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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7조 번 국민연금…5월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한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새로 도입할 기준(레퍼런스) 포트폴리오는 오는 5월 중기자산 배분에서 의결된다. 이에 앞서 장기적 위험 선호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기준 포트폴리오를 대체투자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손협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손 실장은 14일 오전 서울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이해 및 성과에 대한 강연과 질의응답,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손협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이 14일 서울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수 기자)◇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자산배분 유연성’ 높일 목적지난해 국민연금은 기금운용 수익률 13.59%를 달성,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금 순자산은 작년 말 기준 1036조원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한 해 수익금은 127조원에 이른다. 국내외 주식의 높은 수익률이 기금 운용 성과를 이끌었다. 작년 한 해 각 자산별 수익률은 △해외 주식 23.89% △국내 주식 22.12% △해외 채권 8.84% △국내 대체투자 8.78% △국내 채권 7.40% △해외 대체투자 5.24% 순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자산배분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기준(레퍼런스) 포트폴리오’로 운용 체계를 바꿔가려 한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수익률과 위험군을 주식, 채권 등 단순한 자산군의 조합으로 나타낸 포트폴리오를 말한다. 기준 포트폴리오 체계에서는 모든 액티브 투자가 동일한 위험을 갖는 공모자산 조합에서 펀딩을 받는 것으로 간주한다. 예컨대 신규 부동산에 100만큼 투자한다고 결정할 경우, 이를 위험자산으로 간주한다. 기준 포트폴리오 체계(예정) (자료=국민연금)이 위험을 기준 포트폴리오의 구성 요소인 주식과 채권으로 나눴을 때 어느 정도 위험을 부과해야 하는지 분석한다. 만약 분석 결과 주식은 40%, 채권은 60% 위험을 갖는 것으로 나오면 부동산에 100을 투자하기 위해 주식 40과 채권 60을 매도해서 자금을 마련한다.이렇게 투자한 부동산은 주식과 채권 대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 40, 채권 60에 대한 기회 비용을 발생시킨다. 즉 특정 자산에 투자할 경우 기회비용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해야 투자하는 의미가 있게 된다.운용역은 이 주식과 채권의 차입 비용보다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펀드를 골라서 투자하게 된다.◇ 포트폴리오 다변화…기금위 5월 중기자산배분 의결기존 투자 방식인 전략적 자산배분(SAA)과 새로운 체계인 기준 포트폴리오를 비교하면 새로운 체계는 ‘전체의 최적’을 추구한다는 특징이 있다.기존 체계는 투자기회를 자산군 중심으로 구성하고 자산군별로 수익률을 최적화한다. 이 방식은 명확한 목표가 있어서 투자를 실행하는 데 추진력이 생긴다는 장점이 있다.반면 기준 포트폴리오는 투자자산 다변화로 추가 수익을 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투자 방식이 좀 더 유연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촉진한다는 장점이 있다.기준 포트폴리오 체계(예정) (사진=김성수 기자)이 기준 포트폴리오는 오는 5월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매년 5월 중기자산배분을 의결하는데, 그러려면 사전에 장기적 위험선호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 이에 앞서 기준 포트폴리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투자 계획은 5년 단위다. 현재 설정한 중기자산 배분은 2028년까지의 계획이며, 오는 5월 의결될 중기자산배분은 오는 2025~2029년 기준이다. 즉 5월에 기준 포트폴리오 관련 중기자산배분을 의결하면 내년부터 새로운 체계로 운용을 시작한다.또한 기준 포트폴리오에 따라 중기자산배분을 할 경우 우선적으로 대체투자에 적용한다. 기존에 자산별로 돼 있던 대체투자의 벤치마크를 주식·채권의 기회비용 형태로 바꾸는 것으로 먼저 시작하는 것.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한 후에도 각 자산들 수익률에 대한 공시는 지금과 동일하다. 기존에 국내 주식, 해외 주식, 국내 채권, 해외 채권, 대체투자로 나뉘어 있는 형태를 그대로 취할 수 있게 된다.국민연금은 기존의 전반적인 체계와 지배구조(거버넌스), 공시 등을 덜 건드리는 방식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다. 다만 이런 내용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에 따라서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올해 3분기 샌프란시스코에 4번째 해외 사무소 개설국민연금은 오는 2028년까지 계획상 해외 투자 비중으로 60%를 지향하고 있다. 그 이후에 비중이 어떻게 될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기준 포트폴리오에서 나온 위험 수준이 이와 동일할지, 아니면 더 높은 위험을 지향할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런 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손협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왼쪽)과 이석원 전략부문장(오른쪽)이 14일 열린 국민연금 기자설명회에서 질의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성수 기자)또한 국민연금은 올해 3분기 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4번째 해외 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 해외 사무소는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싱가포르 3곳에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해외사무소를 만드는 이유는 실리콘밸리가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의 중심지이며, 바이오 쪽으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서다. 국민연금도 이와 관련한 투자 기회를 더 잘 포착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제4의 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했다.손 실장은 “국민연금 내 대체투자로 사모, 부동산, 인프라, 헤지펀드 4가지가 있고 이밖에 다른 투자 기회들이 빠르게 생기고 없어지고 있다”며 “저희가 집중하는 중위험 중수익 투자 측면에서 딜(거래)을 발굴하고 의사결정을 신속히 진행해서 트렌드를 잘 따라가기 위해 현지 사무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증원 인력을 50명 받은 상태다. 기존 인력이 430명 정도기 때문에 증원 후에는 480명대로 늘어난다. 다만 해외 연기금들과 비교하면 국민연금은 여전히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 국민연금의 1명당 운용자산 규모는 2조원이 넘는 반면 해외 연기금은 1조원 정도다. 예컨대 캐나다 연금투자(CPPI)는 1인당 운용자산이 약 3000억원, 네덜란드 공적연금(ABP)과 싱가포르투자청(GIC)은 1조원이다.
- 아미코젠, 지난해 핵심 사업부문·자회사 실적 개선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바이오 의약·헬스케어 전문기업 아미코젠(092040)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미코젠 CI (사진=아미코젠)아미코젠은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599억원, 영업이익이 2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는 제약용 특수효소, 레진 적용 리간드, DX 기술료 매출 상승과 종속회사인 아미코젠차이나의 매출 증가,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증대가 핵심 요인이라는 게 아미코젠 측 설명이다.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40% 감소한 113%로 재무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다. 효소·바이오 의약소재 사업 부문 4분기 매출은 특수효소 판매 증가, DX 기술료 증가, 레진용 리간드 본격적인 판매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다. 올해도 DX2 상용화에 따른 파이프라인 확장과 바이오의약품 정제용 레진 소재인 리간드 수요 증가로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헬스케어 사업 부문 4분기 매출액은 콜라겐 개별인정형 원료 공급 전환, 고객사 NAG 재고 확보에 따른 일시적인 판매 감소, 케이뉴트라 브랜드 리빌딩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콜라겐 개별 인정형 원료의 본격적인 판매 시작에 따른 매출 증가와 지속적인 ODM 고객사 확보, 본격적인 해외 진출로 다시 성장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미코젠차이나 4분기 매출액은 고객사의 기존 재고 소진과 수주량 조절 뿐만 아니라 수익성 위주의 제품 생산에 따른 일시적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30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12%를 달성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아미코젠의 설명이다. 아울러 아미코젠차이나의 세프디닐, 세프티오플, 튤라스로마이신 등 대표적인 항생제 제품에 대한 중국 제약회사 핵심 경영진들이 긍정적인 반응으로 고객사 확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유럽의 글로벌 제약회사와 효소 및 7-ACA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툴라스로마이신 완제의약품의 본격적인 판매와 신제품 개발, 인체용 의약품 시장 진출 가시화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미코젠은 올해 관계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신용철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은 “바이오 의약용 배지 및 레진 대규모 국산화와 더불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초로 바이오의약 소재 및 완제품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배지와 레진 품질은 글로벌 수준을 달성한 데다 배지 공장은 3월, 레진 공장은 4월 완공되고 두 공장 모두 상반기 내 제품 공급 준비를 마칠 예정”이라며 “올해는 신사업뿐만 아니라 당사의 근본 기술인 효소·바이오제약 사업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미코젠은 지난 20여년간 축적된 효소 기술 노하우를 바이오의약과 더불어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계획이다.
- 엘앤씨바이오, 피부이식재 필두로 하반기 중국 매출 본격화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가 올해부터 중국에서 매출을 본격 일궈낼 전망이다.엘앤씨바이오 3조원 규모의 피부이식재 시장을 필두로, 중국에서 6400억원 규모의 유방재건 시장, 30조원 규모의 연골재생 시장 등 대규모 시장을 타깃하고 있다. 현지 업체와 기술격차가 커 엘앤씨바이오의 경쟁 우위를 점치는 분위기다.엘앤씨바이오 연구원들이 제품 개발 중이다. (제공=엘앤씨바이오)13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는 현재 ‘중국 국가약품감독 관리국’(NMPA)을 통해 메가덤플러스 수입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메가덤플러스은 사고나 질병으로 결손된 부위에 무세포 동종 진피를 삽입해 피부를 대체하고 수복하는 역할을 한다.국내에서는 피부이식재 시장에서 5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유방암 수술 후 재건까지 고려하는 추세에 부합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중국 피부이식재 시장 상륙당장 올 하반기부터 중국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메가덤플러스의 중국 진출이 예정보다 1년가량 밀렸다”면서 “현재 중국 NMPA의 수입인허가 절차 등을 고려할 때 올 하반기면 중국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메가덤플러스는 중국 화상, 성형수술 등 피부이식재시장을 타깃하고 있다.중국화상협회에 따르면, 중국 내 화상으로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 숫자가 729만명에 달한다. 매년 104만명이 화상으로 중상을 입었단 얘기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중극에서 동종 진피를 공급하는 제이야라이프는 무세포화 기술이 없어서 부작용이 심각하다”면서 “그럼에고 1x1㎠ 피부이식재 가격을 5만~6만원으로 책정해, 국내 가격의 2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현재 8x12㎝ 규모의 피부이식재 국내 공급가는 280만원 내외다. 해당 크기는 중상으로 분류되는 화상 크기다. 즉, 중국 화상 시장 규모는 연간 3조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제이야라이프는 사람 피부 수급 및 생산 문제 등으로 북경 및 인근도시에만 공급하고 있다. 공급처도 외과 및 피부과(화상), 비뇨기과 등으로 한정적이다. 그럼에도 제이야라이프 지난해 매출은 6위안(106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내 피부이식재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는 반증이다.◇ 유방재건 시장도 정조준향후 메가덤을 통해 중국의 유방재건 시장도 정조준하고 있다. 중국 유방재건 시장은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다.중국은 지난 2015년 기준 유방암 발병율이 17.1%로 세계 1위다. 매년 30만명이 신규 유방암 환자로 등록된다. 중국 유방암 환자 가운데 1/3이 유방 재건을 원하는 상황이다. 유방재건 시장만 6400억원 규모에 달한다.그럼에도 중국 내 동종(사람) 피부이식재는 처리 기술이 떨어져 부작용이 심각한 등 기술 수준이 한참 떨어진다. 그나마 해당 동종이식재 가격이 비싸 이종(돼지, 소) 피부이식재가 활성화돼 있다.그는 “현재 중국내 유방재건 대상환자들은 해외에서 수술받는 실정”이라며 “메가덤플러스는 선진 유방재건기술과 함께 중국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앤씨바이오는 피부이식재(메가덤플러스) 수출과 함께 유방재건 기술이 부족한 중국 의료현실을 고려해 수술 노하우 전수를 포함한 사업계획을 세운 상태다.양쪽 유방을 재건할 경우 국내 기준 2000만원이 필요하다. 다만, 국내에선 급여 50%, 실비보험 50%로 각각 부담해 환자 부담이 최소화된다. 중국 유방재건 시장 현황. (제공=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메가쉴드 등 줄줄이 인허가 신청엘앤씨바이오는 이외에도 메가카티, 메가쉴드, 필러, 스킨부스터 등 인체조직 의료기기를 필두로 미용제품까지 준비 중이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메가카티, 메가쉴드도 순차적으로 중국 NMPA 수입 인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필러, 스킨부스터 등은 국내와 중국을 동시 판매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메가쉴드는 유착방지재다. 메가쉴드를 체내 주입하면 온도감응성 고분자에 의해 물리적 장벽을 형성해 유착을 방지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동물실험에서 기존 제품보다 유착 방지력이 우수했다. 중국의 유착방지재 시장 규모는 4400억원 규모다. 메가카티는 연골 이식재다. 중국 관절염 환자 숫자는 1억명 이상이다. 국내 대비 25배 이상 환자 숫자가 많다. 시장 규모만 놓고보면 30조원 규모로 추정한다.엘앤싸비이오 관계자는 “메가덤플러스는 올해는 중국 수입 인허가를 통해 진출하고, 내년엔 쿤산 공장을 통해 현지 생산·판매 계획”이라며 “이 외에도 메가덤, 메가쉴드, 메가카티 등 회사 내 모든 제품들 역시 수입인허가 → 현지생산 인허가 순으로 단계를 높여 중국 진출, 시장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엘앤씨바이오 쿤산 공장은 대지 면적 4401평, 연면적 7106평 규모다. 이 공장은 2022년 12월에 준공됐다. 쿤산시는 상하이와 쑤저우시 가운데 위치해 있다.
-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결핵백신 개발 선두’ 큐라티스 주목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현재 결핵 백신 개발속도가 가장 빠른 큐라티스(348080)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World TB Day)다.오는 18~24일은 질병관리청의 ‘결핵예방주간’이다. (자료=질병관리청)1882년 3월 24일 독일인 의사이자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 박사가 결핵균이라는 미생물이 결핵의 원인이라는 것을 처음 밝혀냈다. 이후 100년이 지난 1982년, 이를 기념하고 결핵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과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국제 항결핵 및 폐질환 연맹(IUATLD)이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주관해 3월 24일을 ‘세계 결핵의 날’로 제정했다.현존하는 결핵 백신은 1921년 처음 사용된 신생아용 결핵백신(BCG) 뿐이다. 하지만 청소년 시기가 되면 BCG의 예방 효과가 거의 소진되고 잠복결핵과 결핵의 발병 가능성이 급격하게 증가해 BCG 백신이 결핵 확산을 지속적으로 통제하지는 못하고 있다.큐라티스는 2016년 설립된 바이오벤처로 청소년·성인용 결핵 백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백신 후보물질 탐구부터 연구개발, 공정개발, 임상 개발, 품목 허가 등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전문화해 상용화를 위한 바이오 플랜트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결핵 관련 의약품으로는 청소년·성인용 결핵 백신 QTP101과 차세대 결핵백신 QTP102가 있다.QTP101은 ID93항원과 GLA-SE 면역증강제를 조합한 서브유닛 결핵 백신으로, 결핵의 4가지 항원 중 3개는 병원성, 1개는 잠복성을 타깃으로 한다. 면역증강제는 바이러스, 단백질, 박테리아 항원 등 다양한 분야로써의 확장, 암 백신 개발 가능성, 높은 안전성 및 적은 양으로도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해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도 있다. 현재 QTP101은 한국과 필리핀에서 글로벌 2b·3상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제품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QTP101과 다른 성분 조합을 사용해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인 QTP102는 게이츠 재단이 출자한 라이트 펀드로부터 개발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2022년에만 1060만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130만명에 달했다.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결핵균에 감염돼 있으며, 그 중 10%는 활동성 결핵으로 발현된다.특히 한국은 결핵 예방에 대한 중요성이 더 크게 다가오는 나라다. 한국은 연간 약 2만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약 14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며, OECD 38개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2위, 사망률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2012년도에 시행한 결핵관련 학술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결핵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은 연간 약 82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다면 연간 약 1조4000억원의 국가적 손실이 예상된다.결핵 백신의 중요성은 WHO도 강조하고 있다. WHO가 발표한 결핵백신 투자 보고서에서는 결핵백신에 대한 투자가치를 3720억달러(약500조원)로 추산하고 있다.큐라티스 관계자는 “우리 사회 활동 주체인 청소년 및 성인을 위해 결핵균에 대한 면역력을 끌어 올려줄 결핵백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백신이 개발된다면 활동성 결핵은 물론이고 잠재적 위협요소인 잠복결핵까지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결핵 백신의 중요성을 뒤늦게 인식했지만 이제까지 개발속도는 큐라티스가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큐라티스 사옥(사진=큐라티스)
- 서울마라톤 17일 '광화문~잠실'서 열려…"교통통제 확인하세요"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2024 서울마라톤’이 오는 17일 광화문광장에서 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는 구간에서 열린다. 서울마라톤은 미국 보스톤, 그리스 아테네 등과 함께 세계육상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국내 유일의 세계육상연맹(WA) 인증 최고등급 ‘플래티넘 라벨(전 세계 10개)’을 획득한 대회다. 이날 서울 도심 일대에선 대회 구간별로 교통통제가 이뤄져, 이들 구간을 운행할 차량 운전자들은 시간대별 통제 상황을 미리 확인해야한다.서울시는 올해 서울마라톤에선 총 79개국, 3만8000여명이 참여해 선수들간의 경기인 국제 엘리트(풀코스)와 일반시민들의 마스터스(풀코스 및 10km) 부문에서 기량을 겨룬다고 14일 밝혔다. 국제 엘리트 부문은 10개국, 141명의 엘리트 선수들이 참여한다. 특히 ‘2023년 상하이 마라톤’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한 케냐의 ‘필리몬 킵투 킵춤바(2시간 5분 35초)’선수와 ‘솔로몬 키르와 예고(2시간 5분 42초)’선수 등 세계적인 해외 마라토너들이 참여한다. 이들 선수의 ‘서브2(2시간 이내 마라톤 완주)’에 근접한 기록달성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에선 박민호 선수(코오롱 소속), 김홍록 선수(건국대학교 소속) 등이 참가해 지난 24년간 넘지 못한 국내 선수 최고기록(이봉주 선수·2시간 7분 20초)에 도전한다. 서울마라톤대회 신기록은 2022년에 모시넷 게레메우 바이(남·에티오피아) 선수의 2시간 4분 43초, 조앤첼리모 멜리(여·루마니아) 선수의 2시간 18분 4초 등이다.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마스터스 부문은 기록 경쟁을 다루는 풀코스와 입문자들도 즐길 수 있는 10㎞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 마스터스 코스에 작년보다 20% 많은 3만8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서울시는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대회인 만큼 참가자의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풀코스(광화문광장)와 10㎞코스(잠실종합운동장) 출발지점을 이원화해 운영한다. 풀코스는 총 7개 그룹, 10㎞코스는 3개 그룹으로 나눠 출발하고, 각 출발지점뿐만 아니라 코스 구간 곳곳에 안전 인력을 대폭 배치해 혼잡도를 최소화하고 인파밀집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한다.교통통제는 17일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광화문광장~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는 마라톤 주요 구간에서 단계별로 이뤄질 예정이다. 출발지인 광화문광장은 오전 5시30분~오전9시 통제되고, 이후 참가자 출발에 따라 세종대로 사거리(오전 7시50분~8시38분)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통제된다. 서울마라톤 관련 및 교통통제 정보는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거나 2024 서울마라톤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마라톤은 역사와 규모를 포함한 모든 면에서 세계육상연맹으로부터 인정받아 국제적 위상을 갖춘 마라톤 대회”라며 “서울마라톤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 도시 서울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내·외 마라톤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미코젠, 효소사업 성장·비용효율화로 흑자전환 성공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 의약 및 헬스케어 전문 기업 아미코젠(092040)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599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0.8% 상승하면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실적 개선은 제약용 특수효소, 레진 적용 리간드, DX 기술료 매출 상승과 종속회사인 아미코젠차이나의 매출 증가 및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증대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40% 감소한 113%로 재무안정성도 확보됐다.효소 및 바이오의약소재 사업부문의 4분기 매출은 특수효소 판매 증가, DX기술료 증가 및 레진용 리간드의 본격적인 판매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다. 올해에도 DX2 상용화에 따른 파이프라인 확장 및 바이오의약품 정제용 레진 소재인 리간드 수요 증가로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헬스케어 사업 부문 4분기 매출액은 콜라겐 개별인정형 원료 공급 전환, 고객사 NAG 재고 확보에 따른 일시적인 판매 감소, 케이뉴트라 브랜드 리빌딩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콜라겐 개별인정형 원료의 본격적인 판매 시작에 따른 매출 증가와 지속적인 ODM 고객사 확보, 본격적인 해외 진출로 다시 성장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아미코젠차이나의 4분기 매출액은 고객사의 기존 재고 소진 및 수주량 조절 뿐만 아니라 수익성 위주의 제품 생산에 따른 일시적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3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률 12%를 달성해 올해는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아미코젠차이나의 세프디닐, 세프티오플, 튤라스로마이신 등 대표적인 항생제 제품에 대한 중국 제약회사 핵심 경영진들이 긍정적인 반응으로 고객사 확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유럽의 글로벌 제약회사와 효소 및 7-ACA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툴라스로마이신 완제의약품의 본격적인 판매와 신제품 개발, 인체용 의약품 시장 진출 가시화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아미코젠은 올해 관계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신용철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은 “바이오 의약용 배지 및 레진 대규모 국산화와 더불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국내 최초로 바이오의약 소재 및 완제품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배지와 레진 품질은 글로벌 수준을 달성했고 배지 공장은 이달, 레진 공장은 오는 4월 완공된다. 두 공장 모두 상반기 내 제품 공급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신 의장은 “올해는 신사업 뿐만 아니라 당사의 근본 기술인 효소·바이오제약 사업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20여년간 축적된 효소 기술 노하우를 바이오의약과 더불어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 '스타인테크 헬스케어 시즌1' 오픈…올해의 혁신 바이오텍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혁신적인 진단 및 의료기기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 상장사 대표 5인이 멘토로 나선다.더컴퍼니즈는 14일 차세대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을 찾는 ‘스타인테크 헬스케어 시즌1’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다음달 12일까지 시즌에 참가할 팀들을 스타인테크 웹사이트를 통해 모집한다. 참가 모집 이후 예비심사를 거친 5개 팀은 5월초 외부에 공개될 예정이다.스타인테크는 이번 시즌을 통해 혁신적인 진단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 성장을 추진하는 팀들을 찾게 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5명의 업계 멘토가 협력 관계를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멘토사와의 시너지가 명확한 팀을 우선적으로 선발한 계획이다.헬스케어 시즌1 멘토단에는 △김후식 뷰웍스 대표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 △손미진 수젠텍 대표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 등이 나선다. 멘토단은 최종 TOP 5 팀에 각각 배치돼, 멘토링은 물론 협업 시너지를 이어갈 계획이다.멘토단장을 맡은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한국체외진단의료기기협회장)는 “헬스케어 관련 제품과 서비스는 까다로운 허가 절차와 현장에서의 실제 사용까지 무수한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동안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협업과 투자를 집행한 경험이 있다”며 “우리가 앞서 경험한 것들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모색할 팀들과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심사위원에는 △강지수 BNH인베스트먼트 전무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파트너 △박대훈 SV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이 나설 예정이다. BNH인베스트먼트는 한국 최초의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로, 2023년 한국모태펀드와 한국성장금융 모두에서 최우수 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 최근 국민연금, 군인공제회, 서울시 등이 출자한 ‘스마트바이오헬스케어 BNH5호투자조합’을 약 1200억원 규모로 결성했으며,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휴젤, 올릭스, 노터스(현 HLB바이오스텝), 제이시스메디칼, 코어라인소프트 등이 있다. 카카오벤처스는 각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을 다수 발굴해왔다. 특히 ICT/소프트웨어 분야에 이어, 김치원 파트너의 영입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융복합 기술을 적용한 팀들을 찾고 있다. 총 3300억원 규모의 AUM을 운용 중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06년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지난해말 기준, 누적 운용자산 총1조5784억원의 재원을 결성한 바 있다. 바이오/헬스케어는 물론, AI,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하고 있다. 미국 보스톤, 싱가포르, 중국 심천 등 3곳에 현지 법인 설립해 현지에서 역외펀드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스타인테크 헬스케어 시즌1’은 다음달 12일까지 참가팀을 접수하며, 심사위원과 멘토단의 심사를 거친 후, 최종 5개 스타트업을 정하게 된다. 특히, 5월 10일 오후 코엑스에서 열릴 ‘바이오코리아 2024(BIO KOREA 2024)’의 부대 세션으로 ‘파이널 라운드’를 진행한다. 이날 최종 발표 이벤트를 거쳐, 심사위원의 ‘PICK’ 기업이 발표된다.문경미 더컴퍼니즈 대표는 “헬스케어 분야는 각 나라별 허가 기관의 단계와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하나의 제품과 서비스를 위해서는 다양한 곳과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 절차를 경험을 가진 선배 기업들이 후배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업계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스타인테크 헬스케어 시즌1’은 더컴퍼니즈가 주관하고, 법무법인 디라이트가 더컴퍼니즈와 함께 공동 주최를 맡았다. 파트너에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이 함께 한다.
- 텐텍 “‘텐써마’로 올해 매출 350억 도전…中진출도 추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피부과 레이저 의료기기 업체 텐텍이 올해 ‘텐써마’ 미국 판매를 통해 350억원 이상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한다. 현재 중국에서도 인허가 절차를 추진 중인데 오는 2026년부터 중국에서 주요제품의 판매를 개시하겠다는 계획이다.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텐텍은 지난해 약 170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48% 성장한 수치다.텐텍의 탄력 개선 미용 의료기기 ‘텐써마’ (사진=텐텍)2022년에 이어 지난해도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매년 적자와 흑자를 오갈 정도로 수익성이 일정하지는 않지만, 해외 매출이 본격화되면 이 같은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텐텍의 연간 실적은 △2020년 매출 43억원, 영업이익 2773만원 △2021년 매출 49억원, 영업적자 10억원 △2022년 매출 115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이다. 지난 2021년 이후 최근 3개년간 연평균 86%의 매출액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해외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텐텍은 이 같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연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증시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2014년 설립된 텐텍의 주요 제품은 ‘텐쎄라’와 ‘텐써마’다. 텐쎄라는 집속된 초음파를 이용하여 조직을 응고시켜 적용 부위를 리프팅하는데 사용된다. 텐써마는 고주파 전류를 사용한 기기로 피부에 열이 발생되어 조직의 응고에 사용된다.특히 지난 2022년 국내 출시된 텐써마의 경우 이제까지 500대 이상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보통 미용의료기기는 200대 이상 판매되면 유의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수치다. 시술 증가에 따라 소모품 판매도 함께 늘면서 회사의 이익 레버리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텐써마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올 상반기 중 미국에서도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텐텍 관계자는 “올해 텐써마로만 국내외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텐피엘’(10PL)은 이미 FDA 허가를 받았고 이외 앞으로 출시될 모든 신제품들은 FDA 및 해외 규제당국의 인허가를 필수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글로벌 3위의 미용 의료기기 시장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텐써마의 중국 인허가를 준비 중이며 회사 내부 일정상 오는 2026년에는 인허가 취득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중국에서 비침습RF의 인기가 높은 점을 감안했을 때, 텐써마가 중국에 진출한다면 K뷰티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올해부터 새롭게 출시되는 신제품은 △텐트리플(10트리플) △텐리비브(10리비브) △텐튤(10튤) △텐매트릭스(10매트릭스)다. 10트리플은 기존 2라인 하이푸(HIFU·고강도 집속 초음파) 장비인 ‘텐쎄라’(10THERA)의 새 버전이다. 기존 장비가 1라인인 반면, 10트리플은 3라인으로 치료해 시술 시간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이미 해외 바이어와 선독점계약이 진행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10리비브는 스프레이 쿨링 방식을 적용한 니들고주파(RF) 장비로, 기존 장비 대비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10튤은 튤륨 레이저 파장을 이용한 다이오드 레이저다. 고가의 튤륨 레이저와 달리 10튤의 가격을 합리적으로 설정해 대량 판매한다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다. 세계적으로 튤륨 레이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번 출시로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0매트릭스는 텐피엘(10PL)의 새 버전으로 415·570·590·640·700·755㎚의 6종의 파장을 사용할 수 있는 IPL 장비다. 프랙셔널 IPL 장비로 화상의 위험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로테이션으로 파장을 선택할 수 있어 편리성을 높였다.4종의 신제품은 인허가를 통해 한국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해 미국 등 해외로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한편, 텐텍은 지난해 10월 BNH인베스트먼트, 모비릭스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기업가치를 1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주당 발행가액 5091원에 발행주식 총 수(1964만 2649주)를 곱해 추산한 금액이다.장외주식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서 텐텍의 주가는 약 7500~1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 엔젠바이오, 美 클리아랩 2곳 인수 계기로 실적 반등 모색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엔젠바이오(354200)가 이달 내 미국 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CLIA lab·이하 클리아랩) 2곳의 인수를 마무리하며 글로벌 사업체계를 구축, 실적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랜 동반자인 최대주주 젠큐릭스(229000)도 윈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올해부터 글로벌 사업체계 구축…이달 내 클리아랩 인수 마무리13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엔젠바이오는 이달 내 미국에 있는 클리아랩 2곳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올해부터는 글로벌 사업 체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실적 개선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정밀진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엔젠바이오는 2020년 25억원→2021년 72억원→2022년 110억원으로 매출이 성장했다가 2023년 43억원으로 전년 대비 60.5% 급감했다. 개인유전자검사(DTC) 매출 감소로 인한 타격이 컸다. 영업손실은 2020년 61억원→2021년 87억원→2022년 86억원→2023년 134억원으로 증가 추세다.엔젠바이오는 실적 악화에 대한 타개책으로 ‘글로벌 사업’ 카드를 뽑아들었다. 올해부터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성장 전략을 세운 것이다. 클리아랩 인수와 미국 법인 ‘엔젠바이오AI’를 통해 전문화된 글로벌 사업 체계로 재편하겠다는 복안이다.특히 2020년 12월에 밝혔던 미국 클리아랩 인수 계획이 이달 내에 일부나마 실현될 전망이다. 엔젠바이오는 이달 내 미국 클리아랩 2곳 인수를 마무리한다. 이외에 추가적으로 다른 현지 클리아랩과 사업 제휴나 일부 지분 인수에 대해서도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엔젠바이오가 클리아랩 인수를 통해 노리는 효과는 두 가지다. 일단 흑자인 클리아랩을 연결 대상 자회사로 편입시켜 연결 실적 개선을 노린다. 이와 함께 인수 예정인 클리아랩에서 미국 의료기관 대상 NGS 암 검사서비스를 론칭, 신규 매출을 발생시킬 예정이다. 미국에서 NGS 암 검사서비스의 보험수가는 5000달러(한화 약 655만원)로 한국의 3배 이상이다. 국내에서 NGS 검사비용은 100만~200만원 정도다.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본사와 클리아랩, 미국법인의 삼각 편대를 구성해 영역별로 전문화된 글로벌 사업 체제를 재편한다. 본사가 진단제품을 만들면 클리아랩이 검사서비스를 진행하고, 미국에 설립한 엔젠바이오AI(NGeneBioAI, Inc)를 통해 데이터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엔젠바이오 글로벌 사업체계 구축 전략 (자료=엔젠바이오)앞서 엔젠바이오는 지난해 7월 정밀진단 AI 사업개발을 위해 엔젠바이오AI를 신설했다. 이후 세운 미국의 지주회사격인 엔젠바이오USA홀딩스 산하에 엔젠바이오AI와 클리아랩들이 놓이는 구조다. 엔젠바이오USA홀딩스는 클리아랩의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진행하면서 시너지 창출을 모색할 방침이다. 엔젠바이오AI는 AI 정밀진단을 개발해 소프트웨어 유료화를 추진할 예정이다.이외에 해외 인허가 획득과 암정밀진단 제품 수출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엔젠바이오는 이를 위해 지난해 베트남, 독일 등 정기 납품 의료기관을 확대하고 중국 MGI와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MGI가 보유한 40여 개 국가에 걸친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올해부터 수출액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엔젠바이오의 오랜 동반자 젠큐릭스, 윈윈할까?엔젠바이오의 실적이 개선되면 최대주주인 젠큐릭스도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적 개선이 반드시 주가 상승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젠큐릭스는 관계사인 엔젠바이오와 2015년부터 오랜 기간 협업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젠큐릭스는 2015년 10월 엔젠바이오 지분 30만주를 15억원에 인수, KT와 합작법인 엔젠바이오를 설립했다. 같은해 50.17%였던 젠큐릭스의 엔젠바이오 지분율은 유상증자, 전환사채(CB) 전환 등으로 지분이 희석돼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1.64%까지 떨어졌다.젠큐릭스의 엔젠바이오 지분 가치는 2020년 10월 코스닥 상장으로 467억원으로 급등했다가 2021년 243억원→2022년 139억원에서 2023년 3분기 90억원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엔젠바이오가 상장 이후 주가 하락을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금융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젠큐릭스의 순손익에도 악영향을 미쳤다.최근 3년간 엔젠바이오의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엔젠바이오의 클리아랩 인수로 젠큐릭스와 해외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가능성도 생겼다. 젠큐릭스는 지난해 3월 랩지노믹스(084650)와도 미국 분자진단 시장 진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이기 때문에 반드시 엔젠바이오가 인수한 클리아랩을 통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젠큐릭스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기반을 두고 있어 엔젠바이의 NGS 검사 서비스와 겹치지 않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젠큐릭스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젠큐릭스 관계자는 “젠큐릭스는 다양한 분야의 관계사와 협력을 통해 진단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NGS 전문기업인 엔젠바이오와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바이오AI 강자들]라이프시맨틱스, AI 질환예측·의료기기까지 '광폭행보'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라이프시맨틱스(347700)가 인공지능(AI) 질환예측 서비스에 이어 스마트폰으로 피부암을 진단하는 AI 의료기기까지 출시를 예고하며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라이프시맨틱스 AI 질환 예측 서비스 ‘하이’. (제공=라이프시맨틱스)라이프시맨틱스은 지난해 매출 33억원을 거뒀다. 직전년도 대비 17.4% 증가한 액수다. 아직 매출 규모는 작지만 사업성을 시장에서 입증했다는 점에서 향후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하다는 평가다.라이프시맨틱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개인건강기록 플랫폼, 비대면 진료 서비스, 디지털 치료기기 등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건강관리 앱, 바이오 기업, 피부암 진단 소프트웨어 등을 인수하거나 투자하여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AI 질환 예측 서비스, 보험사 연계 수익 중 우선 눈에 띄는 라이프시맨틱스 ‘하이’(H.AI)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질환 예측 서비스다. 하이는 지난 2020년 5월 출시됐다.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하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100만 건 이상의 코호트 데이터베이스, 건강검진 데이터를 포함한 총 5억 건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한다”며 “이 분석을 바탕으로 2년 내 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백내장, 골관절염 등 총 12개 질환의 발생 확률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라이프시맨틱스가 자체적으로 질환 예측 AI 모델을 개발했다”며 “문진 및 단순 건강검진만으로는 예측이 어려운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알려준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하이는 보험사로부터 B2B(기업간 거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그는 “보험사 영업사원이 질병예측 AI(하이)를 고객에게 전송하면, 고객이 간단한 설문에 응답하면 미래에 발생할 질병을 알려준다”며 “보험사에선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험상품을 설계하고, 고객은 미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대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는 다수의 보험사와 대량계약을 맺고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으며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이는 지속적인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해 질병 예측의 정확도를 향상하고 있다. 아울러 분석한 데이터를 단순 제공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보험설계 서비스 등 금융상품을 추천한다. 하이는 최근 보험사 외에도 건강기능식품 사업자, 헬스케어 연관 사업자 등에게도 활용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의료 마이데이터 시행되면 탄탄대로하이는 의료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리면 매출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현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개인 설문으로 질병 발병가능성을 유추하는 정도”라면서 “의료 마이데이터가 실행되면 각 개인의 병원 진료 기록을 끌어올 수 있다. 하이는 향후 정밀한 질환 예측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의료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건강정보와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정보, 공공기관에서 제공한 정보 등을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켜, 필요로하는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이나 CT 사진, 진료기록, 처방전 등을 다른 병원이나 앱, 플랫폼 등으로 전송하거나 저장할 수 있다. 의료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의료 데이터에 대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데이터를 융합하거나 연계해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의료 마이데이터 도입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보건의료 데이터산업 시장 규모는 2021년 3008억원에서 2032년 9조7704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금융 데이터는 2조 6281억원에서 9조 1391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즉, 의료 마이데이터 관련 산업이 금융 데이터산업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의료 마이데이터 시대를 대비해 가장 준비가 잘 돼 있는 기업은 라이프시맨틱스라는 데 이견이 없다”며 “개인 의료 데이터 사용만 허락된다면 관련 알고리즘, AI 등이 고도화돼 있어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더욱이 B2B 매출이 이미 발생하고 있어 수익화 역시 가장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해 12월 국내 보건의료데이터 전송표준인 한국형 핵심공통상세규격(FHIR KR Core) 기반의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 검증을 완료했다. 의료 마이데이터는 오는 2025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피부암 영상검출·진단보조 SW 임상 성공라이프시맨틱스는 최근 AI 의료기기 1호 제품 피부암 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 ‘캐노피엠디 SCAI’의 확증 임상시험에 성공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닥터앤서 2.0 사업을 통해 개발된 캐노피엠디 SCAI는 피부암 의심 환자의 피부 병변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피부암 여부를 감별하는 기능을 갖췄다.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등 임상시험 협력 병원에서 수집한 피부암 의심환자의 피부종양 이미지 6500건을 분석한 결과, 진단 정확도 80.9%를 기록했다.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캐노피엠디는 지난 16일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상급종합병원과 1차 의료기관의 실증을 거쳐 제품을 고도화한 뒤 국내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이후 뉴질랜드, 호주 등 피부암 발병률이 높은 국가 위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라이프시맨틱스는 고혈압 환자의 차기혈압을 예측해 질환 예방과 치료 관리 계획 수립을 돕는 의료AI 기술의 임상시험 종료를 앞두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환자가 8주 동안 모바일 앱을 통해 데이터를 기록하면 1~4주 후의 혈압을 예측해주며, 위험도 및 관리 적정성 평가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 삼성, 포스코, 현대…상반기 대기업 대규모 채용 시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취업콘텐츠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삼성그룹, 포스코, 현대건설(000720), 롯데물산, E1(017940) 등 상반기 대기업 대규모 채용이 시작됐다고 13일 밝혔다.캐치에 따르면 삼성은 이달 18일까지 ‘2024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삼성전자(00593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총 19개 계열사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공인어학성적 보유자에 한해 전 계열사 지원 가능하다. 채용절차는 △지원서 접수 △직무적합성 평가 △직무적성검사 △면접 △건강검진 순이다. 이번 상반기 채용은 신입사원과 함께 대학생 인턴사원도 함께 모집한다. 포스코에서는 이달 25일까지 ‘2024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부문은 생산기술, 설비기술, 공정기술, 환경, 안전/보건, 마케팅, 구매, HR/총무이다. 기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공인어학성적 보유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랜선 리쿠르팅이 오는 18일에 전 직무를 대상으로 진행 예정이다. 채용절차는 △서류접수 △인적성검사(PAT) △1차면접 △2차면접 △최종 합격자 발표 △입사 순이다.현대건설에서도 이달 25일까지 ‘2024년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부문은 플랜트사업, NewEnergy사업, 토목사업, 건축/주택사업, 경영일반이다. 채용인원은 총 두 자릿수이다. 기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학점 3.0이상인 자, 공인어학성적 보유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채용절차는 △지원서접수 △인적성전형 △면접전형 △인턴십전형 △최종합격 순이다.롯데물산은 이달 20일까지 ‘2024년 3월 신입사원 일반전형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부문은 회계, 마케팅, 시설관리(전기통신)이다. 채용인원은 부문별로 각 한 자릿수이다. 기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며 직무 관련 전공자를 우대한다. 채용절차는 △지원서접수 △서류전형 △인적성전형 △면접전형 △건강검진 △최종합격 순이다.E1에서는 이달 31일까지 ‘2024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부문은 해외영업, 국내영업, 신성장사업부문, 엔지니어, 재경, ESG, 경영지원이다. 기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전형 △신체검사 순이다.
- 23개월만 ‘2700선’ 터치 코스피, 훈풍 지속할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700선 턱밑까지 올라섰다. 외국인 매수세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집중된 가운데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 흐름은 밸류업 정책의 후속조치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1.76포인트(0.44%) 오른 2,693.57에 거래를 마쳤다.(사진=연합뉴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오른 2693.57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22년 4월 29일(2695.05)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701.45까지 올라 2022년 5월 3일 이후 처음으로 27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예상치를 웃돈 물가 지표에도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한 데 더해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1월(3.1%) 대비 상승 폭이 커졌고, 시장 예상치(3.1%)도 웃돌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존 금리 인하 전망을 크게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특히 엔비디아가 7% 이상 올라 3거래일 만에 반등하는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2%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61%, 1.54% 올랐다.특히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가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76억원, 2440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320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11조8062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2023년 외국인 순매수 업종이 성장주에 몰려 있었다면, 최근 외국인 순매수는 가치주를 보다 우위에 두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자금에도 영향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봤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3년만에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밝힌 NH투자증권(005940)은 6.56%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신증권(003540)(1.87%), 기업은행(024110)(1.09%), 신한지주(055550)(4.62%), KB금융(105560)(5,87%) 등도 줄줄이 52주 신고가 기록을 썼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업종의 강세 배경은 높은 주주환원 수익률”이라며 “주주총회 시즌에 전통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가운데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에 커진 기대감까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의 향후 흐름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후속조치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일본의 성공 사례를 이미 경험한 외국인의 경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정책이 뒷받침되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인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19~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눈 앞에 닥친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회 연속 CPI 충격을 확인한 연준이 FOMC에서 금리인하 시점과 관련해 어느 정도로 보수적인 입장으로 돌아설지가 관건”이라며 “그전까지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 이성헌 "신촌역 일대 경의선 지하화 선도사업 대상돼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지상철도 지하화 선도사업’에 지정되는 게 목표다. 오는 4월이면 경의선 지하화 및 입체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용역 결과도 나온다. 경제성 있고 민자유치 가능성이 높은 계획안을 어느 정도 수립한 상태라 이제 막 시작한 곳과는 다르다.”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사진=이영훈 기자)◇“철도 지하화, 민자유치 가능성 높은 계획안 수립 중”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직후부터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해 온 ‘경의선 지하화’와 관련, 서대문구가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 왔고 사업성도 높아 선도사업 대상에 지정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초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국토부는 올해 안에 선도사업을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 구청장은 “현재 신촌 연세대·이대 앞 구간은 새롭게 건물을 지을 공간이 없고 땅값도 워낙 비싸지만, 경의선 철도를 지하화하면 적은 비용으로 더 큰 건물을 만들 수 있어서 해볼 만한 사업”이라며 “사업비가 5500억원 정도로 크기 때문에 핵심 관건은 민자유치다. 사업성이 높은 구간이라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경의선 지하화를 통해 확보한 부지에 산학공동연구단지, 청년창업연구단지, 공연장, 공원 등 인프라 시설을 밀집시킬 방침이다. 경의선 지하화와 연계한 연세로 일대 입체복합개발 사업도 추진해 연세로 일대 지하에 세브란스병원과 연계한 바이오산업 거점, 창업플랫폼, 청년 업무·문화공간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과거 핵심 상권이었던 신촌 활성화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이 구청장은 “지구단위 계획을 전면 재수정해 이미용업이나 편의점만 들어올 수 있었던 이대 앞 상권에 공연장이나 클럽, 병원 등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며 “건물주와 협의해 30%가량 저렴한 착한 임대료를 제공하고 5% 할인율을 적용한 신촌사랑상품권 30억원 발행 등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사진=이영훈 기자)◇‘영미김밥’·‘일자리 뱅크’ 등 어르신 일할 곳 마련이 구청장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정에 접목하고 있다. ‘반려동물 문화센터’와 ‘영미김밥’이 대표적이다. 그는 한국애견협회 부회장직을 역임하고 자신도 진돗개 5마리와 치와와 한 마리를 키우는 ‘애견인’으로 유명하다. 올 초에는 하수도에 빠진 ‘시고르자브종’(시골 잡종견) 암수 한 쌍인 ‘행복이’와 ‘행순이’를 구조해 구청에서 입양하기도 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달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개소한다. 지상 1~2층에 옥탑까지 갖춘 건물에서 반려동물 위탁관리 서비스, 장례 지원, 동물 문화교실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산책 명소인 안산에 2km 구간으로 조성한 반려견 산책로 및 쉼터·놀이터도 올해 3km 추가할 방침이다.영미김밥은 어르신 일자리 확대 차원에서 진행한다. 서대문구청 맞은편의 ‘영미김밥 서대문시니어점’은 매니저 포함 30명가량의 근무자를 선발해 식당 운영 전반에 관한 역할을 부여할 예정이다. ‘원조’ 영미김밥 측도 사업 취지에 공감해 레시피 전수와 근무자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은퇴했어도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자리 뱅크’도 올해부터 시작했다. 단순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수익도 80만~1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올해 약 500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주거 여건이 어려운 단독주택이 많은 지역에 용적률에 제한을 두지 않고 개발할 수 있는 ‘복지특례지구’라는 제도를 도입, 주거 품질을 높이는 방안도 서울시에 건의하고 있다. 열악한 장애인 운동시설 부지로 그린벨트나 개발 제한 지역을 활용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관광자원 활성화도 거론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000만뷰 이상을 기록하기도 한 ‘카페폭포’는 작년 4월 개장 이후 1년도 되지 않아 총 35만명이 오가면서 7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액은 청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안산 황톳길,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도 관광자원에 더해 관광지와 지하철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도입해 교통 부족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이 구청장은 향후 목표에 대해 “경제 활성화와 자녀 교육 문제, 주거·교통 환경 정비, 여가생활 확충 등 구민의 요구사항이 다양하다”며 “빛보다 따른 속도로 변화를 만들어 살기 좋은 서대문, 이사오고 싶은 서대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연세대 체육교육과·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성균관대 대학원 언론학 박사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 △한나라당 사무부총장 △16·18대 국회의원
- “대표가 대기실서 4시간 잠수”…셀리버리 임시주총 파행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감사의견 ‘거절’로 상폐 위기에 놓인 셀리버리(268600)가 임시주주총회를 열었으나 결국 시작도 못하고 끝났다. 이날 주총장에는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를 향한 원색적 비난을 포함한 고성이 끊이지 않았다.13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셀리버리 임시주주총회 현장에서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가 대기실에서 나오지 않자 주주들이 무대에 올라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사진= 석지헌 기자)셀리버리의 임시주총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오전 9시 30분에 열리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시간 맞춰 주총장에 온 주주들은 한 시간이 지난 10시 30분이 돼서야 주총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셀리버리 측이 위임장을 받아온 대리인을 주총장에 입장시키는 것에 제동을 걸면서다. 이날 주총장을 찾은 주주들은 100명 정도로 추정된다. 힘겹게 주총장에 들어온 주주들은 또 다시 긴 기다림을 맞이했다. 임시주총 의장인 조 대표가 나타나지 않아서다. 2시간이 지나도 별다른 진전이 없자 주주들 불만이 쏟아졌다. 주주들은 “설명이라도 해라” “회사는 진행자도 없이 뭐하는건가” “2시간이 지났다. 누구 하나 말할 자신이 없는건가”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회사 측은 “의결권 집계를 하고 있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 “잠시후 시작 예정이다”라고만 답했다.조 대표는 결국 예정된 주총 시간보다 약 4시간이 지난 오후 1시 50분이 돼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주총 무대 뒷편 대기실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다. 조 대표가 대기실에서 좀처럼 나오려 하지 않자, 몇몇 주주들은 대기실 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이 빚어졌다. 이날 주주연대는 조 대표와 백융기 사외이사의 해임 건을 상정했고 윤주원 주주연대 대표, 박수본 주주연대 부대표 등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올렸다. 셀리버리 회사 측은 현 이사인 김형을 비롯해 심동식 셀리버리 리빙앤헬스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이정현 변리사, 최용석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오후 1시 30분쯤 주주연대 대표와 조 대표의 만남이 대기실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조 대표는 “아침부터 살인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뒤늦게 모습을 드러낸 조 대표는 위임장 개표를 못했다는 이유로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주들의 위임장과 회사 위임장을 확인해야 하는데 하나도 개표를 못했다. 따라서 오늘 다룰 예정이던 3개 안건은 부결됐다”고 말했다. 이에 주주들 항의가 빗발쳤다. 주주들은 “주총이 열리지도 않았는데 부결된다는 게 말이 되냐”며 “검사인이 주총 불성립이라고 말했는데, 부결 공시를 위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 조 대표는 다시 자취를 감췄다. 조 대표와 백 사외이사의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 30일까지다. 남은 임기를 채우기 위해선 주주연대와의 표 대결에서 이겨야 한다. 주주연대 측은 임시주총 전날까지 확보한 의결권 지분이 27.2%라고 밝혔다. 상법상 이사 선임 건 통과를 위해서는 주총에 출석한 주주들의 과반 수 이상 동의와 발행주식 총수 4분의1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지분 25%를 넘긴 만큼, 이사 선임 안건 통과를 위한 조건을 갖춘 셈이다. 하지만 회사 측의 늑장 대응으로 결국 주총 대관 예약 시간이 초과돼 주주들은 해산해야 했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밤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위임장을 걷었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며 “더러울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한 셀리버리 주주는 “처음부터 임시주총을 이렇게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것 같다. 파행으로 마무리해서 대표자리를 지키고 싶었을 것이다. 회사를 빨리 상폐시켜 범죄자료를 은닉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셀리버리는 국내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는 2021년 10월부터 글로벌 ‘톱10’ 제약사와 자사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TSDT’를 기술이전하려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회사가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여기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얻은 1130억원 규모 현금성 자산을 약 2년여 만에 바이오 사업과 무관한 자회사인 셀리버리 리빙앤헬스에 대부분 소진하면서 완전자본잠식에 도달했다.지난해 4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 정상화를 약속하며 무릎 꿇은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지난해 3월 셀리버리는 1분기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 받아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2023년 상반기 감사보고서에 대해서도 의견거절을 받았다. 조 대표는 지난해 4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 정상화를 약속하며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자본잠식률 233.1%, 자기자본 -2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하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됐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3조제1항제3호 또는 제4호에 따르면 자본잠식률 50% 이상 또는 자기자본 10억원 미만의 경우 관리종목지정 사유에 해당한다. 한편 셀리버리는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 관리제도 실태를 보고한다. 김형 셀리버리 전략기획실 이사, 심동식 리빙앤헬스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등 안건을 다시 다룰 예정이다. 하지만 주주연대 측이 제안한 이사 해임의 건과 선임 건은 이날 다뤄지지 않는다. 윤주원 주주연대 대표는 “1월에 주주제안을 위한 내용증명을 회사 측에 보냈으나 상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