4%, 상장 이후 138.3%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의 성과를 큰 폭 상회하고 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두드러지는 성장주가 줄어드는 국내 시장에서 주목할 것은 배당주”라며 “외국 납부 세액 공제 방식 개편, 고령화 사회, 밸류업 등 조건들이 배당주의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2025.04.04 I 원다연 기자
저가매수 기회?…‘채권왕’ 빌그로스 “떨어지는 칼날 잡는것”
  • 저가매수 기회?…‘채권왕’ 빌그로스 “떨어지는 칼날 잡는것”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월가에서 한때 ‘채권왕’으로 불린 빌 그로스 핌코(PIMCO) 공동 창업자가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급락으로 저가 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관망세를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빌 그로스 핌코 공동 창업자(사진=AFP)그는 이날 서한에서 이번 급락 사태를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이 낮은 “심각한 시장 이벤트”(Deep market event)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투자자들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1971년 금본위제 종료 당시와 유사한 역사적 경제·시장 사건이지만 이번에는 즉각적인 부정적 결과를 수반한다”고 강조했다.그로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당장 물러설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는 그런 식으로 물러나기엔 너무 마초적인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현재 그로스는 금리가 하락하는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배당을 제공하는 미국 기업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 통신사인 AT&T와 버라이즌을 예로 들었다. 실제 이날 AT&T와 버라이즌은 각각 1.63%와 1.97% 상승 마감했다.그는 “다만 이들 기업조차도 과매수 구간에 근접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전날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예상 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단 우려가 확산됐고, 위험 회피 심리로 이날 시장에선 전반적인 ‘패닉 셀’(급격한 매도 현상)이 이어졌다. 대형주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5% 가까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조치가 단기적으로 미국 내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나아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힘을 과시하고 국내 제조업을 부활시키며 지정학적 우위를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관세를 활용하고 있지만 현실은 이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JP모건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상대국에게 발표한 관세 조치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올해 미국과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브루스 카스먼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올해 세계 경제의 경기 침체 위험이 40%에서 60%로 상향 조정됐다”며 “이번 관세는 1968년 이후 미국 가계와 기업에 대한 가장 큰 규모의 세금 인상”이라고 평가했다.
2025.04.04 I 김윤지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