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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경제에 리더십 공백…커지는 '재정부양·규제완화' 필요성
  • 불안한 경제에 리더십 공백…커지는 '재정부양·규제완화' 필요성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김미영 기자] 한국 경제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내년 초 적기에 예산을 집행하는 한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대출규제 완화 등 내수 회복을 위한 정책이 빠르게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외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내부적으로는 내수 부진이 확대할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리더십까지 부재하며 이 상태대로라면 내년 1%대 저성장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저성장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서다. (사진=연합뉴스)이에 연내 발표를 앞둔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은 ‘경제활력 제고’보다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우려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내수회복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활력→리스크 관리 방점…2017년과 닮은꼴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지속적으로 ‘민생경제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도 “정부는 무엇보다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내년도 예산안이 새해 첫날부터 즉시 집행될 수 있게 재정당국은 예산 배정을 신속히 마무리해달라”고 주문했다. 673조 3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심의·확정됐다. 기획재정부는 예산의 신속 집행을 위해 전체 세출예산의 75.0%를 상반기 배정했다. 자금배정 절차 등을 거쳐 연초부터 신속히 집행되게끔 사전준비한단 방침이다.그간 윤석열 정부가 ‘역동경제’를 앞세워 활력 있는 민생경제를 내세운 것과 달리 내년 경제정책방향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전망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5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대외 신인도 유지 △통상 불확실성 대응 △산업체질 개선 △민생 안정 등을 제시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상황이 이렇자 경제정책 방향에 담길 성장률도 좀 더 보수적인 수치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기재부는 앞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대내외 여건 개선 등으로 잠재 수준을 웃도는 2.2% 성장’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경제정책 방향이 박근혜정부 탄핵 이후 나온 정책과 ‘닮은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박근혜정부 집권 4년차인 2016년 12월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 2016년 당시 정책 방향은 ‘경제활력 제고’였지만, 탄핵 이후 출범한 문재인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경제 정책의 최우선에 뒀다. 그 일환으로 △1분기 재정조기집행 △위축된 투자심리 회복 △민생안정 등에 집중했다. ◇“재정지출 늘려 내수회복·트럼프와 접점 찾아야”탄핵소추안 가결로 금융·외환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대응력 약화, 이에 따른 수출 부진의 우려가 나오며 환율도 1430원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고환율이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 내수경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추경 등을 통한 재정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잇따른다. 내수경제를 살리지는 못해도 더 나빠지지 않도록 방어막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정치적 혼란 등이 커질수록 대외 신인도가 낮아지면서 자본 유출과 환율 급등으로 경제는 위기의 위험에 노출된기 때문에 정부는 이러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동시에 부동산과 증시가 붕괴하지 않도록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재정 지출을 늘이는 정책이 급선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내수 부진은 그나마 정부가 현재의 긴축 재정정책을 완화해 기조를 바꾸면 대응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산업계에서는 반도체특별법 등 경제 위기 속 국내 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 법안들의 조속 처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이유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와 조세가 한국에 투자할 요인을 막고 있다”며 “이런 것들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고, 탄핵과 상관 없이 여야가 함께 풀어가겠다는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한편에서는 추경 등을 통한 단기적인 경기 부양만으로는 내수 침체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철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추경을 통해 단기적인 경기 부양만을 고려해서는 구조적인 한국의 경제 난제를 풀 수 없다”며 “재정구조 개선과 의무·재량 지출 관계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추경보다는 예산의 조기 집행에 집중할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서 “민생이 어렵고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돼서 정부가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예산안이 통과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시행 전이기 때문에 충실하게 집행을 준비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4.12.17 I 강신우 기자
'삼성vsTSMC' 2나노 전쟁…GAA 완성도·로직공정 수율이 가른다
  • '삼성vsTSMC' 2나노 전쟁…GAA 완성도·로직공정 수율이 가른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대만 TSMC가 ‘2나노(1nm=10억분의 1m) 램프업(생산량 증가)’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새로운 막이 올랐다. 2나노 공정은 추후 업계의 주도권을 잡을 승자를 가릴 기술이어서 피 튀기는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미세화의 한계를 뛰어넘는 2나노 공정을 구현하기 위해선 게이트올어라운드(GAA), 후면전력공급(BSPDN) 등 로직 공정의 완성도가 핵심으로 꼽힌다.(그래픽=이미나 기자) ◇ 더 작게, 더 많이…‘GAA 활용’ 2나노 시대17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내년 4월부터 GAA를 적용한 2나노 공정 시험 생산에 돌입한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TSMC의 2나노 칩을 가장 먼저 받아 아이폰에 탑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중 GAA를 적용한 2나노 공정의 테스트 양산에 돌입해 4분기까지 완전한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나노미터는 반도체 회로의 선폭을 의미한다. 1나노는 꽃가루의 4만분의 1, 성인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에 달한다. 반도체를 만드는 일은 머리카락 한 가닥에 여의도 지도를 그리는 것과 비슷하다. 7나노, 5나노, 3나노, 2나노로 갈수록 선단 공정으로 나아가는데, 회로가 좁아지니 반도체 크기를 줄이면서도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다. 내년 2나노 전쟁은 GAA 기술이 핵심이다. 2나노 공정의 실제 선폭은 10나노대이지만 다양한 로직 공정을 활용해 2나노급에 준하는 성능을 구현한다. 이 때문에 로직 공정의 완성도가 중요한데, 삼성전자와 TSMC는 내년 GAA 기술을 활용해 2나노 공정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GAA 등 공정 기술에서 수율을 얼마나 확보하는지에 따라 2나노 공정의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사방으로 조여 ‘전력 누수’ 방지…저전력·고성능GAA는 반도체 트랜지스터에서 전류가 흐르는 채널 4개를 게이트로 감싸는 구조다. 채널의 3개 면만 감싸는 이전 세대인 핀펫(FinFET) 공정과 비교해 닿는 면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트랜지스터를 디바이스의 디지털 신호를 만들어주는 수도꼭지라고 가정해보자. 수도꼭지 크기를 줄이고 배관을 짧게 할수록 더 빠른 연산과 저전력이 가능하지만, 나중엔 수도꼭지를 닫아도 물이 점점 샐 수밖에 없다. 이처럼 전류가 낭비되는 현상을 ‘단채널’이라고 한다. GAA는 수도꼭지를 상하좌우로 달아 호스를 더욱 세게 쥐도록 한 기술이다. 전류가 흐르는 채널을 사방으로 감싸기 때문에 누설 전류를 줄일 수 있다.파운드리 3사는 GAA 공정을 모두 다르게 명명하고 있지만 핵심 기술은 동일하다. 삼성은 다중가교채널 트랜지스터(MBCFET·Multi Bridge Channel FET), TSMC는 GAA 전계효과 트랜지스터(GAAFET·Gate-All-Around Field Effect Transistor), 인텔은 리본펫(RibbonFET)이라고 각각 부르고 있다. 최근 TSMC는 IEEE 국제 전자소자 회의(IEDM)에서 GAA를 활용한 2나노급 공정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직전 세대인 3나노 공정보다 트랜지스터 밀도를 1.15배 높여 전력은 24~35% 감소시켰고, 성능은 15% 개선했다. 2022년부터 3나노에 GAA 공정을 적용해온 삼성전자의 경우 5나노 핀펫 공정 대비 성능을 30% 높이고, 전력과 면적을 각각 50%와 35% 줄였다고 밝혔다.GAA 기술.(사진=삼성전자)◇ 2나노 완성은 ‘BSPDN’…웨이퍼 후면 활용2나노 공정의 완성도를 높일 또 다른 기술은 BSPDN이다. BSPDN은 그동안 반도체 제조에서 사용되지 않던 웨이퍼 후면부에 전류 배선층을 넣는 기술이다. 현재 사용하는 전면전력공급(FSPDN)은 웨이퍼 전면에 트랜지스터를 두고 그 위에 ‘전력라인, 신호라인’을 함께 쌓은 구조다. 쉽게 말해 ‘트랜지스터-전력+신호’ 순서로 쌓는 것이다.BSPDN은 전력라인, 신호라인을 분리해 웨이퍼 후면에 전력 영역을 배치한다. ‘전력라인-트랜지스터-신호라인’ 순으로 쌓는 것이다. 회로 미세화로 간격이 좁아지면서 전력과 신호를 함께 배치하기 힘들어지자 고안된 기술이다. 두 영역을 나눠 배치하면 전력 공급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신호 간 간섭도 줄일 수 있다. BSPDN 구조.BSPDN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인텔이 ‘파워비아’라는 명칭으로 가장 먼저 상용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인텔은 올해 말 20A(2나노급) 공정에 파워비아를 도입한다고 했지만 기업 위기 상황으로 계획을 철회했다. 차세대 1.8나노급(18A), 1.4나노급(14A) 공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수율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2027년 BSPDN 기술을 도입한 2나노 공정(SF2Z)을 선보인다. 삼성의 BSPDN 기술은 전면전력공급(PSPDN)보다 성능 8%, 전력효율 15%를 개선하고, 면적은 17% 줄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만 삼성전자 신임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공정 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뿐만 아니라 PPA(소비전력·성능·면적) 향상을 위해 모든 노브(knob·최적화 조건)를 샅샅이 찾아내야 한다”며 내년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4.12.17 I 조민정 기자
‘치킨값 벌기’는 옛말…하반기 IPO 절반은 첫날 공모가 하회
  • ‘치킨값 벌기’는 옛말…하반기 IPO 절반은 첫날 공모가 하회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이른바 ‘공모주 투자로 치킨 값 벌기’는 옛말이 됐다. 기업공개(IPO) 시장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두 배 상승)은커녕 공모가를 밑돌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 기업이 하반기 들어 급증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조지수)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피와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 29개사의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91.43%다. 이 중 우진엔텍(457550)과 현대힘스(460930)가 각각 공모가보다 300% 상승 마감했고 이닉스(452400)(165.0%), 스튜디오삼익(415380)(121.67%), 케이웨더(068100)(137.14%), 케이엔알시스템(199430)(100.37%), 엔젤로보틱스(455900)(225.0%), 아이엠비디엑스(461030)(176.92%), 노브랜드(145170)(287.86%), 하이젠알앤엠(160190)(116.57%) 등도 상장 당일 1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반면 하반기 공모주 44개 종목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11%에 그쳤다. 특히 상장 당일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단 한 건도 없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전체 중 절반 이상인 24개사가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했다. ‘상장 첫날=급등’이라는 공식이 무색해진 셈이다. 하반기 상장 기업 중에는 첫날 수익률이 세자릿수를 기록한 기업이 티디에스팜(464280)(8월21일, 300%)과 위츠(459100)(11월20일, 129.53%) 두 곳뿐이다. 전통적으로 IPO 성수기로 꼽히는 11월에도 상장기업 13개 중 더본코리아(475560)(51.18%)와 위츠 2곳을 제외하고는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하반기 들어 지난 16일까지 코스피 수익률이 11.4% 하락하는 등 시장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공모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시장전체(코스피·코스닥·코넥스) 공모금액 합계는 1조 893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528억원) 대비 80%가량 증가했지만 하반기 공모금액 합계는 2조 2964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 8087억원보다 오히려 20% 가까이 줄었다.업계에서는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에 따라 내년 IPO 시장 냉각 역시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상장 예정이던 일부 기업에는 당국이 청약과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늦추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자금 조달 등 계획이 당초 일정에서 벗어나면서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12월 IPO를 진행 중이던 삼양엔씨켐, 데이원컴퍼니, 모티브링크는 상장 일정을 내년 초로 변경했고 이달 코스닥 상장 예정이던 반도체 장비기업 아이에스티이는 상장을 철회하고 심사 효력이 유지되는 내년 4월까지 시장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앞서 오름테라퓨틱, 씨케이솔루션, 케이뱅크, 동방메디컬, 미트박스글로벌 등이 올해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2024.12.17 I 신하연 기자
“트럼프 리스크에 韓경제 1%대 성장…신흥국 주목"
  • “트럼프 리스크에 韓경제 1%대 성장…신흥국 주목"[센터장의 뷰]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보편적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것이고, 피해를 받는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상위인 것은 사실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눈높이도 낮추고 있기 때문에 특정 종목이나 자산에 대한 투자보다는 자산 배분에 대한 필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 증권부 리서치센터장 릴레이 인터뷰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상무)은 최근 KB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기존 잠재성장률(2.0%)을 소폭 밑도는 1.9%로 전망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국내 경제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1.8%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스스로를 ‘관세맨(tariff man)’이라 칭할 만큼 관세 정책을 중시하고 있고, 대선 운동 기간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적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6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특히 최근 벌어진 정치적 불확실성(비상계엄·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길어질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 하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2016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내수 위축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졌고, 당시 한국은행도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췄다”며 “향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와 트럼프 취임 후 미국 관세정책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내년 국내 증시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 관세정책으로 인한 우리나라 수출 모멘텀 향방에 따라 증시도 움직일 것”이라며 “현재 반도체 수출 모멘텀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므로 관세 타격을 받는다면 하반기에나 증시 추세가 전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자의 경우 미국 증시를 주목하되 신흥국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대로라면 선진국 가운데 미국이 가장 유망하다”며 “관세정책이 결국 미국 경제에도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규제 개혁을 통해 미국 기업들의 이익은 더 좋아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관세정책 반사이익을 받는 국가보다 피해를 덜 볼 수 있는 국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일례로 인도와 같은 나라는 미·중 무역전쟁에 있어서 피해를 덜 받는 곳이다. 신흥국 중심으로 접근해 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주도주로는 내년에도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을 꼽았다. 김 본부장은 “올해 글로벌 증시를 주도했던 테마는 AI 반도체”라며 “내년에는 영역을 확대해 AI를 활용해 접목할 수 있는 업종으로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테마에서 반도체 주도력이 약해졌다면 다음 주도주 후보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란 얘기다. 데이터센터 등 물리적 인프라가 구축됐기 때문에 생성형 AI 기술 활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수요가 커질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2010년대 초 스마트폰 등장 후에도 유사한 주도주 변화 과정을 겪었다.한편 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주주 환원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 본부장은 “기본적으로 증시는 경기 사이클과 기업이익의 함수”라며 “다만 한국과 다르게 미국 증시가 지속해서 오르는 이유는 주주 환원 확대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도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기업 이익과 경기 사이클, 주주 환원까지 잘 어우러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2024.12.17 I 박정수 기자
경제6단체 "국회증언법, 기업 기밀 유출 우려…재검토 필요"
  • 경제6단체 "국회증언법, 기업 기밀 유출 우려…재검토 필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6단체가 17일 이른바 ‘국회증언법’에 대해 “충분한 논의 없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깊이 우려를 표명한다”며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통한 재검토를 촉구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경제6단체는 최근 국회 문턱을 넘은 국회 증언·감정 개정안(국회증언법)에 대해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기업의 경영 활동과 국가 경쟁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해외 경쟁사로의 핵심기술 유출 우려 △비즈니스 차질 우려 △헌법이 정한 과잉금지 원칙 침해 가능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증언법 개정안은 개인정보 보호와 영업비밀 보호를 이유로 서류 제출과 증인 출석을 거부할 수 없고, 해외 출장과 질병 시에도 화상 연결 등을 통해 국회에 원격 출석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성명서는 “이번 개정안은 기업의 영업비밀과 개인정보를 포함한 중요한 정보에 대해서도 국회가 요구하면 의무적으로 자료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의 기밀과 주요 핵심기술 유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주한 외국기업들도 이를 우려해 한국에서의 사업을 다시 고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경영진이 본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서는 “국회 소환에 따른 기업인 출석이 의무화되면 경영진이 본업에 집중하지 못해 정상적인 사업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해외 출장 중인 기업인에게 화상 출석을 강제하는 것은 촌각을 다투는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경제6단체는 헌법이 규정한 과잉금지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헌법이 규정한 과잉금지 원칙, 사생활 침해금지 원칙 그리고 개인정보보호법이 정한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인공지능(AI), 반도체 같은 미래 첨단산업에 대한 국가대항전을 벌이는 가운데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도 가중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본연의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 법안을 재의요구를 통해 다시 한 번 신중하게 검토해 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성명에는 대한상의를 포함해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 등이 참여했다.
2024.12.17 I 조민정 기자
폭탄 매물 쏟아낸 외인…“탄핵 재료 소멸”
  • [코스피 마감]폭탄 매물 쏟아낸 외인…“탄핵 재료 소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1%대 하락하며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32.16포인트) 내린 2456.81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약세로 출발한 후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외국인이 대거 팔자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만 7121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은 4667억원, 기관은 1496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은 지난달 27일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1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간밤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오르며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58포인트(0.25%) 내린 4만3717.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99포인트(0.38%) 오른 6074.08, 나스닥종합지수는 247.17포인트(1.24%) 뛴 2만173.89에 장을 마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탄핵안 가결 이후 2500선을 일시적으로 돌파한 뒤 연이틀 하락을 이어갔다”며 “180일 이내에 이뤄져야 하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까지 얼마나 오랜 기간이 걸릴지 미지수인 가운데 정치적 불안 해소라는 재료는 이미 소멸된 양상”이라 진단했다.이어 “시장은 목요일 새벽(한국시간) 발표될 FOMC 결과를 앞두고 경계심리 유입과 함께 지난주 상승이후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25bp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점도표와 경제전망 발표 결과를 예상하며 투자자들의 저울질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강보합 마감한 비금속, 섬유의류, 건설, 기계장비 등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금속이 2.24% 내린 가운데 화학, 제약, IT, 전기전자, 제조, 통신, 오락문화, 음식료담배 등은 1%대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약보합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2.52%,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8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2.50%, 현대차(005380)가 2.13%, 셀트리온(068270)이 1.53% 내렸다. SK하이닉스(000660)는 미국발 반도체 테마 강세를 타고 2.62% 상승했다.종목별로 CJ씨푸드1우(011155)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 마감했다. 그린케미칼(083420)이 14.11%, 한국앤컴퍼니(000240)가 13.84%, SG글로벌(001380)이 12.86% 올랐다. 반면 동양생명(082640)은 13.75% 하락했으며 코오롱(002020)이 10.42%, 금양(001570)이 10.30% 내렸다.이날 거래량은 5억 47881만주, 거래대금은 9조 26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외 38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96개 종목이 내렸다. 58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12.17 I 이정현 기자
FOMC 경계심리 유입에 떠난 외국인… 690선 하락마감
  • [코스닥 마감]FOMC 경계심리 유입에 떠난 외국인… 690선 하락마감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강보합권에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의 ‘팔자’에 하락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된 탓이다. 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6포인트(0.58%) 내린 694.4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699.52 강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됐고, 지난주 상승 이후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밝혔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152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9억원, 9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93억원 매도우위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금융이 4% 넘게 하락하면서 제일 크게 떨어졌고, 출판·매체복제가 3.10%, 오락·문화가 2.21% 하락했다. 일반서비스, 금속, 건설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다. 알테오젠(196170)은 2.90% 하락한 채 장을 마쳤고, 에코프로비엠(247540)은 7.80%, 에코프로(086520)는 6.28% 급락했다. 반면, 미국에서 반도체 업종이 급등하면서 리노공업(058470)이 6.85% 상승했다. 삼천당제약(000250)도 9.31%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에서 거래량은 9억6715만주, 거래대금은 7조61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8개를 포함 76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843개 종목이 하락했다. 9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12.17 I 이용성 기자
이찬희 "삼성 '생각의 전환' 필요…국내외 변수 속 성장해야"
  • 이찬희 "삼성 '생각의 전환' 필요…국내외 변수 속 성장해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17일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기를 두고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할 때 말씀하셨던 것처럼 모든 것을 바꾸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준범감시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준감위 정기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삼성이 변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계실 것이고 아마 삼성도 다양하게 변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떤 조직이 변하려면 사람을 바꾸는 방법도 있고,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도 있는데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준감위는 그러한 변화의 과정에 있어서 혹시라도 준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철저히 준법 감시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탄핵 정국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 등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속에서 이 위원장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 준감위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국내외적인 변수들 가운데 삼성 관계사들이 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어떻게든지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게 (준감위의) 내년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올해 연말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삼성전자 경영진단실에 대해선 “계속해서 지켜보겠다”고 했다. 경영진단실은 미래전략실 출신인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사장)가 이끄는 신설 조직이다. 이 위원장은 “(경영진단실이) 어떤 업무를 본격적으로 하는지 알지 못한다”며 “그 역할이 컨트롤타워라면 준법의 테두리에서 이뤄지는지를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부터 열린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를 두고선 “사전에 회의 내용을 주고받지 않는다”며 “‘뼈를 깎는 어떤 노력들이 이뤄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본다”고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 계획을 구상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선 이 위원장은 소통의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회장과) 직간접적으로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안건에 대해 준법 감시 업무를 포괄하는 광의의 업무까지 전부 다 말씀드리고 소통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했다.
2024.12.17 I 조민정 기자
코스피, 외인 매도 속 1%대 하락…2460선
  • 코스피, 외인 매도 속 1%대 하락…2460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24.93포인트) 내린 2464.04에 거래중이다. 개장과 함께 약세로 출발한 후 장중 2462.33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다.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내리는 중이다. 4335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3653억원어치, 기관은 117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특히 기관은 지난달 27일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1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간밤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오르며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58포인트(0.25%) 내린 4만3717.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99포인트(0.38%) 오른 6074.08, 나스닥종합지수는 247.17포인트(1.24%) 뛴 2만173.89에 장을 마쳤다.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위험선호심리 지속,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및 테슬라 강세 등 대외 여건은 우호적인 가운데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 유입 여부에 상승탄력이 결정될 것”이라 전망했다.대부분 업종이 하락 중이다. 화학이 2%대 하락하는 가운데 전기전자, 제조, IT, 증권, 제약, 통신, 음식료담배, 부동산 등이 1%대 약세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이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2%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은 1%대 약세다. 현대차(005380)는 2%대 빠지는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2%대 오름세다.종목별로 CJ씨푸드1우(011155)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다. 한국앤컴퍼니(000240)가 19%대, 대원전선우(006345)가 17%대, SG글로벌(001380)이 16%대 오르고 있다. 반면 동양생명(082640)은 12%대 하락 중이며 인디에프(014990)가 9%대, 코오롱(002020)과 금야이 8%대 약세다.
2024.12.17 I 이정현 기자
"안심 일러, 규제입법 우려"…우의장-경제4단체, 경제살리기 '맞손'
  • "안심 일러, 규제입법 우려"…우의장-경제4단체, 경제살리기 '맞손'
  • 우원식 국회의장과 경제4단체 회장들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초청 경제단체 비상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우원식 국회의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황병서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우리 경제가 엄중한 상황에서 경제4단체 수장들이 17일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기업들이 우려하는 상법 개정안 등 규제 입법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또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 입법도 요청했다.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SK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우 의장을 예방하고 비상간담회를 진행했다.이들은 한 목소리로 우 의장에게 경제활성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 필요성과 함께 규제 입법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최 회장은 “안정적 평가가 나오지만 아직 안심은 이르다”며 “경제계가 우려하는 법안에 대해서 좀 더 충분한 시간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국회가 기업에 부담이 되는 상법 개정이나 법정 정년연장 같은 사안들을 좀 더 신중한 검토 해주길 바란다”며 의장이 기업 목소리 살펴봐준다면 위기 극복에 큰 도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윤 회장도 ”어려운 때인 만큼 기업에 힘을 주고 도움을 주는 입법들은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고,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사항들은 기업들이 좀 더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당분간 신중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현재 경제계는 민주당이 연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19일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연내 입법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이와 함께 지난달 28일 국회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국회 증감법 개정안은 영업비밀을 이유로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를 거부할 수 없도록 하고, 동행명령제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경제계는 해당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기업의 영업비밀 유출, 기업 총수들에 대한 국회 출석 요구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며 재의요구(거부)권 행사를 호소하고 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도 같은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민주당은 내부에서 경제계의 우려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제단체 수장들은 기업 차원에서의 경제 정상화를 위한 총력을 약속하며 국회 차원의 무쟁점 경제 활성화 법안들에 대한 입법도 촉구했다. 최 회장은 ”여야 모두 민생 안정의 의지 드러내고 있는 만큼, 초당적 협력을 통해 무쟁점 법안만이라도 연내 통과시켜 주신다면 대한민국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긍정적 시그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손 회장도 ”반도체 비롯한 국가전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근로시간 규제 완화 입법을 추진해 준다면 기업들이 큰 힘 얻을 것“이라며 반도체특별법 국회 통과를 호소했다.또 외교 공백이 일부 불가피한 상황에서 미국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응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노력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 회장은 ”국회에서도 대미 친선 의원외교도 같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에 대해 ”(무쟁점법안의 경우) 이번 연말이 처리가 되지 않을까 본다“고 답했다. 또 의원외교 강화 요구와 관련해선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에 의장 특사를 파견할 생각“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설명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국회에서 탄핵 가결로 불확실 요인 다소 줄긴 했지만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올 때까지 정치계와 경제계가 차분하고 기민하게 경제를 안정시켜야 한다“며 ”비상한 상황에서 국가 위기 극복하는 데 있어 정치와 경제가 구별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24.12.17 I 한광범 기자
"수출 피크 찍었다"…3분기 기업 실적 성장세 둔화
  • "수출 피크 찍었다"…3분기 기업 실적 성장세 둔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은 다소 둔화한 반면 수익성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경제 성장 동력인 수출이 3분기 중 정점을 찍고 둔화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만 봐도 고사양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범용 반도체 수요의 더딘 회복으로 매출 성장폭은 줄었으나, 수익성은 개선됐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만3137개 외부감사 대상 법인 중 3940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결과 기업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4.3%를 기록했다. 전분기(5.3%)보다 증가율 줄었다. 올해 2분기 매출 증가율은 2022년 4분기(6.9%) 이후 6개 분기 만에 최대였다. 제조업은 2분기 7.3%에서 3분기 4.9%로 둔화했다. 기계·전기전자는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수출 단가가 올랐지만 PC·스마트폰 등 범용 반도체의 수요 회복이 더뎌 전분기 20.7%에서 3분기 13.7%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석유·화학 매출은 전년대비 6.6% 증가에서 1.0% 감소로 전환했는데, 제품가격 하락과 공급과잉이 지속된 탓이다. 3분기 비제조업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5% 늘며 전분기(2.6%) 대비 성장률이 확대됐다. 대형 전자상거래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도소매업 매출 성장률이 3.2%로 늘면서다. 기업 규모별로 봤을 땐 대기업 매출이 4.7% 늘어 전분기(5.4%)보다 줄었으며, 중소기업은 2,4% 증가하며 2분기 매출증가율(4.6%)의 절반 수준이었다.2분기에는 수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제조업, 수출 기업 중심으로 성장세가 큰 폭으로 확대됐지만 3분기 중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3분기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4조원에 못 미치는 등 반도체와 2차전지 기업들이 실적 쇼크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익성은 개선됐다. 기업 마진을 보여주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8%를 기록해 1년 전(4.0%)에 비해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계절성이 있기에 통상 전기보다 전년동기와 비교한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6.1%, 5.4%로 1년 전(4.0%, 4.1%)보다 개선됐다. 제조업은 기계·전기전자(0.9%→ 8.8%), 운송장비(4.1%→ 6.6%)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비제조업은 운수업(7.9%→ 13.1%)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기계·전기전자는 AI·서버용 고사양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올랐고, 운송장비는 환율상승과 고부가가치 선박수주 등으로 개선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6.0%, 중소기업은 4.8%를 기록해 각각 1년 전(4.1%, 3.9%) 대비 이익률이 상승했다. 세전순이익률도 5.6%를 기록해 지난해 3분기(5.1%)대비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7%→ 5.9%)과 비제조업(4.3%→ 5.1%) 모두 상승했고,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5.3%→ 5.9%)은 상승했으나 중소기업(4.1%→ 3.9%)은 하락했다. 안정성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부채비율은 87.8%로 2분기(88.9%)에 비해 1.1%포인트 감소했으나, 차입금의존도는 25.4%로 전분기(25.2%)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2021년 4분기(86.4)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강영관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올해 3분기 외감기업의 성장성은 둔화된 반면 수익성은 개선됐다”며 “다만 운송장비, 운수업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증가세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이어 환율 상승에 업종별 효과에 대해서는 “운송장비, (특히) 자동차 쪽이 환율 상승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원재료나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은 일부 업종에서는 환율상승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17 I 장영은 기자
작년 건설업 매출액 9.9%↑…“반도체·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영향”
  • 작년 건설업 매출액 9.9%↑…“반도체·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영향”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이 전년보다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에서의 반도체·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건설업 조사(기업실적 부문)’에 따르면 작년 건설업 매출액은 506조 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9%(45조 7000억원) 증가했다. 국내건설 매출액은 465조 3000억원으로 8.4% 증가했고 해외건설 매출액은 41조 4000억원으로 31.3% 늘었다.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마이너스(-)1.9% 감소했던 건설업 매출액은 2021년 3.4% 늘며 반등했고 2022년 12.4% 증가하는 등 3년 연속 증가세다.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 매출액은 328조 8000억원으로 12.4% 늘었고 전문직별 공사업은 177조 9000억원으로 5.6% 증가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03조 4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0.1%를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2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건설기업 매출액이 10%가량 증가한 것은 건설공사액이 2021년 6.5%, 2022년 11.5%, 2023년 4.7%로 꾸준히 늘어난데다 미국의 반도체 및 전기차 공장이나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등 국외 실적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등을 구축하고 있고 현대자동차는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 기업이 수주한 인도네시아와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액이 이번에 반영됐다. 건설업 종사자 수는 181만명으로 전년대비 4.0%(7만명) 증가했다. 종합건설업 종사자 수는 63만 6000명으로 3.7% 늘었고, 전문직별 공사업 종사자 수는 117만 5000명으로 4.2%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시설물유지관리(-7000명), 건물설비 설치(-4000명) 등은 감소했고, 기반조성 및 시설물 축조(4만 2000명), 전기 및 통신(1만 3000명), 실내건축 및 건축마무리(5000명) 등은 증가했다. 건설비용은 490조 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5% 증가했다. 부가가치는 151조 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 늘었다. 부가가치는 급여총액,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을 더한 값이다. (자료=통계청)
2024.12.17 I 강신우 기자
"전기차 화재 배터리 추가 폭발 막는다" 국가대표 R&D 성과 뽑혀
  • "전기차 화재 배터리 추가 폭발 막는다" 국가대표 R&D 성과 뽑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먼저 기계·소재 분야의 ‘포토리소그래피 및 나노임프린트 리소그래피 융합을 통한 메타렌즈 대량생산 플랫폼 개발’ 성과가 꼽혔다. 차세대광학소자인 메타표면을 대면적-저비용-고처리량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종이접기 하듯이 하나의 구조체를 다양한 모양으로 접거나 펼 수 있는 DNA 나노기술 개발’ 성과는 종이접기의 원리를 분자 크기 수준에서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분자 센서 및 나노로봇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DNA 나노기술을 개발하여, 분자 진단, 약물 전달 등 첨단 나노바이오 기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생명·해양 분야의 ‘차세대 유전자 가위 프라임 에디터의 효율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 성과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프라임 에디터에 대한 빅데이터를 생산해냈고 인공지능이 원하는 유전자 교정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프라임 에디터를 제작해주는 기술을 개발해 프라임 에디터의 낮은 효율에 대한 한계점을 극복했다.‘RNA 간섭을 통한 암 유발 유전자 조절에 필수적인 인간 다이서 효소 구조 규명’ 성과는 효소 다이서의 고해상도 활성상태 구조 및 작용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하였으며 규명된 구조를 바탕으로 더 정확한 shRNA 디자인을 통해 유전자 녹다운 기술 향상 및 다이서 변이로 유발되는 희귀 암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에너지·환경 분야의 ‘반도체 제조용 초순수 국산화 기술’ 성과는 외국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용 초순수 생산기술을 국산화하여 첨단 산업용 초순수 제조 기술의 특정 국가 기술 의존도를 탈피하여 국가 산업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2차전지 소재 시장의 게임체인저, 음극 원천소재 개발 및 사업화’ 성과는 2차전지 음극 원천소재 K-LTO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2차전지 음극소재 관련 산업의 안정적인 소재 공급 기틀을 마련하고 원천소재 생산국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정보·전자 분야의 ‘손가락 동작 인식이 가능한 전자피부 및 신호 처리를 위한 임베디드 로직 컨트롤러 개발’ 성과는 인간과 기기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초박막 전자피부 기반 손가락 동작 인식 기술을 확보하였으며 이를 통해 기존의 무겁고 고정된 모션 인식 장비의 한계를 극복하고 웨어러블 기술과 생체 신호 인식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한다.‘적 탄도탄 대응능력 강화 및 한미연동 가능 작전통제체계 국내 최초 개발/전력화’ 성과는 국내기술로 탄도탄 작전통제체계 고도화에 성공하였으며 대량 표적정보 처리, 무기체계 연동 등 관련 소요기술을 확보해 즉시 전력화하고 국군과 미군 상호 간에 탄도탄 정보교환이 가능하게 한 후 운용 중에 있다. 융합 분야의 ‘생체 조직의 경화도를 초음파로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나노-자성 버블 개발’ 성과는 간 섬유화 및 폐질환 진단용의 새로운 고성능 초음파 나노조영제를 개발하여 기존 자성 초음파 대비 4배 이상 향상된 밝고 정밀한 초음파 영상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실시간 재난/재해 정밀수색을 위한 세계 최초 이음5G 기반 DNA+드론 플랫폼’ 성과는 데이터(D), 5G(N), 인공지능(A)을 융합한 드론서비스 플랫폼을 최초 개발하고 드론 비행에 적합한 5G 특화망 활용 드론 상공 통신망을 최초 개발해 새로운 드론서비스 모델을 창출하고 드론 서비스 산업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순수기초·인프라 분야의 ‘신개념 양자컴퓨터의 초석, 원자 스케일 큐비트 개발’ 성과는 원자 스케일에서 여러 큐비트들을 동시에 제어하고 스핀-스핀 상호작용 기반 원격 큐비트 제어 방법을 확립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이 선도하는 양자플랫폼 개발 및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원자해상도 양자 센서 및 양자 시뮬레이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ASA/Artemis/CLPS 민간달착륙선 탑재용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 개발, 미국 이송’ 성과는 미국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고 에너지 입자검출기인 ‘달 우주환경 모니터’를 개발했으며 2025년 미국 무인 달 착륙선 Nova-C에 실려 달로 발사 될 예정이다.또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창출된 우수성과 가운데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인 ‘사회문제 해결성과’ 12선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거쳐 선정했다. 전기차 화재의 1차 소화가 수행된 이후 연소 되지 않은 배터리들의 추가 열폭주 및 재발화를 방지하기 위한 시제품을 개발해 전기차 화재 사고대응력 강화로 국민 생명권 보호, 소방력 낭비 최소화 및 사회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화재사고현장 활용성 높은 침수기술 개발’, 실종자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주변 CCTV, 지자체 통합관제 시스템과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정보를 종합적으로 연결해 실종자를 찾아내는 기술인 ‘골든 타임 내 실종아동 등 안전 귀가를 위한 복합인지 개발’ 등 국민의 체감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들이 선정됐다.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가장 중요한 국가자산은 대학, 연구소, 기업 등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일궈낸 선도적인 연구성과”라며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가 지속 창출되고 그 성과가 산업까지 확산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7 I 김아름 기자
최태원 "재계 우려 법안들 충분한 논의시간 가졌으면"
  • 최태원 "재계 우려 법안들 충분한 논의시간 가졌으면"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기업들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제정책만큼은 흔들리지 않고 추진됐으면 한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비즈니스는 어떤 상황에서도 멈출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 네번째)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최 회장은 “여야 모두 민생 안정에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데, 초당적 협력을 통해 무쟁점 법안만이라도 연내 처리해준다면 대한민국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되고 거시지표에 대한 우려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특별법, 전력망 확충 특별법, 인공지능(AI) 기본법, 첨단전략산업 기금법 등이 대표적인 무쟁점 법안으로 꼽힌다.최 회장은 아울러 “경제계가 우려하는 법안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시간을 마련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재계는 특히 국회가 기업인들을 언제든 국회로 부르고 기업 영업기밀에 해당하더라도 무조건 제출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이른바 ‘국회증언법’을 두고 우려가 크다.최 회장은 “또 기업들이 우려하는 것은 미국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 가능성일 것”이라며 “판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어서 기업들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기업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하는데 한계도 있고 벅찬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정부의 외교력이 절실한 시점인데, 여건상 외교력을 온전히 발휘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외적으로 문제 해결 창구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우원식 의장님의 적극적인 역할을 부탁 드린다”고 했다.최 회장은 “경제에 있어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라며 “최근 상황을 보면 대외 국가신용등급이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고, 과거와 달리 성장률 저하라는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면 거시지표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거시지표 안정을 위해 국회도 각별히 신경 써주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비상한 대내외 상황이어서 경제계도 어느 때보다 우리 경제를 살리는데 노력하겠다”며 “투자와 고용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민간 외교를 통한 대외신인도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국 73개 상의가 소비진작 캠페인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17 I 김정남 기자
경총 회장 “탄핵정국 혼란, 국회가 경제살리기 나서달라”
  • 경총 회장 “탄핵정국 혼란, 국회가 경제살리기 나서달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17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계엄에서 탄핵으로 이어진 최근의 정치적 혼란은 내수는 물론 외환, 금융시장까지 불안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회가 경제살리기를 위한 입법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밝혔다. (왼쪽부터)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우원식 국회의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이 17일 오전 ‘국회의장-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경총)손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경제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만성 소비 침체에 최근에는 수출 증가세까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으며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많은 업종들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기업들은 내년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정도로 위축돼 있다”고 진단했다.손 회장은 또 “기업인들이 정부와 국회를 믿고 안정적인 투자와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장님께서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전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근로시간 규제 완화를 위한 입법을 추진해 주신다면 기업들이 큰 힘을 얻을 것”이라고 당부했다.이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상법 개정이나 법정 정년 연장 같은 사안들은 국회에서 좀 더 신중한 검토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원식 의장을 비롯해 손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2024.12.17 I 정병묵 기자
韓대행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내년 예산, 새해첫날 즉시 집행”(종합)
  • 韓대행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내년 예산, 새해첫날 즉시 집행”(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민생경제 회복’을 국정운영의 최우선에 두겠단 뜻·을 재천명했다. 국회에서 통과된 내년 예산안의 속도감 있는 집행, 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할 정책 등을 담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의 조속한 마련을 경제팀에 당부했다.한 권한대행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경제는 금융외환시장 등 큰 틀에서 점차 안정화되고 있지만 골목상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무엇보다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한 권한대행은 “내년도 예산안이 새해 첫날부터 즉시 집행될 수 있게 재정당국은 예산 배정을 신속히 마무리해달라”며 “우리 경제가 조기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국가 재정과 공공기관, 민간투자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내년 상반기에 집중 집행해달라”고 주문했다.673조 3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심의·확정됐다. 기획재정부는 예산의 신속 집행을 위해 전체 세출예산의 75.0%를 상반기에 배정했다. 자금배정 절차 등을 거쳐 연초부터 신속히 집행되게끔 사전준비한단 방침이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한 권한대행은 연내 발표 예정인 내년도 경제정책방향도 언급했다. 한 권한대행은 “내년도 투자계획을 세워야 하는 기업들도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정부의 일관된 정책 방향과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잘 담겨 연내에 발표될 수 있게 최상목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챙겨주고 각 부처는 내수 회복과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한 전향적인 대책들이 포함될 수 있게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국회와의 협치도 거듭 주문했다. 한 권한대행은 “반도체특별법, 인공지능기본법, 전력망특별법 등 기업 투자와 직결되는 법안들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 소통해 달라”고 했다.계엄사태와 탄핵정국으로 얼어붙은 소비 독려에도 나섰다. 한 권한대행은 “공직자들과 유관기관 등은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골목상권과 자영업자들을 살리는 차원에서 계획된 연말 모임 등을 통해 상생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동참해달라”고 했다.한 권한대행은 “어렵고 힘든 시기에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성숙한 대응과 협조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오직 국익과 국민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정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여야 정치권과 적극 협력해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선 양곡관리법 등 최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6개 쟁점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심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국무총리 시절 한 권한대행의 건의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으나 야당의 재발의 후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부로 이송된 법안들이다. 정부는 재의요구권 행사 시한이 오는 21일인 점을 감안, 여야정협의체 구성 논의 등을 지켜보면서 이번 주중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심의한단 방침이다.
2024.12.17 I 김미영 기자
국제사회로 향한 김동연 리더십, 비상계엄 속 재조명
  • 국제사회로 향한 김동연 리더십, 비상계엄 속 재조명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국제사회는 지사님의 신속하고 투명한 상황 대응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 “경기도와 세계경제포럼의 파트너십에 대한 굳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보낸 긴급서한에 대한 세계 각국 주요 인사와 경제기구 수장 등의 답이다. 국가적 위기사태에서 선제적으로 국제사회와 소통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리더십이 조명받고 있다.지난 11월 18일 오후 수원특례시 화성 용연 일대에서 김동연 도지사, 헹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앞허 김 지사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제외교와 경제적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 지도자, 각국 대사, 투자기업 등 2400명에게 ‘한국은 회복력 있고 차분하게 국가 및 지역발전 전략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안심하셔도 좋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이 서한에 페터르 반 데르 플리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는 “최근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불안한 사태와 관련하여 연락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역사는 민주주의를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줬다”고 회신했다.그러면서 “민주적 법치가 계속해서 질서 있고 평화롭게 승리할 수 있도록 지사님을 비롯한 여러 지도자들이 용기 있게 노력하며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해결하고 정상으로 돌아가도록 이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가 긴밀한 연락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확신한다. 특히 경기도와 네덜란드 왕국 간의 양자 협력이 앞으로도 번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브루노 얀스 주한 벨기에 대사도 “지사님의 서한을 통해 대한민국의 최근 정치적 상황에 관해 안심할 수 있도록 명확한 설명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벨기에를 포함한 국제사회는 지사님의 신속하고 투명한 상황 대응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한국의 회복력과 진보를 향한 의지를 늘 존경해 왔으며, 현재의 위기도 역시 성공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답했다. 그는 “경기도의 기술 혁신, 경제 발전, 국제 협력에 대한 전념은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인공지능, 친환경 및 지속가능발전 산업, 반도체, 바이오, 의료 기술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경제발전계획 추진을 강조하시는 점은 벨기에의 우선순위와 강점과도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벨기에는 아이멕(IMEC)과의 회의 추진 등 경기도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하며, 특히 반도체와 연구개발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1984년 벨기에 플란더주 루벤에 설립된 비영리 반도체 연구소인 아이멕은 나노기술, 반도체, 디지털,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브루노 대사는 “다시 한번 지사님의 리더십에 감사드리며, 우리의 강력한 유대 관계를 재확인해 주셔서 감사하다. 경기도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번영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과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지난 6월 28일 오후 도담소에서 열린 경기도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 협약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클라우스 슈밥 WEF(세계경제포럼) 회장도 지난 9일 경기도청사를 예방한 이주옥 WEF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통해 답장을 보냈다. WEF는 ‘세계경제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권위와 영향력이 큰 유엔 비정부자문기구로,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하는 연차총회 ‘다보스포럼’을 개최하고 있다.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답신에서 “지사님의 사려 깊은 서한과 경기도와 세계경제포럼의 파트너십에 대한 굳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2024.12.17 I 황영민 기자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지분 투자 통해 기존 사업에 AI 기술 접목
  •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지분 투자 통해 기존 사업에 AI 기술 접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스트아시아홀딩스(900110)는 지난 16일 Eternity Technology Limited 지분 40%를 취득하기로 하며 기존 사업에 인공지능 생성 콘텐츠(AIGC)기술을 접목시키겠다는 계획을 17일 밝혔다. Eternity Technology Limited는 홍콩법인인 Magic Voice Entertainment Limited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Magic Voice Entertainment Limited는 중국법인 Xiamen Hengmei 및 Jinjiang Bingyue에 대한 지분을 각각 100%, 19%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들은 AIGC 업무 및 이에 수반된 반도체칩 무역 및 컨설팅업무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의 현재 패션유통 플랫폼에서 온라인유통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마케팅업무를 중심으로 AIGC기술과 접목해 온라인 마케팅 트래픽을 크게 확대해갈 방침이다. AIGC기술을 접목하면 더 다양한 마케팅컨텐츠를 생성하여 더 다양한 채널에서 노출횟수를 증가시킴과 동시에 기존에 제작비가 많이 들었던 영상, 음원 등 컨텐츠도 저비용으로 생성이 가능해진다. 현재 회사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에도 AIGC기술을 도입해 인력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을 집행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마케팅비용 절감도 가능해진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가 투자하는 Eternity Technology Limited 및 그 자회사들이 보유한 AIGC기술은 국내외 양질의 스토리 대본 IP를 확보 후 이를 음원,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전환시킨다. 일부 음원은 중국 QQ음악 등 음원플랫폼에서 유통이 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몇 년 사이 패션유통 플랫폼 회사로 사업구조를 전환했고 추후 AIGC기술을 접목하여 업무역량을 강화할 경우 더 많은 브랜드사와의 합작기회가 열릴 것이고 외형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12.17 I 박정수 기자
美 케이던스, KAIST에 80억 상당 AI반도체 장비 기증
  • 美 케이던스, KAIST에 80억 상당 AI반도체 장비 기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AIST(총장 이광형)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케이던스(Cadence Design Systems)로부터 80억 원 상당의 반도체 설계 검증 장비인 ‘팔라디움 제트원(Cadence Palladium Z1)’을 기증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장비는 반도체 설계 검증을 위한 초고성능 에뮬레이터로, SoC(System On Chip) 개발 단계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검증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며, 설계 검증을 1개 랙당 최대 5.76억 게이트까지 대용량으로 처리할 수 있다.KAIST-케이던스 장비 기증식 및 업무협약 현장 관계자 단체 사진케이던스가 KAIST에 기증한 장비. 사진=KAIST팔라디움 제트원 장비 기증식 및 업무협약을 진행한 (좌)이광형 KAIST총장 (우)신용석 케이던스 사장이번 기증식에는 이광형 KAIST 총장을 비롯해 유회준 KAIST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장, 박인철 KAIST 반도체설계교육센터 소장, 케이던스 신용석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기증식에서 KAIST는 팔라디움 제트원 장비를 운영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사용법을 신설하고, KAIST와 케이던스는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케이던스는 1995년 KAIST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의 설립 이후, EDA(전자설계자동화) 툴 라이센스와 실습 교육을 30년간 지원해왔다. 이번 기증은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팔라디움 제트원 장비는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스타트업을 위한 기술 기반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KAIST는 이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 설계 교육과 혁신적인 연구를 지원하며, 국내외 산업과 협력하여 AI 반도체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용석 케이던스 코리아 사장은 “이번 기증을 통해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들이 더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광형 KAIST 총장은 “케이던스의 기증에 감사드리며, 이를 통해 반도체 역량 성장의 중요한 발판이 마련되었다”며, “KAIST는 반도체 분야의 선도기관으로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KAIST는 이번 기증을 계기로, AI 및 반도체 분야에서의 글로벌 시장 확대와 혁신적인 교육 기회 창출에 힘쓸 예정이다.케이던스는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Cadence Design Systems)는 전자 및 반도체 설계 분야의 선두 기업이다. 1988년 SDA Systems와 ECAD의 합병으로 설립됐으며,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에 있다. 30년 이상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전자 설계 자동화(EDA) 소프트웨어 개발, 반도체 칩, 시스템 온 칩(SoC), 인쇄 회로 기판(PCB) 설계 도구 제공, 하드웨어, IP(지적 재산권), 설계 서비스 제공을 한다.포춘지 선정 8년 연속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2024.12.17 I 김현아 기자
나스닥 날아가는데…코스피, 외인 이탈에 약세 출발
  • 나스닥 날아가는데…코스피, 외인 이탈에 약세 출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인 매도 속 약세 출발했다.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7.46포인트) 내린 2481.51에 거래중이다. 외인 매도세가 증시를 끌어내리는 중이다. 906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829억원, 기관은 62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특히 기관은 지난달 27일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1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간밤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오르며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58포인트(0.25%) 내린 4만3717.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99포인트(0.38%) 오른 6074.08, 나스닥종합지수는 247.17포인트(1.24%) 뛴 2만173.89에 장을 마쳤다.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위험선호심리 지속,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및 테슬라 강세 등 대외 여건은 우호적인 가운데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 유입 여부에 상승탄력이 결정될 것”이라 전망했다.대부분 업종이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 건설, 통신, 기계장비, 부동산, IT, 증권, 섬유의류, 비금속이 강보합권인 가운데 의료정밀기기, 종이목재, 전기전자, 음식료담배, 보험, 금속, 제약, 운송창고, 화학, 오락문화 등 나머지 업종은 약보합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혼조 흐름이다. 삼성전자(005930)가 1%대 하락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2%대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강보합,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현대차(005380)는 약보합이다. 셀트리온(068270)은 1%대 주가가 빠지는 중이다. 종목별로 코오롱(002020)모빌리티가 19%대 상승 중이며 대원전선우(006345)가 15%대, 한익스프레스(014130)가 6%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교(019680)는 5%대 하락 중이며 세우글로벌(013000), 엔케이(085310), 진양산업(003780) 등은 4%대 하락세다.
2024.12.17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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