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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Arm '대박'에 함박웃음…올해 자산 5조원 껑충
  • 손정의, Arm '대박'에 함박웃음…올해 자산 5조원 껑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자산이 올해 들어서만 5조원 이상 불어났다. 소프트뱅크 산하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의 주가가 급등한 덕분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AFP)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 회장의 자산은 이날 기준으로 151억달러(약 20조 2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 113억달러(약 15조 1150억원)보다 약 38억달러(약 5조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기준 세계 500대 부호 가운데 상위 30위 안에 들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손 회장의 자산이 증가한 것은 Arm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 주식의 약 3분의 1을 갖고 있다. Arm은 지난해 9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이후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했다. 전거래일 기준 Arm의 주가는 공모가인 51달러 대비 192.1%, 거의 세 배 가까이 올랐다. 그 덕분에 최근 소프트뱅크 주가도 3년래 최고치에 근접해 거래되고 있다.한때 알리바바·우버 등의 초기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던 손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오요·위워크·원웹·인바이테 등 잇단 투자실패로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빚을 갚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소프트뱅크의 자산을 팔아치우는가 하면, 최근엔 보유 주식 및 주택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하지만 Arm의 상장 ‘대박’으로 창업 투자자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게 된 것이다. Arm이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스마트카르마의 빅토르 갈리아노 애널리스트는 Arm의 주가가 “슈퍼 프리미엄 가격”이라며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슷한 성장세를 보이는 엔비디아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Arm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아스트리스 어드비저리의 커크 부드리도 Arm의 순익 대비 주가가 “눈물이 날 정도로 비싸다”고 거들었다. 반면 SMBC 트러스트 뱅크의 마사히로 야마구치 애널리스트는 “Arm의 주가 급등이 과열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향후 견조한 수익 성장이 뒷받침될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이다.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Arm의 주가가 과도한지 여부와 관련, 투자자들은 다음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Arm의 주가는 전일대비 19.46% 폭락한 119.9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월가 전망치(2.9%)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꺾이면서 Arm을 비롯한 기술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Arm의 주가가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건 상장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공모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135.3% 급등한 가격이다. 시가총액 역시 이날 기준 1233.48억달러(약 165조원)로, 소프트뱅크가 2016년 인수할 당시(240억파운드·약 40조 4300억원)와 비교하면 기업가치가 네 배 이상 뛴 규모다. Arm과 달리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순자산가치 대비 크게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주요 자산인 비전펀드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4.02.14 I 방성훈 기자
이미징 레이더 기업 ‘비트센싱’, IPO 주관사 NH투자증권 선정
  • 이미징 레이더 기업 ‘비트센싱’, IPO 주관사 NH투자증권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최첨단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 기업 (주)비트센싱(각자대표 이성진, 이재은)이 2025년 코스닥 상장을 위해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이미징 레이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인 비트센싱은 자율주행용 ‘4D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을 비롯해 차세대 교통 레이더 ‘TIMOS’, 수면케어 솔루션 ‘AI 웰니스 레이더’ 등을 주력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 120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이 중 자율주행용 솔루션은 현재 글로벌 자동차 티어1(Tier1·자동차 부품 공급사)와 협력해 양산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비트센싱 로고비트센싱은 올해 프리 IPO 라운드를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수 인재 영입 및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첨단 레이더 기술을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RPaaS(Radar Platform as a Service)’를 선보여 글로벌 주요 고객사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기존 자동차 업계에서 자율주행용 센서 개발을 하려면 반도체 업체에서 칩 제공 후 티어1에서 하드웨어 설계부터 최적화, 신호처리 및 로직 개발, 알고리즘 튜닝, 테스트 및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때문에 개발에서 본격 생산까지 상당 기간 소요된다는 점과 개발비에 투자를 많이 해야한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비트센싱이 구현 중인 RPaaS는 개발 과정에서 요구되는 핵심 소프트웨어를 칩에 내장시킨 후 플랫폼화하는 시스템-온-칩(SoC) 기술로 이를 제공받는 고객사는 별도의 프로세스 구축 없이 고성능 레이더 시스템을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개발 기간 단축은 물론 이에 따른 비용 절감까지 할 수 있다. 또한 레이더를 통해 획득한 데이터로 API 같은 서비스 구현도 가능하다. 비트센싱은 RPaaS 기술의 범용성을 활용해 자동차 뿐 아니라 헬스케어, 지능형교통체계(ITS)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관련 파트너사와 협력해 수면 및 교통 관리의 효율성 제고 및 정책 재정립에 나설 방침이다.비트센싱 이재은 대표는 “만도, 현대오토에버 등 자동차 분야에서 상장을 이끈 경험과 비트센싱에 대한 높은 이해도, 출자 경쟁력 등을 보유한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며 “비트센싱의 RPaaS 솔루션으로 자동차 산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레이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4 I 김현아 기자
'제2의 엔비디아' ARM, 20% 가까이 폭락…상장 후 '최악의 날'
  • '제2의 엔비디아' ARM, 20% 가까이 폭락…상장 후 '최악의 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며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 탄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홀딩스가 상장 후 ‘최악의 날’을 맞았다. 13일(현지시간)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하며 상장 후 일일 기준으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ARM은 전 거래일보다 19.46% 급락한 119.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정규장 마감 후 거래에서는 1.9% 오르고 있다.ARM은 지난 7일부터 4거래일 연속 급등한 뒤 5거래일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날 하락률은 지난해 9월 기업공개(IPO) 이후 하루 기준 최대 낙폭이다. ARM은 상장 후 지금까지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보인 적이 없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미국 CPI에 성장주 투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노동부는 1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 상승률(3.4%) 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9%)를 웃돌았다.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3%의 벽’을 뚫지 못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넘어섰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이는 분위기다. 이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5% 떨어졌고,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37%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8% 빠졌다. 특히 기술주의 경우 미래 수익을 바탕으로 기업가치가 산정되기 때문에 금리인상기에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다.마켓워치는 최근 엔비디아 등 AI 관련주가 주도주로 부상하면서 ARM이 차세대 AI주로 부각된 게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대세 주식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개인투자자의 포모(FOMO)증후군이 주가 폭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폭발적인 주가 상승은 밸류에이션이 무시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ARM의 급락세에 모회사인 소프트뱅크 그룹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9시43분 현재 소프트뱅크 그룹은 전 거래일보다 2.54% 내린 8276엔에 거래되고 있다. 소프트뱅크 그룹 역시 ARM의 호실적 소식에 지난 8일부터 3거래일 연속 30% 가까이 올랐다. 앞서 ARM은 지난 7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두 배 뛰었다. 긍정적인 다음 분기 전망을 제시한 것도 주가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ARM은 다음 분기 매출로 8억5000만달러~9억달러, 주당 순익으로 28센트~32센트를 각각 제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7억8000만달러, 21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ARM은 주주 서한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는 물론 휴대전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기에서 AI를 지원하는 ARM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2024.02.14 I 양지윤 기자
"가온칩스, 목표가 10.7만원으로 상향 조정…수주 지속"
  • "가온칩스, 목표가 10.7만원으로 상향 조정…수주 지속"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관련주로 꼽히는 가온칩스(399720)에 대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기술력과 초미세 공정을 이용한 AI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 수주 모멘텀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현대차증권은 14일 가온칩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5만60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가온칩스의 지난 13일 종가는 8만7300원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디자인하우스와 비견될 만한 높은 기술력 확보, 초미세 공정을 이용한 차량용과 AI 반도체 위주 포트폴리오, 지속적인 수주 모멘텀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가온칩스는 지난 13일 총 557억원 규모의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일본은 소니, 닌텐도, 파나소닉, 르네사스 등 글로벌 팹리스가 다수 있지만, 디자인하우스가 제한적이다. 이에 가온칩스가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의 설계솔루션 파트너(DSP) 중 일본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유일한 기업으로 향후 일본 시장 내에서 수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곽 연구원은 “이번 수주가 의미하는 바는 일본 AI 1위 업체인 고객사가 발주한 고성능 컴퓨터(HPC)용 AI 가속기 프로젝트로,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에 있음을 증명했다”며 “2nm 공정을 수주받은 디자인 하우스는 전세계적으로도 동사가 유일하며, 대만 GUC 역시 아직 수주받지 못한 공정이라는 점에서 동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가온칩스는 지난해 매출액 636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6.8%, 1.9% 증가한 수준이다. 주요 고객사 매출 증가와 신규 고객 확보에 따른 수주 금액 증가, 엔지니어 인력 확보와 서버 및 판교 연구개발(R&D) 센터 확장 이전 등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2024년 매출액은 1060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66.8%, 70.4% 증가한 수준이다.곽 연구원은 “2024년 1월 미국 법인 설립을 통해 삼성파운드리와 ARM의 파트너사로서, 미국 시장 내 고객과 경쟁력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동사의 실적과 수주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며 “본격적인 양산 매출을 위해 2025년까지는 지속적으로 서버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4.02.14 I 이은정 기자
“가온칩스, ARM과 협업 강화 전망”
  • “가온칩스, ARM과 협업 강화 전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영국의 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ARM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ARM의 매출 확대로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가온칩스 등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ARM 주가가 지난해 9월 기업공개(IPO) 이후 5개월 만에 약 3배 상승했다”며 “ARM이 최근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 대비 9.2%~15.6% 높게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ARM 주가수익비율(PER)은 2024년 124.8배, 2025년 98.7배를 기록 엔비디아 PER 대비 약 4배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록 중”이라며 “이는 2025년부터 생성형 AI가 클라우드 AI 중심에서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며 온디바이스 AI 확장에 따른 미래 성장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지난주 실적 발표를 통해 ARM은 AI 수요처가 확산되며 자동차 등 신규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ARM은 전 세계 IT 기기 칩 70%, 차량용 IC 80%, 스마트 폰 AP 설계의 99%를 점유하고 있어 향후 온디바이스 AI 시장 확대는 ARM 성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한편 오픈AI CEO는 엔비디아 GPU 견제를 위해 최대 7조 달러 자금 조달을 통해 AI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직접 설립하겠다고 밝혀 중장기 AI 메모리와 파운드리 수요는 큰 폭의 증가세가 전망된다”며 “따라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가온칩스(399720)는 향후 ARM 매출 성장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특히 SoC 회로설계부터 AI 칩 생산까지 턴키 솔루션을 유일하게 제공하는 가온칩스는 ARM과 파트너십 계약 1년 만에 ARM 디자인 파트너 (AADP) 중 베스트 디자인 파트너상을 수상해 향후 ARM과 협업은 강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2024.02.14 I 원다연 기자
산업부, '394억 투입' 반도체 첨단 패키징 국제협력 사업 개시
  • 산업부, '394억 투입' 반도체 첨단 패키징 국제협력 사업 개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총 394억원 규모 반도체 첨단패키징 국제협력 기술개발 사업을 시작한다.(사진=게티이미지)산업부는 14일 이 같은 전자부품산업기술개발(첨단전략산업 초격차 기술개발-반도체) 사업을 공고하고 3월14일까지 기업·대학·연구소의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한국은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전체 시장의 30% 남짓인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 치중해 있고, 나머지 70%에 이르는 시스템 반도체 부문 중 생산 부문(파운드리)을 뺀 전 부문, 설계(팹리스)와 패키징, 후공정(오사트·OSAT)에선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국제협력 등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전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고성능·다기능 제품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칩렛이나 3D 같은 첨단 패키징 기술 구현을 위한 이종 접합이나 다단 적층용 신소재 개발, 선단 공정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대학·연구소가 글로벌 선도 연구기관·기업과 연구개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민간 기업·기관의 자비 부담(0~50%)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394억원으로 이중 198억원은 올해 집행한다. 산업부는 산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올 4월까지 지원 대상 선정 작업을 마치고 2026년까지 33개월 동안 선정된 곳에 최대 55억5000만원씩 국비 지원한다. 사업 참여 희망 기업·기관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홈페이지 공고를 참조해 신청하면 된다.산업부 관계자는 “첨단 패키징은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확보를 위한 핵심 분야”라며 “정부는 대규모 연구개발 사업 등을 통해 관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견고한 생태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3 I 김형욱 기자
日증시 새역사 쓰나…34년 만에 3만8000선 탈환
  • 日증시 새역사 쓰나…34년 만에 3만8000선 탈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 증시 상승세가 그칠지를 모른다. 34년 만에 장중 3만8000선을 탈환하면서 사상 최고치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앞에서 행인이 증시 전광판을 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1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 상승한 3만 7963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버블경제가 무너지기 직전인 1990년 2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장 마감 직전엔 34년 만에 3만 8000선을 넘기도 했다.이날 일본 증시를 견인한 건 반도체주다.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전날 미국 증시 훈풍이 일본까지 옮겨 왔다. 특히 반도체 장비 회사인 도쿄일렉트론은 AI 발(發)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전망치 상향에 주가가 13% 급등했다.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도 6% 이상 상승했다.일본 금융청이 4대 손해보험사에 교차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청하면서 보험주도 강세였다. 토키오마린홀딩스는 한때 11% 상승해 주식 분할 기준으로 상장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엔저와 주주 환원 정책도 일본 증시 강세 요인이다. 나미오카 히로시 T&D에셋매니지먼트 수석전략가는 “기업 기업의 거버넌스 개혁이 계속될 것이란 평가에 해외 기관 투자자의 중장기 투자 자금이 유입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989년 기록(3만8915엔)도 경신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스자와 다케히코 필립증권 트레이딩헤드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사상 최고치 경신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매수세가 매수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키타 요이치 닛케이 특임편집위원은 “닛케이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다면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으로부터 벗어났다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3 I 박종화 기자
조비, 두바이와 에어택시 독점 운영 계약…‘내년 가동’ (영상)
  • 조비, 두바이와 에어택시 독점 운영 계약…‘내년 가동’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주까지 5주 연속 랠리를 이어 온 만큼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해펠은 “현재 미국 주식은 많은 좋은 소식으로 가격이 책정됐다”며 “다만 강한 경제와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상적인 골디락스 상황이 지속되면 S&P500지수가 연말 5300선 근처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조비 에비에이션(JOBY, 6.31, 6.4%)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즉 에어택시를 개발하는 조비 에비에이션 주가가 6% 넘게 상승했다. 전기 에어택시 현실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비는 앞서 지난 11일 두바이 도로교통청과 에어택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6년간 에어택시를 독점 운영하는 내용의 계약으로 내년 초부터 가동하는게 목표다. 월가에선 이번 계약에 대해 UAE 전역에 에어택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ARM 홀딩스(ARM, 148.97, 29.3%)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ARM 주가가 29%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장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후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서만 11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앞서 ARM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4% 증가한 8억24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2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 각각 7억6100만달러, 0.25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어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29억6000만달러에서 31억5500만~32억5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조정 EPS 가이던스도 1.0~1.1달러에서 1.2~1.24달러로 높였다. 월가 컨센서스는 각각 30억1500만달러, 1.06달러에 형성 돼 있다. 회사 측은 “우리는 AI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성장잠재력에 대한 큰 확신이 있다”며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자신했다. ◇VF 코퍼레이션(VFC, 17.44, 14.0%) 반스, 노스페이스, 팀버랜드 등 브랜드로 잘 알려진 미국의 의류 업체 VF코퍼레이션 주가가 14% 급등했다. VF코퍼레이션의 지분 1.3%를 보유한 행동주의 투자자 인게이지드 캐피털이 이사회 멤버 교체를 요구하고 있고 VF코퍼레이션 창립 일가가 이를 지지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회사의 변화를 통한 가치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회사 최고경영자가(CEO)가 지난 9일 자사주 6만5360주(총 보유주식 14만4281주)를 추가로 매입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상승 탄력이 강화됐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2.13 I 유재희 기자
매그니피션트7 고점 부담에…美중·소형주로 투심 쏠린다
  • 매그니피션트7 고점 부담에…美중·소형주로 투심 쏠린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5000선을 돌파한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가 5주 만에 7% 이상 오르면서 가파른 랠리에 대한 경계심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그동안 강세장에서 소외됐던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지수가 상승세를 타는 등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러셀20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 오른 2045.26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상승률은 5.58%에 달한다. 반면 S&P500지수는 0.09% 하락한 5021.84를 기록했고 5거래일 상승률은 1.6%에 그친다. 미국의 주요 3대 지수가 인공지능(AI) 기대감에 힘입어 랠리를 펼쳐던 지난달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S&P500지수는 연초대비 5.28%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6.2% 상승했다. 러셀지수는 지난달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이날 0.9% 상승으로 돌아섰다.러셀 2000지수 상장 기업 상당수는 부채의 절반 이상을 변동금리로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이자 부담이 줄고 실적이 더욱 개선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중·소형 주식들이 앞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UBS의 솔리타 마르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지수 상장 기업들이 보유한 부채의 절반 이상이 변동금리로, 그 비중이 대기업(10분의 1)보다 높다”며 “연준이 금리를 내릴 때 중소형 기업들이 더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도 “러셀2000지수는 여전히 사상 최고치보다 18%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싼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소형주에 대한 긍정적 순풍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엔비디아 뒤를 이을 AI수혜주 관심도 커지고 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ARM이 대표적이다. ARM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3% 오른 148.9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47.89%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3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3거래일 만에 주가가 두배 이상 치솟았다.지난해 9월 나스닥에 상장한 ARM은 ‘팹리스의 팹리스’로 불린다. 1990년 영국에서 설립한 ARM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 애플,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명령어)를 만들어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고 있다. 저전력 칩에 강점을 지닌 ARM은 앞으로 대량의 전력사용이 필요한 AI 서버칩, 자율주행차칩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트리플 디 트레이딩의 트레이더인 데니스 딕은 “AI와 관련한 모든 것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엔비디아에서 이미 이런 현상을 봤지만, 이제 ARM도 같은 분류에 포함되고 있다. AI붐이 일고 있다”고 했다.
2024.02.13 I 김상윤 기자
다우지수 최고치 경신했지만…단기 급등 경계심↑
  • 다우지수 최고치 경신했지만…단기 급등 경계심↑[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내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5000선을 돌파한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5주 만에 7% 이상 오르면서 단기간 급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3년 기대인플레 11년만에 최저치에도…CPI 경계감 작용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3만8797.38을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9% 하락한 5021.8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내린 1만5942.5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오전 한 때 5050에 근접한 후 상승폭을 반납했다.오전만 해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이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게 호재였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3년후 예상 인플레이션은 2.35%로 하락해, 약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후와 5년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앙값은 각각 3%, 2.5%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연준의 금리인하에 도움이 될 만한 데이터였다.하지만 오후 들어 S&P500과 나스닥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과 함께 내일 발표될 CPI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월가의 대표 강세론자인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의 존 스톨츠푸스는 “‘나무는 하늘까지 자라지 않는다’는 오래된 격언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은 파티 모자를 상자 속에 넣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식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신중한 분산투자를 위해 채권을 주식의 보완재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파이퍼 샌들러의 수석 시장 기술분석가인 크레이그 존슨은 “S&P500지수가 5000선을 돌파한 후 기술적 저지선에 접근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약세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5~10% 범위 내에서 건전한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바킨 연은 총재 “인플레 압력 계속될 위험 있어”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의 연이은 경고도 투심을 짓누른 분위기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끝났다고 믿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애틀랜타 이코노믹스 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지난 몇년간 가격인상을 통해 수익률과 매출을 올린 기업들이 이같은 가격결정권을 포기하는 게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은 관행은) 당분간 테이블 위에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근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3.7%, 전월대비 0.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7% 상승률은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12월에는 각각 3.9%. 0.3%를 기록 했다. 만약 CPI가 예상치보다 낫게 나올 경우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증시 랠리는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ARM의 모회사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사진=AFP)◇ARM 주가 또 29% 급등…엔비디아 한때 시총 4위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ARM은 이날도 29.3% 급등했다. 지난 8일 47.89%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30%가까운 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ARM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지난 7일 AI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힌 덕분이다. 트리플 디 트레이딩의 트레이더인 데니스 딕은 “AI와 관련한 모든 것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엔비디아에서 이미 이런 현상을 봤지만, 이제 ARM도 같은 분류에 포함되고 있다. AI붐이 일고 있다”고 했다.엔비디아는 장중 한 때 2% 이상 상승하며 알파벳과 아마존을 누르고 시총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종가기준으로는 0.16% 오르는 데 그치며 다시 시총 6위로 내려왔다. 시총 4위인 알파벳의 시총은 1조8030억달러, 5위 아마존의 시총은 1조7900억달러로, 엔비디아(1조7840억달러)와 격차가 미미한 수준이다.마이크로소프트는 1.26%, 애플은 0.9%, 테슬라는 2.81% 하락했다.◇이-팔전쟁 휴전 가능성 희박…유가 6거래일째 상승주식과 달리 국채는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국채금리 하락). 오후 4시2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75%를, 30년물 국채금리도 0.6bp 떨어진 4.375%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1.4bp 하락한 4.474%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센트(0.10%) 오른 배럴당 76.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거래소에서 3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도 전장보다 19센트 오른 82달러에 장을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휴전 가능성이 사라지고 이스라엘군이 지속적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탓이다.달러는 보합이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1% 오른 104.12를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65%, 프랑스 CAC40지수는 0.55%상승 마감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보합(0.01% 상승)이었다.
2024.02.13 I 김상윤 기자
다우지수 최고치 경신…S&P500·나스닥 소폭 하락
  • [속보]다우지수 최고치 경신…S&P500·나스닥 소폭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내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5주만에 7% 이상 오르면서 단기간 급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사진=로이터)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3만8797.38을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9% 하락한 5021.8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내린 1만5942.55에 거래를 마쳤다.오전만 해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이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게 호재였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3년후 예상 인플레이션은 2.35%로 하락해, 약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후와 5년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앙값은 각각 3%, 2.5%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연준의 금리인하에 도움이 될 만한 데이터였다.하지만 오후 들어 S&P500과 나스닥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과 함께 내일 발표될 CPI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의 연이은 경고도 투심을 짓누른 분위기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끝났다고 믿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애틀랜타 이코노믹스 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지난 몇년간 가격인상을 통해 수익률과 매출을 올린 기업들이 이같은 가격결정권을 포기하는 게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은 관행은) 당분간 테이블 위에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근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3.7%, 전월대비 0.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7% 상승률은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12월에는 각각 3.9%. 0.3%를 기록 했다. 만약 CPI가 예상치보다 낫게 나올 경우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증시 랠리는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ARM은 이날도 29.3% 급등했다. 지난 8일 47.89%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30%가까운 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ARM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지난 7일 AI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힌 덕분이다. 트리플 디 트레이딩의 트레이더인 데니스 딕은 “AI와 관련한 모든 것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엔비디아에서 이미 이런 현상을 봤지만, 이제 ARM도 같은 분류에 포함되고 있다. AI붐이 일고 있다”고 했다.
2024.02.13 I 김상윤 기자
'3일만에 두배 올랐다'…엔비디아 잇는 AI기대주
  • '3일만에 두배 올랐다'…엔비디아 잇는 AI기대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ARM이 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힌 이후 이틀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ARM의 모회사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사진=AFP)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ARM은 전 거래일 대비 29.30% 오른 148.9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47.89%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3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3거래일만에 주가가 두배 이상 치솟았다.ARM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지난 7일 AI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힌 덕분이다. ARM은 올해 1분기 매출이 9억5000만~9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28~32센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7억8000만달러, 21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지난해 4분기 매출은 14% 늘어난 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29센트였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 7억6000만달러와 25센트를 상회했다.ARM측은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과 자동차 회사 및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대한 매출 증가로 인해 실적이 늘었다”며 “사용료(로열티) 매출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반도체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스마트폰은 지난해 4분기 강력한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다.그러면서 “모든 인공지능(AI)가 주도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 전망에 AI가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지난해 9월 나스닥에 상장한 ARM은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의 팹리스’로 불린다. 1990년 영국에서 설립한 ARM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 애플,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명령어)를 만들어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고 있다. 저전력 칩에 강점을 지닌 ARM은 앞으로 대량의 전력사용이 필요한 AI 서버칩 등으로 설계기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트리플 디 트레이딩의 트레이더인 데니스 딕은 “AI와 관련한 모든 것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엔비디아에서 이미 이런 현상을 봤지만, 이제 ARM도 같은 분류에 포함되고 있다. AI붐이 일고 있다”고 했다.ARM의 주가는 9월 상장 이후 거의 세배 가까이 상승했다. 현재 시장 가치는 1400억달러 이상으로 보잉이나 AT&T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2024.02.13 I 김상윤 기자
"확장재정으로 대응할 침체 아냐..'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재편"
  • "확장재정으로 대응할 침체 아냐..'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재편"[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현 경기침체가 사이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면 정부 재정으로 경기를 끌어올려 안착시키는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침체가 구조적·만성적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앞으로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을 집안이 씀씀이만 키우고 빚만 크게 느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장병완 예우회 회장(전 기획예산처 장관, 전 의원) 인터뷰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예산처 장관을 역임한 장병완 예우회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경기침체 상황에서 정부가 적극적 확장재정을 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예우회는 예산·재정 분야 전·현직 경제관료 모임으로, 역대 장·차관 출신만도 50여명에 달하며 전체 회원수는 600여명에 이른다. 장 회장은 2019년부터 6년째 예우회를 이끌고 있다.현 경기침체 원인을 제조업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로 진단한 장 회장은 정부의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 중에서도 특히 노동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노동개혁이 시급하다”며 “노동개혁이 실패하면 기업가의 도전정신도 함께 사라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회에서 공회전하고 있는 재정준칙의 조속한 법제화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재정준칙을 법제화를 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는다면 외환위기가 재현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장 회장과의 일문일답.-3년차 접어든 윤석열 경제정책을 평가한다면 △비교적 무난하고 안정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본다. 윤석열 정부는 고물가·고금리에 공급망 불안까지 겹친 글로벌 복합 위기가 발생한 시기에 시작했다.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어떤 나라보다 크게 글로벌 위기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그럼에도 정부가 금융시장이나 물가가 크게 요동 치지 않게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를 해왔다고 본다. 또 재정에서도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유혹이 컸고 또 정치적 공세가 있음에도 꾸준히 긴축적 운용을 하고 있다. 지금은 어떤 정부가 와도 힘들다. -IMF 등은 한국의 2%대 장기 저성장 전망한다 △우리나라 산업은 저임금에서 시작해 제조업 중심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저임금의 장점은 없어진 지 오래고, 아직은 제조업으로 버티고 있지만 경쟁력이 얼마나 이어질지도 알 수 없다. 중국이 대부분 따라왔고 동남아 국가들도 많이 쫓아왔다. 우리의 강점이라 말했던 조선도 이젠 고부가가치 LNG선박 등 일부를 제외하고 범용선박에서는 중국보다 강점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발전에 훨씬 더 집중해야 한다. 서비스업 부가가치가 낮은 것도 걱정이다. -외환위기와 같은 경제위기가 다시 올 수도 있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해나가지 않는다면 외환위기 같은 경제위기의 가능성은 여전히 있는 거다. 현재는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외환보유고가 늘어났지만 본질을 외면하고 신뢰를 잃으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외환위기는 ‘달러가 빠져나가서 생겼다’가 아니라 ‘달러가 빠져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달러가 빠져나간 것’이 만든 위기였다. 본질을 외면하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어 달러가 빠져나가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언제든 다시 위기가 올 수 있다. -정부 재정지출을 확대해 경기침체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우리나라 경기침체의 원인·성격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다를 것이다. 구조적인 경기 침체로 보느냐 아니면 일시적인 침체로 보느냐의 차이다. 일시적 경기침체라면 재정으로 경기를 인위적 부양시켜 경착륙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구조적 경기침체에서 빚을 내 정부지출을 확대하는 것은 앞으로 살림이 나아지지도 않을 집안이 씀씀이만 늘리는 꼴이 된다.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온갖 지출요인만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위험하다. 그리고 현재 경기침체는 사이클에 따른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인 이유에서도 온 침체다. 확장재정이 아닌 구조조정과 혁신을 해야 할 때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장병완 예우회 회장(전 기획예산처 장관, 전 의원) 인터뷰-재정준칙 법제화는 여전히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재정준칙 법제화가 필요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국제 신인도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재정준칙은 문재인 정부 당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국회에 직접 제안한 내용이기도 하다. 대외적으로 재정준칙을 법제화하겠다고 공표했음에 안 한다면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깨진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국가신용등급도 하향되는 상황이다. 특히 기축통화국이 아닌 우리나라는 국가신용도가 떨어지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인상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세수상황을 고려해 재정준칙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지금 재정준칙도 느슨하다. 추경할 수 있는 사유와 거의 동일하게 재난이나 경기침체시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만약 세입까지 재정준칙에 넣는다면 현재도 느슨한 준칙을 더욱 느슨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형태로도 여야가 합의를 못하는 상황에서 이를 수정한다면 더욱 합의가 어려울 것이다. -보수정부라 긴축재정을 강조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나(장 회장은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예산을 무조건 쓰고 보자는 현 민주당 입장은 문재인 정부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만든 것이다. 문재인 정부 이전의 민주당 계열 정당은 결코 재정에 있어서 지출을 통한 복지 확대만을 강조하진 않았다. 우리나라가 장기재정 운용계획인 ‘비전2030’을 처음 수립한 것도 노무현 정부가 처음이었다. 확장재정과 정치적 성향은 관련이 없다.2016년 열린 ‘역대 부총리·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에서 6번째가 장병완 예우회 회장이다. 현 한덕수 국무총리(뒷줄 오른쪽 세번째)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뒷줄 오른쪽 첫번째)도 참석했다.(사진 = 연합뉴스)-정부는 규제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규제개혁 방향은 잘 잡았지만 국회의 폭주 내지는 늑장 대처로 실적이 미미한 것이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규제개선에서 더 큰 장애물은 지방공무원의 행태적 문제인 것 같다. 인허가권을 가진 지방정부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지연하는 사례가 많다. 기업이 느끼는 규제는 제도적 규제도 있지만 이같은 행태적 규제도 많을 거다. 그래서 꼭 연고 있는 사람을 찾아서 접근하고 풀려고 하는 것 아니겠나. 공직자 교육이나 사회 분위기 등을 개혁해 제도적 규제와 행태적 규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정부는 3월까지 부담금 개편을 예고했는데 부담금을 통한 서비스는 뜬금없는 것도 있겠지만 필요한 것도 있다. 와그너의 법칙(정부예산의 지속적 팽창)처럼 정부 기구는 비대해지고 예산은 확대되니 부담금도 자꾸 커진다. 한 번씩 정리할 필요가 있다. 10년이나 20년 주기로 한번씩 정리해야 한다. 지금은 20년 이상 안 했을 것이기에 필요하다. 다만 단순히 부담 측면만 볼 게 아니라, 부담을 통한 서비스가 필요한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현 정부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인사정책이다. 정치를 하다 보면 누구한테 신세를 지거나 약속을 하면서 빚이 생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적 빚이 없다. 그래서 여야 구분없이 최고의 전문가를 뽑아 드림팀을 만들어 국정을 운영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생각보다 인사풀이 너무 좁다. 검찰 출신을 너무 많이 쓰고 여야의 협치 개념은 실종됐다. 덧붙여 국회 청문회 제도는 어떤 정부건 간에 고쳐야 한다. 그래야 좋은 인재를 쓸 수 있다.장병완 예우회 회장은…△1952년(전남 곡성) △광주 제일고 △서울대 무역학 학사 △미 위스콘신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 △제17회 행정고시 △기획예산처 예산실 경제예산심의관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기획예산처 차관 △기획예산처 장관(7대) △호남대 총장 △18·19·20대 국회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위원장 △예우회 회장(2019년~)
2024.02.13 I 조용석 기자
“올트먼, AI칩 제조에 9000조원 펀딩 추진”
  • “올트먼, AI칩 제조에 9000조원 펀딩 추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AI 반도체 제조를 위해 최대 7조 달러(9000조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올트먼 CEO가 5조~7조달러(약 6600조~9300조원)의 자본 조달을 목표로 예비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천문학적인 투자금을 유치한 뒤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 구도를 완전히 바꿀 정도로 기능이 대폭 향상된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 시설까지 건설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수년 안에 10여개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한 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운영을 맡기겠다는 계획이라고 WSJ은 보도했다. 실제 올트먼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크 타흐눈 빈 자예드 국가안보 고문을 만났다.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동생인 셰이크 타흐눈 국가안보 고문은 AI 업계의 신성으로 주목받는 G42를 설립한 인물이다. 올트먼은 또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만나 자신의 사업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대만의 TSMC,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각각 만나 논의를 이어갔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트먼이 목표로 삼는 7조 달러 펀딩이 워낙 어마어마한 규모이다보니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5270억 달러였고, 2030년에 이른다 해도 연간 1조달러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WSJ은 “올트먼 CEO가 언급한 금액(5조~7조달러)은 일부 주요 국가의 부채 규모나 거대 국부 펀드보다 더 큰 규모”라고 짚었다.증권 산업 및 금융 시장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전체 기업 채권 발행액은 1조 4400억 달러였다. 미국에서 가장 가치가 큰 두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시가총액을 합쳐도 6조 달러에 그친다.
2024.02.10 I 김상윤 기자
AI칩 점유율 더 올린다…“엔비디아, 맞춤형 AI 칩 시장 공략”
  • AI칩 점유율 더 올린다…“엔비디아, 맞춤형 AI 칩 시장 공략”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을 위한 맞춤형 인공지능(AI)칩 설계에 주력하는 새로운 사업부를 설립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자신들의 기술을 이용해 기업들에게 데이터센터나 자동차, 5G 무선, 비디오 게임 등 맞춤형 AI 칩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엔비디아는 전 세계 AI칩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다. AI칩 가격이 워낙 비싸다 보니 많은 기업들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고객 맞춤형 칩을 제조하면서 자사의 시장 지배적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엔비디아는 이미 아마존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이들 기업의 맞춤형 칩 제작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또 스웨덴 통신 인프라 제조업체 에릭슨과도 자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이 포함된 무선 칩 개발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아울러 자동차 및 비디오 게임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의 스위치(Switch) 휴대용 콘솔은 엔비디아 칩인 테그라 X1이 탑재돼 있으며, 올해 출시되는 새 버전에도 엔비디아의 맞춤형 칩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4.02.10 I 김상윤 기자
日 니케이지수 34년만 3만7천선 돌파…소프트뱅크 ‘급등’
  • 日 니케이지수 34년만 3만7천선 돌파…소프트뱅크 ‘급등’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일본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약세로 매수 주문이 이어지고 일본 기업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지난 8일 일본 도쿄의 도쿄증권거래소에 설치된 주가 변동 차트를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 시간 현재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대비 0.45% 오른 3만7029.48를 기록 중이다.닛케이지수는 전날에도 2.06% 오른 3만6863에 장을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일본 현지 언론은 닛케이지수가 3만7000선을 넘은 것은 일본 경제가 일명 ‘버블(거품)’ 상태이던 1990년 2월 이후 34년 만이라고 보도했다.일본 공영방송 NHK는 미국 뉴욕증시 스탠더드푸어스(S&P) 500 지수가 8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돌파하고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증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일본 기업의 4~12월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날 일본 증시는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주도하고 있다. 현재 도쿄 증시에서 SBG 주가는 전일대비 9.07% 오른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SBG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암)의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ARM이 호실적 기대감에 전날 뉴욕 증시에서 50% 가까이 급등한 영향이다.이날 현재 엔·달러 환율은 149.29엔에 거래되면서 엔화 약세(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중순 150엔을 돌파했다가 이후 140엔대 초반까지 떨어진 바 있다.
2024.02.09 I 이명철 기자
‘AI반도체 수요↑’…팹리스 ‘ARM’ 주가 48%↑(종합)
  • ‘AI반도체 수요↑’…팹리스 ‘ARM’ 주가 48%↑(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반도체 설계회사) ARM이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8일(현지시간) 무려 48% 가량 급등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ARM은 전 거래일 대비 47.89% 오른 113.89에 장을 마감했다. ARM은 전날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9억5000만~9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28~32센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7억8000만달러, 21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지난해 4분기 매출은 14% 늘어난 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29센트였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 7억6000만달러와 25센를 상회했다.이같은 낙관적인 ARM이 스마트폰칩을 넘어 서버칩 등으로 점처 시장을 넓히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ARM측은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과 자동차 회사 및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대한 매출 증가로 인해 실적이 늘었다”며 “사용료(로열티) 매출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반도체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스마트폰은 지난해 4분기 강력한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다.그러면서 “모든 인공지능(AI)가 주도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 전망에 AI가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지난해 9월 나스닥에 상장한 ARM은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의 팹리스’로 불린다. 1990년 영국에서 설립한 ARM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 애플,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명령어)를 만들어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고 있다. 저전력 칩에 강점을 지닌 ARM은 앞으로 대량의 전력사용이 필요한 서버칩 등으로 설계기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4.02.09 I 김상윤 기자
S&P500 한때 5천선 돌파…추가 촉매 찾는 증시
  • S&P500 한때 5천선 돌파…추가 촉매 찾는 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오른 채 마감됐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끝내 5000선을 찍지 못했다. 기술주가 끌어올린 랠리가 이제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경계심이 나오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고심하는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S&P500 종가기준으로 5천선 돌파 불발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3만8726.20을 기록했다.S&P500지수는 0.06% 오른 4997.9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4% 오른 1만5793.7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5000.40까지 올랐지만 종가기준으로는 5000선을 결국 넘지 못했다. 기업들의 실적호조와 기술주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최근 시장을 끌어올렸지만, 랠리가 계속 가능할지 의문이 나오고 있다. 이미 기술주는 상당수 오르르면 밸류에이션이 고평가 된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미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고 추가적인 촉매가 없는 상황이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츠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제이 우즈는 “말도 안 되는 랠리의 또 다른 정점에 서 있다”며 “시장은 이제 랠리가 피곤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아론은 “연준 이사들이 3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낮춘 후 금리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고 했다.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시장에 긍정적이진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8000명으로 직전주보다 9000명 이 줄었다. 3주 만에 다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월가 예상치(22만명)도 밑돌았다.25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강력한 노동시장에 연준이 금리인하 폭을 예상보다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bp(1bp=0.01%포인트) 오른 4.158%, 30년물 국채금리는 5bp 상승한 4.359%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3.6bp 오른 4.458%를 기록 중이다.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도 증시 상승세를 제약했다.시장에서는 향후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13일에는 1월 CPI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1월 근원물가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3.9%, 전월대비 0.3%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AI수요 증가” ARM 48%↑·디즈니 11.5%↑개별주에서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의 팹리스로 불리는 ARM의 주가가 무려 47.89% 급등했다. 올해 스마트폰을 비롯해 서버칩, 자동차칩 로열티(사용료)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게 영향을 미쳤다. ARM은 “모든 인공지능(AI)가 주도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 전망에 AI가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월트디즈니는 전날 3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50% 배당금 인상, 게임 투자 확대 등을 내놓으면서 11.49% 급등했다.국제 유가는 소폭 오르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6달러(3.20%) 오른배럴당 76.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논의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달러는 강보합수준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104.14에 거래되고 있다.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07% 하락하며 거의 변동이 없었고, 영국 FTSE100지수도 0.44% 하락했다. 반면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25%, 0.71% 올랐다.
2024.02.09 I 김상윤 기자
S&P500 5천선 돌파 불발…ARM 48%↑
  • [속보]S&P500 5천선 돌파 불발…ARM 48%↑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오른채 마감됐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끝내 5000선을 찍지 못했다. 기술주가 끌어올린 랠리가 이제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경계심이 나오고 있다.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3만8726.20을 기록했다.S&P500지수는 0.06% 오른 4997.9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4% 오른 1만5793.7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000선 돌파를 결국 하지 못했다.기업들의 실적호조와 기술주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최근 시장을 끌어올렸지만, 랠리가 계속 가능할지 의문이 나오고 있다. 이미 기술주는 상당수 오르르면 밸류에이션이 고평가 된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미 상당수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고 추가적인 촉매가 없는 상황이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츠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제이 우즈는 “말도 안 되는 랠리의 또 다른 정점에 서 있다”며 “시장은 이제 랠리가 피곤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팹리스(반도체 설계의 팹리스로 불리는 ARM의 주가는 무려 47.89% 급등했다. 올해 스마트폰을 비롯해 서버칩, 자동차칩 로열티(사용료)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게 영향을 미쳤다.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시장에 긍정적이진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8000명으로 직전주보다 9000명 이 줄었다. 3주 만에 다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월가 예상치(22만명)도 밑돌았다.25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강력한 노동시장에 연준이 금리인하 폭을 예상보다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bp(1bp=0.01%포인트) 오른 4.158%, 30년물 국채금리는 5bp 상승한 4.359%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3.6bp 오른 4.458%를 기록 중이다.국제 유가는 소폭 오르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6달러(3.20%) 오른배럴당 76.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논의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4.02.09 I 김상윤 기자
"옛다, 엔비디아"…세뱃돈 대신 해외주식 어때요
  • "옛다, 엔비디아"…세뱃돈 대신 해외주식 어때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최대의 관심사 중 하나는 ‘세뱃돈의 액수’다. 일각에서는 설이면 “3만원권 지폐를 발행해달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5만원권을 세뱃돈으로 주기 부담스러우니 나오는 소리다. 세뱃돈 액수가 걱정이라면 최근 아이들 용돈 대신 인기라는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소수점 거래도 가능해진 만큼,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에게도 익숙한 애플이나 테슬라 등의 주식을 1만원 혹은 3만원씩 선물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해외 주식 세뱃돈이 자녀나 조카들에게 경제교육과 재테크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가장 많이 선물한 해외 주식은 테슬라…2030은 애플 선호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의 지난 1월 해외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선물한 종목(거래고객 수 기준)은 테슬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종목인데다, 최근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다. 실제 한국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 금액은 105억9197만달러(14조900억원)에 이른다.2위는 애플로 집계됐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친근한 만큼 선물용으로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195억8000만달러(15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4분기 연속 역성장에서 탈출했다. 다만 세대별로 보면 선호도가 갈린다. 거래고객 수 기준 20대(19~29세)가 가장 많이 선물한 주식 1위는 애플이고, 2위가 테슬라로 나타났다. 30대들 역시 애플을 선물용 주식으로 가장 선호했고 테슬라를 두 번째로 선호했다. 반면 40대와 50대는 테슬라를 가장 먼저 선택했다. 지난달 사용자들이 선물한 종목 3위는 스타벅스였다. 주가 자체는 올 들어 0.73%(현지시간 7일 기준) 하락했지만, 미국의 소비심리가 회복하고 중국 경기 역시 다시 살아나면 스타벅스의 주가 역시 상승가도를 달릴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4위는 엔비디아, 5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자리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기대로 급등세를 탔지만 증권가는 추가 상승까지 기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AI반도체의 수요가 우상향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글로벌 AI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에 전 세계 시총 1위를 차지하며 주식을 선물을 주고받는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증권 제공◇MTS로, 카톡으로 다양한 ‘주식’ 세뱃돈이처럼 2021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는 최근엔 대다수 증권사가 제공하고 있어 이용 방법도 어렵지 않다. 서비스의 방식도 다양해졌다. 서비스 유형은 크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또는 메신저 전송 방식, 상품권 방식으로 나뉜다. 삼성증권·NH투자증권· KB증권·대신증권 등은 MTS나 메신저 전송 방식을 활용한다. 이 방식은 증권사 MTS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본인이 보유한 주식이나 신규 매수한 주식을 상대에게 선물할 수 있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증권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선물하기가 가능하다. 주식을 선물 받는 사람에게 계좌 개설 링크가 함께 전송돼 계좌 개설 이후 선물 수령이 가능하다.주식 선물하기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증권는 모바일 메신저나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해도 주식을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식 선물을 받은 사람이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계좌 개설 안내 메시지가 함께 전송돼 절차를 진행한 뒤 받을 수 있다. 또 국민메신저인 카카오톡에서 바로 ‘주식선물하기’를 누르면 카카오페이 증권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동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다.금융상품권 형태로 주식 선물을 서비스하는 증권사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DB금융투자 등은 ‘온라인 금융상품권’도 판매한다. 구매 한도가 작은 게 단점이지만, 받는 사람이 주식 이외에 채권·펀드 등 다른 금융상품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미성년 자녀를 대상으로 주식계좌를 만들어주는 부모도 늘고 있다. 미성년 자녀 비대면 계좌개설을 위해서는 정부24 사이트에서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며, 비대면으로 해당 문서의 발급번호 진위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미성년 자녀에게는 19세까지 10년 단위로 2000만원씩 4000만원까지 비과세 증여가 가능하다. 단, 증여받은 날로부터 과거 10년의 증여액을 합산하기 때문에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증여 시 절세에 유리하다.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증여한 주식의 평가 기준이 증여한 날이 아니라 증여일 이전·이후 2개월간 종가 평균이라는 점이다. 증여한 날 종가를 기준으로 증여세를 계산하면 원치 않게 세금을 낼 수도 있다는 의미다.
2024.02.09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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