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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로 논란' 부추긴 바이럴 마케팅, '불법' 기준은?
  • '닐로 논란' 부추긴 바이럴 마케팅, '불법' 기준은?
  • 닐로(사진=리메즈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닐로 논란을 계기로 가요계 ‘바이럴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관건은 어디까지가 가능한 방법이고 ‘불법’은 어느 정도 수위냐다. 바이럴 마케팅에 ‘불법’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바이럴 마케팅은 소셜미디어, 이메일 등 전파 가능한 매체를 통해 대중이 자발적으로 어떤 기업이나 제품이 홍보되도록 메시지를 널리 퍼뜨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인터넷상에서 자연스럽게 화제를 불러일으키도록 하는 마케팅 기법으로 컴퓨터 바이러스처럼 확산된다고 해서 바이럴(viral) 마케팅 혹은 바이러스(virus) 마케팅이라고 부른다.가요계에서는 각 기획사들이 소속 가수의 컴백을 홍보하거나 근황을 전할 때 각종 영상, 이미지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바이럴 마케팅을 펼쳐왔다. 기본적 아이돌 그룹의 경우 컴백 콘셉트를 담은 멤버 개인별 이미지와 단체 이미지를 SNS 공식 계정에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뮤직비디오 예고편으로 티저 영상을 선보이며 컴백을 예고했다. 컴백에 맞춰 팬, 대중의 기대감을 높이고 응집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었다.◇ SNS 영상 콘텐츠 홍보는 정당최근에는 모바일 영상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식이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신호대기남’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에 담긴 마크툽과 구윤회의 ‘메리 미’가 발매 3년 만에 차트 역주행을 했다. 영상은 멈춰선 차량 내부의 일부분과 정지 신호등만 보여준다. 운전자인 듯한 남성이 노래를 부르는 게 전부다. 이 남성은 가수 못지 않게 노래를 잘 불러 네티즌의 마음을 빼앗았다. 일명 ‘일소라’로 불리는 ‘일반인들의 소름돋는 라이브’라는 제목의 영상도 데뷔를 하지 않은 일반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노래를 홍보하는 창구다.닐로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는 닐로 홍보에 이 같은 SNS 콘텐츠를 활용한 게 전부라고 밝혀왔다. SNS 음악 페이지 ‘너를 위한 뮤직차트’, ‘감성플레이어’ 등을 직접 보유해 운영하고 있고 ‘요즘 핫하다는 노래’ ‘역대급 노래 동영상’ 등은 제휴 관계라며 자신들이 바이럴 마케팅에 특화됐다고 주장했다.이 같은 바이럴 마케팅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닐로 사태’와 이데일리의 음원 사재기 실태 보도에 맞춰 “음원 사재기 또는 차트 순위에 영향을 끼치는 불법적인 방법이 동원된다면 대중의 음악선택권을 침해하는 행위이자 동종업계의 공정한 경쟁을 위반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낸 (사)한국매니지먼트연합(회장 신주학, 이하 한매연)도 “바이럴 마케팅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바이럴 마케팅은 대부분의 가수 소속사들이 현재 활용하고 있는 마케팅 기법이기도 하다.◇ 효과 극대화 위해 댓글 조작 했다면 ‘불법’문제는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 극대화를 위해 동원한 방법들이 있느냐는 것이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특정 기획사가 문제라고 할 만한 증거가 드러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도 “최근 드루킹 사태를 보면 가요계에서도 댓글 조작 등이 가능하지 않았을지 하는 의심은 든다”고 입을 모았다. 바이럴 마케팅을 위해 만든 영상 콘텐츠, 해당 음원을 제대로 접하지도 않고 긍정적인 댓글을 달아 호감도가 높은 것처럼 조작할 가능성이다. 일반 대중은 해당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고 음원 사이트에서 한번이라도 접속해볼 여지가 높아진다.선종문 선앤파트너스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3조(부당한 표시·광고 행위의 금지)를 근거로 법에 위배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선종문 변호사는 “표시·광고법 위반 소지와 함께 차트를 운영하는 음원 사이트 등에서는 댓글 조작이나 음원 사재기 등으로 순위에 인위적으로 개입한 사람들에 대해 업무방해 등으로 법적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01 I 김은구 기자
상위권 진입하면 붙박이…'닐로 먹은 음원차트'
  • 상위권 진입하면 붙박이…'닐로 먹은 음원차트'
  • 닐로(사진=리메즈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바이럴마케팅 논란으로 가요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가수 닐로가 ‘지나오다’로 여전히 차트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방송 등 활동 없이도 차트에서 장기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음원 사이트의 차트의 왜곡을 고스란히 드러난 사례라는 지적과 함께 운영 방식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나오다’는 지난 29일 방송한 SBS ‘인기가요’에서 2위에 올랐다. ‘지나오다’는 1위 후보 3곡 중 총점 9752점을 획득한 트와이스 ‘왓 이스 러브?’에 밀렸지만 총점 5323점을 얻어 3위를 기록한 모모랜드 ‘뿜뿜’(총점 4753점)에는 앞섰다.‘인기가요’ 차트는 온라인 음원 55%, 음반 5%, SNS 35%, 시청자 사전투표 5%, 온에어 10%로 산정된다. 온라인 음원 이용량이 순위 산정에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집계 기간은 전전주 월요일부터 전주 월요일까지다. ‘지나오다’는 온라인 음원에서 5318점를 받아 트와이스(5031점)보다 높았다. 닐로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는 닐로의 차트 상위권 비결로 오로지 ‘마케팅’만을 꼽았다.◇ ‘지나오다’ 음원 차트 성적이 ‘인기가요’ 순위에도 반영‘지나오다’는 음원 사이트 멜론의 4월16일부터 22일까지 주간차트에서 1위, 지니 4월 셋째주 주간차트 2위 등의 성적을 기록하며 트와이스에 앞섰다. 멜론과 지니는 국내 1, 2위 음원 사업자다. ‘지나오다’는 30일 오전에도 멜론 실시간 차트 2위, 지니 4위 등으로 상위권을 지속하고 있다. 음원 점수에서 의문을 제기할 여지는 없다. 다만 해당 순위가 대중의 보편적 정서가 반영됐는지는 의문이다.가요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차트 순위는 한차례 상위권에만 진입하면 플레이리스트에 등록돼 음악의 좋고 나쁨과 관계없이 지속 가능하다는 게 현재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음원 사이트 이용자들이 최신 트렌드에 맞는 음악을 듣기 위해 직접 선곡을 하기보다는 ‘톱100’ 듣기 등의 기능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한 음원 사이트 측은 “AI(인공지능) 등을 통한 큐레이션 기능의 발달 등으로 과거보다 비중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톱100’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6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톱100’ 중에서도 상위권에 포진한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해당 상품을 이용한 소비자들에게 노출되는 경우가 늘어난다. 수차례 국으로 우려먹을 수 있는 사골처럼 차트 상위권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차트 밖으로 밀려나려면 인기 가수들이 한꺼번에 컴백을 하면서 신곡들이 쏟아져 나와야 한다.◇ 차트 진입만 하면 ‘우려먹기’…공정경쟁 불가능가수 매니저 및 제작자들이 소속된 (사)한국매니지먼트연합(회장 신주학·이하 한매연)의 이남경 팀장은 “바이럴 마케팅은 정당한 마케팅의 한 방식으로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며 “마케팅을 통해 어떻게든 만들어낸 이슈가 차트 순위로 이어지고 그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결국 마케팅이 모든 걸 지배하는 게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남경 팀장은 “대중은 차트 순위를 음악의 순위로 받아들인다. 차트 순위는 방송 출연, 광고모델 발탁 등 수익활동의 기회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공정한 경쟁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닐로 ‘지나오다’는 이번 ‘인기가요’에서 시청자 사전투표 5점을 각각 얻었고 나머지 부문에서는 모두 0점이었다. ‘지나오다’에 대한 대중의 호불호와 관계없이 플레이 리스트에 많이 포함됐다는 이유만으로 ‘인기가요’ 2위가 된 것이다. 음악 프로그램 순위에서 음악이 평가의 가장 큰 기준이 돼야 한다는 점은 맞지만 단순히 그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선호도 등도 감안이 돼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데일리 음원사재기 실태 보도로 개선된 아이핀으로 본인인증을 받아 이용권을 구입하는 방식이 철폐 등 규칙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실시간 차트 폐지가 가장 확실한 대안이겠지만 인터넷상 실시간 정보가 중요한 요즘 세상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음악을 듣는 것뿐 아니라 ‘좋아요’ 등의 평점이 함께 차트에 반영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2018.05.01 I 김은구 기자
롯데홈쇼핑, 모바일 통합 앱 오픈…신규 기능도 탑재
  • 롯데홈쇼핑, 모바일 통합 앱 오픈…신규 기능도 탑재
  • (사진=롯데홈쇼핑)[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홈쇼핑은 별도로 운영하던 ‘롯데홈쇼핑 앱’(종합몰), ‘바로TV앱’(TV전용), ‘롯데OneTV앱’(T커머스 전용)을 통합해 일원화하고 모바일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고객 편의 중심의 일관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성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모바일 앱 통합을 준비해 왔다. 이를 통해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모바일 콘텐츠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제공으로 모바일 채널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6년부터 연령대, 고객 특성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의 일환으로 기능별로 총 3개의 앱을 운영해 왔다.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는 2100만 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번 모바일 앱 통합의 핵심은 서비스 개선, 상품 콘텐츠 확대, 차별화 서비스다. 먼저, 고객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앱 접속 속도를 기존보다 34%이상 향상시켰다. 데이터 통신량 초과로 인한 버퍼링(Buffering·일시정지 현상) 완화를 위해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서비스(AWS, Amazon Web Services)를 적용하고 범위도 확대했다. 이미지, 영상 중심의 상품 기술서 게재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상품 정보를 선보이고,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도 적용했다. 검색란에서 관심 있는 상품의 이미지를 촬영하면 관련 상품은 물론 유사 상품들이 검색 결과에 노출된다. 패션 상품의 경우 ‘스타일 추천 상품’ 코너를 통해 색상,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상품들이 검색된다. 이외에도 모바일 콘텐츠 통합 플랫폼 ‘L캐스트’를 오픈하고, 앱 내에서 별도 카테고리로 분류해 운영한다. 일명 ‘모바일 방송국’으로, ‘쇼룸’, ‘모바일 쇼핑 고(MSG)’ 등 기존 모바일 생방송을 비롯해 신규 콘텐츠 4개를 신설해 올해 총 400편을 론칭할 예정이다. 30세 화자의 솔직한 상품 체험기를 담은 ‘김언니 스타일’, 푸드 크리에이터의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한끼식사’ 등 카드형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인다. TV홈쇼핑 판매 상품에 대한 체험기를 모바일 생방송을 통해 소개하는 ‘L라이브’, 홈쇼핑 최초 시트콤 형식의 바이럴 영상 ‘신입사원 로토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1월 팀 단위로 운영되던 모바일 조직을 본부로 격상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 도입,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 투자, 해외 솔루션 도입 등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해는 통합 앱을 통해 증강현실을 활용한 서비스, 실시간 개인화 마케팅 서비스, 다양한 상품 검색 서비스, 장바구니·찜 통합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김인호 롯데홈쇼핑 모바일본부장은 “6개월 간의 준비 끝에 고객 편의 중심의 일관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접근성을 높이고자 별도로 운영하던 모바일 앱을 통합하게 됐다”며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도입부터 이색적인 모바일 콘텐츠 발굴까지 모바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04.30 I 함지현 기자
댓글 이어 음원까지 순위조작..1억 받고 ID 1만개 가동
  • [단독]댓글 이어 음원까지 순위조작..1억 받고 ID 1만개 가동
  • 수백여대의 유령 휴대폰을 통해 한 가수의 특정 음원이 집중 스트리밍되고 있다. 인위적인 휴대폰 제어 없이 자동으로 검색과 스트리밍이 반복되는 점이 눈에 띤다.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가요계 음원 사재기의 현장이 드러났다.1억원에 1만개 아이디로 원하는 음원의 스트리밍 수를 늘려 차트 순위를 급상승시킨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이데일리는 중국 현지에서 자행되고 있는 음원 사재기 현장이 담긴 영상을 다량 입수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한 영상에는 발매된 지 1개월밖에 되지 않은 여자 솔로 가수의 음원을 스트리밍하는 것을 비롯해 유명 가수들의 특정곡을 무한 스트리밍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는 한 음원 사이트에 다수의 아이디로 접속하는 과정과 이를 설명하고 있는 한 브로커의 목소리도 들어있다. 문제의 영상들은 브로커들이 직접 촬영한 ‘고객 검수용’이다. 비용을 지불한 의뢰인에게 중국에서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자료인 셈이다. 관련 영상에는 다량의 휴대폰 또는 PC를 이용, 특정 음원을 불법 스트리밍하고 있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찍혔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브로커는 “중국 다롄·광저우·칭다오·단둥 등에서 사재기 ‘공장’이 운영 중이다”라며 “브로커는 사재기를 먼저 제안하기보다 의뢰를 받는 건이 더 많다”는 말로 현재도 사재기가 횡행하고 있음을 드러냈다.음원 사재기의 절차음원 사재기 브로커의 방식은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다. 현재는 1개의 휴대폰(또는 PC)으로 30~50여개의 아이디를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불법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200~300여 대의 기기로 1만개의 아이디를 제어할 수 있다. 과거 수백대의 핸드폰을 진열대에 올려놓고 일일이 작업을 하는 것과 비교해 음원 사재기가 한층 수월해진 셈이다. 이데일리가 확보한 영상에서도 인위적인 제어 없이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동으로 손쉽게 아이디를 바꿔가면서 로그인 조작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 중국인 사재기 업자가 PC를 이용, 다량의 음원사이트 ID를 제어하며 이용량을 늘리고 있다. 음원 유통사의 실시간 차트를 점검하며 의뢰받은 음원에 대한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반복하는 작업이다. PC방 형태의 이 공간에는 다수의 업자들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음원 유통사가 제공하는 차트는 단순 ‘이용 집계 현황’을 넘어 가수의 방송, 광고출연 등 활동의 근거가 된다. 그 만큼 가요계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사재기를 통한 조작이 가능하다면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고 업계 질서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 최근 신예 가수 닐로가 바이럴마케팅으로 순위를 급상승한 배경도 차트 왜곡의 결과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중문화 평론가인 이재원 한양대 겸임교수는 “음원 사재기는 업계 모두를 피해자로 만드는 일”이라며 “정부 관계 부처와 기획사, 음원사이트가 조금 더 의지를 갖고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용자들도 음원 차트에 맹목적인 신뢰를 보이기보다 개인의 음원 선택 기준과 취향에 따라 더 성숙한 자세로 음원을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4.26 I 박현택 기자
스마트포스팅, 디지털 콘텐츠 스타트업 ‘모두의그룹’ 인수
  • 스마트포스팅, 디지털 콘텐츠 스타트업 ‘모두의그룹’ 인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스마트포스팅(대표 김일신)’이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스타트업 마케팅 에이전시 ‘모두의그룹(대표 정우진)’을 인수했다.인플루언서 마케팅이란 영향력이 있는 개인 또는 그룹을 활용한 마케팅 기법이다. 스마트포스팅은 이번 인수 합병으로 성과형(퍼포먼스) 인플루언서 마케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콘텐츠 자체 기획·제작을 통해 사업 스마트포스팅은 영상 조회수(CPV), 애플리케이션 설치수(nCPI), 상품판매 실적(CPS), 유효클릭(eCPC) 등의 성과를 분석해 데이터 기반으로 광고비를 책정하는 퍼포먼스 마케팅에 특화돼 있다. 현재 기준 약 31만명의 소셜 인플루언서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인플루언서가 제작한 콘텐츠는 이 플랫폼을 통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로 확산된다.모두의그룹은 2013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홍보 및 바이럴 콘텐츠 제작 ▲소셜미디어 운영 대행 ▲체험단 및 인플루언서 활용 바이럴 마케팅 ▲디지털 광고 대행 등 종합디지털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코웨이, 쿠쿠전자, KT텔레캅, 아큐브, 동아제약, 구달, 바닐라코 등의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집행한 바 있다.
2018.04.16 I 김현아 기자
허점 노린 바이럴 마케팅, 음원 순위 교란 주범 오명
  • [줌인]허점 노린 바이럴 마케팅, 음원 순위 교란 주범 오명
  • 가수 닐로.(사진=라메즈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음악이 아닌 마케팅의 승리다. 바이럴 마케팅이 일종의 바이러스가 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무명 가수 닐로의 노래 ‘지나오다’는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4일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곡이다. 가수 인지도, 음악 완성도, 특별한 팬덤 등 눈에 띄는 특징이 없지만 1위에 올랐다. 기현상이다. 소속사는 성공적인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이메일이나 다른 전파 가능한 매체를 통해 어떤 기업이나 서비스를 알리는 마케팅 기법)이라고 주장하지만 시장을 왜곡시켰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일부 가요계 관계자들은 “음원 사이트의 허점을 노린 불공정한 ‘어뷰징(abusing·정당하지 않은 방법을 통해 이득을 취하는 행위) 바이럴’”이라며 “음원 사이트가 선곡하는 플레이 리스트와 실시간 차트가 어떻게 시장을 왜곡시키는지 보여준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론을 왜곡시키는 매크로 댓글로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가 몸살을 앓는 현상과 닮았다는 지적이다. 시작은 지난 12일 새벽 1시부터 ‘지나오다’라는 곡이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면서부터다. 이용자가 저조한 새벽 시간대에 스트리밍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인기 아이돌 그룹인 워너원, 트와이스, 엑소 첸백시, 위너까지 제쳤다. 이 노래는 바이럴 마케팅에 특화된 리메즈엔터테인먼트(이하 리메즈)와 지난 2월 전속계약을 맺은 가수 닐로의 노래였다. 갑자기 1위에 오른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연이어 터져나왔다. 13일에는 Mnet ‘고등래퍼2’ 신규 음원이 쏟아져 나와 일부 사이트에서 1위에 올랐지만 멜론에서 닐로의 수성을 깨지 못했다. 15일 오후 6시 기준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1위는 여전히 닐로의 ‘지나오다’다. 리메즈의 입장은 간단하다. 리메즈 측은 “음원 사재기 등 부정행위는 절대 없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15일 발표한 공식입장 역시 “모바일로 많은 음악을 접하는 시대적 흐름에서 SNS를 대중과 뮤지션의 소통의 창구로 사용하고 있고, 뮤지션의 음악을 홍보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해 많은 사람들에게 조명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지 않았고, SNS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광고 툴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메즈는 바이럴 마케팅 회사다. SNS 페이지 운영 대행 및 콘텐츠 제작 컨설팅 업무를 한다. ‘OO 들려주는 음악’ 등 페이스북 페이지가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음원을 집중 노출시키고 ‘역주행’을 유도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간에 차트에 진입하면 ‘역주행한 노래’가 다시 홍보 문구가 된다. 궁금증 때문에 대중은 해당 음원을 찾게 되고, 이는 라디오, 방송 노출로 이어진다. 또 플레이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으면 자연스럽게 순위가 유지될 수 있다. 문제는 부자연스러운 ‘역주행’이란 점이다. ‘역주행’은 뒤늦게 발견된 옥석에 붙여지는 수식어다. ‘듣는 힘’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빛을 보는 노래들이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예열된 후 음원 차트로 이어진다. ‘지나오다’는 이와 같은 흐름을 찾기 힘들다. 리메즈가 보유한 혹은 유사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주로 노출됐다. 멜론 외 엠넷닷컴,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지니, 네이버 뮤직, 몽키3 등 국내 8개 음원차트 내 순위 편차가 심했던 것도 한 몫한다. 닐로와 같은 소속사인 그룹 장덕철, 포티(40)도 공교롭게 한밤중에 차트 순위기 치솟았다. 리메즈의 주장처럼 가공의 아이디로 음원을 특정 시간대에 구매하는 음원 사재기는 아니다. 그러나 음원 사이트 이용자들은 사재기만 아닐뿐 악영향을 미치는 불공정 마케팅이라고 반발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선 ‘문체부가 닐로·장덕철의 음원 사재기와 순위 변동 사건을 수사해달라’는 청원을 찾을 수 있다. 15일 오후 5시 기준 4000명 이상 동의했다. 음원 사이트의 책임론도 제기된다. 현재 음원 사이트는 음원을 제공하는 플랫폼 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한다. 닐로는 소속사의 표현대로 ‘음악을 알리는’ 마케팅 방법에 힘입어 ‘1위 가수’가 됐다. 거액의 음원 수입을 챙기는 것은 물론 인지도도 올랐다. 일부 음원 사이트는 팬덤의 ‘스밍’(스트리밍의 줄임말) 경쟁을 사실상 조장했다는 비판을 듣는다. ‘지붕킥’, ‘올킬’, ‘줄세우기’ 등도 팬덤 ‘스밍’의 결과다. 음원 사이트가 닐로의 이상한 ‘역주행’에 입을 다물고 있는 이유도 이 같은 허점을 잘 알기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멜론은 이번 논란에 대해 “비정상적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제 살 깎아먹기인 탓에 눈을 감은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상위 순위 100곡을 일방적으로 노출하는 ‘실시간 차트 100’ 등과 같은 플레이 리스트를 이참에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바이럴 마케팅의 기이한 결과로 진정성 있는 ‘역주행’ 노래에 대한 의심이 생길 수도 있다. 가요계에선 방송이나 대형 자본 없이 좋은 음악을 발굴한다는 의미가 초창기엔 컸다. 닐로 논란으로 SNS을 통해 여론을 인위적으로 조성하는 어뷰징 바이럴이 가능하다는 게 증명되면서 그 의미가 퇴색됐다는 평가다. 이번 논란의 해법도 쉽지 않다. 어뷰징 마케팅이 업무방해죄로 처벌받은 사례는 있지만, 이번처럼 특이한 사례는 파악조차 쉽지 않다. 이동수 마들렌 뮤직 대표는 13일 SNS에 “홍보 채널이 절실한 인디뮤지션과 중소기획사들을 먹잇감으로 삼는 비슷한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며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그럴듯한 단어를 써가며 회사 코스프레를 하더니 여기저기 투자까지 받으며 점점 세를 키워나가는 것도 모자라 이제 한국음악산업을 좌지우지하는 영향력을 갖춘 형국”이라고 개탄했다.차우진 음악 평론가는 무엇보다 ‘지나오다’의 완성도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SNS에 “음악에 대한 고민 보다 이런 조작으로 이득을 보는 일은 소비자와 시장을 우습게 만든다”면서 “마케팅은 형편없는 걸 대단하게 포장하는 노하우가 아니라 콘텐츠의 질과 연관돼야 할 도구다. 때문에 이번 사태는 진지한 전문가들에 대한 모욕이자 시장 교란 행위”라고 말했다.
2018.04.16 I 김윤지 기자
닐로, "차트 공략해 1위" 해명.. '엄연한 기만행위' 비난 쇄도
  • 닐로, "차트 공략해 1위" 해명.. '엄연한 기만행위' 비난 쇄도
  • 가수 닐로, 음워차트 역주행 논란.[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음원차트 역주행으로 화제가 된 닐로가 사재기 의혹을 부인했지만, 여전히 비난 여론은 거세다. 12일 새벽부터 국내 음원사이트에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가수 닐로의 곡인 ‘지나오다’가 실시간차트 1위에 올랐다.특히 닐로는 트와이스, 엑소 유닛 첸백시, 위너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 JYP·SM·YG 소속 그룹을 꺾고 갑자기 1위로 역주행했다. 이에 아이돌 그룹 팬들이 닐로의 음원 성적에 대해 의심을 하며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한 것. 새벽 시간대는 아이돌 팬덤이 밤샘 스트리밍을 하며 일명 ‘총공’(총공격)을 하는 시간대기 때문이다. 사진=닐로 소속사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대표 페이스북닐로 소속사인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 6일 SNS 통해 “페이스북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나 테스트 차원에서 했던 실험.. 멜론차트 74위”라는 글과 멜론 차트 캡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리메즈 소속 가수인 반하나의 곡 ‘그대가 나를 본다면’이 멜론차트 74위에 올라와 있다. 해당 곡은 무려 4년 전인 2014년 5월 발표된 곡이다.현재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이를 보고 수상하게 여긴 누리꾼들은 ‘닐로 등 가수들의 음원 차트 진입에 불법 마케팅 등 부정 행위가 동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닐로 측은 “음원 사재기나 편법은 결코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홍보 업무를 대행하는 리메즈엔터테인먼트는 SNS 마케팅과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회사로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공략법이 있다”며 “이를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닐로 측 해명에 누리꾼들은 ‘바이럴 마케팅이 불법은 아니지만 엄연한 기만행위’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음원차트 진입에 노하우가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 “이런 식으로 물 흐려놓으면 앞으로 역주행하는 가수들도 괜히 찜찜하고 의심받을 거란 생각 안 하나”, “역주행 노하우가 뭔지 해명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리메즈 엔터테인먼트에는 닐로와 같이 음원차트 역주행으로 이름을 알린 그룹 장덕철과 가수 40(포티), 반하나 등이 소속돼 있다.
2018.04.13 I 정시내 기자
MBC플러스  ‘All the K-SHOP’ 뷰티 부문 사업 확장 기대
  • MBC플러스 ‘All the K-SHOP’ 뷰티 부문 사업 확장 기대
  •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MBC플러스(대표이사 정호식)가 온라인 쇼핑몰 “All the K-Shop” 운영에 있어 뷰티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해 눈길을 끈다. “All the K-Shop”은 최근 220만의 구독자수를 돌파한 유투브 채널 “All the K-POP”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로, 아이돌 굿즈(Goods)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개시하였으며, 이번에 뷰티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해외 유저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시장으로의 사업영역을 넓히게 됐다.MBC플러스는 자체 제작하는 아이돌 콘텐츠를 주로 소비하는 온라인 유저 계층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뷰티 제품에도 호감도와 구매 니즈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부가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을 비롯한 해외 4개국(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에서 활동 중인 뷰티 인플루언서와 협업하여 브랜드마케팅, 온라인 판매로까지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 특히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뷰티업계의 대표적인 전문 유통 사업자 ‘마하21’과 “All the K-POP” 뷰티 제품 독점 공급. 판매 계약을 체결을 진행했다. 이후로 MBC플러스가 보유한 제작역량을 활용하여 뷰티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획하고 SNS 바이럴 마케팅을 접목하는 방향으로 매출을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다.MBC플러스는 대한민국 대표 방송채널사업자로서의 위상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인플루언서들과의 네트워크를 긴밀히 구축하여 바잉(Buying) 파워를 확보, 한국의 우수한 뷰티 제품을 선별 및 해외에 적극 홍보하고 판매하는 전략적 사업모델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이처럼 MBC플러스는 앞으로도 온라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모바일 사업을 강화해, 뉴미디어 기반 부가 서비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편, MBC플러스와 손을 잡은 ㈜마하21(대표:황보비)은 최근 유통에서 중요시 되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을 이용한 온라인 커머스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류콘텐츠 유통 및 뷰티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2018.04.06 I 박현택 기자
  • 한화갤러리아, '벚꽃'으로 대림동 물들이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화갤러리아는 27일 영등포구 대림동 구로 1교에서 ‘벚꽃 벽화 그리기’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회공헌활동은 벚꽃 시즌을 맞아 갤러리아면세점 63이 위치한 영등포구의 지역사회공헌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됐다.이번 사회공헌활동에는 갤러리아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문래창작촌 청년예술가 등 총 20명이 참여했으며, 구로 1교 하단 56m를 63빌딩을 배경으로 벚꽃 나무와 꽃잎 그림으로 채워 넣었다.벽화는 2개월간 문래창작촌 청년 예술가들이 제작한 도안을 바탕으로 봉사자들의 채색으로 완성됐다. 문래창작촌 청년 예술가는 문래동 ‘예술의 거리’라는 창작촌에서 회화, 공연, 음악, 영상, 문화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300여명의 작가들로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벽화 전문가 6명이 참여했다.갤러리아면세점 63은 지난 2개월 동안의 제작 스토리와 이날 진행된 현장 스케치 등의 ‘벚꽃 벽화’ 제작 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 해당 영상에 대한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갤러리아면세점63은 지역사회에 환원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63플랜’을 추진해오고 있다. 63플랜은 한화갤러리아가 시내면세점 사업성과를 지역에 환원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상생공약으로 내세운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프로그램이며, 경제?교육?문화?복지?환경 등 5개 분야별 주요 활동계획을 담고 있다.이에 갤러리아면세점 63은 지난 2년 동안 영등포구에서 △바리스타 희망 인턴십 △대림정보문화도서관 어린이 도서 지원 △아동 예술창의교육 지원 △복지시설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치매활동 예방 캠페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2018.03.27 I 송주오 기자
  • [마켓인]위닉스 투자로 '두 마리 토끼' 잡은 프랙시스캐피탈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이 3년여에 걸친 위닉스(044340) 투자를 마무리했다.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수익률과 더불의 시장의 신뢰까지 얻은 투자라는 평가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캐피탈은 지난 5일 보유하고 있던 위닉스 지분(8.5%)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약 263억원에 매각했다. 지분 매각에 앞서 지난 1월 전환사채(CB)의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프랙시스캐피탈은 지난 2014년 11월 위닉스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2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중 절반은 지난해 9월 138억원에 조기상환했다. 총 400억원을 회수해 이번 투자의 내부수익률(IRR)은 약 17%에 달한다. 준수한 수익률도 주목할 만 하지만 프랙시스캐피탈의 투자 이후 위닉스의 변화도 눈에 띈다. 적극적인 경영 참여로 회사의 체질 개선에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프랙시스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할 당시 위닉스는 늘어난 재고로 자금줄이 막힌 상황이었다. 제습기(제품명 뽀송)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해당 제품을 대거 생산하고 배우 조인성씨를 모델로 발탁하는 등 공격적인 정책을 폈지만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실제 2013년 410억원 가량이었던 위닉스의 재고자산은 2014년 1050억원까지 늘어났고, 단기차입금은 990억원으로 전년대비 네배 가량 증가한 상황이었다.프랙시스캐피탈은 위닉스가 처한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공격적인 확대보다는 기존 상품(제습기) 판매의 안정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유통망에 공급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부문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뽀송’ 브랜드로 국내 소비자에게도 충분한 인지도를 쌓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위닉스는 이듬해부터 공기청정기 등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방점을 찍었다. 또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TV·인쇄 광고를 하는 방식의 마케팅보다는 바이럴 마케팅 등에 집중했다. 프랙시스캐피탈 관계자는 “삼성이나 LG과 비슷한 품질의 제품에 저렴한 가격이 더해진다면 국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은 맞아 떨어졌고 인터넷 카페 등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공기청정기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위닉스의 실적은 2015년 조정을 거친 뒤 이듬해 흑자전환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재고자산은 466억원(지난해 3분기 기준) 수준까지 축소됐고, 단기차입금도 580억원으로 줄었다. 앞으로 위닉스가 새로 출시할 예정인 의류건조기 등 새로운 포트폴리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보통 주요 주주의 블록딜 후에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프랙시스캐피탈의 지분 매각 이후 위닉스의 주가는 브록딜 당일 하락한 뒤 빠르게 회복해 이튿날 처분가(1만7400원)를 넘어섰다. 블록딜 작업 역시 많은 기관투자가가 몰리면서 1시간 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위닉스의 실적 개선에서 대한 방증으로 풀이된다. 프랙시스캐피탈 관계자는 “펀드 운용을 위해 지분을 매각하기는 했지만 그동안의 기업 체질 개선 작업으로 위닉스의 기업 가치는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는 기관투자가도 많다”고 말했다.
2018.03.11 I 박기주 기자
  • [마켓인]위닉스 투자로 '두 마리 토끼' 잡은 프랙시스캐피탈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이 3년여에 걸친 위닉스(044340) 투자를 마무리했다.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수익률과 더불의 시장의 신뢰까지 얻은 투자라는 평가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캐피탈은 지난 5일 보유하고 있던 위닉스 지분(8.5%)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약 263억원에 매각했다. 지분 매각에 앞서 지난 1월 전환사채(CB)의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프랙시스캐피탈은 지난 2014년 11월 위닉스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2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중 절반은 지난해 9월 138억원에 조기상환했다. 총 400억원을 회수해 이번 투자의 내부수익률(IRR)은 약 17%에 달한다. 준수한 수익률도 주목할 만 하지만 프랙시스캐피탈의 투자 이후 위닉스의 변화도 눈에 띈다. 적극적인 경영 참여로 회사의 체질 개선에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프랙시스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할 당시 위닉스는 늘어난 재고로 자금줄이 막힌 상황이었다. 제습기(제품명 뽀송)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해당 제품을 대거 생산하고 배우 조인성씨를 모델로 발탁하는 등 공격적인 정책을 폈지만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실제 2013년 410억원 가량이었던 위닉스의 재고자산은 2014년 1050억원까지 늘어났고, 단기차입금은 990억원으로 전년대비 네배 가량 증가한 상황이었다.프랙시스캐피탈은 위닉스가 처한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공격적인 확대보다는 기존 상품(제습기) 판매의 안정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유통망에 공급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부문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뽀송’ 브랜드로 국내 소비자에게도 충분한 인지도를 쌓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위닉스는 이듬해부터 공기청정기 등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방점을 찍었다. 또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TV·인쇄 광고를 하는 방식의 마케팅보다는 바이럴 마케팅 등에 집중했다. 프랙시스캐피탈 관계자는 “삼성이나 LG과 비슷한 품질의 제품에 저렴한 가격이 더해진다면 국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은 맞아 떨어졌고 인터넷 카페 등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공기청정기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위닉스의 실적은 2015년 조정을 거친 뒤 이듬해 흑자전환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재고자산은 466억원(지난해 3분기 기준) 수준까지 축소됐고, 단기차입금도 580억원으로 줄었다. 앞으로 위닉스가 새로 출시할 예정인 의류건조기 등 새로운 포트폴리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보통 주요 주주의 블록딜 후에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프랙시스캐피탈의 지분 매각 이후 위닉스의 주가는 브록딜 당일 하락한 뒤 빠르게 회복해 이튿날 처분가(1만7400원)를 넘어섰다. 블록딜 작업 역시 많은 기관투자가가 몰리면서 1시간 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위닉스의 실적 개선에서 대한 방증으로 풀이된다. 프랙시스캐피탈 관계자는 “펀드 운용을 위해 지분을 매각하기는 했지만 그동안의 기업 체질 개선 작업으로 위닉스의 기업 가치는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는 기관투자가도 많다”고 말했다.
2018.03.11 I 박기주 기자
알바생이 김은정 코스프레…'女컬링 후광' 누리는 휠라
  • 알바생이 김은정 코스프레…'女컬링 후광' 누리는 휠라
  • 지난달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준결승전에서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관객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착용한 단복 등은 모두 휠라 제품이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휠라코리아(081660)가 ‘여자 컬링’의 후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6년간 꾸준히 후원해온 컬링이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으로 등극하자, ‘컬링=휠라’라는 이미지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뵈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휠라X츄파춥스 스페셜데이’ 행사를 연다. 슬리퍼와 스웨트셔츠, 콜라보 굿즈(마스킹 테이프, 스티커백, 배지 등)가 담긴 ‘화이트데이 스페셜팩’을 2만9000원에 200세트만 한정 판매하는 이벤트다.화이트데이를 겨냥한 행사지만 ‘히든 카드’는 컬링이다. 휠라는 행사장에 미니 컬링 게임을 설치하고 참여한 소비자들에게 휠라 제품 10% 할인 쿠폰을 주기로 했다. 농구와 풋살 등을 스포츠용품 게임 이벤트에 활용한 적은 있지만, 컬링이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휠라키즈 컬링 여아 후드 티셔츠.(사진=휠라코리아)휠라는 이날 컬링팀 김은정 스킵(주장)의 코스프레(유명인을 모방해 그들과 같은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하며 행동을 흉내 내는 놀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니 컬링 이벤트를 담당하는 아르바이트생이 김은정 선수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안경을 쓰고 묶음머리를 하는 식이다. 이른바 ‘영미 신드롬’을 일으킨 김은정 선수를 앞세워 바이럴(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한편 휠라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대한컬링경기연맹에 10억원 상당 스포츠 의류와 용품 등을 후원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컬링 대표팀이 선전하면서 휠라 단복도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홍보 효과를 누렸다. 컬링 인기가 치솟으면서 휠라 측으로 ‘굿즈(기념품)’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휠라는 지난달 28일 올림픽에서 잘 싸워준 여자 컬링 대표팀에 포상금 1억2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포상금은 이달 중으로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경북컬링협회를 통해 선수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휠라 관계자는 “컬링을 이벤트에 활용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컬링 인기가 이제 막 불붙기 시작한 시점이라 상품 판매량 추이는 좀 더 지켜보고 있다”며 “다만 (10일) 행사에서 아르바이트생의 코스프레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2018.03.09 I 박성의 기자
'17초 또는 25초'…유통가에 부는 '영화 바람'
  • '17초 또는 25초'…유통가에 부는 '영화 바람'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유통업계에 ‘영화 바람’이 불고 있다. 이마트(139480)와 세븐일레븐이 나란히 단편 영화 공모전을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 최고경영자(CEO)까지 공모전 홍보에 팔을 걷어 붙였다. 양사는 입상한 작품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등을 통해 적극 공유, ‘바이럴 마케팅’(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5일 개인 SNS 계정에 올린 ‘이마트 25초 영화제’ 홍보 영상.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이마트는 ‘25초’ 세븐일레븐은 ‘17초’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25초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마트가 영화제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계획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관련 포스터를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정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영화제 포스터를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홍보 영상을 공유했다. 정 부회장은 ‘가즈아’라는 유행어를 해시태그 한 뒤 “내년엔 26초, 후년엔 27초, 10년 뒤엔 35초”라는 글을 남겼다. 영화제를 향후 이마트의 연례행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전한 셈이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2세상 5직 하나뿐인 000’다. 이마트와 관련한 이야기를 짧은 영상에 담아내면 된다. 이마트는 참가자격을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로 정했다. 출품 기한은 오는 27일까지로 수상한 1등 1명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총상금 3000만원을 내걸었다.편의점 업계에서도 영화 공모전을 전개한다. 세븐일레븐은 ‘17초 영화제’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세븐일레븐 ‘17초 영화제’ 영상 공모전의 주제는 세븐일레븐 원두커피 브랜드 ‘세븐카페’와 세븐일레븐 도시락이다. 코미디, 액션, CF, 애니메이션 등 장르와 형태 제한 없이 17초 이내로 자유롭게 표현한 영상이면 접수할 수 있다.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자신의 SNS 채널에 지정 해시태그(세븐일레븐, 편의점17초영화제)와 함께 영상을 업로드하고 이후 세븐일레븐 홈페이지 또는 세븐 앱(APP)에 오는 3월 28일까지 응모하면 된다.이번 공모전을 통해선 대상 100만원과 도시락 1년 이용권, 금상 50만원과 세븐카페 1년 이용권, 은상 10만원과 세븐카페 1년 이용권 등 총 3개 작품에 상금과 상품을 수여한다. 작품과 상관없이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연기자에게는 남·여우주연상을 선정해 세븐일레븐 모바일 상품권(10만원)을 증정한다. 수상 작품은 세븐일레븐 공식 SNS 채널과 점포 내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세븐일레븐 17초 영화제 포스터 (사진=세븐일레븐)◇ SNS ‘스낵 컬처’ 붐…“즐길 수 있는 이벤트 각광”유통업계가 영상 공모전 카드를 꺼내 든 이유는, 최근 들어 SNS를 중심으로 ‘스낵 컬처’ 바람이 불고 있어서다. 스낵 컬처란 과자를 먹듯이 짧은 시간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5~10분 분량의 소설이나 영상 등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8월 20대 전문 연구단체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간한 ‘1934세대 온라인 영상콘텐츠 및 광고 시청 행태 조사’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90.2%가 소셜 미디어로 유통되는 스낵 영상을 최근 1개월 내에 즐겼다고 답했다. 20~24세의 이용률은 97.7%로 집계됐다.
2018.02.07 I 박성의 기자
르노삼성, QM6 4WD 바이럴 영상 시리즈 공개
  • 르노삼성, QM6 4WD 바이럴 영상 시리즈 공개
  • 배우 우효광과 QM6. 르노삼성자동차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QM6의 사륜구동(4WD) 시스템인 ‘올 모드(ALL MODE) 4X4-i®’의 일상생활에서의 장점을 재미있게 풀어낸 바이럴 영상 ‘삼강사륜’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사륜구동 SUV라면 마땅히 갖춰야 할 세 가지 도리’라는 뜻의 ‘삼강사륜’ 시리즈는 겨울철 눈길 주행부터 연비 주행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활용되는 사륜구동 시스템의 장점을 쉽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이번 영상에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내 추자현과 함께 활약하며 ‘우블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중국인 배우 우효광이 출연해 QM6만의 사륜구동 시스템이 주는 주행 안정성과 효율성을 ‘우블리’ 캐릭터를 활용한 유머러스한 영상으로 풀어냈다.이번 캠페인 영상은 총 4편으로 구성했다. 바이럴 영상은 지난해 12월 27일 종합편을 처음 공개했으며, 이후 3편의 본편들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차례로 르노삼성 공식 유튜브 및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현재 공개된 종합편을 시작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민첩한 대응능력을 보이는 오토(AUTO) 모드를 표현한 ‘오토생유’ 편, 눈길 등 험로에서 안정성을 발휘하는 4WD 고정(Lock) 모드를 뜻하는 ‘오저사륜’ 편, 2WD 모드의 연비 효율성을 알리는 ‘지려이륜’ 편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정지은 르노삼성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번 영상을 통해 계절별 다양한 도로 여건에서도 QM6의 4WD 시스템은 뛰어난 안정성을 선사한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했다”며 “우블리 우효광 씨의 뛰어난 표정 연기와 상황에 맞는 애드리브가 더해져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8.01.04 I 노재웅 기자
"재미 없으면 통편집"…당찬 스물하나 '천생 광고쟁이'
  • [유통 e사람]"재미 없으면 통편집"…당찬 스물하나 '천생 광고쟁이'
  • 심성민 티몬 브랜드마케팅실 사원이 지난 15일 티몬 본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박성의 기자]“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남자주인공이 딱 외치는 거지. 야, 타!”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뜨릴 바이럴 영상을 구상하던 중 팀장이 이렇게 제안했다. 팀장의 눈에는 자신감이 그득했다. 어린 남자주인공에게 90년대 오렌지족의 감성을 살짝 심어보자는 것. 팀장의 제안을 무참히 뭉갠 건 3년차 막내의 한마디였다. “으, 팀장님. ‘아재’ 같아요.”◇ 티몬의 ‘빵 터진’ SNS 스낵영상 만든 ‘막내 마케터’당돌한 발언의 주인공은 심성민(21) 티몬 사업기획실 사원이다. 심 사원의 별명은 티몬의 ‘아재(아저씨를 축약한 말) 감별사’. “콘텐츠는 무조건 재밌어야 한다”는 게 심 사원의 철칙이다. 예의바른 막내지만 일할 때만큼은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 티몬 본사에서 만난 심 사원은 “영상이 범람하는 시대에는 메시지보다 재미를 강조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제 갓 3년차가 된 심 사원이지만, 티몬에서는 이미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팔로워 수가 140만에 이르는 티몬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올릴 스낵비디오(짧은 분량의 영상)를 만든다. 지난달 선뵌 심 사원이 제작하고 직접 출연한 방한용품 ‘바르는 뽁뽁이’ 스낵비디오는 조회수 243만회를 기록하면서, 페이스북에서만 1000만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1020세대(10~20대)의 유행어를 차용한 자막의 힘이 컸다.‘막내 마케터’ 심 사원의 재치가 빛을 발한 것은 신선식품 쇼핑몰 ‘슈퍼마트’의 SNS 광고에서다. 지난 여름 심 사원을 포함한 소셜미디어팀 6명은 슈퍼마트를 소재로 한 웹드라마를 기획했다. 제작은 외주 업체의 도움 없이 ‘자급자족’으로 이뤄졌다. 심 사원과 팀원들이 작가와 감독, 배우의 역할을 도맡았다. 심 사원이 주목한 것은 오직 재미다. 쇼핑서비스라는 소재의 한계따윈 신경 쓰지 않았다. 광고 아닌 한 편의 드라마를 찍는다는 생각으로 대사부터 연출 등을 챙겼다. 결과는 대성공. 지난 8월에 선뵌 ‘신선한 사랑’은 페이스북에서만 382만뷰를 기록하는 등 SNS 조회수 1000만을 넘겼다. 초등학생 남·녀를 주인공으로 삼은 참신한 설정이 이목을 끌었다. 광고색을 빼자 바이럴 마케팅(자발적으로 어떤 기업 또는 제품을 홍보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기법) 효과는 커졌다. 영상이 공개된 뒤 슈퍼마트 매출은 약 30% 뛰었다. 심 사원과 팀원들은 웹드라마를 단편이 아닌 시리즈로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11월에는 섬유유연제 ‘다우니’를 광고하는 ‘향긋한 사랑’을 선뵀으며, 지난 5일에는 운동화 브랜드 ‘뉴발란스’ 신제품을 광고하는 ‘전설의 사랑’을 론칭했다. 심성민 티몬 브랜드마케팅실 사원(맨앞 오른쪽)이 웹드라마 광고 촬영장에서 찍은 영상을 확인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티몬)◇ “콘텐츠 경계 허물어져…전 세계가 볼 영상 선뵐 것”심 사원의 경력은 단출하지만 이색적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한 언론사가 주최한 캠페인 영화제에서 대상을 탔다. 학교폭력을 ‘도미노’라는 소재를 이용해 29초 짧은 시간 안에 풀어냈다. 같은 주제도 다르게 풀어내는 재주는 그때부터 빛났다. 2년 뒤 같은 반 친구 대부분이 대학을 갈 때, 심 사원은 티몬 입사를 택했다. 그만큼 콘텐츠 제작에 대한 갈증이 컸다.계속되는 기획과 촬영의 반복이 버거울 만도 하지만 심 사원은 “아이디어 뱅크들과 일을 해나가는 게 너무 좋다”며 미소 지었다. “나 같은 20대 초반의 소비자도 시간이 흐르면 40대가 된다. 미래에는 나이를 막론하고 사람들의 주된 정보습득 채널이 책이 아닌 영상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재미있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영상을 만드는 게 목표다.”
2017.12.21 I 박성의 기자
떠나고 싶다, 시바…욕이 아닙니다
  • 떠나고 싶다, 시바…욕이 아닙니다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점심시간 회사 근처 편의점에 치약·칫솔세트를 사러 갔다가 한 제품을 보고 눈이 크게 떠졌다. 그의 마음을 쏙 빼다 박은 문구가 적혀있어서다. 가격은 동종 상품보다 1000원 가량 비쌌지만 고민하지 않고 샀다. 그가 집어든 상품은 LG생활건강이 ‘시로&마로’와 협업해 만든 치약·칫솔세트. 포장에 적힌 문구는 ‘떠나고 싶다 시바…’였다. ◇ 고정관념 깨는 생활용품 포장들 LG생활건강 ‘시바’ 시리즈. (사진=LG생활건강)유통업계가 저급하지만 튀고 친숙한 ‘B급 코드’에 주목하고 있다. 경쟁이 과열된 생활용품 시장에서 가격 및 품질 면에서 차별화가 어려워지자 제품 포장에 오락성을 극대화한 그림이나 문구를 새겨 소비자 시선잡기에 나선 것.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9월 배달 앱(APP)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여행용 세트’를 출시했다. ‘여행용 세트’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 클렌징폼, 칫솔, 치약 6가지 여행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7500원. 상품은 색다를 게 없고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특색은 문구에 있다.CU의 ‘배민 여행용세트’.(사진=CU)CU는 유머러스한 문구를 제품 파우치에 적었다. 패키지에 제품명 대신 여행용 세트 사용 상황을 묘사한 ‘난 이미 글렀어, 너 먼저 씻어’란 문구를 새긴 것. 개별 제품에도 ‘샴푸-대충 4박 5일치’, ‘치약-대략 일주일치’, ‘칫솔-아마도 마지막 생존자’ 등 사용량과 관련한 제품 설명을 재밌게 표현했다. CU는 여행용 세트 외에도 치약·칫솔세트 ‘이빨청춘’도 함께 선뵀다.효과는 탁월했다. 이 여행용 세트는 지난해 11.3%에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16.0% 두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 네이버 웹툰 작가 ‘이말년’과 협업해 이달 선뵌 ‘이말년 핫팩’ 시리즈도 인기가 좋다. CU의 최근(11월16~22일) 핫팩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 늘었다. ‘말년엔 핫팩’이라는 제품명이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은 결과다. CU ‘이말년 핫팩’ (사진=CU)최근 세븐일레븐도 배민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븐일레븐은 유음료, 스낵, 비식품류 등 모든 상품군에 걸쳐 배민 특유의 언어유희를 활용한 문구와 디자인을 차용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오재용 세븐일레븐 상품부문장은 “최근 소비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재미와 친근함을 더한 상품과 서비스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스토리와 이미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짧고 굵게…100번 설명하는 것보다 강한 한 방이 더 효과적”유통업계가 B급 코드를 입힌 상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바이럴(입소문 등으로 자발적으로 이슈를 양산하는 것)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특색 있는 상품의 경우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사진을 공유하면서 ‘셀프 홍보’에 나서기도 한다. 실제 LG생활건강이 시바견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시바 상품’은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수가 13만개에 달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한 마케팅 관계자는 “제품 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짧은 시간에 제품의 특징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라며 “그러기에 파격적인 문구 혹은 시각적인 장치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제품 효능 100가지를 내세우는 것보다 파격적인 하나를 강조하는 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전했다.
2017.11.24 I 박성의 기자
LG유플, 유튜브 디지털 광고영상 1억뷰 돌파
  • LG유플, 유튜브 디지털 광고영상 1억뷰 돌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올해 시작한 유튜브용 디지털 광고영상의 시청건수가 1억뷰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올 한해 유튜브용으로 제작된 LG유플러스 디지털 영상은 총 44편, 누적 총 조회건수 1억 504만5547뷰(11월 16일 집계 기준)를 기록했다. 이 중 7월 13일 론칭한 반려동물IoT 광고 ‘자장가의 비밀 : 반려동물을 걱정하는 반려동물주들을 위해’편이 1189만 7655뷰를 기록했다. 반려동물 IoT ‘자장가의 비밀’편은 론칭 17일 만에 LG유플러스 바이럴영상 중 역대 최단기간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했다. ‘좋아요’ 수도 6000건 이상을 달성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이 영상은 LG유플러스 홈CCTV를 이용하는 고객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나이 많은 반려견 ‘히릿’을 돌보는 감동적인 고객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어 아이패드프로와 아이폰7 광고 ‘지금 U+에서 새로운 iPad Pro를’과 ‘iPhone7을 선택하는 새로운 기준, LG U+’ 영상이 각각 1055만 3790뷰, 1044만 4278뷰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소상공인 창업 필수 통신서비스 ‘U+사장님 패키지’, 모바일 결합할인상품 ‘가족무한사랑’, IPTV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 음악감상 서비스 ‘지니뮤직’, 부모안심IoT ‘꾸벅아들’편 등이 시청건수 10위권 내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 디지털 광고영상이 1억뷰를 달성하는 등 온라인 상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스타마케팅보다는 일반인의 실제 사연을 소재로 한 영상들이 고객의 공감을 얻으며 조회수 상위권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5개국어하는 서연이 이야기, 전설의 프로복서 유명우의 창업 이야기 등은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야기를 소재로 제작된 광고”라고 설명했다.
2017.11.19 I 김유성 기자
  • 중진공, '동남아 온라인 마케팅사업' 참여기업 모집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동남아시아 온라인 마케팅사업’ 참여기업을 오는 10일까지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맞춰 인플루언서(콘텐츠 제작 및 SNS활동 등으로 유행 등을 선도하는 사람) 및 SNS 마케팅을 통해 동남아 온라인 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6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현지 온라인 플랫폼에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할 계획이다.또한 한국에서 유학 중인 동남아 6개국 학생으로 구성된 홍보지원단을 통해 참여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바이럴(입소문)마케팅도 진행한다. 중진공 관계자는 “이번 인플루언서 및 SNS 마케팅 사업을 통해 중기부와 공동으로 2014년부터 추진해온 온라인 수출지원 사업이 더욱 다양해졌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최신 추세와 기업의 다양한 수요를 중소기업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진출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동남아 온라인 마케팅사업 기업은 총 100개사가 선정될 예정이며 해당 기업에게는 마케팅 소요 비용의 70%(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된다.
2017.11.08 I 김정유 기자
교육부, 우후죽순 SW사교육 단속 나선다
  • 교육부, 우후죽순 SW사교육 단속 나선다
  • (자료: 교육부)[이데일리 이재 기자] 정부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소프트웨어(SW) 사교육 규제에 나선다. 교육부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소프트웨어 학원 217개에 대해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와 교습비 온라인 공개 현황, 미신고 코딩과외 등 불법 사교육 행위를 온라인 모니터링한다고 31일 밝혔다. 교육부는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12월부터 전국 초·중·고 대상 SW학원·미신고 의심 개인과외 등 위반행위에 대한 행정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교육부가 SW교육을 강화하면서 이에 편승해 고가의 로봇 교재비를 숨기고 학원방문을 유도하는 방식의 코딩학원 홍보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대형 교육업체도 유·초등 분야 코등교육과 로봇코딩에 나서면서, 맘카페나 블로그를 중심으로 허위후기와 불법 바이럴 마케팅 가능성이 성행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불법 바이럴 마케팅은 사업자가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된 정보를 얻도록 하는 기만적인 광고다. 실제 교육부에 따르면 일부 학원이나 교습소는 관련법을 어기고 선행학습을 유발하거나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광고를 하고 있다. 광고 내용에 교습비를 게시하지 않거나 게시한 교습비보다 많은 교습비를 징수한 사례도 드러났다. 홍만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SW교육은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과 논리력, 창의적 문제해결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사교육업체는 단시간 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특성상 학생들에게 주입식 코딩기술만 교육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SW학원 등의 선행학습 유발과 교습비 비공개 등 불법행위를 철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W교육은 교육부가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의 일환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반영한 교과목이다. 초등학교는 2019년부터, 중학교는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한편 교육부는 불법 SW 사교육을 적발하는 한편 관련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SW교육 사이트도 안내했다. △소프트웨어중심사회 포털(http://software.kr) △CODE.ORG(http://code.org) △EBS 소프트웨어(http://home.ebs.co.kr/software) △엔트리(http://playentry.org) △스크래치(http://scratch.mit.edu) 등이다.(자료: 교육부)
2017.10.31 I 이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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