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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쌓아둔 현금 1243조원, 투자로 푼다…무형자산에 주목
  • 日기업 쌓아둔 현금 1243조원, 투자로 푼다…무형자산에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기업들이 ‘잃어버린 30년’ 동안 축적해온 현금을 풀기 시작했다. 일본 경제가 저물가 및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나면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사진=AFP)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한 1480개 기업이 보유한 현금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40조엔(약 1243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일본 기업들이 잃어버린 30년을 겪으면서 재무상태를 견고히 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면서 자연스레 현금이 쌓이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행(BOJ)가 지난달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폐기하면서 ‘금리 있는’ 경영환경이 조성됐다. 인플레이션 경제에선 상대적으로 현금 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에 일본 기업들이 공격적인 재정 운영에 나서는 등 쌓아둔 현금을 투자로 돌리기 시작했다. 닛케이가 일본 내 주요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년 전과 비교해 보유 현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주목할만한 점은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를 이미 단행했거나 검토하고 있는 기업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를 비롯해 전기자동차, 바이오, 핀테크 등 첨단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례로 일본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의 경우 지난 2월 미국 소프트웨어 설계 업체인 알티움을 9000억엔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르네사스가 그동안 반도체 제조업체 인수에 집중했던 것과 대비되는 데다, 소프트웨어 설계라는 무형자산에 거액을 투입하는 것이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반도체 업계 경쟁이 설계 개발 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확보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티움은 반도체 칩을 탑재할 때 사용되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툴을 다루는 업체다. 이와 관련, 닛케이는 미국의 지식재산 가치평가 기업 ‘오션토모’(Ocean Tomo)를 인용해 미국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의 약 90%는 무형자산에서 기인한다고 부연하며 1980년대부터 제조업을 중시한 일본은 무형자산 강화에서 매우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애플의 유형자산 가치 비중은 한자릿수 %에 불과하다. 소니그룹도 10년 만에 무형자산을 약 4조엔으로 두 배 늘린 덕분에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세계 선두를 노릴 수 있게 됐다”면서 “잠들어있는 140조엔으로 사회를 바꾸는 힘을 얻으면 산업 질서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2024.04.04 I 방성훈 기자
나프타發 석유화학 '눈물의 적자'…반도체도 원자재 충격
  • 나프타發 석유화학 '눈물의 적자'…반도체도 원자재 충격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은경 기자] 치솟는 원자재 가격에 산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원자재 시장 ‘에브리싱 랠리’가 펼쳐질 정도로 주요 원자재 가격들이 치솟으면서 이를 조달해야 하는 기업들의 실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익 감소를 각오하고 완제품 가격을 올려야 할 판이다.◇나프타發 석유화학 ‘눈물의 적자’3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석유화학산업 주요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지난달 기준 월평균 톤(t)당 719.6달러로 지난 2월(686.5달러) 대비 한 달 만에 4.8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에틸렌 가격은 t당 905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금액)는 t당 185.4달러(905달러-719.6달러)로 집계됐다. 에틸렌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린다. 석유화학 업체들이 에틸렌을 활용해 각종 스페셜티 제품을 생산하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에틸렌 스프레드 손익분기점을 t당 300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300달러는 돼야 석유화학 업체들이 이익을 낼 수 있는데, 지금은 손익분기점을 큰 폭 밑돌고 있다는 의미다. 2022년부터 이어진 업황 악화로 공장을 가동할수록 오히려 손해가 누적되는 상황이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LG화학(051910)이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에서 143억원의 적자를 낸 배경도 여기에 있다. 롯데케미칼(011170) 역시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333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기업들은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제조하는 나프타분해시설(NCC) 매각을 검토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원가 부담이 늘어난 동시에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이 지속하면서 석유화학 업계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기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공급망 경색과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행진으로 석유화학 제품 전반에 대한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고 했다.철강업계 역시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쇳물의 원료인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 1월 t당 142.58달러로 2022년 6월(144.37달러)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이후 조금씩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나 여전히 t당 100달러대를 웃돌고 있다.(그래픽=김일환 기자)◇하만, 반도체 매입 비용 10% 증가전자업계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스마트폰 등의 주요 원재료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솔루션 가격은 전년 대비 약 30% 상승했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이, 태블릿PC 등에 탑재하는 중앙처리장치(CPU)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AP를 자체 생산하는 동시에 미국 퀄컴, 대만 미디어텍으로부터 사들이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제조 비용 상승을 피할 수 없는 구조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모듈 가격은 11%가량 올랐다. 하만이 엔비디아와 인텔로부터 매입하는 시스템온칩(SOC) 반도체의 경우 10% 뛰었다.특히 갑작스러운 대만 지진 탓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의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산업계의 인플레이션 걱정은 더 커지게 됐다. TSMC는 애플, 엔비디아, 퀄컴 등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들의 제조를 대신 해주는 회사다.전기료 인상 역시 산업계의 부담이다. 최근 3년간 40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이 올해 또 한 번 전기료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기료가 오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를 사용하는 철강사들은 원가 부담 가중을 피할 수 없다. 철강업계는 통상 전기요금이 1㎾h(킬로와트)당 1원 인상되면 연간 원가 부담이 약 200억원 증가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전기료 인상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과 일본산 열연강판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다. 한국만 가격을 올리면 매출 급감은 불가피하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으로 전방 수요가 감소하면서 철강 소비량이 줄고 있다”며 “여기에 원재료 가격 상승과 생산 비용 증가가 예상돼 업황 부진이 올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산업계의 원자재 부담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상의가 전국 223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 ‘내수 소비 위축’(55.2%)과 ‘원자재가·유가 불안정’(50.1%)을 가장 많이 택했다.
2024.04.04 I 김정남 기자
3無 국회,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3無 국회,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이제 일주일 후 4년을 얼마만큼 후회하는지가 결정된다. 제발 일 좀 해주면 좋겠는데 과연! 불문가지요, 안 봐도 비디오가 아닐까. 우리는 미래, 기대, 국민이 보이지 않는 3무(無) 국회를 또다시 보고 싶지 않은데….22대 총선. 할 일 좀 하는 국회를 기대하며 출마한 후보들을 살펴본다. 참 훌륭하고 뭔가 해낼 것 같은 면면들이다. 그들의 화려한 프로필과 국민을 위해 내세운 다양한 공약은 (세금, 남의 돈 쓰자는 공약(空約)도 많지만) 당장 대한민국의 내일을 맡겨도 될 만큼 믿음직하다. 그런데 왜 이 우수한 후보들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보다는 실망의 한숨이 먼저 나오는 걸까.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4월 10일에 투표가 아닌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려오는 걸 보면 나 혼자 만의 실망은 아닐 터이다. 지역구 254명, 비례대표 46명에 어떤 후보를 내보낼지를 두고 각 당의 고심이 공천 과정을 두고 터져 나오는 잡음과 아우성에 빛을 잃었다.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발탁해 국가의 내일을 개선하기 위한 건강한 울림이 아닌 권력 움켜잡기에 누가 더 가까운지 이전투구의 양상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하긴, 내 지역구에 나오신 분이 우리 동네에 사셨는지, 우리 동네를 얼마나 잘 아시는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얼마쯤 될까. 누군지 모르지만 내가 찍고 싶은 정당 추천이라면 일단…그러니 우리 정치와 사회의 다음 4년이 우려스럽다. 밖에선 인공지능(AI) 산업의 급부상, 반도체 패권 경쟁, 탈탄소 경제로의 이행 등 혁명적인 변화의 쓰나미가 밀려오는데 공천은 국가 미래 전략이나 국제적 경쟁과 응변에 대한 고민은 없고 온통 집안싸움과 당리당략만 보인다. 여당은 늘 그렇듯 권력의 그늘이란 뒷담화와 그저 그런 훌륭한 분들로 공천됐단다. 민주당에선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이재명 당 대표의 눈 밖에 난 이들을 찍어내고 친명 인사들을 내세우는 노골적인 공천(恐薦)을 보여주었다. 더욱이 국회의원의 직업만 놓고 보면 우리 사회가 변호사, 기자, 고위 공무원, 노동운동가, 운동권,시민단체 간부만으로 굴러가는 것 같은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이번 총선 공천 과정과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 각 계층, 각 직역의 다양한 소리의 합창 또한 듣기 어려울 것이며 이기적인 기득권의 재연을 또다시 당면하게 될 것이다. 세계사적 대전환기에 국제 정세는 진영과 자국 우선주의가 대두되었다. 줄타기조차 쉽지 않은 앞날이 우리의 현주소이다. 과연 국민의 목소리가 의정 활동에 반영될 여지가 있기는 하나. 국가의 생존과 번영에 대한 담론은커녕 과거 속으로 퇴행해 ‘이랬고, 저랬고’에 눈을 돌린다.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남기려는 진짜 경쟁은 어디 갔을까. 그저 내편 네 편 숫자 다투기에 온갖 기묘한 꼼수와 거짓이 난무하니 우리 미래의 가붕개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국회의원이 되면 할 일은 제쳐두고 입단속도 제대로 못하는 건 기본이고 서로 과거형 들쑤시기에 올인한다. 경제 강국 대한민국, 국격 높은 대한민국,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우리들! 이런 것들은 도통 생각이나 하는가. 실제 패거리 속에 가라앉고 만다.그 인품, 고귀한 경력, 탁월한 능력, 엘리트 사회 지도층 인사가 그저 ‘그 나물에 그 밥이 된다’가 세간의 인식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국운 탓? 시대 탓? 어제만 보는 분들은 이번엔 그만 보고 싶은데… 희망 사항일 뿐이다, 청바지가 잘 안 어울리는…국회가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와 현안을 담아내지 못하면서 여의도는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컨트롤타워보다는 갈등과 혼란의 진원지에 더 가까워졌다. 당내 계파 싸움, 정당 간 알력, 지역 간 이권 다툼에는 사활을 걸면서 우리 기업이 부를 창출해 내기 위해 경쟁하고 필요한 것들을 다루는 데는 인색하다. 미래 한국 사회를 짊어질 인재 양성을 위한 설계도를 그리고 필요한 예산과 인적자원을 배분하는 일은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수준이다.알량한 지역 싸움이 아닌 큰 지역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 싸움, 세계 경쟁에 뒤처지지 않을 내일의 싸움을 고심하는 것이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 아닌가. 이런 식의 공천이 진정 친서민, 친대한민국, 친세계적인가. 그런데도 방법이 없다. 공천하는 사람 중에 골라야 하니 결국 우리의 선택은 참 난감함이다.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섬세한 방법론을 갖춘 인재를 뽑고 싶은데 이번에도 역시 인물이 없어 보여 마음이 쓰다. 서약서라도 받아야 할까? 하기야 그 또한 공수표겠지만… 아직 남은 선거 과정에서 국가를 위해 고민하는 인재가 단 한 명이라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 더 없는 다행이겠다.숙제 잘하는 국회, 준비하는 국회, 고민하는 국회, 타협 잘하는 국회, 우국충정의 국회를 꿈꾸며. 난 이런 의원이 좋더라!- 꿈의 크기가 미래의 크기!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또 한 번 발전시키려는 포부와 정책이 필요하다. - 사회 지도층의 품격과 가치! 언행과 태도, 실질적 일하는 방식까지도 본받고 싶은 인격체가 필요하다. - 국가를 위한 봉사! 낮은 자세로 사가 아닌 공을 위한 대담한 행보가 필요하다.- 특권과 특권의식 내려놓기! 각종 국회의원의 특권 불체포, 법 앞에 우월 의식, 책임 의식 실종, 저주와 증오의 악담, 눈살 찌푸리게 하는 언사와 거리가 먼 어른이 필요하다. - 지역과 국가 전체 이익의 균형점 찾기! 출신지의 이익만이 국민대표의 할 일은 아니라는 말에 귀 기울이는 분이 필요하다. 이리 생각하고 선택하길 상상해 본다. 제발 잘 뽑자! 그 나물에 그 밥일지 언정 조금이라도 내일을 얘기하고 생각하며 내 아이들을 진정 아껴주고 위할 줄 아는 사람을 뽑아보자. 그리고 기억하자. “거짓말을 잘하는 습관을 가진 그 입을 개조하여 참된 말만 하도록 합시다”라는 도산의 말씀처럼. 그런데 이건 우리 손가락 투표의 선택이다.
‘불의 고리’ 대만서 또다시 지진, TSMC 탈대만 부추길까
  • ‘불의 고리’ 대만서 또다시 지진, TSMC 탈대만 부추길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대만은 지진이 잦다. 2000명 이상이 사망한 1999년 ‘921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 다시 발생하자 피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대만은 중국의 비상한 관심을 받는 ‘정치적 발화점’이기도 하다.첨단 반도체 생산국인 대만은 이번 지진으로 TSMC 생산 차질이 이슈로 부각됐다. 지진과 중국 등 지정학 위기가 불거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탈(脫)대만이 가속화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3일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대만 화롄 지역의 파손된 건물에서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AFP)◇건물 무너지고 사람 갇혀…전국 피해 속출3일 대만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2 지진은 25년 내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진원의 위치는 화롄 남동쪽 25km로 가깝고 깊이(15.5km)가 얕은 편이어서 대만 전역에서 지진 피해 사례가 쏟아져 나왔다.대만 연합신문보(UDN)는 “이번 지진은 타이페이 도시철도(MRT) 중단과 순환선의 파괴를 일으켰고 타이베이 사람들은 921 지진보다 더 흔들렸다고 느꼈다”며 “타이베이 주택이 점점 더 밀집되고 건물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오전 지진이 발생한 후 70회 이상 여진이 발생했으며 이중 몇차례는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었다. 지진 피해로 전국에서 9명이 사망하고 최소 821명이 부상을 입었다(한국시간 오후 6시30분 기준). 아직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대만 당국에 따르면 전국에서 건물 125채가 파손되거나 무너졌다.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화롄에서는 10층 가량 높이의 건물이 주저앉아 기울어진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건물 안에 갇힌 사람들의 구조 작업도 벌어지고 있다. 화롄 쑤화고속도로 등에서는 낙석으로 차량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정부도 신속한 구조와 피해 회복 지원에 나섰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진 발생 후 즉시 중앙재난대응센터를 설치했으며 대만군에 현지 정부와 협력해 재난 구호를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대만 국세청은 지방세와 소득세 등 세무 항목과 관련해 재난과 관련한 감면 사항을 안내했다. 대만 노동부는 자연 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임시직 고용을 시작했다.큰 피해가 예상되는 대만에 대한 주변국의 위로와 지원 의사도 전해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X(엑스·옛 트위터)에 “대만 지진에 피해를 본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바다를 접한 이웃인 대만이 곤란할 때 일본은 필요한 지원을 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중국의 대만 담당 기관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측도 “이번 재해로 피해를 입은 대만 동포들에게 깊은 우려와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재난 상황과 후속 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재난 구호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다만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이날 “본토의 관심에 감사하다”면서도 “이번 지진에서 본토 측이 재난 구호를 지원할 필요가 없다”며 거절 의사를 나타냈다.지난해 7월 5일 대만 신주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 건물 앞을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진동 민감한데 지진이라니”…커지는 우려대만 지진에 세계 각국의 관심이 모이는 이유 중 하나는 이곳이 첨단 반도체 생산기지기 때문이다. 대만 기업인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이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직원들이 대피했다가 복귀했다. TSMC 생산 설비는 규모 7 지진을 견디는 내진 설계가 적용됐지만 이날 지진으로 약간의 시설이 손실을 입었으며 일부 설비 가동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대만 자유시보는 이번 지진으로 TSMC 작업시간이 최대 6시간 줄어들 것이고 피해 규모는 6000만달러(약 8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TSMC의 칩 생산은 매우 정확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 가동을 중단해도 수백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TSMC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되면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입는 만큼 피해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대만 2위 파운드리 업체인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일부 공장 가동을 멈췄다.첨단 반도체 장비는 미세한 진동에도 영향을 받는데 이번 지진을 계기로 TSMC가 불의 고리에 있는 게 맞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대만 지진은 글로벌 공급망에도 압박을 가했다”며 “TSMC 공장은 대부분 진원지에서 반대편 해안에 있지만 글로벌 기업을 위한 칩을 생산하는 데 중요한 취약 장비로 가득 차 있다”고 보도했다.전세계 반도체 산업의 대만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커지자 미국과 일본 등은 생산 다각화를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TSMC는 대만에서 90% 가량 칩을 생산하고 있지만 미국에 이어 최근 일본에 해외 두 번째 공장을 세운 바 있다.독일 싱크탱크 새로운책임재단의 얀-피터 클레인한스는 블룸버그에 “대만은 반도체 산업에서 잠재적으로 가장 중요한 단일 장애점(작동하지 않으면 전체 시스템을 중단시킬 수 있는 요소)”이라고 지적했다.
2024.04.03 I 이명철 기자
대만강진에 반도체공급망 우려↑…"TSMC 800억원 피해"
  • 대만강진에 반도체공급망 우려↑…"TSMC 800억원 피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25년 만의 최악의 강진이 대만을 덮쳤다. TSMC 등이 일부 설비 가동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대만 신주 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 건물. (사진=AFP)4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TSMC는 일부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웨이퍼(반도체 원판)와 석영 배관 일부도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TSMC는 지진 발생 직후 직원들도 대피시켰다가 복귀시키는 중이다. 자유시보는 이번 지진으로 TSMC 작업시간이 최대 6시간 줄어들 것이라며 그 피해 규모는 6000만달러(약 8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닛케이 아시아는 TSMC 관계자를 인용해 TSMC가 생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주말 근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날 오전 7시 58분께 대만 동부 화롄현 해역에선 규모 7.2 강진이 발생했다. 대만 역사상 1999년 이래 최대 강진이다. 전문가들은 원자폭탄 32개와 맞먹는 위력이라고 설명했다. TSMC의 경우 주로 규모 7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반도체 기업은 TSMC뿐만이 아니다. 대만에서 TSMC 다음으로 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이날 신주와 타이난 공장 일부를 멈췄다. 마이크론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화롄은 대만 동부로 반도체 산업 중심지인 서부와 거리가 있지만 첨단 반도체 장비는 미세한 진동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워싱턴포스트(WP)는 “TSMC의 칩 생산은 매우 정확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 가동을 중단해도 수백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만 증시에서 TSMC와 UMC 주가는 각각 1.27%, 0.96% 하락했다.
2024.04.03 I 박종화 기자
반도체 인력유출·의대증원에…서울대, 해외인재 영입 시동
  • [단독]반도체 인력유출·의대증원에…서울대, 해외인재 영입 시동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대가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학원을 설립한 데 이어 외국 인재 등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우리나라 반도체 인력·기술 유출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데다 의대 증원 움직임으로 반도체 인재 이탈 조짐이 보이자, 외국 학생들을 데려와 반도체 인재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분야에서 외국 학생을 데려오겠다는 것이 국내 첫 시도인 만큼 학계와 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대는 지난해 11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학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사진=서울대)◇日·대만 등 아시아 명문대와 교류…해외 학생에 반도체교육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대 AI반도체 대학원은 다음달 16~17일 AI반도체포럼(AISF)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만 국립사범대, 일본 요코하마국립대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의 명문대 10개교 교수들을 초대해 AI반도체 연구·교육 협업과 인재 교류를 논의하는 것이 행사의 골자다. 이후 해당 대학 학생들에 서울대 AI반도체 대학원에서의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실질적인 K-반도체 인재로 키우겠다는 것이다.서울대는 해외 대학 교수들에 보내는 초청장을 통해 “서울대 AI반도체 대학원은 반도체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하는 저명한 연구자들이 이끌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동남아시아 및 동아시아 대학 간 국제 협력을 위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행사 참석자들은 외부인사의 AI 시장 전망 및 반도체 동향을 주제로 한 강연을 듣고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에선 주요 반도체 제조공정과 반도체 실습 교육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2021년 이곳을 방문했다.외국 학생들 입장에선 서울대에서 최고의 반도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데다 향후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를 비롯해 국내 유수 반도체기업에서 근무할 가능성도 갖게 되는 것이다.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지난 2월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제78회 학위수여식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韓기업 취업 기회도…전문인력 부족 해결 위한 파격책 서울대가 이같이 파격적인 대책을 마련해 구체화하는 것은 국내 최고 명문대 서울대마저도 국내 학생들만으로는 인재 확대가 녹록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오는 2031년 국내 반도체 필요 인력 규모는 30만4000명으로 증가한다. 그러나 2021년 기준 반도체 인력 규모는 17만7000명에 불과하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할 경우 2031년에는 무려 5만4000명의 인력이 부족해진다. 연간으로 따지면 약 3000명이 꾸준히 부족한 셈이다.앞서 서울대를 비롯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한양대는 정부 지원을 토대로 지난해 AI반도체 대학원을 출범 시켰지만, 여전히 전문 인력을 충분히 양성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국내 대학 반도체학과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대기업 취업을 보장하는 계약학과에 대한 관심도 시들해진 상황이다. 주요 산업 현장에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인재 유출도 악재로 작용하며 한국기업들의 경쟁력 훼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서울대 관계자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려는 외국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했기에 반도체 산업 이해도는 높다”며 “학교뿐 아니라 인력 부족을 체감하는 기업에서도 외국 인력 수급을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2024.04.03 I 최영지 기자
삼성·SK 임원들 판교 총출동…"AI시장 선점 위해 협업 확대"
  • 삼성·SK 임원들 판교 총출동…"AI시장 선점 위해 협업 확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주력하는 기업들이 2일 한자리에 모여 AI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중지를 모았다. 반도체 기업 간 협력은 물론이고 AI반도체 수요 기업이자 7대 주력 산업(자동차, 기계·로봇, 사물인터넷(IoT)·가전, 모바일·서버, 바이오·헬스케어, 에너지, 국방 등) 기업과의 사업연계도 구체화하게 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선 반도체 공급 확대 등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열린 AI 반도체 협업포럼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한 ‘AI 반도체 협력 포럼’ 출범식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열렸다. 앞서 산업부가 지난 2월 연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에서 그린 청사진을 구체화한 행사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내 AI반도체 협업 포럼을 만들어 반도체 기업 간 연계 역할도 강화한다는 게 골자다.행사엔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와 설계자산(IP) 기업, 디자인하우스 등 반도체 생태계를 구성하는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모였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으로,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공급기업으로 각각 참석했다. 박현근 삼성전자 파운드리기획팀 상무와 임의철 SK하이닉스 메모리솔루션 부사장이 각사를 대표해서 나왔다.AI반도체 수요 기업으로 현대차(005380), HD현대(267250), LG전자(066570), 네이버, 한화시스템(272210) 등의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이들은 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이경우 대통령실 AI디지털비서관이 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열린 AI 반도체 협업포럼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또한 대통령실에서도 행사에 참석해 AI반도체 연구개발(R&D)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경우 대통령실 AI디지털비서관은 “행사 참석 자체가 대통령실이 반도체 R&D와 인력 양성에 모든 것을 쏟겠다는 의지”라며 “기업 간 협업은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이 전 세계 1등이 될 수 있는 그날까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정부에 보조금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반도체 보조금의 경우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의 지원 규모가 경쟁사보다 작다”며 “정부 차원의 보조금 등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하는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연구개발(R&D) 지원도 지속한다. AI 반도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시험·검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통한 금융 지원과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 개발 및 PIM 반도체 사업 등 R&D 지원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2024.04.02 I 최영지 기자
반도체 수요·공급기업 함께 'AI 반도체 협업포럼' 출범
  • 반도체 수요·공급기업 함께 'AI 반도체 협업포럼' 출범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협업포럼’이 2일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 포럼은 지난 1월 개최된 ‘반도체 분야 민생토론회’의 후속 조치로, AI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해 수요·공급기업이 함께하는 협력의 장이다. 이날 출범식에선 △자동차 △기계·로봇 △사물인터넷(IoT)·가전 △모바일·서버 △바이오·헬스케어 △에너지 △국방 등 국내 7대 주력산업 분야 대표 수요기업, IP기업, 팹리스, 파운드리, 후공정 등 반도체 생산 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수요-공급산업 협회 간 ‘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행사에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HD현대(267250), 포스코DX(022100), 현대로보틱스, 네이버, KT(030200) ,한국남부발전, 가온칩스, 한화시스템(272210), LIG넥스원(079550), 하나마이크론 등이 함께 했다. 앞으로 포럼은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사업을 발굴하는‘수요-제조 분과’ △AI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논의하는‘설계-제조 분과’로 운영된다. 정부는 포럼에서 수요-공급기업간 온 디바이스 AI 반도체 제품개발 매칭 시 수시 선정평가를 통해 개발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AI 반도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시험·검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통한 금융 지원과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및 프로세스-인-메모리(PIM) AI 반도체 사업 등 연구개발(R&D) 지원도 지속 추진한다. 나아가 기업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AI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부처 전략도 마련할 예정이다.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이날 출범식에서 “온 디바이스 등 AI가 전 산업으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AI 반도체 개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시장 선점을 위해선 빠른 제품개발과 시장 개척을 위한 반도체 밸류체인간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AI 반도체 협력 포럼을 통한 기업 간 협력을 수요연계, 인프라, 연구개발(R&D), 금융 등 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한국형 NPU(신경망처리장치) 고도화, 뉴로모픽(신경모방), PIM(프로세스인메모리) 핵심기술 개발 등 저전력 AI반도체 기술혁신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한편, AI·SW(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등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전반의 기술 생태계 조성과 동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4.02 I 윤종성 기자
최재혁 서울대 교수, 국제고체회로학회 기술위 亞 위원장 선임
  • 최재혁 서울대 교수, 국제고체회로학회 기술위 亞 위원장 선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최재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기술 프로그램위원회 아시아 지역위원장으로 선임됐다.최재혁 서울대 교수.(사진=서울대)매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ISSCC는 1954년 설립된 이래 72회를 맞고 있다. 반도체 집적회로 설계 분야 세계 최대 최고 권위 학회로 ‘반도체 설계 올림픽’으로 불린다. 매년 전 세계 기업, 대학, 연구소에서 4000명이 넘는 반도체 설계 연구자들이 참여해 최신 기술을 발표하고,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논의한다.기술 프로그램위원회는 논문 심사와 선정, 프로그램 구성을 담당하며, 현재 190명의 반도체 설계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기술 프로그램 위원은 기관에 따라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위원회 중 하나에 소속돼 활동하는데 현재 아시아 지역 기술 프로그램 위원은 한국, 일본, 대만, 중국, 싱가폴, 인도 등에서 총 75명이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최재혁 교수는 지난 2017년 기술 프로그램 분과위원 선정 이후 2022년부터 아시아 지역 대표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교수는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예정인 ‘2025년 ISSCC 지역위원장(ASIA TPC Chair)’을 맡는다. 앞으로 아시아를 대표해 총괄집행위원회에 참석하며 신규 기술 프로그램 위원 선정, 학회 의제 의결, 지역 행사 총괄 역할을 하게 된다.
2024.04.01 I 강민구 기자
스맥, ‘SIMTOS 2024’ 참가…반도체 특화장비·자동화솔루션 선봬
  • 스맥, ‘SIMTOS 2024’ 참가…반도체 특화장비·자동화솔루션 선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공작기계 제조·로봇 자동화 솔루션 전문 기업 스맥(099440)이 국내 최대 생산 제조 기술 전시회 ‘SIMTOS 2024(심토스 2024)’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스맥은 이날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에서 반도체 특화 전시, 공작 기계·자동화 장치를 주요 콘셉트로 솔루션과 제품을 전시하고 공작기계·가공 기술 동향에 대한 오픈 세미나를 진행한다. ‘SIMTOS 2024’에서의 스맥 부스 (사진=스맥)주요 전시 항목으로 공작기계 MVF 5000(5축), HYST 6700(하이브리드 타입 MCT)을 포함한 머시닝센터 14개 모델과 강력 중절삭을 실현하는 CNC 선반 시리즈 14개 모델이 전시됐다. 자동화 솔루션으로는 공작기계 연동 융복합 장비, 지능형 로봇(협동로봇), 공정자동화를 선보였다. 이번 출품한 제품 중 특히 반도체 부품 가공 특화 장비 ‘MAAC 480S’ 모델은 Si, SiC, Quartz, 세라믹 등을 효율적으로 정밀 가공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공작기계이다. ‘MCV 4500D’ 모델은 자동차 부품 생산에 특화된 장비로 2개의 PALLET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가공 가능하며 소품종 대량생산에 탁월해 자동차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맥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안정적으로 출시한 5축 머시닝센터 및 하이엔드 CNC터닝센터를 공격적으로 영업하기 위해 올해 초 High-end 영업조직을 신설하고 △영업 △기술지원 △설계 △서비스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가격, 품질 등의 경쟁력을 확인해 5축 장비의 라인업 확대는 물론 Bar Feeder, Gantry Loader, AWC, RPS, Cobot 자동화솔루션, 로봇자동화 턴키 솔루션 등 자동화 솔루션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스맥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공작 기계·자동화 맞춤형 솔루션과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오픈 세미나에서 국내외 다양한 협력업체와 특화 장비 공급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스맥은 다년간의 연구·개발(R&D) 집중 투자로 2022년도에 이어 지난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월엔 R&D 센터 개소로 디지털트윈과 IIoT, AI 지능형 제조시스템 기술 등을 접목한 제품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24.04.01 I 박순엽 기자
한국판 엔비디아의 꿈
  • [기고]한국판 엔비디아의 꿈
  • [왕성호 네메시스 주식회사 대표이사(한국팹리스산업협회 부회장)] 3월 기준 미국 반도체 설계 회사 엔비디아의 시가 총액은 3000조 원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2023년 명목 국내 총생산(GDP)인 2236조 3000억 원을 뛰어넘는다.(Business Post 3월 5일자) 생산 설비도 없는 반도체 팹리스 회사의 시가 총액이 우리나라의 국내 총생산보다 더 크다는 것은 반도체 팹리스의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반도체 팹리스를 육성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결코 늦출 수 없는 생존 전략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메모리 강국이지만 팹리스에서는 세계 1% 점유율을 확보할 길이 요원하다. 그 원인으로는 경쟁력 있는 스타 제품 부재, 글로벌 진출 전략 부족, 반도체 투자 펀드 부족, M&A 비활성화 등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인력 부족이다. 중소 팹리스의 경우 연간 약 1000명의 설계 인력이 부족하며, 석·박사뿐 아니라 학부 졸업생, 마이스터고 졸업생 등이 모두 부족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력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장 넓게 보자면 반도체 분야에 롤모델과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는 창업 및 인수합병(M&A) 활성화를 통해 큰 보상을 얻는 일론 머스크와 같은 연쇄 창업자가 가장 좋은 직업으로 여겨진다. 또한 석·박사 학위를 보유한 반도체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산학협력 프로그램의 경우 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자유 주제로 지원할 수 있는 국가 과제를 통해 우수한 석·박사 학생들이 개발에 참여할 수 있고 추후 그 회사에 입사도 가능하므로 좋은 제도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당장의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학부생이나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가장 시급하다. 반도체 설계 아카데미 운영, 반도체 복수 전공 활성화, 계약학과 및 계약정원제 운영 등의 방법이 있는데, 이 중 계약학과의 경우 주요 대학에서 운영되면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으나, 별도 학과를 설치하고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등 절차에 시간이 오래 걸려 빠르게 변하는 기술 트렌드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또한 인력 수요 규모가 작고 교육비용 부담이 있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계약학과를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정부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체가 채용을 조건으로 맞춤형 교육을 의뢰하면, 별도의 학과를 설치하지 않고 기존 학과에 필요한 정원만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증원할 수 있는 계약정원제를 작년에 도입하였으며, 올해부터 반도체뿐 아니라 전체 전공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계약정원제는 학생 선발 시 대학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며, 선발되면 동시에 입사가 확정된다. 대학에서는 전공 기초 과목, 반도체 설계 수업, 실무 역량 교육을 병행하여 운영하며 이를 통해 참여 기업은 기업 맞춤형 우수 인재를 조기 확보할 수 있고 학생은 취업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 제도는 향후 석·박사 학생들의 산학 협력과도 연계될 수 있어 확장성이 뛰어나다. 21세기에 우리나라가 도약할 수 있는 아이템을 BBC라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이는 B(bio), B(battery), C(chip)의 약자로 이 분야에 집중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수단으로 인공지능이 필수적인데, 인공지능은 반도체 없이는 절대로 구현될 수 없으므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강국으로의 길은 반도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도체 설계 인력이 확보돼야 하며 중소 팹리스를 위한 계약정원제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2024.04.01 I 김혜미 기자
이젠 고사양 칩 도전…인텔·AMD 손절한 中의 자신감
  • 이젠 고사양 칩 도전…인텔·AMD 손절한 中의 자신감[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미국의 인텔과 AMD 제품을 퇴출한다는 소식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단순히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서, 자체 기술 개발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최신 반도체 칩을 생산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중국의 반도체 시장은 우리나라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자립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막대한 지원, 中 반도체 기술 개발 가속화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수요시장이다. 2022년 세계 반도체 판매액은 5735억달러(약 773조원)인데 이중 중국은 점유율 31%(1803억달러)로 1위다. 다만 대외 의존도가 높다. 반도체 수입액(4156억달러)이 수출액(1546억달러)을 크게 웃돈다. 2014년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은 2015년 ‘중국 제조 2025’를 통해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제시했으나 2019년부터 본격화된 미·중 갈등에 타격을 받았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첨단반도체·장비 수출을 통제하면서 본격적인 기술을 차단하고 있다.중국은 미국의 견제로 국산화 달성 목표가 차질을 빚자 2021년 ‘14차 5개년 계획’을 세워 반도체를 국가안보 핵심으로 첨단·차세대 반도체 발전을 추진키로 했다. 2019년에는 2041억위안(약 38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기금 2기(1기 1380억위안)을 설립하고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투자에 나섰다.중국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일부 반도체·장비 국산화는 진전을 이뤘다. 국제반도체산업협회(SEMI)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35%로 전년대비 14%포인트나 상승했다. 2021년과 2022년 중국 반도체 장비 시장은 연평균 27%씩 성장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중국의 반도체 생산 능력은 주로 저사양 칩에 국한됐다는 평가였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의 저사양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31%에 달하지만 고사양은 뚜렷한 개발 실적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난해 8월 중국 기업인 화웨이가 최신 기술인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가 적용된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미국을 긴장하게 했다. 7nm를 개발한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 SMIC는 상하이에 새로운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여기서 보다 첨단 기술인 5nm 칩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5나노 칩은 현재 최첨단 3나노보다 한 세대 뒤처졌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수출 통제에도 중국 반도체 산업이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지적했다.중국 반도체 국산화가 성과를 내면서 지난해부터 변화가 감지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의 집적회로(IC) 생산량은 3514억개로 전년대비 6.9% 증가했다. 수입액은 3494억달러(약 471조원)로 1년 전보다 15.4% 줄었다. 그만큼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는 의미다.2011~2022년 글로벌 및 중국 반도체 시장 규모. (자료=코트라)◇“한국도 중국기업 기술 경쟁력 파악해야”중국은 앞으로도 반도체 투자를 통해 국산화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9월 중국이 반도체 산업기금 3기에 3000억위안(약 56조원)을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기에 비해 약 1000억위안 증가한 수준으로 미국 제재를 받는 반도체 제조 장비에 집중투자할 것으로 봤다.관건은 중국이 얼마나 빨리 반도체 기술을 따라잡느냐 여부다. 현재 중국과 선두 그룹과의 기술 격차는 낸드 플래시 분야에선 2년이고, 첨단 분야인 파운드리는 5년 가량이라는 분석이다.주요국의 수출 제한으로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지 반도체 팹리스(설계회사) 수는 2014년 681개에서 2021년 2810개로 급증하는 등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이미 화웨이, 알리바바 등은 고성능 첨단반도체 설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화웨이는 2017년부터 7년 동안 국제 특허 출원 건수 1위를 지키고 있는 회사다.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5nm 칩 생산에 성공해도 한국 삼성이나 대만 TSMC엔 훨씬 뒤처진 수준이지만 중국은 외국 반도체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꾸준히 줄이고 있다”며 “중국의 막대한 보조금은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것보다 덜 효율적이지만 국가안보에 그만한 대가를 치를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중국의 반도체 산업 성장은 우리와도 무관하지 않다. 이미 중국은 메모리 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고 중국은 한국의 주요 수출 시장이기도 하다. 중국이 반도체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대중 수출 감소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타격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K반도체 전략에서도 차세대 반도체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향후 기술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분야 초기시장 선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중국기업에 대한 기술 경쟁력 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3.31 I 이명철 기자
6월 GTX-A 구성역 개통 임박, 용인시 환승체계 대폭 손질
  • 6월 GTX-A 구성역 개통 임박, 용인시 환승체계 대폭 손질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용인특례시가 오는 6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구성역 개통에 대비해 버스 환승체계를 대폭 손본다.31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GTX-A 구성역이 개통되면 1번 출구에서 수인분당선의 구성역으로 이동해서 버스를 탈 수 있도록 기존 버스 노선의 경로를 조정하고, 시민 수요가 많은 일부 노선은 운행 차량을 늘려서 교통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6월까지 수인분당선 구성역 인근 버스정류장 4곳에서 광역버스 1241번을 비롯해 820번(시청 방면), 33번(동백 방면), 670번(수지 방면) 등 29개의 시내·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수요를 분석해 증차한다. 택시 정거장은 GTX 구성역 1번 출구 앞과 수인분당선 구성역 2번 출구 앞 등 2곳에서 운영한다. GTX 구성역 종평면도.(자료=용인시)시는 이 같은 단기 대책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구성역 일대를 고속·시외·광역버스는 물론 지하철과 택시 등을 모두 연계하는 종합 복합환승시설을 갖춘 교통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시가 오는 2029년 보정·마북동 일대 약 83만평에 반도체 소재ㆍ부품ㆍ장비ㆍ설계 기업을 비롯한 첨단기업들의 연구시설, 1만호 가량의 주거시설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경제 도심인 플랫폼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구성역 일대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속도로와 GTX 역사를 연결하는 EX-HUB(고속도로환승시설)를 만드는 것을 고려한 구상이다. 오는 2028년 GTX-A 노선이 모두 개통하면 구성역에서 30분 만에 서울역에 도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삼성역에는 더 짧은 시간에 갈 수 있어 IT 등의 기업 관계자들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용인을 빠르게 오갈 수 있다. 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강선 용인 연장이 반영될 경우 성남ㆍ광주에서 경강선 용인 남사역(가칭)으로도 이동할 수 있게 된다.GTX 구성역 대중교통 환승주차장 안내도.(자료=용인시)이상일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2026년 7월로 예정된 5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1년 앞당기자고 주장해 관철했고, 경강선 용인 처인구 연장과 지하철 3호선 용인 수지구 연장을 철도망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25일 용인특례시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경강선 연장,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등 용인발전을 위해 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GTX-A 구성역이 개통되면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주변의 연계 교통망을 확충하겠다”며 “GTX-A 노선이 SRT와 선로를 공유하는 만큼 GTX 배차간격을 물리적으로 줄이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SRT 수서~평택 지제 간 복복선화가 이뤄지도록 정부와 협의하는 등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GTX-A 노선은 경기도 파주시 운정역과 화성시 동탄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83.1km로, 수서-동탄(4개역, 34.9km) 구간이 먼저 개통했고, 파주 운정-서울역(6개 역, 48.2km) 구간은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이다. 삼성역을 제외한 서울역~수서 구간은 2026년, 삼성역을 포함한 전 구간은 2028년 개통될 전망이다.
2024.03.31 I 황영민 기자
“AI로 작업장 안전 관리”…슈퍼브에이아이와 리벨리온이 나선 사연
  • “AI로 작업장 안전 관리”…슈퍼브에이아이와 리벨리온이 나선 사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중대재해처벌법이 강화되면서 안전모나 안전 조끼를 적절히 착용하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한데, CCTV 카메라를 통해 AI 기술을 활용하여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SFAW(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는 멀티모달 산업용 AI 솔루션 업체인 슈퍼브에이아이와 AI 반도체 설계기업인 리벨리온이 공동 부스를 차렸다.슈퍼브에이아이는 사람의 시각을 대신하는 비전 AI 개발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ML(머신러닝) 옵스 전문 스타트업이다.리벨리온은 AI 추론에 특화된 반도체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컴파일러 등 풀스택(Full Stack)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이들은 최근에 비전 AI 모델과 반도체 인프라를 통합한 올인원 솔루션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이번 전시회는 그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지난 28일 ‘2024 SFAW(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의 슈퍼브에이아이와 리벨리온 공동부스. 부스 방문자들을 CCTV로 찍어 비전AI를 통해 분석하는 걸 시연했다. 사진=김현아 기자지난 28일 ‘2024 SFAW(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의 슈퍼브에이아이와 리벨리온 공동부스. 부스 방문자들을 CCTV로 찍어 비전AI를 통해 분석하는 걸 시연했다. 사진=김현아 기자지난 28일 ‘2024 SFAW(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의 슈퍼브에이아이와 리벨리온 공동부스. 사진=김현아 기자지난 28일 ‘2024 SFAW(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의 슈퍼브에이아이와 리벨리온 부스.비전AI로 작업장 관리, 불량품 검사 시연이날, 슈퍼브에이아이와 리벨리온은 사람의 시각을 대신하여 실시간으로 부스 방문자들을 찍어내고 분류하는 AI를 시연했다. 이 기술은 제조업체의 공장에서 불량 검사나 물류 유통 시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작업장에서 안전모 등 보호 장구를 제대로 착용했는지를 AI가 자동으로 감지하여 알려준다.슈퍼브에이아이 관계자는 이를 설명하며, “저희가 비전 AI 솔루션을 개발할 때 리벨리온 칩에서 구동하게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시장은 실제 방문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현되었으며, 첫째날보다 둘째날의 성능이 더 향상됐다”고 미소지었다. 그는 슈퍼브에이아이는 데이터 분석과 라벨링뿐만 아니라 산업용 AI 서비스 제공 업체로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슈퍼브에이아이 SW기술+리벨리온 AI반도체 결합실제로 불량품을 걸러내는 등의 서비스는 다른 곳에서도 제공되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왜 리벨리온과 함께 공동 부스를 차린 것일까?이현동 슈퍼브에이아이 부사장은 “리벨리온과 부스를 공동으로 운영한 이유는 제조 산업에서 작동해야 하는 AI 시스템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저희의 AI와 리벨리온의 하드웨어를 결합한 AI 시스템을 올인원 패키지로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고객들이 AI 시스템 뿐만 아니라 고성능 하드웨어도 함께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슈퍼브에이아이와 리벨리온의 비전 AI 솔루션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유지보수와 고도화라고 언급했다. 현장에서 예기치 않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력을 기술력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그는 “많은 회사들이 계약 범위 외의 업무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슈퍼브에이아이와 리벨리온은 예외 없이 고객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기술력의 근거에 대해서는 “우리는 메타 데이터를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있으며, 플랫폼에서 수십 개의 AI 모델을 동시에 학습시킬 수 있으며,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구간도 자동으로 서버에 저장되어 기술 및 서비스 업데이트가 신속하게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AI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서비스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되어 리벨리온과의 제휴를 통해 하드웨어를 보완했다”고 덧붙였다.리벨리온 관계자는 “우리의 아톰(NPU) 칩은 에너지 효율이 높아 일반 GPU보다 우수하다. 슈퍼브에이아이와 함께 기업들에게 다양한 산업용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9 I 김현아 기자
글로벌 M&A 시장 '기지개'…올해 1분기 거래액 30% 증가
  • 글로벌 M&A 시장 '기지개'…올해 1분기 거래액 30% 증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꽁꽁 얼어붙었던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올해 들어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대규모 M&A 거래는 증시 활황,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힘입어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전 세계 M&A 거래 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했지만, 거래 규모는 30% 증가한 69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에너지, 기술, 금융 부문에서 ‘블록버스터’ M&A 거래가 다수 이뤄진 영향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실제 LSEG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M&A 시장에서 10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거래 건수는 총 11건으로 전년 동기 5건의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거래 금액도 1000억달러에서 2150억달러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의 거래액이 3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유럽도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래액은 1년 전부다 28% 감소한 900억달러에 그쳤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딜로직 발표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전 세계적으로 M&A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약 755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100억달러 이상 대규모 거래 건수도 같은 기간 5건에서 14건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M&A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한 4318억달러를 기록, 전 세계 거래액의 절반 이상(57.2%)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유럽의 거래액은 64% 증가한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래액은 40% 감소했다. 미 반도체 설계 제조업체인 시놉시스가 경쟁사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앤시스를 350억달러에 인수한 거래, 미 금융회사인 캐피털원이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 클럽’을 보유한 디스커버 파이낸셜을 353억달러에 인수한 거래, 미 셰일오일 기업인 다이아몬드백 에너지가 경쟁사인 엔데버 에너지를 260억달러에 인수한 거래가 올해 1분기 주요 대형 M&A 사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견조한 수익, 연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주식시장 활황 등에 힘입어 올해 M&A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험자산 선호 방향으로 기운 데다, 금리인하로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M&A 거래 체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글로벌 M&A 공동 책임자인 이반 파먼은 로이터에 “(기업) 이사회와 경영진은 미래 (전망)에 대해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M&A) 거래를 추진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시밀리아노 루지에리도 “거래 관점에서 보면 (지난해보다) 명백히 더 나은 환경”이라며 “이번 분기 내내 투자자 또는 발행인들의 참여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2024.03.29 I 방성훈 기자
경기도 최초 '반도체 마이스터고' 2026년 용인에 문 연다
  • 경기도 최초 '반도체 마이스터고' 2026년 용인에 문 연다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 최초의 ‘반도체 마이스터 고등학교’가 2026년 새학기 용인특례시에 문을 열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굴지 반도체 대기업들이 대규모 팹(Fab)을 건설 중인 용인시에 반도체 마이스터고가 설립되면 소재·부품·장비·설계기업 등에 필요한 인재들을 지역 내에서 직접 양성할 수 있게 된다.28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용인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용인에 훌륭한 교육과정을 갖춘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 정부가 용인에 조성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핵심 인재로 길러낼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지난 2022년 6월 용인시장 선거를 앞두고 ‘반도체고교’ 설립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임 직후부터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지난 25일 용인특례시청에서 개최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KTV 갈무리)이 시장은 취임 직후 당시 교육부 차관인 장상윤(현 대통령실 사회수석) 차관을 만나 용인에 ‘반도체·AI(인공지능) 고등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고, 이후에도 여러차례 장 차관을 만나 용인에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이 시장은 지난 2022년 11월 30일 서울대학교 동문이자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 온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제18차 마이스터고 지정 추진 계획’에 용인의 고등학교가 포함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이 시장은 2023년 7월 5일 임태희 교육감과 함께 역시 서울대 상대 동문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등학교’가 신설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했다.용인특례시는 오는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의 발전을 위한 구상과 의지를 보여 준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하며, 용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계획들이 잘 실현되기를 소망한다”며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용인특례시에 ‘반도체 마이스터고’가 설립될 수 있도록 관심과 도움을 주고 있는만큼 반도체고교는 2026년 3월 개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시장은 “용인특례시는 ‘반도체 마이스터고’와 함께 ‘과학고’, ‘예술고’까지 설립해서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2024.03.28 I 황영민 기자
배재규 대표 “엔비디아 고점?…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종합)
  • 배재규 대표 “엔비디아 고점?…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종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엔비디아 주가가 고점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5~10년 후의 미래를 본다면 겁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ACE 반도체 간담회’를 열고 “세계 시장의 변화를 기술주가 이끌어가고 있고, 특히 그 중심에 있는 반도체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가 부각하며 AI 연산에 쓰이는 전 세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94%가량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서만 80% 넘게 급등했다. AI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상승률이 높다 보니 주가가 고점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배 대표는 그러나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투자의 기본을 생각한다면, 이 같은 고점 우려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투자는 지금이 아닌 미래의 안녕을 위해 하는 것”이라며 “조금 더 긴 미래의 시점을 보고 투자한다면 결국 기술주가 중심이며 엔비디아가 단기간 조정을 받더라도 전혀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AI가 필요한 산업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모든 산업에 AI가 활용될 것이라고 보면 주가 상승은 이제 막 시작 단계인 셈”이라고 설명했다.반도체 산업이 고도화하면서 소수 기업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가는 구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칩워’의 저자 크리스 밀러 터프츠대 교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반도체 산업은 수년간의 연구 개발과 막대한 자본 투자를 통해 해자를 구축한 소수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반도체 제조가 복잡해지면서 진입 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반도체 시장이 소수에 의해 주도되는 구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의 공정을 주도해가는 ‘급소’ 기업들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소수 기업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공정별 핵심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 장비 등 4개 섹터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엔비디아, TSMC, ASML을 각 20%씩 편입하고, 이외 비중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순위에 따라 투자한다”며 “반도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는 배 대표가 취임 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브랜드를 ‘ACE’(에이스)로 바꾸고 처음 내놓은 ETF다. 최근 1년 수익률이 86.36%를 기록하고 있다. 배 대표는 반도체를 꼭 투자해야 할 핵심 섹터로 강조하고, 앞으로 반도체 ETF 라인업을 계속해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외에 한국 AI반도체 핵심 종목에 투자하는 ‘ACE AI반도체포커스’, 일본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ACE 일본반도체’ 등의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배 대표는 “글로벌 AI반도체 ETF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ACE 반도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2024.03.28 I 원다연 기자
“엔비디아 고점 우려에 겁먹을 필요 없어…미래 보고 담아야”
  • “엔비디아 고점 우려에 겁먹을 필요 없어…미래 보고 담아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엔비디아가 고점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5~10년 후의 미래를 본다면 겁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ACE 반도체 간담회’를 열고 “세계 시장의 변화를 기술주가 이끌어가고 있고, 특히 기술의 변화를 실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반도체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가 부각되며 AI 연산에 쓰이는 전세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94% 가량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서만 80% 넘게 급등했다. 주가 급등에 지금이라도 엔비디아 주가 상승에 올라타야 한단 ‘포모(FOMO·소외될 것이란 두려움)’ 현상과 함께 한편에선 주가 고점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배 대표는 그러나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투자의 기본으로 돌아가 생각한다면, 이같은 고점 우려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투자는 지금이 아닌 미래의 안녕을 위해 하는 것”이라며 “당장이 아닌 조금 더 긴 미래의 시점을 보고 투자한다면 결국 기술주가 중심이고, 엔비디아가 단기간 조정을 받더라도 전혀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AI가 필요한 산업이 따로 있는게 아니고, 모든 산업에 AI가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면 주가 상승은 이제 막 시작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칩워’의 저자 크리스 밀러 터프츠대 교수도 영상으로 참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을 전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수년 간의 연구 개발과 막대한 자본 투자를 통해 해자를 구축한 소수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반도체 제조가 복잡해지면서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반도체 시장이 소수에 의해 주도되는 구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의 공정을 주도해가는 ‘급소’ 기업들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이같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공정별 소수 기업에 주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 공정별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별 주도 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를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 장비 등 4개 섹터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엔비디아, TSMC, ASML을 각 20%씩 편입하고, 이외 종목은 글로벌 반도체 시가총액 순위에 따라 투자한다”며 “반도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는 배 대표가 취임 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브랜드를 ‘ACE’(에이스)로 바꾸고 처음 내놓은 ETF로 최근 1년 수익률이 86.36%를 기록하고 있다. 배 대표는 반도체를 꼭 투자해야 할 핵심 섹터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ETF 라인업을 계속해 확대해나간단 계획이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외에 한국 AI반도체 핵심 종목에 투자하는 ‘ACE AI반도체포커스’, 일본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ACE 일본반도체’ 등을 갖고 있다. 배 대표는 “글로벌 AI반도체 ETF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ACE 반도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2024.03.28 I 원다연 기자
서울반도체, 제네시스 GV80 전면 헤드램프 공급
  • 서울반도체, 제네시스 GV80 전면 헤드램프 공급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글로벌 광반도체 전문 기업 서울반도체(046890)는 현대자동차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SUV ‘GV80’의 헤드램프에 세계 최초 와이어(Wire) 없는 광반도체 ‘와이캅’(WICOP) 기술을 공급, 양산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사진=서울반도체)GV80 헤드램프인 하이빔(High beam)과 로우빔(Low beam)에는 서울반도체의 신기술 WICOP UHL 고휘도 제품이 적용됐다. WICOP UHL은 기존의 양산 중인 와이캅 제품 대비 휘도를 200% 개선해 슬림한 램프 디자인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이 외에도 GV80의 주간주행등(DRL), 방향지시등(Turn signal) 등 모든 전면 라이트 기능에 와이캅이 적용됐다.제네시스 MLA (Mirco Lens Array) 헤드램프에 적용된 WICOP UHL은 초소형, 고효율 LED 기술 와이캅을 기반으로 개발된 자동차 어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일반 제품대비 방열 성능이 40% 우수해 헤드램프의 방열 구조물을 최대 75%까지 줄일 수 있다. 램프 설계에 중요 요소인 사이즈와 무게를 줄이고 슬림하고 정교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번 서울반도체의 기술 채택으로 GV80의 대표적인 새 전면부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라며 “특히 WICOP UHL은 0.5mm2 작은 발광면적에서 큰광량을 발휘해 MLA 기술과 접목돼 비주얼 품질 향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박인흠 서울반도체 자동차사업본부 부사장은 “와이캅 기술은 서울반도체가 세계 최초 개발한 기술로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에 연 100개 모델 이상 꾸준히 채택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차별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 전장용 LED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8 I 김영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현대차 68조, LG 100조 투자…AI 대전환기 승부수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종합-현대차 68조, LG 100조 투자…AI 대전환기 승부수-숨은 세금 없앤다…부담금 18개 폐지-코코아값 2배 넘게 올라…초콜릿도 이젠 못 먹겠네-강달러에 밀린 원·엔·위안…넉달만에 1350원대 환율 눈앞-[사설]세수는 부진한데 감면 남발이라니…긴축재정 맞나-[사설]행동주의 펀드 국내 기업 공격 급증, 방어력 강화해야△2면 종합-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일상혁명’…만성적자·열차 독점공급은 숙제-기아 ‘EV3’에 NCM배터리 장착…가성비 대신 보조금 수혜 택했다△3면 먹거리 위협하는 이상기후-커피·올리브·감자·사탕수수도 흉작…폭우·폭염, 밥상물가까지 덮쳤다-하반기엔 라니냐 예고…곡창지대 남미 가뭄 우려-올겨울 한파로 난방 수요 증가 전망…천연가스·석탄값 바닥 치나△4면 부담금 대수술-이르면 7월부터 항공료 4000원, 영화티켓값 500원 싸진다-부담금 폐지하려면 20개 법안 고쳐야…8221억 감면 여부 22대 국회에 달려-하세월 국회 못 기다린다…“규제 263건 한시적 유예”△5면 대기업 ‘통큰 투자’-미래 신사업 선점 위해 8만명 채용…현대차 3년 68조 투자-‘A·B·C’ R&D에 55조 집중 투입…LG 5년 100조 투자-“알리보다 2배 더”…쿠팡, 3조 쏟아부어 ‘전국민 로켓배송’△6면 종합-“10조 의료예산 논의” 제안에도…의협, 사직투쟁 이어 총파업 으름장-서울시, 사업성 높여 ‘상계·중계동 노후단지’ 재건축 길 터준다-한은·금감원·15개 금융사,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내달부터 40대 남성, 암 보험 가입시 月 4000원 더 낸다△8면 정치-‘국회 세종의사당’ 띄운 한동훈…與 내부선 “뜬금없다”-저격수 vs. 중진, 대학 선후배 대결…선거판 달구는 ‘운동권 대첩’△9면 정치-“여는 보수 아들도 많고, 진보 아들도 쌔비 쌨다”…울산 표심 팽팽-대학가와 신구 주거지 공존 서대문…청년·개발 공약이 승부 가른다-여야 나뉜 국회 좌석…‘가나다’ 순 섞어 앉자-[총선人]“중첩 규제 풀어 지역소멸 위기 극복”-[총선人]“국민에 사과하는 마음으로 정치할 것”△10면 경제-힘없이 뚫린 1340원선…1360원까지 갈 수도-반도체 봄바람…수출물량 11.8년만에 최대-1월 출생아 또 역대 최저…더 가팔라진 인구절벽-“돌봄업종 외국인 임금 차등…최임위, 수용성 높은 결론 낼 것”△12면 금융-금감원 압박에…하나은행도 홍콩ELS 자율배상-“기업 해외 진출 마중물 붓는다”…10개국 43조 사업 발굴한 수은-중기·소상공인에 41.6조 풀고 부동산PF 사업장에 9조 투입-“조금 부풀려도 괜찮겠지”…한해 보험사기범 10만명△13면 글로벌-中, WTO에 美 IRA법 제소…미중 통상분쟁 격화-“눈덩이 부채, 美 경제 강타”-“한·중 관계 개선 희망…韓정치인들 교민에도 관심 갖길”-美 볼티모어항 폐쇄…물류 차질 우려-BOJ 총재 “환율, 경제·물가에 미치는 영향 주시”△14면 산업-AI 시대 게임체인저…삼성전자 ‘CXL’에 드라이브 건다-현대글로비스 사업 확대…가스 해상운송 나선다-[포토]현대자동차 ‘캐스퍼 스튜디오 송파’ 오픈-“HBM 1위 지키고 수익개선 속도낼 것”-부진한 사업 정리 나선 LG화학…매각 대신 합작사 카드 ‘만지작’-두산에너빌리티, 항공용 엔진 개발 본격화△15면 ICT-우주청 파격 지원에도…우수 인재 확보까지 ‘가시밭길’-위메이드 신작 ‘미르5’ 공개…블록체인 기술 적용해 설계-‘스팸차단 정확도 99%’…AI가 알아서 걸러준다-SKT·LGU+도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가계통신비 절감 기대△16면 제약·바이오-국민연금, 한미약품 ‘모녀 손’ 들었다-황금알 ‘플랫폼 기술수출’…후발주자 든든하네-희귀질환 유전체 딥러닝 분석 ‘구글 경쟁자’ 우뚝-‘북미 진출’ 앞둔 마이크로디지탈, 실적 50% 성장 자신△18면 Auto&Life-카성비 질주가 시작됐다…폭스바겐 전기차 ID.4-[타봤습니다] 벤틀리 ‘벤테이가·컨티넨탈 GT’…거친 노면도 안락, 럭셔리카의 위엄△19면 부동산-안 먹히는 정부 중재…행당 7구역 재개발도 멈춘다-알리여 오라…들뜬 물류센터-한양·GS에너지 ‘동북아 LNG허브 터미널’ 공동추진-LH, 세종시에 모듈러주택 450가구 공급△20면 증권-랠리는 남의 일…속터진다, 네카오-NH證 윤병운號 출범…“현장형 리더 될 것”-코스피 계속 오르겠어?…하락ETF에 베팅하는 개미들-오늘 JB금융 주총…행동주의펀드 “해외주주 의결권 보장해야”-업체들은 차세대 시장 선점 나섰는데…9개월째 국회에 발 묶인 STO 법제화△22면 엔터테인먼트-플랫폼 바꾸고 해외 선공개…드라마 ‘불황 뚫기’ 총력-멕시코 대법 “영화발전투자기금 폐지는 위헌” 판결-[엔터 브리프] 하이브, UMG와 독점 유통 계약-[엔터 브리프] 올림픽 개막식, 美 아이맥스 생중계-[엔터 브리프] MBC, 4년 연속 방문진 자금 출연-[엔터 브리프] 독립영화 최대 1000만원 창작지원△24면 피플-“오래 꿈꿔온 강렬한 영적 여정…韓 관객과 함께하고파” 카운터테너 필리프 자쿠스키-포크 1세대 가수 서유석, 뇌경색 후 손가락 안 펴지지만…“지구촌 평화 위해 노래할 것”-30주년 넥슨, 투톱체제 전환-탁영준 SM 공동대표이사 선임-KT클라우드 대표에 최지웅-하나금융그룹 ‘AI 윤리강령’ 선포-권오갑 HD현대 회장, 외국인 근로자와 소통-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직원과 토크콘서트-KB스타즈 배구단, 삼현초에 재능기부△25면 오피니언-[안종범의 나라살림] 공약가계부를 쓰자-[생생확대경] 다시 ‘우생순’…프로핸드볼이 뛴다△26면 전국-민둥산서 19만그루 빼곡 편백숲으로…부산 도심과 산촌을 잇다-저평가된 은평…교통·문화 인프라 연결해 미래 먹거리 구축-경기 지자체 ‘과학고 설립’ 요구 확대-경기 태양광발전 800곳 설치한다-“의정부도 용산처럼”…국가주도 ‘캠프레드클라우드’ 개발 목소리-성남시, 난임부부에 한방 치료비 지원△27면 사회-동대문 짝퉁천국 ‘새빛시장’ 가보니…“샤넬지갑 5만원” 관광객에 대놓고 가품 판매-‘늘봄학교 꼴찌’ 서울교육청, 151개교 확대 나선다-대책없는 ‘마약운전’ 급증…“현장 단속·처벌 강화해야”-병역거부·탄핵 사건…“재판 지연 해소 위해 연구관 늘려야”-법무부, 교정시설에 ‘마약 재활과’ 만든다
2024.03.27 I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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