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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티스 인수 실패' 신라젠, 다른 파이프라인 인수 검토 들어갔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신라젠(215600)이 추가 파이프라인 인수 검토에 들어갔다. 동아에스티(170900)와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 기업 ‘앱티스’ 인수합병(M&A)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후 다른 방식으로 파이프라인 확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신라젠은 최근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인수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인수 대상 사업은 기존 인수 막바지까지 갔던 ADC부터 신라젠이 집중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등 다양하다. 대상 적응증은 앱티스가 집중하던 위암과 췌장암을 비롯, 시장 규모가 큰 암종 위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이 대표 파이프라인 ‘펙사백’, ‘SJ-600 Series’을 통해 신장암, 고형암, 전립선암, 대장암, 흑색종 등을 적응증으로 연구 중이다. ◇ 신라젠, 앱티스 인수전 참여...동아에스티와 막판 줄다리기 끝 ‘고배’신라젠은 작년 12월 동아에스티에 최종 인수된 앱티스 인수전(참고기사 <[단독] 동아에스티, ‘ADC개발사’ 앱티스 인수 유력...협상 막바지 단계>)에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앱티스는 3세대 ADC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기업 가치가 약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당시 인수에 참여했던 바이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전 향방은 굉장히 치열했다. 초기 동아에스티가 앱티스 인수에 먼저 접근했으나 작년 9월부터 신라젠이 최종 인수자로 이름을 올리며 인수 경쟁을 벌였다. 앱티스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본인들 투자 단가와 동아에스티가 제시한 인수 단가 차이로 인수를 반대에 부딪치며 신라젠에 승기가 넘어간 적도 있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후문이다. 신라젠은 당시 ADC 링커 기술로 CDMO 사업 전개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3세대 ‘ADC linker’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이 부분으로 보면 향후 CDMO 사업을 다시 도전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라젠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신라젠)신라젠은 앱티스가 글로벌 제약사 론자와도 비즈니스로 연결되어 있어 그 부분에서도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최대주주인 엠투엔과 그룹 내 금융 관계사인 리드코프에 인수 승인을 받았다. FI들이 원하는 매각 단가에 최대한 맞춰주겠다는 조건과 전직원 고용 승계 등으로 앱티스와 합의가 되며 11월 초에는 신라젠이 인수 유력후보로 부상하기도 했다. 실제 11월 중순 신라젠 임원 10여명이 상견례를 겸한 최종 인수 조건 협상 차 수원 앱티스 본사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만해도 신라젠이 최종 인수자로 굳혀지는 분위기였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업계 관계자는 “앱티스가 급히 필요한 자금은 신라젠 또는 관계사인 리드코프에서 대여하는 방식 등 구체적인 논의까지 오갔다”며 “당일 양사 임원이 저녁까지 함께 하는 등 합의가 다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아에스티가 다시 적극적으로 나서며 무게추가 다시 기울었다. 동아에스티는 일부 반대했던 재무적투자자드을 설득했고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반면 신라젠은 인수 자금 조달 방식에서 내부 결정이 늦어지며 대어를 놓친 격이 됐다. 결국 인수자금을 미리 확보해 둔 동아에스티가 승자가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라젠 유력에서 동아에스티 인수로 넘어가기까지 불과 1주일 사이에 있었던 일”이라며 “신라젠 측에서는 인수 자금 조달에 있어서 내부 결정이 늦어진 것에 대해 매우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앱티스 인수 발표 후 동아에스티 주가가 약 20% 가까이 상승하며 M&A의 긍정 효과를 증명했다. 전도유망한 ADC 기술과 CDMO사업을 통한 수익성 확보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업계의 평가였기 때문에 더 아쉬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 신라젠 최대주주 엠투엔, 과거 M&A 사례 보니...신라젠 최대 주주 엠투엔의 실질적 오너인 서홍민 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으로, 대부업체 리드코프의 회장도 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M&A를 성공시켰다. 엠투엔은 독성화학물질 등을 담는 철강재 용기인 스틸드럼 제조 및 판매 사업을 하는 기업이었다. 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미국의 신약 개발 업체 그린파이어바이오(GFB)를 인수했고 신라젠까지 품으며 바이오 사업을 확대했다. 엠투엔은 당시 뇌 질환이나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됐던 희귀질환 등에 대한 기초 연구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엠투엔과 신라젠 CI이후 엠투엔은 명문제약 인수도 추진했다. 엠투엔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인수 막바지까지 협상을 끌고 왔다. 막판에 협상이 결렬됐지만 제약바이오 그룹사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도 여러 번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태계가 조성돼야만 신라젠이 동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M&A가 시도된 것으로 안다”며 “신라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투엔은 이후 전기차 부품 제조사인 신한전기를 인수하며 사업을 지속 확장 중이다. 주요 제품은 전기차 열관리시스템에 장착되는 PT 센서와 시스템 에어컨용 전자부품 등이다. 신한전기는 2022년 말 매출 약 460억, 영업이익 약 30억 원을 기록했다.이처럼 M&A를 여러 차례 경험하며 노하우가 쌓여있는 엠투엔이 신라젠에 어느 정도의 투자금을 쏟아부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라젠이 면역항암제 외 다른 파이프라인에 관심을 보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M&A 시도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벤처가 이른 시일 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초기 투자 이후 이익이 나기까지의 지속적인 투자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펀드를 통해 조성한 자금과 엠투엔이 갖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임상, 현지 진출 등 경쟁력 있는 국내 바이오벤처의 파이프라인을 들여다보는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 온코닉, 올해 P-CAB 제제로 돈 벌고 항암제 개발에 집중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칼륨경쟁적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신약의 상업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캐시카우를 확보, 항암제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온코닉테라퓨틱스 연구소 전경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올해 관심사는 자스타프라잔의 상업화와 항암제 개발에 집중될 전망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0년 제일약품(271980)이 신약개발을 위해 설립한 100% 자회사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자스타프라잔’ 상반기 품목허가 획득, 연내 제품 출시 예정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평가기관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임에도 기술성평가 결과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발명진흥회에서 A, BBB 등급을 받으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기평에 단번에 통과한 데에는 P-CAB 제제 ‘자스타프라잔’의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앞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스타프라잔을 개발,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자스타프라잔이 국산 신약 37호로 유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에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연내 제품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국내 P-CAB 시장은 지난해 2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시장은 선두 품목인 HK이노엔(195940)의 ‘케이캡’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케이캡의 지난해 처방실적은 1582억원에 달했다. 2022년 7월 출시된 대웅제약(069620)의 ‘펙스클루’의 지난해 처방실적은 535억원이다. 자스타프라잔은 후발 주자지만 제일약품 자체 영업망을 통해 국내 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자스타프라잔의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3월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이하 리브존)에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JP-1366(자스타프라잔)’를 17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자스타프라잔의 중국 내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은 리브존이 진행하고 있다. 리브존은 상업화 이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할 예정이다.◇설립 4년 만에 캐시카우 확보, 항암제 R&D에 재투자온코닉테라퓨틱스는 설립된 지 4년 만에 든든한 캐시카우를 확보하면서 항암제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이중표적 항암제를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차세대 합성치사 항암신약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자스타프라잔이 올해 허가가 완료되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캐시카우를 확보하면서 수익 실현은 물론, 연구개발에도 재투자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또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기술성평가에 통과한 것을 발판 삼아 연내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공모자금을 확보하면 이중표적 항암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의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온코닉테라퓨틱스)현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자스타프라잔을 이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주목하고 있는 신약후보물질은 표적항암제인 ‘네수파립(JPI-547·OCN-201)’이다. 네수파립은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을 동시에 저해함으로써 1세대 PARP 억제제 치료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내성 문제를 해결할 항암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네수파립은 2020년 9월 제일약품이 온코닉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신약후보물질로 현재 난소암 임상 2상, 췌장암 임상 1b/2상을 진행 중이다.그 외에 디스커버리 단계에 있는 신약후보물질도 2종 있다. 퍼스트인클래스 항암신약 후보물질로 발굴 중이며, 타깃은 아직 미공개 방침이다. 해당 신약후보물질들도 합성의약품이며 이중표적 항암제일 것으로 추정된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온코닉테라퓨틱스의 경우 신약개발사로는 드물게 설립 초기에 허가 신약을 통해 자체적인 수익을 확보, 연구개발에 재투자가 가능한 회사”라며 “안정적인 수익에 기반을 두고 본래 목표에 가까운 항암제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약세 출발…엔켐 5%↓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과 기관 수급 압박으로 5일 하락 출발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8%(6.36포인트) 내린 808.41에 거래중이다.수급별로 외국인이 427억원, 기관이 104억원어치 내다 팔며 증시를 누르는 중이다. 반면 개인은 557억원어치 사들이며 나홀로 순매수 중이다.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58포인트(0.35%) 오른 3만8654.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42포인트(1.07%) 상승한 4958.61로, 나스닥지수는 267.31포인트(1.74%) 오른 1만5628.95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바닥을 확인하고 있긴 하지만, 한동안 주도주이자 주도 테마주였던 반도체, AI, 바이오 등 기존 주도주들이 당분간 초과수익을 크게 가져다 주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정부 주도의 주주환원정책발 저 PBR 테마는 금주에도 시장의 쏠림현상을 만들어낼 수 있으나 지난 한주 동안 단기간에 저 PBR주들이 동반 폭등한 측면이 있으며 주 후반에는 연휴 휴장에 대한 관망심리도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업종별 하락 우위다. 화학, 전기·전자, 통신장비, 금융 등이 1%대 하락 중인 가운데 IT부품,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반도체, 컴퓨터서비스, 의료·정밀, 제조, 기계 장비 등은 약보합권이다. 반면 음식료담배, 출판매체, 오락, 방송서비스, 운송·부품, 기타서비스, 인터넷 등은 강보합권이다.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1%대 하락 중인 가운데 HLB(028300)와 셀트리온제약(068760) 등 바이오주도 약세다. 알테오젠(196170)은 2%대 상승 중이나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2%대, 엔켐(348370)은 5%대 주가가 빠지는 중이다.종목별로는 압타머사이언스(291650)와 헬릭스미스(08499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모베이스(101330)가 21%대 우진엔텍(457550)이 17%대 강세다. 반면 에스티큐브(052020)는 12%대 하락하고 있으며 한글과컴퓨터(030520), 엠아이큐브솔루션(373170), 아이티센(124500) 등은 7%대 약세다.
- [기술수출 대해부]②레고켐바이오, 기술수출 9건으로 최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기술수출 건수는 레고켐바이오(141080)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클리니컬 트라이얼즈 등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기록한 의약품 기술수출 계약 79건 가운데 레고켐바이오가 총 9건의 기술계약을 맺어 최다를 기록했다.◇ 레고켐 ADC 기술, 세계적으로 인정 받아레고켐바이오의 항체약물접합(ADC) 플랫폼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다수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레고켐바이오는 익수다 테라퓨틱스와 4차례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후 레고켐바이오는 중국 시스톤, 미국 픽시스 온콜로지(Pixis Oncology), 체코 소티오 바이오텍(SOTIO Biotech), 암젠, 얀센 등과도 차례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특히, 암젠과 얀센은 빅파마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레고켐바이오의 기술수출이 양적인 면을 넘어 질적인 측면에서도 진일보 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다만, 픽시스 온콜로지는 2022년 8월 레고켐바이오로부터 도입한 ADC 신약 후보물질 ‘PYX-202’ (LCB67)의 개발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전임상 단계에서 톡신의 독성이 발견된 것이 개발 중단의 이유였다. 레고켐바이오는 기존 톡신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물질을 제공하기로 합의해 계약은 유지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여러 건의 기술수출 성공은 레고켐바이오의 ADC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레고켐바이오의 ADC 기술이 그만큼 혁신적이고 시장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레고켐바이오 측은 “레고켐바이오의 ADC는 경쟁사 ADC와 달리, ADC용 항체 변형을 최소화해 고유 물성 손실을 최소화했다”면서 “또, 기존 ADC는 혼합물질 결합을 통해 다수의 불순물이 생성됐다면, 레고켐 ADC는 단일물질 결합으로 순도가 높다”고 비교했다. 항체는 항원에 대한 강한 결합 친화력과 높은 결합 특이성을 지니고 있지만 약효가 제한적이다. 타깃에 정확히 도달하는 항체에다 대포가 뿜어내는 폭탄을 실어 목표인 암세포만 제거하는 항암제가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다.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linker)까지 합치면 ADC는 3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 SK바이오팜·동아에스티·알테오젠, 기술수출 강자SK바이오팜은 2020년 이래로 총 5건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베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보로노이는 오릭, 브리켈바이오텍, 메티스테라퓨틱스,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 등 미국 소재 중견 바이오텍에 4건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기술수출 파이프라인도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고형암 등으로 다양하다. 다만,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수출한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08은 기술반환됐다.동아에스티 역시 4건의 기술수출을 기록했다. 계약 상대방은 인타스(인도), 양쯔강약업그룹(중국), 폴리파마(튀르키예), 뉴로보파마슈티컬(미국) 등으로 다양했다. 기술수출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요로 감염증 치료제, 당뇨·비만·NASH, 빈혈치료제 등이다.HK이노엔은 뤄신(중국), 브레인트리(미국), 유로파마(브라질) 등 3건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케이캡’ 기술수출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GC녹십자랩셀-아티바는 MSD, 리바라, 아티바 등 총 3건의 기술수출을 기록했다. 알테오젠, 제넥신, 올릭스, 이수앱지스, 퓨쳐켐 등은 2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1곳이라도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회사는 에이비엘바이오, 고바이오랩, 올리패스, 큐라클, 툴젠, 티움바이오, 팬젠, 펩트론, 노벨티노빌리티, 디앤디파마텍, 바이오오케스트라, 바이오팜솔루션즈, 온코닐테라퓨틱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이뮨온시아, 이유노포지, 진코어, 코오롱생명과학, 유한양행, 종근당,바이오, 한독약품, JW홀딩스, 차바이오텍 등이다.업계 관계자는 “기술수출을 성공했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라며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성공 기업은 라이선스 수수료, 로열티, 마일스톤 등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성공적인 기술수출은 추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면서“레고켐바이오가 대표사례다. 처음엔 플랫폼 기술을 수출하다, 나중엔 ADC 플랫폼 기반으로 자체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기술수출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 [기술수출 대해부]①빅파마 기술수출 5건 중 1건에 불과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지난 4년간의 기술수출을 분석한 결과 빅파마(다국적 제약사) 기술수출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기록한 의약품 기술수출 계약 79건 가운데 계약상대방이 빅파마인 경우는 16건에 그쳤다. 이 중 1건은 기술반환됐다.나머지 계약은 계약상대방이 선진국 바이오벤처 또는 로컬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신흥국 소재 제약사로 확인됐다. 국내 제약바이오사 기술수출은 2020년 13건, 2021년 33건, 2022년 15건, 지난해 18건을 각각 기록했다.◇ 4년간 빅파마향 기술수출 16건에 불과빅파마향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이 바늘구멍 뚫기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빅파마는 △연 매출액 100억달러(13조2250억원) 이상 기록 △글로벌 블록버스터 파이프라인 보유 △특정 질환에서 글로벌 시장 지위 확보 △글로벌 전역에 현지법인 설립 및 운영 등의 요건에 해당하는 제약바이오사로 한정했다.빅파마에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에 성공한 제약바이오사는 구체적으로 △MSD-GC녹십자랩셀·아티바 △MSD-한미약품 △떼아-올릭스 △떼아-큐라클 △룬드벡-에이프릴바이오 △사노피-에이비엘바이오 △암젠-레고켐바이오 △유로파마-SK바이오팜 △오노약품공업-SK바이오팜 △MCQ-유나이티드제약 △마루호-지아이이노베이션 △노바티스-종근당바이오 △BMS-오름테라퓨틱스 △자이더스-대웅제약 △얀센-레고켐바이오 등이다.차비이오텍이 지난해 3월 일본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와 맺은 황반변성 치료제 MA09-hRPE기술수출 계약은 반환돼 현재 빅파마와 계약유지 중인 K바이오 파이프라인은 15개다. 바이오텍 사업개발팀 관계자는 “빅파마와 기술수출 계약했다는 사실 자체로 해당 신약 후보물질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단 의미”라며 “기술수출이 이뤄지기 위해선 후보물질 자체도 우수해야 하지만, 물질연구, 세포실험, 동물실험, 임상 등에서 빅파마 기준을 충족했기 때문에 계약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수출에 성공한 바이오텍의 연구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뜻하는 지표”라고 덧붙였다. 빅파마향 치료제 기술수출은 임상 성공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상업화 성공 시 막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빅파마는 신약 개발에 상당한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고, 우수한 연구시설을 보유 중”이라며 “또, 글로벌 네트워크, 강력한, 브랜드, 시장 접근력을 가지고 있어 상업화 성공 시 기술수출 기업에 대규모 로열티 수익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빅파마는 각국 식약처에 의약품 품목허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경험과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는 점도 중소 제약사와 구분된다”면서 “일단 상업화에만 성공하면 글로벌 전역 품목허가를 통해 로열티 수익 파이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술수출 54%, 신흥국 제약사와 체결전체 기술수출 79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43건(54.4%)은 중국, 동남아시아, 러시아, 중남미, 동유럽 등 신흥국 제약사와 기술수출 게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알테오젠, 퓨쳐켐, JW홀딩스, 제넥신, 이뮨온시아, 대웅제약, 펩트론, LG화학(051910), 한독-CMG제약, 팬젠, HK이노엔, 동아에스티, 바이오팜솔루션즈, 고바이오랩, 올릭스, 레고켐바이오, SK바이오팜, 한미약품, GC녹십자랩셀-아티바, 제넥신, 이수앱지수, 코오롱생명과학, 종근당바이오, 티움바이오, 진코어, 옴코닐테라퓨틱스, 바이오오케스트라, 이유노포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이다. 특히, 대웅제약(069620)은 7건(1건 반환)의 기술수출 중 5건이 신흥국 제약사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 상대방 확인이 어려운 기술수출도 4건이다. 바이오오케스트라, 알테오젠(196170), 이유노포지, 진코어 등은 계약 상대방 비공개를 전제로 기술수출 사실을 발표한 적이 있다.기술수출 후 반환된 계약은 총 4건이다. 기술반환된 파이프라인은 LCB67(레고켐바이오-픽시스 온콜로지), 펙수프라잔(대웅제약-뉴로가스트릭스), VRN08(보로노이-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 MA09-hRPE(차바이오텍-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 등이다.업계 전문가는 “신흥국은 선진국에 비해 의약품 품목허가가 덜 엄격해 상대적으로 상업화에 유리하다”면서도 “신흥국은 시장 규모가 협소한 것이 단점이다. 특히, 대부분 지역이 의약품 가격에 민감해 저가 의약품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는 점도 로열티 수익 기대감을 꺾게 만든다”고 말했다.
- [임상 업데이트] 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美 품목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월 29일~2월 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신약 개발 소식이다.(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미국 품목허가 신청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CT-P47’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RA) 환자 4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T-P47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류마티스 관절염(RA), 거대세포동맥염(GCA), 전신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sJIA),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pJIA), 코로나-19(COVID-19) 적응증에 대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임상에서는 CT-P47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두 그룹으로 나눠 RA 활성도 주요 지표인 베이스라인(Baseline) 대비 ‘DAS28’값의 변화를 1차 평가지표로 측정했으며, 측정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과 CT-P47 투여군 간 차이가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기준에 부합했다. CT-P47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 후 CT-P47로 교체한 투여군 세 그룹의 유효성, 약동학, 안전성을 평가하는 2차 평가지표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확인했다.셀트리온은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에 이어 유럽, 캐나다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도 품목 허가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더불어 CT-P47의 허가 이후 의료진이 환자 상태와 편의를 고려해 선택 처방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 의약품 악템라와 마찬가지로 피하주사(SC) 및 정맥주사(IV)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를 준비할 계획이다.악템라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인터루킨 억제제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매출 약 28억4800만달러(약 3조7024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서만 같은 기간 14억700만달러(약 1조8291억원)의 수익을 달성한 바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7의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확인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 및 유사성 결과를 토대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에 이어 인터루킨 억제제로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차백신연구소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혈청방어율 100%차백신연구소는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CVI-HBV-002’의 임상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 탑라인(주요지표) 결과를 30일 공시했다.차백신연구소는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국내 임상 1상에서 만 19세 이상 65세 미만의 성인 30명에게 CVI-HBV-002 투여를 완료했다. 이후 48주 간 추적관찰하면서 안전성, 반응성, 면역원성을 평가했다.‘CVI-HBV-002’는 독자개발한 3세대 재조합 단백질 항원인 L-HBsAg와 면역증강제 L-pampo(엘-팜포)를 포함한다. L-HBsAg는 3세대 항원으로 현재 백신에서 사용 중인 2세대 항원보다 200배 높은 예방 효과를 갖고 있다. L-pampo는 체액성 면역반응과 세포성 면역반응을 동시에 유도해 체액성 면역반응만 갖는 타사 면역증강제보다 효과가 좋다.차백신연구소는 CVI-HBV-002의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해 혈청방어율을 살펴봤다. 그 결과 시험대상자의 혈청방어율(SPR, %)이 1차 투여 후 92.86%, 2차 투여 후 100%, 3차 투여 후 100%, 48주 장기 추적 관찰 후 마지막 방문에서도 100%로 나타나 시험대상자 전체가 혈청방어율을 획득했다. 이는 기존 허가 받은 백신이 3회 투여 후 혈청방어율 81.3%를 보인 것과 비교할 때 우수한 결과다.CVI-HBV-002는 2회 투여만으로 혈청방어율 100%를 보여 빠르게 항체를 형성했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상반응 평가에서도 모든 피험자에게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없어 안전성도 확인됐다.또 이번 임상에는 기존 B형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했지만 항체가 생성되지 않았거나(무반응자) B형간염 예방접종 이력이 없는 사람 중 스크리닝(선별검사) 시 B형간염에 대한 항체가 음성인 사람이 참가했는데, 이들 모두에게서 혈청방어율이 100%에 도달, 유지하는 결과를 얻었다.차백신연구소는 CVI-HBV-002를 국내 최초로 2회 투여하는 B형간염 예방백신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백신 투여 횟수를 줄이면 예방접종 접근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국가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기존 백신에 효과를 보지 못했던 이들을 위한 백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임상에서 안전성은 물론 면역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존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올해 안에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해, 중국이나 동유럽 등에 기술이전을 하는 등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B형간염은 가장 흔한 바이러스성 간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 꼴인 20억명이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약 2억6000만명은 만성적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2022년 4월 19세부터 59세까지 모든 성인에게 B형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하는 정책을 발표해 성인용 B형간염 예방백신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큐로셀, ‘안발셀’ 림프종 환자 대상 연구자 임상 승인큐로셀은 자사의 CD19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안발셀’에 대한 연구자 임상이 허가됐다고 1일 밝혔다.이번 연구자 임상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제1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에서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진행하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계획이 승인된 결과다.해당 임상연구계획은 안발셀을 사용해 원발성‧불응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또는 2차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를 치료하는 탐색적 고위험 임상연구다. 중추신경계 림프종은 확립된 표준치료법이 없고 기존 항암제의 효과가 낮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유전자 조작이 수반되는 CAR-T 치료제를 사용하는 임상연구는 고위험 연구로 분류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추가 승인 후에 임상연구를 실시할 수 있다.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해외에서 진행된 선행연구에 따르면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들은 기존 CAR-T 치료제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안발셀은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CAR-T 치료제인 만큼, 이번에 승인된 임상연구를 통해 난치성 림프종 환자에게서도 치료 가능성이 확인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큐로셀은 지난해 10월 재발성 불응성 미만성 거대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안발셀의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올해 상반기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신약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신라젠, ‘BAL0891’ 임상1상 IND 변경 승인 신청신라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항암후보물질 ‘BAL0891’ 1상 임상시험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고 1일 공시했다.변경 신청 사유는 하위 연구 추가로, 이번 IND 변경을 통해 삼중음성유방암(TNBC)과 위암(GC)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용량 확장 임상시험이 추가된다.이에 따라 신라젠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 단독 및 카보플라틴 또는 파클리탁셀을 병용 투여하는 Part1, 그리고 RP2D (임상 2상 권장용량) 확립 시 삼중음성유방암과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 단독 및 파클리탁셀을 병용 투여하는 Part2로 나눠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목표 시험대상자 역시 96명을 추가해 총 약 216명의 환자를 모집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는 기존 평가지표였던 안전성과 내약성 탐색은 물론 유효성까지 평가하기 위함이다.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 변경 신청은 사전에 계획된 임상 계획이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에서 특이한 문제점 및 이상 사항이 발견되지않아 계획대로 변경 및 확대를 신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BAL0891은 신라젠이 스위스 바실리아사로부터 도입한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계열 항암제로 TTK와 PLK1둘을 동시에 저해하는 first-in-class 신약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이 순항 중에 있다.
- 증여받아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당했으나 승소한 경우[김용일의 상속톡]
- [김용일 법무법인 현 부동산전문·상속전문변호사] 망인이 생전에 증여 또는 유증(유언에 의한 증여)을 한 결과, 상속인이 상속받을 재산이 자기의 유류분에 미치지 못하고 부족이 생긴 때에는, 그 부족한 한도에서 증여 또는 유증 등 특별수익을 받았던 자에게 유류분반환청구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위와 같이 증여 또는 유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류분반환청구소송에서 참작되지 않고, 결국 증여와 유증 받았던 것을 온전히 지키는 경우가 있는바 이번 시간에 정리해 보기로 한다.◇ 유류분반환청구를 할 수 있는 유류분 부족액 산정방식예를 들어 아버지가 사망 당시 상속인으로는 자식 A와 B가 있었는데, 아버지가 생전에 자식 A에게만 4억원을 증여하고, 그 외에 남긴 재산이 없는 경우를 생각해 보겠다.만일 아버지의 생전 증여가 없었다면, 자식 A와 B는 4억원의 절반인 2억원씩을 상속받게 된다. 그러나, 위와 같은 증여의 결과 자식 B는 한푼도 상속받을 수 없으므로 자식 B는 자식 A를 상대로 유류분반환청구를 하여 자신에게 법적으로 보장된 유류분액을 찾을 수 있다.유류분액의 계산 방식은 아래와 같다. ‘유류분액 = 유류분산정의 기초재산 × 유류분 비율’. ‘유류분산정의 기초재산 = 상속재산(유증 포함) + 증여 - 채무’.위 사례에서는 망인이 남긴 상속재산이 없고 증여했던 재산은 4억원이며, 채무는 없으므로, 유류분산정의 기초재산은 4억원이 된다. 참고로, 망인이 유언장으로 유증을 한 경우에는 이 유증액도 상속재산에 포함하여 계산한다.그리고, 유류분비율은 상속인이 누구인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망인의 직계비속 또는 배우자의 유류분 비율은 ‘해당 법정상속분 × 1/2’이다. 위 사례의 경우는 상속인이 자식 2명 밖에 없으므로, 자식의 법정상속분은 똑같이 1/2씩이 되고, 결국 유류분 비유은 1/4이 된다(= 1/2 × 1/2)결국 ‘유류분액 = 유류분산정의 기초재산 × 유류분 비율’의 공식에 따른 위 사례의 유류분액은 4억원 × 1/4의 계산값이 1억원이 되고, 자식 B는 자식 A를 상대로 유류분액인 1억원을 달라는 내용으로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할 수 있다.◇ 유류분산정의 기초재산의 구성요소인 증여가 참작되지 않는 경우앞서 살펴본 것에 의하면, 망인이 특정 상속인에게 생전 증여 또는 유증을 많이 할수록, 그러한 증여 또는 유증을 받지 못한 상속인은 이에 비례하여 더 많은 유류분을 청구할 수 있다. 그래서 실제 유류분반환청구소송에서는 누가 증여 또는 유증, 즉 특별수익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를 밟히는 절차가 중요하고, 그것이 소송 결과의 핵심이 된다. 그런데, 증여 또는 유증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전혀 참작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증여 또는 유증이 특별수익이 아닌 것처럼 취급되어, 결국 유류분을 반환하지 않아도 되는 결론이 나온다.어떤 경우냐 하면, 특정 상속인에게 증여 또는 유증을 하였지만 해당 증여 또는 유증이 무조건적인 공짜의 개념이 아니라, 특정 상속인의 망인에 대한 기여나 노력에 대한 보상의 의미가 있어, 오히려 이러한 증여 또는 유증을 참작하지 않아야 공평하다는 판단이 나올 때, 즉 결과적으로 유류분반환을 인정하지 않아야 공평하다는 판단이 나올 때 법원에서 이러한 결정을 한다. 다만, 이론적으로는 이러하나 실제로는 법원이 구체적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들여다 본 후 매우 엄격한 요건하에 이러한 결정을 하고 있는바, 구체적 요건들은 아래 사례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① 배우자에 대한 증여가 배제된 사례구체적으로 대법원은, 부인 A가 남편 B와 사이에 자식 2명을 두고, 남편 B의 사망시까지 43년 4개월 남짓의 혼인생활을 유지해 오다가, 남편 B의 사망 7년 전에 B로부터 부동산을 증여받은 사안에서, “생전 증여를 받은 상속인이 배우자로서 일생 동안 피상속인의 반려가 되어 그와 함께 가정공동체를 형성하고 이를 토대로 서로 헌신하며 가족의 경제적 기반인 재산을 획득ㆍ유지하고 자녀들에게 양육과 지원을 계속해 온 경우, 생전 증여에는 위와 같은 배우자의 기여나 노력에 대한 보상 내지 평가, 실질적 공동재산의 청산, 배우자 여생에 대한 부양의무 이행 등의 의미도 함께 담겨 있다고 봄이 타당하므로, 그러한 한도 내에서는 생전 증여를 특별수익에서 제외하더라도 자녀인 공동상속인들과의 관계에서 공평을 해친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하면서, 유류분반환에서 제외하였다(대법원 2011.12.8. 선고 2010다66644 판결).② 자녀에 대한 증여가 배제된 사례구체적으로 대법원은, 모친이 72세때부터 107세로 사망할때까지 34년동안 자식 A가 모친과 동거하면서 부양하였고(반면에 다른 자식들은 망인과 교류를 사실상 단절함), A가 치료비도 1억원 이상을 지출하였으며, A가 부친 생전에 부친의 채무를 대신 갚아준 것에 대해 모친이 평생 한이 되었고, 이를 보답하는 차원으로 A에게 땅을 주는 것이라고 모친이 말한적까지 있는데, A만 증여를 받았다는 이유로 다른 자식들이 A를 상대로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한 사안에서, “자식 A의 피상속인에 대한 기여나 부양의 정도와 피상속인의 의사 등을 고려할 때, 피상속인이 피고에게 이 사건 토지를 증여한 것은 피고의 특별한 기여나 부양에 대한 대가의 의미로 봄이 타당하다. 이러한 경우 피고가 증여받은 이 사건 토지를 상속분의 선급으로 취급한다면 오히려 공동상속인들 사이의 실질적인 형평을 해치는 결과가 초래되므로, 이 사건 토지는 피고의 특별수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하면서 유류분반환청구를 인정하지 않았다(대법원 2022.3.17. 선고 2021다230083, 230090 판결).최근 선고된 하급심 판결도 소개해 본다. 자식 A가 신장질환으로 투병하던 모친에게 2013년경 신장 이식을 해주고, 그후 간병도 도맡아 했고, 이후 부친이 당뇨 증세 악화로 투석을 시작하자 2013년경 직장도 그만두고 근거리에서 부모를 병간호 하였는데(반면에 다른 자식 B는 2010년 혼인후 거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 결국 부친이 2020년 사망하면서 “2억원 상당의 임대차보증금반환 채권과 토지를 모두 A에게 물려준다.”는 유언을 남겼으나, 이를 이유로 다른 자식 B가 A를 상대로 유류분반환청구를 한 사안에서, 법원은 “망인은 자식 A가 자신과 아내에게 특별한 부양을 계속했음을 고려해 본인의 남은 재산을 오로지 자식 A에게 귀속시킬 의사로 유언장을 작성한 것으로 보이고, 이 사건 유증에는 자식 A의 특별한 부양에 대한 대가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어 보인다, 이를 상속분의 선급으로 취급한다면 오히려 공동상속인 사이의 실질적인 형평을 해치는 결과가 초래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위 유증재산은 특별재산에서 제외하여야 한다.”고 판시하면서 결국 위 유증에 대해 유류분반환을 인정하지 않았다(서울동부지방법원 2022가합109436 판결).△김용일 변호사-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졸업-사법연수원 34기(사법고시 2002년 합격)-법무법인 현 부동산/상속팀 대표-대한변호사협회 공식 인증 부동산전문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 공식 인증 상속전문변호사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사자’에 2%↑…810선 복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810선에 복귀했다. 종가 기준 3거래일 만의 복귀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4포인트(2.01%) 오른 814.77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에 강세다. 지수는 개장 이후 점차 올라 장 초반 817.74까지 오른 뒤 소폭 하락한 뒤 810선대에 머무르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4억원, 966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개인이 홀로 153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16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4.39%), 제약(3.11%), 운송장비·부품(2.67%), 유통(2.58%), 금융(2.57%) 종목이 상승했다. 이어 기계·장비(1.74%), 음식료·담배(1.73%), 일반전기전자(1.63%) 종목 등도 강세다. 반면 인터넷(-0.23%) 등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0.44%, 2.81% 상승했고, HLB(028300)와 셀트리온제약(068760)도 8.17%와 3.57% 올랐다. 다만, LS머트리얼즈(417200)는 2.14% 하락했다. 한편, 지난 1일 상장 이후 큰 폭으로 올랐던 이닉스(452400)는 이날 역시 장 초반 큰 상승 폭을 보였으나 전 거래일보다 3200원(8.63%) 하락한 3만3900원에 마감했다. 이닉스는 상장 당일 공모가(1만4000원) 대비 165.0% 상승한 3만710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또 이달 상장폐지를 앞둔 가운데 정리매매에 들어간 크루셜텍(114120)은 전 거래일보다 9601원(88.49%) 하락한 12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폐지일은 오는 15일로, 정리매매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7거래일간 진행한다. 반면, 세포치료제 개발업체 엔케이맥스(182400)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국회 본회의 통과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660원(30%) 오른 286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0억7631만주, 거래대금은 8조4667억원이었다. 1183개 종목이 올랐고, 386개 종목이 하락했다. 6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닥, 외국인·기관 ‘사자’에 강세…810선대 웃돌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810선대를 웃돌고 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09포인트(1.77%) 오른 812.9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개장 이후 점차 올라 장 초반 817.74까지 오른 뒤 소폭 하락해 810선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9억원, 527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개인이 홀로 81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1일 상장한 이닉스(452400)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1.75%) 상승한 3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닉스는 코스닥 시장에 첫 상장한 전일 공모가(1만4000원) 대비 165.0% 상승한 3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이날 역시 장 초반 16%대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세포치료제 개발업체 엔케이맥스(182400)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전 거래일보다 590원(26.82%) 오른 2805원에 거래 중이다. 이달 상장폐지를 앞둔 가운데 정리매매에 들어간 크루셜텍(114120)은 전 거래일보다 9851원(90.79%) 하락한 999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폐지일은 오는 15일로, 정리매매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7거래일간 진행한다. 코스닥 시장에선 업종별로 종이·목재(4.31%), 운송장비·부품(2.97%), 제약(2.52%), 유통(2.47%)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이어 음식료·담배(1.37%), 금속(1.25%) 종목 등도 강세다. 반면 운송(-0.2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086520)와 HLB(028300)는 각각 0.94%, 6.93%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2.78%, 알테오젠(196170)은 5.46% 강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22%, LS머트리얼즈(417200)는 0.61% 하락하고 있다.
- 이득주 GC 상임고문,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장 취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이하 CARM)는 정기이사회에서 이득주 녹십자홀딩스(005250)(GC) 상임고문을 회장으로 정식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이득주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장 (사진=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은 국내 재생의료 산업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2016년 출범한 단체다. 지난 2022년 1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을 인가받았다.이 신임 회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교 졸업 후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보건학 석사, 고려대학교에서 의학 박사(미생물학)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아주대학교의료원 대외협력실장 등을 거쳐 녹십자셀 대표이사, 지씨셀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GC 상임고문으로 재직 중이다.또한 이 신임 회장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CARM에서 정책위원장직을 수행해왔다. CARM 정책위원회는 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령과 첨단재생의료 안전 및 지원에 관한 규칙 제정 당시 의견을 개진했다. 2022년 6월에는 첨단바이오의약품 장기추적조사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견서를 제출했다.CARM 관계자는 “첨단바이오의약품 분야는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규제 조화와 정부 지원 방안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며 “녹십자셀의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그간 CARM에서 정책위원장직을 수행해온 이 신임 회장에 대한 회원사들의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이 신임 회장은 “첨단재생바이오법에 대한 일부 개정안이 지난 1일 국회를 통과해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등 첨단재생의료 시장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정책당국과 규제 개선 및 정책지원 효율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CARM은 새로운 회장과 함께 김덕상 싸토리우스코리아 대표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제임스박 GC셀 대표와 윤채옥 진메디신 대표, 나종천 강스템바이오텍 대표도 신규 이사로 합류했다. 협회 산하의 정책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기업교류위원회의 장으로는 각각 윤채옥 대표, 김영 사이넥스 대표,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가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