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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주장하는 골관절염 연골재생...입증 딜레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다수 기업이 연골재생 효과 입증에 나서고 있다. 골관절염 치료제는 통증 감소는 물론 손실된 연골을 재생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의 핵심으로 꼽힌다. 하지만 연골재생 치료제를 뜻하는 DMOAD를 의학적으로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MRI, 관절경을 통한 확인이 가능한데 그중에서도 관절경 방식이 그나마 가장 정확하다는 평가다. 국내 기업 대다수는 MRI 등을 통한 방식을 활용해 연골재생 효과를 입증하고 있는데, 정확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자나 골관절염 환자에게 연골재생 치료제에 대한 잘못된 정보 전달 우려도 제기된다.3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수 기업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임상 개발에 나서고 있다. 골관절염은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돼 관절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근본적인 치료는 연골이 재생되는 것으로, 연골재생이 가능한 치료제는 ‘DMOAD’ 라고 부른다.골관절염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연골재생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코오롱티슈진(950160) ‘TG-C’(인보사) △바이오솔루션(086820) ‘카티라이프’ △강스템바이오텍(217730) ‘오스카’ 등이 모두 연골재생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카티스템 임상 3상에서 투약전과 투약 48주후 관절경으로 관찰한 연골모습. 투약전 거의 보이지 않던 하얀 부분의 연골이 카티스템 투약 후 48주 후 대부분 재생된 것이 확인됐다.(자료=메디포스트)◇연골재생 확인, 관절경이 정확하다는데 대부분 MRI로 확인연골재생(DMOAD) 컨셉 골관절염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기업 대부분은 임상에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을 활용한다. MRI 영상을 통해 MOCART 스코어로 연골재생 기능을 확인하고 있다. MOCART 스코어는 MRI로 연골부위 변화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19일 12개월 장기추적 결과에서 “MOCART는 6개월 시점에서 대부분의 환자에서 개선 또는 손상의 진행 없음(10명 중 7명 개선, 1명 변화 없음)을 보였다”며 “12개월 영상평가가 완료된 저용량군과 중용량군은 6개월 시점에서 확인된 효과가 유지되거나 더 개선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코오롱티슈진도 인보사 미국 임상 3상에서 VAS(통증평가) 및 WOMAC(기능 및 통증), MRI를 통한 연골재생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도 카티라이프 미국 임상 2상 중 일부 환자의 MRI 사진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MRI 사진상 연골 결손 부위의 연골 재생 효과가 시술 후 48주까지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 주관적 통증완화(VAS), 관절 기능개선(IKDC)점수 등에서도 24주, 48주까지 꾸준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메디포스트도 최근 프랑스 정형외과학회 공식 저널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광범위한 무릎 연골 손상에 대해 카티스템과 근위 경골 절골술(HTO)을 병행한 결과 국제 무릎 관절 기능 평가(IKDC) 점수와 무릎 관절염 평가 지수(WOMAC) 점수가 수술 후 뚜렷하게 향상됐다. MRI를 이용한 연골재생 평가(MOCART 2.0)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하지만 전문가들은 MRI를 통한 연골재생 효과 입증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MRI보다는 관절경 방식이 더 정확하다는 설명이다.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사에 몸담았던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이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 시 연골재생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MRI를 활용한다”면서 “MRI를 통해 연골재생이 확인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확하다고 볼 수 없다. 오차 범위가 넓어서 의료계에서 공식적으로 재생에 대한 부분을 인정하지는 않는다. MRI에서는 재생이 안됐지만 재생된 것처럼 나오는 문제도 있다. 환자 무릎 부위에 관절경을 삽입해 내시경 같은 카메라로 직접 확인하는 관절경 방식이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연골재생 관련 MRI 신뢰도는 5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털(VC) 바이오 심사역도 “골관절염 치료제에서 연골재생 등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MRI와 통증 설문조사가 일반적으로 활용된다”면서 “연골재생의 경우 연골이 생성되는 것이 확인 가능한 관절경이 가장 정확하다”고 덧붙였다.◇관절경 방식 안 하는 이유...현실적인 문제, FDA도 승인 안해골관절염 치료제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연골재생을 입증하기 위해 개발사들이 더 정확하다는 관절경을 활용하지 않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관절경은 MRI와 달리 환자 병변 부위에 관절경을 삽입해야 한다. 삽입하기 위해서는 피부를 절개해야 하는데 이런 방식에 여러 걸림돌이 있기 때문이다. 관절경도 100% 정확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연골재생 치료제 개발 기업 관계자는 “가장 정확한 것은 조직검사다. 관절경은 연골 표면의 시각적인 확인이 매우 효과적”이라면서 “MRI는 전반적인 형태, 두께, 내부 구조 확인만 가능하다.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는 MRI를 통해서는 좀더 세분화해서 연골재생을 확인할 수 있다. MRI가 100% 정확하지 않다고 해서 연골재생 입증이 터무니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특히 국내 기업들이 정확하게 연골재생을 입증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은 조직검사나 관절경의 경우 환자의 무릎에 칼을 대야 하는 윤리적인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진출의 가장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는 미국의 경우 윤리적인 문제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관절경 방식의 임상 디자인을 허가해 줄 가능성이 작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절경은 연골 표면의 시각적인 확인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해당 임상 디자인을 채택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며 “미국에서 골관절염 치료제 임상에서 관절경 방식으로 연골재생을 입증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FDA가 환자 몸에 칼을 대는 것을 비윤리적으로 보기 때문에 승인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식약처에서도 연골재생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메디포스트가 국내와 일본 임상, 코오롱생명과학이 과거 인보사 국내 임상에서 관절경 임상을 진행했다”며 “이 외 골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하는 대부분의 기업은 MRI 영상으로 연골재생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DMOAD 효과를 입증했다는 치료제 개발사는 환자나 투자자들에게 해당 치료제의 연골재생 효과에 대해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자칫 100% 연골재생이 가능하다는 불확실하거나 과장된 정보가 제공될 우려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프리마켓서 삼성전자 7%, SK하이닉스 12% 급등 출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로 급등한 가운데 국내 시가총액 상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급등세다. 10일 넥스트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이날 오전 8시 15분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98%, 11.70% 상승하고 있다.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3700원 상승한 5만6700원에,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는 1만9300원 오른 18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장 초반 적은 거래량에 상한가까지 직행하기도 했다.그 외 LG에너지솔루션(373220)(5.2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93%), 현대차(005380)(7.08%), 기아(000270)(6.21%), 셀트리온(068270)(6.0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91%), NAVER(035420)(4.13%), KB금융(105560)(3.95%), HD현대중공업(329180)(4.60%), 신한지주(055550)(3.21%), 현대모비스(012330)(4.26%), 한화오션(042660)(5.98%), 메리츠금융지주(138040)(3.90%)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 중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세계 시장에 대한 무례한 태도’를 이유로 들어, 대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보다 대폭 인상한 125%로 즉각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모든 상호관세 국가에 대해선 미국과 협조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90일간 유예조치를 내리고 10% 기본관세만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기존 마약 문제에 따른 20% 관세에 더해 34%의 상호관세, 그리고 중국의 보복에 대한 71%의 관세가 더해져 총 125%로 치솟았다. 트럼프 2기행정부 이전 미국의 대중 관세율이 22.1%인점을 고려하면 대중 관세율은 무려 147.1%까지 치솟아.베센트 장관은 “보복하지 않은 모든 국가에는 10% 기본관세가 90일간 적용받는다”며 “이는 주식시장(급락)이 아닌 협상 레버리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87% 오른 3만608.45에 거래를 마쳐. 2020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16%,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16% 급등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300억주 이상, 총 1조5000억달러 이상의 주식이 거래돼 2008년부터 집계한 데이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개장 초만 해도 5000선 아래에 머물렀던 S&P 500 지수는 이날 하루 반등으로, 상호관세 발표 직전인 지난 2일 종가 대비한 낙폭을 3.8% 수준으로 만회했다.
- 정의선 '수소 국가 대계' 담았다…'디 올 뉴 넥쏘' 본격 공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수소에 힘을 쏟는 것은 우리 세대가 아니라 후대를 위한 것입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CES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밝힌 수소 사업 추진 이유다. 정 회장의 ‘수소 에너지 개발 뚝심’은 수소전기차(FCEV) 브랜드 ‘넥쏘’에 잘 녹아 있다. 현대차는 2018년 처음 선보인 넥쏘를 7년 만에 완전 변경한 ‘디 올 뉴 넥쏘’로 탈바꿈했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처음 공개한 ‘디 올 뉴 넥쏘’. (사진=현대차그룹)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최초 공개한 ‘디 올 뉴 넥쏘’를 내달 중 사전계약을 실시하고 이르면 6월 고객에게 인도한다. 정확한 인도 시점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이후로, 최대한 빠르게 고객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디 올 뉴 넥쏘’ 정측면부◇‘수소 혁신’ 5분 충전으로 700㎞ 이상 주행넥쏘 2세대 모델인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수소 에너지 비전을 선도하는 브랜드임을 보여준 결과물이다. 특히 동력 성능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다. 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에 2개의 인버터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을 90%까지 끌어올렸으며, 이를 기반으로 최고 모터 출력 150kW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시스템 효율은 1.3%포인트, 모터 출력은 25% 향상된 수치다. 일상 주행 시에는 하나의 인버터가, 고속 주행 시에는 2개의 인버터가 모두 작동함으로써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모터 출력을 발휘하게 된다. 디 올 뉴 넥쏘는 이 같은 폭 넓은 성능 향상을 기반으로 0㎞/h부터 100㎞/h까지(제로백) 7.8초의 가속 성능을 달성했으며, 단 5분 내외의 짧은 충전시간으로 700㎞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인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다운 강인한 이미지를 담아내면서도 수소 전기차만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면 주간주행등(DRL)과 리어 콤비램프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라는 의미를 담은 현대차그룹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 ‘HTWO’ 심볼을 형상화했다. 입체적으로 디자인된 범퍼와 조화를 이루며 과감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준다. 또 과감한 직선의 라인들로 빚어낸 측면 윤곽은 측후면을 감싸는 아치 구조의 단면과 어우러져 단단하고 견고한 넥쏘의 강인함을 강조한다.친환경 모델의 대표주자 답게 현대차 최초로 외장 범퍼 및 클래딩에 적용된 폐차 재활용 플라스틱을 비롯해 △바이오 프로세스 가죽 △바이오 폴리우레탄 가죽 △바이오 페인트 △바이오 플라스틱 △재활용 PET 원단 △리넨 원단 등 친환경 소재를 내·외장재 곳곳에 적극 사용했다. 또한 기존 모델 대비 80mm 확장된 리어 오버행을 기반으로 최대 4개의 골프백 수납이 가능한 510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디 올 뉴 넥쏘’. (사진=현대차그룹)◇27년간의 수소 기술 집약체 ‘디 올 뉴 넥쏘’‘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7년간 수소 기술을 위해 누적해 온 모든 기술의 집약체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수소 모빌리티가 상용화되지 않은 시점임에도 조 단위 투자를 이어왔다. 1998년 수소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수소전기차 개발을 시작한 현대차그룹은 2000년 싼타페의 연료전지 버전 시모델 개발을 시작으로 2004년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의 독자개발에 성공하며 차곡차곡 수소에너지 발전 기반을 다져왔다. 2013년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갖추고 ‘투싼ix 퓨얼셀’ 수소전기차를 공개했으며, 2018년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를 처음 출시했다. 정 회장 역시 선대 회장들처럼 ‘인류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 가야 한다’는 경영 철학 아래 특히 수소 에너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21년 정 회장은 204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소에너지의 대중화를 이루고, 수소 사회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수소비전 2040’을 발표했다. 2024 CES에선 기존 수소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한다고 선언했다. HTWO는 그룹 내 각 계열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활용의 모든 단계에서 단위 솔루션을 조합해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한다. 이후 지난해 2월엔 수소 분야 연구개발 역량을 한데 모아 속도감 있게 수소 사업을 이끌기 위해 현대모비스의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일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올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사업 목적에 아예 ‘수소’를 추가하며 수소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한 의지를 공고히 하기도 했다. 울산 공장에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공장 건설도 추진한다. 2028년 양산 계획 중인 차세대 공장에서는 넥쏘를 비롯해 일렉시티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한다.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를 통해 주춤한 수소차 시장을 끌어 올린단 계획이다. 1세대 넥쏘는 2022년 1만527대로 1만대 판매고를 돌파했지만, 시장 침체에 최근 2년 간은 판매가 부진했다. 그러나 ‘디 올 뉴 넥쏘’의 출시로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의 시장 저변을 넓히고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 美 ‘상호관세’ 발효에 코스피 2300선 붕괴…1년 5개월 만의 최저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상호관세 정식 발효 소식에 23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지수가 2300선 아래로 내려온 건 1년 5개월 만이다. 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53포인트(1.74%) 내린 2293.7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300선이 붕괴한 건 지난 2023년 10월 31일(2277.99)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조 36억원, 787억원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9462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71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이날 코스피 지수가 미국 상호관세가 정식으로 발효됐다는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3%, 대만 가권 지수가 5% 이상 각각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호관세 조치가 미국시간 9일 자정(한국시간 9일 오후 1시)부로 발효됐다”며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해선 합의 없이 보복 조치를 이어간 결과 누적 104% 관세가 적용됐고, 소액 우편물에 대해 기존 30%로 발표됐던 관세를 90%로 높이는 행정명령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강 대 강 조치는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덕수 총리와의 통화에서 관세, 조선업, 미국산 LNG 구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투자, 그리고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협상 기대감이 유입됐다”면서도 “중국 관련 모멘텀이 유입됐던 업종들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1.69%, 2.05% 하락한 상황에 소형주도 1.61% 내렸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약세가 나타났다. 종이·목재 업종이 4.85%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오락·문화와 의료·정밀 업종이 각각 4.45%, 3.73%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한덕수 총리의 통화에서 언급된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투자 관련 영향에 전기·가스 업종은 0.60%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93%) 내린 5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 역시 4500원(2.65%) 하락한 16만 5000원으로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각각 1.26%, 1.20%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KB금융(105560)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57%) 오른 7만 900원에, 같은 기간 한화오션(042660)도 900원(1.33%) 상승한 6만 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 역시 0.22% 올랐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6억 9255만주, 거래대금은 9조 1663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2개 포함 14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762개 종목이 하락했다. 3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6포인트(2.29%) 내린 643.3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홀로 975억원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806억원, 220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9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 코스피, 美 상호관세 발효에 장중 2300선 붕괴…코스닥도 2%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공언한 대로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강행하면서 23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1시 5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8.07포인트(1.63%) 내린 2296.16에서 거래 중이다. 장중 2300선이 붕괴한 건 지난 2023년 11월 1일(2288.64)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현재까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7485억원, 149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는 홀로 7991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28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날 미국과 중국의 통상분쟁 격화에 투심이 위축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져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4% 이상, 대만 가권 지수도 6% 이상 하락하고 있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상황에 미국과의 관세 협상 기대가 반영되면서 다른 국가 대비 선방하고 있다”며 “외국인은 현물 9거래일, 선물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은 관세 불확실성 확대에 외국인이 10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고 있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상호 관세 상향 행정명령에 엔터와 화장품, 여행 등 중국 민감주가 부진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1.45%, 2.14% 하락하는 가운데 소형주도 1.85%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 업종이 5.40% 하락하는 상황에 종이·목재, 의료·정밀 업종이 각각 5.02%, 3.60%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업종 중에선 전기·가스 업종만이 0.19%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9%) 내린 5만 34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5700원(3.36%) 하락한 16만 38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0%)와 현대차(005380)(-0.22%) 등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0.16%), KB금융(105560)(0.43%) 등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8포인트(2.41%) 내린 642.57에서 거래 중이다.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홀로 113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012억원, 184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9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 ABL바이오 기술수출에 上…의료AI, 불확실성 지속[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7일 에이비엘바이오(298380)(ABL바이오)는 GSK에 4조원 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디티앤씨알오(383930)는 대선 테마주로 꼽히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반면, 국내 의료AI를 대표하는 제이엘케이(322510)와 뷰노(338220)는 미국 관세 관련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7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장 시작부터 급등해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전일 대비 1만200원 오른 4만4250원을 기록했다.에이비엘바이오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에이비엘바이오는 이날 오전 글로벌 제약사 GSK와 뇌혈관장벽(BBB) 투과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기술수출의 총 계약 규모는 21억4010만 파운드(4조1104억원)다.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계약으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업프론트) 3850만 파운드(약 739억원)와 단기 마일스톤 3860만파운드(741억원)를 수령한다. 이후 복수 프로그램에 대한 개발, 허가와 상업화 마일스톤을 통해 남은 금액을 확보한다.이번 계약 규모는 기술 반환 사례를 제외하고 지난 2020년 미국 MSD와 알테오젠 간 계약에 이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기술수출 역대 두 번째 규모다.에이비엘바이오 그랩바디-B는 BBB를 통과하기 어려운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플랫폼 기술이다. BBB는 유해한 물질과 인자가 뇌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보호막 역할을 담당하는데, 의약품의 통과까지 모두 가로막아 치료제 개발 입장에서는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그랩바디-B는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 수용체(IGF1R)를 통해 약물이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하고, 뇌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계약에 따라 양사는 siRNA, ASO를 포함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또는 폴리뉴클레오타이드 등 다양한 모달리티를 활용해 복수 표적 기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그랩바디-B 관련 기술과 노하우 등을 GSK에 전수하고 GSK는 전임상과 임상 개발, 제조, 상업화를 담당한다.이번 기술수출로 에이비엘바이오의 누적 기술수출 규모는 7조원(금액 공개 기준)에 근접했다. 2018년 유한양행과 590억원 규모 계약 체결 이후, 컴퍼스 테라퓨틱스와 2018년·2021년 각각 4억1000만달러(6011억원)와 1억8500만달러(2712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씨스톤 파마슈티컬스와 3억6350만달러(5230억원), 가장 최근에는 2022년 사노피와 10억6000만달러(1조554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퇴행성 뇌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디티앤씨알오, 정치 테마주 상승세 지속디티앤씨알오는 본업 외적 요인인 정치 테마주로 엮이면서 이날도 상승을 이어갔다. 이날 디티앤씨알오 주가는 전일 대비 20.51% 오른 8930원을 기록했다. 디티앤씨알오는 이전 거래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정치 테마와 연결돼 있다.디티앤씨알오는 대표적인 한동훈 테마주로 꼽힌다. 디티앤씨알오가 한동훈 테마주로 꼽힌 이유는 이성규 사외이사가 한동훈 후보와 서울대 법대, 미국 컬럼비아 로스쿨 동문이기 때문이다.디티앤씨알오는 국내 최초로 비임상부터 임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풀 서비스(Full-Service) CRO’로 자리 잡았으며,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신약 개발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비임상 GLP 독성시험, 약동학(PK) 및 약력학(PD) 시험, 효능평가, 분석시험, 생동성시험, 임상시험 및 FDA·EMA 인허가 컨설팅 등이 있다.디티앤씨알오는 “본업과 관련해 특별한 이슈는 없다”고 말했다.◇제이엘케이·뷰노 52주 신저가…불확실성 지속의료AI 대표 종목인 제이엘케이와 뷰노는 이날 10% 안팎의 주가 하락으로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먼저 제이엘케이는 전일 대비 9.82% 빠진 597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장 중 5960원까지 하락했다. 뷰노 주가는 전일 1만8250원에서 11.01% 하락한 1만6240원을 기록했으며 장 중 1만6190원까지 떨어졌다.최근 제이엘케이와 뷰노의 주가가 지속 하락하는 이유로는 미국과의 관세 영향 등이 꼽힌다. 제이엘케이와 뷰노의 AI솔루션은 하드웨이(장비)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구분된다는 점에서 공식적으로 관세 지침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향후 관세 영향권으로 포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이 있다.제이엘케이의 경우 그동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총 7개의 AI 기반 의료 솔루션(MEDIHUB Prostate, JBS-LVO, JLK-CTP, JLK-PWI, JLK-ICH, JLK-ailink, SDH)의 510(k) 인허가를 받았다. 현재 제이엘케이는 AI솔루션 초기 공급망 확보를 위한 거점병원 계약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관세와 관련해 촉각을 세우는 중이다.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업계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하락일 뿐 펀더멘털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뷰노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심정지 예측 솔루션 ‘뷰노메드 딥카스’의 FDA 품목허가가 예상된다. 뷰노를 딥카스를 통해 흑자 전환한다는 계획인데, 미국이 정하는 관세에 따라 계획의 수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뷰노 관계자는 “국내외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주력 솔루션들의 해외 진출의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으며 FDA 조직 이슈로 정체돼 있던 프로세스도 최근 담당자 확정 등으로 본궤도를 찾아가는 만큼 주가도 곧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세 속 약보합세 출발…코스닥도 약보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 속 보합세를 나타내며 출발했다. 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83포인트(0.46%) 내린 2323.40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까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375억원, 607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는 홀로 930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5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오름세로 마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둔 상황에 증시에 반영된 관세 비관론이 과도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증시 강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상호관세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선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5.36포인트(0.56%) 오른 4만 2225.3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90포인트(0.67%) 상승한 5670.97로, 나스닥지수는 151.16포인트(0.87%) 오른 1만 7601.05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관세 104% 적용 발표에 따른 미국 증시의 장 후반 급락 전환 소식으로 장중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역외에서 원·달러 환율이 1480원 레벨을 상향 돌파했다는 점은 4월 이후 7조원 순매도 중인 외국인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할 소지가 있긴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더 적은 상황에 달러로 환산한 코스피 관점에선 진입 메리트가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저가 매수 유인이 생성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가 0.18% 상승하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0.32%, 0.18%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속 업종이 0.90% 오르고 있는 상황에 IT 서비스, 전기·가스 업종이 각각 0.76%, 0.49%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오락·문화와 보험 업종은 각각 2.65%, 1.36%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1.12%) 오른 5만 41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1000원(0.59%) 하락한 16만 8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각각 0.16%, 0.50% 각각 내리고 있다. 다만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06%) 오른 17만 9300원을 가리키고 있다. 함화에어로스페이스도 0.86%, NAVER도 0.67% 오르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9포인트(0.43%) 내린 655.5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5억원, 53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는 홀로 87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 디앤디파마텍 美 자회사, AI 기반 단일세포 유전자 분석 플랫폼 출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신약 개발 전문기업 디앤디파마텍(347850)은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자회사 발테드 시퀀싱(Valted Seq)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단일세포 유전자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SCADE(Single Cell AI Discovery Engine)을 공식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정밀의료와 신약 개발을 위한 AI 기반 단일 세포 유전자 분석을 수행하는 발테드 시퀀싱은 그간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에서 보유 중인 환자 뇌 조직에 대한 자체 분석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 수준인 수천만 개 이상의 단일세포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 SCADE 플랫폼 완성을 통해 단일세포 빅데이터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SCADE는 코딩이나 머신러닝 지식이 없어도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복잡한 유전자 데이터를 기존의 AI 기반 기술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향후 정밀의료와 신약 개발 분야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단일세포 유전자 분석은 질병의 원인 규명, 신약 후보물질 발굴, 개인 맞춤형 치료 설계 등에 핵심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지닌 분야이지만, 그만큼 요구되는 데이터의 양이 매우 방대하고 분석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오픈AI, 딥시크, 클로드 및 제미나이 등 현재까지도 가장 널리 사용되는 범용 AI 모델들은 일반적인 언어 능력에는 강점이 있으나, 머신러닝에 필요한 고순도 빅데이터가 부재하고 이에 특화된 학습 모델이 제한적이어서 단일세포 데이터와 같이 비교적 복잡하고 전문적인 자료를 해석하는 데에는 한계를 보여왔다.발테드 시퀀싱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에 특화된 새로운 GPU 기반의 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자체 구축한 수천만 개 규모의 고품질 단일세포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로 학습시킨 SCADE 플랫폼을 완성했다. SCADE는 지금까지 기술적으로 어려웠던 수천만 개의 단일세포 빅데이터를 획기적으로 빠른 시간 내 분석함으로써 질병의 원인 규명 및 새로운 신약 타겟 발굴에 활용이 가능하며, 또한 이를 통해 뇌 질환, 암, 면역질환 등 목표로 하는 질환에 특화된 정밀 분석 솔루션 개발도 가능하다. 또한 발테드 시퀀싱은 AI 모델 간 단일 세포 분석 기능을 체계적으로 비교 분석할 수 있는 표준화된 평가 모델을 고안해냈다. 이를 기반으로 진행된 비교 시험에서 기존의 다른 AI 분석 도구들은 평가 기준인 ‘분석 코드 실행 성공률’에서 최대 25%, ‘예상 결과와의 정확도’에서 최대 14%에 그친 반면, SCADE의 경우 ‘분석 코드 실행 성공률’ 96%, ‘예상 결과와의 정확도’ 36%라는 결과를 보임으로써 타 기술 대비 최소 2배 이상의 향상된 성능을 입증했다.한편 SCADE는 고도화된 성능 뿐만 아니라 사용자 편의성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 플랫폼 기술은 프로그래밍과 관련한 사전 지식 없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데이터 탐색과 분석, 보고서 자동 생성까지 한 번에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로써 단일세포 유전자 분석에 있어서의 기존 플랫폼이 지닌 한계를 뛰어넘어, 향후 제약 바이오 산업 내에서의 질병 관련 바이오마커 및 신약 후보 물질 발굴, 의료 기관의 환자 맞춤 치료 전략 수립 등에서 실질적인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발테드 시퀀싱의 CEO 바르디아 네자미 박사는 “현장의 연구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방대하고 복잡한 유전적 정보를 신속하고 간결하게 분석할 수 있는 도구이며, SCADE는 바로 그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고안된 새로운 개념의 플랫폼 기술”이라며 “나아가 수십억 개의 단일세포 유전자 정보로 구성된 초격차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SCADE 개발을 위해 현재 글로벌 AI 회사와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 프로티나, AACR2025서 세계최초 베네토클락스 반응성 예측모델 발표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단백질 빅데이터 바이오 기업 프로티나는 오는 4월 25일에서 30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5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환자들을 위한 베네토클락스(성분명 Venetoclax) 반응성 예측 모델을 세계 최초로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AACR2025가 오는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프로티나는 이번에 베네토클락스와 저메틸화제제(HMA)를 병용 투여받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치료 효과를 사전에 예측하는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기존에는 베네토클락스 기반 치료의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가 없어, 어떤 환자가 약물에 잘 반응할지 미리 예측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번 임상검증은 이러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진단법을 제시했다.프로티나는 2024년6월부터 미국 백혈병 및 림프종 협회(Leukemia & Lymphoma Society)의 지원하에 미국 에모리대학교 Winship 암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베네토클락스 치료반응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PPI (단백질 상호작용) 바이오 마커 기반 예측모델의 글로벌 임상검증을 진행해 왔다. 이 진단기법은 2024년 8월에 네이처 자매지인 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도 게재되어 엄격한 기술 검증을 거쳤다.이번 임상검증은 단순히 단백질 존재 여부나 양이 아니라, 베네토클락스가 직접 표적으로 삼는 BCL2 계열 단백질 간의 ‘상호작용’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프로티나는 자체 개발한 단일분자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 플랫폼(SPID 플랫폼)을 활용해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샘플에서 21개의 정밀한 단백질 상호작용 바이오 마커를 발굴했다. 총 47명의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베네토클락스의 치료 반응을 평가했고, 머신러닝 알고리즘인 XGBoost를 활용해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했다. 개발된 모델은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군과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을 정확히 구분하며, 민감도 87%, 특이도 92%, 전체 정확도(AUC)는 0.931로 매우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연구팀은 특히 SHAP 값 분석을 통해 BCL2-BAX 단백질 복합체의 수치가 높을수록 치료 반응성이 증가하고, MCL1-BAK, BCLxL-BAK 복합체의 수치가 높을수록 치료 저항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같은 단백질 상호작용 중심의 분석은 기존의 단백질 발현량 측정 방식보다 약물의 실제 작용 메커니즘을 더욱 정확하게 반영하여 환자 개개인의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베네토클락스 계열 표적치료제는 2016년 출시 이후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및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치료 성과를 크게 개선했으나, 치료 저항성 문제로 인해 이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 개발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향후 베네토클락스 및 차세대 BCL-2 억제제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환자 맞춤형 바이오 마커의 활용이 필수적이다. 프로티나는 이런 미충족 수요를 채우기 위해 이번 글로벌 임상검증을 바탕으로 2026년에 예측모델을 진단제품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프로티나는 지난 2015년에 KAIST 교원창업 기업으로 설립됐다. 현재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상위제약사에게 PPI 바이오마커 개발과 항체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4년부터는 항체 개량 및 최적화 솔루션 (PPI Landscape) 출시를 통해 항체 디자인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작년부터 서울대학교 연구진(백민경 교수, 정준호 교수)과 진행해 온 과기부 주관 ‘클라우드 인공지능 항체은행 구축’ 국책과제 (3년 150억원)도 빠르게 개발이 진행되어 2026년에 AI 항체 디자인 플랫폼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 뉴로핏, 미국 보스턴 CIC 입주…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은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 내 C&D(Connect & Development) 인큐베이션 오피스에 입주했다고 8일 밝혔다.뉴로핏은 올해 2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K-블록버스터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CIC 내 C&D 인큐베이션 오피스 입주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CIC는 1999년 설립된 공유 오피스로,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로 알려진 켄달스퀘어(Kendall Square)에 위치하고 있다.왼쪽부터 권민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 연구원, 박순만 미국지사장, 이혜신 뉴로핏 사업개발팀 매니저, 김진아 미국지사 연구원(사진=뉴로핏)이번 입주를 계기로 뉴로핏은 AI 기반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제약사 및 신약 개발사와의 임상 연구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보스턴 소재 신경과학 분야 의료기관 및 핵심 오피니언 리더(KOL)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 개발 및 허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뉴로핏의 주요 제품으로는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치매 치료제 처방, 치료 효과 및 부작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 등이 있다.뉴로핏은 AI 기반 뇌 영상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신약을 개발하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신약 임상을 진행하는 제약사 및 바이오텍들에 영상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축적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알츠하이머병 관련 의료기관에 소프트웨어(SW) 제품을 전략적으로 공급하고 신규 판매처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할 맛 안 나네"…직상장보다 낮은 수익률에 스팩 신규 상장 '뚝'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가 단 두 건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스팩 수도 줄면서 스팩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는 분위기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상장된 스팩은 한화(000880)플러스제5호(3월 20일)와 유안타제17호(1월 23일) 두 종목뿐이다. 이 기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스팩은 디비금융제14호와 키움히어로제1호 두 건인데, 이 중 디비금융제14호는 2월 중 심사를 철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 1월2일~4월6일) 총 9개의 스팩이 상장했고, 16건이 상장심사를 청구한 것과는 대비된다.스팩은 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증시에 먼저 상장한 뒤 3년 내 비상장 기업과 합병해 해당 기업을 간접 상장시킨다. 기업 입장에서는 공모 절차를 생략하고 상장 속도를 높일 수 있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기업공개(IPO) 대비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엔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익률이 발목을 잡고 있다.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종목들의 성과가 직상장 종목을 크게 밑돌면서 신규 스팩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식었다는 분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난해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6개 종목의 현재 수익률은 상장일 종가 대비 평균 -52.3%를 기록했다. 사피엔반도체(452430)(-71.8%)와 드림인사이트(362990)(-70.8%)가 70% 이상 급락했으며, 제이투케이바이오(420570)(-56.5%), 에스피소프트(443670)(-53.3%), 레이저옵텍(199550)(-45.3%), 한빛레이저(-16.1%) 등도 하락했다.올해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4개 종목의 수익률 역시 평균 -0.3% 수준으로, 같은 기간 IPO로 상장한 종목의 상장일 종가 대비 평균 수익률(26.0%)을 크게 밑돌았다. 올 1월 미래에셋비전스팩1호와 합병상장한 블랙야크아이앤씨(478560)는 현재 상장일 종가 대비 31.8% 내렸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8일 케이비제26호와 합병 상장한 우양에이치씨(101970) 역시 상장일 주가보다 19.2% 하락했다. 이미 상장된 스팩들도 합병 대상 기업을 찾지 못해 고전 중이다. 유안타9호스팩과 삼성스팩6호 등에 이어 가장 최근에는 신한제10호스팩이 합병 기한인 지난달 24일까지 합병 심사 청구서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유안타제10호스팩, SK증권제8호스팩 등도 같은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이에 스팩합병 계획을 접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이이는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합병 상장을 추진해오다가 직상장으로 노선을 바꿔 지난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콘택트렌즈 제조기업 비젼사이언스와 생활 플랫폼 기업 영구크린은 각각 진행 중이던 합병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하거나 합병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취소했다.업계 관계자는 “스팩 신규 상장 건수는 지난 2021년 25개에서 2022년 45개로 급증한 후 2023년 37개, 2024년 40개로 늘었지만 올해는 주춤한 흐름”이라며 “반면 IPO 시장은 1분기 공모금액이 1조8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넘게 증가하는 등 올 들어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하는 종목이 등장하는 가운데서도 공모 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 대기업도 밀린다...LG는 내다팔고, 파마리서치·휴젤은 고공행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용의료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연관 국내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경쟁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경쟁에서 뒤처지거나 시장성에 따른 전략적 판단으로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기업도 있다. LG화학(051910)은 필러와 스킨부스터를 주력하는 에스테틱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필러와 스킨부스터 모두 국내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는 휴젤과 파마리서치와의 경쟁에서 뒤처진 것도 사업을 조기 종료하는 이유라는 분석도 나온다.27일 제약바이오 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에스테틱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을 위해 HSBC 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고, 희망 매각가는 5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매각 배경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신약개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에스테틱사업부가 속한 미용의료 시장은 최근 헬스케어 분야와 더불어 가장 주목받는 성장성 높은 섹터라는 점에서 매각 추진에 의문부호가 달렸다.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금이 필요하고, 다른 섹터보다 캐시카우를 좀 더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 에스테틱 시장이라는 점에서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실제로 글로벌 미용의료시장 규모는 2021년 990억 달러(144조원)에서 연평균 14% 성장해 2030년 3210억 달러(465조 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미용성형 시장 규모도 2023년 23억8000만 달러(3조4700억원)에서 연평균 17.3% 성장해 2031년 85억3000만 달러(12조4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생명과학 연매출 10% 수준 불과...필러·스킨부스터 치열한 경쟁속 성과 부진LG화학 에스테틱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필러와 스킨부스터가 주력 제품이다. 필러는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를 상용화해 시장을 선점했다. 2018년에는 이브아르보다 히알루론산 점성과 탄성을 높인 새로운 필러 라인업인 와이솔루션을 출시했다. 스킨부스터의 경우 2022년 비알팜을 출시했고, 2023년에는 인에이블과 비타란을 출시했다.하지만 가장 먼저 출시해 시장을 선점했던 필러의 경우 회사 측이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매출이 뒷걸음치거나 증가율이 극히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와 과거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2016년 필러 이브아르 매출은 580억원이었다. 반면 2023년 LG화학 에스테틱사업부 총매출은 700억원으로, 7년전 이브아르 제품 하나의 매출과 100억원 수준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동안 또다른 필러 와이솔루션과 스킨부스터 제품 등이 출시된 것을 고려하면 필러 제품 매출이 감소했거나, 스킨부스터 제품의 매출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2013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중국 시장에 이브아르 등 필러를 출시한 이후 줄곧 시장 1위를 달리던 것도 국내외 기업들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중국 기업에 1위 자리를 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필러는 진입장벽이 낮아 상장사뿐만 아니라 비상장사 제품도 많다”며 “필러 관련 기업들이 워낙 많아져서 시장 경쟁 현황이 재작년보다는 작년, 작년보다는 올해가 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휴잴 HA필러 ‘더 채움’.(사진=휴젤)◇휴젤, LG화학·멀츠·갈더마 다 제쳤다...국내 1위 필러 기업휴젤(145020)은 지난해 매출 3730억원, 영업이익 166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6.7%, 영업이익은 41.2% 성장했다.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가 2032억원의 매출로 기대치를 넘어섰고, 필러 또한 1276억원의 매출로 힘을 보탰다. 특히 필러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업계에 따르면 국내 필러 시장은 18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중 휴젤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에바 황 휴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자로 나서 “휴젤은 국내 톡신 부문에서 9년 연속, 필러 부문에서 6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미용의료 강국인 한국에 글로벌 기업인 앨러간, 멀츠와 갈더마가 각각 히알루론산 필러 쥬비덤, 벨로테로, 레스틸렌을 국내에 출시했다. 반면 휴젤 필러 더 채움은 같은 히알루론산 필러이지만 여러 장점이 있고, 활발한 마케팅으로 국내 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선두를 수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적 상승이 눈에 띈다. 유럽에서는 매출 수량 기준 10%대 점유율을 기록 중이고, 지난 3년간 연평균 50% 이상 고성장을 했다.휴젤 관계자는 “경쟁 제품과의 차별점은 휴젤 HA필러는 다양한 시술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3개 라인, 9개 제품으로 세분화해 구성됐다”면서 “볼류마이징에 특화된 단단한 물성과 우수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베인캐피털이 휴젤 경영을 맡으면서 미용의료시장에서 성과를 좌우하는 큰 포인트인 마케팅과 영업망 구축에 힘을 쏟은 것이 제품 경쟁력과 더불어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제품 간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도 타 경쟁 제품보다 다양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스킨부스터는 리쥬란 천하...파마리서치, 국내 이어 해외 매출도 확대스킨부스터는 피부 상태를 촉진하는 다양한 구성성분이 들어있는 고농축 약물을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입, 피부 본연의 건강을 회복하도록 하는 시술이다. 따라서 의료기기로 분류되고, 파마리서치(214450)의 리쥬란이 원조다. 2014년 출시한 리쥬란은 6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파마리서치 매출 중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것은 리쥬란과 히알루론산 필러 클레비엘 및 리쥬비엘, 무릎 관절강내주사 콘쥬란이다. 회사는 2022년 1948억원, 2023년 2610억원, 2024년 350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매년 급성장세를 보인다. 이중 의료기기 매출은 같은 기간 1020억원, 1361억원, 1935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실제로 리쥬란은 2017년 매출 70억원, 2019년 190억원, 2021년 30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진출에도 성공해 2023년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고, 2024년에는 16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대비 최소 51% 성장한 수치다. 올해는 업계와 시장에서 리쥬란이 2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PN 성분만으로 개발된 유일한 스킨부스터 제품인 리쥬란은 조직재생효능을 가지고 있는 PDRN 기술과 섬유아세포 분화 촉진 및 주름개선 효과가 확인된 PN 성분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여기에 스킨부스터의 단점인 통증을 개선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리쥬란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유럽계 사모펀드 CVC가 지난해 파마리서치가 단행한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유럽 네트워크를 확보, 해외 시장 판로까지 개척했다. 해외 스타이자 미용 및 패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킴 카다시안과 제니퍼 애니스톤 등이 리쥬란 시술을 받고 이를 공개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따라서 스킨부스터 시장에 진입한 지 얼마 안된 LG화학이 파마리서치의 리쥬란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업계 평가도 나온다.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해외 스킨부스터 시장 형성에 장기간 소요됐던 만큼 매출 성장은 이제 시작 단계로 판단된다. 소비자 트렌드를 확보한 리쥬란 시술 인지도가 우상향할 전망이다. CVC가 보유한 헬스케어 영업망을 통해 기존 주요 수출국에 대한 성장이 가속화되고, 유럽향 판매는 연초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VC’s Pick]중동 이어 미국까지 사로잡은 ‘뤼튼’…1000억원대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3월 31일~4월 4일)에는 바이오테크, 푸드테크, 광고 솔루션, 메드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해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사무소를 열었던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1000억원대 규모로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하면서 관심이 쏠렸다. 뤼튼은 이번 라운드에서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 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국내 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지난해 6월 25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83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해 총 1080억원 규모로 시리즈B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는 굿워터캐피탈이 주도했다. 이외에도 기존 투자사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우리벤처파트너스,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앤틀러, Z벤처캐피탈(ZVC)이 참여했다. 이로써 뤼튼의 누적 투자금은 약 1300억원에 달했다.뤼튼은 지난해 10월 서비스 개시 1년 10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회사는 지난 3일 캐릭터 채팅 서비스를 별도의 웹·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크랙으로 정식 출시했다. AI 검색과 생산성 도구 나만의 AI 기능을 탑재한 뤼튼 본 서비스도 업데이트 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 이후 대중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AI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프레이저테라퓨틱스’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로 신약을 개발하는 프레이저테라퓨틱스가 2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존슨앤드존슨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JJDC가 주도했다. 이외에도 프리미어파트너스, K2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쿼드자산운용, STIC벤처스가 참여했다. 시리즈A 라운드에 투자했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후속 투자를 집행했다.프레이저는 2019년 설립됐다. 회사는 현재 독자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신약과 항암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회사가 내놓은 독자 플랫폼은 다양한 E3 리가아제를 활용해 광범위한 단백질 표적화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단백질 응집체·막단백질과 같은 기존 접근이 어려웠던 표적까지 공략할 수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국내외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해 공동 연구·기술 이전을 추진하며 신약 개발과 사업화를 가속화 할 계획이다.◇ 바이오 기업 ‘인테이크’대체식품 기업과의 B2C 사업, 대체 단백질 B2B 사업을 진행하는 인테이크가 135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HB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KDB산은캐피탈,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기업은행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CJ인베스트먼트는 인테이크가 서울대 식품공학 출신 창업자를 중심으로 대체식품 소재의 핵심 특허 기술 개발과 제품화에 성공해 해당 분야서 핵심 기업으로 성장할 거라는 점을 높이 샀다.인테이크는 2013년 설립됐다. 회사는 지난해 약 224억원 매출을 기록, 약 30% 연간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정부로부터 약 60억원 규모의 대체 해조육 국책 연구과제 책임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인테이크는 현재 대체육, 대체란 등 2차 대체 단백의 기반이 되는 1차 단백질 분말 생산 기술 개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국내산 포도에서 생육하는 효모를 분리·개량해 일반 효모보다 단백질 함량이 1.5배 이상 높은 슈퍼프로틴 효모 균주를 개발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현재 진행하는 미생물 기반 대체 단백질 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인프라 확장에 활용할 예정이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메디쏠라’IT를 이용한 식음료 분야 푸드테크 스타트업 메디쏠라가 프리미어파트너스, 삼성벤처투자, 레드뱃지퍼시픽으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메디쏠라는 이번 투자금으로 AI 기반의 식단 설계와 질환 맞춤형 기능성 식품 개발을 추진한다.메디쏠라는 지난 2021년 식품을 이용한 건강관리를 목표로 설립됐다. 과거 영양결핍을 경험한 이승연 공동대표는 의료진·전문 임상영양사와 건강식 연구를 시작했다. 이윽고 건강 식단 정보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AI 서비스 아르켄X를 통해 건강관리 식단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데이터 분석을 이용한 식품 소재 발굴, 식이 설계도 진행한다.◇ AI 기반 옥외광고 솔루션 기업 ‘피치에이아이’비전 AI 기술을 활용해 옥외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피치에이아이가 3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한 경량 딥러닝 모델과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킬 예정이다. AI 기반 콘텐츠 생성 기술을 활용해 옥외광고의 창의성과 효율성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피치에이아이는 광고 노출 데이터 측정을 비롯해 광고 시청자 분석, 맞춤형 광고 송출 등 기능을 제공하는 푸 솔루션을 개발·운영 중이다. 해당 솔루션은 실시간 데이터 분석으로 광고 효과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 반려동물 진료 스타트업 ‘메타디엑스’반려동물 생체정보 기반의 진단보조 기술을 개발한 메타디엑스가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로부터 5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카이스트창업투자는 메타디엑스가 독자적인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종양의 악성 여부를 조기에 식별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앞서 회사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윤민창의투자재단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메타디엑스는 지난해 설립됐다. 창업자인 김진욱 대표는 서울대 수의과대학 석사 출신으로 수의사의 진료 편의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수의 진료보조 자동화 솔루션의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이 밖에도 올해 하반기 AI 기반 진단보조 솔루션 캔서벳을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코스피, 외국인 1.8조 매도 공세에도 선방 0.86%↓…코스닥은 0.6% ↑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1조7800억원 규모 매도 공세로 4일 하락 마감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 전후로 한 때 출렁였으나, 상대적으로 간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쇼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28포인트(-0.86%) 하락한 2465.42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조785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장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이 1조697억원, 기관이 6204억원 순매수하며 장을 떠받쳤다. ‘검은 목요일’을 맞은 뉴욕 증시 급락 여파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21포인트(1.46%) 하락한 2450.49에 개장했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시간인 오전 11시를 전후해 상승 반전하던 코스피는 파면 선고 이후 급락하락하며 2%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발표한 상호관세로 패닉셀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3.98%,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4.84%, 나스닥 지수는 -5.97% 하락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000660)가 간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급락으로 6.37%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고, 삼성전자(005930)는 2.6% 내린 5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3.95%), 현대차(005380)(-1.03%), 삼성전자우(005935)(-1.06%), 기아(000270)(-1.21%), NAVER(035420)(-0.40%) 등도 하락했다.반면 크래프톤(259960)은 신작 ‘인조이’가 얼리 액세스 버전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는 소식으로 5.23% 이상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4.44%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687.39로 전일 대비 3.90(0.57%)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개인이 321억원 순매수, 외국인이 886억원 순매도, 기관이 730억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7.68%), 에코프로(086520)(8.88) 등이 급등하면서 코스닥지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밖에 HLB(028300)(1.05%), 삼천당제약(000250)(1.25%), 코오롱티슈진(950160)(2.22%) 등도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196170)(-0.5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85%), 파마리서치(214450)(-1.18%) 등은 하락했다.업종별로는 관세 부과 우려로 내수주인 백화점(6.82%), 게임소프트웨어(3.45%), 미디어(3.37%) 등이 크게 올랐고, 반면 반도체(-3.64%), 기계(-2.08%) 등은 내렸다.
- 아크릴, 기술성 평가 통과… AI 인프라 게임 체인저로 인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문기업 ㈜아크릴(대표 박외진)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올 하반기 IPO(기업공개)를 본격화한다. 최근 심사 기준이 대폭 강화된 가운데 이뤄진 평가 통과로, 아크릴은 기술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모두 검증받은 기업으로 투자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박외진 아크릴 대표“AI를 만드는 시대에서, AI를 운영하는 시대로”㈜아크릴은 AI의 구축부터 운영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s) 전문기업이다. 특히 최근에는 거대언어모델(LLM) 운영 역량까지 더하며 국내 MLOps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아크릴의 대표 플랫폼 ‘조나단(JONATHAN)’은 AI 모델의 학습, 배포, 모니터링, 유지보수를 자동화하며, 헬스케어, 공공, 제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실사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 특화 AI 플랫폼 ‘나디아(NADIA)’를 통해 병원·제약사·바이오 기업 대상의 맞춤형 솔루션 경쟁력도 입증했다.‘Emerging AI+X Top 100’ 5년 연속 선정… 산업 기여도 입증㈜아크릴은 한국인공지능정보산업협회(AIIA)가 선정하는 ‘Emerging AI+X Top 100’에 5년 연속 선정된 유일한 6개 기업 중 하나로, 기술력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성과 산업 기여도를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지난 3월 자사 연례 컨퍼런스 ‘ACRYL NEXT 2025’에서 박외진 대표는 “기술성 평가는 왜 우리가 이 복잡한 제품을 만들고 있는지, 그 근본적 질문을 던지게 했다. 결국 도달해야 할 곳은 고객이라는 명확한 답을 다시 한 번 얻었다”고 말했다.이번 기술성 평가는 단순한 상장 요건을 넘어서, 기업 정체성과 전략 방향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모델 전쟁은 끝났다, 이제는 운영의 전쟁”글로벌 AI 산업은 모델 개발에서 운영 중심의 생태계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구글, OpenAI 등 소수 빅테크 기업을 제외하고는 독자적 모델 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Cohere, 01.AI, Inflection AI 등 주요 스타트업들도 MLOps 중심의 전략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아크릴 역시 ‘한국형 MLOps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며, 향후 클라우드 기반 글로벌 SaaS형 AI 운영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AI를 구축·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소프트웨어 엔비디아’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아크릴은 앞으로 ▲헬스케어 ▲제조 ▲공공 ▲금융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조나단을 중심으로 산업 맞춤형 AI 운영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 플랫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MLOps는 AI 실전 적용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반복 수익이 가능한 기업용 서비스형소프트웨어(B2B SaaS)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확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AI의료 플랫폼 '아크릴', 기평 통과...연내 상장 박차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문기업 아크릴이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아크릴은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아크릴은 기업과 기관이 AI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MLOps(머신러닝 오퍼레이션) 전문 플랫폼 기업이다. 최근 대형언어모델(LLM) 운영까지 아우르는 LLMOps 기술력까지 더했다.아크릴의 핵심 플랫폼 ‘조나단(JONATHAN)’은 AI 모델의 학습·배포·모니터링·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며, 헬스케어, 공공, 제조, 분야에 실사용 사례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또한 병원과 제약회사, 바이오 기업을 위한 의료 특화 AI 플랫폼 ‘나디아(NADIA)’를 통해 헬스케어분야의 도메인별 맞춤 솔루션의 경쟁력도 입증했다.박외진 아크릴 대표 지난달 24일 열린 연례 컨퍼런스 ‘ACRYL NEXT 2025’에서 “이번 기술성 평가 통과는 단순히 IPO를 위한 관문이 아니라, 아크릴 내부에서도 기업 정체성과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박외진 아크릴 대표 (사진=아크릴)최근 AI 업계의 주목할 흐름은 LLM 개발에서 ‘운영 중심’으로의 전환이다. 구글, 오픈AI와 같은 빅테크 외에는 자체 모델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 속에서 코히어(Cohere), 인플렉션AI 등 글로벌 유망 AI 스타트업 역시 MLOps 중심으로 방향을 선회했다.아크릴 역시 이 흐름에 발맞춰 한국형 MLOps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형 AI 운영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아크릴은 “AI를 사용하는 기업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적용하고 유지할 수 있는 인프라 기술력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MLOps 시장은 이러한 AI 도입의 실전성을 높이는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으며, B2B(기업간 거래) 반복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유망한 영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아크릴은 향후 △헬스케어 △제조 △공공 △금융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조나단’을 중심으로 산업별 최적화 모델을 확장할 예정이다.아크릴은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MLOps 플랫폼으로 진화해 AI 운영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엔비디아‘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아크릴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 '탄핵선고' 앞둔 코스피, 1.3% 하락한 2450선…코스닥도 0.8% 약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선고일인 4일 뉴욕시장 패닉셀 여파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 초반 하락 출발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05포인트(-1.33%) 내린 2453.65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67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9억원, 22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5.41포인트(-0.79%) 내린 678.08에 거래 중이며, 개인이 7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는 모습이다.간밤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검은 목요일’을 맞았다. 나스닥지수가 6% 빠지고, 미 국채금리와 달러도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고율의 상호관세 계획을 발표한 여파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98% 하락한 4만545.93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84% 하락한 5396.5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5.97% 빠진 1만6550.60까지 내려갔다. 나스닥 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미국 7대 대형 기술주, 일명 ‘매그니피센트7’의 시가총액이 하루에만 총 1조338억달러(약 1501조원) 사라졌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25%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2.36%), 엔비디아(-7.81%), 메타(-8.96%), 알파벳(-4.02%), 테슬라(-5.47%) 등도 급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250원(-2.17%) 내린 5만6350원에, SK하이닉스(000660)가 7900원(-4.06%) 내린 18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조만간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서도 별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투심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전용기에서 취재진에 “반도체도 매우 조만간 (관세부과가) 시작될 예정이다”며 “의약품와 관련된 관세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외 주요 종목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2%), LG에너지솔루션(373220)(-0.95%), 현대차(005380)(-0.77%), 셀트리온(068270)(-0.98%), 기아(000270)(-0.44%), NAVER(035420)(-0.50%) 등도 하락 중이다.코스닥 시장에서도 이 시각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약세 우위다. 알테오젠(196170)(-0.14%), 에코프로비엠(247540)(-0.55%), HLB(028300)(-1.58%), 에코프로(086520)(-0.52%) 등이 하락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74%), 휴젤(145020)(0.72%), 클래시스(214150)(1.81%) 등은 소폭 오름세다.업종별로는 미디어, 컴퓨터, 전기장비, 담배가 소폭 오른 가운데 대부분 하락세다. 반도체(-2.66%), 비철금속(-2.37%), 전자제품(-2.21%) 등이 낙폭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