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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대선 중도하차 후 트럼프 지지”…트럼프 “나이스”(종합)
  • 케네디 “대선 중도하차 후 트럼프 지지”…트럼프 “나이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23일(현지시간) 대선 캠페인에서 중도 하차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초격차를 보이고 있어, 최근 5%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케네디 주니어의 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케네디 후보는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대언론 입장 표명을 통해 “나는 선거 승리에 대한 현실적인 길이 있다고 더이상 믿지 않는다”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그는 자신이 과거 몸담았던 민주당을 긴 시간에 걸쳐 요목조목 비판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케네디는 선거운동을 접을 뿐이며, 후보 등록 자체를 전면 철회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대선 승패를 좌우할 격전지 10개주의 투표용지에서 자신의 이름이 삭제되도록 하겠지만, 그외 다른 주에서는 후보 자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케네디는 밝혔다. 대선에서 일정한 지지도를 확인한 후 이후 독자 정당 창당 가능성도 남겨두면서 트럼프와 협상에 나설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케네디 주니어의 중도하차로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은 의미 있는 득표가 가능한 제3 후보 없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와 전국 성인 2336명을 대상으로 9~13일 진행, 지난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1975명)를 대상으로 한 양자 가상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의 지지를 각각 기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제3 후보를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 47%를 기록, 44%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무소속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5%를 기록했다. 케네디 주니어의 5% 표가 그대로 트럼프로 향한다면 트럼프 입장에서는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반면 최근 조사에서 케네디 후보의 존재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에 큰 영향을 줬다는 명확한 신호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초까지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케네디 후보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 중반대까지 하락한 데다가 통상 제3 후보에 대한 지지는 실제 대선 때 투표로 이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게 그 이유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유세 도중 “우리는 막 케네디 주니어로부터 매우 멋진(nice) 지지를 받았다”며 케네디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08.24 I 김상윤 기자
주말 도심 곳곳서 진보·보수단체 집회…교통 혼잡 예상
  • 주말 도심 곳곳서 진보·보수단체 집회…교통 혼잡 예상[사회in]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주말인 22일 도심 곳곳에서 진보단체와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열려 도로 통제로 인한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지난17일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열린노조법·방송법 쟁취! 8.17 거부권 거부 범국민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4일 윤석열 정부의 노란봉투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는 전국 동시다발 투쟁 집회를 개최한다.서울 지역의 경우 이날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열려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행진을 진행한다. 이들은 행진을 통해 공공의료확충에 대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충북의 경우 같은날 오후 4시 충북도청 정문에서 진행되며 부산과 울산은 각각 서면, 삼산동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진행된다. 제주에서는 같은날 오후 6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매주 토요일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촛불행동은 같은날 오후 6시 시청역 앞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04차 촛불대행진’을 진행한다. 집회 이후에는 삼각지역으로 행진이 진행돼 시청역 7번 출구 앞 4개 차로가 통제될 예정이다.보수단체의 집회도 열린다.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시청역 인근 ‘광화문 국민혁명대회’를 연다. 이로 인해 동화면세점~코리아나호텔 진방 전차로가 모두 통제될 전망이다.이같은 진보·보수단체 집회로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특히 서울의 경우 주요 도로에서 교통 불편이 예상되기 ㅤㄸㅒㅤ문에 이동 경로를 미리 확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권장한다. 차량을 운행하게 될 경우 정체구간을 우회하고 집회 현장 인근을 지날 때 교통경찰의 수신호 통제에 잘 따라야 한다.
2024.08.24 I 김형환 기자
길 위의 국회의장, 우원식의 '현장' 국회
  • 길 위의 국회의장, 우원식의 '현장' 국회[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주말마다 길에 나와서 휴대용 선풍기 하나 틀어두고 얘기 좀 하자고 하는 사람이 국가 의전 서열 2위의 국회의장이라면 믿어지실까요?잘 그려지는 모습은 아닙니다. 권력자들은 늘 텔레비전 속에서만 얼굴을 비추고 국회의원들은 선거 때만 지하철 역을 찾는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그런데 의전 서열 2위가 되어도 여전히 길 한 켠에 책상을 펴 두고 시민을 만나는 정치인이 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입니다. 그는 자신의 성씨인 ‘우’(禹)를 따다가 ‘우문현답’,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현장 행보에 방점을 찍어왔습니다. 정치인들에게 ‘생(生)민심’, 날 것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라고 당부한 우 의장의 지난 80일을 짚어보려 합니다.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4일 서울 노원구 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 앞에서 ‘현장민원실’을 열고 시민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우원식 국회의장 페이스북 캡쳐)◇여야 갈등은 적극 중재, 민심 청취도 멈추지 않는 禹우 의장은 여야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 국회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그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제22대 국회는 다수를 점한 야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국민의힘은 그에 맞서 대통령에게 계속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는 전쟁터였습니다.지난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우 의장은 “여야의 구조적 갈등 요인이 국회 운영에서는 사실상 상수”라며 “의장으로선 여야 중재에 난관이 클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 더 많은 고심을 하고 애를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어요. 그러면서 “대화와 중재, 국회법 절차, 어느 하나에 묶이지 않고 어떻게든, 반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방법, 국민에게 이로운 방향이 무엇인가를 중심에 놓으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가 ‘합의’를 이유로 공전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의장의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이미 그는 의장에 당선된 직후부터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혀 왔습니다. 의장에 선출된 지 일주일쯤 지났던 6월 17일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겠다고 경고했고, 7월 24일에는 ‘방송4법’ 과 관련해 중재안도 제시했습니다. 8월 14일에는 15일로 예정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는 입장도 상세하게 설명했고요.우 의장의 측근인 민주당 중진 의원은 “기존 의장들은 기계적 중립을 지키려 한 측면이 있는데 우 의장은 여야 합의 과정에서 본인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의 몫으로 넘겨졌던 협상에 의장이 직접 참여했다는 의미입니다.우 의장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현장성’입니다. 대표적으로 그는 민주당의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내 민생 현장 방문을 주도했습니다. 현재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에서 현장 민원실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습니다.또 다른 민주당의 중진 의원은 “우 의장은 의원 시절부터 민생 현장을 많이 다녔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노력도 했고 성과도 냈다”며 “그런 분이 의장이 됐으니 국회가 민생을 중심에 둬야 한다는 생각이 분명할 것”이라고 봤습니다.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의원들에게 “자기 주변 사람들 얘기를 많이 듣고 그걸 민심이라고 하는데, 국민들의 진짜 민심, 생(生)민심을 청취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與 “공정하게 해주시길” 아쉬움도…양당 원내대표와 만남 주선민주당 출신의 우 의장이 목소리를 키운 만큼 국민의힘에겐 국회 운영 중 상대해야 할 ‘플레이어’가 하나 더 늘어난 상황입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우 의장이 내리는 결단이 민주당 쪽에 경도된 것이라 볼 수 있겠죠. 국민의힘 원내핵심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공정하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표했을 정도인데요. 원 구성 협상에서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가져가겠다고 선언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가져갔습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도 무리 없이 국회를 통과했고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도 불구하고 채해병 특검법(순직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방송4법 등은 본회의를 통과했네요. 여야 합의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법안 상정 여부를 고심해 온 전임 김진표 국회의장과 가장 대비되는 지점입니다. 다만 우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와 3자 회동을 정례화하고 “자꾸 만나서 고충도 얘기하다 보면 풀어지기 때문에 국회의장은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재자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여야가 극한 대립을 멈추고 합의점을 찾아내기를 기대하겠습니다.
2024.08.24 I 이수빈 기자
野이용우 "檢, '김문수가 2019년 국회 난입사태 주동자' 판단"
  • 野이용우 "檢, '김문수가 2019년 국회 난입사태 주동자' 판단"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 시절이던 2017년 3월 열린 태극기집회에 참가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19년 12월 발생한 보수단체의 국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주동자로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법무부로부터 당시 국회 난입 사태 관련 공소장을 제출받아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보수단체 국회 난입사건은 2019년 12월 16일 다수 보수단체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공직선거법 패스트트랙 안건 지정에 반발해 국회 앞에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이후 국회 본청 난입을 시도했던 사건이다.이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당시 집회에서 퇴거를 요청하는 경찰에게 “뒤로 물러나라, 누가 이기는지 한번 해보자”, “내가 국회의원을 여러 번 했는데, 직권남용이다”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또 “문희상의 다리를 물어뜯던지 귀를 물어뜯어 날치기를 못 하게 막자”, “빨갱이 좋아하는 국회의원을 북한으로 보내던지 감옥소에 보내자” 등의 발언도 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관할 경찰서장에게 (집회) 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한 채 집회를 주최”했고 “국회사무처의 정당한 퇴거요청에 불응”했으며, “경찰서장의 권한을 위임받은 경비과장의 정당한 해산명령을 받았음에도 지체 없이 해산하지 않았다”라고 적시했다.그러면서 “규탄대회가 종료됐음에도 집회 사회를 진행”했고, “집회를 종료하지 아니한 채 참가자들을 상대로 자유 발언 및 구호제창 선동”했다고 명시했다. 집회에 앞서 ”보수단체 집회,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법안 저지 투쟁을 전개할 것을 독려했다“고도했다.검찰은 사건 발생 2년 9개월 후인 2021년 9월 김 후보자와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 14명을 퇴거불응과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약식기소했다. 김 후보자는 법원에서 가장 무거운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이용우 의원은 ”김 후보자는 국회에 난입해 의원과 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불법행위의 주동자“라며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회를 모욕한 후보자는 국무위원이 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2024.08.24 I 한광범 기자
野 "김건희 명품 가방 수수는 뇌물" vs 與 "처벌 조항 없다"
  • 野 "김건희 명품 가방 수수는 뇌물" vs 與 "처벌 조항 없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여야가 23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으로 재충돌했다.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논란이 재점화하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가 뇌물이라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청탁금지법’에 명시된 처벌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정청래(가운데) 법제사법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스=뉴스1)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야당은 권익위와 검찰 등 정부 기관이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축소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청탁금지법은 스승의날 선생님이 제자들로부터 카네이션을 받는 것도 금지한다”며 “근데 국민권익위원회는 ‘직무와 관련 없는 공직자에게 100만원까지 선물이 가능하다’고 한다”고 질책했다.그는 “저도 판사 출신이지만 배우자가 (뇌물을) 받은 것은 제3자 뇌물죄로 그냥 공직자가 받은 것으로 보고 뇌물죄로 처벌하는 경우 수두룩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완규 법제처장은 이에 대해 “청탁금지법과 관련해서는 소관 부처가 권익위기 때문에, 그 해석에 대해 분쟁이 있거나 특별한 이유가 있어 저희(법제처)에 유권해석이 오지 않으면 해석을 할 수 없다”고 답했다.반면 국민의힘 측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실을 윤 대통령은 몰랐으며, 이에 따라 김 여사와 윤 대통령 모두 처벌할 수 없다고 했다.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보면 공직자의 배우자가 금품을 수수했을 때 배우자를 처벌하는 조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배우자가 수수했을 때 공직자에게 신고의무를 부여하고 그것을 하지 않았을 때는 그 공직자를 처벌하는 조항은 있다”며 민주당이 김 여사를 수사하라고 촉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장 의원은 또 “금품을 수수한 배우자에 대해서는 처벌 조항이 없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고 그 배우자, 즉 공직자에 대해서는 그 사실을 알았는 지 여부는 추가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성재 법무부장관은 이에 “법에는 성역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처벌의 필요성에 의해서 법을 마음대로 해석하거나 처벌의 범위를 확대할 수는 없다”고 동의를 표했다.
2024.08.23 I 이수빈 기자
한동훈 "금투세 여론, 완전히 역전…野, 현장에 귀 기울여야"
  • 한동훈 "금투세 여론, 완전히 역전…野, 현장에 귀 기울여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오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거나 유예하자는 입장이 57.4%라는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금투세) 시행일이 다가올수록 금투세를 시행하면 안된다는 국민여론이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부천시 숙박시설 화재 현장에 도착,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반 국민 대상에 대해서도 금융투자소득세 여론이 완전히 역전됐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금투세 시행을 폐지하거나 유예하자는 입장이 57.4%라는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폐지는 34%, 유예가 23.4%, 도입이 27.3%다. 투자 경험이 있는 층에서는 70% 가까운 응답자가 금투세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7월, 다른 기관의 조사에서는 폐지 23.9%, 유예 19.3%, 도입이 34.6% 였는데 한 달 만에 폐지와 도입이 역전된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또 다른 기관 조사는 4월 당시 금투세 반대가 38%, 찬성이 44%였는데 시행일이 다가올수록 금투세를 시행하면 안된다는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한 대표는 이어 “특히 주식시장 고관심자나 투자 유경험자는 더 강하게 금투세 폐지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민주당도 이제는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했다. 또 “낡디 낡은 1:99 갈라치기 프레임으로 상식과 여론을 가릴 수 없다”며 “99가 반대하는데 갈라치기가 되냐”고도 반문했다.한 대표는 전날 당 정책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금투세 폐지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내년 시행을 앞둔 금투세의 폐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금투세의 시행이 당초 목표한 성과를 거둔 게 아니라 자본시장을 대단히 어렵게 만들 거라는 예상이 있고 그 예상에 많은 전문가, 투자자가 동요하고 있다”며 “금투세를 폐지한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지금보다 더 늦지 않은 시점에 국민께 드려야 한다. 연말이나 가을까지 가면 늦고, 지금 해야 한다”고 했다.한 대표는 또 이날 오후 19명의 사상자가 난 부천 호텔 화재 현장을 찾아 “노후 건물 화재시 안전 문제가 없는지 제도적으로 살피겠다”며 “보완할 점, 부족한 점을 살피겠다”고 했다.
2024.08.23 I 최영지 기자
"부통령 동안 뭐했나"…트럼프, 해리스 연설에 조롱 일색
  • "부통령 동안 뭐했나"…트럼프, 해리스 연설에 조롱 일색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직 수락 연설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끈하며 신경전을 펼쳤다.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예정인 카멀라 해리스(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약 38분간 진행된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 동안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30개가 넘는 게시글을 실시간으로 올리며 비난했다.해리스 부통령이 연단에 올라 인사하자 그는 “‘땡큐’라는 말을 너무 많이, 너무 빨리한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거냐”고 말투를 조롱했다.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어린 시절 얘기를 풀어낼 때에는 “어린 시절 얘기가 너무 많다, 우리는 국경, 인플레이션, 범죄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했다.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임기 동안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해리스가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자’고 말하지만, 그에게는 3년 반의 시간이 있었고 해를 끼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중산층에 대해 말하지만 그가 바로 중산층을 무너뜨린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의회 폭동을 부추겼다고 언급하자 “지금 나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거냐?”고 되물었으며, 당시 대선 결과 불복은 “평화적으로, 그리고 애국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참여한 정책 제언집인 ‘프로젝트 2025’ 내용을 언급하자 “그와 민주당원들은 내가 이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또다시 프로젝트 2025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재차 연관성을 부인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연설에서 중국이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오늘날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있는 주요 주제들”을 다루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미국에서는 6000만명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그들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2024.08.23 I 이소현 기자
‘선거법 위반 의혹’ 이정헌 민주당 의원, 검찰 송치
  • ‘선거법 위반 의혹’ 이정헌 민주당 의원, 검찰 송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지난 총선 공식 선거 운동 시작 전 캠프 관계자들에게 현금 봉투를 수차례 건넨 혐의를 받는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광진갑)이 검찰에 송치됐다.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정헌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서울 광진경찰서는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의원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공식 선거 운동 시작 전 캠프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현금 봉투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은 당선을 목적으로 직을 제안하거나 약속을 했다는 취지로 고발당했다. 경선 경쟁자에 대한 네거티브를 확대하라는 지시를 내린 의혹도 있다.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공식선거 운동 기간에는 선거 사무원은 급여를 받을 수 있지만 후보자 등록 이후에는 선거 운동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있다.서울시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해당 고발 건을 접수해 서울동부지검에 넘겼다. 이후 수사권 조정 방침에 따라 광진경찰서로 이관됐다.이 의원은 “고발인은 1년 가까이 자원봉사자로 저를 도와줬던 사람인데 갑자기 지난해 11월부터 급여를 받았다는 거짓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며 “당선을 목적으로 공사의 직을 제안하거나 약속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4.08.23 I 김형환 기자
與野, 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에 “한국어 교가 뭉클” 축하
  • 與野, 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에 “한국어 교가 뭉클” 축하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재일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의 ‘여름 고시엔(甲子園)’ 우승에 여야 정치권에 오랜만에 한목소리로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 재학생들이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 결승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일본 학생스포츠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고시엔 고교야구 결승에서 우승했다”며 “1999년 야구부 창단 이래 사상 첫 우승이자 일본 야구의 본향인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거둔 쾌거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썼다. 이어 “고시엔에서는 경기에서 승리한 학교의 교가를 부르는 것이 관례인데 이들이 ‘동해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가사로 시작되는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방송되며 큰 화제가 됐다”며 “이번 광복절에 일본인 투수와 일장기가 왠말이냐는 팬들의 비난에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의 등판이 취소됐던 한국 프로야구의 모습이 오버랩된다”고 부연했다.이어 “‘다른 고교와 달리 우리는 일본인, 한국인 모두 응원해줘서 정말 기쁘다’,‘한국 분들에게도 용기를 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후지모토 하루키 야구부 주장의 소회 역시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며 “오늘 교토국제고의 일본 고시엔 승리는 꿈과 미래를 향해 열정을 불태우는 젊은이들이 쏘아올린 한일관계의 새로운 서사의 시작”이라고 축하했다. 같은 당 안철수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계 교토국제고의 일본 여름 고시엔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일본 야구의 성지에 우승을 기념하여 한국어로 된 교가가 울려퍼지니 뭉클하다”고 썼다. 이어 “고시엔 구장에 서는 것만 해도 꿈인데, 우승을 이룬 것은 참으로 대단하다”며 “교토국제고를 비롯해서 해외에서 민족교육에 애쓰시는 모든 재외동포와 재외교육기관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야당도 교토국제고 우승에 박수를 보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눈물나는 ‘교토국제고교’의 고시엔야구대회 우승! 일본 전역에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진다”며 “눈물로 축하드린다”고 격려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기쁜 소식이 별로 없는데 기쁜 소식이 하나 있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그곳 결승전에 진출했다”며 “고시엔의 결승에서 다시 한 번 교토국제고가 우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승 확정 후에는 자신의 SNS에 ‘고시엔에서 우승한 교토국제고와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최강야구’팀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썼다. 김 감독이 재일교포 출신인 점을 고려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교토국제고는 이날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교토국제고는 민족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지만 지금은 60%가 일본인이다.
2024.08.23 I 조용석 기자
경기도 합류하는 전해철..김동연, DJ·노무현·문재인 '적통' 부상
  • 경기도 합류하는 전해철..김동연, DJ·노무현·문재인 '적통' 부상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친문(친 문재인) 핵심 전해철 전 의원이 도정자문위원장으로 민선 8기 경기도 ‘김동연호(號)’에 본격 합류한다.전해철 전 의원.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친노·친문계 인사들을 끌어안는 동시에 고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 및 정신을 강조하며 DJ-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더불어민주당 ‘적통’을 자임하고 있다.23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오는 26일 오후 도지사 집무실에서 전해철 전 의원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한다. 전해철 전 의원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함께 ‘3철’로 불렸던 문재인 전 대통령 최측근이다.도정자문위원회는 도정 정책에 대한 진행 상황 점검과 개선방안 제언, 신규 정책 기획과 전략 수립 등의 역할을 맡는 정책 자문기구다. 전 위원장의 합류로 김동연 지사는 그간 꾸려온 ‘친노·친문 빅텐트’의 퍼즐을 거의 맞춰가고 있다.앞서 김 지사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김남수 현 경기도 정무수석을 임기 초부터 정책수석과 비서실장으로 중용했고, 친노 핵심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경기도 기후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또 신봉훈 전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도 정책수석으로 임명했다.경기도 인사 중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을 살펴보면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을 지낸 강권찬 기회경기수석, 산업통상비서관으로 재직한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경제보좌관이었던 주형철 경기연구원장, 선임행정관을 지낸 안정곤 비서실장을 비롯해 최근 합류한 강민석 대변인(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있다.비명(비 이재명)계로 낙인 찍힌 친노·친문 인사들을 적극 영입함으로써 이재명 민주당 대표 대항마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지난 3월 5일 경남 양산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문재 인 전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인재 영입 외에도 김 지사는 DJ와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며 정치적 계승자로서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평생 대한민국 미래를 고민했던 대통령, 그의 가치와 철학은 ‘비전 2030’이 됐고 ‘사람 사는 세상’의 기틀을 세웠다. 뜨거웠던 대한민국 대통령, 오늘 그분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3월에는 양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를 듣기도 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청와대 재직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탁상시계.(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김 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도 인연을 갖고 있다. 김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김동연 지사는 청와대에서 근무한 바 있다. 지금도 그의 책상엔 청와대 근무 때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실사구시’라는 사자성어가 적힌 탁상시계가 놓여져 있다. ‘나는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었다’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훈도 집무실 한편을 차지하고 있다.김동연 지사는 지난 21일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포럼’에도 참석한 뒤 SNS에서 “역사를 짧은 시계로 쪼개보면 순간적으로 퇴행할 때도 있지만 ‘결국 역사는 발전한다는 뜻으로 해석했다”며 “역사의 발전을 믿으며 퇴보하는 역사를 온몸으로 막아서신 분, ‘행동하는 양심’이셨기 때문에 대통령님께서는 역사는 진보한다고 단언하실 수 있던 것”이라고 DJ정신을 회고했다.
2024.08.23 I 황영민 기자
국힘 당대표 한 달 맞은 한동훈의 성적표는 “Yes & No”
  • 국힘 당대표 한 달 맞은 한동훈의 성적표는 “Yes & No”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당원과 국민 63%의 지지를 받으며 지난달 23일 당 대표에 당선된 한동훈 대표가 취임 한 달을 맞아 찾은 곳은 화재가 발생한 부천 모텔 사고현장이었다. 민생을 챙기겠다는 행보를 펼치는 것으로 정치 공방보다 민생을 여야 정치의 전장으로 만들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다만 민생과 직결돼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위해 입장 차를 갖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압박의 수위는 높이고 있다. 한편 원희룡·나경원 후보와 전대를 치르며 불거진 갈등 봉합은 요원하며 아직 당 장악력을 키우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당 안팎 평가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부천시 숙박시설 화재 현장에 도착,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민생 중심·격차해소 중심 좋은 정치하겠다” 당대표 당선 한 달을 맞이한 한동훈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청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도 당 체질을 튼튼히 하고 당이 정책중심, 민생중심 그리고 격차해소 중심의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금 이 시점의 대한민국에서는 파이를 공정하고 치우치지 않게 잘 나누는 격차 해소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또 민주당이 강행을 시도한 전국민 25만원법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현금 살포라고 반박하며 선별 지원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국민의힘만의 민생 정치를 고민하는 그의 모습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게 당 안팎의 해석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무조건 민주당을 반대하기보다는 차별화하는 대책을 내는 게 국민의힘에 필요하다”며 “향후 고위당정협의를 통해서도 집권여당으로서 목소리를 내 정책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만큼 관련 제도 개선에도 폭넓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신청 대상의 자녀 나이를 늘리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절벽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육아 근로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신청 대상 자녀) 연령을 만 12세 이하, 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당론 추진을 하겠다고 힘줘 말한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서도 세부적인 세제 혜택 방안에 대해 정부와의 협상이 예상되는 만큼 한 대표의 리더십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연금개혁과 금투세 폐지 등 정부가 추진하는 데 애를 먹었던 주요 국정과제 역시 거대야당을 뚫고 관철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뽑힌 한동훈 당선자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친한 대거’ 당직인선 완료…당 장악력은 ‘글쎄’한 대표는 전날 당 부설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에 유의동 전 의원 임명을 확정하며 남은 당직 인선을 모두 마쳤다. 유 전 의원을 비롯해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로 한동훈 지도부를 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관련 강전애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의원들의 반발이 있었다면 이후의 인선 과정에 있어서 굉장히 불협화음이 있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무난한 인선이었다”면서도 “다만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경원 의원이나 원희룡 후보, 윤상현 의원 측 인사도 한 두분 들어와 통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까 싶었다”고도 했다.전당대회 당시 후보들과 갈등을 겪으며 한 대표 체제 이후 내부 갈등 봉합이 주요 과제로 꼽혔으나 아직 친윤(윤석열계)과 친한간 구도가 남아있는 양상을 보인다. 최근 나 의원이 지난 21일 주관한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구분적용’ 제도 도입에 대한 세미나에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선교 의원 등 친윤 인사들이 참석했으나 한 대표와 서범수 사무총장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친한계로 분류되는 장동혁 최고위원의 ‘간첩법 토론회’엔 한 대표를 포함해 당4역이 자리했다.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달 간 (한 대표의) 성적을 평가하자면 당 전체를 장악하진 못했다고 본다”면서도 “아직 한 달 여 시간이 흐른 것에 불과해 두 세 달 상당 시간이 남아 있으니 조만간 당 통합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둬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4.08.23 I 최영지 기자
해리스 "모든 미국인 위한 대통령 될 것..하나로 통합"(종합)
  • 해리스 "모든 미국인 위한 대통령 될 것..하나로 통합"(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합니다. 모든 미국인을 대신해서 정당, 인종, 성별, 언어에 상관없이, 나와 같이 자라 힘들게 일하며 꿈을 위해 살아온 사람을 위해, 그들의 역사가 새겨야 하는 모두를 대신해 나는 후보 지명을 받아들입니다. 우리를 하나로 묶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2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직 수락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종일관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라는 메시지를 내세우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에 방점을 찍었다.◇중산층 대변자 해리스, 억만장자 친구 트럼프와 비교해리스는 연설 처음부터 끝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교를 통해 자신을 부각하는 방식을 택했다. 우선 자기 가족과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서두에서 던지며 자신의 중산층 배경을 부각했다. 그는 “엄마가 우리를 거의 키웠고, 집을 살 여력이 될 때까지 이스트베이에 작은 아파트에 세를 들었다”면서 “소방관, 간호사, 건설 노동자들이 있는 아름다운 노동자 계급 동네였다”고 회상했다.그는 “엄마는 정해진 생활비를 넘기지 않았고, 우리는 버는 만큼만 쓰며 살았다”고 했다. 저축 여력이 없이 월급 대부분을 소비에 쓰는 생활이 이어졌던 것이다. 해리스는 그러면서 “미국의 성공에 있어 강력한 중산층은 언제나 매우 중요했다”며 “중산층 강화가 내 대통령직을 정의하는 목표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의 목소리는 가끔 떨릴 정도로 상당히 긴장한 모습이었다.그러면서 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억만장자를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트럼프는 사실 중산층을 위해 싸우지 않는다. 대신 그는 자기 자신과 그의 억만장자 친구들을 위해 싸운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는 여러 면에서 진지하지 않은 남자(unserious man)며 도널드 트럼프를 다시 백악관으로 보내게 되면 그 결과는 너무나도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은 과거로의 회귀라면서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we‘re not going back)”를 반복했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재차 강조했던 구호다. ◇검사처럼 트럼프 정책 조목조목 비판 나서그의 목소리는 트럼프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고조됐다. 검사 출신답게 그는 조목조목 트럼프가 재선시 문제점을 하나둘씩 꼬집었다.해리스는 “가드레일 없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의 거대한 권력을 어떻게 사용할지 상상해 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국민 삶을 개선하고 국가안보를 강화하는데 권력을 쓰지 않고, “유일한 고객”인 자신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연방대법원이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에 대해 퇴임 후에도 형사상 면책 특권을 폭넓게 인정하는 결정을 내린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한다면 권력을 마구 남용할 것이라고 꼬집은 것이다.해리스는 이어 트럼프 1기 인사들이 모인 헤리티지 재단 주도의 정책 제언집 ‘프로젝트 2025’ 내용을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사회보장제도와 공적 의료보험 혜택을 줄이려 할 것이며, 교육부를 폐지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트럼프 생식의 자유 빼앗고, 불법이민 통제 막고 있어특히 이번 대선에 핵심 쟁점이 될 낙태권리를 부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6대3의 확고한 보수 우위로 재편된 연방 대법원이 연방 차원에서 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2022년 폐기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트럼프는 생식의 자유(여성이 출산과 관련해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빼앗기 위해 연방 대법원 구성원을 손수 뽑았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의 약점으로 비판하고 있는 불법이민 통제도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고 있다고 책임을 돌렸다. 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에 미칠 유불리를 계산해 바이든 행정부가 마련한 불법입국 통제 강화 법안을 거부할 것을 의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비판했다.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외교를 추진하고, 방위비 지출을 문제 삼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위협한 것 등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해리스는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그(트럼프)가 아첨과 호의로 조종하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트럼프가 독재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왜냐하면 트럼프 자신이 독재자가 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나흘 내내 행사장 주변에서는 가자지구 전쟁을 중단해라는 시위가 계속 열렸다. (사진=AFP)◇“이스라엘 안전, 팔레스타인 존엄성 지켜지도록 할 것”해리스 부통령은 가장 논쟁적이고 분열적 이슈 중 하나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언급도 했다. 이스라엘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히면서도 팔레스타인의 인권 침해 문제도 동시에 거론하는 방식을 택했다.해리스는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이스라엘이 안전해지고 인질들이 석방되고 가자지구의 고통이 끝나도록 하겠다”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존엄성, 안전, 자유, 자결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지난 10년간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일은 참혹하다”며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절망적이고 굶주린 사람들이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도망치고 있다. 고통의 규모는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과거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가자의 주민들의 고통에 공감을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가자 인도적 위기에 대해 단호한 모습을 보이며 이스라엘에 더 직접적으로 책임을 강조해왔다. 이날은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언급하면서도 가자 주민들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11월 대선까지 남은 기간 그가 보여줄 섬세한 균형을 강조했다고 WP는 전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전당대회 장에는 미국 국기를 연상케 하는 10만개의 풍선이 쏟아져 나왔다. (사진=AFP)◇“분열 넘을 수 있는 소중한 찰나..새로운 길 개척할 기회”해리스 부통령은 특히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끊임없이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면서 미국에 해를 끼치고 있음을 부각시킨 것이다. 해리스는 “나는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고 경청하고 이끄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상식적인 미국인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 법정에서부터 백악관까지 이것은 내 인생의 과업”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나라는 과거의 쓰라림과 냉소, 분열의 싸움을 넘어설 수 있는 소중하고 찰나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어느 한 정당이나 정파의 구성원이 아니라 미국인으로서요.”
2024.08.23 I 김상윤 기자
오동운 공수처장 "명품가방 사건, 알선수재 성립 검토할 것"
  • 오동운 공수처장 "명품가방 사건, 알선수재 성립 검토할 것"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오동운(55·사법연수원 27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알선수재 혐의가 성립되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오동운 공수처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산안 관련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 처장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통령 부인이 자기 사적인 사무실에서 명품가방도 받고, 양주와 화장품도 받았다. 되는가 안되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질의에 “공수처에 알선수재로 같은 사건이 고소돼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 6월 “김 여사가 청탁의 대가로 명품 등을 수수한 뒤 이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면 이는 알선수재와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며 김 여사를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아울러 ‘검찰에서 불기소 결정을 했는데 그 결과와 상관없이 공수처는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냐’ 민주당 김용민 의원 질의에 대해서는 “검찰의 처분 내용을 먼저 확인하고 자체적으로 성실히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공수처는 김 여사를 소환조사할 것이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먼저 검찰에서 알선수재 부분에 대해 조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범죄가 성립된다면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며 “국민들이 보기에 눈높이에 맞는 수사를 하고 고위공직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사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지난 5월 2일 꾸려진 수사팀은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재영 목사, 대통령실 행정관, 김 여사 등 사건관계인을 조사했다. 수사팀은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9월 최 목사로부터 받은 명품가방이 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수사팀은 최 목사가 건넨 명품가방 등이 청탁에 따른 대가가 아닌 개인적인 사이에서 감사를 표시하며 주고받은 선물로 결론 내린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명품가방 사건에서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한 만큼 윤 대통령 또한 청탁금지법상 신고 의무가 없다는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청탁금지법이 아닌 알선수재를 적용할 경우 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2024.08.23 I 송승현 기자
최태원 "기업도 국가대항전서 메달 따겠다…국회 지원 절실"(종합)
  • 최태원 "기업도 국가대항전서 메달 따겠다…국회 지원 절실"(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우리 기업들이 국가를 대표해 전력을 다해 메달을 딸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사회적 대화를 위한 우원식 국회의장-대한상의 간담회’에서 “지난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는데, 대표 선수들의 노력과 국민들의 열띤 응원 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이날 간담회는 우 의장이 “우리 사회의 난제들이 좀처럼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제22대 국회의 역할로 밝힌 ‘사회적 대화 플랫폼’을 경제계에 설명하고, 대한상의는 다양한 경제 현안들을 국회와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 의장은 상의 방문에 앞서 7~8월에 걸쳐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경제계와 노동계를 잇따라 찾았다.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 등이 23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사회적 대화를 위한 우원식 국회의장-대한상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최태원 “기업에 도움되는 법 절실”최 회장은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종목에서 국가대항전이 치러지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활동에 부담이 되는 법안보다는 도움이 되는 법안으로 지원하고 응원한다면 올림픽 선수 못지않게 메달을 따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또 “대한상의는 신기업가정신협의회인 ERT를 출범했다”며 “기업들이 가진 혁신 역량으로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사회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많은 기업들이 동참하고 있는데,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운 기업가정신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최 회장은 다음달 5일에는 국회를 직접 찾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잇달아 만날 계획이다. 정기국회 시작에 맞춰 첨단산업 지원, 기후위기 대응, 기업 활동 규제 완화 등 법제도 지원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우 의장은 “(대한상의가) 사회적 소통을 강조하는 최 회장의 리더십이 더해져 기업들이 국민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반갑다”며 “국회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 정부와 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하나하나 꼼꼼히 찾아보겠다”고 했다. 우 의장은 아울러 “사회적 대화는 선택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며 “최근 갈등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함께 대화해야 풀 수 있다”고 말했다.우원식 국회의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 등이 23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사회적 대화를 위한 우원식 국회의장-대한상의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첨단산업 세액공제율 상향 건의이날 간담회에서 서울상의 회장단은 국회를 향해 “한국의 전략산업 지원은 경쟁국들과 비교해 미흡하다”며 구체적인 건의를 대거 내놓았다. 특히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와 관련한 세액공제율을 상향해 달라고 회장단은 당부했다. 이외에 △연구개발(R&D) 장비 공제 대상 포함 △필수 투자 항목인 토지·건축물 공제 대상 포함 △이월공제 기간 연장 또는 직접환급 제도 도입 △국가핵심기술 유출 처벌 강화 △제약·바이오 분야 국가전략기술 확대 지정 등을 당부했다.대한상의 중소기업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기옥 LSC푸드 회장은 “정부입법과 달리 의원발의 법안은 규제 법안에 대한 사회·경제적 영향 분석을 의무화하고 있지 않아 21대 국회의 경우 의원발의 법안이 전체 법안의 97%를 차지하고 있다”며 “과잉 규제 법안을 방지하고 입법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의원입법에도 입법영향분석 절차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상의들의 건의 역시 이어졌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부산이 남부권 거점도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특례가 적용되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조성할 필요성이 크다”며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안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은 “현행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필요인력을 채용하기 어려운 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회 측에서 우 의장 외에 정태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강준현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진선희 국회사무처 입법차장, 송주아 기재위 수석전문위원, 최병권 정무위 수석전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양재생 회장, 박주봉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김정태 전주상의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차동석 LG화학 사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등 대한·서울상의 회장단 14명이 함께 했다.
2024.08.23 I 김정남 기자
'명품가방 사건' 법무부 장관 "처벌 규정 없다"…야당과 설전
  • '명품가방 사건' 법무부 장관 "처벌 규정 없다"…야당과 설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두고 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산안 관련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 장관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에서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무혐의로 결론 내린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아직 결정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언론 보도를 보고 법무부 장관이 의견을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전 의원이 재차 답변을 요구하자 박 장관은 “규정이 없어 처벌할 수 없다면 국민권익위원장까지 하신 의원님께서 입법을 해주셔야 한다”며 “규정이 없는데 집행을 하라고 하시면 어떻게 하느냐”고 맞받아쳤다.이후에도 전 의원이 ‘장관 개인적인 견해를 묻겠다’라거나 ‘규정이 있는데도 처벌하지 않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이다’ 등 답변을 압박하자 박 장관은 “제가 법을 만들어야 되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규정이 있다고 말하는데 무슨 엉뚱한 소리를 하느냐”며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같은 사안으로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처벌규정이 없다는 박 장관의 대답에 대해 반박하며 “알선수재라는 게 있다. 공무원을 소개만 해도 처벌이 가능하다는 판례도 있다”며 “보훈부 사무관이 최재영 목사에게 연락한 것은 공무원 소개가 맞지 않느냐. 장관의 답변 태도를 보니 명품가방 사건은 끝난 것 같다. 제대로 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한편 전날 이창수(53·사법연수원 30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이원석(55·27기) 검찰총장에게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단 보고를 했다.지난 5월 2일 꾸려진 수사팀은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재영 목사, 대통령실 행정관, 김 여사 등 사건관계인을 조사했다. 수사팀은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9월 최 목사로부터 받은 명품가방이 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수사팀은 최 목사가 건넨 명품가방 등이 청탁에 따른 대가가 아닌 개인적인 사이에서 감사를 표시하며 주고받은 선물로 결론 내린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명품가방 사건에서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한 만큼 윤 대통령 또한 청탁금지법상 신고 의무가 없다는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2024.08.23 I 송승현 기자
사정희 의원 “수원시, 고독사 예방 확대해야…조례 제정”
  • 사정희 의원 “수원시, 고독사 예방 확대해야…조례 제정”
  •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수원시민이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지 않게 지자체의 고독사 예방 사업을 독거노인에서 청·중·장년 1인 가구와 사회적 고립 가구로 확대시켜 가겠습니다.”사정희(더불어민주당·매탄1~4동) 경기 수원시의원은 23일 시의회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사정희 수원시의원이 23일 시의회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수원시의회 제공)사 의원은 “최근 고독사 문제가 커짐에 따라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며 “다양한 연령층과 사회적 고립 가구(은둔형 외톨이 등)에 대한 고독사 예방사업과 사후처리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원시에 독거노인을 위한 고독사 예방 조례가 있는데 청·중·장년 1인 가구와 사회적 고립 가구에 대한 지원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조례를 개정하거나 새로운 조례를 만들어 청·중·장년 1인 가구와 사회적 고립 가구까지 고독사 예방사업을 적용하겠다”고 피력했다.기존 조례에서 고독사는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경과된 뒤 발견되는 죽음의 사례’로 정의했다. 그러나 ‘일정한 시간’이라는 표현이 모호해 고독사로 규정하는 것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 의원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고독사 정의부터 명확히 하고 외로운 죽음을 예방하겠다는 입장이다. 사 의원이 고독사에 관심을 가진 것은 지난 2022년 말 수원시 매탄동에서 발생한 변사사건 때문이었다. 당시 매탄1동장은 동네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는 중년 남성이 며칠 간 연락이 안되고 기척도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해당 남성이 숨진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을 알게 됐다. 사 의원은 “매탄1동장은 이 사건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 분이 사망자를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트마우마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고독사 목격자에 대한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또 영세한 집주인은 고독사로 세상을 떠난 임차인의 유품정리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사 의원은 “집주인이 자기 돈 들여서 유품을 정리하는 것도 그렇고, 지체할 경우 악취가 많이 난다”며 “이런 경우 수원시가 나서서 빨리 수습하고 처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조례안에 고독사 목격자의 심리치료 지원, 특수청소 지원 등의 내용도 넣어 10월 임시회 때 발의할 방침이다. 사정희 수원시의원이 23일 시의회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수원시의회 제공)이 외에 사 의원은 재가요양보호사의 처우 개선을 위해 ‘수원시 돌봄노동자의 처우개선 및 지원 조례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재가요양보호사는 가정을 방문해 노인, 환자를 돌본다. 이들은 월급이 206만원으로 최저임금 수준인데 대상 가정이 방문돌봄을 거부하면 일자리를 잃게 된다. 고용 불안과 함께 종종 인격 모독성 발언을 들을 때도 있어 어려움이 크다. 일부 남성 노인들은 여성 재가요양보호사의 몸을 만지거나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 성범죄·갑질 피해도 생긴다. 사 의원은 “재가요양보호사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임금 수준을 건강보험공단이 제한해 올릴 수가 없다”며 “정부가 재가요양보호사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 차원에서 재가요양보호사를 도울 수 있게 조례를 개정할 것”이라며 “수원시의회 건강한 돌봄노동을 위한 연구회가 발주한 용역 결과가 올 12월 나오면 반영해 내년 초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가요양보호사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들이 실질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조례로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8.23 I 이종일 기자
고양시 "백석업무빌딩 을지연습 활용…정치적 폄훼 중단해야"
  • 고양시 "백석업무빌딩 을지연습 활용…정치적 폄훼 중단해야"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가 비어있는 백석업무빌딩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정치공세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시가 관련 자료까지 배포하면서 대응에 나선것은 최근 백석업무빌딩에서 진행한 을지연습에 대한 고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비판 때문으로 분석된다.23일 경기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간 실시한 을지연습에 백석업무빌딩을 활용했다.백석업무빌딩 전경.(사진=고양특례시)백석업무빌딩은 현재 고양시청 별관으로 사용중으로 시는 넓고 쾌적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전시종합상황실 뿐만 아니라 통합방위협의회, 현안 과제토의, 시민안보·안전 체험장 운영 등 연계활동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이곳을 주 훈련장으로 택했다.또 과거 을지연습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한 시청 문예회관 체육관은 약 760㎡에 불과한 좁은 면적에다 연계 활동과 주차장, 휴식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따라 시는 시는 이번 을지연습 종합상황실을 백석업무빌딩에 구축했으며 훈련 기간 동안 공무원과 유관기관 근무자 중 263명을 대상으로 근무환경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1회 이상 참여 경험이 있는 직원들의 90% 이상, 처음 근무한 직원들의 85% 이상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고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고양시는 전쟁 상황을 가정한 훈련마저도 본청이 아닌 백석업무빌딩에서 비효율적인 정치적 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시는 “현재 고양특례시청 별관으로 사용중인 백석업무빌딩은 2022년 고양시 자산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논란으로 인해 전체공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백석업무빌딩의 활용방법을 다각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시 재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시는 “을지연습 전시종합실 장소로 특정 공간이 지정된 것이 아닌 만큼 백석업무빌딩에서 훈련을 개최하는 것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2019년에는 덕양구청 대회의실에 전시종합상황실을 설치한 사례도 있으며 반드시 시 본청에서 개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시는 “정치적 논란으로 비어있는 백석업무빌딩을 다각적으로 활용해 효용성을 높이고 예산절감으로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에 대한 정치적 폄훼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2024.08.23 I 정재훈 기자
발표 임박한 정부 연금개혁안…與 “구조개혁까지 추진하는 첫 정부”
  • 발표 임박한 정부 연금개혁안…與 “구조개혁까지 추진하는 첫 정부”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대통령실 주도 연금개혁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여당이 이를 논의할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설치에 협조할 것을 야당에 촉구했다. 여당은 “연금 구조개혁까지 추진하는 첫 정부”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모수개혁이 아닌 구조개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2대 국회 연금개혁, 무엇을 해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사회수석을 지낸 안상훈 의원이 개최한 이날 토론회는 대통령실이 주도하는 연금개혁안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개최했다. 여당 연금개혁특위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과 국회 기재위원장인 송언석 의원 등 당내에서 연금개혁과 관련된 주요 의원 대부분이 자리했다.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2대 국회 연금개혁, 무엇을 해야하나’ 정책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안상훈 의원은 “(연금개혁은)정부가 안을 내고 여당이 드라이브를 한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칫 잘못해 잡음·갈등만 만든다면 정말 우리가 늦기 전에 해야 할 연금개혁은 시도도 못하고 끝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 여러 정부에서 연금개혁 이야기가 나왔으나, 윤 정부처럼 구조개혁까지 전반적인 개혁 시도한 정부는 처음”이라며 “노인 소득보장 및 빈곤완화, 국민연금 재정지속 가능성 등 3대 목표를 향해 어떤 복안을 생각할 수 있을지 밑그림을 펼쳐볼 것”이라고 말했다.김상훈 당 정책위의장 역시 “빠르면 이달 중에 정부가 연금개혁에 관련된 중요한 방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모수개혁이 아닌 구조개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 연금개혁특위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 역시 “21대 국회서 논의했던 연금고갈 시기를 9년 정도 늦추는 것이 아닌 적어도 70년은 갈 정도의 개혁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구조개혁을 강조했다. 발제에서는 김수완 강남대 교수와 오건호 박사(내가만드는복지국가)가 현 연금제도의 문제점과 함께 개선방안을 제언했다. 김수완 교수는 “보험료율 18% 인상, 수급연령상향조정, 소득대체율 50% 인상 등의 연금개혁안은 현 시점에서 국민들에게 수용가능하지도 않고 정치적으로 협의도 어렵다”며 “공통분모를 찾아 늦출 수 없는 최소개혁을 실시 후 추가 연금개혁을 위한 논의기구를 설정하자”고 말했다. 캐나다의 경우 1998년 부분적립 강화를 위한 재정안정화를 먼저 매듭짓고 이후 무려 18년 뒤인 2016년에 ‘더내고 더받는 개혁’까지 마쳤다. 오건호 박사는 “보장성의 핵심은 국민연금을 넘어서 계층별 다층연금 체계를 설계해야 한다. 2~3개 연금을 조합해서 연금급여까지 설계해야 한다”며 “정부가 30년 중장기 계획을 제시한다고 하는데, 하부 과제로 노인빈곤에 대응해 기초연금을 두터운 최저보장 방식으로 전환하고 중간층 이상은 국민연금 가입기간 확대와 퇴직 연금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론에 참여한 석재은 한림대 교수는 무엇보다 빠른 연금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연금 보험료 수입과 급여지출이 역전되는 시점이 불과 3년 뒤인 2027년”이라며 “보험료율을 인상하지 못하면 적립기금이 훼손되고, (적립기금이 줄어들면)운용수입을 제대로 못 만드는 환경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퇴직연금 중도 전액인출을 통제하기 위해 퇴직연금 금액(급여의 8.3%)의 절반 수준인 4%는 퇴직연금으로 의무화하는 방안 등도 제안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안 의원은 “(야당에) 국회 내 상설 연금 특위와 함께 고용부·복지부·기재부까지 참여하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도 계속 제안을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앞서 여당 연금특위는 ‘민주당은 연금개혁을 정쟁으로 몰고가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야당도 국회 연금특위 설치에 함께할 것을 촉구했다. 여당 연금특위는 “민주당은 또 다시 민생은 뒤로하고 국가의 존망이 달린 연금개혁을 정쟁의 장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회 연금특위 구성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정부의 입장을 포함한 여당안과 야당안을 놓고 협상을 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금의 시계는 바삐 가고 있다. 민주당은 하루라도 빨리 공적 연금특위 열차에 올라타길 권고한다”고 부연했다.
2024.08.23 I 조용석 기자
‘이진숙 법카 유용’ 시민단체 고발인 첫 조사…“공직자 자격 없어”
  • ‘이진숙 법카 유용’ 시민단체 고발인 첫 조사…“공직자 자격 없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대전 문화방송(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첫 조사를 받았다.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단체 대표들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 앞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대전MBC 사장 재임 시 사용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고발인 조사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사회연합,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단체는 23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위원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비판하면서 방통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신태섭 미디어 언론시민연합 상임 공동대표는 “이 위원장의 파렴치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 고발했다”며 “방송의 공립성 보장이 아닌 정권 방송 장악을 위해 (자리에) 꽂힌 인물”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이 위원장이 대전MBC 사장으로 재임할 당시 법인카드로 1157회에 걸쳐 1억 4279만원을 지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전이 아닌 서울과 거주지 인근에서 1670만원을 사용한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이에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31일 “이 위원장은 공적인 업무에 사용해야 할 법인카드를 휴일 등에 최고급 호텔, 고가 식장, 유흥업소, 골프장, 집 근처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정황이 매우 짙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일 수서경찰서로 해당 사건을 이첩했다.이들은 법인카드 부정 사용으로 인해 공영방송 관계자들이 중도 해임된 바 있다며 이 위원장의 해임을 주장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법인카드 부정 사용을 빌미로 여러 명의 공영방송 이사를 중도 해임한 바 있다”며 “같은 원칙을 적용해 수사한다면 이 위원장은 방통위 직무실이 아닌 검찰 조사실로 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법인카드를 모두 업무용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장악 청문회’에서 “제가 청문회 3일 동안 그 터무니없는 인신모독성 비난을 견뎠던 건 모두 업무용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저 나름대로의 자부심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만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역별로 자세한 질문을 하자 “(경찰서에) 고발이 돼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돼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2024.08.23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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