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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홈쇼핑, 모바일 통합 앱 오픈…신규 기능도 탑재
- (사진=롯데홈쇼핑)[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홈쇼핑은 별도로 운영하던 ‘롯데홈쇼핑 앱’(종합몰), ‘바로TV앱’(TV전용), ‘롯데OneTV앱’(T커머스 전용)을 통합해 일원화하고 모바일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고객 편의 중심의 일관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성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모바일 앱 통합을 준비해 왔다. 이를 통해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모바일 콘텐츠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제공으로 모바일 채널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6년부터 연령대, 고객 특성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의 일환으로 기능별로 총 3개의 앱을 운영해 왔다.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는 2100만 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번 모바일 앱 통합의 핵심은 서비스 개선, 상품 콘텐츠 확대, 차별화 서비스다. 먼저, 고객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앱 접속 속도를 기존보다 34%이상 향상시켰다. 데이터 통신량 초과로 인한 버퍼링(Buffering·일시정지 현상) 완화를 위해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서비스(AWS, Amazon Web Services)를 적용하고 범위도 확대했다. 이미지, 영상 중심의 상품 기술서 게재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상품 정보를 선보이고,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도 적용했다. 검색란에서 관심 있는 상품의 이미지를 촬영하면 관련 상품은 물론 유사 상품들이 검색 결과에 노출된다. 패션 상품의 경우 ‘스타일 추천 상품’ 코너를 통해 색상,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상품들이 검색된다. 이외에도 모바일 콘텐츠 통합 플랫폼 ‘L캐스트’를 오픈하고, 앱 내에서 별도 카테고리로 분류해 운영한다. 일명 ‘모바일 방송국’으로, ‘쇼룸’, ‘모바일 쇼핑 고(MSG)’ 등 기존 모바일 생방송을 비롯해 신규 콘텐츠 4개를 신설해 올해 총 400편을 론칭할 예정이다. 30세 화자의 솔직한 상품 체험기를 담은 ‘김언니 스타일’, 푸드 크리에이터의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한끼식사’ 등 카드형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인다. TV홈쇼핑 판매 상품에 대한 체험기를 모바일 생방송을 통해 소개하는 ‘L라이브’, 홈쇼핑 최초 시트콤 형식의 바이럴 영상 ‘신입사원 로토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1월 팀 단위로 운영되던 모바일 조직을 본부로 격상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 도입,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 투자, 해외 솔루션 도입 등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해는 통합 앱을 통해 증강현실을 활용한 서비스, 실시간 개인화 마케팅 서비스, 다양한 상품 검색 서비스, 장바구니·찜 통합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김인호 롯데홈쇼핑 모바일본부장은 “6개월 간의 준비 끝에 고객 편의 중심의 일관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접근성을 높이고자 별도로 운영하던 모바일 앱을 통합하게 됐다”며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도입부터 이색적인 모바일 콘텐츠 발굴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스마트포스팅, 디지털 콘텐츠 스타트업 ‘모두의그룹’ 인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스마트포스팅(대표 김일신)’이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스타트업 마케팅 에이전시 ‘모두의그룹(대표 정우진)’을 인수했다.인플루언서 마케팅이란 영향력이 있는 개인 또는 그룹을 활용한 마케팅 기법이다. 스마트포스팅은 이번 인수 합병으로 성과형(퍼포먼스) 인플루언서 마케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콘텐츠 자체 기획·제작을 통해 사업 스마트포스팅은 영상 조회수(CPV), 애플리케이션 설치수(nCPI), 상품판매 실적(CPS), 유효클릭(eCPC) 등의 성과를 분석해 데이터 기반으로 광고비를 책정하는 퍼포먼스 마케팅에 특화돼 있다. 현재 기준 약 31만명의 소셜 인플루언서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인플루언서가 제작한 콘텐츠는 이 플랫폼을 통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로 확산된다.모두의그룹은 2013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홍보 및 바이럴 콘텐츠 제작 ▲소셜미디어 운영 대행 ▲체험단 및 인플루언서 활용 바이럴 마케팅 ▲디지털 광고 대행 등 종합디지털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코웨이, 쿠쿠전자, KT텔레캅, 아큐브, 동아제약, 구달, 바닐라코 등의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집행한 바 있다.
- [줌인]허점 노린 바이럴 마케팅, 음원 순위 교란 주범 오명
- 가수 닐로.(사진=라메즈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음악이 아닌 마케팅의 승리다. 바이럴 마케팅이 일종의 바이러스가 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무명 가수 닐로의 노래 ‘지나오다’는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4일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곡이다. 가수 인지도, 음악 완성도, 특별한 팬덤 등 눈에 띄는 특징이 없지만 1위에 올랐다. 기현상이다. 소속사는 성공적인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이메일이나 다른 전파 가능한 매체를 통해 어떤 기업이나 서비스를 알리는 마케팅 기법)이라고 주장하지만 시장을 왜곡시켰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일부 가요계 관계자들은 “음원 사이트의 허점을 노린 불공정한 ‘어뷰징(abusing·정당하지 않은 방법을 통해 이득을 취하는 행위) 바이럴’”이라며 “음원 사이트가 선곡하는 플레이 리스트와 실시간 차트가 어떻게 시장을 왜곡시키는지 보여준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론을 왜곡시키는 매크로 댓글로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가 몸살을 앓는 현상과 닮았다는 지적이다. 시작은 지난 12일 새벽 1시부터 ‘지나오다’라는 곡이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면서부터다. 이용자가 저조한 새벽 시간대에 스트리밍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인기 아이돌 그룹인 워너원, 트와이스, 엑소 첸백시, 위너까지 제쳤다. 이 노래는 바이럴 마케팅에 특화된 리메즈엔터테인먼트(이하 리메즈)와 지난 2월 전속계약을 맺은 가수 닐로의 노래였다. 갑자기 1위에 오른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연이어 터져나왔다. 13일에는 Mnet ‘고등래퍼2’ 신규 음원이 쏟아져 나와 일부 사이트에서 1위에 올랐지만 멜론에서 닐로의 수성을 깨지 못했다. 15일 오후 6시 기준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1위는 여전히 닐로의 ‘지나오다’다. 리메즈의 입장은 간단하다. 리메즈 측은 “음원 사재기 등 부정행위는 절대 없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15일 발표한 공식입장 역시 “모바일로 많은 음악을 접하는 시대적 흐름에서 SNS를 대중과 뮤지션의 소통의 창구로 사용하고 있고, 뮤지션의 음악을 홍보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해 많은 사람들에게 조명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지 않았고, SNS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광고 툴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메즈는 바이럴 마케팅 회사다. SNS 페이지 운영 대행 및 콘텐츠 제작 컨설팅 업무를 한다. ‘OO 들려주는 음악’ 등 페이스북 페이지가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음원을 집중 노출시키고 ‘역주행’을 유도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간에 차트에 진입하면 ‘역주행한 노래’가 다시 홍보 문구가 된다. 궁금증 때문에 대중은 해당 음원을 찾게 되고, 이는 라디오, 방송 노출로 이어진다. 또 플레이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으면 자연스럽게 순위가 유지될 수 있다. 문제는 부자연스러운 ‘역주행’이란 점이다. ‘역주행’은 뒤늦게 발견된 옥석에 붙여지는 수식어다. ‘듣는 힘’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빛을 보는 노래들이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예열된 후 음원 차트로 이어진다. ‘지나오다’는 이와 같은 흐름을 찾기 힘들다. 리메즈가 보유한 혹은 유사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주로 노출됐다. 멜론 외 엠넷닷컴,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지니, 네이버 뮤직, 몽키3 등 국내 8개 음원차트 내 순위 편차가 심했던 것도 한 몫한다. 닐로와 같은 소속사인 그룹 장덕철, 포티(40)도 공교롭게 한밤중에 차트 순위기 치솟았다. 리메즈의 주장처럼 가공의 아이디로 음원을 특정 시간대에 구매하는 음원 사재기는 아니다. 그러나 음원 사이트 이용자들은 사재기만 아닐뿐 악영향을 미치는 불공정 마케팅이라고 반발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선 ‘문체부가 닐로·장덕철의 음원 사재기와 순위 변동 사건을 수사해달라’는 청원을 찾을 수 있다. 15일 오후 5시 기준 4000명 이상 동의했다. 음원 사이트의 책임론도 제기된다. 현재 음원 사이트는 음원을 제공하는 플랫폼 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한다. 닐로는 소속사의 표현대로 ‘음악을 알리는’ 마케팅 방법에 힘입어 ‘1위 가수’가 됐다. 거액의 음원 수입을 챙기는 것은 물론 인지도도 올랐다. 일부 음원 사이트는 팬덤의 ‘스밍’(스트리밍의 줄임말) 경쟁을 사실상 조장했다는 비판을 듣는다. ‘지붕킥’, ‘올킬’, ‘줄세우기’ 등도 팬덤 ‘스밍’의 결과다. 음원 사이트가 닐로의 이상한 ‘역주행’에 입을 다물고 있는 이유도 이 같은 허점을 잘 알기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멜론은 이번 논란에 대해 “비정상적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제 살 깎아먹기인 탓에 눈을 감은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상위 순위 100곡을 일방적으로 노출하는 ‘실시간 차트 100’ 등과 같은 플레이 리스트를 이참에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바이럴 마케팅의 기이한 결과로 진정성 있는 ‘역주행’ 노래에 대한 의심이 생길 수도 있다. 가요계에선 방송이나 대형 자본 없이 좋은 음악을 발굴한다는 의미가 초창기엔 컸다. 닐로 논란으로 SNS을 통해 여론을 인위적으로 조성하는 어뷰징 바이럴이 가능하다는 게 증명되면서 그 의미가 퇴색됐다는 평가다. 이번 논란의 해법도 쉽지 않다. 어뷰징 마케팅이 업무방해죄로 처벌받은 사례는 있지만, 이번처럼 특이한 사례는 파악조차 쉽지 않다. 이동수 마들렌 뮤직 대표는 13일 SNS에 “홍보 채널이 절실한 인디뮤지션과 중소기획사들을 먹잇감으로 삼는 비슷한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며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그럴듯한 단어를 써가며 회사 코스프레를 하더니 여기저기 투자까지 받으며 점점 세를 키워나가는 것도 모자라 이제 한국음악산업을 좌지우지하는 영향력을 갖춘 형국”이라고 개탄했다.차우진 음악 평론가는 무엇보다 ‘지나오다’의 완성도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SNS에 “음악에 대한 고민 보다 이런 조작으로 이득을 보는 일은 소비자와 시장을 우습게 만든다”면서 “마케팅은 형편없는 걸 대단하게 포장하는 노하우가 아니라 콘텐츠의 질과 연관돼야 할 도구다. 때문에 이번 사태는 진지한 전문가들에 대한 모욕이자 시장 교란 행위”라고 말했다.
- MBC플러스 ‘All the K-SHOP’ 뷰티 부문 사업 확장 기대
-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MBC플러스(대표이사 정호식)가 온라인 쇼핑몰 “All the K-Shop” 운영에 있어 뷰티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해 눈길을 끈다. “All the K-Shop”은 최근 220만의 구독자수를 돌파한 유투브 채널 “All the K-POP”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로, 아이돌 굿즈(Goods)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개시하였으며, 이번에 뷰티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해외 유저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시장으로의 사업영역을 넓히게 됐다.MBC플러스는 자체 제작하는 아이돌 콘텐츠를 주로 소비하는 온라인 유저 계층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뷰티 제품에도 호감도와 구매 니즈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부가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을 비롯한 해외 4개국(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에서 활동 중인 뷰티 인플루언서와 협업하여 브랜드마케팅, 온라인 판매로까지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 특히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뷰티업계의 대표적인 전문 유통 사업자 ‘마하21’과 “All the K-POP” 뷰티 제품 독점 공급. 판매 계약을 체결을 진행했다. 이후로 MBC플러스가 보유한 제작역량을 활용하여 뷰티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획하고 SNS 바이럴 마케팅을 접목하는 방향으로 매출을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다.MBC플러스는 대한민국 대표 방송채널사업자로서의 위상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인플루언서들과의 네트워크를 긴밀히 구축하여 바잉(Buying) 파워를 확보, 한국의 우수한 뷰티 제품을 선별 및 해외에 적극 홍보하고 판매하는 전략적 사업모델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이처럼 MBC플러스는 앞으로도 온라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모바일 사업을 강화해, 뉴미디어 기반 부가 서비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편, MBC플러스와 손을 잡은 ㈜마하21(대표:황보비)은 최근 유통에서 중요시 되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을 이용한 온라인 커머스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류콘텐츠 유통 및 뷰티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 '17초 또는 25초'…유통가에 부는 '영화 바람'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유통업계에 ‘영화 바람’이 불고 있다. 이마트(139480)와 세븐일레븐이 나란히 단편 영화 공모전을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 최고경영자(CEO)까지 공모전 홍보에 팔을 걷어 붙였다. 양사는 입상한 작품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등을 통해 적극 공유, ‘바이럴 마케팅’(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5일 개인 SNS 계정에 올린 ‘이마트 25초 영화제’ 홍보 영상.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이마트는 ‘25초’ 세븐일레븐은 ‘17초’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25초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마트가 영화제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계획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관련 포스터를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정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영화제 포스터를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홍보 영상을 공유했다. 정 부회장은 ‘가즈아’라는 유행어를 해시태그 한 뒤 “내년엔 26초, 후년엔 27초, 10년 뒤엔 35초”라는 글을 남겼다. 영화제를 향후 이마트의 연례행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전한 셈이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2세상 5직 하나뿐인 000’다. 이마트와 관련한 이야기를 짧은 영상에 담아내면 된다. 이마트는 참가자격을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로 정했다. 출품 기한은 오는 27일까지로 수상한 1등 1명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총상금 3000만원을 내걸었다.편의점 업계에서도 영화 공모전을 전개한다. 세븐일레븐은 ‘17초 영화제’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세븐일레븐 ‘17초 영화제’ 영상 공모전의 주제는 세븐일레븐 원두커피 브랜드 ‘세븐카페’와 세븐일레븐 도시락이다. 코미디, 액션, CF, 애니메이션 등 장르와 형태 제한 없이 17초 이내로 자유롭게 표현한 영상이면 접수할 수 있다.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자신의 SNS 채널에 지정 해시태그(세븐일레븐, 편의점17초영화제)와 함께 영상을 업로드하고 이후 세븐일레븐 홈페이지 또는 세븐 앱(APP)에 오는 3월 28일까지 응모하면 된다.이번 공모전을 통해선 대상 100만원과 도시락 1년 이용권, 금상 50만원과 세븐카페 1년 이용권, 은상 10만원과 세븐카페 1년 이용권 등 총 3개 작품에 상금과 상품을 수여한다. 작품과 상관없이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연기자에게는 남·여우주연상을 선정해 세븐일레븐 모바일 상품권(10만원)을 증정한다. 수상 작품은 세븐일레븐 공식 SNS 채널과 점포 내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세븐일레븐 17초 영화제 포스터 (사진=세븐일레븐)◇ SNS ‘스낵 컬처’ 붐…“즐길 수 있는 이벤트 각광”유통업계가 영상 공모전 카드를 꺼내 든 이유는, 최근 들어 SNS를 중심으로 ‘스낵 컬처’ 바람이 불고 있어서다. 스낵 컬처란 과자를 먹듯이 짧은 시간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5~10분 분량의 소설이나 영상 등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8월 20대 전문 연구단체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간한 ‘1934세대 온라인 영상콘텐츠 및 광고 시청 행태 조사’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90.2%가 소셜 미디어로 유통되는 스낵 영상을 최근 1개월 내에 즐겼다고 답했다. 20~24세의 이용률은 97.7%로 집계됐다.
- 떠나고 싶다, 시바…욕이 아닙니다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점심시간 회사 근처 편의점에 치약·칫솔세트를 사러 갔다가 한 제품을 보고 눈이 크게 떠졌다. 그의 마음을 쏙 빼다 박은 문구가 적혀있어서다. 가격은 동종 상품보다 1000원 가량 비쌌지만 고민하지 않고 샀다. 그가 집어든 상품은 LG생활건강이 ‘시로&마로’와 협업해 만든 치약·칫솔세트. 포장에 적힌 문구는 ‘떠나고 싶다 시바…’였다. ◇ 고정관념 깨는 생활용품 포장들 LG생활건강 ‘시바’ 시리즈. (사진=LG생활건강)유통업계가 저급하지만 튀고 친숙한 ‘B급 코드’에 주목하고 있다. 경쟁이 과열된 생활용품 시장에서 가격 및 품질 면에서 차별화가 어려워지자 제품 포장에 오락성을 극대화한 그림이나 문구를 새겨 소비자 시선잡기에 나선 것.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9월 배달 앱(APP)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여행용 세트’를 출시했다. ‘여행용 세트’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 클렌징폼, 칫솔, 치약 6가지 여행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7500원. 상품은 색다를 게 없고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특색은 문구에 있다.CU의 ‘배민 여행용세트’.(사진=CU)CU는 유머러스한 문구를 제품 파우치에 적었다. 패키지에 제품명 대신 여행용 세트 사용 상황을 묘사한 ‘난 이미 글렀어, 너 먼저 씻어’란 문구를 새긴 것. 개별 제품에도 ‘샴푸-대충 4박 5일치’, ‘치약-대략 일주일치’, ‘칫솔-아마도 마지막 생존자’ 등 사용량과 관련한 제품 설명을 재밌게 표현했다. CU는 여행용 세트 외에도 치약·칫솔세트 ‘이빨청춘’도 함께 선뵀다.효과는 탁월했다. 이 여행용 세트는 지난해 11.3%에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16.0% 두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 네이버 웹툰 작가 ‘이말년’과 협업해 이달 선뵌 ‘이말년 핫팩’ 시리즈도 인기가 좋다. CU의 최근(11월16~22일) 핫팩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 늘었다. ‘말년엔 핫팩’이라는 제품명이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은 결과다. CU ‘이말년 핫팩’ (사진=CU)최근 세븐일레븐도 배민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븐일레븐은 유음료, 스낵, 비식품류 등 모든 상품군에 걸쳐 배민 특유의 언어유희를 활용한 문구와 디자인을 차용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오재용 세븐일레븐 상품부문장은 “최근 소비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재미와 친근함을 더한 상품과 서비스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스토리와 이미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짧고 굵게…100번 설명하는 것보다 강한 한 방이 더 효과적”유통업계가 B급 코드를 입힌 상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바이럴(입소문 등으로 자발적으로 이슈를 양산하는 것)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특색 있는 상품의 경우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사진을 공유하면서 ‘셀프 홍보’에 나서기도 한다. 실제 LG생활건강이 시바견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시바 상품’은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수가 13만개에 달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한 마케팅 관계자는 “제품 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짧은 시간에 제품의 특징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라며 “그러기에 파격적인 문구 혹은 시각적인 장치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제품 효능 100가지를 내세우는 것보다 파격적인 하나를 강조하는 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