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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건의로 산입법 개정, 용인플랫폼시티 반도체기업 전략유치 급물살
-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토지이용계획도.(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 건의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내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산업시설용지 수의계약이 가능해지면서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에 반도체 기업 전략적 유치가 가능해졌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0일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국가 첨단전략산업(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에 제공되는 산업시설용지의 분양·임대 등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산업입지법 시행령 개정을 공포·시행했다.앞서 도는 용인 플랫폼시티에 반도체 기업 유치,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내용의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내 반도체 전용공간 조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용인 플랫폼시티 같은 도시개발구역 내 도시첨단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의 공급 방법은 도시개발법에 따라 경쟁입찰로 공급한다.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선 우수기업의 투자유치가 필요하지만, 가뜩이나 높은 토지가격 속에서 수의계약 불가 여건은 투자유치에 매우 불리했다.이에 도는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법령 개정을 건의했고, 이번 개정안 시행이라는 성과를 얻게 됐다. 개정된 시행령에 따라 도시개발구역 중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역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정하면 수의계약을 통해 산업시설용지를 조성원가 수준으로 공급이 가능해졌다.도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하기 위한 정부 공모 등의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김기범 경기도 도시정책과장은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광역교통을 연결하는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통해 대중교통 중심의 친환경 도시로 조성이 가능한 지역”이라며 “직(職)-주(住)-락(樂, Play)을 기본전략으로 일할 기회, 창업 기회가 넘치는 자족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기도는 최근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자족 기능 강화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수도권, 충청지역 등을 포함한 약 3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해 반도체·이차전지 등 관련 입주 의향 기업 80개를 발굴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수립 중이며, 2026년부터 기업에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경기도, 용인시, 경기주택주택공사, 용인도시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마북동·신갈동 일원 약 276만㎡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분당선 복합환승센터, 첨단산업, 상업,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도입한 복합 자족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2024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긴축 장기화 우려에 혼조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장기화 우려에 직전 거래일 혼조세를 보였다. 최근 발표된 고용·물가·소비 관련 지표에 연준 당국자들은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이어갔다. 뉴욕 증시는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고(高)금리 대출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음은 2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20일 휴장…직전 거래일 혼조세-뉴욕증시는 직전 거래일에 긴축 우려 소화하며 혼조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9% 오른 3만3826.69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8% 떨어진 4079.09로, 나스닥지수는 0.58% 밀린 1만1787.27로 장을 마감.-물가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위원 발언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 출회. 옵션만기일 맞아 개별 종목군 변동성 확대. -뉴욕 금융시장은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 고용·물가·소비 지표에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최근 발표된 고용과 물가, 소비 관련 지표는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여.-미 금리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1주일 전 9% 수준에서 18%가량으로 높인 상태.-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지표 호조를 이유로 연준이 올해 3월과 5월, 6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 이에 따라 이들은 올해 최종 금리를 모두 5.25%~5.5%로 예상. -이는 지난해 12월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중간값인 5.00%~5.25%보다 높은 수준. 금리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도 6월까지 기준금리가 5.25%~5.50%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봐.◇ 美수입물가지수 7개월 연속 하락-1월 미국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2% 하락.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하락보다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7개월 연속 하락한 것.-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3% 하락한 110.3을 기록. 지수는 11개월째 하락해 단기적으로 경기가 침체를 보일 것을 시사한다고 콘퍼런스보드는 설명.◇ 연준 당국자 0.50%P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연준 당국자들이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연준의 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게,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전 회의에서 0.50%포인트 인상의 강력한 근거를 봤다고 언급하고, 향후 회의에서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전 회의에서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지지했다고 언급하고, 다음 회의에서도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경제 지표에 대응할 유연성을 준다며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 테슬라 반등…엔비디아 성장 부정적 전망에 하락-테슬라는 자율주행 리콜 소식 관련 엄격한 기한을 두고 있지 않으며 여전히 관련 차량이 운행 중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3.10% 반등.-엔비디아는 지난 10월 이후 2배 주가가 상승했지만 도이체방크가 성장 전망이 그리 좋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2.79% 하락. 이번 분기 실적이 크게 위축될 수 있따는 점도 부각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2% 하락.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경기 선행지수가 둔화되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 中企 고금리 대출 1년새 10배…‘돈잔치’ 은행권에 “그만 올려라”-지난해 중소기업의 고(高)금리 대출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에서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고물가·고환율에 고금리까지 소위 ‘3고(高)’ 현상이 지속하며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은 더욱 가중. -당장 이번 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어 중소기업계는 은행권에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자제를 요구.◇ 금융위, 내달 긴급금융구조 시행…취약계층 원리금 감면 확대-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취약계층의 원리금 감면을 확대하는 긴급금융구조에 나서.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저신용 청년층(34세 이하)을 대상으로 기존 약정 이자를 30~50% 낮춰주는 ‘신속채무조정 특례 프로그램’을 3월부터 전 연령층으로 확대. 저신용, 실직 장기 입원, 재난 피해 등으로 상황이 어려워진 취약차주들이 대상.◇ 금리인상·집값 하락 충격…수도권 유망 공공택지도 안 팔려-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으로 미분양이 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자금 조달까지 어려워지면서 건설사들이 신규 택지 매입에 몸을 사려. -지난해 가을까지 잘 팔리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동주택용지는 최근 들어 미분양이 크게 늘며 비상이 걸려. ◇ 북,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B-1B 출격에 반발-북한이 20일 동해상으로 기종을 알 수 없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혀. 군은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이틀 만에 올해 세 번째 도발이다. 전날 한미의 연합비행훈련에 반발 성격으로 분석.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노동개혁, 14% 아닌 86% 목소리 담아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은 2월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노동개혁, 14% 아닌 86% 목소리 담아라”-“한은, 1년반 만에 금리인상 멈춘다”-SM 흔든 얼라인 다음 타깃은 SBS-北 ICBM 쏜 다음날, 전략 폭격기 띄운 韓美-경기둔화 공식 인정…위기,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일몰된 건강보험 국고지원, 대체입법 아예 두 손 놨나△종합-월척에 흥분하던 도시어부 그 목소리가?…‘AI 성우’를 아시나요-“명확·창의적 질문해야 좋은 글 내놔 AI가 썼다지만 결국 인간 개입 필요”△목소리 키우는 행동주의 펀드-‘주주가치 회복’ 명분 앞세운 공세에…기업들, 미래투자 어쩌나 노심초사-‘차등의결권·포이즌필’ 등 기업 방어권 보강 필요△종합-美 예상밖 호황에 킹달러 귀환…“원·달러 환율 1350원 갈 것”-“안보협력 강화…군사훈련 수위 높여 北 압박”-은행 성과급 올해도 ‘역대급’ 손실 입히면 토해낼 수도-김병준에 ‘소방수’ 역할 맡긴 전경련…정치권 인사 내정에 ‘설왕설래’△1년 반 만에 금리 동결기 임박-본격 경기둔화에 사실상 금리인상 끝…둘 중 한 명은 “연내 금리인하”-“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1.7→1.5%로 낮출 듯”-물가 안 잡히고…수출 넉달째 감소에 기업심리마저 위축△정치-“이탈표 28석이 관건”…‘내부 단속’ 나선 野 , ‘여론몰이’ 나선 與 -與 네거티브 금지령에…安 “정책 집중” 金 “연포탕 유지”-“강제징용 문제, 日 정치적 결단 촉구”-“내년 총선은 尹정부 중간 성적표…당이 뭉쳐 반드시 승리해야”-尹, 이번주 농수산물·K콘텐츠 수출전략 논의△이데일리 특별 좌담 노동개혁 해법은-“주52시간제 기업 자율에 맡겨야…△이데일리 특별 좌담 노동개혁 해법은-역량·성과 따른 임금 선진화 시급”△경제-소주 한병, 식당서 6000원 될 판-방폐물·풍력특별법 ‘빅딜설’ 쟁점은 핵폐기물 저장 용량-공정위, 휴대폰 요금·유통체계 들여다본다-“제조업, 바닥 찍고 다음달 살아날 것”△금융-5월 대출갈아타기 쇼핑몰 대거 출시…‘무한 경쟁체제’ 돌입-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 “디지털 보증플랫폼 도약”-애플페이 이어 애플카드 국내 출시될까-특례보금자리론 3주 만에 14.5조 신청…연간 목표 3분의 1 초과△산업-英 이어 EU도 심층심사 돌입…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가시권 진입-아이오닉5, 獨서 벤츠마저 제쳤다 ‘전기차 1위’ 타이틀 싹쓸이 행진-“부산엑스포, 챗GPT도 인정한 대박행사…경제계와 유치 총력”-KG스틸, 車 부품용 석도강판 공급 확대△산업-점포수 격차 좁힌 GS25…매출 턱밑 추격한 CU-대학 졸업 전 열명 중 넷만 취업-가전부터 車·반도체까지…그래핀 가능성 무한-“노란봉투법 통과 땐 근로손실일수 급증…기업 넘어 국가적 손해”△ICT-노장의 ‘경륜’, 현직의 ‘패기’…KT CEO 공모전 후끈-갤럭시S23 막강 보안 ‘조용한 해킹’ 잡는다-“배경 고민하던 웹툰작가들 사이 입소문…日 시장도 도전”-최태원 회장 이달 말 MWC 첫 방문…‘내일의 기술’ 선보인다△Global-美 “정찰풍선 용납못해” 中 “무력남용 책임져라”-일본 명목 GDP, 세계 3위 ‘흔들’-中, IPO 허가제→등록제 전면 실시…시장 활성화 기대-리튬값 뛰자 채굴업체 사는 머스크△증권-반등 노린 게임주, ‘신작’으로 옥석 가린다-SM엔터, 오늘 기업설명회 개최 현 경영진 ‘인수전’ 입장 나올까-일상회복 빨라지자…리오프닝 기업들 IPO 도전 잇달아-기후변화 ETF 올들어 22% ‘쑥’-커지는 美연준 ‘빅스텝’ 공포…국내 증시 투심 악화 우려△부동산“주변 시세대비 합리적” vs “둔촌주공 2배 넘어 비싸다”-‘高금리’ 오피스거래 침체 가격 상승폭 5년來 최저-한해 적자만 1조…교통공기업 ‘요금 동결’에 한숨만△문화-“한국서 다시 부르는 ‘메모리’ 관객 심장박동 하나하나 느끼죠”-‘흩어진 가락’ 정형화된 틀을 깨다△스포츠-우즈다운스윙으로 돌아왔다-글로벌 PBA 투어로 ‘당구 한류’ 보여줄 것-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사우디 LIV 골프로 이적하나-이강인, 생일 자축 4호 도움…팀 완승-‘김연경과 인연’ 아본단자, 흥국생명 지휘봉 잡는다△오피니언-지속가능한 K팝, 결국은 ‘곡’이다-고정금리 상품 확대와 금융개혁-‘밀실 논의’ 논란 자초한 국회 연금개혁 특위△오피니언-노사법치 바로서야 자치도 바로선다-1조원이 1조원으로 보이지 않는 까닭-日 오염수 소극적 대응, 국민 불안 키운다△피플-개입 최소, 지원은 확실하게…10억 팔로워 비결이죠-통신사, 튀르키예 구호대원 로밍요금 면제-2월 걸그룹 브랜드 평판 1위 뉴진스 민지, 2위 제니-하나은행 ‘노사공공기금 300억원’, 에너지생활비 지원-KISA, 일자리 창출 콘테스트 시상식 개최-‘전통 화살 명장’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보유자 유영기 별세△사회-클래식 흐르고 명화 액자 걸린…목욕탕 대신 ‘1인 세신샵’ 뜬다-노숙인에 잠잘 곳·생활비 준 그놈…대포통장 사기꾼이었다-김만배 3개월 만에 다시 구속 ‘이재명 428억 약정’ 입 열까-교외체험학습 ‘출석인정’ 일수 코로나 전 ‘57→19일’로 회귀-SKY 정시 합격자 10명 중 3명 등록 포기-‘더 맑은 서울’ 위해 조기폐차에 139.5억 지원
- 챗GPT 전부터 우리 삶에 있던 AI '네오사피엔스'…"그 목소리, AI입니다"
- [이데일리 김태형]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지난 2016년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기사의 바둑대국으로 AI가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알파고 신드롬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선보인 AI 챗봇 ‘챗GPT’가 다시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불과 5년 만에 AI기술은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 시험뿐만 아니라 논문작성도 가능할 정도로 발전했다.세계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869억달러(약 120조원)였던 세계 AI 시장규모는 연평균 36%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 2027년 4070억달러(약 564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챗GPT열풍으로 도래한 새로운 AI 시대는 우리나라에 위기이자 기회다. 국내 AI 생태계는 통신사, 반도체, 플랫폼 기업 등이 합종연횡하면서 초거대AI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국내 AI 생태계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을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주>[이데일리 함정선 김영환 기자] 챗GPT가 인공지능(AI) 열풍을 몰고 오기 전부터 이미 우리 주변에는 숨 쉬듯 AI가 함께 해왔지만, 이를 깨닫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낚시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2’의 내레이션이나 유튜브에서 흔히 마주하는 증권사 광고 속 ‘랩’이 인간이 아닌 AI의 솜씨라는 사실이 꽤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할 것이 분명하다. 그것도 우리 기업이 직접 만든 기술로 말이다. 주인공인 네오사피엔스는 인공지능 음성생성 기술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오디오 콘텐츠로 변환해주는 ‘타입캐스트’를 서비스하는 곳이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목소리로 변환해 들려주는 것이 뭐 그리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네오사피엔스는 다르다. ‘진짜’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노래하는 것처럼 텍스트를 바꿔주기 때문이다. ◇AI 목소리에 ‘감정’ 더하며 차별화…상업화까지 고민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네오사피엔스 사무실에서 만난 김태수 대표는 “개그맨들이 마치 성대모사를 하듯이 AI가 사람의 목소리를 학습을 하도록 했다”며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서 목소리에 있는 감정까지 살려보면 어떨까 하며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량의 데이터를 주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스스로 학습하는 AI의 대표적인 기술인 ‘딥러닝’을 바탕으로 단순히 사람의 목소리만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감정까지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는 얘기다. 덕분에 네오사피엔스가 제공하는 타입캐스트는 비슷한 텍스트·오디오 변환 서비스 중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서비스들은 타입캐스트처럼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다 보니 AI목소리라는 것이 ‘티’가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 상품화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안내방송이나 AI스피커 등 AI 목소리가 쓰이는 곳에서 네오사피엔스의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아서다. 김 대표는 “안내 방송이나 AI스피커 등은 목소리가 어색한 것을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으니 더 많은 돈을 주고 굳이 자연스러운, 사람 같은 목소리를 쓸 필요가 없더라”며 “어디에서 사업적 가치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김 대표가 주목한 것이 바로 콘텐츠 시장이다. 그는 성우나 연기자를 캐스팅해 녹화나 녹음을 해야 하는 과정을 보니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데다 공간적 제약까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성우를 캐스팅하려면 가격도 비싸고 스튜디오도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타입캐스트를 이용하면 컴퓨터 앞에서 녹음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알렸다”고 했다. 타입캐스트의 AI 아나운서◇130만 사용자 확보하며 인기…영상 서비스로도 사업 확대김 대표의 이 같은 전략은 유튜브나 쇼츠 등 소셜네트워크미디어의 폭발적인 성장과 맞물리며 타입캐스트의 사용자 확대와 이어졌다. 그간 성우나 연기자를 필요로 했던 개인부터 기업까지 그들 대신 타입캐스트의 AI 성우와 AI 연기자를 찾았다. 구독자 200만명이 넘는 인기 요리 유튜버는 사투리가 약간 섞인 말투를 쓰는 삼촌과 귀여운 초등학교 조카의 대화 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삼촌과 조카 모두 타입캐스트의 AI 성우일 정도다. 김 대표는 “서비스 초반만 해도 발성이 약간 어색하거나 그런 부분이 있었지만 서비스를 진행할수록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듣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현재는 AI 성우임을 알아채지 못하는 콘텐츠도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에서 송출되는 광고의 멘트는 타입캐스트의 AI 성우들이 대부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김 대표는 네오사피엔스가 음성 특화해있다는 점을 이용, 영상 서비스로까지 진출했다. 가상 아나운서나 연기자의 모습까지 제공하고 있다.누구나 콘텐츠를 만드는 시대를 맞아 타입캐스트의 사용자도 빠르게 늘어나는 중이다. 지난해 말 120만명을 돌파한 사용자는 두 달 만인 이 달 초 130만명을 넘어섰다. ◇챗GPT 인기 타고 해외 방문자 급증…해외 시장 공략 강화특히 최근에는 해외 방문자가 급증하며 해외에서 인기를 실감하는 중이다. 챗GPT의 영향 때문이다. 김 대표는 “해외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10~15% 수준인데 최근에는 방문자를 보면 절반이 해외 사용자”라며 “챗GPT가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생성AI 서비스로 타입캐스트가 언급되고 있어서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관심과 열기를 타고 네오사피엔스는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타입캐스트는 한국어 목소리를 약 300개, 영어 목소리를 약 100개가량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어와 스페인어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 독일어와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중국어를 론칭하며 사용자를 늘려나갈 전략이다. 김 대표는 챗GPT의 열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챗GPT에 대한 관심이 생성AI에 대한 관심, 초거대AI에 대한 투자와 지원 등으로 이어지면서 AI 생태계가 갖춰질 것으로 기대해서다. 네오사피엔스만 해도 더 많은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다. 김 대표는 “글을 쓴다는 일이 쉽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며 “챗GPT가 원하는 글을 써주고, 타입캐스트의 AI 성우나 연기자가 이 글을 읽거나 연기하면 한 편의 콘텐츠를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대, AI가 우리 삶에 들어온 시대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사피엔스는 이데일리가 주최한 제1회 AI코리아 대상 수상기업(2020년)이기도 하다.
- MWC23, 최태원·유영상·구현모 출동…황현식은 불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해 MWC에서 SKT 4D 메타버스 체험 현장 전경 GIF. SKT는 ‘MWC 기간 중 자사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2만여 명으로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가 발표한 MWC22 전체 관람객 규모의 30%를 넘는 수준’ 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1500여개 기업이 참가한 MWC22 관람객 3명 중 1명이 SKT 메타버스 월드를 경험한 셈이다.MWC23 로고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인 ‘MWC23’을 찾는다.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인 CES에는 참석한 적이 있지만, MWC를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유영상 SKT CEO와 구현모 KT CEO도 이번 MWC를 찾는다.MWC23에선 ‘Velocity(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를 주제로 160개국 1 ,900여개 회사가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다양한 ICT 기술을 전시한다. SK그룹 관계자는 “SKT가 초거대 AI를 기반으로 만든 ‘에이닷’ 등을 전시하는데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최태원 회장이 방문한다”고 전했다.SK텔레콤은 4D 메타버스 등에 집중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 Vision AI △AI 서비스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 사피온 △스마트 시티 및 교통 영역에 활용 가능한 Location AI 솔루션(LITMUS) 등 다채로운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에이닷은 인공지능(AI)비서 서비스로 베타 버전이 서비스 중이다. 말과 문자로 궁금한 점을 물으면 알아서 답해준다. SKT 개발자들이 거대언어모델(GPT-3)을 기반으로 한국어 특화 버전을 자체 개발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MWC23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직접 찾아 SKT의 AI 컴퍼니 전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구현모 KT 사장도 MWC를 찾는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이사이기도 한 그는 28일(현지시간) 낮 12시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5G와 클라우드 같은 신기술을 활용해 ‘산업의 디지털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협업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KT 역시 이번에 별도 전시관을 만들고 △자사가 투자한 리벨리온, 모레 등 AI반도체 기술과 △AI물류센터 솔루션 △이기종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메이커스(플랫폼)’, 냉/온장이 가능한 ‘AI 배송로봇’ 등을 공개한다.삼성전자는 갤럭시S23존과 5G 통신장비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여는데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 등이 현지를 찾는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MWC23 전시에 참석하지 않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CEO는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및 디도스 공격 등 현안에 대한 대응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MWC23 참관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이상헌 NW선행개발담당과 김대희 NW인프라기술그룹장 등 사업부 실무 임원들이 참석한다.
- [펀드와치]코스피 떨어질때 코스닥 올랐다…2차전지도 훨훨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상승에 베팅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에서 리튬과 니켈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해 새로운 배터리로 재사용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사옥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2차전지 수요 증가에 배터리 리사이클링 급등1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수익률(2월8~17일) 1위는 KB자산운용의 ‘KBSTAR배터리리사이클링iSelect상장지수’ ETF(5.54%)였다. KBSTAR배터리리사이클링iSelect는 초대형주 비중이 큰 2차전지 관련 ETF와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그 중에서도 10.98%로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에코프로(086520)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 기간 에코프로 주가는 27.60% 올랐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14일 자회사 에코프로(086520)이노베이션이 경북 포항캠퍼스에서 2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LHM) 제2공장 착공식을 가지면서 올랐다. 이밖에도 해당 상품이 7.59% 보유한 성일하이텍(365340) 주가도 13.20% 올랐다. 초대형주 비중이 큰 기존 2차전지 관련 ETF와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대표 편입종목은 성일하이텍(5.7%), 코스모화학(5.6%), 에코프로(5.3%), 새빗켐(5%) 등이다.코스닥 지수 상승에 베팅한 ETF들도 상위권을 휩쓸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가 7.39%로 2위에 올랐다.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아문디코스닥2배레버리지’ 등도 순위권이었다.코스닥 지수 상승에 베팅한 ETF들도 상위권을 휩쓸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가 4.60%로 2위에 올랐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 등도 3~5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떨어질 때 코스닥 지수는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0.24% 하락할 때 코스닥 지수는 0.02%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형은 美나스닥 펀드 ‘쑥’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2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도는 6.4%로 나오자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금리인하를 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함께 꺾이게 됐다. 코스닥은 디지털 컨텐츠, 금융주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05%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북미가 2.3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소비재섹터가 1.79%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가 9.18%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은 1월 미국 CPI가 예상치 6.2%를 상회하는 6.4%를 기록했지만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소비 개선을 통한 경기 연착륙 기대에 상승했다. 다만 긴축 우려에 목요일은 하락했다. 닛케이225는 엔화 약세와 함께 4분기 국내총생산(GDP) 0.2% 증가에 힘입어 상승했다. 유로스톡50은 영국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정찰 풍선을 둘러싼 미중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하락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1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며 상승했다. 여기에 미국 소매판매 실적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최종 금리 수준이 현재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이란 우려까지 나왔다. 다만 저가 매수 흐름이 나타나며 상승폭은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0억원 증가한 21조186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748억원 증가한 23조6067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2137억원 증가한 18조6116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9조9253억원 감소한 184조7888억원으로 집계됐다.
- [증시캘린더]이번주(2월4주) 지아이이노 수요예측·이노진 상장 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지아이이노베이션, NH스팩28호, 금양그린파워가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나노팀, 자람테크놀로지, 바이오인프라, 삼성스팩8호, 하나스팩26호 등은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이노진과 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 2월20일(월)△이노진 상장-탈모 증상 맞춤식 토탈 케어 솔루션 및 항노화 바이오 기업 -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 3000원, 공모금액 78억원, -2021년 매출액 93억8501만원, 영업이익 23억9854만원◇ 2월20일(월)~21일(화)△NH스팩28호 수요예측-스마트 자동차, 지능형 로봇. 5G 이동통신, 맞춤형 웰니스 케어. 지능형 사물인터넷. 심해저 해양 등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68억원.△바이오인프라 공모-제약사나 의료기기 제조업체 등으로부터 비임상과 임상시험을 위탁받아 연구를 수행하고, 객관적 시험 결과를 전달하는 임상시험수탁(CRO) 기업. -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 2만1000원, 공모금액 최대 136억5000만원.-2021년 매출액 305억5500만원, 영업이익 74억6300만원.△나노팀 공모-배터리 열관리 소재 전문기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내 방열소재 공급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 1만3000원, 공모금액 최대 266억5000만원-2021년 매출액 270억4400만원, 영업이익 44억7000만원.△삼성스팩8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첨단그린도시, 방송통신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 및 반도체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1만원, 공모금액 400억원.◇2월21일(화)~22일(수)△지아이이노베이션 수요예측-융합단백질 기반 면역치료제 등 신약 개발 기업-공모희망가 1만6000원~2만1000원, 공모 금액 최대 420억원-2021년 매출액 56억원, 영업손실 306억3200만원 ◇2월22일(수)~23일(목)△하나스팩26호 공모-제조업,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 하수폐기물 처리 및 원료재생 ·환경복원업, 건설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10억원.△자람테크놀로지 공모-통신반도체 특화 팹리스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XGSPON 시스템온칩(SoC)과 광트랜시버를 결합한 스틱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 및 공급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1만6000원~2만원, 공모금액 최대 186억원.-2021년 매출액 143억2400만원, 영업이익 2억9200만원.◇2월23일(목)~24일(금)△금양그린파워 수요예측-전기·계장·토목 및 건축의 사업을 영위하는 전기공사 전문기업이자, 신재생에너지 개발투자 사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종합건설기업.-공모가 희망범위 6700원~8000원, 공모 금액 최대 240억585만원.-2021년 매출액 1730억 2191만원, 영업이익 117억9314만원◇2월24일(금)△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방송통신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 및 반도체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3억원.
- SKT, MWC23서 미래 ICT 기술 전시…인공지능에 집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23에서 AI · UAM · 6G 등 미래를 선도한 ICT 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글로벌 협력을 확대한다. 사진은 SKT의 MWC23 전시관 조감도다.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23에서 AI · UAM · 6G 등 미래를 선도할 ICT 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글로벌 협력을 확대한다.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에서 열리는 MWC23에서는 ‘Velocity(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를 주제로 160개국 1 ,900여개 회사가 5G, AI, IoT, 로봇 등 다양한 ICT 기술을 전시한다.초거대 AI 모델 에이닷부터 비전AI, AI 반도체까지 소개SKT는 MWC23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제3홀 중심부에 992㎡(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인공지능이라는 혁신의 파도가 몰고 올 변화를 주제로 AI, 도심항공모빌리티(UAM), 6G 등 미래 선도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다.특히 AI 컴퍼니로 진화중인 SKT는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 Vision AI △AI 서비스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AI 반도체 사피온 △스마트 시티 및 교통 영역에 활용 가능한 Location AI 솔루션 LITMUS 등 일상에 깊게 침투한 다채로운 AI 서비스를 선보인다.에이닷 서비스 화면에이닷은 인공지능(AI)에이전트 서비스로 현재 베타 버전이 서비스 중이다. 말과 문자로 궁금한 점을 물으면 알아서 답해준다. SKT 개발자들이 거대언어모델(GPT-3)을 기반으로 한국어 특화 버전을 자체 개발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자유 주제로 한국어 대화가 가능한 서비스를 내놨다.SKT 전시 부스 방문객은 미래 교통수단 UAM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SKT는 전시관에 실물 크기의 UAM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와 함께 TMAP 통합 MaaS(Mobility as a Serviece) 기반 UAM 예약 및 발권 서비스를 통해 관람객들이 미래 교통 경험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이 밖에 △차세대 5G 인프라 진화 및 6G 기술 △양자 활용 보안 기술 △글로벌 서비스로 거듭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 등도 전시한다.피라 그란 비아 제 6홀에 마련된 MWC의 스타트업 전시회 ‘4YFN(4 Years From Now)’에선 혁신 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등 ESG 추진 방안을 제시한다.유영상 SKT 대표이사 사장유영상 SKT 사장은 MWC23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직접 찾아 SKT의 AI 컴퍼니 전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지난 10년간 글로벌 ICT 전시회 MWC의 메인 무대를 장식해온 SKT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ICT 생태계의 발전을 선도해왔다.유 사장은 이번 MWC에서도 AI, 메타버스,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만나 글로벌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유 사장은 “AI 컴퍼니로 도약하고 있는 SKT의 AI, 메타버스, 6G 등 차세대 ICT 기술을 활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전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며 “올해 MWC는 SKT의 핵심 서비스와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JY, 천안·온양 반도체 사업장 방문…'미래기술 투자' 강조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7일 삼성전자 천안캠퍼스와 온양캠퍼스를 찾아 첨단 반도체 패키지 라인을 둘러보며 △차세대 패키지 경쟁력 및 연구개발(R&D) 역량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점검했다. 지난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 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본 지 10일 만이다. 중국과 대만 등과 경쟁이 치열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삼성 경쟁력을 직접 확인할뿐 아니라 기술 선점을 위한 투자까지 구상하는 경영 행보로 읽힌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삼성전자 천안캠퍼스를 찾아 패키지 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삼성전자)이날 이 회장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WLP(웨이퍼 레벨 패키징) 등 첨단 패키지 기술이 적용된 천안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봤다. 반도체 패키지는 반도체 회로를 형성하는 전공정에 이어 테스트와 함께 전자기기에 맞는 형태로 제작하는 후공정으로 꼽힌다. 전기 신호가 흐르는 통로를 만들고 외형을 가공해 제품화하는 필수 단계이기도 하다. 특히 인공지능(AI)과 5세대이동통신(5G), 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성능·저전력 특성을 갖춘 반도체 패키지 기술이 요구되고 있으며, 10나노 미만 반도체 회로의 미세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첨단 패키지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대만 TSMC가 패키지 기술에서 삼성전자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삼성전자도 최근 관련팀을 신설하는 등 첨단 패키지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찾은 삼성디스플레이의 QD OLED 역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센 분야 중 하나다. 경쟁업체보다 한발 앞선 기술이 중요한 만큼 이 회장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현장을 살피는 것이 향후 공격적 투자를 구상하기 위한 행보로도 읽히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거대한 내수시장과 국가적 지원을 받는 중화권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그들보다 한 발 앞선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유일한 대응책”이라며 “이 회장은 앞선 기술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인재 육성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삼성전자 천안캠퍼스를 찾아 패키지 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이 삼성전자(005930) 천안캠퍼스에서 진행한 경영진 간담회에는 경계현 DS부문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그는 온양캠퍼스에서는 간담회를 갖고 패키지 기술 개발 부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개발자로서 느끼는 자부심, 신기술 개발 목표 등에 대해 설명했고, 이 회장이 이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삼성전자 천안캠퍼스를 찾아 패키지 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삼성전자한편, 이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지역 사업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두루 살피고, 지역 중소업체와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후 광주사업장을 방문한 데 이어 삼성전기(009150) 부산사업장, 삼성화재(000810) 유성연수원,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등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협력업체, 중소기업, 지역인재 육성 등 지방 경제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각 주체들을 찾아 격려를 지속하고 있다. 지방사업장에 대한 투자는 해당 지방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의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SSAFY(삼성청년SW아카데미)를 통한 인재 육성은 지방의 취업난 해소는 물론 지방 기업의 인재 확보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 경제용어 없이 ‘K-칩스법’ 설명 드립니다
- [이데일리 한승구 인턴 기자] TV, 스마트폰, 컴퓨터·21세기 산업의 쌀·국내 1위 수출품목이 용어들은 반도체를 설명하는 수식어입니다. 반도체는 일상의 필수품을 넘어 국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는데요. 최근 국내 반도체 산업의 지형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바로 ‘K-칩스법’ 때문인데요. 대체 K-칩스법은 무엇인지 또 법안이 논의된 배경은 무엇인지 스냅타임에서 경제용어 없이 ‘K-칩스법’ 설명해 드립니다. (출처: 이미지 투데이)K-칩스법이란?K-칩스법은 산업특화단지 조성 지원과 신속한 신규 생산설비 인허가, 반도체 세액 공제 확대 등 내용을 담고 있는 반도체 산업 지원법입니다. ‘칩’(Chip)의 의미가 바로 ‘반도체’인데요. 주로 반도체와 관련한 법안들을 K-칩스법이라고 표현합니다.K-칩스법이 처음 거론된 건 작년 8월입니다. 국민의힘 반도체특위가 내놓은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법’이 바로 그것인데요. 핵심은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 확대였습니다. 2022년 8월 기준 세액 공제율을 대기업 6%->20%, 중견기업 8%->25%, 중소기업 16%->30%까지 올린다는 내용이었죠. 해당 법안은 작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 됐습니다. 하지만 여야 간의 의견 대립으로 대기업의 세액공제율이 2%p 오르며 마무리 됐는데요.이에 정부는 기획재정부에게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한 추가 공제율 확대를 지시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1월 기획재정부는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율을 높이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표했는데요.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대기업·중견기업 현행 8%->15%, 중소기업 현행 16%->25%로 높이는 내용이 법안의 골자입니다. 2023년 버전 K-칩스법을 다시 내놓은 셈이죠.반도체...갑자기 왜?그럼 작년 말부터 반도체 지원 정책들이 활발하게 논의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국내 주력 반도체 산업의 침체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반도체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입니다.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로 나뉘는데요. 이 두 분야에서 모두 문제가 생겼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입니다.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데요. 우리나라의 메모리반도체 점유율은 약 60%로 세계 1위입니다. 삼성전자의 D램·낸드플래시가 바로 메모리 반도체입니다.메모리 반도체는 ‘생산 후 판매’ 방식입니다.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 제고가 늘면서 매출이 줄게 되죠. 작년 하반기 코로나19로 인해 PC·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생산물량을 줄이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불황이었는데요. 실제로 삼성전자·SK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은 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97% 낮은 2700억에 그쳤죠. 이는 2009년 1분기 이후 분기 최저 실적입니다.시스템 반도체는 연산·제어 등의 정보처리 기능을 담당합니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주목 받으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의 2025년 시장 규모는 4773억 달러로, 메모리 반도체(2205억 달러) 대비 2배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하지만 우리나라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3% 남짓입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활약하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시스템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분야가 그렇습니다. 파운드리는 대만의 TSMC가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데요. 지난 3분기는 인텔과 삼성을 제치고 전체 반도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그런 상황에서 반도체 패권을 쥐기 위한 각국의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미국, 대만, 일본 등 반도체 경쟁국들이 잇따라 반도체 지원책을 마련한 것인데요. 미국은 지난 8월 반도체 지원법을 발표했습니다. 반도체 지원법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에 총 520억 달러(약 69조원) 규모의 보증금을 주는 정책입니다. 또 반도체 관련 투자 기업에 25%의 투자세 공제도 지원하죠. 그 밖에 미국은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고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한국, 대만, 일본과 함께 ‘칩포동맹’을 만들었죠.일본은 자국에 반도체 설비투자를 하는 기업에 투자금의 3분의 1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에서 10년 이상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조건을 두고 말이죠. 대만은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을 5% 공제하는 대신 연구개발 세액공제율을 25%로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이죠.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K-칩스법...지금은?현재 K-칩스법은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 계류돼 있습니다. 기재위는 이달 14~15일 K-칩스법에 관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는데요 여당은 기재부의 원안을 그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야당은 세액 공제 규모가 크고 낮아진 세수(세금으로 얻는 수입)에 대한 대안이 없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조세소위에서는 ‘세액공제율을 상향했을 때 구체적인 투자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근거 자료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는데요. 이에 정치권에서는 K-칩스법이 3월로 미뤄질 수 있다고 관측합니다.K-칩스법이 국회에 표류하면서 반도체 업계는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업계의 중장기적인 투자계획 수립을 위해 2월 내 신속한 입법 추진을 국회에 건의했는데요. 대외적으로도 고금리, 고물가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K-칩스법에 관해 재빠른 합의가 필요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수출 부진 심화하는 한국경제…정부 "경기 둔화" 공식 진단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는 17일 “최근 우리 경제의 경기 흐름이 둔화됐다”며 암울한 진단을 내렸다. 고물가 속 내수회복 속도가 더딘 가운데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기업 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다.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기업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등 경기 흐름이 둔화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그린북을 통해 ‘둔화 우려’를 시작했던 정부는 새해 들어 ‘둔화 우려 확대’로 경고 수위를 높였고, 결국 이달 들어 경기가 둔화했다는 직접적 진단을 내놓았다.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 세계경제 연착륙 기대감과 함께 통화 긴축기조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우려 등 하방위험이 교차하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 경제를 이끄는 수출은 네 달 연속 감소세다. 1월 수출액은 462억8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554억6000달러)과 비교해 16.6%나 감소했다. 주력 수출 분야인 △반도체(-45.0%) △디스플레이(-36.0%) △컴퓨터(-64.0%) 등 주력 수출 분야인 IT 품목들이 동반 위축되면서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25억2000달러에서 올해 21억5000달러로 14.6% 감소했다.지난달 수입도 1년 전보다 2.8% 감소한 589억3000달러였지만,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 적자 폭은 126억50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무역 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무역 적자가 확대되는 것을 감안하면 전월 대비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수출 관련 2월 진단은 더 어둡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달 1~10일 수출 지표를 일평균 기준으로 환산하면 14.5% 줄어 여전히 두자릿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반도체는 조업일수를 감안한다면 거의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경기를 뒷받침해오던 내수도 회복세가 주춤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감소해 네 달째 뒷걸음쳤고, 소매 판매는 한 달 전보다 1.4%로 늘었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5% 줄었다.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액은 1년 전보다 8.7% 증가해 지난해 12월(10.8%)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1월 소매판매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9.1% 증가한 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 반면,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판매량이 각각 3.7%, 2.8% 감소한 건 부정적 요인으로 전망됐다. 경제 심리는 혼조세다. 지난달 소비자심리 지수는 90.7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업심리 실적지수는 69로 전월 대비 5포인트나 떨어졌다. 소비자물가는 연초 계절적 인상 요인 및 전기·상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 영향으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되면서 1년 전보다 0.2%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5.0% 상승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정부는 “확고한 물가 안정, 민생부담 완화 기조 하에 수출·투자 활력 제고에 총력 대응하면서 3대 개혁, 에너지 효율 향상 등 경제체질 개선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류성의 제약국부론] 바이오 기술수출 딜레마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스마트폰 등은 한국경제를 견인하는 중추적인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그런데 이들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독자 개발한 국내 업체들이 미국, 중국, 유럽 등 경쟁업체들에게 수익창출을 위해 너나없이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국내 제조사들은 해외 경쟁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중차대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은 불문가지다.바이오산업에서는 실제 그런 일들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나아가 대부분 K바이오텍은 주요 사업모델로 신약의 기술수출을 첫손에 꼽는다. 업계도, 투자자도 바이오업체의 기술수출 성과를 최고의 사업 경쟁력으로 평가하며 치켜 세운다. 요컨대 회사 이력에 최소한 한두건의 신약 기술수출 성적표가 들어가 있어야 미래가 유망한 바이오텍으로 대접받는 분위기가 강하다. 물론 바이오 업계에서 기술수출이 대세가 된 것은 신약개발만이 갖고있는 독특하고도 어려운 과정 탓이다. 신약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부터 신약 상용화까지 성공확률은 0.01%에 불과하다. 게다가 상용화하려면 평균 10여년간 조단위 연구개발비용을 감수해야한다. 자본력이 약한 국내 바이오벤처들로서는 신약 상용화를 독자적으로 완주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그 중간 단계에서 개발중인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라이언스 아웃하는 것이 생존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잡은 것이다.그렇다고 언제까지고 K바이오가 바이오 신약 기술수출을 지상과제로 삼고 앉아 있을수는 없다. 특히 제약강국 도약을 노리는 K바이오로서 독자적 신약 상업화는 더이상 미룰수 없는 당위성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기술수출은 엄밀히 보면 ‘기술유출’과 크게 다르지 않다. K바이오텍들이 개발중인 핵심 신약기술을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라이선스 아웃하는 것은 결국 K바이오 자체 신약 상업화 가능성을 스스로 꺾는 셈이다. 실제 화이자, 머크, 노바티스,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한국을 포함 글로벌하게 성공 확률이 지극히 높은 신약물질들만 사들여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만들어 내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선지 오래다. 그야말로 이들에게는 바이오사업은 ‘땅집고 헤엄치기’ 비즈니스 모델이다.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임상3상을 거쳐 상업화까지 이뤄내기 위해서는 막대하게 소요되는 자금이 최대 걸림돌이다. 현재 국내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신약후보물질, 전임상, 임상1상 단계인 바이오텍들을 대상으로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 정부의 바이오 연구개발(R&D) 지원 또한 마찬가지다. 전체 신약개발 비용의 90%가 임상2상과 임상3상 단계에 투입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바이오 투자 및 정부 지원 구조로는 K바이오기업들이 자력으로 상용화까지 나서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결국 정부가 나서 물꼬를 터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 내부에서 나온다. 지난해 과기정통부, 복지부, 산업부등 3개 부처는 바이오 연구개발에 모두 1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등을 제외하고 신약 임상2상, 3상을 위한 예산지원은 사실상 전무했다. 업계는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임상2상, 3상 지원에 바이오 연구개발 지원비를 집중해 줄것을 바라고 있다. 제약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신약 개발의 초기단계는 민간투자가, 중간 단계인 임상2상~3상은 정부가 각각 맡는 투트랙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 매출이 강남 아파트 한채 값인데 시총은 3300억…공모주 '폭탄 돌리기' 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15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샌즈랩은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형성한 뒤 상한가)’을 찍은 뒤 공모가(1만500원)보다 18.57% 오른 2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3759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181위인 CJ프레시웨이(3775억원)에 근접했다. 샌즈랩의 2021년 매출액은 54억원, 영업이익은 4억8900만원에 그친다. CJ프레시웨이(051500)의 지난해 매출은 2조7477억원, 영업이익은 978억원이다. 매출만 놓고 보면 500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 시가총액은 비슷한 규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소형주 불패’가 이어지면서 이른바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의 매출을 올리는 소형종목의 시총이 대기업만큼 커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컬리와 케이뱅크 등 조단위 대어(大漁)들이 IPO가 연이어 무산되고 있는 반면, 시총이 가볍고 물량 부담이 작은 중소형 종목들은 그야말로 훨훨 날아다니고 있다. 중소형 공모 기업들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투자자들이 IPO 시장으로 몰려든 덕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9개 기업 중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지난 달 27일 상장한 미래반도체(254490)로 무려 223.50% 급등했다. 이어 오브젠(417860)(219.44%), 꿈비(407400)(204.40%), 스튜디오미르(408900)(134.36%), 샌즈랩(411080)(110.48%), 삼기이브이(419050)(111.82%), 제이오(418550)(65.38%), 티이엠씨(425040)(38.57%), 한주라이트메탈(198940)(38.39%) 순이다. 제이오와 티이엠씨를 제외하면 공모가 기준 시총이 1000억원 안팎인 소형주다. 공모기준 시총이 1587억원인 샌즈랩은 상장 후 3336억원으로, 866억원인 미래반도체는 2802억원으로 시총 규모가 커졌다. 꿈비 역시 397억원에서 1208억원으로 시총이 단숨에 뛰어올랐다. 중형주로 꼽히는 티이엠씨 역시 2894억원에서 4122억원으로 매출액이 3배 가까이 많은 매일유업(3992억원)보다 시총 순위가 높다. 새내기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공모주 시장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업종별, 미래 성장 가치에 따라 외형 대비 주가가 높을 수 있지만, 개별 기업의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오르는 경우도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최근 연이은 따상으로 형성된 ‘IPO 대박’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새내기주가 과열된 요인으로 꼽는다. 지난 달 오브젠이 올해 첫 따상에 성공한 뒤 따상을 하거나 장 초반 따상을 기록하는 기업들이 연달아 등장하면서 주가가 최대한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눈치게임’이 벌어지고, 이로 인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IPO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무작정 따상을 바라보고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거나 해당 기업의 악재가 터질 경우 기대감으로 급등한 주가가 단숨에 추락할 수 있어서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IPO 시장은 2020년 SK바이오팜 이후의 따상 열풍을 재현하고 있지만, 대형주를 제외한 소형주만 해당돼 완전한 회복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매출액이 극 소액이어도 따상이거나 시총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기업들은 향후 급등한 주가가 빠지면 ‘폭탄돌리기’가 될 가능성도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