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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 선정
  • 한국외대,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 선정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국외대는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년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한국외대는 향후 5년간 총 75억 원을 지원받아 시스템반도체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교육 시설 구축, 교원 채용 등 물적·인적 인프라를 조성한다.(사진 제공=한국외대)첨단산업 인재 양성 부트캠프는 첨단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신속하게 양성하기 위해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개발·운영하는 단기 집중 교육과정을 대학생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한국외대는 2024년 기존의 전자공학과를 반도체전자공학부로 확대 개편하여, 입학 정원을 증원하고 반도체 분야 교육 커리큘럼을 확장하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외대 반도체전자공학부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첨단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여 전문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한국외대 반도체 부트캠프는 반도체전자공학부를 중심으로 6개 학과(부)(Language & AI융합학부, 컴퓨터공학부, 정보통신공학과, 산업경영공학과, 바이오메디컬공학부, AI데이터융합학부)가 협력하여 ‘IBCT 응용 시스템 지식을 갖춘 시스템반도체 전문 설계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이를 위해, 25개 시스템반도체 분야 기업이 참여하며 다양한 산학 연계 프로그램 개발, 산업·실습 위탁 교육 진행, 현장실습 및 취업 연계 등을 통해 전문적 협력 파트너로서 본 사업의 운영에 참여한다.또한 4대 응용 분야(AI·영상·통신·바이오) 연계 교육을 통한 시스템반도체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정규·계절학기 연계를 통한 단기 집중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며, 3단계로 모집과정을 운영하여 마이크로디그리 등 연계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여 학생은 장학금, 교육비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반도체 분야 기업 취업의 기회가 제공된다.조경순 한국외대 반도체 부트캠프 사업단장(반도체전자공학부)은 “반도체 분야에 대한 한국외대의 의지와 부트캠프 사업의 지원을 바탕으로 단기 집중교육 과정 개발, 반도체 교육 인프라 구축, 산업체 연계 실습 강화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분야 핵심 인력을 양성하여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5 I 김윤정 기자
폴리텍에 '반도체 클린룸'이 그대로…독보적 현장 적응력 키운다
  • 폴리텍에 '반도체 클린룸'이 그대로…독보적 현장 적응력 키운다
  • 지난달 26일 충북 청주시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반도체시스템과 ‘클린룸(반도체 공정 실습실)’에서 2학년생인 석희경(왼쪽) 씨가 ‘마그네트론 DC 스피터’ 장비를 이용해 금속 타깃을 교체하고 있다.(사진=서대웅 기자)[청주(충북)=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달 26일 충북 청주시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반도체시스템과 ‘클린룸(반도체 공정 실습실)’. 이 학과 2학년생인 김종혁(23) 씨는 주사전자현미경(SEM)으로 반도체 칩을 살펴보고 있었다. 눈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반도체 칩의 패턴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작업이다. 이 현미경은 배율이 1만 배로 908.2나노미터 굵기를 보여줬다. 머리카락의 90분의 1 굵기다.석희경(25) 씨는 그 옆에서 ‘마그네트론 DC 스피터’ 장비를 이용해 금속 타깃을 교체했다. 반도체는 동그란 기판인 웨이퍼에 각종 전선을 깔고 그 위에 얇은 금속을 덧붙이는 작업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때 사용하는 금속을 새로 갈아끼운 것이다. 클린룸엔 이밖에도 웨이퍼를 마이크로 단위의 얇은 굵기로 깎아내는 ‘웨이퍼 박막 식각기’, 이렇게 깎은 것을 웨이퍼 위에 쌓아 올리는 ‘웨이퍼 박막 증착기’ 등의 장비가 있었다. 허주회 반도체시스템과 교수는 “웨이퍼 박막 식각기 및 증착기는 SK하이닉스에서 기증받았다”며 “현업에서 사용하는 장비로 학생들이 실습한다”고 말했다.지난달 26일 충북 청주시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반도체시스템과 ‘클린룸(반도체 공정 실습실)’에서 2학년생인 김종혁(왼쪽) 씨가 주사전자현미경(SEM)으로 반도체 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서대웅 기자)주사전자현미경(SEM)에 나타난 908.2나노미터(머리카락 굵기의 90분의 1 수준) 굵기의 반도체 패턴.(사진=서대웅 기자)◇반도체 유지·보수 설계 전문가 육성폴리텍 청주캠퍼스 반도체시스템과는 반도체 공정 장비 운용과 유지·보수, 설계 전문가 육성을 위해 설립된 2년제 학위 과정 학과다. 2007년 구축한 클린룸은 반도체시스템과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산업현장에서 제조하는 8인치짜리 웨이퍼 공정 장비가 구비돼 있다. 현재 국내 대학에선 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한국기술교육대 정도만 클린룸을 보유하고 있다.이 중에서도 폴리텍 청주캠퍼스가 구축한 클린룸은 학생들 사이에서 더욱 각광받는다.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장비를 기증받아 현장에서 반도체를 어떻게 공정하는지 더욱 생생하게 실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폴리텍 반도체시스템과를 나와 반도체 클리닝 장비 업계 글로벌 1위 회사인 스크린SP코리아에 재직 중인 권형구(33) 씨는 “폴리텍에서 반도체 전 공정을 실습한 결과 입사 후 남들보다 업무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폴리텍은 현재 150평짜리 클린룸이 있는 반도체인력양성센터도 건립 중이다. 오는 12월 완공된다. 반도체 업계의 주력 제조팹인 12인치 웨이퍼 장비를 들일 예정으로, 12인치 웨이퍼를 실습으로 다루는 국내 대학은 현재까지 없다.반도체시스템과 명성은 국내 유수 대기업과의 산학협력에서도 확인된다. 2년제 졸업생을 대상으로 2개월 교육을 진행한 뒤 이 지역의 중견기업 이상 회사에 취업을 연계하는데, SK하이닉스와 DB하이텍도 그 대상이다. 최근 4년 간(2020~2023년) 총 309명이 수료했으며 취업률은 96%에 달한다. 또 4년제 관련 학과 전공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과정도 2022년 개설해 지난해까지 70%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반도체시스템과 학과장인 하정우 교수는 “4년제 대학의 교육 과정엔 반도체 공정 관련 실습 시간이 많지 않고 클린룸이 구축된 곳도 거의 없다”며 “이론으로 배운 점을 현장에서 접목하고 면접 때 도움 받기 위해 이곳을 찾는 대학생들이 많다”고 했다.◇지능형 반도체 제작 중부권 클러스터 계획도정부는 청주, 진천, 음성 산업단지를 잇는 ‘충북 SW융합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다. 2031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를 제작하는 중부권 핵심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폴리텍 청주캠퍼스 반도체시스템과는 지역 인재 발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충북지역 직업계고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현장 맞춤형 실습 과정을 운용한 뒤 채용을 연계한다. 지난해 36명이 이 교육을 수료했으며 이중 33명(92%)이 취업에 성공했다. 양기용 폴리텍 청주캠퍼스 학장은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기업과 취업을 연계해 결과적으로 지역과 국가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폴리텍의 목표”라고 했다.
2024.07.15 I 서대웅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업종 지불능력 따져 구분적용 추진할 때"
  • [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1면-“업종 지불능력 따져 구분적용 추진할 때”-SK온, 美테네시 공장 조기 가동…‘흑자 전환’ 스위치 온-트럼프 노린 총성 美 표심 뒤흔들다-낡은 망 분리 규제에…금용 AI서비스 막혔다-[사설]비전 대신 비방·비난으로 망가지는 여당 대표 경선-[사설]비현실적 김영란법 손질, 식사비 한도 조정뿐일까△종합-같은 면적에 더 많은 정보 저장 AI 열풍 타고 ‘QLC 낸드’ 불티-“지역주민·학부모 갈등 중재 특수학교 2곳 신설 가장 보람”△트럼프 피격에 판 바뀐 美대선-피 흘리면서도 주먹 치켜든 트럼프…지지층에 ‘강인한 이미지’ 각인-전 세계가 “테러 규탄, 쾌유 기원” 한목소리-‘가상자산 대통령’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비트코인 가격도 쑥△최저임근제도 논란-英은 정기회의 100번, 韓은 고작 2번 졸속결정…“상임위원제 절실”-주휴수당 아끼려 ‘쪼개기 채용’ 고민…편의점 “야간영업 안 할래요”-“벼랑끝 내몰린 자영업자 부채해결 대책 서둘러야”-내년 실업급여 최소 월 192만원…산재·육아휴직급여도 오른다△‘금융 AI’ 막는 망분리-일본마저 외부AI 허용해 금융혁신 돕는데…우린 보안 명목 10년째 족쇄-너무 불편한 개발 환경…연봉 더 줘도 안 온다-“빅데이터 규제도 함께 풀어야 제대로 활용 가능”△종합-SK그룹 리밸런싱 작업 본격화…이번주 SK이노·SK E&S 합병 결론-美 핵전력 한반도 상시배치…‘핵 기반 동맹’ 격상-“페달 블랙박스 의무화 사고예방 해결책 아냐”-JY, 인도 IT시장 점검…“치열한 승부근성·절박함” 강조△정치-野 상설특검 추진에…與 “이재명 재판 재판장, 檢서 추천하면 받겠나”-사상 초유 ‘개원식 없는 국회’ 현실화하나-北 이탈주민 정착지원금 증액 탈북민 고용기업에 세액공제-정봉주 본선행, 이성윤 컷…민주 최고위원 후보 8명 확정-김여정 “또 한국 삐라 발견…대가 각오해야”△경제-반도체 클린룸이 그대로…독보적 현장 적응력 키운다-칠순 넘은 취업자 역대 최대폭 증가-“방폐물 지하연구시설 우리지역으로”…유치전 속도-‘30조 체코원전’ 프랑스 누르고 따낼까…이르면 이번주 결론△금융-IPO 앞둔 케이뱅크, 업비트 이용료율 변수-새판짜는 보험업계…하반기 ‘M&A 1호’ 나올까-카드사 ‘공통QR 결제’ 규격 확정…확산까진 ‘첩첩산중’-건전성 관리 드러간 5대 銀, 상반기만 부실채권 3.2조 털었다△Global-파격할인·무료반품 역풍…생존 기로에 선 中 이커머스-“오픈AI, 기밀유지 불법 강요 AI 위험성 내부 고발 막아”-日 관광객 10명 중 7명, 도쿄 등 3대 도시권 몰려-美 상업용 부동산 대출 연체율 소폭↑△산업-제네시스 ‘마그마’ 질주에…“당장 살 순 없나요”-구내식당에 스타셰프가 왔어요 맛도 영양도 미슐랭 안 부럽네-“고객이 원하는 배터리, AI로 하루 만에 설계”-조현범 회장 ‘될성부른 스타트업’에 통 큰 투자-에코프로, 안전사고 대응 강화 비전, AI 통합관제 시스템 도입△ICT-MS 애저 도입 속도내는 KT…득실 따지기 분주-“AI활용 웨어러블로 맞춤 건강관리”-광고·쇼핑 덕…네이버 2분기 매출 사상 최대 예고-스텔라 블레이드, 퍼스트 디센던트…자체 IP 앞세운 게임 잇단 흥행△산업-삼겹살에 상추 싸먹겠네…金상추 한달새 48% 껑충-“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국산화 꿈…내년 IPO 노린다”-中企 절반 “해상운임 급등에 물류난”-CJ온스타일 ‘풀코디샵’ 새벽에도 매출 쑥쑥-‘문 닫는 소상공인 지원’ 상반기만 1.3만명…작년 60% 수준 돌파△증권-실적업·밸류업 금융지주 파워업-엔비디아·테슬라 팔고 시야 넓힌 서학개미들-체코 30조 잭팟 ‘째깍째깍’…원전 ETF ‘활활’△증권-‘금리 인하’ 기대 누르는 ‘경기 둔화’ 우려…“2분기 실적 중요”-한온시스템 반짝 반등…“인수 실사 마감 전 일시적 변동”-대기업 나서자 로봇株 기지개…하반기 ‘유망株’ 주시△부동산-가뜩이나 공사비 모자란데 기술자 임금 더 오를라 비상-‘신축 하자분쟁만 연 4000건’ 국토부, 2차 불시점검 나선다-상반기 해외수주 10% 뚝…누적 1조달러 목표 ‘빨간불’-한화 ‘도마 포레나해모로’ 선착순 분양-“투명한 신뢰와 혁신” GS건설 새 비전 선포△문화-청춘의 아픔과 발버둥, 그리고 성장…저도 치유됐어요-사랑하는 이를 위한 마지막 음악…꽹과리로 만나는 사후세계-읽는 책 인기 넘은 쓰는 책의 매력△스포츠-“목표는 金”…올림픽 3인방 담금질 돌입-‘영건’ 장유빈, 군산CC 오픈 2연패-“나올 수 없는 답” 박지성도 우려 홍명보호, 지지받을 수 있을까-버디 폭격기‘ 고지우, 통산 2승 올리고 ’눈물 왈칵‘△오피니언-[기고]’난축맛돈‘ 농가의 경쟁력-[법조 프리즘]혐오로 갈라진 세상, 언론이 중심 잡아야-[생생확대경]10년 빵집 출점구제가 남긴 ’민낯‘△오피니언-[유영만의 절반의 철학]후반전은 반전이다-[데스크의 눈]’투자 이민‘ 떠나는 개미 못잡는 이유-[기자수첩]솜방망이 처벌이 키운 ’사이버 레카‘△피플-“세계최고 사이버수사…모니터 뒤 범죄자 놓치지 않을 것”-“우리금융 금융사고 뼈아파 신뢰 얻기 위해 ’분투‘해야”-유영상 ’K-AI 얼라이언스‘ 문호 확대 잰걸음-“30년 전 데뷔했을 때 마음 그대로 계속 노래할 것”△사회-정의 내세우며 돈 뜯는 ’사이버 레커‘…“고소 당해도 끽해야 벌금” 코웃음-“코인·다단계로 수조원 피해 ’파산 패스트트랙‘ 도입해야”-불쾨지수 높은 요즘…경로당·도서관에 피서 가요-한달간 복귀 전공의 81명…오늘 사직처리 ’운명의 날‘-용기내 신고한 직내괴 열에 여덟 ’법위반 없음‘
2024.07.14 I 김가영 기자
트럼프·금투세 충격…내 주식 괜찮을까
  • 트럼프·금투세 충격…내 주식 괜찮을까[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다들 벌고 있는데 나만 못 벌고 있는 건가”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나만 뒤처진다는 불안)라고 하죠. 요즘 주식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보니, 더 뒤처지기 전에 추격매수라도 해야 할지 고민되는 하루입니다. 지난 9일 코스피 시총은 2339조686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어제는 하락했지만 지난 주에 2분기 잠정 실적이 공개된 전후로 오름세입니다. 10만 전자 얘기까지 나오고 있고요. 빚투(빚내서 투자)도 증가 추세인데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0조556억원(11일 기준)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주가조작 사태 이후 20조원을 밑돌던 빚투가 최근 다시 꿈틀대는 분위기입니다. 가계부채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부동산, 증시 등 자산시장에 빚투가 유입되는 형국입니다. 그렇다면 적극 투자에 나서야 할까요. 잘 리딩해 주겠다며 매일 문자를 보내는 불법 리딩방 세력의 먹잇감만 되는 게 아닐까요. 부통령 이름도 까먹은 바이든이 ‘에이지(age) 리스크’에 낙마하고 정말 트럼프가 된다면, 내 주식 계좌는 괜찮을까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를 시사했는데, 그러면 금투세는 어떻게 결론이 나는 걸까요. 오늘은 이같은 질문을 화두로 뒷담화를 정리해봤습니다. 코스피가 지난 5일 1% 넘게 올라 2862.23로 장을 마감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이다. 이후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34.35포인트) 내린 2857.00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우선 전반적인 3분기 우리나라 증시 전망이 어떤가요?△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취재 결과를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상향’, ‘플러스 기운이 강하다’로 요약되는데요. 지난 9일 코스피 시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요. 어제는 하락했지만 이번 주도 전반적으로 코스피가 상승세입니다. 특히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증시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오를까요? 강세 배경은 3가지인데요. 첫째, 반도체 분위기가 좋습니다. 지난주에 발표된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은 1452.24% 증가한 10조 4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25% 이상 웃돌았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언제 오르겠나 했는데 최근에 9만 전자, 10만 전자 얘기가 부쩍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둘째, 금리 인하 기대감입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0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서 “인플레이션이 2%에 완전히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물가도 잡히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이었던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CPI가 전월 대비 하락했습니다. 6월 CPI년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올랐습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셋째, 밸류업 기대감입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기획재정부가 밸류업을 위한 세제혜택 3종 세트를 공개했잖아요. 이는 밸류업 기업에 법인세액공제, 배당금 증가금액 등에 대한 저율 분리과세,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 및 가업상속공제 한도 완화 등인데요. 지난 주 수요일 발표 이후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세입니다. 특히 금융주가 세액공제 등 정책 수혜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가 공개되자 여러 금융주 주가가 잇따라 올랐습니다. -밸류업은 계속 탄력받을 수 있을까요?△밸류업 인센티브 핵심이 세법 개정이기 때문에 국회라는 불확실성이 있잖아요. 그래서 장담할 수는 없는데요. 다만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며 밸류업 의지가 강한 점은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윤 대통령이 올해 1월 밸류업 정책 추진을 밝혔고, 이후 금융위가 잇따라 정책을 발표했고, 5월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도 발표됐습니다. 7월 초에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밸류업 세제혜택 3종 세트가 나왔고요. 앞으로 금융위, 금감원, 한국거래소는 3분기 중에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해 발표할 예정이고요. 4분기 중에 관련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주 금요일에 기자들과 만나 “현재는 정부가 발표한 안을 국회에서 설득하고 통과시키고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정부 정책이 국회에서 어떻게 관철될지 주목됩니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 DB)-3분기 주목할 업종은 어떻게 될까요?△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물어보니 “반도체가 주도주”라고 얘기하더라고요.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을 보면 이렇습니다. 순매수 1위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간판 기업으로 통하는 엔비디아(순매수 9억1860만달러·약 1조2700억원), 2위는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브로드컴(2억7474만달러·약 3797억원), 3위는 엔비디아 주가를 2배로 따르는 고위험 레버리지 ETF, 4위 미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5위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파운드리)인 대만 TSMC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순이었습니다. 1~5위 모두 반도체 관련주입니다.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주식을 각각 약 5조4709억원, 3891억원어치 순매도 했는데요. 외국인들은 삼전, SK하이닉스 매수세이니까 국내 주식도 반도체가 좋은 상황입니다. ‘반도체 이외에 뜨는 종목은 뭔가’라는 질문을 해봤는데요. 증권가에서는 미용·의료기기 등 K뷰티 화장품, 조선, 방산 업종 등을 꼽았습니다. 지난달 피부 미용·의료기기 제조 업체 라메디텍(462510)의 기업공개(IPO)가 흥행이었을 정도로 K뷰티 인기는 높고요. 이번 주에 HD한국조선해양(009540) 등 조선주 주가가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조선사 실적 개선 여파로 조선주가 좋습니다. 그리고 방산 업종은 러시아-우크라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방산 업종은 주목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리스크는?△‘일본은 37년 만에 슈퍼 엔저 상황이고, 프랑스 총선에서 예상을 깨고 좌파연합이 극우를 눌렀는데 이런 건 우리 증시에 영향이 없는지’를 물었는데요, 한 리서치센터장은 단칼에 “그런 것들은 한국 증시에 미미한 작은 요소일뿐”라고 일축하더라고요. 그러면 뭐가 하반기 증시 변수인지 물으니, ‘미국의 금리인하’와 ‘미국 대선 결과’를 꼽았습니다. 우선 금리 인하부터 말씀드리면, 파월 의장은 이번 상원 보고에서 “정책적 억제를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적게 완화할 경우 경제 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연 5.25~5.50%의 높은 기준금리를 늦게 혹은 적게 인하할 경우 경기 침체로 이어질 위험을 강조한 것인데요.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는 ‘실업률’ 지표가 중요한데요. 지난주 6월 고용 보고서에서 미국 실업률이 4.1%로 나왔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4.0%)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미국의 경기침체 판단 도구 중 하나인 ‘삼의 법칙(Sahm’s rule)’ 지표는 지난달에 0.43%포인트였거든요. 침체 기준선(0.5%포인트)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미국 경제에 노란불이 켜졌다는 시장 진단도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실업률이 더 오르는 고용 관련 ‘배드’(bad) 뉴스가 나올수록 금리 인하라는 자본시장 관련 ‘굿’(good) 뉴스가 나올 전망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미국 금리 관련 리스크 외에 미국 대선 리스크도 있지요?△그렇습니다. 올해 초부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올해 증시의 최대 리스크에 대해 물으면, 대부분이 미국 대선 리스크를 꼽았습니다. 특히 지난 바이든-트럼프 1차 TV 토론 이후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증폭되면서 미 대선 리스크도 커지는 상황인데요. 지난주 미 ABC 뉴스에 출연한 바이든이 사퇴론을 일축했지만, 바이든이 고령이어서 국정 운영이 힘들 것이란 바이든의 ‘에이지(age)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내 주식 계좌는 어떻게 되는지’가 가장 큰 걱정인데요. 미국 법인세를 낮추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로 가면 미국 기업들한테는 나쁠 것 없을 텐데, 문제는 무역 분쟁 가능성입니다. 특히나 관세 폭탄이 걱정되는데요.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무역전쟁 수단으로 보복관세 적극 활용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는데요. 첫째는 강달러 파장, 둘째는 무역분쟁 파장인데요. 우선 강달러 파장부터 보면요. 트럼프가 미국 내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등 수입품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보편적 기본관세’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렇게 관세가 붙으면 제품 가격이 오르고 그러면 물가가 들썩이고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거든요. 그러면 ‘인플레이션 파이터’인 연준이 고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달러 강세는 피할 수 없게 되고, 우리나라 증시는 다시 박스권에 갇히게 됩니다. 2017년 대미(對美)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된 2012년 이후 5년만에 200억 달러에 못미칠 정도로 좋지 않았다. 단위=억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트럼프가 당선되면 수출 관련주 타격도 크겠지요?△이게 바로 두 번째 측면의 문제인데요. 트럼프가 되면 가장 우려되는 게 수출입니다. 수출이 흔들리면 기업 실적도 안 좋아지고 그러면 증시도 고꾸라질 수 있는데요. 트럼프가 2017년 1월 대통령에 취임했잖아요. 저는 그 당시 산업통상자원부를 출입했는데, 당시 관가 분위기가 ‘당혹’ 그 자체였거든요.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스타일 때문에 뭔가 대비를 해도 소용이 없었고요. 트럼프가 트위터로 정책 관련 입장을 종종 밝혔기 때문에,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그 돌출 발언에 대해 분석하고 대비하는 데 정신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무역에 타격도 있었는데요. 산업부 홈페이지에 가서 2017년 연간 수출실적 자료를 직접 확인해봤는데요. 2017년 대미(對美) 무역수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2012년 이후 5년 만에 200억 달러에 못 미칠 정도로 좋지 않았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자동차는 최대 시장인 대미(對美) 수출이 부진했고요. 미국의 수입 규제 확대 등으로 철강 리스크도 컸습니다. 그때가 트럼프 2년 차 접어들 때였는데 산업부는 “향후 수출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면 수출 관련주나 증시 전반의 투심 악화로 나타날 우려가 큽니다.-그래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측면은 없을까요?△미국 주식시장과 한국 주식시장을 나눠서 업종별로 볼 필요가 있는데요. 2017~2020년 트럼프 재임 기간 중에 미국 증시 흐름을 보면 S&P500은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건 아니고요. IT, 금융 등 미국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업종은 전반적으로 주가 흐름이 좋았습니다. 반면 친환경 관련 에너지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당시 트럼프가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한다고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 이같은 하락세를 보인 것 같고요. 이번에도 트럼프는 당선되면 파리 기후협약을 또 탈퇴할 것이라고 밝혀 친환경 관련 에너지 업종은 트럼프 당선 시 이번에도 하락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주식을 보면 2018년 4월에 <남북경협에 설레는 증권사, 관련주 들썩> 등의 기사가 보도됐는데요. 트럼프가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남북정상회담도 잇따르면서 당시 남북경협 기대감이 컸습니다. 당시 언론계 내부에서는 “어느 언론사가 평양 특파원을 먼저 만들까”라는 말까지 돌기도 했습니다. 당시 남북경협 관련 기사를 많이 썼는데요. 남북정상회담 합의문도 기억납니다.2018년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을 보면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는 표현이 나오는데요.2007년 참여정부 당시 10·4 정상선언에 합의된 사업은 해주 경제특구 개발, 개성공단 2단계 사업, 북한 철도 및 도로 개보수, 안변 및 남포 조선협력단지 건설, 백두산 관광단지 개발 등입니다. 북한의 오물풍선 등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정말 만약에 이같은 합의가 실행된다면 남북경협 관련주가 주목됩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미국 대선 등 대외 증시 변수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국내 변수 중 하나인 금투세가 있잖아요.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가 관련 언급도 했는데 어떻게 될까요.△이재명 전 대표가 금투세 관련해 올해 처음으로 공개 발언을 했는데요. 이 전 대표는 당 대표 출마 선언 뒤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주식시장이 안 그래도 어려운 상태에서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맞나”며 “주식시장이 악화한 주원인을 정부가 제공했는데 세금을 떼면 (국민이) 억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행 시기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을 듣고 ‘어게인 2022년’이 반복되는 게 아닌가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당초에는 2023년 1월에 시행되는 것이었는데 그때 2022년 말에 국회에서 예정대로 시행할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그때 교착 상태였는데,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022년 11월1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금투세 유예로 선회했고, 2025년 1월 시행으로 유예됐습니다. 이번에도 이렇게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다만 2년 전에는 정기국회가 끝날 쯤인 11월14일이었고, 이번에는 7월10일로 정기국회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기재부는 이달 말에 금투세 폐지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고요. 따라서 이번에는 선제적으로 논의를 시작해 시장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키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금투세 폐기는 안 될까요? 이 대표는 “금투세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하고 (증권)거래세를 대체하는 제도라서 없애버리는 데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밝혔는데요. 2020년 도입 당시 금투세는 ‘소득 있는 곳에 과세’라는 원칙을 적용해 주식양도소득세 전면 과세를 하면서 증권거래세를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 당초 근본적인 목표였거든요. 하지만 금투세는 계속 연기됐고, 증권거래세는 계속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증권거래세 부분을 어떻게 할지도 논의가 필요합니다. 증권거래세에 포함된 농어촌특별세(농특세)는 주식 투자자들에게 부과할 근거가 약하기 때문에, 증권거래세 부분도 함께 논의해 2년 전보다는 진전된 논의가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전당대회는 중도 실용 노선의 대선 플랜을 제시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8월18일에 열립니다. 이날 뽑히는 신임 대표가 금투세 등 자본시장 정책에서 어떤 당론을 제시할지, 중도 실용 노선을 걸을지도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7.13 I 최훈길 기자
손정의, AI 거침없는 투자…이번엔 '이 회사' 최대주주 됐다
  • 손정의, AI 거침없는 투자…이번엔 '이 회사' 최대주주 됐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예고한 인공지능(AI) 분야의 대규모 투자 방안이 마침내 공개됐다. (사진=로이터) SBG는 영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래프코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영국 기업 인수는 반도체 설계회사 Arm 홀딩스에 이어 두 번째다. 영국 브리스톨에 본사를 둔 그래프코어는 지난 2016년 설립, AI 애플리케이션 처리를 지원하는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양측은 구체적인 인수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수 금액이 6억달러(약 8270억원)대라고 보도했다. 그래프코어는 SBG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후에도 사명을 유지해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나이젤 툰 그래프코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SBG에 대해 “그래프코어가 AI 기술의 전망을 재정의할 수 있게 해주는 파트너”라며 양사의 인수합병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해야할 일이 많다”면서 “여기에는 효율성, 복원력, 계산 능력을 향상이 모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닛케이는 “SBG가 영국 자회사의 반도체 설계 부문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보틱스 사업을 통합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이러한 전략 추진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짚었다.SBG 산하 비전펀드를 운용하는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매니징 파트너인 비커스 파렉은 “차세대 반도체와 컴퓨팅 시스템은 범용 인공지능(AGI)의 길에 필수적”이라며 “그래프코어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달 하순 소프트뱅크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빅테크 기업에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성공이냐, 실패냐를 두려워하지 말고 다음 큰 움직임을 모색해야 한다”며 대규모 투자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번 투자가 실패할 가능성도 있지만, 시도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AI 개발이 가속화됨에 따라 투자 회사가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고토 요시미츠 소프트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최근 발언과 맥락을 같이해 주목 받았다.
2024.07.12 I 양지윤 기자
‘주식분할 후 사야하나’ 브로드컴, 앞으로 40% 더 오른다?(영상)
  • ‘주식분할 후 사야하나’ 브로드컴, 앞으로 40% 더 오른다?(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AVGO)에 대해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주식분할 거래를 앞두고 등장한 월가 보고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로젠블랫의 한스 모세스만 애널리스트는 브로드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650달러에서 2400달러로 45.5%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목표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브로드컴 주가는 AI(인공지능) 모멘텀을 바탕으로 지난해 100% 급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50%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한스 모세스만 분석대로라면 여기서 41%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브로드컴은 1961년 설립된 미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사업부문은 반도체 솔루션(62%)과 인프라 소프트웨어(38%) 부문이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무선, 네트워킹, 광대역, 스토리지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특히 AI 앱을 실행하는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을 통해 AI 핵심 기업 중 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은 지난해 말 인수한 서버 가상화용 소프트웨어 기업 VM웨어를 통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월가에서는 브로드컴이 올해 515억달러의 매출(전년비 매출 성장률 44%)과 48달러 수준의 EPS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스 모세스만은 “AI 인프라 네트워킹과 ASCI(맞춤형 반도체)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고 기업용 소프트웨어와의 강력한 시너지 효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2026회계연도에도 10% 후반대의 매출 성장률과 75달러 수준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한 배경이다. 그는 이어 “최근 브로드컴이 올해 매출 가이던스로 510억달러를 제시했는데 AI 칩 매출 급증과 VM웨어와의 원활한 통합 과정 등을 고려할 때 조만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메리어스 리서치는 ‘반드시 보유해야 할 AI 주식’ 중 한 곳으로 브로드컴을 꼽기도 했다.오는 15일부터 주식분할 후 거래가 시작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주식분할을 발표한 기업들의 12개월 평균 주가 상승률은 25.4%로 같은 기간 S&P500의 평균 수익률 11.9%를 크게 웃돌았다. 2010년 이후로만 보더라도 각각 18.3%, 13.3%로 주식분할 기업 주가가 시장수익률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다. 한편 월가에서 브로드컴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4명으로 이 중 37명(8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925.37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3%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12 I 유재희 기자
세종대, 대학ICT연구센터 사업서 일반 3개 과제 선정
  • 세종대, 대학ICT연구센터 사업서 일반 3개 과제 선정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세종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2024 정보통신방송혁신인재양성사업(세부사업명:대학ICT연구센터)’ 공모에서 일반 3개 과제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일반 3개 과제가 선정된 대학은 세종대가 유일하다.세종대 전경. (사진 제공=세종대)‘대학ICT연구센터‘ 사업은 2000년부터 운영돼, 현재까지 약 17,800명 이상의 석·박사생을 양성해 온 디지털 분야 대표 사업 중 하나다.세종대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위한 자율 eVTOL 핵심 융합기술 연구(UAM-eVTOL 융합연구센터, 연구책임자 홍성경 교수) △내결함성 양자컴퓨터 플랫폼을 위한 양자소재·소자 연구(양자정보과학기술 연구센터, 연구책임자 홍석륜 교수) △초연결 센서 융합 온디바이스 AI반도체 원천기술개발 연구(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연구센터, 연구책임자 김동순 교수) 등 총 3개 과제에 선정됐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세종대는 국고지원금과 대학, 기업체의 대응자금을 포함해 각 연구센터별로 8년간 82.5억 원, 총 247.5억 원의 사업비로 도심항공모빌리티·양자컴퓨터·AI반도체 분야의 석·박사급 혁신인재를 양성한다.’UAM-eVTOL 융합연구센터‘는 UAM 체계에서의 운송체인 eVTOL 분야의 기술적 난제 해결을 위한 (1단계)자율 eVTOL의 핵심 요소기술 연구, (2단계)융합기술 연구, (3단계)완전 자율기반 eVTOL 융합기술 고도화를 통해 핵심기술의 실증 및 업체 기술이전으로 다가오는 UAM 상용화 시대의 자주권을 확보하고 이 분야의 실무 특화된 고급인력을 양성한다.’양자정보과학기술 연구센터‘는 초전도, 고체결함 등 다양한 양자 컴퓨팅 플랫폼 기술 연구와 극저온 RF 기술, 양자 오류 보정 등 핵심 양자컴퓨팅 enabling 지원기술 연구를 통해 양자컴퓨팅 분야의 원천 기술 확보와 미래 양자 기술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연구센터‘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급속하게 첨단화되고 있는 자동차, 스마트기기, 휴머노이드 등을 위한 독립 환경 또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스마트디바이스의 인공지능 추론과 부분 학습이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핵심 설계 기술 및 플랫폼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인력을 양성한다. 첨단 팹리스 및 파운드리 산업현장 수요에 기반한 산업 융합기술과 산학협력 모델을 정립하고, 기술이전과 기업 연계 창의과제를 통한 초연결 기반의 디지털 통합형 온디바이스 AI SoC 및 고신뢰 온칩 AI Enabled 센서 융합 소자·패키징 기술을 통해 다양한 첨단 산업의 응용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세종대 관계자는 “세종대는 그동안 많은 인프라와 예산을 지원해 이공계를 키워왔다”며 “노력의 결과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이어졌고, 최근 여러 세계대학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2024.07.11 I 김윤정 기자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든 경과원, G-펀드 1조원 조기 달성
  •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든 경과원, G-펀드 1조원 조기 달성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스타트업 창업공간 400개실 확보, 혁신창업가 3500명 양성, 경기도 G-펀드 조성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1조원 목표 달성.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민선8기 전반기 2년 동안 맺은 결실이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변화와 기회의 2년 주요 성과로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 조성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 △신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성장 기반 확보 △G-펀드 1조원 조기달성 △R&D 혁신을 통한 강소기업 육성 △경기북부 균형발전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 조성경과원은 민선8기 출범 직후부터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 조성을 위해 창업 생태계의 핵심인 ‘공간, 인력, 자금’을 확충하는데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했다.경과원의 창업혁신공간 남서부권역 개소식에서 강성천 경과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창업공간은 200개실에서 400개실로 2배 확대하였고, 25년부터는 700개실까지 대폭 늘려 경기도의 촘촘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창업인력도 기회 경기 스타트업 스쿨을 통해 3,500명 양성했다. 아울러 지난 2년 동안 4개의 스타트업 펀드를 신규로 조성해 총 1935억원의 투자기반을 마련했다. 이로 인해 아이디어만으로도 창업과 성장이 가능한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 조성에 한 걸음 더 가까워 질 수 있었다.이러한 스타트업 지원 성과로 지난 2년 동안 지원기업 수는 18%나 증가했으며, 이들 기업의 매출액과 투자유치액은 각각 23%, 57%씩 증가했다.◇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경과원은 도내 기업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년간 도내 기업의 수출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12개에서 19개로 대폭 확대 하였고 바이어 수도 2만개사에서 10만개사로 5배 확대했다.이외에도 디지털 수출 인프라인 지비씨프라임(gbcprime)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들이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해외바이어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수출기업 7120개사를 지원해 수출 성약 1억6000만 달러 성과를 거두고, 바이어 수출 상담 9만9500건이 이뤄졌다.태국에서 이뤄진 수출협약 체결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강성천 경과원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또한 경과원은 해외전시회 참가, 시장개척단 운영 등 도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총 1만500개사를 지원했다. 이는 경기도 수출기업의 14%에 달하며 기업 지원 결과 총 50억 달러의 수출상담과 30억 달러의 계약을 추진했다.아울러 내수 중심 기업 3800개사를 발굴하여 새로운 해외수출 판로 기회를 제공했다. ◇신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성장기반 확보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신산업을 육성하여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인공지능(AI), 바이오, 미래성장 펀드 조성으로 약 3380억원을 마련했다.인공지능(AI), 친환경에너지, 바이오,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에서 청년, 재직자, 창업가 등 총 5만1400명의 인력을 양성했다. 아울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유망강소기업 등 총 2340개의 경기도 미래를 이끌어 나갈 혁신기업을 육성했다.광교테크노밸리 바이오센터에 바이오 스타트업 허브도 조성하고 있다.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딥테크, 바이오 스타트업 보육공간을 구축중이며 오는 9월부터 1단계로 랩 스테이션(LAB STATION)에서 바이오 스타트업 14개사를 보육하고 인력양성 교육 공간인 에듀 스테이션(EDU STATION)을 통해 5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광교테크노밸리 바이오 유휴부지(2만5287㎡ 규모)를 개발하여 경기도 광역 바이오클러스터의 혁신거점으로 조성한다. 2025년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착공할 계획이다.신산업 진출을 위한 규제샌드박스 실증 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년간 경기도 소재 18개사가 경과원의 컨설팅과 실증비용을 지원받아 규제샌드박스 특례 승인을 받았다.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규제샌드박스 전용펀드를 출시해 165억원을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혁신적인 신산업 기업들이 규제의 장벽을 뛰어넘어 성장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G-펀드 1조원 조기 달성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투자기회 확대를 위해 조성한 경기도 G-펀드를 지난 6월말까지 총 1조2068억원 규모로 조성 완료했다. 이는 당초 목표보다 2년 앞당겼으며 조성 규모도 2000억원 초과 달성한 수준이다.경과원은 G-펀드 모금액을 당초 목표기한보다 2년 앞당겼으며 2000억원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냈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스타트업 △탄소중립 △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하는 23개 펀드를 조성하여 운영 중이며 경기도 G-펀드를 활용한 투자설명회와 1:1 상담을 적극 추진하여 도내 중소벤처기업이 투자받을 수 있는 환경을 지속 확대하여 마련할 계획이다.◇R&D 혁신을 통한 강소기업 육성R&D혁신을 통한 강소기업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2022년 대비 2024년 경과원의 기술개발 및 기술사업화 예산은 28% 확대되어 기업 수요에 부응하는 지역 밀착형 R&D 지원에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기도 기술개발사업 예산 투입 대비 6.8배의 경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산학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경기도, 산업체, 대학 간 상설 네트워크를 구축하였고 경기도 산학협력 얼라이언스(GAIA)를 출범, 교류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경과원은 기술개발, 사업화, 글로벌 지원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 지원을 통해 강소기업 약 2700개사를 육성하여 21개사 수출탑 포상, 19개사 코스닥 상장, 월드클래스+ 1개사를 배출하는 등의 실적을 거뒀다.◇경기북부 균형발전 기반 마련마지막으로 경기북부 균형발전을 위해 북부 지역의 특화산업인 섬유, 가구 등 약 1060개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북부균형발전 펀드 300억원을 조성해 북부 기업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뿌리기업의 디지털전환(DX) 사업에 709억원을 투입하고, 중소기업 디지털전환 지원 60개사, 노후생산시설 현대화 지원 130개사 등 전통 제조기업의 디지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강성천 경과원장은 “민선8기 전반기 2년 동안 경과원 임직원이 합심하여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후반기에는 더욱 박차를 가하여 도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큰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1 I 황영민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美에서 AI 인재 직접 찾는다
  •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美에서 AI 인재 직접 찾는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회사 고위 경영진들이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경쟁력을 높일 인재를 찾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000660)는 미국 현지시간 기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서 열리는 ‘2024 SK 글로벌 포럼’에 참석한다.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이 포럼은 SK가 반도체, AI, 에너지 등 사업 분야에서 일하는 미국 내 인재들을 초청해 그룹의 성장 전략을 공유하고 최신 기술과 글로벌 시장 동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그룹 관계사들은 이 포럼을 현지에서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3곳이 참여한다.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개발을 선도하면서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로 회사의 위상이 높아지고 미국 인디애나에 첨단 후공정 투자를 하기로 하면서 현지 우수 인재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올해는 포럼 초청 대상을 반도체 및 AI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 인력은 물론 미국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인재들까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포럼에서 SK하이닉스는 곽노정 사장뿐 아니라 김주선 사장(AI 인프라 담당), 김종환 부사장(D램 개발 담당), 안현 부사장(N-S 커미티 담당), 최정달 부사장(낸드 개발 담당), 차선용 부사장(미래기술연구원 담당), 최우진 부사장(P&T 담당) 등 경영진이 대거 참석한다.곽 사장은 12일 포럼 개막 기조연설에 나선다. SK하이닉스의 세계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소개하고 미래 시장을 이끌어 갈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을 비롯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청주 M15X 등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 차세대 생산기지 구축 계획도 공유한다.김주선 사장 등 경영진은 △첨단 메모리 설계(Advanced Memory Design) △첨단 패키지(Advanced Package) △공정과 소자(Process & Device) △낸드 기술과 솔루션(NAND Tech. & Solution) 등 회사 핵심 사업별로 세션을 열고 미래 메모리 반도체 기술 발전 방향에 관해 포럼 참석자들과 논의한다.신상규 SK하이닉스 기업문화 담당 부사장은 “회사가 글로벌 경쟁력과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포럼을 통해 현지 우수 인재들을 확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CEO를 포함한 다수 경영진이 참여할 만큼 이번 포럼에 공을 들였고 매년 정례적으로, 또 수시로 이런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2024 SK 글로벌 포럼 안내 포스터. (사진=SK하이닉스)
2024.07.11 I 김응열 기자
아이언디바이스,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화
  • 아이언디바이스,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혼성신호 SoC 반도체 전문기업 아이언디바이스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아이언디바이스는 기술성 평가를 통해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한 후 2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총 공모예정 주식 수는 30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4900~5700원, 총 공모금액은 147억~171억원이다.오는 7월 29부터 8월 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7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아이언디바이스는 2008년 삼성전자와 페어차일드 반도체 출신 인력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디지털, 아날로그, 전력이 혼재된 싱글 칩 설계와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스마트 오디오앰프 칩 제조 기업으로, 고성능 오디오 앰프 칩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혼성신호 SoC(System on Chip) 반도체는 아날로그, 디지털, 파워 신호를 하나의 칩에서 처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제한된 전원 환경에서도 낮은 노이즈와 높은 음질을 제공한다. 저전력과 고출력 기능을 통해 스마트 파워 앰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스마트 기기의 경량화와 소형화를 실현해 칩의 크기를 최소화한다. 스마트폰, 게임, 동영상, 영상통화, 비대면회의 등에서의 고성능 오디오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이언디바이스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유럽(덴마크) 고객사의 고급 오디오 앰프 칩을 개발하며, 하이엔드 오디오 기술을 단일 실리콘 스마트 오디오앰프 칩(SoC)으로 구현할 수 있는 자체 지적재산권(IP)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스마트 파워앰프 SoC 제품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공급해, 2021년에는 자체 제품을 직접 공급해 사업을 확장해 왔다. 또 프로페셔널 오디오에 사용되는 고전압 고성능 회로 기술을 활용하여,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화합물전력반도체용 지능형 파워IC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박기태 아이언디바이스 대표이사는 “아이언디바이스는 설립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다수의 IP를 확보하며 성장해왔다. 자사의 혁신적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다양한 제품 개발 및 상용화로 국내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원칩 솔루션 리더가 되겠다”고 전했다.
2024.07.10 I 박정수 기자
엔비디아, 좋은 시절 아직 안 끝났어…월가 목표가↑(영상)
  • 엔비디아, 좋은 시절 아직 안 끝났어…월가 목표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AI(인공지능) 반도체칩 설계 기업 엔비디아(NVDA)에 대해 “좋은 시절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월가로부터 나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강력한 주가 랠리로 조정 가능성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키방크의 존 빈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30달러에서 180달러로 38.5% 상향 조정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이 보고서 등 영향으로 전일대비 2.5% 오른 131.4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23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165%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존 빈 분석대로라면 여기서 37%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존 빈이 엔비디아에 대해 낙관하는 이유는 AI 칩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는 “올 하반기 차세대 칩 블랙웰 출시가 임박했음에도 기존 ‘H100’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며 “긴급 주문이 이어지는 등 수요 둔화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칩 출시를 앞두고 기존 칩의 수요 공백이 있을 것이란 월가의 우려가 기우였다는 얘기다. 그는 또 “차세대 칩 ‘GB200’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하다”며 “2025년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20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월가 컨센서스는 1400억달러에 형성돼 있다. AI 인프라에 엄청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데이터도 나오고 있다. 이는 AI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북미 및 유럽 등에서 4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 소유 및 운영) 기반의 리츠 회사 사이러스원(Cyrus One)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추진을 위해 79억달러 규모의 신용한도를 확보했다. 한편 월가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62명으로 이 중 55명(89%)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다. 다만, 평균 목표주가는 130.9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소폭 낮다. 월가에서 목표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지만, 빠른 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10 I 유재희 기자
'종합반도체 강점' 삼성, 2나노 파운드리 수주 본격화
  • '종합반도체 강점' 삼성, 2나노 파운드리 수주 본격화
  •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차세대 2나노 공정에서 수주를 본격화하고 있다. 파운드리와 메모리, 패키지 역량을 모두 가진 ‘종합반도체 기업’의 강점을 등에 업고 고객사 요구에 맞춘 턴키(Turn Key·일괄 생산) 서비스를 내세워, 파운드리 1위 TSMC를 추격하겠다는 복안이다.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의 확대는 반도체 성장을 촉진 시킬 것”이라며 “(AI 시대 들어 성능이 좋은) 고가의 칩이 대량으로 필요한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를 칩으로 실현하는 특색 있는 턴키 고객사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문 파운드리인 TSMC와 달리 종합반도체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가 삼성 통합 솔루션을 활용하면 파운드리, 메모리, 패키지 업체를 각각 접촉할 때보다 생산 기간을 약 20%는 단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솔루션(DSP), 설계자산(IP), 설계자동화툴(EDA), 테스트·패키징(OSAT) 등의 파트너들과 함께 파운드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테면 삼성 파운드리가 확보한 IP는 5300여개다. 길지 않은 7년 업력을 감안하면 큰 성장이라는 평가다. 최시영 사장은 “(AI 반도체) 솔루션을 완전 통합하는 건 세계에서 삼성 단 하나뿐”이라고 했다.삼성전자가 이날 밝힌 일본 AI업체 프리퍼드 네트웍스(PFN)의 2나노(SF2) 기반 AI 가속기 반도체 수주 역시 턴키 경쟁력이 한몫했다. 국내 DSP업체 가온칩스와 협력해 수주한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2나노 공정 수주업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2나노 공정은 파운드리 2위 삼성전자가 선두 TSMC를 따라잡기 위한 ‘승부처’로 꼽힌다. 현재 3나노 칩 주문은 애플, 퀄컴, 구글, 미디어텍 등에서 TSMC로 주로 몰리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2나노부터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통해 판을 뒤집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의지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3나노부터 GAA 기술을 도입해 축적 역량이 있다. TSMC는 2나노부터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2024.07.09 I 김정남 기자
"원스톱 쇼핑 파운드리"…'턴키' 삼성, 2나노 수주 첫 공개
  • "원스톱 쇼핑 파운드리"…'턴키' 삼성, 2나노 수주 첫 공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각 솔루션을 개별적으로 제공하는 건 여러 회사가 가능하지만, 이를 완전히 통합해서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 단 하나뿐입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삼성전자(005930)가 종합반도체 기업의 장점을 내세운 ‘턴키’(일괄 생산) 전략으로 대만 TSMC를 추격한다. 설계부터 제조, 패키징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사들을 사로잡겠단 전략이다. 여기에 삼성은 ‘고성능 저전력’ 기술을 인공지능(AI) 솔루션에 통합하며 폭증하는 전력 소모량에 따른 비용 손실 문제까지 한꺼번에 잡겠다는 복안이다.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에서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파트너사 빼곡…‘원스톱’으로 고민 해결삼성전자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과 세이프 포럼(SAFE) 2024를 개최하고 AI를 주제로 삼성 파운드리만의 공정기술·제조 경쟁력·에코시스템·시스템반도체 설계 솔루션 등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엔 삼성 파운드리 파트너사 등 업계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빼곡히 채웠다.최시영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AI 진화가 멈추지 않기 위해선 반도체의 새로운 혁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모두 처리하는 초거대 AI와 달리 사용 목적, 서비스 등에 따라 필요한 특성과 솔루션이 다르게 요구되는 맞춤형 AI가 관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TSMC 같은 전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과 달리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패키지 역량까지 모두 보유한 기업이다. 일반적으로 고객사들은 △선단 공정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패키징 등을 각각 별도로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삼성 AI 솔루션을 이용하면 고객사들은 ‘원스톱 쇼핑’처럼 최적화된 공급망을 이용해 최단 시간 내 상품을 출시하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최첨단 공정 기반의 턴키 서비스를 수주하기 시작한 성과를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 디자인솔루션(DSP) 업체인 가온칩스와 협력해 일본 AI 기업 프리퍼드 네트웍스(PFN)의 2나노(SF2) 기반 AI 가속기 반도체를 2.5차원(I-Cube S) 첨단 패키지로 양산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2나노 공정 파운드리 고객사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삼성전자는 내년 2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으로 후면전력공급(BSPDN) 기술을 도입한 2나노 신공정(SF2Z)을 오는 2027년 제공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SF2Z는 고성능과 저전력 모두 필요한 고객사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2027년엔 최첨단 1.4나노 공정을 제공하고, 미세화 한계를 돌파한 새로운 디바이스 확보를 위한 재료 연구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에서 관람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저전력’ 기술 2027년 개발…“종합패키지 완성”삼성 파운드리는 AI 발전의 장애물로 지목되는 전력 소모량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AI에 요구되는 성능이 증가할수록 이에 따른 에너지 소모량은 폭증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전력 소비량은 2022년 전체 전력 수요의 2%에 불과했지만 AI 열풍으로 2026년 최대 4%로 2배 증가할 전망이다.전력량이 폭증하면 데이터센터의 신호 손실과 발열로 이어지는데, 이는 고객사에게 모두 비용 증가의 문제를 유발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전력 소모를 낮추는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을 이용한 인터커넥트 솔루션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구리 인터커넥트를 대체하는 기술로 2027년 포토닉스 기술 개발을 완료해 AI 솔루션을 완성시킬 계획이다.최 사장은 “실리콘 포토닉스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에서 고속 신호를 전송할 때 손실을 해소하고 칩 간격 조정을 통해 발열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포토닉스 기술까지 확보하면 AI 시대의 데이터센터 기술 발전에 필요한 모든 핵심 요소를 확보하는 것이어서 종합패키지인 원스톱 AI 솔루션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은 “1나노로 갈 때 후면전력공급 기술 등 삼성이 했던 것들이 모두 성공한다면 첨단 기술에서 상당한 시장 지배력을 가져갈 수 있다”며 “공격적으로 목표를 잡았다”고 분석했다.
2024.07.09 I 조민정 기자
'턴키'로 파운드리 차별화…삼성전자, 팹리스 고객 잡는다
  • '턴키'로 파운드리 차별화…삼성전자, 팹리스 고객 잡는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삼성 파운드리만의 공정기술·제조 경쟁력·에코시스템·시스템반도체 설계 솔루션 등을 발표했다. AI 솔루션 ‘턴키(일괄 생산)’ 서비스 등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삼성전자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 성과와 향후 지원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장이 6월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Samsung Foundry Forum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턴키’ 서비스 수주 성과…“日 AI 반도체 양산”삼성전자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과 세이프 포럼(SAFE) 2024를 개최하고 디자인 솔루션(DSP), 설계자산(IP), 설계자동화툴(EDA), 테스트·패키징 (OSAT) 분야 총 35개 파트너사가 부스를 마련해 파운드리 고객들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는 국내 팹리스 고객들과 협력을 위해 선단공정 외에도 다양한 스페셜티 공정기술을 지원하고 있다”며 “삼성은 AI 전력효율을 높이는 BCD, 엣지 디바이스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고감도 센서 기술 등 스페셜티 솔루션을 융합해 나가며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AI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파운드리와 메모리, 패키지 역량을 모두 보유한 종합 반도체 기업의 강점을 내세운 ‘턴키 서비스’를 제시했다. 특히 AI반도체에 적합한 저전력·고성능 반도체를 구현하기 위한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과 2.5차원 패키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단 공정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022년 세계 최초로 3나노 GAA 기술로 파운드리 양산을 성공한 삼성은 올 하반기 3나노 2세대 공정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DSP 업체인 가온칩스와의 협력으로 최첨단 공정 기반 턴키 서비스 수주 성과를 밝혔다. 일본 AI 기업 프리퍼드 네트웍스(PFN)의 2나노(SF2) 기반 AI 가속기 반도체는 2.5차원(I-Cube S) 첨단 패키지를 통해 양산할 계획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 韓 팹리스 적극 지원…MPW 서비스 확대삼성전자는 한국의 우수한 팹리스 업체들이 HPC·AI 분야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DSP)들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삼성은 국내 고객들이 최신 공정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제품 생산을 위한 MPW(Multi Project Wafer)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은 MPW 서비스를 통해 단일 웨이퍼에 여러 종류의 설계를 배치해 테스트하는 등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더욱 완성도 높은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MPW 서비스 총 횟수는 4나노 공정부터 고성능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는 BCD 130나노 공정까지 32회로 작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2025년에는 35회까지 확대한다. 국내 팹리스와 DSP의 수요가 많은 4나노의 경우 내년에 MPW 서비스를 올해보다 1회 더 추가 운영해 HPC, AI 분야 국내 첨단 반도체 생태계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지난달 실리콘밸리 미국 파운드리 포럼 행사에서 개최한 최첨단 패키지 협의체(Multi-Die Integration Alliance) 첫 워크숍 결과를 파트너사들과 공유하고 첨단 공정기술과 설계 인프라, 패키지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고성능·고대역폭 반도체의 높은 구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 일본과 유럽 지역에서도 파운드리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2024.07.09 I 조민정 기자
삼성액티브자산운용, ‘KoAct AI인프라액티브’ ETF 상장
  • 삼성액티브자산운용, ‘KoAct AI인프라액티브’ ETF 상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9일 ‘KoAct’의 여섯 번째 상장지수펀드(ETF)로 ‘KoAct AI인프라액티브’를 상장한다고 밝혔다.KoAct AI인프라액티브 ETF는 반도체를 포함해 전략기기, 네트워크 등 AI인프라 전반에 투자하는 AI인프라 밸류체인 상품이다.반도체와 전력기기, 네트워크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해 AI인프라 성장 수혜에 동참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해당 섹터의 성장 사이클 등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액티브 운용 전략을 추구한다. 특히, 최근 운용 3년만에 기초지수를 100%포인트 초과하는 성과를 보여주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KODEX 신재생에너지 액티브’ ETF 담당 운용팀에서 이 상품을 설계, 운용한다.포트폴리오에는 SK하이닉스(000660), 테크윙(089030), LS(006260)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267260), 이수페타시스(007660) 등 반도체와 전력기기, 네트워크에서 핵심 밸류체인에 해당하는 업체들에 투자한다. 총 보수는 연 0.5%다.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전략솔루션총괄은 “AI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전력을 비롯한 기반인프라, 네트워크 산업은 향후 10년 동안 많은 기술 발전을 통해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된 기술을 가진 기업의 수혜 또한 커질 것”이라며 “KoAct AI인프라 액티브는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를 선별할 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에 맞는 선제적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액티브운용 스타일에 걸맞는 차별화된 수익률을 적극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7.09 I 원다연 기자
딥테크 기업 파두에 대한 단상
  • 딥테크 기업 파두에 대한 단상[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반도체 설계기업 파두(440110)의 ‘뻥튀기 상장 의혹’과 관련해 지난 4일 파두의 최대 매출처인 SK하이닉스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파두는 2023년 8월, 1조 원 이상의 평가를 받으며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지만, 이후 공시된 실적이 저조해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이로 인해 주관사를 상대로 한 투자자들의 집단소송도 제기된 상태입니다.이지효 파두 대표이사(사진=파두)매출 급감 원인은 수사 결과 지켜봐야파두의 연간 매출은 2021년 51억 5681만원에서 2022년 564억 151만원으로 급증했으나, 2023년에는 225억원으로 급감했습니다. 주가도 공모가 3만 1000원에서 3만 4700원(11월 8일)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1만 6250원(11월 14일)으로 급락했고, 2만 900원(11월 8일)에 그쳐 투자자들의 분노를 샀습니다.어찌된 일일까요? 파두는 2021년 말부터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에 파두의 컨트롤러를 장착하여 메타(페이스북) 데이터센터에 납품하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70%가 넘는 매출이 이 부문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2023년부터 SSD(Solid State Drive) 컨트롤러 매출이 급감하기 시작했고, 3분기부터는 SK하이닉스에서 발생한 매출이 전무한 상태입니다.이 상황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메타의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 낸드 및 SSD 시장 침체, SK하이닉스의 중간 개입, 파두의 기술력 저하 등이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이러한 이유로 특사경은 파두뿐 아니라 SK하이닉스와 파두의 상장 주관사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진실은 수사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웨스턴디지털도 인정한 기술력하지만, 분명한 것은 파두가 시스템 반도체 업계에서 인정받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파두는 메타의 SSD 컨트롤러 관련 기술 인증을 획득하며 시스템 반도체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한국반도체협회와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등 여러 기관이 파두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파두는 지난 4월 미국 주요 낸드플래시 제조사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습니다. 웨스턴디지털은 파두의 SSD 컨트롤러를 구매하기로 했으며, 파두와 함께 기업용 SSD에서 사용되는 차세대 기술인 ‘FDP(Flexible Data Placement)’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만약 파두가 사기로 상장된 기업이라면, 주가 하락 속에서도 해외 투자자들의 지분율이 1%에서 6%로 증가한 현상은 설명되지 않습니다. 이는 최소한 파두의 기술력과 제품이 신뢰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파두는 또한 실리콘밸리 CXL 스타트업 이음(EEUM)에 100억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에서 차세대 상호연결 기술로 꼽히는 CXL(Compute Express Link) 스위치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기 기업이라면 현재의 상황에서 1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파두가 자신들의 입지와 기술력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경영진 출국 금지 해제해야다음 달 6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최대 행사인 ‘FMS(Future of Memory and Storage)’가 열립니다. 이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경쟁으로 수요가 폭증하는 반도체 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러나 반도체 설계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파두의 경영진들은 참석이 어렵습니다. 현재 모두 출국 금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파두 경영진들은 FMS에 참석하지 못할까봐 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상황이 주주들에게, 그리고 국가를 위해 옳은 일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세계는 반도체 전쟁 중입니다. AI와 반도체 기술의 핵심은 빠른 대응에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할 파두의 경영진들을 국내에 묶어두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이는 국가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주주들에게도 파두가 기술력을 입증하고 매출 및 주가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잘잘못을 가리는 과정이 파두의 발전을 방해해서는 곤란합니다. 파두를 국내에서 막아선다면 웨스턴디지털과 같은 해외 업체가 파두를 가로채려 할 것이며, 이는 국가적으로도 손해입니다.
2024.07.09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K매운맛의 매혹 세계가 중독됐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K매운맛의 매혹 세계가 중독됐다-“임신부 단축근로 확대...업무 분담 동료엔 지원금”-극우 막았지만...안갯속 정국에 佛국채 흔들-삼성노조 사상 첫 파업...반도체 훈풍에 찬물-[사설]질풍처럼 내닫는 中 기술 굴기, 우리 대응책은 뭔가-[사설]출산율 높아져도 일손 부족...이민 확대 제안 일리 있다 △종합-“해양수산 범위 넓히면 부가가치 무궁무진...청년 돌아오는 어촌 만들 것” -경북·충청권 폭우...전국 18일까지 장마 이어질 듯△전공의에 퇴로 열어준 정부-전공의 복귀 안해도 행정처분 않기로...9월 복귀 땐 동일 연차·전공 보장-증원 반영된 내년도 의대 입시전형 시작...집단유급 막기 위해 학사일정 탄력 조정△종합-겨우 적자 탈출하고 ‘슈퍼사이클’ 올라탔는데...제 살 깎는 삼성 노조-경찰 “임성근 전 사단장 혐의 없음”...野 “더 강력한 특검법 절실” 반발-비트코인 한달새 20% 뚝...트럼프 재선이 ‘반등 변곡점’-광주銀 자금력·토백 편의성의 만남...‘공동대출’ 시험대 △세계 사로잡은 K매운맛-맵지만 감칠맛 뛰어나...매운 소스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야-외국인들로 북적...“매운데 계속 손이 가요”-“韓서 먹히면 세계서 먹힌다”...매운맛 테스트베드로 부상△정치 -사라진 정책·비전...여사 문자 ‘읽씹’ 논란만 보이는 與 전당대회-‘강행→거부’ 쳇바퀴...국회 정상화 시계제로-“한중일 FTA 체결 평화에 큰 도움”-위상 높아진 해군...美항모·日이지스함 등 29개국 연합함대 지휘△경제-바다보며 일하고 취향따라 놀고...워케이션 매력에 첨벙-투자리딩방 스팸 차단...정부, 피싱범죄 총력 대응-6월 고용보험 가입자 20·40대 최대폭 감소-최상목 “상속세 개편·금투세 폐지...부자감세 아닌 민생 지원”△금융-연체율 뛰자...“캐피탈, 부동산PF 부실 털어라”-유언대용에서 절세 전략까지...교보생명, ‘재산신탁업’ 진출-주담대 금리 오르는데...‘2%대 후반’ 신한 주목-하나금융·금감원, 디지털 금융 인재육성 ‘맞손’-여성암 촘촘히 보장...한화손보 ‘시그니처 2.0’ 판매△글로벌-마크롱, 주도권 상실...포퓰리즘 공약 쏟아낸 좌파 연합과 동거 불가-민주당 내 ‘바이든 사퇴’ 요구 눈덩이...9일 분수령-아베 사망 2주년, 日 추모 행력...기시다 “유지 잇겠다”-역대 가장 뜨거웠던 6월△산업-배터리 한펀...‘맏형’ LG엔솔도 영업이익 반토막-현대차그룹 GBC 새 설계안 만든다-LG전자 “구독하며 집안환기 걱정 끝”-승계작업 속도 내는 한화그룹...‘옥상옥’ 지배구조 개선은 숙제-트럼프 측근 플라이츠, 현대차그룹 임원진과 간담회△산업-MMORPG 벗어나자...K게임 新장르 도전-갤럭스 Z6, 사전구매 알림 10만명 넘었다-中 의존 줄이고 영토 확장...물 오르는 K뷰티-中企 10곳 중 8곳 “전용 T커머스 신규 도입해야”△제약·바이오-“美 생물보안법 통과 지연 아닌 강화로 봐야”-송영숙 한미 회장 퇴진...전문경영인 체제 가동-코스닥 문턱넘은 헬스케어 기업, 꾸준한 매출이 ‘열쇠’-엔솔바이오, 美에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기술수출△증권-엔비디아 공급독점 깨질라...삼성과 거꾸로 가는 SK-삼성자산운용 ETF 업계 첫 60조 돌파 -상승 베팅한 외인, 하락 점친 개미 희미 갈린 ‘코스피 줄다리기’△증권-반도체·밸류업·배터리...코스피 2900 돌파 선봉장 주목-외국인 ‘바이 코리아’ 8개월 연속 순매수-누가 방어주래?...AI 훈풍 탄 통신株, 외국인 러시-“건설현장 안정성 높이는 ‘상생채권신탁’...경기불황에 인기”△부동산-“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시급”vs“선량한 임대인 사기꾼 몰아”-“민간 사전청약 취소 부지, 직접 착공할 것”-서울아파트 낙찰가율 22개월 만에 최고치...도봉·강북구도 개선△문화-인디언은 없다-‘뻑난’ 지구 위해 별들이 뭉쳤다△스포츠-작년에 내준 우승컵 찾아올게요-“홍감독, 원팀 만드는데 탁월...삼고초려 끝에 수락 받아내”-이예원·황유민·박지영 나란히 ‘프랑스 원정’-골프 ‘3억’ 핸드볼 ‘1억+승리수당’...‘억’소리 나는 파리올림픽 포상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예산 구조조정으로 실탄 마련...저출생 극복 나선 기업, 확실히 포상할 것-“초고령화 사회 눈앞 연말 대책 내놓을 것”△피플-중국팀 꺾고 또 세계 정상...좋은 팀원·팬들 덕분이죠-“기후변화 따른 농산물 수급 안정 시급”-최윤 OK금융 회장 “몽골 장학생, 학업의 꿈 이어가길”-“젊은 인재 자부심 갖게 인사제도 바꿀 것”-정상혁 신한은행장 “내부통제, 문화로 여겨야”-윤진식 무역협회장 “韓, 텍사스 경제에 큰 기여”-현대차 판매거장에 백종원-억대연봉 도선사, 올해 수습 25명 선발△오피니언-[목멱칼럼]진짜 인문학이여 부활하라-[생생확대경]K벤처, 우즈베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기자수첩]야구 인기, 한철로 끝내지 않으려면△전국-“지역 혁신교육 최적지” 경기북부 ‘특구·자공고’ 유치 사활-“30개 광역철도, 첨단과학 클러스터...수원의 대전환 시작”-서울 전기버스·지하철에 ‘D형 금속 소화기’ 배치-“구름사진과 30년째 눈싸움...태풍길 맞혀 피해 없을 때 보람”-충남 내포 틀러스터 ‘RE100 산업단지’로 -폰에 깔면 개인정보 유출...가짜 ‘경기패스 앱’ 주의보△사회-냉방시설 다 갖춘 교통초소, 창고로 전락...“혈세 낭비 말고 쉼터로 써라”-경유차 조기폐차한 서울시민 기후동행카드 5개월치 공짜-경찰 “시청역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신청 계획 없다”-9명 목숨 앗아갔는데도...‘시청역 역주행’ 최대 금고 5년-아리셀 공장, 4차례 화재 더 있었다
2024.07.08 I 유진희 기자
딥엑스, 서울대와 'AI 반도체 평가 플랫폼' 개발한다
  • 딥엑스, 서울대와 'AI 반도체 평가 플랫폼' 개발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원천기술 기업 딥엑스(대표 김녹원)가 서울대 인공지능반도체 대학원과 협력하여 AI 반도체 기술 선도를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수립한다. 이 협력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평가 플랫폼 및 평가지표 개발을 중심으로 진행된다.가운데 오른쪽 딥엑스 김녹원 대표, 가운데 왼쪽 이혁재 서울대 인공지능반도체 대학원 사업단장, 그 외 인공지능반도체 대학원 교수님들과 박사과정 학생들. 사진=딥엑스이번 협약식에는 김녹원 딥엑스 대표와 이혁재 서울대 인공지능반도체 대학원 사업단장이 참석하여 AI 반도체 글로벌 스탠다드 확보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서울대 인공지능반도체 대학원은 인공지능반도체 분야 설계 및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춘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여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국산 인공지능반도체 연구를 통해 세계를 선도할 인재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두 기관의 협력은 기존의 AI 반도체 벤치마크가 오래된 알고리즘을 기준으로 하여 실질적인 의미가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이 협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다양한 AI 알고리즘과 평가 요소를 반영한 새로운 벤치마크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딥엑스는 100여 곳 이상의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며 얻은 최신 AI 알고리즘과 평가 요소에 대한 기술과 정보를 서울대에 제공하여 엣지 AI 반도체의 공정하고 공신력 있는 평가를 제공할 품질 성능평가 시험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다. 이 벤치마크 플랫폼을 통해 AI 반도체의 기술혁신을 독려하고 기술 사업화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서울대는 벤치마크 플랫폼 관련 교육 프로그램과 경진 대회를 개발하여 AI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엣지 AI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교육용 교재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제작하고, 인공지능 반도체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여 국내외 대학에 적용할 예정이다.김녹원 대표는 “과거 CPU와 GPU 관련 교육용 교재 및 개발 키트 등은 전량 외산에 의존했는데 이번 협력으로 글로벌 수준의 NPU 기반 교육 과정을 개발하여 글로벌로 확산하는 시도는 큰 의미가 있다. 서울대의 세계 최고 학문적 연구 능력과 딥엑스의 세계 최고 AI 반도체 기술력이 협력하면 글로벌 AI 반도체 산업에서 기여할 만한 교육 프로그램과 평가 기준을 잡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서울대 인공지능반도체 대학원과 세계 기술 시장 선도를 위해 협력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국내 기술이 AI 반도체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혁재 사업단장은 “서울대와 딥엑스의 협력을 통해 실무 중심의 교육과 학문적 성과의 상용화가 가능해지며, 이는 AI 반도체 분야의 인재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두 기관이 국가의 전략 자산인 AI 반도체 분야에서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7.08 I 김현아 기자
기존 보다 2.36배 빠르게 서비스하는 AI 가속기 개발
  • 기존 보다 2.36배 빠르게 서비스하는 AI 가속기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현재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을 독점하는 엔비디아(NVIDIA)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이 활성화된 고용량·고성능 AI 가속기를 개발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정명수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Compute Express Link)이 활성화된 고용량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메모리 읽기·쓰기 성능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정명수 교수(앞줄 오른쪽 첫 번째)와 연구진.(사진=한국과학기술원)최신 GPU의 내부 메모리 용량은 수십 기가바이트에 불과해 단일 GPU만으로는 모델을 추론·학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대규모 AI 모델이 요구하는 메모리 용량을 제공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GPU 여러 대를 연결하는 방식을 채택하지만, 이 방법은 최신 GPU의 가격이 높아 총소유비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이에 CXL을 활용해 대용량 메모리를 GPU 장치에 직접 연결하는‘CXL-GPU’구조 기술이 산업계에서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CXL-GPU의 고용량 특징만으로는 실제 AI 서비스에 활용되기 어렵다. 대규모 AI 서비스는 빠른 추론·학습 성능을 요구하기 때문에 GPU에 직접 연결된 메모리 확장 장치로의 메모리 읽기·성능이 기존 메모리에 준하는 성능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연구팀은 CXL-GPU 장치의 메모리 읽기·쓰기 성능이 저하되는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개선했다. 메모리 확장 장치가 메모리 쓰기 타이밍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GPU 장치가 메모리 확장 장치에 메모리 쓰기를 요청하면서 GPU 로컬 메모리에도 쓰기를 하도록 설계했다.또 메모리 확장 장치가 사전에 메모리 읽기를 수행하도록 GPU 장치에서 미리 힌트를 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메모리 확장 장치가 메모리 읽기를 더 빨리 시작해 GPU 장치가 실제 데이터를 필요로 할 때 캐시(작지만 빠른 임시 데이터 저장공간)에서 데이터를 읽어 더욱 빠른 메모리 읽기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연구는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인 파네시아의 초고속 CXL 컨트롤러와 CXL-GPU 프로토타입을 활용해 진행됐다. 기술 실효성을 검증한 결과, 기존 GPU 메모리 확장 기술보다 2.36배 빠르게 AI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명수 교수는 “CXL-GPU의 시장 개화 시기를 가속해 대규모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의 메모리 확장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7.08 I 강민구 기자
"하반기 실적도 HBM이 주도…엔비디아 '조기 인증'이 관건"
  • "하반기 실적도 HBM이 주도…엔비디아 '조기 인증'이 관건"
  • [이데일리 김응열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사양 고대역폭메모리(HBM) 외에 범용 메모리까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 역시 거의 6년 만의 최대 실적을 거둘 게 유력하다.다만 일부에서는 전방 수요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탓에 메모리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전문가들은 HBM 수익성이 높은 만큼 엔비디아를 비롯한 HBM 고객사와의 협업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AI 수혜 본 DDR5와 낸드가 성장 동력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은 7일 “범용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는데 물량을 맞춰 공급할 기업은 많지 않다”며 “삼성전자가 메모리 단가를 두 배 높게 불러도 고객사들이 구매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AI 효과가 범용 메모리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을 두고 “DDR5 D램에선 기술적 문제가 딱히 없는 만큼 범용 메모리 판매 실적이 좋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D램 평균 가격은 전기 대비 13~18% 올랐다. PC용 및 서버용 DDR5 D램은 각각 15~20% 상승했고 모바일용 D램과 그래픽용 GDDR도 각각 5~10%, 3~8% 뛰었다. DDR4 D램 역시 상승 행렬에 동참했다. 현재 범용 D램은 웨이퍼 투입량이 많은 HBM 생산이 늘어나면서 생산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데,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초과수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낸드플래시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AI 데이터센터향 수요가 받쳐주고 있다.삼성전자(005930)가 7개 분기 만에 10조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이같은 범용 메모리 초호황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오는 2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000660)의 시장 컨센서스는 각각 매출 16조420억원, 영업이익 5조766억원이다. 실제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는다면 지난 2018년 3분기(6조4724억원) 이후 23개 분기 만의, 즉 거의 6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불확실성 해소하려면 HBM 납품 필수”하반기 역시 업황 성장이 계속될 전망이지만 전방 수요가 가라앉을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세계 경기가 완연한 회복 국면에 돌입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현재 호실적을 성장 국면 진입으로 보기에는 섣부르다”며 “PC와 스마트폰 시장은 수요가 급증하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가격이 올라 실적 상승은 이어지겠지만 폭 자체는 완만할 것”이라고 했다.전문가들은 성장 가속을 위해 HBM 납품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HBM은 공급이 현저히 부족하고 D램 여러 개를 쌓아 만들기 때문에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삼성전자의 DDR5 D램. (사진=삼성전자)특히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는 HBM 핵심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품질 검증)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해 최근 HBM 개발팀을 신설했고 D램 설계 전문가인 손영수 삼성전자 부사장을 팀장으로 선임했다. 김형준 단장은 “DDR5 덕에 실적이 잘 나왔지만 안일하게 볼 상황은 아니다”라며 “HBM 퀄 문제는 발열인데 원인과 해결방안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했다.◇“소형 팹리스 협업 강화” 파운드리 조언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향한 조언 역시 나왔다. 현재 삼성전자는 2나노미터(nm) 시장을 파운드리 승부처로 보고 있는데, 업계 1위 TSMC는 대규모 투자로 맞서고 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삼성전자의 강점은 메모리부터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다 하는 것”이라며 “’원스톱 턴키 솔루션’의 이점을 최대한 강조해야 한다”고 했다.아울러 유망한 소형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인재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김양팽 전문연구원은 “당장 수익이 높지 않더라도 유망한 팹리스와 초기부터 신뢰를 쌓아야 미래 대형 고객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삼성전자의 노조 리스크를 거론하는 목소리도 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8일 오전 경기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내부 지지세가 약하다 보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은 거의 없다. 다만 파업 자체가 삼성 반도체의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2024.07.08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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