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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격, 이보다 좋을 수가,,” 삼성, 하반기 공채 마무리
  • “최종합격, 이보다 좋을 수가,,” 삼성, 하반기 공채 마무리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합격 여부를 모른 채 혼자 앞만 보고 달리는 게 제일 힘들었죠.”약 1년간 취업 준비에 매진하며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 공개채용에 지원한 지방사립대 김 모(24)씨는 3개월 만에 ‘최종합격’ 소식을 들었다. 그동안 20여 곳의 회사에 지원했지만 하나씩 불합격 소식을 들을 때마다 자신감을 잃던 과정에서 얻은 결실이다. 김씨는 “‘다른 데 합격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마음도 아팠지만 꾹 참고 정진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2019년 8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삼성청년SW아카데미’ 광주캠퍼스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교육 현장을 참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삼성)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오후 5시쯤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합격자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일정 등을 안내했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인재제일(人材第一)’ 경영철학에 따라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올해 하반기 공채는 지난 9월 11일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직무적합성평가(9월) △삼성직무적성검사 GSAT(10월) △면접전형(11월) 순으로 3개월 넘게 진행됐다. 채용에 나선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총 20개사다.긴 채용 과정을 지나며 최종합격만 남겨둔 지원자들은 합격 발표만 손꼽아 기다리며 온라인상에선 합격 발표 날짜를 예상하는 각종 추측이 등장하기도 했다. 예년 공채 과정을 토대로 분석하는가 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면접비가 입금되는 날 전 계열사의 면접 결과가 나온다며 일정을 예상하기도 했다. 삼성은 매 공채마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밝히고 있진 않지만 지난해 5월 향후 5년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올해는 1만 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낼 전망이다. 삼성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이행하는 동시에 우수 인재를 확보해 회사와 국가 미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재용 회장은 이병철 창업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21년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반도체 업턴(경기 상승) 국면에 대비해 경력직 모집 공고를 내며 인재 확보에 돌입했다. 지난 8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 사업부 등 총 11곳의 경력사원 모집 공고를 냈다.SK하이닉스는 △D램 설계 △HBM 패키지(PKG) 제품 개발 △첨단 패키지(Advanced PKG) 등 총 28개 직무에서 경력 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당초 20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오는 31일로 기간을 늘려 모집 중이다.
2023.12.22 I 조민정 기자
사피엔반도체, 하나머스트7호스팩과 합병 승인…내년 2월 코스닥 상장
  • 사피엔반도체, 하나머스트7호스팩과 합병 승인…내년 2월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구동 시스템 반도체 기업 사피엔반도체(대표이사 이명희)와 하나머스트7호스팩(372290)은 22일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 안건을 결의했다고 22일 밝혔다.스팩소멸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합병에서 존속법인은 사피엔반도체, 피합병법인은 하나머스트7호스팩이다. 양사의 합병비율은 1대 0.1304648이며, 이에 따른 합병가액은 각각 1만5330원, 2000원이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780만876주로 예상 시가총액은 약 1200억원 규모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24일, 합병 신주 상장일은 2월19일이다.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특화 DDIC 제품을 전문적으로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 반도체와 초소형 디스플레이 엔진용 마이크로LED 구동 실리콘 백플레인(Silicon Backplane) 제품을 국내외 글로벌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고객사별 요구에 따라 DDIC의 구동 방식이나 형태를 다르게 채택해 커스터마이징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고객군 확대를 목표로 광범위한 응용처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제품 고도화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용 DDIC 설계 기술을 보유한 당사의 성장동력은 150건 이상의 지식재산권(IP)과 DDIC 전문성을 갖춘 핵심 연구 인력에 있다”며 “시스템반도체 집중 육성에 나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이번 합병 상장을 통해 마련한 유입 자금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기반을 공고히 다져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특화 DDIC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3.12.22 I 이정현 기자
키움운용, KOSEF 글로벌AI반도체·글로벌전력반도체 ETF 출시
  • 키움운용, KOSEF 글로벌AI반도체·글로벌전력반도체 ETF 출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오는 21일 ‘KOSEF 글로벌AI반도체’와 ‘KOSEF 글로벌전력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내년 본격적 ‘슈퍼사이클’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신상품이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AI반도체에 특화한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ETF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자들이 기존에 많이 주목하지 않았던 ‘전력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도 최초로 등장했다. ‘KOSEF 글로벌AI반도체’는 AI 시장 성장의 수혜가 집중될 글로벌 AI반도체 관련 기업 15개에 집중 투자한다. AI반도체 설계 및 생산으로 큰 주목을 받는 엔비디아(19.4%)와 AMD(20.3%), TSMC(18.62%) 세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이 약 60%로 높다.AI반도체란 학습과 추론 등 AI 기술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빠르게 해낼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를 말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강자 엔비디아가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GPU 분야 양대산맥인 AMD도 최근 차세대 AI반도체를 출시하고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 중이다. 반도체 위탁생산 전문기업 TSMC는 엔비디아와 AMD의 주력상품을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다.‘KOSEF 글로벌AI반도체’는 엔비디아, AMD, TSMC 세 종목에 약 60%를 투자해 대형 주도주의 성과를 가져가면서 약 40%는 AI반도체 밸류체인에 속한 다른 기업들에 투자한다. 글로벌 IP 선두업체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디자인하우스 대표주 래티스 세미컨덕터, OSAT 전문업체 ASE, 앰코 등을 함께 편입한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AI 산업 성장이 매출과 이익의 성장으로 직결될 AI반도체 핵심주는 향후 시장으로부터 더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KOSEF 글로벌전력반도체’는 전기차 보급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전력반도체 관련 글로벌 대표기업 15개에 투자한다.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인 전력반도체는 전력의 변환 및 변압, 분배 및 제어를 담당하는 전자부품이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전기를 사용하는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쓰이고 있다.전력반도체는 전기차,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등의 신산업과 함께 폭발적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 전기차와 데이터센터 등은 기존 가전제품과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전력을 고온, 고전압, 고주파의 거친 환경에서 다뤄야 한다. 이에 따라 내구성과 전력효율이 뛰어난 화합물인 실리콘카바이드(SiC)와 갈륨나이트라이드(GaN) 등으로 만들어진 전력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021년 9억8000만달러 규모였던 전세계 전력반도체 시장이 2025년 47억1000만달러로 연평균 4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KOSEF 글로벌전력반도체’의 대표적 투자 종목은 미국 전력반도체 기업 울프스피드와 온세미, 코히어런트, 독일 전장용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 스위스에 소재한 유럽 최대 반도체 제조사 ST마이크로 등이다.
2023.12.19 I 김보겸 기자
IBK·NH·키움운용 ETF 4종목 신규상장
  • IBK·NH·키움운용 ETF 4종목 신규상장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거래소는 IBK자산운용, NH-Amundi자산운용 및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4종목을 오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IBK자산운용은 2004년 설립된 IBK기업은행의 완전 자회사로서 국내 ETF시장에 26번째로 진입했다. ITF 200 ETF는 IBK자산운용의 첫번째 ETF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한다. 패시브 ETF로서 지수구성종목을 실물·완전복제하여 코스피200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운용한다. HANARO K-메디테크 ETF는 국내 메디컬 산업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의료기기 핵심 기업에 투자한다. 정부가 지난 4월 의료기기 산업 육성 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관련 사업에 대한 민간과 정부의 R&D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등 혁신 의료기기의 장기 성장 토대가 마련될 전망이다. 또한 AI기술 발전으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KOSEF 글로벌AI반도체 ETF는 한국, 미국 및 유럽 거래소에 상장된 AI반도체 관련 15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생성형 인공지능 등장 이후 AI시장 및 AI 연산을 위한 핵심 하드웨어인 AI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밸류체인을 칩 설계부터 후공정까지 총 5개의 카테고리로 구분하고, GPU 설계와 관련된 펩리스를 중심으로 각 밸류체인별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편입했다. KOSEF 글로벌전력반도체 ETF는 한국, 미국 및 유럽 거래소에 상장된 전력반도체 관련 15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전력반도체는 전자기기에 들어오는 전력을 변환, 변압, 분배 및 제어하는 반도체로서 일반 반도체 대비 고도의 전력처리 능력과 내구성이 특징이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전력기반 산업이 발전됨에 따라 향후 전력반도체의 중요성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12.19 I 김보겸 기자
韓·네덜란드, 미래산업 교류 물꼬 텄다
  • [특별기고]韓·네덜란드, 미래산업 교류 물꼬 텄다
  • 튤립과 풍차, 히딩크의 나라로 친숙한 네덜란드가 세계적인 과학기술 강국이라는 사실은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인류문명과 과학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도구들이 네덜란드에서 탄생했다.17세기 미생물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안토니 반 레벤후크가 현미경을, 안경 제작자 한스 리퍼세이가 망원경을 각각 발명했다. 과거 음악과 영화산업 성장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카세트테이프와 DVD도 네덜란드에서 만들어졌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이데일리DB)네덜란드의 창의적 수월성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6년 나노분자 모터설계 및 합성으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벤 페링가를 비롯해 지금까지 10명의 노벨 물리학상, 3명의 노벨 화학상, 3명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23 디지털 경쟁력 지수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했다. 1961년 양국 수교 이후 최초로 이뤄진 대한민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공식수행원으로 동행했다. 네덜란드 주요 정부기관 인사들을 만나고 대학, 연구소 등을 방문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디지털 인프라와 저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특히 양국이 기술패권 경쟁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 분야 동맹을 맺은 것은 큰 성과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강국이지만 소재와 장비는 취약한 면이 있는데, 국내 기업이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ASML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다. 또한, 삼성전자와 ASML의 공동 투자로 국내에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센터를 만든다고 해 산학연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유럽 최고 명문이자 세계적인 대학으로 손꼽히는 델프트 공과대학, 첨단 양자기술연구소인 큐텍, 응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대단히 깊은 인상도 받았다. 그 외에도 네덜란드는 산업디자인, 생명물리, 의생명공학, 농업 분야 기술력이 독보적이다. 델프트 공대에서 만난 한인 교수들은 네덜란드의 뛰어난 과학기술 역량이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양국 간 협력 확장에 기대감을 보였다. 최근 과학기술·디지털 분야의 세계적인 성과가 국가 간 공동연구를 통해 배출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호 간 협력 시너지가 높은 국가들이 만나 공동의 발전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필수적이다.특히 한국과 네덜란드는 주변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압박 속에서도 과학기술과 혁신을 통해 눈부신 성장을 일궈낸 나라다. 나아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모범 국가라는 공통의 분모를 바탕으로 그간 지속적인 경제 협력을 넘어, 이제는 과학기술과 디지털 분야에서 한 단계 높은 협력으로 호혜적 발전을 추구할 때다.이 같은 맥락에서 이번 대통령 국빈방문을 계기로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 장관과 한국-네덜란드 간 정보통신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양국의 정부, 연구기관, 교육기관, 그리고 기업 간 공통의 관심 분야에 대한 협력 절차를 체계화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아울러 교육문화과학부 장관에게 과학기술협력 협정 체결을 제안했고, 흔쾌히 받아주어 이에 따른 실무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네덜란드 속담에 ‘문을 나서면 여행의 가장 어려운 관문을 지난 셈이다’라는 말이 있다. 양국은 이번 과학기술·디지털 협력을 통해 미래지향적 산업 분야 교류의 물꼬를 텄다. 수교 이후 62년 만에 처음 이뤄진 대통령 국빈방문을 통해 한국과 네덜란드가 인류 공동의 번영을 향한 새로운 여정을 위해 함께 문을 나섰다.
2023.12.19 I 강민구 기자
반도체 업황 회복에…중소형 반도체주 불기둥
  • 반도체 업황 회복에…중소형 반도체주 불기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반도체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수혜주를 찾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 흐름으로 전환한 가운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모멘텀을 타고 반도체 중소형주가 불기둥을 뿜어내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주가 등락률 상위 종목에 제주반도체(080220)(145.65%), 퀄리타스반도체(432720)(91.57%), 네오셈(253590)(74.94%), 오킨스전자(080580)(69.63%), 칩스앤미디어(094360)(43.19%) 등 반도체 관련 중소형주가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고 금리 인상 사이클도 마무리되며 반도체주를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시장 내 새로운 테마와 얽힌 중소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한달 간 주가가 무려 세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한 제주반도체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온디바이스 AI 관련주로 꼽힌다. 온디바이스 AI는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과 같은 개별 기기에 탑재되는 AI를 말한다. 내년부터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필수적인 저전력 반도체 (LPDDR)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제주반도체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PC와 모바일 디바이스를 시작으로, 웨어러블기기, 드론,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홈, 로봇 등의 기기 단에서도 AI 도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2032년 약 8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퀄리타스반도체와 칩스앤미디어도 온디바이스 AI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했다. CXL 테마와 엮인 반도체주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CXL은 AI 서버 활용에 최적화된 기술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가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상표를 잇달아 출원하며 주목받고 있다. 오킨스전자는 CXL의 생산 기반이 되는 DDR5 메모리 테스트용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네오셈은 CXL D램 검사 장비를 상용화한 점 등이 부각되며 관련주로 주가가 급등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XL 도입은 메모리 용량의 확대뿐 아니라 메모리 설계 구조, 종류 등에 완전한 자유도를 줄 수 있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확장성과 대비해 CXL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2.19 I 원다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타깃 늘리고 목소리 UP 존재감 더커진 행동주의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타깃 늘리고 목소리 UP 존재감 더커진 행동주의-지역 이전 기업에 자금·인력 지원…직원들 주거·육아도 돕는다-6.4조에 HMM 품은 하림…재계 13위로 껑충-서초구, 평일에 대형마트 의무휴업…서울 전역 확산 신호탄-[사설]“학생인권조례 폐지가 나쁜 정치”…교단 한숨 안 들리나-[사설]위기의 불씨 된 부동산 PF…옥석 가리기 미룰 일 아니다△종합-조현범 백기사로 부친·효성그룹 참전…‘성년후견심판·5%룰’ 변수-北 연이틀 미사일 도발에…尹 “한미일 공동대응 적극 추진”△존재감 커진 행동주의-주주환원 확대 ‘의인’, 주가 올린 뒤 ‘먹튀’…엇갈린 시선-타깃 된 삼성물산 이달 8.5%↑…주목받는 지주사-주주가치 확대 종목 모았다…ETF도 행동주의 비판△종합-맞춤형 일자리·비대면 진료·농촌어린이집…‘살기 좋은’ 지방 만든다-3고에 대기업도 휘청…‘살생부 기업’ 5년來 최다-해상물류로만 ‘매출 13조’ ‘승자의 저주’ 우려는 여전-“소비자 쇼핑 편의성 증대…주변 상권 매출도 늘 것”△최강 한파에 전국 몸살-전철 멈추고, 수도 끊기고, 화재 키우고…강풍까지 덮쳐 피해 눈덩이-한파 취약계층에 난방비·잠자리·도시락 긴급 지원-북극 찬공기 막는 ‘에어커튼’ 약화…‘널 뛰는 기온’ 반복△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조의섭 국회예산정책처장 “정부 스스로 손발 묶은 재정준칙…불황·세수결손 고려한 재설계 필요”-“예산안 ‘밀실 심사’ 더는 안돼…비공식 협상 제도화, 투명성 높여야”△정치-野, 이낙연 신당 두고 파열음…“무책임” vs “이재명 반성부터”-‘도로 친윤당’ 지적에…與, 한동훈 비대위원장 인선 결론 못 내-이수정 이어 방문규 투입…與 ‘수원 벨트’ 탈환에 전력 투구-김성태 “與, 이대로 가면 내년총선 전멸 처절한 몸부림 있어야 민심 움직여”[총선人]△경제-“내수 부진 발목” 내년 취업자 20만명대 증가 그쳐-외국인 취업자 첫 90만명 돌파-송미령 “개 식용 금지 찬성…양곡관리법엔 반대”-폭우·폭염 심하면 ‘건설·부동산·금융업’ 최대 피해△금융-합쳐야 산다…금융권 ‘슈퍼앱’ 열풍-내년 실손보험 인상률 1.5%…폭탄인상 없다-은행 해외 부동산 펀드 대규모 손실 ‘비상’-김주현 “부동산 PF·가계대출 위험요소…엄중관리”△Global-美 셰일오일 공세에…산유국 감산에도 유가 하락-“인플레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연준인사들 조기 금리인하론 경계-독일서도 극우바람…AfD, 창당 후 첫 시장 배출-美, 멕시코 내 中전치가 공장 건설에 우려 표명△산업-반도체 한파 풀린다…닥공투자 SK실트론 방긋-일감 쏟아지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한국기업 ‘신바람’-차량 유리에 안테나 심었다…車전장 시장 치고 나가는 LG전자-SK E&S 소부장과 액화수소 충전소 국산화-삼양, 고부가가치 소재사업 가속-LGD 1.36조 유상증자…“OLED 강화”△산업-공정위 플랫폼법 추진에…주무장관 ‘원론적 답변’-김소영 위원장 “내부 통제틀 잡겠다”-강추위 덕에…백화점 3사 ‘한파 특수’ 웃음꽃-CJ, 지주사 조직개편…사업군별 관리 강화△제약·바이오-허은철 8년 뚝심 통했다…혈액제제 FDA 허가-“세계 첫 세포분석 자동화 기기 빅파마 20곳 중 18곳서 러브콜”-‘토종 코로나 치료제’ 역차별하는 식약처-삼성바이오로직스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 대통령상△증권-美 피벗 약발 받아볼까…주목받는 제약·바이오-유근직 마녀공장 대표, 상장 이후 대외신인도 향상 글로벌 유통사와 협력 진전-형님 따라 난다…AI 날개 단 중소형 반도체주△증권-공매도 잦아드니…에코프로·포스코 반등 기대감-“랩·신탁 불건전 영업관행 근절”-3거래일 연속 팔자…코스닥에 등 돌린 개미들-글로벌 시장도 인정한 품질 포스뱅크…내년 1월 상장△부동산-신정뉴타운, 마지막 퍼즐 맞춘다-1군 건설사 부도설에…유동성 지원 팔걷은 정부-고금리에 쏟아지는 경·공매 매물…1년새 2배 뛰어-올림픽파크포레온 전매제한 해제에도 거래 실종△문화-천천히 걷다, 시간의 풍경을 멈추다-4대궁 CCTV 증설 낙서 테러 막는다-쇼노트 ‘멤피스’ 작품상·주연상 등 8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스포츠-‘황의조 공백’ 클린스만호 대체 공격수 발탁 없었다-‘첫골+첫도움’ 김민재 獨무대-무력 3억달러…日투수 야마모토, MLB 포스팅 새역사 예고-“서울서 전철 타고 스키장 가요”△피플-유행의 중심 틱톡, 창조적인 크리에이터가 비결-“지역소멸 해결 열쇠, 기업에 있다”-구혁채·홍순정·김경만·마재욱, 과기부 ‘올해의 소통왕’-공인회계사회 연탄은행에 2억원 기탁-치매 어머니 돌보던 딸, 5명 살리고 하늘의 별로-미래에셋생명, 어르신 얼굴에 웃음꽃 선물△오피니언-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韓·네덜란드, 미래산업 교류 물꼬 텄다-[기자수첩]경복궁 ‘낙서 테러’ 강력 처벌해야-[생생확대경]폐업 벼랑 끝 자영업…선제대응 절실△전국-공한수 부산 서구청장 “의료관광특구 지정·노후 주거환경 개선 등 성과냈다”-노후계획도시 특별법 통과쇄도 고도제한 족쇄 묶인 분당신도시-‘아이 꿈 수당’ 등 신설…인천서 태어나면 18세까지 1억원 지원△사회-‘연금 개혁’ 다시 불 지피는 정부…총선 이후 5월이 개혁 골든타임-‘취약계층에 인강 무료’ 2년 성적 뛰고 사교육비 줄었다-경복궁에 또 ‘낙서 테러’…모방범죄 용의자 자수-R&D 예산 삭감에…서울대 연구비 268억↓-1분 일찍 울린 수능 종료벨 43명, 국가에 2000만원 손배소-檢, ‘돈봉투 의혹’ 윤관석 징역 5년·강래구 3년 구형
2023.12.18 I 이상원 기자
국방반도체, 대전서 산업 생태계 구축한다
  • 국방반도체, 대전서 산업 생태계 구축한다
  • 이장우 대전시장이 18일 대전시청 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방반도체 발전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18일 대전시청사에서 방위사업청과 국방반도체 발전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방위사업청 대전시대 개막 이후 대전시와 방위사업청이 지난 8월 공동 개최한 국방AI 및 반도체 발전 포럼에 이어 2번째로 개최하는 행사로 양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 차원에서 기획됐다. 대전시는 민선8기 들어 국방산업과 반도체산업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이어 국방반도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ETRI, 나노종합기술원, KAIST 등 지역 혁신기관들과 국방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방위사업청 이전, 방산혁신클러스터, 방산기업 증설 투자 협약,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반도체 인재양성 국책사업 유치 등 주요 성과를 이뤄내며, 두 분야를 융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방위사업청 이전 후에는 국가안보, 무기체계 첨단화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지속해서 협력해 왔다. 토론회는 국방분야 반도체 조사·분석 및 발전 방안 연구 발표, 대전시 국방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 국방반도체 발전을 위한 정부 지원 방향 토론으로 진행됐다.첫번째 세션은 정책연구용역을 수행한 한국국방기술학회 어윤성 교수의 연구 결과 발표로 시작했다. 어윤성 교수는 “우리 무기체계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약 99%가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다”면서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로 인한 수익성 부족으로 민간기업이 자발적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국방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미국과 같이 국가 안보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 및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은 R&D, 설계, 양산 지원 등 국방반도체 생태계 조성 방안을 제시한 뒤 “국방산업과 반도체산업의 인프라, 기술, 사람이 모여있는 대전이 국방반도체 육성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전문가 토론회에서 김찬홍 국방과학연구소 레이다전자전 센터장과 강성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원장은 국방반도체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확충을 위해 정부 지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정책연구용역 결과 및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국방반도체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대전시, 유관 부처 및 민간기업·협회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국방반도체 분야가 반도체 초격차 확보의 선두주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산업·무기체계 전반에 반도체가 확산되면서 국방반도체의 안보적 중요성도 급부상했다”며 “대전시와 방사청이 국방반도체 정책 방향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국방과학기술 강군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2.18 I 박진환 기자
기술 유출 못 막으면 韓 산업 미래 없다
  • [기자수첩]기술 유출 못 막으면 韓 산업 미래 없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예전과 다르다. 중국의 반도체 추격을 무시할 수 없다.”반도체 전문가들은 중국의 반도체 공세를 주의해야 한다고 거듭 경고한다. 압도적이었던 한국과의 기술력 차이가 희미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중국의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저장장치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단수 차이를 6단까지 따라잡았고 창신메모리도 D램 기술 격차를 3년 안팎으로 좁혔다.기술 개발만으로 이룬 성과가 아니다. 우리 기업들의 기술이 중국에 흘러간 영향도 크다. 경계할 적은 우리 내부에도 있었다.최근에는 창신메모리에 이직하며 D램 기술을 유출한 전 삼성전자 직원 김모씨가 수사대상에 올랐다. 그는 대가로 수백억원의 리베이트와 수십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핵심 반도체 기술을 중국 업체에 넘긴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전직 부장 김모씨와 관계사 전 직원 방모 씨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 6월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통째로 복제하려는 시도가 적발됐다.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거친 최모씨는 삼성전자의 클린룸 조성 조건과 공정 배치도, 공장 설계도면을 중국으로 빼돌렸다. 검찰은 그를 구속기소했지만 보석금 5000만원에 풀려났다.업계 안팎에선 솜방망이 처벌로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기술 유출 관련 범죄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365명이다. 실형 선고는 73명에 그쳤고 나머지는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실형을 살더라도 평균 형량은 징역 12개월이다.처벌 규정도 외국과 비교하면 약하다. 국내 산업기술보호법이 정한 징역형은 최대 15년, 벌금은 최대 15억원이다. 미국은 피해액이 5억5000만달러(약 7200억원)를 넘으면 33년9개월까지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대만은 12년 이하 징역과 약 42억원 이하 벌금을 병과한다.사법부의 엄중한 처벌을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반도체인재들이 기술유출 유혹을 뿌리칠 수 있도록 처우개선과 함께 정부 차원의 퇴직자 채용 등 방지책도 필요하다. 반도체는 한국경제의 오늘과 미래다. 자원없는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선 기술개발뿐 아니라 보호에도 힘써야 한다.
2023.12.17 I 김응열 기자
尹대통령, 올해 마지막 순방서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종합)
  • 尹대통령, 올해 마지막 순방서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원전·무탄소·첨단기술·물류·방산까지 협력 확대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마지막 해외 순방인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15일 귀국했다. 1961년 양국이 수교를 맺은 이래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첫 국빈 방문에서 모든 산업의 핵심을 차지하는 반도체 분야에서 동맹을 맺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있다. (사진=뉴시스)◇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명문화…“초격차 유지”이번 순방의 최대 성과는 ‘반도체 동맹’(semiconductor alliance) 구축이다. 출국 전부터 반도체 순방이라고 불릴 만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목표는 오롯이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맞춰졌다.특히 지난 12일(현지시간)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ASML의 클린룸(미세먼지와 세균을 제거한 작업실) 시찰은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이어 다음날 마르크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동맹’을 명문화함으로써 마침표를 찍었다. 윤 대통령의 방문으로 미국, 일본에 이어 반도체 장비 강국 네덜란드와의 연대를 통해 반도체 생산 전(全) 주기에 걸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협력 채널을 구축하겠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이를 통해 중국에 의존하는 핵심 광물 수급을 다변화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한 공급망 안정화도 꾀했다. 양국이 반도체 공급망 위기를 함께 극복할 협력관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두 나라가 외교관계에서 반도체 동맹을 명문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찾아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의 안내로 ‘클린룸’을 둘러보기에 앞서 방진복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네덜란드 간 반도체 동맹을 구축했다는 것은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과학 기술적인 문제들을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고,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우리나라가 설계·소부장(소재·부품·장비)·제조의 전 주기를 연결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맹 형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네덜란드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을 보유한 반도체 최강대국이다. 반도체 제조 강국이지만 비메모리 분야, 특히 소재와 장비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우리나라에 필수 협력 대상으로 꼽혀 왔다.이에 정부는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이 반도체 장비 공급·조달의 활로를 뚫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네덜란드 산업 당국 간 반도체 대화를 신설해 관련 소통 창구도 확보한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총리실 중앙홀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 공동기자회견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급망’ 중국 의존 낮춰…원전·무탄소 MOU 6건 체결한국과 네덜란드는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품목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양국이 핵심품목 대체 수입처를 발굴하고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 운영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유사시 비축 품목 스와프(교환) 등의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품목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현재 우리나라는 반도체 등의 생산에 투입되는 전략광물을 포함한 핵심품목을 상당 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중국이 우리나라에 대한 산업용 요소와 인산안모늄 수출을 통제하면서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경보음이 커지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미키 아드리안센스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총리실에서 한·네덜란드 ICT 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삼성전자와 ASML은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1조원을 공동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연구개발) 센터’를 우리나라에 짓기로 하는 MOU도 체결했다. 이를 비롯해 정부·기업 간 MOU와 계약 등을 총 32건을 맺는 성과도 거뒀다.주체별로 보면 정부·기관 간에는 MOU 11건, LOI(투자의향서) 1건, 계약 1건이, 기업 간에는 MOU 19건이 체결됐다. 분야별로 보면 △반도체 분야 6건 △무탄소 에너지 분야 5건 △미래 과학기술 분야 3건 △물류 분야 3건 △경제안보 및 국방·방산 분야 2건 등이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반도체 외에 원전과 무탄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 이어가기로 했다.먼저 양국 정부는 원전 기술·건설·인력·연료 등 전 주기에 걸친 원전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네덜란드의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한 경쟁에 공식적으로 참여했다.양국는 또 무탄소 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하고 한·네덜란드 과학기술 협력 협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13일) 윤 대통령과 뤼터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MOU 6건에 서명했다.아울러 인공지능(AI), 양자과학 기술, 차세대 네트워크, 데이터보호 및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등 ICT 분야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이와 함께 한-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 참여 인원을 2배로 늘리고, 박물관 간 소장품 교류와 공동 큐레이션을 포함한 문화 기관의 교류도 증진키로 했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尹, 리더잘·이준 열사 기념관도 방문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끝낸 후에는 우리 독립운동 역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리더잘(Ridderzaal)과 이준 열사 기념관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방문 현장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권 회복과 독립을 위해 애쓰신 순국선열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날의 자유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기사의 전당’을 뜻하는 리더잘은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장소로, 당시 고종 황제는 ‘헤이그 특사’(이준·이상설·이위종)를 파견해 을사늑약(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제 박탈한 불평등조약)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열린 참전용사 간담회에도 참석했다.간담회에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20여명, 유족 4명, 참전협회 관계자들 2명 등이 참여했다. 특히 유족 가운데에는 1951년 횡성전투 중 중공군의 대공세로 후퇴하는 우리 군을 엄호하는 과정에서 전사한 네덜란드 지휘관 고(故) 덴 아우덴(den Ouden) 중령의 조카도 있었다.또 카투사 출신 최병수(90세)옹이 특별 참석자로 참석했다. 한국전쟁 당시 네덜란드 부대의 부대원으로 원주, 횡성지구 전투에 참전했던 그는 암스테르담에서 70여년 만에 옛 네덜란드 전우들과 다시 만났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독립운동, 한국 전쟁 등 ‘호국보훈’을 연결고리로 네덜란드 국빈 방문의 의미를 더한 것으로 해석된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에서 참전용사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3.12.15 I 박태진 기자
kt cloud, ‘K-클라우드’ AI반도체 실증 첫 해 목표 달성
  • kt cloud, ‘K-클라우드’ AI반도체 실증 첫 해 목표 달성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kt cloud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과 협력해 진행 중인 ‘AI반도체 시험검증 환경 조성’ 사업 1차년도 과제에서 인프라 구축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서비스 실증까지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AI반도체 시험검증 환경 조성’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 중 하나다. 광주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AI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클라우드 기반 운영플랫폼 구축, 공공 분야 응용서비스 실증, 시험검증 체계 구축 등이 진행된다.주최사인 kt cloud는 국내 주요 클라우드서비스회사(CSP)인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와 협력해 국내 AI반도체 기업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이를 통해 국산 AI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응용서비스의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2개년 동안 진행되는 이 사업에서는 총 19.95 페타플롭스(PF)이상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kt cloud는 신경망처리장치(NPU) 서버 3.45PF를 구축하고 전반적인 운영플랫폼 구축과 실증을 주도하고 있다. AI반도체는 페타플롭스(PF)로 NPU 팜의 규모를 설명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는 각각 서버 3.5PF, 10PF를 구축해 AI반도체 검증 및 운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또한, kt cloud 컨소시엄에 참여한 CSP사들은 1차년도 목표인 1PF 이상 용량의 국산 AI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하고, AI서비스 운영 플랫폼 기능 개발을 완료했다.kt cloud의 AI서비스 운영플랫폼은 컨테이너 환경 기반으로 구성돼 스케쥴링 기능과 그룹별 할당이 가능하며, 고성능 컴퓨팅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을 지원한다. 컨소시엄은 플랫폼 구축에서 나아가 올해부터 AI 실증 서비스까지 시작하여 공공 분야에서의 활용을 높이고 있다.리벨리온·슈퍼브AI와 협력kt cloud는 토종 AI반도체 리벨리온과 협업해 ‘아톰’ 칩을 적용한 NPU 팜(Farm)과 클라우드 플랫폼 설계 및 구축, 다양한 AI 응용서비스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이번 사업에서는 AI 전문 기업 슈퍼브AI와 협력해 보건 분야에서 이미지 기반의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다. 향후 실시간 음식 및 영양 섭취량 분석, 식단 및 혈당 등 영양 관리의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내년에는 지능형CCTV 등 5개 실증 서비스 준비내년 2차년도에는 NPU 서버 16.95PF를 누적 달성하고, 서브 NPU를 구축하며 운영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실증서비스를 안정화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들은 건설 안전, 지능형 CCTV 등 4개 분야에서 5개의 AI특화 실증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kt cloud 남충범 본부장은 “국산 AI반도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광주 AI 데이터센터에서 진행한 AI 반도체 시험검증 환경 조성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kt cloud는 참여사들과 협력하여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료하고, AI반도체 기술이 실제 공공 서비스로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12.15 I 김현아 기자
대통령실 “네덜란드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맹 완성”
  • 대통령실 “네덜란드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맹 완성”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설계에서부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제조로 이어지는 전 주기를 연결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맹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기업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윤 대통령의 정상외교에서도 반도체는 늘 중심에 있었고 이번 순방을 계기로 그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이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에서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오른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에 마련된 브리핑룸에서 “양국의 ‘반도체 동맹’을 명문화하면서 정부 간 반도체 협력 채널을 신설하고 핵심 품목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미국, 일본, 영국에 이어 네덜란드로 연결되는 반도체 공급망 연대가 완성되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이제는 반도체 업계의 최대 현안으로 남아있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리스크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모처럼 형성된 반등 모멘텀을 확실히 다질 시점”이라고 짚었다. 우리 반도체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었으나, 최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서버 수요가 증가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반도체 산업 전환기 지정학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반도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첨단 장비 공급·조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특히 미래 반도체 산업 경쟁의 성패를 가를 2나노미터(㎚·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핵심 장비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윤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날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을 방문해 클린룸(미세먼지와 세균을 제거한 작업실)을 시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 수석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의 기대효과로 △ASML과 삼성전자가 공동 설립 운영하게 될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 센터’를 통한 2나노 초미세화 공정 경쟁에서의 유리한 고지 선점 △네덜란드 산학연과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을 통한 교육 질적 향상 △위기경보 핫라인 구축·대체 수입처 발굴·비축 품목 스와프 등 공급망 리스크 완화 등을 꼽았다. 박 수석은 “2나노미터 기반 반도체 양산에는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EUV) 장비가 필수적인데, 연간 생산 가능 규모가 20대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차세대 EUV 장비의 안정적 확보가 향후 반도체 초미세화 경쟁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앞서 윤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동맹’을 담은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반도체 동맹을 통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고 공급망 위기에 함께 대처하기로 했다.
2023.12.14 I 박태진 기자
사피엔반도체 "마이크로LED 반도체시장 선점"
  • [IPO출사표]사피엔반도체 "마이크로LED 반도체시장 선점"
  •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 (사진=사피엔반도체)[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사피엔반도체가 하나머스트7호스팩(372290)과 스팩 소멸 방식의 합병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시장 개화를 앞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구동 시스템반도체(DDIC·Display Driver IC) 투자를 강화해 시장을 선점할 전략이다.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초소형 웨어러블 기기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장을 조기 선점함으로써 수혜를 기대한다”며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DDIC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미니 LED 디스플레이에 특화한 DDIC 제품을 설계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이다. 차세대 평면 디스플레이 산업으로 주목받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데 최적화한 DDIC를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한다.마이크로 LED 기술은 스스로 빛을 내는 무기물 발광 소자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데 적합하다. 낮은 전력 소모로도 높은 밝기와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다. TV,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과 같은 제품 외 웨어러블 글래스, 자율주행 차량용 투명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할 수 있다. 사피엔반도체는 핵심 원천 기술을 적용해 각 화소 내 메모리를 내장하고, 디지털 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경쟁사 제품 대비 높은 양산 수율과 소비 전력 감소,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140건 이상의 글로벌 기술 지적재산권(IP)도 취득했다.사피엔반도체는 향후 마이크로 LED 산업이 본격 개화하는 시기를 대비해 사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미 전 세계 50여개 빅테크와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고 신규 제품 개발을 논의 중이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등 메이저 디스플레이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이에 따라 초소형 웨어러블 시장이 열리는 2025년에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피엔반도체는 지난해 매출액 72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2025년에는 매출액이 435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5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사피엔반도체는 이번 상장을 통해 DDIC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합병 상장으로 얻게 될 유입 자금 약 80억원으로 DDIC 분야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연구 인력을 충원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기대하고 있는 차량용, 군사용, 전문가용 초소형 디스플레이 실리콘 백플레인 제품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사피엔반도체와 하나머스트7호스팩의 합병비율은 1대 0.1304648이다. 합병 후 발행주식수는 780만876주다. 합병 후 유통제한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수의 79.8%인 622만8131주다. 1개월 후에는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와 기타주주 보유 지분 141만2895주(18.11%)가 시장에 풀린다. 합병상장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22일 개최되며, 합병기일은 내년 1월 24일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월 19일이다.
2023.12.14 I 김응태 기자
'의료기기 강자' 루트로닉, 올해 벤처 최고 영예기업
  • '의료기기 강자' 루트로닉, 올해 벤처 최고 영예기업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의료기기 강자 루트로닉이 일자리 창출과 산업발전에 공헌한 이유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서울 엘타워(양재동)에서 혁신성장의 주역으로 일자리 창출과 산업발전에 공헌한 벤처·창업·투자·지원기관 분야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해 시상하는 ‘2023 벤처창업진흥유공 시상식’을 개최했다.이번 시상식은 약 17데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차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다.금탑산업훈장은 ‘루트로닉의 황해령 대표’가 받았다. 황 대표는 미국 예일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7년에 창업해 시가총액 9634억원(6월말 기준)의 회사를 일군 벤처 신화의 산 증인이다.중소기업 중 특허 보유 1위 기업(2017년 특허청 발표 기준)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연구개발에 집중해 작년말 기준 발표 논문과 지적재산권이 각각 423건, 741건이다. 매출 중 북미, 유럽 등으로의 수출 비중이 약 90%에 육박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한국 대표 의료기기 전문회사다. 은탑산업훈장은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이성현 대표’, 산업포장에는 ‘레이크머티리얼즈 김진동 대표’, ‘아주아이비투자 김지원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현재 기술개발에 집중해야 되는 시점으로 올해 1-3분기 영업손실이 약 207억에 이를 정도로 적자폭이 큰 회사지만, 3분기까지 누적 라이센스 계약을 51건 확보할 정도로 국내에서 몇 안 되는 반도체 설계자산 분야 상장사 중 하나다. 또한 최첨단 반도체 설계분야에서 ARM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도전정신이 높게 평가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여받게 됐다.이영 장관은 개회사에서 “중소·벤처기업은 국내 기업 매출의 47%, 고용의 81%를 차지(’21말 기준)하는 명실상부한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2027년까지 중소벤처기업 50+시대 구현, 아시아 1위·글로벌 3대 창업 국가 완성, 민간 주도 벤처투자 시장으로의 전환이 향후 벤처업계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말했다.
2023.12.14 I 노희준 기자
SM그룹, '안성당왕 경남아너스빌 하이스트' 견본주택 15일 오픈
  • SM그룹, '안성당왕 경남아너스빌 하이스트' 견본주택 15일 오픈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SM그룹은 경기 안성시 당왕지구 B1블록 ‘안성당왕 경남아너스빌 하이스트’ 견본주택을 오는 15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한다.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동, 전용면적 84㎡A 660가구, 전용면적 84㎡B 316가구 등 총 976가구 규모다. 향후 인근 아양지구와 함께 약 1만5000여가구 신도시급 규모 신흥 주거타운을 완성하게 된다.SM그룹은 경기 안성시 당왕지구 B1블록 ‘안성당왕 경남아너스빌 하이스트’ 견본주택을 오는 15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한다.단지는 분양 시장에서 고객 선호도가 높은 84㎡로 완성된다.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하고, 공간감과 활용성을 높인 6.2m의 광폭 거실과 4.4m 와이드 주방 설계 등이 적용된다. 동간 거리 확보와 지상 주차공간이 없는 단지 설계, 지상 조경 공간을 늘려 탁 트인 개방감을 누릴 수 있다.이밖에도 방범,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한 CPTED(범죄예방환경설계),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 ‘클럽 아너스’, 수질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수질 측정 시스템’, ‘전용 세대창고’ 제공 등 다양한 입주면 편의 시스템도 적용된다.안성시와 평택시 일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과 고속도로 개통이 예정이어서 개발 호재도 누릴 수 있다. 2024년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고속도로와 동탄~대전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예정) 이와 함께 평택~부발선 안성역(예정)과 경강선 연장(예정) 등을 통해 수도권과 세종시 등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높아진다.여기에 SRT지제역이 인근에 위치해 서울,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고 2025년 지제역 KTX 직결사업이 완공 예정이어서 주요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단지 인근 초등학교 2개소, 고등학교 1개소 계획부지가 마련돼 있다. 안성중앙도서관, 안성시립도서관, 연지동 학원가 등을 비롯해 스타필드, 이마트, 경기도 의료원, 안성종합버스터미널, 안성시청·법원 등이 인접해 편리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단지 일대는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인 동신일반사업단지와 첨단산업, 지식산업기업이 입주할 안성 테크노밸리(예정), 안성 제1~5산업단지 이동도 용이하다.오는 12월 26일 특별공급을 진행한 이후 12월 27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2024년 1월 4일에 발표하며 입주는 2027년 3월 예정이다.
2023.12.14 I 이윤화 기자
1위 '日·대만' 제친다…LG·삼성도 뛰어들어
  • 1위 '日·대만' 제친다…LG·삼성도 뛰어들어[미래기술25]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반도체의 고사양과 고성능화 요구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기판이 반도체 성능 차별화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핵심 제조기술을 지속 발굴해 품질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FC-BGA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김응수 삼성전기 패키지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반도체 기판, 즉 후공정(패키징)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삼성전기(009150)과 LG이노텍(011070), 대덕전자(353200) 등 국내 기업들이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3나노, 2나노, 1나노까지 작아진 반도체 미세 공정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여러 반도체 칩을 하나로 모아 연결하는 패키징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죠. (사진=LG이노텍)◇ 한국 점유율 10%에 그쳐…뒤늦은 시장 진입글로벌 시장조사기관 QY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FC-BGA 시장에서 대만의 유니마이크론이 1위를 유지하고 있고, AT&S, 난야PCB, 신코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 중에선 삼성전기와 대덕전자는 각각 세계 7위, 9위를 차지했습니다. FC-BGA 주요 생산지역은 지난해 기준 대만이 42% 점유율을 보이며 최대 생산국 지위를 유지했고, 일본(27%), 중국(17%)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의 점유율은 단 10%에 불과했습니다. 현재 FC-BGA 시장의 절대 강자인 일본과 대만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선 고객사를 확보해 ‘전략적 파트너’로 관계를 발전시키고, 공급과 저변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국내 기업들은 본격적인 투자와 생산설비 증설 등 각자의 전략으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죠. 2022년 기준 FC-BGA 기판을 주로 생산하는 국가의 점유율.(사진=QY리서치)먼저 FC-BGA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기(009150)는 PC용 FC-BGA에 주력하다 지난해 말부터 서버용 PC용 FC-BGA를 양산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세계적으로 공급난이 발생하면서 2021년부터 1조 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베트남, 부산, 세종 등에 생산 공장을 마련한 뒤 FC-BGA 기판에 대한 양산 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생산능력 증설을 마치면 서버·네트워크·전장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FC-BGA를 생산하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삼성전기는 올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말 서버향 FC-BGA를 양산했고, 고객사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 추가 공급 요청으로 당초 예상한 물량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서버 전용 라인 증설 투자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모바일용 FC-CSP을 주로 생산한 LG이노텍(011070)은 뒤늦게 FC-BGA 시장에 뛰어들어 지난해 2월 진출을 선언하고 41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이후 연면적 약 22만㎡ 규모의 구미4공장에 최신 FC-BGA 생산라인을 구축한 LG이노텍은 올해 4분기 중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합니다. 한발 늦은 시장 진입인 만큼 수율을 높이고 납기를 단축하는 등 방식으로 고객사를 빠르게 포섭하겠단 전략입니다. 2020년 FC-BGA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대덕전자는 국내 경쟁사에 비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덕전자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900억원, 70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늘렸고, 대면적(Large Body) FC-BGA 시장 수요에 대비해 증설을 진행 중이며 2024년까지 2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FC-BGA 매출 비중은 2021년 6%에서 △2023년 26% △2024년 34% △2025년 43%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2022년 기준 FC-BGA 기판을 생산하는 세계 상위 10개 기업.(사진=QY리서치)◇ 매년 ‘KPCA 쇼’서 신기술 뽐내…시너지 효과국내 주요 패키징 기판 기업들은 매년 국내 최대 기판 전시회 ‘KPCA show 2023(국제PCB 및 반도체패키징산업전)’에 참가해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습니다. KPCA show는 국내외 180여 개 업체가 한자리에 모여 신기술을 공개하고 시장 트렌드를 공유하는 상호 교류의 장입니다. 올해 전시회에서 하이엔드급 제품인 고성능 FC-BGA를 집중 전시한 삼성전기는 대면적, 고다층, 초슬림 차세대 반도체 기판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이번에 전시한 서버용 FC-BGA는 신호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해 제품 크기(면적)를 일반 FC-BGA의 4배, 내부 층수를 2배인 20층 이상으로 구현한 최고난도 제품입니다.9월 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3 국제 인쇄회로기판 및 반도체패키징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기 전시 부스에서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LG이노텍은 FC-BGA 기판 존(Zone)을 관람 첫 순서로 구성하고, 이번 전시부스의 하이라이트로 삼았습니다. LG이노텍의 FC-BGA는 미세 패터닝, 초소형 비아(Via·회로연결구멍) 가공기술 등 독자적인 반도체용 기판 구현 기술을 적용해 높은 회로 집적도를 자랑했습니다. 아울러 기판 회로 물질의 성분비, 설계 구조 등 최적의 조합을 AI 시뮬레이션으로 찾아내 기판의 면적 확대로 발생할 수 있는 ‘휨 현상(제조 과정에서 열과 압력 등으로 기판이 휘는 현상)’도 최소화한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KPCA 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올해 행사 개회사에서 “반도체용 기판의 중요도가 날로 확대되는 가운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고부가 기판소재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9월 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3 국제 인쇄회로기판 및 반도체패키징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LG이노텍 전시 부스에서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FC-BGA)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12.13 I 조민정 기자
ASML 방문한 尹…네덜란드와 반도체 소재·장비 연대 강화
  • ASML 방문한 尹…네덜란드와 반도체 소재·장비 연대 강화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경제적 성과 중 돋보이는 것은 단연 반도체 동맹 강화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 강국이지만 반도체 장비와 소재 분야는 취약한 측면이 있어, 반도체 제조 강국의 위상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도체 소재, 장비 주도국인 네덜란드, 미국, 일본 등과의 전략적 연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12일 양국 정상 임석 하에 두 나라 기업들 간 양해각서(MOU) 체결도 이뤄지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찾아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의 안내로 ‘클린룸’을 둘러보기에 앞서 방진복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AI·양자·바이오도 반도체가 좌우”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은 한마디로 반도체 순방”이라며 “오늘날 반도체는 안보 자산이자 기술 패권을 결정짓는 전략 자산이다. AI(인공지능), 양자, 바이오뿐만 아니라 첨단 무기까지도 반도체의 성능이 좌우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네덜란드는 설계, 장비, 제조 등 전주기에 걸쳐 150여개의 반도체 전문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노광장비를 대부분 생산하고 있어 반도체 생태계에서 대체 불가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그중 ASML은 1984년 필립스와 ASM의 합작으로 설립됐으며, 반도체 초미세 생산 공정의 필수적인 극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12일 윤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SML를 방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윤 대통령의 ASML 방문은 방명록 서명, 기업인 간담회, MOU 서명식 임석, 클린룸 시찰 등 네 가지 세부 행사로 진행됐다.양국 기업인 간담회에는 우리 측은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이, 네덜란드 측은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 증착 장비를 생산하는 ASM의 벤자민 로 CEO, 자이스의 안드레아스 페허 CEO, 연구기관 IMEC의 루크 반 덴 호브 CEO 등이 참석했다.박 수석은 “윤 대통령은 ASML 방문이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이 굳건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반도체 산업의 혁신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해 양국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삼성-ASML 협력 MOU, SK-ASML 협력 MOU, 정부 간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 MOU 등 총 3건의 MOU가 체결됐다.양국 정부는 우선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을 약속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반도체 분야 인력 부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양국 정부는 이번 국빈 방문 계기에 미래 반도체 인재를 함께 양성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 측에서는 KAIST, 울산 UNIST, 성균관대 등 3개 반도체특성화 대학원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고, 네덜란드 측에서는 아인트호벤 공대, IMEC, Brainport Development, ASML, ASM, NXP 등 산학년이 대거 참여한다.첫 번째 교육은 내년 2월에 네덜란드에서 1주간 진행되며, 양국에서 선발된 석·박사급 대학원생 및 엔지니어 각 50명씩 총 100명이 참가한다.박 수석은 “인재를 같이 키우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진정한 반도체 동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며, 양국의 반도체 분야 미래 세대들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양국 정상은 또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ASML 클린룸을 시찰했다. 이곳에서는 2나노(㎚·10억분의 1m) 이하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투입되는 차세대 EUV 장비가 제조되고 있다. 박 수석은 이에 대해 “윤 대통령 방문에 맞춰 처음으로 대외 공개하는 것이며, ASML과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깊은 신뢰 관계와 전략적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협력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윤 대통령,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尹, 비행기서 참모들과 1시간 ‘반도체 회의’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위해 암스테르담으로 이동 중인 공군 1호기 내에서 2시간 가량 참모들, 부처 장관들과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순방 길에 오르기 직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듯 기술 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에 따른 반도체 산업환경 변화 속에서 이번 순방이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협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윤 대통령은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특히 세계 유일의 EUV 노광장비 생산기업인 ASML 방문이 한-네덜란드 간 ‘반도체 동맹’ 구축뿐만 아니라 우리 반도체 기업이 대만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등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인 2나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서 12일 ASML사를 방문하는 것은 2나노 공정 장비를 누가 먼저 선점할 수 있느냐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다. 2나노 기술은 차세대 반도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이 기술을 개발하게 되면 660조원 규모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를 방문해 웨이퍼에 남긴 서명. (사진=연합뉴스)
2023.12.13 I 박태진 기자
美 규제에도 AI칩 자급률 높이는 中…韓 반도체업계 전략은
  • 美 규제에도 AI칩 자급률 높이는 中…韓 반도체업계 전략은
  • [이데일리 최영지 조민정 기자] 미국이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규제 기조를 강화하고 있음에도 중국의 자국 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제품 자급률이 생각보다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반도체기업들의 경우 미국 규제에 대응하는 중국 출구전략을 세우면서도 중국 시장을 빠르게 개척하는 식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중국의 한 화웨이 매장에서 방문객들이 ‘메이트 60 프로’ 등 최신 스마트폰 기종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국판 엔비디아 제품 각광…“美제재에 中 AI반도체 기술속도 빨라져”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중국 화웨이가 최근 AI반도체인 ‘910B 어센드’를 출시하며 중국 내 AI 반도체 칩 생태계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제재로 AI반도체 수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중국 기업들에 910B 어센드가 엔비디아의 ‘A100’ 대체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얘기다.중국 포털기업 바이두는 지난달 어센드910B 1600개를 대용량 주문했고 화웨이의 파트너사인 아이플라이텍은 이를 사용해 AI 모델을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중국은 미국의 제재 탓에 VVAT로 불리는 4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바이두·바이트댄스·알리바바·텐센트)가 AI반도체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이두의 경우 지난 2020년 AI반도체 ‘쿤룬’을 자체 개발한 데 이어 오는 2024년에는 ‘쿤룬 3세대’를 출시할 예정이다.우리 반도체 업계에서도 중국의 AI반도체 개발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형준 서울대 명예교수 겸 차세대지능형반도체지원단장은 “미국의 제재로 중국이 자체 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 기술 개발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말했듯 이 제재가 오히려 중국의 AI반도체 기술력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트렌드포스도 “알리바바는 올해 이후 내부 자원을 더 활용해 알리바바 클라우드 AI 인프라를 위한 차세대 주문형 반도체(ASIC)의 독립적인 설계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중국이 완전한 AI 생태계를 개선하고 구축할 수 있는 잠재력은 여전히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선 엔비디아의 A800 시리즈와 비교해 화웨이의 어센드 910B의 성능이 다소 뒤처진 데다 소프트웨어 생태계 장악력에도 큰 차이가 있다고 본다. 트렌드포스는 “화웨이칩을 생산하는 SMIC가 여전히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에 미국 제재를 받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중국의 첨단반도체 기술력에는 한계가 있어 결국 범용제품 개발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지난 9월 장핑안 화웨이 상무이사 겸 화웨이 클라우드 대표가 ’지능형 세상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AI를 통한 산업 재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화웨이)◇‘中 매출 비중 증가’ 韓팹리스에 기회…삼성·SK, 출구전략 필요미국 제재가 지금보다 강화할 경우 중국 기업들의 자국 반도체 탑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등 반도체회사들이 이 같은 상황을 활용해 중국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중국 내 첨단 제품 제재 대상이 아니면서도 AI, 자율주행에 필요한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팹리스들의 시장점유율을 중국에서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어 “텔레칩스의 경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자율주행 반도체를 만들고 있으니 중국 내 자동차회사 내 공급을 노려볼만 하다”며 “다른 팹리스 역시 범용제품뿐 아니라 엣지용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실제 우리 팹리스들은 최근 중국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들도 중국 내 IP 매출이 늘고 있으며 내년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개화하며 중국 내 매출비중이 점차 늘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중 갈등 관련 중국 팹 내 장비반입 규제 변수와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어 중국 출구전략을 고심 중이다.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하면서도 출구전략을 고민 중일 것”이라며 “첨단 메모리의 경우 YMTC와 창신메모리 등이 미국 규제로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기술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고 했다.
2023.12.12 I 최영지 기자
한총리 “尹 네덜란드 방문, 반도체 동맹 한 단계 더 공고화”
  • 한총리 “尹 네덜란드 방문, 반도체 동맹 한 단계 더 공고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과 관련 “이번 정상 외교가 마중물이 되어,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양국이 상호 필요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12일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우리나라는 반도체 제조에 강점이 있는 반면, 네덜란드는 설계와 장비 분야에 강점이 있어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은 최첨단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장비인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이 장비를 얼마나 빠르게 공급받느냐가 반도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외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이 장비를 생산하는 클린룸을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방문하게 된다”며 “정상 외교가 마중물이 되어,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양국이 상호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고, 협력을 확대해나가는 반도체 동맹이 한 단계 더 공고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으로 양국간 협력이 전방위적으로 확대, 다양한 분야의 정책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네덜란드는 인구·고용정책, ESG 실현, 청정에너지 전환 등 우리나라가 마주하고 있는 주요 이슈에서도 선도적인 국가”라며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를 겪으면서, 유연한 노동시장과 사회통합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선례는 우리에게 좋은 시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번 국빈방문으로 창출된 기회와 잠재력을 조속히 현실화하고 구체화하는 것”이라며 “각 부처에서는 후속조치 수립과 이행에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최근 개각 등 여러 변화로 인해 공직기강이 느슨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국무위원을 중심으로 모든 공직자께서는 오직 국민과 민생을 위해 일한다는 각오로 국민의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2023.12.12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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